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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고액체납자 외환거래조사…출국금지 추진

    경기도가 9월말까지 5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의 외환거래내역 등을 조사해 해외에 재산은닉이 의심될 경우 출국을 금지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지방세를 5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은 4560명이며 이가운데 2438명이 여권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9월 20일까지 이들의 외환거래내역, 출국 횟수, 해외 체류일수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해외에 재산은닉 가능성이 의심될 경우 같은 달 28일 가지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출국이 금지되면 체납자는 6개월간 해외로 나갈 수 없다. 경기도는 6개월 단위로 체납된 세금을 자진납부 할 때까지 계속해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을 할 방침이다. 지난 3년 동안에도 고액체납자 111명을 출국금지 했으며 현재 63명이 출국 금지된 상태다. 오태석 경기도 세원관리과장은 “재산이 없다고 주장하는 체납자 가운데 해외여행을 자주 하거나 자녀를 유학시키는 경우가 있다”면서 “출국금지뿐만 아니라 은닉재산 발굴과 검찰 고발 등 강도 높은 방법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카드 의무수납제 없어지면, 가맹점·소비자·카드사 손익계산서는?

    카드 의무수납제 없어지면, 가맹점·소비자·카드사 손익계산서는?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폐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맹점주와 카드사는 물론 소비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분위기다. 게다가 올해는 3년마다 카드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해여서 각자의 손익계산서가 더욱 복잡하다. 지난 27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연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 토론회를 토대로 쟁점을 정리했다.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협상력이 높아질까. 의무수납제 폐지가 나온 배경에는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협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카드 수수료는 3년마다 이른바 적격비용을 재산정해서 결정되는데, 소액 결제가 많은 중소영세 가맹점주들이 대기업 가맹점보다 수수료 부담이 높은 구조다. 대기업 가맹점 수수료율은 1.5~1.8%인 반면, 일반 상인의 절반 이상은 2.5% 수수료를 낸다. 그런데 현재는 카드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수수료가 ‘부당하게’ 높아도 가맹을 거절할 수가 없다. 가맹점들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의무수납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다. 그러나 의무수납제가 폐지되면 무조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협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카드 수수료율 산정에 개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력을 높이기 어려운 가맹점은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협상력을 높이는 대신 가맹점들이 현금을 관리하는 비용이 늘어나거나 소비자들이 카드 사용을 줄이면서 매출이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카드사들은 경쟁이 심화될까. 카드사들은 의무수납제 덕분에 가맹점 유치 경쟁에서는 자유로웠다. 대신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카드를 쓰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이는 반대로 가맹점주들의 수수료로 전가된다. 다만 카드사들은 의무수납제가 폐지되면 가맹점 심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부적격한 가맹점과는 계약을 맺지 않거나 협상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 결국 소액 결제만 수납 의무제가 폐지되더라도 초기에는 정부가 수수료율 산정에 개입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소비자들은 불편해지지 않을까. 소비자들은 당장 소액 결제에서 카드를 쓸 수 없다면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카드를 쓰면서 받았던 각종 포인트나 이벤트 혜택도 줄거나 연회비가 오를 수 있다. 현금영수증을 받고 세액공제를 받는 절차도 더 번거로워진다. 그러나 의무수납제가 과도한 카드 사용, 즉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또한 카드 수수료를 사실상 물건 가격에 더하면서,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저연령자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맹점들의 협상력이 강화되면 수수료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의무수납제란 신용카드 의무수납제는 소비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원하면 카드를 결제할 수 있고, 카드 결제시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하는 규정을 말한다. 1987년 신용카드업법이 처음으로 제정·시행된 이후 실시돼, 지금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가맹점의 준수사항’에 명시돼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강하구 조강의 뱃길을 열어라” 김포 전류리포구서 평화문화기행 행사

    “한강하구 조강의 뱃길을 열어라” 김포 전류리포구서 평화문화기행 행사

    경기 김포시는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27일 오전 9시 전류리 포구에서 한강하구 뱃길 열기를 기원하는 평화문화기행 행사를 개최했다. 김포시가 지난 10일 국방부에 평화기원 한강하구 물길열기 추진계획으로 뱃길·생태조사 승인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는 한강하구 중립수역 항행은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최근 남북관계와 항행안전을 고려해 항행구간을 전류리포구에서 어로한계선 선상 구간 1.5㎞까지만 허용했다. 이날 항행구간은 서울마리나를 출발해 신곡수중보~전류리포구~한강수역 어로한계선까지 30㎞ 구간에서 뱃길행사가 진행됐다. 앞서 서울마리나에서 어선 2척이 여의도를 출발해 수중보에 도착하고 이어 행주나루에서 1척, 고양나루에서 1척, 영사정나루에서 2척, 전류리포구에서 4척 등 모두 어선 10척이 합류해 전류리포구 출발했다. 시민과 민간단체· 언론인 등 50명이 어로한계선까지 왕복 30분가량 뱃길탐사가 펼쳐졌다. 뱃길탐사를 마친 뒤 전류리포구에서 평화통일염원 행사가 이어졌다. 한강물 따라 걷기를 시작으로 정하영 시장과 신명순 시의회 의장 인사말, 축사한강뱃길 탐사보고회, 평화문화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한강하구뱃길열기 행사장에서 정 시장은 “고촌영사정에서 전류리포구 물길을 헤쳐 어로한계선까지 짧은 거리를 다녀왔다. 1953년 7월27일 맺은 군사정전협정 제1조 5항에 민영선박이 항해할 때 자기측의 군사분계선에 표시돼 있는 배는 제한받지 않고 자유로이 항행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며, “한강하구는 오랫동안 멈춰 있어 65년동안 한 것이라고는 어로한계선이 북쪽으로 400m 이동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시장은 “임진강과 만나는 한강하구에서 조강을 거슬러 올라 예성강이 만나는 그곳까지, 염하와 만나는 그곳까지, 그리고 서해 NLL위쪽까지 가는 한강하구 중립지역에 평화의 배를 띄우려고 계획했는데 아직도 대한민국이 분단국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의 바람과 희망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채워지고 국민들의 평화통일 열망이 성큼성큼 일어설 때 한강하구 물길은 열릴 수밖에 없다”고 희망을 말했다. 정 시장은 그 역사적인 의미가 정전65주년 한강하구 대한민국의 최북단 전류리포구에서 평화문화제를 진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시민 여러분들을 뵙게 돼 기쁘지만 오늘 고촌영사정에서 배를 타고 오는 길에 만감이 교차했다”며, “분명 한강하구는 우리 김포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관의 허락을 맡아 다녀야 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언제든 배를 타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매우 착잡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 의장은 “시장님도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이고 우리 시의원들도 힘을 보태 김포가 한반도 평화의 중심이 되고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마음을 열어 일하겠다. 이번 행사를 기회로 김포가 평화의 상징 도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간단체자격으로 이 행사를 주도한 김대훈 한강하구중립수역뱃길열기본부장은 “김포의 서해와 한강하구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는 섬으로, 김포시민은 한강하구의 주인이면서도 접근조차 할 수 없었고 아름다운 한강에 손 한번 담가보지도 못했다”며, “한강하구를 끼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군사보호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 습지보호구역 등 중첩된 보호구역으로 인해 권한과 재산권행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그는 “가장 쉽게 남북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 한강하구지역으로 뱃길을 열어야 한다. 65년간 국방부가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중립수역에서 민용선박의 접안은 제한받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국방부나 유엔사령부는 정전협정 1조5항 협정을 준수할 것과 민간선박에 한해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김포시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뱃길 열기’를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국방부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사]

