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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30억까지 대출

    내년부터 서울시내 뉴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추진위원회와 조합은 30억원까지 신용융자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 융자금 한도를 11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액하고 융자금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내용 등의 협약을 대한주택보증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융자 금액은 추진위원회가 6억원에서 10억원으로, 조합은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융자금이 상향 조정돼 융자금 한도가 기존 11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지금까지는 추진위원회 또는 조합에 융자금을 일괄 대출했으나 앞으로는 자금 필요 시기마다 분할 대출한다. 융자 위탁기관은 융자금 집행의 적정성 여부 등을 심사해 단계별로 융자를 시행한다. 아울러 추진위원회 상환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융자심사 등 절차를 간소화해 1개월 이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기존 융자금액이 용역비 등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대출 절차가 까다롭다는 추진위와 조합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공공자금 신용대출을 증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승진 <고위공무원>△정부청사관리소 청사기획관 박일범<부이사관>△채용관리과장 정무설△연금복지〃 하태욱△감사담당관 정종문△지방행정연수원 인력개발1과장 공효식△정부청사관리소 공사관리과장 임호철◇전보△복무담당관 김장호 ■환경부 △국립환경인력개발원 교육기획과장 이동욱△환경감시팀장 박용규 ■법제처 ◇파견△국외직무훈련 신상환◇전보△사회문화법제국장 이강섭◇파견복귀△법제지원단장 김대희 ■소방방재청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 손은수△충북도 소방본부장 이강일△전북도 〃 전병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지원위원회 △조사심의관 공준환 ■언론중재위원회 ◇본부장△교육 심영진△호남 정희성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전추진단장 최종교△정보화센터장 황철현◇실장△홍보출판 박남화△경영기획 김형준△글로벌협력 조지민◇본부장△교육과정 이광우△국가영어평가 진경애△경영지원 심재목 ■한국소비자원 △경영기획실장 권재익 ■전자부품연구원 ◇본부장△선임연구 성하경△융합산업연구 이형수◇센터장△사업개발 이진우△IoT융합연구 이상학 ■인천국제공항공사 △건설본부장 이상규◇승진△시설운영실장 김영웅 ■에너지관리공단 ◇승진△1급 김인택 우재학 고재영◇전보△사옥건설추진단장 이종섭△온실가스검증원장 허수영<실장>△기획조정 노상양△산업에너지 김성수△목표관리 한원희△건물수송에너지 신승일△기후변화협력 이재훈△에너지진단 고재영△에너지효율자금지원 박경빈△지역협력 이선업△대외협력 이철우△신재생에너지정책 오석범△신재생에너지보급 심창호<센터장>△녹색건축 김인택△효율표준화인증 김의경△글로벌에너지교육 김대룡<지역본부장>△서울 이상홍△부산울산 차재호△대구경북 오대균△인천 우재학△광주전남 김선직△대전충남 이종배△경기 전호상△전북 곽칠영△경남 김명록△제주 김영래 ■국민연금공단 ◇승진 <지사장>△포항 정석규△남울산 채희욱△창원 장석연△김해 양광호◇전보 <실장>△기획조정 김무용△인재경영 이문연△총무지원 이상만△고객지원 배성훈△가입지원 이수민<센터장>△장애심사 신동학△국제협력 김경식<지역본부장>△서울남부(강남신사지사장 겸임) 오판술△경인(수원지사장 겸임) 양동권△광주(광주지사장 겸임) 노주순<지사장>△서대문은평 마희열△의정부 최현△서초 김명권△관악동작 전근철△영등포 함현규△용인 김응환△안산 김신철△남동연수 최혜란△전주 양정철△목포 이재현 ■SBS △편성전략본부장 홍순철△기획실장 유환식◇승진·전보 <부국장급>△콘텐츠파트너십팀장 신용환△특임부장 오동헌△보도제작부장 김영환<부장급>△제작3CP 최영인△드라마지원팀장 조재룡△문화부장 양윤석◇승진 <국장급>△논설위원실장 하남신<부장>△기획팀 이태전△편성팀 심광영△콘텐츠파트너십팀 박재연△아나운서팀 김정일△제작본부 이재춘 최상재△드라마본부 홍창욱△편집2부 김용철△미래부 고철종△국제부 윤춘호 심석태△뉴미디어부 이정은△TV기술팀 권태용△뉴미디어개발팀 안성준<부장급>△시사다큐팀장 박기홍△LA특파원 김명진△아카이브팀장 남지혜◇전보△취재담당부국장(뉴미디어부장 겸임) 성회용△편집1부장 김강석△경제〃 백수현△정책팀장 엄재용△라디오기획CP 구경모△라디오1CP 정태익△편집2부장 차병준△국제〃 방문신△인력개발담당 부장 이형근△공간혁신팀장 이병희△TV기술팀장 류기형◇신규채용△드라마담당 부국장 문정수 ■SBS미디어홀딩스 △전략본부장 김성우△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장광호 ■SBS콘텐츠허브 ◇승진 <이사대우>△콘텐츠사업실장 김휘진◇전보△미디어사업실장 권승환△경영기획〃 이상규 ■SBS골프 ◇승진 <이사대우>△채널사업실장 이상근 ■SBS Business Network(SBS CNBC) △대표이사(내정) 신동욱△채널사업실장 염성호 ■미디어크리에이트 △경영기획실장 김건호 ■SBS아트텍 △대표이사(내정) 강선모△영상미술본부장 이동협△방송운영〃 정영철 ■SBS뉴스텍 △대표이사(내정) 김광석 ■이데일리 ◇상무보△솔루션사업국장 유혜진 ■대전대 △사무처장 이희준 ■한미글로벌 △부회장 이순광△사장 유민근△상무 박재열 조일현 최영규△상무보 안종현 이철빈 정하진 ■정식품 ◇승진 <상무보>△청주공장 기술부문장 박점선△마케팅부문장 이경재◇전보△기획관리부문장◇선임△감사 최홍석 ■자연과사람들 ◇승진 <상무보>△관리부문장 송용복◇전보△영업부문장 최종호 ■오쎄 ◇승진 <상무보>△관리부문장 최승림◇전보△영업부문장 조경환
  • 러시아서 자전거 탄 시간 여행자 포착 논란

