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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뮤지컬이 나아갈 길/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뮤지컬 비평가

    “창작 뮤지컬의 육성,무엇이 필요할까요?” 요즘 들어 자주 듣는 질문이다.한류열풍이 중국과 동남아를 강타하고 한국 영화가 세계적인 영화제의 주요 수상작이 되면서 부쩍 우리 공연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탓이다. 그러나 답변은 늘 곤궁하기 마련이다.‘우리 것’과 ‘남의 것’을 가르는 평면적인 사고는 공연가에선 그리 어울리지 않는 다소 편협한 발상이기 때문이다.한번 만들면 수십 가지 형태로 복제돼 여러 창구(window)를 통해 소비되는 영상물과 달리,무대 위 공연은 매번 한 땀 한 땀 직접 재연되는 특징이 있다.요즘엔 자막을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대부분 그 나라 말로 번안돼 무대에 올려진다는 것도 공연만이 갖고 있는 특성이다. 그래서 뮤지컬 산업에 창작이냐,수입이냐 하는 논쟁은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그 지역의 예술가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재구성된 무대라면 그것은 창작극과 다름없다는 주장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지하철 1호선’이 독일의 원작 ‘Linie 1’보다 더 설득적이고 감동적일 수 있다. 세계 뮤지컬 시장의 양대 산맥이라 일컬어지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도 마찬가지다.이들 지역이 뮤지컬의 세계적 명소가 된 것은 새로운 창작을 가능하게 하는 산업 기능뿐 아니라 세계 공연물들의 열린 시장 기능이 또한 있기 때문이다.최근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맘마 미아!’,십여년이 넘게 공연되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 등은 미국이 아닌 영국산 뮤지컬들이다.또 오스트리아에서 초연된 ‘뱀파이어의 춤’이 있는가 하면,아르헨티나산 퍼포먼스 ‘델 라 구아다’도 있다. 국산 뮤지컬 ‘난타’도 오프 브로드웨이의 상설 극장에서 막을 올려 인기몰이 중이다.웨스트엔드도 다를 바 없다.‘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파리의 노트르담’은 오랜 기간 영국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대표적인 프랑스산 현대 뮤지컬이다. 그러나 어느 곳에도 공연물의 국적을 캐묻는 사람은 없다.이미 자국 제작진과 배우들에 의해 재생산된 뮤지컬 작품은 순수 창작에 준한 예술성이 가미됐다고 보기 때문이다.무대 위 최고의 영예라는 토니상에는 과거 작품을 되살린 것에 대한 리메이크상은 있어도 수입 뮤지컬 부문은 아예 구분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외국 것을 가져다 재생산한 문화상품을 다시 그 나라에 되팔 수 있는 것이 무대 위 예술세계다.‘레 미제라블’이 대표적인 사례다.80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 프랑스산 뮤지컬은 86년 영국인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에 의해 영어 버전으로 환생해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물론 말만 바꾼 것은 아니다.무대 디자인의 존 나피어,연출의 트레버 넌 등 영국의 내로라하는 무대 예술가들을 총동원해 전작과 다른 새 생명을 잉태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문학세계의 금언이 무대예술에서도 매한가지라는 것을 알려준 전형적인 사례다. 수입 뮤지컬의 증가가 창작 뮤지컬의 발전을 저해한다고만 볼 순 없다.오히려 좋은 수입 뮤지컬은 시장 규모와 뮤지컬 저변 인구의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문제는 명성에만 의존한 채 우리화에 게으른 ‘얼치기’ 수입 뮤지컬의 범람이나 번안이 가능한 수준임에도 직수입해 돈벌이에만 급급해하는 단시안적 행보들이다.누가 번역하고 연주하든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발상,세계적 명성에 주눅들어 작품 이면에 담긴 의미는 분석해보지도 않은 채 직역에만 의존하며 원작자와 싸울 줄 모르는 안일함이야말로 우리 뮤지컬 문화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진정 필요한 것은 수입,창작에 관계없이 완성도를 따져 물어 옥석을 구분할 줄 아는 우리만의 잣대요,관객이나 비평가의 쓴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발전적 사고다.단편적인 ‘내 것’,‘네 것’의 논쟁을 벗어난 우리 뮤지컬의 한 차원 높은 성숙을 기대한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뮤지컬 비평가 ˝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 후보지 선정 이후 정부가 15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충청권 4곳을 선정했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격론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천도(遷都)냐,행정수도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천도냐,행정수도 이전이냐”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이전대상 기관으로 행정부뿐 아니라 입법·사법부까지 총망라한 85개 기관을 확정했다.당초 행정부만 옮길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을 확정한 것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도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돼 추진중인 국가정책에 대해 천도 논란을 일으키고 국민투표 운운하며 발목을 잡은 것은 악의적인 시도”라고 반박했다.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논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68.1%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당 지도부도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론조사 등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세계적으로도 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행정수도 통일 후에도 유효할까” 정치권 일각에선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서 명분과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일개 정당의 득표용으로 급조된 전략이며 통일의 비전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과연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 명분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으로 통일 후 신수도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공의 조건 그간의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건설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은 행정기관의 이전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천도(遷都)’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목적은 수도권 과밀을 막고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데 있다.이 때문에 행정수도 입지·규모 등을 확정짓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 ▲기존 서울의 성격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의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토균형발전등 꼼꼼히 따져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다.청와대는 물론 국회·사법부까지 이전을 전제로 한다.대부분의 중앙 행정기관이 옮길 경우 서울·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키고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진정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분산’이 아닌 ‘분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단순한 인구 분산만으로는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꾀할 수 없다.중앙 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 정부로 나눠주지 않는 한 행정수도 건설은 지방에 또 하나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과의 ‘윈·윈전략’도 세워야 한다.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금융·상업·관광 도시로 성장했다.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순기능이 찌그러들기보다는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 도시로 키우고,수도권을 동북아 중심국가의 중추적인 역할로 육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최적의 입지 선정으로 투자비 줄여야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서울과 지나치게 근접하면 지방분산 효과를 거둘 수 없다.수도권과 가까울 경우 도시 연담화(도시가 길게 이어지는 현상)로 수도권 문제의 확대 재생산을 키우는 꼴만 가져올 수 있다. 수도권은 인구의 30% 정도가 몰려 있고,외교·금융·상업·소비 시설이 집중한 곳이다.기존 기능과 연계가 원활한 곳으로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이 이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삼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수도권 개발의 실패를 거울삼아 가장 아름답고 편리한 생태 도시를 조성해야 하며,지역 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佛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

