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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부세 개편땐 소득불평등 심화”

    과세기준 9억원 상향조정, 세율 인하 등을 담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소득 불평등도가 약간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박명호 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재정학회 정책토론회에서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평가’를 주제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가계자산 자료를 활용, 연도별 보유세 총액이 총소득의 소득 불평등도에 미치는 효과를 ‘지니계수’(수치가 높을수록 빈부격차가 심함)로 측정했다. 그 결과 세전 지니계수 0.3522에서 2008년 보유세제에 의한 세액을 뺀 후의 지니계수는 0.3499로 0.0023 감소해 소득 불평등도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종부세 개편안에 따른 총소득의 지니계수는 약 0.3509로 2008년 지니계수보다 0.001 높아져 소득 불평등도가 다소 악화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들은 그러나 “누진성이 강한 우리나라의 보유세제가 소득 재분배 효과를 갖기는 하지만 극히 미약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소득 재분배 목적으로는 보유세보다는 소득세를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개편안에 따른 세수감소 효과는 세율 조정없이 기준금액만 9억원으로 높일 경우 주택분 종부세 전체 세수(2007년 1조 2000억원)의 32%인 4000억원이, 세율 조정을 함께 하는 경우에는 70.2∼77.5%인 8500억∼9400억원가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세표준을 공정시장가액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이들은 “매년 부동산 가격을 조사, 공시하던 것을 2∼3년 주기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경우 보유세 부담의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고 잦은 부동산 가격 평가에 따른 비용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종부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 부동산 교부금 축소로 교부세 의존도가 높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재정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지방교부세 조정,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한 보충, 기존 종부세 납부자의 재산세 조정 등 세수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Zoom in 서울] 市교부금 어려운 자치구에 더 준다

    서울시 취득·등록세의 50%를 자치구의 재정상태에 따라 나눠 주는 조정교부금 제도가 13년 만에 손질된다. 서울시는 2일 자치구의 행정수요와 세입 등을 실정에 맞게 산출해 재정 충족도가 낮은 자치구에 조정교부금을 더 많이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 ‘자치구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강남북 불균형 완화 조치 지금까지 조정교부금은 일반행정비, 사회복지비 등 각 자치구가 필요로 하는 예산(기준재정 수요액)과 해당 자치구 세입(기준재정 수입액)의 차액을 메워 주는 것으로,1조 5000억원 규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준재정수요액을 산정하기 위한 측정 항목은 기존의 품목별 9개 항목에서 사업별 17개 항목으로 개선됐다. 또 고정비용과 단위비용은 구별 본예산 중 국비와 시비 보조금을 제외한 세출예산 평균액을 기초로 3년마다 산출하기로 했다. 조정교부금 산출 방식은 1995년 이후 13년간 변화가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재정 여건이 열악한 자치구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교부금이 오히려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구세인 재산세의 일부를 직접 거둬 들여 25개 자치구에 나눠 주는 재산세 공동과세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강남과 강북 지역의 재정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전액 삭감 자치구도… 반발 예상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새 개정안을 적용해 올해 조정교부금 배분액을 예측한 결과 비교적 재정여건이 양호한 종로구에 대한 교부금이 가장 큰 폭인 142억원 줄고,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각각 100억원과 52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강서구와 관악구는 247억원씩 많아진다. 노원구는 239억원, 중랑구 185억원 등 행정수요는 크지만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구들의 교부금 배정액이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정교부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자치구가 많아 이같은 조례 개정에 일부 자치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강태웅 행정과장은 “조정교부금 예상 수치는 올해 배분액을 기본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이며 예상치와 같이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정교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자치구의 경우에는 기존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재정 감소분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Zoom in 서울] 市교부금 어려운 자치구에 더 준다

    [Zoom in 서울] 市교부금 어려운 자치구에 더 준다

    서울시 취득·등록세의 50%를 자치구의 재정상태에 따라 나눠 주는 조정교부금 제도가 13년 만에 손질된다. 서울시는 2일 자치구의 행정수요와 세입 등을 실정에 맞게 산출해 재정 충족도가 낮은 자치구에 조정교부금을 더 많이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 ‘자치구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강남북 불균형 완화 조치 지금까지 조정교부금은 일반행정비, 사회복지비 등 각 자치구가 필요로 하는 예산(기준재정 수요액)과 해당 자치구 세입(기준재정 수입액)의 차액을 메워 주는 것으로,1조 5000억원 규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준재정수요액을 산정하기 위한 측정 항목은 기존의 품목별 9개 항목에서 사업별 17개 항목으로 개선됐다. 또 고정비용과 단위비용은 구별 본예산 중 국비와 시비 보조금을 제외한 세출예산 평균액을 기초로 3년마다 산출하기로 했다. 조정교부금 산출 방식은 1995년 이후 13년간 변화가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재정 여건이 열악한 자치구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교부금이 오히려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구세인 재산세의 일부를 직접 거둬 들여 25개 자치구에 나눠 주는 재산세 공동과세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강남과 강북 지역의 재정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전액 삭감 자치구도… 반발 예상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새 개정안을 적용해 올해 조정교부금 배분액을 예측한 결과 비교적 재정여건이 양호한 종로구에 대한 교부금이 가장 큰 폭인 142억원 줄고,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각각 100억원과 52억원 정도 감소했다. 반면 강서구와 관악구는 247억원씩 많아진다. 노원구는 239억원, 중랑구 185억원 등 행정수요는 크지만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구들의 교부금 배정액이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정교부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자치구가 많아 이같은 조례 개정에 일부 자치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강태웅 행정과장은 “조정교부금 예상 수치는 올해 배분액을 기본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이며 예상치와 같이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정교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자치구의 경우에는 기존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재정 감소분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론] ‘종부세 라운드’ 제대로 보기/김수현 세종대 교수

