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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제개편의 “사령탑” 정영의 재무장관(안녕하십니까)

    ◎“땀흘려 번 소득엔 세부담 덜어야지요”/증여ㆍ부동산 등 불로소득 징세강화/「소득 추계과세」 여론수렴 거쳐 결정/세제는 여론만 따를 수 없어… 「제몫 찾기」 자제할 때 세제에 관해서는 말이 많게 마련이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떤 형식으로든 직ㆍ간접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어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세제가 일반국민들의 생활과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리기 어려우 정도로 엄청나고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국민들간의 이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난주초 재무부가 세제발전심의회(세발심)에 올려놓은 2단계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월급쟁이로 생계를 꾸려가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의사ㆍ변호사ㆍ자영업자 등에 비해 모든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세제상의 헤택이 더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일부 학자들은 과세자비율이 50%밖에 안된다는 것은 정부가 세제를 통해 보호해주어야 할 저소득층이 이미 과세대상에서 빠져있다는 얘기라며 오히려 능력이 있는 중산층으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거둬 이를 재원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는 것이 조세의 재배분 기능에 충실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세제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영의재무부장관을 만나 개편방향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대담:정신모경제부차장】 ­월급액수와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번달부터 근로소득세가 매달 5만3천원씩 깎인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이는 재무부가 최근에 소득세법을 개정,근로소득에 대한 공제범위를 크게 높인 데 따른 것이다. 경리계에 확인해본 결과 정장관의 지난 6월분 봉급은 본봉 1백4만3천원과 1백%의 상여금및 기타 수당등을 합쳐 총 2백22만3백원인데 여기서 소득세 14만6천6백40원,방위세 2만9천3백20원,주민세 1만9백90원 등 모두 18만6천9백50원을 세금으로 낸 뒤 국민연금기여금과 의연금등 기타 공제금을 떼고 실제 손에 쥔 액수는 1백88만8천3백20원이었다. 상여금 1백%는 3개월마다 받는 것이므로 평소 장관의 월급은 1백만원도 못 되는 셈이다. 이 액수는 보는 사람에 따라 많다고도 또는 적다고도 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종합상사의 간부사원 월급에도 못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전되는 것과 함께 높아지고 있는 형평과 균형에 대한 기대를 세제면에서 수용하기 위해 소득의 종류에 따른 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근로소득과 같이 땀흘려 일해서 번 소득에 대해서는 부담을 덜어주고 부동산등 자산소득이나 상속ㆍ증여에 대한 과세제도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 성실한 납세풍토가 이루어지도록 과세소득의 범위를 넓히면서 세수실적도 없이 명목적으로만 높은 세율을 낮추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기술및 인력개발ㆍ산업구조조정ㆍ투자촉진 등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에 대해서는 지원을,비생산적인 기업활동에 대해서는 규제를 각각 강화할 생각입니다』 ○면세점 인상 결정안돼 ­정부 안에는 근로소득자의 면세점을 올리지 않는 것으로 돼 있어 근로자들이 섭섭해 하는 것 같습니다. 『올릴지,또 올린다면 어느 수준으로 올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국민개납 차원,세금을 내는 과세자 비율,과세특례제도의 축소범위,소득세율 체계,전체적인 세수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세발심의 심의를 거쳐 조정이 될 것입니다. 근로소득이 유리지갑으로 비유되는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도 근로소득에는 다른 소득에는 없는 다양한 비과세및 공제제도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88년이후 면세점을 대폭 올리고 세율을 내렸으며 근로소득 세액공제제도를 도입하고 공제율을 높이는등 여러가지 우대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체적인 소득세율 체계를 조정하면서 근로자에게만 인정되는 각종 공제금액의 수준을 올려 근로자의 세부담이 가벼워지도록 할 생각입니다』 ­음성ㆍ불로소득과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는 데 많은 국민들이 그 실효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세제보다 세정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가능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세제부터 누구나 알기쉽게 단순화시키고 세정도 전산화,자동화를 이룩해서 자산소득등에 대한 세원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겠습니다. 현재 국세청에서 획기적인 세정 개선안을 만드는 중입니다. 또 세원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세무서를 많이 늘려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상속ㆍ증여재산과 음성ㆍ불로소득을 제대로 포착하는 방안을 계속 연구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것입니다. 이와함께 새 정신운동을 확산시키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세무공무원의 자질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세원 밀집지 관리 강화 ­이번 개편대상에서 간접세의 대표격인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가 제외됐는데요. 조세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소득수준에 무관하게 무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간접세 비중을 낮추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아닙니까. 『특소세는 지난 88년의 1단계 개편시 전반적으로 조정을 했습니다. 중심세율을 그 전의 30∼40%에서 15∼20% 수준으로 내렸고 과세대상 품목도 뺄 것은 빼고 넣을 것은 새로 넣는등 일부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이후 각 산업에대한 영향과 소비자 부담의 변화등 종합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국민생활의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개정할 시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부가가치세도 과세특례범위를 2천4백만원에서 3천6백만원으로 높였으며 과세 최저한금액도 연간 2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려 영세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주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특별히 개정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또 과거에는 세제가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데 치중해서 간접세의 비중이 높았지만 그동안 많이 개선된 게 사실입니다. 89년의 경우 직ㆍ간세의 비중이 45대55로 EC(유럽공동체) 국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직ㆍ간세 비중의 균형문제는 앞으로 간접세의 경감보다는 직접세,특히 소득세의 비중을 높여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은 별로 내지 않으면서 음성ㆍ불로소득으로 호화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활수준에 의해 그 소득을 추계해서 합당한 세금을 물리는 제도의 도입도 개편안에 빠져있습니다. 불로소득에 과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와는 안맞는 것 아닙니까.『이번에는 다른해와 달리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서 개편안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세발심에 내놓은 정부안도 최종안이 아니고 대체적인 방향만 제시한 것입니다. ○재산권 침해할 우려도 이는 세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욕구가 가 어느 때보다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개편안에 각계각층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하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내용에,개편되는 모든 사항이 다 들어있는 게 아닙니다. 소득추계과세제도는 그동안 음성ㆍ불로소득에 대해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검토해왔으나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제도를 남용할 소지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세발심의 심도있는 연구와 여론수렴 과정에서 제시되는 합리적인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에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법인세율을 내린다는 데도 기업들은 미흡하다는 반응인데요.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현재도 외국에 비해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주기 위해전반적으로 지금보다 2.5∼6.25%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및 인력ㆍ기술개발에 대한 지원폭은 크게 확대하려고 합니다. 배당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의 2중부담을 완화하는 문제는 앞으로 여론을 수렴해서 주주의 소득규모에 따라 고르게 2중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분배ㆍ성장조화 어려움 ­이번 개편안의 전체적인 흐름은 세부담을 덜어주는 쪽에 지나치게 치우쳤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앞으로 복지재정수요는 더욱 늘어날 터인데 과연 이에 필요한 재원조달에 자신이 있습니까. 89년에 3조6천억원을 거둬들인 방위세도 폐지되지 않습니까. 나라살림의 돈줄을 쥐고 있는 재무부가 너무 헤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앞으로 주택ㆍ의료ㆍ교육 등의 분야에서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고 균형발전을 기하려면 재정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이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게 조세의 역할이지요. 이번에 여러가지로 세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세제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이는 단시간내에 세수증가를 목표로 한다기 보다 중ㆍ장기적으로 국민의 조세부담률을 적정수준으로 올릴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서 재정수요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려는 데 뜻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무슨 제도를 바꾸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번에도 서로 다른 정책목표간의 조화문제,예컨대 형평과 분배개선을 기하면서도 성장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이나 비판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국민적인 합의를 이루어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나 세제는 너무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문제가 많기 때문에 너무 여론만 따를 수도 없다는 점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그동안의 세제혜택을 기득권으로 여기는 이기적 주장이나 성급한 자기 몫 요구를 자제함으로써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협조해주실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 「구로동 11만평」 24년 송사 매듭/“현 주민에 소유권” 인정

