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생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도마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27
  • 기후변화 대응, 성장 포기 아닌 새로운 성장 찾는 과정이다

    기후변화 대응, 성장 포기 아닌 새로운 성장 찾는 과정이다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어린 얼굴의 학생이 연단에 올랐다. 스웨덴 출신의 16세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였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 세계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세대로서 느끼는 두려움, 기성세대의 무책임에 대한 솔직한 분노와 강한 질타는 새삼 세계 주요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18년 8월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이라는 푯말을 들고 스웨덴 의회 건물 앞에 혼자 앉아서 시작한 툰베리의 1인시위는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응촉구 집회로 확산됐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시위로 발전한 것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몇백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기상이변 속출 석탄을 사용하는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그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막대한 에너지와 힘을 가져다주었다. 석탄과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수억년의 세월 동안 형성된 시간의 결과물이며, 이를 연소시키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돼 온 에너지를 일시에 방출시키는 것이었다.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들은 연소 과정을 거치면서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로 변화하고, 대기 중에 방출된 이산화탄소는 100~300년 동안 대기 중에 머무른다. 이산화탄소는 태양에서 지구로 쏟아져 들어오는 복사에너지를 흡수해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의 평균온도는 영하 18℃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온실가스는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농도가 인간에 의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는 1800년대에 280 수준이었으나 1958년 315, 2000년에는 367으로 증가하고 있으며(그림 1), 2018년을 기준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은 1850~1900년에 비해 약 1℃ 증가했다. 이러한 온도 변화는 작아 보이지만 극지방 빙하의 축소를 가져와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바닷물 온도의 상승으로 인해 더 강력하며 잦은 태풍, 허리케인이 발생하도록 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이변을 초래하고 있다. 온실가스 농도의 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우리의 문명과 삶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 들어서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을 통한 과학적 논의가 진행되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냉전 종식으로 인한 국제협력 강화 흐름 속에서 국제사회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체결했다. 이후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매년 개최되는 당사국총회(COP)를 통해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비롯해 발리행동계획, 코펜하겐합의, 그리고 2015년 파리협정에 이르는 일련의 합의를 통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온실가스 감축은 쉽지 않았으며,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으로 대표되는 개도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온실가스 배출의 급속한 확대를 가져왔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변화된 환경에 대한 적응 필요성이 개도국과 빈곤국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누가, 얼마나,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갈등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개도국은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과 더불어 더 많은 역할 분담을 요구하는 데 비해 선진국은 개도국 역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의무를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립하고 있다. 앞으로 지구 평균온도가 1.5℃ 이상 상승한다면 파멸적인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는 IPCC의 경고에 따라 전 세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어도 45% 이상 감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2020년까지는 각 국가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들이 나와야 하지만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느리기만 하다. 이 와중에 기후변화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에 대한 두려움과 불만이 툰베리를 통해 터져 나왔고,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모두가 인류의 미래 문제가 달려 있다고 하는 이 문제에 대해 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특정 국가 향해 ‘온실가스 악당’ 지목? 온실가스는 다른 오염물질과 달리 인간의 기본적인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고, 발생 과정 역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중국 등 개도국에 대해 절대배출량 증가를 들어 감축에 동참하라고 압박하지만 이들 국가들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들어 반박하고 있으며,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적 배출량으로 따져 보면 선진국의 책임이 더 크다는 논리를 제기하고 있다. 국가 간의 이러한 다툼은 국가라는 단위로 온실가스 배출을 산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질문으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제조된 철근을 수입해 건물을 짓는다면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철근의 운반 과정 및 건물 건축 과정으로 국한되지만 과연 이것이 정확한 계산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2를 포함한 많은 선진국가들은 해외 개도국에서 제조된 물건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선진국은 적게, 제품을 생산한 개도국은 과도하게 산정되게 된다.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최종 소비지로 환산해 다시 계산하게 되면 변화하게 되는데, 영국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40%가 증가하게 되며, 유럽연합(EU) 전체적으로는 19%가 증가한다.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는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CP)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약 10% 수준에서의 상승이 나타나는 반면 중국의 경우 15% 이상 배출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정한 국가를 악당으로 간주해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하게 얽힌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있다.(그림 2) ●한국, 2016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 세계 11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1위(그림 3),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는 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09.100만tCO2eq로 1990년 대비 142.7% 증가했다.(그림 4) 1990년부터 2016년까지의 기간 동안 미국은 1.9%, 일본은 2.8% 증가에 그쳤으며, 독일의 경우 27.2% 감소 추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137% 증가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인구를 기준으로 볼 때도 1인당 13.8tCO2eq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0년 대비 103%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통계만 놓고 보면 대한민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지나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는 국가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배출량의 경우 2017년 456tCO2eq/1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0년 대비 35% 감소한 것이다.(그림 5)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던 시기였으며, 그 결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위생산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놓고 볼 때 우리나라 역시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효율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악당은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에너지 분야로 전체 배출량의 86.8%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는 발전을 포함해 제조·건설 및 수송 등을 포괄하는 분야로서 에너지 분야 내부적으로는 발전(44%), 제조·건설업(30.3%), 수송(16%) 등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의 문제는 전력 생산방식과 산업 및 도시의 문제로 귀결된다.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감소시켜야 하지만 그 대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답하기 어렵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알게 됐다. 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설치할 지역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으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화재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운 원자력발전은 탈원전이라는 흐름 속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역시 중후장대형 산업에서 탈피해 저에너지 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받아 왔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무조건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것은 고용을 비롯한 더 큰 사회적 문제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에서 탈피해 배터리전기차(EV)나 수소연료전지차(FCEV)로의 이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전기와 수소의 생산방식을 고려해 보면 이것이 진정한 대책일까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한국, 배출권거래제 등 거의 모든 제도 운영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배출권거래제를 비롯한 거의 모든 대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법률을 비롯한 다양한 제도를 완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기후변화를 그 자체의 문제로 바라보기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국제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의 차원에서 바라보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생산방식과 사회의 근본적인 개선과 변화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단순히 생산공정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전기차 보급을 늘리며, 석탄화력발전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익숙했던 과거의 경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비용의 증가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 기후변화라는 문제에 맞서는 것은 성장을 포기하고 축소 지향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를 찾아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문제는 개별적인 요소의 해결로 극복할 수 없으며 사회의 근본적인 해결, 그리고 전지구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 온 어떠한 문제보다도 해결이 어렵다. 그렇지만 기후변화 문제는 당장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세대에게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변화는 눈앞의 문제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미래세대에게 어떠한 미래를 물려줄 것인지를 고민하도록 만들고 있다. 툰베리를 비롯한 어린 학생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러한 변화일 것이다.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김평남 서울시의원, 물환경산업의 안정적 운영위한 ‘물재생시설공단’ 필요성 강조

