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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이 인문학을 만났을 때

    화장품, 샴푸 등의 독성 실험을 위해 토끼의 눈에 독성 물질을 투입한다. 실험용 쥐는 암세포 관련 연구에 쓰이며 무시로 죽음에 이르곤 한다. 당연시 할 수만은 없다. 과학에 인문학적인 시선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는 왜 환경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남태평양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는 걸까. 동물의 세계는 진짜로 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유전자적인 본성에 의한 것인지, 양육에 의해 훌륭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김보일이 자신이 쓴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를 만화로 재구성한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마정원 그림, 휴머니스트 펴냄)를 내놓았다. 책은 질문과 답변을 만화의 형태로 담아 읽기에 쉽지만, 그 내용은 단순하지 않고 체계적이다. 이 책은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학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고, 단순한 주변 지식이 아닌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과학과 동행하는 것만이 ‘지금, 여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과학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의 조화를 통해 공존하는 세상 만들기다. 자칫 과학적 엄정함을 놓칠 수 있는 인문학적 사유에 논리를 더해주고, 반대로 기술 자체의 함정에 빠져 공동체 윤리가 배제되곤 하는 과학의 방향성을 잡아준다.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어른들 역시 18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산만하게 널려 있던 과학과 철학의 사유 체계를 다듬어볼 수 있다. 글 첫머리 몇몇 질문들에 대한 답변. 동물실험이 아닌 대체(Replacement), 동물실험 횟수의 감소(Reduction), 동물의 고통 최소화(Refinement)의 ‘3R원칙’을 표방했고 2005년 동물실험 금지를 위한 ‘브뤼셀 선언’을 발표했다.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 존 로빈스는 유제품과 축산물에 숨겨진 비밀을 알리기 위해 환경운동가가 됐다. 반생명적이고 반인류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육식문화에 대한 고발이 책 속에 소개된다. 또한 남성 생물학자들이 자신들의 남성중심적인 욕망 및 선입관을 투사해 바라본 결과 동물들의 약육강식, 수컷 지배 등을 정당화했다는 설명이다. 힘의 지배가 아닌, 오히려 평화로운 연대와 협력이 동물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례 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넘치는 폐활량의 비밀은 유전자와 양육의 결합이라는 결론이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궁·박물관 국제행사 연회장소 활용

    그동안 화재 위험 등으로 제한돼 왔던 고궁이나 박물관 등 문화재가 내년부터 각종 국제행사의 연회장소로 개방된다. 공원과 농업진흥구역 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가 허용되고, 기존 발전소 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추가 건설시 허가도 면제된다. 중환자 장기 입원환자에게는 입원료 체감제가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정부는 19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규제개혁위원회·관계장관 합동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규제개혁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175개 규제개선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신성장동력에는 5년간 24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경회루와 같은 고궁과 국립박물관 등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 PEC)와 같은 국제행사 연회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재 보험 가입 등을 비롯해 안전대책을 개방범위 확대 방안과 함께 늦어도 내년 3월까지 마련할 예정이지만 숭례문 참사 등과 관련 논란도 예상된다. 또 농업진흥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도시공원 내 기존 건축물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태양광 전지판을 기존 건축물 지붕 등에 설치하거나 도로사면 등 유휴지를 활용해 주변 지역 전기를 생산하게 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를 위한 수소자동차충전소 설치 관련 안전 기준 등도 마련된다. 지금까지는 수소차 충전과 관련된 안전기준이 없어 충전소 설치가 불가능했다. 경전철에 맞는 도시철도 시설기준도 마련해 그동안 정거장 규모 등을 과다설계한 문제를 해결하고 유지 비용도 절감시킬 계획이다. 교통안전과 도시미관 등을 고려해 허용되지 않았던 발광다이오드(LED) 전자게시대도 불법현수막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설치가 허용된다. 정부는 중환자실 장기 입원환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입원료 체감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입원환자의 경우 입원료 체감제에 따라 입원일수가 16~30일이면 90%, 31일 이상이면 85%의 입원료를 부담해야 했다. 한 의료인이 여러 곳의 의료기관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경우 한 의료기관에서만 근무를 하도록 돼 있다. 종합병원 개설에 따른 필수진료과목도 줄어든다. 또 의사 1인당 1일 평균 진찰횟수에 따라 진찰료를 차등 지급하는 차등수가제도 의사 진료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단지 내 의료시설 설치도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교육기관의 최소 시설기준도 완화한다. 또 ▲요트장·빙상장 등 신고체육시설업 회원모집 제한완화 ▲모바일 영상물 온라인 심의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정부는 규제개혁 효과가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법령개정 작업 등을 추진하고 추진계획 이행상황을 부처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손원천 오이석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깔깔깔]