    [시론] ‘종부세 라운드’ 제대로 보기/김수현 세종대 교수

    9월29일 한나라당이 정부가 제출할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을 ‘선(先) 상정, 후(後) 보완’으로 입장을 정하면서, 이제 종부세 문제는 정식으로 국회 법안 심의라는 링에 올려지게 됐다. 물론 그동안 여당 의원들이 여러 건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제출하긴 했지만, 정부·여당이 합의한 이번 안과는 그 무게를 비교할 수 없다. 이제 진짜 선수가 출전하는 셈이다. 그러나 아직 선수가 한명 올라오지 않았다. 헌법재판소가 현재 심의 중인 종부세 위헌 제청이다. 한나라당은 가구합산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날 것으로 낙관하는 눈치다. 큰 원군(援軍)을 만나는 셈이다. 이 두 선수가 뭉치면 워낙 강력해져서, 종부세도 당해내기 매우 힘들 것이다. 최근 워낙 많은 신문, 방송에서 선수 소개를 다루고 있어서 관중들도 대개 면면을 파악한 것 같다. 한편에서는 이 선수들이 ‘미움과 질투의 세금’을 없애줄 것으로 믿고 있다. 다수의 소수에 대한 횡포를 물리칠 정의의 원군인 셈이다. 여론조사로만 보면 3대6으로 열세지만, 그런 포퓰리즘에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이나 담당 장관,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도 이런 입장에 서 있다. 반면 여론조사 지지층으로는 우세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열세인 선수단이 있다. 종부세를 지키고자 하는 야당이다. 이들은 종부세 폐지가 극히 일부에게만 혜택을 주는 반면, 부동산 투기를 부를 것이며 결국 다수가 피해를 본다고 경고하는 중이다. 관중은 이 싸움을 어떻게 지켜볼 것인가. 무엇보다 종부세가 아니라면 ‘보유세 강화-거래세 인하´의 방법이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보유세가 3이라면 거래세가 7인 비정상적인 구조이다. 선진국들은 거의가 9대1 정도이다.20년 전부터 보유세를 높이는 게 가장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이라는 말이 있었다. 역대 정부들도 임기 초만 되면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그럼 현 정부는 종부세를 없애고도 이것을 달성할 수 있는가. 아니면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는 것을 이미 포기했는가. 혹은 보유세를 높이는 게 나쁘다고 보는가. 우리나라는 상위 1%내에 들어가는 최고급 주택인 공시가격 10억원짜리 주택의 실효세율이 0.52%다. 종부세를 없애면 누가 그 몫을 부담할 것인가 하는 점도 중요하다. 재산세도 올리지 않겠다고 한다. 그럼 보유세를 줄이는 것인데, 지금 지방에 가고 있는 3조원 가까운 재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혹시 직접세를 없애고 간접세에서 충당하려는 것인가. 종부세가 아니더라도 주택시장 안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가를 봐야 한다. 한나라당 등은 공급만 충분하다면 가격은 오를 리 없으니 걱정 말라고 한다. 미분양이 누적되고 가격이 떨어진다는데도 연일 공급대책을 내놓는 이유는 그 믿음을 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공급이 넘치던 선진국들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처럼 부동산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는 나라에서 종부세 없이도 아무 문제가 없을까. 지금은 세계경제 사정 때문에 잠잠하겠지만 앞으로도 괜찮을까. 종부세는 원하든, 원치 않든 ‘편가르기’의 세금이 되어 버렸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토론보다는 미움과 과장이 난무하고 있다. 서로 상대편의 자료와 근거가 과장되었다는 비판에 바쁘다. 이럴 때일수록 관객들은 냉정을 잃지 말고, 종부세 없이도 위의 세 가지 문제가 아무 문제없는지 잘 지켜볼 일이다. 김수현 세종대 교수
  • 與 “종부세 기준 9억”… 미완의 마침표

