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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마음의 소’를 찾는 새해를 기다리며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마음의 소’를 찾는 새해를 기다리며

    2021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은 소의 해이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재산이자, 식구이자, 일꾼이었다. 그만큼 친숙하고 가까운 존재였다. 우리는 무던하고 순한 성정을 지닌 사람을 소에 비유하기도 한다. ‘소 같은 사람’이라 하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칭찬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 좋은 뜻으로만 쓰이지는 않았다. ‘소 힘줄 같다’고 하면 어지간해서는 끊기 힘든 고집을 말하기도 한다. 쉽게 변하지 않고, 진중한 성격 때문에 소는 불교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에 비유된다. 특히 선종에서 소는 인간의 ‘본성’(本性)에 비유됐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심우도’(尋牛圖)이다.심우도는 처음 선종의 수행을 시작한 동자가 소를 찾기 위해 산중을 헤매다가 마침내 도를 깨우치고 결국 수행의 최고 단계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소를 찾아 나선 동자의 여정을 열 가지 장면으로 나타냈기 때문에 십우도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동자가 찾는 것은 열 마리의 소가 아니라 단 한 마리의 소이고, 이때의 소는 진정한 본성을 상징한다. 선종 수행의 10단계를 10개 장면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심우도라는 주제가 유명해진 것은 불교식 시(詩)인 게송 때문이다. 중국 송나라의 보명(普明)과 곽암(廓庵)이 쓴 두 종류의 심우도 게송이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비슷한 내용의 시가 여러 종류인 것을 보면 지난한 구도의 길을 동자가 소를 찾아다니는 내용으로 빗댄 이야기가 원래 불교계에 있었던 모양이다.우리나라에는 사찰 건물 외벽에 그린 근대의 심우도가 남아 있다. 중국 사천성 대족(大足)의 조각이 심우도의 원형에 해당한다. 대족의 보정산 석굴은 대형의 석가 열반상과 지옥변상 조각으로 유명해서 입구에 조각돼 있는 심우도는 놓치기 쉽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길게 늘어선 심우도는 그림처럼 10개 장면이 명확하지는 않다. 동자가 소를 찾아 헤매는 산과 숲이라는 배경은 생략됐지만 소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도의 여정을 묘사한 것임은 분명하다. 사진은 동자가 소를 찾아 길들여서 자신을 따라오게 하는 다섯 번째 순복(馴伏, 혹은 牧牛)의 단계를 묘사한 부분이다. 뻣뻣해 보이는 소의 안쪽으로 휜 큰 소뿔은 중국 남방과 동남아에 사는 물소를 나타낸다. 대족 보정산은 남송의 승려 조지봉(趙智鳳)이 1179년부터 70여년간 조성한 석각(石刻)이다. 방대한 주제를 다채롭게 표현한 회화적 조각으로 눈길을 끈다. 불교조각이지만 내용상으로 충효와 선악을 강조하는 유교적인 성격의 조각도 섞여 있다. 부모의 은혜를 강조하는 ‘부모은중경 변상도’나 ‘지옥변상’은 지역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유교적 이념을 불교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자신을 찾는 수행의 길을 촉구하는 선종의 심우도를 새긴 것은 보정산의 조각이 얼마나 다채롭고 풍부한 세계를 바탕에 깔고 있는지 보여 준다. 자기의 본성이자 어쩌면 도에 해당하는 소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소는 산속에 숨었을 수도 있고, 숲이나 늪 깊숙이 들어가 버렸을 수도 있다. 소가 숨은 곳이 어디든 새해에는 자신의 소를 찾아 묵묵히 정진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 누가 알겠는가, 소가 어떤 형태로 자신을 찾아올지. 복 짓는 새해, 덕으로 일구는 소의 해를 기다린다.
  • 정철승 한국입법학회 16대 회장 취임

    정철승 한국입법학회 16대 회장 취임

    한국입법학회 제16대 회장에 정철승(50·사법연수원 31기) 더 펌 대표변호사가 30일 취임했다. 임기는 1일부터 2023년 2월 말까지다. 정 신임 회장은 지식재산권·산업재해 분야 전문변호사로 친일재산 환수소송 등의 활동을 했다. 한국입법학회 감사, 법조윤리협의회 위원, 국가보훈위원회 위원, 산재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쉼터, 여관업 아니다”…윤미향 측, 모든 혐의 부인(종합)

    “쉼터, 여관업 아니다”…윤미향 측, 모든 혐의 부인(종합)

