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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지자체 첫 원격검진 운영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노원구보건소에 구축한 ‘Tele-PACS(원격의료영상저장시스템)’의 시험운영을 마치고 10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열린 Tele-PACS 구축 보고회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전국 시·군·구 보건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11억원을 들인 이 Tele-PACS 시스템은 보건소 진료환자의 방사선 자료를 디지털 영상으로 메인 컴퓨터에 저장, 활용할 수 있는 장치로 자유롭게 재생 및 전송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서비스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보건소에서 촬영한 X선 자료를 통신망을 이용, 종합병원 진단방사선과로 자료를 전송, 전문의의 정확한 판독은 물론 원격검진과 협동진료가 가능하다. 결과를 환자는 집에서도 받아 볼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상계백병원과 지난 달 20일 ▲Tele-PACS 운영을 위한 통신망설치 ▲장비 및 의료정보 관리 등에 대한 사업약정업무 조인식을 맺었다. 구는 앞으로 산부인과 등 전문 의료기관과도 이같은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노원 보건소 Tele-PACS의 성공적 운영으로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지역과 도시 대형병원을 연결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을 구축했다.”면서“지자체 최초의 보건의료 행정 서비스의 획기적인 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북도 군산·부안 민심달래기 대형 국가지원사업 추진키로

    전북도가 방폐장 유치 실패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군산시와 부안군 민심수습 방안으로 대규모 국가지원사업을 요구키로 했다. 7일 도에 따르면 군산시와 부안군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방폐장을 유치했을 경우 건설할 예정이었던 ‘에너지 과학도시’와 비슷한 규모의 지원책을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새만금사업 조기 완공과 군산항 환황해권 허브항 개발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군산시에 첨단도시를 건설해 서해안시대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부안군도 신재생 에너지테마파크 조성 등 1조원 규모의 31개 개발사업을 요구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도청 실·국별로 군산, 부안 지원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산업자원부도 전북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여론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건강칼럼] 건강수명 늘리는 비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한가지 이상의 비타민제제나 건강식품을 복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같은 성분의 제품을 중복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남보다 더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2005년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 예상치가 77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이보다 13년이나 적은 64세 정도이다. 질병없이 건강하게 사는 나이, 즉 건강수명이 평균수명보다 10년 이상 짧다는 것은 질병의 고통 속에서 노후를 산다는 뜻이다. 장수도 좋지만 병상에서 노후를 보낸다면 그 삶은 별 의미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비타민, 미네랄,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는 바로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강수명을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장수촌으로 유명한 일본의 오키나와, 파키스탄의 춘자, 러시아의 코카서스, 이탈리아의 사르테나, 남미의 빌카밤바와 우리나라의 전북 순창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거친 음식을 먹는다. 백미나 흰 밀가루보다는 정제가 덜된 현미나 껍질이 든 밀가루 음식을 먹는 것. 이런 거친 음식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많아 변비를 예방하고, 신진대사를 좋게 하며, 피로를 풀어준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발암물질과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 준다. 둘째, 발효식품을 많이 먹는다. 요구르트나 치즈를 즐겨 먹거나 된장이나 나또와 같은 발효식품을 거의 매일 섭취한다. 발효식품은 유산균이 풍부해 장의 독소를 없애고, 변비를 예방하며, 음식물을 흡수가 쉬운 아미노산으로 바꾸기도 하고 소화효소도 많다. 셋째, 육류보다 생선을 많이 먹는다. 등푸른 생선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중성지방을 낮춰주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육류를 먹더라도 푹 삶아 기름을 다 제거한 것으로 소량을 먹는다. 넷째,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며, 다섯째, 노후에도 계속해서 노동을 한다. 항상 움직이는 신체는 그 만큼 노화방지와 신진대사가 원활하다. 끝으로,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즐긴다. 엽록소는 세포의 재생과 암 예방에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흉터, 이젠 걱정 놓으세요

    흉터, 이젠 걱정 놓으세요

    흉터 없는 사람은 없다. 어렸을 때 이런 저런 외상으로 얻은 흉터는 물론 부엌에서의 화상이나 운동 등 일상생활 중에서도 예기치 못한 흉터를 얻기 일쑤다. 이런 흉터는 대부분 겉으로 잘 드러나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에 크고 작은 문제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화상으로 인한 흉터의 경우 조직의 질감이 변해 치료가 쉽지 않을 뿐더러 설령 치료를 시작해도 치료기간이 길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이제는 이런 걱정도 옛말이 됐다.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흉터 정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5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한일피부과학회에서는 이와 관련, 주목되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아름다운 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손호찬·류지호 박사팀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병원에서 화상 등 복합흉터를 가진 4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멀티 홀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환자의 86%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치료 성과를 보였다고 학회에서 밝혔다. 특히 화상 흉터의 치료 성과가 두드러져 대상자 28명을 상대로 치료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3명이 ‘매우 만족한다’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39명의 환자가 ‘치료 후 피부 질감이 부드러워지는 등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이 임상 결과는 내년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학회에서도 주요 임상사례로 발표된다. 손 박사팀이 이번 치료에 적용한 멀티 홀 치료법은 다륜침(Multi-roller needle)과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한 복합흉터치료법. 우선 0.07㎜의 두께에 1.5㎜ 길이의 다륜침을 이용해 흉터 부위에 무질서하게 생성된 콜라겐을 단절시켜 피부 재생을 돕고 단단하게 뭉친 흉터 조직을 자연스럽게 풀어 준다.(그림) 이어 155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파장의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 부위에 육안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미세한 구멍을 뚫는데, 극미세레이저를 1회 투사해 약 300개 정도의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레이저 조사를 반복해 1㎠에 2000개 정도의 구멍이 확보되면 이 구멍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변질된 흉터 부위의 진피조직을 정상적인 섬유조직으로 복원시키는 치료를 하게 된다.(그림) 연구팀은 이렇게 치료하는 경우 기존 핀홀법에 비해 20배 이상 미세하고 촘촘한 구멍이 확보돼 피부재생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짧은 시간에 얼굴은 물론 몸통이나 팔다리의 흉터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호찬 박사는 “멀티 홀 치료법은 기존 레이저 치료가 일반 레이저를 이용해 0.5㎜의 구멍을 듬성듬성 뚫어 치료하는 것과 달리 한번에 눈에 보이지 않는 100㎛의 구멍을 촘촘하게 뚫어 콜라겐 재합성을 극대화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흉터 부위를 딱딱하게 하는 울퉁불퉁한 콜라겐을 잘라낼 수 있어 피부 질감이 변한 복합흉터를 짧은 시간에 치료할 수 있다.”며 “특히 치료가 어려운 화상 흉터를 멀티 홀 치료법으로 치료할 경우 기존 치료의 2배에 이르는 82% 이상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She! 늦가을 팔색조 변신

