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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터 표절’에 ‘서강대 비하’까지…서울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

    ‘포스터 표절’에 ‘서강대 비하’까지…서울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

    다음 주 치러질 예정이었던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가 ‘포스터 표절’에 ‘서강대 비하’ 논란까지 일면서 단독 출마한 후보들이 사퇴해 올해 총학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 후보를 뽑는 선거에는 정후보 김다민(조선해양공학과), 부후보 추현석(수리과학부)씨가 ‘내일’ 선거운동본부를 꾸려 단독 출마했으나, 최근 포스터 표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선거는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지난 6월 서울대 총학생회는 자신들이 제작한 기말고사 간식 행사 포스터를 서강대학교 총학생회가 그대로 베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서강대 총학생회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 총학생회의 포스터 역시 한 온라인 사이트의 디자인을 참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는 해당 사이트의 디자인 사용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해명 후 뒤늦게 부랴부랴 사용권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추씨는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소통홍보국장을 맡고 있었다. ‘내일’ 선본은 이날 사퇴문을 통해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학생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며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서강대 표절 문제가 불거진 당시 서울대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에는 서강대를 ‘잡대’라고 표현하는 비하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선본은 “총학생회 관계자가 당시 해당 게시판에 ‘잡대 발언은 개인이 한 것인데 왜 총학이 사과하냐’는 내용의 익명 댓글을 작성했다”고 밝히며 “익명성을 이용해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중대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서울대에서는 2009년과 2010년에도 선거관리위원들의 투표함 사전 개봉 등 문제로 총학 선거와 재선거가 무산되면서 총학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네타냐후 연정구성 또 불발… 이스라엘, 세 번째 선거 가능성

    네타냐후 연정구성 또 불발… 이스라엘, 세 번째 선거 가능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연정 실패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정부를 구성할 권한이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에게로 넘어갔지만 그 역시 성공 가능성이 낮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는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재선거를 막기 위해 최근 간츠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불행히도 간단히 거절당했다”며 연정 구성 포기를 선언했다.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 위기에 몰린 네타냐후는 본인이 총리직을 맡되 기소로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경우 간츠 대표가 총리 대행을 맡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0년 동안 총리를 지냈고 ‘정치의 마술사’로 불리던 네타냐후는 정부 구성을 위해 주어진 28일을 다 쓰지 못하고 자신의 70세 생일에 권한을 내려놨다. 네타냐후의 포기로 연정 구성 권한은 간츠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CNN은 그가 성공할 가능성이 네타냐후보다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청백당은 앞서 총선에서 33석을 얻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32석)을 이겼지만, 연정 구성에 협력하기로 한 동맹 의석 수는 54석으로 리쿠드당(55석)보다 적었다. 간츠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려면 의석 7개가 추가로 필요하다. 총선 결과로 보면 리쿠드당이 분열해 청백당에 협조하거나 네타냐후의 동맹인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또는 아랍계 정당을 끌어모으고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의 베이테누당 8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어느 하나도 현실성이 없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연정 구성이 다시 실패하면 이스라엘 의회가 세 번째 총리 후보를 지명할 수도 있지만, CNN 등은 결국 세 번째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진안군수 당선무효형 확정-지역사회 술렁

    이항로 전북 진안 군수가 유권자들에게 홍삼 선물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7일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자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공범 4명과 함께 2017년 설·추석을 앞두고 7만원 상당의 홍삼 제품 210개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던 이 군수는 이날 대법원이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해 군수직을 상실했다. 이 군수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2심에서 일부 무죄를 인정받아 징역 10개월로 감형됐으나,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 무효가 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결국 군수직을 잃게 됐다. 전북에서 민선 7기 자치단체장이 직위를 상실한 것은 이 군수가 처음이다. 군수 공백으로 진안군이 역점을 두어 추진해 온 마이산, 청정 자연환경, 특산품인 홍삼을 활용한 관광산업, 생태환경 조성, 힐링 도시 추진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4월 치러질 재선거와 맞물려 공직기강 해이도 우려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DJ 삼남’ 김홍걸 총선 출마 의사… “목포 도움주고 싶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6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지를 피력했다. 김 상임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 나설 생각”이라며 “지역구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애정이 많다. 목포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목포에 나간다는 뜻은 아니다. 지역 선택은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현재 목포 지역구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다.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목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상임의장은 2016년 총선 때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선거 출마 예상자로 언급됐었고, 최근 민주당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예비후보 여론조사를 하면서 김 상임의장을 광주 동구남구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본거지인 호남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도권 출마설도 거론된다. 한편 김 상임의장은 17일 연세대에서 저서 ‘희망을 향한 반걸음’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손 안 닿는 곳까지 ‘스마트 복지’… 가족친화도시 양천은 진화중