    ●세대별 사랑풀이 20대의 사랑 - 열정으로 하고 30대의 사랑 - 체험으로 하고 40대의 사랑 - 조화로 하고 50대의 사랑 - 동행으로 하고 60대의 사랑 - 추억으로 하고 70대의 사랑 - 재생으로 하고 80대의 사랑 - 주책으로 한다. ●6大 불가사의 1. 여자의 마음 2. 개구리 뛰는 방향 3. 기상변화 4. 주가 5. 럭비공 튀는 방향 6. 정치인 속마음
  • [메트로플러스] 런던박물관과 교류MOU

    서울역사박물관은 19일 세계 최대의 도시역사박물관인 영국 런던박물관과 상호 문화교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런던박물관은 1976년 런던의 역사, 고고학 및 현대 문화를 지역사회와 해외에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200만점이 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2010년 봄 개관 목표로 420억원 규모의 갤러리 재건축 공사가 진행중이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과 잭 로먼 런던박물관장이 서명한 이번 MOU는 내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불타는 런던:1666년 런던 대화재’ 국제교류전시를 위해 이뤄졌다. 박물관측은 “1666년 대화재 이후 런던이 어떻게 도심 재생과 복원을 진행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마곡 서남분뇨처리장 지하화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 비선호시설인 강서구 마곡동 서남분뇨처리장이 지하화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서남분뇨처리장 지하화 사업의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2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시에서 발생하는 분뇨의 약 26%(일평균 2700t)를 처리하는 서남분뇨처리장과 서남물재생센터를 지하화하고 이 공간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750억원이 투입되는 시설은 고효율 첨단 탈취공법을 이용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시설용량도 증가세인 분뇨발생량을 고려해 하루 4000t으로 증설된다. 시는 지난 2월 중랑 물재생센터 분뇨처리장에 최신식 토양 미생물 배양방식의 탈취 설비를 도입했으며 난지 물재생센터 개선사업도 201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녹색이 희망이다] 녹색상품 현주소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녹색이 희망이다] 녹색상품 현주소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최근 친환경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전자업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태양빛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친환경 소재와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 ‘블루어스’를 유럽시장에 내놨다. 휴대전화 외관 케이스에 플라스틱 생수통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내부 포장재도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만을 썼다. 휴대전화 뒷면엔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달 업계 최초로 대기전력이 0.1W 미만인 3.5인치 외장하드 ‘스토리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부사장은 “블루어스는 삼성 휴대전화의 친환경적 노력을 향한 시발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최근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팝’을 영국 등 유럽 15개국에 출시했다. 태양광 배터리 커버로 갈아 끼우고 태양 아래서 10분 충전하면 135초간 통화할 수 있다. 또 소비전력을 기존보다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와이드 LCD 모니터도 지난 1일 출시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5%가량 줄일 수 있는 에어컨 ‘휘센 멀티 브이Ⅱ’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섬유 분야도 활발하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페트병과 버려진 원사 등을 재활용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도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로 만든 ‘에코프렌’ 소재의 배낭과 티셔츠 등을 만들고 있다. 에코프렌은 습기를 빨아들이고 빨리 마르는 친환경 원단이다. K2도 헌옷을 재생한 소재인 ‘에코센서’ 의류를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해 ‘그린카 시대’를 열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국내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국내 최초의 도로 주행 전기차인 ‘i10 EV’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소업체인 CT&T는 이미 골프장 차량 등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필리핀, 이란 등에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친환경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엘지생활건강은 치약과 비누, 세탁·주방세제 등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에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경] 환경부 TF팀의 복안

