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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납동 주민 고통… 송파, 기본권 지키기 앞장” [현장 행정]

    “풍납동 주민 고통… 송파, 기본권 지키기 앞장” [현장 행정]

    국가지정문화재 된 풍납동 토성증·개축 제한받아 건축물 노후화 현장 확인 후 “문화재청 면담 요청”區, 청사 공사 중단엔 행정소송도“문화재만큼 4만 주민 삶도 중요”“그동안 풍납동 주민들이 받아 온 고통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문화재 독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풍납동 주민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풍납동 일대는 풍납동 토성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건축물 증개축에 제한을 받았다. 실제로 24일 찾은 풍납동은 낡은 저층 건물들이 모여 있고 빈 점포들도 적잖게 보였다. 고층 빌딩들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인근 잠실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서 구청장은 이날 풍납백제문화공원을 시작으로 서울창의마을 풍납캠프와 삼표 풍납공장 철거 부지, 서성벽 발굴 현장, 풍납2동 복합청사 등 풍납동 일대를 둘러봤다. 인적이 드문 풍납백제문화공원에는 백제의 대표적인 집 형태인 백제살림집을 비롯해 내성벽, 건물터 등이 전시돼 있었다. 몇몇 주민들은 공원 다른 한쪽에 마련된 운동기구를 이용하고 있었다. 서 구청장은 문화공원이 조성된 배경과 시설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은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 했으며, 남은 주민들은 (개발 제한으로) 박탈감을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 아래 박탈된 주민의 기본권인 재산권, 행복추구권은 누가 보상하는가”라며 “문화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달라”고 현장에서 지시를 내렸다. 서 구청장은 취임 직후 “기본권을 침해하는 문화재 정책은 문화재 독재”라며 풍납동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에는 ‘풍납동 주민과의 대화’를 열고 풍납동 토성으로 인해 건축규제를 받아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이 “구청이 모든 행정적, 재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속 시원하다. 가슴이 뻥 뚫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풍납2동 복합청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도자기 파편 등이 나오면서 문화재청의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되자 구는 문화재청 통보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 구청장은 “도대체 문화재청이 풍납동에 대해 갖고 있는 장기 비전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문화재 가치도 중요하지만 구청장으로서 4만여명의 풍납동 주민들 삶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풍납동 주민은 “풍납동을 생각해 주는 유일한 구청장”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행보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 마포 “쓰러질 위험 있는 나무 정비해 줍니다”

    서울 마포구는 낙뢰나 강풍으로 쓰러져 인명·재산 피해를 야기할 위험이 있는 나무를 정비하는 ‘생활주변 위험 수목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주택, 어린이집, 경로당 등 주민 생활권에 있는 위험한 나무를 주민이 직접 정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나무 제거와 가지치기를 지원하고자 지난해 ‘서울시 마포구 생활주변 위험 수목 처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정비 대상은 가슴 높이 지름이 25㎝ 이상으로 썩거나 죽은 나무, 마른 가지의 낙하로 시설물 및 보행자 피해가 우려되는 나무, 과도한 생육으로 강풍 발생 시 쓰러질 우려가 있는 나무다. 신청 대상은 건축법상 30가구 미만 주택과 경로당 및 어린이집 등의 시설이다. 지원 신청서와 소유주의 동의서를 받은 후 마포구 공원녹지과에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구는 서류 접수 후 현장 상황, 위험 정도 등을 확인해 우선순위에 따라 작업 시기를 조정해 나무 정비를 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과 경로당, 어린이집 등의 시설은 위험한 나무에 대한 정비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며 “취약 시설에 대한 정비 지원을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발생을 사전에 막겠다”고 말했다.
  •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절차 가속도… 지주들 “재산권 침해” 반대 목소리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이 본격화된다. 하지만 지주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다. 대구시는 환경부가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 계획’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해 평가 대상과 항목, 토지 이용 구상과 대안 등이 담긴 평가준비서를 24일부터 심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으로 환경부가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 국립공원 지정 절차를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덧붙였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해 5월 환경부에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23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팔공산은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현재 경북도와 대구시가 나눠 관리하고 있다. 대구시가 1981년 직할시(현재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이듬해부터 팔공산 관리도 나눠서 하게 됐는데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관리 예산과 인력도 부족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주 등으로 구성된 팔공산국립공원지정 반대대책위원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팔공산 도립공원의 70%가 사유지이고 지주들은 2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덕(66)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국립공원 추진에 반대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주들의 재산권 침해를 들었다. 최 위원장은 “도립공원 조성 이후 40여년 동안 행사하지 못한 재산권에 대한 보상이 국립공원 지정에 앞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두 보상하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논과 밭이라도 우선 보상에 포함시켜라”라고 요구하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때는 강력한 국립공원 지정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무모한 머스크, 워싱턴 리스크

