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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재산세부담 24.6% ↑

    서울시민 재산세부담 24.6% ↑

    집값 상승으로 인해 서울시의 6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재산세 부과액이 전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6억원 이상 주택에 부과된 재산세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3억원 이하 주택에 부과된 재산세는 줄어드는 등 ‘재산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이 낮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비싼 아파트 주민보다 재산세를 더 내는 ‘재산세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주택공시지가 24.5% 오른 탓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시민들의 재산세 부담은 지난해보다 24.6% 늘어난 1조 3391억원이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6년도(15.8%)에 비해 8.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와 함께 주택을 과표로 부과되는 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등 시세(市稅)도 18.5%(1781억 원) 늘어난 1조 1401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들의 재산세 총 부담은 2조 47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7% 늘어나게 됐다. 최홍대 서울시 세무과장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주택 공시가격이 24.5%나 오른 데다가 구청들이 재산세를 깎아주던 탄력세율이 올해에는 적용되지 않아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자치구별로 최고 50%까지 탄력세율을 적용하면서 ‘재산세 역전현상’이 나타나자 임의로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없도록 지방세법이 개정돼 올해부터 적용됐다. 게다가 주택 공시가격의 과표 적용률이 55%에서 60%로 5% 포인트 오른 것도 재산세 증가에 한몫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6억원 이상 주택의 재산세는 지난해보다 108.4%(1564억원) 늘어난 3007억원이었다. 이는 6억원이 넘는 주택이 전년보다 10만 9000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 6억원 초과 주택이 내는 재산세는 총 재산세(5921억원)의 50.7%였다. 서울에서 6억원 초과 주택의 비율은 전체의 10.8%이다. 반면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재산세는 전년도보다 275억원이 감소한 1476억원이었다. 집값이 많이 올라 3억원 이하 주택이 지난해 16만 1000가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강남·송파구 등 지난해 재산세를 많이 깎아준 일부 구에서는 전년도 과세액의 1.5배 이상을 이듬해 과세하지 못하도록 한 ‘세부담 상한제’ 때문에 올해 세금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세금 역전 현상도 여전히 나타났다. 실제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아파트(73.85㎡)는 공시가격이 11억 8400만원이지만 올해 재산세로 137만 8000원이 부과됐다. 하지만 공시가격이 9억 4400만원으로 2억 4000만원이나 싼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아파트(126.66㎡)에는 186만 7000원이 부과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탄력세율 탓에 세의 형평성 문제가 여전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남·강북구 재산세 14.6배 차이 구별로는 강남구가 2573억원으로 1위였고, 서초구(1519억원), 송파구(121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거꾸로 강북구(176억원), 금천구(194억원), 중랑구(198억원) 순으로 재산세가 적었다. 강남구와 강북구는 14.6배의 차이가 났다. 건물분 재산세가 가장 많이 과세된 곳은 잠실의 호텔롯데로 12억 9900만원이었으며, 반포 센트럴시티(10억 7800만원), 역삼동 스타타워(10억 6800만원) 순이었다.7월분 재산세 납부 기간은 7월16일에서 31일까지이며 체납할 경우 3%의 가산금이 붙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재정씨 도곡동땅 의혹 조사

    김재정씨 도곡동땅 의혹 조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3일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를 소환해 8시간가량 조사한 뒤 밤 10시쯤 돌려보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1985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을 현대건설로부터 사들인 자금의 출처와 매입 10년 후 포스코건설에 되팔아 받은 자금의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이 후보가 부동산 매매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땅 매매 과정과 양도세·취득세·재산세 납입 자금의 출처를 묻고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을 밝히기 위해 김씨와 땅거래를 한 매도인의 신원과 함께 김씨 등의 세금 납부 관계도 병행해 조사했다. 김씨는 조사에서 “모든 부동산 거래에 사용된 돈은 모두 본인의 재산이고 이 후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부동산 매입 자금과 매각 대금 관리 내역을 검찰에서 밝혔지만 미비한 자료가 있어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다시 나와서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조사에 함께 참여한 김용철변호사는 “부동산 매매 및 관리자금과 관련한 자료, 거래 통장 등 김씨가 진짜 소유자라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검찰에 냈고, 검찰이 추가 제출을 요구한 세금 납부 자료와 거래 계좌 내역 등을 보완해서 내겠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최근 한나라당과 이 후보 캠프의 고소 취소 권고와 관련,“지금 취소하면 바보가 되는 것 아니냐.”면서 응할 마음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검찰에 출두하면서 “수십년 간 일해 일궈낸 내 재산인데 정치인들이 남의 것이라고 해서 밝히러 나왔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세금 안 내는 ‘철면피’ 공무원 많다

    전북 고창군청에 근무하는 K(여·별정6급)씨는 재산세 등 지방세 2757만 2000원을 내지 않고 있다. 전북 익산시 직원 P(기능 8급)씨 역시 117만 9000원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상태다. 또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근무하는 B(연구사)씨도 1만 5000원의 재산세를 내지 않았다.●공무원이 앞장서 체납 전북도가 13일 내놓은 올해 ‘전북도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 있는 지방 공무원들의 주요 ‘위법성’ 사례들이다.전북도 공무원 349명이 총 1억 1601만여원의 지방세와 세외 수입을 체납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공무원 311명은 지방세 6550만 6000원을 내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또 9개 시·군 공무원 38명은 학교용지 부담금 4183만 7000원과 주·정차 위반 과태료 867만 2000원 등 세외 수입 5050만 9000원을 내지 않았다. 최근 정부합동 감사를 받은 부산시와 경북도에도 세금을 내지 않은 공무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시·군과 함께 세금 체납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북도의 경우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공무원 311명 가운데 308명이 감사 직후 체납된 지방세를 완납해 비위 공무원들의 얄팍한 공직 행태가 비난을 받고 있다.●시민단체 “징계위 회부해야” 문제는 공무원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승진 불이익 등의 마땅한 처벌(징계)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세금을 안 내고 버텨도 처벌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다. 헌법 제38조에 명시된 납세의무와 지방공무원법 제48조 성실의무, 제55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정도에 그친다. 이번 감사 결과 조치를 놓고 벌어지는 행자부와 자치단체간의 ‘후속 조치 떠넘기기’도 비난을 받고 있다. 지자체들은 “처벌 가이드 라인을 달라.”고 하고 행자부는 “지자체에서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 합동감사가 특정분야만 점검하는 ‘컨설팅 감사’로 바뀌어 해당 지자체내의 감사과, 세정과 등 관련 부서간 업무 협조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영기 사무처장은 “자동차세를 내지 않으면 번호판을 떼가는 공무원들이 지방세를 체납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행위”라면서 “체납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공무원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자부 감사관실 조사팀 성문옥 감사관은 징계 조치 미흡과 관련,“이번 감사는 공무원들에게 성실납세 의무를 잘 지키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전주 임송학 대구 김상화기자 shlim@seoul.co.kr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이노근 노원구청장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이노근 노원구청장

