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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P3폰·플레이어 첨단기능 무장

    IT업계에 음악파일 ‘MP3’가 단연 화두로 등장했다.젊은층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대중화한 MP3플레이어는 단순한 음악 듣기에서 동영상 기능까지 가미돼 한층 똑똑해졌고,최근 시장에 출시된 MP3폰은 카메라폰에 이어 가장 주목받는 상품이다.최근의 ‘MP3’시장은 MP3폰이 고객의 가시권에 들면서 MP3플레이어가 기능 향상으로 ‘도망을 가는’ 구도다.올 연말쯤이면 기능이 향상된 MP3폰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어서 두 기기 간의 영역 다툼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MP3플레이어,변신은 무죄 아이리버는 30만화소급의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갖춘 iFP-1090시리즈를 내놓았다.화소는 낮지만 줌 기능 등을 갖춰 성능은 휴대전화에 달려 있는 카메라보다 낫다는 평가다. 탈착식 리튬이온 배터리는 3시간 충전으로 무려 3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컬러 LCD를 장착해 눈을 즐겁게 한다. 하드디스크 타입으로는 20기가,40기가바이트 제품을 선보였다.40기가바이트 용량의 ‘H140D’의 경우 MP3 기준으로 1만 2000곡을 저장할 수 있고 외장형 마이크로 음성녹음도 5시간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칼로리 계산,심박수 측정 기능 등을 탑재한 옙스포츠(YP-60)와 건전지 사용 제품중 세계 최소형 제품인 YP-T5,터치패드형 MP3플레이어 YP-780의 3종을 출시했다. 6,7월쯤 20∼40기가 용량의 하드디스크(HDD) 타입도 출시할 예정이다.이미 미국시장에는 ‘삼성 냅스터’로 하드디스크 타입 제품을 선보였다. 디지털카메라 내장형 제품은 지난해 30만화소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 기능이 복합된 보이스레코더를 내놓았다. 하반기에 MP3플레이어 중심의 1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내장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하드디스크 타입은 이미 애플컴퓨터의 ‘아이팟’이 15기가,20기가,40기가바이트 용량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음악감상외에 디지털사진,각종 파일 저장 등 이동식 하드디스크의 역할까지 대신한다. 1.6㎝ 두께에 158g의 무게로 휴대가 편리함은 물론 40GB의 경우 최대 1만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애플컴퓨터는 또 3·4분기에 높이 9.1㎝,가로 5㎝,무게 102g에 불과한 아이팟 미니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1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의 X프리 MF-FD150ES도 팔에 차고 다니며 운동량과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다. ●MP3폰,‘플레이어 비켜라’ MP3폰은 PC에서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휴대전화.카메라폰의 각종 기능에다 음악기능을 얹었다. 이달부터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130만화소급으로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카메라폰보다 비싸다. LG텔레콤이 지난 3월부터 공급 중인 LG전자의 ‘LP-3000’은 첫 MP3폰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이동통신업계와 음원단체간의 MP3 파일사용 저작권 분쟁으로 관심을 끌면서 ‘없어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MP3플레이어와 GPS(위치확인정보시스템),모바일뱅킹인 LG텔레콤의 ‘뱅크온’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폰 겸용으로 2000장 사진 촬영 및 저장이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은 80분까지 할 수 있다. 음악파일은 최대 14곡까지 저장 가능하다.LG텔레콤이 인터넷사이트 이지아이(www.ez-i.co.kr)를 통해 보급중인 무료 MP3파일 전송프로그램인 ‘싱크 매니저’를 설치하면 음악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SK텔레텍 제품인 ‘IM-7200P’를 내놓아 기존 MP3폰을 포함해 24만여대를 팔았다.다음달에 삼성전자의 ‘SCH-E510’과 SK텔레텍의 ‘IM-7300’ 기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IM-7200P’는 14곡까지 저장이 가능하다.자사의 무선인터넷 ‘네이트닷컴’(www.nate.com)을 통해 한곡당 500원에 내려받을 수 있다. KTF도 삼성전자의 ‘SPH-V4200’(회전형 폴더),‘SPH-S1000’(고성능 스피커 내장) 모델을 시판 중이다. ‘SPH-V4200’은 최대 2시간 연속 동영상 녹화가 가능해 캠코더처럼 활용할 수 있다.17곡까지 저장이 가능하다.자사의 ‘매직엔’(www.magicn.com)과 애니콜 랜드(www.anycall.com)를 통해 한곡당 500원에 제공한다.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이름을 음성으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검색,전화를 연결하는 고성능 음성인식 기능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달간 무료로 다시 내려받을 수 있다.가격은 60만원대 후반. MP3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각사의 후속모델 도입 발걸음이 바쁘다.단말기 제조사들도 연말까지 200만화소급 이상의 MP3폰을 앞다퉈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기홍 류길상기자 hong@seoul.co.kr ˝
  • 천커신 제작 ‘디 아이 2’

    스크린 위에서의 공포는 원한과 복수를 숙주삼아 재생되는 게 일반적인 공식이다.청순미와 섹시미를 한데 지닌 홍콩의 여배우 수치(舒淇)가 주연한 ‘디 아이 2(The Eye 2·26일 개봉)’도 그 공식에 무리없이 대입된 공포영화다.그러나 이 영화에는 덮어놓고 믿음이 더 가는 대목이 있다.톱스타 수치가 주연한 것도 그렇거니와 ‘첨밀밀’의 천커신 감독이 제작했다는 점.2002년 개봉된 공포영화 ‘쓰리-고잉 홈’으로 공포물에 대한 남다른 감식안을 자랑했던 그다.‘방콕 데인저러스’로 태국영화의 주가를 확 띄워올린 스타감독 옥사이드·대니 팡 형제가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영혼을 본다는 기본설정은 전편과 마찬가지다.유부남 샘(제다폰 폴디)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한 조이(수치)는 임신한 몸으로 자살하려다 실패한다.그날 이후 수시로 주변을 맴도는 귀신들에 시달리고,임신 12주째 산부인과 초음파기기로 본 태아에까지 이상한 징후가 나타난다.부활하려는 혼령들이 자궁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린다는 걸 안 조이는 다시 자살을 시도한다.그러나 보이지 않는 힘의 비호로 번번이 실패한다. 2편에서의 공포는 거울이나 물을 통해 자주 재연되는 게 시각적인 특징.엘리베이터에서 느릿느릿 유영하는 여자 귀신,얼굴없이 앞뒤로 머리를 땋은 택시 안의 변발 귀신 등 조이를 괴롭히는 혼령들은 관객들의 신경줄도 끊어질 듯 팽팽히 잡아당긴다.화장기 없는 파리한 얼굴로 공포에 질려 경악하는 수치의 표정 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포의 질감을 일구는 장치로 큰몫을 했다. 긴장미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한번의 반전이 후반부에 놓여 있다.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공포의 정체를 캐나가던 조이는 부활하기 위해 자살을 실패하게 만든 혼령이 누구인지 알고 몸서리친다.아내와 정부를 모두 사랑한 우유부단한 남자 샘 역의 제다폰 폴디는 태국 배우.그의 본처 역에는 천커신 감독의 ‘쓰리’에서 애잔한 공포를 선보였던 여주인공 위안리치(原麗淇). 황수정기자 sjh@˝
  • [18일 TV 하이라이트]

