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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臨政 수립 80돌/역사적 정신 재조명

    - '3·1의거'는 독립운동의 사상적 모태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세력들은 항일운동의 역사적 당위성과 활동의 논거로 ‘3·1의거’를 주목하였다는 분석이 나왔다.또 3·1의거는 근대적 의미의 민족해방운동이자 중국 등과의 국제연대에서도 고리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이는 3·1의거가 일회성 ‘거사’로 그치지 않고 일제하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대표되는 독립진영의 정신적 구심체로 작용하였음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월19일 독립기념관부설 독립운동사연구소가 개최한 제144회 월례발표회에서 韓相燾씨(경기대 강사)는 ‘독립운동세력의 3·1운동 인식과 계승인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독립운동 세력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3·1의거의 역사적 소산으로 인식하고 임정이 3·1의거의 계승체임을 자부하였다”고 주장했다. 韓씨는 임정이 1942년 제23주년 3·1절을 맞아 “본 정부의 정권은 3·1혁명에서 세워졌다”고 언급한 사실,또 한국광복군이 3·1의거를 “한국민족 5천년 고유문화와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분투한 독립·자존정신”이라고 평가한 사실을 들어 이후의 6·10만세의거·광주학생의거·원산(元山)대파업 등 항일투쟁의 모태를 ‘3·1의거’에서 찾고 있다.1930년 화요파(火曜派)조선공산당 및 조선공산청년동맹도 ‘3·1운동 11주년을 기념하여 전조선 노력대중에게 격(檄)함’이란 문건을 통해 3월1일을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의 주요한계기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좌파 민족진영에서도 ‘3·1의거’를 활동의중심추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결국 독립운동세력들은 3·1의거를 민족해방과 조국광복을 향한 진군의 ‘이정표’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韓씨는“임시정부가 상해 조계(租界)의 골목길이나 피난길에서도 3·1절 기념식을소홀히 하지 않은 것은 이를 통해 독립운동세력의 정통성을 확인하고 세력간 대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용광로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3·1의거’는 근대 민족운동의 결정체이자 동시에 반제(反帝)민족해방운동의 주요한 모멘트로 작용하였다.임시정부의 金九주석은 3·1의거가 “단순한 반일운동에 그치지 않고민족정기와 민주의식이 3·1의거 과정에서거듭 발양됨으로써 민족부흥과 국가재생의 기초를 마련하였다”고 평가하였다.또 金枓奉은 “3·1운동을 분기점으로 조선혁명의 대상은 부패한 통치자에서 피압박민족의 독립쟁취로 전환하였다”고 평가하였다.결국 이들은 3·1의거가 형식상으로는 반제·반봉건 투쟁이었으나 내부적으로는 자유주의·민주주의 정치를 요구한 ‘시대적 소산’이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또 3·1의거는 각 독립세력간의 일체감 조성은 물론 한·중간 공동 항일전선구축의 주요한 매개로도 작용하였다.이는 3·1의거와 중국의 ‘5·4운동’이 동일한 연장선상에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형식상으로는 청년운동이자 군중·민중해방운동,내용상으로는 신문화·민주운동이었다는 점에서서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임정의 趙素昻외무부장은 “3·1의거는 세계제1차대전의 폐막을 알리는 소리였으며 동시에 제2차대전의 개막사였다.한국은일본의 침략전쟁에 수혈관이자 일본 심장속에서 폭발하지 않은 폭탄이었다”며 국제적 연대의 중심축으로서의 3·1의거의 의미를 들었다. /정운현
  • 벤처기업-오디오 AS시스템 개발 ‘3S텍社’

    ‘3S텍’은 2개의 스피커로 3차원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기술로써 세계 오디오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AS(Around Sound)시스템이라는 오디오기기 핵심기술을 개발,상품화에 성공했다. 스테레오 사운드에서 맛볼 수 없는 입체음을 2개의 스피커만으로 재생하는차세대 입체음향 기술로 4개 이상의 스피커를 필요로 하는 서라운드 사운드시스템보다도 한차원 높다.이 기술은 오디오 관련 기기에 빠짐없이 채택될정도로 중요하다. 라디오,TV,헤드폰 등 오디오 및 비디오 기기의 세계 연 생산량은 8억대 정도.朱辰爀사장(40)은 “우리 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시장에서 입증된다면 오디오 기술의 새 지평을 우리나라 업체가 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AS시스템은 97년부터 일부 선진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해 미국의 SRS·스페셜라이저,일본의 큐사운드 등 내로라하는 음향기술 업체들이 유사기술을 내놓은 상태.그러나 자연음 재생면에서 3S텍이 훨씬 우수하다는게 업계의 평가다.외국 기술은 입체음 효과를 내기 위해 소리에 심한 왜곡을 줘 ‘청취 피로’가 쉽게 온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내장형 핵심 칩인 ‘3S-AS’와 외장형 가정용 세트로 오디오기기와 연결해 쓰도록 돼 있는 ‘홈시네’.출시한 지 1년가량 됐지만 시장의 반향은 엄청나다.이미 LG전자의 미니카세트 ‘아하 프리’와 삼성전기 컴퓨터용 멀티미디어 스피커,미국 파워어쿠스틱사의 카오디오 등에 ‘3S-AS’가 공급되고 있다. 일본의 히다치,산요,파이오니어 등 메이저 가전사 12개업체와 계약을 추진중이어서 세계시장의 본격 진출도 멀지 않다.올해 총 매출 40억원을 자신한다. 이 회사는 97년 6월 문을 열었다.창업멤버인 경북대 전자전기공학부 崔坪교수(41)가 이 기술을 개발했다.사재 5,000만원과 산업자원부 생산기술연구원지원금 1억2,000만원을 밑천으로 1년간 연구 끝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SRS 등의 외국칩을 채용한 국내 가전사의 지나친 로열티 부담 문제를 개선해보자는 취지였지만 고교 1년 후배인 朱사장이 崔교수의 연구실에서 이 기술을 접하면서 상황이 변했다.상품화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朱사장은“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에서 돌비사가 군림하고 있는 지배적 위치를AS칩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다. 金煥龍 dragonk@
  • [오늘의 눈] 日 안보열기 틈탄 선제공격론