    30일 공판준비기일 진행윤미향 의원은 불출석사기 등 6개 혐의 8개 죄목 기소“길 할머니 치매? 서로 도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원) 회계 부정 의혹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재판이 30일 열렸다. 윤 의원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이날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 등 2명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9월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총 6개 혐의, 8개 죄명이다.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7920만원 가운데엔 길 할머니의 여성 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도 포함된 것으로 검찰은 조사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1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개인계좌 5개를 이용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해외여행 경비, 조의금, 나비기금 등 명목으로 총 3억3000만원을 모금했고, 그 중 5755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또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18년 5월 사이 정대협(정의연 전신) 경상비 등 법인계좌에서 지출 근거나 증빙 없이 개인계좌로 금원을 이체받아 사용하거나, 개인지출 영수증을 업무 관련 증빙자료로 제출해 보전받는 방식으로 총 2098만원을 개인용도로 임의소비한 혐의도 있다. 여기에 2018년 10월부터 올해 3월 사이 마포쉼터 운영 관련 비용을 보관하는 직원 명의 계좌에서 2182만원을 개인계좌로 이체 받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 쉼터’와 관련해서도 두 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안성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5000만원에 매입하게 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봤다.윤 의원 측 모든 혐의 부인…“전후 맥락 안봐” 윤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길 할머니는 매우 헌신적으로 서로 도와가며 일했다. 할머니에 대해 만약, 그 분이 의사 결정 능력이 없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되는 상황”이라며 “그 부분을 악용했다는 건 상식에 반한다. 할머니의 의사 능력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기부금을) 받았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검찰은 금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 전후 맥락을 보지 않았다. 정대협이 아니라 개인 거래임을 알 수 있다.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 쉼터) 주택이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대해서 검찰도 밝히지 못했”며 “피해 금액이라는 것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쉼터를 가지고 영리 목적으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관업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윤 의원과 함께 기소된 정의연 이사 김모씨 측도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박물관 보조금이나 서울시 지원금은 모두 용도대로 사용했고 지방 재정 등에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배임죄와 관련해서는 의도적 행위임이 입증돼야 하지만 공소장 자체만으로는 재산 손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씨 측 변호인은 재판 후 “압수수색 등을 통해 가져간 자료를 환부신청을 했는데 검찰 측에서 돌려주고 있지 않아서 여성가족부나 행정안전부에서 요청하는 업무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요청하는 자료가 너무 많아서 시기적으로 전부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료를 추려서 요청해주면 가능한 건 가능한대로, 불가능한 건 이유를 달아 보내주겠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다음해 1월11일 오후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증거기록 열람조사 신청 등에 대해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윤 의원과 김씨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에 불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참석이 의무가 아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화마로 46세 짧은 삶 마친 토니 셰이 미스터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화마로 46세 짧은 삶 마친 토니 셰이 미스터리

    미국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후유증으로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46세 짧은 삶을 마친 온라인 운동화 판매업체 재포스의 창업주 토니 셰이의 죽음에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다. 그의 인생 스토리도 다른 백만장자들과 다르다. 현지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를 간추린다. 사망 기사 보러가기 형제와 함께 코네티컷주에 머무르고 있던 셰이는 지난 18일 동 트기 전 일어난 화재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새벽 3시 30분쯤 3층짜리 주택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는데 일부 대원들은 셰이가 갇혀 있는 것을 보았고, 다른 대원들은 한 남자가 “안쪽에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었으며 문을 열라는 신호에 응하지 않았다”고 다소 다르게 진술한 것으로 진압 당시 녹화된 영상에 나온다. 물론 당시 집 밖으로 피신한 이들은 그에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집 뒤쪽에서 의식이 없는 남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며 다른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화재에 손을 다친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뉴런던 소방서의 토머스 커시오는 현지 일간지에 부상 당한 남자는 한 명뿐이라고 밝혔다. 또 한사코 부상 당한 남자의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 마이클 파세로 뉴런던 시장은 28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 관련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화재가 일어난 주택 소유자는 레이철 브라운이란 여성으로 오랜 시간 라스베이거스 예술인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어 온 재포스 직원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첼리스트로 니나 디그레고리오의 벨라 일렉트릭 현악앙상블과 데이비드 페리코가 이끄는 팝스트링스 오케스트라 단원이기도 했다. 죽음의 과정 못잖게 이상했던 것은 그의 묘한 성격이었다고 그를 15년 동안 알아온 새라 레이시 체어맨 맘 최고경영자(CEO)는 털어놓았다. 내향적이며 늘 나직하게 말했지만 앙투라지(측근들)에게 둘러싸인 사람이었다. 2009년 아마존에 재포스를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재산을 쌓았지만 늘 정장이나 호화 맨션 대신 청바지만 즐겨 입고 에어스트림 트레일러를 몰고 다녔다. 레이시는 “그와 가깝게 지내는 이들은 누구나 그가 워낙 복잡한 사내였기 때문에 복잡한 관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전직 기자인 그녀가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그가 저널리즘 스타트기업 판도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행복에 집착해 2013년 책 제목을 “행복을 배달하는(Delivering Happiness)”으로 정하게 됐다. “그는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는 스스로의 퍼즐을 풀기 위해 늘 애를 썼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 고인은 공적인 자리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비난 때문에 힘겨워했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한때 번창했지만 지금은 쇠락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옛 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을 벌이는 것에 찬사를 보냈지만, 일부는 그가 이 일을 업적으로 너무 내세운다고 못마땅해 한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도심의 에어스트림 파크에서 모호크족 차림에 반려동물로 알파카 말리를 기르며 지냈다. 닭과 나무늘보도 그에게 반려동물이었다. 일요일마다 채식주의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사다가 도심 재생 사업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그렇다고 막 웃고 떠들며 자랑한 것도 아니었다. 조용히 굴었고, 입을 열 때만 아주아주 진지했다. 2012년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에 투자한 돈이 3억 5000만 달러(약 3874억 5000만원)였는데 60%는 부동산 개발에, 나머지 5000만 달러는 소상공인, IT 스타트업과 교육, 예술, 문화에 할애했다. 세스 쇼어는 고인의 기여를 흠집내는 사람이 있으면 대놓고 면박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투자한 소상공인 가운데 몇몇은 제대로 성공하지 못할지 모른다.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당장의 경제적 보답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진정 지역사회에 투자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호구지책이 있는데 그렇게 돈을 내놓고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연희동 자택 별채 압류 정당” 法 판결에 불복...전두환 ‘즉시항고’

