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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군산시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 인허가·계약 특혜 제공 적발

    감사원 군산시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 인허가·계약 특혜 제공 적발

    전북 군산시가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과 관련, 출자기관의 대표이사 선발을 부당하게 처리하고 인허가·계약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군산시는 2020년 6월 출자기관 대표이사를 채용하면서 행정적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시는 신재생관련 경력 등이 없는 군산시장의 고등학교 후배이면서 선거를 도왔던 A씨에게 대표이사 지원 의사를 타진한 후 서류마감 하루 전에 지원서를 대신 작성하고 아직 제출되지 않은 지원서류를 사전접수 처리했다.또 2020년 6월 5일 당초 임원모집 공고와 다르게 임의로 서류심사를 생략하기로 한 후 면접 심사만 추진했다. 특히 담당과장 B씨가 군산시 출신 임원추천위원장을 통해 다른 직위(2배수 추천)와 달리 시장의 선택폭을 넓혀 준다는 사유로 ‘대표이사는 4배수로 후보자 추천 규모를 확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군산시가 대표이사 채용 절차에 부당하게 관여, 면접결과 4순위인 A씨를 시장에게 대표이사로 추천, 선발했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계, 구매,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군산시는 2020년 8월 발전설비 설계·구매·시공업체(이하 EPC)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전력기술관리법 제11조’를 위반해 입찰참가 자격 중 전력시설물 설계업 등록요건을 임의로 제외한 채 공고했다. 그 결과 2020년 10월 C컨소시엄과 D컨소시엄이 설계업 등록업체가 없는데도 각각 1·2공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군산시는 C컨소시엄 등과 계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관련규정(협상기한 최대 25일)을 위반해 협상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채 최소 129일 간(2020년 11월4일~2021년 3월12일) 협상을 진행했다. 우선협상 과정에서 C컨소시엄 등이 입찰 공고상 연대보증요건을 충족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도 차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지 않은 채 오히려 C컨소시엄 등의 연대보증 문제를 해결해주라는 시장의 지시에 따라 C컨소시엄 등과의 계약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다가 2020년 12월29일 금융주선사가 바뀌면 PF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도 아무런 대안도 없이 시장의 승인하에 금융주선 계약을 해지하고 2021년 3월 C컨소시엄 등과 EPC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C컨소시엄 등에는 특혜를 준 반면 군산시는 금융주선사 교체에 따라 PF 대출금리가 당초 보다 최소 1.8%p(2023년 5월 기준으로 변동 가능) 높아져 태양광사업에 따른 수익금이 약 115억원 만큼 줄어드는 손해가 예상된다. 감사원은 군산시장에게 입찰사무를 부당하게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위법행위가 드러난 관련자 4명 중 군산시 공무원 1명을 ‘강등’하고 2명은 경징계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다. 또 이들 3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은 군산시가 발전수익금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출자해 설립한 시민발전㈜와 서부발전㈜이 총 사업비 1268억원을 들여 내초동 공유수면 5218㎡에 99㎿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1년 12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 나주 농공산단 5000억 규모 초대형 발전시설 들어선다

    나주 농공산단 5000억 규모 초대형 발전시설 들어선다

    전남 나주 산업농공단지에 5000억원 규모 초대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나주시는 지난 14일 시청 이화실에서 한강에셋자산운용(주), 대보정보통신(주), 한화솔루션(주), 빛가람솔라테크(주) 등 4개사와 ‘산단·농공단지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나주 11곳 산업·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공장 지붕과 옥상을 임대해 지붕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나주시는 한국에셋자산운용(주)와 손잡고 국내 지자체 최대 규모인 5000억원대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25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손진 한강에셋자산운용 대표, 유성민 한화솔루션 영업총괄,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이사, 윤양배 빛가람솔라테크 대표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주)는 5000억원 규모 태양광 사업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대보정보통신(주)는 책임시공을, 한화솔루션(주)에선 전력 중개사업 및 주요 기자재 공급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손진 한강에셋자산운용(주) 대표는 “나주시의 민관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이 사업 모델이 전국의 산단·농공단지로 이어져 국가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산단·농공단지 입주 기업에겐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나주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 톤 감축, 전력 자립률 상승, 태양광 보급률 전국 기초지자체 1위 달성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최적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050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시대를 앞두고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선도도시 나주의 위상을 정립하고 국가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공 사례가 될 것이다. 산단 기업 에너지를 절감하고 근로여건 개선, 고용 유발, 지역 시공업체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신재생 목표 부풀리고 이권까지 챙긴 공직자들

