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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수십억 안 내고… 안방 금고에 돈다발·골드바 숨겼다

    세금 수십억 안 내고… 안방 금고에 돈다발·골드바 숨겼다

    거액의 소득을 올리고도 최고 수백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 7000여명의 실명이 공개됐다. 30억원 이상을 체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최유정 변호사, 고가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홍송원씨의 서미갤러리도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5일 올해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7157명(개인 5021명, 법인 2136개)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명단 공개 대상자는 2억원 이상의 국세를 1년 이상 내지 않은 개인과 법인이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만 총 5조 2440억원이다. 개인 중에서는 정평룡 전 정주산업통상 대표가 250억원(부가가치세), 법인 중에서는 화성금속(대표 조태호)이 299억원(부가가치세)으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전 전 대통령은 검찰이 가족 소유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과된 양도소득세 등 30억 90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종합소득세 등 68억 7000만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최 변호사의 수임료 규모를 근거로 소득세 등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갤러리는 법인세 등 20억 3000만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6개 지방국세청에 체납자 재산 추적조사 전담조직을 운영해 은닉 재산을 추징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총 1조 7015억원을 징수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8% 늘었다. A씨는 오피스텔을 팔고 12억원을 받았지만 양도세 등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위장이혼을 하고 배우자 명의로 부동산을 사는 등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겼다. 국세청이 가택 수색을 실시한 결과 안방 금고 등에서 현금 7000만원과 골드바 3㎏(1억 6000만원 상당), 명품시계 등이 발견돼 총 2억 3000만원을 징수했다. B씨는 부동산 양도대금 17억원을 수표로 받고 수억원의 양도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국세청 조사망을 피하려고 집 주변 은행 44개 지점에서 총 88회에 걸쳐 수표를 현금으로 바꿨다. 국세청이 집을 수색했지만 재산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국세청은 B씨가 사위 이름으로 은행에 대여금고를 개설한 사실을 포착했다. 금고를 수색하자 5만원권 3100장 등 1억 6000만원의 현금과 100달러권 2046장 등 2억원 상당의 미화를 비롯해 총 8억 3000만원의 재산이 나왔다. 구진열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세금을 낼 여력이 있는데도 재산을 숨기고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강화해 체납액을 끝까지 징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복지부동은 없어요” 중구 열혈 공무원들

    “복지부동은 없어요” 중구 열혈 공무원들

    서울 중구는 사망자에게 재산세가 부과된 사실을 밝혀내 현재 소유주의 억울함을 풀어 준 ‘30년 재산세 체납 해결 사례’(세무1과)를 민원행정 우수사례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지난 10월부터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민원행정 우수사례를 발굴했다.이 사례는 세무 전산화가 실현된 2000년도 이전인 1987년부터 과세된 재산세가 체납돼 가산금이 붙는 바람에 원래 액수의 1.5배까지 늘어났고, 압류까지 돼 있었던 것이다. 담당 직원은 재산세 부과자료에 소유주 주민등록번호가 누락된 점을 주목하고 서고에 보관된 수기 과세대장을 며칠간 뒤진 끝에 사망자에게 세금을 부과한 행정 오류를 발견했다. 현재는 행정시스템 간 연동으로 사망 사실을 즉시 적용하지만 2000년 이전에는 그렇지 않다 보니 생긴 일이었다. 구가 범한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인 남편에게 버림받고 좁은 고시원에서 어렵게 살던 러시아인 여성과 14살 아들에게 끈질긴 검토와 협의로 전입신고를 직권 처리한 황학동주민센터 사례는 우수상을 받았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민원제도 개선으로 구민이 감동하는 생활구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상금 내걸고 공모까지 해놓고… 독도 특산품 디자인 8년째 낮잠

    상금 내걸고 공모까지 해놓고… 독도 특산품 디자인 8년째 낮잠

    어민소득 기대 전복·소라 브랜드화 제품 출시한 적 없어 전시성 비난 영토분쟁 의식 상표 등록도 꺼려 경북도·울릉군 ‘모르쇠’ 팔짱 빈축독도 특산품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인근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개발된 포장디자인이 수년째 낮잠만 자고 있어 예산 낭비에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2011년 전국 공모전 등을 통해 독도 특산품인 전복·소라에 대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공모전에는 모두 84편의 작품이 응모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1·2차 심사를 거쳐 대상 1편을 비롯해 금상 1편, 은상 4편, 동상 6편, 장려상 10편 등 모두 22편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특허청장 및 경북도지사 등의 상장과 함께 2500만원의 시상금이 전달됐다. 같은 해 11월 울릉군청에서 ‘독도 전복·소라 디자인공모전 시상식 및 작품 전시회’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이 포장디자인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품화되지 않았다. 독도 해역 연안어장을 관리하는 도동어촌계 이영빈(61) 계장은 “독도 전복·소라 포장디자인이 개발된 것은 알지만 지금까지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어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서 개발해 놓고 사장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군 관계자는 “이미 오래된 일이라 잘 모르겠다”면서 “사업을 주관한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에 문의해 달라”고 발뺌했다. 경북도가 자체 추진하는 해외 상표등록도 지지부진하다. 도는 2011년 12월 특허청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출원한 데 이어 이듬해 2월부터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상표 출원을 하기 위해 나섰다. 같은 해 9월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해외상표 출원을 하기로 했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와 지역 특산물의 외국 홍보를 위해 의욕적으로 나선 것이다. 해외상표 출원은 해당 국가의 특허청에 등록하는 것으로 신청에서 등록까지 8~10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들 국가에 상표 등록은 되지 않은 상태다. 독도 영토 분쟁 문제 등으로 해당 국가 특허청이 상표 등록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북도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지 않아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트럼프 “난 관세맨… 진짜 합의 아니면 노딜” 中에 다시 강공