    러시아서 자전거 탄 시간 여행자 포착 논란

    영화 속에나 등장하던 시간 여행자는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최근 러시아에서 최초의 순간이동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25일 일본의 한 인터넷매체가 소개한 이 동영상은 지난달 1일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러시아 최초의 순간이동’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것이다. 영상을 보면 한 나이 든 남성이 아코디언과 기타를 맨 밴드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을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생 5초 후에 남성 뒤편에서 한 자전거를 탄 백발의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 유유히 자신의 길을 찾아갔다. 놀라운 점은 다시 보기로 재생해봐도 자전거를 탄 남성이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은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동영상은 지금까지 51만여 명이 감상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순간이동인지 조작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였지만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남성 뒤에서 시간 여행자가 나타날 때 커브를 돌며 출발하는 모습을 보면 영상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이 짜고 찍은 영상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측근, 극우, 경제… 아베 내각의 열쇳말

    일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정권이 26일 출범한다. 아베 총재는 25일 조각과 당직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26일 특별국회에서 총리 지명 절차를 거쳐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아베 총재는 새 내각의 핵심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72) 전 총리, 관방장관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64) 간사장 대행을 내정했다. 외무상에는 기시다 후미오(55)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발탁했다. 7선 중의원 의원인 기시다 전 위원장은 아베 총재의 측근으로 2007년 아베 내각에서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을 지냈다. 아베 총재가 외교 경험이 없는 기시다를 외무상에 기용하는 것은 오키나와 사정에 정통해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을 주도할 문부과학상에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58) 전 관방부장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시모무라는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이다. 그는 아베 총재 직속의 자민당 교육재생실행본부장을 맡아 자학사관 편향 교육의 중단,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을 통한 근린제국조항의 폐지, 애국교육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자민당 총선 교육 공약을 만들었다. 법무상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67) 전 자민당 총재, 경제산업상에 모테기 도시미쓰(57) 전 정조회장을 각각 내정했다. 아베 총재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인 경기 부양에 행정력을 집중해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교육개혁, 헌법개정 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참의원 선거 때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은 가급적 미룬다는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세계를 뒤흔든 문화한국 저력… 전문가 52명이 꼽은 ‘올해의 문화 예술인’

    세계를 뒤흔든 문화한국 저력… 전문가 52명이 꼽은 ‘올해의 문화 예술인’

