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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조희팔’ 김성훈 파산 선고···투자자들 피해 회복 어떻게

    ‘제2의 조희팔’ 김성훈 파산 선고···투자자들 피해 회복 어떻게

    1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제2의 조희팔’로 불리는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에게 법원이 파산을 선고했다. 김씨에게 투자했다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김씨의 재산으로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서울회생법원 22부(부장 안병욱)는 8일 김씨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 선고는 ‘파산 절차를 개시한다’는 의미로 앞으로 김씨의 재산을 조사해 환가한 뒤 채권자들에게 이를 배분하는 절차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파산 선고가 됐다고 해서 채무자에게 면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을 통해 김씨의 재산을 조사한 뒤 이를 처분해 피해자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게 된다. 피해자들은 오는 4월 6일까지 김씨에게 받아야 할 채권 내역을 신고하면 된다. 같은 달 26일 첫 채권자 집회와 조사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FX(해외통화선물거래) 마진거래, 미국 셰일가스 등에 투자하면 월 1~10%의 배당금과 투자원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이를 ‘자금 돌려막기’를 하면서 다단계 사기를 벌여 1만 2000여명에게 1조 55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유죄를 받아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IDS홀딩스의 2인자인 유모씨 등 공범들도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수감 중이다. 지난해 4월 채권자 12명이 파산 신청을 했고 이에 따라 11월 파산심문기일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면책 신청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피해자가 많고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사건을 3명의 판사로 구성된 합의부로 옮겼다. 한편 법원은 김씨의 형사사건 판결문을 토대로 국내외에 감춰진 재산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보상금 지급제도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은닉재산을 찾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경우 기여도에 따라 발견 재산의 5~20%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은닉재산 신고는 채권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법인 설립·인수비용으로 609억원을 해외에 보냈고, 투자금 가운데 1000억원 가까이는 여전히 사용내역이 밝혀지지 않았다.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기한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김씨의 재산을 찾아내게 된다. 찾아내는 재산이 많을수록 더 많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법원은 김 대표에 대한 신고채권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들에게 파산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http://cafe.naver.com/shkimpasan)를 활용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제2의 조희팔’ 김성훈 파산 선고…투자자들 피해 회복 절차 어떻게

    1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제2의 조희팔’로 불리는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에게 법원이 파산을 선고했다. 김씨에게 투자했다 손해를 입은 사기 피해자들은 김씨의 재산으로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22부(부장 안병욱)는 8일 김씨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 선고는 ‘파산 절차를 개시한다’는 의미로 앞으로 김씨의 재산을 조사해 환가한 뒤 채권자들에게 이를 배분하는 절차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특히 파산 선고가 됐다고 해서 채무자에게 면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을 통해 김씨의 재산을 조사한 뒤 이를 처분해 피해자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게 된다. 피해자들은 오는 4월 6일까지 김씨에게 받아야 할 채권 내역을 신고하면 된다. 같은 달 26일 첫 채권자 집회와 조사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FX(해외통화선물거래) 마진거래, 미국 셰일가스 등에 투자하면 월 1~10%의 배당금과 투자원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이를 ‘자금 돌려막기’를 하면서 다단계 사기를 벌여 1만 2000여명에게 1조 55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유죄를 받아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IDS홀딩스의 2인자인 유모씨 등 공범들도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수감 중이다. 지난해 4월 채권자 12명이 파산 신청을 했고 이에 따라 11월 파산심문기일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면책 신청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피해자가 많고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사건을 3명의 판사로 구성된 합의부로 옮겼다. 한편 법원은 김씨의 형사사건 판결문을 토대로 국내외에 감춰진 재산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보상금 지급제도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은닉재산을 찾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경우 기여도에 따라 발견 재산의 5~20%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은닉재산 신고는 채권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법인 설립·인수비용으로 609억원을 해외에 보냈고, 투자금 가운데 1000억원 가까이는 여전히 사용내역이 밝혀지지 않았다.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기한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김씨의 재산을 찾아내게 된다. 찾아내는 재산이 많을수록 더 많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법원은 김 대표에 대한 신고채권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들에게 파산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http://cafe.naver.com/shkimpasan)를 활용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징역 12년 구형했던 朴특검, 이재용 2심 석방에 불복 대법 상고

    징역 12년 구형했던 朴특검, 이재용 2심 석방에 불복 대법 상고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석방시킨 항소심 선고 결과에 불복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법원에 상고했다.8일 법원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 장형식 부장판사가 1심보다 형을 줄여준 뒤 집행유예로 풀어준 2심 선고 결과에 대해 “편파적이고 무성의한 판결”이라며 상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겐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승계현안 등을 위한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판단 아래 1심보다 줄어든 액수를 뇌물로 봤다.1심은 차량 구입 대금만 무죄로 보고 코어스포츠에 건넨 용역 대금과 마필 구입 대금 등 총 72억9천여만원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반면 2심은 용역 대금 36억원과 최씨 측에 마필과 차량을 무상으로 이용하게 한 ‘사용이익’만을 뇌물로 봤다.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낸 후원금 16억 2800만원도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고 무죄로 판단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도 1심처럼 무죄를 유지했다. 해외로 돈을 보낸 부분에 대한 재산국외도피 혐의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 부회장 측도 항소심 선고 후 “일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상고심에서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만큼 조만간 상고할 것으로 보인다. 상고기간은 12일까지다. 특검과 삼성 측은 대법원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이라는 현안과 ‘부정한 청탁’의 존재, 재산국외도피죄의 도피 고의성 여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기록한 업무수첩의 증거능력 등의 법률적 쟁점을 다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삼성 4000억대 차명계좌 확인…이건희 회장 피의자 입건