    She! 늦가을 팔색조 변신

    늦가을은 남자의 마음만 설레게 하는 게 아니다.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긴머리를 날려보고 싶기도 하고, 낙엽을 밟으며 우아한 분위기도 잡아보고 싶다. 햇살 좋은 날에 발랄하게 뛰놀고 싶기도 하고…. 또 날로 바뀌는 기온처럼 머리 스타일도 바꿔보고 싶다. 하지만 옷차림보다도, 화장보다도 신경쓰이는 게 헤어스타일의 변신이다. 한번 파마를 했다면 적어도 한달 후에 다른 파마를 해야 머릿결이 상하지 않고, 머리를 잘랐다면 어느 정도 길러야 다른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고민되는 헤어스타일 변신. 올가을에는 어떻게 할까. 한창 주가를 올리는 배우 ‘전도연’. 스타일을 얘기할 때 그녀를 빼놓을 수 없다. 단 한 벌의 의상을 고를 때도 수십벌을 놓고 신중하게 고른다는 그녀는 헤어스타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를 준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고 싶지만 갈 길을 모를 때, 무난하지만 세련되면서도 귀여운 ‘프라하의 연인’ 전도연 스타일을 응용해보자. 적어도 ‘너 머리에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핀잔은 면할 수 있다. 그동안 전도연이 추구했던 헤어스타일은 층 없이 길게 내리는 스타일.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 트리트먼트와 두피 관리로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그런 그녀가 올가을에는 과감하게 층을 낸 레이어드 컷과 굵은 웨이브를 택했다. 전도연 스타일을 담당한 ‘3Story by 강성우’의 세호 실장은 “애교, 사랑, 발랄,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함께 어우러진 전도연의 스타일을 머리 모양에도 함께 표현했다.”며 “인위적인 느낌이 덜해 자연스럽게 말리고 유지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변형으로 각각 다른 느낌을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가지 헤어스타일에 만족할 수 없다면 ‘더블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오늘은 분위기 있는 긴 머리로 잔뜩 멋을 부리고, 내일은 지적인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단정한 단발 머리를 만들 수 있다. 층을 낸 머리에, 이 계절에 어울리는 퍼플이나 골드 브라운 등으로 머리 색상에 포인트를 주어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1) 여성스러운 레이어 웨이브 전도연 머리의 기본형으로, 세팅펌을 이용해 굵고 탄력있는 곱슬머리를 연출한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샴푸하고 타월로 물기를 없앤 뒤 웨이브 로션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말린다. 이 스타일은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손질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지만 심한 곱슬머리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부스스해 지저분해 보인다. (2) 발랄한 포니테일 스타일 체코 프라하의 촬영분에서 가장 많이 하고 나온 스타일로 발랄한 성격을 나타낼 때 활용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마가 잘 드러나게 머리 전체를 뒤로 몰아 위로 묶어준다. 뒷머리의 굵은 곱슬기를 살려 한껏 부풀려주면 한층 더 귀엽다. 청바지와 셔츠를 입은 차림에는 머리를 하나로 땋아 깔끔하게 말아 올려 활동감을 살리기도 했다. (3) 청순한 반 묶음 스타일 청순미를 표현하고 싶을 때는 반 묶음을 하면 좋다. 머리 숱이 많은 사람이 세팅펌으로 굵은 웨이브를 했을 때 머리가 너무 부풀려 보일 수 있다. 이럴 때 반 묶음으로 정리하면 단정하다. 숱이 적은 사람이라면 반 묶음 후 뒷 머리를 부풀려 머리 숱이 없는 것을 커버할 수 있다. 이런 스타일은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다. (4) 도시의 지적인 여성미 앞머리는 평소보다 많이 내리고, 옆머리는 날카롭게 층을 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머리 색상은 부분을 나누어 블루블랙(파란빛이 도는 검정), 퍼플(보라) 등 다른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자연스럽게 말린 뒤 왁스제품을 사용해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면 된다. (5) 울프컷을 응용해 단정하게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간 길이의 머리와 짧은 쇼트커트 느낌을 동시에 살리는 스타일. 귀 뒤로 머리를 살짝 넘기면 세련된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세미 롱헤어지만, 약간 흐트러뜨리면 한때 유행했던 울프컷의 중성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턱선이 예쁘지 않거나 머리 숱이 너무 많은 사람이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스타일. 머리가 앞쪽으로 쏠리게끔 드라이해주면 된다. (6) 부드럽거나,발랄하거나 한쪽 옆머리는 약간 길고, 다른 쪽은 짧게하는 좌우 비대칭의 디자인 기법을 사용해 중간형의 웨이브를 준 스타일. 한쪽에 웨이브를 강하게 주면 볼륨감이 있는 곳은 여성스러운 느낌이, 다른 쪽은 단정한 소년같은 느낌이 공존하게 된다. 일관된 파마머리에 식상해 고민중인 40∼50대라면 한번쯤 시도해보자. (7) 부드럽거나, 발랄하거나 긴 머리와 단발 머리 연출이 동시에 가능한 비대칭 스타일이다. 앞머리는 길면서 가볍게 하고 옆머리는 약간 무거운 단발 스타일을 연출했다. 뒷머리는 길게 늘어뜨려 전체적으로 입체적이다. 모발 길이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어 다양한 변신을 원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매직 스트레이트기나 드라이어로 가지런히 펴 질감을 매끄럽게 한 뒤 에센스로 마무리한다. (8) 부드러운 바람을 따라 가을 남성은 머리를 살짝 길러도 좋다. 층을 내는 레이어드컷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날리는 머릿결을 표현한다. 앞머리를 다소 길게하면 생머리일 경우에는 샤프한 이미지를 준다 볼륨감을 만드는 왁스로 손질하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변신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 도움말제공 마샬뷰티살롱·보뜨마샬·3Story by 강성우 ■늦가을 변신 ‘메이크업 3色’ 스산한 바람이 불면 여성의 화장이 달라진다. 가을·겨울을 겨냥한 패션쇼에서 펜슬로 잔뜩 눈매에 힘을 주어 온몸으로 고독을 느끼는 듯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주로 눈에 띄듯, 화장도 그렇게 달라진다. 이번 가을·겨울 D&G나 장 폴 고티에, 구치 등의 패션쇼에서도 펜슬과 섀도를 이용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처럼 올가을, 스모키 메이크업은 유행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패션쇼의 메이크업은 일상 생활 속에 적용하면 종종 인상이 사나워보이거나 오히려 눈이 작아보이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탤런트 이요원, 영화배우 이혜영 등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은노씨는 “기존의 검정 색상에서 벗어나 보라, 파랑, 회색, 카키 등 비교적 사용하기 쉬운 색상을 사용하면 부드러운 스모키 메이크업이 된다.”며 “펄이나 다른 컬러와 섞어 더욱 다양하고 세련된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가을 유행 색상을 사용해 깊이 있는 눈매를 가진 스모키 메이크업과 세련미를 뽐낼 수 있는 일상의 메이크업, 다양한 파티를 위한 메이크업을 연출해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 스모키 메이크업 가을 느낌을 주면서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스모키 메이크업에 도전해보자. 피부: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때는 피부 표현을 자신의 피부 색보다 한 톤 밝게 하는 편이 좋다. 피부보다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이나, 하이라이팅 전용 파운데이션을 이마나 T존(이마와 콧등), 눈 밑 등 얼굴 중심에 점을 찍듯 묻혀 스펀지를 사용해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펴 바른다. 눈매:바닐라 색상으로 눈썹 뼈까지 넓게 바른 후 밝은 카키색을 눈동자 부분까지 바른다. 짙은 카키색을 아이라인부터 윗눈썹까지 3분의 1되는 부위에 팁을 이용해 바르고 경계부위는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편다. 눈매 전체 라인에 검정 섀도를 카키색과 섞어 자신의 눈 길이보다 길게 빼주며 바르면 눈이 길어 보인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짙고 풍성하게 연출한다. 볼과 입술:스모키 메이크업은 눈매를 강조하기 때문에 볼에는 살짝 혈색이 도는 정도로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브론즈 컬러의 블러셔로 얼굴 윤곽을 쓰는 듯 터치한다. 귀와 목 근처에 음영을 주어 얼굴이 작아 보일 수 있도록 한다. 입술도 누드톤에 가까운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팁:스모키 메이크업은 여러 색상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경계가 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색조 화장 전, 눈 밑에 루즈 파우더를 듬뿍 발라주고 화장이 다 끝난 후 파우더를 털어주면 눈 밑에 색상이 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 반짝이는 파티 메이크업 사랑스러운 핑크를 이용해 화려하면서 여성스러운 파티 메이크업을 연출해 보자. 피부:파티 메이크업에서는 피부결 또한 글로시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핑크색 펄이 들어간 크림, 로션타입의 하이라이팅 전용 메이크업 베이스를 피부표현 단계에서 사용하면 글로시한 피부를 연출하기에 좋다. 이마와 콧등, 광대뼈 윗부분 등 튀어나온 부위에 쓸어 내리듯이 쉬머 파우더를 발라준다. 눈매:밝은 펄이 들어간 상아색을 눈두덩이에 발라준다. 펄이 들어간 밝은 핑크를 쌍꺼풀 라인에 발라주고 좀 더 진한 핑크는 아이라인 부분에 바른다. 색의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그러데이션해 준다. 아이라인은 속눈썹 사이를 메우듯이 그려주면 더욱 자연스럽다. 좀 더 화려한 연출을 하고 싶다면 파우더 형태의 제품을 이용하여 눈 앞머리와 눈 끝 부분에 반짝이는 제품을 발라준다. 볼과 입술:보통 가을에 많이 사용되었던 브라운 색상은 파티 메이크업에 어울리지 않는다. 밝은 핑크는 어려보이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밝은 핑크로 웃을 때 튀어나오는 부분인 볼 중앙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펼쳐 나가면서 색상을 입힌다. 입술에는 펄이 들어간 붉은 계열의 립글로스를 발라 마무리한다. 입술 중앙에 투명 립글로스를 덧바르면 볼륨감이 살아난다. 팁:파티 메이크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반짝이는 느낌이다. 일반 펄 입자보다 입자가 훨씬 굵어 반짝거리는 ‘글리터’가 화려한 느낌을 준다. 일반 입자가 작은 쉬머 펄 파우더를 눈 아래에 발라주면 자칫 눈이 부어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파티 메이크업에는 입자가 굵은 제품을 선택한다. (3) 가을 타는 퍼플 메이크업 올가을 유행색인 보라색을 이용해 세련되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살려보자. 피부:전체적으로 밝고 결점 없는 피부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바르기보다는 수분이 많이 함유돼 촉촉한 컨실러 제품으로 눈가의 다크서클과 얼굴의 부분적인 잡티를 가려 깨끗한 피부를 연출한다. 건조해지기 쉽고 다크서클이 두드러지는 눈가 부분에는 눈가 전용 컨실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매:살구 색상으로 눈동자 부분에 넓게 발라준다. 보라 색상으로 포인트를 줄 경우에는 핑크보다는 살구 색상으로 베이스를 넣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보라색을 쌍꺼풀 라인에 살구 색상과 경계가 지지 않게 잘 펴발라 준 후 눈매에 진한 갈색으로 한번 더 포인트를 주면 여성스럽고 깊은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 아이라인은 펜슬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우고, 액상 제품으로 가늘고 길게 그린다. 볼과 입술:산호(코랄) 색상은 어느 피부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사선에서 쓸어 내리듯이 발라 얼굴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준다. 피부톤이 좀 어둡다면 조금 더 짙은 색상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붉은색 립스틱을 입술 중앙에 점을 찍듯이 바르고 손가락으로 살짝 펴준다. 베이지 펄이 들어간 립글로스로 마무리. 팁:피부를 맑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컨실러 제품으로 두껍지 않고 자연스럽게 결점을 가린다. 보라색 섀도를 사용할 때는 아이컬러를 사용할 때는 살구색으로 베이스를, 골드브라운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어 가을철에 어울리는 여성스럽고 깊은 눈매를 연출한다. 사진제공:이펑크하우저(www.abnkorea.co.kr) 장소협찬·도움말:아티스트리 스튜디오(3442-4281) 가을은 피부에 한층 신경써야 할 때다.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기도 쉽고,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면 얼굴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피부 수분이 줄어들어 주름이 생기고, 자외선때문에 검버섯이 일어나며 피부 노화도 빨라진다. ■ 촉촉한 피부를 위한 노하우 가을 피부를 위한 수분대책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려면 세안을 할 때 유분을 모조리 제거하는 과도한 비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정량의 유분까지 없애면 방어막이 줄어 수분 증발이 빨라진다. 세안 후에는 화장수와 로션을 발라 피부결을 정돈하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 수분에센스나 크림을 듬뿍 발라 톡톡 두드리듯 마사지해 흡수시킨다. 스팀 타월로 지그시 눌러 흡수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조가 심한 눈가나 입가에는 아이에센스나 크림을 충분히 사용해 풍부한 수분감과 영양을 줄 수 있다. 심한 건성 피부라면 가벼운 수분 제품 대신 적당한 유분이 함유된 보습 제품을 쓴다. 풍부한 수분을 공급하고, 얇은 유분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이 달아나는 것을 막는다. 때로는 특별하게 관리 일주일에 1회 정도 천연팩을 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A가 풍부한 바나나는 가을철 보습팩 재료로 안성맞춤이다. 바나나 3분의 1을 으깨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각각 2분의 작은술씩 섞는다. 거즈를 얼굴에 덮고 팩을 바른 뒤 20분 정도 지나면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화장수, 로션, 에센스나 크림의 순서로 마무리한다. 사과팩도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간 사과와 오트밀가루를 각각 2큰술씩 넣고 섞은 다음 바나나팩과 같은 요령으로 팩을 한다. 수분 앰플 프로그램은 유효 성분이 고농축돼 있어 피부 건조를 현저히 줄인다. 피부 문제가 일단 생긴 후에는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환절기 트러블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을 피부관리의 핵심은 각질 묵은 각질은 모공을 막아 피부트러블, 잔주름, 모공 확장을 유도한다. 집에서 간편하게 각질을 제거해보자. 로레알 파리의 ‘레노비스트 홈 필링키트’(6만 5000원선)는 피부과 필링 성분인 글리코릭산을 이용한 제품으로 세포재생을 촉진하고 피부결을 정리한 뒤 각질을 제거한다. 일주일에 3번씩,4주간 사용한다. 아이오페의 ‘리뉴잉 필링 키트’(15만원선)도 글릭코릭산을 활용했다. 알로에 성분이 피부상태를 최적화하고, 글릭코릭산과 아미노산 엔자임 콤플렉스가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녹인다. 비타민C와 감초 성분이 피부를 맑게 한다.1주일에 2번,8주간 사용한다. 이지함화장품이 내놓은 ‘셀라벨 메디필 시스템’(18만 7000원)은 준비, 필링, 중화, 재생의 4단계 프로그램으로 천연성분인 사탕수수추출물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코스메틱넷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최상급 레드와인에 함유된 AHA 성분이 들어있는 ‘보르도 스킨 스케일링 라인’(7000∼8800원선)을 선보였다. 엔프라니의 ‘릴랙시안 듀얼 필링 마스크’(3만원선)는 마스크와 필링 겸용 제품으로 사용이 간편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닥스는 서울 명동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닥스 플라자’를 열었다. 신사복 여성복 골프웨어 등 모든 품목을 볼 수 있는 지상 6층,420평 규모의 매장. 건물 외벽과 내부를 고유의 하우스체크 무늬로 꾸몄고 스웨덴 설치예술가인 라스 닐슨의 닥스 하우스체크 조형물 등을 전시하는 등 브랜드를 상징하는 명소로 만들었다.LG패션은 닥스 플라자 오픈을 기념해 이달말까지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카프를 증정하고, 매일 1명을 추첨해 구매금액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방문 맞춤제작 신사복 사르또(Sarto)는 브랜드 런칭 기념으로 30일까지 신사복 맞춤 고객에 한해 10만원 상당의 드레스셔츠를 증정한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로로피아나 등 고급 원단을 이용한 사르또는 원단 선택부터 코디네이션, 착장까지 고객을 직접 찾아가 맞추는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정장은 40만∼150만원선, 드레스셔츠는 7만∼15만원선.(02)516-4878. ●크리스챤 디올은 ‘디올 옴므 부티크’의 아시아 두 번째 매장을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에 열었다. 기존의 블랙 앤드 화이트 컨셉트에 나무 소재를 이용하고, 거울과 직선을 이용해 단순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몸에 달라붙는 실루엣과 1970∼80년대 로큰롤 느낌의 디올 옴므 컬렉션을 볼 수 있다. ●플랫폼은 북미 인디언들이 신었던 스타일을 포근한 토끼털로 변형한 DKNY의 로지 부츠를 선보였다. 스웨이드 리본이 귀여우면서 고급스럽다.25㎝ 정도의 종아리 중간 높이에, 밑창은 합성고무로 만들었다. 연한 베이지와 밝은 핑크의 두가지 색상.39만 9000원.(02)742-4628. ●리바이스는 서울 명동에 브랜드 탄생의 배경인 광산을 컨셉트로 한 플래그십 매장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열었다. 남성·여성·슈퍼프리미엄 존 등 3개 층으로 구성했다. 남성존(1층)은 터프하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여성존(2층)은 리바이스 레이디 스타일을 바탕으로 꾸몄다.3층 슈퍼프리미엄존은 리바이스 빈티지 클로딩, 레드 등 슈퍼프리미엄 제품의 특징이 돋보인다.(02)777-8399.
  • 국가영장류센터 7일 개관