    2012년은 한국 문화의 저력이 세계를 뒤흔든 해로 기록될 만하다. ‘충무로의 이단아’ 김기덕(52) 감독은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칸과 베를린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그랑프리를 받은 건 처음이다. 가수 싸이(35)는 ‘강남스타일’로 K팝의 역사를 고쳐 썼다. 지난 7월 15일 발표 이후 5개월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했다. 2005년 유튜브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가 기록한 8억 1415만뷰였다. 또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했다. 이 역시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서울신문은 문학·영화·공연·방송·가요·클래식·미술 등 각계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조사했다.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거나 사회·문화의 흐름을 돌려놓는 데 역할을 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2~3명씩 추천받았다. 총 58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복수로 추천을 받은 인물은 13명이었다. 한 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는 ‘(K팝을 포함) 한류’(12명)란 응답이 많았고, ‘힐링’(10명)이 뒤를 이었다. ●30명이 김기덕 감독 추천 설문조사 전에는 싸이의 독주를 예상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예상을 깨고 올해의 문화예술인으로 꼽혔다. 52명 가운데 30명이 김 감독을 추천할 만큼 쏠림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신문의 같은 조사에서 신경숙 작가가 9명의 지지를 얻어 1위를 했던 것을 떠올리면 그가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짐작할 만하다. 베니스영화제 수상이 결정적이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 이후 청계천과 구로공단 노동자로 살았고, 정규 영화교육은커녕 연출부 경력도 없는 남다른 이력에 1996년 ‘악어’로 데뷔한 이후 자본과 타협하지 않고 일관된 주제 의식을 고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상용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첫 3대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뚝심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밀어붙인 점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감독은 “지배 이데올로기만을 재생산하는 영상이 일상을 지배하는 오늘 전복적 테마로 우리 삶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비(非)영화계 인사로부터도 고른 지지를 얻었다. 김기봉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은 “모성과 용서라는 인간 근원 감정과 문제에 대해 서양의 문화 코드를 한국적 방식으로 해석해 냄으로써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피에타’를 통해 거대 자본에 장악당한 한국영화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대중문화 세계 반열에 북미와 유럽, 아시아의 대중음악 시장을 뒤흔든 싸이는 29명의 추천을 받았다. 싸이의 정규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올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주목할 만한 노래임이 틀림없다. 웃기고 친근한 말춤에 섹시 코드를 버무린 B급 정서의 뮤직비디오는 팝시장 변방 출신에 외국어(한국어) 노래의 핸디캡을 딛고 유튜브를 통해 수용자와 직접 소통했다. 지금껏 SM과 YG, JYP 등 대형 기획사가 키워 낸 아이돌 중심으로 성장한 K팝 한류에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 또한 의미가 있다. 송한샘 쇼노트 이사는 “한국 대중문화를 세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K팝을 세계인의 대화 소재로 만든 것은 확실하다. 나머진 한국 음악계의 몫이다. 혹시라도 ‘강남스타일’ 후속타가 없다고 그에게 돌을 던지진 말자.”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으로 세계적인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변방의 솔로 뮤지션이 세계 음악시장을 뒤흔든 쾌거”라고 평가했다. “대중음악이 미소년이나 예쁜 걸그룹만 있는 게 아니라 즐거운 콘텐츠가 있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는 걸 알게 해 줬다. 또 우리가 기마민족이란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이원철 서울시향 경영본부장)는 재치 있는 언급도 있었다. ●3위는 이병헌, 양현석, 공지영 한국영화 1억명의 밑거름이 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인공 이병헌(42)은 3명의 추천을 받았다. ‘지아이조2’와 ‘레드2’ 등 내년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잇따라 출연한 점도 한몫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43) 대표와 공지영(49) 작가도 각각 3명에게 선택을 받았다. 양 대표는 기존 대형 기획사와 어울리지 않는 B급 정서의 싸이에게 둥지를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공 작가는 작품 활동과 더불어 사회참여적 문화예술인이란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만화가 윤태호, 소설가 정영문,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박찬욱 감독, 발레리나 김지영,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혜민 스님이 나란히 2명에게 추천을 받았다. 문화예술계를 관통한 키워드로는 ‘한류’와 ‘힐링’이 가장 눈에 띄었다. ‘K팝’(3명)이란 답을 포함한 ‘한류’(12명)가 근소한 차로 ‘힐링’(10명)보다 많았다. ‘한류’를 꼽은 이들은 대부분 싸이와 연관지어 설명했다.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시아에 국한된 한류가 세계로 확장됐다. 또 드라마나 아이돌 중심의 K팝도 싸이를 계기로 다양해졌다. 영화, 음식, 스타일 등 문화 전반으로 한류가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복고·정치영화 열풍도 꼽아 음악과 방송, 광고, 미술 등 문화예술 전 분야로 퍼진 힐링 열풍을 꼽은 이들도 많았다.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겪으면서 힐링을 찾는 흐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MB 정부 5년 동안 유행한 키워드는 ‘자기치유’가 유일하다. 끝 모를 서민경제 침체에 지친 이들은 오로지 트위터리안이 던져 주는 한 줄 어록의 공감 에세이에서 심리적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의 최대 현안인 예술인복지법(4명)과 영화와 음악에서 비롯돼 대중문화·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1990년대 복고열풍(3명)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융복합, 한국영화 1억명 시대, ‘남영동 1985’ ‘26년’ 등 정치영화 붐, ‘강남스타일’을 꼽은 이들도 2명씩 있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설문에 응해 주신 분(52명·가나다순) ▲강태규(대중음악평론가)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고영탁(KBS 드라마국장) ▲김기봉(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김영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김용연(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부사장) ▲김윤수(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은양(한국학 중앙연구원 전문위원) ▲김의석(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노혜령(CJ E&M 상무) ▲류태형(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박명성(신시뮤지컬 대표) ▲박병성(더 뮤지컬 편집장) ▲박상혁(SBS 강심장 PD) ▲박세원(서울대 음대 교수) ▲백성종(마을공동체 문화연구소 대표) ▲백현순(한국무용연구회 부이사장) ▲성기숙(한예종 교수) ▲손진책(국립극단 예술감독) ▲송한샘(쇼노트 이사) ▲신동호(시인) ▲신춘수(오디뮤지컬 대표) ▲심재명(명필름 대표) ▲윤석진(충남대 국문과 교수) ▲윤호진(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 ▲이원철(서울시향 경영본부장) ▲이상무(롯데시네마·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부문장) ▲이상용(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용관(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은선(소설가) ▲이주헌(미술평론가·서울미술관장) ▲이창주(빈체로 대표) ▲임성순(소설가) ▲장동석(출판평론가) ▲장승헌(MCT 대표) ▲장인주(무용평론가) ▲장일범(음악평론가) ▲전찬일(영화평론가)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정선규(앙상블시나위 대표) ▲정재왈(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정준모(미술평론가) ▲정지영(영화감독) ▲정태원(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주원규(소설가) ▲최용배(청어람 대표) ▲최열(미술평론가) ▲최현(문화창작집단 날 대표) ▲표미선(표화랑 대표) ▲표정훈(출판평론가)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황혜숙(창비 인문사회출판부 팀장)
  • [지방시대] 박근혜 정책과 배려/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지방시대] 박근혜 정책과 배려/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예측. 새해가 올 때마다 등장하는 단어다. 2013년 한국은 어떤 한 해를 맞이할 것인가. 새로운 대통령이 내년 2월에 취임한다. 정부의 핵심인 장·차관들도 바뀐다. 그래서 누가 새 정부에 참여할 것인가가 국민적 관심사다. 그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시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박근혜 정부 정책들은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됐다. 그동안 박 당선인의 경우 원칙과 신뢰를 중시해 왔다. 그 점을 감안하면 정책들이 공약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인천은 공약에서 제시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2014 아시안게임 지원,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와 산단 재생, 송도를 시점으로 한 GTX사업 등을 기대한다. 12월 26일자 뉴스위크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성숙할 것인가에서 대선 후 한국의 동아시아 외교와 비민주적 경제의 향방을 거론했다. “박근혜 정부 앞에는 재벌로 상징되는 특권계층에 대한 반감과 대북 강경노선에 대한 결별을 요구하는 여론이 있다. 경제 민주화와 남북외교의 좌 선회 촉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새 정부 앞에는 어려움이 곳곳에 있다. 국내적으로는 하우스 푸어 문제가 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으로 상징되는 일자리 문제도 있다. 양극화와 신용불량자 문제가 있다. 직장과 집,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새 대통령과 정부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한·중·일 간 갈등요소가 표면화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북한의 지도체제와 정책도 골칫거리다. 일본의 분게이슌주(文藝春秋)는 최근 2013년의 쟁점 100개를 선정했다. 그 가운데 한국과 직접 관련되는 주제는 5개다. 독도와 영토문제, 한국의 새 대통령과 대일정책, 통일교회와 영감상술, 한국드라마의 규제와 문화내셔널리즘, 북한의 이영호 숙청과 개혁 문제 등이다. 새해에는 일본 아베 총리와 중국 시진핑 주석,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들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서 주제마다 신경이 쓰인다. 세계경제와 국내외 상황도 격변할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예측한다. 세계경제는 정체되고, 일부 신흥국가들의 버블도 우려한다. 마이너스 성장과 디플레가 계속될 경우 수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달러, 엔, 위안화의 향방도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많은 대내외의 현안 해결에 국민들은 박 당선인의 원칙과 소신, 신뢰에 기대를 건다. 물론 소통 부족과 배신에 대한 불관용,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는 모두 박근혜 정부의 몫이다. 이 시점에서 박 당선인에게 상기시키고 싶은 게 있다. 몇 년 전 함께한 오찬에서 우리들에게 물었다. 선진국과 선진국 국민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함께 참석한 분들이 대부분 ‘신뢰’로 답했다. 박 당선인은 ‘배려’로 답했다. 산적한 당면 과제를 푸는 방식과 자세로서 배려만큼 좋은 단어는 없다. 지역과 수도권, 재벌과 노동자, 남북한, 한·중·일 문제 등은 마땅한 답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도 각자 이해관계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갈등과 대립을 반복할 수 있다. 새해. 우리들을 짓누르는 우울한 예측을 걷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해결방안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할 때 가능하다. 성공한 정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키워드다.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금융 인프라 공유·韓기업 수주 지원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금융 인프라 공유·韓기업 수주 지원