    무모한 머스크, 워싱턴 리스크

    지구를 공전하는 30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운영하는 스페이스X, 세계 4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를 손에 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워싱턴 정가에서 갈수록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땅히 견제할 수단도 없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2040억 달러(약 293조 6000억원)로,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1420억 달러)와 견줘도 독보적이다. 머스크는 지난 20년간 미국의 우주탐사 도전과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끈 세계 최고 천재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머스크의 오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의 많은 인사들은 머스크가 너무 강력하고 무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질 르포어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자신을 대통령보다 더 높은 존재로 여긴다”고 쓴소리를 냈고, 백악관 인사마저 “머스크는 어디에나 있다. 자신을 가드레일(제약)이 필요 없는 인류의 선물이라고 믿는다”고 비판했다.●우크라 지원 오락가락… 러·中 옹호 워싱턴 정가는 특히 머스크가 러시아와 중국에 기울다 못해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우려한다. 지난 14일 그는 우크라이나에 무료로 제공해 온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끊는다고 미 정부에 통보했다. 화들짝 놀란 미 국방부와 유럽연합(EU)이 대금 대납 방안을 제시했다. 국제 여론의 악화에 머스크는 말을 되돌렸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통신망이 마비된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끊기면 더이상 전쟁이 불가능해진다. 앞서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중립화를 돌연 종전 해법으로 제안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만을 홍콩처럼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자”고 해 중국이 반색했다. 지난 5월에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이 언젠가 미국 생산량을 우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등 민주당엔 원색적 비난 반면 머스크와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민주당 진영과의 갈등은 첨예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의 전기차 생산에 찬사를 보내자 “바이든은 사람 형태의 축축한 양말인형(꼭두각시)”이란 거친 비난으로 구설수를 자초했다. 머스크는 2020년 말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로 테슬라 공장 폐쇄를 명령하자 지난해 12월 본사를 텍사스주로 옮겼고, 지난 5월 트위터에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썼다. 커지는 ‘머스크 주의보’에도 워싱턴 정계는 그의 힘에 기대려는 눈치다. 리처드 하스 외교협회 회장은 “머스크는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자신만의 채널을 구축할 기술과 미디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인수할 트위터의 팔로어는 현재 1억 975만명에 달한다. ●트위터 인수 제동 ‘경고’ 여부 주목 바이든 행정부가 전격적으로 그의 트위터 인수에 제동을 걸지도 이목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위터 인수금액 440억 달러(약 63조 2900억원) 가운데 사우디아리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중국계 암호화폐 업체 바이낸스홀딩스 등이 포함됐다”며 “미 당국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짚었다.
  • [단독] 폭우 현장 갔다더니 수십만원 법카 회식… 강북구청장의 거짓

    [단독] 폭우 현장 갔다더니 수십만원 법카 회식… 강북구청장의 거짓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당시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한 시간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수십만원에 달하는 저녁식사 비용을 결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잠긴 날, 업무일지엔 우이천 순찰 서울이 물에 잠기는 재난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이 ‘호화 식사’를 하고서 폭우 현장을 방문했다고 꾸며낸 것이다. 수해 당시 일부 단체장의 행적이 물의를 빚었던 만큼, 이 구청장의 ‘회식 후 거짓 동선 기재’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24일 확보한 ‘강북구청장 동선·업무일지’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서울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지난 8월 8일 오후 8시 ‘우이천 하천 순찰’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 시간 한식집 결제… 거짓 동선 논란 그러나 서울신문이 입수한 강북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이 구청장은 우이천을 방문했다고 한 10분 뒤인 오후 8시 10분 A한식집에서 법인카드로 16만 3000원을 썼다. 명목은 ‘주민참여예산사업 추진 관계자 간담회’로 돼 있으며, 참석자는 7명으로 기재돼 있다. 우이천과 A한정식 식당은 1.1㎞가량 떨어져 있다. 평상시 차량으로 약 5분,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폭우로 인한 혼잡한 교통상황과 식사시간 등을 감안하면 ‘축지법’을 쓰지 않는 이상 10분 내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시 서울에는 8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수동 등 강북구 곳곳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8월 폭우로 인해 강북구에서 발생한 재산피해는 193건, 4억 3400만원이다. 이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다수 서울 구청장들이 수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던 9일에도 공식 일정과 다르게 인근 자치구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선·업무일지에는 이 구청장이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인수천(우이동 숲속문화마을)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약 20분 뒤인 오후 8시 49분에는 다른 자치구에 있는 B고깃집에서 41만 9000원을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인근 자치구 구정교류 관계자 간담회’ 명목으로 15명이 함께한 자리였다. 인수천과 B고깃집은 대략 6.5㎞ 거리다. 차량을 이용해도 20분 이상 소요된다. 또한 음식점 비용 등은 주문할 때가 아닌 식사를 마칠 때 결제한다. 수해 현장 방문과 법인카드 사용이 거의 동시에 이뤄진 이 구청장의 행적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강북구 관계자는 우이천 하천 순찰(8일 오후 8시)과 인수천 일정(9일 오후 8시 30분)에 대해 “8일과 9일 이 구청장이 현장에 방문했다는 동선·업무일지 시간엔 (구청장 대신) 담당부서 실무자가 현장에 도착해 이 구청장에게 보고했다”면서 “구청장은 식사를 마친 뒤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이 구청장이 실제로는 현장 대신 회식 자리에 있었고, 공식 일지엔 거짓 동선을 적었다고 시인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2위 후보와 438표 득표 차이로 당선됐다.
  • “미국 허가 없이 원전 수출 안돼” 美에 고발 당한 한수원…폴란드 원전 수주 막판 악재

