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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에 국가 종합 신재생에너지 실증연구단지 구축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가 새만금지구에 들어선다. 전북도는 새만금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 구축 및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에는 전북도, 군산시,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전력기술(주), 한양대학교, 대한전선(주)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 구축사업, 계통선로 건설사업, 20MW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는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및 방조제 인근 공유수면에 조성된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1721억 원이 투입돼 5만㎡의 연구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연구단지에는 수상태양광 발전설비(20MW)와 전력망, 전력 변환설비, 수전해 설비, 수소 출하설비, 수소충전소(버스급, 50㎏/h), 수소 버스(4대), 디지털트윈 시스템 설비가 구축된다. 컨트롤 타워인 통합관제센터(5천479㎡, 3층)를 통해 가상-현장 실증간 호환성 검증 및 개방형 플랫폼을 통한 가이드라인, 활용사례 등도 개발된다.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가 구축되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인한 전력 계통 불안정성 및 출력제한 문제 해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RE100)에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인근 배전계통의 품질 유지도 가능해진다. 앞서 지난달 실증단지 구축의 선도사업인 ‘디지털트윈 및 친환경 교통 실증연구 기반 구축’ 사업이 기재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해 900여 억원의 총사업비가 추가로 확보된 데 이어 관련 기관들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약속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 구축을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전북도가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진기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첫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원자력은 빠졌다

    첫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원자력은 빠졌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 적응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원자력 발전은 빠졌다. 국제 동향과 국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로 나온 결론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지침서를 30일 발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사회로 나가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약 2년 동안 유럽연합(E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기준과 비교 검토하고 산업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국내 상황도 고려해 마련된 것이다. K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및 공공자금이 녹색사업이나 기술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과잉, 허위정보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K택소노미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구분해 총 69개 세부 경제활동으로 구성됐다. 녹색부문은 탄소중립, 환경개선에 필수적인 녹색경제활동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무공해 차량 제조 등 64개 경제활동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발전분야에서는 태양광,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생산활동과 관련 기반시설 구축 활동이 포함됐지만 원자력발전은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을 감안해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비탄산염 시멘트, 불소화합물 대체 및 제거 기술, 수송분야에서는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만 포함시켰다. 또 전환부문에서는 탄소중립이라는 최종지향점으로 가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분야들을 한시적으로 포함시켰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대해서도 2030~2035년 액화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저탄소 또는 무탄소 발전설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매년 소각 처리되던 600여만개의 폐치아와 100여t에 달하는 폐지방을 활용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생산을 추진하는 것을 포함한 ‘한국형(K) 순환경제 이행계획’도 발표했다.
  • 한국형 순환경제, 폐치아·폐지방으로 의약품 만든다

    한국형 순환경제, 폐치아·폐지방으로 의약품 만든다

    매년 소각 처리되던 600여만개의 폐치아와 100여t에 달하는 폐지방을 활용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생산이 추진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과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한 폐기물부담금 면제도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폐기물과 제품이 따로 관리돼 차질을 빚었던 자원 순환의 통합관리 기반이 마련됐다.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관리를 넘어 폐기물 소각·매립을 최소화하고 폐자원 이용으로 산업부문 온실가스 저감 및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폐자원 활용이 확대된다. 사람 몸에서 나오는 폐지방과 폐치아도 재활용한다. 현재 태반 외 의료폐기물 재활용이 원천 금지돼 전량 소각하고 있다. 폐지방에는 줄기세포와 콜라겐 등이 포함돼 있고 폐치아는 치아 임플란트 시 사라진 잇몸뼈를 재건하는 이식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폐치아 등을 활용한 의료기기 품질인증제를 2023년 도입할 계획이다. 석유화학기업이 원유 대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납사·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법 개정에 앞서 올해 9월부터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열분해유를 석유제품 원료로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권 감축 실적을 인정하는 지침도 마련한다. 생산 단계에서 기업들의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분리배출 표시 허용 및 환경표지 인증 제품에는 2023년부터 폐기물부담금을 면제한다. 종이·유리·철과 함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대해 재생원료 사용 의무가 부여되고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원료 사용 제품에는 폐기물부담금 면제뿐 아니라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 감면을 확대한다. 정부는 안정적 처리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직접 처리하지 못해 반출 시 처리한 지자체가 반출 지자체로부터 반입수수료의 최대 2배 이내 반입협력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 폐교에 친환경 녹색건축물 조성… 환경교육시설 거점시설로 운영.