    김평남 서울시의원, 물환경산업의 안정적 운영위한 ‘물재생시설공단’ 필요성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평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2)은 지난 23일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물재생시설과 주관으로 개최된 ‘서울물재생시설공단설립 주민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하 ‘공단’)의 설립은 현재 직영 및 위탁의 이원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의 4개 물재생센터(중랑, 난지, 탄천, 서남)를 일원화하여 공공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김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한 이 날 공청회는 물재생시설과장의 ‘서울물재생시설공단추진을 위한 설립타당성 및 추진경과’에 대한 주제발표와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장, 김영란 서울기술연구원 기술개발본부장, 윤주환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최익훈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의 토론과 시민들과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물환경산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라며 “서울시가 과연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효율적 관리를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 물재생센터는 이원화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센터별 전문성과 책임의식, 하수처리 성과가 상이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위탁방식의 ‘공단’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물순환안전국은 늦어도 2021년까지는 물재생시설공단이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공단 전환에 따른 직원들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추진과정이 적법한 절차로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 공공위탁에 관한 관련 근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행정사무의 공공위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중국 영향으로 ‘휘청’…하와이의 재활용 쓰레기 정책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중국 영향으로 ‘휘청’…하와이의 재활용 쓰레기 정책

    태평양 바다 건너 자리한 하와이. 최근 ‘섬’ 하와이의 재활용품 분리수거 정책이 중국 정부의 입김으로 휘청하는 분위기다. 비행기를 타고 약 10시간 이상을 날아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중국과 하와이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목이 집중된 것은 최근 하와이 주 정부가 공개한 新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이다. 하와이 주 정부가 최근 쓰레기 처리 시 재활용품 수거가 가능한 품목에 대해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이는 재활용품 수거 및 재판매와 관련한 전 세계 이 분야 시장의 급랭 분위기에 따른 주정부의 입장 변화로,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는 향후 수거 후 일부 금액을 개인 판매자에게 되돌려주었던 ‘유료’ 재활용품 수거 환원 프로그램의 대상 재활용 쓰레기를 기존의 것과 비교해 크게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금껏 하와이 주 정부는 현지에서 유통, 사용된 후 버려진 폐종이, 플라스틱 제품, 알루미늄,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한 후 일부 금액에 대해 쓰레기 판매자 개인에게 환원해왔다. 이는 사용 후 버려진 재활용품을 수거 후 재판매하는 개인에 대해 정부 지원금을 활용, 일부 금액을 유료로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폐종이, 플라스틱 용기, 유리병, 알루미늄 등 각 항목에 따라 무게를 측정해 환원해왔는데,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모아뒀던 재활용품을 가져다 현금으로 바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던 정책으로 꼽혀왔다.실제로 이달 중순 들어와 주 정부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유료 전환 가능 재활용품 수거 품목에 대해 기존의 주민들이 사용하고 남은 폐종이(마분지 성분의 재활용 종이), 유리병,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 등에 한정해오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재활용품 수거 가능 품목이었던 일반 종이류(A4용지와 유사한 형태의 일체의 재활용된 적이 없는 종이류)와 플라스틱 제품 일체를 제외한 것이다. 이번에 변경된 하와이 주 내부 재활용품 프로그램은 ‘two-bin recycling program’으로 불리고 있다. 반면 최근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 수거 시장이 급랭하는 분위기에 따라 주 정부는 이 같은 재활용품 수거 후 일부 금액에 대해 환원하는 프로그램의 수거 항목을 일부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실제로 하와이 주 정부가 최근 밝힌 재활용품 수거 프로그램 축소의 가장 큰 이유에는 중국의 입장 변화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와 기존에 하와이 주에서 수거해갔던 재활용품 일체에 대해 수입 물량과 종류 등을 크게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 고체처리 부서 그레고리 서장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가장 많이 수입했던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재활용품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기존에 중국이 수입했던 일체의 재활용품을 분할, 할당해 수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이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입 물량 역시 올해에 들어와 과잉 포화, 하와이 주 정부가 주민들로부터 수거하는 유료 전환 가능 재활용품 쓰레기 수거 품목을 대폭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 셈이다.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 고체처리 부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하와이 주에서 발생한 재활용품을 수거했던 다수의 업체로부터 더 이상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구매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다만, 유리병 등 유리를 주요 원료로 한 재활용품에 대해서는 수거 업체의 구입 의사가 높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수거 항목에 포함된 재활용품의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제한 없이 수거할 방침인 것. 한편, 현재 하와이 주에는 지금껏 재활용 쓰레기를 전문으로 수거, 재판매하는 업체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이 하와이 전역 15곳에서 운영 중이었다.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은 지난 1981년 이래 하와이 주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36년 동안 하와이 주에서 수거, 재판매된 금액 중 총 2570억 원 상당의 금액을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정부의 이 같은 쓰레기 재활용품 프로그램 축소 방침에 따라 해당 업체 측이 수거하는 항목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해당 업체 측은 최근 급변한 주 정부의 입장 변화에 대해 수거가 불가능해진 품목에 대해서는 새로운 재활용 방향성을 고려해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하와이 주 정부 역시 향후 수거 불가능해진 재활용품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 활용할 수 있는 항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지난 8월에 다녀온 베트남 호찌민의 날씨는 무척 더웠다. 우리나라 한여름보다 더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인지 길가에선 더위를 달래줄 과일과 주스 가게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가게에서 시원한 음료로 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얼음을 넣어 달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디서든 당연한 듯 얼음을 가득 담아 주어 여행 내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 주스와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덕분에 나는 음료수를 입에 달고 지냈다. 그런데 내가 음료수를 받을 때마다 함께 받았던 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휴지가 아니라, 이름 모를 식물의 줄기와 잎이었다. 병째로 음료수를 먹을 땐 병뚜껑 대신 관엽식물의 잎을 알맞게 접어 병이 새지 않도록 입구에 꽂아 주었다. 음료를 마실 때 처음엔 줄기의 촉감이 익숙하지 않아 숨을 작게 들이마셨지만 곧 일반 빨대보다 빠르게 음료수가 올라오면서 과일의 과육까지 그대로 입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내 ‘식물의 줄기’를 통해 ‘열매의 과육’을 마시는 것에 익숙해졌다.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한국에 가면 이 식물을 재배해 나만의 빨대로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게 점원에게 이 줄기가 무슨 식물인지 물었다. 점원은 내가 음료수와 함께 먹던 반찬 모닝글로리 볶음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세임, 세임.” 줄기 빨대의 정체는 바로 모닝글로리라 불리는 공심채, 늘 함께 받은 식물 잎은 베트남에 널리고 널린 바나나의 잎이었다.공심채는 아시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지만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공심채 잎과 어린줄기를 굴 소스, 간장 등과 함께 볶아 반찬으로 먹는 게 일상이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달까. 동남아 요리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아지면서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종종 재배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맛도 좋은 이 공심채가 빨대로도 활용된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게다가 이들 줄기는 시간이 지나도 탄탄하고, 커다란 구멍은 놀라울 만큼 모든 액체를 순식간에 통과시킨다. 식물의 줄기는 잎과 뿌리 등의 기관이 흡수한 수분과 양분을 기관 곳곳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생각해 보면 물가에서 사는 이들은 생육속도와 재생속도가 빠르다. 줄기 속이 비어 있어 에너지를 덜 소비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생육할 수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 친구는 이곳 사람들이 식물을 일상에서 곧잘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병뚜껑 대신 주변에 널린 바나나 잎을, 비닐봉지 대신 볏짚을 엮어 만든 가방을 쓰는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과학 기술이 발달한 나라의 사람들 눈에만 멋져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에 유난스러우니까 말이다. 최근엔 음료수를 마실 때 이용하는 ‘빨대’가 우리의 이슈다. 몇 년 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이가 코에 박힌 빨대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빨대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하는 세계적인 음료 체인점들은 앞서 사용을 중단했고, 그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요식업계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 유리, 스테인리스 빨대를 개발해 이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종이는 시간이 지나면 흐물흐물해지고, 유리나 스테인리스는 촉감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많지만, 빨대로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이의 모습은 곧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자 만족스러운 대체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대체재 중에는 공심채처럼 줄기에 구멍이 뚫린 대나무 줄기와 옥수수 전분, 쌀, 사탕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해조류로 만든 빨대 등도 있다. 공심채 빨대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공심채 농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엔 커피 종자 찌꺼기로 빨대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해 편리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개발해 이용했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 빨대를 통해 결국 우리는 식물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 가고 있는 중이다.지구의 미래를 그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농경사회로 돌아간다. 지구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사막화와 병충해가 심해지고, 인류는 극심한 식량 부족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밀 농사는 이미 진작에 불가능해졌고, 일부 땅에서만 옥수수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 대사로 빨대 이슈를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 ‘식물에게서’.
  • 두 명이 양쪽서 다른 영상 즐기기 ‘OK’