    경찰, 삼성 4000억대 차명계좌 확인…이건희 회장 피의자 입건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 공사비 대납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이건희 회장과 삼성 임직원 3명을 조세 포탈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삼성그룹이 임원들 명의로 다수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확인해 이건희 회장과 사장급 임원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조세포탈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 회장과 그룹 자금담당 임원 A씨가 그룹 임원 72명 명의로 차명계좌 260개를 만들어 자금을 관리하면서 2007∼2010년 이 회장이 내야 할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 82억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발견한 차명계좌는 2008년 삼성특검 당시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삼성그룹은 2011년 해당 차명계좌를 국세청에 신고해 세금 1300억여원을 납부했고, 2014년 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명계좌 규모는 국세청 신고 시점인 2011년 기준 4000억원대이며, 대부분 증권계좌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명계좌에 자금이 유입된 시기를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로 추정했으나 공소시효 문제로 2007년 이후 행위에만 혐의를 적용할 수 있었고, 관련 자료도 남아있지 않아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삿돈을 차명계좌에 비자금으로 빼돌리는 횡령·배임이 있었을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했으나 이 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나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이 기각돼 수사가 더 나아가지 못했다. 삼성 측은 차명계좌 자금의 정체에 대해 “이병철 회장의 차명재산을 상속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의를 빌려준 임원들은 경찰에서 “그룹에서 필요하니 신분증 사본을 달라고 해 줬다”고 진술했다. 삼성 특검 당시 이들 계좌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임원들은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자료를 분산 보관하다 깜박하고 제출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엄두가 안 나 국세청 신고가 늦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를 삼성물산 법인자금으로 대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이 회장과 삼성물산 임원 B씨, 현장소장 C씨를 입건했다. 이들은 2008∼2014년 삼성 일가 주택 수리비용 가운데 30억원을 삼성물산 자금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테리어 업체의 탈세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과 관련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했다. 경찰은 조세포탈 혐의는 이 회장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도 관련자 진술과 증거 등으로 입증이 가능하다고 봤지만, 자택공사비 횡령과 관련해서는 이 회장을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대면조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의식불명 상태여서 진술이 어렵다고 의료진이 확인함에 따라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는 이 회장을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횡령에 관여한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강수사를 지휘해 관련 증거 등을 추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313억원 투입 청년 창업가 3600여명 지원한다

    경기도, 313억원 투입 청년 창업가 3600여명 지원한다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업 초기기업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313억원을 투입, 청년 창업가 3600여 명을 지원한다.이희준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은 8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4대 분야 19개 창업지원 사업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기술혁신 창업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창업지원 사업에 313억 2000만원을 투입해 436개 스타트업과 3638명의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매출 5000억원, 고용 7000명, 지식재산권 700건, 투자유치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 3년간 1245억원을 투입해 4963개 창업기업과 5199명의 예비창업자를 지원해 매출 1조 6142억원, 일자리 1만 6997개 창출, 지식재산권 3천716건, 투자유치 80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창업지원은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 창업 인프라 확충과 기능 고도화, 정책자금과 투자지원 확대, 민관협력 창업지원 체계 구축 등 4개 분야로 모두 19개 사업이 추진된다. 도는 맞춤형 창업지원 사업으로 9개 사업에 116억 8800만원을 편성했다.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강화해 스타트업 캠퍼스의 16주 전일제 교육프로그램의 5개 과정을 7개 과정으로 늘렸다. 또 창업 후 정체기에 놓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맨창조오디션에 데스밸리 분야를 신설했다. 슈퍼맨창조오디션은 우수 아이템을 가진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려동물 창업 우수 아이템에 대한 사업지원금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학생 대상 창업지원금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창업 인프라 확충과 기능 고도화를 위해서는 90억3천500만원을 투입해 7개 사업을 추진한다. 스테이션 지(Station-G), 스타트업 랩(StartUp-Lab), 판교테크노밸리의 소일 앤 소사이어티(Soil & Society) 등 개방, 교류형 인프라 확충으로 아이디어의 사업화와 다양한 창업분야 협업 촉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스테이션 지는 철도고가 아래의 유휴부지를 창업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곳이며 스타트업 랩은 실·국간 협업을 통해 전략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1층에 있는 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조성된 배터리 클럽에서 착안한 것으로 청년 창업가와 기업 CEO들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정책자금 및 투자지원 확대를 위해서도 2개 사업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250억원(도비 50억, 민간투자 200억) 규모의 슈퍼맨펀드 4호를 조성한다. 슈퍼맨펀드는 도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 및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2015년부터 도가 조성한 펀드다. 2015년 200억원 규모의 슈퍼맨펀드 1호, 2016년 210억원 규모의 슈퍼맨펀드 2호, 지난해 340억 규모의 슈퍼맨펀드 3호 등 모두 7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밖에 민간협력 창원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는 6억원을 들여 온라인 창업 플랫폼을 구축해 예비창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정책관은 “창업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는 것이 기술혁신 창업지원의 기본 목표”라며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8일 이희준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이 ‘2018년 기술혁신 창업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어준, 일론 머스크 칭찬…“이재용은 재산지키려 범법”