    “미국 허가 없이 원전 수출 안돼” 美에 고발 당한 한수원…폴란드 원전 수주 막판 악재

    “미 설계 기반 한국형 원전 ARP1400 미 정부·자사 허가 없이 수출 막아달라”한수원 “법적 대응 준비…세부내용 검토”한수원, 폴란드에 수주 의향서 체결 직전소송결과 따라 원전 수출 악영향 불가피尹정부 2030년 원전 수출 10기 먹구름폴란드에 첫 한국형 원자력발전인 APR1400 수출을 앞두고 미국의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전 수주의 막바지에 암초를 만난 가운데 소송 결과에 따라서 수주 판세가 뒤집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 신축 사업에는 한국,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3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한수원이 폴란드 측과 수주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다. “한국 원전 수출, 체코 등 다른 나라에도미 허가 없이 기술 공유 해선 안돼” 한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수원과 한전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면서 “미국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법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연방지방법원에 “한수원의 APR1400 원전 설계에 자사의 지적재산권이 포함돼 있어 한수원이 수출을 하려면 자사와 미국 에너지부(DOE)의 허가를 받아야 함으로 한수원이 임의로 폴란드와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로 원전을 이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을 추진하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자사가 2000년 획득한 ‘시스템80’ 원자로 설계 기술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폴란드와 APR1400 제공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하려면 원자력 기술 공유를 제한하는 미국 법에 따라 기술 공유에 대한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과 자사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원전이 미국 원전 기술을 사용 중이니 미국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소장에서 “한수원은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에 APR1400 4기를 수출할 때 이런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행위를 금지시켜달라고 요청했다.폴란드 원전 사업 의향서 체결 직전 악재“원전 수출 실적 올리려 절차 무시 역풍” 폴란드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한수원이 2주 안에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에너지기업인 제팩(ZEPAK)과 원전 사업 의향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폴란드는 이르면 이달 말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지을 사업자를 정한다. 이에 한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전에도 미국 설계에 기반을 둔 APR1400에 대해 승인을 받았던 한수원이 이번에 원전 수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다 역풍을 맞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수원은 UAE 원전 수출 때는 이 문제를 웨스팅하우스에 기술 자문료를 주고 증기 터빈을 당시 웨스팅하우스 모회사인 도시바에 하청을 주는 형태로 타협해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을 받아 해결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미국 수출통제법 위반 고소와 13년 전보다 41% 내린 무리한 가격입찰 등으로 이번 폴란드 원전 수주를 하더라도 앞으로 원전 수출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서 완전히 선회하자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 사업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체코와 사우디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황주호 “우리 우수한 기술력 바탕으로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 반드시 수주” 앞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취임 한 달 만인 지난달 19~20일 체코와 폴란드를 잇달아 방문해 원전 수출 행보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6월 28~29일 체코와 폴란드를 찾아 ‘원전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황 사장은 당시 체코에서 요제프 시켈라 산업부 장관과 보흐단 즈로넥 체코전력공사 원자력본부장을 만난 데 이어 전날에는 폴란드의 베르게르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기후환경부 프셰시아코프스카 차관을 면담했다. 황 사장은 면담에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역량에 관해 설명하고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최적 공급자가 한수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국 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과 범정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발족, 해외 원전 수출 지원 현황 등을 소개했다. 황 사장은 체코, 폴란드 원전업계와 제3국 신규원전 사업 공동 진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원자력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황 사장은 “수십년 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 머스크의 도발…워싱턴이 걱정하기 시작했다

    머스크의 도발…워싱턴이 걱정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스타링그 지원 번복에대만, 중국 특별행정구역 지정 제안중러 옹호 언급에 워싱턴 정가 불만머스크의 강력한 재력과 영향력에견제책 마땅치 않아 불안한 시선지구를 공전하는 3000개 이상 인공위성을 운영하는 스페이스X, 세계 4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를 손에 쥔 일론 머스크를 향한 워싱턴 정가의 불안한 시선이 커지고 있다. 전공인 테크와 경제를 넘어 국제 정치외교에 대한 무모한 해법을 던지고 있는 머스크를 견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2040억 달러(약 293조 6000억원)로,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1420억 달러)와 견줘도 독보적인 부자다. 머스크는 지난 20년간 미국의 우주탐사 도전과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끈 세계 최고 천재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머스크의 오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의 많은 인사들이 머스크가 너무 강력하고 무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질 르포어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자신을 대통령보다 더 높은 존재로 여긴다”고 쓴소리를 냈고, 심지어 백악관 인사마저 “머스크는 어디에나 있다. 자신에게 가드레일(제약)이 필요없고, 자신을 인류의 선물로 믿는다”고 비판했다.워싱턴 정가는 특히 머스크가 러시아와 중국에 기울다 못해 옹호하는 발언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4일 그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더 이상 무료 지원할 수 없다고 미 정부에 통보했다. 화들짝 놀란 미 국방부와 유럽연합(EU)이 대금 대납 방안을 제시했다. 국제 사회의 여론이 악화되자 그 때서야 머스크는 무료 지원을 다시 약속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통신망이 마비된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끊기면 더 이상 전쟁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앞서 머스크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공식 편입하고, 우크라이나 중립화를 돌연 종전 해법으로 제안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만을 홍콩처럼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자”고 언급해 중국이 반색했다. 지난 5월에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이 언젠가 미국 생산량을 우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반면 머스크와 바이든 대통령 등 민주당 진영과의 갈등은 첨예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의 전기차 생산에 찬사를 보내자 “바이든은 사람 형태의 축축한 양말인형(꼭두각시)”이라고 거친 비난으로 구설수를 자초했다.머스크는 2020년말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로 테슬라 공장 폐쇄를 명령하자 지난해 12월 본사를 텍사스주로 옮겼고, 지난 5월 트위터에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썼다. 커지는 ‘머스크 주의보’에도 워싱턴 정계는 그의 힘이 필요하다. 리차드 하스 외교협회 회장은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머스크는 자신만의 채널을 구축할 기술과 미디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인수할 트위터의 팔로워는 현재 1억 975만명에 달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격적으로 그의 트위터 인수에 제동을 걸지도 이목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위터 인수금액 440억 달러(약 63조 2900억원) 가운데 사우디아리비아의 알와리드 빈 탈랄 왕자, 중국계 암호화폐 업체 바이낸스홀딩스 등이 포함돼 있다”며 “미 당국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짚었다.
  • 여의도 면적 1.5배 성환종축장 개발…충남도-천안시 엇박자?