    ●열정(오전 9시) 술에 취한 영임은 인희에게 전화를 해 통곡하고 인희 역시 복잡한 마음에 울어버린다.인희는 태연스러워 보이는 준태에게 집을 나가라고 소리친다.준태 역시 인희의 행동에 화를 내고 두 사람은 목소리를 높여 싸운다.한편 영임이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연락을 받은 준태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몇 년 동안 배에서 생활하며 세계 곳곳을 탐험해온 캐나다 가족을 소개한다.어부였던 ‘사직’은 결혼 후 곧 바로 세계 곳곳을 항해하기 시작했다.여행지에서 또는 배에서 태어난 4명의 자녀들은 배가 놀이터이고 생활터전이다.아이들에게 세계 각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특별한 경험을 가르쳐 준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초여름에 즐겨 먹는 쌈밥을 보기 좋고 먹기 좋게 차려본다.작은 수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조금 파내고 상추,치커리,고추 등의 채소를 꽂으면 꽃꽂이 이상의 장식 효과를 볼 수 있다.식사때 하나씩 뽑아서 쌈밥을 만들어 먹고,남은 수박은 디저트로 이용한다.두부의 예쁜 색깔을 내는 법도 배운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아파트 화재사건이 발생했다.힘들게 진입된 현장에선 왼쪽 어깨가 잔인하게 난자당한 여자의 사체가 발견되지만 화재와 소방수로 인해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형사들은 치정이나 원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그러던 중 피해자가 내연남과 자주 다퉜다는 얘기를 듣고 내연남을 수사하는데…. ●외국인 대설전(오후 7시5분) 베네수엘라인 ‘아나’가 아들을 4시간 동안 발가벗겨 내쫓은 사연,외국인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무슨 뜻인지 모르고 말했다가 망신당한 이야기를 들어본다.거친 말이 친근함으로 표현되는 상황을 외국인의 시각에서 살펴본다.또한 욕쟁이 할머니를 찾아간 이탈리아인 안드레아를 따라간다. ●달래네 집(오후 9시20분) 우연히 옛친구 지인을 만나게 된 청.지금은 배우생활을 중단했지만,돈 많은 남편을 만나 부잣집 마나님의 모습이다.대학시절 지인에게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았던 청은 지인과 함께 신인 탤런트 선발 오디션장을 찾았었다.한편 승혁,진건,허규는 자혜의 축제장터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노화된 혈관을 탄력적인 젊은 혈관으로 재생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인삼.그 주요 성분은 사포닌이다.고려인삼은 32종류의 사포닌과 많은 양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인삼 중에서도 우수하다고 한다.인삼이 가진 사포닌의 비밀과 인삼에 대한 신비를 밝힌다. ˝
  • 미국인 참수 가족·언론 반응

    국제사회는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사건이 알카에다의 미국인 참수로 이어지자 비이성적인 폭력이 확대재생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가해자를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보복 의사를 밝혔다.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아도 저항세력의 연합군에 대한 테러와 미·영군의 포로 학대 파문으로 꼬여가고 있는 이라크 사태의 향방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책임자 처벌하겠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알카에다의 미국인 참수 소식을 일제히 헤드라인으로 뽑았다.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미국인의 시체가 바그다드에서 지난 9일 발견됐으며 그의 신원은 펜실베이니아주의 니컬러스 버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11일 AP 통신 기자가 문제의 비디오에 대해 말해주자 버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등 가족들은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마이클은 “차라리 그런 방식이 오래 지속되고 고통스러운 죽음보다는 더 낫다.그러나 나는 그것이 공개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무고한 인명을 고려하지 않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이라크 재건 및 민주화라는 임무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이라크 건설이야말로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격과 공포를 주려는 목적”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버그의 참수 장면이 미군의 포로학대 만행으로 이라크 침공에 대한 반대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인들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주려는 목적에서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BBC방송은 지난해 1월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미국인들의 전쟁 지지도를 분석,보도했다.BBC에 따르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 전쟁 반대여론이 지지여론보다 높게 조사됐다. 독일 국방대학의 미카엘 볼프존 교수는 n-tv에 출연해 “전쟁 포로에 대한 고문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잠재적 테러리스트의 고문이나 고문 위협은 당연히 합법적”이라고 주장,독일 정치권으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전했다. 한편 이란과 쿠웨이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터키,시리아 등 이라크 주변 6개국의 국회의장들이 12일 암만에 모여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아랍 평화유지군 파병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란의 메흐르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하류인생’ 어떤 영화

    원하던 영화를 작심하고 찍어서일까? 21일 개봉하는 ‘하류인생’(제작 태흥영화)은 임권택감독의 개성과 체취가 물씬 풍기는 액션물이다.도식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말한다면 그 세계는 거칠고 야성스러운 것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싸움이라면 가견이 있는 ‘의리파 고교생’ 태웅(조승우)이 건달에서 해결사,영화제작사 부장,미군 부대 시설물 건설공사 군납업자 등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축으로 50년대 후반∼70년대의 탁류(濁流)를 헤쳐간 다양한 ‘하류 인생’을 그린다. 태웅은 자유당과 결탁된 정치깡패 ‘재룡이파’의 방해공작으로 친구 승문(유하준)아버지의 선거유세장이 난장판이 된 것에 격분해 단신 복수극을 벌인다.태웅은 이 무용담으로 명동파에 들어가게 되고 파란만장한 세파를 헤치며 살아간다.영화는 그 과정에 3·15부정선거,4·19혁명 등 당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오버랩시키고 승문의 누나인 (김민선)과의 사랑과 결혼이라는 잔잔한 멜로 요소도 포갠다. 김추자의 노래 ‘님은 먼곳에’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면서 은은히 깔아놓은 것을 비롯,영화에는 당시 분위기를 재생하려는 노력이 역력하다.크고 거친 액션이 두드러져,세련됨이 가득한 현대에 임권택이란 장인의 손으로 빚은 ‘거친 미학’이 역설적으로 더 돋보인다.하류인생들이 좌충우돌하는 삶은 그래서,웃기면서도 가슴 아리다. 물론 에피소드의 나열만으로 이어가다보니 평면적이고 밋밋하게 보여지기도 한다.그러나 “혜옥씨와 결혼하기로 합의봤는데 허락해주세요.”라는 태웅의 촌스러운 대사 등 영화 속에 배어있는 순박함과 그것이 자아내는 웃음은 분명 부정못할 미덕의 요소이다.순수했던 태웅이 권력과 유착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에 담긴 메시지가 살아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건달이면 건달답게 놀아야지.정권에 빌붙어서 그 힘믿고 까부는 놈은 죽어도 싸.”라는 태웅의 말은 영화 속에서 태웅에게 고스란히 돌려진 화살이자,지금 현실에서도 유의미한 비판이다. 이종수기자˝
  • 日서 인공소뇌 세계 첫 개발