    손 안 닿는 곳까지 ‘스마트 복지’… 가족친화도시 양천은 진화중

    서울 양천구는 ‘강남 3구’ 다음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면서도 ‘복지도시’로 정평이 났다. 서울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보다 1년 앞서 양천구 18개 동 전체에 방문복지팀과 평생건강센터를 설치해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반을 구축했고 고독사 위험이 높은 1인 가구 남성을 지원하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 데 이어 조만간 80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세건강돌봄’ 사업도 시작한다. 이 같은 복지 서비스의 중심에는 집안 살림을 살뜰히 챙기듯 적극적인 행정을 중시하는 양천구 최초의 재선 구청장인 김수영 구청장이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들어 복지 서비스 강화의 연장 선상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복지는 물론 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체감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주민 행정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10일 양천구청 5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나 2022년 완성 계획으로 추진 중인 양천의 생활체감형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들었다.-민선 7기의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시티에 주목한 이유는. “한정된 자원(인력)으로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려면 첨단기술의 힘을 빌려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민선 6기 때는 인력을 충원하고 발품을 팔면서 찾아가는 복지로 평가를 받았다면 민선 7기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가진 첨단기술을 활용해 복지를 넘어 생활 각 분야에서 행정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 한정된 인력 조건에서 첨단 기술의 힘을 빌려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스마트시티가 복지를 포함해 생활 속에서 어떤 식으로 구현돼 행정 만족도를 높이나. “당장 어르신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 어르신댁 TV·라디오 같은 가전제품과 전열기에 스마트플러그 IoT 센서를 설치, 일정 시간 전력 사용량이 없으면 잘 계신지 전화나 방문을 통해 확인하는 식이다.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도 실시간으로 방지할 수 있다. 다른 생활 측면에서도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 공원과 녹지가 많은 양천구에는 어둠을 밝히는 보안등이 약 7330개가 설치돼 있다. 직원이 수시로 점검하지만 고장 난 등을 본 주민에게는 행정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IoT 기술을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구청 관리부서에서 실시간 보안등 상태를 점검해 고장 난 등을 즉각 수리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스마트시티는 복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통·방범·방재·에너지·환경 분야로 확대한다. 경찰서·소방서·재난센터 등 유관기관들이 U양천통합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 2655대의 영상을 공유, 위급상황 발생 때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연계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우선 지난해 소방서와 구청 간 연계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그 결과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은 현장 상황, 위험시설물 설치 현황, 교통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최단시간에 현장에 도착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만족도가 높다. 경찰과 연계하면 경찰관은 현장 주변 영상과 용의자 도주 경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다. 지금은 경찰이 요구해야 사후에 CCTV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모든 기관이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다.”-스마트시티 사업 구축 시간표는.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 7월 스마트시티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이 같은 방침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구축 방향과 맞물려 지난해 서울시 스마트시티 특구지정된 데 이어 지난 8월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거대한 사이즈보다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편리한 변화를 체감해 나가는 방향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시티의 기반을 완성하겠다.” -스마트시티 조성과 함께 민선 7기 주요 정책으로 가족친화도시 조성을 꼽는데. “양천의 복지 비전은 가족친화도시다. 가족친화도시는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를 지향한다. 올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는데 아이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를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도록 하면서도 또래와 놀며 창의력을 키워 가는 또래 창의놀이터로 바꿔 나가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스스로 주체가 돼 주변 환경을 이용한 놀이를 학습하고 또래와의 교류로 창의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동마다 조성하는 일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18개 동에 창의놀이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8개가 신규 혹은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다. 날씨, 미세먼지 등에 영향받지 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실내놀이터도 만들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문을 연 양천공원 실내놀이터인 ‘키지트’는 조성 1년여 만에 해외에서도 배우러 오는 벤치마킹 대상이 됐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민선 6기 때 여성친화도시 여성가족부 인증(2017년 12월)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고령친화도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했다.” -그간 내놓은 가족친화도시의 대표 정책을 꼽는다면. “2017년 2월 50~64세 독거 남성들의 복지 사각을 챙기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어려운 사회구조는 50대(50~64세) 독거남들을 자살이나 병사 등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이 사회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해서 반납할 경우 10만원이 충전된 선불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이미 1000명 넘게 신청을 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이대 총학생회장 출신 盧정부 때 ‘복지’ 눈떠 보수 텃밭에서 첫 재선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단아한 외모에 부드러운 말투로 처음 만나면 언뜻 내조형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남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중도 사퇴로 치러진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기에 한때 그를 남편을 대신해 선거에 나온 사람으로만 단순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파괴력 있는 대중연설을 듣고 나면 이대 총학생회장 시절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세 차례 감옥까지 갔다온 정당 출신의 준비된 여성 정치인이란 소개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 30년 사상 첫 재선 구청장이다. ‘강남 3구’ 다음으로 보수색이 강한 양천에서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60% 넘는 지지를 받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어릴 때는 문학평론가가 되고 싶어 국문과에 진학했으나 대학 시절에는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먼저 제도 정치권에 들어간 선배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진로가 정해졌다. 당에서 여성국장을 맡았으며 열린우리당 때 정당에서 처음으로 여성리더십센터를 만들었다. 노무현 정부 때 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복지 정책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사회복지학으로 박사까지 받았다. 덕분에 민선 6기 양천구청장 취임 이후 각종 생활친화적 복지 정책을 많이 내놨다. 당시 서울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보다 1년 앞서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민선 7기인 지난해 12월에는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선불교통카드 1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서울시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남편 이 전 구청장과는 학생운동을 하다 만났다.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서울 출생(1964)▲서울 금란여고, 이화여대 국문학과 졸업(1988)▲이화여대 총학생회 회장▲서강대 사회복지정책 석사(2005) ▲열린우리당 여성국장(2004~2006) ▲숭실대 사회복지행정 박사(2012)▲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 본부장(2006~2008)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2012~2014)▲열린우리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2014) ▲민선 6·7기 양천구청장(2014~현재)▲서울시구청장협의회 서남권 부회장(2017~현재)▲더불어민주당 여성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현재)▲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현재)
  • 위기의 네타냐후… 아랍계 정당 “10년 통치 반대” 간츠 지지

