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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카이야 前 경제기획장관 “정치인 욕심 버리면 경제회복”

    일본 내각의 기인이 관직을 버리고 자유인으로 되돌아갔다.주인공은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郞·65)전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 98년 ‘경제재생’을 기치로 내건 오부치 내각의 간판스타로 2년여만에침체경기를 회복궤도로 진입시킨 그가 지난 5일 퇴임했다. 장관임명장을 받는 날 택시로 출근하는가 하면 “오직 양심만을 바탕으로 경기를 판단하겠다”는 등 튀는 언행으로 곧잘 동료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지만 그는 재임기간 중 줄곧 한걸음 앞선 경기 인식으로주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결국 ‘경제를 중립적 안목으로 보게된 것은 사카이야 장관의 덕’이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오부치 전 총리의 싱크탱크였으며 해박한 역사지식을 겸비한 경제평론가 겸 작가 사카이야씨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 기발한 입담.그는‘경기정체’를 ‘바닥을 기는 혼미한 상태’로 표현하는 등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대중적 인기도 누려 왔다. 모리 요시로(林喜朗)총리의 간곡한 유임 요청을 “피곤해서 쉬고 싶다”는 일언으로 거절한 그는 떠나면서도 “정치가들의 명예욕과 공명심,이권을 챙기려는 욕심만 없으면 경기회복은 확실하다”는 말을남겨 끝까지 낡고 보수적인 일본 관료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진아기자 jlee@
  • 日 2차 모리내각 출범

    내년 1월 중앙 성·청 재편에 따른 제2차 모리내각이 5일 출범했다. 새 내각에는 행정개혁 담당 겸 오키나와·북방영토 대책 담당 특명상을 맡아달라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총리가 입각,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재무상과 함께 2명의 전총리가 참여했다. 기구 개편 뒤 재무상이 될 미야자와 대장상,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국토교통상이 될 오기 지카게(扇千景) 건설상,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환경상이 될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환경청장관 등은 유임됐다. 금융담당상에는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전 금융재생위원장이기용됐고 경제산업상에는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통산산업상이유임됐다.경제재정·IT 담당상으로 바뀌게 될 기획청장관에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전 방위청장관이,문부과학상에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전 문부상,방위청장관에 사이토 도시쓰구(齋藤斗志二) 전 우정성 차관,종합과학기술회의 담당상에는 사사가와 다카시(笹川堯) 우정성 차관이각각 기용됐다. 초대 총무상에는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참의원 의원이,후생노동상에는 공명당의 사카구치 지가라(坂口力) 부대표,농수산상에 야쓰 요시오(谷津義男) 전 농수산 차관이 각각 발탁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재활용업체 경영·기술 무료교육

    한국자원재생공사는 국내 재활용업체의 경영능력 제고를 위한 ‘2000년도 재활용업체 경영·기술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1일 서울을시작으로 5일 부산,8일 대전에서 이뤄지는 이번 교육에서는 재활용업체의 경영자 및 실무자에게 ‘재활용 관련 법령 및 정책설명’ 등 3과목을 강의한다.
  • [문화도시 문화거리](17)’도자기의 고장’ 이천시