    피에르 부르디외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향을 탁월하게 분석한 사회학자일 뿐 아니라,교육·미디어·문학·미술·패션 등 문화 전반에 관해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철학자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석학이다.부르디외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사회비판적인 지식인이었다.‘사회문화적 불평등은 어떻게 재생산되는가.’라는 화두 아래 빈곤과 실업,파업 등 사회문제에 주목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비판하는 선봉에 서기도 했다. 부르디외의 이런 사회참여적 면모는 그의 ‘알제리 체험’에서 또한 극명하게 드러난다.부르디외는 1958년부터 1960년까지 군복무를 위해 프랑스 식민지인 알제리에 머물면서 목격한 피압박민족의 사회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세계적인 사회학자가 바라본 알제리의 이미지’전(7월18일까지)은 부르디외가 당시 알제리에서 찍은 사진작품들을 한 데 모아 보여준다. 부르디외의 사진은 식민지종주국으로서 프랑스가 알제리에 대해 갖고 있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거둬낸다.대신 식민지배와 전쟁에 시달린 알제리의 피폐한 모습을 생생히 전해준다.부르디외는 사회학·인류학·민속학적인 차원에서 알제리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사진을 활용했다. 이번에 공개된 150점의 작품들은 식민지 알제리의 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1830년 이래 알제리를 지배해온 프랑스는 2차대전 이후 공개적으로 분출된 알제리의 독립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1945년 시위에서는 셸리프 지역에서만 5000여명이 죽었다.‘셸리프의 제바브라,집단이주민 수용소’ 같은 작품이 그 증좌다.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의 독립전사들과 프랑스 사이의 투쟁은 1956년 이후에는 하나의 전쟁으로 발전했다.알제리의 독립을 지지한 부르디외는 군복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알제리에 계속 머물며 빈곤에 찌든 사람들,억압받는 여성,남루한 차림의 어린이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들이 보여주는 알제리는 아름답지도,저널리스트적이지도 않다.인종주의적인 것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부르디외는 사진 덕분에 자신의 연구대상인 알제리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고 사적인 모임에도 초대받아 “연구대상과 공감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사회학은 격투기다.”라는 요지의 부르디외의 인터뷰 비디오도 매일 상영한다.관람료 어른 4000원,초·중·고생 2000원.(02)720-066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 후보지 선정 이후 정부가 15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충청권 4곳을 선정했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격론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천도(遷都)냐,행정수도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천도냐,행정수도 이전이냐”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이전대상 기관으로 행정부뿐 아니라 입법·사법부까지 총망라한 85개 기관을 확정했다.당초 행정부만 옮길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을 확정한 것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도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돼 추진중인 국가정책에 대해 천도 논란을 일으키고 국민투표 운운하며 발목을 잡은 것은 악의적인 시도”라고 반박했다.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논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68.1%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당 지도부도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론조사 등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세계적으로도 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행정수도 통일 후에도 유효할까” 정치권 일각에선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서 명분과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일개 정당의 득표용으로 급조된 전략이며 통일의 비전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과연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 명분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으로 통일 후 신수도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공의 조건 그간의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건설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은 행정기관의 이전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천도(遷都)’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목적은 수도권 과밀을 막고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데 있다.이 때문에 행정수도 입지·규모 등을 확정짓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 ▲기존 서울의 성격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의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토균형발전등 꼼꼼히 따져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다.청와대는 물론 국회·사법부까지 이전을 전제로 한다.대부분의 중앙 행정기관이 옮길 경우 서울·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키고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진정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분산’이 아닌 ‘분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단순한 인구 분산만으로는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꾀할 수 없다.중앙 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 정부로 나눠주지 않는 한 행정수도 건설은 지방에 또 하나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과의 ‘윈·윈전략’도 세워야 한다.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금융·상업·관광 도시로 성장했다.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순기능이 찌그러들기보다는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 도시로 키우고,수도권을 동북아 중심국가의 중추적인 역할로 육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최적의 입지 선정으로 투자비 줄여야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서울과 지나치게 근접하면 지방분산 효과를 거둘 수 없다.수도권과 가까울 경우 도시 연담화(도시가 길게 이어지는 현상)로 수도권 문제의 확대 재생산을 키우는 꼴만 가져올 수 있다. 수도권은 인구의 30% 정도가 몰려 있고,외교·금융·상업·소비 시설이 집중한 곳이다.기존 기능과 연계가 원활한 곳으로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이 이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삼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수도권 개발의 실패를 거울삼아 가장 아름답고 편리한 생태 도시를 조성해야 하며,지역 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예산처가 13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은 저소득 서민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군 전력증강,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됐다.참여정부의 분배와 성장,자주국방 정책이 반영돼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편성의 부처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은 5%에 불과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예산요구 분야 사회복지 분야는 16조 4357억원이 신청돼 10.4%가 늘었다.건강보험 혜택이 부족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조 8202억원을 투자해 지역건강보험을 지원키로 했다.생계급여(1조 4609억원)와 의료급여(2조 392억원),보훈연금(1조 439억원) 등에도 많은 예산이 할당됐다. 제대군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43억원이 요청됐으며,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사업에도 33억원이 신청됐다. 