    ■한국은행 ◇1급 승진 △지역협력실장 윤상규 △금융통화위원회실장 장정석 △조사국 김인구 △금융안정국 정유성 △금융결제국 이종렬 △경제연구원 이재랑 △강원본부장 서신구 △인사경영국 소속 황인선 ◇2급 승진 △기획협력국 마남진 박상일 △ 전산정보국 안상임 △인사경영국 최정성 △경제통계국 권태현 △금융안정국 정형권 △통화정책국 김태정 △금융결제국 이한녕 △국제협력국 이강원 △감사실 정경두 △경남본부 장창범 △강릉본부 손진국 △인사경영국 소속 김기훈 박창귀 이동현 이용주 ◇국실장 이동△재산관리실장 김윤기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소셜미디어랩 부장 박홍환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임용 △감사연구원장 박희정 ■경찰청 ◇치안감 △경찰청 기획조정관 송민헌 △〃경무인사기획관 이은정 △〃수사국장 배용주 △〃사이버안전국장 이철구 △〃교통국장 최해영 △〃경비국장 김병구 △〃정보국장 장하연 △광주지방경찰청장 김규현 △대전지방경찰청장 이상로 △강원지방경찰청장 김원준 △전남지방경찰청장 최관호 △제주지방경찰청장 이상철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이승철 조희현 장향진 강성복
  • “캐리커처 주인공 인연으로 선행 함께 나눠요”

    “캐리커처 주인공 인연으로 선행 함께 나눠요”

    교육 공무원·교수·식당 대표·목사 등 지선호 장학관 그림 속 인물 100여명 십시일반 돈 모아 지역 희망 사업 추진 “희망학교와 희망손수레 사업을 꾸준히 벌이면서 지역에 희망을 심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줄곧 찾아낼 생각입니다.” 충북 청주 시민단체인 ‘희망얼굴’ 조동욱(60) 회장은 26일 이렇게 말하며 입을 앙다물었다. 희망얼굴은 지선호(57) 충북도교육청 중등장학관이 그린 캐리커처의 주인공들이 만든 모임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지 장학관은 2015년부터 학생, 자원봉사자, 공익활동가 등 1500여명의 얼굴을 그려 희망메시지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희망얼굴은 수제 초콜릿을 제조하는 향토기업인 청주시 사창동 ㈜본정 본사 5층 문화센터에서 ‘초콜릿보다 달콤하고 맛있는’ 재능 기부자들의 공짜 강연을 마련한다. ‘희망학교’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지난 21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자리를 가졌다. 오는 12월 29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역시 희망얼굴 회원인 본정 이종태(54) 대표가 무상으로 장소를 제공했다. 강사도 바로 희망얼굴 회원들이다. 각자 자기분야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이들이다. 교육공무원, 대학교수, 문화기획자, 국회의원, 박물관장, 사진작가, 식당 대표, 예술인 부부, 목사 등 직업도 다양해 재능 기부라는 뜻을 더한다. 지 장학관은 지난해 7월 캐리커처 전시회까지 열었다. ‘희망얼굴’은 전시회 직후 탄생했다. 그림의 주인공 중 1명인 김동진(54) 서문시장 함지락 대표가 캐리커처를 인연으로 뜻을 모아 보람찬 일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현재 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회비는 따로 없다. 회원들이 제시한 숱한 사업 가운데 추진하기로 결정되면 그때마다 십시일반 돈을 모은다. 희망학교는 이들이 추진하는 네 번째 희망사업이다. 1호는 가출청소년 돕기다. 회원들은 모임을 결성한 뒤 곧장 돈을 모아 청주시 분평동에 자리한 가출청소년 쉼터에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를 기부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희망손수레를 만들어 전달하는 사업도 곁들이고 있다. 빈 병을 담을 수 있는 공간과 폐지 더미를 묶는 끈을 거는 고리도 달렸다. 지금까지 20대가 노인들에게 전달됐다. 추가로 14대를 만들어 청주시청에 기부할 예정이다. 희망얼굴은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라 봉사단체 등과 손을 맞잡고 북한에 돼지 보내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억원 정도를 모은 다음 정부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돼지를 사서 청주와 인연을 맺은 지역에 보낸다는 구상을 마쳤다. 희망학교 살림꾼 격인 변광섭(53) 사무국장은 “자신의 영역에서 축적한 지적재산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이런 사업을 추진한 뒤 강의를 직접 듣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희망학교 스토리북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종갑 한전 사장 재산 122억원… 文정부 ‘9위’

    김종갑 한전 사장 재산 122억원… 文정부 ‘9위’