    ◎불하한 국가,원소유자에 승소/대법원 판결/5천가구 재산권행사 가능 서울 구로구 구로동일대의 땅 11만5천여평의 소유권을 놓고 국가와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23년동안 법정싸움을 벌인끝에 국가가 승소,국가로부터 이 땅을 불하받은 주민들이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배석대법관)는 21일 국가가 김점석씨(구로구 구로1동 500의17) 등 1백75명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재심청구사건에서 피고 김씨 등의 상고허가신청을 기각,국가의 승소를 확정했다. 피고 김씨 등은 지난67년 국가가 60년대초 현재 주민들에게 불하했던 구로동 땅이 50년 농지개혁때 자신들이 군용지를 불하받았던 것이라고 주장,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내 대법원에서 승소했었다. 국가는 그러나 김씨 등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공무원들과 짜고 공문서를 위조해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밝혀지자 재심을 청구,지난1월 서울고법 민사6부에서 승소판결을 받았었다. 서울 구로구 구로2,3,4,6동 일부와 구로공단일부를끼고 있는 문제의 땅은 5천여가구 4만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1평에 수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 수질보전 정책의 기준(사설)

    팔당ㆍ대청호를 중심으로 한 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이 드디어 정부에 의해 지정되었다. 최근 2년간 자못 공개적으로 마실 만한 맑은물 논의를 해온 결과로 이제 우리도 환경오염에 대한 행동적 대응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으로 보아 크게 그 의미를 강조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아직도 괜찮은 수준의 상수원을 보전하는 원인적 처방이 아니라 상수원마저도 이미 오염된 것으로서 더이상 악화만은 막아야하겠다는 정황적 대응이라고 본다면 오히려 긴급한 비상조치이상의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지정을 했으므로 정부의 책임이 덜해지는 것도 아니다. 이제로부터 문제는 더 까다로워진다는 점에 행정은 깊은 유념과 새로운 각오를 해야만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정된 지역의 보전을 위한 제원칙들을 과연 얼마나 현실화하느냐에 과제가 있다. 이번 지정된 지역들도 이미 환경처가 환경보전법상의 청정지역으로 고시 관리해오던 곳들이다. 하지만 각종 개발요구와 지역내 주민들의 재산권문제들에 부딪힐 때마다 행정적 선택은 결국 환경보전원칙보다는 현실정황에 타협하는 쪽으로만 진전돼온 것도 사실이다. 이 영향은 이번 지정에도 반영되어 지정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축소된 것이다. 이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채 이제 본격적으로 엄중히 지켜야 할 원칙들을 시행한다는 일은 현상적으로 새로운 비리의 요소들만 증대시키는 것일 수 있다. 골프장의 농약사용,폐수배출업소의 위치조정 등 이미 그 문제의 성격이 사회적으로 분명히 된 항목들도 그동안 관할행정부처간의 개별적 관점과 편의에 의해 유야무야된 실상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니 국민 개개인의 삶과 직결되는 축사규제에까지 이르면 현실적으로 환경기준에 의한 집행이 또다시 어떻게 유예의 방법으로 전환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경보전을 위한 원칙의 선별과 그 확고함이 보다 분명해야 할 뿐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계몽적 설득력까지 가져야 할 것임을 권유해두려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동안의 행태는 이 설득력을 얻는데 힘들게 되어 있다. 바로 최근의 일로 수질의 기준조차 부처간이 다르고 감사원마저지적했던 기준의 사용에 수정을 가한 것이고 보면 오히려 먼저 해야 할 일은 환경문제를 따지는 모든 기준들의 통일화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기준들의 체계를 만든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제한의 범위와 단계를 또 자세히 명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만 최소한의 원칙이나마 보다 강력히 시행할 힘을 갖게 될 것이다. 환경전문영역에서는 지금 농용수 오염까지 심각한 상태임을 알고 있다. 경기지역 농조관할 저수지 양수장의 표본조사를 보면 33.5%가 중금속 오염으로 농업용수의 부적합단계에 도달돼 있다. 시판 돼지ㆍ닭고기에 카드뮴 기준치가 33배나 되는 오염이 이루어져 있다는 조사도 농진청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것도 사료의 문제이고 사료는 곧 오염된 물의 문제이다. 문제를 지역적으로 또는 개별항목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뿐인 국토의 총량적 파악을 통해 오염극복의 현 단계가 어디인가를 보다 잘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우선 만들어져야 할 때이다.
  • 「5공특위」 해체,“잠복성 불씨”로