    국내 첫 영장류 임상연구시설인 국가영장류센터가 7일 충북 청원군 오창면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문을 연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이 곳으로 옮겨 78억원을 투입해 지은 이 센터는 연면적 1444평 규모로 원숭이·침팬지·고릴라 등 영장류를 키우면서 각종 줄기세포와 장기이식 등 재생의학 및 난치병 치료를 위한 전 임상연구와 실험을 수행한다. 이 곳에서는 신약, 백신 개발이 추진되며 신약평가와 유전자치료, 뇌연구 등이 독자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정위선 ‘끼워팔기’ 심의 계속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에서 윈도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전혀 상관없이 MS에 대한 심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MS의 과거 위반행위에 맞는 시정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며 “시정조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철수를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MS가 윈도에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인 미디어플레이어와 인터넷채팅 프로그램인 메신저를 끼워판 혐의에 대해 심판기구인 전원회의에 상정, 제재수위를 논의 중이다. 공정위의 판결은 11월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MS 본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공정위가 우리에게 코드를 제거하거나 한국 시장에 맞춰 특화된 윈도를 재설계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한국 시장에서 윈도 사업을 철수하거나 새 버전의 출시를 지연시킬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MS는 “사업상 위험요소를 명시해야 하는 미 증권법에 따라 순수한 가능성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윈도 사업 철수를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D램·휴대전화·LCD·인터넷게임등 10년동안 우리나라 먹여살렸다

