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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법학원, 27~28일 ‘디지털시대 법적 과제’ 한국법률가대회 개최

    한국법학원, 27~28일 ‘디지털시대 법적 과제’ 한국법률가대회 개최

    27일부터 이틀간 한국법률가대회사단법인 한국법학원(원장 이기수)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제13회 한국법률가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시대와 관련한 법적 과제들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대회는 한국법학원이 주관하고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대한변호사협회, 한국법학교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법조 실무계와 학계를 망라한 법률가들이 참여해 이론과 실무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학술대회다. 올해는 ‘디지털시대의 가속화와 법적 과제’를 대주제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빠르게 다가온 비대면 온라인 생활의 변화 속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으로 대두되는 발전에 따른 우리 법 제도의 대응 과제에 대해 법조 실무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에는 이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종엽 대한변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의 축사가 진행된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디지털시대의 가속화에 따른 미래지향적 입법 방향’에 대해 기조 발제를 할 예정이다. 헌법, 민·형법, 지식재산권법, 노동법 등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는 ▲사이버 세계와 권리보호 ▲데이터 독점과 공유경제 ▲디지털시대의 자유와 국가의 개입 3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원장은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우리 사회에서 디지털시대는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한국법률가대회는 디지털시대의 가속화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쟁점을 논의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용진 부캐 ‘제이릴라’ 골프복 입었다

    정용진 부캐 ‘제이릴라’ 골프복 입었다

    ‘고릴라 골프복 출시’. 지난 14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고릴라 캐릭터가 그려진 골프 스웨터를 입고 포즈를 취한 정 부회장의 사진(사진)과 함께 이런 문구가 올라왔다. 고릴라는 그의 부캐릭터로 알려진 신세계푸드의 캐릭터 ‘제이릴라’를 뜻한다. 지난해 말부터 개인 SNS 계정에 제이릴라를 꾸준히 노출해 온 정 부회장은 이번에도 제이릴라의 골프웨어를 직접 소개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베이커리에 이어 이번에는 골프웨어다. 신세계푸드가 제이릴라를 활용한 지식재산권(IP)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키우는 한편 식품·프랜차이즈 사업 등 본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보해 추가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캐릭터 상품 제조 판매업’ 등을 추가한 이후 정 부회장을 비롯한 전사 차원의 지원 사격을 받고 있다. 제이릴라 상표권은 당초 지난해 9월 이마트가 출원했지만 3개월 뒤 신세계푸드가 양도받았다. 이후 신세계푸드는 당장 눈에 보이는 매출을 좇기보다 캐릭터에 세계관을 부여하고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실제 제이릴라는 지난해 4월 신세계 야구단 SSG 랜더스 홈 개막전에 등장한 데 이어 주요 경기 때마다 대중에 얼굴을 보이며 인지도를 쌓았고 여기에 명품 브랜드 ‘구찌’, 패션 브랜드 ‘코치’, 미국 전기자전거 브랜드 ‘슈퍼73’ 등과도 협업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1년 새 제이릴라는 5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거듭났다. 신세계푸드는 제이릴라의 인지도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골프웨어처럼 분야를 뛰어넘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이릴라 골프웨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의 ‘더카트골프’와 손잡고 기획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제이릴라의 IP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골프웨어가 10대의 일상복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10~30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남북 경협 기업인들 “정부 믿었는데… 피해보상법 제정을”

    남북 경협 기업인들 “정부 믿었는데… 피해보상법 제정을”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투자금 전액을 보상하는 ‘남북경협 피해보상법’ 제정을 촉구했다. 남북경협 단체들은 1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내린 결정으로 국민이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면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며 투자금 전액 보상과 채무 탕감을 위한 피해보상법 제정을 요구했다. 정부의 약속을 믿고 대북 사업에 참가했는데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 2010년 5·24조치, 2016년 개성공단 폐쇄로 생업을 접어야 하는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남북경협 단체들에 따르면 참여 기업 1400여개 중 명맥만 유지하는 기업은 300여개로, 절반가량은 대출 이자를 다 갚지 못해 폐업도 못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요식 금강산투자기업협회장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12월까지 국회와 (남북경협청산특별법) 입법 작업을 진행하고, 삭발 시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인 ‘고성항 횟집’까지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는 위성사진서비스 ‘플래닛랩스’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쯤 고성항 횟집이 해체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고성항 횟집은 현대아산 소유로 일연인베스트먼트가 운영을 맡았던 시설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에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고 북한은 3월부터 본격 해체작업을 시작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측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북한이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北 금강산 고성항횟집도 철거..통일부 “매우 유감”

    北 금강산 고성항횟집도 철거..통일부 “매우 유감”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남측 시설인 ‘고성항 횟집을 철거한 것으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통일부는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에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서비스 ‘플래닛 랩스’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쯤 고성항 횟집이 해체돼 콘크리트 잔해로 바뀌었다고 18일 보도했다. 고성항횟집 건물의 갈색 지붕은 지난 8월 28일 사진에는 보이지만 지난달 초부터 지붕이 뜯기기 시작했고 17일에는 회색 콘크리트만 남았다. 24일 사진에선 작은 부속 건물까지 무너져 사라졌다. 고성항 횟집은 현대아산 소유로 일연인베스트먼트가 운영을 맡았던 시설이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됐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 노딜’ 이후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남측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북한은 올해부터 남측 시설에 대한 본격적 해체 작업에 나섰다. 3월에는 현대아산 소유 해금강 호텔 등이 해체됐다. 통일부는 북한의 무단 철거 동향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철거행위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으로 북한은 지금이라도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해금강호텔, 금강산 골프장, 온정각, 금강산 문화회관, 고성항 횟집, 구룡 빌리지 등의 철거가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금강펜션타운 등 일부 시설은 철거가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론]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은/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시론]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은/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오늘날 우리나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위험’(리스크)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위험은 확률과 나올 수 있는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고, 위험선호 행위와 위험회피 행위를 통해 위험을 중립화할 수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결과물을 알 수 없고, 그 확률 분포 역시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측된 위험에 비해 더 큰 사회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급등한 부동산 가격, 초거래절벽, 고금리, 주거복지 등 여러 가지 사회적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 예전에는 경제회복을 위해 저금리에 의존한 통화 확대 전략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금융 부문이 과잉 팽창하게 됐고, 막대한 부의 양극화와 부채의 증가, 자산가격 버블 등으로 이어져 경제의 불안을 초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핵전쟁, 지구 온난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미래의 전망이 어두울 때 사람들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표현을 한다. 이는 저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갤브레이스가 경제와 사회에 대해 논평한 것이었지만, 부동산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부동산 근대사에서도 규제 강화와 완화라는 추세가 반복됐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개인의 토지를 강제로 수용해 신도시 건설 등의 처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온 것이 한 예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시 용지의 부족, 사유 재산권의 존중 등의 기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내 집 마련’을 둘러싼 계층 간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런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장경제보다는 사회주의경제 체제가 훨씬 수월하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토지를 강제로 수용하려면 극렬하게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옛날 군사독재 시대에나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무조건적 강요보다는 여러 방법으로 설득하고, 공익을 위한 선택을 하도록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부동산 전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신자유주의는 금융 위기, 불평등 악화, 주거 복지 문제 심화 등 많은 부분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정책으로는 균등한 분배, 지속가능한 개발, 저렴한 주거 공급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입증됐다. 신자유주의의 실패 이후에는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나라의 부동산 문제는 경제 불평등의 심화, 초고령화 사회 등의 문제로 국가가 전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따라서 거대한 불확실성에 대처하면서도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부동산 정책들을 마련해 작동시켜야 한다. 먼저 정부는 국토 정보의 디지털화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혁신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둘째, 고금리ㆍ유가 등 거시경제의 불안 요인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세 체계와 주거 복지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 넷째, 초고령화, 노동인구의 감소 등 장기적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감정은 공포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온다. 미혼 인구의 증가, 저출산 등의 문제도 부동산에 대한 공포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술한 방향으로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인구 감소 등의 사회적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배터리 1개 화재에 대한민국이 멈췄다…비상전원장치도 무용지물