    [환경] 환경부 TF팀의 복안

    정부는 새만금 기본구상을 농지 위주에서 산업·관광·환경 등 복합용도로 전환하고 생태용지와 수질관리 주관부처를 환경부로 일원화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새만금 환경태스크포스(TF)팀(팀장 조은희)을 구성해 저탄소·녹색성장을 바탕으로 친환경 도시 건설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녹색희망으로 떠오른 ‘새만금’ 새만금은 방조제 축조를 놓고 4년 7개월이란 법정다툼과 갯벌매립으로 불거진 환경파괴 논란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새만금은 친수활동이 가능한 목표수질 확보, 생태환경용지 조성, 에너지·자원순환 등 녹색건설을 전제로 개발에 대한 면죄부를 받았다. 이제 환경파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명품으로 거듭나야 할 과제가 안겨진 셈이다. 지난 6월 출범한 환경부의 새만금 환경TF팀은 이런 과제수행의 핵심에 놓여 있다. 수질개선과 생태환경 조성 등 환경문제 전반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은희 새만금 환경TF팀장은 “새만금 부지가 성공적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환경이야말로 명품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목표수질 달성과 세계적인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적의 환경용지 활용 방안 마련 등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태 컨셉트를 주제로 새만금 상상화·미래일기를 공모하는 등 일반국민들의 의견도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러한 환경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이자 녹색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시화호가 그랬던 것처럼 새만금도 수질개선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환경부는 상류지역에서 유입되는 물 관리를 위해 하수관거 정비, 하수처리장과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등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하·폐수처리장에 총인 처리시설과 합류식 월류수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생태습지 조성 등을 통해 오염원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부는 무엇보다 목표수질 달성과 친환경적인 생태도시 건설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 조성 새만금 환경TF팀에서는 내년부터 토지이용계획, 목표수질 조정, 오염원 변화 등을 반영하여 수질예측 모델링을 실시한 뒤 향후 10년간 추진할 수질개선 종합대책(2011∼20년)을 마련한다. 새만금 부지는 서울의 3분의2에 해당하는 4만 100㏊에 달한다. 이 가운데 5950㏊는 생태환경 부지로 이용된다. 이 부지에는 수질정화 시설과 생태복원연구, 생태공원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생태환경 용지는 권역별 특성과 주변지역 연계 등을 고려해 생태관광과 생태복원 종합연구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수질 정화기능을 위해 인공습지도 조성된다.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동진강을 생태 네트워크로 묶어 대단위 생태학습장으로 꾸민다. 새만금 부지에 들어서는 시설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녹색기법이 도입된다. 조은희 팀장은 “신재생 에너지 보급·확산 전초기지인 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하고 재이용 하수처리시설 등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새만금을 환경명품 브랜드로 탈바꿈시킬 밑그림이 완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美·日 “동맹 강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시아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3일 오후 7시쯤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내년 50년이 되는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을 계기로 미·일 동맹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은 1시간30분 동안 이뤄졌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회담 뒤 35분 동안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핵 없는 세계’의 실현 및 지구온난화 대책,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등 세 가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회견에서 “일·미 동맹은 일본 외교의 기초”라고 전제한 뒤 자신이 주창한 동아시아공동체 구상과 관련, “일·미 중심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구상에 미국을 참여시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기축”이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내년 일·미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을 앞두고 지금부터 1년에 걸쳐 동맹의 방향 등을 재검토하는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핵 없는 세계를 위한 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핵군축, 핵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안전보장 등 4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와 핵실험 전면금지조약(CTBT)의 조기 발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도 촉구했다. 양국 사이에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주일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새롭게 설치되는 각료급 회의체에서 가능한 한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속히 논의를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결론보다는 원칙만 확인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의 부흥에 올해부터 5년간 50억달러(약 58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전하자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9월 뉴욕의 첫 회담 때처럼 ‘유키오’, ‘버락’이라며 이름을 불러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동교섭에 관한 미·일 공동메시지’에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삭감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의 공동성명에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차세대 송전망, 이산화탄소의 회수·저장(CCS) 기술, 연료전지, 재생 가능 에너지, 원자력 발전 등 5개 분야의 공동 연구를 포함시켰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을 마친 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새벽 출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오전 도쿄에서 아시아 외교에 대한 정책연설과 일왕 예방 등의 일정을 끝내고 오후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2030년까지 48% 증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5년 대비 절반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07년 18%에서 2030년 22%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수력을 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비중은 2.5%에서 8.6%로 증가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일 발간한 ‘세계에너지 전망 2009’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0년 34.5Gt, 2030년 40.2Gt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5년(27.1Gt) 대비 각각 27.3%(2020년), 48.3%(2030년) 늘어나는 수치다. 특히 2030년까지 증가량 11Gt 가운데 중국(6.5Gt)과 인도(2Gt), 중동(1Gt)의 비중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유·가스 수입량 기준으로 중국은 202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입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인도도 202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에너지 절약, 대전청사처럼”

