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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글로벌 금융위기와 언론, 시민의 삶/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글로벌 금융위기와 언론, 시민의 삶/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구촌에 쓰나미처럼 몰아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일 신문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과연 시대적 이슈이자 사건일 터이다. 달러를 비롯한 지구촌 화폐 유통의 경색·파행·왜곡 현상은 얼마전까지 당연시됐던 세계화 흐름, 자유시장에 대한 신뢰, 정부 역할 축소 추세, 그리고 무엇보다 자본주의 그 자체에 대한 회의와 반성, 성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당장에 금융자본에 얹혀 있는 지구촌 경제가 사상누각처럼 갑자기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위기감이 자못 심각하다. 대형 투자은행들이 무너져 내릴지 모르고, 그 여파로 세계 각국의 실물경제가 파탄이 나고, 그러면 시민들은 실업과 재산상실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이긴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당수의 시민들의 주식이나 펀드 자산이 형편없이 평가절하되고 있고, 기업들, 특히 다수의 중소기업들이나 중소상인들은 시민들의 소비 위축에 이러다 도산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이런 기업과 시민들의 작은 위기의식들은 지구촌 경제 파탄이라는 큰 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금융위기를 보도하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들은 광고수입이 급감하여 “죽을 맛”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언론매체들이 스스로 위기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보도는 더욱 ‘위기스럽게’ 보도될 개연성이 크다. 현재 진행형의 지구촌 금융위기는 다른 나라들의 금융위기의 불을 꺼왔던 미국에서 발생함으로써, 어느 금융학자의 표현대로 ‘소방서에 불난 꼴’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 위기의 원인을 잘 모르거나, 안다고 하더라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구촌 금융 네트워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처방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진정한 위기 국면에 빠져 있다. 더욱 고약한 것은, 위기를 위기로 규정하고 덤벼들면 더욱 위기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언론은 마땅히 사회 위기라 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충실히 보도함으로써 위기의 구조적 원인 파악과 문제 해결에 일조해야 할 것이다. 이때 위기를 과장하는 선정 보도와 위기만을 부각시키는 강박 보도를 경계해야 한다. 언론의 선정주의와 강박이 금융위기의 확대 재생산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촌 사회, 그리고 한국 사회는 금융위기의 장애에 걸려 있긴 하지만 나름의 정치 사회적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 지구촌 시민들 또한 금융위기로 금전적·심리적 상처를 받고 있지만 나름의 다양한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언론은 금융위기가 시민의 삶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도하거나, 실제로 압도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실이나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며칠전 영국 가디언 신문의 인터넷판을 보니, 반쪽면은 금융위기, 나머지 반쪽은 영국의 디자인과 예술 특집으로 편집하고 있었다. 위기는 격렬하지만 짧고, 시민의 삶은 다소 권태롭지만 길다. 결국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시민의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것일 게다. 서울신문 10월11일자 1면은 ‘금융 쓰나미 세계증시 덮치다’라는 톱기사 옆에 ‘서울 디자인 개막’에 관한 사진기사를 편집했다.10월10일 1면도 ‘한우라고 해도 안 믿어, 중국산은 싸도 안 사요,GMO식품 공짜도 NO’ 제목의 깊어가는 먹거리 불신 기사를 실었다.10월6일 1면에도 ‘日 위기의 국민연금 대안 공동체 마을펀드서 찾다’라는 특별취재팀 기사를 금융위기 못지않은 비중으로 편집했다. 신문의 진정한 차별화 경쟁력은 위기상황에서 드러나는 법이다. 남들이 금융위기라고 말할 때 신문에서 지구촌 시민들의 삶과 문화를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돈의 문제도 결국 삶의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Local & Metro] 시내버스 정류장에 음향시설

    울산 동구는 12일 이달부터 시내버스 정류장에 음향시설을 설치,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에 이용객이 많은 5개의 정류장에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시내버스 정류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장착된 전원공급 장치와 음악재생기, 스피커 등을 설치해 대중가요·고전·영화음악 등 200여곡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특히 절전을 위해 정류장에 적외선 인체감지센서를 부착해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있으면 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오고 승객이 없으면 멈춘다. 동구 관계자는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주가 하락 막는 게 급선무… 파생상품시장 사라질 수도”

    [추락하는 세계금융] “주가 하락 막는 게 급선무… 파생상품시장 사라질 수도”