    SK하이닉스와 한국지멘스 대표를 지낸 김종갑(67)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임한 김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재산을 합쳐 121억 9909만원을 신고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산 공개 대상자 가운데 재산 상위 9위에 해당한다. 김 사장은 서울 삼성동과 송파동 소재 아파트 등 본인과 배우자 명의 건물 25억 4200만원과 예금 52억 6527만원, 셀트리온(700주)과 SK하이닉스(2000주) 주식 등 유가증권 25억 6745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 파주시 월롱면 일대 토지(24건) 23억 1219만원도 보유하고 있었다. 장남과 차남, 성인이 된 손자 2명의 재산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행정고시 17회(1975년) 출신인 김 사장은 상공부 통상협력담당관과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지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와 한국지멘스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이번 수시 재산공개에는 신규 17명과 승진 9명, 퇴직 60명 등 모두 96명의 재산내역이 공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실 문 열어 놨습니다, 언제든 찾아오세요”

    [현장 행정] “구청장실 문 열어 놨습니다, 언제든 찾아오세요”

    “어떤 일이든 되는 방향으로 하려 하면 순조롭게 풀리고, 안 되는 쪽으로 하려 하면 안 됩니다. 똑같은 법규나 조항이라도 공무원 자세에 따라 어떤 건 처리되고 어떤 건 처리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주민 편에서 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습니다.”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강남구 민원 처리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 19일 오후 4기, 도곡정보문화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민선 7기! 구청장과의 현장 데이트’에서다. 주민과의 불통에서 소통으로, 안 된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된다는 적극적 태도로 바꿔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것. 정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책임 문제 때문에 기피하거나 부정적으로 안 되는 쪽으로 처리하려 하는데, 책임질 일이 생기면 법적 테두리 안에서 구청장이 모두 책임지겠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기존 폐쇄적이던 구청장실을 개방, 주민들이 언제 어느 때든 구청장을 찾아와 얘기할 수 있도록 한다. ‘천명청원제’도 시행, 주민 1000명이 서명한 민원에 대해선 한 달 안에 명쾌하게 답한다. 민원중간보고제를 도입,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에게 중간중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처리 과정 전반을 알린다. 정 구청장은 “지금까지 강남구민과 구청, 주민과 구청장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앞으론 하실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 말씀해 주시면 정책에 반영할 건 하고 고칠 건 고치겠다”고 했다. 정 구청장의 민원 처리 패러다임 전환은 이날 구청장과의 현장 데이트에서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참석 주민 140여명은 너 나 할 것 없이 그동안 가슴에 쌓였던 말들을 쏟아냈다. “아파트가 지은 지 31년 됐다. 배수관 파이프가 대부분 녹슬었는데, 재건축은 기약도 없다. 초과이익을 환수해 파이프라도 교체해 달라.” “강남구 재산세는 2620여억원 되는데, 서울시가 50%를 가져간다. 50%를 다 가져오긴 어렵겠지만 반이라도 가져와 강남구민들을 위해 써 달라.” “구에서 다른 자치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주차 딱지를 많이 뗀다. 주차단속요원들의 채용 연장 여부를 딱지 발급 실적으로 판단하는데, 이걸 고쳐 달라.” 정 구청장은 “주민들 말씀은 검토하고 논의해 되는 방향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한 주민은 “구청장이 그간 주민들 가슴에 쌓인 울분, 불만을 귀담아듣고 다독거려 주는 모습을 보고, 강남이 이젠 제대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걸 실감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송파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습니다. 대통령과 서울시장, 송파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정책을 펼치고 구정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성공 모델이 되게 하겠습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의 포부다. 박 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구민들에게 약속한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실현해 송파구를 전국 자치단체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통해 박 구청장이 구현하고자 하는 건 딱 하나다. 송파구민들이 송파구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지방선거에서 18년 만에 민주당에서 구청장이 나왔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송파는 외견상으론 좋은 동네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 제대로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 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구민들 기대가 컸다. →하드웨어는 잘 갖춰졌는데,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송파는 88년 서울올림픽과 함께 탄생했다.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았다.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등 기본적인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지만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 →채워야 할 소프트웨어는 어떤 것들인가. -탄천동측도로 확장·지하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개발, 마이스(MICE) 산업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잠실관광특구 연결 네트워크 구축, 재건축·재개발과 주거복지 강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마련 등이다. 이들 현안을 잘 해결해 송파를 대한민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고 싶다. →전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은 하루아침에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듯하다. -송파구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꿈은 일찌감치 갖고 있었다. 송파는 그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송파의 경쟁력을 최대한 확장시키고 뛰어난 인프라를 잘 정비해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만들겠다. →성공 모델을 만들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방자치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송파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된다면 지방자치는 발전하고, 이는 곧 주민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지방자치의 성공 모델이자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은 정부나 서울시와 상충할 수도 있을 듯한데. -구청장은 구민들 대변인이자 변호인이다. 구민들께서 원하는 바를 정부나 서울시에 잘 전달해 구민 재산권을 보호하겠다. 정부나 서울시 정책 중 합리적이고 올바른 건 구민들에게 잘 설명해 이해를 구하겠다.→구민 대변인이자 변호인이 되겠다는 건 구민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되나. -어떤 상황에서도 송파구민이 먼저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방향성 아래 송파구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 다만 그 과정은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겠다. 이런 마음을 담아 ‘구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은 구민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사해야 한다’는 것을 민선 7기 구정 운영 원칙으로 삼았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에 출마했다 떨어졌다. 세 번째 출마에서 당선돼 소감도 남다를 듯한데. -구민들께서 ‘이번엔 꼭 되셔야 한다’는 응원을 많이 보내 주셔서 가슴이 뭉클했다. 민주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송파갑에서 두 번 출마했을 때 지지해 주신 분들의 안타까움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송파구 유권자들 인식 수준은 굉장히 높다. 후보자 정책·공약을 기준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하고, 인물 경쟁력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 당도 보지만 인물도 많이 본다. 출마했을 때 구청장으로 적합하다는 호응과 기대감이 높았다. →국회의원이 아니라 구청장으로 출마해 서운해하는 주민들도 있던데. -간혹 서운함을 표시하시는 분들도 있다. 