    與 “종부세 기준 9억”… 미완의 마침표

    한나라당은 29일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일단 원안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대신 한나라당은 국회 심의과정을 통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당내 격론을 벌였던 종부세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부안에 대해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 입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민 세부담 늘지 않도록 할것”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는 종부세 정부안을 수정하지 않도록 하되,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개별 의원들의 개정안과 함께 심사되는 입법과정에서 보완하도록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종부세 완화로 인한 재산세 인상과 그에 따른 서민 세부담 증가 등의 우려에 대해 조 대변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과 관련해 서민들의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지방재정도 줄지 않도록 재정확보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종부세 입법예고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정부안에 수정을 요구해온 소장 개혁파 의원들도 이날 최고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택기 의원은 “민주적,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당론이 채택됐다면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도 “당론이 정해지기까지는 소신을 명확하게 밝혀야 하지만, 정해진 당론에 대해서는 당의 조직원으로서 방침을 따를 것”이라며 “당도 수정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종부세는 징벌적 성격으로 지방재정과 연결하고 부자와 빈자,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편가르기 식이어서 손대는 것”이라며 “원칙과 관련된 부분들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내에서 세금 인하 폭과 투기 목적의 다주택 보유자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치를 둬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아 다가구 주택에 대한 문제가 많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 “특권층 위한 조치” 거당적 대처 하지만 민주당은 “특권층 1%만을 위한 조치”라며 “거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최재성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본회의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종부세 인하, 재산세 인상 저지를 위한 의원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오는 2일에는 전국 지역위원장 긴급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37만가구의 대한민국 최고 부자들에게는 종부세를 왕창 깎아주고 1300만가구가 넘는 서민·중산층의 재산세는 슬그머니 올리려고 하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종부세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종부세와 지방분권/현진권 아주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종부세와 지방분권/현진권 아주대 경제학 교수

    종부세 개정에 대한 논쟁의 핵심은 땅부자에 대해 형평성 혹은 사회정의 측면에서 징벌적 세부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세정책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 원칙을 조화롭게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세정책이 추구해야 할 원칙으로 경제의 효율성과 세부담의 형평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종부세 논쟁은 모두 형평성에 초점이 잡혀 있다. 우리나라의 세목은 모두 30개 정도이며, 종부세는 그중의 한개 세목일 뿐이다. 세금수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세목마다 제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소득세와 같이 형평성을 중시하는 세목이 있는 반면, 소비과세와 같이 징수의 편리성을 중시하는 세목이 있다. 그래서 30개 세목이 복잡하게 엮여서 한 나라 경제의 효율성과 국민들의 형평성에 대한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세금징수의 편의성을 가진 부가가치세에 대해 형평성 잣대를 대면, 부가가치세는 폐지되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같은 세부담을 가지므로, 불공평한 세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세는 우리나라 전체 세액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세목이다. 반면 소득세는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는 누진구조이므로, 형평성을 대표하는 세금이다. 종부세는 형평성을 위한 세금인가. 논쟁의 핵심은 종부세를 형평성을 위한 세금으로만 간주하기 때문이다. 물론 형평성과 연관을 가지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지방분권의 골격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가이다. 우리나라가 지방자치제를 시행한 지 고작 20여년이다. 자치단체장을 주민투표로 뽑기 때문에 지방자치제를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재정분권 없이 정치분권만으로는 지방자치라 할 수 없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요재원을 주민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재정분권의 핵심이다. 즉 권한과 책임의 원칙이다. 종부세는 중앙정부의 세금이므로, 지방정부와는 관계없는 세목이다. 제대로 된 나라치고 부동산 관련세금이 지방세가 아닌 나라는 없다. 소득이나 소비는 지방간 이동이 가능하므로 중앙정부의 세원이 되는 게 바람직한 반면, 부동산은 지역간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세원이다. 참여정부는 부동산 관련 조세원리를 형평성이란 잣대에 맞추어 국세로 만들었다. 부자지역에서 거두어들인 세금을 부자지역에 되돌아가지 않도록 한 것이다. 즉, 소수의 부자에게만 징수하므로, 국민의 지지를 유도할 수 있고, 거두어들인 부자지역 세금을 지방에 배정하므로, 지방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 종부세의 세입과 세출구조에서 소수와 다수가 대치하도록 설계했으므로, 조세원리에는 맞지 않지만,‘헌법만큼 고치기 어려운 세법’이 된 것이다.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변화는 개방화와 분권화란 함축적인 말로 표현한다. 중앙집권적 정책으로는 민주주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고, 무엇보다 정부서비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정부역할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다. 정부중심의 산업화 시대와 국민 목소리가 반영된 민주화 시대를 거쳐, 이제 선진화 시대를 앞두고 있다. 선진화 시대에는 지방분권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며, 세금에 대한 우리 의식이 선진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조세정책 하면 형평성만 앞세워, 정책을 평가하려는 단순함에서, 열린사회의 국제규범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종부세는 지방분권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지방재정분권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 그토록 집착하는 형평성 문제는 기존의 재산세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는 모두 누진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제도이다. 따라서 종부세가 없어도 재산세의 최고한계세율만 높이면 땅부자의 세금부담은 현재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제 종부세도 형평성 차원에서 벗어나서 재정분권이란 논리 속에서 검토되어야 할 때이다. 형평성 논리는 그에 걸맞은 세목으로 논의하면 된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 교수
  • [사설] 한나라, 종부세 완화 보완책 뭔가