    |도쿄 이춘규특파원|신체의 평형 유지에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는 소뇌(小腦)를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인공 소뇌의 개발 성공으로 잃어버린 소뇌의 (운동)기능을 회복하는 재생치료의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도호쿠대학(센다이시 소재) 연구진은 닭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전자인 ‘IrX2’가 소뇌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임을 밝혀낸 뒤 이 유전자를 발생 초기단계인 신경관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소뇌를 개발했다. 신경관에 이 유전자가 삽입된 후 일주일 정도 지나자 길이 5㎜의 소뇌 조직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인공 소뇌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소뇌의 기능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5종류의 세포가 모두 발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억이나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와 다르게 소뇌는 몸의 운동 기능을 맡고 있다.소뇌가 기능을 상실하면 몸의 평형 유지나 복잡한 운동이 불가능해진다. 연구진은 “잃어버린 소뇌를 완전히 재생하는 것은 어렵지만 없어진 신경기능을 되찾는 재생치료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aein@
  • 두 개의 미국사/제임스 바더맨 지음

    2000년 4월 미국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한 대회를 보이콧했다.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사당 정면에 걸려 있는 남부연합기 때문이었다.남부연합기는 남북전쟁 때 미 연방을 탈퇴한 남부의 주들이 사용한 깃발로 이전에도 심심찮게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미국에는 해마다 남북전쟁을 재현하는 남부인들이 있다.당시의 천과 염료로 그때와 똑같은 옷을 만들어 입을 뿐만 아니라,당시에 사용하던 무기를 들고 남부와 북부의 역할을 나눠 맡아 남북전쟁 때의 전투를 재현해 내는 것이다.시대착오적인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욕을 먹으면서도.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자부심을 느낀다.심지어 북부에서 가정을 꾸려 살다가도 아이를 낳을 때가 되면 자신의 아이가 진정한 남부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남부로 먼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었다니 ‘남부신화’의 힘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두 개의 미국사’(제임스 바더맨 지음,이규성 옮김,심산 펴냄)는 남부인의 시각으로 미국의 역사를 바라본다.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호박벌집’이란 소설을 펴내며 “미국 역사가 북부 중심으로 기술돼 왔기 때문에 남부의 역동성을 보여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듯이,이 책의 저자(와세다대 문학부 교수) 역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사는 북부인의 시각에서 씌어진 것일 뿐 미국의 역사를 온전히 기술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그렇다고 저자가 남부의 입장을 무조건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남부의 치부도 낱낱이 들춰낸다. 미국의 작가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는 남부를 ‘세련된 신사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했다.이같은 남부신화는 그리피스 감독의 영화 ‘국가의 탄생’에도 그대로 드러난다.이 영화에서 남부인은 신사숙녀로,양키는 탐욕스럽고 제멋대로인 인물로,흑인은 바보 아니면 공모자로 묘사된다.또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남부 귀족이 영웅적이고 로맨틱하며 고귀한 존재로 그려진다.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남부 사회 전반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저자에 따르면 최근에도 각종 매스컴과 할리우드 영화,소설 등에서는 정형화된 남부인의 이미지가 재생산된다.이를테면 이런 식이다.남부인들은 보수적인 백인우월주의를 신념으로 삼으며,흰색 기둥이 있는 플랜테이션식 저택에 산다.남자들은 게으르고 상식이 부족한 데다가 눈앞의 일에만 급급하다.여자들은 항상 남성의 눈을 의식하며 치장하기에 바쁘고 남성의존적이다…. 이 책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남부인의 정체성 문제다.저자는 남부와 북부는 하나의 국가라고 하기엔 태생적으로 너무 달랐음을 지적한다.생존과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북부 사람들과 달리 남부는 애초부터 번영과 출세를 위해 영국의 신사계급이 진출해 세운 식민지라는 것이다.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남북전쟁과 재건기에서 뚜렷이 드러나듯 이질적인 집단의 역사를 한쪽의 시각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남부에는 여전히 ‘또 하나의 미국역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북부 문화를 대표하는 뉴잉글랜드인은 또한 그들의 양키문화를 만들어간다.이 책은 남부신화의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전체상을 이해하는 데 일정한 도움을 준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CJ홈쇼핑 부당광고 제재