    여의도 면적 1.5배 성환종축장 개발…충남도-천안시 엇박자?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5배에 달하는 충남 천안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 종축장)’ 이전 용지 활용을 두고 광역자치단체인 충청남도와 기초자치단체인 천안시 사이에 견해차가 감지되고 있다. 4차 산업 중심의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추진하려던 천안시 구상과 달리 김태흠 도지사가 최근 ‘성환 종축장’ 이전 용지와 세종시에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용지(도유지)의 맞교환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도지사는 19일 도청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도지사는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세종시에 강제로 편입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땅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충남 내 국유지와 맞교환하는 방향으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가 언급한 도내 국유지는 4.19㎢(약 127만평) 규모의 천안에 있는 ‘성환 종축장’ 용지로 알려졌다. 여의도 면적(2.9㎢)의 약1.5배 크기인 이곳은 2018년 전남 함평 이전이 확정됐다.그동안 천안시는 이곳에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국가 산단 조성 계획을 추진해왔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등을 유치해 미래 성장 거점에 대한 기반 조성을 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천안시는 지난 21일 성환 종축장 이전 용지의 국가 산단 후보지 제안서를 충남도에 제출한 상태다. 김 도지사의 발언 이후 지난 21일 진행된 천안시의회 제254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철환 시의원은 “김 도지사의 브리핑 내용을 듣고 그동안 종축장 이전을 주장해온 지역민으로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천안시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박상돈 천안시장은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용지는 약 80만 평. 재산 교환은 ‘등가 교환’ 전제로 이뤄져야 하지만, 타당성은 기획재정부가 검토할 일”이라며 “첨단국가 산단 추진을 하겠다는 천안시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3월 20대 대통령선거와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상돈 천안시장은 성환 종축장에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 수도권 “조정대상 추가 해제” 정부 “인위적 부양책은 없다”

    수도권 “조정대상 추가 해제” 정부 “인위적 부양책은 없다”

    거래절벽, 가격하락, 미분양 증가, 자금경색 등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가 짙어지자 업계와 지역 정치권·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규제완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가 깊은 수렁에 빠지기 전에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아직은 위험 수준이 아니라며 전면 규제 해제와 인위적인 부양책에는 선을 그었다. 23일 국토교통부와 지자체들에 따르면 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지자체가 잇따라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토부는 지난달 수도권과 세종을 빼고 전국의 조정지역을 풀었다. 수도권에서도 안성·평택 등 5곳을 해제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조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자 의정부시는 최근 국토부에 재차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건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 안정세를 넘어 주택경기 침체 양상마저 보인다고 주장했다. 구리시의회는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달라고 국토부에 촉구했다. 집값이 내려가고 실수요자의 정상적인 거래마저 위축돼 지역경제가 피폐해지는 등 규제 해제 요건을 갖췄다는 이유를 들었다. 의회는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10가지가 넘는 중첩 규제로 구리 시민의 재산권이 과도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업계는 임대주택 표준건축비(상한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분양 아파트 건축비는 70.4% 인상됐지만, 임대아파트 건축비는 21.8% 인상에 그쳤다. 현재 임대아파트 표준건축비는 분양 아파트 건축비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불합리한 조정대상지역 추가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포시 등이 우선 해제 대상 지역으로 떠오른다. 또 정상적인 주택 거래자의 금융부채 부담이 지나치게 무거운 부분에 대해선 관련 부처와 협의해 완화 대책을 검토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임대주택 표준건축비 인상도 어느 정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토부 국감에서 주택시장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평균 50% 올랐다가 6%가량 내린 것이지 폭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급등한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지 장기간 폭락 장세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 “막걸리 반병… 피 뽑으면 안 나와” 연말 앞두고 고삐 풀린 음주운전

