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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108세 인도 최고령 재소자 석방돼

    무려 108세 인도 최고령 재소자 석방돼

    인도 역사상 최고령 재소자가 석방됐다. 몸을 지탱하지 못해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나서는 그에게 동료 재소자들은 꽃목걸이를 걸어 주며 건강을 기원했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즈 비하리 판데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재소자는 인도 웃타르 프라데시 주의 한 교도소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석방됐다. 올해 108세인 그가 수감생활을 시작한 건 지난 2009년. 그는 살인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힌두교 종교지도자인 그는 84세 때 한 종교단체의 재산승계와 관련해 분쟁이 일자 조카 등 가족 등 15명과 공모해 4명을 살해했다. 뒤늦게 법의 심판을 받고 그는 웃타르 프라데시 주의 고라쿠플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그간 자주 병원신세를 졌다. 교도소는 “더 이상 노인을 보호하기 힘들다.”며 지방법원에 인도적 석방을 요청했다. 교도소 당국자는 “100세가 넘은 노인의 수발을 들기가 쉽지 않았다.”며 “교도소가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하자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노인은 가족들에게 안겨 교도소를 나서며 “신은 위대하다.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고 외신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저축銀 후순위채 소송비 지원 검토

    영업정지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투자자의 소송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투자자가 불완전 판매 피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면 소송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도 후순위채권 피해자를 위한 센터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신고를 접수한 뒤 분쟁조정절차를 통해 불완전 판매 피해자로 확인되면 피해를 일부 구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가가 소송 비용을 지원하면 후순위채권 투자자 피해액은 줄일 수 있지만 5000만원 초과 예금 피해자와의 형평성 문제 등 논란도 예상된다. 금융위는 5000만원 초과 예금 피해자 지원을 위해선 대주주와 경영진의 재산 환수와 부당 예금 인출자에 대한 채권자 취소권 행사 등을 통해 파산 배당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파산절차 개시 전에 개산지급금으로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도 “(저축은행) 경영실태조사를 토대로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해 자본확충 등 자구노력을 적극 유도하는 등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ED조명 글로벌 특허전쟁 가열

    LED조명 글로벌 특허전쟁 가열

    최근 1만원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분야에서 특허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한국·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필립스·오스람 등 기존 업체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 나흘만에 초고속 대응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LED 업체인 삼성LED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오스람코리아를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스람이 지난 6일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 독일 법원 등에 “삼성LED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나흘 만의 ‘초고속 맞대응’이다. 삼성LED 측은 “오스람코리아가 LED 조명과 자동차 분야에 적용되는 LED 칩 및 패키지 기술 등 8건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성 지식재산(IP) 법무팀 상무는 “오스람이 삼성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만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ED와 함께 오스람으로부터 제소를 당한 LG전자도 LED 제조업체인 LG이노텍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소장을 받아 오스람 측 주장의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해 맞소송 등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조만간 미국 등 해외에서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3위 업체인 서울반도체도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세계 최대 조명 업체인 필립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지법에 서울반도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서울반도체가 보유한 특허들에 대한 무효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LED 업계 ‘빅3’가 모두 글로벌 ‘거인’들과 소송을 벌이게 됐다. ●글로벌업체 위기의식의 발로 LED 업계에 소송이 잦은 이유는 5대 메이저 업체라고 할 수 있는 필립스(네덜란드), 오스람(독일), 크리(미국), 니치와(일본), 도요타교세이(일본) 등이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통해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한국과 타이완의 ‘될 성부른’ 업체에는 백색LED 기술(LED의 푸른빛을 백색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핵심 기술을 아예 쓰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사실상의 ‘카르텔’을 구축해 주도권을 쥐고 있어 후발업체들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특허 회피 기술을 개발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 업체들의 특허 기술이 내년부터 만료되기 시작해 늦어도 2020년 이전에는 특허기술 대부분의 시효가 소멸된다. 더 이상 기술적 메리트를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업체가 원가 경쟁력이 앞서는 후발 업체들에 대한 위기의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 업체 분쟁 심화될 듯 삼성LED 관계자는 “오스람이 건당 3000만~40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미국 현지 소송을 삼성과 LG에 동시에 제기한 것만 봐도 이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LED 업계의 특허 분쟁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허청 지식재산기본법 시행 어떻게

    특허청이 다음 달 20일 지식재산기본법(지재법) 시행을 앞두고 체계적인 지식재산권 관련 정책의 수립과 관리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특허청 관계자는 “지재법 시행에 맞춰 체계적인 지재권 정책을 마련해 지식재산위원회가 구성된 후 정식 안건으로 다루거나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특허침해소송은 일반법원, 특허무효소송은 특허법원에서 다뤄지는 특허소송 관할 집중 문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분쟁이 장기화돼 기업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공허한 메아리’에 머물던 관할 집중 문제가 지재법 시행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특허소송을 특허법원으로 일원화하되 변호사업계가 반발하는 최대 쟁점인 변리사의 대리권은 현행처럼 무효소송에 적용한 후 논의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R&D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중복투자를 막고 강한 특허 창출을 위해 특허기술동향조사를 국가 R&D 과제 전체로 확대한다. 현재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기술동향조사를 명시했지만 제재 조항이 없다보니 유명무실하다. 올해 15조원에 달하는 과제 중 특허청이 조사를 수행한 사업은 10~20%에 불과하다. 규정을 ‘법’ 수준으로 상향하고 제재 조항을 신설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허권 및 발명·개발자 보호 강화책도 내놨다. 특허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법정손해 배상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악의·고의적 침해사건의 경우 실 손실액보다 배상액을 높일 수 있는 제도다. 직무발명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가이드 라인도 만들 계획이다. 기업의 인식 부족과 규정 미비에 따른 불공정 보상으로 인한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행기업에게 각종 정부지원사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국가지식재산 추진전략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종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발명·연구가의 특허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은 특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토지보상금 45억 때문에…