    [사설] 신재생 목표 부풀리고 이권까지 챙긴 공직자들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을 맞추기 위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를 무리하게 상향해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고서도 이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 등은 임시방편으로 그쳤다.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논란과 관련해선 당초 40% 인상 가능성을 보고했다가 청와대의 재검토 요청에 10.9%로 입장을 바꿨다.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 문 전 대통령의 NDC 상향 지시에 따라 에너지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오락가락하며 정책 혼선을 자초한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짜 농민 행세를 하거나 가족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벌여 이권을 챙긴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 수백 명도 적발됐다. 2017년 7월 국정 과제로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 비중 20%’를 채택한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4월 NDC를 연내에 상향하라고 지시했다. 산업부는 내부적으로 신재생 목표 최대치를 24.2%로 잡고 있었지만 결국 30%까지 올리겠다고 보고했다. “숙제로 할당된 상황이어서 실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없었다”, “정무적으로 접근했다”는 산업부 관계자들의 진술이 감사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신재생 목표를 21.6%로 낮췄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세계 인류의 거스를 수 없는 과제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논의나 근거 없이 목표를 턱없이 부풀리거나 우격다짐으로 강행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특히 에너지 정책은 국민 실생활과 나라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감사 결과는 더욱 참담하다. 이런 왜곡된 에너지 정책 혼선의 배경은 두말할 것 없이 전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기조 탓이다. 원전 확대가 어려우니 “이행 방안은 나중에 찾자”며 현실성 희박한 신재생 목표 확대에 매달린 것 아닌가. 탈원전과 신재생 확대로 한전 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누적되는 동안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 한전 등 공공기관 임직원 250명은 태양광을 돈벌이로 삼았다. 내부 정보를 빼내 겸직 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했다. 태양광 기업의 편의를 봐준 뒤 재취업한 공무원도 있었다. 태양광 사업에 지원했던 온갖 정부 혜택이 엉뚱하게 흘러갔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힐 뿐이다.
  • 배터리 재생·태양광·풍력… 최태원식 녹색 드라이브

    배터리 재생·태양광·풍력… 최태원식 녹색 드라이브

    지난 9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SK에코플랜트의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축구장(약 7140㎡)보다 작은 규모(5537.1㎡)의 센터에는 태양광과 수전해,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이 들어서 있다. 여기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은 창원국가산단에 있는 현대정밀 등 기업 4곳에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으로 공급되는데,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무역 장벽에 부딪힌 중견·중소기업에 ‘숨통’이 돼 주고 있다. 현대정밀의 오정석 대표는 “산단에 볼보, BMW, 애플 등 글로벌 회사의 1차 협력사들이 많은데, 저희에게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한다”며 “직접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SK에코플랜트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어 고민을 덜었다”고 말했다. 차를 타고 다시 한 시간쯤 이동해 고성군에 다다르자 바닷가 주변으로 주황색 초대형 크레인이 눈에 들어왔다.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제1사업장에 도착했다.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제작 기업으로 현장에서는 커다란 대형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리는 공정이 한창이었다. 제2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노란 페인트가 칠해진 재킷의 완제품이 위용을 드러냈다. 재킷 한 기의 높이는 최대 100m이고 무게는 2000t을 웃돈다.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가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공급 운영,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밸류체인을 갖추고 발전 관련 다수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한 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의지가 컸다. SK건설은 2021년 이름에서 건설을 떼고 여러 방향의 친환경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한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에코플랜트는 14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식’을 열고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 폐수 저감, 화재방지 고속방전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후 처리 전반에 걸친 핵심 기술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2025년 준공되는 경북 경주 SK에코플랜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 적용된다.
  • 한전 임직원 182명 돈잔치 된 태양광…부인·장모·모친 명의 수억씩 챙겼다

    한전 임직원 182명 돈잔치 된 태양광…부인·장모·모친 명의 수억씩 챙겼다

    감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들여다본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는 정부가 잡은 무리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급하게 추진된 태양광 발전 사업 등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달성은 국제적인 흐름이지만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된 사업들 탓에 국민들이 부담을 지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14일 “신재생 설비가 빠르게 보급되는 과정에서 허술한 제도와 관리·감독 소홀을 틈타 공직자 등의 도덕적 해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전력 임직원 182명을 비롯해 8개 기관 공공기관 임직원 251명이 겸직 금지나 가족 신고 의무를 어기고 태양광 사업에 종사한 것으로 적발됐다. 대부분 발전사업 허가 등의 직무와 연관됐는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한전 임직원 182명 가운데 47명은 임직원이 가족 명의를 빌려 사실상 본인 사업을 운영했다. 한 대리급 직원은 배우자·모친·장모 등의 명의로 태양광발전소 6곳을 운영하며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업 추진에 유리한 부지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약 8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공단의 전 부이사장도 배우자와 자녀 명의로 태양광발전소 3곳을 운영하며 3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감사원은 퇴직자 10명을 제외한 한전 임직원 172명에 대해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64명도 겸직 허가 없이 태양광 사업에 참여했는데, 이들 가운데 25명은 소형 태양광 우대정책인 한국형 FIT(Feed in Tariff)에도 관여했다. 감사원이 한국형 FIT에 농업인 자격으로 참여한 2만 3994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38.5%(9258명)가 공직자 등 다른 직업을 가졌고, 44%(1만 610명)는 제도가 도입된 뒤에야 농업인 자격을 급하게 얻었다. 이들 가운데 851명은 브로커를 통해 위조한 등록서류를 제출하거나 농업인 자격을 잃은 뒤에도 FIT에 그대로 참여한 ‘가짜 농업인’이었다. 산업부 공무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태양광발전 사업인 ‘아마데우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 업체의 편의를 봐주고 퇴직 뒤 해당 업체 대표이사로 재취업하거나 국립대 교수가 허위 자료로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을 허가받은 뒤 사업권을 5000만 달러(약 663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대규모 태양광 사업 인허가·계약 과정에서 이러한 부당 우대로 인한 추가 비용이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범죄 혐의가 있는 49명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를 요구했다.
  • “국가 안위 위협” 보고에도, 文정부 신재생 목표 상향