    두 명이 양쪽서 다른 영상 즐기기 ‘OK’

    어느 각도든 자유롭게 고정 ‘힌지’ 새기능 사용자들 요구 적극 반영… 계속 진화중 뒤집힌 동영상은 ‘180도 회전’ 누르고 쇼핑중 제품 선택땐 상세 정보 스크린에 듀얼스크린 생태계 구축안 된 앱은 불편화면 두 개 모두 바깥쪽을 향하게 산처럼 스마트폰을 구부려 세우고, 마주 앉아 양쪽에서 서로 다른 화면에 집중하는 LG V50S 씽큐 홍보영상을 보며 ‘이게 바로 진화’라고 감탄했다. 어느 각도든 자유롭게 고정되는 ‘360도 프리스톱’ 힌지는 전작인 LG V50 씽큐엔 없던 기능으로, 사용자들 요구를 적극 반영한 변화 중 하나다.체험용 기기를 뜯자마자 유튜브를 구동시켜 듀얼스크린 쪽으로 휙 보내고, 남은 화면에 검색 사이트를 띄웠다. 화면 두 개를 산처럼 세운 뒤 마주 앉은 이에게 “이게 듀얼스크린의 묘미”라고 자랑하는데 표정이 영 별로. 알고 보니 듀얼스크린 쪽에서 재생 중인 동영상이 위아래가 뒤집힌 채였다. 한동안 고개를 뒤집어 틀어서 억지로 화면에 눈맞춤하며 참아 보다 아무래도 영 이상해 듀얼스크린 쪽 화면을 뒤적이던 중 위에서 아래로 쓱 훑어 내리자 안내바가 하나 나타났다. ‘180도 회전’ 아이콘을 누르자 화면은 제자리를 찾았다. 일반 스마트폰을 세우면 세로 화면이, 눕히면 가로 화면이 나오는 건 ‘중력 센서’ 덕분이다. 그런데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두 개 화면이 배치되는 듀얼스크린의 세계에선 중력 센서 대신 180도 회전 아이콘이 작동한다.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 기존 스마트폰의 확장판인 동시에 새로운 생태계를 여는 시작점이란 데 생각이 미쳤다. 실제 듀얼스크린 생태계에 특화시킨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 웨일’이나 ‘크롬’을 쓸 때의 편리함은 기대 이상이다. 인터넷쇼핑을 하다 제품을 선택하면 해당 제품 상세 정보가 듀얼스크린에 뜬다. 한쪽 지도를 보다 두 개 화면 전체 크기로 시원하게 확장시킬 수도 있다. 듀얼스크린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반사판 모드’를 굳이 쓰지 않고 그냥 두 개 스크린을 켜 둔 상태로만 접어서 들어도 동영상 촬영을 할 때엔 마치 ‘바닥 조명’을 사용한 것처럼 얼굴이 화사하게 촬영됐다. 영상 촬영 중 마이크 감도를 높이는 ASMR 기능까지 실행시키자 얼굴만 빽빽하게 촬영하는 이른바 ‘얼빡샷’ 촬영의 최적 기기가 됐다. 역으로 듀얼스크린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은 앱은 아쉬움을 남겼다. 예컨대 ‘유튜브’ 영상은 화면 두 개를 합친 크기로 키워지지 않고, 한 개의 화면 안에서만 구동됐다. 유튜브에 이메일이라도 보내 듀얼스크린 생태계 동참을 요청하고 싶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안산선 조기 착공·복합역사 개발… ‘金川’ 흐르는 기회의 땅 금천