    위기의 네타냐후… 아랍계 정당 “10년 통치 반대” 간츠 지지

    네타냐후의 아랍인 증오 조장에 등돌려 과반 불발에 내일 총리 지명 앞두고 혼돈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10년 통치에 분노한 이스라엘 아랍계 정당 연합이 청백당의 베니 간츠 총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의회에서 아랍계 연합이 특정 총리 후보를 지지하며 연정 구성에 관여하는 건 거의 30년 만의 이례적인 일이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그동안 ‘불간섭’ 관행을 이어 오던 아랍계 연합의 이런 행보가 재선 운동 기간 동안 아랍인 증오를 조장한 네타냐후에 대한 경멸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드 티비 의원은 “간츠가 우리 기호에 맞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우린 지역구 주민들에게 네타냐후를 쓰러뜨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약속했고, 현 상황에서 간츠를 지지하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많은 아랍인들은 2014년 군 사령관으로서 가자지구 전쟁을 이끈 간츠에게 분노하고 있지만, 10년간 아랍계를 탄압해 온 네타냐후에게 느끼는 분노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에도 내내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을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아랍인들을 자극하고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총선 재선거 결과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31석을 차지, 33석을 확보한 간츠의 청백당에 뒤졌다. 양당 모두 과반인 61석엔 한참 모자라다. 13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랍 정당 연합은 실제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들이 힘을 보태면 간츠는 모두 57석을 확보하게 된다. 네타냐후는 유대계 정당을 끌어모아도 55석에 그친다. 양쪽 모두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AFP통신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23일 네타냐후와 간츠를 만나 대연정을 구성하라고 압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법에 따라 25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정당 대표를 총리로 지명할 전망이다. 네타냐후는 간츠에게 양당이 참여하는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간츠는 부패 혐의자와 연정을 구성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당초 ‘킹메이커’로 주목받았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은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선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과반 확보 실패… 13년간 장기집권 흔들 ‘정적’ 간츠와 차기 총리직 다툼 치열할 듯 9석 리베르만, 연정 구성 캐스팅보트로초박빙 양상을 보였던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그의 최대 정적인 베니 간츠(60) 전 참모총장이 주도하는 청백당에 패하면서 실각 위기가 커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하게 되면 요르단 서안 유대인촌을 합병하는 등 강력한 유대 민족주의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AP는 총리직을 두고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는 등 차기 총리는 안갯속이다. 18일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조기 총선의 90% 개표 결과에 따르면 청백당이 32석, 리쿠드당이 31석을 확보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득표율이나 표 차이는 보여 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당 모두 같은 성향의 군소 정당을 합쳐도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진영은 56석, 청백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계열은 5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반면 아비그도르 리베르만(61) 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의 집)당이 9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청백당 당수인 간츠 전 참모총장은 이날 투표 후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광범위한 거국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수주 후 부패 혐의로 기소될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청백당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모색, 종교의식이 없는 민간결혼 허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리쿠드당 대표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강한 시온주의(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주의 국가를 세우는 운동)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연정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나 정치적 색깔이 맞지 않는 좌파 진영의 정당과 손잡지 않으면 13년간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킹 메이커’로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종교적·민족적 성향의 군소 정당을 제외하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정 구성에 합류하지 않았다. 결국 연정 구성이 실패하면서 5개월 만인 지난 17일 재선거를 실시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에게 연정 구성권(총리 후보)을 준다. 총리 후보가 지명 후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른다. 하지만 실패하면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연정 구성권은 반드시 다수당 대표가 지명되는 것은 아니어서 리베르만 전 장관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네타냐후 최대 정적으로 부상한 전직 비서실장