    민선4기 1년 동안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취임 초 그에게 주어진 것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과제들뿐이었다. 출근 첫날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선 주민들의 모습이었다. 이 구청장은 즉시 이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청와대, 외교통상부 등에 보내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요즘 서울 각 자치구의 여권 발급기간이 사흘로 줄어든 것은 이 구청장의 이런 문제제기에서 비롯됐다. 숙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10년 넘게 끌어온 창동차량기지의 이전, 동부간선도로의 확장, 노후화된 아파트단지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난제들은 대부분 풀렸다. 창동차량기지 이전은 포천이전안 대신 남양주안을 냈다. 현재 이 안은 관련부처의 호의적인 반응 속에 남양주시와 공동으로 용역을 실시 중이다. 답보상태였던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상계교간 확장공사도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 등을 뛰어다니며 발품을 판 끝에 올 가을 앞당겨 착공한다. 경전철도 이끌어 냈다. 공동재산세의 도입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성과로 평가된다. 구세인 재산세의 일부(40∼50%)를 시세로 바꿔 과세한 뒤 자치구에 배분하는 이 방안은 강북 자치구의 숙원이었다. 각종 토론회 등에 단골로 참석, 공동재산세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고, 마침내 성과를 얻어냈다. 이 구청장은 최근 중계동 등지의 상업용 건물에 학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이끌어 내 노원구의 최대 강점인 교육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기틀도 다졌다. 다만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용적률 완화 등은 여전히 남은 숙제 가운데 하나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는 교육에 강점이 있는 만큼 교육특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도시 분야에서는 디자인 가치에 역점을 둔 디자인 도시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내집 담보 ‘노후연금’ 시대 열렸다

    내집 담보 ‘노후연금’ 시대 열렸다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진국형 역모기지(주택연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연금 출시 기념식 및 판매 협약식’을 갖고 12일부터 금융회사 창구를 통해 주택연금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6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 대상 주택연금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6억원 이하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기관에서 연금형식으로 월 일정액을 받는 대출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이용자의 기대수명과 주택가격상승률(연 3.5%) 등을 감안해 월 연금액 규모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3억원짜리 주택 소유자는 가입 당시 만 65세이면 매달 86만 4000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70세 106만 4000원 ▲75세 133만원 등을 받게 된다. 가입자가 사망한 뒤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회수할 때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에 1.1%포인트를 더한 수준(11일 기준 연 6.1%)이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주택금융공사 고객센터와 각 지사를 통해 상담을 받은 뒤, 주택가격평가 및 보증심사 등을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어 국민, 우리, 신한은행, 삼성화재 등 8개 금융회사 가운데 가까운 지점을 찾아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증서 발급부터 가입까지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첫 가입자는 8월 초쯤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억원짜리 집 담보로 23년 이상 살면 이득 주택연금 상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받는 돈은 적으면서 집을 날릴 수 있다.’는 편견이 주택연금의 확산을 막아왔다. 65세에 3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맡겼을 때 23년이 지난 87세쯤이면 집값과 대출금이 같아진다. 가입자가 생존해 있으면 집값을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23년 이상 더 살면 집값보다 더 많은 돈을 받게 된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다가 이혼이나 재혼을 해도 주택 소유자는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혼을 한 배우자는 받지 못한다. 가입 당시 법률상 혼인관계에 있는 배우자만 연금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재혼으로 배우자가 된 경우에도 주택 소유자가 사망하면 연금 지급이 중단된다. 연금을 받는 데 소득 유무는 고려 사항이 아니다. 다만 다른 금융기관에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적이 있으면 이용할 수 없다. 1가구 1주택 소유자만 대상이 된다. 토지·상가 등 다른 부동산을 갖고 있어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이후 2주택자가 돼도 대출계약은 종신까지 유지된다. 전세를 주고 있는 주택도 해당되지 않는다. 가입 기간에 해당 주택이 재건축·재개발되면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3억원 이하 주택이면 재산세의 25%를 감면해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식·삭발농성 왜 하는거죠 경제·사회적 권리 나눠야죠”