    “국가 안위 위협” 보고에도, 文정부 신재생 목표 상향

    문재인 정부의 실현 가능성 낮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맞추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합리적이고 면밀한 검토 없이 일단 신재생에너지 목표치를 올렸다가 나중에 다시 낮추는 등 정책 혼선을 초래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NDC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전망 수치도 청와대 입맛에 맞게 수정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靑 입맛 맞게 전기료 인상 수치 수정” 14일 감사원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7월 당시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 비중 20%’가 국정과제로 추진되자 그해 12월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기존 11.7%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범정부적 특단의 대책으로 인프라를 확충하지 않으면 국가 안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도 보고했지만 “새 정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지가 없는 거냐”는 핀잔을 듣고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목표를 높인 것이다. 또 단가가 높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 전기요금이 2030년까지 최대 39.6%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했다가 청와대로부터 “말이 되는 거냐”, “정무적 감각이 없느냐”며 재검토를 요구받자 인상률이 10.9%로 그칠 것이라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기존의 가정과 우려를 담은 보고서 절반 이상을 삭제한 뒤 요금 인하 요인만 담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목표치 올렸다가 낮춰 정책 혼선 산업부는 이후 2021년 문 대통령의 ‘연내 NDC 상향’ 지시에 따라 신재생 목표를 30%로 더 높였다. 감사원 조사에서 당시 산업부 관계자들은 “30%는 이미 ‘숙제’로 할당된 것”, “정무적 접근에 따라 실현 가능성을 따질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톱다운으로 설정된 과다한 수치였다”며 신재생 목표를 21.6%로 다시 낮췄다.
  • “文정부 전기료 인상 전망…청와대 입맛 맞게 바꿨다”

    “文정부 전기료 인상 전망…청와대 입맛 맞게 바꿨다”

    문재인 정부의 실현 가능성 낮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맞추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합리적이고 면밀한 검토 없이 일단 신재생에너지 목표치를 올렸다가 나중에 다시 낮추는 등 정책 혼선을 초래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NDC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전망 수치도 청와대 입맛에 맞게 수정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고에도 강행 감사원은 14일 이런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산업부는 2017년 7월 당시 문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 비중 20%’가 국정과제로 추진되자 그해 12월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기존 11.7%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국정기획위원회에 “범정부적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거듭 보고했지만 이미 정해진 목표치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산업부 관계자들은 진술했다. ●전기료 인상 우려 보고서는 대거 삭제 또 단가가 높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면 전기요금이 2030년까지 최대 39.6%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했다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에서 재검토를 요구하자 인상률이 10.9%에 그칠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기존의 가정과 우려를 담은 보고서의 절반 이상을 삭제한 뒤 요금 인하 요인만 나열한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尹정부서 목표치 낮추며 혼선 초래 산업부는 이후 2021년 문 전 대통령의 ‘연내 NDC 상향’ 지시에 따라 확정된 ‘2030년 NDC 40%, 신재생 30%’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결국 산업부는 정권이 바뀌고 지난해 11월 “톱다운으로 설정된 과다한 수치였다”며 신재생 목표를 21.6%로 다시 낮췄다.
  • “文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은 총체적 비리” 감사원 49명 추가 고발 요청

    “文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은 총체적 비리” 감사원 49명 추가 고발 요청