    한나라당이 1주일에 걸친 논란 끝에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고 세율을 1∼3%에서 0.5∼1%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개별 의원들이 제출한 개정안을 정부안과 함께 심사해 입법과정에서 보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야권과 당내 이견 등을 감안해 ‘선(先)수용-후(後)보완’의 모양새를 취하기로 여유를 둔 듯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종부세를 ‘좌파 포퓰리즘 입법’이라고 비난하면서도 ‘2%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는 시각이 부담스러운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민주당은 종부세 완화에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2% 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8%가 재산세를 더 내야 한다거나, 종부세에 의존하던 지방재정이 거덜난다며 ‘2%대 98%’ 또는 ‘버블세븐 대 지방’의 대결구도로 몰고 갈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은 이에 대해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재산세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지방재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얼마나 더 걷힐지도 모르는 추가 세수로 메우겠다면 너무 무책임하다고 할 것이고, 세출구조를 조정하자니 이해당사자의 반발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리라. 지금으로선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힘 겨루기를 거듭하면서 ‘종부세 가구별 합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위헌’ 결정이 나면 여야가 현행 6억원의 과세기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절충할 것이고 ‘합헌’ 결정이 나면 극한 대치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예상 시나리오가 이렇다면 정국운영의 책임을 진 여권이 ‘후보완’의 내역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소모적인 정쟁과 부동산시장의 혼란을 줄이는 길이다. 정치권이 이념논쟁으로 허송세월하기에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너무도 절박하다.
  • 종부세 완화 핏대 올리는 여의도

    종부세 완화 핏대 올리는 여의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방침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좀처럼 합의점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종부세 완화안에 대해 29일 ‘선 수용, 후 조정’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서 최종 결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총력 저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종부세 문제를 연일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다음달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기점으로 정기국회 막바지까지 여야간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일부 최고위원들도 완화안에 신중론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은 당의 최종 입장 결정을 하루 앞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도 종부세 납세대상이어서 지난해 많은 세금을 냈지만 그러고도 종부세를 안 내는 어려운 사람보다 잘살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종부세 완화에 반대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많은 국민들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해 정부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송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진다면 적극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론을 제기해온 허태열 최고위원도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정부안을 수용하되, 여야간 협상은 유연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수용’보다는 ‘조정’에 방점을 찍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종부세는 현행유지나 강화 여론이 더 많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바란다고 그대로 수용할 게 아니라 좀더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 “정부 감세안 적용땐 한해 세수 12조원 줄어” 반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부세가 완화되면 서민·중산층만 어려워진다.”면서 “종부세는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37만명이 부담하던 종부세가 줄어드는 것을 충당하기 위해 1300만명이 부담하는 재산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종부세 완화는 투기자금을 끌어들여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서민 경제만 어려워진다.”면서 “정부의 감세정책 대신 부가가치세를 현행 10%에서 7%로 인하하면 물가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정부의 감세안을 내년부터 적용하면 한해 12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 경제위기와 소비위축으로 내년 내수와 수출이 줄어들 텐데 감세보다는 재정정책을 펼쳐야 실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종부세·재산세 개편 ‘산 넘어 산’

    종부세·재산세 개편 ‘산 넘어 산’

    파열음을 내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개편안은 실제 시행까지 어떤 손질과 여정을 거칠까. 일단 한나라당의 ‘수용 뒤 손질’ 방침에 따라 정부 원안대로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나 야당 협조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위헌 심판 등 변수에 따라서는 상당부분 수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행령 개정 작업도 만만치 않아 빨라야 내년 초 이후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종부세 개정안은 다음달 2일 예정된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 심사 및 의결을 거친 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종부세 개편안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는 한나라당이 일단 정부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정부안을 국회에 접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에 대해 원안대로 수용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9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당론이 확정돼도 법안 통과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회 내 심의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월쯤 예상되는 헌재의 종부세 위헌 심판은 종부세의 틀과 수위를 대폭 확대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만약 헌재가 가구별 합산에 대해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릴 경우 한나라당이 12월 국회 본회의 의결에 앞서 정부 개편안에 ‘인별합산 기준’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여론 반발을 의식해 정부 개편안에 넣지 못했던 인별합산 내용을 ‘국회의원 입법’을 통해 추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을 12억원으로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어 과세기준 9억원 상향도 딱히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대 여론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세율 인상 여부를 둘러싸고 지방 재정위기 논란이 고조되는 재산세의 경우는 공정시장가액 수위 결정이 변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민생 초당 대처’ 영수회담 다짐 지켜지길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어제 첫 영수회담을 가졌다. 당면한 경제난 극복과 남북관계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국정 전반에 걸쳐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낸 자리였다. 모쪼록 이날 회담이 여야간 더 큰 정쟁의 불씨가 아니라 민생 살리기라는 생산적 경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측은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국회 운영 등 총론에 합의하고도 각론에선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종부세 개편이나 ‘촛불’수사와 종교편향 논란 등 시국 현안을 놓고 입장차가 컸다. 그러나 이를 굳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민주사회에서 여야간 정책적 논쟁이 불가피하다는 당위론을 떠나서다. 현재 종부세가 무리한 징벌적 세제이기에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이로 인해 부족한 세수를 재산세로 충당하면 서민들의 세금 부담만 가중된다.”는 논리로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종부세를 완화하거나, 재산세로 통합하기 위한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야권의 입장이 반영될 여지가 있지 않겠는가. 과거 어렵사리 상생 정치를 다짐하고도 회담이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여야는 다시 무한정쟁의 블랙홀로 빨려들기 일쑤였다. 이번 회담 이후가 걱정되는 이유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경제팀 교체, 촛불시위자 수사, 공기업 민영화 등 각종 현안서 큰 이견을 드러냈기에 하는 얘기다. 그래서 앞으로 영수회담을 수시로 갖기로 한 점은 퍽 다행스럽다.“두렵다고 협상해선 안 되지만, 협상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는 미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명언도 있지 않은가. 정치적 이해를 놓고 정쟁을 벌이느라 민생 현안 처리가 뒷전으로 밀리는 게 한국정치의 가장 큰 고질이었다. 부디 여야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주 대화하면서 선의의 정책경쟁을 벌이는 관행을 쌓아나가기 바란다.
  •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