    ◎「17개항 보고서」 채택의 파장/일해재단 규모 축소… 잔여 재산 국고 귀속/부실기업 인수 이득 사회복지 환원 촉구/보고 내용 지난해 12월31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출석증언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던 국회 5공특위는 12일 민자당이 평민당의 불참속에 조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 사실상 해체됐고 광주특위도 민자당의 강행처리에 의한 해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들 특위를 지난해 12월15일 4당총재 합의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해체키로 하고 이날 독자적 행동에 나섰으나 평민당측은 당시 4당 총재회담 합의내용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고 민자당이 방송관계법과 국군조직법 등을 일방처리한 데 이어 광주보상관련법도 강행처리한다면 공주특위 해체를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광주특위의 경우 해체의 전제인 광주관련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크게 다른데다 평민당의 문동환의원이 특위위원장으로 있어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당시 특위 설치를 의결했던 국회운영위 또는 본회의 의결로써 해체될 수밖에 없으며 여야합의에 의한 보고서 채택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5공특위는 이날 민자당의원만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조사내용을 토대로 여야가 이미 마련해 놓은 조사결과보고서를 채택했고 국회의장과 본회의에 보고하는 요식절차만 갖추면 자동해체 및 그 기능이 소멸된다. 5공특위가 채택한 보고서는 88년 7월 특위가 설치된 이래 일해재단ㆍ부실기업 청문회 등 10차례의 청문회와 전두환 전대통령등 28명의 증언ㆍ현장조사활동 등을 토대로 17개 항목으로 작성됐다. 비록 5공특위는 해체됐지만 특위활동결과 사안별 시비판정 또는 정부측에 대한 건의형식으로 작성된 보고서를 놓고 향후 정부측의 건의사항에 대한 조치및 특별법등 입법요구사항 처리문제등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논란이 계속될 소지가 있는등 잠복성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날 5공특위가 채택한 보고서의 조사결과 의견및 정부측에 대한 시정처리 요구사항의 요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해재단=설립과정과 자금조성및 기금과 시설의 관리운영에 있어무리와 잘못이 있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의혹과 물의를 빚게한 점을 고려해 재단의 재산을 국민에게 유익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정부에서 그 처리방안을 작성해 시정처리하여야 한다. 현재의 재단부지(20여만평)및 시설규모를 대폭 축소하여 최소한의 부지와 기금으로 운영하고 여타재산은 관계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시켜야 한다. ▲새세대육영회 및 심장재단=당초 사업취지가 좋았다 하더라도 기금조성 및 재단관리운영면에서 물의와 잘못이 있었으므로 국민에게 유익한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정부가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80년 공직자 숙정=공무원법에 의한 신분보장 규정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면직되고 부당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명예와 생존권이 박탈된 면이 없지 않다. ▲부실기업정리비리=특위조사가 부실기업의 전 소유자측 증언청취만 이루어지고 인수기업주ㆍ정책결정관련자의 증언청취가 이루어지지 못해 조사의 한계와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국민의 재산권을 제약하고 불이익을 초래한 공권력의 경제개입은 앞으로 지양되어야 한다. ▲삼청교육대=정부는 89년 1월 특위에서 「삼청교육 피해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중」이라고 보고했고 국방부장관도 피해보상법 제정을 전제로 피해자 신고를 더받고 사실확인을 하고 있다고 했으므로 조속히 특별법이 만들어지도록 해야한다. ▲청남대및 대청수문댐 조작=청남대 완공후 환경미화ㆍ주택취락구조개선 혹은 경비강화로 주민의 생업에 지정과 불편을 준점등은 시정되어야 한다. 대청댐 수몰주민에 대한 피해보상대책등이 검토되어야 한다. ▲전두환씨 일가비리및 재산해외도피 의혹=호주내 재산여부를 조사한 결과 아무런 관련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일가의 해외재산도피조사는 본인이나 제3자의 정보제공 없이는 불가능하고 외국내 재산조사는 해당국의 국내법상 제약으로 볼때 당사자의 「결단코 해외에 단 한평의 땅이나 한푼의 돈도 없다」는 증언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골프장인가 의혹=내인가 과정에서 성금ㆍ기부금외에 반대급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는 앞으로 골프장인가 절차와 기준을철저하게 개선해 특혜와 비리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한다. ▲박정희 전대통령 사망후 청와대 현금 9억여원의 행방=합수부가 박 전대통령이 남긴 재산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고귀속 혹은 유족에게 전달했어야 마땅한데도 멋대로 처리한 잘못이 있다. ▲금호그룹 제2민항 허가=국내재벌들이 제2민항 참여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임기만료직전에 전격적으로 허가한 것은 대상업체 선정기준이나 과정에서 볼때 설득력이 없고 공정한 정책결정으로 보기 어렵다.
  • 영업권 양도차익에 과세/국세청,지침 시달