    “연희동 자택 별채 압류 정당” 法 판결에 불복...전두환 ‘즉시항고’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별채’를 압류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즉시항고했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씨 측 대리인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에 즉시항고장을 냈다. 검찰은 전씨의 연희동 자택 ‘본채·정원’을 압류한 것은 위법하다는 결정에 불복, 지난 23일 형사1부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난 20일 연희동 자택 본채와 정원은 불법재산으로 볼 수 없어 압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전씨의 손을 들어줬다. 연희동 자택 중 본채 토지의 경우 전씨가 대통령 취임 11년 전인 1969년에 부인 이순자씨에게 소유권이 이전됐으므로 뇌물로 볼 수 없어 몰수법상 불법재산이 아니라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본채 건물 또한 대통령 취임 전부터 있던 건물을 철거한 이후 신축했고, 검찰 측에서 건물이 불법수익으로 형성됐다고 볼 증거를 제출하지 못해 불법재산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정원도 전씨가 대통령 취임 전인 1980년 6월24일 잔금처리가 됐기 때문에 재임 기간 중 뇌물로 취득한 불법재산이 아니라고 봤다. 반면, 자택 별채에 대해서는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가 불법재산으로 별채를 취득했고, 며느리 이윤혜씨는 전씨 비자금으로 매수한 불법재산인 정황을 알면서도 별채를 취득했다”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태원 빌라와 오산 일대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련 행정소송의 대법원 상고심 판단이 나온 이후에 재판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997년 법원은 전씨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하며 2205억원 추징을 명령했다. 이 가운데 미납 추징금은 991억여원이다. 2018년 서울중앙지검 신청으로 압류처분 대상이던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넘겨지자 전씨가 이의신청을 청구하며 이 사건이 시작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고택서 100년 전 금주법시대 밀주 수십 병 발견 횡재 (영상)

    美 고택서 100년 전 금주법시대 밀주 수십 병 발견 횡재 (영상)

    미국의 오래된 저택에서 금주법 시대 밀주 수십 병이 쏟아졌다. 26일(현지시간) CNN은 뉴욕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저택에서 100년 전 위스키 66병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인 사이인 닉 드러먼드와 패트릭 바커는 지난해 18만3000달러(약 2억 원)짜리 집 한 채를 매입했다. 이후 직접 집을 개조하던 이들은 지난달 초 다량의 밀주를 발견했다. 외벽을 둘러싼 널빤지 안쪽으로 지푸라기에 싸인 위스키병이 일렬로 세워져 있었다. 드러먼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외벽 널빤지를 걷어내고 안을 들여다보니 건초가 사방에 널려 있었다. 마치 위스키 저장고 같았다”고 밝혔다.밀주는 마룻장 밑에도 파묻혀 있었다. 드러먼드는 “맨 처음 6병 묶음 7개를 발견한 후 진흙으로 뒤덮인 마룻장 밑에서 묶음 4개를 더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총 66병의 위스키에는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늙은이 밀수꾼 게일릭 위스키’ 라벨이 붙어 있다. 1923년 스털링 본딩 컴퍼니가 병입했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드러먼드는 “금주법 시대 밀주업자가 1915년 이 집을 지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진짜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지금도 한 병 한 병씩 위스키가 계속 나온다고 전했다.집주인이 궁금해진 드러먼드는 과거 기사에서 그에 관한 기록을 찾아냈다. 처음 집을 세운 독일인 밀주업자 아돌프 험프터는 수많은 추문을 몰고 다닌 인물이었다. 자식이 없는 그가 1932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엄청난 양의 밀주와 재산을 두고 주변인 간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러먼드는 앞으로 험프터가 집에 밀주를 보관하게 된 과정을 더 파 볼 생각이다. 또 밀주 가운데 빈 병과 술이 날아간 병은 집에 보관하고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13병은 한 병당 1000달러(약 110만 원)에 판매할 계획이다.남북전쟁 이후 미국은 알코올 중독 등 사회 문제를 줄이고 양조업에 종사하는 독일 이민자를 견제하기 위해 금주법을 제정했다. 1917년 알코올음료 양조, 판매, 운반, 수출입을 모두 금지한 미국 헌법 수정 제18조가 연방의회를 통과, 1920년 1월 발효됐다. 하지만 금주법이 실제로 적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밀조와 밀매 등 관련 범죄도 크게 늘었다. 1929년 월가 대폭락과 함께 공황이 찾아오면서부터는 금주법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1933년 금주법을 폐지하고 각 주법에 시행 권한을 넘겼으며, 1966년 미시시피주를 마지막으로 모든 주에서 금주법이 폐지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In&Out] 부동산 정책 독단 막을 견제와 균형 절실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In&Out] 부동산 정책 독단 막을 견제와 균형 절실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성선설이 맞을까. 성악설이 맞을까. 이론적으로는 둘 중 하나인 양자대결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선과 악 중간 어디쯤일 것이다. 바로 부동산 문제를 마주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얘기다. 몇 번째인지조차 헷갈리는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이젠 지방으로까지 집값 상승세와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바로 이 부동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최근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20~40대와 서울에서 (여론이) 돌아섰다”는 주장이 많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잘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다는 비판이자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지지층의 강력한 경고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마저 “정부가 집값이 오르는 걸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른 척 방법을 못 찾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할 정도다. 그럼에도 정부는 “박근혜 정부 때 부양책으로 했던 정책들, 전세 얻을 돈으로 집 사라고 내몰다시피 했고, 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줘 집값이 올라갔다. 그 결과를 이번 정부가 떠안게 된 것”이라고 변명한다. 우왕좌왕 땜질식 처방은 세대 갈등을 조장한다. 집 가진 사람, 전세를 찾는 사람, 윗세대, 그리고 젊은 세대 그들대로 모두 불만이다. 정부가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공 물량 확대에 나서면서 일반 공급물량이 더욱 줄어들자 4050세대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윗세대는 “누가 더 절실하게 주택이 필요한지 기준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반문한다. 청년 세대 또한 “평생 무주택자로 살아야 하냐”며 불만이 가득하다. 결과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정부가 무능력하거나 아니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었거나. 왜 이렇게 됐을까. 부동산 문제는 인간 본성에 대한 도전이다. 선과 악의 중간 어디쯤 있는데 인간의 심리가 온통 선하거나 온통 악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시장은 무섭다. 시장을 곡해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지없이 그 비용을 지불하도록 한다. 다주택 공직자들에게 처분 지시를 내린 게 대표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7월 정부부처 고위 공직자들에게 “다주택자는 모두 집을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총리의 권고는 전혀 이행되고 있지 않다. 관보에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1급과 달리 2급 공직자는 재산 공개 대상자가 아니다. 총리에게조차도 이들의 다주택 보유 여부를 확인하거나 처분을 강제할 아무런 법적 권한은 없다. 사생활과 사유재산과 관련된 문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문제였다. 정책 혼선과 무책임의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인간본성에 도전하거나 나아가 인간본성을 바꾸려는 계몽적 시도는 권력의 긴장 부재로부터 시작된다. 정부의 독단적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 문화재 점검 ‘드론’·간편 제작 ‘아교’… 놀라운 최신기술, 전통을 이어가다