    트럼프 “난 관세맨… 진짜 합의 아니면 노딜” 中에 다시 강공

    “합의 불발 땐 관세폭탄 재개” 선전포고 시진핑 겨냥 “함께 저녁한 날부터 90일” 中상무부도 “합의 내용 실행 자신있다” 美 요구한 ‘지재권 절도’ 처벌 조치 내놔 독일차 빅3 “투자 확대” 트럼프에 백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0일 시한부 무역협상을 앞두고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관세맨’(Tariff Man)으로 자처하며 전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 재개를 경고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과 ‘진짜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아무런 합의도 하지 않을 것(노딜)”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중국과 합의가 불발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중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90일간의 협상이 결렬되면 곧바로 전면적인 관세 폭격을 개시한다는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도 트위터에 “중국과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저녁 식사를 한 날로부터 90일 후에 끝날 것”이라며 내년 3월 1일이 데드라인이라는 걸 재차 상기시켰다. 그는 “기억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하는데), 나는 ‘관세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 주석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이날 CNBC에 “그들(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말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모두가 정말 행복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측이 합의를 위한 세부 사항을 정확히 밝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밝힌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약속을 실행하라는 압박이다. 중국 상무부는 5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일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합의 내용 실행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 경제무역 대표단이 90일 안에 명확한 시간표와 로드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이날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지식재산권 절도 행위’를 한 중국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 처벌 조치를 내놨다. 선제적 조치를 통해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4일 인민은행과 국가지식재산권국, 최고법원 등 38개 부문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상습적으로 침해하거나 특허 출원할 때 허위 서류를 낸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압박에 독일차 3사가 백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 빅3 업체 경영진을 불러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독입 업체들은 대미 투자 확대 가능성을 내비치며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접경지, 인허가 족쇄 풀렸다”… 지역개발·안보관광 등 활력 기대

    “접경지, 인허가 족쇄 풀렸다”… 지역개발·안보관광 등 활력 기대

    “군부대와 협의 없이 건축 등 개발 가능 환경규제 등 과감한 해제도 더해졌으면” 파주시 “해제 면적 적지만 숨통은 트여” 일부 무분별한 개발·환경훼손 등 우려도각종 규제의 백화점으로 불리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소식에 접경(평화)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강원과 경기, 인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5일 국방부가 여의도 면적 116배에 달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3억 3699만㎡을 해제한다고 발표하자 재산권 행사와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접경지역 마을들은 그동안 화장실 하나도 마음대로 지을 수 없었다. 집을 버리고 규제가 없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폐가가 속출해 유령마을이 돼 버린 곳도 있다. 공장을 지으려면 군부대 동의를 받아 건물 옥상에 군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군부대와 협의 없이도 건축이나 개발행위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 주민들은 “시내권까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았는데 시내권 일부와 인접 지역까지 해제되니 각종 인허가의 족쇄가 풀렸다”며 “앞으로 접경지역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충호 화천군번영회장은 “조그만 사업을 하더라도 군 동의를 얻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매우 홀가분해졌다”고 밝혔다. 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은 “지역에 투자자도 몰리고 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좋아진 만큼 보호구역을 더 해제하는 등 시대 흐름에 따라서 풀어줄 건 더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종근 철원군번영회장도 “더 욕심을 낸다면 환경규제 등 이중 삼중 규제를 과감하게 해제해 안보의 최일선에서 희생해온 접경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경기 파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개발 사업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민간은 개발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군사시설 보호구역 면적이 91.0%에서 89.3%로 줄어 해제 면적이 미비하지만 숨통이 트여 다행”이라며 환영했다. 연천군 전곡읍 주민 박모(58)씨는 “고향을 버리고 떠난 주민들이 적지 않아 각종 대책에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며 “각종 개발로 마을이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농촌과 주거지가 발달한 도시화 지역으로 평소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았던 경기 김포시민들은 “접경지역 시·군 협의회에서도 수차례 건의했던 사안”이라며 반겼다. 김대훈 김포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환영하지만 규제 완화로 인한 환경 훼손은 경계해야 한다”며 “환경 오염이 심각한 대곶면 등지는 폐기물 업체를 비롯한 소규모 공장이 더 들어설 수 있다”고 무분별한 개발을 우려하기도 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인 강화군 교동면 서한리 최용해(71) 이장은 “섬 주민들은 코앞 바다에도 한 발짝 못 나가고 육지보다도 통제가 심했다”며 “해안가 철조망은 그대로지만 규제가 풀리면서 접경지 관광 사업에도 좀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전국종합
  • 양승태 사법부, 대법원 위상 과시하려 재판 개입…“헌재보다 빨리”