    부산시가 탄소 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역 환경교육 거점시설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환경부,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구와 함께 ‘부산환경체험교육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정애 환경부장관,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참여했다. 해운대구에 있는 폐교인 옛 반여초등학교를 지역 환경교육 거점시설로 조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환경체험교육관은 일명 ‘에코스쿨’로 기후와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교육이 이뤄지는 지역 환경교육 거점시설이다. 지난해 9월 환경부의 ‘폐교 활용 국가환경체험교육관 조성사업’ 공모에 학령기 아동 감소로 지난해 3월 폐교한 반여초등학교가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었다. 에코스쿨은 반여초 본관 건물에 전체면적 6969㎡, 부지면적 2만 1386㎡ 규모로 조성된다. 건축물은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 기술이 활용된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 기술도 접목된다. 시는 에코스쿨을 녹색건축물로 조성해 탄소 중립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건물 내부는 부산 환경 및 미래관, 기후 시나리오관, 환경주제관, 멀티미디어 교육관, 공유오피스 등을 설치한다. 또 공존의 공간(반여초 헌정관) ,그린테리아, 제로웨이스트샵, 비건쿠킹룸, 환경디지털 도서관 등을 꾸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한다. 외부는 생태 습지를 체험하고 학습하는 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텃밭, 테라스 가든, 생태놀이터 등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429억 원으로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 [인사] 경기 남양주시

    ◇ 4급 전보 ▲ 농업기술센터소장 용석만 ▲ 산업경제국장 김진현 ▲ 호평동장 이순덕▲ 별내동장 구형서▲ 진건읍장 이형우 ▲ 의회사무국장 임홍식 ▲ 남양주보건소장 정태식 ▲ 진접읍장 이용복 ◇ 4급 승진▲문화교육국장 박재영 ▲ 와부읍장 이제창 ▲ 다산1동장 박승복 ◇ 5급 전보 ▲ 총무과장 문흥기 ▲ 도서관정책과장 민병희 ▲ 관리운영과장 임석경 ▲ 풍양보건소 보건정책과장 김재춘 ▲ 별내동 생활자치과장 조영덕 ▲ 비서실장 문길모 ▲ 다산2동장 김길원 ▲ 교류협력과장 이석태 ▲ 의회 전문위원 김학철 ▲ 홍보기획관 윤선기 ▲ 다산1동 복지지원과장 강훈식 ▲ 조안면장 김진배 ▲ 전략기획관 이백영 ▲ 의회 전문위원 이명구 ▲ 종합민원담당관 장종기 ▲ 진건읍 생활자치과장 신현미 ▲ 풍양보건소장 신현주 ▲ 도로시설관리과장 이상민 ▲ 다산1동 도시건축과장 서동환 ◇ 5급 승진 ▲ 진접읍 생활자치과장 직무대리 이상열 ▲ 남양주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진현 ▲ 자원순환과장 직무대리 박경분 ▲ 미래인재과장 직무대리 남경화 ▲ 법무담당관 직무대리 양기영 ▲ 수도과장 직무대리 김영경 ▲ 도시재생과장 직무대리 박석주 ▲ 건축과장 직무대리 김진수
  • 첫 ‘한국형 녹색경제 산업 분류체계‘에서 원자력 빠졌다

    첫 ‘한국형 녹색경제 산업 분류체계‘에서 원자력 빠졌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 적응 달성이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원자력 발전은 빠졌다. 국제동향과 국내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로 나온 결론이라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텍소노미) 지침서를 30일 발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사회로 나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약 2년 동안 유럽연합(E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기준과 비교 검토하고 산업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국내 상황도 고려해 마련된 것이다. K-텍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6대 환경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및 공공자금이 녹색사업이나 기술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과잉, 허위정보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K-텍소노미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구분해 총 69개 세부 경제활동으로 구성됐다. 녹색부문은 탄소중립, 환경개선에 필수적인 녹색경제활동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무공해 차량 제조 등 64개 경제활동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발전분야에서는 태양광,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생산활동과 관련 기반시설 구축 활동이 포함됐지만 원자력발전은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중립시나리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을 감안해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EU의 경우 원자력발전을 포함시키는지에 대해 검토, 논의 중인데 결정되면 그를 포함한 국제동향과 국내 상황도 감안해 포함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비탄산염 시멘트, 불소화합물 대체 및 제거 기술, 수송분야에서는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만 포함시켰다. 또 탄소중립연료,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같은 미래지향적 기술분야도 포함시켰다. 또 전환부문에서는 탄소중립이라는 최종지향점으로 가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분야들을 한시적으로 포함시켰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대해서도 2030~2035년 액화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저탄소 또는 무탄소 발전설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K-텍소노미를 통해 금융권, 산업계는 녹색사업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녹색채권 발행, 녹색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녹색금융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K-텍소노미는 한국의 경제와 사회가 탄소중립을 향해 나가는데 금융부분에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진정한 녹색경제활동에 민간·공공의 자본 유치를 유도함으로써 탄소중립 녹색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신지예 떠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페미니스트 정치인의 변절로 보지 않아”