    배터리 1개 화재에 대한민국이 멈췄다…비상전원장치도 무용지물

    지난 15일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서버 기능까지 중단됐던 것은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진화 작업을 위해 센터 전체의 전원을 차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센터 내 전기 공급선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 특정 장소에 대한 전기공급 중단만으로는 누전 위험 등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1개 불났을 뿐인데 대한민국 ‘마비’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전기실 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하고, 이후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5개의 랙(선반)으로 이뤄진 배터리 1개가 전소됐다. 해당 배터리 주변이 그을리기는 했지만 또 다른 배터리로 불이 옮겨붙는 등의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터리 1개 전소만으로도 전국적인 혼란이 이어졌다. 불이 나자 전력에 이상이 생겼고 오후 3시 33분에는 카카오와 연계된 일부 서버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에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와 다음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오후 4시 52분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물을 사용해야 한다. 누전 위험이 있으니 전력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SK C&C 측은 센터의 전체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이때부터 카카오 연계 서버 외에 네이버 등 모든 서버의 기능이 중단됐다. 당일엔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조사 결과 이번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센터 전체의 전원 공급이 끊기자 UPS도 멈추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다. 무정전전원장치란 전원이 끊겼을 때를 대비한 전원공급장치의 일종이다. 서버 등 컴퓨터 하드웨어의 경우 갑자기 정전이 될 경우 데이터가 훼손되거나 하드웨어가 망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일정 시간 계속 공급해 주는 장치다. SK C&C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내 전력 공급망은 층수 등과 관련 없이 모두 연결돼 있어 이번 화재처럼 진화 과정에서 누전 등이 우려되는 경우 불이 난 장소의 전원만 내려서는 위험을 막을 수 없다”며 “UPS실도 데이터센터 내에 있어서 전체 전원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작동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화재 시 진화작업 고난도소방당국은 당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불이 난 랙의 두께가 1.2m가량”이라면서 “유압장치 등을 이용해 (랙을) 벌려가면서 소화약제를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배터리 내부를 파헤치며 진화 작업을 해야 했기에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완전히 진화가 됐는지 확인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이런 경우 진화 방식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전체를 포로 덮어 공기를 완전히 차단해 불을 끄는 방식, 다른 하나는 다량의 물을 뿌려서 냉각하는 방식”이라면서 “소화약제만으로는 불길을 잡기 어렵다. 불이 나기 전에 예방해야 하고, 불이 나더라도 자동소화 설비로 즉시 불을 잡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에서 스파크와 함께 불이 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일단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현장감식을 통해 수거한 배터리 등을 정밀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공 교수는 “배터리 자체 불량일 수도,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배터리 이상은 양극과 음극의 분리막이 손상돼 합선이 발생하는 식으로 주로 일어나는데, 엄청난 과전류와 함께 다량의 열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요해지는 데이터센터…“범정부적 관리 필요”정보통신 서비스의 고도화로 국내 데이터센터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등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에서 2020년 156개로 늘었다. 통상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IT 플랫폼이 연계된 사고가 ‘초연결사회’로 분류되는 대한민국 전체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공적인 영역에서 사고 예방 및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행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상 방송·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 제출 대상에는 카카오, 네이버 같은 부가통신사업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2020년 민간 데이터센터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해 정부가 감독 조사권을 갖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추진됐지만, 재산권과 영업비밀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데이터센터 규제법’이란 비판과 함께 무산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가통신산업자들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만 제도 안으로 들어와 있을 뿐 재난 상황에 대비한 이중화 장치 등은 덜 돼 있다”면서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서도 이런 제도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T 보안업계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등 IT·통신 기반시설 보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이사)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예기치 않게 센터 입주 업체가 알려졌다. 해커들이 ‘포털사를 공격하면 대한민국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한 상황”이라며 “민간업체이지만, 대국민 서비스이기에 범정부적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죽은 줄 알았는데…남편이 거액 보상금 받자 18년 만에 돌아온 아내