    네타냐후 최대 정적으로 부상한 전직 비서실장

    리에베르만, 네타냐후 통해 정계 입문국방장관 사임하며 “총리, 테러에 굴복”4월 연정 깬 장본인, 17일 재선거 불러이번 총선서도 연정 구성 키 갖고 있어 이스라엘 총리로 장기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총선에서 5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총선에서 승리해 다시 권력을 잡지 못하면 철창 신세를 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그가 세 건의 부패 사건의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약 일주일 남은 선거는 ‘재선거’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총선을 실시했고,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르당이 승리했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당시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7일 재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선거에서 네타냐후의 최대 경쟁상대는 제1야당인 중도연합 청백당의 베니 간츠다. 하지만 그의 최대 정적으로 떠오른 인사는 따로 있다. 지난 4월 단 5석을 갖고 연정을 무너뜨린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다. 9일 AP통신이 조명한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네타냐후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한 때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정치적 ‘멘토’를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경쟁자, 비판자, 그리고 ‘가시’가 됐다. 리에베르만은 구소련 출신 유태인으로 강경 우파다. 그는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오히려 유대교 쪽에선 세속적인 인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그가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이유도 네타냐후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대해 더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국방장관에서 물러나며 “네타냐후의 정책은 단순히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정이 틀어진 원인도 그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다. 여성까지 의무복무를 하는 이스라엘에서도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은 병역을 거부하고 있는데 리에베르만은 이들을 강제징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입장에선 이런 베이테누당을 끌어안을 경우 반대쪽 초정통파 유대정당과 연정이 틀어지게 된다. 결국 연정은 깨졌고 네타냐후는 당시 “리에베르만은 자신의 정치적 자존심 때문에 이스라엘을 불필요한 선거로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네타냐후의 리쿠르당과 베니 간츠의 청백당이 박빙의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하지만 선거 승리와 별개로 연정의 키는 리에베르만이 쥐고 있다. 그는 네타냐후와 베니간츠 사이에서 세속적인 통합정부를 주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그의 목적은 나를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네타냐후 발언 이후 실제로 그렇게 되길 바라는 유권자들이 리에베르만에게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간과 근친상간 없었으면 인류는 없었다” 美공화 하원의원 궤변