    문화재 점검 ‘드론’·간편 제작 ‘아교’… 놀라운 최신기술, 전통을 이어가다

    문화재 수리에 쓰이는 접착제 아교튜브제형 등 시제품 개발… 사용 간편드론 활용 문화재 일상점검 시스템재해 피해 규모 등 3D로 신속 파악“여기 ‘3분 카레’처럼 보이는 이 제품도 아교입니다. 물에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간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문화재 분야 전문 전시회인 ‘2020 국제문화재산업전’ 개막일인 지난 26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정용재 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진열대에 놓인 레토르트 파우치를 가리키며 말했다. 동물의 가죽, 힘줄 등으로 만든 천연 단백질 접착제인 아교는 전통적으로 단청, 목조각, 소목 등에 활용돼 왔지만 1970년대부터 화학 접착제가 급격히 보급되면서 이제는 중요 문화재를 보수할 때나 일부 장인을 제외하고 공예 현장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통 공예가들이 ‘아교만 한 접착제가 없다’고 할 정도로 기능은 뛰어나지만 막대, 분말 등 고체 형태의 아교를 불려서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동물성 단백질 특성상 잘 썩는 등 관리가 어려워 외면받았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이번 산업전에서 지난 3년간 개발한 목공예용 친환경 천연 기능성 아교를 처음 선보였다. 접착력과 보존성을 강화하고 유해 성분으로부터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천연 아교 사용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아교를 겔화시킨 튜브 제형과 레토르트 제형 등 다양한 형태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정 교수는 “목공예 장인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천연 아교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허출원한 기술은 앞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상용 제품으로 생산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201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국제문화재산업전’은 문화재 보존과 안전 방재, 수리 복원, 디지털 헤리티지 등 각 분야의 신기술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지난 28일까지 3일간 열린 올해 행사에는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70여곳이 참여해 270여개 체험관을 운영했다. 경주의 스타트업 기업인 리하이는 드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옥외 문화재 일상점검 시스템을 소개했다. 태풍, 지진, 산불 같은 자연재해로 문화재가 입은 피해를 확인할 때 사람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비교해 파손 상태와 피해 규모 등을 3차원(3D) 영상으로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추혜성 리하이 대표는 “문화재와 드론을 결합한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며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점검이 가능한 드론 스테이션 구축 등을 통해 문화재 방재 기술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제강점기 이후 단절된 석채의 복원 생산에 성공해 채색 문화재 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이끈 가일전통안료(대표 김현승)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문화재 방재 시스템을 개발한 한국아이티에스(대표 하승태)는 올해 문화재산업 기술·진흥 유공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문화유산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인문지식과 과학기술이 뒷받침된 문화유산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은평, 문체부 등 평가·공모사업 성적 탁월

    은평, 문체부 등 평가·공모사업 성적 탁월

    김미경 “힘든 시기 직원·구민 노력 성과주민 참여·협력 바탕 더 나은 구정 매진”서울 은평구는 올해 코로나19 재난 상황 속에 서울시 등 외부 기관 평가사업과 공모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 31개 기관에서 주관한 평가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국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우수 건강 도시사례를 발굴해 선정하는 ‘2020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구는 은평둘레길 5개 코스를 조성했으며, 무장애 길을 만들었다. 또한 걷기 동아리, 스탬프 투어 등 걷기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한 ‘2020 대한민국 지식혁신 스마트시티 대상’에서는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은평 통합관제센터에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더 많은 CCTV를 인식·검색하기 위해 ‘스마트 딥러닝 선별관제 솔루션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문체부가 주관하는 ‘2020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의 대통령상, 행정안전부 주관 재정분석 평가에서 자치구 종합 최우수기관, 교육부 주관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에서 우수도시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는 청년 정책 거버넌스 활성화 지원 사업, 스쿨존 교통안전 서비스 디자인, 다래마을 소규모 노인 돌봄 프로그램 개발 및 시설 사업 등 모두 94개 공모 사업이 선정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 대응 속에서 구정의 기본 사업을 꾸리기 힘든 시기였지만 직원과 구민들의 노력으로 성과가 나왔다”며 “주민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구정을 향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세종시 지도층도 부동산 ‘줍줍’…명품 ‘행정수도’ 꿈 먹칠