    양승태 사법부, 대법원 위상 과시하려 재판 개입…“헌재보다 빨리”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특정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선고를 앞당기도록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오늘(5일) 고영한 전 대법관이 2016년 평택시·당진시 매립지 관할권 소송의 선고 시기에 관여하려 했던 점을 포착했다. 검찰은 고 전 대법관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2015년 5월 당진·평택항 매립지 96만5㎡ 중 70%는 평택시 관할로, 30%는 당진시 관할로 각각 분할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당진시와 충남도는 개정 지방자치법에 따라 불복하는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또 헌재에도 권한쟁의심판을 추가로 청구했다. 고 전 대법관은 ‘대법원이 헌법재판소보다 더 빨리 선고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대법원 재판연구관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당시엔 헌재가 매립지 관할 문제를 심판할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었다. 때문에 대법원이 헌재보다 선고를 앞당겨 대법원의 위상을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보고서는 주심 대법관에게 전달돼 대법원이 헌재보다 먼저 선고할 수 있게 일정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선고는 미뤄졌다. 대법원과 헌재 모두 지금까지 판결을 내리지 못 한 상태다. 재판에 개입한 정황은 이뿐만 아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이던 김정만 변호사가 법원의 옛 통합진보당 잔여재산 가처분 결정을 독촉한 정황도 확인됐다. 2015년 초 광주지방법원은 해당 사건에 ‘보정명령’을 내렸다. 검찰은 김정만 전 비서실장이 법원행정처를 통해 광주지법이 가처분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한다는 지시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가처분 결정은 보정 서류가 접수되자 빠르게 이뤄졌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박병대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에 포함됐다. 또 검찰은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퇴직한 김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전두환·최유정 이름 올려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전두환·최유정 이름 올려

    전두환 전 대통령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최유정 변호사가 고액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올해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7157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명단 공개대상은 2억원 이상의 국세를 1년 이상 내지 않은 개인이나 법인이다. 올해 공개된 체납자가 내지 않은 세금은 5조 2440억원이다. 개인 최고액은 250억원(정평룡·부가가치세), 법인 최고액은 299억원(화성금속·부가가치세)이었다. 올해는 전 전 대통령이 양도소득세 등 30억 90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전 전 대통령은 검찰이 그의 가족 소유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로 자산이 강제 처분되더라도 과세당국은 이를 양도로 보고 세금을 부과한다. 재판 청탁 명목으로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았다가 징역형을 확정받은 최유정 변호사도 종합소득세 등 68억 70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변호사는 상습도박죄로 구속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재판부에 선처를 청탁해 주겠다며 거액의 수임료를 챙겼다가 징역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내 최대 지식재산 전시회 6~9일 코엑스

    국내 최대 지식재산 전시회 6~9일 코엑스

    국내 최대 지식재산 전시회인 ‘2018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이 6~9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은 발명특허대전과 서울국제발명전시회, 상표·디자인권전을 통합한 국내 최대 지식재산권 전시회로 특허·디자인·상표 등 지식재산의 유통을 촉진하고 지식재산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공모를 통해 발굴한 국내 특허 기술 제품과 상표·디자인을 비롯해 전 세계 33개국에서 출품된 창의적인 발명품 600여점도 출품돼 최신 발명품과 상표·디자인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37회를 맞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시상식도 6일에 개최된다. 대통령상은 헬멧에 부착 가능한 통신 장치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감상과 통화 등을 즐길 수 있는 아날로그플러스㈜의 ‘어헤드(Ahead)’가 수상한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상표·디자인권전에는 대한민국의 태극기 변천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상표등록 제품 등을 직접 볼 수 있다.한편 6일 특허청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개최하는 ‘2018 D2B(Design to Business) 디자인페어 시상식’에서는 트럭 적재함의 날개를 사다리로 변형 가능하게 한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은 청주대 안민규씨가 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여당 “여의도 면적 116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정부·여당 “여의도 면적 116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당정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출입 절차를 자동화해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당정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의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번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지역의 63%는 강원도, 33%는 경기도이다.주로 군사시설이 밀집한 접경지역이다.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도 포함돼 역대 최대 규모다. 당정은 ‘통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1317만㎡를 ‘제한보호구역’으로 변경해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통제보호구역에서는 사실상 건물 신축이 금지돼 개발이 어려웠으나, 제한보호구역에서는 군과 협의 하에 건물을 신축할 수 있어 주민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출입 절차 간소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모든 민통선 출입통제소에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전면 도입되면 주민과 관광객 등 연간 약 3만명의 출입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무역협상 두고 기 싸움…“협상 90일 뒤 끝날 수도”

    트럼프, 무역협상 두고 기 싸움…“협상 90일 뒤 끝날 수도”