    정부대전청사의 에너지 절약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12일 대전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에너지 절감액이 10억 800만원이고, 2007년 대비 에너지 소비를 19.5%나 줄였다. 이같은 성과로 최근 지식경제부장관 단체표창을 수상했고, 지난달에는 녹색소비자연대로부터 ‘대한민국 이산화탄소 10% 줄이기운동’을 성공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대전청사관리소가 에너지 절감에 나선 것은 2007년으로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시발점이 됐다. 지난해 초부터 지하수 개발과 함께 전 청사내에 전력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일과 시간 이후에는 조명등의 수와 전력이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했다. 또 냉난방 시스템은 적정온도가 되면 풍향이 자동조절되도록 하는 등 첫해 1억원의 에너지 사용료를 절감했다. 내공이 쌓이면서 올해는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어린이집에 설치했다. 정부청사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첫 시도로 지하 160m에 24개의 관을 뚫어 별도 에어컨과 보일러 설치 없이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연간 3000만원대의 전기료 및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대전청사관리소는 에너지 절약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2년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상금 689만원 가운데 474만원을 겨울철 불우이웃 난방비로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연탄은행에 적립하기로 했다. 임채호 대전청사관리소장은 “에너지 설비 고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으로 오는 2012년까지 2007년 대비 30% 에너지 절약 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대전청사의 사례를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에 전파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북 익산·부안 등 산업용지 분양

    전북도가 연말부터 산업용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어서 산업단지 부족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도는 11일 앞으로 2년간 7개 단지 728만여㎡의 산단용지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연말부터 공급되는 산업용지는 2006년부터 조성한 익산일반산업단지 153만 2000㎡, 익산종합산단 30만 4000㎡, 부안신재생산단 14만 3000㎡, 전주친환경산단 15만 7000㎡ 등 4개 지구 213만 6000㎡이다. 분양가는 3.3㎡당 45만∼60만원으로 인근 충청권 평균 77만원, 전남·광주권 89만원, 경남권 142만원에 비해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익산산단에는 자동차·기계 및 발광다이오드(LED) 융합산업, 익산종합산단에는 의료, 부안신재생단지는 태양광, 전주친환경산단에는 인쇄전자 분야의 기업이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 도는 또 2010∼2011년 새만금산단 299만 6000㎡와 김제 지평선산단 174만 5000㎡, 정읍첨단산단 40만 5000㎡ 등도 단계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산단조성사업 공정률이 대부분 40% 안팎으로 계획대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익산·부안 등 산업용지 분양

    전북도가 연말부터 산업용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어서 산업단지 부족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도는 11일 앞으로 2년간 7개 단지 728만여㎡의 산단용지를 분양한다고 밝혔다.연말부터 공급되는 산업용지는 2006년부터 조성한 익산일반산업단지 153만 2000㎡, 익산종합산단 30만 4000㎡, 부안신재생산단 14만 3000㎡, 전주친환경산단 15만 7000㎡ 등 4개 지구 213만 6000㎡이다.분양가는 3.3㎡당 45만∼60만원으로 인근 충청권 평균 77만원, 전남·광주권 89만원, 경남권 142만원에 비해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익산산단에는 자동차·기계 및 발광다이오드(LED) 융합산업, 익산종합산단에는 의료, 부안신재생단지는 태양광, 전주친환경산단에는 인쇄전자 분야의 기업이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도는 또 2010∼2011년 새만금산단 299만 6000㎡와 김제 지평선산단 174만 5000㎡, 정읍첨단산단 40만 5000㎡ 등도 단계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산단조성사업 공정률이 대부분 40% 안팎으로 계획대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월드컵공원일대 세계적 에코랜드로

    월드컵공원일대 세계적 에코랜드로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가 친환경 재생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11년까지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묶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세계적 친환경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1035억원이 투입될 방침이다. 시민 공모를 통해 ‘서울에코랜드’라고 명명된 이 관광벨트는 월드컵공원 내 4개 공원(평화·하늘·노을·난지천)과 난지한강공원, 인근 성산녹지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총면적(436만 4000㎡)으로 따져도 뉴욕의 센트럴파크(339만 9000㎡)보다 넓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자유로와 월드컵공원~난지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지하보도와 차도를 세 군데 만들어 공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생태·문화·신재생에너지를 주제한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6월부터는 공원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반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이 운영된다. 2011년까지 노을공원에는 새 울음소리, 개울물소리, 뱃고동 소리 등을 들을 수 있는 소리 테마파크와 생활사 전시관, 노을카페, 노을계단, 예술조각작품 등이 차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노을공원에서 겨울에는 눈썰매장, 봄·가을에는 가족캠프장 및 파크골프장을 운영하고, 여름에는 난지한강공원에 물놀이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승일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에코랜드가 마무리되는 2011년이면 서울시민 누구나, 언제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특히 외국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세계적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한 특화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산뉴타운 사업 내년초 착수