    ◎제한적 정부인허가사업 대상 국세청은 주유소ㆍ신용금고ㆍ렌터카회사 등의 매매에 따른 영업권매각차익(프리미엄)에 대한 본격적인 과세에 나서기로 했다. 국세청은 12일 최근 일선세무서에 「영업권 과세지침」을 시달,행정관청이 제한적으로 내주는 인ㆍ허가사업에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재산권을 양도해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이달말까지 본청에 보고토록 했다. 이에 따라 1백22개 일선세무서는 행정관청의 인ㆍ허가가 제한됨으로써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신용금고 ▲주유소 ▲광산 ▲렌터카 ▲개인택시 ▲관광식당 ▲주류도매시장 등의 거래상황을 조사,영업권과세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이밖에도 배타적인 영업권은 아니나 점포위치가 좋아 고액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강남 일대의 술집ㆍ음식점ㆍ주요백화점ㆍ점포의 사업자등록증의 변동상황 등도 함께 조사,프리미엄의 내재여부를 가려내 적극적인 영업권 과세를 할 방침이다. 이번 영업권에 대한 과세강화는 서영택국세청장이 지방청장회의를 통해 음성세원발굴차원에서 영업권과세를 여러차례 강조한데다 재산세국은 6개월마다 6개 지방청의 영업권 과세실적을 보고토록 정례화함으로써 앞으로 한층 강도높은 과세가 이뤄질 전망이다. 영업권에 대한 과세근거는 소득세법 시행령 44조2항「①지상권ㆍ전세권과 등기된 부동산의 임차권 ②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양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과세한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양도차익에 따른 세율은 ▲3천만원이하 40% ▲3천만∼6천만원 45% ▲6천만∼1억원 50% ▲1억∼5억원 55% ▲5억원이상 60%로 일반소득세율보다 고율과세된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영업권에 대한 과세를 시작,20여건에 1백억원의 과세실적을 올렸다.
  • 상수원오염 방지 “근원적 처방”/「수질보전지역」지정의 배경과 의미

    ◎폐수업체 신축 막아 「맑은 물」공급 부축/재산권 행사 제한받아 주민 반발 일듯 환경처가 11일 팔당과 대청호주변을 「상수원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수도권의 상수원 수질이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한 비상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중부지역 1천8백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는 2급수로 전락한지가 이미 오래됐다. 오염도를 나타내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지난5월 현재 1.3ppm으로 1급기준(1.0ppm)을 2년째 계속 넘고있으며 부유물질량도 5.2ppm으로 1급기준(1.0ppm)을 5배이상 초과하고 있다. 게다가 호수에 기생하고 있는 대장균수도 1백㎖당 평균 6백10마리로 상수원수 1급기준인 50마리이하를 12배나 웃돌고 있다. 대청호 역시 사정은 비슷해 BOD가 1.6ppm으로 2급수의 수질기준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처는 이에 대처하기위해 당초 지난해 10월 이 지역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었으나 관계부처와 주민들의 반대로 이를 관철시키지 못하고 지난3월 임시방편으로 환경보전법상의 청정구역으로 지정,고시 관리해 왔다. 이 대책이 난항을 겪게된 것은 애초 계획했던 지정대상지역이 5천7백3㎢로 방대한데다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되면 그린벨트나 군사보호구역 등과 같은 효력을 발생,각종 개발행위와 산업활동이 강력히 규제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지정된 특별대책지역은 팔당호주변 7개군 43개읍면 2천1백2㎢와 대청호주면 4개 시ㆍ군 11개읍면 7백29㎢로 당초계획보다 절반으로 축소 조정됐다. 이번 조치로 Ⅰ권역에 해당하는 지역은 하루 5백t이상의 폐수배출업체 건설이 전면 금지되고 돼지 1천마리이상,소1백마리이상의 기업축산도 새로 들어설 수 없게 된다. 또 국토이용계획상의 용도 지역변경이 일체 억제되고 내수면양식의 신규설치와 면허기간 연장도 허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오는 10월1일부터는 이들 지역의 오염물질허용기준이 물질별로 최고 6배까지 강화된다. 특히 골프장의 경우 농약 비료 등에 의한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유출수를 14일이상 장기저류할 수 있는 접수시설을 갖추어야 되며 방류수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을 10ppm이하로 지키도록 했다. 이들 배출업소들은 오수처리시설의 정상가동을 위해 전담관리인을 두어야하고 집수시설에 모아진 오폐수도 환경연구원의 농약잔류량 확인을 거쳐 하천에 내 보내야한다. 기존의 금속가공,화학제품제조업,전자제품업소들도 강화된 배출기준을 지키기위해서는 유해물질배출방지시설의 보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환경처는 또 팔당,대청호의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되 지금보다 수질이 더욱 악화돼 상수원수로서 부적합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배출업소의 오ㆍ폐수를 총체적으로 측정,단속하는 총량규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기도가 현재 팔당호에서 추진중인 골재채취는 시험준설결과에 대한 환경관계전문가 및 기관 등의 판단에 따라 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환경처는 지난4월 팔당호 청정지역으로 고시,카드뮴ㆍ유기린ㆍ납ㆍ시안ㆍ6가크롬ㆍ비소ㆍ수은ㆍ폴리클로네이티드비폐닐(PCB)구리ㆍ페놀 등 10가지 특정유해물질배출시설의 신ㆍ증설을 전면금지하고 호텔 식품접객업소 등의 신축도 제한하고 있다. 이로써 맑은 원수를 공급하기위한 제도적 장치는 일단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재산권 행사의 제한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키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환경관계전문가들은 말한다. 경기도와 충북도ㆍ대전시 등 관련 지방단체들은 그동안 이 대책은 지자제실시를 앞두고 세원확보에 지장을 준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내무부 농림수산부 상공부 보사부 등도 주민대책사업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다. 이날 열린 환경보전위원회의에서도 안응모 내무부장관은 이의 지정을 극력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처는 이점을 감안,특별종합대책의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해당지역 관할 시도지사에 맡겨 지역주민 등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 선경,비업무용땅 “특혜매입”의뢰