    지금 일본은 ‘안보 열도’라 할만큼 안보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후 일기 시작한 안보 열기는 국회와 언론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확대재생산을 거듭하며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좀 잠잠해졌지만 한때 ‘한반도 위기설’이 나돌면서 곧 미사일이 일본열도에 떨어질 것처럼 위기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2차대전 패전 뒤 가장 활발히 전개되는 거센 ‘안보의 물결’ 속에 집권 자민당의 ‘위기관리프로젝트팀’은 여러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올초 발족한 ‘위기관리팀’은 말 그대로 일본의 위기대응책을 마련할 전문가 회의다.구성원인 전직 방위청장관 등 ‘국방쪽’ 팀원들은 주로 북한을위협의 실체로 염두에 두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24일 제시된 ‘선제공격론’도 위기관리팀의 아이디어다.북한 미사일 공격을 전제로 미사일 발사 전에 자위대가 기지를 공격,제압한다는게 골자다. 언뜻 보기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나 개연성이 희박한 대일(對日)공격을 저지할 효과적 대안으로 여겨진다.위협을 느끼는 처지에 서보면 있을수 있는아이디어라 넘길 수 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그리 단순하지는 않은 듯싶다.어디까지를 공격의태세로 볼 것인지,선제공격이 과연 정당한지,공격대상은 누구인지,짚고 넘어갈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또 이는 북한위협을 해소할 근본대책도 아니다. 더욱이 상대의 무력공격 시점부터 자위권행사를 가능토록 한,즉 먼저 공격은 못하도록 한 ‘평화헌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위헌(違憲)논쟁마저불러 일으킬 사안이다.제1야당 민주당이 “헌법을 벗어나 짓뭉개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설 만큼 이 ‘선제공격론’은 즉각 ‘선제공격’을 받았다. ‘위기관리팀’의 한 팀원은 얼마전 ‘안보열기’의 현재 상황을 ‘50년만의 호기(好機)’라고 표현했다.국민여론과 ‘한반도위기’의 상황논리를 등에 업고 제약 투성이의 자위대 활동이나 방위력증강,평화헌법을 뜯어고칠 수있는 좋은 기회라는 소리로 들린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선제공격론은 그래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황성기 도쿄 특파원
  • 월드컵홍보관 인기 높다

    지난 5일 개관한 서울월드컵주경기장 홍보관이 국내외 월드컵 관계자와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자리를 잡으며 월드컵 홍보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공사현장에 위치한 홍보관은 방패연 모양의주경기장 모형과 컴퓨터그래픽 조감도,영상장치 등을 갖추고 경기장의 전모는 물론이고 교통 숙박 관광 등 대회 준비상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펼쳐 견학하러 온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기존의 난지도 환경교실 프로그램과 연결해 난지도 매립지 현장,경기장 전망대,자원재생공장 등으로 이어지는 2시간짜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일 국제축구연맹(FIFA) 방송관계자 20여명이 현장을 방문한 이후 지금까지 초·중·고교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이 홍보관을 다녀갔다.이 가운데는 엔도 야쓰히코 사무총장을 비롯한 일본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제주 서귀포시,전북 전주시 등 국내 월드컵경기 유치도시의 관계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홍보관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한·영·일어 3개 국어로 제작돼 있어 외국방문객에게도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22일에는 4월에 있을 영국여왕 내외 방문을 위한 사전답사로 버킹검궁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시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의 秦哲薰 단장은 “일본의 경우 월드컵 전용홍보관이 아직 미흡한 단계이지만 우리는 건설현장 상황을 시시각각 보여주면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면서 “경기장이 모양을 갖추게 되는 올해 말쯤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관광코스로도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보관 관계자는 “오는 4월까지 홍보물 및 기념품을 추가로 제작,비치하고운영실적에 따라 별도의 홍보관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학기 학용품시장 뜨겁다

    신학기를 맞아 학용품 시장이 뜨겁다.학생용품은 중소업체가 많아 ‘GD(Good Design)’‘KS’‘품’ 등 품질인증표시 확인이 필요하다. ▒백화점의 할인행사 백화점들은 18일부터 신학기 학생용품 할인행사에 들어갔다.그랜드백화점 강남점은 28일까지 각종 가방을 30∼50% 할인판매하고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다음 달 1일까지 각종 문구류를 30∼40% 추가로 할인한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3월 2일까지 교복구매자를 대상으로 스키세트와 사이클 자전거 등의 경품을 준비했다.킴스클럽에서는 5∼10% 추가할인된 가격에 초등학생용 학용품을 판다. ▒동대문·남대문 문구시장 시중가격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두 곳 모두 도매상이 붐비는 오전 11시∼오후 4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동대문은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신설동 쪽으로 100m올라가면 독일약국과 일신시계 사이 골목길이 보인다.이곳이 100여개 상점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구·완구종합시장이다.도매만 전문적으로 취급하지만 소매도 한다.소비자 가격에서 30% 할인된가격에 살 수 있다. 남대문 시장은 판매량의 80%가 소매다.남대문에서 남대문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알파문구센터를 비롯해 10여 군데가 있다.시중 가격보다 20∼25% 정도 싼데 동대문과 달리 철저한 소매라 둘러보면서 살 수 있고 외국상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가방은 어깨끈이 편해야 초등학생 가방은 가볍고 어깨끈이 편해야 한다.고장이 잦은 버튼보다는 지퍼로 여닫는 제품이 좋고 선명한 원색이 적합하다. 신발주머니나 준비물 보조가방을 함께 사는 것이 좋다. 중학생이라면 튼튼하면서도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제품이 좋다.끈과 가방 본체의 이음선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공책은 눈에 부담이 없도록 눈에 부담이 없는 부드럽고 연한 색깔을 고르는 것이 좋다.재생지를 고르는 것도 괜찮다.세트로 사면 쓰지 않는 공책이생기기 쉬우므로 필요한 공책만 따로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알뜰 구매다. 초등학생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가 그려 있는 공책이 괜찮다.어린이들은 매수가 너무 많으면 쉽게 질리므로 24매 정도가 적당하다.
  • 구로을 재선거 누가 뛰나

    李康來 전청와대정무수석이 서울 구로을 재선거의 여권후보로 굳어짐에 따라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여권은 선거체제 돌입에 앞서 내부 ‘전열 수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공천을 염두에 두고 활발한 행보를 펼쳤던 金炳午전의원(현 구로을 지구당위원장)등 ‘경쟁자 그룹’의 협조와,노동계 후보를 원했던 노총과 민노총 등 노동계 달래기에 나설 방침이다. 여권은 金전의원의 탄탄한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확대 재생산’에 나서는한편 공단밀집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노동계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다.여권은 ‘李康來카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갈 경우 ‘히든 카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 내부에서도 불만은 있다.사전에 충분한 상의가 없었다는 얘기다. 자민련측은 그동안 모방송국 앵커출신인 Y·C씨,Y대의대 Y교수 등에게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李康來카드’로 주춤한 상태다.최근에는 고 朴正熙대통령의 장조카이자 金鍾泌총리의 처남인 朴埈弘씨가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에는 ‘李전수석’이라면 “한 번 해볼만 하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李전수석이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다는 이유다. 이에 앞서 5일 마감된 후보공모에는 李信行전의원의 부인 趙恩姬씨와 구민주당 구로을위원장인 李承哲씨 등 2명이 신청서를 냈다.당내 일각에서는 이지역의 특수성을 감안,기아계열사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한국노총간부인 L씨등과도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吳豊淵 吳一萬 oilman@
  • “신춘문예 폐지돼야 한다” 비판 글 눈길