    일산뉴타운 사업 내년초 착수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들어서는 ‘일산뉴타운’ (고양뉴타운 일산지구)사업이 내년 초 본격 추진된다. 경기 고양시는 일산서구 일산·탄현동 일대 61만 218㎡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한 뒤 도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재정비촉진계획이 경기도 심의를 통과하면 결정고시를 거쳐 조합 결성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르면 내년 초 일산지구 재정비촉진 결정 및 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지구 내에 7390가구를 새로 건설하게 된다. 사업이 끝나면 기존 2350가구를 포함해 모두 9740가구 2만 8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60㎡ 이하 30.6%, 60㎡ 초과∼85㎡ 39.7%, 85㎡ 초과가 29.7%이다. 층수는 5∼50층, 평균 용적률은 320.5%가 적용된다. 또 근린공원 1곳, 어린이공원 3곳, 소공원 1곳, 광장 1곳 등 6만여㎡의 녹지공간이 확보돼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도로는 고봉로와 경의로를 잇는 폭 25m, 길이 515m의 간선도로인 시민대로와, 이 도로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폭 20∼25m, 길이 1123m 보조간선도로가 건설된다. 또 단지내 분산도로 2곳과 국지도 4곳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자전거도로는 고봉로와 경의로, 중로 등 지구를 둘러싼 도로와 남북녹지도로, 시민대로 등 단지내 도로 양쪽에 조성된다. 지구 내에는 중수세식 화장실 등 빗물과 수돗물을 재활용한 시설과 절전효과가 큰 발광다이오드(LED)조명, 태양열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일산지구에 이어 능곡지구(12월)와 원당지구(내년 2월) 주민공청회도 잇따라 열어 3곳 뉴타운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⑮ 유럽 - 생태도시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⑮ 유럽 - 생태도시

    ■친환경도시 오스트리아 빈 │빈(오스트리아) 강주리특파원│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화려한 재기를 위해 꿈틀대고 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변신이다. 역사와 고전은 보전하면서 최첨단 과학의 편리성과 자연의 소통을 담아낸다. 빈은 올해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머서(Mercer)’가 꼽은 ‘삶의 질’이 가장 좋은 도시 1위(지난해 2위)에도 올랐다. 비결은 바로 ‘역발상의 힘’이다. 음악과 낭만의 도시 빈의 거리는 오랜 유럽의 역사가 그대로 묻어난다. 1926~27년에 지어진 아파트는 8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 이용되고 있다. 고비용을 들여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롭게 짓기보단 조금씩 변형을 통해 옛것과의 조화를 맞춰가는 스타일이다. 용도가 사라져 폐기처분해야 할 산업단지를 친환경 주상복합센터로 변모시켜 일대를 신도시화시킨 것도 같은 정책의 일환이다. ●새것 짓기보단 옛것과의 조화를 빈의 중심부인 슈테판 광장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10분만 가면 가조메터(gasometer)역이 나온다. 벽돌로 외벽을 감싼 높이 80m, 지름 64m의 거대한 4개의 원통형 건물은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인 1870년에 세워진 옛 가스공장 ‘가조메터’다. 100년간 빈 주민들에게 가스를 공급해 주던 에너지 저장소, 가조메터는 1978년 시의 에너지정책에 따라 공급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빈시는 만프레트 베도른 교수 등 유명 건축가, 도시설계가 등을 동원해 지난 2001년 4동의 가스탱크 외부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공간을 100% 리모델링했다. 1600t의 갑갑한 강철 원형 지붕을 뜯어내고 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여닫이 친환경 유리 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가조메터는 600가구의 아파트와 250여명의 학생을 위한 기숙사, 대규모 쇼핑몰, 음식점, 공연장, 영화관, 주차장, 사무실 등을 모두 갖췄다. 4개 동을 모두 연결해 편의성과 실용성도 높여 입주자는 물론 주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친환경 공동체 공간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역사의 교훈과 도심 재생 효과를 일군 사례는 또 있다. 3호선 노이바우가세 역의 9층짜리 벙커 수족관 ‘바다의 집’에 가면 ‘포탄 속을 떠다니는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포탄 속의 물고기’ 도심 재생의 꽃 되다 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만들어진 100여개의 벙커 등 군사시설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없애는 대신 내부를 개조해 지역 수익을 올리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빈은 독일의 베를린, 함부르크와 함께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3대 대공기지 ‘플락트룸’을 리모델링했다. 군인들이 잠을 자던 숙소는 수족관, 파충류 생태공원, 동물원, 놀이터로 꾸며졌고 엘리베이터 시설은 물론 빈 시내를 전망할 수 있는 층에 멋스러운 레스토랑도 마련했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는 “기존 건물을 백지화해 도시 재개발을 하기보다 역사적 유물을 현장에 보존해 후대에 교훈으로 남기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도시와 역사를 둘 다 살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글ㆍ사진 jurik@seoul.co.kr
  • 친환경 소재로 만든 CD 들어보실래요?