농어촌 사업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부채대책과 논농업 직불제,농·어업인 건강보험료,연근해어업 구조조정 등 농·어민 생계지원에 투자 초점이 맞춰졌다. R&D 사업은 ‘나노-바이오기술’ 개발 786억원,우주발사체 개발 900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 3400억원,부품소재 기술개발 1425억원,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794억원 등이 요구됐다.동북아 R&D허브 구축사업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210억원의 요구안이 접수됐다. 교육인적자원개발 사업은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000억원 등 26조원의 예산이 요구됐다.국방예산은 자주국방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력증강에 16%가량 많은 예산을 배정,예산요구액이 19조 5157억원으로 12.9%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 요구액은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6조 6000억원이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1조 3312억원)과 일반국도 건설(1조 3912억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2273억원) ▲경부고속철도 건설(2800억원) 등의 사업에서 요구 규모가 줄었다.반면 ▲국민임대주택 건설(9495억원) ▲굴포천 방수로 건설(800억원) ▲전라선 복선전철(1100억원) ▲광양항 개발(2748억원) 등 서민생활 지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요구 금액이 늘어났다. ●주요 기금운용 계획 57개 기금 관리주체가 예산처에 제출한 기금 요구안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가 증액된 304조 6000억원이다.사업비는 67조 8000억원으로 7.4%가 감소됐다. 증액이 요구된 분야는 국정과제 및 주요 시책사업과 연금성 기금 및 고용·산재보험의 법정의무지출 등이다. 주요 시책사업으로 임대주택 15만가구 건설에 4조 4936억원을 요구,5.3%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2조 9788억원(8.1%) ▲영농 규모화 5180억원(67.5%)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5153억원(105.7%) ▲고용안정 지원 3293억원(65.8%) ▲산업재해 예방투자 3127억원(17.2%) 등이다. 감액된 분야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상환기금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8조 2319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대폭 감액됐다.러시아 차관 대지급이 만료됨에 따라 공공자금 관리기금도 4조 1377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 1000억원,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 195억원,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 101억원 등이 있다. ●과다요구 관행 사라져 올해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과 기금운용계획은 톱다운제의 실시로 과다요구 관행이 크게 시정되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예산 요구액 증가율은 5%로 2001년의 25.3%,2002년 24.5%,지난해 28.6%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마다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5∼6% 수준이고 이번 예산요구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은 총 규모면에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일부 부처들이 여러 부처에 관련된 사업의 경우,해당 예산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자기 부처 사업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처 내 사업별로는 예산규모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예산처가 13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은 저소득 서민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군 전력증강,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됐다.참여정부의 분배와 성장,자주국방 정책이 반영돼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편성의 부처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은 5%에 불과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예산요구 분야 사회복지 분야는 16조 4357억원이 신청돼 10.4%가 늘었다.건강보험 혜택이 부족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조 8202억원을 투자해 지역건강보험을 지원키로 했다.생계급여(1조 4609억원)와 의료급여(2조 392억원),보훈연금(1조 439억원) 등에도 많은 예산이 할당됐다. 제대군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43억원이 요청됐으며,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사업에도 33억원이 신청됐다. 농어촌 사업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부채대책과 논농업 직불제,농·어업인 건강보험료,연근해어업 구조조정 등 농·어민 생계지원에 투자 초점이 맞춰졌다. R&D 사업은 ‘나노-바이오기술’ 개발 786억원,우주발사체 개발 900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 3400억원,부품소재 기술개발 1425억원,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794억원 등이 요구됐다.동북아 R&D허브 구축사업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210억원의 요구안이 접수됐다. 교육인적자원개발 사업은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000억원 등 26조원의 예산이 요구됐다.국방예산은 자주국방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력증강에 16%가량 많은 예산을 배정,예산요구액이 19조 5157억원으로 12.9%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 요구액은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6조 6000억원이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1조 3312억원)과 일반국도 건설(1조 3912억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2273억원) ▲경부고속철도 건설(2800억원) 등의 사업에서 요구 규모가 줄었다.반면 ▲국민임대주택 건설(9495억원) ▲굴포천 방수로 건설(800억원) ▲전라선 복선전철(1100억원) ▲광양항 개발(2748억원) 등 서민생활 지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요구 금액이 늘어났다. ●주요 기금운용 계획 57개 기금 관리주체가 예산처에 제출한 기금 요구안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가 증액된 304조 6000억원이다.사업비는 67조 8000억원으로 7.4%가 감소됐다. 증액이 요구된 분야는 국정과제 및 주요 시책사업과 연금성 기금 및 고용·산재보험의 법정의무지출 등이다. 주요 시책사업으로 임대주택 15만가구 건설에 4조 4936억원을 요구,5.3%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2조 9788억원(8.1%) ▲영농 규모화 5180억원(67.5%)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5153억원(105.7%) ▲고용안정 지원 3293억원(65.8%) ▲산업재해 예방투자 3127억원(17.2%) 등이다. 감액된 분야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상환기금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8조 2319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대폭 감액됐다.러시아 차관 대지급이 만료됨에 따라 공공자금 관리기금도 4조 1377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 1000억원,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 195억원,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 101억원 등이 있다. ●과다요구 관행 사라져 올해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과 기금운용계획은 톱다운제의 실시로 과다요구 관행이 크게 시정되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예산 요구액 증가율은 5%로 2001년의 25.3%,2002년 24.5%,지난해 28.6%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마다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5∼6% 수준이고 이번 예산요구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은 총 규모면에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일부 부처들이 여러 부처에 관련된 사업의 경우,해당 예산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자기 부처 사업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처 내 사업별로는 예산규모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동네야구의 실종