    지체된 민주주의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사회적 인권보장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양극화와 확산·심화되는 신빈곤 등 민주화 20년에 제기되는 민주주의 지체와 위기담론은 그 자체로 인권이 처한 딜레마적 상황을 방증한다.‘민주화 이후’의 인권은 곳곳에서 본질적 질문을 받고 있다. 집단해고에 항의하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홈에버 및 뉴코아 점거농성과 수십억원의 영업피해를 강조하며 강경대응을 고수하는 이랜드의 주장 중 어느 쪽이 인권적 요구인가. 정부의 재산세 인상에 반대하는 서울 강남구 의회의 조례제정은 지방자치인가, 지역이기주의인가. 경기도 광역 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하남시 주민들이 김황식 시장을 주민소환하는 것은 주민 인권보호의 당연한 절차인가, 직접민주주의를 가장한 ‘님비’현상인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해석에 따라 질문들에 대한 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인권담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온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민주화 이후’의 인권개념에 대한 재고찰을 요구한다. 조 교수는 최근 출간한 ‘인권의 문법’(후마니타스 펴냄)에서 “과거 생존 자체가 경각에 달려 있던 독재정권 시절엔 인권개념의 본질을 따지는 것이 한가한 지적유희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저항 중심의 ‘탄압 패러다임’에서 요구 중심의 ‘웰빙 패러다임’으로 인권개념의 외연이 넓어진 지금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의제로서 경제·사회적 권리를 특별히 강조했다. 조 교수는 “모두가 인권을 잘 아는 것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눈높이, 관점, 방식으로 인권을 제각각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핵심 원인의 하나로 그는 사적 이익과 인권적 요구와의 혼동을 지적한다.“실제로는 사익에 불과한 내용을 비장한 표현으로 포장하고 저항적인 방식(단식, 삭발, 농성 등)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사적 이익의 요구가 아닌 경제·사회적 인권 강화가 민주주의 심화와 직결됨을 강조한다. 이는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진척시키지 않고서는 지금까지 일궈온 ‘불완전한 민주주의’조차 심각한 퇴행을 피할 수 없다는 민주주의 현 단계에 대한 평가와도 일맥상통한다. 조 교수의 책 자체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후마니타스가 민주화 20년을 통과하고 있는 한국 민주주의의 정치·경제·사회·역사적 쟁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민주주의 총서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사람들이 권력에서 배제될 정도가 되면 민주주의를 위해 경제적·사회적 권리를 보호해 줄 필요가 생긴다.”면서 “권력에서 배제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로 인한 악영향은 결국 사회 전체로 퍼지는 ‘여파효과(spillover)’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물질적 조건과 지위의 불평등이 직·간접적으로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려면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의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의제의 핵심은 경제·사회적 인권 강화다. 조 교수는 거듭 강조한다.“최소한의 경제적 인권도 보호되지 않아 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게 될 경우 사적 소유권을 그토록 중시하는 사람들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區세수격차 14→6배로 줄어

    區세수격차 14→6배로 줄어

    내년부터 서울시에 재산세의 공동과세제도가 도입돼 구청간 세수격차가 현재 최고 14.8배에서 6.5배로 크게 완화된다. 강남·북 균형발전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동세 도입을 두고 강남·서초·송파·중구 등 4개 자치구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가진 합동브리핑에서 “서울시에 재산세 공동과세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방세법 개정안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서울시에 우선적으로 도입한 뒤 성과를 분석해 다른 시·도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산세의 공동과세는 자치구간 차이가 많은 재산세의 40∼50%를 시에서 공동으로 과세한 뒤 균등하게 재배분해 불균형을 완화하는 제도다. 재산세 공동과세 규모는 첫해인 내년에는 40%,2009년엔 45%,10년 뒤인 2017년엔 50%까지 확대된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재산세 규모는 모두 1조 3323억원인데 이 중 40%인 5329억원이 공동세인 셈이다. 이를 다시 25개 자치구에 균등하게 배분을 하게 되는데 평균 213억원씩 돌아간다. 이렇게 되면 강북 도봉구 등 19개 구는 평균 83억원 정도 증가한다. 반면 강남 서초 송파 중구 영등포 종로구 등 6개구는 모두 1577억원이 줄어든다. 오 시장은 이에 따라 시세인 취득·등록세의 4∼5% 정도를 조정교부금이란 명목으로 강남구등 6곳엔 감소분의 60%를 지원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19개 자치구에도 배분해 자치구 재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공동세안의 국회 통과로 서울 강남·서초·송파·중구 등 4개구 자치구는 “헌법정신의 위반이며, 입법권의 일탈”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조덕현·김경두기자 hyoun@seoul.co.kr
  • 경찰 맞아?