    친환경 소재로 만든 CD 들어보실래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앨범을 재생지와 식물성 잉크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외양만 그런 것은 아니다. CD와 DVD에 담긴 노래도 마찬가지. 바이오 연료 버스로 돌아다니고, 재활용품과 현지 생산 음식만 소비하며 치렀던 지난해 월드 투어 실황이 담겼다. 모델이자, 영화 감독이며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싱어송라이터 잭 존슨의 친환경 라이브 앨범 ‘앙 콩세르’가 그렇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수영과 서핑을 즐기고, 세계 서핑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부상 뒤 취미였던 음악과 영화에 빠져들었다. 2001년 데뷔작 ‘브러시파이어 페어리테일스’를 내놨고, 2집 ‘온 앤드 온’(2003)에서부터 소비적인 현대 문명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읊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3집 ‘인 비트윈 드림스’부터.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던 이 앨범에는 그의 대표곡은 ‘베터 투게더’, ‘브레이크 다운’ 등이 담겨 있다. 지난해 4집 ‘슬립 스루 더 스태틱’은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밟았다. 특히 존슨은 이 앨범을 시작으로 미국은 물론, 라이선스로 전 세계에서 발매되는 앨범까지 산림관리협의회(FSC)의 산림 경영 인증을 획득한 재생지와 식물성 잉크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기 시작했다. 미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샌프란시스코, 런던, 프랑스, 파리, 뮌헨 등에서 나직하고 느긋하게 해변을 거닐며 부른 듯한 19곡을 담았다. ‘베터 투게더’, ‘굿 피플’, ‘이프 아이 해드 아이스’ 등 히트곡은 물론, 지미 핸드릭스와 폴 사이먼, 찰스 라이트 밴드의 명곡을 자신의 노래와 자연스럽게 이어서 부르며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펄잼의 보컬리스트 에디 베더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아티스트와 빚어내는 앙상블도 놓칠 수 없다. CD와 DVD의 트랙리스트는 다소 차이가 있다. CD와 DVD를 묶은 한정 특별판까지 세 가지 형태로 발매된 이번 앨범의 수익은 하와이 환경단체에 기부돼 환경 문제를 위해 쓰여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녹색이 희망이다] 스마트 그리드 구축 에너지 6%·전기료 年1조8000억 절약