    지방세 비과세·감면제도가 축소되고, 현재 16종인 지방세 세목은 9개로 통·폐합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지방세법이 지방세기본법·지방세법·지방세특례제한법 등 3개 법으로 나뉜다. 이중 지방세특례제한법에서는 지방세 비과세·감면제도를 항목별로 폐지 또는 축소할 계획이다. 이는 지방세 비과세·감면액 규모가 지난해 기준 11조 3012억원으로, 전체 지방세 징수액 42조 8519억원의 20.9%를 차지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로 실효성이 낮거나, 정책 목표가 달성된 비과세·감면 조항, 보조금 등으로 중복지원되는 조항, 동종·유사 업종간 형평성이 떨어지는 조항 등에 대해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가유공자, 장애인, 농어민, 서민, 중소기업, 지역경제 활성화, 국민생활 안정 등을 위한 비과세·감면 조항은 연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편안은 지방세 중 도축세와 농업소득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취득세와 등록세를 취득세로, 재산세와 도시계획세를 재산세로, 자동차세와 주행세를 자동차세로 각각 통합하는 등 현재 16개 세목을 9개로 축소한다. 그러나 도축세·농업소득세를 제외한 통합되는 세목은 세율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납부하는 세액에는 변함이 없다. 주민세와 재산세 등에 부가되는 지방교육세도 통합하되, 지방 교육재정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현행 규모와 같은 수준으로 교육비특별회계를 통해 보전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세인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등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가 도입될 경우, 지방세 세목을 9개에서 7개로 간소화하는 2단계 세제 개편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종부세 완화안 완화안된 갈등