    요즘 유행한다는 블로그를 뒤지다가 아는 기자의 것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자기 아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있었다.신생아 때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그의 아들은 건강을 위해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그 덕분인지 건강은 좋아졌는데 문제는 운동을 너무 잘해서 생겼다.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소위 운동선수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이 생겼다.중학교에서도 선수 생활을 한다는 의미는 학과 수업과는 담을 쌓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그나마 초등학교에서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클럽 팀이 있었던 덕이다. 자녀가 야구를 하는 학부모는 이런 고민을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순수하게 취미와 건강을 위한 운동이 가능한 클럽 팀이 야구에는 없다.따라서 초등학교에서부터 팀 성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학과 공부를 무시하는 것이 이 때부터 시작된다. 클럽 팀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자생적인 야구가 사라진다는 사실이다.방과 후 또는 휴일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는 야구를 보기 힘들다.자생적인 동네 스포츠가 사라진 이유는 비뚤어진 교육 환경 탓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겪는 피해가 야구는 더 심각하다.야구는 혼자서 규칙을 깨치고 팬이 되기 어려운 스포츠다.부모나 친구에게서 규칙을 배워야 한다. 그동안 야구가 한국에서 인기 스포츠의 자리를 유지해 온 것은 동네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야구에 대한 지식이 그 바탕이었다.미국의 경우도 자생적인 풀뿌리 야구가 사라진 지 오래다.다만 미국의 경우는 부모,특히 아버지에게서 야구에 대한 첫 지식을 전수받는 비율이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높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동네 야구의 실종이다.최근 야구장 관중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어린이나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줄었다.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이 성인이 되면서 빈자리에 새로운 어린이나 청소년 팬이 생겨야 하는데 연결 고리가 사라진 것이다.단순히 야구 관중이 줄어드는 것보다 새로운 팬을 생산하는 바탕이 없어지는 것은 훨씬 심각하다. 그런데 자생적인 야구는 사실 부활을 시킬 만한 수단이 거의 없다.동네 스포츠가 사라진 것이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문화적 변화에서 비롯된 탓이다.또 학원 스포츠를 정상화시키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그렇다면 남은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마지막 남은 대책은 클럽 팀의 육성이다.어린이나 청소년의 취미나 건강을 위한 기회로도 필요하지만 특히 야구에서는 야구팬의 재생산 기반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13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오후 7시55분) 팬미팅에서 만화가와 팬으로 처음 만난 옥순과 성훈은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마감에 쫓겨 신경이 곤두선 엄마를 약올리던 보라는 스트레스를 풀자며 놀이공원에 데려간다.하늘은 5년 내에 장가갈 예정이니 아버지도 빨리 재혼하라며 성훈과 세미의 소개팅을 주선한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쓰레기를 재활용해 환경을 살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영국 학생들이 일회용 컵을 재활용해 만든 연필은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스페인은 휴대전화를 재활용해 중요한 금속을 추출하고,영국은 재생지를 이용해 친환경 관(管)을 만든다. ●삼색토크 여자(오후 8시40분) ‘레드코너’에서는 도발적인 누드 공연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현대무용가 안은미씨와 함께한다.‘블루코너’에서는 영화 ‘컬러퍼플’의 원작자로 83년 퓰리처상을 받은 앨리스 워커와 함께 한국을 찾은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 최연소 위원인 현경 교수를 초대한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오는 6월15일은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동반자 관계로 규명한 6·15공동선언 4주년이 되는 해이다.우리나라의 평화적 통일과 대외 국가안보를 위해 애쓰는 주역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을 만나본다.6·15공동선언 4주년의 의의와 주한미군 재배치,남북 경협사업 등에 대해 들어본다. ●결정! 맛 대 맛(오전 10시50분) 보양식 불고기 중에서 더덕불고기와 소불고기의 맛대결이 펼쳐진다.달궈진 돌판에 향긋한 솔잎을 깔고 구운 더덕을 잘 밴 양념과 함께 먹는 더덕불고기.최고급 한우의 육질과 달착지근한 양념 맛이 일품인 소불고기.더덕불고기와 소불고기 중에서 최고의 맛을 가린다. ●도전! 지구탐험대(오전 8시30분) 아름다운 청년,탤런트 고두옥과 선천성 전맹인 시각장애우 하무진,그들이 시각장애인 축구에 도전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날아갔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파키스탄 캘라시족의 흥겨운 축제현장.탤런트 홍진희가 캘라시족의 봄 축제인 ‘요시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올랐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최충헌은 태자를 만나 정말로 홍련화가 자신을 척살하라고 말했는지 확인하려 한다.만적은 최충헌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주던 노부인과 최충헌의 자식들까지 참살해야 한다는 사실에 갈등한다.격구 시합날인 갑인일을 거사일로 결정하지만,자운선의 노비 연복에 의해 최충헌에게 발각된다. ˝
  • ‘진실의 힘’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블러디‘

    18일 개봉 예정인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는 고난도의 컴퓨터그래픽이나 화려한 기술이 없이도 훌륭한 영화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1972년 영국령 북아일랜드 데리시(市)의 평화행진 행렬을 영국 공수부대가 무자비하게 진압해 13명이 희생된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이 영화의 미덕은 ‘진실의 힘’과 그 감동을 효과적으로 담은 형식에서 나온다. 영화 초반 ‘데리 시민권 연합’이 시민들의 평화행진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하는 장면과 행진 도중 폭력이 발생하면 무조건 체포하겠다는 정부의 으름장 등이 겹쳐지면서 긴박한 분위기를 암시한다.‘들고 찍기’방식으로 찍은 흔들리는 화면은 불안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영화는 사건 발생 하루전인 1월30일 밤부터 24시간 동안을 정밀하게 묘사한다.데리 시민들은 영국 정부가 1년 전에 만든 경찰이 재판 없이 체포와 억류를 할 수 있다는 법령에 반대하는 평화행진에 나선다.여기에 과민반응한 영국군은 공수부대까지 동원해 도시를 봉쇄한다.시민들의 행진을 주도하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인 하원의원 아이반 쿠퍼(제임스 네스빗)는 평화시위를 유지하려고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도시 외곽을 봉쇄하는 등 강경한 영국군의 대응에 흥분한 일부 청년들이 행진대열에서 이탈해 돌을 던지면서 혼란이 커진다.급기야 폭도를 진압한다는 빌미로 투입한 공수부대가 피의 진압작전을 전개하면서 학살극이 시작된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냉철할 정도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한다.이런 ‘거리 두기’가 오히려 감정이입을 도와준다.또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동원했다.다큐멘터리식 촬영 등은 영화의 사실성을 높여준다.또 공수부대 출신들과 실제 주민들을 캐스팅했고 영화의 취지에 공감한 시민 1만여명이 행진장면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대부분 유족이나 친지인 그들이 영화에서 흐느끼는 소리는 연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상처이자 기억의 재생이다. 이런 생생한 현실감은 관객을 관찰자가 아니라 동참자로 몰입하게 만든다.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남도의 한 도시에서 더 참혹한 역사적 악몽을 겪은 우리에겐 영화에 대한 공감의 폭이 더 넓고 깊다.2002년 베를린영화제는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으로 영화의 가치를 인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부동산 in]동두천 부영e좋은집 668가구

    ㈜부영은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에 ‘부영e좋은집’ 23평형(76.59㎡) 668가구를 오는 14일 임대분양한다. 12∼15층 9개동 규모에 23평형 668가구로 구성돼 있다.입주는 9월 예정이다.임대보증금은 2580만원부터이며 보증금에 따라 월 임대료는 달라진다.경원선 복선전철 의정부∼주내∼내행∼동두천∼동안까지 총 18.9㎞로 내년 개통예정이다.인근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생연택지지구 내 8개 초·중·고등학교 등 풍부한 교육환경과 재생병원,롯데마트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031)861-4500∼1.