    문재인정부 시절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총체적인 권력형 비리로 확인됐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 없이 무리하게 강행됐고 대규모 태양광 사업 인허가·계약 과정에서 불법도 만연했다.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공무원조차 업자들과 한통 속이었다. 감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올해 2월10일까지 약 4개월간 이뤄졌다. 범죄 혐의가 있는 49명은 소속 기관에 고발 등 처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7명은 공직자, 40명은 민간사업자, 2명은 태양광 분양업체 대표다. 지난 2월과 6월 수사 의뢰한 38명을 합하면 고발 통보 인원은 87명으로 늘어난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기존 11.7%에서 20%로 높이면서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20%를 달성하려면 당시 연평균 보급량(1.7GW)보다 두 배가 넘는 3.7GW을 보급해야 해 쉽지 않은 상횡이었다. 이런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산업부는 2021년에 다시 목표치를 30.2%로 급하게 올렸고, 그 해 9월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2030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당초 관계부처 합의안인 35~37.5%보다 높은 40%로 결정하면서 이듬해 1월 신재생 공급의무비율을 2026년 10%에서 25%로 대폭 키웠다. 그러나 산업부는 윤석열정부로 교체된 뒤 “이전 정부의 목표가 지나치게 과다했다”라면서 목표를 21.6%, 공급의무비율을 15%로 낮춰 발표했다. 산업부는 또 에너지 전환이 전기요금 인상 논란으로 이어지자 2017년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향후 5년간 전기요금 인상은 없고 이후에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전기요금을 최대 40%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앞과 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정부 5년간 공공·민간의 대규모 사업과 소규모 태양광이 급증하면서 비리도 만연했다. 관리·감독해야 할 공직자까지 한통속이 돼 부실을 키운 ‘이권 카르텔’의 전형이었다. 산업부는 2019년 1월 사업시행자 부탁을 받아 유권해석 권한이 없는데도 이미 개정된 법령을 근거로 태양광 발전사업의 초지 전용이 가능하도록 해줬다. 충남 태안군은 도시계획위원회에 사실과 다르게 ‘사업종료 뒤 지목변경 없이 원상복구하기로 했다’며 개발행위허가 심의를 받은 후 원상복구 조건을 임의로 빼고 허가서를 교부했다. 군산시는 새만금 태양광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하는 출자기관의 대표를 관련 자격·경력이 없는 시장의 지인으로 선발했다. 국립대 모 교수는 해상풍력업체를 실질적으로 소유·경영하면서 허위 서류로 사업권을 편법 취득한 뒤 착공도 하지 않고 외국계 업체에 매각하려다 적발됐다. 공직자 251명이 내부 규정을 위반한 채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356개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30명은 문재인정부가 도입한 ‘한국형 FIT’(Feed in Tariff)에 참여해 혜택을 봤다. 한국형 FIT은 100kW 이하 소형 태양광발전소 운영에 있어 농축산어업인 자격자에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형 FIT 혜택을 얻기 위해 가짜 농업인 행세도 다수였다. 감사원이 2만 4000여 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815명이 브로커 등을 통해 위조·말소된 등록서류를 제출됐다. 산업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뒤늦게 알고 대책을 발표했지만 후속조치 없이 방치했다.
  • [마감 후] “전기요금, 총선 이후는요?”/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전기요금, 총선 이후는요?”/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부터 대기업들이 주로 쓰는 산업용(을) 전기요금만 ㎾h당 평균 10.6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물가 인상 등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이유로 동결했다. 전기료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약 40% 올랐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이번 인상과 관련해 “(내년 4월 총선 등) 정치적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민심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전기요금이 동결돼 사실상 인상 부담이 대기업에만 쏠렸는데도 ‘세모눈’이다. 왜 그런 걸까. 산업용(을) 전기료를 내는 기업들은 전체의 0.2%(2487만호 중 4만 2000호)에 불과하지만 전체 전기판매량의 48.9%(산업용의 95.5%)를 차지한다. 한전은 이번 인상으로 올해 4000억원, 내년 2조 8000억원의 추가 판매수익을 예상했다. 대상 기업들이 적게는 월 200만원에서 많게는 2억 5000만~3억원의 전기료를 더 내는 것이다. 계약 전력 300㎾h 이상을 쓰는 산업용(을) 기업들의 전기 사용량은 가정(3㎾)보다 최소 100배 많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첨단산업 기업들의 전기료 부담은 이미 만만치 않다. 업종 특성상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제철,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전기요금으로만 기업당 연간 5862억원에서 1조 7461억원을 냈다. 최다 전력사용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조원 이상을 낸 데 이어 내년엔 3조원을 전기요금으로 내야 할 판이다. 정부는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 고위 당정협의회 이후 한전과 정부가 대기업 위주로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한 것은 전기판매량에서 비중이 적고 여론에 민감한 주택용(14.8%)과 자영업자들이 많은 일반용(23.2%)을 건드리는 것보다 0.2%의 기업들이 재원 마련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후폭풍이 덜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공공요금마저 인상되면 내년 4월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온·오프라인에서는 “총선 지나면 또 엄청 올리지 않겠나”라는 의심과 우려가 쏟아진다. 일시적 여론 악화를 무마하기 위해 ‘포퓰리즘’으로 위기를 넘겼던 순간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탓이다. 이전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과 함께 발전 단가가 몇 배는 비싼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할 때도 위정자들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 결과 국제 연료 급등기에도 제값을 받지 못한 한전은 출혈 영업을 이어 가다 결국 ‘대표 흑자 기업’에서 올 상반기 201조원의 부채와 47조원의 적자를 떠안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기업에 청구된 전기료는 제품에 전가돼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돌아와 서민경제를 더 짓누를 수도 있다. 모두의 진정성이 필요하다. 한전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내놨다는 자구 대책을 가능한 것부터 속도감 있게 처리해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 정부와 국회 역시 에너지의 효율적 소비 진작에 대한 다각도의 정책 마련은 물론 전기요금 정상화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국가의 리더십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국민들은 더이상 바보가 아니다.
  • 15만 가구 책임질 200t 변압기 ‘뚝딱’… 네옴시티 ‘심장’ 만드는 스마트 공장