    ◎산림청에 “조림지 3백만평 수익 90%달라” 재벌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과정에서 일부 재벌그룹이 특혜성 매각을 정부에 의뢰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선경그룹은 그룹계열의 서해개발소유 조림지 3백4만9천9백여평을 산림청에 분수림 조건으로 매각을 의뢰했다. 분수림 조건이란 산은 산림청이 사주되 벌채 등으로 산에서 나오는 수익의 90%는 선경그룹이 갖고 나머지 10%만 산림청이 갖는 것으로 20∼40년동안 산주는 실질적인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으며 산에 대한 이용 및 경영권은 선경그룹이 갖게 된다. 산림청이 선경그룹의 요청대로 해당 조림지를 사줄 경우 그것은 적잖은 특혜가 된다. 선경그룹이 분수림 조건으로 매각을 의뢰한 땅은 ▲충북 중원군의 1백6만2천3백여평과 ▲충북 영동군의 1백98만2천평이다. 재벌그룹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정부에 매각을 의뢰한 것은 처음이며 특히 매각의뢰 과정에서 특정한 조건을 붙이고 있는 것도 이례적이다. 산림청이 이를 매입해 줄 경우 선경그룹은 땅은 땅대로 팔아 자금을 회수하고앞으로 20∼40여년동안 산지경영권을 갖게되는 잇점을 갖는다. 이와 함께 선경그룹은 계열기업인 유공소유의 경기도 광주군소재 연수원용지 14만5천9백43평을 토지개발공사에,경남울산시 소재 유공가스소유의 공장용지 8천1백평을 성업공사에 매각의뢰 했다. 선경은 경기도 용인군 소재 선경마그네틱 소유의 1만4천2백여평만 개인에 매각했다.
  • 대기업사업 중기이전 전경련,세제지원 건의

    전경련은 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이양을 촉진시키기 위해 사업이양 대기업에 대한 손비인정범위의 확대등 세제지원을 늘려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전경련은 15일 「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이양 현황과 정책건의」를 통해 ▲사업이양시 대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범위 확대 ▲시설 무상대여의 경우 대기업의 재산권보증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지원조건으로 융자받은 자금지급이자의 손비인정 등 사업이양 촉진대책의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특히 대기업의 무상대여 자산보호를 위한 담보설정 및 과다한 보험료납부는 중소기업형편상 과중한 부담으로 이양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상대여장비의 재산권보호를 위한 정부차원의 보증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진행된 사업이양과 관련,삼성전기가 34개 중소기업에 사업이양을 실시,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고 현대자동차 21개,대우중공업은 10개 업체등 모두 12개 대기업이 97개 중소기업체에 설비인도 및 시설대여 등의 방법으로 사업을 이양한 것으로나타났다.
  • 지하공간 공익사업에 우선사용/교통개발연 「지하공간 사용」공청회

    ◎“지하철등 공공사업땐 무상 점유토록”/“ 「깊이」기준 마련,소유주에 보상해야”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라 하더라도 지하 일정한 깊이 아래는 지하철건설동공익사업에 무상으로 제공토록하는 「대심도지하공간 공공사업 우선사용제도」의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토지소유주는 일정한 길이 이하에 대해서는 명목상의 소유권만 가질 뿐 실질적인 이용권을 주장할 수 없게 돼 재산권 차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는 「지하철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지하철의 건설에 있어 지하 10m까지의 개인토지에 대해 토지보상가격의 1%이상을 보상토록 하는 제한적 규정이 있을 뿐이다. 그나마 이 규정에 따른 시행령 및 시ㆍ도의 조례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실질적인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10m이하 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고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대형 건물은 이미 지하 20∼30m까지 지하층을 지어놓고 있는 상태여서 공익우선사용권의 기준이 주목되고 있다. 교통부산하 교통개발연구원은 13일 하오 이같은 지하공간의 공익우선사용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앞으로 지하철건설사업을 보다 원활히 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정부측은 물론 학계 업계 언론계대표들이 참석,교통개발연구원 이재림수석연구원(도시계획학)의 주제발표를 듣고 토론을 가졌다. 이연구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지하철 건설 촉진 등을 위해 이 제도의 도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고 대부분의 토론참가자들도 도입원칙에는 찬성했으나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는데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연구원은 『지가상승 등에 따른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하철의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하철도의 지하토지 이용에 관한 합리적인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면서 『소유자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일정깊이 이하의 대심도지하공간을 보상없이 이용,지하철을 건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연구원은 『이에관해 유일하게 조례를 정하고 있는 부산시의 경우 지하 20m까지를 보상대상으로 하고 토지보상가격과 토지의 입체이용저해율,지하사용보상면적 등을 근거로 보상금을 지급토록 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난3월 대법원이 이 보상규정이 일시적인 것에만 적용될뿐 영구사용의 경우는 적용할 수 없다고 판시,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지하철 1호선 3단계구간의 토지수용 결정에 대해 소유주가 수용처분취소청구소송을 낸 결과 부산시가 패소했다는 것이었다. 이연구원은 『부산시는 그나마 명문규정이 있는 형편이나 서울시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략 20m까지를 보상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서울에서는 지금까지 민간개발에 이용되지 않고 있는 지하 40m이하를 대심도공간으로 설정,공익사업에 무상공여토록 하고 나머지 도시에선 현지실정에 맞춰 20m까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 스러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의 경우는 고층건물이 늘면서 롯데호텔이 지하 5층으로 깊이가 32m나 되고 여의도 증권단지 등 10여개 건물이 지하 30m 안팎까지 내려가 있어 20m 기준을 적용하는데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었다. 이연구원은 그러나 지하철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되도록 깊이를 적게 하는게 유리하고 노르웨이의 6m,스웨덴의 7∼10m,일본의 20∼40m 등 토지소유자의 지하토지사용권 인정범위를 감안하면 우리도 20∼40이내에서 제한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연구원은 또 대심도공간에 대해서는 기준이 마련되는대로 무상으로 활용하더라도 기준밖의 지하토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며 법규정도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린벨트,체육시설도 안된다(사설)