    토지보상금 45억 때문에…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토지보상금 45억원. 이 때문에 여섯 식구는 뿔뿔이 갈라섰고, 갈등의 끝은 법원이었다. 부인은 남편이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한정치산자로 선고해 달라고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수석부장 손왕석)는 19일 남편 최모(79)씨를 한정치산자로 선고해 달라며 부인 김모(77)씨가 낸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7년 치매 초기 진단을 받고 2010년 5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다가 그해 12월 퇴원했다. 그러나 치매가 불행의 시작은 아니었다. 2010년 초, 최씨 명의의 수도권 토지가 신도시에 수용되면서 약 45억원의 보상금이 나왔다. 최씨와 장남, 부인 김씨와 나머지 삼 남매가 편을 나눠 대립하기 시작했다. 부인 김씨는 법원에 남편을 한정치산자로 선고해 달라고 청구했다. 한정치산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는 법률행위를 할 수 없다. 현행법상 남편이 한정치산자로 선고되면 부인이 법정대리인을 맡아 재산을 관리한다. 김씨는 ‘남편의 치매 증상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장남이 재산을 독차지하려는 욕심으로 남편을 퇴원시켜 다른 가족들과의 접촉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편은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결여된 심신박약 상태에 있고, 장남이 이를 악용해 재산을 처분함으로써 가족들의 생활을 궁박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를 한정치산자로 선고했지만, 항소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심문기일에 출석한 최씨를 심문한 결과 재판장의 질문을 정확히 파악해 답변을 하고, 자신의 재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등 판단 능력에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으며, 거동도 크게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치매 증상이 있긴 하지만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토지 보상금의 관리·사용에 대해 가족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 것을 보면 최씨가 심신이 박약하다거나 재산 낭비로 생활을 궁박하게 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글로벌 지식재산 보호 정부가 나선다

    정부가 특허권 관련 분쟁해결제도를 개선하고, 지식재산 관련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컨트롤타워를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특허 전쟁’에 대비한 각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통과돼 7월 발효를 앞두고 있는 ‘지식재산기본법’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를 구성, 재원 배분 방향과 효율적 운영 등을 심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9개 부처에서 나눠 산발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지식재산 관련 예산 3조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쓰일 전망이다. 연구개발(R&D) 분야 예산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그 밖의 분야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총괄하게 된다. 특히 정부는 국가지식재산위 산하에 ‘지재권 사법제도 개선특위’(가칭)를 두고 특허 관련 소송절차 간소화·전문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허 관련소송은 특허법원과 일반법원으로 관할권이 이원화돼 있다. 이에 산업계는 일관된 판례가 나오지 않고, 분쟁이 장기화된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정부는 또 글로벌 특허권 분쟁 발생에 대비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의 특허 역량 제고를 위해 지금의 산발적 지원을 통합 및 확대하고, 동시에 특허 보호 관련 컨설팅 사업도 지원해 지식재산 산업 자체가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이 외국에서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 해당 외국 정부에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도 법에 포함했다. 최태현 총리실 산업정책관은 “법 제정을 계기로 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 전반을 높여 글로벌 특허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적격 부모’ 친권 자동부활 금지

    부부가 이혼할 당시 친권자가 되지 못한 ‘부적격 부모’가 전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자동으로 친권자가 되는 일이 앞으로는 금지된다. 법무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른바 ‘최진실법’을 포함한 민법 개정안(가족편)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2013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친권자가 사망 등으로 친권을 상실해, 친권자를 다시 정할 필요가 있을 때, 앞으로는 가정법원이 이를 심사한다. 심사 결과 전 배우자가 양육 능력이 없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조부모 등 적합한 사람을 미성년 후견인으로 선임한다. 그동안 단독 친권자인 한쪽 부모가 숨지면, 자동으로 나머지 부모가 친권을 넘겨받는 게 관행이었다. 하지만 2008년 배우 최진실씨의 죽음을 계기로 전 남편에게 자동으로 친권이 넘어가는 건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제기돼 이번에 개정이 이뤄졌다. 김우현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부적격 부모의 아동학대를 막고, 미성년자의 재산 분쟁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변호사법 개정안은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제안한 원안이 아닌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정안이 의결됐다. 당초 원안에서는 판·검사 출신이 변호사 개업을 할 때 근무지에서 사건 수임을 1년간 제한하는 시점으로 ‘근무 종료일’을 제시했다. 그러나 수정안은 이 기준을 ‘퇴직일’로 변경했다. 또 법안이 시행되는 시점을 원안에서는 ‘공포 후 3개월 후’로 규정했지만, 수정안은 ‘공포 후 즉시’로 유예기간을 없앴다. 홍 의원은 수정안 제안 토론에서 “사건 수임 제한 시점을 퇴직일이 아닌 근무 종료일로 할 경우 퇴직 직전에 근무지를 바꾸는 편법 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오는 7~8월 법원과 검찰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있어 법을 즉시 시행하지 않을 경우 전관예우 금지법이 오히려 허용법으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혼소송’ 서태지-이지아를 둘러싼 4대 미스터리