    [녹색이 희망이다] 스마트 그리드 구축 에너지 6%·전기료 年1조8000억 절약

    ‘생각하는 전기, 똑똑한 전기’는 우리의 미래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이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실증단지(테스트 베드)’가 지난 9월부터 제주도 구좌읍에 조성되고 있다. 2013년이면 이 일대 6000가구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에 따른 새로운 생활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리고 2030년엔 대한민국 전체가 스마트 그리드로 일상 생활에 일대 변혁을 맞는다. 2030년 8월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선민(가명)씨는 자동 알람으로 켜진 TV 뉴스에 눈을 떴다.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됐다는 날씨 뉴스가 들어왔다. 하지만 밤새 돌린 에어컨 덕택에 집안 온도는 17도가 유지됐다. 낮엔 전기요금이 부담돼 에어컨 켜기가 무섭지만 밤엔 전기요금이 낮보다 10배 정도 싸다. 가전 제품들은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를 찾아서 작동한다. 그래서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주로 새벽에 돌아간다. 전기요금은 5분 단위로 바뀐다. 가끔 있었던 정전도 아파트에 ‘전력 저장장치’를 설치한 이후 아예 없어졌다. 선민씨는 야간에 충전해 놓은 전기자동차를 타고 출근한다. 출장이 잦다 보니 가끔 지방 충전소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교환하기도 한다. 요금이 가장 싼 시간대를 이용하려고 하지만 급하다 보면 비싼 전기를 쓸 때도 있다. 그래도 10년 전보다는 길거리에 충전소가 많아져 비싼 전기를 쓰는 횟수가 줄고 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사무실의 온도가 점차 올라간다. 회사에선 날씨가 덥더라도 정책적으로 실내 온도를 2~3도가량 낮추지 않고 있다. 사무실 온도를 약간만 올려도 전력거래소에 자료가 전송돼 환경 관련 세제를 감면받고 탄소배출권도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게다가 낮 12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전기요금이 너무 비싸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선민씨는 휴대전화로 연결된 ‘홈 오토메이션’에 저녁 식사를 예약했다. 스마트 그리드가 구축되면 국가적으로 6%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연간 1조 8000억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7500만t가량 감소한다. 가구당 정전시간도 15분에서 9분으로 축소된다. 여기에 전력 피크 타임에 전기 소비를 줄여 발전소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피크 전력을 10%(700만㎾)만 줄여도 연간 1조원의 설비투자 비용이 절감된다. 한국전력의 경우 전기 손실률 1% 감소로 연간 3000억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 태양광과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가 빨라진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2.6%에 불과하지만 스마트 그리드가 구축되는 2030년엔 총 소비전력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산업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 지경부는 2012년까지 4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2030년엔 10만명 안팎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해 2조 9880억달러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 관련 분야에서 87조원어치를 수출해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 그리드시장 패권을 놓고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GE와 월풀 등 미국의 가전업체들은 현재 ‘스마트그리드’를 탑재한 전자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34억달러(4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기술표준연구원(NIST)은 대형 전기 장비에서부터 전기차, 소형 가전에 이르기까지 80여개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 표준을 제시해 세계 표준화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경제연구원 홍일선 선임연구원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해 34억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책정하고 외국 자본과 선진 기술 유치, 표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2위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도 6800억위안(116조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럽은 BP와 셸,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해 국가 간 전력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신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신(新)전력망 개발과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과 IT, 가전 등 이종 기술 간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위해 내년에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면서 “특히 2020년까지 시간대별 요금을 알 수 있는 ‘스마트 미터’를 전 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 그리드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효율성이 이뤄지도록 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전기 품질이 향상되고,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된다. 실시간 전기요금 제공이 가능해지고, 소비자 스스로 전기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 전기차와 스마트 빌딩, 충전소 등 새 사업분야가 나타나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 [녹색이 희망이다]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태양광(光) 시장이 뜬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태양광발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재생에너지란 다른 말로 재생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y)를 뜻한다. 태양광발전을 비롯, 태양열·풍력·조력·지열처럼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진 모든 에너지가 해당된다. 최근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의 고갈이 주요 화두로 등장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태양광발전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규모는 현재 약 300억달러로,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맞먹는다. 앞으로 20년 안에 10배인 3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양광발전은 매장량이 유한한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와 달리 원하는 만큼 무한히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지도 않는 데다, 원전처럼 환경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때문에 세계 각국이 태양광발전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고 현재까지는 독일, 일본, 미국 등 3개국이 시장의 80%를 차지하며 앞서가고 있다. 독일이 발전량 기준 55%로 부동의 1위를 굳히고 있고, 일본(17%), 미국(8%)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선진국에 비해 기술은 70%, 연구·개발(R&D) 투자규모는 3분의1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태양광에너지의 발전설비인 태양전지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STX솔라가 최근 경북 구미에 공장을 준공했고, 한화석유화학도 울산에 공장을 짓고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유수 기업들도 태양전지 사업을 차세대 주요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반도체 설비투자에 못지않은 지속적인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데다, 경제성도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수익성을 확보하게 될 시점은 일러야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내년 예산 6292억… 53.4% 증액

