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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낙엽 재활용 연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낙엽 재활용 연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

    요즘 길거리에는 온통 낙엽이 뒹군다. 그 모습을 보면서 흘러가는 세월의 야속함도 느껴진다. 또 낭만과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하여 누구나 한번쯤 시 한 편 정도는 떠올리지 않을까. 학창 시절 접했던 시가 있다. 김광균의 추일서정(秋日抒情)이다.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포화에 이지러진/도룬 시(市)의 가을 하늘을 생각나게 한다/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김소월의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도 있다. ‘낙엽이 떨어질 때면 겨울에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이뿐일까. ‘낙엽’ 하면 빠지지 않고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추억의 노래가 있다. 차중락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립구나/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하지만 그런 ‘낭만에 대하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명체로 낙엽을 본다. 슬프다. 봄과 여름 동안 나무에 붙어 있던 생명체가 속절없이 떨어져 있으니 말이다. 길바닥의 낙엽은 무수히 많은 발에 밟히고 부서진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애물단지로 취급돼 쓰레기로 태워지기도 한다. 심지어 낙엽 때문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해 ‘웬수’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매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소각하거나 매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기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낙엽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는 있으나 국민적 운동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낙엽 활용방안 등 자연환경 연구를 하는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를 지난 5일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났다. 낙엽의 재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때마침 바람이 불어 가로수에서 우수수 낙엽이 떨어진다. 연인들은 그 사이로 즐겁게 웃으면서 걸어가고 아이들은 낙엽을 손으로 쥐면서 마치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것처럼 기뻐한다. 그러나 이 박사의 시선은 다르다. “낙엽은 생긴 것 자체가 슬픕니다. 식물이 영양분을 섭취해 자랐다가 다시 땅으로 내려가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순환의 고리역할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소각되고 말거든요.” 쓰레기 봉투에 잔뜩 담긴 낙엽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이렇게 낙엽의 일생은 한낱 귀찮은 존재로 여겨져서 폐기처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은 그 가로수 주변에 모아주거나 아니면 인근 녹지대 쪽으로 옮겨 자연적으로 발효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낙엽은 쓰레기가 아니라 자신이 살았던 나무에 다시 양분을 공급해 주는 영양제라고 거듭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제외하면 약 210만 그루의 가로수가 식재(植栽)돼 있습니다. 도심녹지나 공원 그리고 아파트에 심은 수종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식물이 식재돼 있지요. 식재된 식물은 주로 은행나무, 버즘나무, 수양버들,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벚나무, 단풍나무 등입니다. 이 가운데 도심 가로수는 38.9%가 은행나무이며, 24.5%가 버즘나무입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낙엽 발생량은 나무종류에 따라 다양하기는 하지만, 수령이 많은 나무인 경우 1년에 100㎏ 정도의 낙엽이 생긴다. 서울시를 예로 들면 30만 그루의 가로수에서 연간 약 3만t의 낙엽이 발생된다는 것. 여기에 가지치기 등으로 인해 1만t 정도 더 발생되니까 합쳐서 연간 4만t 이상의 식물성 쓰레기가 나오는 셈이다. 이것을 소각한다면 30억원 넘는 비용이 지출된다. 서울시내 낙엽처리 방법은 폐기 58%, 무상제공 30%, 퇴비제공 9%, 그리고 나머지 3%는 산림에 다시 뿌려지고 있다. 낙엽 재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설명한다. “미국은 낙엽의 재활용에 대해 조례를 제정해 놓고 있습니다. 낙엽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식기를 생산한다거나, 낙엽 첨가식 점퍼를 만들고 있지요.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낙엽을 활용해 천연가스 대체 연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독일은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가스 생산과 유기농에 활용하고 있고, 프랑스는 낙엽과 지렁이로 유기질 퇴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낙엽으로 전력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도 유기질 퇴비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쿠시마현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산이나 집 뒤뜰에 떨어진 낙엽을 고급요리의 장식용 부재료 소품으로 상품화해 연간 2억 6000만엔(약 35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요.” 바이오에탄올은 식물 속 전분을 발효시켜 만든 에탄올로, 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의 60~70%에 거래되고 있으며 바이오디젤과 함께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신재생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선진국에서는 낙엽을 바이오 연료로 적극 활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낙엽을 태우거나 매립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낙엽 발생량과 바이오 연료에 대한 연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울과 울산에서는 낙엽을 일정 기간 치우지 않아 낙엽이 쌓이도록 유도한 후 일부 구간에 단풍길을 조성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인천, 부산, 화성, 영주, 순천 등에서는 낙엽퇴비를 만들어 가로수나 공원에 뿌리고 있으며 안산시는 낙엽을 미생물로 부숙(腐熟)시킨 후 지렁이의 먹이로 줘서 분변토를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이 박사는 말한다. 그러면서 가로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은행나무잎의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한다. “은행잎은 독성이 강해 퇴비로 사용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잎은 항균, 항암, 항염증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플라보노이드계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화조 살균이나 모기 유충을 구제하는 데 활용되고 있지요. 쓸데없는 쓰레기로 전락했던 낙엽이 모기 퇴치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은행잎으로 즙을 낸 후 발효시켜 식초, 목초액 등을 섞어 농작물에 뿌리게 되면 진딧물과 유충, 응애 등의 해충 박멸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고추나무의 탄저병과 역병을 방제하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낙엽이 퇴비화됐을 때의 효과는 과연 어떠할까. 낙엽은 유기질 성분이 높고 통풍과 배수가 잘돼 식물의 생육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토양의 수분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건조기에 식물을 보호해 주며 병충해 예방효과와 식물의 뿌리발달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도심에서 천덕꾸러기가 된 낙엽을 퇴비로 만들어 가로수, 공원 등에 뿌리면 토양과 식물을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농작물에 활용하면 수확 증대 등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요.” 요즘 같은 낙엽 수거 시기에는 시민들의 절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 쓰레기가 섞인 채 낙엽이 수거되면, 다시 쓰레기를 분리하느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또한 환경적으로 접근할 때 ‘과연 그것이 경제적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은 아닐지라도 장기적인 환경적 가치를 부여한다면 충분히 경제적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수령이 많은 가로수는 물과 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있는 ‘투수공간’을 더욱 넓혀 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물원의 동물처럼 살아가면서 그나마 양분으로 떨어지는 낙엽마저 인간이 치워버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때문이다. “낙엽을 수거하고 퇴비로 만드는 일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매립하거나 태우는 것이 속이 편할 수도 있지만 자연에서 나온 물질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현재의 환경 문제는 대부분 물질 순환의 불균형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낙엽 재활용이야말로 우리가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물질 순환의 방법입니다. 조금 불편하고 힘든 것이 환경을 살리고 우리가 사는 길이지요.” 그는 어릴 때부터 환경과 생물을 좋아했다. 물질의 순환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 환경의 종 다양성 등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박사과정 수료 후 군산대학교 외래교수를 거쳐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환경연구에 몰두해 오고 있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환경 복원과 보존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한다. 낙엽활용에 대한 연구는 ‘연료화’ ‘친환경소재’ ‘관광상품화’ ‘퇴비화’ 등 네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승호는 1973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1992년 원광고등학교를 나온 뒤 1996년 군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거쳐 2001년 목포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물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군산대 외래교수를 지냈다. 언론매체에 환경관련 칼럼을 많이 썼고 SBS TV ‘물은 생명이다’와 KBS 1TV ‘생방송 일요일 아침입니다-이제는 환경시대’의 고정패널 등 수십 차례 방송에 출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현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부소장으로 있으면서 교육부 국가기술수준평가 전문위원, 지식경제부 지식경제기술혁신평가단 평가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평가위원, 에코저널 편집자문위원, 한국환경기술인회 부회장,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사업 전문평가위원, 한국생태학회 이사, 한국습지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안습지 복원용 인공 둑 및 이를 이용한 연안습지 복원 방법(사다리형)’, ‘염생식물 파종 및 생장 유도장치’ 등 많은 특허등록을 가지고 있다.
  • “아베 ‘원전 제로’ 선언땐 반대자 없을 것”