    그린벨트가 또다시 들먹거리고 있다. 건설부가 오는 30일부터 그린벨트내에 테니스장ㆍ배구장 등 체육시설 설치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때문이다. 발표가 있자마자 투기꾼까지 준동하는 기미를 보인다고 한다. 이 황금의 녹지공간이 온존하는 것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많은 연고자들이 기다렸다는 듯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당국이 기회만 있으면 그린벨트를 들먹이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번만 해도 그린벨트내에 체육시설을 제한적으로 설치 허용하겠다는 발표만으로도 벌써부터 「사실상의 규제해제」의 분위기까지 발전되고 있다. 건설부의 말로는 형질변경을 허용하는 것도 아니고 샤워장이나 매점따위 녹지를 해칠 수 있는 여타의 건축물은 일체 허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허구의 말놀이인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일체의 구조물이나 시설을 허락치 않았을 때도 나무를 베고 산을 깎아 자기집 마당으로 포함시킨 불법사례도 있었고 숯불갈비집을 차려놓고 본격적으로 오염시켜온 음식장사들도 수두룩했었다. 부분적이나마 규제가 완화된다는 눈치만 보이면 「합법」을 앞세운 적극적인 훼손이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한번 기정사실이 되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이르러 버린다. 더구나 건설부의 체육시설 허가방침은 민간의 상업목적을 상대로 한 것이다. 이익을 좇는 사람들의 집요함에는 도덕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린벨트를 잠식해 가는 데 활용할 것이다. 그린벨트가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해가면서 오늘까지 20년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사회가 가졌던 특수한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아마도 오늘날처럼 민주화가 진행되어 개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집단이기주의가 극성스러운 때였다면 「녹지제한구역」이 탄생하여 성장할 수 있게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토록 어렵게 지켜온 삶의 환경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일은 큰 잘못이다. 언필칭 주민의 편익을 위해 탄력적인 운영을 한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이 문제는 「푸느냐 안 푸느냐」의 문제지 「조금 푸느냐 많이 푸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풀게 되면 그것이 전부로 가는 데는 시간만 남을 뿐이다. 주민편익이라는 명분도 대단히 허구적이다. 녹지환경이 주는 「생명의 이익」보다 큰 이익이 없고 더구나 상업적 투자의 체육시설이란 아주 제한적인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할 뿐이다. 엄격하게 다스리는 동안에도 감시가 조금만 소홀하면 천막이나 가건물이 밤사이 눈 깜짝할 틈에 들어서서 더럽혀지고 훼손되고 있다. 규제가 완화될 눈치만 보이면 불법 건축의 발호도 새로운 문제로 등장할 것이다. 결과가 이토록 명백하게 예측되는 데도 관계당국이 앞장서서 걸핏하면 「그린벨트 해제」의 틈을 보이곤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당국이 해야 할 일은 그린벨트에 관한 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 뿐이다. 그것이 기회를 엿보며 언저리를 맴도는 사람들을 체념시키는 길이다. 건설부는 폐일언하고 이번 방침을 철회하도록 하라. 그것이 큰 허물을 저지르는 일을 예방하는 길이다.
  • 「부동산등기 특조 법안」 찬반 공방/법무부,공청회 지상 중계

    ◎“가등기 등 「농간」막아야 투기 근절” 찬/“계약자유ㆍ재산권보장 원칙에 위배” 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정부가 입법키로 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5일 법무부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의 제정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부동산등기 의무화」와 「부실등기신청에 대한 형사처벌」의 2가지 소주제로 나눠 김상용 한양대교수와 정성근 성균관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관계ㆍ경제계ㆍ부동산업계 등에서 14명의 전문가가 나와 이 법안에 대한 열띤 찬반논쟁을 벌였다. 이날 공청회에서의 주된 쟁점은 투기근절을 위해 마련된 이 법안이 투기를 하지않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계약자유의 원칙을 침해하지 않는지와 부실등기신청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것이 옳은가,또 처벌의 실효성이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법조계ㆍ학계 인사들은 이날 대체로 이 법안이 상습투기꾼 뿐만 아니라 선량한 일반 국민들도 적용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전면 반대하거나 이 법의 시행으로 선의의 국민들이 당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보완을 촉구한 반면 경제계ㆍ관계에서 나온 발표자들은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일부 국민들의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는 찬성론을 폈다. 제1주제인 「부동산등기 의무화」를 놓고 주제발표를 한 한양대 김교수는 『부동산투기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등기원인의 허위기재ㆍ중간생략등기ㆍ명의신탁등기 등 부실등기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투기방지대책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면서 『등기신청의 의무화가 재산권 보장이나 계약자유의 원칙에 근본적으로 어긋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그러나 『등기의 무기간의 기산일에 관한 문제,등기의무기간의 연장에 의한 등기의무의 회피가능성,등기기관과 과태료부과기관이 다른 문제 등은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유현석변호사는 『등기는 물권변동의 효력여건이어서 등기전에는 채권관계만이 있을 뿐이므로 당사자의 약정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등기를 의무화 함으로써 부동산 취득을 강제하는 것은 사적자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이 법안에 반대했다. 유변호사는 또 『부실등기와 미등기전매행위 등을 규제할 필요가 있지만 부동산중개업법과 국토이용관리법 등 현행법을 보완하면 될 것』이라면서 『등기의 공신력인정 등 등기제도 전반에 걸친 개선없이 의무만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 이기호경제기획국장은 『어떠한 제도이든지 미시적으로 보면 장단점의 양면성이 있다』면서 『이 법안이 법리상으로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나 투기근절이라는 합목적성을 놓고 생각해야 하며 단점은 부분적으로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경선 대한상공회의소 이사는 『어떤 이유로든 기업이 투기를 해온 것은 사실이므로 기업이 쓸 공업용지를 정부가 확보해 주고 등록세부담을 덜어주는 등 대책을 마련해 주면 이 법안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주제인 「부실등기신청에 대한 형사처벌」를 놓고 주제발표에 나선 성균관대 정교수는 『어떤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그 행위에 대해 전체적인 가치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처벌의 합목적성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부동산투기행위를 규제할 국민적 합의가 있으므로 부실등기 신청행위는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그러나 『투기목적이 없는 일반국민들도 처벌의 대상이 되므로 투기목적을 가진 사람들만을 처벌하기 위해 부실등기행위를 구체적으로 유형화하는 등 구성요건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목사,아들 감금 16개월/자기교회 골방에/이웃교회 못가게 막으려