    김어준, 일론 머스크 칭찬…“이재용은 재산지키려 범법”

    시사평론가 김어준씨가 미국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교해 최근 이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풀어준 판결을 비판했다.김씨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헤비가 테슬라 전기차를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태양 주변을 도는 궤도에 올려놨다. 그리고 추진체 양쪽에 달린 부스터는 계획했던 착륙 지점에 정확히 복귀했다”면서 “그 복귀 장면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사람을 흥분시키는 기업가 정신은 인간의 상상력과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그런 도전정신”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돈을 목표로 한 경영도 룰만 제대로 지킨다면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 우리 모두 먹고사는 문제는 중요하니까”라면서 “그러나 기업가 정신은커녕, 룰을 제대로 지키기는커녕, 오로지 자기 재산만을 위해서 편법과 범법을 저지른 이재용 부회장을 그냥 석방시킨 판사, 그걸 옹호하는 언론을 보며 후져도 너무 후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천만명이 넘는 사람이 거리로 나와서 어렵게 만들어 낸 새로운 시대의 모멘텀을 막아선 자들, 너무 후진데 힘은 아주 센 자들, 그들의 정체가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리뷰] ‘3월의 눈’ 봄 눈처럼 처연한 노부부의 인생

    [연극리뷰] ‘3월의 눈’ 봄 눈처럼 처연한 노부부의 인생

    이른 봄바람에 꽃비가 온다 여겼다. 여느 인생처럼 찬란하지 않아도 그저 꽃처럼 흐드러져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삶은 3월에 내리는 눈처럼 서늘하고 처연하기만 했다.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2015년 공연 후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연극 ‘3월의 눈’은 그만치의 세월이 흘러서일까, 묵은 만큼 더 시리고 아프다. ●연기 인생 50년 오영수·정영숙 깊은 여운 극은 손자의 빚을 갚기 위해 평생의 터전이자 유일한 재산인 한옥을 팔고 떠날 채비를 하는 노부부 ‘장오’와 ‘이순’의 하루를 비춘다. 볕 좋은 툇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이어 가는 노부부와 그들을 품어 온 삶의 무대인 한옥은 운명을 같이한다. 독재에 항거하다 실종된 아들을 가슴에 묻은 부부는 아비 없이 큰 손자의 상처를 제 탓인 양 품는다. 한옥 마루와 문짝을 떼내 팔아 치우는 개발업자의 욕망도 덤덤히 받아들인다. 모든 걸 내어 준 장오와 그 곁에 머무는 아내 이순이 ‘눈 녹듯이 꽃 지듯 간 걸게야’던 낮은 읊조림이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집과 공명한다.●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이자 삶의 사유 7일 막을 연 ‘3월의 눈’은 자극적이지 않다. 무대 위 호흡은 느리고 시종일관 담담하다. 무대를 꽉 채우고 있는 건 ‘침묵’과 ‘여백’이다. 지난해 연기 인생 50년을 맞은 장오 역 오영수(74)와 올해 50년이 된 이순 역 정영숙(71), 두 배우의 연기는 종갓집 된장처럼 깊은 맛을 낸다. 억지로 힘을 주지도, 소리를 높이지도 않지만 묵직하다. 두 배우가 자신의 호흡으로 끌어가는 무대에 포개지는 존재는 하나가 아니다.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와 어머니들이다. 까무룩 잠든 어린 시절 머리맡에서 두런두런 새 나오던 부모 세대들의 아픔과 상처, 번민이 전해진다. ●노부부역 오현경·손숙 더블 캐스팅 ‘3월의 눈’은 연극만의 미덕을 품고 있다. 무대와 현실, 연기와 인생이 ‘합일’(合一)되는 느낌을 좇다 보면, 손진책 연출가가 왜 “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이자 삶을 사유해 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지 알 만하다. 죽어서도 집을 떠나지 못하던 이순이 흥얼거리던 노랫가락이 처연하게 맴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올해 첫 국립극단 작품인 ‘3월의 눈’은 장민호(1924~2012), 백성희(1925~2016), 박혜진, 박근형, 변희봉, 신구 등이 이어받아 열연해 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연극의 산증인인 오현경, 손숙, 오영수, 정영숙이 노부부로 번갈아 무대에 선다. 오영수는 2011년 초연에서 장오 역으로 인연을 맺었고, 손숙은 2015년 이후 두 번째 이순 역으로 복귀했다. 오는 3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02)1644-2003.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폴란드 ‘나치 부역 부정법안’ 승인…이스라엘 “용납하지 않겠다” 반발