    정치인으로서 고이즈미 준이치로(71) 전 일본 총리를 대표하는 수사는 ‘원 프레이즈’(One Phrase)다. 그는 단 한마디로 정국을 뒤흔들곤 했다. 총리 퇴임 후 7년이 지난 지금, 고이즈미 전 총리는 ‘탈원전’이라는 한 마디로 또다시 일본 정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아베 신조 현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자 자민당의 거두였던 그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원전 재가동’ 정책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고이즈미는 자민당의 같은 파벌 안에서 정치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던 아베의 보호자 역할을 맡았다. 2001년 총리가 되면서 아베를 관방부장관으로 발탁해 자민당 간사장, 관방장관에 임명했다. 12일 일본기자클럽 주최로 도쿄 지요다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원전 제로’를 선언한다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시절을 연상케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주장을 설파했다. 핀란드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방문한 일, 독일과 브라질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 현장을 둘러본 일화를 소개하며 “수년내 수소연료전기차가 현실화된다고 들었다. 이런 기술이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아베 총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권력을 썼으면 좋겠다”면서 “원전에 대한 찬반 여론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판단하게 만드는 환경을 총리가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이런 모습은 자민당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인데다 후쿠시마현 지역 회복을 위해 아베 정권의 부흥담당 정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차남 신지로(32) 역시 곤란한 입장에 놓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바다위의 도시’ 아파트 1200가구 짓는 셈… 시장규모는 1.5% ‘외면’

    [주말 인사이드] ‘바다위의 도시’ 아파트 1200가구 짓는 셈… 시장규모는 1.5% ‘외면’