    내연녀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범죄경력과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납치·감금·폭행에 이어 강간·살해 협박까지 해댄 인면수심의 경찰관을 붙잡기 위해 검찰이 나섰다.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의 S경찰서 경사로 근무하던 K(47)씨는 미군 부대에 우유를 납품할 수 있는 중개사업권을 가진 내연 관계의 A(38·여)씨가 사생활에 간섭이 너무 심하다면서 잘 만나 주지 않자 A씨의 중개사업권을 빼앗으려고 마음먹었다.K씨는 지난 1월 A씨를 서울 강남의 한 모텔로 끌고 가 강간하고는 나체사진까지 찍어 뒀다. K씨는 A씨의 나체사진과 함께 A씨와 가족들에 대한 범죄경력, 재산세 납세확인자료 등 파일을 만들어 놓고 “재산이 많은데 3년간 재산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더라. 말을 듣지 않으면 파일을 부모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뒤 강원도 일대 등으로 끌고 다니면서 폭행을 일삼았고,‘모든 사업권을 넘기겠다.’는 확약서까지 작성하게 했다. K씨는 이 과정에서 A씨의 손목과 발목에 수갑을 채워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고 밧줄을 목에 걸거나 등산용 칼로 찌르겠다면서 살해할 듯 협박하기도 했다. 겁에 질린 A씨는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모든 재산을 K씨의 명의로 한다. 다른 남자와 만나지 않는다. 약속을 어기면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공증까지 해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K씨는 1월 경찰에 사표를 제출했고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소환에 불응한 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K씨에 대해 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검찰은 “K씨가 경찰을 퇴직하기 직전에 A씨를 협박하려고 범죄경력조회, 수사경력조회를 발급받으면서 ‘수사’ 목적에 쓸 것이라고 속였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지난해 7월 ‘민선 4기 체제’가 출범한 지 2일로 1년이 지났다. 서울시내 자치구청장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역특성에 맞고, 개성있는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의미있는 성과물도 많이 냈지만 의욕만 앞세운 결과 제동이 걸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없지 않았다.2,3선의 구청장에게서는 노련미를, 초선 구청장들에게서는 열정과 의욕이 느껴진 1년이었다.25개 각 자치구청장이 추진한 역점사업의 성적표와 공과를 집중점검해본다. ■맹정주 강남구청장 지난해 7월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취임일성은 ‘꽁초단속’이었다. 주변이 웅성댔다.“지금이 70년대인줄 아느냐.”에서부터 “하다가 말겠지.”하는 비아냥도 일었다.1년이 지난 지금 꽁초단속은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바뀌었다. 꽁초로 시작한 강남구의 기초질서 운동은 서울시는 물론 모든 자치구로 확산됐다. 꽁초단속이 성과를 거두면서 올 4월부터는 불량 간판 정비에 나섰다. 간판수를 줄이고, 기존 간판도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멋스럽게 바꿔 도시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후 맹 구청장의 관심은 거리로 옮아왔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리모델링에 이어 강남역 사거리∼교보빌딩 사거리까지 760m를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해 서울의 대표거리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꽁초로 시작한 기초질서운동은 문화로 발전했고, 강남구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맹 구청장은 기초질서 외에도 문화도시 강남 구현, 저소득층 생활기반 확충, 보육제도 강화 등을 내걸었다. 출산율의 제고와 여성의 사회생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일보육제’ 도입 등 보육제도 강화도 역점사업이었다. 하지만 보육제도는 단기효과가 나지 않는 것이 흠.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와 관련된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치동 선재어린이집에서 전일보육제를 시범 적용 중이고,12시까지 어린이를 돌봐주는 17시간 보육제는 13곳에서 시행 중이다. 맹 구청장은 “지금까지 한 일보다 앞으로 할일에 대한 생각뿐”이라면서 “올해는 강남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시와 협의를 하고, 전일 보육제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까지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를 9개로 늘려 영어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불편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재산세 공동배분안이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김충용 종로구청장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자신의 공약사항을 대체로 충실하게 실천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구청장은 취임 당시 문화·복지·환경에서 ‘1등 종로구 실현’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인사동에 편중됐던 문화행사를 종로 거리와 대학로 등으로 외연을 확대했다. 대신 ‘인사전통문화축제’는 규모를 늘렸다. 예지동에서 ‘종로주얼리축제’를 열고, 대학로에서 ‘7080콘서트’‘한·일친선축제’ 등을 개최했다.‘훈민정음 반포재현’ 행사도 관심을 끌었다. 문화서비스에서 소외된 서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직동에 ‘종로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셔틀버스를 놓아 접근성을 높인 일도 호응을 받았다. 노인과 여성을 위한 복지사업은 취약했던 시설물 확충에 역점을 두어 노인종합복지관과 청운실버센터를 잇따라 개관했다. 홍제천 복원사업은 낡은 신영상가아파트를 철거,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홍제천 2.8㎞와 6개 지천을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연학습장과 시민 쉼터, 탐방로 개설 등도 여전히 중장기 과제로 남았다. 복지사업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지난 1년 동안 기반 시설을 어느 정도 갖춤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노인 일자리사업, 장애인 응급의료체계 구축, 방문진료 사업 확충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방문간호 등록환자 3000명, 거동불편자 방문진료 600회, 순회진료 27곳에 50회 등을 단기 목표로 정했다. 워낙 낙후된 곳이 많아 재개발 사업분야의 실적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그런 대로 돈의문 뉴타운, 창신·숭인지구 재정비촉진, 숭인·무악연립 재개발 사업 등이 돋보인다. 교육 명문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국제고와 세무고의 잇따른 지역 유치로 작은 결실을 맺었다. 김충용 구청장은 “재임 2년차에는 깨끗하고 정돈된 생활환경을 만들고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단계 기업환경 개선대책] 단국대 서울캠퍼스등 개발 길 터