    ‘이혼소송’ 서태지-이지아를 둘러싼 4대 미스터리

    톱스타 서태지(39)와 배우 이지아(33)가 이미 미국에서 이혼을 하고 뒤늦게 국내에서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둘의 이혼설은 지난 18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퍼졌다. 현재까지의 취재를 바탕으로 둘의 결혼 및 이혼시점, 자녀가 있는지 등 ‘메가톤급 이혼설’을 향한 의혹을 정리해봤다. 의혹1) 이지아? 김지아? 그녀는 누구 서태지와 이지아는 사생활이 철저히 숨겨진 스타다. 특히 이지아는 2007년 ‘태왕사신기’로 등장하기 전까지의 과거행적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번 재판으로 나이와 실명은 공개됐지만, 지인이나 동창 등의 증언이 전무해 추가적인 정보가 거의 없다. 평범한 여성이었던 이지아가 어떻게 당대 톱스타였던 서태지와 만나서 결혼까지 이를 수 있었는지는 물음표가 남는다. 의혹2) 결혼생활 14년? 기막힌 철통보안 둘의 이혼이 사실이라면 시점은 언제일까. 서태지 측은 미국에서 2006년 이혼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지아 측은 2009년 미국에서 이혼했다고 관련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년도가 엇갈리는 건 위자료 청구권 소멸시효가 3년이기 때문이다. 5년 혹은 3년 전, 둘이 헤어지기 전까지 14년이나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둘이 1997년부터 미국에서 법적인 부부였다.”고 귀띔했다. 교민의 증언도 있었다. 서태지가 1996년 돌연 은퇴를 하고 미국에서 이지아를 만났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14년 간의 결혼생활에서 둘의 관계가 단 한 번도 노출이 되지 않은 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의혹3) 아이 둘? 양육권 분쟁인가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5억원의 위자료와 50억원의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이혼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둘 사이에 자녀가 2명이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두 사람 사이에는 2명의 아이가 있으며 양육권을 둘러싼 소송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태지와 이지아가 자녀 2명을 둔 것이 사실인지, 있다면 왜 이지아가 양육권 소송을 함께 제기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 남겨져 있다. 의혹4) 정우성은 정말 몰랐나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설이 더욱 충격적인 건 이지아가 최근 정우성과의 공개연인을 선언했기 때문. 위자료청구 등 복잡한 이혼소송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만약 정우성이 이지아와 서태지의 관계를 알고도 열애를 공개했다면 정우성 역시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정우성 측은 “이지아의 결혼 및 소송 등의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3차 공판은 다음 달 23일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 앞두고 재계·변호사업계 공방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도입되는 ‘준법지원인 제도’를 두고 재계와 변호사 업계의 공방이 치열하다. 상장회사가 준법지원인을 임명해 위법행위나 법적 분쟁을 예방하는 취지로 도입되는 제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11일 의결했다. 재계에서는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또 다른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한편 변호사 업계는 일자리 확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법사위가 개정한 상법안에 따르면 상장회사에는 상근 준법지원인을 1명 이상 선임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현재 시행령 세부 작업을 맡은 법무부는 자산기준 ▲1000억원 이상 ▲1조원 이상 ▲2조원 이상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 기준 1000억원 이상으로 정할 경우 1800여 상장회사에 변호사 일자리가 최대 3000~4000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변호사 인건비가 부담되는 데다 이미 법률 문제를 담당하는 법무실과 감사, 공시책임자, 내부회계 관리자 등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변호사 업계는 내심 반기는 눈치다. 미국, 일본 등에서 이미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 지난해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준법지원인 입법TF팀장을 맡은 조용식 변호사는 “기업 활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법·불법 행위 등 사고를 예방해 기업에 더 큰 이익이 돌아올 것이다.”면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검진 제도가 있는 것처럼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기고] ‘지적재조사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성봉경 변호사

    [기고] ‘지적재조사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성봉경 변호사

    리히터규모 진도 9.0의 강진으로 일본 본토가 2.4m나 밀렸다고 한다. 측량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각활동으로 측량기준점이 바뀌면 토지의 위치는 그만큼 달라진다. 넓이나 모양에도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재산권 행사를 둘러싸고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교적 지진의 안전지대인 우리나라도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도쿄 원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점이 이동하면 원점에서 따온 국내 측량기준점도 달라지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과 국제 표준인 세계측지계 좌표 사이에 464m의 측량 오차를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국토의 위치가 국제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연유로 개개인의 토지들도 지적도상의 위치와 면적이 실제와 다른 지역이 수없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와 도면이 일치하지 않은 지역을 전문용어로 ‘지적불부합지’라고 하는데, 현재 이런 지역이 나타난 것만도 국토의 약 15%로 추정되고 있다. 잠재된 지역까지 포함하면 그 수치는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 불부합지 문제는 실제 토지 관련 소송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시내의 중심지 토지뿐만 아니라 오지의 임야에서도 발견된다. 불부합지는 연쇄반응 현상이 있기에, 예컨대 바닷가에 있는 어떤 토지는 종국에는 바닷물 속에 잠기는 토지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과거 종이로 작성된 도면의 훼손·마모, 측량기준점의 망실, 국토의 변형 등은 지적 관리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종국에는 사회적 분쟁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대적인 측량기법으로 지적 재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뿐이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미 시범지역을 지정해 지적 재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여러모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전국적인 지적 재조사를 위한 ‘지적 재조사특별법(안)’ 제정을 마련 중이며, 이 특별법 제정안을 검토하고자 각계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왜 굳이 특별법을 제정하여야 하는가? 이는 현행법으로는 전면적인 지적 재조사사업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재 시행되고 있는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은 제65조에서 “국토해양부장관은 토지의 효율적 관리 등을 위하여 지적 재조사 사업을 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을 뿐, 지적 재조사 사업에 대한 사전 정책수립부터 사후 분쟁해결 절차 등에 관한 아무런 규정이 없다. 반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적 재조사 특별법 (제정안)’은 지적 재조사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실시, 경계의 확정, 조정금의 산정, 새로운 지적공부의 작성, 각종 위원회의 설치, 조세감면 등 수많은 내용이 규정되어 있다. 즉, 이는 전면적인 조사 및 이로 말미암은 분쟁의 조정 등 반드시 필요한 규정을 갖춘 것이고, 사전의 철저한 준비부터 사후의 합리적인 해결에 이르는 체계적인 법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 국토에 대한 지적 재조사 사업은 현행법으로는 불가하다.
  • 일본에 띄우는 편지-소설가 현길언