    15만 가구 책임질 200t 변압기 ‘뚝딱’… 네옴시티 ‘심장’ 만드는 스마트 공장

    美·중동 재생에너지 수요 폭증사우디서 822억 규모 추가 수주자동화로 작업 인력 대폭 줄여 지난 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인근 HD현대일렉트릭 500㎸(킬로볼트) 변압기 공장. 이곳은 2018년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2020년 800억원을 들여 새롭게 지은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될 초고압변압기 등을 만드는 스마트팩토리다. 스마트팩토리란 제품의 설계·개발부터 생산과 유통에 걸쳐 정보기술(IT) 등이 결합한 지능형 공장을 뜻한다. 최근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초고압변압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그룹 계열사로 변신한 HD현대일렉트릭은 고압 및 저압 전력기기와 산업용 회전기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사우디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과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8일에는 사우디 전력청으로부터 고압차단기 등 822억원어치 물량도 따냈다. 모두 네옴시티와 관련된 움직임이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 건설 사업으로 건설비로만 약 1445조원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내부에는 구간별로 이중문을 둬 변압기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을 최소화했다. 양재철 상무는 “변압기 품질은 수분과 밀접해 반도체 공장만큼은 아니지만 온·습도 조절 및 먼지 제거를 위한 공조 시설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압변압기는 엄청난 크기에도 일일이 사람 손을 이용해 조립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로봇 팔 같은 핸들러가 0.23~0.3㎜ 두께의 전기강판을 길이와 형상대로 절단한 뒤 도면에 맞춰 쌓아 올려 원 모양으로 조립한다. 기존 6명이 작업했지만 지금은 철심자동적층 장비를 사용해 1~2명만 있어도 된다. 이 장비는 사람 없이 야간작업도 스스로 할 수 있다. 거대한 크기의 변압기는 폭 5m, 세로 12m, 높이 7m로 무게만 200t에 달한다. 네옴시티 15만 가구의 전력을 변환하는 데 쓰인다. 제작에 3~6개월가량 걸리는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사우디에 인도된다.
  • “기후 위기 극복 에너지 전환… 원전 동행은 필수적·절대적”

    “기후 위기 극복 에너지 전환… 원전 동행은 필수적·절대적”

    “우리나라와 같이 지리적 여건에서나 기후 환경적 측면에서 취약성을 갖고 있는 나라는 원전과의 동행이 필수적이고 절대적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에서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주최로 열린 2030 국제기후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은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 지난 정부가 이른바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였는데, 과학의 영역에 정치와 이념이 섞여 버렸던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원전 기술은 사장될 뻔했고, 탄소 중립 진정성도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대식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기후 위기는 그간 극복해 온 위기와 질적으로 다르다”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제체제 역시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전환하고,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저탄소·탈탄소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내 탄소 중립 정책과 기업의 이행 현황, 탄소 중립 로드맵을 점검하고 해외 사례를 통해 향후 탄소 중립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를 비롯해 모로코와 노르웨이, 독일 대사 등이 각국의 탄소 중립 사례를 발표했다. 포럼은 외교부와 ㈜호반건설, IBK기업은행 등 15개 기관이 공동 후원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했다.
  • 네옴시티 구축의 핵심…미국 등 신재생 에너지확대속 HD현대 일렉트릭 울산 변압기 스마트팩토리는 열일중