    신지예 떠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페미니스트 정치인의 변절로 보지 않아”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대표를 지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신 부위원장의 행보에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페미니스트 정치인의 변절로는 보지 않는다”는 입장도 같이 전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29일 낸 입장문에서 “가부장정치의 산실 중 하나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곁으로 간 신 전 대표의 행보에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의 선택을 막을 다른 대안과 자원을 여성주의 정치와 운동의 영역에서 함께 제시할 수 있었는지도 성찰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7일 총 17명의 회원들이 모여 긴급토론회를 개최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신 전 대표가 단체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 선택을 자행했다는 점에서는 비판했다. 단체는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의 공식적 논의 단위인 운영위원회를 통해 논의되고 결정되지 않은 개인적 행보”라며 “조직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행위였다는 데 이견이 없으며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행보를 페미니스트 정치인의 변절로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단체는 “신 전 대표가 페미니스트로서 그간 주장했던 신념들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양당 구조를 깰 수 없다는 한계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가 N번방 방지법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여성인권을 공약화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여성 정치인이 거대 양당 정치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구조에 대한 성찰적인 의견도 있었다. 제3지대에서 활약하는 여성 정치인의 고충에 대한 토로다. 한 회원은 “신지예라고 하는 ‘2030’ 젊은 세대 페미니스트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보수에 영입되는 것이 정치적 사건”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어렵게 만든 젊은 여성 정치인인 신지예를 빼앗긴 것 같다.(중략) 여성정치인이 제3지대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한 회원은 “진보 보수를 떠나 판을 마구 뒤흔드는 것이 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성인권, 장애인권, 차별금지법 등을 어느 당이든 이걸 받는 당이 있다면 국민의 힘이어도 지지하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서 민주당이 정말 정신을 차리면 좋겠고 진보도 더 정신을 차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회원은 “여태까지 신지예의 정치에 탑승해 갔는데 누가 앞서나가는 정치가 아니라 같이 가는 정치가 어떻게 가능할까 그런 고민이 생겼다”며 “신지예라는 페미니스트 여성 정치인을 우리도 필요로 했다.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 지자체 도시계획 수립 때 탄소중립 방안 만들어야

    탄소중립과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법제화에 따라 ‘탈탄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시군 단위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도시·군 기본계획 수립지침’과 ‘도시개발 업무지침’을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기본계획을 구성하는 공간구조, 교통체계, 주거환경, 공원·녹지 등 부문별 계획에 탄소중립 요소를 반영하도록 했다. 공간구조 계획에는 온실가스 현황지도와 건물 에너지 수요지도 등을 구축하고 교통체계에는 자전거·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방안과 녹색물류체계 계획 등을 담도록 했다. 아울러 지자체는 지역 특성과 현황을 파악하는 기초조사 사항에 온실가스 배출·흡수 현황을 추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5년 단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도록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전력계통 혁신 간담회를 개최해 장기간 소요되는 송전망 건설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전력계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전력망을 갖추는 데 2030년까지 총 78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최적의 전력망 건설 투자 규모를 산출해 선제적으로, 적기에 확충하고 송·변전 설비 건설 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잠정 추산된 전력망 투자 규모는 78조원에 달했다. 계획된 송·변전 설비투자 23조 4000억원과 배전 설비투자 24조 1000억원에 NDC 상향을 감안한 추가 투자 예상액 약 3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는 공동접속설비를 사전에 구축해 단지 준공 즉시 계통망에 연계하기로 했다.
  • 진안군민 눈물 채운 용담댐, 이젠 웃음 채우는 ‘감성관광 명소’

    진안군민 눈물 채운 용담댐, 이젠 웃음 채우는 ‘감성관광 명소’