    일본에 띄우는 편지-소설가 현길언

    삶의 자양을 무진장으로 제공해주던 텃밭인 바다에 여러분은 인생을 맡기고 더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오면서 작은 행복에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믿고 사랑했던 바다가 어느 날 아무런 은원(恩怨)도 없는 여러분을 향해 거친 몸짓으로 밀려와 가족과 친구를 빼앗아 갔고, 열심히 일해서 마련해놓은 모든 것을 송두리째 망가뜨려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가사의한 일은 여러분 탓은 아닙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논리 이전의 문제입니다. 엄청난 재난을 당하고 절망하는 여러분, 재난이 여러분 탓이 아니기에 우리는 더욱 아픈 마음으로 여러분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그 옛날 중동에 ‘욥’이라는 선한 사람도 갑자기 가족과 재산을 잃고 질병의 고통과 친구의 정죄(定罪) 앞에서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나 고통을 이겼을 때에 신은 그에게 더 많은 것으로 채워 내려주었습니다. 여러분의 내일은 욥처럼 더 풍성한 것으로 채워져서 잃어버렸던 것보다 더 좋고 귀한 삶을 살아갈 것임을 지구 가족들은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강인한 생명력은 여러분의 불행을 이기게 할 것입니다. 그 엄청난 혼돈의 상황에서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과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상황에 순응하면서도 극복하려는 여러분의 강한 의지를 보았습니다. 성난 검은 해일이 땅을 휩쓸어 갈 때에 나뭇잎처럼 떠내려가는 뱃전을 부여잡고 사투하는 사람들의 안간힘, 고립된 집 안에서 위기의 상황을 세상에 알리는 하얀 깃발, 수십 시간 진흙 속에 묻혀 있던 노인의 생환, 그것들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생존의 엄숙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생명력은 이제 고통받는 여러분에게 회복의 에너지가 되어 폐허를 딛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구 가족들은 여러분의 절망과 아픔을 같이하며 사랑과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국가와 국가 간의 경쟁과 이해에 얽힌 대립을 극복하고 지구 가족으로서 공동운명을 절감하여 여러분의 회복을 위해 함께 일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분쟁과 경쟁의 세계 질서를 뛰어넘어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것도 지진과 해일로 인한 여러분의 고통에 상응하는 귀한 선물입니다. 슬픔과 고통을 서로 나눠 가질 때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음을 모두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망연자실한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여러분의 몸부림에 우리 모두는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것처럼 아름답고 장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가족 친지의 생사를 모르고 배고픔에 허덕이고 언제 불행의 덫이 닥칠지 모르는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질서를 지키는 여러분의 의연한 모습에서 우리는 안정된 사회를 배울 수 있었고, 위기에 대처하는 지혜로운 모습도 대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것도 이번 재난이 세계인들에게 던져 주는 중요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더구나 여러분은 혼란의 와중에서도 살아남은 자로서의 감사와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심금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제 세계가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아픔과 고통이 모든 지구 가족의 그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2차대전의 폐허 위에 새로운 경제 대국과 진정한 민주국가를 건설한 여러분의 저력이 이번 사태에도 유감없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저력이 이제 여러분의 회복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이번 재난은 여러분의 탓이 아닙니다. 그러니 힘을 내십시오. 세계가 여러분에게 이웃으로서의 사랑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은 여러분의 비극적 정황 앞에서 문득 지구 가족으로서의 강한 동류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회복되는 날, 여러분의 이야기는 절망을 극복하는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힘을 내십시오.
  • “예산관련 확정사안 주민투표 대상 제외”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의회에서 예산을 심의·의결해 확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주민투표에 부칠 수 없도록 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방자치제도에서 주민들의 최고 권한으로 꼽히는 ‘주민소환제’ ‘주민투표’ 등의 기본 취지를 자칫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의회 권한을 뛰어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24명은 시의회가 예산사업의 시행 시기와 지원범위, 지원방법 등을 확정한 사안은 주민투표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내용의 ‘주민투표조례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개정안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현재 무상급식 전면 실시 여부를 놓고 주민투표를 추진 중인 서울시 및 시민단체에 맞서 시의회 민주당 측과 추가적인 법적 분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서울시는 물론 다른 15개 시·도에도 이처럼 주민투표에 대한 의회의 심의·의결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조례에 담은 전례가 없어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의회권한 보호하려는 취지” 대표 발의자인 김연선(중구2) 의원은 “현행 법령상 지방의회가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한 사업도 주민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주민투표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지방의회의 권한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종적인 것은 법원이 판단하겠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견제와 균형을 위해 의회의 권한을 보호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현행 조례는 주민투표 관련 예외 조항을 두지 않았다. 반면 상위법인 주민투표법 제7조 ‘주민투표의 대상’ 2항은 ▲법령에 위반되거나 재판 중인 사항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회계·계약 및 재산관리에 관한 사항 및 공과금 부과에 관한 사항 ▲행정기구의 설치·변경에 관한 사항 등을 투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했다. 한국지방자치학회 전기성(73·한양대 조례클리닉센터장) 고문은 “한마디로 상위법을 깔아뭉개는 행위”라면서 “시의회가 국회 위에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제7조 1항의 입법 취지는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는 사항을 조례로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주민투표에 부칠 수 없는 사항을 규정하는 것은 법률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상위법 깔아뭉개는 행위” 이어 “지방자치법을 봐도 무상급식 조례를 심의할 시의회 상임위원회는 교육위인데 재정경제위에서 다룸으로써 교육자치권을 스스로 훼손하고도, 이를 무시한 시의회나 더불어 이를 지적하지 않은 서울시 모두가 끝내 소송을 하는 등 일을 키웠다.”고 꼬집었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대부분의 사업이 시의회 예산 심의·의결 과정을 거치는 현 구조에서 개정안이 가결되면 사실상 시민이든, 의회든 주민의 의사를 물을 수 없는 아이러니를 만드는 꼴”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법안 완성도 높고 입법속도 빨라져… 로비활용 가능성도