    신안산선 조기 착공·복합역사 개발… ‘金川’ 흐르는 기회의 땅 금천

    서울 금천구는 관악, 구로와 함께 ‘금·관·구’로 불리며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1980년 영등포구에서 구로가 분구됐고 1995년 다시 구로에서 분리된 금천은 준공업지역, 군부대 등이 많아 개발제한에 묶였고 뉴타운사업까지 무산되며 도시개발에서 소외됐지만 요즘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금천구가 영등포구일 때부터 이곳에서 성장한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취임 1년여 만에 신안산선 조기 착공, 종합병원 건립사업,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등 묵은 숙제를 풀고 개발 호재를 쏟아 내고 있어 지역발전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 구청장은 지역개발과 함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그린SOC(사회간접자본)로 통하는 주민 생태복지를 대폭 강화해 발전 가능성 제1의 도시, 서남권 관문도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1일 그린SOC 대표 사업 중 하나인 호암산숲길공원에서 그를 만나 금천의 미래비전에 대해 들었다.-구청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1호 공약사업인 금천구청역사 복합개발사업을 가시화했는데. “지난해 7월 임기 시작 직후 가장 먼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해 1호 공약인 금천구청역사 복합개발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역사 개발사업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민자개발 방식에서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시켜 사업이 진행되도록 했다. 역사 개설 이래 약 40년 동안 개선 작업이 없어 낙후된 금천구청역사를 개발하고 인근 폐저유조 부지와 연탄공장 부지, 도로 등 1만 8123㎡에 달하는 부지에 청년주택과 창업공간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난 4월부터 개발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다. 연내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더 속도를 낼 것이다. 구민 복지를 위한 인프라와 지역경제를 북돋을 상업시설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사업에도 선정됐는데. “취임 후 김 장관과 만났을 때 역사 개발 외에 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원래 지난해 11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중심시가지형으로 신청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탈락했고, 올해 재도전에 나서 지난 5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국토부 중·대규모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국비, 시비 등 375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산선 조기 착공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데.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안산·시흥 지역과 서울 여의도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광역교통시설이다. 2024년 개통하면 금천구에서 여의도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 지난달 9일 착공식을 했다. 내년부터 본선 공사에 들어간다. 향후 신안산선은 여의도에서 공덕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2단계 사업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금천구가 서울 서남권 철도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오랫동안 지체된 종합병원 건립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병원 건립도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준공 및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의료부지 소유주인 부영그룹에서 종합병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서울시 조례로 정한 산업용지 의무비율이 상향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구가 서울시를 설득해 학교, 병원 등 공공의 목적이 있을 때는 비율에 예외를 두는 조례안이 지난 5월 통과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2년 개원한다.” -신안산선 조기 개통과 종합병원 건립 문제가 해결되면서 3대 숙원사업 중 공군기지 이전 문제만 남았는데. “금천구 한가운데 자리한 국방부 소유 공군기지(12만 5000㎡) 이전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뛰고 있다.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가 오는 12월에 나오면 국방부,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이전 방식, 개발구상안을 마련하겠다.” -공군기지를 돌려받으면 어떤 식으로 개발할 계획인가. “금천은 다른 구에 없는 산업단지(G밸리)를 끼고 있어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공군기지를 온전히 돌려받으면 G밸리와 연계해 첨단산업을 유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G밸리에는 지난 6월 메이커 스페이스를 비롯해 제품개발지원센터, 지식재산센터 등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 제조, 디자인을 한 번에 지원하는 시설을 조성했다. 또 근로자의 주거 및 편의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7월 건립을 목표로 기숙사, 문화센터, 사물인터넷(IoT)지원센터 등이 입주하는 ‘G밸리 문화복지센터’ 개관도 준비하고 있다.” -유성훈표 복지정책을 꼽는다면. “정주 여건을 갖춘 자족도시로서의 핵심 중 하나는 생활SOC, 그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그린SOC다. 금천 주민들이 큰돈 들이지 않고 자연과 벗해 살기 좋은 그린SOC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네에서 갈 수 있는 산과 하천, 캠핑장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서울둘레길 5코스이기도 한 무장애숲길 호암늘솔길 연장공사를 시작해 이달 말 마무리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관악산 둘레길과 안양시 구간을 가르는 중심점인 호암산 진입로에 이곳 ‘호암산숲길공원’도 조성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금천 토박이… 대통령 3명 보좌한 ‘행정·정책통’ 서울 금천구가 영등포구에서 분구되기 전부터 초·중·고교 학창 시절을 모두 금천구에서 보낸 ‘금천 토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 3명을 모두 보좌해 본 행정 참모 출신이다. 여권 지도부와의 깊은 인연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란 주민 기대를 받고 처음 선거에 나와 63.4%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고향의 구청장에 당선되며 ‘금의환향’했다. 정치 활동은 김 전 대통령이 창당한 옛 평화민주당에서 시작했다. 중앙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그는 1988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에서 활동하던 선배들을 따라 26살의 나이로 평민당에 입당했고 이어 현 정권의 실세를 대거 배출한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를 조직했다. 평민연 출신 인사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의원, 김한정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있다. 1998년까지 10년을 당에 몸담으며 정세 분석 등 기획 업무를 주로 맡았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행정과 정책을 두루 익혔다. 제18대 국회에서는 추미애 의원 등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치면서 4대강 정비사업 환경문제와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 등 노동행정 개혁에 힘을 쏟았다. 정보기술(IT) 분야 남북 교류업체인 ‘북남교역’ 대표를 맡아 북한이 기획·개발한 모바일게임인 ‘독도를 지켜라’를 국내에 선보인 이색 경력도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서면서도 한번 마음먹은 일은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외유내강형이다. 민선 7기 취임 이후 ‘골목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서울 출생(1962) ▲서울 도림초, 강서중(현 세일중), 문일고,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한양대 행정학 석사 ▲청와대 행정관(1999~2003) ▲민주통합당 중앙당 사무부총장(2012~2014) ▲제19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2012) ▲민선7기 서울 금천구청장(2018~현재) ▲부인 이경호(55)씨와 1녀 1남
  • 청년문화 흐르는 신촌, 도시재생의 미래를 보다

    청년문화 흐르는 신촌, 도시재생의 미래를 보다

    연세로에 서울 첫 ‘대중교통 전용지구’ 청년창업꿈터·신촌박스퀘어 조성 등 신촌에 지속가능한 맞춤형 정책 펼쳐 성과·노하우 공유… 도시재생 방향 모색“도시를 구성하는 패러다임이 ‘사람’ 중심으로 전환돼야 할 때입니다. 서대문구는 사람 중심의 정책, 상생하고 공존하는 문화 형성, 소통과 협치의 운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을 구정 철학으로 삼아 매진해왔습니다. 그 실행의 열쇠가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이지요.”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2019 서대문구 도시재생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 도시재생 전략과 정부 지원을 이끌어낼 방안을 깊이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시 시작하는 신촌, 미래로 도약하는 서대문’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전국 자치단체 및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시민,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원탁 12개에 둘러앉아 노트북이나 수첩에 포럼 내용을 받아적으며 열의를 보였다. 이번 포럼은 민관이 함께 추진한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되짚는 동시에 다양한 서대문구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계획과 현황을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포럼은 3부로 구성됐다. 신촌 도시재생사업을 개괄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도시재생 뉴딜과 서대문구 미래비전’, ‘서울형 도시재생을 통한 서대문구 지역 상생발전 방향’ 등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3부에서는 최중철 전 신촌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소개로 ‘창작놀이센터’, ‘신촌, 파랑고래’, ‘청년창업꿈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박스퀘어’ 등 주요 거점지역을 방문했다. 서대문구는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33억원을 투입, 신촌동 일대 약 43만 2629㎡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청년문화 활성화’를 지역 기반의 열쇠로 삼아 2014년 서울시 최초로 연세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전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각종 청년지원시설과 인프라를 마련했다. 신촌 모텔촌의 낡은 모텔을 매입해 창업거점시설인 ‘청년창업꿈터 1·2호점’을 조성하고, 노점상이나 청년창업가들이 저렴하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공공임대상가 ‘신촌박스퀘어’, 방치된 연대 앞 지하보도를 활용한 ‘창작놀이센터’, 문화예술활동 지원공간 ‘신촌문화발전소’, 청년문화 앵커시설 ‘신촌, 파랑고래’ 등의 시설을 건립했다. 이 밖에도 마을전문가를 육성하는 ‘도시재생 아카데미’ 개최와 주민협의체 운영, 9개 대학이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대학·지역 연계수업 운영 등을 진행했다. 서대문구는 하반기에 공모, 학교 밖 ‘캠퍼스타운’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캠퍼스타운은 대학이 학교의 인적자원을 활용,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서울시 도시재생 모델이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도 포럼을 통해 도시재생 성과를 확산·관리하고, 청년앵커시설과 각종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한강대교 백년다리 조성계획 타당성 검토를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한강대교 백년다리 조성계획 타당성 검토를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강대교 백년다리 조성계획 타당성 검토를 위한 토론회」가 오는 25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의원회관2층)에서 개최된다. 이 날 토론회는 발제자로 나선 ▲이동일 서울시 공공재생과장의 ‘백년다리 추진 경과 및 기본계획’에 대한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백년다리 설치에 따른 한강대교 구조안전성 검토용역을 수행한 ▲양승이 ㈜딥마인드 대표이사가 구조검토 결과에 대해 설명을 하고, 또 다른 교량 전문가로 ▲김상효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백년다리 설치 시 구조안전성 측면에서의 고려 사항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김홍길 서울시 안전총괄관의 ‘백년다리 설치 시 주요 검토사항 및 향후 추진계획’ ▲김상철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기획위원의 ‘백년다리 설치사업의 문제점 및 쟁점사항’ ▲최낙현 동작구 미래비전전략기획단장의 ‘백년다리 설치가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 ▲김규원 한겨레신문 기자의 ‘한강대교 보행교에 대한 새로운 제안’에 대하여 토론이 진행될 계획에 있다. 본 토론회를 주관하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기대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 제3선거구)은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백년다리 설치로 보행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도로시설물로 단절된 노량진 일대 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 것이라고는 하나, 오래된 한강대교의 기존 교각에 추가로 백년다리의 하중이 더해짐으로 인한 안전성 측면 및 그 외 주변 보행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백년다리 설치 타당성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토론회를 통해 제기된 의견들을 2020회계연도 관련 예산안 심사 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한 구조”VS “문화욕구 충족” 청주시 열린도서관 논란