  • [NGO 플러스]

    ●범국민 에너지절약운동 전개 전국 265개 환경·소비자·여성 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가정내 절전을 유도하기 위한 범국민 ‘에너지 스마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에너지 스마일 운동은 국제적인 유가폭등으로 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절약을 위한 100만가구 참여운동 ▲청와대내 재생 에너지시설 설치 ▲에너지의 날 지정운동 등을 펼친다.에너지 스마일 운동은 생활 속에서 실천이 가능한 이벤트를 실시,100만가구를 동참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매월 모범적으로 절전을 실천한 3가구를 선정,친환경 무공해 세탁기를 증정하고,2000가구에는 자동 전기차단장치인 멀티 탭,5000가구에는 손수건 등을 제공한다.100만가구 운동에 참여하려면 인터넷(www.100.or.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돗물관리 시민회의’ 발족 환경운동연합·환경과 공해연구소·시민환경연구소·의사협회·YMCA 등은 최근 ‘수돗물시민회의’를 발족했다.수돗물에 대한 전문검사와 객관적인 정보제공을 통해 시민들의 수도행정 참여를 유도해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시민회의는 연세대 신동천 환경공해연구소장을 비롯, 서울대 윤제용(응용화학부)·조수헌(예방의학교실) 교수,고려대 최승일(환경시스템공학) 교수 등 환경·의학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수돗물 시민회의는 공급자 위주의 행정으로 수돗물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관리체제의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환경부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은 수돗물 불신해소를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 [6·5 재보선 결과-단체장 인터뷰·프로필] 박준영 전남지사

    “젊은이들이 되돌아 오고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살맛나는 전남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겠습니다.” 박준영(58·민주당) 전남지사 당선자는 뒤쳐진 전남의 현실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앞선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당초 예상을 뒤엎고 압도적으로 당선된 그는 “도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후손에게 풍요로움을 물려주는 새로운 전남 건설에 도민들이 믿고 따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이번 선거에서 관심이 됐고 공약으로 내건 ‘전남 경제 살리기’에 주안점을 뒀다.“국민의 정부 외환위기 때,대통령을 수행하며 외자유치했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무대를 겨냥한 ‘세일즈 도정’을 펼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 당선자는 기업유치와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으로 일자리 만들기,서해안 시대의 중국 물류거점 확보,첨단자본 재생산기지 구축 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사는 생활정치를 하는 자리이고 이에 필요한 것은 지역경제 회생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라면서 “청와대와 정부에 있었던 국정경험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남은 매월 인구가 3000명씩 줄어들고 있다.”면서 “풍족한 물과 해안선,섬 등 3가지 천혜의 자연을 밑거름으로 관광전남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성균관대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대통령 공보수석,국정홍보처장.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할인점 알뜰살뜰 정보]

    ●롯데마트는 3일 서울 중구 서울고속철도 역사에 33호점인 서울역점을 열었다.6일까지 롯데 마일리지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이 7만원 이상이면,라면 10봉지나 고급 우산을 증정한다. ●농협유통은 7∼9일 양재점과 창동점,용산점,목동점에서 폐건전지 3개,폐형광등 1개,농협유통이 만든 1회용 비닐봉투 2개를 가져오면 상품 구입과 상관없이 재생비누 1개를 준다. ●테크노마트는 13일까지 BC카드로 5만원 이상 구입하면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할부 수수료 2.85%는 카드사에서 부담하고 테크노마트는 구매 소비자에게 BC 탑 포인트 1%를 적립해 준다. ●LG마트는 송아지부터 개별적으로 개체 이력을 철저히 관리해 생산되는 호주산 고급 쇠고기인 ‘필 소 굿’ 판매에 들어갔다.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쇠고기의 생산 이력을 스티커에 부착되어 있는 관리번호를 통해 홈페이지(www.feelsogoodlg.com)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까지 ‘과실주 대축제’를 실시한다.인기 있는 매실은 한 상자에 7800원,산딸기·앵두·버찌·오디 등은 한 팩에 4280원에 균일가 판매한다.
  • 모든 영상·음향가전 TV리모컨으로 작동

    삼성전자가 1일 신기술 발표회를 갖고 TV 리모컨 하나로 TV와 연결되는 영상,음향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인 ‘애니넷’을 선보였다.애니넷은 TV 리모컨으로 TV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를 보며 DVD나 홈시어터,AV리시버와 같은 영상·음향 가전제품의 채널변경,재생·정지,탐색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독자적인 프로토콜을 채택했으며 기술적으로 가장 안정되고 보편화된 직렬 통신기술을 응용,최적의 연결을 설정하고 원가 상승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소비자 가격은 종전 제품과 같다. 지난 4월부터 출시된 TV 15종,DVD 플레이어 6종,셋톱박스 2종,홈시어터 11종 등 4개 제품군 34종에는 애니넷이 탑재돼 있다.앞으로 미주 등 해외 수출 모델에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디지털미디어연구소 박노병 부사장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으로 애니넷이 지원할 수 있는 주변기기를 계속 늘리는 한편 2005년에는 각종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애니넷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국회의원 모임결성 ‘붐’] 의원모임 속속…17대국회 ‘세포분열중’

    17대 국회는 지금 ‘분화(分化)’중이다.크고작은 덩어리의 모임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개원식이 열리지도 않은 1일 현재 벌써 30개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게다가 모임의 구성원은 지금도 흩어지고 합쳐지며 새로운 ‘세포’로 계속 재생산되는 양상이다.요며칠새 열린우리당에서는 ‘젊은 희망’이라는 모임이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으로 확대 개편됐다.한나라당에서는 이날 각 모임에 소속된 비례대표들이 따로 모여 ‘21세기 비전과 전략 네크워크’를 만들었다.나아가 여야 비례대표가 망라된 ‘국회정책연구모임’도 태동중이다.여야 의원이 동시 참여하는 ‘국회통일모임’도 발족 단계에 있다.이미 여러 모임에 활동중인 이한구·임태희 의원 등은 ‘경제정책연구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17대 국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다만 16대 국회의 사례를 통해 미루어 짐작해볼 수는 있다.