    법안 완성도 높고 입법속도 빨라져… 로비활용 가능성도

    법제처가 밝히는 ‘사전 법적 지원제도’ 도입의 근본 이유는 ‘입법 시스템 선진화’다. 각 중앙부처 공무원이 정책을 담당하지만 이를 법제화하는 데 필요한 법률 지식이 부족해 정부 입법안 중 법제처 심사과정에서 손볼 조항이 많고 관계 부처와 협의하는 등 여러 단계가 반복되면서 정부 입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부 입법 절차는 ▲입법계획 수립 ▲법령안 입안 ▲관계 기관 협의 ▲당정협의 ▲입법예고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 ▲차관 및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국회 제출 등으로 구성된다. 법제처는 이런 절차를 거치는 데 통상 5~7개월이 걸리지만, 법안 심사 및 협의에 따라 처리 기한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가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한 중점법안 60건 중 국유재산법 일부 개정안, 배출권거래제법 제정안 등 12건(20%)은 법안 미비를 이유로 목표 기간 안에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다. 한상우 법제처 과장은 “미국과 독일은 정부 내에 변호사 등 전문 법조 인력이 많아 입안 단계에서 제출까지 전문 지식을 활용하지만 우리 정부 조직에는 법률 전문가가 많지 않아 입법 절차에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이 많다.”면서 “민간 전문가를 입법 절차의 자문단으로 활용하면 법안 처리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고 국민에게도 조금 더 완성도 높은 제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제처는 또 행정심판 및 소송이 해마다 약 5000건씩 증가하는데 이 같은 현상은 공직자의 법적 전문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행정에서 법적 전문능력 부족으로 행정심판과 소송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분쟁으로 인한 국민과 행정기관과의 경제적·시간적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제처는 수탁 업체로 김앤장과 태평양 등 대형 법률사무소가 선정된 배경으로 “두 법률 사무소는 지원 제도 도입 취지에 맞는 입법 컨설팅단과 입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 평가위원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수탁사업자 3곳은 법제처의 수탁사업 예산 2억 3000만원으로 올해 11월 20일까지 담당 부처 법률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관련부처 담당자를 대상으로 위탁업무 수행 만족도를 조사해 내년 공개입찰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제처의 이 같은 사전 지원 제도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전문 자문단이 붙으면 법령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부처 관계자도 “부처마다 사안의 우선순위가 다르고 입법안, 개정안 중요도가 달라 법제처 대기시간이 천차만별이었다.”면서 “조문수가 많으면 법제처에서 한달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57년만에 찾은 ‘선암사의 평화’