    아시아에서 ‘한류’를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나라, 국민 정서가 한국과 매우 유사한 나라로 꼽히는 베트남. KDB산업은행은 금융권 가운데 이런 베트남 시장 진출에 가장 열성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동남아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베트남 교통부와 인프라투자 관련 경험 공유 등 상호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산업은행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 속에서 축적한 개발금융 노하우를 공유하고, 베트남의 인프라 구축과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닌투언성(省)과 상호 업무협력을 약속했다. 베트남 최초의 원전 입지로 선정된 바 있는 닌투언성은 ‘녹색 친환경 성장’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친환경산업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개발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동남아 지역의 대표적 신흥시장인 베트남에 본격 진출한 것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제 수도’인 호찌민시에서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베트남 고위관리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호찌민 사무소는 현재 시장조사와 영업중개 등 제한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행정 수도인 하노이의 신도시 사업과 호찌민 고속도로사업 등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베트남의 우량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 회장은 “앞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보금자리 확대 예산 대책 미흡… 취득세 인하 등 규제완화 기대

    ‘박근혜 시대’가 열리면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보금자리주택의 임대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보금자리주택의 임대주택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임대 비율 확대에 따른 예산 부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책이 없어서 향후 어떻게 정책이 전개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생애 최초, 전세자금대출 등 저리의 자금지원 규모도 지금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 인하와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새누리당이 재집권함에 따라 분양가상한제의 제도 개선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도, 본래 여당의 입장인 만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로 종료되는 9·10부동산대책의 취득세 인하 혜택도 박 당선인이 연장을 언급한 만큼 내년에도 계속 시행될 전망이다. 지역개발과 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도시재생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뉴타운 출구전략의 대안으로 내년 이후 도시재생 사업 예산을 확대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면 종부세 부활 등이 논의되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냉각됐을 것”이라면서 “분양가상한제와 중과세 등을 폐지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것만으로도 시장에는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공약이 주택경기 활성화보다는 서민 주거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정부 정책보다 시장의 심리 훼손이 현재 부동산시장 침체의 더 큰 원인이기 때문에 몇가지 부양책이 나온다고 해서 시장이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012 하반기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워터뱅크 모이스춰 크림’

    [2012 하반기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워터뱅크 모이스춰 크림’

    라네즈는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의 욕구를 끊임없이 연구와 발전을 통해 반영해온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은 수분 유지를 돕는 미네랄을 최적의 비율로 처방해 만든 ‘옵티말 미네랄 워터’를 바탕으로 과학적 수분관리 시스템인 워터 펌프 시스템을 개발, 라네즈를 대표하는 워터뱅크 라인의 핵심 기술을 이뤘다. ‘라네즈 워터뱅크 모이스춰 크림’은 강력한 수분 공급과 풍부한 사용감으로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고 윤기 있게 가꿔주는 롱래스팅 수분 크림이다. 이 제품은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옵티말 미네랄 워터와, 수분 순환을 도와주는 워터 펌프 시스템으로 피부 수분을 지켜주고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항산화 효능과 자극 완화 효능이 있는 포도씨 오일과 망고씨 오일이 함유돼 피부에 영양과 활력을 공급해준다.
  •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금남·충정로 등 옛 도심 활성화”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금남·충정로 등 옛 도심 활성화”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동구 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광주 동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노희용(50·민주통합당) 구청장은 20일 곧바로 열린 취임식에서 “주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늘 소통하며 상대적으로 침체된 동구를 부활시키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화합과 발전의 에너지로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늘 소통하며 침체된 동구 부활시킬 것 노 신임 구청장은 이날 오전 마무리된 개표 결과 4만 808표(61.01%)를 얻어 2만 2271표(33.29%)에 그친 무소속 양혜령 후보를 눌렀다. 그는 이날부터 전임자의 사퇴로 장기 공석 상태였던 구청장직에 복귀해 업무에 들어갔다. 노 구청장은 “금남로, 충장로 등 옛 도심 활성화와 마을공동체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웠던 ‘마을복지와 문화전당까지’라는 구호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15년 개관 예정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기반으로 숙원인 ‘재개발’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까지 광주시에서 문화정책을 주도한 문화정책실장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문화전당을 동구 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했다. 전당 주변에 게스트하우스, 문화민박촌, 문화예술마을을 조성하는 등 정부와의 다양한 연계 사업을 통해 옛 상권의 부활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도심재생사업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계림동, 학동 등 서민 주거 밀집 지역을 재개발해 도심 공동화를 막고 젊은 층이 몰려드는 도시로 가꾼다는 구상이다. 대인시장, 남광주시장 등의 전통시장을 문화와 삶이 어우러진 주민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주민 소통공간으로 활용 이 밖에 전체 13개 동마다 마을공방, 공동 작업장 등 창조마을을 조성해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 또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마을공동체지원센터도 건립한다. 그는 “지역 발전의 비전을 세우는 데 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방고등고시(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노 구청장은 광주시 공보관·문화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청렴하고 깔끔한 일 처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음란동영상 보며 운전하는 버스기사 ‘경악’