    2009년 10월 28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단 항구도시인 투르크의 STX유럽 조선소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유람선이 선주에게 인도됐다. STX그룹의 해외 계열사가 3년여에 걸쳐 만든 22만 5000GT(총톤수)급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가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언(세계시장 점유율 23.8%)에 넘겨지는 순간이다. 축구장 3개 반 넓이와 16층 높이의 ‘바다 위 작은 도시’가 서서히 물살을 가르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오아시스호의 선가는 10억 1300만 유로(약 1조 4754억원). 대형 컨테이너선 7, 8척과 맞먹는 가격이다. 공식 행사를 마친 당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한국인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조선 4종 가운데 이미 정복한 군용선, 상선, 자원개발선 외에 유일하게 남았던 여객선 분야에서도 한국 조선의 힘을 보여 줄 때가 됐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강 회장은 지금 STX그룹의 유동성 악화로 사실상 경영권을 상실했다. 투르크 조선소 직원들은 구조조정 탓에 흩어졌고, STX유럽은 헐값에 새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STX유럽은 경쟁사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를 제치고 한때 크루즈선 건조에서 세계 1등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제대로 팔려야만 모그룹이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세계 조선업계의 절대 강국인 한국은 결국 ‘꿈의 선박’이라는 크루즈선 시장 진입을 앞두고 물러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세계 최대 유람선을 건조한 STX유럽은 사실 전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그룹으로부터 기술과 설비, 인력은 물론 수주 실적까지 통째로 넘겨받은 기업이다. 우리 실력으로 초호화 유람선을 만든 게 아니다. 그럼 한국은 왜 ‘세계 1등’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크루즈선을 만들지 않을까. 한국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의 3분의1 이상을 휩쓸었다. 세계 발주량 3022만 CGT(GT와 부가가치 환산톤수) 가운데 약 36%인 1086만 CGT를 수주했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총 303억 6000만 달러(32조 166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나 늘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136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액인 137억 5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목표치 초과 달성도 어렵지 않은 성과다. 삼성중공업도 124억 달러로 목표치 13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118억 달러로 무난하게 목표치 1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조선경기 침체의 중요한 이유였던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가능했다. 1600여개나 난립했던 중국의 조선소들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세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내 물꼬가 터진 주문 가운데 고급 기술이 필요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드릴십, LNG-FSRU(부유식 가수저장·재기화 설비) 등은 유독 한국에 몰렸다. 그럼에도 크루즈선은 단 1척도 주문이 없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8일 “크루즈선은 수익성이 높은 편인 초대형 유조선보다도 부가가치가 9.1배나 더 높다”면서 “그렇지만 연간 세계 조선해양 시장이 265조원인 데 반해 크루즈선은 4조원 안팎으로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크루즈선 1척의 가격은 매우 높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너무 적어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소한 분야라 그동안 솔직히 기술개발에 자신이 없는 측면도 있다. 이 관계자는 “크루즈선은 조선의 비중이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급 인테리어에 필요한 건축자재, 디자인, 레저 설비 등 비조선 분야여서 국내 빅3 조선사들이 외면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문고리 하나도 유럽산 최고급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로열티는 물론 운송비용을 들여 한국에서 건조하는 게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아 크루즈선 제작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크루즈선 등에도 적극 진출, 2020년 매출을 3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정부가 국내 크루즈 산업에 거는 기대는 그야말로 초호화판이다. ‘세계적 해양관광도시 창조를 통한 크루즈 허브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외국 크루즈 유치 확대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 구축 ▲국적 크루즈 선사 육성 ▲크루즈 산업역량 강화라는 4대 추진 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연간 관광객 유치 200만명, 고용창출 3만명, 1조원의 경제효과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7년 만에 이게 가능할까. 구호만 앞세운 것은 아닐까. 정부가 의심을 받는 것은 조선 산업을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는 크루즈선 육성 방안이 아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종합계획은 우선 지금처럼 외국 크루즈선의 기항을 유인하면서 앞으로 국내에 모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외국 유람선이 잠시 거쳐가는 것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항지라야 그 근처에 복합레저단지를 만들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이 모항이 있으려면 국내에도 크루즈 운항사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런 크루즈 산업구조가 완성되려면 배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가 크루즈선 10척을 운항하면 84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크루즈선을 1척만 직접 만들어도 1만 100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14만t급 크루즈선 1척에는 아파트 1200가구(20층짜리 15개동)를 짓는 건설기자재가 소요된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대단한 것이다. 아울러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도 부산, 제주, 인천, 여수 등 국내 4대 기항지에서 평균 512달러가 발생, 일반 외국 관광객의 두 배를 웃돌았을 뿐이지만 모항이 있으면 기항지의 두 배, 즉 일반 관광의 네 배가 창출된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은 “매년 20여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부정기적으로 한국에 입항하지만, 그 승객의 90% 이상이 한나절만 머물기 때문에 육상 지출액이 많지 않다”면서 “최고의 국내 조선술을 활용하고 운항 및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FTA 완전이행’ 명시… 미래형 협력 틀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에 주력했다. 이날 채택한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에 2년 전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 간 협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평가하면서 ‘완전한 이행 촉구’를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963년 수교한 양측은 지난 50년간 교역규모를 1000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측은 특히 창조경제, 산업정책 협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EU가 추진하는 ‘유럽 2020 전략’을 공유키로 했다. 공동 관심 분야인 나노,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모범사례를 발굴, 상호 벤치마킹하기로 합의했다. 유럽 2020 전략의 3대 목표 중 하나인 ‘스마트 성장’이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구체적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한·EU 차관급 산업정책 대화’가 주요 협력의 틀이 될 전망이다. 기초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한·EU 우수연구자 교류이행 약정’ 등 연구개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문화산업과 교육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양측은 다음 달 한·EU 문화협력위원회를 설립, 첫 번째 회의를 연다. 애니메니션·영화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고등교육 분야 전문가 교류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EU는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자 우리나라의 제4위 수출시장으로서 중요한 무역·투자 파트너”라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의 충실한 이행을 바탕으로 상호 교역·투자 확대를 증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EU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갔다. 앞서 전날엔 브뤼셀 울우웨 생 피에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접견하고, 영국에서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번 순방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보은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의 이번 8일간의 서유럽 순방은 창조경제 협력 방안 및 미래 성장동력 찾기로 요약된다. 창조경제의 본산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고도 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선진형 세일즈 외교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 정책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에 이어 이번 서유럽 순방을 통해 향후 5년간 이어질 ‘박근혜 외교’의 틀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프랑스·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선 중동 등 제3국 신흥시장 공동 진출을 포함해 ‘미래형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토대를 깔았다. 수출입은행·수출입보험공사와 영국·프랑스 수출입 금융기관 및 다국적 기업, 민간 글로벌은행 등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을거리’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도 주목된다. 영국과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벤처기업의 외자유치를 비롯해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112억 6000만 달러)·투자(228억 1000만 달러) 규모를 2배로 확대키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분야 교류 확대에 합의한 점이 눈에 띈다. 브뤼셀(벨기에)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탈모치료, 저출력 레이저 효과 있다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탈모 치료 효과가 국제저널에 의해 인정됐다. 특히 이번 임상연구는 국내 연구진이 국산 기기를 사용해 수행했을 뿐 아니라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탈모 치료 효과로는 처음으로 SCI급 저널에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탈모증은 주로 경구용 제제나 도포제만 사용해 치료했을 뿐 레이저 치료는 일반화되지 않았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이석종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원텍㈜에서 개발한 저출력레이저(LLLT) ‘헤어빔’을 이용해 남녀 탈모증 환자를 치료한 결과 뛰어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미국레이저학회와 미국피부외과학회, 세계모발이식학회 공식 저널인 DS(Dermatologic Surgery) 최근호에 등재됐다. 연구팀은 2009~2010년 사이에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를 각 40명씩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24주에 걸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안드로겐 탈모증이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생기는 일반적인 탈모증으로,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시험군은 헤어빔 치료를, 대조군은 레이저 대신 일반 조명을 이용해 치료한 뒤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모발의 개수나 굵기에 거의 변화가 없는 대조군과 달리 시험군의 경우 두피 ㎠당 모발 수가 평균 17.2개 증가했으며, 개당 모발 굵기도 12.6㎛ 굵어졌다. 특히 연구팀은 남성 탈모와는 발병 경로가 달라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여성 탈모증 환자에게서도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LLLT를 이용한 탈모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로는 SCI급 저널인 DS에 처음 게재됐다”면서 “경구용이나 외용제가 아닌 개인용 레이저 기기를 이용한 남녀 모두의 탈모 치료 성과를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 임상연구는 헤어빔에 장착된 LLLT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두피에 전달해 두피 세포조직을 자극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해 모근의 활성화를 꾀하는 치료 방법을 검증한 것”이라며 “레이저 치료는 부작용이 없어 탈모 예방은 물론 재생 치료에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화큐셀,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소 준공

