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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자 취임준비 도와 드립니다”

    ‘당선자 사무실은 청사 밖에, 공무원·관용차 사용 자제, 임기말 단체장 인·허가, 인사 금지….’ 6·2 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7월1일 출범하는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지원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초선 기초 자치단체장 당선자를 위한 포럼도 운영한다. 이달 중 ‘시·군·구청장 직무 가이드’도 발간한다. 단체장이 바뀐 곳이 중점 대상이다. 2일 행안부와 광역·기초 지자체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달 각 지자체에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수지원단 구성과 운영에 관한 매뉴얼을 작성·배포했다. 단체장이 바뀐 경우 당선자가 취임 전 주요 업무를 파악하고 현 단체장의 부적절한 행정처리를 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체적 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강제 지침이 아니라 당선자와 함께 일해야 하는 공무원이 당선자를 위해 어떻게 업무를 해야 하는지 조언하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계·인수 매뉴얼에 따르면 자치단체의 기획관리실장 등은 선거 결과 공표 후 당선자를 방문, 기본사항을 보고·협의하게 된다. 당선자가 요청하는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설명하는 채널도 마련된다. 행안부는 당선자에게 업무 인수에 필요한 사무실과 집기 등을 제공하되 사무실은 지자체 청사가 아닌 청소년회관, 문화회관 등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건물에 마련하도록 했다. 한 건물에 현 지자체장과 당선자가 함께 근무해업무 혼선이 발생하고 비난이나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여지를 막아보자는 취지다. 관용차나 업무추진비 제공, 지자체 소속 공무원을 보좌 인력으로 지원하는 것은 자제하도록 했다. 특히 관용차는 사고가 나면 책임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당선자는 신분이 지자체장으로 바뀜에 따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 겸직신고 등의 절차도 알려주도록 했다.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 즉 3일부터 7월1일까지 28일 동안 현 단체장의 부적절한 행정처리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잔여 임기 동안 승진이나 전보 등 대규모 인사, 부당한 인·허가, 선심성 사업 및 예산집행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행안부가 나서서 지도·감독할 방침이다. 사무 인수인계 지연도 종종 나타나는 문제다. 전임 단체장은 잘못이나 실적 부진을 숨기기 위해, 당선자는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서로 인수인계를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방자치법시행령’에 따르면 서류 및 장부의 목록, 예산·회계의 수지현계표 및 잔고증명 등에 인계자, 인수자 및 입회인이 각각 기명·날인해야 한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수요 조사를 거쳐 당선자 비전리더십포럼을 17일 하루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민선 단체장의 역할과 과제, 지방자치단체장의 시테크 전략, 4기 자치단체장의 강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광역·기초의 선출직 지방의원에 대한 교육도 예정돼 있다. 전경하 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MB “주택은 주거목적” 무색케 한 고위공직자들

    MB “주택은 주거목적” 무색케 한 고위공직자들

     이명박정부의 고위공직자들은 평균 2채에 가까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직자들은 4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었다.지난 17일 이 대통령이 강조한 “주택은 주거 목적이 돼야 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27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2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등록’을 바탕으로 총리실과 감사원, 행정부 장·차관 48명의 주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4채의 주택을 보유(평균 1.8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가 55채로 가장 많았고 연립주택·다세대·근린생활시설(16채), 단독주택(7채), 오피스텔(6채)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은 아파트(분양권 포함), 단독주택, 연립주택, 다세대(다가구)주택, 빌라, 복합시설(근린생활시설 포함), 오피스텔 등이 포함됐으며 빌딩과 상가, 사무실은 제외됐다. 또 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주택만 포함시켰고, 자녀나 부모의 주택은 넣지 않았다. 공동명의 주택은 1채로 계산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서울 목동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1채씩, 전남에 단독주택 2채를 소유해 총 4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도 서울 서초동에 아파트 2채, 제주도에 근린생활시설 2채를 보유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서울 압구정동과 수송동에 각각 아파트 1채씩과 청담동에 근린생활시설, 용인에 연립주택을 1채씩 가지고 있었다.  청와대의 경우 이 대통령을 포함한 비서관 이상 48명은 모두 64채를 보유(평균 1.4채), 행정부의 평균 주택보유 숫자보다는 적었다. 손교명 정무2비서관이 서울 개포동과 경기도 과천에 아파트 1채씩과 경기도 용인에 단독주택 1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오피스텔 1채를 가지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에 단독주택 1채만 보유했다.  한편 우리나라 평균 주택보유 숫자는 2005년 기준 1.2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77만 세대 가운데 917만 세대가 주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 세대 중 91%가 1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주택보유 숫자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주례연설에서 “주택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주거 목적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거주목적의 주택이라면 일반적으로 ‘1가구 1주택’을 뜻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일부 공직자들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주택 개념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노기덕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은 취지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실천적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 장관이 소유한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실거주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단독주택 2채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사실상의 폐가 1채와 가족 공동소유의 작은 단독주택(지분 2.19㎡)”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고위직 재산 줄면 서민은 오죽하겠나