    CJ홈쇼핑이 화장품 성분 등을 과장광고해 수백억원대의 화장품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CJ홈쇼핑이 홈쇼핑 방송과 카탈로그를 통해 로뎀 화장품을 부당하게 광고해 2001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295억원어치를 판매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2억 42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신문공표명령 등 제재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홈쇼핑 방송을 통해 이와 유사한 화장품 광고가 범람하고 있어 공정위의 조치는 업계가 자정운동을 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홈쇼핑은 방송과 카탈로그 등을 통해 비타민C가 포함되지 않은 상품에 비타민C가 포함된 것처럼 광고하거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덴마크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16개국에 수출된다.’고 광고했다. 또 객관적인 근거없이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고기능성 제품’이라거나 ‘색조 화장으로 인한 잔류 독성을 제거해준다.’는 등의 광고를 일삼았다. 일부 제품이 프랑스 직수입 정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방송 초기에만 알린 뒤 프랑스 직수입 정품이라고 방송 중에 계속 광고한 점도 부당광고로 지목됐다. 공정위는 이 제품의 수입업체인 게비스코리아에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안미현기자 hyun@˝
  • [건강칼럼]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잘 가꾸지 않아 모공이 숭숭 드러난 남성의 피부를 일컬어 흔히 ‘귤껍질같다.’고 한다.그러나 어디 남성들 뿐일까.기온이 올라가면서 이런 남성에 필적할 만한 피부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더운 날씨로 피지 분비가 늘고 덩달아 모공이 넓어지면서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 모공은 보통 눈으로 식별이 쉽지 않을만큼 작지만,나이나 계절,생리주기,임신,스트레스 등으로 점점 커져 고민 덩어리가 된다.특히 20대 후반부터 진행되는 피부 노화 탓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져 모공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정확하게 말하면,모공 자체가 커지는 게 아니라 피부가 늘어져 모공이 크게 보이는 것이다. 피지와 자외선도 모공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공신(功臣)’.피지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 모공이 확장되는데,이 모공을 피지가 통과하면서 모공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모공이 막혀 피지가 원활하게 분비되지 못하면 여드름이 되기도 한다.자외선이 강한 여름,세안을 해도 금새 얼굴이 번들거리는 경험이 더러 있을 것이다.자외선이 피지 분비를 촉진시킨 때문이다.이때도 역시 모공이 확장되는데,그래서 모공 문제는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이나 여드름성 피부에 많다.문제는 커진 모공이 피부를 번들거리게 해 화장을 들뜨게 하는가 하면 세균 침입을 쉽게 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거친 피부로 둔갑시킨다. 모공을 치료하는데는 주로 박피와 일렉트릭필링이 사용되는데,박피술은 새 조직을 재생시켜 피부가 깨끗해지고,모공을 좁히는 탄력성을 갖게 해준다.일렉트릭필링은 피부에 마이크로 주파수의 전기 자극을 주는 과정에서 피지선이 서서히 퇴화하고 콜라겐 합성이 증가하면서 모공을 수축시키는 원리다. 그러나 모공은 피부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특히,외출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은 가장 쉽고도 중요한 방법이다.늘상 모공에는 먼지와 노폐물이 쌓인다는 점을 감안,꼼꼼한 세안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작고 질좋은 모공’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 [녹색공간] 에너지 위기는 환경위기다/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산과 언덕의 나무와 풀,심지어 도로와 건물들 사이 비좁은 공간에 뿌리내린 생명들조차 키와 푸르름을 더해가는 모습이 눈부시게 화사한 때이다.온누리가 평화로워 보이는 이 5월엔 별다른 기상이변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사실,지난 4월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었다.4월 막바지에 폭우와 폭설이 지역을 달리하며 함께 왔다.흔치 않은 일이었다.한라산의 폭우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강원 산간지방의 폭설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지난 3월엔 100년만의 폭설로 경부고속도로가 마비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차에 갇혀 추위와 굶주림에 떨기도 했다.나날이 기록을 경신하는 기상이변으로 기후와 날씨의 일관성과 규칙성이 깨어지고 있다.참으로 혼란스럽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탓이다.지구온난화란 지구표면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인류가 산업화의 궤도로 진입한 이후 온실가스를 과도하게 배출했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지난 100년간 지구평균온도는 0.6도 가량 높아졌다고 한다.우리나라의 경우,1.5도라는 더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한 세기만에 한반도에선 겨울이 한 달이나 짧아지고,첫 꽃 피는 시기도 20여일이나 앞당겨졌으며,바다의 온도가 오르면서 명태 같은 한류성 어종보다 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더 많이 잡히고 있다.평균적으로 따뜻해졌으니 더 살기 좋아진 걸까? 그렇지 않다.기후의 안정성이 깨어져 우리가 예측하거나 감당하기에 벅찬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전체 가스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인데 주로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발생한다.즉,에너지의 과도한 사용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우리의 일상생활은 에너지 없이 이루어지기 힘들다.취사와 조명,냉난방,수송,산업활동 등 모든 사회경제활동은 물론 먹을거리,입을거리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 모두 에너지를 소비하여 이루어진다.갈수록 늘어나는 에너지 소비를 통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물질적 풍요와 생활의 편리를 누리고 있지만 그건 자연에 엄청난 부담을 주기에 대가를 요구한다. 이제껏 에너지 위기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공급의 위기로 이해되었다.하지만 에너지 위기는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의 오염과 파괴를 포함한다.대표적인 예가 기후변화이다.에너지 위기는 에너지의 이용효율을 높이고 절약하여 소비량 자체를 줄이면서 재생가능 에너지를 확대함으로써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에너지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부문에서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소비자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해야 할 일도 많다.대중교통 이용하기,자동차 운행거리 줄이기,공회전 금지,제철음식 먹기,물 아껴쓰기,쓰레기 줄이기,에너지고효율제품과 절전기기 사용하기,생활의 규모에 맞는 적정용량 제품 쓰기 등등.이제는 식상한 것처럼 들리지만 정말 필요한 기본적인 일들이다. 이런 일들이 제대로 되려면 에너지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가격으로 환산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소비자로서야 에너지가격 인상이 당장은 부담스럽겠지만 환경을 살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아니 되돌려주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그래야 에너지 비효율적인 기업도 소비를 줄이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정부는 환경세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에너지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동시에 언제 닥칠지 모를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우리 아직도 꿈꾸고 있는 건 아닌가? 자연의 용량을 넘어서는 삶이 가능한 것처럼.˝
  • 가정의 달 ‘똑똑한 디카’ 쏟아진다

    ‘똑똑한’ 디지털 카메라가 쏟아지고 있다. 삼성테크윈·올림푸스한국·소니코리아 등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이달 들어 기능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신제품들은 다기능은 기본이고 간편한 조작과 디자인 강화,슬림화 등을 표방하고 있다.고화소(화질 단위)를 바탕으로 사진편집 등 디지털카메라의 고유 영역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가격도 전년 대비 10∼15% 가량 저렴해져 ‘가정의 달’을 맞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사진 촬영은 손쉽게 삼성테크윈은 최근 초보자부터 중급 사용자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광학 2.8배줌 400만화소인 ‘케녹스 D430’과 광학 3배줌 320만화소인 ‘케녹스 D370’을 출시했다. 초고정밀도 렌즈인 ‘SHD(Super high definition)’를 탑재해 선명한 화질이 장점이다.특히 동영상 촬영기능을 강화해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또 음성 녹음이 가능하고 동영상 재생중 원하는 장면을 정지영상으로 추출할 수도 있다.관계자는 “D430과 370은 가격에 비해 성능이나 화질,색감 등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월등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보급형 카메라 가격으로 고급카메라의 기능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후지필름㈜도 자동필름 카메라처럼 손쉽게 촬영·인화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파인픽스 A340(410만화소)’과 ‘파인픽스 A330(330만화소)’ 신제품을 내놓았다. 기존 필름카메라의 조작법과 비슷할 뿐 아니라 유선형의 메뉴 내비게이션으로 조작이 더욱 간편하다.여기에 무게가 193g으로 가볍고 세로형 디자인으로 잡기가 편하다.특히 고급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인물과 야경,스포츠,풍경 등 4가지 모드를 별도로 처리해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보는 즐거움은 2배로 올림푸스한국은 2.5인치 LCD 대형화면에 앨범 기능을 갖춘 신제품 ‘AZ-1’을 선보였다.AZ-1은 촬영한 사진을 최대 12개의 앨범으로 저장할 수 있다.또 블루와 실버 등 3색 컬러의 400만화소인 ‘뮤-30디지털’은 물에 약하다는 디지털카메라의 약점을 보완했을 뿐 아니라 음성 기능도 추가로 탑재했다.여기에 ‘반투과형 TFT 컬러 액정’을 채택해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액정 모니터가 어둡게 보이지 않는다.무게가 159g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올림푸스의 ‘뮤 시리즈’는 휴대하기 간편한 디자인과 방수 기능으로 판매 1년 만에 전세계에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소니코리아는 기존 제품보다 배터리 수명이 2배 이상 늘어난 디지털카메라 ‘사이버샷 P’시리즈 2종을 내놓았다.‘DSC-P100(510만화소)’와 ‘DSC-P73(410만화소)’은 26.6㎜의 슬림 디자인에 소니 고유의 화상처리 기술인 ‘리얼 이미징 프로세서’가 탑재돼 선명한 화상도가 특징이다.특히 수동기능이 추가되고 한글 메뉴를 지원한다.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값을 조절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관계자는 “그동안 고급제품에 적용된 리얼 이미징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과 스피드,배터리의 양에서 업그레이드됐다.”면서 “특히 수동기능의 활용으로 보다 수준 높은 사진 촬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건강칼럼] 피부 평온을 깨는 ‘팽창의 흔적’ 튼살