    이천하면 쌀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오죽하면 시내에서 가장쉽게 찾을 수 있는 간판이 ‘이천쌀밥집’일까.그러나 상차림에서 ‘이천만이 갖고 있는 무엇’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름이 내걸린 것이 채 몇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도 일단 ‘쌀은 이천’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최대한 노린 밥집주인들의 광고전략이 맞아떨어진 ‘히트상품’이 아닐 수 없다. 현재는 이천시가 밥맛을 보증한다는 ‘시 지정 쌀밥집’만 8개.‘임금님표 이천쌀’로 밥을 짓는다는 것이 지정조건이다.‘임금님표’역시 ‘진상(進上)하던 쌀’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밥집주인들의 속셈과 다르지 않다. 이렇듯 이천은 여전히 쌀의 고장이고,전통은 지금도 확대 재생산된다.그럼에도 요즘 이천을 찾는 사람들은 쌀이 더 이상 이 고장의 대표상품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이천 도자기’의 기세는 그만큼 무섭다.320곳의 가마(窯)와 120곳의 판매장이 시내 곳곳에 들어차 있다.내용에서도 우리 도자기 전통을 잇고 있다는 데 이의는 별로 없는 것 같다.소나무 장작을 때 그릇을 굽는 전통 가마(登窯)만 지금도 30개에 이른다.이곳 도공(陶工)들의 장인정신(匠人精神),나아가 작가정신(作家意識)을 상징하기에 모자람에 없다. 여기에 지역의 청강문화산업대에서 도자기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고,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이천도예고등학교가 문을 열면 전문인력의 조기발굴 및 양성 체제까지 갖추게 된다. 이천이 도자기의 고장으로 부각되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는 ‘다양성’인 것 같다.한국 ‘도자기 문화’의 양상을 파악하는 데는 이 고장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해강도자미술관은 고려청자의 재현에 일생을 바친 해강 유근형선생이세운 자기 전문 박물관이다.도자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천이 도자기의 고장으로 부각되는 데 크게 기여한다. 해강요가 과거를 재현하는 데 몰두할 동안 이천의 대표적 생활도자기가마인 광주요는 과거를 바탕으로 앞날을 개척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전통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에 작품성까지 갖추었다는 점에서는 어쩌면 가장 장인정신에 투철한 가마인지도 모르겠다. 나아가이천 도자기는 한국도요·동국요가 청자,조선도요·청파요가 분청,한도요·항산도요가 백자 하는 식으로 전문분야에 따라 각 가마가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도자기들은 단지화되어 있는 전시장에서 쉽게 소비자들과 만난다. 해강도자미술관과 광주요·고려도요·한국도요 등이 몰려있는 수광리는 이천의 관문에 해당한다.어림잡아 100여개의 크고 작은 가마와 전시장이 흩어져있다. 그러나 이천 도자기는 이름부터 도자기 고을다운 사기막골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산길을 따라 50여개의 가마와 40여개의 전시장이 들어차 있는데다,수천만원짜리 ‘작품’에서 천원에 두개짜리 술잔까지어떤 취향,어떤 용도도 만족시켜준다. 관광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은 최근 주요 가마들이 다투어 마련하고 있다.도자 박물관과 함께 이천의 ‘도자기 산업’을 ‘도자기 문화’로 발돋움시키는 요소 가운데 하나일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천은 분명 ‘도자기 문화도시’이다.그러나 19만명에이르는 시민들 쪽에서 보면 이천은 ‘도자기가 거의 유일한 문화’라는 점에서는 문제가 없지 않은 것 같다. 소설가 이문열씨는 1986년 이곳에 집필실을 마련하여 이천시민이 된뒤 97년 부악문원(負岳文院)을 지어 후배문인들을 키우고 있다.그는“터놓고 말해 이천은 기반이 되는 문화가 보잘 것 없다”면서 “다만 신흥(新興)하는 기세는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신흥하는 기세를 도자기 뿐 아니라 시민들도 실감하는 문화로 연결시켜야한다는 충고가 아닐 수 없다.최근에는 도자기 문화쪽에서도 문제가 나타나고있다.국적불명에다 기계로 찍어낸 싸구려 그릇들이 범람한다.이천 도자기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위기다. 마침 2001년 이천에서는 ‘세계 도자기 엑스포’가 열린다.그래서 지금은 이천이 여러가지 장애물을 헤치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도자기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아니면 그저 ‘도자기 생산지’로 주저앉을 것인지를 좌우할 중요한 시점이다. 이천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세계 도자기 엑스포 준비를” . 우리나라 산천 어느 곳 하나 우리 마음에 정겹게 와닿지않는 곳이 없으되,특히 이천은 그 이름 만큼이나 정겹다.광주산맥에 자리 잡은 진산 설봉과 복하천,송곡천,청미천,그 유명한 이천 쌀과 복숭아와 함께온천이라는 천혜를 누리고 있다. 이천은 특히 스러져버려 우리를 아리게한 조선백자의 전통을 1960년대 들어 화려하게 되살려냈다.‘세계 도자기 엑스포’가 내년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80일 동안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아니다. 우리 도자기가 중국의 고궁,일본의 세토,프랑스의 세브르,영국의 브리티시와 빅토리아알버트를 비롯한 세계 박물관의 명품들과 자리를함께 한다.21세기를 빛내는 세계적 명작도 우리 최고작가들의 명품과한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뽐낸다.생활 속의 각종 산업도자기는 물론 현대 우주문명을 가능케한 첨단도자기도 입체적으로 선보인다.한마디로이천은 세계의 도자가 우리나라로, 우리의 도자기가 세계로 교차하는문화예술의 전진기지가 되는 것이다. 제1회 세계 도자 비엔날레와 제39차 국제도자기구 집행위원회,전세계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도자술회의도 함께 열린다. 비엔날레는 세계도자의 흐름을 실시간대로 파악하게 해주는 창구가 될 것이다.전통을지키되 현대와 고립되지 않으며,이 땅에서 창작활동을 하되 세계적작가들과 호흡하는 가장 경제적인 활동무대로 우리 도자계에 새로운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새로 건립되고 있는 이천 세계도자센터가 바로 그 주무대이다. 그러나 지금은 장미빛 환상에만 안주할 때는 아니다.세계 도자기 엑스포의 성패는 이천시민의 준비하는 자세에 달려 있다.자신의 고집과관행을 고수하기보다는 모든 기준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는 열린자세가 중요하다.오늘의 작은 이익보다는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현명함이 살아 있다면 도자기 마을 이천의 미래는 밝다. △김종민 세계 도자기 엑스포 조직위원장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마지막 기회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에 빠진 지 3년이 지났다.그간,정부·기업·금융기관·근로자 등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극복에 매진해왔다.과거의 부실과 불합리를 제거하고 새로운 제도와 질서를 향한 강도 높은 개혁과 구조조정작업이 진행되어온 것이다. 특히 금년 11월 들어서는 52개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계획이 발표되고 공적자금 투입은행 등 6개 은행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는 등 금융과 기업에 대한 2단계 구조조정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금융의 잠재부실이 정리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우리경제가 국내외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여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갖추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실업증가,이해집단의 반발 등 마찰적인 요인과 최근 우리경제에 국내외적인 애로요인이 겹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는데 있다.불확실한 정보나 추측으로 경제의 불안심리가 확대재생산되어 구조조정이 어려워지고 우리 경제의 국제신인도가 실추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하면서 비용과 시장의 충격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한 민간과의 대화와 설득은 정부가 해야 할 당연한 노력이라고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취지에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마련을 앞두고 본인이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을 만나 시장이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 마련과 함께 계열사간 공정한 거래와 계열분리 촉진에 관해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것이 잘못 해석되어 현대건설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개입,재벌개혁의 후퇴 등으로 과대 포장되어 국내외 언론에 비쳐진데대해 안타깝게 생각한 바 있다. 또한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기준에 의한 정상화 방안이 제시된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에도 독자생존 가능성이나 미래의 경쟁력 제고보다는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금융구조조정 마무리에 애로를 겪고 있는 하나의 예이기도 하다.대우자동차 등 최근의 노사문제에 있어서도 적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성숙한 노사관행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이제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와 시간이 없다.2단계 구조조정작업은 시장과 국제경제 환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아야 한다.이 마지막 기회마저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우(愚)를 범하여 전체를 그르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성과의 배분이나 제몫찾기는 그 다음사항이다. 오늘날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을 외부에 전가하기보다는 함께 분담하면서 이의 극복을 위한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한다면 우리 경제의 구름이 곧 걷히고 밝은 내일이 다가올 것으로 확신한다. 李瑾榮 금감위원장
  • 오늘 中企회장 보궐 선거

    잔여임기가 3개월 남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보궐선거에 김영수(金榮洙) 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단독 입후보했다.출마를 선언했던 전준식(全駿植) 회장직무대행 겸 윤활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신익철(申翼澈) 재생유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사퇴했다. 이에 따라 24일 열리는 대의원총회는 김 이사장에 대한 찬반투표가될 것으로 보인다.
  • [대한포럼] ‘소용돌이 정치’ 벗어나자