    “강간과 근친상간 없었으면 인류는 없었다” 美공화 하원의원 궤변

    “강간과 근친상간이 인구 증가에 도움을 줬다.” 이런 말도 안되는 발언을 한 미국 하원의원이 있다. 심지어 이런 말도 있다. “강간과 근친상간이 없었다면 인류는 존속하지 못했을 것이다.” 황당한 궤변의 장본인은 공화당 9선 하원의원인 스티브 킹(아이오와주)이다. 낙태 금지법을 옹호한다며 늘어놓는 얘기였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데스 모인스 레지스터 신문은 킹이 강간과 근친상간이 없었다면 “세계에 남아 있는 인구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낙태를 반대하는 입법은 강간과 근친상간으로 갖게 된 아기에 대해서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스텐 질리브란드 의원은 트위터에 “당신은 수치다. 사임하라”고 요구했고, 내년 대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코리 부커, 베토 오루키, 줄리안 카스트로 등이 리트윗하거나 댓글을 달았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당장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이오와주 상원의원인 랜디 핀스타라도 “나도 100%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스티브 킹의 괴이한 코멘트와 행동은 우리의 메시지를 갉아먹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킹 의원은 14일(현지시간) 데스 모인스 레지스터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지원하는 낙태 금지법을 공화당 지도부가 앞장서 가로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가계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누구 한 사람이라도 강간과 근친상간을 저지른 사람을 지적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그렇게 했다면 세계 인구를 늘리는 데 역할할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모든 전쟁과 모든 강간과 약탈을 고려하면 내가 그 산물이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부터 험한 말로 악명 높았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색 민족주의”와 “백인 우월주의”가 왜 공격적인 언사가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가 동료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위원회 사임을 요구받았다. 징계를 받은 뒤 그는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했다. 인종차별적이며 외국인 공포증을 드러내는 말을 곧잘 했다. 한 번은 네덜란드의 반이슬람 정치인 기어트 빌더스를 옹호한다면서 “다른 이의 아이들로 우리 문명을 보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10번째 임기에 도전하려 했으나 거부당해 내년 재선거를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000억원 줘도 못 내놓는다”던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강제회수 가능할까

    “1000억원 줘도 못 내놓는다”던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강제회수 가능할까

    대법원이 15일 훈민정음 상주본의 국가 강제회수 권한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6·고서적 수입판매상)씨의 반응이 주목된다. 배씨는 지난 2008년 조선 세종때 쓰여진 훈민정음 상주본을 언론에 공개했다가 소유권을 둘러싼 송사가 벌어지자 모처에 상주본을 숨긴채 소장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상주본의 법적 소유자인 문화재청이 서적 회수를 강제집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하지만 배씨가 입을 열지 않는 한 회수는 불투명하다. 배씨는 지난해 10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상주본을 국가에 귀속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그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주본이) 국민에 공개돼서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 공감하느냐”고 묻자 “당연하다”면서도 “저 같은 국민이 잘 갖고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문화재청에 1조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적은 없고 문화재청에서 최소 1조원 가치가 나간다고 감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는 사례금으로는 감정가의 “10분의 1 정도인 1000억원을 제시한 적이 있다”면서도, “1000억원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사실 없다”며 선뜻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 사는 고서적 수집판매상인 배 씨가 집을 수리하던 중 국보 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고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상주지역 골동품 판매상인 조 모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소유권 논쟁이 촉발됐다. 이에 조씨는 배씨를 상대로 물품인도 청구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2011년 5월 조씨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조씨는 2012년 문화재청에 상주본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숨져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상태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민사판결을 근거로 배씨에게 반환을 요구해왔지만, 배씨는 이에 불복했다. 배씨는 지난 2017년 4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때 훈민정음 상주본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을 보면 상주본은 아래 부분이 불에 그슬렸고 전체적으로 얼룩이 심해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배씨는 2015년 3월 집에 불이 났을 때 일부가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상주본 회수를 위한 강제집행에 당장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배씨가 스스로 상주본을 내놓도록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훈민정음 상주본 ‘강제집행’ 합법 판결났지만 행방 오리무중