    ‘미스’와 ‘미시’가 헷갈리는 시대,특히 감탄스러운 것은 ‘미시’들이다.결혼해 출산까지 했음에도 오히려 미스들보다 더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그것도 여름 전까지”라며 자괴감을 토로하는 미시들이 많다.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불어난 체중은 열심히 운동해 ‘정리’한다지만 고민스러운 미시의 흔적 ‘튼살’까지 지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팽창선조’라 불리는 튼살은 말 그대로 피부가 팽창해 선이 나타난 증상이다.임신 중 부신피질호르몬이 늘면서 피부 내 콜라겐섬유와 엘라스틴섬유가 변성돼 나타나는 일종의 흉터.성장기 여성 4명 중 1명,임산부의 75∼90%가 이런 튼살을 경험한다.아랫배와 허벅지,그리고 종아리에 처음엔 붉은 빛의 울퉁불퉁한 조직으로 나타났다가 방치하면 하얗게 변한다.그러나 감쪽같이 치료가 되므로 걱정은 접자. 붉은 기가 도는 초기에는 붉은 색에만 반응하는 ‘V-star레이저’를 이용해 다른 조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통증도 없고,효과도 즉시 나타나는데,한달에 4∼6회 정도 치료하면 된다.이미 하얗게 변한 경우에는 ‘V-star레이저’와 ‘색소형성 레이저’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레이저로 피부 조직을 매끄럽게 한 뒤 하얗게 탈색된 피부조직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이후 ‘어븀야그 레이저’를 이용해 남아 있는 자국을 제거하면 치료 끝. 레이저 치료법은 진피의 섬유세포를 자극해 피부의 재생을 돕고,탄력을 높여 탄탄하고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출산 후 늘어난 복부가 문제라면 고주파를 이용해 피부의 콜라겐 재합성을 촉진하는 ‘서마지 리프트’가 제격이다.이쯤에서 경고 하나-튼살을 어찌 해보겠다고 의사 처방없이 스테로이드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금물임. 튼살은 무리한 체중 증가가 부르는 고통의 아우성이다.물론 치료법은 많지만,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한 체중관리로 피부의 고요를 지켜가는 것이다.무엇이든 깨지면 소리가 난다.˝
  • [나의 창업노트 ③] 꽃장식 소품업체 ‘혜수와 은수’ 유영실 사장