    어제 공개된 재산변동 등록의무 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내역에 따르면 경제 위기의 여파와 부동산·금융 시장의 기상도에 따라 재테크의 명암은 갈렸다. 지난해는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의 하락 여파로 입법·사법·행정부 고위 공직자 43%의 재산이 줄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이 이 정도 줄었으니 서민들의 사정은 오죽했겠는지를 헤아려보는 게 공직자가 견지해야 할 자세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서민생활이 점점 팍팍해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회·대법원·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 2273명의 재산변동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본인과 직계가족의 재산총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공직자는 986명(43.4%)이었다. 주식과 예금 등으로 자산을 관리한 공직자들은 재산이 늘었다. 재테크를 잘 했다는 얘기도 된다. 합법적인 재산증식은 법률적·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 다만 재산이 늘었다고 해도 경제난에 고통받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한철 서울 동부지청장이 시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위해 기부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고위공직 사회에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공직자윤리법이 부정한 재산 증식을 막고 직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위 공직자의 재산을 등록·공개하고, 형성과정·변동에 대해 소명하도록 한 취지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과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의문도 여전히 제기된다. 공직자윤리법은 지난해 2월 성실등록 의무를 강화하도록 개정됐지만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신고 자체가 정확하게 이루어졌는지 엄격히 따질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철저한 심사가 등록, 공개제도의 실효성을 좌우한다. 제도의 맹점 때문인지 수상쩍게 재산을 늘린 공직자가 사법처리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지 않은가. 직계 존비속 재산 고지거부율이 국회의원(35.6→36.5%), 행정부 공직자(15→16.4%) 모두 점증하는 것도 개선해야 한다. 공직자 재산등록제의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고지거부율을 낮추는 등 제도적 보완 작업도 병행해 주기를 다시 촉구한다.
  • 공직재산 3억이상 누락땐 제재

    공직재산 3억이상 누락땐 제재

    공무원이 실수 또는 고의로 재산등록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할 경우 가해지는 처분이 지금보다 엄격해진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1일 ‘2010년도 재산심사처분 기준’을 마련하고 중앙부처 및 각 행정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5억 이상에서… 제재 강화 새 기준은 공무원이 잘못 신고해 누락된 재산액(신고재산과 실제 보유재산의 차이)이 3억원 이상이면, 징계의결요청 또는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누락액이 5억원 이상일 때만 제재했었다. 또 금융이나 부동산 조회를 해도 확인이 어려운 ‘비조회성’ 재산에 대한 처분 기준을 신설하고, 잘못 신고한 비조회성 재산이 1억원 이상이면 가장 무거운 처분인 징계의결 요청 또는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비조회성 재산은 현금과 개인 채권·채무, 차명재산, 비상장주식 등 해당 공직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려운 재산이다. 위원회는 공무원 재산심사를 할 때 지금까지는 누락된 신고액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심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산이 형성된 출처나 취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을 늘렸는지 등도 살피겠다는 것이다. ●위법하게 재산 늘리는 사례 줄 듯 위원회는 심사결과 부적절한 사항이나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경고 및 시정 요구, 과태료 부과,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청 등 엄정 조치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한 공직자는 법무부, 국세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공무원들이 과거와 달리 ‘재산등록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자신들의 재산 정보를 얻고 있고, 실수로 재산을 잘못 신고할 가능성도 크게 줄었기 때문에 규정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심사를 실시하면 공무원이 부당하거나 위법하게 재산을 늘리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오는 31일 장·차관과 1급 공무원, 시·도지사, 광역위원, 교육감, 교육위원 등 총 1851명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교장 재산목록 따지는 현실 부끄럽지 않나