    LS전선은 1996년부터 10년에 걸쳐 경기도 군포 공장을 전북 전주시의 산업단지로 이전했다. 하지만 군포에 있는 25만 7000여㎡(7만 7800여평)의 부지는 아직까지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군포시가 공장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지 않아 매각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학교·공장부지 개발 가능…이전 촉진 정부는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지방 이전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따로 놀고 있다. 공업지역과 학교시설로 묶이면 용도 전환이 쉽지 않고 때문에 활용가치가 떨어져 매각은 어렵다.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지방으로 가고 싶어도 막대한 이전 비용 때문에 못간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대책에서 3만㎡ 이상의 공장이나 학교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용도전환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시내 공장이나 학교 부지를 아파트나 근린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에만 4년제 대학이 50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법인세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뿐이었다. 게다가 지자체들은 기업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용도전환 때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해서 비협조적이었다. 예컨대 경기도 안양시의 D기업은 내년까지 3만 9000㎡의 공장을 충북 충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안양시는 “공장을 옮긴다면 용도 변경을 해주지 않겠다.”고 반대했다. 부지가 팔려야만 1000억여원의 이전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D기업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학교 등이 이전할 경우에도 용도전환을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14년째 끌어온 단국대 한남동 캠퍼스의 주택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국대는 올해 경기도 용인 죽전으로 본교를 이전하지만 기존 부지가 학교 시설에서 해제되지 않아 초고층 아파트 건설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공사 발주 내년 생산 예정 정부는 수도권 규제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사실상 허용했지만 신·증설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오염 물질을 추가로 ‘방류’하지만 않는다면 공정전환은 환경부 고시의 개정만으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행법상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납·카드뮴 등 유해물질 19가지를 배출하는 공장은 세울 수 없다. 하이닉스는 일단 구리 공정 전환을 허용해준 것을 반긴다. 하반기 공사를 발주해 내년에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진짜 바라는 것은 12인치(300㎜ 웨이퍼) 구리 공정의 신·증설이다. 이천 공장의 알루미늄 공정 옆에 짓고 싶어한다. 올해 착공한 충북 청주의 1차 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천 2차 공장 증설은 쉽지 않다. 정부는 이미 폐수 등 오염물질의 ‘배출’ 문제로 증설은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설령 하이닉스가 ‘무방류 시스템’ 등을 내세우더라도 또 다른 벽은 수도권 규제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이천은 자연보전권역에 지정돼 공장 증설이 어렵고 수도권 과밀해소 목적에도 맞지 않다. 다만 정부가 지난 1월 “차기 정권에서 상수원 주변지역의 공업입지에 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증설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고쳐야 할 법은 수두룩해 여론 수렴에만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관계 부처간 조율도 완벽하지 않다. 환경부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 등 오염물질 배출공장에 대한 규제에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하이닉스는 당초 올해부터 2009년까지 비수도권(청주)-이천-제3의 지역에 순차적으로 4조 5000억원씩 총 13조 5000억원을 들여 3개 공장을 짓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2010년까지는 청주를 제외하곤 신·증설이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하이닉스는 청주에 1층이 아닌 2층 구조로 2차 공장까지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환경규제등 105개 개선과제 담겨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기업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세제, 수도권 환경규제, 벤처금융 등 105개 개선과제가 제시됐다.1단계 종합대책과 달리 과제의 80%가 올해 말까지 완료돼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책을 짚어 본다. ●계획관리지역 내 소규모 공장 허용 전국 계획관리지역에서 소규모(1만㎡ 이하) 공장 설립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계획관리지역은 옛 준농림지 가운데 택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현재는 지자체의 도시계획조례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정부는 국토계획법상 시행령을 개정해 공장 설립을 일반적으로 허용하되, 필요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폐수를 내보내지 않는 비공해 기업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지역에 공장설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내년까지 마련된다. 현행 농업용저수지 상류방향 5㎞ 내 공장설립을 금지하는 규제도 도시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에서는 거리제한기준이 2㎞ 내로 완화된다. ●1조원 벤처 펀드 조성 정부는 산업은행이 올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글로벌스타 육성펀드(가칭)’를 새로 조성하도록 해 창업 초기 단계인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창업한지 7년 미만이면 우대받는다. 대출, 출자, 회사채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며, 금리도 실행금리에 비해 최고 1%포인트까지 우대해준다. 상호저축은행의 벤처펀드 출자도 허용된다. 올 하반기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규정을 개정해 자기자본의 10%나 펀드의 10% 등 일정한도에서 출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인 중소기업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기간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 ●자동차 배출가스 미국제도 도입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방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운영하는 ‘평균 배출량 제도(FAS)’로 바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조치다. 연료별·차종별 배출가스 농도 규제는 사라지고, 제작업체는 정부가 제시한 ‘평균 배출량 기준’ 내에서 다양한 배출등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제도도 개선된다.2006년 이후 강화된 허용기준을 충족하는 경유차와 그 이전 생산된 차량 간의 형평성을 맞출 방침이다. ●짓고 있는 건물도 담보 설정 건축 중인 건물도 건조 중인 선박 처럼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는 ‘저당권 등기제도’가 도입된다. 현재 건축 중인 건물은 초기에는 동산으로, 기둥·지붕·주벽이 만들어지면 부동산으로 인정받아 양도 담보권자의 권리가 정확히 보장되지 못한다. 이에 금융기관이 담보로 인정하지 않거나 담보가치를 낮게 평가해 중소기업이 공장을 신설·증설하는 과정에서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고 졸업생 중소기업 재직시 입영 연기 공고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직한 뒤 최대 4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2년 연기할 수 있다. 청년 실업자, 고령자, 장애인 등 계층의 취업 촉진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감소를 꾀하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 제도의 시행기간도 당초 올해 9월에서 2010년까지로 연장된다.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 경감 사업주의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 저출산에 따른 직원들의 자녀 수 감소로 정부 지원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고용보험법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업장 소속과 관계없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녀 수가 보육아동 수의 2분의1을 넘으면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 외국인근로자의 취업기간(3년) 만료 3개월 전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허용해 기업의 근로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재산세 고지서 송달 도우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60세 이상 노인들이 재산세 납부고지서를 직접 가정에 배달해주는 ‘재산세 고지서 송달 도우미’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관내 18개 동별로 10명씩 도우미를 선발,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재산세 고지서를 직접 배달해줄 계획이다. 도우미에게는 월 20만원의 실비가 지급된다. 구는 이달 말까지 관내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구 가정복지과 또는 동사무소를 통해 도우미를 모집한다. 세무1과 576-1345.
  • “재산세 공동과세땐 헌소”

    서울 강남·서초·송파·중구 등 4개 자치구는 국회에서 심의하고 있는 재산세 공동과세안 등 지방세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키로 했다. 4개 자치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에서 심의중인 세목교환과 재산세 공동과세 50%안, 서울시 자치구 공동과세 등 지방세법 개정안이 서울 지역 강남·북간 균형발전과 세수격차 해소라는 처음 취지와 달리 각 자치구 개별입장에 따른 자치구간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학자 등의 견해에 따르면 개정안이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 심의를 즉각 중단하고 헌법정신에 맞는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 회의를 열어 서울시 자치구 구세(區稅)인 재산세의 일부를 서울시세로 전환해 25개 자치구에 배분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처리, 전체회의로 넘겼다. 개정안은 구세인 재산세에 대해 오는 2008년 40%,2009년 45%,2010년 50%를 서울시세로 세목을 바꿔 서울시가 인구 및 면적 등을 종합 검토해 자치구별로 배분하도록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세심판원도 “종부세 부과 적법”

    국세심판원도 종합부동산세 불복 국세심판청구에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8일 “종부세 부과는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종부세를 둘러싼 위법 논란은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다만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 결정이 남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심판원은 지난해 종부세 987만원을 부과받은 A씨가 지난 4월 말 심판원에 낸 국세심판청구에 “국세청의 부과는 잘못이 없다.”고 결정했다. 또한 지난해 종부세 2537만원을 부과받은 B씨가 “종부세법은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법률로 위헌이기 때문에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면서 제기한 국세심판청구도 기각했다. 청구인들은 “법률의 해석상 종부세법이 조세특례제한법에 규정되지 않아 위헌이고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과 평등의 원칙, 특히 과세 금지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원은 “종부세는 부동산 보유에 따른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신설한 세목인 만큼 조세특례법에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 살펴볼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변호사 전정구씨가 낸 종부세 과세처분 취소소송에서 “종부세는 지방세법이 정한 재산세의 특례세율이 아니라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도모해 지방재정의 균형발전 등을 목적으로 부과하는 국세”라면서 “종부세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과세특례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주민 85명이 행정법원의 법률위헌제청 기각에 반발해 헌법소원을 제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 있다. 행정법원에 계류된 종부세 관련 소송도 11건이나 된다. 헌재는 종부세와 관련된 소송이나 헌법소원을 모두 접수한 뒤 요건이 충족되면 사건을 병합하거나 일부 각하한 뒤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세청은 오는 12월 종부세 과세를 앞두고 하반기 중 불성실 납세자를 상대로 소득세, 부가가치세, 상속·증여세 등을 포함한 통합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15년까지 잠재성장률 4.7%대 머물것”