    민주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력으로 저지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히 반발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나와 국회가 또다시 공전하고 있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여야 어느쪽도 쉽사리 후퇴를 할 수 없게 돼 있어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한 여야 극한 대치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한달 넘게 공전을 거듭하던 끝에 가까스로 정상화된 정기국회가 다시 여야 격돌 속에 의안 심의를 외면하면 국정은 어떻게 되는가.엄동설한은 다가오고 실업자는 쏟아져 나오는 판에 산적한 민생현안은 어떻게 하고 공적자금은 어떻게 하며 나라 살림의 기본이 되는 예산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야는 정치싸움을 하더라도 정치현안과 경제분야를 분리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다. 쇠 귀에라도 경(經)은 읽어야 해방직후 좌우익 싸움을 지켜 본 그레고리 헨더슨은 한국의 정치를‘소용돌이 정치’라고 규정한 바 있다.시대적 상황과 문제의 성격만 다를 뿐,40년전 헨더슨의 규정은 아직도 유효하다.여야가 죽기 아니면까무러치기로 격돌하고 정쟁거리가 돌출할 때마다 정치판 전체가소용돌이 치기 때문이다.정치가 소용돌이 치는 마당에 경제나 민생이 온전할 턱이 없다. 국가가 제대로 발전하자면,우리 정치가 비록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중진국 수준에는 가야 한다.우리 정치가 ‘소용돌이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그러자면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우리 ‘현존’정치풍토에서 정치를 배운 현역 정치인들이 하루 아침에 의식을 바꿀 턱은 없다.그러나 나라의 앞날을걱정하는 국민이라면 현존 정치권에 대해 권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비록 ‘쇠 귀에 경읽기’라 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소용돌이 정치’를 벗어나자면,무엇보다 여야 지도부가 서로 상대방을 ‘타도 대상’으로 보지 않고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여야가 사사건건 자신의 사활을 걸고 초강경,총공세에 나서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정치가 오히려 그 갈등을 확대재생산할 뿐이다.그러나 상대방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의식의 전환은 말로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자기최면을 통해서라도 확신의 차원에 이르러야 한다.국민의 선택에 따라 결과적으로 위임되는 ‘정권’은 빼앗고 빼앗기는 어떤 물질적 대상이 아니라는 근본적인 인식이 그 전제가 된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정치인(국회의원)개개인의 자질 문제다.정치는 말로써 이뤄지는 지적활동이다.따라서 정치인의 발언은 신중하고품위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다.면책특권에 기댄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이 판을 치고 있다.오죽했으면 국회의장이 저질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공언했겠는가. 자신의‘손가락’을 원망해야 하나 우리 정치가 구태(舊態)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중요하다.언론은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을 하거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저질 정치인들을 철저히 규탄해서 정치권으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그럼에도 우리 언론이 이같은 본연의 사명을 외면하고 저질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을 확대·증폭시킨 것은 아닌지 스스로돌아볼필요가 있다.지나치게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한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한다.오늘날 정치판을 만들고 있는정치인들을 뽑은 것은 국민들이다.국민들이 현실 정치에 절망한 나머지 그들을 찍은 자신의 손가락을 원망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결코 그럴 수는 없다.정치권과 언론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매섭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yhc@
  • [문화도시 문화거리](16)전통예술의 본고장 南原

    소설 속의 주인공이 현실에서 한 도시의 앞날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그야말로 소설에서나 가능해 보이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고장이 있다.바로 성춘향의 고향인 전북 남원이다.춘향이가 소설에서 이곳 출신이 아니었다면,오늘의 남원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춘향은 이제 남원사람의 삶은 물론 남원의 경제를 지지하는 절대적인문화상품이다.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광한루와 이별의 아픔을 나눈 오리정이,‘춘향전’의 기념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남원이 전통예술의 본고장으로 발돋움한 것도 ‘춘향가’를 비롯한판소리가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나아가 최근에는 임권택감독이 영화 ‘춘향뎐’을 찍은 세트까지가,조선 중기의 서민 문화를체험하는 ‘춘향 테마파크’로 2003년까지 개발되어 관광객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다. 남원사람은 상품으로 춘향의 가능성을 비교적 일찍부터 인식했던 것같다.처음 ‘춘향제’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1931년이었다니,올봄의춘향제는 벌써 70주년을 맞은 셈이다.‘춘향전’의 성공은남원을 고향으로 한 또다른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과 ‘변강쇠전’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흥부의 출생지라는 인월면 성산리와 흥부가 부자가 됐다는 아영면 성리에는 각각 출생비와 발복지(發福地)비가 세워졌고,인월에는 흥부골자연휴양림도 만들고 있다.춘향제가 5월에 상춘객들을 모은다면 흥부제는 9월에 열려 가을 관광객마저 잡아끈다. ‘변강쇠전’은 고전으로는 보기 드물게 남녀간의 성적 사랑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변강쇠와 옹녀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백장암계곡에는음양바위와 근원바위·수태바위가 있고,장승을 장작으로 두들겨 패태워버린 변강쇠에 복수하고자 8도 장승이 회의를 했다는 곳에는 쌈지공원이 만들어졌다. 거문고의 명인 옥보고가 지금의 운봉땅인 지리산 운상원에 은거한,‘국악의 발상지’인 남원은 또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가왕(歌王)송흥록을 비롯하여 박초월 강도근 안숙선 강정숙 등을 낳은 ‘판소리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운봉면 비전마을에 있는 송흥록 생가와박초월의 생가는 최근 옛모습대로 복원됐다.담백하고 웅장한 동편제소리맥을 남원에 남아 잇던 강도근이 지난 96년 별세하자 판소리전수회관에는 조촐한 기념관을 세웠다. ‘소리의 고향’이라는 남원의 자존심을 더욱 높여준 것은 92년에 문을 연 국립민속국악원이다.서울의 국립국악원이 정악의 총본산이라면,민속국악원은 남원을 민속악의 총본산으로 국가가 공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곽영효 민속국악원장은 “장기적으로 창극을 상설공연하여 ‘창극을보려면 남원에 가야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남원을 예술가들이 지나가는 고장이 아니라 살면서 활동하는 고장이 되도록 모두 힘써야 한다”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더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남원이 ‘전라좌도 농악’의 중심지라는 사실은 이곳의 수준 높은 소리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남원시에는 23군데에 이르는 읍·면·동에 모두 농악대가 조직되어 있다.농악대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만 1,000여명에 이른다.시 인구가 10만7,000여명이라니 주민의 1%가 농악대원인 셈이다.남원시는 이들에게 시립농악단원들을 정기적으로 보내수준높은 기량을 전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남원이 최근 ‘문화 다변화’를 위해 힘쓰는 분야가 도자기다.일본의대표적인 도예가인 15대 심수관의 고향이 바로 남원.그러나 정유재란당시 1대 심수관을 비롯한 도공들이 일본에 끌려간 뒤 남원의 자기전통은 거의 끊어진 상태이다.대신 옹기가 새로운 특산물로 떠오른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애독자를 거느려온 고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도 문화상품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소설을 집필한 곳이자 배경이 된 사매 노봉마을은 최근 문학도들의 답사지로 각광받고 있다.그런만큼 분위기에 어울리는 진입로를 개설하고,소설 내용을 담은 쌈지공원을 조성하며,토론과 숙식이 가능한 체험관을 만들어 문학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흥미를 느끼게끔 새로운 문학 탐방지로 가꾸어가려고 한다고 최진영 남원시장은 털어놓았다. 남원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남원'사랑의 테마도시'로 성장시켜야. 남원은 ‘사랑의 도시’를 표방하고도 남을 만한 자원을 갖고 있다. 남녀간 사랑이 주제인 ‘춘향전’과 ‘변강쇠전’은 물론 형제간 사랑을 다룬 ‘흥부전’의 배경도 남원이다.정유재란 때 왜군에 대항하여 순국한 1만여명의 시신이 묻힌 ‘만인의총’은 나라사랑의 표본이며,자연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또한 남원에 입지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시는 문학과 오페라와 예술을 간판으로 하는 도시이다.로미오와 줄리엣을 내세운 많은 명소들,그리고 세계 최고 오페라 축제마당인 아레나 원형극장은 베로나에 문화적 향기가 넘실대게 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축제기간만이 아니라 사계절 전세계 남녀들에게 극적인 러브스토리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충만감을 안기며사랑의 성지로 자리를 굳혀간다.그 베로나 문화가 도시에 안겨주는이익은 엄청나다.한해동안 방문하는 외국인이 자그마치 550만명.인구약 26만명의 소도시가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한해에 3,700억원이나 된다고 하니 과연 역사문화 자원의 보유가 얼마나 큰 자산인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예가아닐 수 없다. 요즈음 남원시는 광한루 지리산 등 기존의 자원이외에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하고자 춘향촌·흥부민속촌·국악성지 등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탈리아의 베로나시와 유사한 관광자원을 가진남원시가 그들만큼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문제는아이덴티티(Identity)를 가지면서 관광객 기호에 맞는 관광상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달려 있다. 관광상품은 남원시민이 원하는 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원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따라서 그들이 원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하며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기념상품을 제작해야 한다. 사랑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물질로만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진정 남원시가 세계적인 사랑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사랑이라는주제로 통하는 기존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새로운 자원을 공간상에 어떻게 표출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함께,남원시민들이 얼마만큼 따뜻한 사랑을 품고 살며 또한 실천하느냐가 사랑의테마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내가 아닌 우리라는 문화,사랑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전북대 조경학과 안득수 교수
  • [벤처기업 탐방] (주) 바이오프로젠