    [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내년 예산 6292억… 53.4% 증액

    정부는 최근 2조 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신성장 동력 예산을 발표했다. 정부의 신성장동력은 17개 분야에서 200개 과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 가운데 하나를 ‘저탄소 녹색 성장’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원전 설계코드 등 3분야 국산화 지원 우선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체 예산은 올해 4101억원에서 내년도 6292억원으로 53.4%나 늘었다. 이 가운데 태양광·풍력 발전 등에 대한 발전차액지원(FIT·Feed In Tariff) 예산이 올해 2392억원에서 내년도는 2636억원으로 늘었다. 정부는 그러나 발전차액지원 제도 때문에 외국의 저가 태양전지 모듈을 수입해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만 늘어난다는 지적 등을 감안, 2012년부터는 이 제도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태양전지의 기술개발 예산을 올해 432억원에서 내년도 642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특히 효율은 높고, 가격은 낮은 차세대 태양전지의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원천기술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한국 업체가 휴대폰을 팔면 (원천기술을 가진)미국 업체가 돈을 번다.”는 정보기술(IT) 시대의 ‘모순적’ 상황을 녹색성장 시대에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을 감안할 때 반도체의 일종인 태양전지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 탄소저감 에너지 분야의 예산도 올해 814억원에서 내년 1229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도 짧은 시간 안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석탄 및 석유를 ‘친환경적’으로 이용하는 기술이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많은 제철산업에서의 CCS 및 이산화탄소 재자원화 기술 개발이 집중 지원될 예정이다. 원자력도 탄소저감 에너지 분야의 하나로 지원을 받는다. 설계 코드 등 아직까지 국산화가 되지 않은 3개 핵심 분야에 대한 개발에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대한 원전 수출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그린 빌딩, 특히 조명 장치인 발광다이오드(LED)의 기술 개발에도 33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정부는 선제적인 수요창출과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LED 사용을 2012년까지 30%로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LED 제품별 KS 규격 제정 및 고효율 인증기준도 마련한다. OLED 사업화 기술 개발도 예산 50억원이 처음으로 편성됐다. 정부는 OLED 세계 시장의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및 장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녹색금융예산도 36억 첫 편성 친환경차와 교통 체제를 포함한 그린 수송 시스템의 예산은 올해 992억원에서 내년 1295억원으로 30% 넘게 늘어났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세제 감면은 올해 7월부터 실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지원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그린 카에 대한 세제 감면이 외국업체들에만 혜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들이 있다.”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산 그린카들이 양산되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녹색 금융 분야의 예산도 처음으로 내년에 36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녹색금융 분야에서는 ▲녹색펀드 관련 개인 투자자 세제 지원 방안 ▲은행의 녹색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 구성을 통한 녹색금융 상품 개발 ▲녹색 기업 및 프로젝트에 대한 신용보증 확대 등이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도 녹색기술산업 분야 전체의 예산은 1조 2006억원으로 올해의 9120억원에 비해 32%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삼성물산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들여다보니

    삼성물산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들여다보니

    ●전기 자체생산·절감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만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에너지 손실을 크게 줄인 ‘제로(0)에너지’ 시범주택이 나왔다. 현재 소비되는 전기 중 44%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56%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주택이다. 삼성물산건설은 8일 아파트 에너지 사용량을 50% 감축 목표로 삼고 개발한 에너지 제로 주택 ‘그린투모로(Green Tomorrow)’를 선보였다. 그린 투모로는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비롯해 친환경 건축자재·IT 기술 등 현재 실현가능한 총 68개 최첨단 녹색기술을 접목시켰다. 그린투모로는 용인 동백지구에 있는 400㎡규모의 1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외관은 일반주택과 비슷하지만 곳곳에 최첨단 녹색기술이 숨어 있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태양열 발전시스템은 일반 전기와 급탕용 전기를 생산한다. 지하 10m는 연중 15도를 유지하는 점을 이용, 지열을 끌어와 바닥 온수난방을 해결해준다. 집은 북동쪽을 높게, 남서쪽을 낮게 지어 여름에는 자연통풍이 되고 겨울에는 북쪽의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했다. ●태양빛 끌어와 전등조명 활용 집 유리창도 유리에 광감용 염료를 넣어 제작된 태양전지다. 연한 갈색빛의 유리창으로 빛을 모아 전기로 전환해준다. 침실에 설치된 블라인드에도 태양광 전지가 부착돼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항상 전기를 모은다. 삼중창호 시스템은 내외부 유리와 중간 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충전해 열손실이 적고 서리가 끼는 것을 막아준다. 광덕트를 이용한 전등은 순수하게 태양빛만 끌어와 조명으로 활용한 것. 집안의 가전제품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직류전기를 사용한다. 직류를 교류(AC)전기로 변환할 때 손실되는 전기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차고에는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비상용 수소전지와 생활하수를 정수해 화장실 용수, 청소 용수로 재활용하는 패키지 중수처리 시스템을 갖췄다. 생산되는 전기와 소비한 에너지 양과 비용, CO2 환산량 등은 에너지관리시스템(REM)으로 집주인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린IT 기술도 적극 활용했다.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로 냉장고나 옷장을 열지 않고도 내부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홈케어 시스템으로 매일 건강상태도 체크한다. 재활용 합성목재, LCD 폐유리를 재활용한 시멘트, 콩이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한 마감자재 등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시공비 일반주택의 2배 문제는 경제성이다. 현재 기술로는 3.3㎡당 시공비가 1000만~1500만원으로 일반 주택의 2배 이상이다. 이규재 삼성건설 부사장은 “경제성이 좋은 10~15가지 기술은 래미안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면서 “기술이 발전하면 2013년쯤에는 일반주택보다 약 10% 정도 비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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