    한화큐셀,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소 준공

    한화그룹이 포르투갈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 공략을 향한 잰걸음에 들어갔다. 한화큐셀코리아는 31일(현지시간) 리스본 인근 몬트모르오노보에서 현지 업체 마티퍼 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운 17.8㎿급 태양광 발전단지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5월 건설 계약을 체결한 뒤 국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펀드’(GIF) 등을 투자자로 끌어들여 자사의 재정 부담을 줄였다. 지난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태양광 발전단지는 연간 총 37.4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6개의 발전소로 이뤄졌다. 축구장 155개 크기와 맞먹는 111만㎡의 너른 부지에는 태양광을 집적하는 모듈 7만 4000장이 장관을 이룬다.준공식에 참석한 신지호 한화큐셀 상무는 “유럽은 한화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태양광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업체가 될 수 있는 발판이고, 포르투갈은 풍부한 일사량을 갖춘 태양광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재정난 속에서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꾸준히 늘리면서 한화의 기술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한화큐셀은 영국의 왁스만 그룹과 태양광 모듈 납품 계약을 체결, 영국 정부가 태양광 설비 용량을 2020년까지 20GW로 늘리는 데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전북 신재생에너지 메카 물거품 되나

    전북도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메카 조성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를 맞았다. 31일 도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하는 데 공을 들여왔으나 대부분 사업 추진이 무산되고 기업 유치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OCI를 새만금지구에 유치해 야심 차게 추진했던 태양광 분야 육성은 사업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태양광 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새만금에 짓기로 한 공장 건설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OCI는 애초 새만금지구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토지 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등에서 폴리실리콘을 과잉 생산해 가격이 폭락하자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완주군에 있는 태양광 관련 중견기업은 지분 50%를 가졌던 독일 기업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 철수했다. 풍력산업도 대부분 지지부진하다. 새만금 풍력단지 조성사업은 감사원의 사업 중단 요구로 무산됐다. 새만금 풍력단지 조성은 해상풍력 설비의 상용화와 해당 분야에 진출한 업체들의 실적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가 2009년부터 진행해 왔다. 내년까지 총사업비 826억원을 투자해 발전용량 2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시설과 모니터링동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기본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감사원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무주와 장수 등 8개 시·군에 조성하려던 동부권 육상풍력단지는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다.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10조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또 해상에 풍력단지를 조성할 경우 어로작업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어민들의 반대가 거셀 것으로 지적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운동에 좋은 식품 10가지…‘운동 전 커피 한 잔?’

    운동에 좋은 식품 10가지…‘운동 전 커피 한 잔?’