    아르헨티나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양국 간 기 싸움이 팽배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저녁 식사를 한 그날로부터 90일 후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업무 만찬을 한 지난 1일 사실상 시작된 셈이다. 협상 시한은 우선 내년 3월 1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법정 기한이 정해진 협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측 협상단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파 3인방으로 불린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더 많은 관세부과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고 지칭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중국에 ‘관세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막대한 부를 침탈하려 한다면 그 특권에 대해서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일 업무 만찬에서 앞으로 90일 동안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신 양국은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침해, 비관세장벽 등에 대해 협상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열린세상] 수출주도성장은 그만하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수출주도성장은 그만하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지난 11월 수출이 5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7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다. 무역 흑자도 51억 달러를 넘어 8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557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겹치는 기록 경신에도 반가워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당초 3%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 올해 성장률이 2.6%까지 하락하고 급기야 잠재성장률도 2%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20년까지 성장률 3%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주도성장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수출주도성장은 갈수록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속하기 위한 대가도 너무 크기 때문이다.돌이켜 보면 한국 수출주도성장의 성공은 일차적으로 냉전시대의 결실이다. 2차 대전 후 소련 중심의 사회주의와 체제 경쟁에 놓여 있던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는 패전국 독일과 일본에서 자본주의 경제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도미노 이론’에 따라서 개도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자본주의 경제발전의 ‘전시장’이 필요했다. 1980년대 ‘4마리 용’으로 칭송됐던 한국과 대만이 분단국가이고 홍콩은 접경도시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1980년대 말 냉전이 종식되면서 자본주의는 더이상 전시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미국은 오히려 상품시장은 물론 자본시장 개방을 압박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주도성장은 미국이 원조는 물론 판매시장을 제공해 줘 성공했다. 전후 미국이 주도했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에서 미국은 개도국에 대해 특혜관세를 적용했으며 한국은 대표적인 수혜 국가였다. 그러나 1995년 WTO 체제가 수립되면서 ‘특혜’는 ‘호혜’로 전환됐고, 시장 개척은 시장개방을 병행함으로써만 가능해졌다. 그 결과는 1997년 외환위기라는 참담한 경험이었다. 사실 이 위기는 수출주도성장의 역사적 수명이 다했음을 보여 주는 극명한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수출주도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상품시장은 물론 자본시장의 개방도 선택하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아울러 수출주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새로운 ‘특혜’를 자유무역협정에서 찾았다. 하지만 이 협정이 가져다주는 ‘특혜’는 두 나라 사이에 ‘호혜’를 전제로 한 ‘특혜’다. 자동차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소고기를 수입해야 했다. 수출주도성장의 대내적 논리를 되짚어 보자. 수출 증대에 필수적인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하려면 저임금이 필수적이었고, 복지는 물론 여타 노동비용의 인상에 인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부가 ‘임금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도 했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는 마치 반체제 집단인 것처럼 비난받았다. 비용을 유발하는 안전장치의 설치는 무시되면서 ‘안전 불감증’이 구조화됐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명분은 재벌 체제를 정당화했고, 급기야 가격담합은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행위마저 사실상 묵인됐다. 작금의 현실은 역사적으로 수명을 다한 수출주도성장이 초래하는 부작용이 심각해져 결국 성장의 발목마저 잡고 있다는 것이다. 임금 인상에 대한 일반적인 거부감은 가계부채 급증과 내수 침체를 초래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대외환경의 변화에 매우 취약한 경제 구조는 미·중 통상갈등과 같은 해외 요인의 최대 피해국이 되게 만든다. 또한 수출주도성장은 대기업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제력 집중을 방치하며 재산과 소득의 불평등을 심화시켜 결국 성장도 저해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주도성장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파괴하는 주범이 됐다. ‘국익을 극대화하는 대외원조’라는 왜곡된 목표는 ‘도와주고 욕먹는’ 왜곡된 결과를 낳고 있다. 라오스 댐 붕괴 사고가 한 예다. 수출주도성장으로는 ‘정의로운 나라’는 물론 ‘포용국가’도 기대할 수 없다. 청년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못사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바로 수출의 ‘낙수효과’가 사라지는 현실의 다른 표현이다. 대안은 수출 내수 병행 전략이다. 내수 활성화가 소득주도성장이다.
  • “新산업은 투자가 좌우… 혁신성장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필수”

    “新산업은 투자가 좌우… 혁신성장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필수”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4일 “자본시장은 혁신 성장의 중추이자 국민 자산증식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자본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는데 지금은 변하고 있다”며 “미래를 좌우하는 투자 전쟁의 시대에서 자본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과 정책금융에 의존해 온 혁신기업의 자본조달 경로에 자본시장이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근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했다”면서 “자본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지난 2월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하면서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자본시장에 주목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5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는데 그중에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가 있다. 국회도 혁신 성장을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회는 그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견을 낼 것이다.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내년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휴전에 그친 미·중 무역분쟁 등 우리나라 경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많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는 모든 과정에 자본시장이 연결된다. ‘무역전쟁’보다 사람들이 인식도 못 하는 와중에 일어나는 ‘투자전쟁’이 더 무섭다. 무역전쟁이 현실의 이슈라면 투자전쟁은 미래를 좌우하는 이슈다. 미래의 신산업은 담보가 없고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출로 키울 수 없고 투자로 키워야 한다. 큰 돈이 필요한 ‘투자의 시대’가 현실이 됐다. 이런 신산업에 자금을 공급해 주는 게 자본시장이다. 또 국민 부의 증대와 노후 대비에 있어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금융 교육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국민의 재산증대를 위해 장기 투자 문화 확산도 필요하다. 주식형 펀드는 장기 투자할 경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공모펀드 중에서는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 등이 더 나을 수 있다. 장기 펀드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공모 펀드 투자 규모가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작다. 미국의 경우 공모펀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7% 수준인데 우리는 공모, 사모 다 합쳐도 전체 펀드시장이 GDP의 27%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증권거래세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재정당국은 반대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최근 증권거래세만 부각되고 있는데, 사실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세제가 논의된 적이 없다. 그래서 협회장에 취임하자마자 자본시장 전체의 세제를 종합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거래세, 양도소득세 이슈도 있지만 금융상품별 세제 형평성이 미흡한 부분도 있다. 정부가 종합적인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 →금융사별로 디지털혁신이 추진 중인데 협회 차원에서 관심을 두는 디지털혁신은 무엇인가. -‘레그테크’(규제+기술)가 대표적이다. 금융 관련 규제가 워낙 자주 바뀌는데 이를 내부통제 부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일일이 수기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레그테크다. 레그테크가 구축되면 금융당국은 규제를 효율화할 수 있고, 금융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하다. 협회에 디지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고 회원사들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으로 규모와 업종이 다양한데 한 업종을 위한 정책이 나왔을 때 다른 업종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비합리적인 손해나 비이성적인 손해가 있으면 막아 주는 게 협회의 역할이다. 적어도 자본시장 혁신과제는 특정 분야만을 위한 정책은 아니다. 12대 과제는 증권사의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원칙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열거된 것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규제여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는 자산운용업의 과제가 있을 것이고 부동산신탁업도 과제가 있을 것이다. 협회가 회원사들과 머리를 맞대서 과제를 뽑아 낼 계획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서 자산운용사의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 다만 이를 실시하려면 비용이 든다. 자산운용사가 심층적인 의안 분석과 장기적 안목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운용보수를 주총 의안 분석비용, 의결권 자문기관 자문비용 등을 반영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올해 유독 업계에 사건·사고가 많았다.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자율적으로 하자고 꾸준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있었으니 우리가 선제적으로, 자율적으로 해 보자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회원사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취약 부분을 고지해 회원사 스스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관련해 상장주관사(증권사) 책임론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사건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회계법인과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 회사면 그에 대한 회계제도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에 대해 같이 토론을 해 봐야 한다. 협회 차원에서 공인회계사회와 소통을 시작했다. 정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사일맨 vs 경제 책사… 미·중 ‘90일 무역협상’ 파워게임