    |도쿄 박홍기특파원|“무엇보다 주가의 하락을 막는 것이 가장 주요하다. 주가는 실물 경제와 함께 심리적 영향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금융싱크탱크로 불리는 국제금융정보센터의 이사장을 역임한 오바 도모미쓰(79)는 현재 진행되는 세계 금융위기가 “심각하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먼저 주가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각국 금융시장 각자 재생의 길로 갈 것” ▶세계 금융시장의 재편 가능성이 예측되는데. -앞으로 뉴욕·런던·도쿄·서울의 금융 시장은 각자 재생의 길을 갈 것이다. 또 뉴욕시장이 각국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차단하느냐도 과제로 주어졌다. 파생상품시장, 즉 수수료를 챙기는 금융시장은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 특히 은행은 본연의 업무인 예금과 대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이번 사태로 예금 보호의 금액을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즉 거의 전액을 보호해 주기로 한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은 전멸했다. 은행업무도 함께 하던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는 정부의 감독과 감시를 받았기 때문에 겨우 살았지만 투자 부문은 없어졌다. 리먼 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는 파산했다. ▶세계 금융위기의 문제점은. -금융 시스템은 세계화에서 증권화로 흘렀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도 증권화가 되는 바람에 증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전체 주택담보 대출시장의 규모는 12조달러인데 집계된 대출액이 5조달러라고 하지만 실제는 9조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액수가 크면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유럽4國 금융·재정 조화가 증시안정 열쇠” ▶한국·일본 등 아시아 금융시장의 전망은. -지난 9월 말 주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러시아와 중국의 주가는 연초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그 다음이 일본·브라질·인도다. 그리고 한국 순이다. 한국의 주가는 중국·러시아에 비해 큰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초점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나온 처방에 따라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 등 4개국의 합의가 중요하다. 금융과 재정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두 분야의 조화가 주식·금융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열쇠다. 당초 이 4개국이 협의를 했다가 각자의 입장 때문에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해 유럽시장의 하락을 촉진시켰다. 일본은 오늘 야마토생명보험의 파산으로 안정설이 깨졌다. 그러나 뉴욕이나 런던에서 일본은 상대적으로 건전하다고 판단,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정치에서는 사회주의, 시장에서는 계획경제를 시행하고 있어 금융 위기의 정도가 분명치 않다. 하지만 미국에 많은 금융투자를 한 것으로 보여 상당량의 부실채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제금융법 조기마련으로 납세자 부담 감소” ▶미국 긴급구제금융법의 영향은. -서브프라임 문제와 단기금융 시장문제는 동시에 발생했다. 미국은 지난 1년에 걸쳐 구제금융법을 마련했다. 미 하원에서 거부했다가 결국 확정됐지만 금융시장의 안정에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거부된 법안의 수정 분량이 400쪽에 이른다는 점을 봐도 그렇다. 일본은 과거 금융위기 때 이런 법을 만드는 데 10년이나 걸린 경험이 있다. 법안이 빨리 마련됐다는 것은 그만큼 납세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 대응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신속하게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달러를 공급했다. 미국·유럽·일본 등이 공동 대처했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다. 둘째, 법안을 제정해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물론 부실채권의 처리는 과제다. 셋째,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 공급이다.7000억달러의 행방이다. 은행들은 자금의 유입을 통해 안정을 꾀하고 있다. 일본도 시간차는 있지만 똑같은 길을 걸었다. hkpark@seoul.co.kr ■오바 도모미쓰는 누구 대장성 재무관 출신으로 국제금융통이다.1985년 9월 미국 뉴욕의 프라자호텔에서 엔화 평가절상 등을 골자로 한 ‘프라자 합의’가 열렸을 때 국제금융국장으로 참여했다.1987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금융정보센터의 이사장을 지낸 뒤 현재는 이사를 맡고 있다.
  • [물은 미래다] (1) 물은 자원이다