    지난 10년간 한국을 먹여 살렸던 10대 공학기술이 공개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7일 ‘과거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이 기술의 개요와 경제적 의의를 소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디지털 기기 산업의 원동 기술력으로 세계 1위다.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이 60%와 70%로 모두 합쳐 지난해 18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냈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통신 시스템과 휴대전화 핵심 기술은 미국 퀄컴사의 특허로 묶였지만 기지국 설계 등 상당수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국내 IT 산업의 기반을 닦았다. ●LCD(액정표시장치) 휴대전화, 노트북,PC, 모니터, 디지털 TV 등 첨단 기기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는 LCD는 여전히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수출했다. ●인터넷 게임 ‘PC방’이란 한국만의 진풍경을 만든 장본인인 국산 인터넷게임은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할 정도로 발전했다. 아직 산업 기반이 다른 10대 기술보다 미약하지만 반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13억달러. ●자동차 설계 제조 기술 지난해 해외 판매액이 330억달러로 국가 총 수출액의 12.9%를 차지했다. 현재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 등 미래형 차량 개발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LNG 선박·초고층 건축기술 설계 생산분야에서 세계 1위로 이 분야 선박 발주량의 80%가 국산이다. 지난해 수출량은 100억달러가량. 초고층 건축기술은 현재 핵심 기술의 90%가 국산화됐으며, 중동 두바이의 160층 초고층 빌딩 수주로 국내 업체의 세계적 위상도 급성장했다. ●리튬 2차전지 휴대전화나 각종 소형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 2위 수준이다. 향후 첨단 기기 제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분야로 세계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5%에 이른다. ●한국형 표준원전 국산화를 통해 연간 7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낳고 있다. 국내 원전 기술이 성장하면 발전용 원유 수입 부담도 줄어 국가 경제에 혜택이 크다. ●철강 제조기술 ‘소리 없이’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철강은 국내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현재 5위지만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경쟁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미래10년 한국 먹여살릴 10대기술 한편 공학한림원은 ‘미래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로 ▲유비쿼터스 시스템 ▲지능 로봇 ▲생명공학 ▲나노기술 ▲미래 자동차 ▲위그선 ▲재생 에너지 ▲보안기술 ▲항공우주기술 ▲원자력 기술을 선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 명문사립고 첫 파산

    |도쿄 이춘규특파원|빚을 갚지 못하게 된 일본의 한 유명 사립고등학교가 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 고교 첫 파산 사례로 기록됐다. 야마구치현 호후시에 있는 다타라학원고교는 26일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 법원은 학교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자산보전명령을 내렸다. 불교계 단체가 운영하는 이 학교는 일본내에서 축구명문으로 꼽힌다. 학교측은 “금융기관에서 73억엔을 융자받아 학교건물을 이전했으나 종단 사찰의 기부금이 2억엔밖에 모이지 않아 부채를 갚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taein@seoul.co.kr
  • [염주영 칼럼] 진화하지 않는 이념은 공해다

    [염주영 칼럼] 진화하지 않는 이념은 공해다

    지난달 양측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한판 붙었다. 그 불길이 이번 달에는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게로 옮겨갔다. 그가 맥아더 동상 철거 주장을 옹호하는 칼럼을 썼는데 ‘6·25는 통일의 목적을 수행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것이 불씨가 됐다. 불씨가 던져지자 양측은 다시 격렬하게 타올랐다. 처음에는 강교수라는 특정 개인의 사법처리 문제로 다퉜다. 그러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거대이슈로 확대포장되는 데는 단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검찰총장이 사표를 던졌고, 법무장관도 물러나라는 요구가 제기되다가 지금은 주춤한 상황이다. 이번에는 대통령 탄핵론까지는 안 가는 모양이다. ‘맥아더 동상’과 ‘강교수 칼럼’이 몰고온 두개의 파동이 확산되며 우리 사회를 흔들어대는 것을 지켜보았다. 왜 이렇게 일이 커지기만 하는지 혼란스럽다.‘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는 강교수의 주장은 불쾌하고 공감이 가지 않지만 왜 학문의 잣대로 검증하지 않고 굳이 법의 잣대를 들이대고 구속하려 하는가. 맥아더가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는데 왜 실력으로 동상을 철거하려고 하는가. 이런 의문들 속에서 한가지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증오하는 두 극단의 이데올로기가 서로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데올로기는 합리적인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집단적 광기를 유발하는 속성이 있다.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퇴화될 위기에 놓인 낡은 것일수록 그런 속성이 강하다. 우리 부모세대들은 낮에는 ‘반동’이, 밤에는 ‘빨갱이’가 설치는 세상을 살았다. 지금까지도 습관성 이념중독자들이 곳곳에서 철 지난 낡은 브랜드의 이념들을 팔기 위해 밤낮으로 확성기를 틀어댄다. 광복 후 60년이 흐른 지금에는 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은가. 진화하지 않는 이념은 공해다. 이념은 시대상황과 역사의 변천에 따라 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그리하지 못한 이념들은 모두 도태됐음을 역사에서 배울 수 있다.1990년대 초반 일본계 미국인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자유민주주의가 인류의 이데올로기 진화의 종점이 될 것이라며 ‘역사의 종언’을 선언했다. 그러나 유럽의 지식인들은 사회주의 붕괴 후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보다 훨씬 앞서 마르크스는 공산주의가 이념 진화의 종착역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공산주의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진화하지 않는 이념은 공해이며 퇴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분단·대결 시대의 이념으로 교류·화해의 시대를 열 수 없다. 불필요한 이념갈등을 피하려면 언론과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불을 지피고 대량생산해내는 이념갈등의 확대재생산 구조는 고쳐져야 한다. 이념도 필요하고, 이념논쟁도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통합의 기능을 수행해야지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정치권은 표를 모으기 위해 이념갈등을 이용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학자의 주장은 학문의 자유와 책임의 범주 안에서 학문적 논쟁을 통해 개진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를 검증할 책임 또한 학자사회에 있다. 학자들은 지금까지 그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회에 직접적인 위해가 되지 않는 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사회에서 추방하라고 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구성원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이념논쟁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 타협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시대상황과 단절된 낡은 이념의 전쟁이 아니라 시대상황을 반영한 이념논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송두율칼럼] 문화적 투자