    “이상한 구조”VS “문화욕구 충족” 청주시 열린도서관 논란

    충북 청주시가 추진중인 열린도서관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감사까지 받을 처지에 놓였다. 충북청주경실련은 23일 “청주시 문화제조창C 도시재생사업의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문화제조창 내에 들어설 예정인 열린도서관 운영형태다. 경실련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을 명분으로 열린도서관 조성사업을 밀어붙였고, 시의회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예산을 통과시켰다”며 “이 때문에 패션회사인 원더플레이스가 운영하고, 시가 조성비와 관리·운영비를 전액 부담하는 이상한 도서관이 탄생했다”고 비난했다. 시가 열린도서관을 위해 투입할 예산은 조성비 34억원, 연간 관리운영비 9억1200만원 등이다. 원더플레이스가 10년간 운영키로 해 총 비용은 125억2000만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문화제조창 내 쇼핑몰 등의 손님 유치를 돕기위해 도서관을 끼워넣은 것”이라며 “시가 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을 조성할 의도였다면 원더플레이스에 디자인을 맡기는 게 온당하냐“고 따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아무 생각없이 일본의 한 도서관을 둘러본 뒤 도입한 게 열린도서관”이라며 “현재로서는 도서 대출도 안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꼬집었다. 경실련은 대출이 가능해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민간이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꼴이 될 수 있어서다. 경실련은 300명 이상 서명을 받아 다음달 중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는 시민 다수가 색다른 도서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이 청주에는 갈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문화제조창에 도서관을 넣은 것은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이 불가능한 것은 장점이 될수도 있다”며 “인기있는 책을 누군가 빌려가면 여러명이 몇일을 기다려야 하지만 열린도서관은 항상 책이 비치돼 있어 잠깐씩 다수가 책을 즐길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제조창은 청주시 내덕동에 위치한 옛 담배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시설이다. 1·2층 판매시설, 3층 전시실, 4층 수장고·자료실·오픈스튜디오·공방시민공예아카데미, 5층 열린도서관·시청자미디어센터·공연장·키즈카페 등으로 꾸며진다. 국비, 시비, 민자 등 총 사업비 3428억원이 투입됐다. 운영은 원더플레이스가 10년간 맡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 영등포, 도시재생-건축…주민 참여하는 문화제로 피어난다

    서울 영등포, 도시재생-건축…주민 참여하는 문화제로 피어난다

    서울 영등포구가 도시재생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영등포 도시재생-건축 문화제’를 오는 25일 문래근린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시재생은 쇠퇴한 도시를 활성화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도시산업을 말한다. 구는 지역이 직접 기획·실행하는 지역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영등포구건축사회와 함께 열게 됐다. 도시재생-건축 문화제에서는 영화제, 사진전, 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도시재생 홍보영상을 상영해 공원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의 개념과 성과, 그리고 주민 역할의 중요성을 알린다. 또한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도시재생, 건축 영화제’가 열린다. ▲시민 제인: 도시를 위해 싸우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그 후 ▲대신시장-영등포건축문화유산 등 총 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우리 마을 추억을 재생하다’를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 선정작 전시회도 열린다. 이는 주민이 직접 출품한 작품들로, 과거와 현재의 골목길에 담긴 추억의 풍경을 프레임 안에 녹여냈다. 도시재생 추진성과를 함께 전시한다. 대상(1명), 금상(2명), 은상(3명), 동상(4명) 등 선정작 수상자에게는 서울시건축사회 명의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도시재생에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영등포가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장 행정] 살고 있는 마을, 살고 싶은 마을 만드는 동작

    [현장 행정] 살고 있는 마을, 살고 싶은 마을 만드는 동작

    “도시 재생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삶을 풍족하고 쾌적하게 바꾸는 사업인 만큼 여러분의 바람을 모아 주시면 4년 뒤 꿈이 현실로 영글도록 지원하겠습니다.”(이창우 동작구청장) 이달 초 서울 동작구에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20년 이상 낡은 건물이 각각 70%, 85%에 이르는 사당4동과 본동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변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변화의 동력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거점이 지난 17일 사당4동에서 문을 열었다. 수령 300년을 훌쩍 넘긴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짝을 이뤄 마을을 내려다보는 정겨운 공간에 사당4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둥지를 틀었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서 주민들을 만난 이 구청장은 “사당4동이 지난해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으로 1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뉴딜사업으로 16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은 ‘3대가 함께 행복한 마을’을 이루려 노력한 주민들 덕분”이라며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나오는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마을을 바꿀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당4동은 도시재생과 함께 ‘동작구형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는 장이 된다. 구는 구비 1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내년 말까지 사당동의 주거 밀집 지역을 보행 안전을 높인 ‘스마트 안전마을’로 조성한다. 신호등과 연계해 야간 보행자의 안전한 횡단을 유도하는 발광다이오드(LED) 보도블록, 교통신호와 보행자 움직임을 감지해 음성으로 신호를 안내하는 교차로 알리미, 통행량과 보행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조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보안등 등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킨다. 복지, 교육, 문화 등의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인 만큼 평생학습관, 종합복지관 등을 갖춘 공공복합시설(사당동 318-12, 옛 범진여객 부지) 건립도 추진한다. 본동은 지난해 11월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돼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가 높은 지역이다. 구는 이곳을 ‘한강과 역사를 품은 경관 마을’로 재탄생시킨다. 이 구청장은 “지금까지 본동은 한강변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용양봉저정이라는 역사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한강과 자연 녹지, 역사 자원을 묶어 문화관광지로 조성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 동시에 서울시 최초의 한강변 구릉지형 저층주거지 재생 모델을 구축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개인 기록물도 ‘새 숨’… 희미해지는 역사, 후대에 알린다