    [물은 미래다] (1) 물은 자원이다

    물은 인류의 젖줄이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물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은 천혜의 무공해 에너지다. 물은 사랑하지 않거나 업신여기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재앙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을 헛되이 버리고 더럽힌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물을 아끼고 활용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물은 미래다’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싣는다. 흔히 아끼지 않고 펑펑 써버리는 경우를 빗대 ‘물같이 쓴다.’고 한다. 그러나 물을 물같이 쓰는 시대는 지났다. 전 세계는 이미 물부족 시대에 접어들었다. 물 부족에 대비, 나라마다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물을 중요 자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물 기근, 에이즈보다 심각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은 예측하기 곤란하나 약 14억㎦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지구를 2.7㎞ 깊이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하지만 이중 96.5%는 바닷물이다. 정작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호의 물이나 하천수는 9만㎦에 불과하다. 전 세계 물 가운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양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흔한 게 물 같지만 물이 부족해 고통을 겪는 인구는 상상 이상이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5억 5000만명이 물부족 압박 국가나 물 기근 국가에 살고 있다.2025년까지 24억∼34억명이 물 압박 또는 부족국가에서 살게 될 것으로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내다봤다. 세계기상기구(WMO)도 2025년에 9억여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승훈 호서대 교수는 9일 “물 사정이 어려워지면 산유국이 석유 자원을 무기화했듯이 머지않아 물이 풍부한 나라들이 수자원을 무기화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유엔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약 11억명)는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6억명이 기본적인 하수처리시설 없이 생활하고 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에서 더러운 물의 사용은 무력 충돌이나 에이즈보다 인류의 생명을 더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인 재생가능 수자원량 세계 130위 우리나라는 연간 1인당 재생 가능 수자원량이 1488㎥이다. 세계 130위 수준이다.2025년쯤에는 1327㎥로 줄어든다. 국가별 수질지수는 8위로 우수하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보다 높다. 수자원량은 부족하나 수질은 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의 1.4배지만 높은 인구밀도와 고르지 못한 강우 특성으로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에는 한계가 있다. 산악지형이 많고 하천 경사가 급한 것도 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원인이다. 여름철에는 홍수 피해를 입고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어 수질오염이 심각해지는 등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 ●年수자원량 1240억㎥… 41% 버려져 최근 전국적으로 물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남부지방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저수율은 전국적으로 예년의 84% 수준이다. 특히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 저수율은 67%에 그치고 있어 비가 더 내리지 않으면 물 부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만약 다목적 댐이 없었다면 상수도·공업용수 공급조차 큰 차질을 빚었을 정도로 타들어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수자원 총량은 1240억㎥이지만 이중 41.6%에 해당하는 517억㎥는 그냥 흘려버린다. 하천 유출량 가운데에도 홍수시에는 다 가둘 수 없어 버려야 하는 물이 많다. 결국 하천수 이용과 댐 이용, 지하수 이용까지 더해 실제 총이용량은 337억㎥에 불과하다.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생활용수의 이용량은 늘고 있는 추세다. 전국 미래 용수 수급 전망을 보면 2010년에는 전국적으로 3억 4000만㎥의 물이 부족하다. 이는 결국 기존 용수 체계의 조정이나 농업용 저수지 개발, 중소 규모 댐 건설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권진봉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하천은 특성상 최대유량과 최소유량 차이가 매우 커 연중 하천에 흐르는 수량 변동도 심하다.”며 “물 이용에 한계에 따르는 만큼 홍수기에 내리는 물을 가뒀다가 사용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댐의 경제학 수력발전으로 청정에너지 생산 용수공급 등도 엄청난 부가가치 댐 건설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댐 건설 반대론자들의 명분은 환경 파괴다. 주변 생태계가 무너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이 뒤집어쓴다는 것이다. 수몰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에 따른 반발 등도 댐 건설을 주저앉게 하고 있다. 그러나 불규칙한 강우 특성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댐을 생각하지 않고는 대규모 효율적인 수자원 이용을 생각할 수 없다. 산악 지형인 데다 급경사라서 숲이 물을 흡수했다가 흘려보내는 데 한계가 따른다. 결국 댐을 이용해 버리는 물을 가둬 이용하는 길밖에 없다. 현재 전국 댐과 저수지는 건설 중인 것까지 포함해 1만 8000개나 된다. 숫자로는 엄청나지만 작은 연못 규모까지 더한 것이라서 큰 의미는 없다. 이중 높이 15m 이상 댐이 1208개다. 그러나 15개 다목적 댐이 가뒀다가 이용하는 물이 전체 유효저수량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다목적댐의 역할이 크다. 소양강댐, 충주댐, 대청댐 등이 대표적인 다목적 댐이다. 다목적 댐의 기능은 홍수조절, 용수공급, 발전까지 하는 댐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댐 주변 자원을 이용한 관광, 생태보전 역할도 커졌다. 다목적 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수력발전이다. 하지만 전체 전기 생산량 가운데 수력발전 의존도는 1.3%에 지나지 않는다. 수력발전 입지가 뛰어나고 수자원이 풍부한 여건을 갖췄지만 수력발전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는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화력발전 비중이 61%를 차지해 수자원을 중요 에너지자원으로 이용하는 나라와 대조를 보인다. 수력발전은 유가 폭등과 에너지 수입난에도 걱정을 덜 수 있는 에너지다. 권형준 수자원정책연구소장은 9일 “수력발전은 청정에너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면서 “한번 설비를 갖추면 언제든지 발전이 가능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시설 확충을 강조했다. 홍수 조절 기능 역시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다 준다. 적극적인 이용은 아니지만 인간과 농작물, 각종 시설물을 수공(水攻)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상하수도·공업용수·농업용수 등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다목적 댐이 있기에 가능하다. 특히 한강 수계의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없다면 수도권의 많은 용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 충주댐은 홍수조절 능력이 6억 1600만㎥, 용수공급은 33억 8000만㎥에 이른다. 소양강댐도 각각 5억㎥,12억 1300만㎥의 능력을 갖춘 댐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최대 시화호 조력발전 내년준공 年 발전량 552GWh… 소양댐의 1.6배 조력발전이 하천 수력발전 못지않게 청정에너지 개발 차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수간만의 물 높이 차이를 이용해 수력발전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에너지다. 수자원 이용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어디서나 조력발전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이라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수자원공사가 건설하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다. 내년 준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운영 중인 시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는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로 시설용량이 240㎿급이다. 시화호를 막고 있는 방조제 중간 작은 가리섬에 건설되고 있다.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을 막았다가 썰물 때 내보내며 낮아진 수위 낙차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낙차는 무려 5.82m나 된다. 시설용량은 254㎿급으로 연간 발전량은 552GWh다. 이는 소양강댐에서 일으키는 발전량의 1.6배에 이른다. 화력발전소와 비교하면 연간 유류수입 대체 효과가 600억원에 이른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대기환경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된다. 하루 두 차례 방조제 밖의 바닷물을 시화호로 끌어들였다가 내보내는 기능을 하면서 시화호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550억t의 물을 깨끗한 물로 바꿔주는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신송이 시화조력발전소건설단장은 9일 “시화호를 중심으로 건설되는 송산 그린시티(신도시)와 연계해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녹색경쟁력 ‘하위권’

    한국 녹색경쟁력 ‘하위권’