    미사일맨 vs 경제 책사… 미·중 ‘90일 무역협상’ 파워게임

    美, 강경파 라이트하이저 협상 대표 지명…中과 타협점 찾기보다 ‘항복’ 받기 전략 나바로 “시장 접근 막던 관행들 없앨 것” 中 ‘시진핑 50년 지기’ 류허 부총리 선봉 하버드서 국제무역 전공한 시장주의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중국과의 시한부 ‘90일’ 협상 대표로 내세웠다. 트럼프의 용인술은 ‘미국 우선주의’의 강공책으로 평가된다. 중국과의 협상에서 최대 난제로 꼽히는 지적재산권 침해와 강제적 기술이전, 비관세장벽 등 핵심 쟁점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미사일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라이트하이저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50년 지기이자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출신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를 내세우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이에 따라 90일로 제한된 협상을 앞둔 미·중 양국 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이끌 미국 측 대표로 기존의 협상파인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대신에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지명됐다”고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파 3인방으로 불린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시한부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기보다는 중국의 ‘항복’을 받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세부과를 압박하고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침해 등 근본적인 문제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로 인해 그는 그동안 미국의 무역협상을 주도한 므누신 장관과 갈등을 겪어왔다. 또 다른 대중 매파인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국장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중국 압박에 나섰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공영라디오 NPR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가 지금껏 USTR에서 봤던 가장 강경한 협상가이며,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시장 접근을 막는 모든 구조적 관행들을 없앨 것”이라면서 “우리는 단지 중국에 지난 20년간 했어야만 했던 것들을 하도록 90일을 줬다”고 포문을 열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중국의 (미국산) 수입차 관세가 ‘제로’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들었다.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분류되는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어르고 달래며 중국 이익을 사수할 수장인 류허 부총리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책사로 평가된다. 베이징110중학을 시 주석과 함께 다닌 50년 지기로 시 주석의 경제 분야 복심이나 다름없다. 류 부총리는 중국 관료 중 드물게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유학해 영어에 능통하며 국제무역을 전공한 시장주의자다. 중국 언론은 그의 이름을 따 미·중 무역협상을 ‘한 마리의 학이 매떼와 맞서는 형국’으로 비유한다. 시 주석 등 검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대부분의 고위 관료와 달리 흰 머리를 고수해 인지도가 높다. 무역협상 부대표를 맡고 있는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은 대미 강경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워싱턴 정가에 얽히고설킨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류 부총리를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강경파로의 대표 교체에 대해 “미국 측 교체는 미국의 일이며 양쪽 실무진은 양국 지도자들의 공통된 인식에 따라 협상에 속도를 내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세계화 시대에 양보 없이 절대적 승리를 거두는 국가는 없다”며 90일 관세유예를 합의한 미·중 정상의 무역담판 결과를 포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몽니’ 한국당 뒤엔 한유총… 유치원 개혁 표류

    국회 법안소위 또 불발… 연내 처리 빨간불 여야 합의도 스스로 깨… 국민 지탄 불 보듯 자유한국당의 비협조로 학부모들이 그토록 바랐던 사립유치원 비리 척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립유치원 이익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유재산 인정 요구를 한국당이 받아 끝까지 고수하면서 사립유치원 개혁 법안의 연내 처리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사립유치원 관련 법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약속을 깨면서 국민의 지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3일 한국당이 오후에 불참해 중단됐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4일 재개하려 했지만 한국당이 동의하지 않아 결국 열리지 못했다. 3일 법안소위에서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사립유치원 개혁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김한표 한국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3법을 처음으로 다 같이 검토했다. 하지만 논의하는 몇 시간 동안 진척되는 것 하나 없이 각 당의 입장만 도돌이표처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그 방식에서 첨예하게 대립한다. 민주당은 사립유치원 자금을 국가 관리로 일원화하자고 주장한다. 특히 사립유치원 개혁 추진의 계기가 된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지원금 사적 유용을 막기 위해 지원금을 형사처벌이 가능한 보조금으로 전환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한국당은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전환하지 않고 국가지원회계와 일반회계로 이원화하자는 생각이다. 학부모 부담금을 일반회계로 처리하면서 자율성을 둔 게 핵심이다. 학부모가 내는 비용은 원장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회계시스템을 통합해서 관리하되 지원금은 유지하는 대신 박 의원이 제안한 교육 목적 외 부정 사용 처벌 조항이 들어가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며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양당은 시큰둥하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한유총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법 개정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법안소위 위원장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임 의원의 중재안을 당 차원에서 논의하진 않았다”고 했다. 법안소위 소속 곽상도 한국당 의원도 “임 의원의 중재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주장과는 접점이 찾아지지 않는다”면서 “사립유치원은 사립학교와 차이가 있는데 똑같이 제한하는 건 지나치다”고 했다. 여야는 6일 법안소위를 재개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치원 개혁 표류] 버티는 유치원, 눈치보는 국회… 엄마들 “상식 실천이 이리 어렵나”