    [나우뉴스] 죽은 줄 알았는데…남편이 거액 보상금 받자 18년 만에 돌아온 아내

    18년 전 외출 후 장기간 실종 상태였던 아내가 거액의 토지보상금을 요구하며 등장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텐진시 고등인민법원은 무려 18년 동안 가출해 생사 확인이 불가능했던 아내 리 씨가 최근 전 남편 리 씨에게 국가로부터 지급받은 토지보상금 절반을 요구한 사건에 대해 아내에게 보상금의 40% 수준을 지급하도록 하는 판결을 내렸다. 중국 매체 광명망은 지난해 6월 개시된 재산분쟁 재판과 관련해 후난성 이양시 인민법원은 남편 류 씨가 소유하고 있던 주택이 철거되면서 받은 철거 보상금 56만 위안(약 1억 1100만원) 중 21만 6000위안(약 4300만원)을 아내 리 씨에게 지급하라는 판결문을 통지했다고 6일 보도했다. 토지 보상금이 지급되자 돌연 모습을 드러낸 아내 리 씨는 무려 18년간 가출해 현재는 남편 류 씨와 이혼이 완료된 상태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주택 구매 당시 두 사람이 법적으로 혼인 상태였으며 이혼 시 아내 리 씨가 부부 공동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판결을 내린 것.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정식으로 결혼했던 두 사람 사이에는 1986년 출산한 아들 한 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두 사람은 자녀 출산 직후 2층 건물을 매입했는데 이 건물 인근에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난해 류 씨는 국가로부터 토지보상금 56만 위안 상당의 금액을 수령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잠시 외출하겠다고 집을 나섰던 아내 리 씨는 그 후로 단 한 차례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였고, 2009년 무렵에 이르러서야 남편 류 씨가 일방적으로 아내와의 이혼 조정 신청을 하며 두 사람은 법적으로 완전한 남남이 된 상황이었다.하지만 지난해 4월 류 씨에게 50만 위안의 토지보상금과 이웃들이 불법으로 점유했던 류 씨 소유의 보상금 5만 위안 등 총 56만 위안의 보상금을 지급되자 아내 리 씨가 모습을 드러내 보상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던 셈이다. 리 씨의 행동에 대해 분개한 류 씨는 법원의 보상금 분할 판결이 나온 직후 항소를 진행하며 “18년 동안 사라졌던 전 아내는 이미 재산권 일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더 맞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류 씨의 생각과 달랐다. 관할 법원은 리 씨와 류 씨의 혼인 기간 중 생긴 재산은 두 사람의 공동 재산으로 보고 리 씨가 해당 재산에 대한 분할권까지 포기했다고 추정할 수 없다면서 그의 토지보상금 분할 청구 소송에 대해 힘을 실었다. 다만 2심 관할 법원인 이양시 중급인민법원은 류 씨의 항소를 기각, 원심 판결을 확정하며 ‘리 씨가 가출 후 행방이 묘연했다는 점과 이후 줄곧 가족의 의무를 다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토지보상금 56만 위안 중 약 40%인 21만 6000위안만 수령할 수 있다’고 선고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가성비로 일군 K컬처… 누군가의 희생 담보… 성과 선순환되는 분배 시스템 갖춰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가성비로 일군 K컬처… 누군가의 희생 담보… 성과 선순환되는 분배 시스템 갖춰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전 세계 동시 소비·반향의 K컬처지속 가능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유튜브로 소통하며 성장한 BTS맨파워 성장 틀 깨고 새 길 제시 부조리 비판이 글로벌 공감 불러창작 저해 OTT 계약관행 개선을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차트 1위 그리고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까지. 이제 K콘텐츠의 우뚝한 위상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최근의 K콘텐츠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건 크게 두 가지다. 그 하나는 영역의 확장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K컬처의 영역이 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지금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졌다. 이제 국내에서 만들어진 K콘텐츠는 그 즉시 지구 반대편에서도 동시적으로 소비되고 반향을 일으킨다. 이건 미국, 영국 같은 글로벌 대중문화의 종주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전 세계를 즉시 묶어 주는 디지털 네트워크 때문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은 그래서 K컬처가 글로벌 콘텐츠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른 하나는 지속 가능성이다. ‘대장금’이나 ‘별에서 온 그대’ 같은 작품이나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케이팝이 해외에서 불러일으킨 신드롬은 일회적인 사건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BTS가 앨범을 내면 빌보드차트 입성은 이제 당연하게 여겨진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는 대부분의 K콘텐츠들은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소비되며 주목받는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에미상 6관왕을 받은 ‘오징어 게임’ 같은 뜨거운 K콘텐츠들은 물론이고, 이미 지나간 콘텐츠라 생각했던 ‘신사와 아가씨’ 같은 KBS 주말드라마도 넷플릭스에 소개되면서 글로벌 반응을 얻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K콘텐츠는 이제 고정적인 ‘팬덤’이 형성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BTS의 팬덤 아미처럼 K콘텐츠는 이제 글로벌 팬덤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가 됐다. 그렇다면 무엇이 K콘텐츠를 이렇게 성장시켰고 현재 당면한 과제들은 무엇일까.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길 K콘텐츠의 성장 과정은 한국 사회의 그것과 닮아 있다. 개발시대 압축성장을 이뤄내며 당대에 ‘코리안 스탠더드’로 불렸던 그 시스템은 K콘텐츠 성장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됐다. 아이돌 연습생을 뽑아 집중 교육하고 경쟁시킴으로써 데뷔해 해외시장까지 뚫고 나간 초창기 케이팝 아이돌의 엘리트 교육 시스템은 단적인 사례다. 이 시스템에 의해 탄생한 아이돌들은 마치 개발시대 압축성장 모델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일종의 롤모델이 됐던 것처럼 아시아권 대중문화 산업의 롤모델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엘리트들이 이끄는 개발시대 압축성장이 빠른 결과만큼 희생이 따랐던 것처럼 케이팝 시스템도 성과와 더불어 대가가 따랐다. 가혹한 연습생 시스템이나 아티스트와는 거리가 먼 기획사가 만든 상품이라는 비판이 바로 그 대가였다. 이 시기에 기존 케이팝 시스템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길을 걷게 된 BTS가 등장했다. 유튜브 같은 대안적이고 글로벌한 공간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한 BTS는 그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해 나아갔다. 즉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아티스트로 가는 길을 팬들과 함께 찾아낸 것. 이 성공 사례는 그래서 향후 블랙핑크부터 에스파, 세븐틴 같은 차세대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러한 K콘텐츠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디지털이다. 케이팝이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를 수용했다면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들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사서비스(OTT)가 그 글로벌 고속도로를 깔아 줬다. ‘킹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일련의 글로벌 메가히트작들이 이 고속도로를 통해 전 세계를 열광하게 했고, 이제는 기다려서 보는 고정적인 팬덤이 만들어졌다. ●로컬의 차별성과 글로벌의 보편성 자원이 한정돼 있고 소비층이 적어 해외시장을 늘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한국은 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찍이 해외를 지향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의 앞선 장르나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해 한국적인 색깔로 재해석한 콘텐츠로 다시 해외시장을 두드리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BTS는 힙합이라는 글로벌 장르의 기반 위에 춤, 아이돌 시스템 같은 한국적인 재해석을 더해 케이팝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세웠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블랙코미디 장르를 통해 ‘양극화’라는 전 세계 자본화된 세상의 보편적인 문제를 ‘반지하’ 같은 지극히 한국적인 공간을 통해 풀어냈다. 데스 서바이벌 장르를 가져와 한국 사회의 경쟁 시스템을 게임 방식으로 풀어낸 ‘오징어 게임’이나 서구의 좀비 장르를 가져와 조선시대라는 차별된 시공간으로 재해석함으로써 ‘K좀비’라는 지칭을 만들어 낸 ‘킹덤’도 마찬가지다. 이 K콘텐츠들은 장르라는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보편적인 틀을 가져와 한국 사회의 로컬 문화가 가진 차별성을 더함으로써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가능한 콘텐츠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K콘텐츠 전반에 드리워져 있는 기성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식이다. BTS는 지속적으로 기성사회가 강요하는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로 전 세계 아미들을 결집시켰고, ‘기생충’이나 ‘킹덤’,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들은 자본화된 세상이 만들어 내는 양극화나 생존경쟁을 비판함으로써 글로벌 대중들의 정서를 자극했다. 그 비판의식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자본화돼 가는 세상이 갖는 부조리에 대한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경쟁사회, 빨리빨리 문화, 상명하복 조직문화, 엘리트주의 같은 우리가 압축성장의 후유증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들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마치 서서히 데워지는 물이 아닌 급격히 끓어오르는 물속에서 그 변화를 더 실감하듯이 서구에서 몇백 년에 걸쳐 이뤄진 자본화의 단계를 압축적으로 경험하게 된 한국인들은 더 민감하게 자본화의 문제를 겪었고 이것이 K콘텐츠에도 비판의식으로 투영돼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지점은 어째서 한국의 로컬 색깔이 분명한 K콘텐츠가 글로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K컬처 가성비를 넘어야 최근 들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저변을 K컬처 전반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우승한 임윤찬처럼 클래식에도 이른바 ‘K클래식’이라는 지칭이 생겨났고, BTS가 입은 한복이 화제가 되고 ‘킹덤’으로 미국에서 ‘갓’ 신드롬이 생겨날 정도로 K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K콘텐츠 속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 음식들은 유튜브의 ‘먹방’ 콘텐츠들과 시너지를 이뤄 K푸드의 저변을 전 세계로 넓히고 있고, 한국을 더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도 점점 늘고 있다. 또 일본의 망가를 압도한 웹툰이나 드라마화된 재미 작가 이민진의 ‘파친코’ 같은 K문학처럼 영상 콘텐츠 원천 데이터로서의 한국 지식재산권(IP) 역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컬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맨파워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도 놀라운 완성도를 만들어 낸다.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집단 창작을 하는 분야에서의 가성비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수익 구조가 일부 제작 상층부에 집중되고 스텝들에게 가야 할 비용들이 절감돼 만들어지는 가성비란 결국 지속가능한 K컬처의 가장 위험한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투자비를 담보로 IP를 모두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OTT들의 계약 관행은 창작자와 제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돼야 한다. 즉 맨파워로 성공한 K컬처는 이제 가성비 차원을 넘어서서 그 성과가 제대로 선순환될 수 있는 계약과 분배의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선진국으로 들어온 한국 사회가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듯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K컬처 또한 거기에 맞는 시스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정덕현은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대중문화 속에 담겨진 현실을 분석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MBC 시청자평가원, JTBC 시청자 위원을 역임했고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예술상 심사위원이다. 저서로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팔 때가 있다’,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웃기는 레볼루션’(공저) 등이 있다.
  • 金 “윤건영 수령께 충성” 尹 “피 거꾸로 솟아”