    최근 정부와 기업이 너도나도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녹색경쟁력’은 하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낸 보고서에서 주요 15개국의 녹색경쟁력을 진단했다. 녹색경쟁력이란 저(低)탄소화와 녹색산업화를 통해 녹색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을 뜻한다. 연구소는 이산화탄소 총배출량,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 정책 일관성, 환경정책 효율성 등을 종합해 자체 평가지수를 개발했다. 한국·일본·독일·영국·미국·중국 등 15개국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의 녹색경쟁력 종합지수는 97.4로 15개국 평균치인 100을 밑돌았다.15개국 가운데 11위다. 일본(112.8), 네덜란드(111.1), 독일(109.6)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정도를 나타내는 저탄소화 지수는 우리나라가 88.2로 거의 바닥권(13위)이었다. 꼴찌의 불명예는 중국(81.1)이 안았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녹색기술과 친환경제품의 비즈니스모델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녹색산업화 지수가 평균치를 넘어서며 잠재능력을 보여주었다.102.3으로 8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종합·저탄소화·녹색산업화 지수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도 상위권에 포진해 일본과 유럽이 녹색 강국임을 방증했다. 보고서를 쓴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녹색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선도기업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정부와 기업은 환경문제를 규제나 의무로만 여기지 말고 성장산업이라는 적극적인 관점에서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광주 “돈 되는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는 돈이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 의무 감축국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세계환경 엑스포’(가칭)를 열기로 하는 등 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엔 환경부와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전기사용량 줄인 만큼 현금 지원 광주시는 지난 5월 광주은행과 협약하고, 전기 사용량을 줄인 만큼을 돈으로 되돌려주는 ‘그린카드’ 시행에 들어갔다.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벌써 1000여가구가 카드발급에 동참했고,1만 9000여가구가 동의서에 서명했다. 광산구 신창동 H아파트는 전체 360가구 중 320여가구가 단체로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 아파트 부녀회장 김인자(51)씨는 “주민들도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그린카드 활성화 등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그린카드 제도는 1년간 전기 사용량을 전년도치와 비교해 5% 이상 절감한 가정에 ㎾당 70원을 현금으로 되돌려준다.5% 이하일 경우는 ㎾당 50원을 책정했다. 또 이 협약에 동참한 아파트 단지는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진입로의 가로등 보안등 등을 열효율이 높은 LED 전등으로 교체해 준다. ●생산유발효과 86억원 추정 시는 최근 2014년 세계수소에너지대회 유치를 확정했다. 지난해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광주가 2000명 이상의 세계 석학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수소에너지대회는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세계 최대의 학술대회로 1976년부터 2년마다 열린다.2014년 6월15일부터 6일간 열릴 광주대회에는 국내·외 수소 관련 학자 2000여명과 100여개 관련 업체가 참여한다. 시는 이 대회가 86억원의 생산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한전과 양해각서 시는 최근 한국전력·전남도와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에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설치될 탄소거래소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이전하게 될 한국전력거래소에 두기 위해서다. 세계의 탄소배출권 거래소는 전력거래소나 선물거래소 등에 두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등은 유럽처럼 전력거래소 안에 탄소거래소를 두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태 시장은 “‘환경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미래 경제 성장의 핵심 ‘키워드’인 만큼 이 분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터넷과 동영상 보는 ‘헤드폰’ 나왔다

    인터넷과 동영상 보는 ‘헤드폰’ 나왔다

    “헤드폰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니콘이 헤드폰을 끼고 걸어다니며 인터넷에 접속하고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용단말기 ‘UP’을 발표했다. 일본 IT미디어뉴스는 “니콘이 걸어다니면서 인터넷 접속과 동영상 재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신제품 ‘UP’을 발표했다.”고 8일 보도했다. ‘UP’은 헤드폰의 한쪽 눈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안경 모양의 장치와 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단말기다. 전용프로그램인 ‘UPlink’를 사용해 영상이나 음악을 전송받을 수 있다. 12월 중순 출시예정인 이제품은 사양에 따라 약 80~94만원에 판매된다. 사진 = 일본 IP미디어뉴스 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IT플러스] 디비코 가정용 영상녹화기 출시

    디비코가 HD 방송은 물론 디지털 케이블, 아날로그 방송까지 녹화할 수 있는 가정용 영상 녹화기(PVR·Personal Video Recorder)를 선보였다. 생방송 화면도 정지시켰다가 즉석에서 재생해 볼 수 있다. 외장 하드로도 쓸 수 있다.22만∼28만원선.
  • ‘찌라시’ 단속 무모한 도전

    검찰과 경찰은 고 최진실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채업 괴담’의 진원지가 여의도 증권가의 사설 정보지(속칭 찌라시)라는 판단에 따라 7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1980년대 중반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정보지는 A4 용지에 정리된 것이다. 대기업 정보 담당자, 국회의원 보좌관, 국정원·경찰 등 정보 계통 관계자 등이 매월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갖는 정보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이다. 정치·경제 문제, 연예인 스캔들 등 언론 보도에서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최근들어 증권가 정보지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는 새로운 방식도 등장했다. M증권 장모 애널리스트는 “요즘은 종이와 메신저 정보라는 두 형태가 공존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추세”라며 “종이 찌라시 내용이 메신저상에 유포되고, 메신저상의 이야기가 확대·재생산되며 종이 찌라시에 반영된다.”고 말했다.G증권 김모 애널리스트는 “찌라시를 종이 형태만 생각하고 있는 듯한데, 요즘 찌라시는 메신저를 통해 확산되는 내용이 주류”라면서 “최진실씨의 소문도 어디서 먼저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보 유통에는 증권사 등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애용하는 특정 인터넷 메신저가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메신저는 1대1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일반 메신저와는 달리 ‘쪽지’를 대량 발송할 수 있다.K증권 이모 애널리스트는 “메신저에 500명 이상이 등록돼 있고, 이들과 매일 10건 정도의 정보를 주고받는다.”면서 “4만여명에 이르는 증권업계 종사자들이 이런 식으로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최초 유포자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메신저를 공급하는 B사 관계자는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는 쪽지나 대화 내용은 회사 서버에 남지 않고, 복구할 방법도 없다.”고 설명했다. 검경의 이번 전쟁이 2005년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연예인 X파일 사건이 불거졌던 2005년 3월, 검경은 사설 정보지 업체 단속에 들어갔지만 업체 두 곳만 단속한 채 용두사미로 끝났다.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관들은 “정보 출처가 명확지 않은데 무슨 수로 수사하느냐.”면서 “이번에도 잔가지 몇 개만 부러뜨리는 선에서 끝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 최진실씨의 ‘사채업 괴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괴담의 최초 유포자를 찾는 것은 무리라며 사실상 수사를 종결키로 했다. 경찰은 A씨,B씨,C씨에 이어 중간 유포자로 소환했던 D씨에게 “소문을 메신저를 통해 들었는데, 누구에게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들은데다 D씨의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쪽지나 대화 내용이 서버에 남아 있지 않아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경찰 관계자는 “D씨에게 정보를 보낸 이를 찾지 못해 더 수사할 수 없다. 관련자 네 명을 재소환·조사한 뒤 선별적으로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사설 정보지 꼼짝마”