    [송두율칼럼] 문화적 투자

    오랜만에 들러본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막을 내렸다.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되었던 이번 행사는 유럽에서 일본과 중국문화의 아류정도로만 평가받았던 한국의 문화가 객관적으로 인식되고 평가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았다. 충분한 준비 없이 치른 행사이다 보니 무엇보다도 이곳에 번역 소개된 도서의 질과 양이 문제였다. 문화는 한 나라의 고유한 상징을 종합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나열하는 식으로 그 것도 단기간에 한꺼번에 소개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그러한 문화소개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작년에 주빈국이었던 아랍세계가 문화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한국보다는 훨씬 유럽의 관심을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년만에 이곳의 출판문화적 관심영역으로부터 사라진 경험은 분명 우리에게 타산지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도서전에 맞추어 국제 앰네스티 독일지부가 마련한 남북한의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각각 열렸다. 표현의 자유와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상충(相衝)하고 있는 문제는 이번 도서전과 관련, 독일의 언론매체가 이미 몇 차례 걸쳐 필자의 쓰라린 경험을 다루었다. 아직은 강교수 문제가 이곳 매체를 타지 않았지만 차분한 논쟁을 통해서 충분히 검증될 수 있는 한 학자의 관점의 문제가 흡사 전 사회가 총동원된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고, 또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은 나라 밖에서는 황당하게까지 느껴진다. 물론 분단이라는 현실을 앞세워 ‘국가보안법’의 존속을 변명하거나 아니면 북한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 법의 존재를 비교 우위(優位)적 관점에서 옹호할 수도 있다. 국제 앰네스티 독일지부의 남한책임자인 부흐너 박사도 독일의 유력한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의 한 기고문에서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남한에서, 특히 통일문제와 관련해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북한보다는 그래도 열악하지는 않다고 비교 우위적 관점에서 언급하고 있다. ‘쌍윳따니까야’ 속에서 부처는 “나는 우월하다.”,“나는 동등하다.”,“나는 저열하다.”는 세 가지 자만(自慢)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새김, 탐구, 정진, 안온(安穩)등의 일곱 가지 깨달음을 가르쳤다. 또 불교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던 쇼펜하우어도 비교는 인간의 모든 불행의 시작이라고까지 주장하였다. 이렇게 업보처럼 인간의 사유와 생활 속에 내재하는 비교라면 우리는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대상과 비교해서 제자리에 안주하거나 자기위안을 찾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보다 더 낫다고 여겨지는 대상과 선의의 경쟁을 해서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문제의 기준도 그저 남북한간의 비교 우위적 문제로서만 볼 것이 아니라 인류가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이 남북한보다 더 잘 지켜지고 있는 나라들과 비교하면서 자기처지의 개선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일 때 문화적 영역에서도 남한은 지금보다 더 많은 보편성과 함께 이에 어울리는 자기정체성도 보여 줄 수 있다. 국제도서전시회에서 왜 난데없이 ‘국가보안법’문제가 제기되어 남한의 국제적 위상에 흠집을 내는가 하는 비난도 있을 수 있지만, 문화는 언어, 신화, 예술, 종교, 철학 등을 포괄하는 세계에 대한 의미부여와 함께 국가, 사회, 법률, 도덕, 경제, 기술 등을 포괄하는 삶의 질서도 동시에 의미하기 때문에 도서전시회야말로 바로 문화전시회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역대 어느 주빈국보다도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이번 프랑크푸르트의 국제도서전이 한국문화가 유럽에서 앞으로 제대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문화적 투자도 함께 진행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문화적 투자는 오히려 이번에 투자한 1500만유로보다 더 훨씬 값진 투자로서 이로부터 생긴 엄청난 문화적 이익금은 곧 환수될 것이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M&A시장 ‘큰손’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업체들이 고수익을 무기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했다. 이들 업체는 석유 중심의 에너지 소비는 경영 한계가 있다고 보고 향후 에너지 소비 다변화를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중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업체 등 석유대체 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유가 반갑다” 에너지 업체, 몸집 불리기 한창 SK㈜는 인천정유를 인수, 정유업 강화와 함께 가스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가스업 전문 지주회사인 미국의 엔론사와 50대50으로 설립한 SK엔론의 지분구도를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가 된 것도 정유뿐만 아니라 가스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이런 차원에서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석유사업 외에 도시가스,LNG, 전력,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해 LNG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경남에너지, 강남도시가스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연료전지 전문회사인 GS퓨얼셀을 설립, 국내 최초로 1㎾급 가정용 연료전지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연료전지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후발업체도 앞다퉈 사업확장 중견에너지 업체인 삼천리그룹과 대성그룹도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천리그룹은 최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0년까지 에너지종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삼천리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등을 통해 기존 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비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천연가스 도입ㆍ도매 사업 진출을 비롯해 가스전 및 유전 투자,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친 환경적인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성산업가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성그룹도 최근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가스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추진하는 태양광발전소는 동양 최대 규모다.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자회사로 ‘포스코파워’를 설립, 이런 의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지난 7월 한화그룹으로부터 한국종합에너지를 인수,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현재 1800㎿의 발전 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의 민자 발전회사다. 청정 연료인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전력량 중 12%(전국 기준 3%)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가 향후 진출할 분야는 에너지사업”이라며 에너지 업체간 경쟁에 뛰어들 것임을 밝혔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안정화돼 가고 있지만 향후 언제든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에너지업체들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신종 사업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세계 줄기세포 허브’ 문열어…국제표준 한국 주도 ‘종주국’ 부상

    ‘세계 줄기세포 허브’ 문열어…국제표준 한국 주도 ‘종주국’ 부상

    한국이 인간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역할을 할 ‘세계줄기세포허브’가 국내에 처음으로 개설되고, 신경 줄기세포의 특성과 안정성을 연구하는 국제 프로젝트의 책임자에 국내 교수가 선정됐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박세필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장 등 국내 연구진의 줄기세포 생산기술까지 감안하면 한국이 사실상 줄기세포 연구를 좌우하게 됐다. ●노대통령·황교수·세계 석학 대거 참석 정부와 서울대병원은 19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강당에서 ‘세계줄기세포허브(WSCH:World Stem Cell Hub)’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황우석 교수, 영국 로슬린연구소 이언 윌머트, 미국 피츠버그의대 제럴드 섀튼,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 로버트 골드스타인, 캘리포니아 재생의학협회 로버트 클라인 박사 등이 참석했다. ●美·유럽 허브와 네트워크 체제로 이번에 개설되는 줄기세포허브는 우선 서울대병원에 개설된 뒤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개설준비 중인 별도의 줄기세포허브와 네트워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허브의 소장은 황 교수가 맡는다.250평 규모의 허브에는 6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허브는 앞으로 인간 줄기세포의 연구와 교육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자들간 협력을 통해 질병의 원인규명, 세포분화 및 신약개발 연구, 새로운 세포치료와 이식의학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난치성 질환자의 환자등록을 추진한다. 허브에 등록이 가능한 환자는 우선 척수손상과 파킨슨병 등 연구성과가 좋게 나온 신경계질환 환자로 정해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허브는 등록을 한 환자들에 대해 체세포를 채취한 뒤 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난자는 별도 기증기준을 만든 뒤 추후 검토키로 했다. 황 교수는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연구가 한 단계 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연구진 국제프로젝트 책임자로 이봉희 제주대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일명 인간 단백질 지도)의 하나인 ‘인간 신경 줄기세포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선정됐다. 강경선 서울대 교수와 박영목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이 프로젝트의 공동책임자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난치병 환자에게 신경 줄기세포를 적용하기 앞서 안전성 평가를 할 수 있는 단백질체를 규명, 국제공인을 통해 세계에 공표하는 작업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내에 설립된 인간 프로테옴기구(HUPO)의 인간 뇌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10년간 연구비용만도 500억∼1000억원에 달한다. 서활 연세대 의대 교수도 세포에 기반을 둔 생체 이식재료의 국제공통규격 제정을 주도하는 실행그룹의 대표를 맡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vs 신헌철 SK 사장