    金 “윤건영 수령께 충성” 尹 “피 거꾸로 솟아”

    김문수 “尹 변함없이 충성 측면”野 “무슨 소리냐 빨리 취소해라”與 “사적 공간서 한 발언” 옹호 金 ‘노란봉투법’ 반대 입장 재확인“손해배상소송 반드시 유지돼야”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의 ‘윤건영 종북’ 발언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김 위원장은 “윤 의원이 느꼈을 여러 복잡한 감정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감사는 중단됐다. 김 위원장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대화 상대인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레드카드’를 들고 “퇴장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의 파행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글에서 시작됐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씀을 하신 건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도를 넘는 표현이 있었다면 널리 이해를 해 달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윤 의원이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빨리 취소하세요!”라고 외치며 반발했고, 여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막지 말라고 소리치며 아수라장이 됐다. 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평가를 받고 국감을 할 수 없다”며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적 공간에서 한 발언”이라고 옹호했고,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일국방이라고 말한 데 대해 우리도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국회를 모욕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오후에 감사가 재개된 뒤 김 위원장은 “저의 과거 발언과 국회 답변 과정에서의 발언으로 인해 위원회 회의가 순조롭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윤 의원님께서 모욕감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위원장으로서 언행을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노란봉투법’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 자체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손해배상 소송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재산권을 침해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했다.
  • “윤건영 종북”, “文, 김일성주의자” 환노위 국감서 퇴장당한 김문수

    “윤건영 종북”, “文, 김일성주의자” 환노위 국감서 퇴장당한 김문수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의 ‘윤건영 의원 종북’ 발언으로 파행했다. 김 위원장이 사과하면서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문재인 김일성주의자’ 발언으로 거듭 파행했다. 결국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을 퇴장시켰다. 김 위원장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대화 상대인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레드카드’를 들고 “퇴장하십시오”라고 말했다. 파행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당시 그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의원)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올렸다. 윤 의원이 “윤건영이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적 공간에서 한 발언”이라고 옹호했고,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일국방이라고 말한 데 대해 우리도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국회를 모욕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오후에 감사가 재개되자 김 위원장은 “앞으로 위원장으로서 언행을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윤 의원이 느꼈을 여러 복잡한 감정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야당은 성토를 이어 갔고 전 위원장은 두번째로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이후 윤 의원은 “면피성인지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끝까지 챙겨 볼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종북몰이, 색깔론으로 회귀한다면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저녁에 감사가 재개됐지만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문재인 586 주사파 운동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 주의자’라고 올린 글을 질문하며 또다시 파행했다.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다”라고 답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세번째 감사 중지를 선포했고 이어 “경사노위원장이 원활한 국감 진행에 방해된다. 계속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퇴장 조치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노란봉투법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 자체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면서 “손배 소송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재산권을 침해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창원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이장역할 배우 명예이장 위촉