    폴란드 ‘나치 부역 부정법안’ 승인…이스라엘 “용납하지 않겠다” 반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와 폴란드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체계적으로’ 홀로코스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폈지만,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 부정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강경 대응할 태세다.●두다 대통령 “홀로코스트와 무관” AP통신에 따르면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집권 ‘법과 정의’당이 입법한 이 법안은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한 뒤 설치한 강제 수용소 등을 부를 때 ‘폴란드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 제3제국에 의한 전쟁범죄 책임을 폴란드에 돌리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해 이를 위반할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최대 징역 3년에 처하도록 했다. 법안에 서명한 두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폴란드인 개개인의 경우 협박에 못 이겨 가담한 경우는 있었다”면서도 “당시는 (나치 독일의 점령하에 있었기 때문에) 폴란드란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 의뢰해 이 법이 언론의 자유 등 기본권을 준수하는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헌재에 책임을 떠넘겼다. ●틸러슨 美국무 부정적 의견 내 법안이 논의될 때부터 상황을 예의주시한 이스라엘 정부는 일부 폴란드인이 나치에 부역한 것은 사실인 만큼 이 법안이 역사 왜곡 또는 홀로코스트 전반에 대한 부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이 법이 폴란드 국민을 상대로 유대인 학살의 공동책임을 묻는 경우에도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폴란드인의 전쟁범죄 연루와 관련한 사실 증언을 할 경우에도 기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대계 입김이 강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이 법안이 언론과 학문 연구의 자유에 역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은 폴란드에 설치한 아우슈비츠 등의 강제 수용소에서 유대인 300만명과 폴란드 국민 190만명을 집단 학살했다. 나치가 학살한 유대인은 유럽 전역에서 570만~6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바르샤바의 홀로코스트 폴란드 연구센터는 당시 유대인 18만~20만명이 폴란드인에 의해 살해되거나 폴란드인의 밀고로 숨졌다고 분석했다. ●폴란드 우파 “재산 보상 받으려 악용” 그러나 폴란드 우파 세력은 이스라엘과 미국 유대인들이 20세기 사회주의 체제 시절 압류된 유대인 재산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려고 이 문제를 악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폴란드인의 반유대 정서가 다른 유럽국가보다 강한 데도 기인한다. ‘반명예훼손연맹’(ADL)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반유대 정서가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폴란드의 경우 45%로, 독일(27%)이나 프랑스(37%)보다 높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 폴란드 책임자인 피오트르 부라스는 “현재 폴란드 정부가 사법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헌재는 독립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법안이 발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폭발물 처리 이동 로봇

    폭발물 처리 이동 로봇

    박경민(오른쪽부터) 해양경찰청장과 이철성 경찰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성윤모 특허청장 등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안전 기술발전 및 지식재산 업무협력을 위한 경찰청·소방청·특허청·해양경찰청 업무협약식’에서 해경 발명대전 수상작인 ‘이동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폭발물 처리 등을 위한 이동 로봇을 비롯해 미량의 혈흔 탐지가 가능한 루미놀 시약(경찰), 음성지원 소화기(소방청) 등이 선보였다. 연합뉴스
  • “이재용 판결 동의 못해” 현직 판사가 공개 비판

    “이재용 판결 동의 못해” 현직 판사가 공개 비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판결을 놓고 현직 부장판사가 공개 비판을 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오후 9시 페이스북에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김 판사는 2014년 9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에 대해 “사법부가 국민의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판결을 했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가 법관의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또 청와대 게시판에 항소심 재판장을 특별감사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7일까지 불과 이틀 만에 정부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기준인 추천 2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도 “법리상으로나 상식상으로나 대단히 잘못된 판결”이라며 “대법원에서 반드시 시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반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궤변으로 가득 찬 황당 논리 재판은 ‘판경(判經) 유착’”이라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박영수 특검과 이 부회장 측 모두 상고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1·2심 선고가 180도 달라지고 판결 이후 여론 분열상이 나타나며 심급이 올라갈수록 법리적 논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 댓글 여론조작을 통해 18대 대선에 개입한 원 전 원장 사건을 닮아 간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사건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예기치 않게 비슷한 요소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김 부장판사가 비판한 사건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심급별 판결이 정반대로 엇갈린 점, 두 사건 모두 핵심 증거의 증거 능력을 재판부가 수용했는지에 따라 판단이 뒤집힌 점 등이 그렇다. ?원 전 원장 재판에선 2012년 대선 개입 정황이 무더기로 담긴 425지논 파일과 시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이 인정된 2심에서 선거법 유죄가 선고됐다. 이 부회장 사건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썼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내용을 간접 증거로 채택한 1심에서 이 부회장에게 한층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수첩의 증거 능력 여부에 대한 판단 외에도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묵시적 청탁’ 대상으로 간주할지, 최순실씨의 독일 회사로 승마 컨설팅 용역 대금을 보낸 재산 국외도피 혐의의 고의성을 인정할지를 놓고도 1·2심의 판단이 엇갈렸다. 심급별로 판단이 엇갈린 쟁점이 산적한 까닭에 대법원이 추후 이 부회장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5년 동안 ‘1심 선거법 무죄→2심 선거법 유죄→3심 전원합의체 파기환송→파기환송심 선거법 유죄’를 거친 원 전 원장 재판과 비슷한 경로가 이 부회장 재판에서 재연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이 부회장 사건이 지난해 ‘촛불혁명’을 이끈 도화선 중 하나였다는 정치색이 덧칠될 경우 원 전 원장 사건처럼 변칙적인 상고심 진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 전 원장에 대한 전원합의체 상고심은 원 전 원장 사건 전체를 심리해 유·무죄를 가리는 대신 425지논 등 2가지 파일의 증거능력 여부만 확정하는 ‘원포인트 심리’로 진행됐는데, 매우 이례적인 재판 진행 방식이란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례적이었던 재판 진행 이면엔 청와대의 개입 정황이 숨어 있었던게 최근 법원 추가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고, 이에 따라 현 대법관 13명이 재판 외압 의혹을 부정하는 의견을 발표하는 혼란상이 벌어진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사람, 정왕룡 의원의 삶과 김포이야기”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사람, 정왕룡 의원의 삶과 김포이야기”