    초·중·고 학교장이 의무적으로 재산등록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국·공립 초·중·고교 교장을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 통보했다. 교육비리 근절에 범정부 차원의 단호한 입장이 거듭 나온 데다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입법 절차에 들어갔다니 학교장 재산등록은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 9400여 학교장은 자신은 물론 배우자, 자녀의 재산형성과 내역을 낱낱이 신고해야 한다. 일선학교의 최고 수장이 사정 감시의 대상이 된 꼴이다. 끝모를 비리로 얼룩진 우리 교육계가 자초한 비극인 것 같아 안타깝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조처를 놓고 학교행정의 공정성 확보와 학교장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막기 위해서라고 분명히 밝혔다. 최근 잇따른 교육계 비리의 중심에 여지없이 학교장이 있음을 확인한 결과일 것이다. 학교장은 교원지휘권은 물론 학교재정 운용과 관련해 비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그동안 주어진 권한에 비해 견제장치와 책임성은 형편없이 낮았음을 부인키 어렵다. 지난 국정감사 결과만 보더라도 권한과 책임의 뒤틀림은 지나칠 정도이다. 3년간 교원의 2.3% 정도인 학교장 징계가 전체 징계의 10.7%나 되고 뇌물·횡령 등 부패 관련 징계에선 교장이 무려 33.3%를 차지했다지 않은가. 학교장 재산신고제는 선진국에서조차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조치다. 비리와 일탈의 인사를 넘어 교육에 충실한 애꿎은 학교장까지 손가락질 당할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재산등록제를 반대하기엔 근래의 비리 양상이 너무 심하다. 정부가 교육비리 근절책으로 시·도교육감 인사·재정권을 대폭 줄여 학교·학교장에게 이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마당이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서 교육뿐만 아니라 공직의 사표를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교장도 이르면 내년 재산등록

    이르면 내년부터 모든 국·공립 초등·중·고등학교 학교장들도 공직자처럼 재산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할 전망이다. 학교장은 모두 9400여명에 이른다.<서울신문 2월25일자 16면>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학교장 재산등록 의무화 방안’을 마련, 교육과학기술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학교행정의 공정성 확보와 학교장들의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다. 지금까지는 교육 공무원 가운데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4급 이상 또는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공무원에 상당하는 직위에 임명된 장학관과 교육연구관만 재산을 신고, 등록해 왔다. 권익위 관계자는 “학교장은 교육과정 편성·운영권, 교사초빙권, 전입요청권, 전보유예 요청권 등 교원 인사권은 물론 학교재정 운용의 자율성도 갖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책임성을 확보하는 장치는 미흡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교장 재산등록 대상자 포함 추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교육비리 척결의 선봉에 나섰다. 교육비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이르면 내년부터 일선 학교장들을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비리 척결을 강조한 바로 다음날 이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 위원장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여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권익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인사·재정 등 교육청 비리에 대해 점검 전담팀을 구성해서 과감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외부에 천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5명의 교육비리 전담팀을 구성하고 4월 중으로 장학사 등 교원 인사와 학교 급식 납품 체계 등에 대해 제도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장학사 선발 과정, 비리자들에 대한 처벌 강도 적정성, 일선 교사들의 인사 경로 공정성, 투명성 보장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선안에는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장들을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에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4급 이상 교육 공무원들만 재산 등록 의무 대상자로 돼 있어 학교장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공직자윤리위를 국민권익위로 넘겨라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재산등록 대상 공직자 17만명의 재산 형성과정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재산등록 때 누락한 재산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정도였으나, 앞으로는 재산이 늘어나게 된 경위까지도 들여다보고 부정축재 여부를 가리겠다는 얘기다. 공직자들이 개발 정보나 기업 정보 등을 미리 입수해 재산을 늘렸는지도 살핀다고 한다. 공직자 재산형성 과정 검증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한다. 1981년 공직자윤리법이 제정된 뒤로 30년이 흘렀건만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는 그동안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행정부처의 경우 매년 수백명의 재산누락 사실이 적발됐으나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실질적인 징계조치로 이어진 경우는 극히 일부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는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http://www.peti.go.kr)을 이용하면 재산형성과정 검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각 공직자의 등록재산을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으로, 매년 신고사항을 국세청과 금융기관, 건강보험공단 등의 금융자료와 비교분석해 소득탈루 여부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과연 행안부 윤리담당관실의 적은 인력으로, 특히 계좌추적권이나 수사권도 없는 상황에서 무슨 수단으로 실질적인 검증을 해 나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공직자 사정 업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사정활동 강화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토착비리에서 보듯 공직부패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사정활동이 아니고는 줄여 나가기가 어렵다. 감사원은 직무감사에 머물고, 국민권익위는 앉아서 비리신고만 기다리고, 행안부는 재산등록 신고만 받고 있어서는 효과적인 공직비리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해 말 권익위가 계좌추적권과 공직자의 병역과 전과, 납세, 재산등록 등에 대한 자료요구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국민권익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가 야당의 반발로 무산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당장 공직사정 업무의 일원화가 어렵다면 행안부 공직자윤리위의 재산등록업무라도 국민권익위와 통합해 지속적인 감시활동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공직자 재산 형성과정도 검증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재산등록을 해야 하는 공직자의 재산내역 신고를 받을 때 재산 형성과정도 검증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은 재산 신고 접수 시 누락사항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재산형성 및 변동과정을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도입한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http://www.peti.go.kr)을 이용하면 공무원의 재산 형성과정 등도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행정부 소속 공무원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조만간 곧바로 검증작업을 시작하고, 입법부와 사법부 공무원은 담당기관에 협조 공문 등을 보내 검증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재산등록 대상자 가운데 1급 이상 고위공무원과 선출직 및 정무직 공직자 5300여명은 우선으로 검증작업을 벌여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검증작업은 소득에 비해 재산이 많이 늘어난 사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신규 취득 재산도 재원이 어디서 마련됐는지 파악한다. 또 공무원이나 지방의원 등이 업무 처리과정에서 입수한 정보를 활용해 토지나 주식 등을 구입하거나 뇌물·탈세로 부당하게 재산을 증식한 경우가 있는지 확인한다. 현재 재산등록을 해야 하는 공무원은 행정부 10만 6000여명, 입법부 1300여명, 대법원 3700명, 지방자치단체 5만 5000여명 등 17만 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3월2일까지 재산 변동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공기업 선진화와 LH출범 100일/이지송 LH 사장