    네옴시티 구축의 핵심…미국 등 신재생 에너지확대속 HD현대 일렉트릭 울산 변압기 스마트팩토리는 열일중

    지난 7일 울산시 현대중공업 조선소 인근 HD현대 일렉트릭 변압기 500kV 공장. 이곳은 2018년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2020년 800억원을 들여 새롭게 완공된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프로제트에 사용될 초고압 변압기를 만드는 스마트 팩토리다. 스마트 팩토리란 제품의 설계·개발부터 생산과 유통에 걸쳐 정보기술(IT) 등이 결합한 지능형 공장을 의미한다. 초고압 변압기는 한때 HD현대 일렉트릭을 비롯한 한국 기업이 미국시장을 석권했으나 지난 2011년 미국업체의 제소로 반덤핑 조사를 받으며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그렇지만 미국과 유럽, 중동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곳의 생산설비도 점차 커지고 있다. HD현대 일렉트릭도 지난 9월 사우디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 ‘알 지하즈’와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물량은 네옴시티 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알지하즈가 사우디 북부 지역에 새롭게 구축하는 ‘마운틴 변전소’용 제품으로 초고압 변압기,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일체를 2025년 2월까지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다. 8일에는 사우디 전력청으로부터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822억원어치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모두 네옴시티와 관련이 있는 움직임이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 건설 사업으로 건설비만 약 1445조원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네옴시티에서 사용될 변압기가 울산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장내부에 들어서니 각 베이별로 이중문을 사용해 변압기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을 최소화하려했다. 반도체 공장처럼 온·습도 조절 및 먼지 제거를 위한 시설이 가동되고 있었다. 변압기 담당인 양재철 상무는 “변압기의 품질은 수분과 밀접해 반도체 공장만큼은 아니지만 공조시설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압변압기는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사람손을 이용해 조립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은 로봇팔 같은 핸들러가 0.23∼0.3㎜ 두께의 얇은 전기강판을 길이와 형상대로 절단하고 도면에 맞춰 절단품을 쌓아 올려 원형 형태로 조립한다. 기존에는 6명이 작업해 오차범위 2㎜ 내외로 붙이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철심자동적층 장비를 사용해 단 1.5명만 필요하고 심지어 사람없이 야간작업도 스스로 할 수 있다. 사람키보다 더 큰 거대한 코일을 품은 변압기는 폭 5m, 세로 12m, 높이 7m로 무게만도 200t에 달한다. 이 변압기로 네옴시티 15만가구의 전력을 변환하는데 사용한다. 가격은 한대당 평균 20~30억원 내외로 대체로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에 들어가는데 보통 한대를 제작하는데 3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 가량 걸린다. 네옴시티에 인도할 변압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쯤 인도될 예정이다.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현재 호황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동에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17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HD현대 일렉트릭도 이번 3분기 매출 694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 29.8%, 영업이익 125.9%가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2.3%였다. 김영기 HD현대 일렉트릭 부사장은 “주력인 미국과 중동 외에 유럽과 호주 시장도 공략중인데 가시적 성과가 보이고 있다”며 “2030년에는 매출 5조원을 달성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주상의, 에너지산업 일자리 네트워크 출범

    광주상의, 에너지산업 일자리 네트워크 출범

    광주상공회의소가 에너지산업 일자리 네트워크 출범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네트워크는 지역 에너지 관련 기업과 지자체, 노동청, 공공기관 관계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출범식에 이어 가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 진출에 대한 기업의 대응 상황과 정부, 지자체 차원의 기업 지원 방안 등을 공유했다. 에너지 신기술 개발에 있어서 기업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한 R&D지원과 함께 에너지 분야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상의는 올 초 지역 산업계를 중심으로 일자리 현안에 적합한 이슈 발굴과 고용 정책 활성화 등을 위해 광융합·가전·스마트 뿌리산업, 모빌리티, 인공지능과 데이터, 에너지 등 4개 산업군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한 바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강조병 협력사업본부장은 “이번에 구성된 에너지산업 일자리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산업 발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통해 에너지산업 수요를 반영한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국가산단, 재생에너지100 전환 추진

    여수국가산단, 재생에너지100 전환 추진

    여수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 ‘RE100 전주기 공정지원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100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재생에너지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이번 여수산단 재생에너지100 전환 사업은 여수산단 내 중소·중견기업의 재생에너지100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전환·소비 등 전주기 공정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공급모델 표준화 실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3년간 국비 64억, 지방비 30억, 민간 18억 등 총사업비 112억 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유에너지, (재)녹색에너지연구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사업 기간에 산단 유휴부지 등에 3.2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설치하고 실증 기업에 전력거래(PPA) 방식으로 공급하는 표준모델을 개발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 등 국내 재생에너지100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 기업의 에너지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기업별 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100 이행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으로 여수국가산단 소재 중소·중견기업의 재생에너지100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재생에너지100 활성화와 탄소중립 대응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재생에너지100 실현의 최적지인 전남에서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재생에너지100 이행을 위한 표준모델을 개발해 전국에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쟁보다 두려운 침체 공포” 국제유가 다시 70달러대로