    인간의 ‘유전자지도’를 밝혀낸 게놈프로젝트 발표 이후 많은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포스트 게놈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대전대덕바이오커뮤니티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바이오프로젠도 예외는아니다. 지난 5월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들과 대학교수 등이 주축이 돼 설립된 바이오프로젠은 6개월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포스트 게놈시대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단백질공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현재 바이오업계의 차세대 연구과제 중 하나인 단백질공학은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종 단백질 중 의학·식품공학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단백질을 분리,상용화하는 최첨단 기술이다.단백질을 구성하고있는 게놈정보가 밝혀졌으니 이제는 기능성 단백질의 분리 및 재생산 가능성이 관건인 셈이다. 바이오프로젠은 지난 10년간 실험실 연구를 통해 필요한 기능성 단백질을 고순도(高純度) 상태로 분리해 내는 소재개발에 주력했다.생물분리 공정의 생산경비 중 50∼90% 정도가 단백질 분리기술에 소요되고 있지만,정작 분리용 소재는 스웨덴의 한생명공학 기업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프로젠은 최근 생물 신소재로부터 단백질 분리정제용 소재인‘크로마토그래피 담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담체는 각종 단백질 중 원하는 단백질끼리 조합을 이뤄 이를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게 한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담체를 ‘BPGel’로 이름짓고,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뒤 성능 및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시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바이오프로젠의 단백질공학 기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우수한 단백질 분리기술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능성 단백질을 개발,다양한 형태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가장 먼저 상용화에 착수한 사료용 항균활성 단백질 펩타이드는 최근 중견 사료회사인 ‘엠바이오테크놀러지’와 200억 규모의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또 면역강화용 효모 및 제조합 어류 성장촉진 호르몬도 연말까지 시제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며,기능성 화장품용 단백질과 고혈압 치료용 키랄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철분결핍 예방·치료용 단백질 생산기술은 세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관련 기술의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바이오프로젠의 기술력은 20여명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으로부터 나온다.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출신인 정봉현(鄭鳳鉉)대표는 “국내외 바이오업계는 기능성 단백질을 누가 먼저 발견,특허를 내느냐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우리만의 독특한 기술을 개발,세계적인단백질공학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042)860-4442대전 김미경기자 chaplin7@
  • “재생불량 빈혈 앓는 우리아들 도와주세요”

    정신질환자 남편을 둔 50대 주부가 20대 중반의 아들마저 재생불량성 빈혈로 수술을 받게 됐지만 2,000여만원에 이르는 수술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4일 성동구에 따르면 주부 박순자(朴順子·53·금호동2가)씨는 결혼 직후인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남편의 정신질환으로 예상치못한 가장역할을 맡아 지난 25년동안 가사를 꾸려왔다. 설상가상으로 큰아들 상우(相佑·24)씨가 다섯살인 지난 81년부터재생불량성 빈혈을 앓아 한달 4차례의 통원치료와 2차례의 입원치료를 시키는 고통을 겪어왔다.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만 의료보험 적용분을 빼고도 평균 20만원. 그러다 최근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이 소식을 전해들은 성동경찰서 의경 8명이 수술에 필요한 혈소판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친·인척과 민간단체도 수술비 마련에 나섰지만 수술비가 턱없이 부족,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 3월부터 자체운영중인 헌혈은행을 통해 헌혈증서를기증,매달 2차례 이상 혈액을지원해오고 있다.문의 성동구 사회복지과(2290-7490). 문창동기자 moon@
  • [벤처기업 탐방] (주)싸이제닉