    해마다 각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신춘문예는 이미 문인이 되기 위한 하나의통과의례가 된지 오래다.신춘문예 등단은 그 자체로 화려한 수식어가 따르는 문학적 사건일 수 있다.그러나 그것이 문학성을 담보해 주지는 않는다.당선작 사이의 편차도 크다.신춘문예제도 자체의 문제점 때문이다.소설가 하재봉,문학평론가 정호웅·김정란씨가 최근 ‘1999 신춘문예 당선소설집’(프레스21)에 신춘문예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하씨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문학권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첫째 요건으로 신춘문예제도의 폐지를 주장한다.신춘문예제도는 작가의 생명인 창조적 상상력의 고갈과 심사위원의 붙박이현상을 가져오며,문단권력의 확대재생산 등의 폐해를 초래한다는 것.하씨는 이를 막기 위해 신문·잡지 중심으로 되어 있는 현재의 문단등단제도와 발표양식을 출판위주로 바꿀 것을제안한다.이에 반해 정씨는 신춘문예제도 자체의 축제성,문학교육적 성격 등의 이유를 들어 신춘문예제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하지만 신춘문예 당선작은 반듯한 모범 답안지 보다는 반역의 정신으로 충만한 작품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김정란씨는 신춘문예와 관련,우리 문단의 이너 서클화현상을 비판한다.그는 “이른바 문단이라는 것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프랑스어로 문단은 아예 개념조차 구성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문학환경(milieu litteraire) 정도로 옮길 수 있을 뿐”이라고 밝힌다.아무리 탈 근대 담론이 무성해도 도제시스템 아래 있는 우리 문학권은 여전히 전근대적이라는 것이다.金鍾冕
  • ‘정치와 지역감정’공청회

    정치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孫鳳淑)는 27일 국회에서 ‘한국 정치와 지역감정’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이날 공청회에서는 金萬欽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이 주제발표(지역감정과 국가공동체의 과제)를 발표를 한 뒤 徐京錫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등 4명이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시각에서 지역감정 극복방안 등을 제시했다.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주제발표(金연구원) 지역감정 ‘망국론’이 다시 들먹거리고 있다.국민 대다수가 지역주의 극복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치적 사회적 구조와 형태는 과거와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金大中정부’의 등장은 지역주의 구도에 발전적인 계기가 됐다.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다수세력은 선거때 지역주의만 동원하면 승리할 수 있지만 소수의 호남 기반세력은 필연적으로 탈지역주의를 지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권교체를 거치면서 그동안 다수 기득권세력들의 연고주의에 따른 독점과차별구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특정지역이 일방적으로 국가적 자원을 독점할 수 없는 시대로 나아가는 ‘진통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정부는 지난 1년간 경제위기 극복에 몰두하면서 사회적 통합과 원리 제시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현재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제도화하는 정도로 지역감정 해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문제의식과 대처의식의 안이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현재로서 지역주의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국가체제의 총체적 재조명차원에서 현재의 지역주의 구도를 수용하되 이를 지역사회 발전의 동력으로전환시켜야 한다.지방분권화를 포함한 국가권력의 다원화와 이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정치공동체의 통합이념 및 원리를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정치적,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여 연고주의의 병폐를 줄이는 방향이 돼야 한다. ■토론내용 ▒林鍾仁변호사 金大中대통령이‘DJP연합’을 통해 집권했지만 집권 전후의 경제구조와 호남 차별구도도 변하지 않았다.영남인들의 정서적 상실감을 이용하는 한나라당의 최근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언론도 이러한 한나라당의 지역감정 조장에 대해 비판강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법적인 처벌,즉 ‘지역감정 조장행위’ 처벌은 단호히 반대한다.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도덕적 정치적 문제를 법적 처벌조항을 만들어 해결하자는 발상은 적절치 못하다.▒李南永교수(숙명여대 정외과) 한나라당은 시민을 동원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지역주의를 활용하는 것이 문제다.하지만 법으로 해결하자는 발상은 반대한다.법적인 호소를 통해 부부의 갈등을 해소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혼으로 결론이 난다. 정치적 실패를 법으로 해결하려는 발상은 단견이다.민주주의는 통합과 분열을 조화시키는 ‘정치기술’이다.정치인들이 정치력이 없으니까 막바지에 법으로 가자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 실패를 은폐하려는 기도와 다름없다.▒崔文洵언론노련위원장 지역감정 조장은 朴正熙시대부터 최근 한나라당 마산집회까지 시대에 따라 외양만 바꾼 상태로 구조화되는 분위기다.이는 근본적으로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세력이 이익이 된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따라서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편승하는 사람이나 집단에 손해가 되도록 분위기가바뀌지 않고는 치유될 수 없는 고질병이다.지역주의 발언자에 대해 도덕성을 문제삼고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줘야한다. 특히 지역 언론이 지역감정을 확대 재생산하는 측면이 크다.지역주민들의선입감과 편견에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주요한 이유는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상업주의 때문이다.지역 신문의 재벌·족벌체제를 부수는 것이 선결과제다. 하지만 지역감정 조장자에 대한 법적 처벌은 문제가 있다.지난 24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지역감정 발언은 “현정권의 빅딜은 영남 기업을 죽이기 위한것” 등 대부분 자신들의 의견을 ‘선동화’시킨 사례다.▒徐京錫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마산집회에서의 한나라당 행태는 가혹하게 비판받아야 한다.우리의 정치발전을 또 한번 저지하고 ‘동물적’방식으로 정치를 끌고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지역감정 발언을 법으로 제재하는 것은 부작용만 증폭시키게된다.법으로 제재를 가하게 되면 법망을 피하는 수법은 더욱 고도화되고 지역감정은 속으로 곪게 된다. 그렇다면근본 조치는 무엇일까.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인사문제의 경우 중앙인사위원회를 공명정대하게 가동해 예상되는 시비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원칙을 정립하는 것도 시급하다.현정권의 무원칙과정치권의 당리당략이 겹치면서 지역주의로 확대되는 측면이 크다.이 때문에빅딜이나 기업구조조정 등 현정권의 정책이 지역주의 논란으로 불똥이 튀는경우가 많았다.
  • 정부, 삼성-대우에 전방위 압박 의미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조속한 빅딜 완성을 주문하는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지역감정과 노사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두 회사의 빅딜은 자율적인 협의에 맡겨두다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金大中대통령이 李健熙삼성회장과 金宇中대우회장을 22일과 23일 잇따라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대통령의 총수 청와대 초치는 양사의 ‘모양새 갖추기’만으로는 안된다는‘최후통첩’에 다름아니다.이에 앞서 지난 20일 李揆成재경부장관과 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李憲宰금감위원장,康奉均경제수석이 모여 빅딜의 조기성사와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한 것도 정부의 다급함을 보여준다.▒정부의 적극 개입이유 기대만큼의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양사는 지난해 12월7일 빅딜합의 이후 맞교환의 범위나 삼성자동차 SM5 계속생산 여부를 놓고 탐색전만 계속해왔다. 정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든 것은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양사의 노사문제가‘지역감정풍’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24일 한나라당의 마산집회를 계기로 구미공단의 대우전자와 부산 신호공단의 삼성자동차 공장주변에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유언비어가 확대재생산돼왔다. 이미 삼성자동차는 빅딜 추진 이후 조업이 중단됐고,대우전자는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상태.따라서 빅딜을 조기에 성사시켜 흉흉해지는 민심을 다잡고 지역풍을 차단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노사분규가 다발하는 3월로 이어질 경우의 부담도 만만찮다.어렵사리 회복한 대외신인도에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핵심 쟁점은 삼성은 기업구조조정위가 제시한‘선(先)실사 후(後)경영권양도’방식을‘선(先)경영권 양도,후(後)실사’방식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교환의 범위에 대해서는 삼성자동차와 삼성상용차,삼성전기 차부품사업부문 등 그룹의 자동차부문 전체를 대우측에 넘기고 대우전자,대우전자부품을 받겠다는‘패키지 딜’을 요구한다. 대우는 실사평가기관으로 선정된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TT)사가 교환대상을 평가한 후 정산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도록 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자는입장이다.교환 범위에 대해서는 이미 상용차 라인을 갖고 있는데다 충분한부품조달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자동차만을 넘겨받고 대우전자를 넘긴다는 입장이다.부채탕감이나 대출금 상환연기도 일관된 주장이다.
  • 영남民心은 어떤가