    ’천고마비’라고 한다. 어느 때보다 식욕이 오르기 쉬운 계절이다. ‘방심하면 안돼’라는 생각으로 운동에 매달리고 있다면 다음에 소개하는 식품들을 섭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와 셰이프닷컴이 운동 전이나 후 취침 전 섭취하면 운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10가지 식품을 공개했다. 지구력과 체력을 증진하고 운동 뒤 찾아오는 근육통을 완화할 식품들이다. *커피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신체의 지구력과 체력을 향상하는 연구가 있다고 미국의 영양전문가 몰리 킴벨은 말한다. 운동 30분 전 뜨겁게 혹은 차갑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우유는 넣어도 되지만 설탕은 넣지 말자.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는 것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강 운동 뒤 생강을 반 티스푼 섭취하면 다음날 근육통을 25%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강에 포함된 진저롤과 전저론, 쇼가올과 같은 톡 쏘는 성분이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생강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과 하루에 사과 하나만 먹어도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사과의 효능은 이루말할 것도 없지만, 사과 속 케르세틴이란 성분이 운동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 연구에서는 사이클 선수들이 사과를 먹었을 때 지구력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주스 5주간 매일 100% 토마토주스 140mL씩 마시면 고강도 운동에서 나타나는 유해산소로 인한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영양학저널(Nutrition Journal)에 실린 새로운 연구는 제시하고 있다. 토마토 속 항산화물질인 리코펜은 세포를 손상하는 화합물을 흡수한다고 한다. *잎채소 샐러드는 허벅지에 좋으며, 물냉이는 근육 손상을 억제한다. 이런 채소 속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와 같은 성분이 있어 근육 손상을 막는다고 영국영양학회지(BJN)에 실린 연구는 말한다. *건포도 건포도는 운동 시 천천히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뇌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당분과 체력 유지에 빠뜨릴 수 없는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양 식품이라고 한다. *타트체리주스 체리는 폴리페놀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근육의 염증과 피로 회복에 높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나나 운동 전 바나나 한 개는 운동할 때 효과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바나나 속 비타민 B6는 운동 중 에너지를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칼륨은 근육 경련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사탕무 사탕무에 포함된 질산염은 근육에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돕는 것부터 격렬한 운동 시 피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스 요구르트 취침 전 단백질 섭취는 피곤한 근육을 회복하고 재생하며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고 있다. 그리스 요구르트에는 일반 요구르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높으므로 근육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사진=플리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운동 전 커피 한 잔?’ 운동에 좋은 식품 10가지

    ’천고마비’라고 한다. 어느 때보다 식욕이 오르기 쉬운 계절이다. ‘방심하면 안돼’라는 생각으로 운동에 매달리고 있다면 다음에 소개하는 식품들을 섭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와 셰이프닷컴이 운동 전이나 후 취침 전 섭취하면 운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10가지 식품을 공개했다. 지구력과 체력을 증진하고 운동 뒤 찾아오는 근육통을 완화할 식품들이다. *커피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신체의 지구력과 체력을 향상하는 연구가 있다고 미국의 영양전문가 몰리 킴벨은 말한다. 운동 30분 전 뜨겁게 혹은 차갑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우유는 넣어도 되지만 설탕은 넣지 말자.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는 것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강 운동 뒤 생강을 반 티스푼 섭취하면 다음날 근육통을 25%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강에 포함된 진저롤과 전저론, 쇼가올과 같은 톡 쏘는 성분이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생강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과 하루에 사과 하나만 먹어도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사과의 효능은 이루말할 것도 없지만, 사과 속 케르세틴이란 성분이 운동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 연구에서는 사이클 선수들이 사과를 먹었을 때 지구력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주스 5주간 매일 100% 토마토주스 140mL씩 마시면 고강도 운동에서 나타나는 유해산소로 인한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영양학저널(Nutrition Journal)에 실린 새로운 연구는 제시하고 있다. 토마토 속 항산화물질인 리코펜은 세포를 손상하는 화합물을 흡수한다고 한다. *잎채소 샐러드는 허벅지에 좋으며, 물냉이는 근육 손상을 억제한다. 이런 채소 속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와 같은 성분이 있어 근육 손상을 막는다고 영국영양학회지(BJN)에 실린 연구는 말한다. *건포도 건포도는 운동 시 천천히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뇌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당분과 체력 유지에 빠뜨릴 수 없는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양 식품이라고 한다. *타트체리주스 체리는 폴리페놀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근육의 염증과 피로 회복에 높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나나 운동 전 바나나 한 개는 운동할 때 효과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바나나 속 비타민 B6는 운동 중 에너지를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칼륨은 근육 경련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사탕무 사탕무에 포함된 질산염은 근육에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돕는 것부터 격렬한 운동 시 피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스 요구르트 취침 전 단백질 섭취는 피곤한 근육을 회복하고 재생하며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고 있다. 그리스 요구르트에는 일반 요구르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높으므로 근육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朴대통령, GE에 창조경제 말하다

    朴대통령, GE에 창조경제 말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에게 “한국의 좋은 기술력과 인프라, GE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제3국에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멜트 회장을 접견하고 “(GE가) 지난 5월 조선해양 글로벌본부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결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항공·방위산업, 헬스케어(의료서비스), 해저자원 개발 등의 분야에 대한 GE의 추가 투자를 권유했다. 이에 이멜트 회장은 “GE는 해양가스 개발 등 천연가스 분야와 3D·신소재 개발 등 첨단제조업 분야, 산업인터넷 분야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중 첨단제조업과 산업인터넷 분야에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접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중에서도 특히 에너지 분야가 중요하다”면서 “에너지는 신성장 동력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우리는) 태양열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 확대를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성북구 태양광 발전 나눔으로 눈부시다

    성북구에 절약에서 나눔으로 진화한 발전소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 처음이다. 성북구는 공공청사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나눔발전소 1호를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북악산로 949-60 구의회 옥상(1030㎡)에 60㎾ 규모로 들어섰다. 태양광 발전기는 대개 전기료 절약 용도로 쓰인다. 구는 한발 나아갔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금을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일부는 재생에너지 시설에 다시 투자한다. 나눔발전소는 지난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에서 주민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사업비 전액인 2억 3000만원을 시비로 확보했다. 나눔발전소 1호는 연간 7만㎾의 전기를 생산해 연 3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사업비를 7년 6개월 만에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나눔발전소 1호는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도심 유휴공간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공공청사 활용으로 해소하며 에너지 생산 시설을 세웠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구는 에너지 자립 기반을 다지고자 내년까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을 합쳐 태양광 발전기 10㎿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석관동주민센터와 월곡동정보도서관 옥상에 30㎾ 규모로 설치한 바 있다. 곧 구 청사에 40㎾ 규모를 추가 설치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태양광 발전을 통한 수익은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지구를 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나눔 발전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나라별 ‘대표 분야’ 세계지도 제작…한국은 무엇?