    [유치원 개혁 표류] 버티는 유치원, 눈치보는 국회… 엄마들 “상식 실천이 이리 어렵나”

    온라인 카페 중심으로 한국당 성토 확산 “3법 힘들면 유아교육법만이라도 개정…횡령 처벌할 근거로 ‘보조금’ 명시해야”“우리 아이들을 위해 상식적인 법 문구 하나 바꾸는 게 이렇게 힘들 수 있나.”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온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관행을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되자 학부모들의 분노가 다시 들끓고 있다. 두 달 전 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사립유치원에 지원돼온 정부 예산이 줄줄 새 온 것이 확인됐는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유치원 단체 눈치만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자유한국당 등이 정치 셈법에 따라 흥정하듯 문제를 다룬다는 반감이 크다. 국회가 중심을 못 잡는 사이 폐원 계획을 통보한 사립유치원 수는 더 늘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유아 부모들의 비영리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유치원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3법 개정안(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을 발의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 의원 법안이 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자체 개정안을 내놓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후퇴한 안으로 평가받는다.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상식적인 인식과 법감정에 비춰봤을 때 (박 의원의 유치원 3법에) 무리라고 볼 내용이 없는 법안인데도 국회 교육위에서 계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국회를 성토하며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한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저항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 창원지역 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 분노가 촉발된 때 법이 통과하지 못하면 영영 바꾸기 힘들 것 같다”면서 “사립유치원의 폐원이나 횡령에 분노하면서도 가슴 졸이며 애들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단체 회원들은 법 통과를 압박하기 위해 야당 의원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설득 전화를 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하는 쪽으로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유치원 3법이 모두 통과되기 어렵다면 유아교육법 개정안만이라도 꼭 통과시켜달라는 요구다. 개정안에는 현재 지원금 형태로 연간 약 2조원씩 유치원들에 주는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게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용어 하나 차이지만 유치원의 회계 부정 가능성을 막거나 처벌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 지원금은 학부모가 내야 할 돈을 정부가 지원해준 형태라 유치원장 등이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처벌이 어렵다. 반면 사용처가 정해진 보조금이 되면 다른 목적으로 쓸 경우 횡령죄 처벌이 가능해진다. 조 대표는 “엄마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도 아이들에게 쓸 돈을 사적으로 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법 통과가 지지부진한 사이 지난 3일까지 학부모에게 폐원 계획을 안내하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이 전국에서 94곳으로 늘었다. 일주일 새 문 닫는 것을 검토한 유치원이 9곳 많아진 것이다. 유치원들은 폐원 사유로 대부분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정원충족률과 감사결과 공개 명단 포함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일부 유치원은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립유치원 중에는 폐원 뒤 놀이학원이나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곳도 늘고 있어 폐원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1년 기다려 받은 특허… 심사 잘못해서 무효라고?”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1년 기다려 받은 특허… 심사 잘못해서 무효라고?”