    [기고] 공기업 선진화와 LH출범 100일/이지송 LH 사장

    8일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탄생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자산규모에서 단일기업으로 국내 1위이자 국민 삶의 터전과 보금자리를 만드는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LH의 성공 여부는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통합 100일을 맞은 LH 최고경영자(CEO)로서 무거운 책무를 느끼며 문제인식과 함께 희망의 백일떡을 국민들과 나누고자 한다. 지난 100일은 LH의 현안을 진단하고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여정이었다. 필자는 사장으로 내정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갔다. 민간기업 CEO로서의 경험상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휴일도 반납한 채 7000여 직원을 일일이 만나면서 공사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답을 구했다. 주말마다 자장면과 김밥 냄새 진동하는 사무실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은 가장 큰 자산이다. 덕분에 김밥 CEO, 스킨십 경영의 대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고 이제는 LH가 나아갈 길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우선, 가장 큰 문제인 자금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자구노력과 사업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 LH의 금융부채가 72조원에 이르지만 추정 자산가치는 약 153조원으로 장기적인 부채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향후 3~4년간 사업이 집중되다 보니 단기 유동성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때문에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자구노력을 단행해야만 한다. 18조원에 이르는 미처분 매각 자산과 본사를 포함한 전국의 사옥 매각, 경비 삭감 등 긴축 경영을 강행하고 있다. ‘선(先) 재무안정 후(後) 사업추진’의 틀에서 ‘수요 없는 곳에 사업 없다.’는 대원칙을 천명하고 원가와 자금 관리를 대폭 강화한 뒤 프로젝트별 사업성을 높이고 있다. 둘째,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다. 조직 슬림화를 위해 정원의 24%를 임금피크제, 명예퇴직 등 방식으로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조직도 현장 중심으로 대폭 개편하고 조만간 본사 인력의 20% 이상을 현장으로 배치시켜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셋째, 출신기관별 갈등의 골을 메우고 화학적 통합을 완성하는 것이다. 조직융합 100일 작전 등 스킨십 융합을 집중 전개하고 있으며, 성과 중심의 인사와 상하좌우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 진정한 통합을 이룰 것이다. 노사관계에도 대화와 양보로 비합리적인 단체협약을 고치고 노사 상생의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를 정립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땅장사, 집장사의 오명을 벗고 ‘클린 LH’를 만들려고 한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지수 9.0 이상을 목표로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재산등록대상을 1급까지 확대하는 등 청렴제도를 대폭 강화했다. 새해를 맞아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라는 의미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 경영 화두로 삼았다. LH는 어떠한 난관도 반드시 극복해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다. 꿈과 희망을 주는 공기업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 [메트로플러스] 경기 공무원 161명 허위재산신고

    경기도는 2008년 재산등록 공개대상자 중 허위로 재산신고를 한 공무원 161명에 대해 경고 등의 조치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공직자윤리법시행령’에 따라 재산등록이 의무화된 행정 및 소방공무원은 지난해 12월31일 현재 모두 3105명으로 이들 중 290명의 재산신고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 가운데 재산누락사실이 확인된 69명에 대해 경고 및 시정조치를 했고 90명에게 보완명령을 내렸다. 또 고의적인 누락 사실이 확인된 2명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 “권익위 독립기구 개편후 공수처권한 줘야”