    훈민정음 상주본 ‘강제집행’ 합법 판결났지만 행방 오리무중

    훈민정음 상주본을 소유한 고서적 수입판매상 배익기(56)씨가 문화재청의 서적 회수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상주본의 법적 소유권자인 국가(문화재청)가 강제집행을 통해 상주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상주본을 둔 곳을 아는 인물이 배씨뿐이어서 회수할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배씨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배씨는 문화재청이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는 민사판결을 근거로 상주본 회수에 나서려 하자,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냈다. 상주본 소유권 논란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씨는 2008년 7월 “집수리를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면서 상주본을 처음 세상에 공개했지만 상주지역 골동품 판매상인 조모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훔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유권 논쟁이 촉발됐다. 이에 조씨는 배씨를 상대로 물품인도 청구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2011년 5월 조씨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조씨는 2012년 문화재청에 상주본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숨져 소유권은 국가로 넘어갔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민사판결을 근거로 배씨에게 반환을 요구해왔지만, 배씨는 이에 불복했다. 배씨는 상주본을 훔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기도 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와 대법원이 그가 책을 훔쳤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면서 상황이 더 꼬였다. 그는 “상주본 절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는데도 내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며 국가의 소유권을 인정한 앞선 민사판결의 집행력이 배제돼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 그러나 1·2심은 “무죄판결은 증거가 없다는 의미일 뿐 공소사실 부존재가 증명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배씨 청구를 기각했고, 이 같은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상주본 회수를 위한 강제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배씨만이 상주본 소재를 유일하게 안다는 점에서 스스로 반환하도록 설득하는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배씨는 지난 2017년 4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때 훈민정음 상주본을 공개한 바 있다. 배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상주본은 아래 부분이 불에 그슬렸고 전체적으로 얼룩이 심해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배씨는 2015년 3월 집에 불이 났을 때 일부가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마두로 대화 재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마두로 대화 재개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과 대화 재개를 선언했다.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 지도자로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마두로 정부와의 대화가 인근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야당은 독재 정권을 종식할 협상을 위해 노르웨이의 중재에 응했다”면서 “권력을 강탈한 정권 대표단과 바베이도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담 재개를 제안했던 베네수엘라 정부는 논평을 하지 않았으며, 과이도 의장은 대화 재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대표들은 지난 5월 노르웨이 중재 아래 오슬로에서 두 차례 만나는 등 대화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승리해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과이도 의장은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선거가 실시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1월 23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미국 등 서구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받는 그는 마두로 정권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야권은 지난 4월 봉기를 시도했지만 군부는 호응하지 않았고 마두로 대통령이 5월 초 수천 명의 병력과 함께 선 모습을 국영 TV로 내보냈다. 국제사회는 정국 혼란 속 베네수엘라의 인권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베네수엘라에서 1년 반 동안 정부의 치안 작전 중 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지난 5월 기준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1만 5194%를 기록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국민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11월 이후 베네수엘라를 떠난 난민·이민자가 100만명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도 野 승리…에르도안 24년 불패신화에 ‘타격’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도 野 승리…에르도안 24년 불패신화에 ‘타격’

    터키 경제 수도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에서 야권인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49)가 승리하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탄불 광역시장 재선거에서 이마모을루 후보는 99.4% 개표가 진행된 현재 54.03%를 얻어 집권여당인 정의개발당(AKP) 후보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를 8% 포인트 넘는 격차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무효’ 처리된 3월 말 선거 때의 0.2% 포인트 차이보다 훨씬 더 여유 있는 승리다. 3월 선거에서 1만 3000여표 차가 났지만 이번에는 77만여표로 격차를 더 벌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4년 만에 정치적 고향인 이스탄불을 내주면서 일격을 당했다. 지난 3월 선거에서 행정 수도 앙카라에 이어 제3의 도시인 이즈미르까지 야당에 내줬다. 이마모을루는 흑해 지역 트라브존에서 소규모 건설업을 하는 집안 출신으로, 이스탄불대학에서 경영학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시장 후보가 되기 전 이스탄불 서부 베일리크뒤쥐 구청장을 지내면서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다. 이마모을루는 한 인터뷰에서 이스탄불 시장을 거치면서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같은 경로를 따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음 대선 일정은 2023년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野후보 더 큰 표차로 승리, 에르도안 치명상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野후보 더 큰 표차로 승리, 에르도안 치명상

    터키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 후보가 23일 이스탄불 시장 선거 재투표 결과 패배할 것으로 예상돼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작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제1 야당 후보인 에크렘 이마모을루가 개표가 거의 완료된 이날 오후 7시 35분(현지시간) 여당 후보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의 충복으로 알려진 비날리 일디림 후보에 77만 5000표 차로 앞서 당선이 확실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마모글루 후보는 개표가 95% 완료된 시점에 53.6%의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일디림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이마모글루의 당선을 축하하며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마모을루 후보는 이날 “터키의 새 역사를 쓰게 됐는데 새 장에는 자유 평등 사랑이 쓰일 것”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마모글루는 지난 3월 31일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1만 3000표 차로 신승을 거둬 18일 동안 시장으로 일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부분 재개표를 통해 선거 감시요원의 자격을 문제 삼아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재선거를 결정했다. 무리하게 재선거를 밀어붙인 여당으로선 오히려 더 큰 표 차로 이마모글루 후보가 승리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게 됐다. 그 자신 이스탄불 시장을 지냈던 에르도안은 “이스탄불 시장을 차지하면 터키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누누이 말하며 이번 재선거 결과를 두고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모글루는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공화인민당 출신으로 이스탄불의 뷔이윅체크메제 구청장을 지냈다. 지난 선거에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까지 전혀 중앙 정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AKP 창립 멤버이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리로 일했던(현재는 총리 직이 없어졌다) 일디림을 꺾어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내일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재선 출사표…미 대선 시작