    “구미공단이 통째로 호남지역으로 옮겨간다” “대기업들이 현 정권에 잘보이기 위해 호남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설립 중이다” “정부의 구조조정이 경남·경북지역 기업들을 희생양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영남 지역에서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의 내용들이다.뚜렷한 근거도,확실한 증거도 없이 떠돌고 있지만 적지 않은 현지 주민들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대기업간 빅딜 이후 구미(대우전자)와 부산 신호(삼성자동차) 등 공단 주변을 중심으로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사는 白亨浩씨(38·약사)는 “정권교체 이후 상대적 박탈감과IMF 이후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현 정권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부 정치세력이 이런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사태는 더욱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李鎬根씨(정당인·42)는 “이미 유언비어 유포가 자연발생적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의 24일 마산 장외집회가 유언비어의 확대재생산 통로가 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하지만 유언비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았다.“IMF 한파가 호남지역은 피하고 영남지역만 몰아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제가 살아나고 고용문제가 해결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경우 현지의 분위기는 급반전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반응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마산 지역에서도 지역감정 심화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마산 YMCA 간사 이지양씨(30)는 마산집회에 대해 지역감정이 촉발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銀 IMF사태 보고서

    한국은행은 19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낸 ‘97년 외환위기의 상황과 경과’보고서에서 외환위기를 당한 것은 정부가 외환위기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외국 금융기관이 무더기로 자금을 회수하는 등 국내외적 요인이 총체적으로 겹친 탓으로 분석했다.▒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 한보그룹 부도와 삼미그룹 법정관리 신청 등금융위기 징후가 나타났음에도 종금사를 비롯한 부실금융기관의 조기 정리방안 마련 등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적기에 내놓지 못했다.특히 정책시행 과정에서‘겉다르고 속다른’정부 태도를 문제삼았다. 금융기관의 자율적 대출 결정 등 시장원리를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도유예협약제도를 도입하거나 부실기업에 협조융자 등을 실시,결과적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집단적 자금회수 등 외부여건 악화 97년 5월 태국에서 시작된 외환위기가 7월부터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로 급속히 확산되자국제투자자들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하는 등 동남아금융시장불안의 여파가곧바로 우리나라로 파급됐다. 이와 함께 대기업 연쇄도산 등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결제 능력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외국 금융기관들은 97년 초부터 단기여신 한도를 줄이는 한편 대출기간도 지속적으로 줄이다가 10월 말부터는 경쟁적으로 자금회수에 나섰다.▒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 등 90년대 들어 경상수지 적자와 외채 누적이 급증했다.‘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로 대외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잠재생산능력을 웃도는 고성장정책이 계속돼 수입이 급증했다.중복 과잉투자를 일삼은 재벌기업과 수익보다는 담보나 기업규모에 의존한 여신 관행을 유지한 금융기관 등도 외환위기를 부른 원인이다. 여기에다 단자사를 종금사로 대거 전환해준 뒤 건전성 감독 기준조차 적용하지 않는 등 금융당국의 감독기능이 철저하지 못했다.
  • 日 長銀전회장 “집팔아 반환”

    ┑도쿄 黃性淇 특파원┑일본 부실은행의 대명사격인 장기신용은행의 전 회장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9억3,000만엔에 이르는 퇴직금 반환을 위해 자택을 팔 뜻을 비췄다. 장기신용은행(장은)은 지난해 10월26일 3조엔이 넘는 부실채권을 안고 금융재생법 등에 따라 일본 정부에 인수된 국유화 1호 은행으로 전현직 경영진의 부실경영에 대한 비난이 쏠렸었다. 국유화되기 전 이 은행측은 은행 회생을 위해 현 경영진 전원 퇴진,대대적정리해고와 함께 부실 책임이 있는 옛 경영진 23명에 대해 퇴직금을 전액 반환받도록 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약속했었다. 스기우라 전회장의 퇴직금이 10억엔(한화 100억원 상당) 가까이 이른 것은그가 58년부터 이 은행의 임원에 취임,퇴직한 92년까지 행장,회장을 거치며34년간 임원생활을 했기 때문.퇴직할 당시 현금으로 퇴직금을 받았으나 장은 주식구입 등에 써 현금이 없는 스기우라 전회장은 궁리 끝에 도쿄(東京) 자택을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20엔까지 하던 장은 주가는 2년전부터 하락,국유화되기 하루 전날에는2엔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스기우라 전회장이 보유한 주식도 하루아침에 종이조각으로 변한 것.
  • “21세기 환경보호 경제로 전환을”

    ┑워싱턴 연합┑다가오는 21세기에는 환경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세계경제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워싱턴에 있는 월드워치 연구소가 18일 경고했다. 이 연구소는 새 천년에 대비해 발간한 특별 연례보고서에서 환경파괴와 자원고갈로 세계가 전례없는 위험에 처해있다며 좀더 환경을 해치지 않는 개발체제로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인구는 지난 1900년보다 3배가 증가했지만 에너지와 천연자원의 사용은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은 보고서에서 지적된 긴급 사안들.▦세계 에너지 수요는 수십년내에 2배로 오르지만 석유생산이 같은 비율로오르지 않는다.▦단백질 수요도 21세기에 2배로 늘지만 단백질의 주공급원인 어류생산은 이미 정체기에 도달했다.▦삼림자원이 갈수록 손상되고 있다.▦생물 다양성도 줄어들고 있다.식물 24만2,000여종 중 14%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이산화탄소(CO₂)의 증가로 지구기온이 상승일로에 있다.대기상 CO₂는 16만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레스터브라운 월드워치 연구소장은 대안으로 재생가능 에너지 및 생산품으로 대체,환경을 보호하는 경제로 전환할 것을 제시했다.태양에너지의 개발과 재활용 물품의 사용 및 자전거와 기차로의 교통·운송수단 전환에 중점을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 『막오른 경제 청문회』이모저모