    “정왕룡은 이제 김포시민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김포시가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돼 전 세계인들이 ‘Gimpo Dream’을 꿈꾸며 찾아오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왕룡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김포 아트홀에서 ‘김포를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김포시장 도전에 나섰다. 먼저 ‘자신은 두 번 결혼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 결혼은 신앙이고 두 번째는 지금의 아내였다며, 이제 세 번째로 김포시민과 결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63년 워싱턴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외쳤던 ‘I Have A Dream!’을 인용하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김포시민들에게 청혼하겠다며 함께 ‘I Have A Dream!’을 외치자고 목소리를 높여 청했다. 정 의원은 책의 서문에서 “최근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정도전이 살았던 여말선초의 시대상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포를 말하는 건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이라며 “김포가 떠안고 있는 문제해결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발전상을 그려보고 싶은 건 저뿐만 아니라 김포시민의 염원이고, 우리 모두가 21세기 정도전이 되자”고 힘주어 강조했다. 출판기념회는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영록 김포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10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첫번째 축사에 나선 김두관 국회의원은 “2014년 총선에서 패배하고 맨처음 김포일대 구석구석 5만km를 걸을 때 나의 길잡이가 돼주었다”며 “늘 있어야 할 곳에서 열심히 일해 온 사람 정왕룡 의원의 새책 ‘김포를 말하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김포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 의원과는 대학의 선후배 사이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며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사람들 중 대다수가 여의도를 향했지만 정 의원은 주민들 가장 가까이 풀뿌리 생활정치 현장에서 부대껴와 더욱 애정이 간다”고 격려했다. 이어 유영록 시장은 “2002년 도의원시절에 함께한 인연으로 정 의원은 지역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시의원으로서 시민행복과 관련해 날카롭고 비판적 발전론을 자주 제시해 적극 귀담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왕룡 의원의 ‘김포를 말하다’ 1부에서는 김두관 국회의원과 유시민 작가, 교황청대사가 된 이백만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 3분이 자신의 멘토라고 인연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김포시의회 발언 모음이, 3부는 김포의 길, 김포의 숨결에서 김포의 다양한 문화재산에 대한 가치와 활용방안을 담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LA 타임스, 중국계 손으로 넘어간다

    LA 타임스, 중국계 손으로 넘어간다

    중국계 대주주 패트릭 순-시옹에 매각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소유한 거대 언론기업 ‘트롱크(Tronc)’가 곧 LAT 매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WP에 따르면 LAT 구매자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유명 외과의사로 트롱크의 대주주 중 하나인 패트릭 순-시옹(65)이다. LAT의 자매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도 함께 인수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난 순-시옹은 미국으로 이주, 바이오테크 기업들을 세우고 매각해 큰 돈을 벌었다. 블룸버그는 그의 재산을 9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로 추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컬버시티에 본사를 둔 의료기업 ‘난트헬스’를 설립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미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지분 일부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트롱크 지분에 투자한 것 외에는 별다른 언론 관련 경력이 없어 최근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온 LAT 편집국을 어떻게 안정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0년 LAT를 인수한 트롱크의 전신 ‘트리뷴’ 주식회사는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세가 기울자 여러 차례 인력 감축을 지시, 신문사 내부에서 ‘미국의 가장 뛰어난 언론 매체를 망치고 있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LAT 기자들이 지난달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사측은 비 편집국 인력이 더 많은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해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미 발행부수공사(ABC) 등에 따르면 43만 1000명의 독자를 보유한 LAT는 인쇄 발행부수로는 미국에서 6번째 큰 일간지이며, 온라인 시장에서도 3160만 명의 독자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롱크는 LAT 외에 시카고 트리뷴과 볼티모어 선, 뉴욕데일리뉴스 등을 소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개월 이하 군복무기간도 공무원연금 재직기간 인정”