    “막걸리 반병… 피 뽑으면 안 나와” 연말 앞두고 고삐 풀린 음주운전

    “어라?” 지난 20일 밤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 인근 3차선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나선 경찰은 탄식을 내뱉었다. 갑자기 속도를 줄이던 흰색 승용차 한 대(사진)가 단속 장소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멈춰 섰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단속 중입니다. 창문 내리세요.” 경찰이 막대에 부착된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를 운전자 앞쪽으로 찔러 넣자 곧바로 빨간색 불이 들어오면서 경고음이 울렸다. 차 안 공기에서 알코올을 감지했다는 신호다. 붉어진 얼굴로 차에서 내린 50대 여성 운전자는 “모임에서 막걸리 반병 먹고 친구를 데려다주는 길”이라면서 “저 앞 아파트라 금방인데 진짜, 운전도 500m밖에 안 했어요”라고 항변했다. 이후 5분 넘게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자 경찰은 “빨리 와서 측정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음주측정기를 불어 확인한 혈중알코올농도는 0.131%.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훌쩍 넘겼다. 운전자가 “입 한 번 더 헹구고 다시 재겠다”고 계속 요구하자 경찰은 “음주측정기는 대통령이 와도 한 번만 잰다”고 단호하게 저지했다. 함께 타고 있던 60대 남성은 비틀거리며 경찰에게 다가가더니 “아이 ××, 억울해. 누가 죽을죄 지었어? 얼마 안 먹어서 피 뽑으면 안 나온다”고 언성을 높였다. 운전자는 결국 채혈 검사를 요구하며 경찰과 병원으로 향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2시간 동안 단속을 실시한 결과 면허정지 수준의 1명을 추가로 적발했고,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를 수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회식과 모임이 늘어난 여파가 이날 음주운전 단속에서도 드러났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전국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9만 77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1만 5882건)의 84.4% 수준으로,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본격화되면 감소세를 보이던 음주운전이 2019년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가수 신혜성과 배우 곽도원 등이 잇따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음주운전 단속을 지휘한 김봉석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과 팀장은 “본인은 물론 타인의 재산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막걸리 반병밖에 안 마셨는데”…연이은 연예인 음주운전에도 경각심 없었다

    “막걸리 반병밖에 안 마셨는데”…연이은 연예인 음주운전에도 경각심 없었다

    “어라?” 지난 20일 밤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 인근 3차선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나선 경찰은 탄식을 내뱉었다. 갑자기 속도를 줄이던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단속 장소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멈춰 섰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단속 중입니다. 창문 내리세요.” 경찰이 막대에 부착된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를 운전자 앞쪽으로 찔러넣자 곧바로 빨간색 불이 들어오며 경고음이 울렸다. 차 안 공기에서 알코올을 감지했다는 신호다. 붉어진 얼굴로 차에서 내린 50대 여성 운전자는 “모임에서 막걸리 반병 먹고 친구를 데려다주는 길”이라면서 “저 앞 아파트라 금방인데 진짜, 운전도 500m밖에 안 했어요”라고 항변했다. 이후 5분 넘게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자 경찰은 “빨리 와서 측정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음주측정기를 불어 확인한 혈중알코올농도는 0.131%.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훌쩍 넘겼다. 운전자가 “입 한 번 더 헹구고 다시 재겠다”고 계속 요구하자 경찰은 “음주측정기는 대통령이 와도 한 번만 잰다”고 단호하게 저지했다. 함께 타고 있던 60대 남성은 비틀거리며 경찰에 다가가더니 “아이 XX, 억울해. 누가 죽을죄 지었어? 얼마 안 먹어서 피 뽑으면 안 나온다”며 언성을 높였다. 운전자는 결국 채혈 검사를 요구하며 경찰과 병원으로 향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단속을 실시한 결과, 면허정지 수준 1명을 추가로 적발하고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를 수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회식과 모임이 늘어난 여파가 이날 음주운전 단속에서도 드러났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전국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9만 77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1만 5882건)의 84.4% 수준으로,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본격화되면 감소세를 보이던 음주운전이 2019년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가수 신혜성과 배우 곽도원 등이 잇따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음주운전 단속을 지휘한 김봉석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과 팀장은 “본인은 물론 타인의 재산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진짜 건강문제?’ 장쩌민 불참·후진타오 퇴장에 커지는 궁금증