지금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4년전 이맘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당시의 각종 모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발전해갔고,어떤 결과를 남겼는지를 살피는 게 17대 국회를 가늠해보는 단초인 셈이다. ●‘16대에는 어떤 일이‘ 16대에는 여당이던 민주당의 모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격렬했던 당내 정치 투쟁의 근간에는 각종 모임이 존재했다.17대 각종 모임이 향후 정치세력화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모임은 정동영·신기남·천정배 의원 등 쇄신파 재선그룹이 주도했던 ‘바른정치모임’과 박인상·정범구·장성민·김성호 의원 등 개혁파 초선의원들로만 구성된 ‘새벽21’이다.이들은 이후 2001년 동교동계 등 당권파에 맞서면서 장영달·임채정 의원 등 범개혁세력을 아우르는 ‘열린개혁포럼’을 창설했다.그러자 정균환 원내총무 등 당권파들도 여기에 맞서 ‘중도개혁포럼’이란 모임을 만들어 세대결로 들어갔다.중도개혁포럼은 회원수만 60명을 넘겨 당내 최대규모 모임의 지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모임들이 순수한 연구모임의 차원을 넘어섰으며 대선을 앞두고 세대결 성격으로 변질됐다.이때 의원들을 자기 모임으로 포섭하는 경쟁까지 벌어져 상당수 의원들이 여기저기 모임에 겹치기로 등록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어떤 모임은 돈을 미끼로 참석자들을 모은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17대는 다르다’ 그러나 17대 국회의원들은 “17대 모임은 ‘정책과 연구 중심’이어서 계보 중심의 모임이 주류를 이룬 16대와는 다르다.”고들 입을 모은다.모임의 이름도 대부분 ‘공부’,‘연구’,‘정책’,‘경제’ 등의 단어를 사용해 정치적 모임의 색채를 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또한 ‘네트워크’라는 표현을 통해 ‘결사체’가 아닌 느슨한 연대임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권에 압도적인 힘이 없을 때 군소정당이 난립하듯,각 정당에 ‘거물 정치인’이 사라진 뒤에 나타나는 분파주의의 한 단면”이라고 폄하했다.야당의 한 의원은 모임들이 연구모임 형식을 띄는 데 대해 “변화한 민심에 따라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모임이 정치적인 것임이 알려지는 순간 ‘구시대 계보 모임’으로 낙인찍히는 세상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당의 초선 K 의원은 “오라고 해서 나가보니 모임을 만들더라.”고 했고,역시 초선의 C의원도 “하도 많은 모임에 나가다 보니 내가 어떤 모임 소속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때문인지 모임들은 일정기간 조정기를 거친 뒤 크게 몇개로 통폐합되고,나머지는 이합집산을 거친 뒤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사회적 현안으로 야기될 정치세력간의 첨예한 대립이 이런 현상을 촉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일단 각당 초선 의원들의 의욕은 대단한 것 같다.한나라당 ‘수요조찬공부모임’의 김희정 의원은 “모임에 안나오는 의원은 퇴출시키는 방법으로라도 공부·연구모임의 명맥을 4년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seoul.co.kr˝
  • [국회의원 모임결성 ‘붐’] 의원모임 속속…17대국회 ‘세포분열중’

    [국회의원 모임결성 ‘붐’] 의원모임 속속…17대국회 ‘세포분열중’

    17대 국회는 지금 ‘분화(分化)’중이다.크고작은 덩어리의 모임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개원식이 열리지도 않은 1일 현재 벌써 30개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게다가 모임의 구성원은 지금도 흩어지고 합쳐지며 새로운 ‘세포’로 계속 재생산되는 양상이다.요며칠새 열린우리당에서는 ‘젊은 희망’이라는 모임이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으로 확대 개편됐다.한나라당에서는 이날 각 모임에 소속된 비례대표들이 따로 모여 ‘21세기 비전과 전략 네크워크’를 만들었다.나아가 여야 비례대표가 망라된 ‘국회정책연구모임’도 태동중이다.여야 의원이 동시 참여하는 ‘국회통일모임’도 발족 단계에 있다.이미 여러 모임에 활동중인 이한구·임태희 의원 등은 ‘경제정책연구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17대 국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다만 16대 국회의 사례를 통해 미루어 짐작해볼 수는 있다.지금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4년전 이맘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당시의 각종 모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발전해갔고,어떤 결과를 남겼는지를 살피는 게 17대 국회를 가늠해보는 단초인 셈이다. ●‘16대에는 어떤 일이‘ 16대에는 여당이던 민주당의 모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격렬했던 당내 정치 투쟁의 근간에는 각종 모임이 존재했다.17대 각종 모임이 향후 정치세력화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모임은 정동영·신기남·천정배 의원 등 쇄신파 재선그룹이 주도했던 ‘바른정치모임’과 박인상·정범구·장성민·김성호 의원 등 개혁파 초선의원들로만 구성된 ‘새벽21’이다.이들은 이후 2001년 동교동계 등 당권파에 맞서면서 장영달·임채정 의원 등 범개혁세력을 아우르는 ‘열린개혁포럼’을 창설했다.그러자 정균환 원내총무 등 당권파들도 여기에 맞서 ‘중도개혁포럼’이란 모임을 만들어 세대결로 들어갔다.중도개혁포럼은 회원수만 60명을 넘겨 당내 최대규모 모임의 지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모임들이 순수한 연구모임의 차원을 넘어섰으며 대선을 앞두고 세대결 성격으로 변질됐다.이때 의원들을 자기 모임으로 포섭하는 경쟁까지 벌어져 상당수 의원들이 여기저기 모임에 겹치기로 등록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어떤 모임은 돈을 미끼로 참석자들을 모은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17대는 다르다’ 그러나 17대 국회의원들은 “17대 모임은 ‘정책과 연구 중심’이어서 계보 중심의 모임이 주류를 이룬 16대와는 다르다.”고들 입을 모은다.모임의 이름도 대부분 ‘공부’,‘연구’,‘정책’,‘경제’ 등의 단어를 사용해 정치적 모임의 색채를 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또한 ‘네트워크’라는 표현을 통해 ‘결사체’가 아닌 느슨한 연대임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권에 압도적인 힘이 없을 때 군소정당이 난립하듯,각 정당에 ‘거물 정치인’이 사라진 뒤에 나타나는 분파주의의 한 단면”이라고 폄하했다.야당의 한 의원은 모임들이 연구모임 형식을 띄는 데 대해 “변화한 민심에 따라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모임이 정치적인 것임이 알려지는 순간 ‘구시대 계보 모임’으로 낙인찍히는 세상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당의 초선 K 의원은 “오라고 해서 나가보니 모임을 만들더라.”고 했고,역시 초선의 C의원도 “하도 많은 모임에 나가다 보니 내가 어떤 모임 소속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때문인지 모임들은 일정기간 조정기를 거친 뒤 크게 몇개로 통폐합되고,나머지는 이합집산을 거친 뒤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사회적 현안으로 야기될 정치세력간의 첨예한 대립이 이런 현상을 촉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일단 각당 초선 의원들의 의욕은 대단한 것 같다.한나라당 ‘수요조찬공부모임’의 김희정 의원은 “모임에 안나오는 의원은 퇴출시키는 방법으로라도 공부·연구모임의 명맥을 4년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seoul.co.kr
  • [기고] 목재와 콘크리트/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장