    트럼프 내일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재선 출사표…미 대선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미 대선은 내년 11월 3일 치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저녁 8시(한국시간 19일 오전 9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공화당에서 경쟁자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닝 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재선에 도전한다. 플로리다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이자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중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9명)이 있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출정식을 앞두고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10만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사람(참석자들)을 위해 야외에 대형 영화 스크린을 설치 중”이라고 말했다. 암웨이센터 수용 인원(2만명)의 5배가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이라며 대흥행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출정식을 앞두고 선거운동 광고를 제작했다고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아직 전체 영상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폭스뉴스가 일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집회장에서 군중의 함성 속에 등장하는 장면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남녀노소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영상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육성이 배경에 깔렸다. 지지자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고, 왜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발언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재선 선거운동 구호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이다.민주당도 오는 26~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경선 주자들의 첫 TV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24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조건 미달’인 4명을 뺀 20명이 토론에 참석한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1대1 대결 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뒤를 쫓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선두 주자들이 오는 27일 토론에 나선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뽑고, 이들 대의원이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내년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은 내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연다. 이후 각 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을 포함한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된다. 대통령 선거일은 내년 11월 3일이며 승자는 2021년 1월 20일에 제46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대사 “이스라엘, 서안지구 일부 병합 권리 있다”

    9월 재총선 네타냐후 힘실어주기 관측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지구 일부를 병합할 권리가 이스라엘에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물론 가자지구를 실효지배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까지 팔레스타인 세계 전체가 거세게 반발했다. 프리드먼 대사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나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YT는 이 발언을 두고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병합을 미국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프리드먼 대사의 발언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중동평화안의 일부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서안지구 병합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NYT는 “서안지구 병합은 국제법 위반이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책으로 알려진 ‘두 개의 국가 해법’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행위”라고 우려했다. 당장 PLO는 프리드먼 대사의 발언에 대해 “점령지를 병합하겠다는 것으로 국제법상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투쟁 노선 등을 놓고 PLO와 대립하는 하마스조차 “팔레스타인을 침탈하겠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모가 깊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스라엘 극우의 견해와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미 행정부가 모든 아랍국가를 무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오는 9월 이스라엘 총선 재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친미 인사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유세 과정에서 서안지구 병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북미 담판 1년… 새 길 찾는 ‘오슬로 선언’

    북미 담판 1년… 새 길 찾는 ‘오슬로 선언’