    세종시 지도층도 부동산 ‘줍줍’…명품 ‘행정수도’ 꿈 먹칠

    시의원, 시장 등 세종시 선출직 고위층도 부동산 ‘줍줍(줍고 줍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투기 및 직위·직책을 이용한 불·편법 의혹도 제기돼 명품 ‘행정수도’의 꿈을 지도층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세종시는 시장, 두 현직 국회의원, 시의원 18명 중 17명이 민주당 일색으로 별 견제 세력이 없는 상태다. 세종지방경찰청 광역지능수사대는 29일 정의당이 부패방지법으로 고발한 김원식 시의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인이 2015년 3월 조치원읍 봉산리 1573㎡를 3.3㎡당 120만원 이하로 매입한 뒤 지난해 인접 서북부지구개발과 주변 도로 개통으로 급등한 것에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이었다. 5억 4875만원에 구입한 땅이 요즘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부분 대출 받고 자신이 들인 돈은 2600만원에 불과했다.김 의원은 또 아들의 시 산하 세종도시교통공사 부정채용 의혹으로 고발됐다. 경찰은 한 명 뽑는 지난 6월 공사 정규직 채용시험에 김 의원의 아들이 2등에 그쳤는 데도 합격한 배경에 김 의원의 개입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사 간부가 “몇 달 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겠다”고 해 1등 응시자가 최종 면접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합격한 김 의원의 아들이 출근 첫날 공사 간부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하자 즉시 사표를 낸 점도 경찰은 부정채용과 연관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태환 시의회 의장도 어머니가 2016년 6월 김 의원 땅 인근 토지 1812㎡를 6억 4500만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의장 역시 매입 당시 산업위 소속 의원이었다. 이 땅은 일부가 도로로 편입돼 1억 2000만원의 보상금이 나왔고, 나머지 땅은 최근 매입가의 4배 안팎에 이르는 25억원 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신문은 취재 과정에서 두 의원에 통화를 시도했으나 김 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 의장은 “부모님이 구입해 나는 시가 등 아무 것도 모른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이 의장은 “매입할 당시 이미 개발정보가 노출돼 있었다”고 해명해왔다.이춘희 시장은 2016년 1월 부인 명의 5억 1360만원(167.88㎡), 3억 4798만원(121.15㎡)짜리 세종시 나성동 상가 두 채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해 6월 신도시 4-2생활권(금남면 집현리) 아파트를 3억 5000만원에 분양 받았다. 상가 두 채는 시에서 미술품을 임대한 갤러리 대표의 남편이 건설한 빌딩 것이어서 논란이 됐고, 4-2 생활권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곳이다. 경기 과천에 아파트를 갖고 있던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과천 아파트를 팔기 전에는 새 아파트를 구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었다. 시장 비서실은 이날 “시장님이 과천 집을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했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때 총 40억 6952만원을 신고한 이 시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사퇴하면서 전국 시·도지사 중 1위가 됐다. 세종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나성동은 세종시 최고의 상권이고, 아파트 분양권은 3~4배 올랐을 것”이라고 했다. 주부 김모(34)씨는 “세종시가 부동산 투기장처럼 비치는 마당에 시민이 뽑은 지도층마저 발벗고 나서 씁쓸하다”고 말했다.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합부동산세 돌려주나요”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합부동산세 돌려주나요”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실소유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종부세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국민청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 가운데 ‘부동산 보유세를 취득가액 기준으로 부과해 주세요’란 글은 “오래전에 주택 한채를 취득하여 보유하고 실거주 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급등한 경우 현재 다른 소득이 보유세를 감당할 만하지 않다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 가격이 올랐으니 팔고 다른데 가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에 지금 사는 동네 자체가 모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곳으로 가야하고, 은퇴한 노령층에게게는 단순히 집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부세 환급해줍니까’란 글은 “부동산 가격올라 돈많이 올랐다고 종합부동산세 많이 걷으면 나중에 떨어질때는 나라에서 환급해줍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열심히 일해서 집한채 산사람도 집값 올랐다고 세금부과하니 재산의 가치가 떨어질때는 정부에서 가져간 세금만큼 다시 돌려줄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종부세. 퇴직한 사람은 거주의 자유도 없습니까?’란 청원은 “은퇴자나 퇴직자는 강남에 살 수 없나요”라며 “취득세, 재산세 납부하고 있고 또 집을 팔때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는데 왜 종부세까지 이렇게 많이 내야 합니까?”라고 하소연했다. 또 몇 년전에 아파트 가격이 몇 억 빠졌을 때는 국가에서 보전해 주었냐면서 은퇴자·퇴직자는 강남에 살 수 없고, 은퇴하고도 종부세 납부하려고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제는 국가가 살 곳을 지정해주는 것인가”라며 “이익을 실현한 것도 아닌데 적당히 세금 부과합시다”란 지적에 5000명 가까이 청원에 동참했다.종부세 세액공제 사각지대로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공동명의자들의 불만도 속출했다. 공동명의는 최대 70%의 고령자 및 장기보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어 특히 은퇴한 노령층에게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 25억 4000만원의 1주택을 보유한 경우 801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되지만 최대 70%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면 종부세 부담은 240만원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면 560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재산세까지 더하면 세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소득이 줄어드는 은퇴자를 위해 1주택자에 한해 종부세 납부를 주택을 판 뒤 낼 수 있도록 유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퇴 1주택자를 위한 종부세 납부유예를 허용하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7월 제출됐으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가구 1주택 소유자로서 65세 이상, 과세표준 6억원 이하, 일정 소득기준과 실거주기간 요건을 충족한 납세 의무자의 경우 주택을 팔거나 상속·증여할 때 종부세를 낼 수 있도록 납부유예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18년 기준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 중 60세 이상이 약 4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조원대 재산 일군 미 벤처사업가 셰이 46세 황망한 죽음