    ‘진짜 건강문제?’ 장쩌민 불참·후진타오 퇴장에 커지는 궁금증

    중국 공산당이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켜 ‘1인 지배체제’를 공고화한 가운데 장쩌민(96) 전 주석과 후진타오(80) 전 주석의 ‘이상 행보’에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장 전 주석이 당대회 개막식에 불참한 데 이어 후 전 주석도 폐막식 도중 자리를 뜨자 일각에서 ‘시 주석의 인사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후 전 주석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퇴장했다. 중국 내외신 취재진이 인민대회당에 입장하자 시 주석 등과 잠시 대화를 나는 뒤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 시 주석에게 다시 무언가를 말하고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고 떠났다. 그가 왜 퇴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후 전 주석은 중국 정치계 3대 파벌(태자당·공청단·상하이방) 가운데 하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리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춘화 국무원 부총리가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20기 중앙위원회 위원(200여명) 명단에 리 총리와 왕 주석은 탈락했고 후 부총리만 살아 남았다. 이번 당대회에서 공청단이 몰락했다고 볼 수 있다.앞서 지난 16일 열린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에는 장 전 주석이 불참했다. 전날 발표된 주석단 46명 명단에 그가 포함돼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다. 장 전 주석은 시 주석의 ‘정적’인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대부다. 당시 개막식에 장 전 주석 외에도 주룽지(93) 전 총리 등 상하이방 일부가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폐막식에서 현 최고지도부(서열 1~7위) 중 유일한 상하이방이던 한정 국무원 수석부총리(7위)가 새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계파가 전멸했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진핑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최근 중국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쩌민은 1989년 톈안먼 사건으로 자오쯔양 전 공산당 총서기가 실각하면서 갑자기 최고권력자가 됐다. 초기에는 ‘준비 없는 집권’에 불안해했지만 덩샤오핑 등 당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임기를 마쳤다. 문제는 그의 권력욕이 지나치게 강해 10년 주석 임기를 마치고도 권좌에서 순순히 내려오지 않았다는 데 있다. 후진타오에게 2002~2003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물려줬지만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은 2004년에야 내려놨다. 이후에도 중국 정치의 핵심인 중난하이와 중앙군사위원회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후진타오를 감시하듯 지켜봤다. 후진타오는 죽을 때까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장쩌민에게 넌덜머리가 났다. 그래서 2012년 당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후임자인 시진핑에게 당·정·군 모든 직위를 한꺼번에 이양했다. 상하이방을 무너뜨리고자 시진핑과 후진타오 간 ‘묵시적 연합’이 시작됐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상하이방으로 분류되는 장 전 주석 주변 인물들을 대거 숙청했다.상하이방이 이를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2012년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시진핑 부주석의 누나 치차오차오와 남편 덩자구이의 재산이 3억 7600만 달러(약 4300억원)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한창 반부패운동을 벌이던 2014년에도 누나 부부가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설립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숨겼다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발표가 있었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 재산 정보를 알 수 있는 이들이 극히 한정돼 있다는 걸 감안하면 ‘상하이방이 정보를 제공했다’는 소문에 힘이 실렸다. 이것이 시 주석을 더 자극해 ‘호랑이 사냥’에 박차를 가했고 결국 상하이방은 설자리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 결과를 보면 태자당인 시 주석이 상하이방을 괘멸시킨 동시에 권력 분점을 위해 손을 잡은 공청단과의 제휴도 마무리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얻자 세상을 나눠갖기로 약속했던 한신을 제거한 대목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이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거나 퇴장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역사의 시계를 거슬러 권력을 집중하고 상대 파벌을 대부분 솎아낸 시 주석의 모습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함께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 “약혼한 여자친구 앞으로 ‘불륜 소장’이 왔습니다”

    “약혼한 여자친구 앞으로 ‘불륜 소장’이 왔습니다”

    약혼한 여자친구 앞으로 ‘음주운전’, ‘불륜 고소장’ 등기 우편물 2통을 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혼녀가 유부남과 바람이 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상대는 아이가 둘 있는 유부남이었다. A씨는 상견례를 마친 후 결혼을 준비하던 때, 여자친구 핸드폰 잠금 패턴이 계속 바뀐다는 걸 알게 됐다. 의심은 했으나 여자친구를 믿고 있던 때에 집으로 두 통의 우편이 배달됐다. 한 통은 ‘음주운전’, 한통은 ‘가정법원서 날아온 소장’ 한 통은 음주운전이었고, 다른 한 통은 서울가정법원에서 온 소장이었다. A씨는 “소장의 내용들을 천천히 읽어보니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변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겠더라”라고 했다. 알고보니 여자친구는 불륜으로 소송을 당한 상태였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유부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 상대남의 아내에게 걸려서 소송을 당했다. 상대남의 아내가 둘째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갔을 때는 그의 집에서 관계를 가진 것 같다고도 했다. 특히 여자친구는 A씨를 만나면서도 계속해서 상대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계속 유지 중이었다.“약혼 파기 소송…상대방에게 재산상 및 정신상 손해배상 청구 가능” 민법 제803조에서 ‘약혼은 강제이행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에, 약혼의 경우는 일방이 혼인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 상대방에게 강제로 혼인을 이행하라고 강제 할 수 없다. 다만 약혼을 부당하게 파기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혼 해제에 책임이 있는 상대방에게 재산상 및 정신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미 지출한 혼수에 대해서는 판례가 혼수의 소유권이 구입자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재산상 손해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혼수 지출비를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는 없고, 혼수를 가져갈 수는 있다. 예단이나 예물을 준 경우는 혼인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상회복으로 반환받을 수 있다. 이후 A씨는 정신과 치료와 심리 치료를 받았고, 약혼 파기 소송을 걸어 8개월 만에 승소했다고 전했다.
  • [속보] 尹대통령, “사명감…‘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달라”