    개인 기록물도 ‘새 숨’… 희미해지는 역사, 후대에 알린다

    국가기록원이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사업’의 대상을 공공기관·민간단체를 넘어 개인까지 확대하고 있다. 2008년부터 국가기록원 산하 나라기록관이 10년째 진행 중인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사업은 공공기관이나 민간단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 가운데 훼손 위험성이 높은 것을 선별해 보존·복원해 준다. 나라기록관 관계자는 “위험에 노출된 종이·영상 기록물을 장비·인력 등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기록관에서 보존·복원하면서 국가기록 유산을 후대에 잘 전달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처음으로 선정 대상을 개인 기록물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이전에 생산된 종이 기록물은 바스러지기 쉬운 종이의 재질 특성상 훼손 위험이 크고 시청각 영상물 역시 기술이 급변하면서 기존 장비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문가의 손길이 꼭 필요하다는 게 나라기록관 측의 설명이다. 나라기록관이 밝힌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간(2008~2018년) 처리한 기록물은 종이·시청각 기록물 총 5156매·점이다. 종이 기록물은 3·1 독립선언서, 천안함 피침 기록물, 독도 관련 지도 등 5052매, 시청각 기록물은 손기정 선수의 기록영화인 ‘민족의 제전’ 등 104점이 복원됐다. 시청각 기록물은 2008년부터 복원을 시작한 종이 기록물과 달리 2017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아직 지원 대상량이 종이에 못 미친다. 하지만 올해 지원 대상 17개 기관 가운데 시청각 기록물이 9개 기관으로 나타나 8개 기관인 종이 기록물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나라기록관 관계자는 “시청각 기록물은 2017년만 해도 3개 기관을 지원하는 데 그쳤는데 올해는 3배 수준인 9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나라기록관이 처음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개인 기록물 역시 시청각 기록물이다. 7년 전부터 역사 관련 영상 위주로 수집 중이라고 밝힌 황종현(56)씨는 이번에 영상 3가지를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이 중국인을 상대로 대규모 학살을 저지른 ‘난징대학살’,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항복한 뒤 진행된 ‘일본항복조인식(서명식)’, 미군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1950년대의 서울 풍경 등이다. 황씨는 “2014년 미국에 거주할 당시 중고 필름을 취급하는 골동품 상점을 직접 방문해 영상들을 구했고,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www.ebay.com)도 이용했다”면서 “영상을 수집만 해 놓고 정확히 어떤 영상이 담겨 있는지 분석 작업을 아직 못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제도에 대해 알게 됐다. 결과물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결과물이 나오면 난징대학살 추모식이 열리는 12월 13일 영상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나라기록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매체를 소화할 수 있는 시청각 기록물 보존 복원실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구입한 8㎜ 영화필름 재생기(8㎜ 영화필름을 디지털 파일로 바꿔 주는 기계)도 나라기록관만 보유 중이다. 나라기록관에 따르면 8㎜ 영화필름을 갖고 있는 기관들로부터 최근 복원 의뢰가 많이 온다고 한다. 재생기를 포함해 시청각 기록물 복원·복제 처리를 위한 장비만 161종 365대(전산실 서버 포함)에 이른다. 정부·공공기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실제 나라기록관을 방문했을 때도 보존·복원실의 각방을 가득 채운 장비들이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시청각 기록물 장비와 별개로 나라기록관은 종이 복원·복제 처리를 위한 장비도 81종 154대를 갖고 있다. 물론 장비들을 관리하거나 수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영상 기록물의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장비가 모두 다르고, 시간이 오래 흐른 기록물일 경우 그에 맞는 장비가 이미 사라져 구하기 어려운 일이 많기 때문이다. 장비가 고장 났을 때 사용해야 하는 부품도 마찬가지다. 나라기록관 관계자는 “장비든 부품이든 구할 수 있는 곳은 다 찔러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단종 재생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이베이 검색도 하고 몇 년 전 방송국에서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며 기존에 쓰던 필름, 테이프류 등의 구형 매체 재생장비를 매각한 적이 있는데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원, 한국영상자료원 등 다른 기관과 장비를 공유하기도 한다. 나라기록관이 가장 최근에 복원한 기록물은 ‘우토로 마을’ 영상이다. 일본의 강제 퇴거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져 싸웠던 우토로 마을 재일한인의 고난의 거주사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영상기록 17점을 디지털로 복원해 동포 지원단체인 지구촌동포연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복원 작업이 잊혀 가는 재일동포들의 아픔과 희생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기록물의 안전한 후대 전승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민 민원에 공장 70여차례 조사한 지자체… “위법한 단속” 배상 판결

    주민 민원에 공장 70여차례 조사한 지자체… “위법한 단속” 배상 판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들어주기 위해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는데도 과도하게 단속한 지방자치단체에 법원이 “위법한 단속”이라며 기업에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기업이 단속을 나선 지자체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것도 드물지만 법원이 지자체의 단속권이 지나치다고 판단한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 임정엽)는 재생 아스콘 등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A사가 경기 안양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안양시가 A사에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사는 안양에서 1984년부터 공장을 운영해 왔지만 지난 2017년 공장에서 80m 거리에 아파트가 지어진 뒤부터 안양시와 갈등을 빚게 됐다. 아파트 주민들이 안양시에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내는 등 민원이 빗발친 것이다. 그러자 안양시는 다음해 3월 41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해당 공장에 대해 25일 동안 19차례에 걸쳐 조사와 단속을 벌였다. 여러 부서의 공무원들이 서로 다른 담당업무와 관련된 단속을 해 개별 단속항목은 70차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적발된 사례는 건설기계 불법 주차나 화물차량 과적 등 오염물질과 관계가 없는 10여 건에 불과했다. 주민들이 문제삼았던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선 벤조피렌 등의 배출량이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도나타났다. A사는 안양시가 조사권을 남용해 재산상 손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손해를 입었다며 2억 100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안양시의 단속행위가 위법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우선 “공장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제기는 안양시가 공장이 운영되고 있던 지역 인근에 대규모 주거시설의 건축을 승인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양시는 A사의 영업권과 주민들의 환경권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를 조정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해 주민들의 환경권이 침해되고 있는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주민의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다수의 공무원을 동원해 단속행위를 반복하거나 오염물질 배출과 무관한 단속까지 해 A사를 압박했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행정절차법이 금지한 불이익한 조치에 해당하고, 다른 목적을 위해 조사권·단속권을 남용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또 “안양시의 단속은 공장의 가동 중단이나 이전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고,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허용기준을 넘거나 주민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필요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9개 과의 직원 32명이 현장에 상주하며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적발사항이 발견되지 않아도 단속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수단의 적절성과 비례의 원칙도 준수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안양시의 단속에 따른 재산상 손해로 1000만원을, 회사의 사회적 평가가 저해된 데 대한 위자료로 1000만원을 각각 A사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다만 A사가 안양시 부시장과 환경보건과장에 대해 청구한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재량권 남용이라는 것을 명백히 인지했다거나 중과실을 저질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평택시 與의원 “친구들이 좋아해…집창촌 특화거리 만들자”