    [우리는 맞수 CEO]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vs 신헌철 SK 사장

    허동수(62) GS칼텍스 회장과 신헌철(60) SK㈜ 사장은 국내 정유업계를 이끌고 있는 ‘산증인’이다. 허 회장은 LG그룹 구씨 집안의 동업자였던 고 허만정 회장의 손자로 GS칼텍스의 CEO를 12년째 맡아 오고 있다. 허 회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평생을 에너지업에 종사하며 한길을 걸어오고 있다. 반면 신 사장은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해 영업전선을 두루 누빈 뒤 SK가스와 SK텔레콤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친정인 SK㈜ 사장에 취임한 정통 ‘정유맨’이다. 현재 정유업계의 시장점유율은 SK㈜가 33%,GS칼텍스가 31%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 SK㈜가 인천정유를 인수, 사실상 두 회사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에 매진 허 회장과 신 사장은 앞으로 에너지 산업이 IT나 전자산업을 넘어 국가경쟁을 좌우하게 되는 핵심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중남미·아프리카 등 자원 보유국들이 자원개발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직접 관리하고 있어 정유업계가 적극적인 해외자원 개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다. 신 사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주 원유공급률이 3.8%에 불과하다.”며 “이는 일본의 11.5%와 비교할 때 미약한 수준”이라며 해외 유망 광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는 12개국 20개 광구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 탐사·생산을 하고 있으며, 연간 국내 원유 소비물량(약 7억배럴)의 40%에 해당하는 3억배럴의 보유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다. 허 회장도 “우리나라가 에너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유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하다.”며 “2010년까지 원유 도입량의 10% 이상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전에서 원유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외 유전개발 사례를 들었다.GS칼텍스는 캄보디아 블록A광구에 대한 탐사작업을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에서도 탐사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두 CEO는 석유와 석유화학사업은 물론 도시가스,LNG, 전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등 세계적인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는 경영철학 허 회장과 신 사장의 경영철학과 스타일이 무척 닮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허 회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정도경영’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으로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며 “사람이나 조직이나 기본이 잘 돼 있으면 커다란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뻗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라톤 경영’의 전도사인 신 사장도 허 회장의 철학에 동감한다. 신 사장은 “마라톤에서 너무 욕심을 내고 달린 사람은 절대 결승점을 통과할 수 없다.”며 “기업도 마라톤처럼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투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성실경영론’을 피력했다. ●적이자 동지 신 사장과 허 회장은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남달랐다.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경영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신뢰감과 존경을 표시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허 회장은 신 사장에 대해 “지난해부터 SK㈜를 이끌며 소버린 사건 등 어려운 난제 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며 굵직한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뛰어난 CEO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라톤을 즐기는 신 사장이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역경을 잘 헤쳐 나가리라 생각된다.”며 덕담을 잊지 않았다. 신 사장도 “전문경영인에 불과한 나와 정유업계에서 30년 이상을 재직한 허 회장을 비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소탈한 모습으로 늘 밝게 웃으며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해 주는 허 회장을 늘 존경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26)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26)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자력발전소가 없었을 경우를 가정해 원전의 중요성과 경제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10일 “원전은 전력 1를 생산하는 데 39원이 들지만 석유는 80원,LNG는 154원이 든다.”면서 “지난 1985년 1당 68원하던 전기요금이 지난해에는 75원에 그친 것도 원전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평균 전력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1985년에 비해 무려 156%나 올라 원전이 없었다면 전력 요금이 2배 이상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에서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는 없고 안전성도 충분히 검증됐다는 것이 이 사장의 신념이다.“공기업의 진정한 혁신은 이익을 키워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 사장을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만나 봤다. ▶원전 이용률이 5년 연속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나. -원전 이용률은 발전설비 운영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원전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장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1978년 고리 1호기가 운전을 시작한 이후 운영기술이 갈수록 높아져 2000년 이후 5년 연속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률은 91.4%다. 세계평균 이용률(78.9%)보다 12% 이상 높다. 국내 원전 운영기술이 선진국보다 우수함을 말해 준다. 원전 직원들의 업무능력도 수준급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국제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들었다. -지난 5월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는 한수원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조정했다.A2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와 포스코 등 우량기업들이 A2 등급을 받았다. 건실한 재무구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능력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BEST KHNP 운동을 추진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가. -혁신은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며, 효과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될 때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올 초부터 BEST KHNP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고라는 뜻의 BEST와 Excellent Company(훌륭한 회사),Strong Company(강한 회사) 및 Techno-Company(기술이 있는 회사)의 첫 자를 딴 합성어다.KHNP는 한수원의 영어 약칭이다. 결국 BEST KHNP는 최고의 한수원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BEST KHNP 운동의 실례를 말해 달라. -BEST KHNP 운동에 따라 행동대원격인 178명의 혁신 선도요원을 선발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혁신학습을 진행하고, 혁신실천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워크아웃 프로세스를 도입해 불필요한 일을 없애고, 업무를 개선하는 참여혁신형 실천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해결형 회의인 타운미팅을 통해 도출된 80여개 혁신과제를 실천하는 등 회사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지적자본 경영체제는 무엇인가. -지적자본이란 미래에 조직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가치를 지닌 잠재적 지식이다. 재무제표상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프로세스와 자산을 말한다. 한수원이 도입한 지적자본 경영체제는 인적자본(구성원들의 역량과 태도, 만족), 구조자본(구조 및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문화), 관계자본(브랜드가치, 이해관계자 만족도)을 효율적으로 평가해 경영개선에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활동이다. 한수원은 지적자본 경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우수 전력회사 창조’라는 기업이념을 이룰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초 경영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추진중인데 어떤 효과가 예상되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달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회사경영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7대 신성장동력 로드맵을 완성했다.7대 신성장동력은 신형경수로 건설·운영기술 정착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사업추진, 원전 해외사업 활성화 등이다. 이들 과제에 2015년까지 3조 9000억원을 투자해 1조 2000억원의 연간 매출액과 4600억원의 순이익을 볼 예정이다. 또한 연간 1만 4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인사부문에 멘토링 제도를 도입했는데. -멘토링은 멘토(선배)와 멘티(후배)가 합의한 목표 하에 상호인격을 존중하면서 일정기간 멘티의 잠재능력을 개발해 핵심인재로 육성하는 활동을 말한다. 우선적으로 올해 신입직원 180명을 대상으로 조직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업무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선배직원과 1대1로 업무를 지도하도록 했다. 멘토링 결과를 인사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향후 멘토링 제도를 확대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원자력 사업 외에 추진하고 있는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나. -한수원은 풍력·태양광·해양 중심의 기술개발 전략에 따라 2015년까지 190만㎾(수력포함)의 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올초 신설했다. 한수원은 이미 수력발전소 27기(총 5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춘천수력 외 5곳의 노후 설비를 개선해 7.9㎿, 청평수력 4호기를 증설해 50㎿의 설비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0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고리원자력본부내 유휴부지에 설비용량 1.5㎿급 1기의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선정이 관심인데. -방폐장 유치 신청서를 낸 곳은 경주·포항·영덕·군산 등 4곳이다. 이들 지역에서 오는 11월2일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지역주민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50% 이상의 찬성을 얻은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률을 보인 곳이 최종 선정된다. 한수원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를 뿐이다. ▶한수원은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난해 4월 한 차원 높은 지역사회 발전과 공존공영을 위해 ‘지역공동체 경영’을 회사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역공동체 담당 조직을 신설했고 지난해 6월 ‘지역사회 봉사단’을 창단한 이후, 전직원의 93%가 자발적으로 봉사기금을 후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리원전 주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영광원전 주변에서 홀로 사는 노인 81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원자력발전 현황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발전은 국내 전체 발전량의 38.2%를 차지한다. 석탄(37.2%)·석유(6.5%)·수력(1.7%) 등 에너지원별 발전량 가운데 비중이 제일 높다. 국내에 원전이 도입된 것은 1978년 고리 1호기 때부터다.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에너지를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원전을 도입하게 됐다. 당시는 원전 기술력이 전혀 없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모두 전수받았다. 하지만 1995년 영광3호기부터는 한국표준형원자로를 자체 개발해 건설했다. 현재는 모두 20기의 원자로(전체 설비용량 1772만㎾)가 가동중이며 세계에서 6번째인 원전대국으로 발전했다. 한수원은 한국표준형원자로보다 경제성과 운전·보수성을 향상시킨 개선형 한국표준원전(100만㎾급)을 개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를 건설하고 있다. 또 개선형 한국표준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원자로(신형경수로1400)도 개발해 신고리 3·4호기를 짓고 있다. 제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준공일정대로 신규원전 건설사업이 진행된다면 오는 2015년에는 원자력 28기에 전체 설비용량 2732만㎾로 성장하게 된다. 원전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2002년 원자력 발전량(1191억)을 LNG와 석탄화력 발전원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석탄연료의 추가수입으로 9억달러,LNG의 추가수입으로 80억달러 등 모두 89억달러의 외화가 더 지불돼야 한다.89억달러는 2002년 에너지 총 수입액의 27%에 해당하는 액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이중재 이사장은 이중재 사장은 원자력발전과 관련된 웬만한 직책을 모두 거친 원자력 전문가다. 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할 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처장과 원자력건설처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핵융합협의회 부회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부회장, 미국원자력학회 한국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원자력시설 유치를 위한 국민수용기반 증대방안 연구라는 석사논문을 쓸 만큼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췄다. 이 사장은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사내 마라톤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뛴다. 이 사장이 건강을 지키려는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결재 때문이다. 이 사장은 결재하는 것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말한다. 제때 결재를 해줘야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고 임직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때 결재를 하려면 무엇보다 사장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 이 사장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유난히 강조한다. 이에 대한 비용은 회사가 지원하고 있다.1인 1동아리 활동도 장려한다. 회사를 밝게 하고 발전시키는 주체가 바로 직원이라는 믿음에서다. ▲광주(60) ▲광주제일고·서울대 원자력공학과 ▲한전 KEDO 사업처장·원자력건설처장·대외사업단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 강충식기자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英 노블·웹스터 커플의 ‘춘화전’