    [속보] 尹대통령, “사명감…‘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곳곳의 법질서를 바로 세울 때 비로소 국민이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자유’의 기본 바탕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법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 없이는 평화로운 일상도, 눈부신 번영도 이루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 ‘안전 사각지대’가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위협한다”며 아동·스토킹·사기·마약 범죄 근절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및 스토킹 범죄에 대해선 “국가가 더 빠르게 나서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범정부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사이버사기 등 7대 악성 사기를 뿌리뽑기 위한 노력이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 범죄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강조하며 “특히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의 사명은 변함이 없지만, 경찰의 역량은 끊임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과학치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범죄 예방·진압·수사에 이르는 경찰 업무의 전 영역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해야 한다”며 범죄 피해자 위치추적 기술 고도화,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 지원, 무인 순찰 로봇 개발 등 치안 연구·개발 분야에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점을 환기하며 “역할과 사명에 맞게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무엇보다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경찰관 여러분도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고 국민 안전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최규식 경무관·정종수 경사·정옥성 경감 등 올해의 경찰 영웅에 선정된 순직 경찰의 희생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은 경찰청 주최 치안 전시회인 ‘국제치안산업대전’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날 경찰의 날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 [포토] 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포토] 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곳곳의 법질서를 바로 세울 때 비로소 국민이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자유’의 기본 바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법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 없이는 평화로운 일상도, 눈부신 번영도 이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안전 사각지대’가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위협한다”며 아동·스토킹·사기·마약 범죄 근절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및 스토킹 범죄에 대해선 “국가가 더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범정부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사이버사기 등 7대 악성 사기를 뿌리뽑기 위한 노력이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 범죄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강조하며 “특히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경찰의 사명은 변함이 없지만, 경찰의 역량은 끊임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과학치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범죄 예방, 진압, 수사에 이르는 경찰 업무의 전 영역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해야 한다”며 범죄피해자 위치추적 기술 고도화,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 지원, 무인 순찰 로봇 개발 등 치안 연구·개발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온 점을 환기하며 “역할과 사명에 맞게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무엇보다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여러분도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고 국민 안전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규식 경무관·정종수 경사·정옥성 경감 등 올해의 경찰 영웅에 선정된 순직 경찰의 희생도 기렸다. 윤 대통령 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는 여러 차례 박수가 나왔다. 이날 기념식은 경찰청 주최 치안 전시회인 ‘국제치안산업대전’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됐다. 김건희 여사도 이날 기념식과 전시회 행사에 동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8월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도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박수홍 친형, ‘61억’ 횡령 혐의 일부 인정

    박수홍 친형, ‘61억’ 횡령 혐의 일부 인정

    횡령 혐의로 구속됐던 방송인 박수홍씨의 친형 A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박수홍 측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모든 횡령 혐의를 부인했던 A씨가 허위로 인건비를 지급한 것을 인정했다”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노 변호사는 다만 A씨가 “아직 다른 많은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구속돼 횡령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은 후 지난 7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실제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몇몇 인물에게 허위로 월급을 지급, 법인 재산을 횡령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이는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인건비 19억원을 허위 지급했다”고 밝힌 부분에 속한다. 박씨가 일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재판은 유·무죄가 아니라 양형, 즉 형량의 크기를 따지는 재판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한 번도 합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 박씨가 박수홍 측에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의,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는지 여부가 재판의 형량을 결정하기 전 정상 참작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양측이 합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 측은 A씨가 최근 10년간 약 11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일부 혐의만 인정한 A씨와 박수홍 측의 입장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검찰이 확인한 A씨의 횡령 금액은 61억원 규모다. 검찰은 박수홍의 형수인 A씨의 부인 역시 일부 공범인 점을 인정해 함께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 [사설] 극빈층 두 번 울리는 의료급여, 정비 서둘러야

    [사설] 극빈층 두 번 울리는 의료급여, 정비 서둘러야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완화하면서 의료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바꾸지 않아 기초생활보장제도 취지를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따르면 2021~2022년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생계급여를 받지 못한 탈락자는 6891명, 의료급여 탈락자는 2만 4157명이었다. 그런데 의료급여 탈락자의 월 평균소득(44만여원)은 생계급여 탈락자 소득(75만여원)보다 훨씬 낮았다. 의료급여 수급 기준이 생계급여 기준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저소득층 의료지원이 방치되는 것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급여를 지원해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제도다. 정부는 소득수준에 따라 수급자를 정하는데 생계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이하다. 이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직계혈족의 소득, 재산 수준 등 부양 능력에 따라 급여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기초생계급여의 경우 2021년 10월부터 부양의무 기준을 부모, 자녀 소득 1억원 이하 또는 재산 9억원 이하로 낮췄으나 기초의료급여는 부양의무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로서는 몸이 아플 때 병의원 등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기초생활보장에 의료급여를 넣은 건 저소득층의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의료급여 탈락자들도 물론 자식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록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식과 연락이 끊겼거나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의료급여에 대해서도 부양의무 기준을 속히 완화해야 한다.
  • 의료급여에만 남은 부양의무 기준, 복지사각 만든다