    창원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이장역할 배우 명예이장 위촉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화제가 된 경남 창원시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12일 동부마을 팽나무 주변에서 열렸다.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2시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주변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를 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의 창원 북부리 팽나무 이야기, 지정서 교부 등 공식행사, 팽나무 영상 상영, 소프라노 황혜진 등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홍남표 창원시장에게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를 직접 전달했다. 창원시는 드라마에서 소덕동 이장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정규수씨를 북부리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북부리 동부마을 이장은 당산나무 할아버지로 위촉돼 위촉장을 받았다. 드라마에 나온 바이올린 연주를 팽나무 앞에서 재연하는 특별행사도 열렸다. 이두호, 이현세, 장태산 등 유명 만화작가들이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해 그린 그림작품, 마을주민 윤소정 작가가 그린 고래그림 벽화 등이 마을 주변에 전시됐다. 오랫동안 마을 공동체 구심점 역할을 해온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는 수령이 500년쯤으로 추정된다. 전체 높이는 15m쯤이며 어른 가슴높이(1.2m) 둘레는 6.8m에 이른다. 마을 주민들은 팽나무앞에서 해마다 10월 초하루에 한 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다. 넓은 평야지대 중간 높은 동산위에 우뚝 서 있는 팽나무의 웅장한 모습과 주변 낙동강 전경도 장관이다. 동부마을 팽나무는 이같은 학술적·역사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문화재청과 지역주민, 창원시가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고, 각종 민원 등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해결한 첫 천연기념물 지정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창원시와 함께 북부리 팽나무 생육환경 개선, 관람환경 정비, 마을 축제 등 국가유산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계획을 세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은 문화재청, 창원시, 시민이 합심해 이뤄낸 첫 사례이다”며 “창원시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시민 모두가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보호관리와 보존,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문수 ‘윤건영 종북’ 발언에 파행 거듭한 환노위 국감

    김문수 ‘윤건영 종북’ 발언에 파행 거듭한 환노위 국감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는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의 ‘윤건영 종북’ 발언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김 위원장은 “윤 의원이 느꼈을 여러 복잡한 감정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감사는 중단됐다. 김 위원장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야당은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대화 상대인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레드카드’를 들고 “퇴장하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파행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 의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글에서 시작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씀을 하신 건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도를 넘는 표현이 있었다면 널리 이해를 해달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윤 의원이 자신의 질의 순서에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빨리 취소하세요!”라고 외치며 반발했고, 여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막지 말라고 소리치며 아수라장이 됐다.  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평가를 받고 국감을 할 수 없다”며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적 공간에서 한 발언”이라고 옹호했고,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일국방이라는데 우리도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국회를 모욕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오후에 감사가 재개된 뒤 김 위원장은 “저의 과거 발언과 국회 답변과정에서 발언으로 인해 위원회 회의가 순조롭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윤 위원님께서 모욕감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위원장으로서 제 언행을 더 신중하고 사려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야당은 사과의 내용과 방식 등을 두고 성토를 이어갔고 전 위원장은 또다시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해 “손해배상소송 자체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불법 파업에 대해 정부가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예는 없지 않으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없다. 이것은 현대 민법의 기본을 허물자는 내용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손해배상 소송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재산권을 침해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상당한 정도의 논의가 되지 않고는 입법이 어려울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 현지 로케와 똑같은 가상 무대... SKT 팀스튜디오

    현지 로케와 똑같은 가상 무대... SKT 팀스튜디오

    ‘확장현실(XR)·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된 무대가 출연자들을 현지와 똑같은 가상 공간으로 데려간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를 12일 소개했다. 팀스튜디오는 ‘볼륨 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대형 LED 월 스테이지 2개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 없이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 연출할 수 있다. 약 3050㎡ 규모로 제작 규모와 콘텐츠 특성에 맞게 두 무대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배우들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현지 촬영 시 발생하는 후반 작업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관 뒤 채널S,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 각종 광고와 홍보영상,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팀스튜디오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엑스온스튜디오는 2020년 국내 최초 LED 월 스튜디오를 개관, 콘텐츠 80여편을 제작했다. 미디어엘은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 ‘외계인’, 드라마 ‘홍천기’ 등 제작에 참여했다. 두리번은 자체 기술로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를 개발했다. 팀스튜디오는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웹툰, 웹소설, 연예기획사 등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콘텐츠 기업 등 업계와 협력을 확대해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 콘솔 넘어 PC로… ‘블록버스터’ 게임들 몰려온다