    목재는 지구상에서 인간이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한 재료이다.도구 및 주거재료로서 인간에게 가장 친숙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거재료에서 목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날이 갈수록 콘크리트보다 낮아진다.최근 수십년 동안 도시 전체가 회색 콘크리트로 변하고 농촌에도 고층의 콘크리트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지구역사상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하였던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건축 재료는 철근과 콘크리트라 할 수 있다.인간이 지구생명권(생물의 주거환경)과의 공존을 고려하지 않은 고내구성 위주로 만든 재료가 콘크리트이다.주거재료로서 목재의 사용이 급격히 감소한 현상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돌이켜보면 콘크리트 주거환경이 시작된 것은 불과 40년도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세계1위의 합판생산국으로,동남아시아에서 대량의 원목을 수입하였다.당시 국가경제에서 목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기에 정부는 목재의 소비절약을 강요했다.급기야 콘크리트로 대체할 수 있는 목재는 모두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이때부터 주거재료도 콘크리트로 변하기 시작하였다.우선 전주가 콘크리트로 바뀌었고 철도 침목,주택도 콘크리트 아파트로 바뀌었다.콘크리트 전주는 반영구적이라고 하였는데 벌써 폐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방부처리한 목재 전주는 내구연한이 30년 이상으로 콘크리트 전주와 차이가 없다.침목의 경우도 미국은 목재를 93% 사용하나 우리나라는 교량 침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콘크리트로 교체되었다. 일본에서는 주거환경 재료를 친환경적인 목재로 부활하여 건강을 회복하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심지어 ‘콘크리트 주택은 수명을 9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목재에는 수분을 빨아들이고 배출하는 조습(調濕)기능이 있다.이때 발열을 하므로 따뜻함이 있으나,콘크리트에는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없다.콘크리트에는 차갑고 음습한 기운이 돌며 장기간 거주하면 신체에서 오히려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뼛속까지 차갑게 만든다.이것은 냉복사에 의한 것으로 목재에서 방출되는 적외선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신체가 열을 빼앗기면 면역기능이 저하돼 감염되기 쉽고,자율신경 조절에도 이상이 생기기 쉽다.실제로 콘크리트와 목재를 비교한 동물실험에서,쥐가 태어나 자율 행동을 할 때까지의 생존율이 전자는 7%인 데 반해 목재는 85%였다.이는 콘크리트에 체열을 빼앗기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한다.일본에서 독감에 의한 학교 폐쇄율이 목재교사는 10.8%인데 콘크리트에서는 22.8%로 높다.주택에 목재 사용률이 높으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목재는 재생가능한 자원이며,목재를 원료로 하는 목질 자원은 철이나 알루미늄에 비해 제조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다.폐기시에도 유해물질 발생이 없으며,재활용도 용이하기 때문에 지구환경에 부담이 없는 재료이다.또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하고,용이하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이다.목재 자체는 다른 건축 재료보다 결코 비싸지 않은데도 언제부터인가 부(富)의 척도로 오해된다. 우리 자신이 그동안 목재를 건축 주거재료로 멀리하였기 때문에 기술이 단절되었다.건축·토목 같은 분야에서조차 목재를 대학 교과목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건축가나 기술자가 목재를 주거재료로 충분히 활용할 자신이 없기에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우리나라도 머잖아 우리가 직접 심어서 가꾼 굵고 질이 좋은 국산재를 이용해야 할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목재를 건축·주거 재료로 많이 사랑하고 이용해 준다면 목재 또한 인간을 떠나지 않고 영원히 친구로 남을 것이다. 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장˝
  • [녹색공간] ‘바이오 매스’를 아시나요?/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석유파동으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3년 정립한 ‘카오스이론’이 현실로 드러난 듯하다.나비의 날갯짓처럼 국지적인 사건이라 여겨졌던 것이 거대한 폭풍우가 되어 전세계의 경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세계는 바야흐로 고유가시대를 맞아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국내에서의 파장도 커서 석유가격이 40달러를 넘을 경우 아예 자가용을 팔아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시민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위기는 전 지구적 차원의 에너지 고갈로 더 이상 에너지원을 석유자원에 국한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케 하는 에너지 위기인 것이다.미국의 에너지 장관 스펜스 에이브러햄은 “에너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미국 안보가 위협받고 미국인의 생활형태가 바뀔 수밖에 없는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할 정도다. 학자들 간의 의견차이는 다소 있으나,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 중 석유는 40년,천연가스는 65년,핵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70년,그리고 석탄은 230년 후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하지만 석탄은 환경오염과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때문에 에너지원으로서의 활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따른 대량폐기 사회시스템은 자연의 정화능력을 초과하여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따라서 대체에너지 개발은 시대적 소명이 되었다.대체에너지라는 용어는 1974년 석유파동 이후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이라는 뜻으로 재생에너지 8개 분야(태양열,태양광발전,바이오매스,풍력,소수력,지열,해양에너지,폐기물에너지),신에너지 3개 분야(연료에너지,석탄액화·가스화,수소에너지) 등 11개 분야가 지정되어 있다.이중에서 산림과 관련된 바이오매스는 미래의 대체에너지원으로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이오매스(biomass)는 생물자원(bio)의 량(mass)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재생가능한 생물유래의 유기성 자원으로서 화석자원을 제외한 것’을 통칭하는 용어이다.즉 생물이 태양 빛을 사용하여 무기물질인 물과 이산화탄소로부터 광합성작용을 통해 생성하는 유기물로서 생명체와 태양이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재생산이 가능한 자원이다. 바이오매스의 연소에 의해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생물의 생장과정 중에 광합성에 의해 대기 중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이므로 바이오매스는 우리들의 일생동안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양을 증가시키지 않는 ‘탄소 중성(carbon neutral)’이라고 불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그러므로 지구온난화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산림이 전체 국토면적의 64%를 차지하고 있어 바이오매스의 대부분이 산림에서 비롯되는데 그 양은 2002년 말 현재 46만 1635t으로서 이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목질 바이오매스가 안고 있는 단점인 수집비용 저감과 열효율에 관한 연구가 추진되어 효율적인 공급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하며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계획도 마련되어야만 한다. 