    법적 주인은 조계종, 실질적 주인은 태고종, 재산관리인은 순천시.‘가을단풍’과 ‘한 사찰 두 주지’로 유명한 전남 순천의 선암사 얘기다. 이 사찰을 둘러싼 분쟁이 57년 만에 사실상 타결됐다.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은 1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선암사 분규 종식 및 정상화 합의서’를 발표했다. 재산관리인인 순천시로부터 선암사를 넘겨받아 사찰 부속 부동산과 문화재 등 재산 일체를 공동 조사·관리하겠다는 내용이다. 공동 인수위원장은 조계종 측 선암사 주지인 덕문 스님과 태고종 측 선암사 주지인 경담 스님이 맡았다. 한마디로 ‘공동 명의 전환’에 합의한 것.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산관리인 변경을 요청했다. 순천시도 문화부의 해임 통보가 오는 대로 재산관리인 직함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어서 반세기 넘은 선암사 분쟁은 해결 가닥을 잡았다. 선암사에 얽힌 갈등의 역사는 1954년 비구승-대처승 싸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발표한 “(결혼한) 대처승은 사찰을 떠나라.”는 ‘유시’(담화문)를 등에 업은 비구승들이 일제 강점기 득세했던 대처승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권력 투쟁은 결국 1970년 대처승 중심의 태고종 분리 독립으로 결론났다. 이때부터 선암사는 소유권은 조계종, 점유권은 태고종, 재산관리권은 순천시가 갖는 기형적 형태로 갈라졌다. 현재 신도 관리와 법회 활동 등은 태고종이, 사찰 입장료(문화재 관람료) 징수와 문화재 관리 등은 순천시가 맡고 있다. 이에 맞서 조계종은 선암사 주지 스님을 임명해 놓고 있다. 물론 실질적으로 절을 장악한 태고종 탓에 ‘입주’에는 실패했다. ‘조·태 갈등’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크고작은 충돌이 끊이지 않던 선암사는 양측 스님들의 주먹다짐을 부르기도 했다. 이렇듯 오랜 세월 갈등이 계속된 데는 선암사의 상징적 위치도 크게 작용했다. 선암사는 조계종의 25개 교구 본사 중 하나다. 태고종에는 태고총림 본산이다. 어느 쪽도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사찰인 것. 그러던 중, 지난해 말 순천시가 선암사 성보박물관의 2400여점 문화재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양 측이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 불교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해법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글로벌 IT기업 ‘특허 전쟁’

    글로벌 IT기업 ‘특허 전쟁’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간 특허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업체 간 기술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제품만으로 경쟁 우위를 찾기 어려워지자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 지적재산권을 앞세워 경쟁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국내업체들 특허 ‘합종연횡’ 삼성전자는 9일 미국 IBM과 상대방의 특허기술을 서로 쓸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모두 반도체, 통신, 디스플레이, PC 등에서 광범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데다, 미국 특허등록 건수에서도 1, 2위를 다투고 있어 특허 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계약에는 두 기업이 천문학적인 소송 비용을 써 가며 싸우기보다는 서로 특허를 공유하는 게 낫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삼성은 IBM의 다양한 특허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PC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8일 경쟁업체인 소니가 “브라비아 TV 및 플레이스테이션3 등에 자사 블루레이 표준기술 등 8가지의 특허기술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소니가 LG전자를 상대로 “자사의 휴대전화 특허기술 7가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의 조치다. LG전자와 소니 모두 TV와 휴대전화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어느 쪽이든 패소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때문에 업계는 양사가 상대방에 제기한 소송을 취하해 합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특허괴물’(특허 소송을 통해 수익을 내는 기업)인 인텔렉추얼벤처스(IV)가 제기한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IV가 보유한 D램 및 플래시메모리 등 회로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다. IV로서는 창업 이후 첫번째 소송인 만큼 거액의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측은 패소할 경우 막대한 피해보상금을 지불하거나 고액의 라이선스 사용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소송 차단 ‘특허방어펀드’ 인기 이 같은 특허전쟁은 앞으로 IT 시장을 이끌어갈 스마트 기기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자 모토롤라, HTC 등 관련 업체들에 대한 특허 공세에 나섰다. 이런 움직임에 맞춰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IV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도 끝없이 특허 소송에 휘말리기보다 비싼 로열티를 주더라도 특허괴물과 손잡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만 특허 관련 비용으로 230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 가능성이 큰 특허권을 공동으로 사들여 특허 소송을 원천 차단하는 특허방어펀드(RPX)도 인기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77개 글로벌 업체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특허권을 구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 비용이 엄청나다 보니 소송에 휘말리는 자체로도산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는 만큼 특허 리스크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IT업계 생존의 화두”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원구, 5년이상 장기 불법전용 임야 11월까지 한시 양성화

    노원구는 5년 이상 논이나 밭, 농가주택 등으로 불법 전용해 온 임야를 11월 말까지 일시적으로 양성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산지관리법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시행하는 행정조치로, 소유자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임야관리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번 양성화 조치는 노원구뿐 아니라 서울 25개 기초자치단체 모두 해당한다. 그러나 이 개정법은 최근 5년 동안 행정지도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불법전용 임야를 양성화 대상으로 하고 있어 자치구 공무원들은 오히려 분쟁의 소지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임야를 농지로 변경하려 하는 경우에는 경자유전 원칙에 따라 신청자가 농지취득자격이 있는 산지 소유자여야 한다. 임시특례임을 고려해 산지전용부담금인 대체산림자원조성비도 전액 면제된다. 양성화 대상은 2005년 12월 1일 이전부터 농림어업용과 국방·군사시설, 공용·공공용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농림어업용 시설에는 논, 밭 등 농지와 농가주택도 포함된다. 지적측량성과도, 토지이동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갖추어 구에 제출하면 된다. 문의는 노원구 공원녹지과(2116-3951)로 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중·일 투자협정 5월 체결”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오는 5월 21일과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에서 외국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투자 자유화 등의 규칙을 담은 투자협정 체결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투자협정은 투자자와 국가 간의 분쟁 처리나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해 규정하는 틀이다. 외국 기업에 부과하는 규제를 완화해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관세나 세관 절차 등 폭넓은 분야를 자유화하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체결하기 쉽다. 한·중·일 사이에는 양국 간 투자협정이 이미 발효돼 있지만, 중·일 간 협정에 지적재산권 보호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이 결점으로 지적돼 왔다. 일본 기업의 제품과 기술 저작권 등이 피해를 보아도 중국의 국내법에 근거한 소송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3국은 협정 체결 이후 각국의 국회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중에 투자협정을 발효시킬 방침이다. 한·중·일 3국은 2007년 3월 투자협정 교섭을 시작했다. 3국의 경제계는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열린 ‘제2차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 투자협정의 조기 체결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5월에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중, 한·일은 각각 양국 간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를 조정 중이다. 한·일 경제협력협정(EPA) 교섭 재개 여부와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이후 악화된 중·일 관계의 재구축이 초점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리비아 정부 “피해액 보상 약속”… 조기매듭 가닥