    콘솔 넘어 PC로… ‘블록버스터’ 게임들 몰려온다

    영화에 ‘블록버스터’, 제품에 ‘플래그십’이 있다면 게임엔 ‘트리플에이’(AAA)가 있다. AAA 게임은 제작사의 명운을 걸고 막대한 제작비와 인력, 기술을 쏟아부어 만드는 대작을 말한다. AAA 게임은 사실상 콘솔(게임기), 그리고 기기 간 경계가 없어진 PC를 통해서만 즐길 수 있다. 게임만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콘솔이나 PC, 이와 연결된 가정용 영상·음향기기를 사용해야 고도의 작품성과 속도, 그래픽과 음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산 게임은 몇 년 전까지 AAA 게임은 고사하고 콘솔 시장에 발조차 들이지 못했다. 국내 게임회사들은 대신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 게임사로 분류되는 경우의 대부분은 모바일 게임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도 콘솔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다.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로 업계의 폐쇄적인 정책이나 진입 장벽 등을 거론하는 의견도 많지만 그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는 국내 개발사들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이 많이 달라졌지만 콘솔 게임은 여전히 타이틀 자체 판매량이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많은 인력과 개발 기간, 제작비,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타이틀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손실이 크다. 국내 개발사들은 그런 위험을 부담하며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대신 한국을 모바일 게임 강국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모바일 게임의 최대 소비자였던 중국이 시장을 닫아 버리고 자국 개발사를 키워 모바일 게임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콘솔 게임 시장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모바일 게임에 압도당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여전히 두텁고 견고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콘솔 게임 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더구나 2019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금지되고,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고품질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사용자들은 ‘현질’(현금결제) 여부로 승패가 결정되는 단순하고 비슷한 모바일 게임에 지치기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의 과금 시스템에 대해 규제와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발간하는 ‘대한민국 게임백서’의 최신판인 2021년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엔 국내 게임 유저의 평균 콘솔 게임 이용 시간은 주중 52분, 주말 1시간 40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주중 1시간, 주말 1시간 51분으로 약 10분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모바일 등 다른 플랫폼 이용 시간은 고작 1~3분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커졌지만 성장률은 2016년 58.1%에서 매년 줄어들어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19년 31.4%를 기록한 뒤 2020년 57.3%로 크게 늘었다. 모바일 게임은 중소 개발사도 비교적 쉽게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고,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모바일 게임과 경쟁하기 위해 그동안 닌텐도(스위치)와 소니(플레이스테이션·PS),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로 대표되는 콘솔 업계가 ‘문턱’을 많이 낮춘 것도 사실이다. 콘솔 업체들은 자신들끼리의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라도 많은 개발사에 정책을 개방해야만 했다. 구독 요금제, 클라우드 게이밍, 다운로드콘텐츠(DLC) 등으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사 측은 반드시 디스크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도 돼 위험 부담도 줄어들었다. 이에 국내 개발사들도 콘솔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모바일로 흥행성이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콘솔 시장에 진출했다. 펄어비스가 2019년 3월 엑스박스원을 시작으로 ‘검은사막 콘솔’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2020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했다. 지난 6월 ‘던전앤파이터’ IP를 바탕으로 ‘DNF 듀얼’을 콘솔 게임으로 출시한 넥슨은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 등의 콘솔과 PC, 모바일 사용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현재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엔 국산 AAA 게임들도 콘솔과 PC판으로 대거 등장한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커다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PS 게임’ 등의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고전 ‘피노키오’를 중세 잔혹극으로 재해석한 세계관에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소울라이크’(프롬 소프트웨어의 ‘소울’ 시리즈를 계승한 3인칭 액션 롤플레잉) 형태의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전 세계 게이머의 기대를 받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로 한 시대를 풍미한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첫 콘솔 대작 ‘TL’(쓰론 앤 리버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리니지’ 등 기존 IP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무대로 만들어진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엔 직원 3000명이 참여한 사내 테스트 영상이 공개됐는데 대규모 공성전과 탐험, 사냥 등 게임 속 장면이 관심을 끌었다.넥슨 역시 지난 8월 도쿄 게임쇼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보더랜드’, ‘사이버펑크 2077’로 대표되는 루터슈터 장르로, 총을 쏘며 경험치와 아이템을 모으는 수집형 3인칭 슈팅(TPS)이라고도 한다. 영상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각자의 특징을 살린 협력 플레이로 거대한 보스를 공략하는 장면이 담겼다. ‘검은사막’으로 콘솔 시장에 안착한 펄어비스는 지난해 두 개의 영상을 공개하며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줬다. 하나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붉은사막’의 플레이 영상이다. 캐릭터 동작과 옷자락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실사영화에 가깝게 표현한 그래픽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는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의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인데, 영상을 보면 게이머는 서울과 주요 도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게임뿐 아니라 ‘K컬처’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크래프톤은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명작 호러 슈팅게임 ‘데드 스페이스’의 창시자이자 슬레지해머 게임스의 설립자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신선한 장르와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이라는 점이 주목을 끌었으며, 충격적인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전 세계 누적 가입자가 7억명에 육박하는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해 지난 2월 ‘크로스파이어 X’를 엑스박스로 출시했다. 이 외에도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한 시프트업은 내년 첫 AAA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를 콘솔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 이들 게임의 개발 진행 상황과 추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행사에서 ‘P의 거짓’ 공동 인터뷰를 계획 중이다. 이제 국내 게임사에 콘솔 시장 개척과 AAA 게임 제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콘솔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모바일 게임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 자본으로 결국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광주 방공포대 이전 논의, 다른 군사시설 이전 촉매되나

    광주 방공포대 이전 논의, 다른 군사시설 이전 촉매되나

    광주시와 공군이 방공포대가 있는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에 합의하고 내년 말까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또 다른 군사시설 이전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방공포대와 군공항, 마륵동 공군 탄약고, 평동 포 사격장, 육군 31사단 등 5대 군사시설 이전이 오랜 현안이었지만 그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과 방공포대 이전에 필요한 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광주시와 공군·각 구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군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등산 정상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실무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내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무등산 정상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방공포대 이전 등을 위한 기초용역비 15억원을 국방부의 주도로 올해 국회 예산에 반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와 국방부 등은 최근 방공포대 현장에서 열린 합동 토의에서 1966년부터 무등산 정상에 주둔한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을 내년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었다. 지난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드맵 마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주민 설득’을 전제로 방공포대를 광주 군공항으로 옮기는 방안을 포함해 이전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은 첫 단계인 이전 후보지 선정 작업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국방부와 광주시가 예비 이전 후보지 적합 지역으로 전남 무안·해남·고흥을 선정하고 이전 비용을 산출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지역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공군 탄약고는 이전 작업 중이다. 1975년 서구 금호·마륵동 일원 37만㎡ 부지에 설치된 탄약고와 주변 215만여㎡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설정됐다. 재산권 행사 요구와 개발 민원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2020년 12월부터 서구 서창동, 광산구 신촌동 군공항 주변 이전 예정 부지의 지반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 6월까지 지반 공사가 마무리되면 2025년 12월까지 탄약고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전 추진 상황에 따라 방공포대와 탄약고가 군공항 내부나 주변에 들어설 수도 있는 셈이다. 북구 삼각동 육군 제31보병사단과 광산구 평동 포 사격장 이전 논의는 현재 중단됐다. 민선 5기 광주시는 기존 부지를 개발해 이전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31사단을 시 외곽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다. 평동 포 사격장도 광주시가 2011년부터 전남 장성 보병학교 인근 지역으로의 이전을 추진했으나 장성군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 김정기 작가 세상 뜨자마자 AI 학습한 그림 올리고 “오마주”