    1조원대 재산 일군 미 벤처사업가 셰이 46세 황망한 죽음

    1조원이 넘는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재포스’를 일궈 아마존에 넘긴 미국의 벤처사업가 토니 셰이가 주택 화재 후유증으로 46세 짧은 삶을 황망하게 마쳤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뉴런던에서 일어난 주택 화재 때 입은 부상 때문에 27일 이른 아침 숨을 거뒀다고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DTP) 컴퍼니’의 대변인 메건 파지오가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고인이 생전에 주도하던 라스베이거스 도심 재생사업이라고 영국 BBC는 소개했다. 자신의 재산을 털어 한때 번창했지만 지금은 낙후된 라스베이거스 옛 도심의 스타트기업, 레스토랑, 다른 벤처 사업체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에 따르면 캐롤린 굿먼 시장은 셰이의 죽음이 “비극적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방카 트럼프 역시 트위터에 “존경하는 친구”가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면서 “고인이 진정 창의적인 생각을 했으며 나로 하여금 정형화된 틀을 거부하고 내 마음을 따르도록 부추겼다. 자신을 아는 모든 이에게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려고 애썼다”고 적었다. 화재 당시 셰이는 가족을 방문 중이었으나, 화재 경위나 어떤 부상을 입었는지, 사인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였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DTP는 성명을 내 “토니의 친절함과 관대함은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를 감동시켰고 영원히 세계를 빛나게 했다”고 밝혔다. 재포스 역시 트위터에 올린 추모의 글을 통해 “세상은 엄청난 예지자이자 인긴으로서 믿기지 않는 존재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1973년 일리노이주에서 대만계 부모 슬하 삼형제의 맏이로 태어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잠시 오라클에 몸담은 뒤 퇴사하고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인 ‘링크익스체인지’를 공동 창업했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링크익스체인지를 2억 6500만달러에 매각해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된 그에게 이듬해 ‘온라인에서 신발을 파는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슈사이트 닷컴’이라는 회사에 투자한 셰이는 곧바로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회사 이름도 스페인어로 신발을 뜻하는 ‘사파토스’(zapatos)에서 따와 ‘재포스 닷컴(Zappos.com)’으로 바꿨다. 인터넷 커머스의 초창기에 셰이는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를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선지자’였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콜센터 직원들이 마치 오랜 친구와 대화하듯 고객을 응대하게 했고, 신발 무료 배송과 무료 반송 서비스는 물론 한 번에 여러 켤레를 보내 신어볼 수도 있게 했다. 셰이는 또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겨 정보기술(IT) 신생기업들이 운집한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재포스의 매출은 지난 2000년 160만달러(약 17억 7000만원)에 불과했지만, 9년 만인 2009년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돌파했다. 그는 같은 해 9월 아마존에 자신의 회사를 12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2005년에는 아마존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재포스 이사진들의 압박으로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대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재포스를 계속 독립 사업체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그는 “아마존은 우리가 원하면 고용할 수 있는 거대 컨설팅 회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셰이는 지난 8월까지 회사를 이끌다 21년 만에 물러났다. 고인은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 철학으로도 유명했다. 이런 철학을 담은 저서 ‘딜리버링 해피니스’는 2010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보다 큰 태양 흑점 출현…흑점 활동기 접어들다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보다 큰 태양 흑점 출현…흑점 활동기 접어들다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태양 흑점들이 최근 지구를 향한 태양면에 나타나 지구촌 별지기들의 망원경을 모으고 있다. 태양 필터 필름을 끼운 쌍안경으로 관측하면 태양의 아랫면 7시 방향에 나타난 흑점을 볼 수 있다. ​연구자들은 태양지진학에 바탕한 기법을 통해 태양 표면 아래의 음향파를 탐지해 지구에서 흑점이 보이기 전에 그 출현을 확인했다. 태양 활동을 예측하는 NSO(National Solar Observatory) 프로그램의 부소장 알렉세이 페프트소프는 성명에서 "우리는 태양 뒷면에서 일어나는 음향 신호의 변화를 측정했다"고 밝히면서 "이 기술을 사용하여 지구를 향한 태양의 측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며칠 전부터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과학자들은 27일 경 부터 지구보다 몇 배 더 큰 최대 태양 흑점이 태양 앞면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것은 실제로 실현되었다.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에 적절한 필터를 장착하여 흑점을 볼 수 있지만, 특히 어린이들이 보호 장비 없이 망원경을 태양에 겨누지 못하게 주의해야 한다. 자칫 눈을 크게 다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태양 흑점을 가장 쉽게 관측하려면 인터넷 몰 등에서 태양 필터 필름을 구입해 종이컵 등에 부착하여 태양을 보면, 태양의 누런 맨얼굴과 그 위에 흩어져 있는 흑점들을 관측할 수 있다.​연구자들은 태양 흑점을 사용하여 태양풍에 의해 생성되는 우주 날씨를 예보하기도 한다. 태양풍이 어떨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기도 하는데, 이를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라 한다. 태양 흑점 등에서 열에너지 폭발이 발생하면 거대한 플라스마 파도가 지구를 향해 초속 400~1000㎞로 돌진한다. 이럴 경우 마치 지구 자기장에 구멍이 난 것처럼 대량의 입자들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태양폭풍'이라 한다. 이 물질들은 대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위성통신과 통신기기를 활용하는 전자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전력망, 스마트폰, GPS 등 위성통신을 사용하는 모든 서비스가 마비될 수 있으며, 대규모 정전사태를 가져와 엄청난 재산상 피해를 낼 수도 있다. 따라서 태양풍의 근원인 태양 흑점이 언제 지구를 향할 것인지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태양풍이 실어다주는 하전 입자들은 고위도의 지구 상공에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들기도 한다. "활성 흑점의 존재를 최대 5일 전에 예측하는 우주 날씨 예보는 현대 기술 중심 사회에 매우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페프트소프 부소장은 강조한다. 태양은 현재 11년의 흑점 주기의 초기의 비교적 조용한 시기에 있다. 이번에 나타난 태양 흑점 그룹은 이 주기에서 관찰된 가장 강력한 신호를 생성했다고 NSO 과학자 키란 자인이 같은 성명에서 덧붙였다. NSO는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국립해양대기국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GONG(Global Oscillation Network Group)을 통해 태양을 모니터링하는 전 세계 6개의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김종찬 경기도의원 “폐교 활용 귀농어·귀촌시설 대부료 감면 가능해질 듯”