    “전쟁보다 두려운 침체 공포” 국제유가 다시 70달러대로

    산유국의 감산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던 국제유가가 석 달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70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이 각각 경기 부진과 소비 둔화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중동 리스크라는 악재를 누르고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상승이 촉발했던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든다. 국제유가 3개월여만에 최저치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7%(3.45달러)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21일(75.29달러) 이후 최저가이며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돈 것은 8월 25일(79.83달러)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4.2%(3.57달러) 떨어진 배럴당 81.67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21일(81.07달러)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3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가 위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올해 미국 내 총 원유 소비량이 하루 30만 배럴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하루 10만 배럴씩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치를 뒤집었다. EIA는 높은 휘발유 가격과 인플레이션, 미국 내 원격근무의 증그와 자동차의 연비 향상 등이 1인당 휘발유 수요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지난 주말 연말까지 석유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요 위축 전망이 산유국의 감산 여파마저 상쇄한 것이다. 중동 리스크마저 누른 글로벌 수요 위축 공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지난 상반기까지 완만히 하락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으로 지난 8월부터 반등해 9월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은 국제유가가 올해 말 또는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으며 ‘유가 공포’에 불을 질렀다. 이후 중국의 경기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하락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이란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0월 초 다시 9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이번 분쟁이 예상과 달리 중동 전체로 확전할 조짐이 보이지 않자 국제유가는 오히려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과거 중동 전쟁이 ‘석유 파동’을 촉발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여기에는 중동을 둘러싼 달라진 국제 정세가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이나 이란 등 이해 당사국들은 원유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일치단결해 전선을 구축하기보다 자국 경제에 큰 피해가 없도록 확전을 막고 있다”면서 “원유 생산을 줄이거나 수송 차질 등의 사태 악화를 시도하려는 중동 국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 = 오일쇼크 공식 깨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는지 여부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세 등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국제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는 등 에너지를 둘러싼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 또한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는 게 박 전문위원의 분석이다. 유가 하락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이 2.4%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국제유가를 올해 하반기 배럴당 84달러, 내년 83달러로 상정해 내놓은 전망치다.
  • 산업용 전기료만 인상 유력… 재생에너지 10조 회수 추진

    산업용 전기료만 인상 유력… 재생에너지 10조 회수 추진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정원의 10%가량을 줄이고 긴급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파는 등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새 40% 가까이 늘어난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용과 자영업자 등이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두고 전체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료만 올리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회와 정부, 한전 등에 따르면 고위 당정은 지난 주말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정에서 여러 안을 놓고 협의했으며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 전기 판매액의 53% 정도로 주택용(15%)과 일반용(27%)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인상이 검토되는 요금제는 ‘산업용(을)’으로 광업·제조업 및 기타 사업 전력사용 고객이 이에 해당되며, 계약 전력 300㎾ 이상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주택용이나 일반용·소상공인용 등 민감한 ‘서민 전기료’는 건드리지 않고 200조원의 부채와 47조원의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의 재정난에 숨통을 틔워 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기업 부담을 고려해 ㎾h당 9원 이하의 한 자릿수 인상으로 막바지 수치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또한 정원 2만 3000명 중 2000명을 감원하고 이미 지분 매각 방침을 밝힌 한전기술 외에 한전KDN·한국원자력원료 등 자회사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김동철 사장이 밝혔듯이 인건비 감소 등 직원들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위기 타개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희망퇴직 여부는 재정이 마련되는 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9년에도 420명이 희망퇴직으로 한전을 떠났다. 다만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송전망 확대 등을 위해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게다가 노사 협의 과정에서 반발도 예상된다. 한전은 또한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남부·중부·동서·서부발전 등 6개 발전자회사의 특수목적법인(SPC)이 운영 중인 새만금 육상 태양광 등의 부실 운영과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문재인 정부 당시 투자한 10조원을 회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SPC의 재생에너지 사업 지분 매각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 김경훈 서울시의원 “막대한 예산 투입 온실가스 감축정책, 밑 빠진 독 물 붓기 될라”

    김경훈 서울시의원 “막대한 예산 투입 온실가스 감축정책, 밑 빠진 독 물 붓기 될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2일 제321회 정례회 환수위 행정사무감사 기후환경본부 질의에서 막대한 예산 투입과는 달리 부진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기록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기후환경본부는 온실가스 감축정책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을 혁신적으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상쇄하여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최근 2년간의 온실가스 감축정책 사업을 위한 예산내역을 살펴보면 2022년 6059억원, 2023년 6131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저탄소건물 확대, 전기·수소차 보급 촉진,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77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기후환경본부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소비율’을 살펴보면 2017년 감축 정책이 시작된 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하던 온실가스 감소율(2005년 대비)마저 2021년부터는 다시 줄어들고 있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김 의원은 “최근 2년간 1조 219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이면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진행하는데 예산 대비 실효성이 너무 낮다”라며 “막대한 예산 투입만 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정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기후환경본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과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며 “뉴욕 등 해외 탄소중립 선진도시들의 온실가스 감축 사례들을 적극 도입해 좀 더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대해 우려하시는 점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라며 “탄소중립 선진국들의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서울시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김미주 구로구의회 의원, 지속가능한 구로를 위한 친환경 현수막 도입 제안