    “5개월 이하 군복무기간도 공무원연금 재직기간 인정”

    공무원연금 적용 시 재직 기간을 5개월 이하는 끊어버리는 이른바 ‘5사6입’(五捨六入)을 적용해 군 간부들이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권익위원회는 5개월 이하 군 복무기간을 공무원연금 재직 기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권고해 국방부가 이를 수용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4만 5000∼5만명 정도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모(55)씨는 1986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5년 4개월간 복무하고 이후 1992년 교사로 임용돼 현재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 재직 중이다. 이씨는 최근 군 복무기간을 공무원연금 재직 기간으로 합산하는 과정에서 국방부가 공무원연금공단에 자신의 복무 기간을 5년 4개월이 아니라 ‘5년’으로 통보한 사실을 알고 고충 민원을 냈다. 권익위 조사 결과 국방부는 구 군인연금법의 ‘복무기간 계산에 있어 잔여 6개월 이상은 1년으로 한다’는 규정을 잘못 해석해 5개월 이하는 끊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는 “군 복무기간 계산은 원칙적으로 연월 수에 의해야 하며 6개월 이상을 1년으로 처리토록 한 것은 군인에게 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취지이기에 5개월 이하를 절사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규정은 1991년 12월 27일 개정돼 그 이후 전역자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다. 군인연금법이 제정된 1963년부터 1991년 개정 전까지 군 복무기간 5개월 이하가 절삭 처리된 사람은 모두 40만명으로 추정된다. 또 실제로 현재 공무원 등으로 재직하고 있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사람은 4만 5000~5만명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최근 권익위 권고를 수용해 이씨의 복무기간을 5년 4개월로 재산정해 공무원연금공단에 통지했고 공무원연금공단은 이를 공무원연금 재직 기간에 합산 처리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중산층 국가장학금 확대… 반값 등록금 60만명