    김종찬 경기도의원 “폐교 활용 귀농어·귀촌시설 대부료 감면 가능해질 듯”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종찬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교육청 폐교재산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7일 제348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교육기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김 도의원실이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폐교를 이용한 농어촌체험과 휴양마을 사업이 각광받음에 따라 농어촌계에서 주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폐교재산의 연간대부료 감액 대상시설에 귀농어·귀촌 지원 시설을 포함했다”면서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부자들의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감으로 하여금 한시적으로 연간 감액비율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며 조례 제정 취지를 말했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두 조례안은 지난해 8월과 올해 6월 개정된 폐교재산 활용 촉진에 관한 특별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근거해 수의계약 특례 적용 대상, 연간대부료 감액 비율 적용대상에 귀농어·귀촌 지원시설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재난 피해를 입은 경우 교육감이 연간 대부료의 일부를 감액 비율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조례 개정으로 폐교활용 촉진에 기여하고, 특히 코로나-19에 기인한 폐교재산의 공적 활용 대부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줄여주는 등 민생안정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장위동 상인들, 사랑제일교회 상대 6억 손배 소송

    서울 장위동 상인들, 사랑제일교회 상대 6억 손배 소송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소상공인 120명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봤다며 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와 이들의 소송을 지원하는 개신교계 시민단체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27일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액 감소분과 무형·정신적 손해의 위자료로 약 6억 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12일 방역 당국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를 공표하고 교회 관계자들이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면서 시민들이 장위동 인근 지역에 발길을 끊어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시장 방문통계기록에 따르면 8월 1일∼8월 15일 하루 평균 시장 방문자 수는 2779명이었으나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 달간 일 평균 방문자는 2122명으로 약 24% 감소했다. 이들은 신용카드 기록 등 매출액 일별 자료에 근거해 이 기간일 총 3억여원의 재산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의 위법한 행위로 지역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낮아져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원고 1명당 200만 원씩, 총 2억 4000만 원의 정신적 배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길희봉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돈 몇 푼 받자고 소송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며 “평화로운 우리 지역에서 끊임없이 소란을 야기하고 급기야 코로나19 확산 원인 제공으로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준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에 우리 주민의 이름으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평화나무는 “공동체평화를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할 교회가 자신들의 무리한 경제적 이득을 위해 공동체에 큰 해악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노도강이 세수 감소분이 강남3구보다 더 크다고? 재산세 인하 기준 6억원의 역설

    노도강이 세수 감소분이 강남3구보다 더 크다고? 재산세 인하 기준 6억원의 역설

    정부와 여당이 재산세 인하 대상 아파트를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로 정하면서, 서울의 자치구간 세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비싼 강남3구의 재산세 감소분보다 강북 자치구들의 재산세 감소분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산세 감면안을 추진한 것이 이런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27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정부의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 조치로 줄어든 25개 자치구의 지방세 세수는 970억 8500만원에 이른다. 재산세는 세법상 지방세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부가 재산세를 인하하면 지방재정이 타격을 받게 된다. 자치구 관계자는 “조단위 예산을 주무르는 중앙정부 입장에서 보면 크지 않은 금액일 수 있지만, 인건비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비용을 제외하면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구별로는 저렴한 아파트가 많이 있는 노원구가 55억 9300만원이 줄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성북구가 53억 8700만원, 은평구가 51억원이 줄어 세수 감소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강북구(37억 3300만원)와 도봉구(42억 7200만원) 등도 재산세 감소분이 적지 않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서울의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지만, 이들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아직 저렴한 주택이 많기 때문에 공시가격 6억원을 넘기지 않는 집들이 많다”면서 “강북의 지방정부들의 타격이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구(23억 8100만원)와 서초구(25억 8300만원), 송파구(37억 7900만원)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세수 감소분이 적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6억원 이하 주택이 상대적으로 적어, 세제 혜택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재산세 인하 기준을 공시가격 6억원으로 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적은 자치구의 타격이 더 심하게 나타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앙정부가 지방세인 재산세 인하를 추진하면서 지방정부와 한마디 논의를 하지 않은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구청 관계자는 “재산세를 인하하게 되면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은 지방정부의 살림인데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재산세 인하 조치에 앞서 지방정부의 논의를 제대로 했다면, 강남3구의 재산세 감소분보다 강북에 있는 구들의 세수가 더 줄어드는 현상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재산시 인하 조치로 인해 강남3구가 받은 세수 감소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 대표되는 강북지역 자치구의 타격이 더 크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초수급자 치매 동생 ‘수억 합의금’ 신고 안 한 50대…법원은 “무죄”