    종부세 완화안 완화안된 갈등

    한나라당은 25일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포함한 정부의 종부세 완화안에 대해 ‘선 수용, 후 조정’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지도부의 ‘선 수용 후 조정’ 방침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해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한 뒤 다시 의총을 열어 추인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부세 완화 시기 방법 내용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종부세 완화 입장은 대선 공약이고 완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난번 모 일간지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종부세 완화 찬성 92%)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이 제출한 설문지의 의견을 다 봤다.”면서 “이를 전부 취합해 내일 최고위에서 당론을 정하도록 위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책위가 이날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 수렴 결과, 전체 의원 172명 중 162명이 응답한 가운데 ‘정부안 수용 후 조정’이 65%,‘정부안 수용 거부’가 35%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지방보조금 삭감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금년에 종부세가 덜 걷히는 데 대한 지방 보조금을 주기 위해 2조 2000억원 정도를 예산으로 책정해 놨다.”면서 “종부세 완화로 인해 재산세가 오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원안 추진’을 천명한 상황이니만큼 국정 추동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일단 ‘협력모드’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당이 청와대와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선 수용 후 조정’ 방침을 수용한 것은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종부세 완화’와 관련한 당·정·청간 불협화음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권내 혼란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종부세 완화가 당내 이견으로 좌초될 경우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초기에 밝혔던 ‘참여정부의 반시장·반기업 정책 개혁’ 기조를 스스로 부정하는 모양새가 돼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총 발표자로 나선 조해진·김충환·정옥임·신지호·현경병·백성운·안상수·주성영·유일호·전여옥 의원 등은 ‘선 수용, 후 조정’ 방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권영진·현기환·김성식 의원 등 한나라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 출신들은 종부세 완화안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한편 급격한 민심 이반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의 책임 논란도 불거졌다. 권영진 의원은 “국민 과반수가 반대하는데 대통령이 앞장서서 종부세 완화안 통과를 지시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청와대 참모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기고] ‘종부세 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기고] ‘종부세 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가난뱅이의 쌀독을 축내 부자들의 곳간을 채우려는 것이다.” “아니다. 징벌적 과세로 완화·폐지되어야 한다.” 최근 정부가 종부세 완화를 추진하자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유세 부담의 불공정성을 바로잡고, 부동산 가격의 안정 도모와 지방재정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2005년에 도입된 종부세는 부동산 투기 광풍을 잠재우는 수단으로 정책적 효과가 컸다. 그러나 이번 종부세 완화 조치의 내용을 보면 적용 대상을 기존 6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 조정하고 세율을 낮추겠다고 한다. 이는 부동산의 과다보유 및 부동산 투기억제의 수단, 불합리한 세제 개편 등 당초 종부세의 도입 취지에서 벗어났다. 사실상 폐지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종부세 시행 이후 ‘세금 폭탄’ 논란이 있었고,1가구 1주택의 장기 소유자와 은퇴한 고령자에게 세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항간에는 종부세가 징벌적 제재로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종부세는 고소득자의 책임적 과세이며, 부동산 과다 보유에 대한 정책적 과세이기 때문이다. 이번 종부세 완화 발표로 부동산 투기 재연이 우려된다. 안정세로 접어든 부동산시장을 다시 부추기는 정책으로 질타를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물론 이번 조치가 과도한 부동산세금 규제를 풀어 정상화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국민은 극소수다. 수혜 가구는 총 28만 5713가구로 이 가운데 98%가 수도권에 산다. 또 이들 중 31%(8만 6398가구)가 서울 강남권이다. 이처럼 종부세 수혜가 강남3구에 집중되다 보니 서민보다 부동산 보유 부유층에 혜택을 준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게다가 정부는 종부세를 이명박 정권 임기 내에 완전 폐기하고 재산세로 통합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줄어드는 세수를 보충하기 위해 결국 재산세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민들에게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넘기는 꼴이다. 관련법 개정으로 종부세 완화가 현실화되면 서울 강남·북 자치구간, 수도권과 지방간의 불균형은 지속될 것이다.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더 심화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사실 주택시장 한파 등 부동산경기 침체의 원인은 세금 때문이 아니라 금용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 주택시장의 외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종부세 완화가 아니라 규제를 풀어 개발 비용의 상승을 완화시켜야 한다. 건축경기 및 공급 확대로 집값 안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기 예방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원 배분의 정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1주택 소유의 고령자인 60세 이상에 대한 공제 혜택이라든가 일부 불합리하게 적용받는 사람들에 대한 기술적인 미세 조정은 몰라도 종부세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조세의 목적이 재정 확보와 자원 재분배, 경기 조절 등 정책수단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때 조세 정의 관점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없는 이번 종부세 완화 조치는 마땅히 재고해야 한다. 특히 현재 취·등록세 세율을 인하한 마당에 종부세까지 완화하게 되면 지자체 세수 확보의 대안은 어떻게 찾는다는 말인가. 자칫 종부세 완화가 부자들을 위한 수혜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만큼 광범위한 여론수렴 과정과 논의를 통해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기를 바란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사설] 재산세 늘릴 계획 없다는 말 믿을 수 있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따른 재산세 인상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종부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재산세에 통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재산세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어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기왕에 재산세를 부담하고 있던 계층의 부담을 더 늘릴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종부세는 재산세로 전환하고 따라서 종부세 제도는 폐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발언을 과연 믿어도 되는 건지, 솔직히 의문이 간다. 정부는 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과표 산정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에서 공정시장 가액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공시가격의 80% 수준 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변할 경우 상·하 20%포인트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과세 표준은 공시가격의 60∼100%가 된다. 최저 60%를 적용한다고 해도 세율을 낮추지 않는 이상 현재의 55%보다 높게 된다. 종부세 개편으로 2조 2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지자체 재원이 부족해지는데,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방안도 없다. 그러니 세원 확충을 위해 재산세율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참여정부 때도 재산세율을 높이려다가 지자체의 반발로 국세인 종부세를 도입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재산세를 손질할 경우 1700만 주택 보유자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차선책을 동원한 셈이다. 정부는 재산세가 종부세에 비해 조세 저항이 훨씬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종부세 개편 이후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조세 원칙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부터 제시하기 바란다.
  • [종부세 개편안 논란] 당·정 찬반양론 팽팽