    의료급여에만 남은 부양의무 기준, 복지사각 만든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중 의료급여에만 남은 부양의무 기준이 복지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보건복지부가 강은미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2022년 의료급여 수급을 신청했다가 부양의무 기준에 걸려 탈락한 2만 4157명의 월 평균 소득은 44만원에 불과했다. 생계급여를 신청했다가 부양의무 기준으로 탈락한 6891명의 월 평균 소득(75만원) 보다도 적다. 부양의무 기준에 의해 의료급여 탈락자 소득이 생계급여 탈락자 소득보다 낮아진 것이다. 부양의무 기준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과 재산이 있는 부모, 자녀, 배우자가 있으면 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제도다. 부양 의사가 전혀 없는 부양의무자 때문에 가난하지만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이 늘자 정부는 2015년과 2018년 주거·교육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차례로 폐지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지난해 10월 ‘부모 또는 자녀 가구가 연 기준 1억 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이거나, 9억 원을 초과하는 재산을 소유한 경우’로 완화했다. 하지만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그대로 뒀다. 생계급여 선정기준은 기준중위소득 30% 이하, 의료급여는 40% 이하로, 애초 제도 취지대로라면 더 가난한 사람이 생계급여를 받고 이보다 덜 가난한 사람은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양의무기준의 차이로 인해 생계급여는 수급해도 의료급여는 수급하지 못하는 왜곡된 결과가 나타났다. 선정 기준도 까다로운데 부양의무자 기준까지 있다보니 의료급여는 받기 어려운 급여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확보한 ‘최근 5년간 의료급여 수급 신청 및 탈락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1만 7903명이 의료급여 수급을 신청했으나 이중 43%인 9만 4249명이 선정에서 탈락했다. 강 의원은 “가족부양 의무를 이유로 사각지대를 발생시키는 부양의무기준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도 “진료비 부담으로 아파도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폐지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왔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부양의무 기준 완전폐지를 약속했지만 이후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 “으으으” 신음소리만 듣고 구급차 출동…쇼크 환자 살렸다

    “으으으” 신음소리만 듣고 구급차 출동…쇼크 환자 살렸다

    소방관이 수화기 속 가느다란 신음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신속 정확히 대응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전문관제요원인 김형우 소방장이다. 2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30분쯤 119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30초 가까이 “으으으으”하는 신음 소리만 냈다. 전화를 받은 김 소방장은 위급 상황임을 직감,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신고자 위치를 파악했다. 대략적으로 파악된 신고자 위치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나오지 않았다. 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소방장은 분평동 지역으로 구급차를 보냄과 동시에 관할 동사무소와 일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자 전화번호 검색을 요청했다. 그 결과, 신고자는 분평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으로 확인됐다. 상세 위치를 전해 받은 119구급대는 현장으로 가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고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앞서도 김 소방장은 과거 두 차례나 대형 화재를 막은 이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영상통화를 활용, 신고자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줘 초기 진화를 유도했다. 당시 집에는 1학년 여중생과 초등학교 6학년 여아 2명만 있던 상태로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다. 그는 또 같은 달 10일 제천시 한 아파트 주방 전기오븐에서 불이 났을 때도 영상통화로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작은 도움을 보탤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사소한 신고사항도 더욱 꼼꼼히 살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대형산불 사전에 예측하는 ‘산불 마이너리티 리포트’ 개발

    대형산불 사전에 예측하는 ‘산불 마이너리티 리포트’ 개발

    톰 크루즈 주연의 SF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개봉한지 오래됐지만 인공지능이나 미래 예측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언급되는 작품이다. 범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범죄가 아닌 재산상, 인명상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산불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카이스트, 전남대, 경북대, 미국 퍼시픽 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 유타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을 활용해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상 조건을 최대 1주일 전에 미리 예측해 산불 위험도를 알려주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어드밴시즈 인 모델링 어스 시스템’에 실렸다. 기후변화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발생의 선행조건으로 꼽히는 것이 ‘산불기상지수’(FWI)이다. FWI는 지표면 근처 온도, 습도, 바람, 누적 강수량을 이용해 계산되는 산불 발생 가능성 예측 지수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산불 예측은 산불 발생 및 발달의 비규칙성과 예측모델의 한계 때문에 제한적 규모와 지역에서만 시도되며 100㎞ 수준의 수평해상도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낮다. 연구팀은 2011~2017년 기상예측모델 결과와 고해상도 관측기상자료를 활용했다. 이렇게 개발된 예측모델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법으로 수평해상도를 100㎞에서 4㎞로 확대해 보다 세밀한 행정구역 단위로 예측 정보를 생산하고 정밀도를 높였다. 100㎞ 단위는 도나 광역시 정도 수준의 예보가 가능하다면 4㎞ 단위는 특정 동 단위까지 예측을 가능케 해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모델을 2018년 8월과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인 맨도치노 콤플렉스와 캠프파이어 당시 데이터에 적용했다. 그 결과 실제 산불 발생일 7일 전부터 산불 위험도가 급속도로 상승하는 패턴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 예측지역의 해상도를 4㎞ 범위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모델로 인공지능에 학습시키면 결과 처리까지 불과 수 초 밖에 걸리지 않아 단기 예측 실용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연구를 이끈 윤진호 GIST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산불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시스템에도 적용해 볼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연구와 예측 시스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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