    김정기 작가 세상 뜨자마자 AI 학습한 그림 올리고 “오마주”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다 47세 짧은 삶을 마친 김정기 작가의 안타까운 죽음이 국내에 처음 알려진 것이 지난 5일이었다. 그런데 지난 7일 트위터에 ‘BG_5you’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stablediffusion’이란 이름의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AI)에 김 작가의 화풍을 학습시켜 그리게 만든 여러 그림을 올려놓아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김정기 작가는 밑그림 없이 큰 종이에 기억력에만 의존해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로 통했다. 그의 그림은 워낙 정교하고 복잡해 작가가 한달음에 그렸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그림을 가장 오랜 그린 개인으로 등재할 정도로 그의 수고는 경이로웠다. 그런데 작가의 모든 역량과 수고가 결집된 작품 대신 AI가 학습해 그린 그림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으며 퍼갈 때는 자신의 크레딧을 붙여달라고 했다. 문제의 이용자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이런 행동을 오마주라고 설명하며 “결과에 만족한다. 그림을 퍼갈 때에는 김정기 작가가 아닌 내 크레딧을 남겨달라”고 적어 뜻있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그는 자신의 무분별한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들에 “AI 기술을 사랑하고 그림을 ‘만드는’ 재미있는 방법일 뿐”이라고 대응해 아예 지적재산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개념조차 없는 것이라는 분노를 샀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션 작가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진 지 얼마 안돼 이런 일을 벌인 것은 너무 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Grims_y’는 “이것이 얼마나 역겨운 일인지 모르는가 보다. 작가가 세상을 뜬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곧바로 당신의 AI로 그의 작품을 난도질하고 있다. 진정 오마주를 하고 싶으면 유족에게 여쭈고 꽃 한송이라도 헌화하고 작품집 한 권이라도 사라. 뭘해도 이것보다는 낫겠다”고 질책했다. ‘Eskiworks’는 “참 불경스럽다. 정말 부끄러워해야 한다. 언젠가 정말 창피함을 느끼게 됐으면 하고 바란다. 세상을 뜬 지 얼마 안돼 어떻게 감히 작가와 그의 작품을 망치려는가”고 따졌다. 코디 배더스는 “당신이 오마주로 이런 행동을 결정했다는 것이 가장 큰 모독이며 쓰레기 같은 짓”이라고 질타했다.
  • 취임 100일 맞은 오언석 도봉구청장 “구민들이 체감하는 내실있는 정책 펼칠 것”

    취임 100일 맞은 오언석 도봉구청장 “구민들이 체감하는 내실있는 정책 펼칠 것”

    “아무리 좋은 의도를 지닌 정책이라 해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없다면 결코 성공한 정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내실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7일 도봉구에 따르면 오 구청장은 ‘함께해요! 변화·성장·미래, 도봉’이라는 슬로건 아래 현장을 뛰어다니며 주민과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우선 지난 7월 14개 동을 방문해 1700여명의 주민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안건을 해결하고자 창4동 어린이집, 성대야구장, 쌍문동 축대 붕괴 현장도 방문했다. 오 구청장은 민관이 손을 잡고 이웃을 돌보는 ‘도봉형 약자와의 동행’도 본격화했다. 도봉구는 주거 취약 지역에 사는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하고, 지역 병원과 돌봄SOS센터를 연계해 위기 상황에 놓인 질환자를 찾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생활밀착형 업종 종사자들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지정해 위기 이웃을 함께 찾는 등 돌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다.민선 8기 취임 직후부터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강조한 오 구청장은 ‘도시개발지원TF팀’을 구성해 각종 규제 완화, 주거 환경 개선, 주택 공급 활성화 등에 힘을 싣고 있다. 구는 그간 준공업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재개발을 추진하기 어려웠던 창2동이 서울시로부터 주택정비형 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는 등 재개발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 구청장은 임기 내 청년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재건축·재개발 추진, 우이~방학 간 경전철 연장선 조기 착공 등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전담 부서를 신설해 민선 8기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오 구청장은 “앞으로 제한된 재산권, 불안한 고용 상황, 불편한 대중교통, 부족한 일자리, 노후화된 주거 환경 등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IRA ‘그늘’, 유럽이 한중 배터리 격전장 급부상

    미국 IRA ‘그늘’, 유럽이 한중 배터리 격전장 급부상

    한국은 미국 집중…중국, 미국 진출 대신 유럽 선회유럽이 한국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격전장으로 급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기회로 북미 시장에 집중하는 틈에 중국 업체들이 유럽으로 선회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IRA로 미국 시장 접근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한국이 선점했던 유럽을 대체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8일 배터리 업계와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등에 따르면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이차전지 업체인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에 이어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펑차오에너지) 등이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ATL은 미국 상원을 통과한 IRA가 하원마저 통과한 지난 8월 12일 헝가리 데브레첸에 73억 4000만 유로(약 10조 3700억원)를 투자해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연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기간은 64개월로 잡고 있다. 헝가리 친환경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완공되면 유럽 최대의 기가팩토리다. 이 공장은 벤츠·BMW·스텔란티스·폭스바겐 등 완성차 생산 공장과 가깝다. 또 IRA 때문에 북미에 공장을 짓는 대신 유럽에 제3의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앞서 2019년 첫 유럽 생산기지로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트르에 건설 중이다. 생산능력은 14GWh이지만 최근 독일 당국으로부터8GWh만 시범 가동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9일 SVOLT가 20억유로를 투자해 독일에 두 번째 이차전지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브란덴부르크주에 위치했는데 배터리 팩·모듈 생산에 집중하는 기존의 독일 자를란트 공장과 달리 배터리칩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 정부 지원받은 중국 업체들, 원료부터 소재까지중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배경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중국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이차전지 탑재량이 지난해 142.8% 급등해 150GWh를 돌파했다. 올해 1~8월 탑재량은 162.1GWh에 달한다. 지난 8월 누적 기준 중국 배터리 탑재량 상위 10개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8위)을 제외한 9곳 모두 중국 업체이다. CATL은 자국에서 47.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과 생산성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탄소저감과 배터리 회수 등의 친환경 기준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 등에서 유럽의 엄격한 기준이 그동안 중국 업체들에겐 진입 장벽이었지만 EU의 기준에 맞추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배터리의 핵심 원료(리튬·코발트·흑연 등)의 채굴부터 소재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는 것도 한국 업체엔 위기가 된다. ● “유럽 전기차 시장 40%, 배터리 업체엔 중요”중국 기업들이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유럽을 선점했던 국내 기업들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현재 70GWh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유럽에 생산규모를 115Gwh로 늘릴 예정이다. 유럽에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도 세워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온은 헝가리 코로몸 1·2공장에서 47.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헝가리 이반차에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30GWh 규모의 공장을 한창 짓고 있다. 또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자 터키에 30~40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2017년 헝가리 과드 PDP 디스플레이 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에 성공,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연내에 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헝가리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BMW, 폭스바겐, 볼보, 리비안 등에 공급된다. 이와 관련,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전기차 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큰 데다 굴지의 완성차 업체들도 많아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 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로 유럽 내 생산기지를 확대해 유럽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태우 강서구청장 취임 100일, 강서구가 이렇게 변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 취임 100일, 강서구가 이렇게 변했다