    한국경제학회는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위기 이후 10년:전개 과정과 과제’란 학술세미나를 통해 지난 4년간 참여정부가 펼쳤던 부동산·세제·노동정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속적인 제도·구조적 혁신 수행해야 곽노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날 “한국 경제가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잠재성장률이 4.7% 내외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상승의 압력없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한계치를 말하는 것이다. 곽 교수는 “외환위기 이전 우리 경제는 6∼7%의 장기 성장추세를 보여주다 2000년 이후 4% 중반의 성장률을 나타내 성장추세의 하락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주요 요인은 노동투입 증가율의 둔화와 설비투자 둔화로 인한 자본투입 증가율의 둔화 및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둔화 때문”이라면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추세가 이전의 증가율을 회복하면 5∼6%의 잠재성장률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이를 위해 제도적, 구조적 혁신이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GDP 대비 재산세 1%포인트 높아 이영 한양대 교수는 ‘위환위기와 한국 조세의 변화’란 논문에서 “2005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산세 부담은 3.06%로 경제·사회적 요건을 감안한 적정 수준 추정치인 2.12%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종합부동산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어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재산세가 적정 수준보다 매우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나치게 재산 관련 세금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보유세의 법정 보유세율이 미국의 법정 보유세율보다 낮다는 사실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보유세율이 높지 않다는 주장이 있는데, 감면 혜택까지 고려한 실효세율을 계산하면 우리나라의 보유세율이 미국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재산세수는 3.1%지만 미국은 3.0%,OECD 평균은 2.0%에 불과하다. 총조세 대비 재산세수 비중도 우리나라는 15%로 OECD 평균(8%)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제시했다. ●2002년 집값 상승은 국지적 수급괴리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지난 2002년 이후 집값 상승의 핵심은 ‘국지적 수급 괴리에 따른 지역별·유형별 차별화’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투기수요 억제와 총량적 접근에 따른 공급만 치중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데는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고, 국지적 가격 상승은 투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강남 3구 주택가격의 급상승 등 지역별 가격상승률 차별화 현상이 지역별 수요와 공급이라는 요인의 결과라는 점은 간과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1995∼2004년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순증가분은 2만 3757가구였으나 취업자수 순증가분은 11만 406명으로 수요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전세·매매가격 상승폭이 여타 지역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는 부동산 소득의 양극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동균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가구 총소득의 양극화는 부동산과 이전소득 등 비근로소득 기여도가 컸던 만큼, 양극화 해소책은 노동시장정책 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개혁 실패 김대일 서울대 교수는 “경제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는 노동시장은 성과 측면에서 판단할 때 확연하게 개선된 점을 찾기 어렵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은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 노사관계에 대한 시장규율을 약화시키고 규모별 성과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노동시장에 직접 관련된 구조조정과정에서도 정부정책이 노동조합과 사용자단체의 이해관계에 예속돼 구조조정의 초점이 흐려졌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고용조정의 경직성은 정리해고의 법제화에도 불구하고 더욱 심화됐다.”면서 “노동시장의 자원배분 기능을 활성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량적·기능적 유연성 확보와 임금 유연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상)국민은 ‘봉’인가 월급 333만원 A씨 세금 따져보니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상)국민은 ‘봉’인가 월급 333만원 A씨 세금 따져보니

    우리는 세금을 얼마나 낼까. 정부는 ‘연간 380만원’이라는 1인당 조세부담액은 법인세까지 포함돼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세금을 낸다. 특히 유류세처럼 누구나 똑같이 내야 하는 간접세는 ‘조세의 역차별’을 심화시킨다. 고소득층은 갖은 편법으로 세금망을 빠져 나간다. 세금 구조는 복잡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세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평균적 도시인’인 회사원 A(36)씨는 연봉이 4000만원이다.A씨의 월급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 소득 376만원보다 적다. 출·퇴근 거리는 왕복 30㎞이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승용차로 다닌다. 담배는 하루 반갑을 피운다. 술은 한국 성인의 평균치인 연간 소주 72병, 맥주 80병을 마신다. 점심 값으로는 5000∼6000원을 쓰고 통신·인터넷 요금은 한달에 7만원 안팎이 나온다. 공시가격으로 3억원짜리 아파트가 있다. ●준조세 포함땐 2만원 ‘훌쩍´ A씨가 하루에 내는 세금은 1만 4000원에 이른다. 한달에 42만원, 연간으로는 504만원이다. 정부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주장하는 1인당 조세부담액 380만원보다 많다. 아파트가 없다고 해도 하루에 1만 1700원, 연간으로는 430만원 가까이 낸다. 자녀 교육비나 의료·건강비, 스포츠·레저비 등에 포함된 세금은 뺀 수치이다. 게다가 국민연금 등 준조세는 하루 8000원에 육박한다. 세금과 준조세를 모두 합치면 A씨는 하루 용돈(2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정부에 바치는 셈이다. A씨의 한달 월급 333만원에 부과되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액은 15만 6360원이다. 여기에 10%인 1만 5636원이 주민세로 추가된다. 연말정산으로 일부 환급받지만 A씨가 소득과 관련해 하루에 내는 세금은 5733원이다.A씨는 출·퇴근 차량용으로 휘발유를 3.5ℓ 정도 쓴다. 휘발유에는 종량세인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가 ℓ당 526원, 교통세의 26.5%(139.9원)와 15%(78.9원)가 주행세와 교육세로 부과된다. 휘발유의 ℓ당 유류세가 745원이다. 여기에다 소비자 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낸다. 휘발유 값이 ℓ당 1500원이면 부가세는 150원이다. 유류세와 부가세를 합치면 ℓ당 895원이다. 하루에 3.5ℓ를 쓰므로 유류 세금은 895×3.5=3133원이다. ●3억아파트 보유세등 2219원 A씨가 피우는 2500원짜리 담배 1갑에는 1543원의 세금이 포함됐다. 종량세인 담배소비세가 641원, 담배소비세의 50%인 지방교육세가 321원이다. 또한 국민건강증진기금이 354원, 연초경작농민 안정화기금이 15원, 폐기물부담금이 7원이다. 매출원가의 10%인 부가세 205원도 들어 있다. 따라서 반갑을 피우는 A씨는 매일 772원의 세금을 연기와 함께 날려 보낸다. 지난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은 하루 평균 소주 360㎖짜리 0.2병, 맥주 640㎖짜리 0.22병을 마셨다.A씨의 음주량이 평균치와 같다면 소주와 맥주만 마셔서 내는 세금이 하루 274원이다. J회사가 만드는 소주의 원가는 390원. 여기에는 세율 72%인 주세 281원과 주세의 30%(84원)인 교육세가 붙는다. 또한 부가세가 75원 추가돼 소주 1병에는 440원의 세금이 들어 있다. 따라서 소주를 하루 0.2병 마시면 88원을 세금으로 내는 셈이 된다. 출고원가 750원인 맥주 1병에 부과되는 세금은 주세 540원, 교육세 162원, 부가세 145원 등 847원이다. 하루에 0.22병 마실 때 부담하는 세금은 186원이다. 휴대전화와 집 전화, 인터넷 요금 등으로 매월 지출하는 7만원 가량의 통신요금에는 6500원 정도의 부가세가 들어 있다. 하루 216원이다. 점심 값에도 부가세가 500원쯤 포함됐다. 3억원짜리 아파트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보유세가 81만 3000원 부과됐다. 재산세가 49만원, 재산세의 20%인 지방교육세가 9만 8000원, 도시계획세가 22만 5000원이다. 하루 2219원인 셈이다. 또한 5년이 채 안된 배기량 2000㏄ 승용차의 연간 자동차세는 39만 6000원이다. 하루 1084원이다. 한편 A씨는 매월 준조세로 국민연금 14만 5350원, 건강보험료(소득의 2.385%) 7만 9420원, 고용보험료(소득의 0.45%) 1만 4985원을 낸다. 따라서 세금에다 준조세까지 합치면 A씨의 국민부담금은 2만 1923원이 된다. 가상의 인물 A씨를 대상으로 한 이같은 분석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기준을 자의적으로 정해서 하루 세금을 산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모든 회사원이 집과 승용차를 보유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간접세 부문에는 세금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세수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종부세 부과 정당” 첫 판결