    퇴직 후 창업을 꿈꾸는 중년의 남성도 전업주부인 아내의 창업에는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불안감 때문에 아내의 창업에 동의하지 못하는 남편들에게 꽃장식 소품업체 ‘㈜혜수와 은수’의 유영실(41·여)사장을 소개한다. 올해로 결혼 16년째인 유씨는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건축업을 하는 남편의 아내지만 생활속에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점을 아이디어 상품으로 개발해 3000만달러의 판권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는‘예비재벌’이다. ●50년 독점제품에 도전장 유씨는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판권계약을 진행하기 위해서다.유씨가 만든 ‘볼폼(Ball form)’에 관심을 보인 회사는 지난 50년동안 전세계 꽃장식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플로랄폼(Floral form)의 원제작사인 미국의 ‘오아시스’ 등이다.유씨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 특허를 출원한 볼폼은 화병 속의 꽃을 지지해 주는 일종의 꽃받침이다.폐(廢)플라스틱 가루를 푸석푸석한 고형체로 만든 ‘플로랄폼’을 대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볼폼은 6·8·10㎜의 딱딱한 재생수지로 만든 볼을 낚싯줄에 염주처럼 꿰어 특수형 매듭으로 꼬아 만들었다.둥글게 하거나 사각형,하트형으로도 모양을 낼 수 있다.볼 사이의 작은 구멍에 꽃을 꽂으면 부드럽게 들어가면서 낚싯줄의 탄력과 매듭 때문에 꽉 죄어 고정된다. 녹색벽돌 모양의 플로랄폼을 투명한 유리화병에 넣으면 볼품이 없지만 볼의 색깔이 다양한 볼폼은 유리화병에 더 잘 어울린다.플로랄폼은 꽃을 여러번 꽂으면 모퉁이가 부서지면서 가루가 날리지만 볼폼은 낚싯줄이 끊어지지 않는 한 반영구적이다.신부들이 결혼식 때 드는 부케의 경우 플로랄폼은 반구형으로 꽃을 윗면에만 꽂을 수밖에 없으나 볼폼은 손잡이만 빼놓고 구형의 어디에 꽂아도 꽃이 떨어지지 않는다.플로랄폼은 썩지 않는 가루 때문에 일부 유럽 국가에선 환경부담금까지 물고 있다.벽돌 크기의 플로랄폼은 시중에서 1000원 정도에 팔린다.볼폼도 같은 가격에 큰 사과만한 크기를 만들 수 있다.볼을 옥이나 진주로도 제작할 수 있다.유씨는 지난해 해외 박람회에 볼폼을 출품했다가 미국 오아시스 등으로부터 판권이전 제안을 받았다.현재 협상 중이다.국내 생산도 생각해 봤으나 더 많은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 판권이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끊임없는 개선노력이 밑거름 유씨는 88년 결혼한 뒤 11년동안은 평범한 주부였다.다만,호기심이 많았다.이화여대(경제학과) 2학년 때엔 소설로 전국대회에서 문학대상을 받기도 했다.해외 유학을 준비하다 남편을 만났다.첫째 아이가 고교 1학년,둘째가 중학교 2학년,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다. 유씨는 99년 친정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다 문득 ‘노인전용 카페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이를 위해 한시적으로 액세서리 디자인점을 차렸다.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보증금 1000만원,월세 70만원으로 사무실을 빌렸다.외국 패션잡지 등에서 액세서리 디자인을 응용해 전문 제작업체에 주문한 뒤 이를 소매점에 파는 것이었다.사업포인트가 적중해 납품주문이 밀려들었다. 액세서리를 싣고 팔 수 있는 나무수레도 만들었다.2600만원을 들여 이동판매 수레 10대를 제작,액세서리 판매점에 임대해 주었다.3000만원어치의 물건제작을 중국에 주문했다가 고스란히 돈을 날리기도 했다.샘플의 겉모양만 확인하고 판매했다가 원자재 결함으로 환불사태를 맞았다.이동판매 수레는 유통업체들이 무단복제하는 바람에 소송까지 치렀다. 이동판매 수레에 꽃장식을 하려고 폴로랄폼을 사용하다 꽃이 잘 꽂히는 받침을 만들기로 했다.구두솔에도 꽃을 꽂아봤다.꽃가지가 쉽게 들어갔다가 잘 빠지지 않으려면 둥근 볼이 꽃가지를 움켜쥐어야 한다는 원리를 깨달았다.지난해 7월 볼폼의 시제품을 만들었고 특허를 내기에 이르렀다.그녀가 낸 특허는 이동판매 수레 등 20여종이나 된다.출원비용만 수천만원이 들었다. ●여자는 못한다는 생각 버려야 유씨는 남편에게 창업을 허락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말을 꺼내기 무섭게 “무엇이 부족해서 사고를 치려 하느냐.사업이 쉬운 줄 아느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그녀는 친정에서 창업자금을 빌려 사무실을 차렸다.걸림돌은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파트타임 파출부를 활용했다.유씨는 “여자가 가정 일과 사업을 병행하는 게 보통 결심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투자비를 날렸을 때는 “하늘이 노랗게 변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유씨는 여성특유의 장점을 살렸다.액세서리 디자인을 하면서 세련된 모양뿐 아니라 실용성에도 큰 비중을 두었다.단,가격을 낮추진 않았다.그녀는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생소한 꽃꽂이 분야를 시작하면서는 무작정 꽃 장식가들을 찾아다녔다.꽃 장식가 김종욱씨와 친구,대학 후배 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결국 남편도 거들었다.특허문제나 해외업무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그녀는 “여자는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낮은 소리] 외국선 어떻게 운영하나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들도 민간차원이 아닌 국가가 나서서 시각장애인에 대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국가가 직접 챙기기 때문에 질 높은 서비스가 제공된다.더욱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나 심지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오래 전부터 국립점자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국가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78년 시각장애인 및 신체장애인을 위한 ‘국립도서관 서비스’(NLS)가 설립돼 NLS를 주축으로 도서관 봉사가 이뤄지고 있다.예산은 매년 의회로부터 지원받고 있다.NLS 아래 ‘중앙관리센터’ 2곳,지역도서관 57곳,부 지역도서관 81곳,기기대출기관 등을 거느리고 미국 전역의 도서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 NLS는 ▲점자 및 녹음도서제작 ▲음성재생기기의 설계·개발·배포 ▲자원봉사자의 훈련·관리 ▲음악자료의 개발·유지·대출 등 시각장애인 및 신체장애인을 위한 봉사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 80년 맹인협회가 운영해 오던 시각장애인도서관을 국가가 맡아서 ‘국립녹음점자도서관’(TPB)을 설립했다.전체 예산의 97%를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시각장애인과 독서장애인들이 학습 및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디지털 토킹 북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시각장애인은 점자도서를 구입할 때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일반도서와 같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일반서점에서도 점자도서 구입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현재 100여개의 점자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운영주체는 공립,법인 등 다양하다.그러나 미국이나 스웨덴처럼 이들 도서관이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해 협력체제나 관련기관간의 유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이 문제점이다.˝
  • 국회 진출 39명으로 본 ‘女風’ 현주소