    英 노블·웹스터 커플의 ‘춘화전’

    영화도 아닌, 웬 미술 전시회의 관람객을 19세 이상으로 제한하는지는 전시장을 둘러보면 고개가 끄떡여 진다. 영국의 잘나가는 젊은 작가 팀 노블과 수 웹스터 커플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들이 처음 선보인 40개 드로잉은 모두 ‘춘화’(春畵)일색. 마치 은밀한 침실의 야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연필 드로잉이다. 너무나 노골적인 묘사에 한번 놀라고, 등장하는 남녀 모델이 바로 작가 자신들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들은 “1972년 발간, 베스트셀러이던 ‘섹스의 즐거움’이 현재 쓰레기로 변한 것을 보고 다시 생명을 불어 넣고 싶었다.”면서 “오늘날의 생활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문화적 재생’”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 눈여겨 볼 작품은, 그들이 명성을 얻게 된 초기 작품인 ‘그림자 작업’이다. 깡통, 담배, 휴지등 쓰레기를 교묘하게 조합해서 만든 작품 ‘쥐’만 해도,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조명에 의해 벽에 투사된 실루엣을 보면 영락없는 쥐의 형상이다. 또 번쩍이는 광고물에서 영감을 받아, 네온사인으로 글자를 새긴 작품도 유명하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드로잉 작품을 놓고 화단에서는 “지나치게 상업성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갤러리측도 이들에게 원한 작품은 ‘그림자 작업’과 ‘네온사인 작업’이었지만 작가들이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면서 이런 ‘춘화 전시회’가 됐다. 성(性)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들의 드로잉 작품을 과연 순수한 예술품으로 받아들일 지는 관객들이 결정할 문제.11월6일까지.(02)735-8449.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신경줄기세포→뇌세포 한인 과학자가 첫 규명

    신경줄기세포가 실제 몸 속에서 뇌세포로 분화되는 과정이 재미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이에 따라 신경줄기세포로 죽은 뇌조직을 재생시키는 세포치료제의 인체 내 효능 및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퇴치 연구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안소현(35) 박사는 신경줄기세포를 실험용 생쥐의 몸 속에서 관찰해 이들 줄기세포가 신경조직을 지탱하는 신경교(神經膠) 세포 등 다양한 뇌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류독감 ‘제2의 스페인독감’ 되나

    ‘20세기 최악의 전염병’인 스페인독감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일으킨 것이며, 현재 유행하는 조류독감의 바이러스(H5N1)와 유사점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머잖아 현재의 조류독감이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고 예상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세기 최악의 전염병’인 스페인독감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일으킨 것이며, 현재 유행하는 조류독감의 바이러스(H5N1)와 유사점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머잖아 현재의 조류독감이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고 예상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군병리학연구소의 제프리 타우벤거거 박사 연구팀은 9년 동안의 연구 끝에 1918∼1919년 전세계를 휩쓸며 최대 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독감 바이러스(H1N1)의 유전자 배열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시나이 의대 연구팀은 타우벤거거 박사팀의 자료를 이용, 스페인독감 바이러스를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과학지 사이언스에 실었다. 이로써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의 실체가 드러났다. 연구 결과 스페인독감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인체에 적응된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8개 유전자가 각각 4∼6차례의 변이를 거쳐 인체에 직접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유전자 변이의 일부가 현재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 H5N1 바이러스에서도 발견됐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와 달리 H5N1 바이러스가 인간독감 바이러스와 결합하지 않고 바로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스페인독감 바이러스는 보통 독감바이러스와 달리 폐 깊숙이 침투할 능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특징 때문에 스페인독감이 엄청난 사망자를 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CDC 연구팀이 재생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를 쥐에 주입한 결과 폐 깊숙이 염증과 출혈이 나타나면서 3일 만에 죽었다. 연구팀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변이과정과 치명적인 폐 질환을 일으키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규명했기 때문에 치료약과 백신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에 대한 지구촌의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주최하는 국제조류독감회의가 65개국과 국제기구의 보건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다. 오는 31일에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아시아-태평양 조류독감 방역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재생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유출돼 테러에 이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DC는 현재 엄격한 조건 아래 바이러스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미 대부분의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대중교통 환골탈태