    “권익위 독립기구 개편후 공수처권한 줘야”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법률개정을 통해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와 유사한 권한을 가지려고 하는 가운데 권익위가 국무총리실이나 대통령 직속기관인 상태에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익위와 대한변호사협회,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7일 권익위 대강당에서 ‘공직자 윤리의식 제고 및 부패방지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공직사회 부패를 척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지문 투명사회운동본부 정책실장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공수처 설치가 필수적이지만 지금의 권익위에 역할을 맡기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익위가 국무총리실이나 대통령 직속 기구인 상태에서는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여당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이 조사 결과를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실장은 “권익위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헌법재판소 같은 독립기구로 개편한 뒤 공수처 권한을 주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인 권익위는 최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만들어 대통령 산하로 소속을 바꾸고 계좌추적권 등을 갖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공수처 설치 외에 현행 공직자 재산등록 및 공개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는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공무원이 재산공개를 할 때 재산 목록뿐 아니라 재산 형성 및 취득과정, 자금원 등도 밝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남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기업 이사나 정부투자기관 자회사 임원들이 업무 수행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재산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데도 이들이 재산공개 대상자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또 현행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에서는 공무원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재산을 숨길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공무원이 ‘스폰서’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건네받은 금품이나 향응도 뇌물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재오 권익위 위원장은 “올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우리나라 부패인식지수(CPI)는 세계 15위권이라는 경제력 규모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만큼 국가 청렴도 제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권익위, 금융거래정보 요구권 추진

    국민권익위원회가 고위공직자의 부패 조사를 위한 금융거래정보 제출 요구권을 갖는 것 등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익위는 25일 공공기관 및 공직자의 청렴도를 평가하기 위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공기관 및 공직자의 청렴도를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병역, 출입국, 국적, 범죄경력, 부동산 거래, 납세, 재산등록, 징계 등에 대한 자료도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 부패 행위 신고의 경우 내용 확인을 위해 금융기관에 금융거래정보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며, 금융기관은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그동안 신고자의 진술에 의존해 왔던 부패행위 신고사건 처리와 관련, 피신고자에 대한 사실 확인 기능을 명문화했다. 위원장이 필요한 경우 국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소관사무에 관해 국무총리에게 의안 제출을 건의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국민권익 보호와 부패방지 및 행정심판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사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거래정보 제출 요구권 등 입법예고한 대로 이뤄질 경우 권익위의 파워는 더 세지게 된다. 권익위는 또 현재 국무총리 소속으로 돼 있으나 대통령 소속으로 바꾸는 것도 추진키로 했다. 권익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직자 친족재산 고지 거부 2만명 감소

    올해 공직자 재산등록자 가운데 직계 가족 등 친족의 고지거부자는 5만 6000여명으로 3년 전보다 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형성 과정 사전심사 영향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고지거부자에 대한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지거부 신고대상자 32만 6006명 가운데 고지거부 친족은 전체 17.3%인 5만 6319명으로 2007년 조사 때(전체 26%)보다 2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고지거부자는 그해 1월 기준 신고대상자 29만 2935명 가운데 7만 6423명으로 고지거부율이 26%에 달했다. 고지거부 대상자는 전체 공직자 재산등록자의 부모·자녀 등 직계존비속 가운데 독립생계 능력이 없는 등 피부양자가 아닌 자에 대해 고지거부를 허가해 주고 있다. 여기서 고지거부율은 재산등록자의 친족 가운데 고지를 거부한 친족의 비율을 의미한다.이처럼 고지거부자 수가 줄어든 데는 2007년 7월 시행된 사전심사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심사제는 재산등록을 하기 전에 고지거부 충족 여부를 사전에 살펴서 재산등록에서 제외시켜 주는 제도다. 행안부는 재산등록 의무자의 직계 존비속 가운데 고지거부 허가자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3년마다 재심사를 한다. 현재 행안부는 2011~2014년도 고지거부 허가자를 선발하기 위해 고지거부 전면 재심사를 진행 중이다. 고지거부 희망자는 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신청하면 된다. 결과는 내년 10월말쯤 알 수 있다.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공직자 가운데 재산등록대상자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해 모두 17만 7000명이다. 이중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재산공개 의무대상자이며 5458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 직계 존비속이 재산고지를 거부한 경우는 1782명으로 전체의 10%였다. 재산공개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재산은 등록해야 하는 자는 4급 이상 공무원과 검찰·경찰·소방, 감사 등 특정직 공무원 5~7급이 대상이다. ●하위직이 고지거부 비율 높아행안부는 재산등록의무자의 83%인 14만 6000명이 특정 분야의 하위직 공무원인 만큼 고지거부자 비율도 그에 비례해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고지거부 허가를 받으려면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고 등록의무자의 부양을 받지 않아야 한다. 독립생계의 소득기준은 최저생계비 150%(4인 가족 기준 198만 9913원)이다. 농촌 지역은 도농간의 소득비율을 감안해 최저생계비의 78%(4인 가족 155만 2132만원)만 적용한다.행안부 관계자는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나이가 젊고 부모들이 현직에 종사해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고지거부 대상에 많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이재오보다 윤리위/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재오보다 윤리위/진경호 논설위원