    IMF사태를 초래한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경제청문회가 18일 오전 여당 단독으로 시작됐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 등 양당 지도부들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재정경제부의 기관보고에서 특위 위원들은 보고서의‘질’과 ‘재경부의 자세’를 문제삼으며 열띤 공세를 펼치기도 했지만,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개시된 때문인지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청문회장 주변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내외신 보도진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청문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金泳三전대통령을 외환위기의 총체적인 책임자라며 집중 성토했다. 자민련 李健介의원은 “재경부가 경상수지 적자 누증,단기외채 급증,기업부도 등을 환란의 원인으로 들었지만 최고통수권자의 국정운영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金전대통령에게 환란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국민회의 丁世均의원은 “金전대통령의 집권 5년은 외환위기를 잉태·증폭·확대재상산하는 과정이었다”며 과거 5년을 총체적인 부실 국정운영기간으로 규정했다. 丁의원은 “환란은 국민경제의 악순환이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이었다”면서“거시경제정책과 분리된 환율정책으로 외채가 누증됐으며 실물경기의 급격한 침체로 금융이 부실화돼 이것이 외환위기로 옮겨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IMF로 인한 기업 부도와 실업자 양산이라는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내탓이라고 말하는 관료와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며한나라당의 무책임론을 주장했다. 金의원은 또 “지난 97년 태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 줄줄이 무너지는데도 金전대통령과 당시 집권여당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아 지도력 부재를 실감케 했다”며 “IMF사태는 어찌됐든 인재라고 봐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이에 앞서 張在植위원장은 경제청문회 개시선언후 인사말을 통해 “이번국정조사에서는 경제파탄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권력형 비리도 철저히파헤쳐 국민 앞에 실체적인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정책청문회와 동시에 비리조사형 청문회로 이끌어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李揆成재경장관의 보고에 앞서 국민회의 李允洙 金榮煥의원 등 상당수 특위 위원들은 재경부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로 보고서를 작성해제출한 것이 아니냐며 재경부를 몰아세웠다. 李의원은 “재경부의 보고서는 IMF 관리체제를 맞게 된 것이 재벌회사 몇개가 부도나고 일부 동남아 국가들이 파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대부분”이라며 “사실은 재경부가 바로 책임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재경부 보고자료의 부실을 문제삼았다. 李의원은 나아가 “재경부의 보고는 재경부를 감싸고 도는 듯한 내용인데,그러면 누구의 잘못으로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됐느냐”고 질타한 뒤 “당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밝혀주는게 재경부의 임무가 아니냐”고 따졌다. 金의원도 “재경부의 보고서는 외환위기의 총체적인 진단과 원인을 보고하는 것인데 재경부의 입장은 적시되지 않았다”면서 “잘했다는 것인지 잘못했다는 것인지도 밝히지 않는 재경부의 자세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오전 10시 개최키로 했던경제청문회는 자민련측이 같은 시각국회의장실에서 열리는 여야 총무회담을 지켜보자며 재경부의 기관보고를 오후로 미루는 방안을 전격 제안,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張在植 ‘국회 IMF 환란 규명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자민련 魚浚善의원으로부터 이러한 입장을 통보받자,특위 위원장실에서 급히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 및 韓和甲총무 등과 전화접촉을 갖고 대처방안을 숙의했다. 자민련 魚의원도 朴泰俊총재 등 지도부와 전화통화를 했으며,국민회의 韓총무와 자민련 李良熙수석부총무가 “오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럼 예정대로 오전부터 시작하자”고 수긍,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내각제 발언과 관련,일단 오전기관보고를 오후로 미룸으로써 불만을 표출하기로 했다가 국민회의 趙대행으로부터 ‘참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단 청문회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YS에“換亂 없을것” 보고

    국회 ‘IMF 환란원인 규명과 경제위기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특위’(위원장 張在植)는 18일 여당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경제청문회 첫 회의를 열어 재정경제부를 상대로 기관보고를 받은 뒤 IMF 구제금융 신청 당시 상황을집중 추궁했다. 조사특위 위원들은 외환위기 도래 원인과 姜慶植전부총리 등 당시 경제팀이 취한 대처방안의 적절성 여부에 초점을 맞추며 ‘金泳三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시켰다. 회의에서 국민회의 丁世均·千正培의원등은 “金泳三정부의 집권 5년은 대외개방 및 자본자유화라는 대외 경제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실패,오히려 국민경제의 불균형적 악순환구조를 확대 재생산했다”고 따졌다.그는 “姜전부총리를 필두로 한 경제팀은 문제 자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상태였다”며 옛 재정경제원의 정책실패를 집중 추궁했다. 자민련 魚浚善·국민회의 張誠源의원등은 “당시 재경원이 IMF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한 시점과 대응책을 밝히라”면서 IMF사태로 인한 국민의 직·간접 피해액수를 따졌다. 재경부는 이날보고자료에서 외환위기가 확산되고 있던 지난 97년 10월27일 당시 재정경제원(현 재정경제부)은 대통령주재 경제장관회의에서 “외환시장의 불안은 동남아 외환위기의 여파때문이며 우리 경제는 기초가 건실하므로 외환위기를 겪지않을 전망”이라고 낙관적인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재경원은 또 97년 3월에 외환수급을 전망하면서 97년말 외환보유고가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밝혀졌다.8개월 뒤에 88억7,000만 달러로급감하리라는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 나아갈 길-버려야 할 국민성, 세워야 할 참가치