    ‘생명공학 기술의 꿈을 현실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바이오 벤처기업 ㈜싸이제닉(www.scigenic.com)은 보통 바이오벤처들과 달리 실험실이나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대신 가지런히 놓인 책상과 회의실에서 40여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주된 업무는 국내외의 유망 생명공학 기술을 발굴·분석하고,상용화가능성을 조사하는 것.따라서 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대학교수나 연구원 등이 이들의 ‘파트너’가 된다. 지난 98년 설립된 싸이제닉은 국내 최초로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지주회사’를 표방하고 나섰다.기술지주란 국내외 기술 네크워크를통해 유망한 생명공학 기술을 발굴하고,이에 대한 투자 및 상용화를추진하는 형태다.프로젝트 별로 연구비·인력지원 등 인큐베이팅에들어간 뒤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임상실험을 비롯해 시장조사·마케팅·특허출원 등 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기술지주를 통한 싸이제닉의 주력사업은 치매 및 퇴행성 관절염·골다공증 등 노인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현대인의 질병인 비만 고혈압 당뇨 등도 치료대상이다. 최근 치매치료제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한림의대 송동근(宋東根) 교수가 천연자생식물에서 추출한 ‘INM176’상용화에 착수했다.이 물질은 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의 뇌에 대한 작용을차단,뇌세포 손상을 막고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림의대 서홍원(徐洪源) 교수가 천연자생식물에서 추출한 ‘GWB78’을 진통제로 상용화하기 위해 최근 10억원을 출자,자회사 1호인‘싸이젠메디텍’을 설립했다.이밖에 관절염 당뇨 뇌졸중 등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15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싸이제닉은 첨단 기술 발굴 및 상용화라는 모토에 걸맞게 박사급 컨설턴트와 리서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이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희설(李熙卨) 대표는 한국듀폰 생명과학사업부장과 외국 제약회사 사장을 지낸 실력파다. 이 대표는 “우수한 생명공학 기술들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장되는것이 안타까워 기술지주회사를 만들었다”면서 “과학자들의 뛰어난기술을 연구비부터 상용화까지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해 식물유전공학 전문 기술지주회사인 ㈜싸이젠하베스트를 별도로 설립했다.이 회사는 전남대 농대 구자옥(具滋玉) 교수팀과 함께 광합성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다수확성 벼를 개발했다.또 서울농대 최양도(崔良燾) 교수와 함께 병충해 및 스트레스 저항성 식물체를 개발하는 ‘JMT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치매치료제 등은 일본·미국과 라이센스 이전을 상담하고 있어 내년부터 매출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미국을 비롯,일본·중국 등에 지사를 설립,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국내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3442-6744김미경기자
  • 기협중앙회장 3명 경합…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

    오는 24일 치러지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보궐회장 선거에서는 후보자 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기협중앙회는 10일 오후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현 회장대행을 맡고 있는 전준식(全駿植·75)윤활유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앙회 부회장인 신익철(申翼澈·51)재생유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김영수(金榮洙·61) 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거 구청 홈페이지 맞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가 ‘변신’하고 있다. 따분한 관공서 소식만 전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지역 포털사이트를표방하고 나섰다.홈페이지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서울에만10여곳.중구청이 최근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노원구와 강북구 등은 내년 초 홈페이지 개편을 목표로최근 관련업체와 계약했다.이같은 경향은 인터넷 보급으로 주민들의인터넷 수요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주민눈길을 잡아라=지자체들이 준비중인 서비스는 기존 포털사이트에 못지 않다. 서울시 중구청(www.junggu.seoul.kr)은 최근 기존 홈페이지에 무료전자우편과 웹폴더 서비스,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지역 포털사이트로탈바꿈했다.전자우편 용량은 10MB.웬만한 포털사이트 수준이다.일정관리와 주소록 등의 기능도 갖췄다.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파일을 저장·재생할 수 있는 웹 하드기능인 웹폴더도 20MB씩 무료 제공한다. 오늘의 날씨와 주가지수,관내 업체·관광·쇼핑·문화 정보에서부터 구인·구직,벼룩시장 정보에 이르기까지 관내의 모든생활정보를 담았다.동호회 활동도 가능하다.주제토론광장,설문조사 시스템도 갖춰일방적인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구정에 참여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늘렸다.오는 16일부터는 휴대폰으로 메일송수신은 물론 구청소식과 행사,교통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북구청(www.kangbuk.seoul.kr)은 불법 주정차 증거사진 열람 서비스로 민원을 크게 줄였다.불법주차 장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단속의 투명성을 높인 것.교통지도과 관계자는 “주민과의 마찰을 줄이고 단속업무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말했다.의약분업이 시작된 뒤에는 관내 병원과 약국의 위치를 찾아볼 수 있는 지도검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어 백출=충청북도(www.provin.chung buk.kr)는 농협중앙회충북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이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진천쌀과 두레촌 호박엿 등 농산물은 물론 공산품과 공예품을 취급한다.강북구청은 다음달 1일부터 관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 강북지존 선발대회’를 연다.중구청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지역주민 동창찾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내년에는 관내 소식을 동영상으로 알리는 인터넷 방송국도 열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건강의 창’ 눈을 바르게 알자

    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만 ‘건강의 창’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요한 눈이지만 평소엔 잘 느끼지 못한다.대부분의 안과질환들은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혹은 갑작스럽게 진행돼 회복불능에까지이른다.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지정한 제30회 눈의 날.눈의 날을 맞아 눈 질환 및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눈질환. [백내장] 눈속 수정체가 흐려져 침침하게 보이다가 차츰 보이지 않게 되는 질병.눈속에 생기는 산화물이 병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가장 인정받고 있는 학설.백내장 증상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자리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완치된다.최근엔 초음파 유화흡입술로 딱딱해진 수정체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연성 인공수정체를 사용,3㎜이하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다[녹내장]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는 병.특별한 예방법도 없고 시신경이 손상될 때까지 전혀 증상이 없다.일단 손상된 시신경은 되살릴 수 없다.급성녹내장은 눈이 몹시 아프고 두통이 심하며 토하기까지 한다.24시간내에 안압을 낮추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다.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안약 남용으로 발병하는 일도 많으므로 인공누액 이외 안약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비문증] 벌레나 먼지,머리카락 같은 것이 눈앞에 떠다니는 듯 보이는 증상.눈속의 초자체 내에 생성된 미세한 혼탁 때문에 생긴다.대부분 노화증상으로 치료가 필요없지만 간혹 심각한 질병이 원인일 수있다.후초자체 박리,초자체 출혈,후부 포도막염,망막박리 등이 원인이다.질병이 아닌 경우에도 비문증 자체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도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엷어진다. [황반부변성] 고령에 따른 조직퇴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황반부란0.4㎜정도되는 망막의 중심부로 시각기능의 핵심부.황반부에 출혈이있게 되면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게 되며 일단 파괴된 시세포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고령인 사람은 1년에 2회정도 정기검사로 미세혈관이 생겼을 때 치료를 서둘러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의 합병증.망막의 혈액순환장애로 시작,점차 망막정맥이 확장돼 조그만 충격이나 혈압상승에도 쉽게 파열,출혈을 일으키게 된다.출혈정도가 약하면 눈앞에 먼지나 모기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고 심하면 시력을 잃게 된다.시력장애가 나타나기까지는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예방대책이 없다.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확한혈당관리와 함께 정기적으로 안저검사 등 정밀 눈검사를 받아야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연령별 눈관리. [어린이] 유아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은 사시로 유전적인 것이 특징.출생후 3개월이 지나도 계속 사시로 보이면 조기치료로 교정해야한다.안경이나 안근육조절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생후 수개월부터7∼8세까지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망막아종(網膜芽腫)은 극히 드문질환이기는 하나 초기증세로 동공이 하얗게돼 사시로 나타난다.이 질환은 한쪽눈에 발생하면 그 눈은 제거해야 하지만 양눈에 생기면 심한쪽 눈을 제거하고 방사선이나 화학요법으로 반대쪽 눈을 치료해야한다.눈물이 계속해 흐르는 유루증은 염증,이물에 의한 장애로 나타나는데 간단한 수술로 영구히 치료할 수 있다. [10∼20대] 가장 흔한 것은 외상에 의해 안구를 다치는 천공성 질환. 안외상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두분 수술로써 완치될 수있다.다래끼로 불리는 맥립종은 눈썹뿌리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체질적으로 자주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과로하거나 체력이 약화됐을 때 생긴다.자주 발생하면 당뇨병이나 그밖의 원인이되는 질병을 찾아야 한다. [30∼40대] 이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질환은 녹내장.시력이 손상되면 영원히 회생이 불가능하므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각막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막염은 바이러스가 원인. 치료해도 자주 재발한다.인조각막이식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노년기]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흐려져 발생하는 백내장은 5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한 안질환.초기증세는 안개가 낀 듯이 보이고 야맹증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65세 이상에서는 10명중 한명꼴로 백내장 증세를 보이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면 반드시백내장적출 등 수술을 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폐기물 반환 예치금제도/ 폐기물, 생산자가 책임지고 처리 유도