    김미주 구로구의회 의원, 지속가능한 구로를 위한 친환경 현수막 도입 제안

    김미주 구로구의회 의원이 지난 2일 구로구의회 제321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 성장도시 구로구를 위한 친환경 현수막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구로구 본청 기준 2022년 한해에만 현수막 제작 비용에 1억 5500여만원의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거된 폐현수막은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원은 이는 구 본청의 경우만 집계한 예산으로 다른 구 관계 기관까지 합치면 현수막 제작과 수거, 폐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발언했다. 김의원은 “손 쉽게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현수막 만한 것이 없다” 면서도 “현수막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소각 시 온실가스와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어쩔 수 없이 현수막을 제작하는 경우 탄소배출, 자원낭비, 예산낭비 측면에서 친환경 현수막 도입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지자체의 친환경 현수막 도입의 예를 들어 필요성을 설명한 김의원은 “어떤 소재를 사용할 것인가가 관건이 아니라 친환경 현수막부터 시작해 우리 지자체 차원에서 주체가 되어서 진행되는 사업에 관련해서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친환경 현수막 도입 제안은 구로구의 교사와 초등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라고 밝힌 김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이 “미래세대인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구를, 우리 구로구를 조금 더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줄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하셨고 그것이 친환경 현수막의 도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결과로 내년부터 구로구의 2개 부서에서 친환경 현수막 도입을 시범실시 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친환경 현수막 보급 사업이 시범실시를 시작으로 구 본청 뿐만이 아니라 출자 출연기관, 보조금 사업자 및 민간위탁 기관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현수막 도입 제언에 이어 김의원은 발언 말미 내년도 사업 실시 예정인 안양천 스케이트 장 조성이 현실화 된다면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집행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김의원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앙의 시대”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녹색 성장도시 구로구를 위해 대처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그린 수소’ 사업에 SK E&S-수자원公-美플러그파워 ‘맞손’…“수전해 기술 국산화 협력”

    ‘그린 수소’ 사업에 SK E&S-수자원公-美플러그파워 ‘맞손’…“수전해 기술 국산화 협력”

    ‘그린 수소’ 사업에 SK E&S와 한국수자원공사, 미국 플러그파워가 손을 맞잡았다. SK E&S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올버니 카운티에 위치한 플러그파워 비스타 공장에서 한국수자원공사, 플러그파워, SK 플러그 하이버스와 ‘그린수소 확대 보급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플러그파워의 합작법인이다. 이들은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그린수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가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과 운영 기술 확보, 국내 및 해외 그린수소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 등 국내 그린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 전반에 대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설비를 공급하고, 유지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수자원공사와 함께 그린수소 생산시설 운영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미래 추가 사업 협력과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협약 당사자들은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PEM 수전해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에서 PEM 수전해 설비를 생산하고, 수자원공사는 국산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적, 기술적 지원과 함께 물 산업 분야 국내 그린수소 기업 육성도 추진한다. 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확산을 위한 핵심 설비다. 특히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 및 국산화를 추진하는 PEM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 대비 가동에 필요한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하며,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 비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그린수소 생산 시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PEM 수전해 설비를 전세계에 공급·운영해 온 플러그파워의 글로벌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기가팩토리’를 구축, PEM 수전해 설비를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3.3MW와 12.5MW급 수전해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등 PEM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국내 그린수소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장은 “PEM 수전해 기술 국산화 협력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은 물론 국내 청정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협력 기회를 검토해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민주 “권력기관 예산 5조 깎겠다”… 與 “국민 현혹하는 나쁜 정치”

    민주 “권력기관 예산 5조 깎겠다”… 與 “국민 현혹하는 나쁜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중 권력기관 예산 등을 5조원 이상 깎아 연구개발(R&D), 지역화폐, 새만금 사업 등의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3%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한 우선순위 조정을 제시한 것이지만 여당은 ‘탕후루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절대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며 “권력기관을 중심으로 증액된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 최소 5조원을 감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법무부, 감사원 등의 관서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가 가장 많이 증액돼 이를 대폭 조정하고, 올해 수준으로 편성된 특수활동비는 감액 조정하겠다”며 “고위공무원 인건비 인상분도 반납하거나 인상률을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신 ‘5대 미래 예산’과 ‘5대 생활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했다. 5대 미래 예산은 ▲R&D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및 지구개발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아동수당 등 보육 지원 확대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예산이다. 5대 생활 예산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사업 ▲청년 교통비 3만원 패스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 ▲소상공인 가스·전기요금, 대출이자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등이다. 민주당은 ‘건전 재정’을 내세우는 정부·여당과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상 시한과 증액 규모 등을 못박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총지출 증액을 요구하거나 독자적 수정 예산안을 마련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선거가 급하다고 정략적인 공수표를 남발하고 있다”며 서울 확장론과 공매도 금지 등을 비판한 뒤 “R&D 예산은 어려울 때일수록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 주장은 일단 빚을 내서라도 쓰고 보자는 내용”이라며 “한순간 달콤하지만 결국 건강을 해치는 탕후루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건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에서 R&D 예산 삭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국가기술 R&D 예산 배분·조정안을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매년 6월 30일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이번엔 8월 22일 제출했다”며 삭감 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R&D 사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문재인 정부에서 3년간 10조원 증가해 나눠먹기식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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