    전북 진안군민에게 수십년간 한 맺힌 눈물을 흐르게 했던 용담댐이 지역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용담댐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2001년 댐 완공 이후 20여년이 흐른 뒤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사계절 관광지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진안군은 청정 용담댐 주변을 ‘경관 활용형 감성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용담댐은 금강 상류이자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고원에 2001년 건설됐다. 소양강댐·충주댐·대청댐·안동댐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용담댐 건설로 전북은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에서 벗어났다. 전북에는 생명수였지만 진안군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주며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됐다. 진안군은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과 농경지가 수몰되면서 인구가 급감하고 지역경제가 위축됐다. 2001년 완공된 용담댐은 저수량이 8억 1500만t으로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에 연간 4억 9200만t의 생활·공업·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이다. 1억 3700만t의 홍수조절 능력도 갖췄다. 수력발전소에서는 연간 1억 9800만㎾의 전력도 생산한다. 하지만 댐 건설 과정에서 진안읍, 용담면, 안천면, 상전면, 정천면, 주천면 등 6개 읍면 68개 마을이 수몰됐다. 2864가구 1만 2616명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농업·임업 생산기반을 상실해 인구 유출은 가속화되고 낙후된 지역경제는 더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인구 감소율은 29%로 같은 기간 전북 군 지역 인구 감소율 17.8%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경지면적은 17.7%, 쌀 재배면적은 23.7%가 줄었다. 중요 소득원인 인삼 재배 면적도 40%나 줄었다. 그럼에도 진안군민들은 용담댐의 수질을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했다. 친환경제품 사용, 제초제를 쓰지 않는 우렁이농법, 친환경 제설제 살포는 기본이다. 용담댐 상류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지역개발이 완전히 막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청정환경 진안관광 선도하는 명소로 개발 이렇듯 아픈 기억과 고통만 안겨 주던 용담댐이 최근 들어 진안관광을 선도하는 명소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일교차가 큰 해발 400m 고원지대에 있는 용담댐은 가을 단풍과 몽환적인 물안개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용담호를 에두르는 64.4㎞의 이설도로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진안군은 용담호 수변 권역을 경관활용형 감성관광과 자연연계형 융복합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용담댐의 ‘물’, ‘숲’, ‘일몰’은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로 투자 대비 효과가 높은 관광자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용담댐은 전북을 대표하는 청정지역으로 진안군이 보유한 다른 관광자원과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용담호 주변 관광개발은 ▲경관 활용 감성 스폿 조성 ▲감성명소화 추진 ▲고립지 이야기길 조성 ▲물놀이 공간 조성 ▲꽃향기 자연치유 테마마을 조성 등이다. 감성 스폿은 핫플레이스 조성과 ‘물멍’ 명소 개발 사업이다. 용담호 주변에서 경관이 아름다운 곳과 기존 휴게소를 이용할 방침이다. 경관이 빼어난 용담호 미술관을 활용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된다. 진안군에 산재한 미술작품과 사진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재생시키고 쉼터 및 포토존을 설치할 경우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물멍 포인트’는 안전시설이 경관조망을 해쳐 용담댐물문화관 2층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물, 숲, 일몰, 꽃, 향기로 감성명소화 추진 ‘감성명소화 사업’은 수변구역과 접한 안천·상전·동향면이 대상지다. 주민 참여형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용담호 경사면에 경관, 환경, 특성, 계절에 맞는 꽃을 심어 관광상품화하고 다양한 상품 개발과 체험 등 부가가치 높은 관광상품을 만들어 주민소득으로 연계하는 방안이다. ‘이야기길 조성’은 용담호 건설로 수몰된 옛 지역의 얘기를 담은 스토리를 입힌 경관형 용담호 탐방길을 만드는 사업이다. 수몰된 옛 공간은 지역주민들의 아픔과 추억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진안군의 문화자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물놀이 공간’은 용담호 방문 관광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반시설이 좋은 용담면 가족테마공원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검토된다. 용담댐 물을 활용하는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체험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꽃향기 자연치유마을 조성’은 용담호 주변 안천·상전·정천면에 자연치유 테마마을을 만드는 사업이다. 꽃과 식물을 활용해 향기 치유, 감성 치유, 자연 치유 등 다양한 치유 소재를 개발하고 지역 농가와 힐링 융복합 상품을 만들어 체류시간을 늘리는 관광사업이다. 진안군 관계자는 “용담댐은 진안관광의 핵심 가치인 청정환경을 대표하는 자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탈원전’ 한수원 돌연 “원전, 탄소중립 실현”

    ‘탈원전’ 한수원 돌연 “원전, 탄소중립 실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앞장섰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탄소중립’ 정국에서 원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 경제성평가를 조작하고 이사회 의결 도출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29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권 말 원전 정책의 난맥상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원전정책과 관련해 ‘감(減)원전’ 의사를 밝혔고 건설이 중단된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 대해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정부와 결을 달리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탈원전에 반대 입장을 밝혀 원전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전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한수원이 정부에 “원전은 초저탄소 에너지원”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이 최근 환경부에 보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안) 검토 의견’에 따르면 “원전은 탄소중립 및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온실가스 감축 수단”이라며 “재생에너지 한계 및 불확실성, 무탄소신전원의 불확실성을 완화해 주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의 이용률 및 이용 시간 한계 등으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발전시설 점유 면적이 작아 산림과 경작지 등 환경 보전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전과 재생에너지 설비 이용률 등을 고려하면 태양광은 원전의 169배, 풍력은 37배 면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수원은 “원전은 원료수급이 용이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며 “우라늄은 저장과 수송이 편리하고 특정 국가에 집중되지 않아 수급이 용이하며 에너지 수입액 가운데 원자력 비중은 1% 이하”라고 덧붙였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총괄하는 환경부는 고려 및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NDC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신규 원전 건설뿐 아니라 수명(기간) 연장조차 반영하지 않은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친 정식 문서가 아니다”라며 “원전은 국제적인 논의를 거친 후에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공공건축상 쓸어담던 양천공원 드디어