    리비아 정부 “피해액 보상 약속”… 조기매듭 가닥

    지난 14~15일(현지시간) 발생한 리비아 진출 한국 건설업체의 피습 사건에 대해 양국 정부가 조기 해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정치적 불만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 불안 및 원주민 보상 과정에서의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해외에서 공사를 수주할 때는 국가별 특성이나 컨트리 리스크(국가 위험도) 분석 등을 통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종환 장관 29일 리비아 방문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리비아 진출 우리 건설업체 시공 현장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습격 사건과 관련, 리비아 정부가 피해(450억원 추정)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는 등 조기 매듭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중동과 아프리카 등 해외건설현장 순방에 나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리비아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때를 전후해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은 당초 예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현지 언론에 보도되고, 국내 건설업체와 공관 등을 통해 이미 보고된 사안이어서 정 장관이 출국 전 해결방안을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비아 공사현장 피습 사태는 이미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다만 보상 등의 문제는 정 장관의 리비아 방문 때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인 두고 해석 분분 당초 사태의 원인을 두고 리비아 국가원수가 “리비아에서 지어지는 주택은 리비아 국민의 것”이라는 발언이 마치 ‘집을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의미로 와전돼 주민들이 주택공사 현장에 난입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주택공사 현장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보상 관련 불만이 폭발하면서 사태가 확산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에 사고가 난 한 업체의 현장도 2007년 수주 당시 주민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서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주민 이주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 해외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지에서 알려지기는 주택사업과 관련된 보상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것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는 국내 건설업체는 물론 다른 나라 건설현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는 국내 O, S, H사 등의 현장 외에도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업체의 시공현장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에서 주민 보상과 관련해 분쟁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도 국내 한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주민들이 철거하지 않아 착공이 6개월이나 늦어진 적도 있다. 이주나 보상 책임은 발주처인 공공기관에 있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리비아의 특성상 정부가 나서지 않아 결국은 국내 건설사가 금전 보상을 해주고 해결해야 했다. 일각에선 제도의 미비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개발도상국인 리비아는 주택 청약이나 과학적인 추첨시스템이 아닌 선착순 분양제를 시행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체 전문가는 “현지 건설사가 이런 리비아 주민들의 주택 분양 문화를 미리 알고 좀 유연하게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스스로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치안을 강화하거나, 국가가 나서 위험지역 수주를 제한하는 것이 현재로선 대안”이라고 말했다. ●국가리스크 등 고려 무분별 수주 자제해야 장병옥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재산은 사유물이 아닌 알라의 것이란 의식이 강하다.”면서 “리비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지만 최근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한준규·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국제형사재판소(ICC) 송상현 소장 직격 인터뷰