    17대 국회는 ‘여풍(女風)’이 드센 ‘여성정치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승리의 축배를 들기엔 다소 미심쩍어 보인다는 게 여성들의 말이다.“최악의 위기에서 겨우 여성에게 내맡겨진 정치”라거나 “결국엔 여성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끌어내릴 것이다.”라는 선거 전의 ‘음모론’은 조금씩 가라앉고 있음에도, 과연 이번 총선을 ‘진정한’ 여성의 승리라고 기뻐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여성들 사이에 여전히 오간다. 여성 39명의 국회 진출을 ‘여성의 시대’라고 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자 ‘위험한 낙관’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여성시대’,‘위기엔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 ‘여성이 정치하면 맑아진다’는 세 화두로 새롭게 여성정치를 가늠해본다. ●여성시대가 열렸다? 여성의원 39명 탄생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13대 국회에서는 6명,14대 3명,15대 9명,16대 15명(5.9%)과 비교하면 단번에 39명(299명 중 13%)으로 늘어난 것은 괄목할 만한 숫자다. 여성의원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각 정당이 앞다퉈 여심을 잡기 위해 비례대표제에 지퍼식 공천을 선택하면서부터 예정됐던 일. 주부 서영숙(56·서울 은평구 갈현동)씨는 “옛날에는 아예 여자가 없었으니까 찍으려고 해도 못 찍었던 것이지.여자라도 똑똑하고,일 잘하면 찍어야지.왜 여자가 여자를 안 찍어?”라고 말했다. 혼란의 와중에서 야당을 이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선거대책본부장은 돋보이는 존재였다.그러나 ‘여성들의 시대를 개막할 전사’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에서도 두 사람은 똑같이 여성계로부터 ‘가부장적인 남성문화의 보호를 받았다.’는 곱지않은 시선에 놓여야만 했다.더욱이 이들은 ‘감성을 자극한 정치행보’로 인해 적잖은 우려를 낳았다. 물론 대부분의 남성 정치인도 똑같이 감성코드와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여성들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시각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는 큰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여성정치인에 대한 언론의 시선은 여전히 남성중심적”이라고 비난하는 김지현(29·대학강사)씨는 “똑같이 감성을 이용해도 남성 정치인에게는 인간적이 풍모로 비춰지지만 여성에게는 연약함이란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춰지는 게 현실이다.우리 또래 여성의 눈에는 그런 면이 못마땅했다.”라고 지적했다. 40대 여성 정혜선(46·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박근혜씨에게 아버지의 후광이라고 폄하하는 것,그것 자체가 여성비하다.남성정치인들도 후광이나 연고를 이용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을 만큼 여성정치인에 대한 강렬한 기대를 내비쳤다. 여성들은 13%라는 여성의원의 숫자는 ‘여성정치시대’라고 놀랄 만큼 대단한 수치는 아니라고 말했다.남성보다 61만 2900명 더 많은 여성유권자(50.9%) 숫자로 단순비교해도 이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국제의회연맹(IPU)의 2003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원의 비율은 스웨덴 45.3%,덴마크 38%,핀란드 36.5%,아시아권에서도 베트남 27.3%,중국 21.8%,파키스탄 21.1%,필리핀 17.8%이다. 동덕여대 김경애 교수는 “한 집단에서 목소리를 내고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는 차지해야 한다.임계수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30%만으로는 제대로 성 평등적인 정책수렴이 되지않는다는 판단도 나와 2000년 프랑스에서는 남녀동수법(PACS)’을 제정했다.남녀동수법안이란 모든 정당들이 경선의 입후보자 명단에 여성을 50% 포함하도록 하는 법률이다. 유엔은 양성 평등을 이룩하기 위해선 어떤 분야에서든 한 성(性)이 최소 30%는 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기에는 여성이다? 이번 선거에서 3당 대변인의 역할이 모두 여성에게 맡겨졌다는 사실은 연일 화제를 불러왔다.그러나 이를 반기기보다 오히려 ‘위기타개용’이나 ‘유행’이라 우려하거나,“우리 정치풍토에서 여성은 결국 꽃일 수밖에 없는가.”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특수한 상황에서 여성들이 가족을 살리거나,민족을 구한 것은 역사 속에서 현실로 존재했었다.그러나 위기상황에서 벗어난 순간 여성의 능력은 다시 가정에 국한됐고 여성은 권력의 주변부에 늘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는 전례가 여성사에 뚜렷하게 남아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의 예를 들면 남성이 전쟁터에 투입된 후 여성의 노동력이 군수물자인 탱크나 총을 만들어야만 했을 때,여성들은 ‘강한 존재’로 부각됐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남성들이 사회로 복귀하면서 여성들에게는 기존의 이데올로기인 ‘모성’이 강조됐다.여성들은 해고됐고 일자리는 남성 노동자에게 돌아갔다.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위기에는 여성’이란 부추김이 반갑기만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한 가지,다시 가정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여성들에게서 여성노동자의 인권문제와 여성운동이 시작됐음은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연세대 김현미 교수는 “정치와 경제적 위기에 여성들의 힘을 이용하는 것은 정치적·역사적으로 습관화된 방식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비관적이지 않은 것은 월드컵 이후 우리 사회가 남성중심적·집단주의적인 마초문화에서 상호공존적·여성적 문화로 탈바꿈했다는 점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이 하면 정치가 맑아진다? 여성계는 정치에 여성들의 숫자가 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여성이 참여하면 맑아진다.”고 강조했다.‘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는 102명의 여성후보를 내세워 보다 적극적인 여성참여를 유도했다. 그러나 한정된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여성들이 벌인 경쟁이 과연 남성과 달랐는가,또한 여성끼리 서로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는 ‘자매애’가 강조됐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한 편에서는 ‘남성문화를 익힌 여성이 더 성공한다.’는 말이 오가는 만큼 여성이란 이유만으로는 절대로 맑은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균관대의 정현백 교수는 “여성들이 벌이는 대리전쟁을 보면서 여성이 많이 진출하더라도 과거의 부끄러운 정치문화가 끊임없이 재생산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애 교수는 “이전에도 선거운동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다.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면 민주정치가 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이젠 어떤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그것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조현옥 대표는 “여성이 ‘원천적으로 도덕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부정·부패의 뿌리인 남성들의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에서 훨씬 자유롭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여성이 부정·부패·폭력 정치의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선거 전후의 과정이야 어쨌든 여성의원들이 당적을 떠나 ‘여성’이라는 공통분모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했다.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손 떨었어도 인화하면 선명

    큰 맘 먹고 장만한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한껏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하지만 ‘손떨림’으로 초점이 흔들리기 십상이다.필름 카메라와 달리 카메라와 눈 사이가 멀어 나도 모르게 손이 떨린 것이다. 고화소,다기능 경쟁에 치중했던 디지털 카메라,캠코더 업체들이 저마다 ‘손떨림 방지’ 기능 등을 추가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초보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JVC코리아는 초보 ‘디캠족’을 겨냥해 최근 출시한 디지털 캠코더 ‘GR-D73’가 ‘클리어 퀵 줌’ 기능과 손떨림을 바로잡는 회로 기능을 갖췄다.40배 이상의 줌 기능에서도 손 떨림이 거의 없어 캠코더 초보자도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정점이 있다.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500g·71×91×118㎜)을 채용했으며 가격은 80만원대이다. 소니코리아는 재생,녹화,되감기 등과 같은 기본 메뉴를 버튼 하나로 손쉽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는 ‘이지 핸디캠’기능을 갖춘 DCR-HC65,DCR-HC85 2종의 신 제품을 선보였다.핸디캠 LCD상의 메뉴에 한글화 지원이 가능해 일반 소비자 및 초보자도 쉽고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제품 가격은 DCR-HC65는 124만 8000원,DCR-HC85는 159만 8000원이다. 파나소닉 코리아의 신제품 DMC- -FX5GD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는 최초로 손떨림 보정시스템(MEGA OIS) 기능을 장착했다. 줌 상태에서도 30분의 1초 셔터스피드만 확보되면 초보자들도 흔들리지 않고 선명한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59만 8000원. 류길상기자 ukelvin@˝
  • ‘정자’ 달리기 대회?

    |런던 연합|영국 BBC 방송의 디지털 채널인 BBC-3가 이달중순께 TV 역사상 최초로 ‘정자(精子) 경주’ 장면을 내보낼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자 경주’는 4부작인 교육용 프로그램 ‘랩 래츠’(Lab Rats) 시리즈의 일부로,공동 진행자인 과학자 마이크 리이 박사와 코미디언 제론 깁슨의 정자가 출전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BBC 방송은 이 두 진행자의 정자를 미세 시험관 속에 넣은 뒤 한 쪽 끝에서 다른 한 쪽 끝으로 어느 정자가 더 빨리 도달하는 지를 중계할 예정이다. BBC-3의 운영책임자인 스튜어트 머피는 10일 교육용 프로그램은 무조건 기피하는 성인 남성 시청자들에게 교육용 프로그램도 흥미진진하다는 점을 알리려고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인 리이 박사와 깁슨은 생활 습관이 남성의 재생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보여주기 위해 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다른 사람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등 일정기간 상반되는 생활을 한 뒤 정자를 제공하게 된다.랩 래츠 시리즈의 ‘정자 경주’ 편은 오는 15일 밤 11시30분부터 방영된다.˝
  • [열린세상] 여성정치인의 시대인가/정현백 성균관대 역사학 교수