    대중교통 환골탈태

    1974년 12월5일자 서울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버스 차장(안내양)은 차가 떠나는데도 (승객이 많아서) 문을 닫지 못하자 손으로 문짝을 쳐서 구조 신호를 보낸다. 운전사는 곧은 길인데도 급히 핸들을 꺾는다. 승객들이 차 안쪽으로 쏠린다. 차장은 그 틈에 문을 닫는다.” 콩나물 시루가 된 버스가 미어터지는 승객들로 문을 닫지 못한 채 출발하는 모습이다. 지그재그 운전을 하는 버스 운전기사를 두고 ‘심통이 고약’하다고 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승객들의 이런 원망을 듣는 것은 애꿎은 버스 차장의 몫이었다. 하지만 버스의 수송 부담율이 80%에 달했던 시절 어쩔수 없었던 일이기도 했다. 1980년대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열리면서 버스 승객 수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80년대 중반부터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선진국과 같은 ‘원맨버스’시스템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버스 차장은 사라졌고, 버스에는 ‘앞문승차·뒷문하차’라는 스티커가 나붙었다. 소위 ‘자율질서’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1974년 버스 요금은 35원이었다. 현재 버스 요금이 800원이니 그동안 인상폭이 무려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버스 수송분담률은 현재 20%대로 떨어졌지만 승객들의 만족도는 높아졌다.2005년 10월7일. 버스 요금 인상폭만큼 달라진 서울시 대중교통의 삽화를 모아봤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거듭나는 버스·택시 친절서비스 업그레이드 바야흐로 배려의 시대다. 손님에 대한 배려가 뛰어난 회사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대중교통도 예외는 아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했던 예전에는 손님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택시나 버스 모두 과잉 공급됐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그래서인지 1년 전 할머니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버스가 출발하는 한 이동통신사 광고에 등장했던 장면은 이제 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배려를 앞세워 불황을 타개하려는 친절한 택시·시내버스·마을버스를 소개한다. ■ 헤드셋 마이크 착용 메트로버스 늦은 밤 지친 몸으로 273번 버스에 올랐다. 아침부터 현장을 돌고, 기사를 한 보따리 처리하느라 점심도 대충 때운 날. 긴 하루였다. “안녕하세요.”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아는 사람이 탔나.’두리번거리며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었다.“힘드시죠. 뒤쪽 자리에 앉으세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였다. 비행기 조종사처럼 헤드셋 마이크를 낀 그가 웃으며 인사했다. 순간 당황스러워 대답을 얼버무리고 말았다. 버스 운전사가 누군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빨리 타세요.”란 짜증 섞인 독촉, 얼쩡거리는 차량이 보일라치면 ‘빠앙∼’클랙슨을 마구 울리는 ‘무서운 분들’아닌가. 아저씨의 인사는 계속된다. 손님이 버스에 탑승할 때마다 “어서오세요.”“네, 외대 갑니다. 조심해 올라오세요.”라고. 마이크 덕에 다정스러운 목소리는 또렷하다. 이웃을 대하듯 “잘 지내셨어요.”“네∼,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받는 승객도 눈에 띄었다.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낯선 풍경이었다. 메트로버스 소속 버스 운전기사 312명 가운데 10여명은 지난 8월 초부터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있다. 청계천 4가에서 2만 3000원에 손수 구입한 것이다. 버스운전 경력 12년차인 정상진(54)씨가 주도했다.“올해 초 손님에게 인사하라며 회사에서 핀마이크를 줬는데 잡음이 많더군요.‘이왕 하는데 본때나게 해보자’고 몇 명이 뜻을 모았죠.” 반응은 뜨거웠다. 학교 앞을 지날 때면 학생들이 ‘멋있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눌러댔다. 내릴 곳을 알려주거나, 자리를 안내하면 노인들은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실시간 교통방송도 승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도로공사로 교통체증이 심합니다. 여기를 빠져나가는 데 10분 이상 걸리겠습니다.”라고 얘기해 주는 것. 작은 배려가 수십명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버스운전사가 이처럼 여유로워진 것은 출발시간, 도착시간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기 때문. 버스종합사령실(BMS)을 통해 전달받은 앞뒤 차량과의 간격만 유지하면 된다. “예전엔 시간 맞추느라 버스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고,2∼3대가 한꺼번에 달리기도 했지요. 급한 마음에 짜증도 내고…. 이젠 아무리 막혀도 차량간격만 5∼7분 유지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합니다.”정씨의 설명이다. 앞뒤 간격은 버스내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한다. 메트로버스는 또 버스마다 디지털 카메라를 4대 설치했다. 운전석 옆 카메라는 운전기사가 운행중에 휴대전화를 받거나 담배를 피우는지, 승객에게 친절한지를 지켜본다. 매일 직원 4명이 화면을 재생해 보고 점수를 매긴다. 카메라 2대는 버스 안쪽을 비추고, 나머지 1대는 버스 앞쪽 유리에 붙어 있다.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비한 것이다. 접촉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승객이 버스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할 때 시시비비를 가리는 증거자료로 쓰인다. 덕분에 보험사기단을 몇 차례나 검거하기도 했다고. 메트로버스 소속 버스는 260번,273번,370번,342번. 마이크 낀 운전기사가 모는 273번은 중랑구차고지를 출발, 외대, 혜화역, 종로를 거쳐 홍대입구에서 돌아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동문·TV생방송…달리는 안방 “어랏.”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택시를 타려고 문을 열려다가 깜짝 놀랐다. 손잡이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택시 문이 저절로 열렸다. 승차한 뒤에는 더욱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장에 걸려 있는 모니터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택시회사인 ‘스타TX’의 튀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택시업계가 불황을 호소는데도 스타TX 소속 택시 100여대만큼은 예외다. 우선 7인치짜리 LCD 모니터에서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 50여개의 채널이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 손님은 좌석 옆에 비치된 리모컨과 채널가이드를 이용,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일부 비행기에서 개인용 모니터를 통해 영화 등을 보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택시 역시 장거리 손님의 지루함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최홍만의 ‘K-1’ 격투기 중계 때 콜센터에는 호떡집에 불난 듯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주로 생방송되는 월드컵경기 예선전 등의 스포츠경기가 방영될 때에는 30·40대 회사원들이 많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2003년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때 대당 400만원의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스타TX는 이를 투자로 여겼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실시한 뒤로는 지방 출장이 잦은 사람이나 공항 이용객 등 단골손님 200여명이 확보됐다. 이들은 스타TX의 자체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다시 찾곤 한다. 운전석 시트 뒤편에는 건망증이 심한 사람들을 위해 일일이 기사 이름과 연락처를 새긴 명함이 꽂혀 있다. 친절하게도 ‘명함은 분실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물론 단골손님 확보를 위한 이 회사 콜택시 전화번호도 적혀 있다. 일본 택시에 달려있는 자동문열림 장치 역시 서울시내 택시로는 유일하다. 운전사가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동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치다. 택배 오토바이가 늘면서 택시 문을 여닫을 때 승객이 뒤에 오는 오토바이와 충돌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자동문열림 장치를 설치한 뒤로는 운전사가 뒤에 오토바이가 오는지 살핀 뒤 문을 열어주기 때문에 사고율이 40%가량 줄었다. 스타TX는 건물도 독특하다. 우면산 자락에 유리로 된 2층짜리 건물이 사옥이다. 깔끔한 인테리어 탓에 배우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 ‘폰’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근무 환경도 좋아야 손님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스타TX 임정빈 부장은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러가지 서비스를 실시하는 덕분에 그래도 다른 회사보다는 경영실적이 나은 편”이라면서 “택시요금은 같아도 서비스에 따라 고객이 천차만별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자동문·TV생방송… 달리는 안방 “꼬마 버스 나가신다.”서울시 성북구 정릉2동 05번 마을버스 정류장. 얼마 뒤 나타난 차량은 다름아닌 ‘10인승 봉고차’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7∼8분 정도 달리니 벌써 종점이다. 이쯤되면 이 버스를 ‘대중교통 수단’이라고 부르기가 무색해진다. 봉고버스를 처음 보는 사람은 “버스에 손님들이 다 탈 수 있냐.”는 질문을 던지며 어리둥절하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운전사 하일수씨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정릉2동 사무소에서 언덕 꼭대기에 있는 빌라까지 1㎞를 운행하는 봉고버스의 손님은 빌라주민 90여가구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루 30회가량 운행하면서 100여명을 실어 나른다. 한번에 서너명만 타는 꼴이다. 요금은 500원으로 마을버스와 같다. 손님 전하선씨는 “어지간해서는 최대 승차인원을 넘기지 않지만 퇴근시간에는 한두명 정도 더 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때에는 바닥에 잠시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어느새 도착하기 때문에 그리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봉고버스의 또 다른 특징은 ‘좌석버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마주앉은 동네 사람들에게 안부인사를 건네기에도 적당한 장소다. 또 중간에 정류장은 없지만 아무 곳이나 서기도 한다. 물건 꾸러미를 들고 차를 세우는 아주머니를 보면 태울 수밖에 없다는 게 운전사 하씨의 설명이다. 봉고버스는 오전에는 쉬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만 운행하는 점도 독특하다. 심지어 하씨의 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4∼5시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운행 차량도 한 대, 운전사도 한 명이기 때문이지만, 손님들의 불만은 거의 없다. 김희석(40)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에는 내리막길이라 10∼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굳이 봉고버스를 탈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순자(67)씨는 “봉고버스가 없다면 늙은 나이에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얼마나 고생하겠느냐.”면서 “타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버스회사에서 기름값이라도 건지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진여객 김갑상 관리실장은 “봉고버스의 하루 수입금은 3만∼4만원 정도라 인건비·차량유지비·기름값까지 감안하면 한달에 50만원 안팎은 손해난다.”면서 “이는 대진여객이 승객이 많은 다른 시내버스도 같이 운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사 하씨의 자부심이 대단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때 회사에서 젊은 기사를 봉고버스에 배치했지만 시내버스에 비해 월급이 적고 낡은 주택 골목길에서의 운전이 힘들다는 이유로 보름도 못채우고 나가기 일쑤였다는 것이다. 하씨는 “베테랑만이 봉고버스를 몰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동안 봉고버스의 운전대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체유해 항생제 가축투여 심각

    인체에 해로워 사용이 금지된 약품이 가축에 투여되는 등 국내 축산물의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한국수의과학검역원이 2001∼2004년 항생제 판매실적과 외국자료를 토대로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우리나라 축수산업의 항생제 오·남용 실태 정책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참여연대는 “국내 축수산업의 항생제 사용량은 연간 1500t으로 축산품 생산량이 우리나라의 1.2배인 덴마크 사용량(연간 94t)의 무려 16배”라면서 “생산량 대비 항생제 사용량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사용량은 가축별로 2001∼2003년 평균 돼지(87만 1741㎏), 닭(35만 975㎏), 수산물(19만 2699㎏), 소(10만 9500㎏) 순이었다. 투여 경로별로는 배합사료에 포함(54%), 농가 임의치료(40%), 수의사 처방(6%) 순이었다. 참여연대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항생제 사료배합, 농가 자가 투여는 규제망에서 벗어나 오·남용의 근원이 될 수 있다.”면서 “선진국은 두가지 사용법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법으로 금지된 항생제가 배합사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3년 9.2%,2004년 9.4% 등 위법행위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어 “수의사의 처방전 없이 농가에서 자가 투여할 경우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어 1990년 사용이 금지된 크로람페니콜과 같은 위험한 약품 등도 아무 제재 없이 사용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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