    *개선방안. 오는 2003년부터 생산·수입업자가 폐기물 처리비용을 정부에 미리맡기고 처리한 양만큼 돈을 받아가는 폐기물반환예치금제도가 없어진다.대신 생산·수입업자가 폐기물을 일정 비율 이상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사후에 처리비용을 물리는 사후부과금제도가 시행된다.생산·수입업자가 폐기물을 책임지고 회수·처리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이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현재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폐기물반환예치금제도,재활용이 어려운 품목에 대해서는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생산·수입업자에게 물리는 재활용부담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사후부과금제도 도입에 앞서 폐기물반환예치금 대상 품목도 6종,12품목에서 7종,16품목으로 확대하고,생산·수입업자가 폐기물 1개(또는 ℓ나 ㎏)를 처리하는 비용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현재 폐기물반환예치금 대상 품목은 종이팩,금속캔,유리병,PET병,수은전지,산화은전지,타이어,윤활유,TV,세탁기,에어컨,냉장고 등 12개.앞으로 살충제 용기,화장품용기,형광등,리튬전지 및 니켈·카드뮴 등 4개 품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예치금 반환율도 상향 조정함으로써 업자들의 회수·처리를 촉진할 방침이다.생산·수입업자들은 현재 폐기물을 회수·처리한 뒤 환경부로부터 반환받는 예치금 액수가 너무 적은 탓에 폐기물반환예치금제도를 외면하고 있다. 현재 반환금은 실제 처리비용의 30%가 채 안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업자가 250㎖ 짜리 우유팩 1개를 회수·처리할 경우 실제로 드는 돈은 4.02원인 데 반해 환경부로부터 돌려받는 돈은 0.3원(7.47%)에 지나지 않는다.폐기물을 많이 회수·처리하면 할수록 업자들이 더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반환된 예치금은 품목별로 평균 43.6%에 머물렀다. 나머지는 정부의 환경예산특별회계에 귀속됐다. 환경부는 또 제품 생산·수입업자 또는 포장재 생산업자에게 회수·처리 책임을 지우는 생산자재활용책임제도도 2003년부터 도입한다. 생산자재활용책임제도란 생산·수입업자가 분리 수거한 폐기물을 스스로 처리하거나 업종별 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 맡겨 재활용하도록 하는 것을 가리킨다.환경부가 생산·수입업자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이유는 생산자가 제품의 설계·생산단계부터 환경친화적 소재를 선택하고 디자인이나 포장 개선 등을 통해 폐기물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며,자체 판매망을 갖고 있어 폐기물을 가장 잘 회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이 제도는 현재 독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일부 나라에서 시행 중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가전3사 폐기물 회수·처리 협약체결. 환경부는 2003년 사후부과금제도 시행에 앞서 업종별 생산업자 단체들과 자발적 협약을 맺어 사후부과금제도를 먼저 시행할 방침이다.생산·수입업자 스스로 폐기물을 일정 비율 이상 처리하기로 환경부와약속을 맺은 뒤 그 약속을 실천하면 폐기물반환예치금의 예치 의무를면제하는 것이다. 현재 자발적 협약이 체결된 사업자는 가전 3사.삼성·LG·대우전자는 내년부터 자기들이 생산한 제품의 포장재나 다 쓰고 난 제품을 스스로 회수·처리하기로 지난 6월1일 환경부와 협약을맺었다.또 지난 9월27일 회수·재활용센터 운영과 폐기물반환예치금 면제 신청 등을 대행할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를 발족시켰다.가전 3사는 난지도 매립지에 있는 자원재생공사의 폐가전제품처리공장을 인수,충남 아산에있는 기존의 공동 폐가전제품처리공장과 함께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전 3사의 이같은 계획은 한국전자산업진흥협회 설립 허가권을 둘러싼 환경부와 산업자원부 간의 이견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또 10월 중 형광등 제조업체와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6개 국내 업체로 구성된 한국형광등재활용협회는 지난 6월12일 환경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 협회는 내년부터 폐기물반환예치금을 면제받는 대신 스스로 폐형광등 회수·처리에 나서게 됐다. 문호영기자. *폐기물 반환 예치금 품목 확대 논란. 환경부가 노트북PC·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를 폐기물반환예치금 대상 품목에 포함시키려는 데 대해 삼성SDI·LG화학 등 생산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업체들은 많은 돈을 들여 리튬이온전지를국산화했는데 환경부가 이를 격려하기는 커녕 오히려 괴롭히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매립해도 아무런 해가 없는데도,근거없이 환경에 해롭다며 규제하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산업자원부도 리튬이온전지를 회수·처리하는나라가 한 곳도 없다며 업체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환경부가 리튬이온전지를 폐기물반환예치금 대상 품목에 포함시키려는 이유는 리튬이온전지가 폭발성은 없지만,구리·니켈 등 중금속을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전지 내부의 유기 전해액을 매립할 경우 토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또 전지 1개에 3.5g 들어 있는 코발트 성분은 유해성은 없지만 희귀금속인데다 회수가치가 전지 1개당 116원이나 된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업체들이 리튬이온전지를 1개 생산할 때 환경부에 맡겨야 하는 폐기물반환예치금을 116원으로 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외국에서는 리튬이온전지를 회수해 재활용하지 않는다는산업자원부 주장에 대해,오스트리아는 품목의 구분없이 모든 전지류를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재활용하지 않을 경우 유통을 금지시키고 있다고밝히고 있다. 일본도 생산업체에 재활용 의무를 지우지 않고 있으나,소니(SONY)사는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환경부는 다만 실제 회수·처리비용이 1개당 500원 가량 들기 때문에 예치금 116원을 돌려받더라도 나머지 384원이 업체의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가전 3사처럼 폐기되는 리튬이온전지 전량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 이상을 처리하면 예치금을 면제해 주는 자발적 협약을 맺을 것을 권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리튬이온전지는 국내 생산량이 미미해 대부분을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예치금이 부과되는 전지는 주로 외국산”이라면서 “리튬이온전지를 폐기물반환예치금 대상 품목에 포함시킬 경우국내산이 외국산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서는 효과도 기대할 수있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 [네티즌 이슈] 인터넷 대안매체 공방