    북유럽 순방 나선 文 연설이 분수령 통일부 장관 “북미 미묘한 변화 포착” 적대관계 청산한 싱가포르 회담처럼 비핵화 교착 깨고 협상 재시동 주목지난해 6월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 양자 간 적대관계를 끝내는 싱가포르 선언을 도출했다면 올 6월에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남북 및 북미 교착상태를 허무는 역사의 변곡점이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오슬로 선언’을 내놓을 전망이다. 대북 인도적 지원도 가시화됐다. 남북이 주도적으로 관계를 개선해 북미 대화를 추동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최적의 타이밍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그 전에 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며 “조기에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낙관을 하기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는 부분도 같이 봐줘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최근 4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 바 있다. 적어도 대북 물밑 접촉에서 북한이 강하게 거부하지는 않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김 장관은 “북한에서도 미국에서도 협상의 기본 입장은 지키지만 몇 가지 아주 작은 변화들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북한은 강력한 대북제재에 식량난까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작된 재선 선거운동에서 민주당으로부터 대북 외교에 대해 공격을 받고 있다. 양측 모두 대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직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일치기로 방한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도 정부 입장에서 비핵화 문제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부는 남북 관계의 진전으로 북미 대화 재개를 추동하는 방식을 구사할 계획이다.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이나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은 남북이 주도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분야다.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철도·도로 연결 진행 등 3대 사업도 주요 의제다. 이달 중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까지 성사된다면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두고 실질적 협의도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 방문하고 오슬로대학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오슬로선언이 나온다면 2년 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국면에서 강행했던 베를린선언으로 결국 북미 적대 관계의 빗장이 열렸던 선례가 재현될 수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대북 제안이 담긴다면 북한 입장에서 대화에 나올 명분이 될 수 있다”며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고 미국을 대화로 끌어들이는 구도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의회 조기선거’ 카드 꺼내든 이유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의회 조기선거’ 카드 꺼내든 이유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친(親)정부 집회에서 “지난 5년간 합법화되지 않은 유일한 기관을 합법화하겠다”며 의회 조기선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쿠테타를 시도한 지 3주 만에 나온 발표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재선 승리 1주년 기념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선거를 통해 우리 자신을 판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회의원 선거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옷을 입은 시민 수천 명은 ‘베네수엘라를 봉쇄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든채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의 깃발을 흔들며 미국의 잇단 경제 제재에 항의했다.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야권은 2015년 말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의회를 장악한 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압박해왔다. 차기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는 2020년 말 치러질 예정인데, 의회와의 대립이 격화하자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은채 의회 선거일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가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국회를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한 합법적 민주 기관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2017년 54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친정부 성향 헌법기관인 제헌의회를 출범시켰다. 제헌의회는 대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과이도 의장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일부 야권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지난해 5월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과이도 의장은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서방 50여개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향해 정권 붕괴를 바라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중국, 쿠바 등의 지지와 군부의 충성을 토대로 맞서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이도 의장은 수십명의 군인과 함께 군사봉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 술탄’ 에르도안 실력 행사에 국내외 우려 확산

    ‘ 술탄’ 에르도안 실력 행사에 국내외 우려 확산

    터키 선거위원회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힘에 굴복해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터키 야당 등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BBC 등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터키 선거위에 선거 무효 결정을 내린 이유를 ‘지체 없이’ 제시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한 선거 절차는 모든 민주주의 체제에 필수적이며 EU의 대(對)터키 관계의 중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터키 선거위의 이번 결정이 “우리가 보기에 투명하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재선거에서 민주적 원칙, 다원주의, 공정성, 투명성과 함께 해외 참관단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스탄불 시장 자리를 빼앗긴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재선거 결정을 한 선거위원을 ‘도적떼’라 부르며 “언젠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 시장 당선이 취소된 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는 “여러분(CHP 지지자)은 화가 나겠지만 결코 희망을 잃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탄불 재선거 결정이 터키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본다”면서 “재선거는 이스탄불 선거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조직적 부패와 부정이 있었다고 진정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선거위는 전날 법령과 달리 공무원이 아닌 개표감시위원 수백명을 발견했고, 개표 결과 집계 용지에 서명이 누락된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다음 달 23일에 재선거를 하라고 결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에르도안 뜻대로…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에르도안 뜻대로…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선거위, 20일 만에 결국 “당선 무효” 나토 S400 도입 우려엔 “주권” 맞서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힘의 정치가 점입가경이다. 그는 터키 최고선거위원회(YSK)를 압박해 집권 여당이 패배한 이스탄불 시장 선거 재선거를 관철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면전에서 러시아산 방공무기체계 S400 도입은 ‘터키의 주권’이라며 버텼다. AP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터키 선거위가 이스탄불 광역시장선거 재선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의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에게 0.2% 포인트 차로 승리한 지 20일 만이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1994년부터 시장으로 일하며 정치적 기반을 쌓았던 곳이라 집권당에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됐다. 선거위는 공무원 중에서 개표 감시위원을 선정하도록 한 선거법을 위반한 사례가 여럿 적발돼 재선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이 이스탄불 재선거를 원한다”, “부정이 벌어진 게 명백하다”며 재선거를 노골적으로 지시했던 만큼, 이번 결정이 정권 눈치 보기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S400 도입은 터키 주권의 영역”이라면서 “논쟁의 소재로 삼는 시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터키가 S400을 도입한다면 미국이 제재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나토 동맹국끼리 제재를 부과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며 S400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미국은 자국 최신예 전투기 F35를 운용하게 될 터키가 러시아산 방공망을 도입하면 F35의 기밀이 러시아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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