    음란동영상 보며 운전하는 버스기사 ‘경악’

    타이완에서 음란동영상을 보며 운전하는 버스 운전기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동영상은 타이베이와 타오위안을 오가는 시외버스 운전기사 천(陳)씨가 운전대 아래 공간에 음란동영상이 재생되는 휴대전화를 놓고 이를 보며 운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은 운전석 근처에 앉아있던 한 승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한 것으로, 이 승객은 버스 번호와 버스 안에 기재된 운전사의 실명 등을 함께 공개했다. 동영상이 현지 동영상 공유사이트 및 유튜브 등에 공개돼 일파만파로 퍼지자, 해당 버스회사 측은 진화에 나섰다. 회사 측 관계자는 “문제가 된 기사는 이미 해고했으며, 앞으로 기사들의 안전교육 문제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중교통 기사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다.”, “무서워서 버스를 탈 수가 없다.” 등 댓글을 남기며 여전히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방학 극장가 한·미 애니메이션 대결

    방학 극장가 한·미 애니메이션 대결

    소리 없이 강한 영화들이 있다. 방학 특수를 노린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영화에 비해 홍보·마케팅비용(P&A)이 적게 드는 데다 보호자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1+1’의 티켓 판매 효과도 있다. 올겨울 애니메이션 시장은 할리우드와 일본 TV 시리즈물 극장판의 격돌 양상이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가디언즈’는 누적관객 89만여명을 기록, 1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가디언즈’는 서리를 내리는 요정 잭 프로스트, 부활절 토끼 버니, 이빨 요정 투스, 잠의 요정 샌드맨 등 영미권 민담·설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인에겐 낯선 문화이기 때문에 흥행은 불투명했다. 하지만 유치원에서부터 영어교육을 받으면서 서양 문화에 익숙한 어린이 관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었다. 이제훈과 류승룡, 유해진, 한혜진 등 더빙 배우들의 호연도 한몫을 했다. 19일 개봉하는 디즈니의 ‘주먹왕 랄프’도 화제작이다. 지난 11월 초 북미개봉 당시 가볍게 1위를 했다. 합병으로 한솥밥을 먹게 된 픽사를 제외한 순수 디즈니 표 애니메이션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성적(4903만 달러·약 526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흥행수익 2억 2647만 달러(약 2430억원)로 제작비 1억 6500만 달러(약 1770억원)를 뽑았다. 1990년대 8비트 게임기 악당 캐릭터 주먹왕 랄프가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다른 게임 속으로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더빙판에선 개그맨 정준하가 랄프의 목소리를 맡았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성인 관객을 적극적으로 포섭하는 것과 달리 오롯이 ‘그들’만의 세계도 있다. 1975년 첫 방송된 일본 특수촬영드라마 ‘파워레인저’의 극장판 ‘캡틴포스 vs 미라클포스 199 히어로 대결전’은 13일 개봉했다. 1994년부터 국내 방영 이후 공중파·케이블은 물론 닌텐도 DS용 게임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반복·재생된 시리즈의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 14~16일 4만 8317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1996년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큰 성공을 이룬 동명게임에서 시작된 포켓몬 신화는 1997년 TV 애니메이션으로, 1998년에는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뮤츠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크리스마스마다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내놓았고 올해에는 15번째 극장판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가 19일 개봉한다. 포켓몬의 저력은 지난해 12월 ‘미션임파서블4: 고스트프로토콜’ ‘마이웨이’ ‘셜록홈즈: 그림자게임’ 등 대작 틈바구니에서 65만명의 깜짝 흥행을 기록하면서 새삼 입증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방시대] 감천문화마을의 기적/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감천문화마을의 기적/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부산의 대표적 산동네 마을인 ‘감천문화마을’은 부산의 서쪽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마을은 한국전쟁 때 피란 온 종교인들이 중심이 돼 산비탈을 일궈 주거지를 형성한 전형적인 산동네 마을이다. 한때 2만여명이 거주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타지로 떠나고 현재는 4000여 가구 1만여명이 살고 있다. 산동네 특성상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이곳이 최근에는 전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관심을 두는 마을로 탈바꿈했다. 산동네 서민촌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단의 젊은 예술가들이 이 마을을 주목하고 정착해 마을 곳곳에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민 반대와 냉대에 시달렸다. 그러나 조금씩 변화하는 마을 모습을 보고 이들의 참뜻을 안 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 조형물과 벽화는 이제 마을의 상징과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외지인과 접목된 이들에게 행정적 지원이 가미된다. 부산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대상지에 이 마을이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마을만들기형 사업이 주민의 손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마을의 낡은 목욕탕을 고쳐 마을문화센터로 다시 살려내고, 음산하게 널브러져 있던 빈집 수십 곳을 문화예술 시설로 개조했다. 주민들이 합심해 빈집을 고친 마을카페와 아트숍도 마을기업으로 운영해 짭짤한 수익도 올리고 있다. 또한 지금 마을미술관, 마을박물관을 앙증맞게 만드는 등 마을 전체가 말 그대로 문화마을로 변신 중이다. 경사진 마을의 지붕 위 파란 물통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과 함께 마을의 문화시설이 소문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요즘 하루 평균 200여명, 연간 7만~8만명이 마을을 찾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마다 유네스코에서 개최하는 청년 워크캠프도 2차례나 열렸다. 세계 청소년들이 찾아와서 마을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마을 리더를 중심으로 참여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마음을 활짝 열고 스스로 즐기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마을합창단을 스스로 조직해 정기공연을 하는가 하면, 마을의 각종 강좌에 빠짐없이 참여해 스스로 마을의 문화를 만들고 즐기는 것이다. 최고의 압권은 마을신문이다. 순수하게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기자들에 의해 매월 만들어지는 마을신문은 동네주민들 의사소통의 주요 창구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마을축제에 1만여명의 방문객과 관광객이 다녀갔으니 이제 감천문화마을은 전국구가 된 셈이다. 이 같은 변신을 한 감천문화마을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첫째, 문화와 예술의 마을재생능력이 여실히 증명됐다는 것이다. 토목과 건축보다 예술의 힘이 통한 것이다. 둘째, 행정은 적절한 장면에 적절한 거리에서 제한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 필요에 의한 제한적 지원의 원칙이 통했다는 것이다. 셋째, 마을만들기 사업에서 주민들의 궁극적인 도달점은 자기 마을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는 변화라는 사실이다. 마을의 힘은 끈끈한 공동체적 자긍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되는 감천문화마을의 변신을 기적이라 부르고 싶다.
  • ‘행정의 달인’ 예심 통과자 40명 확정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의 13개 분야 예비심사 통과자 40명이 17일 최종 확정됐다. 접수된 심사대상은 112명으로 행정안전부는 1·2차 회의를 진행한 뒤 예비심사 통과자를 최종 확정했다. 예비심사에서 가장 많은 통과자가 나온 분야는 행정·세정·소송 업무를 포함한 일반행정 분야(11명)였고 산업·농업 등 지역경제 분야가 8명, 문화관광 분야가 5명 등이었다. 이 밖에 도시재생과 도시디자인 업무가 포함된 지역개발 분야가 4명, 환경개선 분야 5명, 안전관리 분야 3명, 교육사회복지 분야 2명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7명으로 가장 많은 통과자가 나왔고 그 다음은 대구와 충남, 충북, 전남, 경북 등에서 각각 4명의 통과자가 나왔다. 예비심사에는 행안부 관계자 외에도 외부 심사위원으로 백민호 강원대 재난관리공학과 교수와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등 14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행안부는 이달 중순 열흘 동안 이들 예비심사 통과자의 실적을 검증하기 위해 현지심사를 벌인 뒤 면접 등 최종심사를 거쳐 내년 2월 초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정부, 대규모 ‘전력 저수지’ 사업 추진