    [종부세 개편안 논란] 당·정 찬반양론 팽팽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정책토론회를 열어 전날 의총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던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을 놓고 격론을 이어갔다. 당내에선 전날에 이어 이날도 종부세 개편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했지만 종부세 개편이라는 큰 틀의 원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합리적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종부세 개편안 내용을 수정하기보다는 여론 설득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주말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과세기준 현행 유지론 확산 한나라당에선 정부안을 그대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주장과 비판 여론을 감안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특히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올릴 경우,‘부자들을 위한 정당’이라는 비난과 함께 가뜩이나 민생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는 게 현행 유지론의 주된 근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토론회에 앞서 “종부세는 가진 사람 것 빼앗아서 못 가진 사람 나눠주는 대표적인 좌파 법안으로 세법상 없어져야 할 법안인데, 이를 지방세와 연계시켜 놓아서 다시 고치려 하니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싸움, 중앙과 지방의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현실이 그렇다 보니 개편 내용에 대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입법예고안 중 과세기준을 9억원에서 현행 6억원으로 내리는 방안과 관련,“당내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의총에서 반대론을 편 김성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서민경제는 파탄 직전에 와 있는데 종부세를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했다는 내용이 먹혀들리가 없다.”며 거듭 반대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들에 대한 무기명 여론조사를 실시해 25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한 뒤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입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 “당서 수정 요구땐 융통성 있게 대처” 정부는 종부세 개편안 수정보다는 여론 설득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일단 개편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야당 및 시민단체 설득 및 홍보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의원총회 등을 통해 구체적 수정 요구를 해올 경우 융통성 있게 대처할 방침”이라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정부 다른 관계자도 “수정이 필요하다면 종부세 부과기준과 세율 가운데 한 쪽만 손질하는 것이 정책적 효과나 모양새 측면에서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전문가들은 종부세 개편의 정책적 취지를 살리고 민심이반 우려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세기준은 원안대로 가져가되 세율을 높이는 등 기술적 방법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원안대로 가되 세율 높이는 방법 찾아야”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안정 측면에서는 종부세 부과기준은 원안대로 9억원으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개편안대로 세율을 0.5∼1%로 낮추지 말고 현행대로 1∼3%를 유지하는 것이 시장 여파도 차단하고 과세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당초 재정부가 추진하다 한나라당의 반대로 개편안에서 빠진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의 경우 종부세 취지와 상충되는 데다 과세 형평성도 해칠 수 있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박 교수는 주문했다. 박명호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종부세 최저세율이 원안보다 높은 0.75% 수준까지 높아져 재산세 최저세율과 같은 수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면서 “정치적 고려가 아닌 실효세율 차원에서 본다면 종부세 부과기준의 6억원 유지 또는 7억∼8억원의 중간단계를 거치는 절충안 등은 크게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당·청 종부세 충돌

    정부와 청와대가 24일 거센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개편안을 입법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여권 내부에서도 상충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를 감안,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는 방침이지만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대두돼 조율 과정에서 수정 폭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또 종부세율 인하와 60세 이상 1주택 보유 고령자 종부세액 감면 등은 정부의 입법 예고안대로 추진하고,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던 종부세 과표적용률(80%)을 낮추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종부세 개편안은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라 잘못된 세금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종부세 개편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의 주안점은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에 있다.”고 언급,‘부자를 위한 정권’이라는 야당의 비난을 반박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자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원안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그러나 “나중에 수정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정부가 탄력적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개편을 확고히 추진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글자 하나도 못 고친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부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종부세 세제 자체는 잘못됐고 앞으로 재산세와 통합해 폐지하는 것이 맞지만 서민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정·청은 종부세 개편 입법예고안 수정 방안에 대한 물밑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연 데 이어 25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한 뒤 이번 주말께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달 2일 국무회의에서 수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진경호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종부세 개편안 논란] 종부세 주도 인사들의 辯

    종합부동산세 개편을 놓고 정치권과 정부를 비롯한 온 나라가 격론에 휩싸인 가운데 종부세 입법을 주도한 인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2003년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종부세 제정의 기틀을 닦았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24일 “수십년간 경제성장 과정에서 축적된 높은 주택가격과 이를 이용한 투기관행이 경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기에 이르렀고 종부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10% 수준에 불과한 보유세는 높이고 지나치게 높은 거래세는 낮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를 의식해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가 나서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종부세 과세대상의 3분의1이 집을 3채 이상 갖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내야 할 세금은 깎아주면서 그로 인한 세수부족을 메우기 위해 1700만 모든 주택보유자가 내는 재산세를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행 종부세 골격을 유지해야 하며 그 대신 등록·취득·양도세 등 거래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종부세 도입에 관여했던 전직 관료도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서는 양도소득세 부과만으로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보유세의 일환으로 종부세를 도입한 것”이라면서 “서울 강남 등 고가주택은 소유자의 노력보다는 정부의 인프라 구축 등에 의해 혜택을 본 만큼 적절한 과세는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종부세 대신 재산세를 높이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재산세율 상향은 지방자치단체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어 실현가능한 대안으로 종부세를 국세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종부세의 세율이 미국 등에 비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를 수정하려면 과세표준이나 세율조정 가운데 한 곳만 고쳐야지 두 곳 모두 손질하면 사실상 폐지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종부세 도입 당시 정부와 함께 법안을 다듬었던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종부세 개편의 후유증은 1∼2년 뒤 부동산 투기 광풍이라는 엄청난 후폭풍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종부세가 도입된 지 2년밖에 안 됐고 2017년까지 장기 로드맵이 마련돼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가 감세 철학을 앞세워 부유층을 위한 종부세 무력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국민에게 전파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여파로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투기에 따른 집값 폭등 등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주병철 김태균 이영표기자 bcjoo@seoul.co.kr
  • [종부세 개편안 논란] 경제학자들 종부세 완화 엇갈린 견해