    2005년부터 시행된 종합부동산세는 헌법이 보장한 재산권 보장 원칙 등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민중기)는 8일 변호사 전정구씨가 “2005년 부과한 종합부동산세 44만여원을 취소해 달라.”면서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처분 취소 소송에서 “과세처분은 정당하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전씨가 “종부세법의 위헌성을 헌법재판소가 판단하게 해달라.”면서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부세는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의 가격 안정을 도모해 지방재정의 균형발전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목적으로 부과되는 국세로 재산세에 대한 중과세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또 “종부세의 부과 대상인 주택과 토지는 공급이 제한돼 있고 지가 상승 및 투기현상이 짙어 예금·주식 등 다른 재산권과 달리 사회적 공공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재산과는 본질적 차이가 있다.”면서 “평등의 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종부세는 보유세로서 원본에 대한 과세로 원본을 잠식하기도 하지만 보유세를 도입할지 여부는 입법정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다.”면서 “종부세가 사유재산권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거나 짧은 기간 내에 재산을 무상으로 몰수하는 정도로 과도해 재산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한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정부가 2005년부터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 대한 과세 강화와 부동산 투기 억제 등을 이유로 종부세를 시행하기로 하고 44만여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재테크 칼럼] 분양권은 중과세 대상 아니다

    1주택을 보유 중인 A씨는 9월 새로운 주택법이 발효되기 전에 청약을 통해 이사를 할 예정이다. 취학하는 자녀들을 위해 20평대에서 30평대로 넓혀 가려고 하는데 주택경기가 예전만 못해 청약 경쟁률도 낮은 상황이다. 마침 원하는 지역에 모집공고를 보고 청약을 고려하게 됐다. 그러나 며칠 전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고 중과한다는 기사를 읽고 청약에 당첨되면 지금 살고 있는 주택과 합산되어 비과세는 고사하고 중과대상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됐다. 지금 살던 집을 매각해서 청약 중도금이나 잔금 등을 충당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신축주택과 관련한 입주권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조합원이 기존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가 재건축·재개발을 위해 건물이 철거되고, 대신 새 건물이 완공된 뒤 입주할 때 권리를 일컫는 조합원 입주권이 있다. 나머지는 입주권과 유사하지만 조합원이 아닌 일반 개인이 소정의 신규 분양절차를 통해 취득하는 일반 분양권이 있다. 둘 다 완공 뒤 입주할 권리라는 면에서는 똑같다. 그러나 조합원 입주권은 사업시행지역의 기존 주택보유자가 노후화된 주택 개량 등을 목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때 기존 주택에 대신하여 취득하는 권리다. 반면 일반 분양권은 사업시행지역 안의 기존 주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청약을 통해 주택입주를 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 법리적으로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신축을 위해 구 건물이 멸실되더라도 토지에 대한 지분소유는 변하지 않아 재산세 납부의무가 남아 있는 등 당초의 소유권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반면 일반분양권은 시행사와의 분양계약이라는 일종의 매매행위를 통해 새로 짓는 아파트를 완공 때 인도받아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이다. 세법에서도 이같은 차이를 인식하여 조합원 분양에서 발생하는 입주권은 주택수로 포함하여 계산하는데 반해 청약절차를 통한 신규분양에 따른 일반분양권은 주택수 계산에서 제외한다. 다만 2006년 이후에 재개발·재건축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는 입주권부터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A씨가 고민하고 있는 청약 후 당첨을 통해 취득하는 일반 분양권은 주택수 산입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향후 신축주택이 완공되어 입주할 시점부터 주택수에 포함된다. 신축주택 완공 뒤 1년 안에 기존주택을 매각하면 일시적 2주택의 특례를 적용받아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택수로 포함되는 입주권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일반 주택을 팔면 중과세되지만, 입주권을 먼저 팔면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로 보아 다주택자의 중과세율 대신에 일반 부동산에 적용되는 기본세율(9∼36%)이 적용된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이신규 하나은행 전문가팀장·세무사
  • “수도권 첨단기업들 제주로 옵서예”