    평택시 與의원 “친구들이 좋아해…집창촌 특화거리 만들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평택시의회의 한 시의원이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하고 탈당했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평택시민에게 사과했다. 22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제209회 임시회 통복 재개발 계획안 관련 의견청취 중 평택역 인근의 이른바 ‘쌈리’라고 불리는 집창촌을 특화 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성매매 여성을 가리켜 ‘유리관 속 인형’이라는 표현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택의 특화 거리,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주는 데 좋아한다”며 “그것을 살렸으면 하는 내용도 (재개발 계획안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산업건설위원회는 제209회 임시회에 상정된 통복·안중지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의견을 청취중이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시의원들과 평택시 주무 부서 관계자들은 당황했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논쟁없이 의견청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지역민들이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일부 언론에 발언 내용이 보도되기 시작하자 이 의원은 공식 사과문을 낸 뒤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사과문에서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저의 언행으로 상처받거나 걱정하는 분들이 없도록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다짐을 하려고 한다”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시민과 동료 의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 평택을지역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시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해당 발언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반하는 내용이지만 공인인 평택시의원의 그릇된 언행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인 공당으로서 시민께 깊은 유감의 뜻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2019 서대문구 도시재생포럼

    [서울포토] 2019 서대문구 도시재생포럼

    현장행정-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22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서대문구 도시재생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22.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플라스틱 신전

    [이은경의 유레카]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플라스틱 신전

    가을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어김없이 하천과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저것들이 다 어디서 왔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고 종류도 여러 가지였다. 사실 최근 몇 년간 태풍이 없는 계절에도 비슷한 보도를 자주 만났다.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온 고래, 낡은 그물을 휘감은 바다거북, 떠다니는 페트병의 섬, 5분마다 1만 벌씩 버려진다는 옷으로 건물벽을 덮은 작품. 이들은 쓰고 난 뒤 무책임하게 버리는 행동이 어떤 상황을 만들었는지 알리고 대책을 촉구한다.폐기물 문제는 20세기 인류가 누려 온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피할 수 없는 결과 중 하나다. 20세기는 과학기술 덕분에 문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소비의 평등을 누린 시대다. 의식주 모든 영역에서 과학기술은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고 값싸게 생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대표적인 예가 20세기에 본격 개발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다.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은 단단하고, 가볍고, 썩지 않고, 여러 형태로 가공하기 쉬운 환상적인 물질이었다.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반응시켰을 때 생기는 물질을 기초로 만든 베이클라이트와 에틸렌을 중합시켜 만든 폴리에틸렌은 개발되자마자 생산 현장과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합성섬유라 할 수 있는 나일론도 비슷했다. 나일론 이후 사람들은 양이나 누에를 키우지 않고 힘들여 면화를 따지 않아도 옷감이 충분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것은 축복이었고 개인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물질 기반이 됐다. 그 결과는 우리가 다 아는 오늘의 세계다. 과학기술과 산업이 만들어 준 물질과 도구들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더 많은 자유, 안전, 건강, 편리 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정 소비재를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보다 어떤 것을 가졌느냐가 중요해졌다. 20세기 이전에 소수만 누릴 수 있었던 취향, 유행, 디자인 등이 모두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문제는 어제의 축복이 오늘의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점이다. 싸고, 썩지 않고, 튼튼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의 성질은 소비에서는 미덕이다. 그러나 소비 이후에는 폐기물 관리와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악덕이 됐다. 이를 깨닫고 20세기 후반부터는 소비 그 이후를 생각하는 과학기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재생 가능한 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이 개발됐고 그중 일부는 이미 익숙해질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30년간 기후문제, 환경문제는 일부 선진국의 관심사에서 글로벌 관심사, 일부 환경운동 진영의 관심사에서 시민사회의 관심사가 됐다. 인식의 성장에 비해 소비 이후, 즉 물질이 폐기된 이후의 운명까지 생각하는 과학기술이 개발된 정도나 사회에서 소비되는 정도는 아직 약하다. 20세기를 통해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순환 체계와 이 체계가 잘 돌아가도록 함께 진화해 온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학기술자들의 친환경 기술 및 폐기 기술 개발 노력과 각성한 시민들의 친환경 소비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연구개발 지원, 유통과 세제 개혁, 개인과 사회의 세세한 행동 지침, 새로운 소비문화 지지 등의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에 플라스틱 신전이나 폐건전지 피라미드를 만날지도 모른다.
  • “부평 굴포천 옛 물길 복원…일자리 창출·지역 상권 부활”

    “부평 굴포천 옛 물길 복원…일자리 창출·지역 상권 부활”