청와대나 정부, 국회 진출도 필요하지만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기초단체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기초단체에서도 뒷받침해 줘야 하고, 7년간 송파에서 정치를 해 왔기에 구청장으로 해야 할 역할도 많을 것이라고 봤다. 18년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곳이라 보수 텃밭이라는 인식도 깨야 할 필요가 있었다. →두 번의 낙선 경험으로 선거 기간 긴장도 많이 했을 것 같다. -분위기로 봐서는 잘될 것 같았는데 낙선 경험이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선거 결과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당선을 떠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뛰었다. →강남구는 외부 기관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데, 송파구는 어떤가. -과거 잘못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외부기관 평가, 필요하다면 검토해 보겠지만 외부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잘 알겠나. 조직 내 오래도록 몸담아 온 내부 사람들이 문제점은 더 잘 안다.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어 수시로 소통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공유하고 개선책을 찾도록 하겠다. 과거보단 미래로 가야 한다. 30~40년 뒤를 내다보고 송파를 이끌어가려 한다. →민선 7기 4년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것, 한 가지만 말해 달라. -일자리 창출이다. 갈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구직 지원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민관 협력을 토대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의 구인정보가 모여 있는 취업사이트와 연계해 구민들에게 양질의 컨설팅과 일자리 매칭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 여성, 중장년, 시니어,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교육과 재취업도 적극 지원하겠다. 경쟁력 있는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중장기적인 지역 기반 일자리도 확대해 나가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보수 텃밭’ 공식 깬 Mr. 뚝심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검사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 울산지검, 사법연수원 등을 거쳤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20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구청장을 꿰뚫는 키워드는 뚝심과 정의다. 정도를 걸으며 옳다고 믿는 건 소신껏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2012년과 2016년 총선 때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송파갑 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잇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굴하지 않았다. 송파구가 보수 텃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한민국 자치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송파 구석구석을 돌며 민심을 챙겼다. 3선을 노리던 전임 구청장을 누르고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된 것도 이런 노력과 무관치 않다. 박 구청장의 뚝심이 자치구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송파를 만들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변정한 오피스데브 대표가 말하는 ‘빅데이터’제4차 산업혁명이 발등에 불이 된 가운데 이 산업의 ‘석유’에 해당하는 빅데이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가 시급해졌다. 이런 와중에 자료 처리의 가장 대중적인 프로그램인 ‘엑셀’을 활용해 문서와 PDF,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클라우드 문서와 같은 비정형(非定型)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오피스데브 변정한(55)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인정하는 전문가다. 올해 전세계 MS최고의 커뮤니티 및 지식 공유 전문가인 MVP(엑셀 부문)로 선정되는 등 과거 몇 차례 뽑힌 바 있다. 고난도의 엑셀이나 액세스를 익히는 이들의 한번쯤은 접했을 닉네임 ‘하늘소’가 바로 그다. 기존에서 더 나아가 혁신을 추구하는 변 대표는 “빅데이터 구성을 보면 기업자원전산화(ERP)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같이 형식이 정해진 정형 데이터는 30%에 불과합니다. 이걸 분석해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입니다. 웹과 SNS, PDF 문서 등 비정형 테이터를 분석해야 그 속에 숨은 함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24일 그가 이사로 참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국빅데이터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변 대표는 노트북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회사 서버실에서 보던 것과 같은 대형 컴퓨터나 PC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노트북 몇 대만 테이블 위에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 화분과 프린터가 있는 평범한 회의실 분위기였다. - 변 대표가 생각하는 빅데이터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이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지만 실제로는 그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우리 생활을 반영하는 것이 빅데이터라 생각합니다. 과거엔 기업이 경제 환경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였죠. 그땐 ERP와 BI만 있어도 됐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 성향, 날씨, SNS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생산에 반영해야 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즉 틀에 박힌 데이터 분석 보다는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통합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다면화된 세상에 산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맛집 검색이나 여행지 검색 등도 빅데이트라 할 수 있죠.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따라 결과 완전 달라져” 한 조직에서 생산된 다면화된 다양한 문서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런 데이터가 다른 조직의 것과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경영 자료로 사용될 때, 진정한 빅데이터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공무원 인사근무 주기 2년 내에 작성된 문서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서 빅데이터인 것은 아닌거죠. 해당 비정형 문서를 db로 사용할 수 있을 때, 빅데이터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동안 문서를 자신의 PC 폴더나 클라우드 서버에 넣는 수준이라서 후임자가 이런 데이터를 찾아 업무에 재활용하거나 이를 참고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런 것은 혹평하면 ‘쓰레기 더미’이죠.- 그러면, 왜 사람들이 빅데이터를 잘 못 알고 있나요.☞ 그건 빅데이터를 너무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빅데이터는 데이터가 방대하고, 처리 속도가 빨라야 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받아들입니다. 시스템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은 다국적 기업의 서버나 장비 판매 영업 전략입니다. 요즘 핫한 하둡(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이나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런 고가의 장비 및 시스템 판매 전략 때문이죠. ●“빅데이터가 왜곡된 것은 장비 판매 업체들 전략 탓” 이런 건 진정한 빅데이터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빅데이터가 마치 특정 전문가에 의해 활용되는 전용물이면서도 엄청난 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이런 업체들 탓에 국내 전문가들이 손쉬운 빅데이터처리 솔루션 개발에 등한했던 겁니다. - 빅데이터를 대중적 데이터 처리 프로그램인 엑셀로도 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엑셀과 MS SQL(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db 서버를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언어)을 다룰 수 있으면 됩니다. 비싼 통계 처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매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저렴하지만 빅데이터를 기업의 특정한 한 두 사람이 아니라 엑셀이나 액세스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처리할 수 있지요. 