    나라별 ‘대표 분야’ 세계지도 제작…한국은 무엇?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해외의 한 유명 만화사이트 ‘도그하우스 다이어리’가 각 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것들로 세계지도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있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기네스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지도는 다소 코믹한 요소를 담고있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만큼 사실적이기도 하다. 이 사이트가 발표한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다름아닌 ‘워크홀릭’(workaholic)이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 만하는 것을 의미하는 워크홀릭을 우리의 ‘상징’으로 표현해 다소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실제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일많이 하는 국가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주요 고용지표 비교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4.6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반해 북한은 ‘검열’이, 일본은 ‘로봇’이 차지했으며 중국은 ‘이산화탄소 방출과 신재생에너지’로 표현됐다. 또한 미국은 ‘노벨상 수상자와 잔디깎기 사망’, 인도는 ‘영화’, 영국은 ‘파시스트 운동’ , 프랑스는 ‘관광’이 올랐다. 이밖에 다소 재미있게 혹은 굴욕적으로 표현된 국가도 많았다. 스페인은 ‘코카인 사용’ , 네덜란드는 ‘가장 키 큰 나라’, 멕시코는 ‘번개 치는 나라’ , 남아공은 ‘타조’ , 이탈리아는 UEFA 경쟁, 독일은 ‘월드컵 거의 승리’ 가 올랐으며 심지어 남극에는 ‘황제펭귄’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에너지 기술융합이 주도하는 창조경제/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기고] 에너지 기술융합이 주도하는 창조경제/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미국의 언론인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예긴은 1992년 퓰리처 수상작인 ‘황금의 샘’에서 20세기를 ‘석유의 세기’로 정의하며 석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의 역사를 극명하게 조명했다. 석탄이 산업을 지배하던 150여년 전, 석유의 첫 발견은 인류문명사에서 이처럼 일대 혁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인 석유의 출현은 국제 정치·경제사는 물론 사회구조를 급격히 재편해 나갔다. 제조업은 제품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대량 소비시대를 열게 했다. 다국적 석유기업은 어마어마한 부(富)를 소유하게 됐다. 또한 석유가 세계경제의 지형마저 흔들면서 이를 둘러싼 석유 주도권 쟁탈전도 지난하게 이어졌다.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부각되는 등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은 것은 또 다른 일면이다. 지금은 원자력과 함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원으로 자리하면서 에너지원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21세기는 모든 산업에 ‘융합’(convergence)이 경제성장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에너지분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나고 있다. 환경 오염을 줄이고, 효율적인 소비 시스템을 갖추는 이른바 미래형 에너지산업의 발굴이다.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1차 산업혁명(석탄 기반의 증기기관)과 2차 산업혁명(석유 기반의 내연기관)에 이어,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하는 ‘3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예견했다. 정부는 이런 추세에 맞춰 각종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이며,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들도 내놓고 있다. 몇년 전에는 연료전지를 융합해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 자동차를 상용화했고, 건축분야에서는 태양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기술을 융합해 ‘제로(0) 에너지 하우스’를 구현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스티브 추는 한국의 앞선 ICT가 에너지기술과 결합하면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스마트 에너지시대를 구현할 것이란 조언을 한 바 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에 첨단 IT산업이 융합되면 머지않아 개인도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요긴한 시간대에 나눠서 쓰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를테면 빌딩 등 미래의 모든 건물은 미니발전소의 기능을 갖게 돼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남은 에너지는 저장장치에 보관해 두고 되팔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 전력망의 일반화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데도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형 에너지산업은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이 산업이 활성화됐을 땐 수천개의 비즈니스 모델과 신수종 사업이 만들어지고,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스마트 전력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요 정책으로 삼고 신수종 사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대구에서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란 주제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 국제행사가 미래 에너지의 트렌드를 찾고 에너지를 향후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난방비 안드는 집 나온다