    2011년 불거져 7년간 이어진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 전쟁이 올해 6월 소리소문 없이 마무리됐다. 한때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두 거대 기업이 언제 그랬냐는 듯 ‘상처뿐인 소송’을 조용히 끝냈다. 당시 논란이 된 스마트폰은 새 제품 출시로 오래전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천하를 호령하는 글로벌 대기업도 특허소송에 휘말리면 실익 없이 길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대기업과 특허 소송을 벌이려면 자신의 운명을 걸어야 할 만큼 힘들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꽃피우지도 못하고 소송 비용을 감당하다가 파산할 위험이 크다.우리나라 특허 무효심판 인용률은 평균 50%에 이른다. 절반가량의 특허가 무효 판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부실하게 특허 심사가 이뤄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특허 심사에 대한 불신 풍조로 인해 특허심판과 소송이 과도하게 이어져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소송 당사자들의 시간과 비용 손실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현행 제도를 개선해 심사관에게 적정한 심사 시간을 보장해주되 부실 심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사 속도는 선진국 수준… 품질은 후진국 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특허행정 최대 현안은 심사기간 단축이었다. 특허를 비롯해 지식재산권 출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심사관을 늘리고 심사 기간을 줄여 해당 권리가 시장에 빨리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01년 21.3개월에 달했던 특허 처리 기간이 올해 10월 10.4개월로 단축됐다. 지식재산 분야 ‘선진 5대 강국’(IP5·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한국) 가운데 유럽연합(8.0개월)과 일본(9.3개월)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중국(14.4개월)과 미국(16.3개월)보다는 월등히 빠르다.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지재권 출원이 증가하면서 한때 처리 기간이 22.6개월까지 지체됐지만 심사관 증원과 비례해 단축됐다. 2001년 360명이던 심사관 수도 지난해 말 86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상표도 4.9~5.6개월, 디자인은 4.9~5.0개월을 유지해 선진국 수준이라는 평가다.이제 처리 기간에 대한 불만은 거의 사라졌지만 심사 품질 문제가 새로 떠올랐다. 심사 기간과 품질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심사 처리 기간을 줄이려면 처리 건수를 늘려야 하고, 심사 품질을 높이려면 처리 건수를 줄여야 한다. 부실 특허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차단하고 등록 특허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면 정부가 이러한 딜레마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특허심사관 한 사람이 연평균 205건을 처리한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심사관이 하루에 1건 가까이 판단하는 셈이다. 유럽연합(57건)이나 중국(76건), 미국(79건), 일본(168건)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심사 한 건에 걸리는 시간도 11시간으로 IP5 가운데 가장 적고 미국, 중국, 유럽연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물량을 심사하다 보니 부실 특허 심사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2월 특허청은 2022년까지 심사관 1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심사 투입 시간을 선진국 수준인 20시간 정도로 늘려 품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는 특허청 스스로 특허 품질이 낮다는 것을 자인한 것으로도 해석돼 갑론을박이 일었다. 특허청 출신의 한 변리사는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의 특허심사 품질이 IP5 가운데 중국에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 우려가 심각하다”면서 “지식재산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과도기임에도 합의심사제나 심사관 역량 교육 강화에 대한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무효심판 제기 특허 2건 중 1건 등록 취소 이러한 부실 심사는 특허심판과 특허법원 제소로 이어진다. 지난 10월 특허청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특허 무효심판 인용률이 해외 주요 국가들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자료가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무효심판 인용률은 40% 중후반대”라고 밝혔다. 특허 무효심판이 제기된 특허 2건 가운데 1건꼴로 등록이 취소된 것이다. 일본(24.3%)이나 미국(24.4%)보다 두 배가량 높다. 위 의원은 “심사인력 양성과 확충 등 심사 단계에서부터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지켜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7000건의 특허심판이 청구된다. 심사관의 거절 결정에 불복해 제기하는 사례가 80%, 특허등록 무효 심판 등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특허심판은 2015년 약사법 개정에 따른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 도입으로 9112건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16년 6796건, 지난해 5798건을 기록했다. 특허심사의 질적 수준을 측정하는 척도인 무효심판 인용률은 더욱 심각하다. 심사관의 특허 등록 결정이 잘못됐다는 1심 판단이 2014년 53.2%나 됐다. 2015년 45.0%, 2016년 49.1%, 지난해 44.0%로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심결(특허 관련 판결) 건수는 2015년 449건에서 2016년 489건, 지난해 766건으로 꾸준히 늘어 부실 심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허심판원의 심결에 불복한 법원 제소도 2015년 424건, 2016년 461건, 지난해 589건으로 증가세다. 특허심판이 잘못됐다는 심결취소율도 2014년부터 20%대로 높아진 상태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권리 침해자가 면피 수단으로 무효 심판이나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할 때가 많다”면서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서라도 특허심사가 정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사관 증원만으론 해결 못해 그렇다면 특허당국이 심사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지금보다 심사 기간을 늦춰 심사관들이 숙고할 시간을 줄 수 있지만 특허 출원의 43%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크다.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특허가 나와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심사 프로그램이 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 심사관 증원도 공무원 전체 정원과 맞물려 있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심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특허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심도 있는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고도화가 필요하다. 인사 적체로 인한 특허인력들의 사기 저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판 분야는 특허심판원장에게 인사권을 부여해 독립성을 보장하고 장기 근무를 유도해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5년 심사관을 6급으로 채용하면서 심사관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지금부터라도 심사책임제 등을 도입해 품질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방부, “군부대 유휴부지 공용사용시 우선 매각 가능·한강하구 진입 요청시 긍정적 검토하겠다”

    국방부, “군부대 유휴부지 공용사용시 우선 매각 가능·한강하구 진입 요청시 긍정적 검토하겠다”

    국방부가 ‘군부대 유휴부지 지방자치단체 이전’과 관련 “사용목적이 공용·공공용이라면 우선 매각이 가능하다”고 밝혀 앞으로 접경지 지자체의 운신 폭이 크게 넓혀질 전망이다. 또 김포시가 건의한 ‘한강하구 물길·생태조사 협조’와 ‘평화의 섬, 유도 프로젝트 추진 협조’에 대해 국방부는 유도는 한강하구 수역의 일부로 판단해 김포시가 한강하구 진입을 요청할 경우 정책적 우선순위와 유관부처 협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4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와 국방부 간 간담회에서 국방부는 남북 긴장완화 시대에 맞춰 접경지역 주민의 불편해소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설명했다. 국방부는 우선 보호구역 완화를 위한 군보협의 시 부동의된 군보협의 건에 재신청금지 규정을 개선하고, 경기도 민간인통제선 북상 조정과 관련해 경계용 철책 설치와 과학화 경계시스템 보강 시 일부 지역의 북상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해강안 철책제거와 관련해 경계작전에 제한이 없는 범위 내서 일부 조정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협의회 시장·군수들이 국방부와 간담회에서 “철책을 제거하더라도 과학화된 장비로 경계에 큰 문제가 없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가 너무 크다”며 철책제거와 민간인통제선 북상조정을 요구한 데 따른 국방부 답변이다. 간담회는 지난 3월 접경지역 10개 지자체가 국방부에 건의한 ‘군장병 외출·외박구역 지역맞춤형 개선방안 마련’ 등 24건의 건의 안건에 국방부가 검토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로 열렸다. 간담회에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정하영 김포시장과 협의회 소속 시장·군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 조봉업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김재익 인천시 해양항공국장, 김재준 경기도 비상기획관, 변정권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 등 25명이 참석했다. 정하영 시장은 환영사에서 “남북 공동번영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접경지역 10개 시·군이 우리나라 통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어떻게 하면 한반도 중심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70년 동안 접경지역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온 접경지역 지자체와 국방부 간 간담회를 통해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협의회가 ‘민·관·군 합의 없는 일방적 군장병 외출·외박 제한구역 해제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건의문을 서 차관에게 전달한 후 상반기 안건에 대한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군 장병 기본권도 존중돼야 하지만 120만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민·관·군으로 구성된 접경지역 상생 협력발전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장병기본권 보장과 군사대비태세 유지, 지역민들과 상생방안 등을 고려한 지역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는 협의회와 국방부 간 간담회의 정례화 방안도 제시했다. 서 차관은 “접경지역 주민과 군의 애로·건의사항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접경지역과 군 간 갈등과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실무진 간 상반기와 하반기 연 두 차례 간담회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군과 지역 간 갈등 해소와 상생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간담회로, 단순한 요구 제시에서 나아가 군과 민이 상생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제시하는 간담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접경지역 어려움을 특화시키기 위해서 시기적절한 제안으로 협의회 모두가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육군 “박격포 오발사고, ‘9·19 군사합의’와 무관”