효율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엑셀은 각 시트마다 가로 1만 6000개, 세로 100만개로 구성되 었습니다. 이 칸마다 하나의 데이터가 들어갑니다. 방대한 자료의 처리가 가능한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기자를 위해 과거 그가 참여했던 전국 수백개 대학의 평가 관련 아래한글 자료들을 엑셀로 일목요연하게 불러오는 것은 시연해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컨버전스 방식을 자신의 카페에 공개해 올려놓았다고 말한다.)- 이런 기술을 왜 특허신청을 하지 않았나요.☞ 특허를 신청하고자 지인인 변리사와 상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식재산권 보장이 약한 우리나라에서 특허출원보다 시장 선점을 권고했습니다. 특허출원에 시간도 걸리고, 누군가가 특허를 침해했을 경우 이를 지키는데 법적 노력과 시간도 많이 들어 차라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었죠. - 스마트팜(Smart-Farm)의 국산화를 한다던데.☞ 농업의 스마트팜 프로그램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엑셀을 활용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응용한 것이죠. 국내 스마트팜은 네덜란드 업체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체할 한국형 스마트팜을 개발하는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기술 응용해 스마트팜 운영 프로그램 개발” 작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온도·수분·바람·영양제 공급 등과 같은 것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인 제어계측(PLC)을 개발해 농촌진흥청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의 파프리카농가 등에서 운영 중이고, 여기저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PLC는 MS 오피스에 연결한 것으로, 기존의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AB와 같은 HMI(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에 비교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글로벌 기업은 호환이 안되는 반면 제가 개발한 것은 범용으로 호환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죠. - 농부들이 ‘어려운’ 오피스나 엑셀을 제대로 쓸 수 있나.☞ 처음엔 저도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시골’ 노인들이 컴퓨터를 만질 수 있나하고 걱정반 고민반으로 현장에 갔습니다. 가서 보니 스마트팜을 하는 이들은 30~40대였습니다. 컴퓨터에 친숙해서 놀랐죠.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프로그램(또는 앱)을 실형시킨 다음 마우스를 움직여 해당 칸에 클릭해 숫자를 입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창문 개폐 칸에 ‘60’이란 숫자를 넣으면 창문이 60%만 열리는 것이죠. ‘0’을 입력하면 완전히 닫히고.●“작물별 생육 조건 db 자료 없어···지금부터 축적할 터” 문제는 작물별 생육 조건 즉 수분이나 습도 등에 대한 자료가 없어 농부들의 경험치에 의존하는 것이죠. 농업 당국도 이런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잘되는 농가는 ‘영업 비밀’이어서 공개를 꺼리죠. 그래서 제가 개발한 PLC는 30초 단위로 작물 별로 스마트팜의 각종 내외부 환경을 저장합니다. 이런 자료를 모아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아내 다른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죠. - 장애인 정보기술(IT) 교육도 했다지요. 성과는?☞ 2011년 장애인관리공단이 국제 장애인기능올림픽 개인 db 부문 출전 선수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하더군요. 그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장애인기능 올림픽대회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절하고 나오는데, 국가 대표선수 두 명이 현관 문을 잡고 있더군요. 한 친구는 휠체어에 앉아 있고, 한 친구는 겨우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는 상태인데, 그게 눈에 밟혔습니다. ●“장애인 선수들과 합숙 훈련···올림픽서 금·은 획득” 아무리 국가대표 선수라도 입상해 상금을 타야 그런대로 보람이 있다 싶어 “매회 우승국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일본, 대만”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고생했던 경험 때문에 일본을 한번 이겨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보상 없이 두달 동안 IT 재능기부를 했죠. 말이 100일 훈련이지, 이런 상태로는 안 되겠기에 대회 두 달 전부터 모든 업무를 내팽개치고 국가 대표 선수 2명과 같이 지내며 교육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정우 선수는 금메달, 한 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이수정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죠. 일본은 동메달로 밀려났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그 감격은 아직도 쟁쟁합니다. 저도 덤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박정우 선수는 2016년 종목을 바꿔 PC 조립부문 대표 선수로 출전해 프랑스 국제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남겼던거죠. 지금은 모 대기업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도 주말엔 장애인들에게 재능기부 교육차 갑니다.- IT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은듯 한데.☞ 메달 획득 이후 지방에 있는 학교 등에서 장애인 지도를 계속했습니다. 2015년에는 서울전자고 기능반 담당 교사가 찾아와 학생들 IT 지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을 위해서, 특정 특성화고에 편중된 기득권의 IT 진입장벽을 제거해 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죠. 2년만에 서울지역 우승 및 전국 대회 준우승했습니다. 언론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일대 사건을 만들었던거죠. ●“대회 ‘노메달’ 어린 선수들도 사회 진출 문호 더 넓혀야” 그런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취업도 되지만, 떨어진 어린 선수는 어디에도 갈 자리가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해당 교사는 기능 성적 잘 받아서 부장이 교감 되고, 교감이 교장으로 승진하지만,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줄을 서야하는 악순환을 보면서, 떨어진 학생들의 일자리를 생각하는 정부 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3년간 밤낮으로 전산과 컴퓨터와 씨름합니다. 메달과 노메달은 사실 종이 한장 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회적으로 이런 어린 기능 IT 학생들이 회사의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기대합니다. 덧붙여 대학에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학들이 돈이 된다 싶어 빅데이터학과를 만들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현업 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들이 빅데이터를 가르친다고 제대로 될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통계 처리를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빅데이터 교육인가는 하는 것은 고민해볼 문젭니다. - 프로그램 개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 제가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어떻게 보면 30년이 넘었습니다. 1997년 모 대기업에서 MS SQL 기반의 ERP를 자체 개발을 시작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것이죠. 대학원에서 통계 공부할 때 엑셀을 익혔던 거구요. 그러다가 독립해 나와서 2002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오피스데브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MS의 파트너사로 지정됐죠. ●“개발하다 막히면 조용히 산행··갑자기 아이디어 번쩍하죠” 개발과 관련해 일하다 막히면 산으로 갑니다. 등산이 취미이자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입니다.(그는 백두대간을 세번 종주했단다).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하루종일 걷거나 하룻밤 비박을 하다보면 재미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를 때가 있죠. 이런 착상을 붙잡고 개발하면 새로운 뭔가가 탄생하죠. 그런데 요즘 앱 마켓을 보면, 젊은 친구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면 정말 놀랍더라구요. 인터뷰를 마치자 그는 기자에게 주말에 등산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요즘 서울 아닌 전국이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섭씨 35도면 ‘시원하는’ 느껴지는 날씨인데···나가면 개고생일듯해 산행에 동행하겠다는 답을 선뜻 하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무송 “내 모든 재산은 아내 노사연 명의”