    정부가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에 나선다. 이는 전력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중장기적으로 전력난에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중대형 ESS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2013~2015년이며 모두 3035억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1067억원, 민간이 1968억원을 댄다. ESS는 전기를 대규모로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이른바 ‘전력 저수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실현하는 미래 전력망의 핵심 장치로 꼽힌다. 이번 사업을 통해 10만㎾급(원전의 10% 규모) 압축공기저장시스템과 출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실증을 할 계획이다. 10만㎾급 압축공기저장시스템은 잉여 전력으로 공기를 대기압의 50배로 압축해 지하암반에 저장했다가 발전하는 시스템으로 군산시 비응도 내 부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5만 4000㎾급 리튬이온전지는 기존 소형 배터리를 대형화해 전기(스마트폰 배터리 450만개 규모)를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건설될 서남 해안권 풍력단지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전력망에 연계하는 데 활용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이익 ‘뻥튀기’ 걸러낸다

    서울시는 13일 내년부터 뉴타운·재개발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사업비와 추정분담금을 클린업시스템(cleanup.seoul.go.kr)에 공개하기 전에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나 조합이 산정한 추정분담금을 공개 전에 검증해 개발이익을 부풀리거나 사업비를 과소 추정하는 행위를 걸러내자는 취지이다. 지금까지는 추진위나 조합이 자체적으로 사업비와 추정분담금을 산정해 왔다. 추정분담금은 종전 자산에 사업성을 곱해 권리가액을 구한 뒤 분양받을 아파트의 분양가를 빼 계산한다. 추정분담금 검증은 25개 자치구 구청장이 정비사업 전문가 5~7명으로 구성한 검증위원회에서 맡는다. 검증위는 서울시의 실태조사를 위한 사업성 분석 태스크포스(TF)의 인력풀 100명을 활용해 구성하는데, 이 인력풀에는 감정평가사와 회계사, 세무사 또는 정비업체, 시공사에 소속된 정비사업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검증위는 ①최초 추정분담금 공개 전 ②사업시행인가 총회 개최 전 ③분양신청 통지 시 변경된 추정분담금에 대해 검증한다. 추진위나 조합이 산정해 제출한 추정분담금을 토대로 주변 시세를 적절히 반영했는지, 수입이나 지출 산출에서 과소 또는 과대 포장하지 않았는가를 검토하게 된다. 3단계 검증 이후 관리처분인가 총회 개최 전 확정된 사업비 및 분담금이 공개된다. 추정분담금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공개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경우 조합인가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까지 제한을 받는다. 시는 이달까지 추정분담금을 공개한 구역은 112개로, 올해 1월 35개 구역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공공관리 대상 구역만 추정분담금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내년 2월부터는 추정분담금 공개의무가 모든 정비구역으로 확대된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추정분담금 검증으로 과장되거나 왜곡된 사업성 정보를 차단하고 투명성, 정확성은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합리적인 사업성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4) 자영업자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4) 자영업자