    아스팔트. 1970~80년대 민주화 투쟁의 지독함과 척박함, 열기가 묻어나는 이 단어에 잘 어울리는 정치인이 이재오다. 신념, 소신, 강직 이런 것보다는 악, 깡, 독이 더 어울리는 게 이재오다. 뭐든 뿌리를 뽑는 쪽보단 물면 안 놓는 쪽에 가깝다. 행동대장, 군기반장, 전사…. 그가 완장을 찼다. 국민권익위원장. 1990년 2850만원을 주고 산 은평구 구산동 후미진 골목 끝 23평짜리 단층집의 주인으로 20년을 살아온 그와, 국민들의 고충을 덜어 주고 공직사회의 구린 냄새를 씻어내는 곳의 책임자라는 자리는 궁합이 맞아 보인다. “고위공직자 2000명의 청렴도를 조사해 순위를 발표하겠다.” “청렴도가 낮은 공공기관은 어떻게든 조치하겠다.” “감사원 검찰 경찰 국세청과 반부패기관 연석회의를 갖겠다.” 취임 20일도 안 됐건만 ‘어사 이재오’를 외치며 쏟아낸 말들은 하나같이 무시무시하다. 사실 그는 권익위의 전신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의 역대 위원장 13명과 비교해 정치적으로 가장 무겁다. 김광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성진 전 법무장관 등 중량감 있는 인사도 몇 있었으나 다들 ‘전직’이었던 반면 그는 ‘살아있는 권력’이다. 어디까지 올라설지도 모른다. 그래서 말이 무겁고 무섭다. 아침 6시40분 출근해 오전 일과를 후다닥 마치고는 ‘민생현장’으로 달려가는, 이 힘 세고 부산스러운 위원장을 맞은 권익위는 어떤 표정일까. “업무 협조가 잘 되죠. 그런데 얼마나 계실까요.” 영악하다. ‘권익위를 위한 이재오’보다 ‘이재오를 위한 권익위’가 될 가능성과 후유증을 경계한다. 하긴 내년 7월이면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지방선거의 여파와 맞물려 당이 들썩일 시점이다. 그가 강 건너 불 보는 구경꾼으로 남을 리 만무하다. 물론 그가 갈 곳 없어 권익위를 택한 것은 아닐 게다. 오히려 고르고 고른 자리인 듯하다. 권익위원장에 임명되기 한 달 전인 9월1일 시사월간지 ‘신동아’에 실린 인터뷰가 정황증거다. “장관할 생각 없다.”면서도 “서민의 고충을 해결하고 공직자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권력이 깨끗해지는 데 이바지하는 역할을 해야죠.”라고 했다. 고충 해결. 부패 척결. 권익위원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행보로 고픈 배를 채운다면, 나 이재오는 강도 높은 사정으로 아픈 배를 달랜다! 더 할 나위 없는 구도다. 2인자를 넘어 국정 동반자로서의 위상까지도 넘볼 수 있다. 경제 대통령 이후의 화두가 될 공산이 큰 ‘깨끗한 정치’를 선점할 수 있다! 정치인 이재오의 손익을 떠나 공직비리 척결은 당위(當爲)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이 구호로 되지 않는다고 했듯 비리 척결도 말로 되지 않는다. 과유불급(過猶不及), 교왕과직(矯枉過直)이다. 의욕이 지나치면 일을 그르친다. 이재오가 떠난 권익위, ‘지속 가능한 비리 척결’을 위해 하나라도 제대로 하라. 2000명 남짓한 고위공직자의 등록재산 심사를 행정안전부 윤리담당관실의 10명도 안 되는 인력이 맡고 있는 게 공직자 재산등록제도의 현주소다. 1993년 도입 이후 16년 동안 연인원 2만명 이상을 조사하고도 검은 돈을 발견해 옷을 벗긴 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제도다. 우리도 싱가포르의 부패조사청(CPIP), 미국의 정부윤리청(OGE)처럼 독립된 부패방지기구를 가질 때가 됐다. 공직자윤리위 업무를 권익위로 이관해야 한다. 실세라면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하지 않겠나.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비위검사 솜방망이 징계