    ‘라디오스타’ 이무송 “내 모든 재산은 아내 노사연 명의”

    ‘라디오스타’ 가수 이무송이 아내 노사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대한민국 대표 중년 이무송, 최수종, 이재룡, 홍서범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이무송은 아내 노사연의 영원한 포로일 수밖에 없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내 웃음을 전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노사연을 휴대전화에 ‘미스코리아’로 저장해놨다. 노사연은 (나를) ‘꽃사슴 조련사’로 저장했다”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재산이 노사연의 명의로 돼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이무송은 시대를 앞서가는 자신의 패션을 지적하는 노사연 때문에 옷을 갈아입다 정체성이 흔들린 사연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홍서범은 “사육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강신도시 역세권 최초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 홍보관 오픈

    한강신도시 역세권 최초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 홍보관 오픈

    한강신도시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D-ONE CITY)'가 25일 홍보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디원시티는 지하 4층~지상 10층으로 지식산업센터 397실, 상업시설 90실, 기숙사 180실로 구성되며 1군 건설사 대림산업에서 시공을 맡는다. 디원시티 인근에는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양촌역이 도보로 약 4분 거리에 위치한다. 복합환승터미널이 들어설 구래역(예정)도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자리 잡는다. 이 외에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 등을 통해 수도권 광역 이동도 편리하다.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의 예상 소요시간은 28분대, 김포공항역에서는 홍대·여의도 10분대, 서울역·고속터미널역 20분대, 강남역 50분대로 오갈 수 있다. 디원시티는 업무, 주거, 상업, 문화시설을 한 건물에 집약시켰다. 업무 공간인 ‘디원시티 타워’는 층고 12m의 고급스러운 로비와 소·중·대 회의실, 고품격 접견실, 옥상정원 등이 마련되고, 주차장은 법정대비 175.52% 높은 총 461대로 PIS시스템이 적용된다. 상업시설인 ‘디원시티 몰’은 4면 개방형 테라스 특화설계로 양촌역이나 구래동 상업지구의 수요층을 흡수 가능하다. 기숙사인 ‘디원시티 스튜디오’는 전 호실 복층형에 발코니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했고 IoT서비스를 적용해 안전성과 보안성을 높였다. 입주 기업에게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세금 감면이 제공되며 법인세 감면 혜택, 정책자금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디원시티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로에 마련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계속되는 폭염에 라텍스 베개 자연발화까지

    계속되는 폭염에 라텍스 베개 자연발화까지

    35도 안팎의 폭염으로 아파트 창가에 놔둔 라텍스 베개가 자연발화하고,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화재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41분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가 현장에 출동한 집 주인 A씨는 외출중이라 아무도 없었다.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아보니 A씨 집 창가 바로 옆에 있는 의자로, 이 위에 놓인 베개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라텍스 소재의 베개는 이미 절반가량이 타 갈색으로 변한 상태였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온의 직사광선이 라텍스 베개에 장시간 내리쬐면서 열이 축적돼 베개와 베개가 놓여있던 의자 부분을 소훼한 특이한 화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텍스 소재는 고밀도여서 열 흡수율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햇볕이 내리쬐는 공간에 라텍스 소재의 물건을 두고 장시간 외출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5분 부산 수영구의 한 편의점 뒤편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창고에 보관된 편의점 물품 등을 태워 1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5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 탓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무송 “노사연, 휴대전화에 ‘미스코리아’로 저장”

    ‘라디오스타’ 이무송 “노사연, 휴대전화에 ‘미스코리아’로 저장”

    ‘라디오스타’ 이무송이 불법음반협회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노사연의 영원한 포로일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내면서 아내 노사연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25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대한민국 대표 중년 남편 최수종, 이재룡, 이무송, 홍서범이 출연해 ‘브라보 마이 와이프’ 특집을 꾸민다. 이무송은 최근 아내 노사연과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솔직한 결혼생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 꿈나무로 주목을 받았다. 이무송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과거 ‘사는게 뭔지’ 활동 당시 걸려온 뜻밖의 전화에 대해 얘기했다. 이무송은 전화를 한 상대가 자신을 불법음반협회 회장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하면서 “너무 감사하대~ 얼마나 큰 일, 좋은 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감사인사를 한 이유에 대해 얘기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그런가 하면 이무송은 아내 노사연을 휴대전화에 ‘미스코리아’로 저장해놓고, 노사연은 이무송을 ‘꽃사슴 조련사’로 저장했다고 밝히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든 재산이 노사연의 명의로 되어있는 사실과 함께 노사연 검열 미발표곡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이무송의 결혼 생활이 속속들이 드러나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고. 특히 이무송은 시대를 앞서가는 자신의 패션을 지적하는 노사연으로 인해 옷을 갈아입다 정체성이 흔들린 사연을 고백했는데, 이를 옆에서 찬찬히 듣고 있던 홍서범은 “사육당하고 있는 거야”라며 한 문장으로 총 정리를 해줘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2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포 문수산서 고려시대 절터 추정 유적지 첫 발견