    700만명으로 추산되는 자영업자들은 대기업에 밀리고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치이며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이들에게 이번 대선은 ‘반전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내놓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공약에 민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위기의 자영업자들에게 ‘새 동아줄’이 될지 ‘낡은 동아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두 후보가 같은 공약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데다 ‘청사진’에 걸맞은 ‘디테일’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적된다. 박·문 후보는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접근법에서 차이가 있다. 박 후보는 사전 신고와 주민 설명회 등을 의무화한 ‘사전입점예고제’ 도입을, 문 후보는 현행 신고제에 대한 허가제 전환을 각각 약속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컴퓨터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대준(44)씨는 13일 “사전입점예고제의 경우 대기업이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합리화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어야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허가제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반발과 저항에 맞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온·오프라인 공정경쟁 유도를” 두 후보는 자영업자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서민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을 차단하는 장치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대기업이 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관련 업계와 협의하고 정부가 이를 중재하는 ‘사업조정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유명무실화된 상태다. 문 후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30% 이하인 업종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 업종으로 지정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도 만들기로 했다. 서울에서 15년째 PC방을 운영하는 최승재(47)씨는 “박·문 후보의 공약 모두 당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몰고 올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전에 비해 진일보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신용카드·백화점 입점·은행거래 수수료 인하, 문 후보가 내세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전담하는 중소상공부 신설 등의 공약도 각각 후한 점수를 얻었다. 전북 전주시에서 30년째 서점을 운영하는 박대춘(55)씨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신용카드 결제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춰 주는 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대형 서점과 경쟁해야 하는 동네 서점들의 열악한 사정을 정부가 더 잘 이해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중소상공부가 만들어지면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의 추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씨는 “박 후보의 공약에서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4대 보험 지원 등 삶의 질 문제에, 문 후보의 공약에서는 소상공인의 상권 등 구조적인 문제에 각각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게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한 평가를 받은 공약들도 있다. 박 후보의 중소기업·소매업체 간 매장 공유 모델 개발, 문 후보의 낙후 공단 재생·현대화 사업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김씨는 “(박 후보 공약의) 취지는 좋지만 결국 마케팅을 비롯한 상업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과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 “기업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좋지만, 이와 맞물려 부담금이 동시에 늘어날 경우 오히려 영세 업체를 내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강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우선 구매 등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씨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대기업을 상대하는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해외 선진국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할 경우 이를 처벌하는 반덤핑 규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다. 업계가 납득할 수 없는 가격과 정당하지 않은 조건으로 시장을 왜곡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대형마트에서 ‘통 큰 치킨’이 나왔을 때 일반 자영업자들은 모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는 도둑놈 취급을 받았지 않았나.”라면서 “이른바 ‘착한 가격’으로 포장되는 덤핑 가격이 소상공인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도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에 대한 우선 구매 방침을 어기더라도 구매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법률적 제한 장치가 없다.”면서 “제도 활성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공공 분야 입찰에서 적정입찰가격제를 도입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 납품단가 변동 등 하도급 관련 정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보고를 의무화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책 안착시킬 환경 구축돼야” 김씨는 “최저가 입찰제가 대기업에 유리한 만큼 적정 입찰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적정 입찰가격 산정을 위해서는 기술 등에 대한 평가 수단으로 인증이 필요한데, 이러한 인증제가 가격 외에 또 다른 진입장벽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 후보 공약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이면계약 등 갑을 관계를 악용한 편법을 차단하는 대책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박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와 실현 가능성이 더 높게 느껴진다. 문 후보의 공약은 상대적으로 완성도와 접근성이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 정책검증] (5) 교육분야