이제 곧 여름이 오고 장마가 지면 물난리,산사태가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할지도 모른다.‘치산치수’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국가 통치와 경영의 원천덕목이라는 사실을 되새겨 본다. 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 하프마라톤 D-1… 준비 어떻게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상암벌 하프마라톤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그동안의 고된 훈련이 빛을 발하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초보자든,마니아든 지금쯤은 아예 자신의 생체 리듬을 ‘대회 모드’로 조정해야 한다.사전 준비가 철저할수록 성과도 좋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과천체육회 차한식(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감독은 “장거리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완주를 위한 마음가짐,감각을 유지한 채 훈련의 피로를 씻어내는 게 중요하며,특히 본 대회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착실하게 축적시킬 수 있는 식이요법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준비 상황 점검 달리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대회 15일쯤 전부터 훈련량을 절반 혹은 3분의2 수준으로 떨어뜨려 몸을 만들어 왔을 것이다.대회 하루 전인 지금도 운동을 하고 있다면 멈추는 게 좋다.지금 강도높은 훈련을 했다가 근섬유의 손상이 올 경우 근력이 쉽게 고갈돼 레이스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금은 근육이 쉬어야 할 때이다. 그러나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스트레칭까지 생략하면 곤란하다.훈련은 대폭 줄였지만 오히려 스트레칭은 더 꼼꼼하고 철저하게 실시해 근육이나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과 복장 등 달리기 장비를 점검하는 것도 필수.너무 오래 신어 탄력이 떨어진 신발도 안 좋지만 그보다 더 안 좋은 것은 새로 산 신발을 신고 대회에 나가는 것.적어도 40㎞ 정도는 미리 신어 발에 익숙한 신발을 만들어야 한다.만약 새 신발이라면 짬짬이 신어 발에 익숙하게 해야 하며,신어서 불편은 없는지 미리 점검하는 게 현명하다.의류는 땀을 잘 흡수해야 하며 통기성이 좋고 피부 접촉이 많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부분이 쓸리지 않는지,또 바지가 감겨 올라가거나 흘러내리지 않는지 살펴둬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스톱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대회 당일 몸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 된다.평소 달리기와 함께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온 러너라도 지금은 몸을 가볍게 풀어주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윗몸일으키기,팔굽혀 펴기,꼼꼼한 스트레칭처럼 맨손을 이용한 단순한 보강운동이 적합하다. ●페이스 밴드를 만들자 초보든 고수든 마라톤의 가장 큰 적은 오버 페이스.따라서 대회 당일 자신의 페이스를 쉽게 점검하며 뛸 수 있도록 미리 ‘페이스 밴드’를 만들어 5㎞마다 구간별 목표 시간을 정해 둔다.구간별 목표 시간은,풀코스 첫 도전자에게는 편안한 마음으로 레이스를 운영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이 되고,경험자에게는 초반 의욕과잉으로 인한 오버페이스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마라톤에 요행이란 없다.미리 목표 시간을 정확히 산출해 놓으면 자신의 레이스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만약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러너라면 자신의 5㎞ 기록에 4를 곱해 전체 목표시간을 산출할 수 있다.그러나 초보자라면 이 값에서 10∼20% 정도 낮춰 목표를 잡는 게 무난하다.스포츠용품점에서 ‘트라이액스’ 등 편리한 랩타임 기능의 시간측정기를 구입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체중조절은 절대 금물 간혹 훈련을 줄여 늘어난 자신의 몸무게를 걱정하는 러너들이 대회 직전에 체중을 줄이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준비 과정에서 훈련량을 줄여 어느 정도 체지방이 비축돼 있더라도 이 지방은 대회에서 탄수화물이 다 소진된 뒤 소중한 대체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레이스의 연료 정도로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 ●영양식단 달리기로 찢어지거나 손상된 근육섬유를 재생하는 영양소가 바로 단백질.단백질은 육류나 두부 청국장과 저지방 유제품 혹은 생선 등으로 쉽게 보충할 수 있다.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단백질 섭취량이 적으므로 미리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다. 여러 가지 에너지원 중에 특히 러너에게 탄수화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가장 쉽고 빠르게 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그러나 몸에 저장할 수 있는 탄수화물의 양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 ‘소프트 카보로딩’ 방식을 활용하는 게 좋다.새 배터리를 처음 사용할 경우 일단 완전 방전시켜 충전하는 것과 같은 이치.만약 경기가 일요일에 열린다면 월∼수요일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그 후 3일은 국수나 기름기 적은 파스타,찰밥 등 탄수화물식과 감자나 고구마 간식으로 근육에 글리코겐을 비축하는 방법이다. ●코스는 사전 답사를 낯선 길은 심리적인 부담을 줄 뿐더러 더 멀고 험하게 느껴진다.이런 경우 대회 코스를 미리 답사하면,낯선 코스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어 도움이 된다.코스를 외우거나 뛸 필요는 없다.미리 차를 타거나 가볍게 걸으며 눈에 익혀두면 된다.이때 오르막,내리막은 어디이며,반환점은 어디인지 직접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된다. ■ 도움말 나이키코리아,과천체육회 차한식 감독,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이명천 박사.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협력 해태제과 POLAL 오비맥주 한국도자기(주) 마라톤사진 삼익전자공업주식회사 롯데칠성음료(주) ˝
  • 교육부 직원 “백혈병 동료 돕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정기적으로 혈액을 투석해야 하는 백혈병의 일종인 ‘재생불량성 빈혈’으로 투병중인 국제교육협력과 김태경(33·여) 사무관을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섰다. 김 사무관은 골수 기증자가 나타나 다음달 초 수술을 위해 지난 10일 1년 동안 휴직했다. 이 병은 피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함에 따라 주기적으로 외부에서 피를 공급해 줘야 하는 희귀병으로 정확한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없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97년 2월 국제전문직 공채 출신인 김 사무관은 프랑스에 있는 유네스코에 3년 동안 파견돼 근무하기도 했다. 공채 동기인 같은 과 박보배 사무관은 “수술이 성공해 예전처럼 같이 근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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