    비위를 저지른 검사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가 가볍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법무부가 민주당 이춘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 7월까지 금품 및 향응수수, 직무태만, 품위손상 등의 비위로 모두 98명의 검사가 적발됐다. 직무태만으로 적발된 검사가 35명으로 제일 많았고, 품위손상이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장검사급 이상의 검사 가운데 재산등록을 제대로 하지 않아 15명이 적발됐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검사도 10명이었다. 또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검사는 8명이었고, 가혹행위로 적발된 검사도 1명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비위를 저지를 검사들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수위는 높지 않았다. 금품·향응수수 검사 8명 가운데 돈을 받은 검사 2명만 각각 해임, 의원면직했다.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감봉, 경고, 주의 등 가벼운 징계가 내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정운찬 4대 의혹과 해명

    [정운찬 청문회] 정운찬 4대 의혹과 해명

    21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청문위원들과 정 후보자 사이에 진땀 나는 공방이 오갔다. ■ Y사회장 1000만원 수수 - “소액 용돈… 생각없이 받은 것 불찰” 정 후보자가 세계 최대 모자 생산업체인 Y사 회장에게서 지난해 1000만원을 받은 점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정 후보자가 “소액 용돈”이라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시인하자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최재성 의원은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금품을 받았다며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했다.”면서 “공무원인 국립대 교수가 (돈을 받고) 직무상 관련 행위를 했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생각없이 받은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학생의 1년치 대학 등록금에 해당하는 거액을 ‘소액 용돈’으로 여기는 정 후보자의 인식에 기가 찬다.”면서 “총리가 돼서 비리 공무원이 ‘1000만원 이하의 선물과 뇌물은 소액에 불과하다.’고 하면 눈감아 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 대변인은 “어떠한 대가를 보장해 주고 뇌물을 수수했는지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 부인 그림신고 누락 - “잘 모르다가 최근 5점 팔았다 들어” 화가인 배우자가 자신이 그린 서양화를 팔아 590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정 후보자가 이를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배우자가 미술품을 팔아 2004년 1300만원, 2005년 2400만원, 2007년 2200만원 등 모두 590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률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서 부인의 미술품 보유·판매 내역이 전부 누락됐다.”면서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신고 대상이고 팔아서 현금 재산이 된 것도 신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재산 허위 신고는 1년 이하 징역에 처하는 위법행위”라면서 “아직 공소시효도 끝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 최재성 의원은 “5점을 팔아 1점당 1200만원의 고가를 받은 셈”이라면서 “고가에 그림을 판매한 것은 아마추어 화가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대가성 매매 의혹까지 거론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사실 내가 그림을 팔았는지 잘 모르다가 최근 물어봤더니 5점을 팔았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 소득세 탈루 - “준비과정서 실수 발견해 22일 납부” 소득세 탈루도 주요 쟁점이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지난 3년간 수입보다 지출이 4200만원 정도 많았고 금융자산은 오히려 3억 2000만원 이상 증가해 최소한 3억 6000만원의 수입이 빈다.”며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사기업인 ‘예스24’로부터 자문료를 받고 종합소득세 신고에 포함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득세 770만원과 종합소득세 1996만원을 탈루한 것과 해외 강연료 수입에 대한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정 후보자는 “종합소득세 누락은 실수였다.”고 시인하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그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오늘 아침 1000만원 가까이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김종률 의원이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 7985만원의 인세 수입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누락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정 후보자는 “신고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인세수입이 누락된, 당시 관보를 제시하자 정 후보자는 “나중에 확인해서 답변하겠다.”고 물러섰다. ■ 국가공무원법 위반 - “예스 24 자문만… 채용은 확대해석” 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인 2007년부터 1년 10개월 동안 인터넷 서적 업체 ‘예스24’의 고문을 맡으면서 자문료 9583만원을 수령한 사실이 국가공무원법상 ‘영리목적 겸직 금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 후보자는 “일련의 수당을 12차례에 나눠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단순 자문료’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정 후보자는 급여대장에도 버젓이 등재돼 있어 정규직 직원이나 다름없었다.”면서 “후보자는 화장품도 팔고 유료 동영상 강의를 판매하는 사기업이자 온라인 학원에 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해 ‘예스24’의 광고모델을 한 셈”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예스24’가 어디 있는 회사인지도 모른다. 단지 책을 좋아하고 서적 보급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자문을 해줬을 뿐이다.”면서 “‘채용’이라는 표현은 확대해석”이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책을 좋아해서 고문직을 겸직했다는 정 후보자의 말을 들으니, 땅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박은경 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했을 뿐’이라는 해괴한 주장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공직자 재산신고 마감후 10일내 수정 가능