    요즈음 만나는 사람마다 여성정치인의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최대 정당인 한나라당 대표로 박근혜씨가 선출되었고,민주당의 추미애씨는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세 정당 모두에서 여성대변인의 활약도 괄목할 만하다.과연 여성의 시대는 도래한 것인가. 며칠전 한 일간지의 여성언론인은 이런 여성정치인의 활약은 위기 국면의 ‘땜질용’이라고 역설하였다.분명 잘 나가는 시절이라면 정치권이 이 좋은 자리를 여성에게 줄 리가 없다.그렇더라도 여성정치인이 이렇게 정치의 전면에 부각되는 것은 여성도 정치판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그렇다면 여성정치인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그들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 박근혜씨가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되었을 때,어떤 여성단체도 이를 환영하거나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지 않았다.또한 어떤 매체도 박씨의 등장을 여성정치가의 약진으로 대서특필하지는 않았다.이는 우선 그가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로 인식될 뿐,여성 박근혜로 비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여성계가 침묵한 이유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여성이 당 대표에 선출된 것만을 환영할 수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또 정책제안의 측면에서 보자면 박씨는 세세한 선심성 선거공약을 제외하면 아직 이렇다 할 정치관이나 정견을 피력한 적이 없어,그의 등장을 환영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박근혜씨가 연설 도중 보인 눈물이나 추미애씨가 하고 있는 삼보일배는 국민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이런 감성적인 접근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남성인 정동영씨 역시 끊임없이 이미지 정치를 연출하고 있다.그러나 여성정치인의 경우 자칫 정책·정강의 제시 없는 감성적인 접근은 정치가로서의 무게와 신뢰감을 깎아 내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마찬가지로 세 당의 여성대변인이 벌이는 상호간의 비방과 폄훼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민망하기 짝이 없다. 여성들이 벌이는 이 대리전쟁을 보면서 우리는 ‘여성이 많이 진출하더라도 과거의 부끄러운 정치문화가 끊임없이 재생산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여성계는 초기단계부터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그 결과 여성계는 비례직을 56석으로 늘리고 그중 5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조항을 명문화하였다.당에 따라서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실행하는 데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그 결과 이번 총선에 여성 지역구 신청자는 66명,비례직 신청자는 91명에 이르렀다.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17대에는 여성 의원의 비율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여성계가 진행해 온 총선 대응활동은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에 못지않게 ‘맑은 정치의 구현’이 중요한 화두였다.이는 생물학적인 여성의원의 숫자를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여성의 참여아래 ‘맑은 정치’를 구현하는 것만이 성차별을 없애고 보통 여성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여성주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여성 국회의원이 대폭 늘어나는 17대 국회에서는 여성정치인들이 남성들의 정략에 따른 패싸움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또한 이들이 부패한 정치문화를 청산할 수 있는 맑은 정치,여성주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선두주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런 바람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성유권자들의 감시와 견제가 중요하다.이제 우리 여성들은 정치가들의 가식적인 이미지 정치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이를 위해서는 투표에 앞서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정강을 꼼꼼히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여성을 보다 많이 국회에 보내야 할 뿐 아니라,우리가 뽑는 여성은 맑은 정치,여성주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선량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함께 명심하자. 정현백 성균관대 역사학 교수 ˝
  • [시론] 청년실업 진단과 해법/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단기적인 일자리 제공에 치중했던 청년 실업대책은 경력개발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청년 실업률이 9.1%(46만명)에 이르러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상의 실업자 말고도 개인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비경제활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특별한 활동없이 놀고 있다는 비경제활동인구 또한 30만명이나 돼 현실에서 체감하는 실업문제는 지표상 실업률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근로생애 초기에 경험하는 실업은 청년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 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의 결정적인 실패를 가져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청년실업 문제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병존한다는 사실은 청년실업이 경기회복의 지연에 따른 일자리 부족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경제위기 이후 경력중시형 노동력 수요로의 변화와 교육·노동시장간 괴리에 따른 인력수급의 불일치에 의해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이다. 우선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에 따른 고용창출력의 감소가 전반적으로 노동수요를 감소시키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경제위기 이후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고임금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으며,신규 채용도 줄었다.또 기업이 상시 고용조정을 추진하면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도 청년실업을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이처럼 노동수요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적인 지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 8년간 대졸자수가 18만명이나 증가했으나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경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시장의 수요와 괴리된 고학력화 추세는 구인과 구직의 눈높이 차이를 구조적으로 재생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노동시장의 양극화 또한 청년실업을 야기하는 중요 원인이다.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생산성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이러한 격차가 임금과 근로조건의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기업별 격차의 확대는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현상을 부추겨,대기업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대기실업을 가져오고 있다.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할 수 있지만,인력수급의 양적·질적 불일치를 야기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청년 실업률 수준에 따라 실업대책을 탄력적으로 추진하는 한편으로 구조적이고 예방적인 관점에서 고용정책만이 아니라 산업정책,교육정책과 연계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우선 단기적인 일자리 제공에 치중했던 청년 실업대책은 경력개발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또한 고졸 이하의 저학력 실업자가 청년실업자의 과반수를 웃도는 만큼,대졸자에 편중된 청년실업 대책을 시정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직업안정기관과 학교내 취업정보실 등의 직업지도 기능을 강화해 청년 구직자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학교로부터 노동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정책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주요 선진국에서도 청년층 고실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특히 교육의 노동시장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학교교육이 산업수요에 부응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학생들이 직업전망에 기초해 진학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줄기세포로 심근경색 고친다

    국내 의료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법을 개발,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대병원 내과 심혈관센터 김효수·이명묵 교수팀은 환자의 몸 속 줄기세포를 이용해 수술 없이 중증의 심근경색증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괴사한 심근의 재생을 기대하기 어려운 중증 심근경색증 환자 27명에게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피하주사한 뒤 이 증식인자가 유인한 줄기세포를 간단하게 말초혈액에서 채취,이를 환자의 경색된 심근 부위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했다. 그 결과 심혈관 조영술 등으로 최근까지 예후가 확인된 환자 11명의 심장 수축기능이 크게 향상됐으며,괴사한 심근 부위의 혈관이 재생돼 미세혈류가 정상 수준으로 개선됨으로써 조깅은 물론 빠른 수영도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막혀 피를 공급받지 못한 심장의 근육이 괴사하는 불치병으로,최근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줄기세포를 유인하는 G-CSF는 인체에서 소량 분비되는 백혈구 생성 촉진 단백질로 백혈병이나 빈혈환자 등에게 골수이식을 하거나 화학요법 치료를 할 때 백혈구가 부족할 경우 투여해 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저널 ‘랜싯(Lancet)’ 3월호에 게재됐다. 의료팀은 이와 함께 이번 연구 과정에서 말초혈관을 생성하는 줄기세포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일세포가 아니라 각기 기능이 다른 2종류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규명,향후 허혈성 심장질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신생 세포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흉부 절개나 골수 채취 등 기존의 수술적인 줄기세포 이식법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하는 등 이미 미국 등 선진국의 연구 성과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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