    국내 공공건축상 쓸어담던 양천공원 드디어

    올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 등 국내상을 쓸어담은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이 결국 국제상을 거머쥐었다. 구는 양천공원 개·보수(리노베이션) 사업이 도시경관 국제 시상제인 ‘2021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등이 공동주최하는 시상제다. 2010년부터 매년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중 도시 경관 조성에 모범적 성과를 거둔 도시, 지역, 사업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각국 24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본상 수상작은 11개다. 양천공원 리노베이션은 30년 이상 된 신도시 근린공원 재생 사례로 의미있게 평가받았다. 개·보수 과정에서 건립된 책쉼터는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는 등 국내 굵직한 상을 쓸어담았다. 인접 건물에서 방출되는 미사용 지하수를 공원 내 수경시설 조성에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 요소도 높게 평가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공원의 이번 2021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으로 도심 속 힐링 공간 조성 성과를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구민을 위한 고품격 녹색 휴식 공간과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제공하는 ‘정원도시, 양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재생 플라스틱 용기 도입해 친환경 선도

    재생 플라스틱 용기 도입해 친환경 선도

    이마트가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000t 감축에 나선다. 이는 연간 한국인 약 1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재생 플라스틱 PET 용기는 분리수거 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료로 만든 용기다. 우선 이마트는 구매 후 바로 먹는 조각 과일을 제외한 과일 플라스틱 팩 전 상품을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바꾼다. 앞서 채소 팩 상품의 경우 선제적으로 전체 플라스틱 팩 사용량 중 27%가량을 재생 원료를 사용한 플라스틱 팩으로 전환했는데, 재생 PET 사용 비중을 5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6월부터 토마토 팩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포장 상품 전 품목에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용이한 ‘수(水)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 스티커를 적용했다. ‘수분리 이지필’ 라벨 스티커는 기존 유포지 라벨에 비해 쉽게 떼어지는 특수 라벨로 깔끔한 제거가 가능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쉽다. 떨어지지 않은 라벨 스티커는 세척 과정 중 자동으로 스티커가 분리된다.
  • 천연가스 활용하는 수소생산기지 확대

    천연가스 활용하는 수소생산기지 확대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공급 도매사업자에서 글로벌 수소 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2일 광주 일반산업단지에서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가졌다. 2023년 3월 준공 예정인 이 기지는 배관을 통해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일일 4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 승용차 기준 1만여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가스공사는 “서산·울산 등지에서 부생수소를 공급받는 기존 광주 관내 수소충전소의 안정성과 경제성이 높아져 수소차와 충전소 보급 확대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스공사는 광주 수소생산기지를 시작으로 창원, 평택 등 지역별 여건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공익사업)를 구축해 2030년 연 83만t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풍력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풍부하게 보유한 동남아, 호주 등지에서 ‘그린 수소’도 생산해 2030년까지 20만t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 확실한 ‘공급 신호’… 지체 땐 재산권 묶여