    ‘반값 등록금 대학생’이 올해 더 늘어난다. 수혜 대상이 중산층으로 더 확대됐다. 교육부는 6일 ‘국가장학금 운영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등록금의 절반(사립대 기준 386만원) 이상을 국가장학금으로 지원받는 반값 등록금 대학생은 올해 60만명(전체 대비 28%)으로 지난해 52만명(23%)보다 8만명이 늘어난다. 소득구간으로 따지면 지난해 3구간 이하 학생들만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 혜택을 누렸는데 올해는 중위소득 계층인 5·6구간 학생까지로 그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부터 5·6구간 학생들도 반값 등록금의 기준인 386만원을 국가장학금으로 받게 된 것. 4구간은 390만원, 1~3구간은 520만원이 지원된다. 각 소득구간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매년 고시하는 기준(월 소득평가액+재산의 월 소득환산액)으로 정하는 데 소득이 높을수록 구간이 올라간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공무원들은 국회의원들 책상 속에서 몇 달에서 몇 년씩 잠자고 있는 법안들 때문에 속이 탄다. 여야가 정기국회 파행을 만회하고자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이번 회기에서도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지 알 수 없어서다. 이번 임시국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다 보니 상당수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부 법률안의 경우 야당이 ‘지방선거용’이라며 퇴짜를 놓을 공산이 커 공무원들은 조마조마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언제 통과될지 기약할 수 없는 주요 법안들을 6일 살펴봤다.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148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을 실천할 행정안전부는 관련법 대다수가 국회에서 잠자고 있어 애가 탄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발의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 관련 특별법’ 개정안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치분권에 국민 참여를 높여 지방분권의 내실을 기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이 발의한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법안은 지역 주민이 자신이 사는 곳 이외 지자체에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면 국세 등으로 세액공제를 해 주는 내용이다. 지방분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분권 법안이지만 이미 행안위 내부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 ‘공무원 위험직무 순직 확대 ’도 어려움 인사혁신처에서는 이른바 ‘전관 로비’를 막고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이 퇴직한 선후배 공무원에게서 청탁·알선을 받았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속기관에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로비를 받은 공직자가 스스로 부정 여부를 판단해 선별적으로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 수준을 현실화하고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사망 때마다 불거지는 소모적 ‘순직 여부 논란’을 끝내고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가 숨을 거둔 기간제 교사를 순직 처리하는 등 사회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안인데 언제 통과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200여건의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른바 ‘호식이치킨법’으로도 불리는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가맹본사 회장이나 사장이 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본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너 리스크’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이 발생할 경우 본사로부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 법안에는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마케팅 비용을 일방적으로 떠넘길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일정 수 이상 가맹점주에게 사전 동의를 받게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은행법 일부개정안을 두고 정무위원회와 2년 가까이 씨름 중이다. 은산분리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도 4% 이내로 행사하게 제도화한 것이다. 산업자본이 은행 주식을 갖지 못하게 해 은행이 일부 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관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에서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려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국회 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고 엇갈리고 있어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해서) 누구 탓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조직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에서 이 법안이 합의되지 않아 회기 내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을 꼽는다. 정부는 7096억원 예산을 편성해 올해 9월부터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동수당 신청과 지급을 규정한 아동수당법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여야는 지난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소득 하위 90%로 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500명이 넘는 조사 인력이 필요하고 행정비용도 연간 최대 900억원이 들어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은 기준 연금액을 올해와 2021년 각각 25만원과 3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전통시장 소상인 권리금 보호 길 열어야 법무부는 이번 임시회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되길 바라고 있다. 2015년 5월 국회는 그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인들의 권리금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했다. 당시 여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까지 보호해 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매장면적 합계 3000㎡가 넘는 점포는 권리금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전통시장도 ‘대규모 점포’로 분류되는 우를 범했다. 현재 권리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전통시장은 2만 7400여개로 추산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법 취지와 달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개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교육부도 위법 행위 전력이 있는 사학이 폐교할 때 남은 재산을 국고에 환수할 수 있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지역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선발 인원의 10~20%를 해당 지역 학생으로 뽑게 하는 지방대학육성법 개정안, 직업교육 훈련생에게 과도한 현장실습을 금지하는 직업교육촉진특별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학법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전북 남원의 서남대(2월 말 폐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주 52시간 노동으로 단축법 ’도 개정 난항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799개로 노동 입법 현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최대 쟁점 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다.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민주당(한정애 의원), 자유한국당(임이자 의원), 국민의당(김삼화 의원) 간사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올해 7월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휴일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200%가 아닌 150%만 지급하는 것에 대해 임금 감소를 우려하는 노동자 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도 최대 현안인 물관리 일원화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및 하천 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대통령 공약임에도 지난해부터 여야 간 이견이 커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행안위에서 우선순위가 밀려 1년 넘게 낮잠을 자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부터 답보 상태에 빠져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 보호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임에도 국회 통과 여부가 난망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부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드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조국 민정수석 부둥켜안고 울었던 사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조국 민정수석 부둥켜안고 울었던 사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부둥켜안고 울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5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조국 수석과 마지막 인사 나누시면서 서로 눈물을 흘리셨다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런 에피소드가 나왔다.박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의 업무가 굉장한 격무라면서 “제가 양복을 갈아입을 때가 됐다는 느낌도 없이 살았다”면서 “(겨울에도) 여름 양복을 그냥 입고 산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 처음 공개하는 건데, 저희 대변인실에 확인해보시면 안다. 제가 어느 날은 브리핑하러 올라가면서 저희 대변인실 행정관들에게 ‘국민들께서 아시면 큰일인데 이 와이셔츠를 오늘 5일째 입었는데, 어떻게 하지?’ 이렇게도 하고 그랬다. 그만큼 정말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그래서 때를 잊은 여름 양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시고 조국 수석이 저를 불러서 ‘여름 양복이 웬 말이냐’고 했다. 아마 조국 수석은 오버하신 것 같다”며 “제가 청와대 공직자 재산 등록이 유일한 마이너스로 최하위 꼴찌라는 것을 언론에서 보시고 ‘저 사람이 돈이 없어서 양복을 못 사 입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저에게 금일봉을 주시면서 ‘상관이 주는 것은 김영란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이것을 가지고 겨울 양복을 사 입어라.’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가 울컥하고 울었던 것은 아마 너무 힘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그랬더니 감동해서 우는 줄 알고 조국 수석이 저를 붙잡고 같이 울었다. 어쨌든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브랜드·디자인에 담긴 ‘한국의 美’

    평창동계올림픽 브랜드·디자인에 담긴 ‘한국의 美’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국 및 선수단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브랜드·디자인 등록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가 올림픽과 관련해 출원한 상표와 디자인이 500여건에 달한다. 올림픽 공식 브랜드와 디자인은 개최국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디자인 수준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에 따라 개최국들은 자국 디자인 역량을 총동원해 공식디자인을 내놓는다.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는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로, 한민족의 수호신과 같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상징하는 반달가슴곰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엠블럼은 한글 ‘평창’의 자음과 눈꽃 모양을, 음양오행 원리의 전통색채인 오방색을 더해 한국미를 뽐내고 있다.디자인권으로 출원된 성화봉은 전통 백자를 모티브로 몸통에 다섯 개 불길이, 상단에는 각 불길이 하나의 불꽃으로 모아지도록 설계하면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아한 곡선을 살려 전통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달 디자인은 한글 자음을, 메달 리본은 한복 소재인 비단(갑사)을 활용했고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 곡선을 재해석해 전통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재우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진 동계올림픽의 공식 브랜드와 디자인이 화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올림픽이 개막하는 오는 9일부터 네이버 홈 디자인판을 통해 디자인 지식재산권 정보를 주 1회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파도야 파도야’ 측 “성현아, 제작발표회 불참..전날밤 급히 통보”

    ‘파도야 파도야’ 측 “성현아, 제작발표회 불참..전날밤 급히 통보”