    난방비 안드는 집 나온다

    “에너지 복지시대가 열린다.” 노원구에 전국 최초로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조감도)’가 들어선다. 제로 에너지 주택 입주민들은 난방비 걱정 없이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콘센트 에너지 비용으로 월평균 1만 2500원(연간 15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시와 노원구, 명지대학교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공모한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 240억원을 지원받아 2016년까지 하계동 251-9에 제로에너지주택 122가구를 건립한다고 14일 밝혔다. 단지는 공동주택 3개 동 106가구, 단독주택 2개 동 2가구, 합벽(合壁)주택 2개 동 4가구, 3층 연립주택 1개 동 9가구, 목업주택 1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제로 에너지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초에너지절약기술(패시브기술)을 통해 겨울철 난방 에너지의 90%를 절감하고, 단지에 필요한 전체 에너지의 50%를 줄이는 것이다. 나머지 필요한 에너지의 50%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충당 방안을 ‘태양광+지열+열병합 발전’과 ‘태양광+펠릿보일러 발전’을 검토 중이다. 또 삼중 유리, 외부 차양, 폐열 회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외부 냉·열기를 차단하는 동시에 나쁜 공기는 내보내고 신선한 외부 공기는 실내로 공급할 계획이다. 제로 에너지 주택 모든 가구는 남향으로 배치된다. 동 간 거리는 건축법 규정보다 1.2배 넓게 둘 예정이다. 난방 에너지 절감을 특징으로 하는 제로 에너지 주택의 혜택은 고스란히 입주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입주자는 국민임대주택(59㎡ 기준) 연간 총에너지비(78만 7000원) 대비 81% 절감된 연간 1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냉방, 급탕, 조명, 환기 에너지 비용은 전혀 내지 않지만,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변화 폭이 큰 가전제품 사용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은 월평균 1만 2500원 이내를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로에너지주택의 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친환경적 입지 조건이다. 하계동 건립부지 주변에 창동역, 봉화산역, 상계역, 중계역, 하계역 등 지하철 1, 4, 6, 7호선이 자리잡고 있고, 인근에 불암산과 골마을 공원이 있어 녹지환경도 상당하다. 학원 밀집지역인 은행사거리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노원구는 신혼부부, 대학생, 1∼2인 직장인 가구 등 도시 근로자를 우선 입주시킬 계획이다. 해당 주택은 국민임대주택형태로 최장 6년 거주할 수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제로에너지주택단지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주택단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조성한다”면서 “이를 통해 에너지절약이 대중화될 수 있길 바라며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로운 주거 모형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에너지믹스 정책 현실성 있게 개편해야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이 제시한 초안은 에너지 정책의 틀을 공급 관리에서 수요 관리 위주로 바꾸라고 권고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믹스에서 원자력발전소의 비중을 대폭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원자력발전소 증설 및 공급 확대 중심 에너지 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현실성 있는 안으로 수용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2차 에너지계획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밀양 송전탑 건설에 따른 갈등과 여론의 추이를 대폭 고려한 것 같다. 워킹그룹은 원전의 비중은 2035년까지 20%대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원전 비중(26.4%) 수준이다. 이명박 정부 때의 1차 에너지계획에서는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높이는 방안이 제시돼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1년에 원전 2기 이상을 지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인 까닭이다. 셰일가스·오일샌드 등 비(非)전통적 화석연료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목소리가 높다. 탄소배출 절감에 역행할 여지는 있지만 사회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관건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여하히 담보하느냐 여부다. 워킹그룹은 수요 관리를 통해 2035년에 전력 수요의 15% 이상을 감축하고, 전체 발전량의 15%를 집단에너지 등 분산형 발전 시스템으로 충당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요금을 올리고, 에너지 세제를 개편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비전기 가격은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웃돈다. 전체 전력 소비량 중 제조업 비중은 51%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에너지 소비 증가와 전력난 가중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온당하다. 그러나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재계는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한다. 다음 달 전력요금 체계 개편 때 인상 폭이 주목된다. ‘OECD 환경전망’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80% 더 사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는 중요한 과제다. 2차 에너지계획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1차 계획과 같은 11%를 유지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 원전 2035년까지 20%선 유지

    원전 2035년까지 20%선 유지

    이명박 정부에서 수립된 원자력 발전소 증설과 공급 확대 중심의 에너지정책이 전면 수정된다. 원전 비중을 지금과 비슷한 20% 선에서 관리하고, 에너지원 세제 개편과 수요관리 등을 통해 전력 수요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철 ‘전기료 폭탄’이 우려된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안을 마련해 정부에 권고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은 20년을 계획기간으로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국가 최상위 에너지계획이다. 워킹그룹은 2035년 원전 비중(설비용량 기준)을 22∼29%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제1차 계획(2008~2030년)에서 제시한 목표치 41%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원전이 가진 높은 경제성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전 확대 정책의 폐기를 의미한다. 김창섭(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 민관워킹그룹 위원장은 “원전 비중 목표를 설정할 때 경제성·환경성 못지않게 안전성과 국민 수용성을 고려했다”면서 “원전 확대 정책이 더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노후 원전 폐쇄 또는 이미 계획된 원전 건설 여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향후 수립될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워킹그룹은 또 전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유류·액화천연가스(LNG) 등 비(非)전기 가격은 내리는 방식의 에너지 상대 가격 조정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전기 대체재 성격이 강한 LNG와 등유에 대한 세제를 완화하고 환경오염 우려가 큰 발전용 유연탄은 과세를 신설해 활용도를 낮추도록 하는 세제 개편안도 제안했다. 2035년에는 적극적인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수요의 15% 이상을 감축하고, 전체 발전량의 15%를 자가용 발전설비·집단 에너지 등 분산형 전원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자원개발률은 1차계획 수준인 11%와 40%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脫원전 국민감정 의식… 전기소비 억제 의도