    육군이 지난달 22일 경기도 파주 공용화기사격장에서 발생한 60mm 박격포 오발 사고와 관련해 9·19 군사합의와 무관하다고 4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오발 사고와 관련해 “금파리사격장은 파주시 파평면에 위치한 공용화기 사격장으로서 ‘9·19남북군사합의 1조 2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사합의서 1조 2항은 지상에서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km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전면 중지하도록 했다. 육군은 “해당 사격장은 군사합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연간 훈련계획과 일정에 따라 사격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의 경우 정상적으로 사격이 진행되던 중 4중 안전통제가 작동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육군 차원에서 조사팀을 편성해 이날부터 안전 및 상황조치 분야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이어 “조사를 통해 규정 및 절차에 의한 훈련체계와 사고발생시 상황조치, 훈련 전 과정에서의 안전시스템 등을 확인한 후 안전과 관련해 육군 차원의 조치사항을 식별하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오발사고는 서부전선의 한 육군 부대가 지난달 22일 60mm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포탄 2발이 피탄지에서 800m 벗어나 사격장 인근 부대 주둔지 내 야산에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오발탄이 부대 내 유류고와 불과 20m 떨어진 지점에 낙탄한 것으로 확인돼 자칫 유류고 폭발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른 MDL 인근 사격훈련 금지로 사고가 발생한 훈련장에 사격훈련이 집중됐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합리적인 가격에 세제혜택까지…일석이조 지식산업센터 인기

    합리적인 가격에 세제혜택까지…일석이조 지식산업센터 인기

    최근 사무 공간 마련에 고심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가 비즈니스 공간을 찾는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함으로 인해 오피스텔의 대안으로 지식산업센터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산업센터는 합리적인 입주금에 사옥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입주기업들에게 다양한 금융 혜택과 지원을 제공해 비용 마련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어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입주 기업에게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다양한 세제 감면 혜택 및 부가세 환급 혜택이 제공된다.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최대 70%까지 장기 융자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따라서 지식산업센터는 효율적으로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사무 공간을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쾌적한 사무공간과 우수한 교통망을 갖춰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코리아신탁이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 내에 지상 1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르테크 주안’은 전층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도입해 인천 주안의 지식산업센터에 비해 차별화된 구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 인천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이 도보 약 7분 거리에 위치한 만큼 출퇴근이 편리한 교통여건까지 갖췄다. 또한 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통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아르테크 주안은 지상 10층 규모이며, 5.6m의 높은 층고 설계가 적용돼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다. 1㎡당 1.5톤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내구 설계도 장점이다. 근린생활시설 옆 12m 공개공지로 입주 기업 직원들에게 휴식 공간과 녹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차공간이 넓어 차량 이동이 용이한 것도 손꼽히는 장점이다. 동시에 378대(법정주차 2.82배)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7.6m에 달하는 주차 통로 폭은 물론 화물차 출입이 가능한 출입문을 갖춰 입주 기업 직원들의 편리함을 더했다. 여기에 전층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적용하여 차량의 호실 접근성을 높였으며, 호실 앞에서 주차 및 하역작업이 가능해 효율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관계자는 “넓은 주차공간, 전층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춰 입주 기업 직원들의 편리함을 더했다”며 “산업단지 밀집지역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 아르테크 주안의 분양 또한 흥행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르테크 주안’ 분양홍보관은 인천 부평구 백범로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사전 청약 중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납부능력 되면서 4대 보험료 고액 상습 체납 8845명 공개

    공단 “부동산 등 자산 압류·공매 추진” 납부할 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건강보험을 포함해 4대 사회보험료를 내지 않은 고액 상습 체납자 8845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료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인적 사항을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4대 사회보험료를 통합징수하는 기관이다. 보험별 체납자는 건강보험이 826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민연금 573명, 고용·산재보험 12명이다.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보험료는 건강보험 1749억원, 국민연금 515억원, 고용·산재보험 207억원 등 2471억원이다. 올해 1월 10일 기준 건보료를 2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1000만원 이상 체납 지역가입자와 사업장, 연금보험료는 2년 이상 5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업장, 고용·산재 보험료는 2년 이상 10억원 이상 체납한 사업장이 공개 대상이다.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 상호(법인은 명칭과 대표자 성명),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 요지 등이다. 앞서 건보공단은 지난 3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1차 보험료 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개 예정자 3만 3232명을 가려내고 사전 안내문을 보내 6개월 이상 자진 납부와 소명 기회를 줬다. 강원도에 위치한 A사는 건보료 4억 5618만원을 20년 6개월이나 체납했다. 서울의 B사는 고용·산재 보험료를 23개월간 32억 9900만원 체납해 명단 공개 대상이 됐다. 건보공단은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보험료를 내지 않는 체납자는 부동산, 금융자산, 자동차를 압류하고 압류재산에 대한 공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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