    대검은 6일 인터넷과 불법 사설정보지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허위사실 유포 사범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정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임채진 검찰총장은 고(故) 최진실씨의 자살사건과 관련해 대검 간부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범죄에 엄정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대검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찰의 단속을 지휘하되 사안이 중대하고 법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사설정보지가 10개 이상으로, 한부에 30만∼5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생산·유통 경로와 인터넷을 통한 확대·재생산 경로를 집중 추적하기로 했다. 검찰은 사설정보지를 만들어 내는 행위 자체보다는 허위사실 유포에 초점을 맞춰 생산업자를 신용훼손, 명예훼손 및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처벌할 계획이다. 한편 고 최진실씨의 자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는 ‘사채업 괴담’의 진원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증권업계 종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신저 서버를 압수수색했지만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괴담 중간 유포자로 알려진 증권사 직원 D씨의 사무실 컴퓨터와 그가 사용한 메신저 M사의 서버 설비를 압수수색해 전산자료를 확보했지만 서버에 대화나 쪽지가 저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에 경찰 안팎에서는 정보통신에 대한 무지 때문에 불필요한 강제수사 기법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련자들을 한 명씩 소환 조사해 괴담의 실체와 최초 유포자를 밝혀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HAPPY KOREA] 기고- ‘커뮤니티 비즈니스’/김재현 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마을만들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거대 담론이나 이념 논쟁보다 자신이 거주하는 생활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다. 이것이 곧 주민참여형 마을 만들기로 이어진다. 초기 마을만들기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커뮤니티의 붕괴와 열악한 공간조건에서 정부 주도의 기반시설 투자가 중심이 됐다. 여기에 마을의 핵심 리더십의 열정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활기를 띠게 됐다. 그러나 차츰 누구를 위한 마을만들기이며, 정부 지원이 끝난 후에도 과연 지속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해답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주민주도의 ‘지역경영’에 있다. 지역경영이라는 총체적인 시각에서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생산·인물 등 지역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외부와의 기술·자본·인적 교류를 통해 지역만들기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주민주도로 이끌기 위해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다. 이제는 마을만들기에서 ‘지역만들기’로 전환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지역 경영이 어렵다. 지역만들기는 글로벌 비즈니스 상품의 표준화에 의한 대량생산·대량소비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티 단위에서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신뢰와 자발성에 바탕을 둔 커뮤니티의 재생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리고 우리의 경제·사회가 글로벌비즈니스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을 때, 지역에 토대를 둔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활성화는 지역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특히 지금 정부는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있어 정부를 대신할 국가 기능으로서 다양한 커뮤니티의 재생과 이것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지역에 뿌리를 둔 커뮤니티를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연한 사회구조가 필요하다. 일본의 지역만들기 사례에서 보듯이 유연성을 지닌 다양한 네트워크가 절실하다. 이러한 유연성의 장을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는 ‘공무원’의 역할이 매우 크다. 보다 살기 좋고 풍요로운 삶을 지속하기 위한 ‘지역만들기’는 커뮤니티를 토대로 형성된 다양한 가치를 지닌 네트워크에 의해 만들어진 비즈니스가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것을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역인재의 육성’이 가장 필요하다. 우리나라처럼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태동하는 단계에서는 정부와 지역, 행정과 주민, 지역과 기업, 지역과 주민 사이에서 실체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의 육성이 시급하다. 김재현 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 4대 건설 공기업 에너지사업 박차… ‘환경 파괴→녹색 건설’ 이미지 변신

    4대 건설 공기업 에너지사업 박차… ‘환경 파괴→녹색 건설’ 이미지 변신

    대표적인 건설 공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너지 절감 보급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청정 에너지 기술을 대규모 개발사업에 접목할 계획이어서 녹색성장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도로공사 등 4대 건설 공기업은 그동안 국가 사회간접자본 확대와 주택공급 확대를 내세워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탄소배출권 팔고 모든 신도시는 녹색도시로 조성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독자적 CDM(Unilateral CDM)사업’에 성공했다. 독자적 CDM사업은 개발도상국이 외국의 기술·자본 투자 도움을 받지 않고 온실가스를 감축한 뒤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아 선진 의무감축국에 파는 청정개발체제다. 외국 기업이 국내에 투자한 설비에서 CDM사업을 성공시킨 경우는 있지만 순수 국내 투자만으로 탄소배출권(CER)을 인정받아 수익을 올리기는 처음이다. 수공이 2007년 한 해 소수력1발전소(안동·장흥·성남정수장)에서 청정 수력에너지를 생산(1만 3463MWh)해 6782t(CER)의 탄소 배출 감축을 인정받은 것이다. 수공은 탄소배출권 일부를 네덜란드 ABN 암로은행에 팔아 10만 8000유로(약 1억 7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CDM사업은 비록 규모가 작지만 수공이 댐 건설 등으로 환경 파괴 비난을 받던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탄소시장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공은 올해 말까지 소수력·풍력·태양광 발전에 328억원을 투자해 8730㎾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신생에너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경기도 시화호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254㎿)를 건설 중이다. 김건호 수공 사장은 5일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댐, 정수장과 주변 지역을 신재생 발전단지로 개발해 청정 에너지 보급을 늘리겠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과 기술 개발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토지공사도 앞으로 건설하는 모든 도시를 ‘탄소절감형 친환경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연말까지 구체적인 도시설계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절감형 도시는 택지조성 초기 단계부터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관리계획서 작성을 의무화한다. 도시운영 단계에서도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 발생을 늘리기 위해 도시 공원·아파트 단지의 나무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토공은 다양한 친환경도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평택 소사벌 지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형 시범단지로 조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탄소중립형 도시의 모델이 된다. 평택 고덕 신도시는 신재생 집단에너지 시설 시범도시로, 인천 검단신도시는 제로(0)에너지타운으로 각각 선정했다. 토공은 새로 짓는 모든 신도시와 혁신도시를 녹색성장 도시로 조성한다. 이종상 사장은 지난 2일 녹색경영 비전을 선포하고 “녹색 생산기반 확충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34% 감축 아파트 건설 주택공사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도시’건설 기치를 내걸었다.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지구를 탄소 중립도시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아산 탕정신도시에서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연료전지, 쓰레기소각열 이용시설을 집단에너지시설의 공용 배관망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투자비로 440억원을 책정했다. 에너지사용계획 수립단계에서 발전폐열·소각열·하수열 등을 활용하는 중소형 블록형 냉난방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주택 에너지를 줄이는 ‘그린홈(Green Home)’사업도 추진 중이다. 의정부 민락지구(1660가구)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보다 에너지를 34.5% 이상 줄일 수 있는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이 주택은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벽체 단열재 두께를 50㎜에서 80㎜로 시공해 단열성능을 30% 이상 높인다. 도로공사는 ‘노화수(路花樹)1000 프로젝트’를 세웠다. 도로건설 과정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도로 주행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줄이거나 흡수하는 사업이다.2012년까지 5년간 고속도로 주변에 나무 1000만그루를 심기로 했다. 현재 고속도로 옆에 들어선 나무는 1300만그루인데 여기에 1000만그루를 더 심어 연간 23만t의 탄소를 흡수하는 프로젝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내 혈액으로 내 주름 편다