    김포 문수산서 고려시대 절터 추정 유적지 첫 발견

    경기 김포시 문수산에서 처음으로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유적지가 발견됐다. 김포문화재단은 문수사 일대 학술·정밀 지표조사 결과 문수산에서 최초로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지역 1곳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추가로 조선시대 절터 추정 1곳과 1705년 숙종시대 세워진 응진당대사비 평탄지 1곳도 발견됐다. 문수산의 현 문수사는 사료는 없으나 신라 해공왕때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문수사 풍담대사 부도·비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돼 있다.먼저 응진당대사비 평탄지에서는 3단석축과 조선시대 백자편·도기편 등이 발견됐다. 이곳은 조선총독부박물관 문서 ‘전등사본말재산대장’에 기록된 ‘풍담대사 부도 및 비’와 문수사 재산인 ‘상월당대사비’· ‘강월당대사탑’ 및 부도가 존재할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또 조선시대 절터와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두 곳은 조선후기 지도에 ‘문수곡(文殊谷)’이라 표시된 곡부상에 위치해 있다. 조선시대 절터는 총 1400여㎡로 2단석축이 확인됐다. 발견된 조선후기 자기편과 와편·도기편 중 특히 와편이 압도적으로 많아 절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고려시대 절터는 총 3300여㎡로 잔존 높이 2m가량 3단석축이 확인됐다. 여러 단이 추가로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도 상당수 와편과 도기편이 나왔다. 와편은 고려시대 기와특징인 어골문이 타날된 것으로 고려시대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형숙 문화유산팀장은 “문수곡은 군부대 때문에 접근하기 어렵지만 예전 문수산성 북문으로부터 문수사로 올라가는 동선으로, 이 선상에서 확인된 건물터는 문수사와 관련된 절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응진당대사비 평탄지가 절터인지 부도밭인지는 추가로 발굴조사가 이뤄져야 확인할 수 있고 우선 보존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토문화재연구원이 맡아 지난 3월부터 넉달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고지도 및 고문헌 분석, 현장 지표조사 등을 통해 문수사의 역사적 가치와 연원을 규명하고 주변 유적의 유존현황과 효과적인 보존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최해왕 김포문화재단 대표는 “학술적 목적으로 문수사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수사의 역사적 원형을 찾는 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이번 조사는 문수사의 역사적 위상과 스토리의 폭을 한층 넓히는 계기로 앞으로 추가로 조사해 학술대회와 스토리텔링를 실시해 김포 문수산과 문수사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하나씩 밝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권익위 내부고발자 보호·보상 전담조직 신설

    청렴사회 민관협의체 운영 인력 보강 정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공익신고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자 내부고발자를 보호·보상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권익위에 부패행위와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를 위한 심사보호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 관리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권익위 기능과 조직을 재설계한 것으로, 공익신고 심사와 신고자 보상 업무를 맡을 인력도 함께 보강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부패행위는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 지위·권한을 남용하거나 법령을 위반해 이익을 챙기거나 공공기관에 재산상 손해를 가하는 것을 뜻한다. 공익침해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을 해치는 것을 말한다. 행안부는 우선 권익위 내 부패방지국의 일부 조직을 가져와 심사보호국을 신설한다. 앞으로 부패방지국은 반부패 정책을 총괄하고 심사보호국에서는 신고 심사와 신고자 보호·보상 등 신고자 관련 업무를 맡는다. 여러 기능이 혼재된 지금의 부패방지국 체계로는 내부고발자 보호가 쉽지 않고 분야별 특성에 맞춘 정책개발·수행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부패·공익 신고 유형에 따라 보호·보상 절차를 다르게 처리하던 현행 방식을 개선해 신고 유형에 관계없이 신고자의 관점에서 보호·보상 지원을 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부패행위 신고는 보호보상과에서, 공익신고는 공익보호지원과에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고자 보호 업무는 신고자보호과에서, 보상업무는 신고자보상과에서 전담한다. 여기에 공공·기업·시민사회 등 사회각계가 참여하는 ‘청렴사회 민관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인력 1명도 보강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권익위 조직개편으로 내부고발자가 최초 신고부터 마지막 보상 단계까지 신분 노출을 비롯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보호·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면서 “민관이 함께하는 반부패 정책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훔칠 것 없다 불지른 절도범 징역 6년

    금품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건물에 불을 지른 절도범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는 훔칠 금품이 없자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3시 40분쯤 군산 시내 한 건물 앞 주차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문이 잠겨있자 홧김에 건물에 불을 질러 2억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조립식 건물 등에 불을 지르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8차례에 걸쳐 차량 등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훔칠 물건이 없어 화가 난다는 이유로 두 달이 되지 않는 기간에 3차례나 불을 질러 자칫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발생시켰다”면서 “방화로 3억원이 넘는 재산상 손해가 발생해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피해자 중 누구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권익위 조직개편…내부고발자 전담 조직 신설

    권익위 조직개편…내부고발자 전담 조직 신설

    정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공익신고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자 내부고발자를 보호·보상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권익위에 부패행위와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를 위한 심사보호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 관리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권익위 기능과 조직을 재설계한 것으로, 공익신고 심사와 신고자 보상 업무를 맡을 인력도 함께 보강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부패행위는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 지위·권한을 남용하거나 법령을 위반해 이익을 챙기거나 공공기관에 재산상 손해를 가하는 것을 뜻한다. 공익침해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을 해치는 것을 말한다. 행안부는 우선 권익위 내 부패방지국의 일부 조직을 가져와 심사보호국을 신설한다. 앞으로 부패방지국은 반부패 정책을 총괄하고 심사보호국에서는 신고 심사와 신고자 보호·보상 등 신고자 관련 업무를 맡는다. 여러 기능이 혼재된 지금의 부패방지국 체계로는 내부고발자 보호가 쉽지 않고 분야별 특성에 맞춘 정책개발·수행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부패·공익 신고 유형에 따라 보호·보상 절차를 다르게 처리하던 현행 방식을 개선해 신고 유형에 관계없이 신고자의 관점에서 보호·보상 지원을 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부패행위 신고는 보호보상과에서, 공익신고는 공익보호지원과에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고자 보호 업무는 신고자보호과에서, 보상업무는 신고자보상과에서 전담한다. 여기에 공공·기업·시민사회 등 사회각계가 참여하는 ‘청렴사회 민관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인력 1명도 보강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권익위 조직개편으로 내부고발자가 최초 신고부터 마지막 보상 단계까지 신분 노출을 비롯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보호·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면서 “민관이 함께하는 반부패 정책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날 모른 척하다니” 편의점 불 지르고 달아나…편의점 주인 중태

    “날 모른 척하다니” 편의점 불 지르고 달아나…편의점 주인 중태

    편의점 주인이 불친절하게 대했다며 편의점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전신 화상을 입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중반의 김모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쯤 강동구 성내동의 한 편의점에 휘발유를 뿌리고는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불로 편의점 주인인 최모씨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씨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을 만큼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건물 위쪽으로는 번지지 않은 채 30여분 만에 꺼졌다. 편의점 내부는 완전히 불에 타고 그을려 소방서 추산 2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을 지른 김씨는 범행 직후 3~4㎞가량 도주하다가 지나가던 사람에게 “내가 방화를 했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한 뒤 도주를 포기하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김씨도 얼굴과 팔,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룔르 받고 있다. 그는 “원래 자주 가던 편의점인데 나를 모른 척하고 악수를 건넸는데도 받아주지 않는 등 불친절하게 대해 기분이 나빴다”라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퇴원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쿠바의 봄’… 42년 만에 사유재산·동성결혼 허용