    광명경찰서는 28일 허영만씨(52ㆍ밤빌리아교회목사ㆍ광명시 철산 3동 375)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허목사는 아들 윤혁군(23ㆍ서울H대 1년 휴학)이 평소 교리가 다른 이웃 영광교회에 나가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던중 윤혁군이 마침 교회 건물등 재산권문제로 소송중인 영광교회측에 유리하게 협조한 것을 염려해 지난해 1월20일 하오 학교에서 하교하던 윤혁군을 봉고차로 납치해 지난 26일까지 자신의 교회 5층 골방에 감금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윤혁군의 실종을 염려하던 같은 학교 권오수군(21ㆍ서울 신학대 2년)등 8명은 지난 26일 하오3시쯤 허목사의 딸 연실양(19ㆍ서울신학대 1년)이 『아버지가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는 윤혁오빠를 가두고 있다』는 말에 따라 이날 동료 20여명과 함께 각몽등을 들고 교회로 찾아가 이를 말리는 허목사등 신도 10여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허목사는 경찰에서 『신앙심이 얕고 정신상태가 해이해진 윤혁이를 신앙심으로 정신병을 고치려했다』고 말했다.
  • 땅소유 제한 국토 효율이용 부축/「토지 기본법」무엇을 담고 있나

    ◎거래질서 확립… 실수요자 위주정책 명문화/이용계획 수립,간척등 통해 수급균형 유도 토지기본법은 이미 시행중인 토지공개념 확대도입관련법을 비롯한 모든 토지관련법률의 상위법으로,토지의 기본이념과 정책방향 등을 포괄적으로 담은 선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될 이 법은 한마디로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고 재산권행사를 공공복리에 적합토록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헌법상의 토지이용 및 토지의 재산권행사에 관한 기본이념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토지기본법은 순서상 택지소유상한법,토지초과이득세법 등 토지공개념확대도입관련법률이 제정되기 전에 먼저 입법되었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기본법부터 먼저 제정할 경우 여기에 많은 시간을 뺏겨 부동산투기진정을 위해 시행이 시급한 토지공개념확대 도입관련법들의 입법이 지연되거나 무산될지 모른다는 판단에서 뒤로 미루어졌었다. 토지기본법은 ▲토지의 소유제한 및 이용촉진 ▲토지이용ㆍ개발과 보전 ▲토지수급의 원활화 ▲국공유지의 보유확대 ▲정상적 거래질서의 확립 ▲개발이익의 환수 ▲토지정보체계의 확립과 지가공시 등에 대한토지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토지의 소유에 대해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소유가 확립되도록 토지는 생활과 생산활동에 이용됨을 원칙으로하고 일부국민에게 토지가 과다하게 소유되지 못하게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과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인구동향과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토지의 자연적ㆍ사회적ㆍ경제적 및 문화적여건 등을 고려하여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토지수급을 원활히 하기위해 국가가 공유수면매립,간척 등의 방법으로 국토를 적극확대하고 택지ㆍ공업용지 등의 도시토지에 대해선 장단기 수급계획을 세워 토지수급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 이법에는 산업의 발전과 도시화에 따른 공공토지의 확보가 시급한 점을 감안,국공유지의 보유를 확대하고 국가가 필요를하는 용지를 미리 매수ㆍ비축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부동산투기를 막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하기 위해 토지거래를 규제하고 실제의 매도자와 매수자가 거래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토지소유와 거래의 실명화를 명문화했다. 개발이익과 관련,토지의 소유ㆍ이용 및 개발로부터 발생되는 이익은 사회에 적정하게 환원토록 하고,개발이익을 환수하는 제도적 장치인 개발부담금제와 토지초과이득세 등을 이념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 토지정보체계와 지가공시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토지정보를 원활히 제공하고 토지가격을 객관적으로 조사ㆍ평가하여 공시함으로써 공평한 과세와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법이 입법되면 토지에 관한 다른 법률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려면 이 법의 정책방향과 이념에 따라야 하며 토지세제도 토지정책과 효율적으로 연계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토지기본법은 토지정책의 기본방향만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을 뿐 어떤 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제하거나 구속하지는 않고 있다. 또 이법을 어겼을 때 제재규정도 없다. 구체적인 제제규정은 택지소유상한법등 하위법에명시돼있어 제재규정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토지기본법이 제정되면 국토가 비좁은 우리나라에서 토지의 사회성 및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어 국민적 합의기반이 폭넓게 형성되고 토지의 소유ㆍ이용ㆍ개발 및 거래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미,「상표도용금지」 입법요구/「리복」등 유명상표 위조 근절

    ◎의학서적 무단복제등 포함/실무협상서 「지적소유권」보호 압력강화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전반적인 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한 철저한 단속과 반도체칩 설계 및 영업비밀등의 보호를 위한 조속한 입법 추진을 요구해 왔다. 20일 낸시 아담스 미국통상대표부(USTR)부대표보와 이기성상공부통상협력관등 양측의 통상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지적소유권문제협의회에서 미국측은 이같이 촉구했다. 이달말까지로 예정된 미국종합무역법 스페셜 301조에 따른 지적소유권분야 우선협상대상국(PFC)한국의 지적소유권 보호상태 전반을 검토하기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은 또 개별사안으로 「리복」등 유명상표의 위조상품 유통 및 수출행위 근절,월트 디즈니 등 캐릭터의 보호,의학서적 등 교과서 무단복제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ㆍ비디오의 무단복제를 방지해 줄 것등을 아울러 요구했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정부가 지적소유권 보호노력을 대미통상차원에서 뿐만아니라 국내산업의 기술개발 및 국내법질서확립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내 각 관련부처의 활동상황을 설명했다. 우리측은 지적소유권의 효율적인 보호를 위해 정부가 지난 88년 지적소유권대책반을 구성,검찰ㆍ경찰ㆍ특허청 및 시ㆍ도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다 국회에서는 이미 결의문을 채택,지적소유권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또 비디오테이프,교과서 무단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문화부 상설단속반의 단속 및 행정지도실적과 오락용 컴퓨터 프로그램의 무단복제 방지를 위한 과학기술처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만화ㆍ영화ㆍTV 등의 주인공을 형성화한 캐릭터의 보호문제는 한국의 개정저작권법이 87년부터 발효돼 그 이전에 발생한 캐릭터의 보호가 현행 법률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고 캐릭터의 재산권적 성격을 감안,앞으로 부정경쟁방지법등 관련법규를 통해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반도체칩 및 영업비밀보호문제는 올 연말로 예정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를 반영해 입법 또는 기존법률의보강으로 적절히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사립교 노조금지/간통죄 처벌규정/“합헌”ㆍ“위헌”뜨거운 논쟁