    [姜 萬 吉]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경남 마산·65세 ●고려대 사학과졸·문학박사 ●고려대 중앙도서관장 ●월간 ‘사회평론’발행인 ●주요 저서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한국민족운동사론’ ‘통일운동시대 의 역사인식’ 절충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나는 그것을 수렴이라고 부릅니다.우월성 으로 통일의 기반을 삼는 견해는 우려스럽고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姜교수 통일문제는 한반도에서만 유일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냉전구 도는 다 무너졌는데 한반도에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역사학도의 입장에서 보면 지정학적 위치가 문제입니다.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력통일이나 독일식 흡수통일이 지정학적 으로 어렵다는 점입니다.한마디로 남북이 대등한 위치에서 평화통일 방법론 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국민의 정부는 이 점에서 방향은 옳게 잡고 있습니 다.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서해안에 간첩선이 출몰하더라도 왜 동해안 에서 금강산 유람선이 뜰 수밖에 없는지,그리고 왜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통 일이 이뤄져야하는 지를 국민에게 분명하게 설명해 줘야 합니다. ●李교수 남한사회에서는 북한은 모든 것이 이질화됐다고 말합니다.남한의 거울에 비춰 같지 않은 것은 이질화라고 봅니다.그러면 남한은 이질화되지 않았는지 남한 자체를 객체화시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姜교수 지역대결 문제에도 역사적 원인이 있습니다.일제는 한반도 강점을 쉽게 하기 위해서 분열 요인이 별로 없는 우리를 두가지로 분열시켰습니다. 하나는 계급적 차이를 이용한 것이고,다른 하나가 지역갈등 문제였습니다.일 본이 지역갈등의 씨앗을 심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후 해방이 되면서 일본에 대한 적대감이 분출되면서 지역문제는 그다지 불 거지지 않았지만,일본군 출신의 朴正熙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시 악용하기 시 작했습니다.정통성없는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역대립을 조장한 것입니다.그같은 지역대립조장의 결과가 절정에 이른 게 광주민주항쟁이었습 니다만,문민정부를 거치면서 지금까지도 고질화돼 있는 형편입니다.최근에 겪은 하나의 어이없는 사례를 들겠습니다.제고향(마산)에서 한 관리가 부정 을 저질러 막상 사법처리되자,부정한 사실 그 자체는 간 곳 없어지면서 아무 개 정권이 우리 지역을 탄압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부패 관 리 징치보다 지역감정이 우선하는 이런 일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지역감정 문제 해결은 과거 피해를 입었던 쪽이 정권 차원에서 이것을 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과거 정권의 틀을 벗어나 모든 부문에서 공정하 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젊은 층이 지역감정이 희박하다는 점입니다.동서문제는 젊은 층이 민주사회의 주인으로 자리잡으면서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여겨집 니다.기성세대 중에서도 양심적 지식인들이 시민운동을 통해서 지역대립 문 제를 풀어가는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李교수 남한사회의 지역 대립은 근대사회 들어 사회에서 피해적 존재를 만 들어내기 위한 파쇼의 통치전략입니다.19세기 말과 20세기초 독일,폴란드 등 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데,이 과정에서 600만여명의 유태인이 나치에 학 살당했습니다.유태인은 유럽에 동화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그러나 파쇼 집단은 백인 부르주아사회의 반인간성을 유태인에 투영시켰습니다.유태 인으로 하여금 사회적 카타르시스의 역할을 하도록 강요한 것입니다.이같은 원리와 전략이 朴정권에 의해 호남에 적용됐습니다. 나는 철이 든 나이로 일제시대를 살아 잘 아는데,일제시대에는 지역 차별이 없었습니다.해방 뒤와 민주당 정권 때도 지역 차이 없이 정당을 구성했습니 다.지역 차별은 71년 대통선거를 계기로 구조화된 것이 분명합니다.유럽 파 시스트체제 생성과정의 유태인의 존재를 호남에서 찾은 것이지요.●姜교수 역사 교육 쪽으로 화제를 돌려보지요.현대사 교육을 제도교육 쪽에서 보더라 도 지금 2가지 문제가 잘못됐습니다.중·고 국사 교과서가 아직도 朴정권 때 결정했던 그대로 국정교과서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사실입니다. 이래선 일본에 역사교육이 잘못됐다고 말하기도 곤란할 지경입니다. 그중 국사교과서에서 현대사 부분이 대단히 약합니다.정권의 정당성 문제에 대한 서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립적 입장에서 주로 역사를 기술하다 보니 남북화해적 교과 내용이 없습니다.통일된 독일의 경우 옛날 서독 교과 서를 동독지역에서 그대로 쓰고 있어도 문제가 안될 정도입니다.그만큼 객관 적으로 썼다는 얘깁니다.남북의 역사 교과서가 해방 이후 천양지차로 서술돼 있습니다만 민족 화해적인 내용이 더 크게 부각되도록 방향을 잡아가야 합 니다. ●李교수 역사교육의 잘못은 원죄에 속하는 부분이 있습니다.그리고 원죄는 해방 직후 일제 잔재를 토대로 한 새 국가 건설에서 출발합니다. 남한에 진주한 미군은 45∼48년 군사정부를 만들어 통치하면서 일제시대 독 립운동가,혁명가,애국지사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친일 반역행위를 한 개 인을 모아 요직에 배치했습니다.그리고 李承晩정부가 그것을 이어 12년간 통 치했습니다.李承晩 개인은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그 정권은 친일 반역자 에 업혀 새 국가를 건설하고 통치한 추악스러운 정권입니다.정부 수립 직후 반민특위법을 만들었지만 한 명도처단하지 못하고 거꾸로 애국지사가 처단 됐습니다.그래서 이같은 사실들이 국정교과서에 들어가지 못하고,또 ‘국정 ’으로 교과서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朴正熙는 제 발로 일본군에 입대해 천황에게 목숨을 바치겠다는 말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 나라의 국정교과서가 어떻게 진실을 기술할 수 있겠습니까.朴正熙는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지성의 요구를 반공(反共)이라는 적대적 긴장을 조성해서 무마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늦었지만 교육을 다시 해야 합니다. ●姜교수 역사교과서를 국사편찬위에서 국정교과서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민 주주의 국가에서 어불성설이고 창피한 일이지요. ●李교수 21세기는 스스로 승리했다는 자본주의 안에 사회적,도덕적,인간적 가치를 재생시켜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나는 자본주의는 절반만 승리 하고 절반은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는 끝났다” 고 말했지만 나는 21세기부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봅니다.IMF는 자본 주의의 발작이자 경련입니다. ●姜교수 20세기에서 자본주의가 살아남게 된 것은 이른바 ‘케인스 혁명’ 이후 사회주의에 약간의 양보를 했기 때문입니다.케인스의 신이론에 따라 자 본주의가 계획경제의 장점을 일부 받아들인 것입니다.반면 국가사회주의는 7 0년대를 지나면서 무너져갔습니다.이제 21세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자유 주의가 풍미하면서 각종 비인간적인 측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신자 유주의 체제하에서 비인간적인 사회적 상황이 점점 확대되면서 새로운 (경제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려는 노력도 더욱 적극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21세기에는 그런 새로운 것을 찾아낼 것입니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그런 일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 야 하며,그렇게 되기 위해선 우리 정치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남다른 역사의 식을 가져야 합니다. ●李교수 여기서 올바른 언론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미국 수정헌법 1조는 “의회는 종교,언론자유(Freedom of Speech),출판(Pres s),집회,청원권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할 수 없다”고규정하고 있습니다.이 는 오늘날 세계의 모든 문명국가가 헌법 전문에 규정하고 있는 문명사회의 원칙으로,호치민의 북베트남 헌법에도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서열에서 출판의 자유가 언론의 자유 다음이라는 것입니다.언론의 자유는 시민과 개인은 무엇이든 책임질 수 있는 범위에서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합니다.또 언론기관보다 개인의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것이 언론기관의 자유로 둔갑돼 있습니다. ●姜교수 崔章集교수 문제가 일어나는 과정을 보고 참 불쾌했습니다.한 학자 가 자기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연구,이론구성을 해놓은 것을 가지고 언론 이 즉흥적으로 평가,시비를 거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학술적 결과 물은 학계 내에서 소화하거나 비판해야 합니다.어떤 이유에서건 학자를 걸고 넘어져 학문을 어렵게 하는 것은 언론기관이 할 일이 아닙니다. ●李교수 우리는 역대 개발독재정권이 경제 건설이라는 미명 아래 그동안 쌓 아온,권력집단의 노획물 같이 수탈할 수 있었던 가치구조와 관습 등 모든 면 을 수술해야 합니다.毛澤東정권이 제도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鄧小平이 모든 체제를 바꿨던 예를 본받아 혁명적 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우리 국민은 타 락하고 부패한 지도자 밑에서도 뭔가를 이뤄냈습니다.하물며 새 지도자 밑에 서 혁명하는 마음가짐으로 해 나가면 무엇이든 이루어내지 않겠습니까. ●姜교수 12월31일과 1월1일의 24시간은 다를 게 없는데도 굳이 구분하는 것 은 마음을 새로이 하자는 뜻일 것입니다.(시간의 흐름 위에서)마디를 만들어 새롭게 다짐하면 그것이 역사를 바꿔나가는 일이기도 하겠죠.앞서 언급했듯 이 국민의 정부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정통성을 갖는 정권입니다.새 정부는 올해 역사적 전환점에서 서서 이 정권의 성립 기반을 다시 돌아보고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가진 역사관을 젊은이들이 다시 이어가게 하면 그 민족 은 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젊은이들의 역사관이 기성세대와 달라야 그 민족사회가 전진할 수 있습니다.기성세대들은 이 점을 인식하면서 젊은 층과 부딪쳐야 조화가 서로 이뤄질 것입니다. 나는 통일을 과정으로 보지 결과로 보지 않습니다.열매를 따려면 나무에 올 라가야 하고,첫 발을 내디디면 두번째 발을 옮기고,그러다가 가시에 찔리기 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같은 통치체제,또는 이념이나 인민의 자유,권리,창의력을 당이 독점 하는 흘러간 공산주의식 체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그렇다고 남한식으로 통 일의 기틀을 잡는 것도 찬동할 수 없습니다.남한도 해방 후 반세기 동안 친 일파,범죄,부패,타락,잔인성,비인간성,빈부 차이,자본주의가 가지는 주기적 경기변동으로 인한 인간의 재난과 불행 등을 청산하면서 새로운 국가를 지향 해야 한다고 봅니다.우리는 물신주의(物神主義)에 빠져서 인간 위에 돈이 있 고,모든 가치 위에 돈이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돈을 소유하기 위해 인간의 이기심을 전면적·극단적으로 발동시켜 생산을 극대화시킨 것이 우리 사회의 우월성입니다.그런데 그것은 인간 파괴를 가져옵니다.
  • 각계 주요인사 신년사-朴泰俊 자민련총재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고달팠던 ‘해체’와 ‘파기’ 의 한해였습니다.그러나 우리 경제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대한 대수술 작 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그 결과 빈사상태의 터널을 빠져나와 회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건설과 재생산의 축복된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금년 상반기 경제 가바닥을 치며 확실하게 상승국면을 타야하고 후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체감회 복을 이룩해야 하며 2000년에는 소득회복의 위대한 성공을 이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은 정권을 선택한 이상 그 정권이 가져다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또 정권에는 그런 의무가 있습니다. 국민앞에 다가설 수 있는 정치,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로 한국정 치를 재건토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 東亞를 껴안고 통일로 가자-특별기고