    보톡스나 레이저, 필러 등의 의료도구 대신 자신의 혈액만으로 주름 등의 노화된 피부를 치료하는 시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환자만족도가 80%를 넘어 향후 주된 노화 치료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주름센터 손호찬·서동혜 박사팀은 최근 34∼74세 성인 남녀 53명을 대상으로 ‘자가혈 피부재생술’을 적용해 주름치료를 한 결과 83%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자가혈 피부재생술이란 자신의 혈액에서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혈소판풍부혈장’(PRP)을 분리한 다음 피부에 다시 주입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시술법은 70년대부터 치과영역이나 피부궤양, 화상 치료 등에 사용돼 오다가 최근 들어 주름을 비롯한 노화 피부 개선에 사용되고 있다. 치료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는 53명 모두 ‘치료 후 피부질감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주름치료 효과를 부위별로 보면 ▲이마주름 66% ▲눈가주름 52.8% ▲팔자주름 67.9% 등으로 집계됐다. 이 시술은 특히 50∼74세(28명)에서 49세 이하(25명) 보다 노화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각각의 환자를 시술하는 데 사용된 혈액은 25㏄ 정도로, 이 가운데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된 혈소판혈장은 10㏄ 정도였다. 이렇게 분리된 혈소판혈장은 주사가 아닌 ‘에어젠트’라는 도구를 이용해 초고속 공기압 투여 방식으로 피부에 주입된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달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바이오브리지 학회와 한국피부미용치료 심포지엄 등에서 발표됐으며, 내년 1월 파리서 열리는 항노화학회에도 발표될 예정이다 손호찬 박사는 “자가혈 피부재생술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반응이나 신체거부반응이 없이 피부노화를 개선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원화 가뭄 中企도산 공포

    원화 가뭄 中企도산 공포

    미국의 금융위기로 달러난에 원화 유동성 경색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은행의 ‘중환자실’로 불리는 기업개선팀과 ‘시체처리반’인 여신관리팀이 최근 부산하고 움직이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3분기 말(9월) 현재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과 원화대출금 잔액은 지난 6월 말보다 각각 3.2%,3.3% 증가하는 데 그쳤다.2분기 수신과 대출이 8%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2분기 말 10.7%가 늘었지만,3분기에는 2.6% 증가로 대폭 줄었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인 때문이다. ●수신·자금운용 미스매칭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이유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불안감이 커진 금융기관들이 외화·원화대출금을 회수하고 있는데다 금융상품 구매자들도 ‘현금이 안전하다.’는 생각에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주택담보대출처럼 10∼20년씩 자금을 운용하지만 불안을 느낀 예금자들은 6개월가량, 길어야 1년 정도 은행에 돈을 맡기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수신과 자금운용 사이의 미스매칭(불일치)이 발생해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경색을 심화시키고 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적으로 신용이 불안해지면서 과거에 100원으로 1000원까지 10배의 신용을 창출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100원으로 300원 정도도 어려워질 정도로 유동성이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외화유동성 경색은 원화 유동성 경색과 같이 진행된다.”면서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금융기관들의 자금 사정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소기업 도산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부도가 난다든지 연체율이 급증한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위기가 드러나지 않는 점이다. 이를테면 땅이 계속 흔들리지만 지진이 발생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징후만 있고 실체가 나타나지 않자 불안과 공포는 오히려 커지고 확대 재생산되면서 경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여신관리팀 “한두달 안에 희비”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대형 은행의 기업개선팀 관계자들은 “중소기업들이 죽겠다고 난리들인데 부도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대출 연체율도 1% 안팎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면서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해 기업들이 자금 사정을 점검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도가 발생할 경우 기업들의 채권·채무를 청산하는 업무를 맡을 여신관리팀도 앞으로 한두 달이 고비라며 시중 자금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한은은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고 원·달러 환율이 1223.50원까지 치솟은 데다 소비자물가 역시 5.1%로 목표물가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바보상자/노주석 논설위원