    “저는 철저한 실적주의자입니다. 강서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구민들의 선택에 반드시 실적으로 답해드리겠습니다.” 민선8기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이 취임 후 100일이 지났다. 김 구청장은 슬로건인 ‘변화로 만드는 미래, 구민과 도약하는 강서’를 이루기 위해 5대 구정목표를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로 균형도시 기반 마련 7일 강서구에 따르면 ‘화곡도 마곡된다’는 김 구청장이 후보자 시절 직접 만든 1순위 공약이었다. 마곡지구 중심 개발로 기능이 쇠퇴한 화곡동, 방화동 등 원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는 민선8기 5대 구정목표 중 첫 번째인 ‘원도심이 살아나는 고품격 균형도시’로 이어져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정책은 지난 8월 전담조직 구성을 시작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는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원도심활성화 추진위원회 운영을 통해 구민의 힘으로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20일 ‘원도심 활성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재건축·재개발의 모든 과정을 주민과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김 구청장은 이날 주민 500여명 앞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그간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 과정에 구민과 직접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한 ‘원도심 활성화 구민 소통서포터즈’가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로 지역 활력 되찾아지난 8월 25일 마곡 문화의 거리 버스킹 공연이 처음 시작됐다. 마곡을 홍대에 버금가는 젊음과 예술의 거리로 만들겠다는 김 구청장의 기획에서 출발했다. 공연은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에 구는 즉각 시즌2를 기획했고, 이달 27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22일에는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2022 가을밤의 페스티벌 강서구민 트롯가요제&영화상영회’가 서울식물원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문화행사가 부족했던 강서구에 볼거리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원도심 문화발전의 중심 공간인 ‘화곡동 강서문예회관’과 ‘방화근린공원 천문우주과학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다양한 문화예술을 통해 주민들을 즐겁게 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강서’가 점점 실현되고 있다. ●가족 모두가 행복한 아이 키우기 좋은 강서 김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항상 가정의 행복을 강조해왔고, 구 행정에서도 가정의 행복을 중심에 놔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화곡동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개선해 아이 키우기 좋은 강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구는 방과 후 초등 돌봄을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최대 10개소까지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오는 12월 강서6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목표를 달성, 초등 방과 후 돌봄 부담을 줄여 저출산과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에는 계절·미세먼지 관계없이 아이들이 항상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 2개소도 새로 조성해 경제적 부담없이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 복지, 문화를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지원 기관인 ‘염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은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사전절차가 진행 중이고, 구는 추가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누구나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실천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강서구 2분기 연립·다세대 신규 전세가율은 무려 96.7%에 달한다. 강서구는 서울시에서 깡통전세의 위험이 가장 큰 상태다. 이에 김 구청장은 곧바로 서울시 최초로 ‘깡통전세 예방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구는 강서경찰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서구지회, 감정평가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부동산 깡통전세 피해 예방 TF팀’을 꾸렸다. 구는 주민들이 평생 모은 재산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는 깡통전세에 대해 여러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범죄사기를 뿌리 뽑고 구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예정이다. 청년임차인을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됐다. 지난 9월 1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서구지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보증금 7500만원 이하 청년(만 19세~34세) 임차인의 임대차 계약 중개보수를 50% 이내로 낮추는 제도가 도입됐다. 재능기부 방식으로 이루어진 중개보수 감면을 통해 구는 예산을 지출하지 않고도 청년 임차인들을 도울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안전환경도시 강서 만들기 방안 추진 김 구청장이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 첫 일정으로 소화한 곳은 침수 취약지역 현장이다. 전날 밤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수방시설을 점검해 구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행보였다. 그만큼 김 구청장에게 구민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였고, 이는 구정 5대 목표인 ‘자연과 공존하는 안전환경도시 강서’에 즉각 반영되었다. 구는 지난 8월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서남물재생센터, 열병합발전소 등 지역의 대표 기피시설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안전환경강서 조성 TF’를 출범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해 기피시설 집합지역이 된 강서구에서 구민의 건강과 재산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다. 8개 부서로 구성된 TF팀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피해상황을 살피고 민원 해결을 위한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한다. 또한 주민들이 적극 반대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방화 건폐장 이전을 위한 관계 지방자치단체와의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 경기도, 김포시 등 3개 지자체와 건폐장 이전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건폐장 이전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한 의견을 서울시에 직접 제출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강서구의 주인인 모든 구민이 행복하고 더욱 살기 좋은 강서를 만들려면 모든 게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행복한 ‘변화로 만드는 미래, 구민과 도약하는 강서’를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조치원 비행장 인근 주민들 ‘숨통’…권익위,규제 완화 필요

    조치원 비행장 인근 주민들 ‘숨통’…권익위,규제 완화 필요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고충을 겪어 왔던 세종시 조치원비행장 인근 주민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군작전상 비행안전구역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권익위가 조치원 비행장의 군 작전상 ‘비행안전구역’ 지정이 불필요한 경우 작전성 검토를 재실시해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표명했다. 권익위는 비행장을 군용 헬기 위주로 운용해왔지만, 과도하게 넓은 지역까지 ‘비행안전구역’으로 지정해, 고도 제한을 한 경우 인근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어 군 당국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권익위의 의견표명은 조치원 비행장이 ‘헬기전용기지’가 아닌 ‘지원항공기지’로 지정된 탓에 50년 가까이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아왔다는 비행장 인근 주민 1771명의 고충 민원에 따른 것이다. 세종시는 권익위의 의견표명에 주민재산권 보호 등 주민 동의의사를 밝혔다. 세종시는 권익위 결정사항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이전 사업이 2025년 말까지 완료되도록 노력하고 국방부 등 군 당국으로부터의 요청사항에 대해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국민권익위 의견표명은 비행안전구역 조정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확보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주민들의 고충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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