    지금은 변혁의 때다.한 해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한 세기가 지나가고 있 다.아니,한 백년이 아니다.한 천년이 지나가고 있다.산업사회가 새로운 정보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이런 때 우리는 역사의 올곧은 흐름을 적극적으로 운 용하여 총체적 개혁을 이룩할 의지와 비전과 프로그램을 가져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21세기 문턱에서 퇴출당하게 될 터이다. 20세기는 탈냉전으로 그 막을 내리고 21세기는 정보화(디지털 혁명)로 그 막을 올리고 있다.세계는 모두 냉전 이후의 21세기로 진입하고 있는데,유독 한반도만 20세기의 부끄러운 유제인 냉전체제에 갇혀 있다.냉전체제를 끊임 없이 재생산해내야만,그들의 기득권을 계속 누릴 수 있다고 믿는 이념적 러 다이트(Luddite)들이 한반도 남과 북에 아직도 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차이를 증오하여 거침없이 차별한다.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이나 집 단은 초전박살낼 것처럼 덤빈다.그들에게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화해,협 력,관용은 부덕(不德)의 소치일 뿐이다. 21세기 정보화가 요구하는 가치는 개인의창발력과 추진력,조직,경영의 투 명성,인간관계와 집단관계에 있어서 개방성과 관용,그리고 약자들과의 연대 성 등이다. 이같은 가치를 무시하는 개인과 기업과 국가 역시 21세기 역사로부터 퇴출 당하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보라.조국은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불신하고 증오해온 지 반세기를 넘겼다.남쪽은 동과 서로 갈라져 서로 불신과 반목을 해온지 이 미 오래되었다. 동서로,남북으로 갈라서 대결해온 이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를 이제 새로운 세기를 맞는 이 시점에서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어떻게 해야 동서를 껴안고 남북을 화해시킬 수 있을 것인가. 가장 시급한 것은 한반도를 불신과 죽음의 대결장으로 끊임없이 만들어 온 냉전적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청산하는일이다.왜 그것이 필요한지 먼저 남북 간의 형편을 보자.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간에는 적대적 상호주의 정책이 줄곧 관철되어 왔다. “이에는 이,눈에는 눈”으로 남북이 서로 병신 만드는 일에 전력을 쏟아왔 다. 북이 남의 눈을 치면,남은 북의 눈을 반격한다.서로 눈을 치고 이를뽑아내 는 냉전적 대결을 거듭해왔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야 적대적 상호주의 관계가 적대적 공생관계의 모습으 로 악화되고 있음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남의 수구냉전 세력과 북의 강경냉전 세력은 겉으로 서로 가장 미워하면서 도,위기국면을 조성하면서 결과적으로 서로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일을 해 왔다. 명시적으로는 가장 적대적이면서도,결과적으로는 남북 각 체제 안에서 자기 들의 기득권을 더 강화시켜 온 것이다.이른바 ‘총풍’같은 사건의 깊은 뜻 도 이같은 적대적 공생관계의 시각에서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비극이다.왜냐하면,남과 북의 수구냉전세력은 역설적으로 기존의 남북간의 냉전 불신과 냉전 대결을 더 악화시키면서 서로 상대방을 안으로 결속시켜 주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역설적으로 이적행위를 해 온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이 통일을 외치면,남은 즉각 그것을 적화통일로 인식하 게 돼 있고,남이 통일을 외치면 북은 그것을 대번에 흡수통일로 받아들인다. 불신의 비극이다.통일의 소리가 높아질수록,남북간의 불신과 증오심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비극에 더하여 남쪽은 그간 동과 서로 갈라졌다.동서 간의 불신과 불화의 근본원인은 지난 날 군사독재체제에서 찾을 수 있다. 필자가 대구에서 보낸 초등학교 시절 경상북도 도지사는 호남분이었다.우리 는 그분을 훌륭한 도지사로 우러러 보았다. 군사독재가 들어서면서,그들의 취약한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짐짓 동과 서를 갈라 서로 미워하게 하는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게다가 군사통치의 기 본틀 역시 냉전체제의 틀이었다.반대세력을 가차없이 차별,억압하거나 포섭 해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동서간의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냉전 대결과 동서 불신 은 군사통치하에서는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었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때다. 개혁이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까닭은 바로 이같은 냉전 패러다임을 관용과 열림과 투명성의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야만 우리는 21세 기에서 세계 중심국가로 뻗어나갈 수 있다. 그런데 이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이 점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반개혁세력이 냉전세력 중심으로 단단히 뭉쳐있으면서,개혁전선을 짐짓 흐 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뿐이랴.개혁은 혁명과 달리 합법적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시간이 걸리고 인내심이 요구된다. 게다가 반개혁세력은 그 조직력에 더하여 그럴듯한 반개혁 논리를 교묘하게 확산시키고 있다.무엇보다 개혁이 어려운 것은 가급적이면 반대 세력도 설 득·포용하면서 개혁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서 개혁 몸통의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다. 혁명과 달리,개혁이 그토록 어려운 만큼,개혁은 동과 서를 껴안고,남과 북 을 포용하면서 나아가야 한다.그렇게 하려면 개혁이란 새의 날개는 크고 튼 튼해야 한다.그래야만 동과 서,남과 북,남과 여,노(老)와 소(少)를 모두 껴 안을 수 있다. 그런데 날개만 길고 튼튼하면 될까? 독수리 날개에 참새 몸통이라면,그 개혁의 새가 과연 날 수 있을까?날개가 클수록,몸통도 그만큼 크고 튼튼해야 한다. 개혁의 몸통은 무엇인가?개혁의 비전과 철학과 신념을 확실하게 몸으로 체 득한 중심세력을 말한다. 개혁 몸통은 잡다한 인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다. 잡다한 인물은 개혁의 날개로 포용되는 것이지,개혁 몸통이 될 수 없다. 그러기에 물과 기름처럼 서로 유기적 연대를 이뤄낼 수 없는 두 세력간의 동거체제가 몸통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동거는 날개 안에서 이뤄내 야지 몸통 속에서 이뤄질 수 없다. 튼튼한 개혁 몸통이 있을 때,비로소 뚜렷한 개혁 비전이 세워지고,그 비전 에서 합리적인 개혁 프로그램이 다듬어져 나오게 된다. 이 프로그램이 나오면,재능있는 온갖 테크노크라트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반대세력도 설득하여 프로그램 집행에 참여시켜야 한다. 하지만 어 디까지나 개혁 몸통이 개혁의 중심과 균형과 방향을 올곧게 잡고 나가야 한 다. 새해를 맞아 과연 지금 개혁의 중심이 있는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탈냉 전의 역사적 요청에 부응하여,열린 사고,투명한 관리,관용의 지도력을 발휘 하여 동서를 껴안고 남북 화해를 추진할 시스템이 과연 존재하는가? 과연 집권당이 이 몸통의 구실을 해내고 있는가?과연 청와대가그 구실을 해내고 있는가?과연 내각이 이 시스템같이 작동하고 있는가? 개혁의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지만,보다 높고 멀리 날려면,좌우의 큰 날개 를 효율적으로 관리해낼 튼튼한 몸통이 있어야 한다. 새해를 맞아 개혁 몸통의 구축을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튼튼한 개 혁 몸통을 가진 새가 길고 큰 날개로 동서를 껴안고 남북 화해와 통일로 저 높은 21세기 하늘을 힘차게 날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己卯年­토끼가 달려온다/沈雨晟 공주민속극박물관장(대한광장)