    확실한 ‘공급 신호’… 지체 땐 재산권 묶여

    대부분 역세권·도심 배후 ‘선호지역’사업 빨라져도 공급까진 5년 더 걸려아파트값에 직접 영향 주긴 어려울 듯28일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적용 민간 재개발 1차 후보지 21곳을 발표하면서 2015년 이후 신규 구역 지정이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멈춰 있던 서울시 재개발 사업이 다시 본격화된다. 전문가들 역시 물량 면에서 주택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추가 공급 계획이 마련돼야 부동산 시장 안정에 직접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에서 서울시 계획대로 정비사업이 끝나면 약 2만 5000가구가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서울 지역에 확실한 ‘공급 신호’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2만 가구가 채 되지 않는데 2만 5000가구면 상당한 물량”이라면서 “선정된 지역 대부분이 도심 역세권이나 배후지역 등 선호지역에 해당해 신속하게 공급만 된다면 보존 위주였던 기존 도시재생 구도에서 벗어나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제 후보지가 선정된 만큼 실제 공급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 5년 이상에서 2년 이내로 대폭 줄어든다. 구역 지정 이후에도 건축, 교통, 환경 심의를 통합 운영해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역 지정부터 실제 주택 공급까지 통상 10년이 걸리던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면서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 추진이 빨라진다 해도 공급까지는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시가 투기세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시간이 지체되면 재산권만 묶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2만 5000가구가 당장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의 양이 아닌 데다 순차 공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아파트값에 직접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런 민간재개발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면 집값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재개발이 계속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화에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방역강화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이달 소비심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4개월 만에 얼어붙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107.6)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9월(103.8·+1.3포인트), 10월(106.8·+3.0포인트), 11월(+0.8포인트)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다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CCSI는 2003~2019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이 중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은 1포인트씩 떨어지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같았다. 향후경기전망(88)은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110)은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79)은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100)도 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데는 소비지출전망이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방역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생활형편지수도 하락한 점을 보면 물가 상승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9포인트 하락한 107을 기록했다. 4개월째 하락했으며, 지난해 5월(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경제 회복 기대감이 위축되며 9포인트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137)은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지수(138)에서 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2.7%)은 지난달과 같았다.
  • 내년 전기차 22만·수소차 3만대 늘린다… “주유소보다 편하게 충전기 16만기 확보”

    30년 된 석탄발전 폐지·태양광 확대종이컵 금지 등 폐기물 제로 추진도 정부가 2022년을 ‘2050 탄소중립’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사회 전 부문에서 탄소중립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무공해 전기차, 수소차의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과 인프라 구축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 5개 부처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내년도 합동업무계획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에 무공해차 ‘50만대 시대’를 열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목표를 높이고 재정지원을 하는 한편 주유소보다 편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기준 국내 전기차 수는 22만 9000대인데 이를 내년에 44만 6000대까지 늘리고 수소차도 1만 9000대에서 5만 4000대까지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말까지 전기충전기는 누적 16만기, 수소충전소는 누적 310기로 확대하는 한편 무선충전, 배터리 교환 같은 신기술 실증도 추진해 무공해차 편의성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폐기물 제로’를 목표로 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과대포장 기준을 마련하고 비닐봉투·종이컵 사용 금지,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등 생산·유통·소비 모든 단계에서 폐기물을 줄인다. 폐플라스틱의 종류별 수거를 통해 물질재활용, 열분해, 소각시설 열 회수를 확대하게 된다. 또 정부는 설계 수명이 30년 이상 된 석탄발전은 원칙적으로 폐지하면서 석탄발전을 줄이고 암모니아 수소 발전처럼 탄소를 이용하지도 배출하지도 않는 무탄소 발전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동시에 태양광, 풍력에너지 관련 규정들을 정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고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력망·분산에너지 시스템도 구축한다. 댐 지역에서는 수상태양광 보급을 확대하고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음폐수) 등 유기성 폐자원을 바이오가스로 만드는 시스템도 확충할 방침이다. 한편 과기부도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기술이 포함된 ‘국가필수 10대 전략기술’을 구체화하고 연구개발에 내년 3조 3000억원을 투입하면서 매년 꾸준히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 ‘오세훈표 민간재개발’ 밑그림… 창신·청파2구역 등 21곳 선정

    ‘오세훈표 민간재개발’ 밑그림… 창신·청파2구역 등 21곳 선정

    이르면 2027년부터 2만5000가구 공급구역 지정 기간 5년 이상→2년 이내로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투기 방지 서울시가 ‘오세훈표 재개발’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할 민간 재개발 후보지 21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르면 2027년부터 2만 5000가구가 새로 공급될 전망이다. 오 시장의 공약이었던 ‘스피드 공급’의 핵심인 ‘민간 재개발 정상화’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최종 후보지는 종로구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8만 4354㎡), 양천구 신월7동 1구역(11만 5699㎡), 노원구 상계5동 일대(19만 2670㎡), 송파구 마천5구역(10만 6101㎡), 용산구 청파2구역(8만 3788㎡) 등 21곳 총 125만 6197㎡ 규모다. 이들 지역 개발엔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다. 신속통합기획은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민간이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구역 지정 기간이 기존 5년 이상에서 2년 이내로 줄어들면서 이들 지역은 내년 초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3년부터 구역 지정이 진행된다. 정비사업이 끝나면 이르면 2027년부터 시내에 약 2만 5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중 창신동23, 숭인동56, 동작구 상도14구역, 관악구 신림7구역은 도시재생지역으로 그동안 공공재개발 공모에서 제외됐던 곳이다. 지난 6월 서울시가 도시재생지역 내에서도 재개발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도시재생 재구조화’를 발표한 뒤 처음 적용한 사례다. 시는 이번 후보지 선정이 보존 위주였던 도시재생지역의 노후화·슬럼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첫 단추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시는 투기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이 지역들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했다. ‘지분 쪼개기’를 막기 위해 권리 산정 기준일을 공모 공고일인 9월 23일로 고시하고, 후보지 선정일 기준으로 건축허가 제한 절차도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구역 등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을 통해 투기 세력의 유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15년부터 서울시내 신규 재개발 구역 지정이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주택 공급 기대물량이 억제돼 왔다”며 “그간 막혔던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등 중장기적인 주택 수급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에 소비심리 4개월 만에 얼어붙었다