    국제형사재판소(ICC) 송상현 소장 직격 인터뷰

    휴가차 지난 주말 입국한 송상현(69)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ICC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 등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 예비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뒤 송 소장에게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ICC가 예비조사를 벌인 뒤 본조사에 들어가 전쟁범죄 책임자에 대한 ‘공소시효 없는 체포영장’을 발부한다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 최고지도부는 엄청난 족쇄를 찰 수밖에 없다. 송 소장은 지난 22일 서울 적선동의 연구실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달 9일쯤부터 본격적인 예비조사가 이뤄질 것 같다.”면서 “경우에 따라 실사단이 연평도 등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ICC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과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을 기소했을 때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조롱했지만, 결국 둘 다 법정에 섰다.”면서 “북한의 경우도 향후 몇년 안에 어떤 정치적 변화가 올지는 누구도 모른다.”며 조사에 대한 무게를 내비쳤다. 또 “국내 3부 요인 등 주요 인사들과 줄줄이 면담이 잡혀 있다.”며 ICC의 예비조사에 대한 국내의 관심 강도를 에둘러 피력했다. →북한 도발에 대한 ICC 검찰부의 예비조사 진척 상황은. -지난 7일 예비조사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 이후 크게 진전된 것은 없다. 매년 12월은 재판소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시기여서 재판소 직원들이나 ICC 회원국이나 모두 이 문제에 매달려야 한다. 또 2007년 종족분쟁 등 케냐 관련 2개 사건에 업무가 집중돼 북한 관련 조사는 지체되고 있다. →본격적인 조사는 언제쯤 이뤄지나. -재판소의 겨울 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9일쯤부터 원활한 조사가 이뤄질 것 같다. 지금은 검찰국의 담당자 1~2명이 한국 시민들로부터 접수된 탄원서(communication)를 분석 중이다. 탄원서의 양이 엄청 많다고 하더라. 검찰국 업무라 확신할 수 없으나 경우에 따라 ICC실사단이 연평도 등 국내를 방문할 수 있다. →북한 인권단체들이 북한 내 인권유린에 대해서도 재판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재판소가 ICC 미가입국인 북한 내부 문제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조사할 수 있나. -비회원국 내부 문제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정의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의결한 뒤 ICC에 조사를 요청하면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 ICC가 비가입국인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참사를 조사한 것도 안보리가 의결을 통해 ICC에 조사를 맡겼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 러시아 등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있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ICC 조사) 의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CC가 규정하는 전범의 개념은. -ICC 설립근거인 로마조약은 제네바조약 내용을 토대로 전쟁범죄를 방대하게 규정해 놓았다. 중요한 것은 국제법상 전쟁 개념이 일반인이 생각하듯 ‘총, 칼을 들고 부딪쳐 사람을 죽이고 재산피해가 나오는 것’ 정도의 의미보다는 훨씬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처럼 국지적 도발도 전쟁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인지. -그렇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전쟁범죄의 뜻이 넓다. 15살 미만 어린 아이를 훈련시키고 전투에 끌어들이면 전쟁범죄라고 보는 등 상당히 꼼꼼하게 규정돼 있다.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 ICC 수석검사가 기자회견에서 연평도 포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이 사건이 국제조약상 전쟁범죄 개념에 어느 정도 들어맞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 국제법학자들의 견해를 들어 보니 휴전 중 전투원을 살상하면 또 다른 전쟁범죄를 구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ICC 검찰국은 예비조사를 통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 등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두 사건이 로마조약에 비춰 봤을 때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법률적으로 검토해 견해를 밝힐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는 곳이 있나. -북한 사례 외에는 아프가니스탄 정도다. 검찰국이 탈레반이나 아프간 정부군이 학살 등 민간인에 대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아보고 또 이 문제가 본조사 대상이 되는지 살펴보고 있다. →ICC가 전쟁범죄자 등의 단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ICC의 역할은 2차적이고 보충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 재판소가 국제적 전쟁범죄나 참사를 모두 조사하고 벌줄 수는 없다. 이는 세계 192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일이다. ICC는 ‘최후의 보루’로 세계의 독재자들을 외부에서 지켜보면서 그들에게 ‘언젠가는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부담을 주는 역할을 한다. ICC의 존재로 인한 범죄억지 효과는 상당히 크다.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ICC에 가입하지 않아 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옳은 지적이나 분위기가 크게 변해가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 ICC를 지지하고 협조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미 정부는 ICC 가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안다. ICC 가입을 위해서는 미 상원 3분의2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정치지형상 당장 쉽지 않을 뿐이다. 러시아도 ICC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서 러시아 정부 당국자가 재판소에 대해 호의적인 얘기를 많이 한다. 다만 중국은 아직 변화가 없다. →ICC의 조사 대상은 지역적으로 아프리카 국가 내 사건에 몰려 있다. -현재 조사 중인 5가지 상황이 있는데 공교롭게 모두 아프리카 사건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오해하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해당 국가의 당국자가 ICC본부에 찾아와 “정부 차원에서 해결이 불가능하니 ICC가 수사하고 재판해 달라.”고 부탁했거나 유엔 안보리가 수사를 의뢰한 것들이다. 수사 착수 경로를 알면 오해는 풀릴 것으로 본다. →2012년까지 남은 소장 임기 동안 주력할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취임 때 ICC 회원국을 최대한 늘리려고 계획했다. 특히 소장으로 있으면서 방글라데시 등 6개국을 새로 ICC에 가입시킨 것이 뿌듯하다.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회원국을 늘리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 나가겠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지난해 3월 ICC 재판관 18명의 비밀투표로 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지난 2003년 ICC 초대 재판관에 뽑힌 뒤 2006년 1월 재선됐다. 송 소장은 투표 당시 법원 운영, 형사소송, 증거주의와 관련해 폭넓은 실무 및 학문적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소장은 1972년부터 모교인 서울대 법대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많은 법조인과 법학자를 키웠다. 국제거래법학회 회장·한국 법학교수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특히 김건식 서울대 교수와 김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 제자들이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모교 법대 건물에 송 소장을 기념하는 ‘송상현 기념홀’을 만드는 등 후학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고하 송진우 선생의 손자다.
  • “단독·다세대주택 아파트처럼 관리”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23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사)나눔과미래, (사)녹색연합, (사)환경정의와 ‘두꺼비하우징 사업 시행에 관한 투자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선 5기 주거복지사업 본격 추진에 나섰다. ‘두꺼비하우징’ 사업은 아파트 위주로 건설되는 기존의 재개발·재건축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을 한꺼번에 아파트처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이다.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목적이 있다. 김 구청장은 “현재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방식은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전락해 주민 간 갈등을 빈번하게 발생시킨다.”면서 “이 문제점을 개선하고, 서민층의 낡은 주택을 개·보수하려는 게 두꺼비하우징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파트 공급 위주로 진행되는 주거유형의 획일화를 개선하고, 도시경관의 훼손과 지역공동체의 와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두꺼비하우징 사업의 시행은 ㈜두꺼비하우징이 맡는다. 은평구와 민간단체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공동 출자한 법인이다. 구는 사업수행에 필요한 관련 조례의 제정과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단체는 법인을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된 사업으로 ‘주택관리사업’은 관리비 납부 주택 또는 저소득층 주택, 동 청사·공중화장실 등 시설물에 대해 소모품 교환·청소·방역 등을 대행한다. ‘주택개보수사업’은 사전에 등록된 관내 업체가 건축자재 수급과 시공을 맡고 두꺼비하우징이 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거복지지원사업’은 주민 간 분쟁 예방,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상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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