    脫원전 국민감정 의식… 전기소비 억제 의도

    원전 확대 포기와 전기 사용 억제를 뼈대로 한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원전비리로 비등해지고 있는 탈(脫)원전 국민감정을 의식한 무리한 계획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전력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차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원전 비중 41%를 22~29%로 감축하는 데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사실 원전만큼 경제적이면서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에너지원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발전원별 원가(원/㎾h)를 보면 석탄이 65.1원, 액화천연가스(LNG)가 125.2원인 데 반해 원전은 47.08원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버금간다. 때문에 2008년 제1차 계획에서 원전 역할 강화를 명시했고 ‘원전 르네상스’가 예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전 비중 목표를 설정할 때 경제성·환경성 못지않게 안전성과 국민 수용성을 고려했다는 김창섭 민관워킹그룹 위원장의 말대로 2차 계획은 원전 확대 정책이 더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측면을 반영했다. 문제는 전력 사용량이 갈수록 는다는 점이다. 워킹그룹은 에너지 수요 전망에서 전력 사용량이 연평균 2.5%씩 증가해 2035년에는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전 대체제와 수요관리를 통한 전력수요 억제를 들고 나왔다. 현재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석탄과 LNG가 유력한 원전 대체제로 꼽힌다. 하지만 환경문제와 높은 생산 원가를 고려할 때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2차 에너지기본계획의 핵심 방향은 에너지 소비의 과도한 전기화를 억제함으로써 발전소나 송·변전시설 증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반발을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전 비중을 1차 계획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음에도 대체 에너지 공급 계획이 부실하다는 점에서 2차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 비중이 1차 계획보다 줄어드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무책임하게 줄였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고 부작용은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이번 계획을 아무리 뜯어봐도 원전 비중 축소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는 1차 계획과 동일하고, 결국 석탄 활용과 수요 관리로 잡겠다는 건데 수요 관리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비중 축소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점진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국내 원전 비리에 따른 국민들의 ‘반원전·탈원전’ 감정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번 계획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 반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원전 비중 축소는 마치 원전 건설계획을 중단하는 것 같은 착시효과일 뿐 내용을 살펴보면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전력소비 증가가 예측된 상황에서 원전 설비 비중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그만큼 원전 발전 용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KEPCO, 무결점·저탄소 녹색 에너지 앞장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KEPCO, 무결점·저탄소 녹색 에너지 앞장

    KEPCO는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품질과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전력공급 시스템과 꾸준한 송·배전 설비 관리를 통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높여 국민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감동을 실천하며, 국가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전력수요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KEPCO는 깨끗하고 편리한 녹색 에너지 시장도 선도한다. 세계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해상풍력 등 친환경 전력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품질 전력서비스와 에너지 이용효율 극대화를 위한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구현해 녹색경영을 추진한다. 원자력, 수·화력, 신재생, 송·배전,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척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해외사업매출 비중 30%를 목표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KEPCO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보다 나은 내일을 창조한다. 철저한 전력산업의 미래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유망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한편, 직류송전(HVDC), 초전도 등 스마트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신규시장에 도전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인재개발 프로그램 다양화와 지속적인 품질 혁신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조한다. KEPCO는 소통과 협력의 기업문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타파하는가 하면 열린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23基 35년간 672차례 ‘스톱’… “비중 줄여야”

    정부가 10일 원전 비리 근절 대책을 내놓았으나 사후약방문식 대책보다는 근본적으로 원전의 비중을 줄이면서 안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명을 다한 원전 설비를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과제로 떠오른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특별위 소속 강동원(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78년 국내 원전이 처음 가동된 후 총 23기에서 발생한 가동중단 사례는 672건으로 한 기당 평균 29건에 이르렀다. 특히 30년인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 1호기는 지금까지 129차례나 고장이 났으며, 2007년 수명연장 이후에 네 차례나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별로는 ▲고리 1∼4호기 286건 ▲영광 1∼6호기 154건 ▲울진 1∼6호기 117건 ▲월성 1∼4호기 100건 ▲신고리 1∼2호기 11건 ▲신월성 1호기 4건 등이다. 강 의원은 “이는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의심받을 만하다”면서 “폐로(廢爐)를 3년 앞둔 고리 1호기는 폐로 관련 대책을 조기에 수립하고 부품 전수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산하 사회공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원전 시장의 왜곡된 구조와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비리는 물론 위험성도 키웠다고 주장했다. 즉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등 공기업들이 중심축을 이루고 민간 건설·플랜트·부품사들이 독점적인 사슬구조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안전성과 상충되는 경제성만 내세워 원전의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다고 했다. 한수원은 시장형 공기업으로서 경영 압박을 받으며 설계·시공·유지·보수에서 단가 절감을 최대 목표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가 이뤄질 때까지 원전을 대체할 발전으로 복합화력발전을 꼽고 있다. 석유나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를 시세에 따라 교대로 조달하면서 첨단 설비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발전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설비이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LG, ‘에너지 솔루션’ 차세대 성장엔진 육성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LG, ‘에너지 솔루션’ 차세대 성장엔진 육성

    LG가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LG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굴,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는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에 참가키로 했다. LG는 이번 총회에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의 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을 모두 모아 공동으로 270㎡ 규모의 ‘LG 전시관’을 세운다. LG는 이 전시관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정부 및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LG 전시관은 스마트 에너지를 주제로 구성했으며 ▲스마트 에너지 생산 ▲스마트 에너지 사용 ▲스마트 컨트롤 타워 존에서 LG의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스마트 에너지 생산 존에서는 태양광 모듈, 지열, 연료전지 등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술과 이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적시 적소에 송배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전시한다. LG전자는 ▲반도체 공정 기술로 전기 손실을 최소화하고 셀의 후면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기존 제품보다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 ‘모노엑스네온’ ▲빌딩 창호를 대체할 수 있는 ‘건물 일체형 박막 실리콘 태양전지’ 등 태양광 모듈을 공개한다. LG화학은 ▲심야전기 등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가정용 ESS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에서 발생한 전기를 저장해 안정적으로 송배전하는 전력망용 ESS를 소개한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전력망에 연결하는 태양광 전력변환시스템(PCS) ▲ESS에 저장되는 전력을 일정하게 관리해 주는 ESS 전력 변환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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