    ■경쟁제한 자본독점 막아라. 대중을 상대하는 미디어는 특유의 대량복제능력에 의해 획일화,상업화,저속화 경향으로 치닫는 속성이 있다.드라마도,영화도,만화도,음악도 하나의 고도로 양식화된 정형적 시스템이 창안되면 곧 유사품이대량복제된다. 그럴 때 사회의 운명은 기능인에게 맡겨지고 지식인은설 자리가 없다. 한국언론의 실패는 자본의 예속에 기인한다.서구에 비해 너무 늦게언론이 도입된 결과로 정보의 품질을 경쟁하기에는 윤전기값이 너무올라버렸다.미국에서 에디슨은 기차 안에서 혼자 신문을 발행할 수있었으나 식민지 조선에선 한 개인이 금광에서 노다지를 발견하여 이룬 재력으로 신문사를 인수한 것에서 보듯이 출발선에서 이미 대중화,획일화,저속화,상업화의 운명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인터넷은 다르다.김어준이 에디슨처럼 혼자서 딴지일보를 발행하고도 여론영향력에서 한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가 됐다.조만간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언론재벌의 인터넷 독점을 막기 위한 전략이고민되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지식인들은 변화된 환경에 무관심해 보인다.오마이뉴스 등이 분전하고 있으나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않고 딴지일보는 지나치게 목표를 낮게 잡아 스스로의 한계를 분명히하고 있다. 대안언론의 바람직한 전략은 경쟁을 제한하는 자본의 선점 및 독점을 막는 데 있다.그에 대한 전술로는 철저하게 정보의 질을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사회의 다양한 지식인과 인재를 발굴하고 조직화하며 그들이 자가발전하여 스스로 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기성언론의 가장 큰 폐해는 이 사회의 인문·문화분야 지식인에 대한 수요 자체를 감소시켜온 데 있다.즉 한 신문이 200만부씩 찍어대는 물량공세,정보덤핑 상황에서 지식인에 대한 사회의 수요 자체가원천봉쇄되는 것이다.하여 지식인은 이 사회에 불필요한 존재로 되고,취직조차 되지 않고 더욱 양성되지 않는다.서구의 경우 전국지보다지방지 중심으로 많은 신문사들이 경쟁하고 있다.지식은 커다란 산업이 되며,지식인은 대량으로 양성,배출되고 그 많은 신문사들이 지식인의 직장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대안언론의 진정한 지평은 단지 뉴스를 보도하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함에서 벗어나 다방면에서 지식인의 수요를 불러일으키는데서 찾아야 한다. 지식인이 있어야 사이트가 운영되고,영화가 제작되고,산업이 일어날수 있는 형태의 사회가 되도록 조정하는 것이다.돈의 위력만으로 대중문화를 조정할 힘을 가지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현재의 한국사회처럼 극소수 지식인만을 필요로 하고 대부분 인재들이 단순한 기능인으로 안주하는 사회에는 ‘희망’이란 꿈이 설 자리가 없다. 김동렬 심플렉스 고문 drkim@simplexi.com. ■온라인·오프라인 상호보완을. 1998년도에 ‘딴지일보’의 성공에 힘입어 ‘대자보’, ‘더럽지’,‘토로’ 등 인터넷 대안언론을 표방한 매체들이 희망의 목소리를 전하려 사이버 세상으로 진출했다.그것은 2000년에 들어 ‘오마이뉴스’라는 새로운 인터넷 일간지를 일궈내게 됐다. ‘오마이뉴스’는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벽한 쌍방향적 매체를 구성하였다.한 독자가 기사를 보다가 자신이 무언가 말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즉 기자가 곧 독자이며,독자가 곧 기자인언론민주주의를 사이버 상에서 구현한 것이다.여타의 인터넷 대안매체의 종사자들도 대부분 ‘오마이뉴스’의 기자회원으로 활동한다.이는 곧 ‘오마이뉴스’가 대안매체의 정신을 살려 나가고 있다는 것을의미한다.하지만 ‘오마이뉴스’와 ‘딴지일보’가 비약적인 발전을이룩한 데 반해 타매체들은 현재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 이면에는 자본력의 한계라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현재 e-비즈니스가 중심이 되는 신경제 역시 구패러다임의 자본의독점이라는 장벽에 부딪쳐 있다.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사이버세상이지만 그 안에도 솔루션,마케팅 등 자본의 힘에 따라 참여하는 네티즌의 폭이 결정되고 있는 것이다.‘오마이뉴스’의 성공도 매체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을 솔루션과 서버가 뒷받침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이데올로기 지형이 진보와 보수간 5대 5가 되는 상태를 꿈꾸며탄생한 ‘오마이뉴스’도 일정한 성공을 거뒀지만,아직 3대 일간지의페이지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자본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생각하더라도,여론독점을 하고 있는언론재벌의 힘은 그들이 갖고 있는 오프라인 조직에서 나온다. 온라인은 온라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과 밀접하게 연동되어있는 것이다.현재로서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인터넷 대안매체들이오프라인 조직을 직접 갖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약간시각을 넓혀보면 의외로 새로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성향 자체가 진보적인 대학이나 시민단체는 오프라인 조직이다.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매체를 갖고 있다.이들은 또한 자본의 영향도 그리 크게 받지 않는다.오프라인의 인적 조직만으로 자본력 없이 컨텐츠를 재생산해내고 있다.그럼 온라인상의 진보언론과 오프라인상의 진보 조직이 연대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각 오프라인 매체가 조직적으로 진보적 컨텐츠를 생산해서 그것을 온라인 허브사이트로 구성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내용을 다시 재가공해 오프라인으로 내려보내 오프라인매체확장에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인터넷 대안매체들은 웹상에서 자본력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그럼 그걸 깨닫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인가? 인터넷 대안매체는 지금 바로 그 갈림길에 서 있다. 변희재 웹진 대자보 편집장 edit@jabo.co.kr
  • 내년 인건비 149억 삭감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개혁실적이 부진한 76개 기관의 내년 인건비가 149억원 삭감됐다. 기획예산처는 27일 공공부문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혁추진실적과 예산지원을 연계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이같이 하기로 했다.내년의 인건비 상승분 중 149억원이 삭감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인건비 삭감액이 41억1,100만원으로 가장 많다. 국방과학연구소(24억4,900만원),국민연금관리공단(19억3,000만원),자원재생공사(6억2,300만원),국방품질관리소(6억1,900만원)의 순이다. 정부에서 인건비를 지원하는 기관 중 퇴직금 제도를 개선하지 않았거나 적용시기를 지연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9개 기관의 인건비를1∼3%포인트 삭감했다.퇴직금 누진제를 개선하지 않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정신문화연구원의 인건비는 3%포인트 삭감됐다. 또 예산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연봉제와 계약제 이행이 부진한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품질관리소 등 46개 기관의 인건비도 삭감했다.연봉제와 계약제를 개선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인건비의 0.5∼1%포인트를삭감했다. 