    ‘제주로 오세요.‘ 제주가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앞세워 수도권지역 첨단기업 제주 유치에 나선다. 제주도는 제주시 아라동 일대에 조성중인 33만평 규모의 첨단과학기술단지 부지를 올 하반기부터 분양, 수도권 첨단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수도권 기업이 제주로 이전하면 법인세는 5년간 100% 면제,2년간 50% 감면, 재산세는 5년간 100% 감면,3년간 50% 감면, 취득세·등록세는 100% 면제라는 조세감면 혜택을 준다. 유치 대상 기업은 수도권에서 3년 이상 영업, 상시 고용규모가 50명 이상인 IT·BT 등 첨단산업, 정보통신, 지식기반산업, 텔레마케팅서비스업 등이다. 정보통신업과 텔레마키팅서비스업(콜센터)은 50명 이상 초과 고용시 건물임대료 3억원까지, 시설장비 구입비 3억∼5억원을 특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400여 기업에 제주 투자환경의 장점을 담은 홍보물을 보냈다.”면서 “9월 서울에서 수도권 기업 제주 투자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로 이전한 수도권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 반도체설계업체인 EMLIS, 키멘슨전자㈜ 등이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김태동·김헌동 지음

    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기획수석 등을 지낸 김태동(60) 성균관대 교수가 친동생인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헌동(52)씨와의 ‘형제 대화’ 형식으로 현재의 부동산 투기광풍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책을 냈다. ‘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궁리 펴냄)라는 책에서 김 교수와 김 본부장은 아파트 원가와 분양가 비교, 매매가와 전세가 비교, 가구별 평균소득과 평균 주택가격 비교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부동산이 아직도 거품투성이라고 진단했다. 형제는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강남 아파트의 60%는 거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동산 거품의 원인으로 ▲임대소득의 비과세 ▲선분양제도로 인한 투기잔치 ▲너무 가벼운 보유세 ▲묻지마 담보대출 ▲엉터리 통계에 기반한 정책 ▲건설업체와 일부언론의 공생 ▲투기 조장 정치권 ▲거품 키우는 관료 ▲현실을 제대로 파악 못하는 대통령 등을 꼽았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모든 부작용은 부동산으로부터 시작한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경제를 알되 개발공약을 하는 사람은 뽑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부동산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모두 6가지다. 신도시를 민간에 맡기지 않고 공영개발해야 하고, 임대소득에 대해 철저하게 과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파트 후분양제를 조속히 전면 도입하는 한편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재산세도 실효세율을 1%로 높여야 한다고 한다. 아울러 정책금리를 더 높이면서 DTI(총부채상환) 비율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고, 공시지가 등 엉터리 통계를 즉각 정비하라는 것이다. 형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 이상 동생의 사무실에서 만나 자정을 넘겨가며 부동산 문제를 주제로 대화했다고 한다. 현재의 상황을 ‘환난’에 이은 ‘부동산 난리’라고 규정한 형제는 공교롭게도 병자호란 때 각각 강화도에서 순절하고, 남한산성에서 척화를 주창한 김상용·김상헌 형제의 후손이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의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모시는 사람들은 부동산실거래가신고제, 종합부동산세 등의 도입을 큰 공적으로 내세운다.”면서 “그것은 잘한 것이긴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처럼 어리석은 일, 바보짓부터 중단한 뒤에 생색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1만 5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올 전국 평균 개별 공시지가 ‘껑충’

    올 전국 평균 개별 공시지가 ‘껑충’

    토지 보유세의 부과기준인 개별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11.6% 올랐다. 공시지가가 오르고, 과표 적용률도 상향조정되면서 올해 토지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도 평균 지난해보다 4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30일 “올해 전국 토지 2913만여 필지의 공시지가는 11.6% 올랐다.”면서 “전국 공시지가 총액은 지난해보다 23.9% 뛴 2911조원”이라고 발표했다. 개별 공시지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이 31일 공시한다. 공시지가는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시·군·구에서 개별적으로 통보도 해준다. 이의신청은 6월 한달간 시·군·구에 하면 된다. 조정결과는 7월30일 공시된다. 개발호재가 많은 수도권에서 공시지가가 많이 올랐다. 서울(15.5%), 인천(15.0%), 경기(12.8%) 등이 시·도별 상승률에서 각각 1,2,4위를 차지했다. 재개발이 많은 울산이 14.6%로 3위였다. 시·군·구별로는 과천시(24.2%), 인천 남동구(23.1%), 용인시 수지구(21.1%), 서울 용산구(20.5%), 인천 서구(20.3%) 등 수도권이 많이 올랐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과 뉴타운,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폭이 컸다. 공시지가 상승에 따라 보유세도 보통 25∼6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과표적용률은 재산세는 지난해 55%에서 올해는 60%로, 종부세는 지난해 70%에서 올해는 80%로 각각 높아졌다. 비사업용 토지는 가구별 합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3억원 이하면 재산세만 내면 된다.3억원을 초과(사업용 토지는 개인별 40억원 초과)하면 종부세 대상이다. 공시지가가 지난해 9억 820만원에서 10억 9250만원으로 20.29% 오른 서울 서초동의 29평짜리 상업용 나대지는 재산세와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를 지난해에는 580만원을 냈지만 올해에는 45% 늘어난 839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동작구 신대방동의 90평짜리 주거용 나대지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3억 4270만원에서 올해 3억 9932만원으로 16.52%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105만원에서 173만원으로 65% 증가한다. 땅값이 크게 오른 곳은 전년도 세부담 상한선(재산세는 전년도 세액의 150%, 종부세는 300%)까지 오를 수도 있다. 보유세의 경우 아파트 등 주택은 지난 4월말 발표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매기지만 공시가격이 없는 일반 건물이나 오피스텔, 토지 등은 이번 개별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액을 합한 금액으로 보유세가 과세된다. 재산세와 종부세는 6월1일 현재 토지 소유자에게 부과된다. 따라서 6월1일 이후 토지를 취득하면 올해 보유세는 내지 않는다. 토지분 재산세는 9월, 종부세는 12월에 나온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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