    인천시에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부평구가 ‘부평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일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은 문재인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동네를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일제강점기 조선 최대의 무기 공장인 조병창이 있었고, 이후 주한미군 군수사령부(ASCOM)가 있던 부평은 인천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요충지의 장점을 살려 공업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20년 전 외환위기로 지역경제의 핵심축이었던 대우자동차의 부도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홍미영 전 구청장의 뒤를 이은 차준택 현 부평구청장은 이 사업으로 부평을 ‘지속 가능한 발전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도심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의 옛 물길을 복원해 도시 활력을 회복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상권이 부활하는 부평을 만들 계획이다. 차 구청장은 21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속 가능한 부평11번가 사업이 부평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부평대로를 축으로 한 부평 중심부는 1960년대 고밀도 개발이 이뤄지면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지가가 형성된 곳이다. 지금은 캠프마켓 이전과 함께 부평역 주변 상권이 급속히 쇠락하면서 20년 이상 된 낡은 건축물이 70%를 넘는다. 부평11번가 사업의 핵심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와 부평구청까지 하천을 덮은 콘크리트를 걷어내 굴포천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일이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쓰지만 생태하천과 산책로 등이 마련되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오수정화조 터에는 지하주차장이 포함된 혁신센터가 들어서며 굴포먹거리타운 내 어린이공원은 중앙광장으로 바뀐다. ‘부평11번가’ 명칭은 유엔 지속 가능 발전 의제가 채택한 11번째 과제에서 가져왔다. ‘포용적이며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정주지 조성’을 목표로 부평1동 65의 17일대 22만 6795㎡에 추진하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말한다. 원도심인 부평구의 중심 시가지를 경제·생태·문화적으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 2022년까지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단위사업은 혁신센터 조성사업, 굴포먹거리타운 활성화사업, 굴포문화 활성화사업, 스마트시티 상권 활성화사업, 굴포보행인프라 조성 등 총 10개다. 국비 262억원을 포함해 1642억원을 투입한다.차 구청장은 단위사업 가운데 미군 오수정화조 부지 5785㎡에 들어서는 혁신센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부평구는 국방부, 외교부와 적극 협업해 지난 8월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오수정화조 부지를 반환받았다. 부평11번가 사업은 2017년 이 부지를 올해까지 확보하는 조건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혁신센터에는 청년과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행복주택을 짓고, 지역 상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둥지 내몰림 현상을 막기 위해 공공임대 상가도 만든다. 여기에 굴포천 복원사업으로 없어지는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푸드 플랫폼과 공공지원센터를 만들어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부평 도시재생의 특징은 녹지축 연결과 생태하천 복원이다. 부평구는 기존 중남부 쪽에 있는 희망공원, 부평공원에 이어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부영공원과 녹지축을 연결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1월 군부대 재배치 협약 체결로 구민 품으로 돌아올 부영공원 서측에 위치한 여의도 절반 크기의 제3보급단 1.2㎢까지 녹색으로 채울 계획이다. 부평에 부족했던 대규모의 공원·녹지 공간이 생긴다. 콘크리트로 덮인 굴포천은 생태하천으로 되살린다. 내년 하반기쯤 착공한다. 굴포천 주변에 보행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보행교와 공공 문화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걷고 싶은 도시 숲’으로 만들 예정이다. 구청 북측에 인접한 굴포천과 갈산천, 청천천의 3개 하천이 만나는 생태네트워크 기반으로 주변 공원과 녹지를 연결해 총 3.8㎞를 물과 숲이 어우러진 거리로 조성하는 부평둘레길 사업도 준비한다.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은 2002년 한미연합 토지관리 계획에 따라 확정됐고, 2014년 한미행정협정(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에서 우선반환(A구역 22만 8802㎢) 경계를 결정했다. 2017년 SOFA 합동위원회 합의에 따라 국방부에서 A구역(북측 지역)의 복합 오염 토양을 정화하고 있다. B구역(남측 지역)은 반환 승인 후 국방부에서 오염 토양 정화를 할 예정이다. 부평구는 일제강점기를 포함해 약 100년 만에 구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부평미군기지 부지를 구민이 활용하도록 의견을 모으고 있다. 2008년부터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 사회적 합의를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2017년 기존 근린공원에서 문화 가치를 위해 건축물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공원으로 변경했다. 구는 구민들이 바라는 다양한 생각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부평미군기지는 한국전쟁 직후 주한미군 군수사령부(애스컴 시티)가 들어서면서 미국 문화를 전파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노란샤쓰의 사나이’ 가수 한명숙을 비롯해 조용필이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꼽은 김홍탁, 설명이 필요 없는 신중현 등이 애스컴 시티 인근 클럽 무대에 서기도 했다. 미군기지 인근의 부평신촌클럽거리가 197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이루며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 역할을 담당한 만큼 인천시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 건립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울산 공장 지붕에 매머드급 태양광 발전 추진

    울산 지역 산업단지가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 거점으로 거듭난다. 울산시는 21일 에너지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자유무역지역입주기업협의회, 신일반산업단지입주기업협의회 등 6개 기관과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과 유휴 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해 만든 전력을 중개 사업자가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것이다. 중개 사업자는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수익을 해당 기업체와 나눈다. 총 900억원을 투입하는 태양광 사업(시설용량 60㎿)은 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202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를 통해 2만 10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7만 8840㎿h의 전력을 생산한다. 울산시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300억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자유무역지역과 신일반산업단지 50여개 기업체 지붕에 20㎿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그동안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사업은 개별 기업체에서 추진해 체계적인 태양광 보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민·관·공 협력체계를 통한 이번 사업은 에너지 신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은 공장 지붕을 비롯한 유휴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기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슈머로 바뀌는 등의 많은 의미가 있다”며 “오늘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개막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이 울산에서 개막했다. 울산시는 19일부터 23일까지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FOWF) 2019’를 울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1일 첫날 국제 규격을 제정하는 IEC(국제전기표준회의) 회원을 대상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국제표준 개정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정부 정책과 프로젝트 발표, 개회식 등도 이어졌다. 정부 정책 발표에는 한국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계획 등이 소개됐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쉘-코엔스헥시콘, CIP-SK E&S, GIG, KFWind, 에퀴노르가 각각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1월과 5월 5개 민간투자사와 울산 앞바다를 중심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운영·관리, 지역 공급망 구축과 지역기업 활용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둘째 날에는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세션을 나눠 서플라이 체인 기업 발표의 장이 마련된다. 해상풍력 시스템을 이루는 터빈부터 타워, 부유체 기술을 가진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마스텍중공업 등 10개사가 세션 1에서 발표한다. 이어 전력망과 전장품, 인증 등 관련 분야 기술을 갖춘 LS전선, 세진중공업, 동양엔지니어링, KEB하나은행 등 14개사가 세션 2에서 발표한다. 오후 2시에는 민간투자사와 참여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상담회 B2B(business-to-business)장이 마련된다. 오후 4시에는 미국 선급협회, 노르웨이 선급 DNV GL,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덴마크 공과대학 등 세계적인 기업과 연구소가 참여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세미나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왕암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태화강 국가정원을 잇는 울산 산업·생태관광 투어가 마련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조선과 풍력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이번 국제포럼에서 민간투자사와 다양한 참여기업 간 B2B 장을 마련하고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계적인 도시재생 및 환경 전문가 일산에 모인다

    세계적인 도시재생 및 환경 전문가 일산에 모인다

    국내외 도시재생과 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9 고양도시포럼’이 오는 22∼23일 킨텍스에서 열린다. 경기도 고양시는 ‘도시, 미래를 묻다 -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따뜻한 도시를 위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도시재생과 환경 2개의 세션으로 운영된다고 21일 밝혔다. 첫날에는 고양시 현황에 대한 공유와 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견학, ‘로컬포럼’을 고양시 일원에서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가가 주제별 주요 현장을 둘러본 이후 로컬포럼을 통해 고양시 의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분야에서는 견학을 통해 원당역과 행주산성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고양시 도시 현황과 재생 방향을 살펴본 뒤 고양시정연수원에서 로컬포럼을 진행한다. 환경 세션에서는 장항습지와 일산역, 일산동구청 지역을 돌아보고 일산동구청에서 열리는 로컬포럼에서 의견을 나눈다. 23일에는 도시재생과 환경 부분에서의 고양시 비전 설정을 위한 정책 포럼을 킨텍스에서 진행한다. 도시재생 분야에는 세계적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알려진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역세권 도시재생사업 총괄 기획가인 피터 비숍(Peter Bishop) 교수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프로젝트에 참여한 마크 사우스콤(Mark Southcombe) 교수가 참여한다. 환경 분야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마삼바 티오이(Massamba Thioye), 프랑크 볼커(Franke Wolke)와 세계지방정부(ICLEI) 동아시아 사무총장을 지낸 콘라트오토-짐버만(Konrad Otto-Zimmermann), 람사르협약 사무국 부총장을 역임한 닉 C. 데이비슨(Nick C. Davidson)이 참석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인구 105만명의 고양시는 도시의 성장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도시재생과 환경은 장기적인 시각과 관점에서 고려돼야 하며 이에 따른 철학과 가치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도시관리공사, 고양시정연구원이 주관히는 이번 포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9 고양도시포럼’ 등록페이지(www.goyangcityforum2019.com)로 접속하면 행사내용, 연사소개 등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