여성개발원,산업연구원,에너지경제연구원,노동연구원,국토연구원,원자력연구소,국방과학연구소,국방품질관리소 등 8개 기관은 퇴직금·연봉제·계약제 등 3개부문에서 모두 개혁이 미흡했다.이에 따라 여성개발원 등 8개 기관은 3개부문에서 모두 인건비가 삭감됐다. 한국개발원,보건사회연구원,과학기술연구원,건설기술연구원,국방연구원 등 15개 기관은 2개 부문에서 개혁실적이 나빠 인건비 불이익을 받았다. 이런 요인으로 퇴직금관련해 인건비가 삭감된 곳은 49개 기관,연봉제와 계약제 이행이 부진해 인건비가 삭감된 곳은 46개 기관이지만중복을 제외하면 76개 기관이다. 예산처는 또 상임감사,기관장 공모제 등 다른 경영혁신과제 이행이부진한 예술의 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국방품질관리소의 인건비와 사업비를 모두 16억원 삭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물증 없는 의혹공방 자제해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파문이 정·관계 로비설 등 근거가 불투명한 갖가지 의혹과 맞물리면서 확산되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진상만 놓고 보더라도 사건은 충격적이다.32살의 신용금고 대주주가 가·차명 계좌를 통해 637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아 유용했다는 사실이그렇고,금융감독원 고위간부가 거액을 받고 뒤를 봐줬다는 사실도 놀랍다.여기에다 대출금 가운데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143억원의 행방이 의혹의 대상으로 주목되고 있다.소문처럼 상당액이 정·관계에로비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국정감사를 진행중인 정치권에서 이를 문제삼는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실관계 규명보다는 ‘의혹의 확대재생산’에 따른 공방에만 매달리는 듯한 행태는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한나라당은 ‘정·관계 커넥션’을 기정사실화하며 국정조사권 발동까지 거론하고 있다.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않은 채 여권 핵심인사 몇몇을 거명하며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악의적인 ‘폭로공세’라고 비난하며 법적 대응도불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허위사실을 유포한 뒤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유언비어 날조정치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현 상태에서는 어느 쪽의 주장이 옳은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적어도 특정인의 관련 의혹을 거론하려면 그에 따른 물증도 함께 제시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당사자에게는 명예훼손차원을 넘어 개인적 ‘장래’와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의혹 제기에 따른 사회적 동요와 혼란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시중에 여권 실세 관련설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있다”고만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민주당은 “증권가에 나도는 풍문을 갖고 국회에서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치권의 ‘의혹공방’은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검찰이 아무리 철저히 수사하더라도 부풀려질 대로 부풀려진 의혹을 사실처럼 믿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한나라당은 벌써부터 “검찰이 단순 사기극으로 매듭지으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여차하면 ‘왜곡수사’‘짜맞추기 수사’로 몰아붙이겠다는 기세다.의혹해소의 최종책임은 검찰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렇게 해서 남은 것은불신의 확산뿐이다.하지만 이는 ‘정치불신’이라는 역작용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신뢰 분위기 조성도 정치권이 맡아야 할 중요한 책임 가운데하나다.여야 정치인들의 자제를 당부한다.
  • ‘기습 폭로전’ 동방-신보사건 닮은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핵심 관련자의 ‘폭로전’으로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의혹사건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신보 이운영(李運永·52·구속기소)씨가 잇단 기자회견으로 의혹을확대 재생산했듯이,자신이 대주주인 동방·대신금고로부터 6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고발된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사장은 검찰측의 출두 요청에도 불구,외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희생양’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씨는 검찰에 고발된 23일 이후 거의 매일 언론을 통해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제기하면서 불법대출도 이부회장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부회장도 사건이 불거진 초기 기자회견을 통해 정씨의 주장을 반박한 뒤 25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취소하는 등 사건 핵심 관련자들이 검찰이 아닌 외곽에서 기습적인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지원 전 청와대 공보수석이 아크월드에 대한 15억원의 대출보증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신보 사건에대한 세간의 의혹을 일파만파로 키워놓은 이운영씨의 행태와 비슷하다. 정씨는 “검찰의 요청이 오는 대로 출두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25일 현재 소재파악이 되지않고 있는 점 또한 신보사건 당시 이씨의 행태와 비슷하다.이씨도 “곧 출두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첫번째 기자회견 이후 20여일 동안 도피하면서 ‘폭로전’을 이어갔다.이처럼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초기 신보사건처럼 외곽에서확대재생산되는 데 대해 검찰측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 뒤에도 국민들이 수사 결과에 반신반의했던 신보 사건의 재판이 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디지털 사진’ 예술측면 검증 시도

    외국의 한 예술품 경매시장에서는 최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사진시리즈가 20만 달러에 팔려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아직 많은 작가들은 예술에 접목되는 첨단 디지털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이런 ‘문화지체’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색다른 전시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 소격동 예맥 갤러리(02-720-4108)에마련된 ‘디지털 챌린지’전.중앙대학교 첨단영상 전문대학원의 디지털 사진팀이 주최한 이 전시는 디지털 사진의 가능성을 예술사진의영역에서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본창 권순평 김영수 박흥천 배병우 오형근 정주하 최명준 등 국내사진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기존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재생해보여준다.전시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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