    행정안전부는 17일 공직자 재산신고 때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법예고된 개정안은 공무원이 재산등록 및 신고를 한 뒤 재산 일부를 빠트리거나 금액을 잘못 기재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 신고가 끝났더라도 10일 이내에 수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재산신고 시 고지거부허가 신청기간을 현행 재산신고기간 10일 이내에서 20일 이내로 연장(최초 신고자는 15일 이내)하기로 했다. 이 밖에 재산등록 사항을 공개할 때 현행 건물은 지번을 생략하는 것처럼 토지 지번도 생략할 수 있게 하고, 매년 12월 관보에 게재하는 재산공개 대상 공직 및 단체를 매분기 말에 고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출자 및 출연한 기관, 단체가 공동으로 전액 재출자 또는 재출연한 기관 및 단체도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자 취업제한 강화

    정부가 퇴직 전 3년간 했던 업무와 관련해 퇴직 후 2년간 취업을 제한하는 현행 공직 퇴직자 취업제한 기간을 ‘5년 업무 3년 금지’ 등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모와 친조부모 등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고지거부 제도는 없애는 등 공직자 재산공개 실효성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29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월 공직자 재산등록 및 취업제한제도 개선을 위해 한국인사행정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 최근 결과를 넘겨받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산등록과 취업제한 등에 불합리한 규정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연구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결론이 나오는 대로 대통령령·시행규칙 개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퇴직 공직자가 재직 당시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민간업체에 취업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취업제한 기간 조항을 ‘퇴직 전 5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리 사기업체에는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취업할 수 없다.’는 쪽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금은 ‘퇴직 전 3년간 소속한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영리 사기업체 취업을 2년 동안 제한한다.’고 명시돼 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퇴직자 20명이 금융회사 등의 사외이사나 감사로 재취업했다. 보고서는 취업제한 대상업체 규모 선정 기준도 ‘자본금 50억원 이상, 연간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에서 ‘자본금 50억원 이상이거나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현행 기준으로는 중견기업은 물론 대형 법무·회계법인 역시 대부분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공직자 재산등록제 개선 방안으로는 재산등록 친족 범위에서 친조부모와 부모 등 직계존속은 제외하되 대신 분가한 직계비속은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재산등록의무자가 부모에게 재산을 숨기는 사례는 현실적으로 많지 않지만 분가한 아들·딸에게 상속·증여할 가능성은 높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사검증 통과·지역 안배에 방점

    인사검증 통과·지역 안배에 방점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신임 검찰총장에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을 내정한 것은 지역적 안배를 우선한 인선으로 여겨진다. 청문회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져 낙마한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례를 거울 삼아 야당의 ‘검증’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는 말도 나온다. 김 총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이어서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엷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 출범 후 사정기관의 장에 대구·경북(TK) 출신을 비롯한 영남권 출신이 독식한다는 비판에 자유스럽다는 점이 낙점의 주 이유로도 꼽힌다. 김 내정자는 국제감각이 돋보인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을 지낸 국제통이다. 국제통이 검찰총장이 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말도 있다. 다른 유력후보들이 발탁할 경우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 국제통이 낙점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내에서도 합리적이고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용적 사고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집권 2기를 맞아 ‘중도·실용정책’ 에 부합한 사정활동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인선배경과 관련, “김 내정자는 소통을 중시하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국제적 안목과 식견도 갖췄다.”며 “검찰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천 전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이번에는 김 내정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도 주력했다. 재산등록에 기재된 내용 이외에 의심스러운 부분은 본인의 진술서를 철저히 받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땅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떤 경위로 취득했는지 설명을 듣고 객관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것은 모두 조사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 검증시스템을 강화해 김 내정자에 대해 전방위로 검증했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이 검찰총장에 인선됨으로써 앞으로 법무장관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에는 영호남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경한 법무장관의 유임도 점쳐진다. 법무장관-검찰총장-민정수석 등 트로이카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에서 후속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정호열 성균관대 법대 교수가 내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인 정 내정자는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으며 공정경쟁과 상사분쟁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정부의 각종 위원회 활동을 통해 현장감은 물론 실무에도 밝은 ‘친 시장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은 경기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총장 내정자가 서울 출신이어서 중부권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역차별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준규 내정자 약력 ▲서울 ▲경기고·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1회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법무부 국제법무과장·법무심의관 ▲서울지검 형사6부장 ▲인천지검 2차장 ▲수원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 ▲부산·대전고검장 ▲국제검사협회(IPA) 부회장 ●정호열 내정자 약력 ▲경북 영천 ▲경복고 ▲서울대 법대 ▲서울대 법학대학원 박사 ▲아주대 교수 ▲보험감독원 인보험분쟁조정위 전문위원 ▲한국상사법학회 국제이사 ▲한국보험학회 부회장 ▲성균관대 교수 ▲소보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 ▲한국법학교수회 사무총장 ▲공정위 경쟁정책자문위 위원장 ▲지식경제부 법률분쟁조정전문위 위원장 ▲한국경쟁법학회 회장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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