    원조 바보상자 TV에 이어 새로나온 ‘바보상자 3종세트’가 있다. 노래방 반주기와 길안내 내비게이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을 수신하는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가 그것이다. 편리함을 제공하는 이들 기기의 중독성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 노래방 기계가 나온 뒤 가사를 제대로 외는 노래가 한 곡도 없다.‘도전 100곡 노래방’이라는 TV프로그램에 나와 가사를 외워 부르는 연예인이 우러러 보이기도 한다. 내비게이션은 또 어떤가. 가끔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댈 때마다 우물쭈물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소스라치게 놀란다.PMP를 보물단지처럼 들고다니면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젊은이들을 보면 걱정될 때가 있다. 점점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바깥과 소통하기보다는 자기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이 많아지는 듯하다. 노래방 반주기탓에 ‘가사치’가 되고, 내비게이션 없으면 집도 못 찾는 ‘길치’가 돼간다. 또 영상에 빠진 젊은이들이 행여 책을 내팽개치지는 않을까, 쓸데없는 기우(杞憂)에 하루해가 저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기고]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우라늄 확보/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기고]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우라늄 확보/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원자력의 르네상스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원전은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원전과 1986년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에서의 사고 등으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었다.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대체에너지 개발과 저탄소 기반의 ‘녹색성장’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력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월27일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현 36%의 발전량 비중을 59%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20기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설비용량 기준으로 세계 6위의 원자력 대국이다. 향후 원천기술만 확보하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상용화되기 위해 아직까지는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은 앞으로 미래 에너지원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주지해야 할 점은 원전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의 자주개발을 한시바삐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뛰어난 원전기술 및 관리능력과 함께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가 달성되어야만 비로소 원전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력을 보유한 프랑스는 세계 각지에서 우라늄을 거의 100% 자주개발하고 있다. 원전 비중이 40%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도 우라늄의 자주개발률이 15%나 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 전력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에너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적으로 우라늄 파동이 발생할 경우 전력생산에 심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우라늄 진출사업은 3개국 5개 프로젝트에 그치고 있다. 또 진출기업도 광진공과 한전, 한수원,SK에너지, 한화, 대우인터내셔널 등 몇 개 기업에 한정돼 있다. 전략광종인 우라늄의 특성상 보유국의 통제가 심한데다 수요처가 마땅치 않아 민간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새정부 들어 자원확보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면서 최근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 광진공 등 한국컨소시엄은 러시아 우라늄 국영회사인 ARMZ와 우라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ARMZ가 개발키로 한 엘콘스키 광산 등 7개 광산의 총 추정 매장량은 약 35만t으로, 이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경우 국내 우라늄 시장의 안정적 수급과 자주개발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정부와 민간은 우라늄 확보를 위해 2016년까지 총 1억 9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4개 탐사 및 개발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해 2016년부터 처음으로 900tU의 자주개발률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진공은 현재 마리(호주), 퓨어포인트(캐나다) 등 8개 지역 11개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며 곧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또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이 추가 건립된다. 2016년 우리나라의 우라늄 수요량은 약 6000t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보다 약 2000tU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원자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생되는 제한된 공급과 재고량의 소진으로 2016년 이후 전 세계가 우라늄 공급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 전력생산에 있어 원전점유율이 가장 높은 데다 장기적으로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응하려면 우라늄의 안정적인 확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 감사원 “곡성 소수력발전소 사업 불가”

    감사원은 2일 전남 곡성군이 추진 중인 소수력발전소 건립사업과 관련,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다 재원조달 대책이 없어 사업추진이 불가하다며 국고보조금 44억 3402만원을 회수할 것을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감사원은 곡성군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추진 중인 소수력발전소 건립사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총사업비 검토 결과 곡성군이 이미 확보한 83억원 외에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곡성군은 자체재원으로 1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고, 지식경제부도 보조금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어 “소수력발전소 사업추진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기존에 교부된 국고보조금 집행잔액(44억 3402만원)도 장기간 사장될 우려가 있어 해당 금액을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금융위기 기로에] 수정안 어떤 내용 추가됐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일(이하 현지시간)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에는 예금 보장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일부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30일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예금 보장한도 확대를 제외한 다른 내용들은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와 미 행정부간에 유력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차원이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보장한도 10만→25만弗 유력 예금 보장한도 확대도 현재의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1년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유력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상향 폭이나 기한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이 설명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무책임하게 투자를 늘렸다가 위기에 처한 월가 금융기관들을 구제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감안, 일반 국민들과 중소 기업 등 이른바 ‘메인 스트리트’를 겨냥한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 또는 연장하는 내용들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재생에너지 생산 및 사용과 관련한 개인세와 사업세 중 일부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도했다. 또 연구개발(R&D) 사업세 및 아동세 공제와 함께 카트리나를 포함해 최근 허리케인 피해자들의 세금 공제를 확대해 주는 방안도 반영될 것으로 덧붙였다. ●주택 1000弗 세금감면 등 ‘당근´ 논의 의회 지도자들, 특히 민주당 관계자들은 실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주택 소유자들에 대해 10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기업들에 대해 시한이 만료된 세금 감면 혜택을 연장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금 감면 혜택 방안은 줄어든 세수만큼 지출을 줄이거나, 다른 세원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 예산에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민주당 하원의원 47명이 이를 반대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민주·공화당 의원 보좌관들이 경고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기본틀은 전혀 손 안대 현재 거론되는 수정안은 그러나 지난 29일 하원에 상정됐다가 부결된 구제금융법안의 기본 틀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미 정부가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사들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2500억달러를 투입하고 초당적인 감시기구를 운영하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경영진의 연봉 상한을 규정하는 내용이 유지된다. kmkim@seoul.co.kr
  • 똑똑해야 예뻐진다