    [대선 정책검증] (5) 교육분야

    우리나라는 교육 강국으로 꼽힌다. 교육열도 뜨겁다. 이는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교육은 대선이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개혁의 대상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들 역시 현행 교육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앞다퉈 약속하고 있다. 사실상 ‘교육의 역설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기승, 입시 위주 경쟁교육, 학벌주의 심화, 교육 기회 불평등 등 우리 사회의 각종 병리현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전 국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교육 공약은 표심을 좌우할 중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교육 공약은 총론에서 유사해 보이지만, 각론에서 적잖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내놓은 교육 공약의 강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각 정책 완성도, 개혁 의지를 꼽았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결정구’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6일 “과거 대선에서는 교육 공약이 쟁점 이슈가 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이슈 공약이 없다.”면서 “박·문 후보 모두 표를 의식해 안정적인 공약만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박 후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만 구조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단호한 태도는 부족하다.”면서 “반대로 문 후보는 개혁 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는 강하지만 중장기 과제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기득권에 단호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지가, 문 후보는 임기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 과제를 풀어나가는 게 각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대학 관련 공약으로 반값등록금,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시급한 과제인 사립대 개혁을 위한 종합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참신성 박 후보는 ‘꿈과 끼를 일깨우는 행복 교육’을, 문 후보는 ‘쉼표가 있는 교육’을 각각 교육 정책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다양성에, 문 후보는 형평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대학 입시전형 관련 공통 원서접수시스템 구축, 전형계획 변경시 3년 전 예고 의무화 등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 문 후보는 일몰 후 사교육을 금지하겠다는 초등학생 대상 공약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 교수는 “각 후보의 색깔이 드러나는 공약이자,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학생들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한 공약들”이라고 강조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선행학습 유발 시험 금지’(박 후보), 학생들이 학력차와 진로 등을 고려해 과목을 신택적으로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문 후보) 공약도 각각 참신한 공약으로 분류됐다. 문 정책위원장은 “선행학습 규제는 안정적이면서도 실현 용이한 방법이다. 다만 교육 과정을 지나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현 가능성 두 후보의 공약 중 0~5세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방과후학교 강화, 학급당 학생수 축소, 대입전형 단순화 등은 ‘공통 분모’에 속한다.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 후보의 경우 방과 후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온종일학교’, 학벌 타파를 위해 모든 직종에 적용하겠다는 ‘직무능력 표준화’ 등에는 의문부호가 찍혔다. 양 교수는 “온종일학교를 개별 학교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정부 차원에서 일괄 추진할 경우 운영이 부실화될 수 있다.”면서 “직무능력 표준화 역시 정부보다는 대기업의 동참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 공약 중 교과서만으로도 기본 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 완결학습체계’ 구축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문 정책위원장은 “교과서를 현행 정보주입식에서 이야기형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이는 태블릿PC 등 디지털 교과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태블릿PC 구입·유지 비용 부담, 컴퓨터 중독 우려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 후보의 경우 서울대 등 모든 국공립대를 일원화하는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 구축, 과학고를 제외한 외국어고·국제고·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 폐지 등의 공약이 도마에 올랐다. 양 교수는 “국공립대 통합이 표면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서울 등지로의 쏠림현상을 차단할 장치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특목고 폐지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서울 강남 등 지역에 따른 학교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현행 3000여개 입시 전형을 4가지로 단순화하겠다는 공약과 초등학교 5년 학제 개편 등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정책위원장은 “입시 전형을 국가가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대학들이 집단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학제 개편 문제는 중장기 과제에 해당하는 만큼 섣불리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책 효과 박·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학교의 서비스 기능이 대폭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문 정책위원장은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할 경우 학교의 역할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과부하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실천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박 후보는 소득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평균 반값’, 문 후보는 등록금을 전면적으로 낮추는 ‘일괄 반값’ 개념이다. 재원 마련 방식에서도 박 후보는 일반 예산, 문 후보는 고등교육 재정교부금 등으로 대비된다. 이 연구원은 “박 후보는 현 국가장학금제도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정부 예산은 예산대로 들이면서 대학 운영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두 후보 모두 국가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박 후보는 정책 완성도, 문 후보는 정책 개혁 의지에서 각각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역으로 얘기하면 박 후보는 교육 개혁을 원하는 변화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문 후보는 전면적인 개혁 추진 과정에서 불거지는 사회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가 각각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흡한 점 두 후보 모두 ‘디테일’은 챙겼지만, 교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양 교수는 “교육에 대한 비전과 철학, 교육과 국가경쟁력 연계 방안 등과 관련한 공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경우 선행학습 폐지 외에 피부에 와닿는 사교육비 절감대책이 없다.”면서 “문 후보는 굵직굵직한 정책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이 모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교육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가미래교육위원회(박 후보) 또는 국가교육위원회(문 후보) 신설 문제 역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문 정책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힌 개혁·갈등 과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보다는 논쟁을 확대 재생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인 사립대 개혁 방안도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해마다 지정하는 하위 15% 대학(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모두 퇴출시킨다고 가정할 경우 지방대학 중 30%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한다. 지방대 공동화가 심화되는 반면 수도권 대학의 체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퇴출 중심의 방식에서 정원 감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기고] ‘무용’의 쓰레기를 ‘유용’의 에너지로/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기고] ‘무용’의 쓰레기를 ‘유용’의 에너지로/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장자편에 이런 우화가 실려 있다. 남백자기라는 사람이 상구라는 지역에서 아주 큰 나무를 보았다.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나무에 수레 수천 대를 묶어 놓아도 그 나무 그늘 안에 들어갈 정도였다. 그런데 그 나무의 가지는 구불구불하여 집 짓는 재목으로 쓸 수도 없고, 밑둥은 속이 텅 비어 관이나 널로도 쓸 수가 없었다. 이렇게 쓸모없는 나무를 보며 남백자기는 “이 나무는 좋지 못함 때문에 그 타고난 수명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유래한 말이 아무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실상보다 쓸모 있는 것이 된다는 뜻의 ‘무용지용’(無用之用)이다. 이러한 ‘무용지용’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현대의 발견이 폐기물 에너지가 아닌가 싶다. 본래 쓸모 있음이 자명한 것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쉬우나 쓸모없는 것에서 유용함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 사고를 가지고 사물을 바라볼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폐기물 에너지는 쓰레기에 대한 발상의 전환으로 쓸모없는 쓰레기의 발생을 줄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쓸모 있게 재탄생시키고자 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석유, 가스 등 부존 에너지 자원이 거의 없는 에너지 빈국이면서 동시에 에너지 다소비국이기에 폐기물 에너지는 유용한 대체에너지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인천·경기지역 2400만 시민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위생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에서는 폐기물 매립 후 발생되는 매립가스와 침출수 등을 에너지로 바꾸는 폐자원에너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 매립 시 발생하는 매립가스(Landfill Gas:LFG)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연간 3억 6000만㎾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공사는 음폐수처리 사업을 활발히 진행, 국내와 인도에서 음폐수 육상처리 기술 등의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한 음폐수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연 40억원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 대체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음폐수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를 처리하는 비용도 연간 15억원 이상 절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매립 완료지역은 생태공원 등의 부지로 활용돼 대상지의 자연성 회복과 생태 기능 강화는 물론 세계적인 환경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즉, 쓸모없던 매립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른바 ‘무용’한 매립지를 ‘유용’한 환경명소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러한 폐기물 처리 및 공원화 기술은 중국·페루·스리랑카를 비롯, 15개국에 수출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가 경쟁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폐기물에너지화는 버리고 방치하면 해(害)밖에 되지 않는 쓰레기를 에너지라는 혜(惠)로 반전시킴으로써 에너지 창출과 쓰레기의 적정한 처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사업이다. 정부 및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지속적인 노력에다 ‘무용지용’을 믿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보태져 폐기물자원화기술의 유용성이 한층 더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원천·핵심특허 선점 가능한 30대 유망기술 선정

    향후 3~5년 안에 원천·핵심 특허 선점이 가능한 성체줄기세포 기술과 인간 모사 메커니즘, 모바일 증강현실 등 30개가 유망 기술로 선정됐다. 특허청은 4일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부·국토해양부·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연구·개발(R&D) 부처가 참여하고 있는 3대 산업(바이오·로봇·이동통신) 분야별로 10개 유망기술을 뽑았다고 밝혔다. 앞서 특허청은 100대 유망 후보기술을 발굴해 특허경쟁력과 특허분쟁정보, 기술·출원인별 특허장벽, 공백특허 영역 등 심층 분석과 관계 부처 및 기술, 지식재산권(IP)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30대 유망기술을 선정했다. 바이오분야에서는 특정조직 세포로 장기 재생이 가능하고 윤리 논쟁을 피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와 인간항체 제조 기술 등이 선정됐다. 로봇분야에서는 사용자 신원 및 특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과 음원 추적 등이 꼽혔다. 이동통신에서는 소형기지국 장비인 소형 셀 제어 기술과 비접촉방식 등의 무선 에너지 전송을 통한 무선충전기술 등이 유망기술에 포함됐다. 특허청은 30대 유망 기술을 관련 부처에 제공해 내년 정부 R&D 과제 기획에 활용토록 했다. 지경부는 로봇분야에 8개 기술을 반영했고, 방통위와 복지부 등도 과제 발굴 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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