    성현아가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제작발표회 현장에 불참했다.6일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측은 “성현아가 ‘파도야 파도야’ 제작발표회에 불참하게 됐다. 기존 참석자 명단에 있었지만, 제작진이 전날밤 급히 불참을 통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현아는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를 통해 7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성현아가 맡은 ‘천금금’ 역은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났지만 이름 덕에 돈이 붙어 부자가 된 인물이다. 교양 있고 기품이 있는 척 하지만, 무식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캐릭터다. ‘파도야 파도야’는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고 전 재산마저 잃어버린 오복실과 그의 가족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온갖 고난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꿈을 이루고 가족애를 회복해가는 드라마다. 오는 12일 오전 9시 첫 방송. 사진=매니지먼트 마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어준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웃기는 소리” 일침

    김어준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웃기는 소리” 일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집행유예 석방 판결에 대해 “웃기는 소리”라고 평가했다.6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이 사건의 본질, 간단하다”라면서 “돈 많은 아빠가 아들에게 재산 물려주는데 세금 안 내고 싶었던 것이다. 거기서 출발해 온갖 방법 동원하다가 대통령 비선 실세에게 말 사주고 뒷돈 주다가 들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그거다. 이게 무슨 한 인간의 위대한 투쟁, 그런 거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법부는 이재용 부회장이 피해자라고 한다. 존경하는 판사님,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맙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김어준은 “당했다는 피해자의 재산이 어떻게 오히려 늘어납니까? 강도가 돈 챙기고 피해자 집에 더 큰 금괴를 두고 왔어요. 이게 당한 겁니까, 서로 주고받은 거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회공헌 활동? 웃기지 좀 맙시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재판부? 정형식 부장판사님? 코미디를 하고 있어요, 정말”이라며 비판했다. 김어준은 언론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그는 “판결 해설기사 쓰는 기자들, 사기 좀 치지 맙시다”라면서 “삼성이니까 풀려난 거죠. 삼성이 당신 아빠도 아닌데 뭘 구구절절 변명을 해줍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부도 언론도 삼성 앞에서 알랑방귀만 안 뀌어도 삼성이 이렇게는 못 한다”라면서 “삼성과 맞서 싸우라는 게 아니라 적어도 알랑방귀는 뀌지 맙시다. 쪽팔리지 않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무수한 돈 만졌지만 결국은 헛만진 것”

    [지금, 이 영화] “무수한 돈 만졌지만 결국은 헛만진 것”

    영화 ‘올 더 머니’(사진ㆍ원제: 세상의 모든 돈)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런 이야기다. 1973년 로마에서 석유 재벌 폴 게티(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손자 게티 3세(찰리 플러머)가 납치된다. 범인은 그의 몸값으로 1700만 달러를 요구한다. 한국 돈으로 186억원. 분명 어마어마한 액수다. 그렇지만 게티가 누군가. 셀 수 없을 정도의 재산을 가진 갑부다. 그에게는 그 정도 돈쯤 아무것도 아니다. 그럼 게티는 범인에게 몸값을 지불하고 손자를 구하겠지.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20대에 자수성가한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게티는 범인에게 몸값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다.이제 애타는 것은 게티 3세의 엄마 게일(미셸 윌리엄스)이다. 현재 그녀는 술과 마약에 찌들어 폐인이 된 남편 게티 2세(앤드루 버컨)와 이혼한 상태다. 게일은 행여 아들이 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한다. 그녀는 몸값을 낼 경제력이 없다. 게일이 의지할 사람은 시아버지뿐인데, 그가 저런 무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게티도 나름 행동을 취하기는 한다. 그는 전 CIA 요원이자 심복인 플래처(마크 월버그)에게 이 사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협상의 달인 플래처도 범인과 교섭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언급한 대로 게티는 범인에게 손자의 몸값을 건넬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1966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가진 부호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던 게티. 그는 예술품 구입에만 돈을 썼고, 그 외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재물을 아꼈다. 오죽하면 자기 저택 안에 공중전화부스를 설치했을까. 전화를 쓰려는 방문객들은 직접 동전을 넣고 통화를 해야 했다. 그야말로 서양판 자린고비다. 이 영화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연출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이야기는 현대판 비극이며, 동시에 철학적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돈이 많은 것과 없는 것, 그 사이의 공허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말을 이정표 삼아 작품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게티를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하기는 쉽다. 한데 이 영화는 구두쇠는 나쁘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가 아니다. 예컨대 그런 점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돈으로 우리가 무엇을 사려고 하는지, 혹은 돈으로 우리가 무엇을 살 수 없는지를 말이다. 지금 나는 마이클 샌델의 저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2012)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책의 주제를 깊이 다루는 데 ‘올 더 머니’는 최적의 텍스트다. ‘거의’ 모든 것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시대다. 그래도 ‘거의’라는 부사를 일부러 썼듯이 전부 그렇지는 않다. 각자에게 그것이 뭔가를 곰곰 따져 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무수한 돈을 만졌지만 결국은 헛만진 것”이 되고 만다. “돈의 비밀이 여기 있다.”(김수영의 시 ‘돈’ 중에서)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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