    똑똑해야 예뻐진다

    시행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화장품 전(全)성분 표시제가 1년간의 자율 기간을 마치고 이달 18일부터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기능성 성분과 타르 색소, 살균, 보존제 등 보건복지부가 정한 성분에 한해 기재해 왔지만 이제는 화장품에 사용된 모든 성분들이 의무적으로 화장품 박스나 용기에 표시된다. 제조에 많이 사용된 함량 순으로 기재되고, 혼합 원료는 개별 성분이 각각 표기된다. 또 영문이 아니라 한글로 제시돼 소비자가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더욱 똑똑해져야 하겠다. 대표적인 성분 몇개만 알아 두어도 내게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놀은 대표적인 주름 개선 성분. 세포 내의 결합섬유인 콜라겐을 보강하고 탄성섬유인 엘라스틴을 재생시켜 주름을 감소시키고 피부 탄력을 증대시키는 효능이 있다. 효과는 우수하나 성분 자체가 불안정해 공기나 빛에 노출되면 쉽게 파괴돼 밤에만 사용해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피부 침투력이 낮고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최근 등장한 레티닐 레티노에이트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엔프라니에서 6년간 공들여 개발한 성분. 레티놀보다 콜라겐 합성 능력이 8배 우수하며,48시간 태양광 노출에도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레티놀 못지 않게 주름 개선 효능이 뛰어나면서 훨씬 안정적인 성분으로 아데노신이 있다. 식약청에서도 주름 개선 인증 성분으로 고시해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아데노신을 넣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밤, 낮에 관계 없이 사용 가능하며 피부에 대한 자극이 적다. 보습 제품에는 히알루론산이 다 들어가 있다. 탄력섬유와 결합섬유 사이에 존재하는 보습성분이다. 피부의 수분을 증가시켜 촉촉하고 생기있는 피부를 유지시키며 진피 조직 기능을 강화한다. 피부 혈행을 촉진해 영양 보급, 노폐물의 제거를 원활히 해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 장기적인 수분 보습으로 주름 생성도 방지하는 세라마이드 성분의 제품을 택하는 것도 좋다. 피부의 각질층에 존재하는 피지 성분으로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준다. 알부틴은 웬만한 미백제품에 다 들어 있다. 산악 지방에서 자생하는 월콜 나무류에서 추출한 것으로 멜라닌 색소 생성의 주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한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색소 침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기미, 주근깨 방지에 유효한 성분이다. 비타민C를 첨가하면 미백효과를 높일 수 있다. EGF(Epidermal Growth Factor)와 줄기세포는 의학계에서 각광받다가 미용계로 넘어온 성분.EGF는 인체에 존재하는 천연 피부 재생 물질로 상처 치유에 많이 사용돼 왔다. 고운세상 코스메틱과 DHC코리아는 이 성분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노화된 세포는 각질화되어 떨어져 나가는 반면, 피부 탄력이 강화되고 주름도 사라진다고 한다. 올해 줄기세포 화장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캡춰 XP’라인과 식물 줄기세포 성분을 함유한 아이오페의 ‘플랜트 스템셀 스킨 리뉴얼’라인이 대표적이다. 세포 재생과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줄기세포 추출물을 함유해 노화방지 및 탄력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로 유명한 알앤엘바이오도 화장품을 개발해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엔프라니,DHC코리아
  • [美 구제금융안 부결]콜자금 10%금리에도 못 구해…

    [美 구제금융안 부결]콜자금 10%금리에도 못 구해…

    시작:1200원→1230원→1210원→1207원:끝. 미국 정부가 제출한 구제금융법안을 의회가 부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30일 원·달러 환율은 공포와 불안이 어떻게 시장을 휘젓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환율이 연말까지 얼마가 될 것인가를 전망하는 것도 무의미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1500선을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공매도 금지, 자사주 매입 한도 확대 등에 힘입어 급락은 피했다. ■ 요동치는 금융시장 원·달러 환율은 1207원까지 폭등하며 장을 마감했다.2003년 5월29일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고치라는 기록도 나왔다. 이날 외환시장은 급격히 위축돼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외화 콜자금을 10%에라도 구할 수가 없었다.10% 고금리에도 외화 콜자금을 빌려주겠다는 곳이 없었다.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 1개월 물이 세계적 신용경색 여파로 -5.50원으로 전날보다 1.75원 떨어진 점도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시장의 예상보다 2배 이상 규모가 커진 8월 경상수지 적자도 외환시장 패닉(심리적 공황)을 부추겼다. 결국 외환시장의 패닉은 정부의 오전 구두개입과 오후 실제 달러매도 개입 등에 나서면서 진정돼 1207원으로 간신히 마감했다. 문제는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상승하려는 움직임은 지속됐다는 점이다.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시장의 ‘달러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확대재생산되는 분위기다. 오문석 LG경제연구소 상무는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커지면서 환율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선진국으로부터 시작되는 세계 경기둔화 등으로 올 4·4분기에도 경상수지 개선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상무는 그러나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이날 발표한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스와프 시장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매도를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 상무는 “원·달러 환율상승의 압력이 상당한 수준에서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외환보유액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는 이날 무난히 고비를 넘겼다.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락폭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일본과 타이완 증시 모두 4%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코스피의 하락폭은 0.57%에 그쳤다. 유용석 현대증권 시황팀장은 “미국도 금융붕괴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정부의 적절한 개입에 하락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대응이 앞으로도 시장에 계속 먹혀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 제한이나 자사주 매입 확대는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면서 “관건은 결국 미국의 금융위기가 얼마나 해결기미를 보이느냐 하는 것에 달렸다.”고 말했다. 반대로 이날 정부개입으로 하락폭이 제한된 것을 되레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특히 이날 개인·외국인 투자자와 달리 1256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자가 타깃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월말에 손익을 보기 좋게 바꾸려는 ‘윈도 드레싱’의 성격이 짙다.”면서 “만약 이 이유 때문이라면 되레 이날 힘겹게 버틴 증시는 한꺼번에 무너질 위험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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