    [종부세 개편안 논란] 경제학자들 종부세 완화 엇갈린 견해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린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종부세가 징벌적 요소가 강하고 주택가격 상승 억제의 효과 역시 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부유층이 아닌 저소득층에 대한 감세 효과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소비진작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고, 정부와 여당은 종부세 완화보다는 월가발(發) 금융위기에 어떤 대비책을 세울 것인가에 전력해야 한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세금으로 부동산 잡는 나라 어디에도 없어 건국대 부동산학과 손재영 교수는 “10억원의 집을 5억원 빚을 내 산 사람과 온전히 제 돈을 내고 산 사람은 능력이 다른데도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면서 “돈 많은 소수에게만 세금을 많이 내게 하려면 재벌들에게 돈을 걷는 게 제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는 취득세나 등록세 등을 다 합치면 미국 등보다 보유세를 더 많이 걷고 있는 만큼, 소득세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주대 경제학과 현진권 교수도 “참여정부 때 종부세를 도입한 뒤 집값이 더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부세와 집값은 무관하고, 부동산을 세금으로 잡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당초 종부세의 취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누진 구조로 돼 있는 재산세의 세율을 조정하면 종부세 없이도 현재 수준의 세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세가 아닌 금융위기 대처에 전력해야 반면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10만원을 소비 성향이 낮은 부유층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이들에게 주는 게 더 효과적인 만큼 종부세 완화에 따른 소비진작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부유층의 종부세 부담을 재산세 등으로 서민에게 옮기는 게 형평성이라는 조세 원칙에 맞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교수는 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합의라는 절차를 거친 종부세를 폐지하자는 것은 균형발전을 포기하자는 뜻”이라면서 “무조건적인 감세 이데올로기가 종부세 폐지로 나타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도 “강만수 재정부장관이 언급한 대로 지금은 미국 금융혼란에 따른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종부세를 없애는 데 골몰할 게 아니라 100년 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금융위기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 불어닥쳤을 때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재산세 높이고 보유세 인하시기 늦춰야 절충적인 의견도 있다. 한양대 경제학과 이영 교수는 “종부세가 왜곡적인 세금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현 정부의 각종 감세안 규모는 11조원 정도로 작은 규모가 아니다.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조정하는 것은 한두 해 늦추는 것과 함께 보유세를 낮추는 대신 높은 개인 소득세율을 유지하고 재산세의 높은 세율을 더 상향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靑 “종부세 인기에 영합안해”

    靑 “종부세 인기에 영합안해”

    정부와 청와대가 종합부동산세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다.”라고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는 이례적으로 3시간을 넘게 이어졌다. 주요 의제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 대한 논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번 개편안은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라 잘못된 세금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부자 감세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1%를 위한 감세라고 주장하는데 잘못된 징벌적 과세로 인해 단 한명의 피해자라도 있다면 바로잡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면서 “무조건 부자를 위한 감세라고 공격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여론몰이나 인기에 영합해 소위 배아픈 병을 고치겠다는 포퓰리즘으로는 선진국에 들어갈 수 없다. 다소 인기가 없더라도 옳은 방향과 정책이라면 원칙과 정도에 따라 궂은일도 마자하지 않아야 하는 게 정부와 여당의 임무이자 역할”이라면서 개편안에 반대하는 야당과 여당 일부세력을 공격했다. 종부세 경감이 재산세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세수 부족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강구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도 효율적이고 작은 정부를 만드는 정부 방침에 호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전하는 쪽으로 노력하지만 스스로 절감 노력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우선 정부 원안을 제출, 원안대로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당 일각에서 종부세 부과기준을 조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이 대변인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미세조정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국회의 몫”이라고 밝혀 일부 수정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종부세 법안이 당장 통과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국회 상임위와 법사위 등 거쳐야 할 절차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종부세 완화 부담 서민에 전가 안돼야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9억원으로 올리고 세율을 낮추는 정부의 개편안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부동산 부자의 세 부담을 덜어주려는 ‘역주행 발상’이라며 정부안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재산세를 올리지 않겠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종부세 완화는 이념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과세기준을 현행대로 6억원을 유지하되 종부세 완화와 재산세로의 일원화를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 중재안도 나오고 있다. 종부세는 도입 당시부터 소수의 부유층을 겨냥한 징벌적 성격이 강한 사회주의식 세제였다. 가진 자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나눠갖자고 한 만큼 국민의 절대 다수는 찬성할 수밖에 없는 제도였던 셈이다. 따라서 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서민들이 더 부담하거나 서민들에게 돌아갈 ‘파이’는 줄어들게 된다. 노무현 정부가 ‘헌법보다 바꾸기 힘든 세제’라고 장담했던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는 재산세를 올리지 않고 세목 조정이나 세출구조 개혁을 통해 지자체 교부재원을 확보하겠다지만 말장난에 불과하다. 복지 지출이 줄어들거나 ‘공정시장가액’이라는 과세기준 변경을 통해 집 가진 모든 사람의 재산세를 올릴 게 뻔한 것이다. 우리가 잘못된 조세체계를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종부세 완화에 찬성하면서 동시에 서민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할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종부세가 거센 조세저항에 부딪힌 이유는 특정계층에만 과도한 세금을 급격히 올렸기 때문이다. 지금의 종부세 완화는 반대의 경우로 볼 수 있다. 일시에 종부세를 유명무실화하려니 저항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종부세 완화에 앞서 지역균형 재원마련과 재산세 개편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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