    기초수급자 치매 동생 ‘수억 합의금’ 신고 안 한 50대…법원은 “무죄”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동생이 수억원의 사고 합의금을 받은 사실을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은 50대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김정환 부장판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치매 증상이 있는 동생의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관리해온 A씨는 동생이 2016년 11월 교통사고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게 돼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3억 1000만원을 받은 것을 구청에 알리지 않았다가 기소됐다. A씨 동생은 합의금을 받아 재산이 크게 늘었는데도 이를 구청에 알리지 않아 1년 3개월 동안 1500만원 상당의 기초생활급여와 의료급여 등을 지급받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수급권자 소득이나 재산이 현저히 바뀌었을 때는 지체 없이 담당 기관에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규정하고 있는 재산 변동 신고 의무는 수급권자인 동생에게 있는 것으로 판단해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동생의 대리인 행세를 하면서 사고 합의금을 수령했다고 하더라도 동생의 재산 변동 사실을 담당 기관에 신고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결국 집이 최고네”…‘2주택’ 버틴 김조원, 집값 6억원 상승(종합)

    “결국 집이 최고네”…‘2주택’ 버틴 김조원, 집값 6억원 상승(종합)

    김조원·김거성·여현호 前청와대 참모들부동산 가치 더 상승끝까지 2주택 김조원…8개월새 6억↑ ‘강남 2주택자’로 청와대 다주택자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퇴직 시점까지도 집을 처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김 전 수석이 보유한 2채의 아파트는 올해 들어 8개월간 약 6억 원이 넘게 상승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지난 8월 임용 및 퇴직 고위공직자 80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관보에 개재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8월 11일 자로 퇴직하면서 본인 명의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12억3600만원)와 부인 명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1억3500만원)를 신고했다. 김 전 수석 소유 아파트는 종전 신고 시점인 작년 12월과 비교해 도곡동 아파트는 3억8800만원, 잠실 아파트는 2억1500만원 각각 가액이 올랐다.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다주택 처분 지침에 따라 잠실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도 새로 등록한 재산이 12억 3000만 원으로 8개월 만에 9000만 원 증가했다. 다만 응암동 주택에 대해선 ‘재개발로 인해 공실 상태’라고 기재했다. 지난 3월 16억 3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이번에 17억 7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1억 4000만 원의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공덕동 아파트의 가액이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다주택 상황을 해소하지 못해 청와대를 등지긴 했어도 재산상으로는 거액의 이익을 챙긴셈이다. 야당, ”결국 집이 최고네“ 청와대 수석 사의에 비판 청와대는 지난 8월 노영민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정무수석, 민정수석, 국민소통수석, 인사수석, 시민사회수석)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직 당시 김은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변인은 청와대 수석들의 일괄 사의 표명과 관련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실장 직속 수석비서관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정부 실책의 종합적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한다.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하필 ‘남자들은 부동산을 잘 모른다’는 식의 공감 부족으로 도마에 오른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며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의원 역시 “국민, 청와대 수석에게 뒤통수 맞았다”며 “국민은 뒤통수 맞아 어지러울 지경이다. 결국 집이 최고네요. 집값 잡겠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고 비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적법한 철거집행에 화염병 던진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 법원이 어제 전광훈 목사의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세 번째 강제철거에 나섰으나 교인들의 극렬한 반발로 또 실패했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명이 이 교회 시설에 대한 강제집행(명도집행)을 시도하자 교인 50여명이 집행인력을 향해서 화염병을 던지고,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는가 하면,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하며 저항하는 바람에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탓이다. 앞서 지난 5월 서울북부지법은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럼에도 사랑제일교회 측은 명도집행을 거부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원의 7배인 563억원을 보상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인근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신속한 재재발을 기대하며 지역을 떠난 상태다. 재개발이 늦어질수록 주민들의 금융비용 부담 등은 증가된다.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는 지난 8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하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유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명도집행을 거부한 것은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는 발상의 발로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교인들이 화염병과 같은 치명적 위험물질을 투척한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또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막는 게 이웃사랑인지, 터무니없는 보상금액을 요구하는 게 교회의 신성을 드높이는 행위인지 묻고 싶다. 사랑제일교회 측 책임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폭력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교인들은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기독교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길 바란다.
  • 김조원, 퇴직 때까지 강남 2주택자였다

    김조원, 퇴직 때까지 강남 2주택자였다

    주택 처분 문제로 잡음을 일으켰던 ‘강남 아파트 2주택자’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퇴직 시점까지도 집을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자 관보에 게재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1월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김 전 수석은 지난 8월 퇴직하면서 본인 명의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현재가액 12억 3600만원)와 부인 명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1억 3500만원)를 신고했다. 도곡동 아파트는 종전 신고 시점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억 8800만원, 잠실 아파트는 2억 1500만원 올랐다.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다주택 참모는 주택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는 청와대 지침으로 두 아파트 가운데 하나를 팔아야 할 상황에 처하자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비싸게 내놨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청와대를 떠났다. 현직 차관급 이상 청와대 공직자들은 1주택자 또는 무주택자였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무주택으로 신고했다. 7억원의 재산을 등록했으며 여기에는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4억 8000만원 상당의 다세대주택 전세권이 포함됐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취임 당시 신고한 주택 가운데 본인 명의 강원 양구군 주택은 지난 10월 처분했다고 신고했다. 부부 공동명의인 서울 도봉구 창동 아파트(6억원)는 그대로 소유하고 있다. 야당이 추천한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은 3주택자로 모두 27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12억 800만원)와 중구 신당동 아파트(5억 7900만원), 배우자 명의로 성북구 하월곡동 아파트(6억 5000만원)를 신고했다. 김선희 국가정보원 3차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0억 2000만원)를 지난달 8일 매도했고, 분당 오피스텔 두 채(총 4억 1000만원)는 ‘처분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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