    호랑이를 보내며. 늠름하고도 날랜 호랑이 해를 맞는다며 포부도 당당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겨우 꼬리 끝털만 남았다. 그나마 요만큼이나마 수습을 했고,갈피도 잡히기 시작하질 않았느냐 하는 이도 있겠지만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얽히고 설킨 암담한 세월이었다. 어쩌면 그처럼 망해 놓을 수가 있었을까. 그러고도 뭣이 또 모자라서 상식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괴상망칙한 일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지른단 말인가. 우리 설화 속의 호랑이는 산천을 지켜주는 지킴이요,용맹하면서도 착하고 의리있는 대장부의 기상인데 1998년의 호랑이는 전혀 그렇지를 않았다. ○만신창이된 戊寅年 호랑이 호랑이면 다 호랑인가. 아니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호랑이도 잘못된 인간세상을 살다 보니 교활해 지질 않았을까. 간교로운 인심으로 해서 만신창이 된 무인(戊寅)년 호랑이는 이제 훨훨 떠나 보내자. 묵은 시름 잔뜩 짊어지고 비호인냥 사라지려므나. 토끼가 달려 오는데. 1999년은 ‘기묘(己卯)’ 토끼의 해이다. 지난 해의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토끼 역시 우리 민족의 정서 속에 가장 친근한 동물로 자리잡고 있다. 그 뿐인가. 옛날 옛적부터 무한히 흘러가는 시공(時空)을 가늠하는 거울인 달속에 살고 있는 영험스런 존재이다. ○토끼는 재생·영생·공생 시사 꾀 많은 인간이 달 정복을 골백번 한다해도 억겁을 이어 갈 달에 대한 관념을 씻어낼 수는 없으리라. 자 그러면 여기서 고구려 벽화의‘월상도(月象圖)’를 살펴보자.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와 그를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두꺼비가 있다. 두꺼비가 달을 이지러지게 하면 토끼는 다시 차 오르게 한다니 재생·영생·공생을 시사하는 것이렷다. 달에만 산다는 계수나무도 마찬가지이다. ‘찍어도 찍어도 바로 아물어 버린다’니 재생과 영생의 같은 속성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새로 맞는 띠를 예찬한다. 그러나 띠라는 것은 좋고 나쁜것이 따로 없다. 열두 띠가 모여 사바세계를 이루는 것이니 다섯의 길고 짧은 손가락이 다 제 구실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는 이와 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감으로써 큰 힘을 이루어 내는 톱니바퀴에비유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하나인 토끼는 12지(支) 중 넷째 지지(地支)인 ‘묘(卯)’로 방위는 동쪽,시간으로는 오전 5∼7시 사이,달로는 음력 2월,음양으로는 ‘음’,오행으로는 ‘목(木)’,색으로는 ‘청(靑)’이다. 이는 동쪽,새벽,만물이 소생하는 음력 2월을 가리키며 태어남과 번성함을 내포하는 ‘음(陰)’‘목(木)’‘청(靑)’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귀여운 자식을 일러 ‘토끼 새끼’라 한다. 밝고도 지혜로운 심성으로 기묘년을 설계하자. 끔찍이도 험난했던 묵은 해의 상채기를 토끼의 민첩한 판별력으로 두루 살펴 하나하나 치유해 보자. 다만 토끼의 지나친 성급·경솔함은 조심해야 한다. ‘재승덕박(才勝德薄)’이라 하지 않았는가. 재간만 앞세워 큰 덕을 잃고 보면 역시 허사이겠기 말이다.
  • IMF 한파 녹인 해외동포돕기

    ◎주택건설사업회 서울지회 15억원 모금/연해주 한인동포 315가구 정착금 지원 중견 건설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러시아 연해주 한인동포들의 정착지원을 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회장 朴吉訓)에 따르면 협회 서울지회는 지난 9월 15억원의 ‘연해주 한인동포재활후원기금’을 만들어 프라토노프카 뽀뽀프카 오레호보 라즈돌노예 등 연해주 4개 지역의 한인동포를 대상으로 주택 개·보수와 정착금을 지원,모두 315가구를 입주시켰다. 협회는 자립이 가능하도록 농토도 지원하고 있는데 뽀뽀프카 지역의 경우 현지 한인회장이 조성한 ‘김텔미르(한인회장)재생기금’이 확보하고 있는 농토 중 1,000㏊를 배정해 한인과 러시아인이 공동으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1만달러를 지원했다. 라즈돌노예지역에는 비닐하우스를 설치,월동기간동안 재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가구당 3㏊를 배정하고 트랙터를 구입해 밭갈이 등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함께 연해주 극동대학교 한국학대학 및 한인동포를 위한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 30명에게 1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협회 서울지회는 내년에도 노보네지노 미하일노프카 등 2개지역의 주택개·보수사업 등에 10만5,000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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