    코로나에 소비심리 4개월 만에 얼어붙었다

    이달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4개월 만에 얼어붙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107.6)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9월(103.8·+1.3p), 10월(106.8·+3.0P), 11월(+0.8p)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다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CCSI는 2003~2019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은 1포인트씩 떨어지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88)은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110)은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79)은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100)도 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데에는 소비지출전망이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방역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생활형편지수도 소폭 하락한 점을 보면 물가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9포인트 하락한 107을 기록했다. 4개월째 하락했으며, 지난해 5월(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며 9포인트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137)은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지수(138)에서 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2.7%)은 지난달과 같았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0.1%포인트 떨어졌다.
  • [기고] 탄소중립의 핵심,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문승일 서울대 교수

    [기고] 탄소중립의 핵심,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문승일 서울대 교수

    정부는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상쇄시켜 순배출량이 ‘0’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올해 10월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전기차와 같은 무공해 차량을 대규모로 보급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태양광, 풍력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원, 전기차 충방전 설비 그리고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기술 설비가 천문학적 규모로 설치될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 신기술 설비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설비 보급에 앞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기안전관리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 그러나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신기술 설비를 점검원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확인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안전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능화된 시스템 중심의 원격 전기안전관리 체계로 변화하는 게 불가피하다. 이러한 때에 국회에서 전기안전관리법이 개정돼 원격점검 체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이 신속히 구축되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규모의 분산화된 에너지 신기술 설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원격 안전관리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전국에 산재한 전기 설비들로부터 실시간 운영 현황 및 안전 관련 정보를 취득해 안전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에 즉각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원격 안전관리 플랫폼의 기술적 핵심 요소는 두 가지다. 첫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분석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 기술로 신뢰성 있는 안전정보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기안전관리자는 중요 정보 유출을 방지하면서 실시간으로 설비들의 안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전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은 에너지 신기술 설비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이 안심하고 에너지 신기술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국내에만 국한된 기술 개발을 넘어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한다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이야말로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요소라 할 것이다.
  • 사법부의 국제법 인식 결여… 그때도, 이때도 틀렸다