    ‘쿠바의 봄’… 42년 만에 사유재산·동성결혼 허용

    ‘공산주의 사회 건설’ 구절 삭제 평의회 의장 5년 중임 임기 제한 총리직도 신설… 독점 권력 분산 시장경제·민주적 요소 일부 수용사회주의 일당 독재국가인 쿠바가 사유재산과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최고 지도자의 장기 집권을 금지하는 새로운 헌법 개정안을 42년 만에 확정했다. 지난 4월 새 국가평의회 의장(대통령)으로 미겔 디아스카넬(58)이 선출되며 59년 만에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를 연 쿠바의 첫 변화를 향한 조치다. ●하반기 국민투표 거쳐 최종 발효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쿠바 국회인 인민주권민족회의(이하 인민회의)는 사회주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1976년 제정했던 낡은 소련식 헌법을 개정했다. 이 개헌안은 하반기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발효된다. 개헌안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자본주의의 잔재로 여겼던 사유재산 보유를 허용하고, 헌법 조문에 있던 ‘공산주의 사회 건설’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해외 투자 유치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새로 넣었다.그동안 민간 주도 경제를 점차 확대해 온 쿠바 정부가 본격적인 개혁 개방을 모색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존 헌법에서는 오로지 국가, 협동조합, 농민의 재산권만 인정됐다. 쿠바의 우방인 북한도 2009년 개정 헌법에서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삭제했다. 쿠바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87) 전 국가평의회 의장(현 공산당 제1서기)은 경제난 타개를 위해 2010년부터 식당, 미용실 등 제한된 업종에서 자영업을 허가하는 시장 개혁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쿠바의 시장경제는 상당한 규모로 커져 현재 전체 노동자의 13%가량이 비공공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쿠바는 2011년에는 자동차·주택 매매를 허용했고 2013년에는 해외 여행도 자유화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제재를 완화한 것도 쿠바 정부의 경제 개혁과 무관하지 않다. 테드 헨킨 뉴욕시립대학 교수는 “쿠바가 그동안 진행해 온 개혁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이제 헌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여태까지의 개혁 조치가 위헌이 돼 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각료 34명 임명… 25명은 유임 인민회의는 총리직도 신설해 국가원수인 국가평의회 의장이 독점한 권력을 분산했다. 이에 따라 국가평의회 의장은 기존 내각에 대한 통솔 권한을 총리에게 이임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카스트로 형제가 장기 집권했던 국가평의회 의장직도 임기를 5년 중임(최장 10년)으로 선을 그었다. 이 밖에 60세 이하 인물만 평의회 의장으로 취임(첫 임기)할 수 있도록 해 지도자의 세대 교체까지 보장했다. 다만 공산당이 쿠바를 지도하는 유일 정당으로 규정한 내용은 헌법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획기적인 건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한 기존 헌법 조항을 두 개인 간 결합으로 대체한다고 해 사실상 동성 결혼까지 용인했다는 점이다. 한편 인민회의는 21일 개헌안 통과와 함께 각료 34명을 공식 임명했다. 이 가운데 신임 각료는 9명이며 나머지는 카스트로 전 의장 시절의 각료들이 유임됐다. 이는 여전히 당을 장악하고 있는 ‘막후 실력자’ 카스트로 전 의장의 영향력이 건재함을 의미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이혼 후 학대로 아이 숨지자 日 충격… 122년 만에 ‘공동친권’ 검토

    [특파원 생생 리포트] 이혼 후 학대로 아이 숨지자 日 충격… 122년 만에 ‘공동친권’ 검토

    지난 3월 일본 도쿄 메구로구에서는 5세 여자 어린이가 이혼한 친모와 계부의 학대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던졌다. 아이는 보육원이나 유치원에도 다니지 못한 상태에서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씨 연습을 강요당했다. 부모는 아이에게 하루 한 끼만 제공했고, 겨울에는 찬물을 끼얹으며 학대를 했다. 계부에게 구타당해 숨졌을 때 아이의 체중은 고작 12㎏이었다. 일본 사회에서 이 사건 이후 부모가 갈라서더라도 자녀 육아만큼은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 한층 힘이 실렸다. 친부가 평소에 아이와 자주 만날 수 있었더라면 비참한 죽음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 이혼해도 육아 공동으로” 힘 실려 이에 일본 정부는 오랜 ‘단독친권’의 원칙을 깨고 ‘공동친권’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가미카와 요코 법무상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이혼 후에도 부모 양쪽 모두 아이의 보호·교육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단독친권 제도의 변경을 포함해 폭넓은 검토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법무성은 친권제도 개선을 위한 민법 개정을 놓고 법제심의회에 자문할 전망이다. 연간 20만건에 이르는 일본의 이혼 가운데 60% 정도는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 1896년 제정된 일본 민법은 이혼 후 친권자는 부모 중 한쪽으로 정해야 하는 단독친권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이혼을 하게 되면 친권자는 자녀교육 및 재산관리 등에서 다양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 반면 친권이 없는 부모는 육아에 거의 관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나 볼 기회 등도 크게 제한된다. 자녀와의 면회 제한 등을 이유로 일본의 가정재판소에 제기된 조정 신청은 2016년 1만 2341건에 달했다. ●1896년 단독친권 제정… 이혼 연 20만건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혼 후에도 공동육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가 부모 양쪽의 보살핌을 받아야 심신이 건강하게 유지된다는 교육적 차원의 이유 외에 양육비 지급이 원활해지고 면회를 둘러싼 마찰이 줄어드는 등 이점도 있다. 공동양육에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있다. 자녀가 양쪽 부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불안정한 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양육 방식을 놓고 이혼한 부모끼리 다투게 될 수도 있다. 가미카와 법무상은 “부모의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등에는 공동친권 쪽이 자녀의 이익에 더 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해 공동친권 또는 단독친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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