    사법부의 국제법 인식 결여… 그때도, 이때도 틀렸다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1>‘강제동원 판결’ 해법 모색하라일제강점기에서 비롯한 한일 관계, 분단된 남북 관계, 안보 및 경제 상황이 반영된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 등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유엔을 비롯한 다자 관계에서 한국은 국제법의 해석과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한국에서 국제법의 현주소는 어떤가. 혹여 지구가 우주를 중심으로 도는 지동설이 아닌,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적 국제법 시각은 없는가. 이런 물음에서 출발해 국제법의 명확한 해석과 적용이 왜 대한민국에 필요한지에 대해 국제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2012년과 2018년 대법원은 한국과 일본 간 핵심적 역사 문제의 하나인 강제동원 판결을 내린다. 일제강점기의 대표적 국가·전쟁 범죄라 할 수 있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적극적 법리를 전개한 ‘획기적’ 판결로 세간에선 인식됐다. ●‘사법부 무지’가 낳은 혼란 정부차원 해법 필요 그러나 필자가 봤을 때 그때(1965년 한일청구권협정)도 틀렸고, 이때(2018년 대법원 판결)도 틀렸다. 57년 전 행정부의 직무유기, 그로부터 53년 지난 사법부의 국제법 무지라고 할 수 있다. 판결의 강제집행, 즉 피고인 일본 기업이 한국에 보유한 자산의 강제매각을 통한 현금화가 임박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워 피고의 자발적인 판결 집행을 원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판결 자체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이 해법을 내놓으라고 맞선 지 3년이 지났다. 하지만 강제동원 문제는 정부 주도의 일괄보상협정에 대한 사법부의 국제법 인식 결여가 낳은 혼란인 만큼 정부 차원의 해법을 강구하는 게 맞다. [강제 징용]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은 일제강점기 군수물자 생산을 위해 사실상 강제징용된 피해자들이 군수회사에 뿌리를 둔 지금의 일본 기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안이다. 쟁점은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됐는지 여부였다. 원심은 동일한 소송이 일본 법원에서 진행됐다는 이유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달랐다. 헌법 정신과 배치되는 일본 법원 판결을 인정할 수 없고, 한일청구권협정이 있어도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은 전혀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에서 기각이란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사건을 환송받은 고등법원은 피해자인 원고들에게 각각 1억원, 8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명하는 판결을 내렸다. 일본 기업들이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재상고를 기각하면서 원고의 위자료를 확정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손해배상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 원고들은 피고의 국내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화에 나섰다. 대전지법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국내에 소유한 상표권과 특허권에 대한 매각명령을 내렸다. 신일철주금이 한국에서 포스코와 합작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PNR의 주식에 대해서도 압류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PNR 주식에 대한 감정 절차가 올해 초 마무리돼 법적으로는 언제든 매각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원고 대리인은 현금화라는 매각 절차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합의의사록엔 징용자 보상 문제 ‘협정’에 포함 그러던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80여명이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각하하는 일이 일어난다. 판결 요지는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소수 의견을 따른 듯 보이지만 그 법리에 충실하지도 않았고, 판결 중에는 본안 판결과 무관한 강제집행 과정에서의 우려 등 불필요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 1심 판결에 대한 해석과 법리는 향후 상급심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판결은 한일청구권협정 해석을 놓고 국제법적 관점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국가 간 조약이라도 국내법으로 간주해 판단해야 하는가 하는 해묵은 논쟁을 소환했다. [역사적 과정] 해방 이후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쟁점이 됐다. 한일 정부는 1952년 말쯤부터 국교정상화 및 전후 보상 문제를 논의했고, 1965년 6월 22일 국교정상화에 합의하는 한일조약과 부속협정으로 경제협력 및 한일청구권협정을 체결했다. 일본은 한국에 10년간 3억 달러 무상 제공과 2억 달러 차관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청구권 문제를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했다. 합의의사록에 따르면 ‘한국의 대일 청구 요강’ 범위에 피징용 한국인의 미수금, 보상금 및 기타 청구권의 변제 청구, 한국인의 일본인 또는 일본 법인에 대한 청구가 포함돼 있다. 즉 대한민국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청구권협정의 대상으로 포함시켜 일본과 협상을 했고, 일본 정부는 청구권협정을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권은 모두 소멸됐다고 주장해 왔다. [국제법적 해법은] 강제징용 문제에서 분명한 사실은 구체적인 피해자가 존재하고 있고, 그 피해자가 오랫동안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가 간 조약에 따른 개인청구권 소멸 여부를 따지는 법리적 논쟁 이전에, 국가의 책임을 먼저 따져 봐야 한다. 수많은 국가 간 조약이 존재하지만 개인들이 청구권을 개별적으로 행사하지 않았던, 보다 정확하게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은 국가가 개인 피해를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존재했던 반인권적 범죄행위에 대한 치열한 고민 없이 국가 차원에서 조급하고 미숙하게 이뤄진 청구권협정의 체결, 체결 이후라도 피해자를 충분하게 예우하고 그들의 피해를 국가공동체적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았던 국가의 직무유기가 지금의 상황에 이른 가장 근본적인 원인임은 부정할 수 없다. 반성 없는 행정부의 직무유기와 사법부의 국제법 무지는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리다. 정부 주도의 일괄보상협정에 대한 사법부의 국제법 인식 결여가 낳은 혼란은 결국 현재에도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청구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괄보상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을 소멸시키는 방식은 국제법상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협정 체결 과정에서 논의된 사실들을 감안하면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보는 것이 국제법에 비추어 타당하다.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합법성 인정 여부와는 별개로 2018년 대법원 판결에서 강조된 일제의 한반도 지배의 성격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체결된 청구권협정이기 때문에 일제의 불법적인 한반도 강점, 그로 인한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대법원 논리는 수용하기 어렵다.●‘정부 직무유기·사법부 국제법 무지’ 반성해야 강제징용 해법은 정부가 배상금을 대위변제하고 일본에는 구상권을 청구함으로써 역사적·도덕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첫째, 정부는 국교정상화 협상 당시 일제 강점에 기반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의 피해자들에 대한 문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과오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둘째, 일제강점기 반인권적 범죄행위에서 파생되는 법적 문제에 대해 일본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전제로 한국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선(先)배상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셋째,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을 충분하게 예우하고 그들의 피해 사례가 주는 역사적 교훈을 국가·국제공동체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한다. 변함없는 행정부의 직무유기와 사법부의 국제법 무지에 대한 뒤늦은 반성으로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는 정부 주도의 선행적 해법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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