    ◎헌재심판대에 오른 쟁점법 지상중계 「전교조」와 관련,그동안 많은 논란을 벌여온 교원의 노동운동을 금지한 사립학교법 제55조 및 제58조1항4호의 위헌법률심판사건과 형법제241조의 간통죄는 헌법상 행복추구권등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원사건에 대한 변론이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이날 변론에는 정원식문교부장관등 관계ㆍ학계ㆍ법조계인사 10여명이 참가,열띤 찬반공방을 벌였다. 헌법재판소가 사립학교법 제55조 등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이 조항에 의해 해직된 사립학교 교사들이 모두 복직되고 교원노조의 합법성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돼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조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각급 법원에서 모두 88건이나 위헌법률심판을 해주도록 제청하고 있으나 서울민사지법 합의42부(박용상 부장판사)는 최근 이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위헌제청신청 자체를 기각,법원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간통죄의 경우도 여성계ㆍ학계ㆍ법조계에서 그동안 끊임없는 논란을 벌여온데다 헌법재판소의 결정과는 별도로 법무부가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이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변론에서 공방을 벌인 이들 두 문제에 대한 합헌ㆍ위헌 양론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립학교법/「집단목적」위한 학생이용은 부당 합헌론/노동권 부정은 기본권의 본질 침해 위헌론 ▷합헌론◁ ▲정원식 문교부장관=사립학교는 국ㆍ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감독권아래 있으며 국가가 책임져야 할 보통교육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공교육기관이다. 이법 55조는 사립학교교원의 법적지위를 공립학교교원과 동등하게 취급하기 위한 조문이다. 사립학교교원의 자격 및 직무가 국ㆍ공립교원과 같으므로 이들에게 노동권을 인정하는 것은 헌법 제11조(평등권)에 어긋난다. ▲강린제 동북고교장=「교원노조」는 목표달성을 위해 학생을 선동ㆍ의식화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등 나쁜 영향을 미쳤다. 이들이 주장하는 「참교육」의 실체는 「민중교육론」을 바탕으로 한 편향된 의식화교육일 뿐이다. 학교는 선동ㆍ선전의 장소가 되어서도 안되며 사회운동이나 정치운동의 장소도 아니다. 학생들에게 보편타당성이 없는 편견이나 사상을 주입하는 것은 제자를 병들게 하는 것일 뿐이다. ▲김상철 변호사=우리나라 중등교육에서 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45.3%나 되는 등 사학의 공교육적기능의 원활한 수행이 강조되고 있다. 사립학교교원도 임용주체만 다를뿐 임무ㆍ자격ㆍ보수ㆍ신분보장의 면에서 헌법상의 공무원에 해당한다. 교원의 교육의 자유는 공교육체계와 국가입법에 의한 교육제도 및 정책의 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이상규 변호사=경제적지위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노동기본권에 대한 제한을 국ㆍ공립학교 교원과 같도록 규정하는 55조만을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립학교교원의 권익보장의 기초가 사회적 책무의 효과적 수행에 있음을 간과한 것이다. 사립학교 교원에게 노동기본권을 인정하는 것은 국ㆍ공립학교 교원 및 학생들에게 차별을 받게하는 것으로 불평등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위헌론◁ ▲양건 한양대교수=58조의 「노동운동」이라는 규정자체가 교원면직사유로서는 지나치게 막연하기 때문에 위헌이다. 헌법 제33조는 근로자의 노동3권 제한은 「공무원」과 「주요방위산업체종사자」에 대해서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밖에 다른 근로자는 제한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교원의 단체행동권 제한은 이론이 있을수 있으나 사회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위해 자유롭게 단결할 권리조차 침해하는 것은 명백히 위헌이다. ▲임종률 숭실대교수=헌법 제37조3항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본질적 내용을 침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사립학교법은 노동3권자체를 전면부인하고 있어 헌법에 어긋난다. 직무의 공공성을 근거로 단결권까지 부정할 수 있다면 지하철공사 근로자의 단결권까지 부정할 수 있는 것처럼 사립학교 교원의 직무가 공익성을 띠고 있다는 이유로 단결권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 근로자가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되고 재산권보호에 부응해야 한다는 이유로 근로자의 노동3권을 전면 부정할 수 없는 것처럼 사립학교 교원이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에 부응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노동3권을 부정할 수 없다. ▲이수호 「교원노조」 부위원장=교사를 새로 임용할 때 기부금을 받는 행위,결혼을 앞둔 여교사에게 사표를 강요하는 행위등 사립학교 교사의 신분을 위협하는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교원에게 노동3권을 부여해야 한다. 사립학교 교원은 의무는 공무원과 같으면서도 피고용자로서의 권리는 더 많이 박탈당해 이를 위해서도 노동3권은 인정돼야 한다. ◎형법 간통죄/일부일처제의 건전혼인생활 보호 합헌론/예민한 사생활…국가통제는 안될말 위헌론 ▷합헌론◁ ◇박윤흔 경희대교수=간통죄가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하나 헌법규정은 자유스러운 성적행동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한 것이지 간통에 있어서의 성적행위까지 보장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간통죄를 처벌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 추세와 국민의 의식변화에 따라야 한다고 하나 아직 우리 국민의 대부분은 간통을 비범죄행위로 받아들일 만큼 의식이 바뀐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간통죄가 위헌이 아니라고 해서 계속 존치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입법론이나 형사정책적으로 존치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간통죄가 헌법 제12조(신체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간통죄를 형법에 규정하고 있는 것이 헌법상의 다른 조항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다. ◇박정근 중앙대교수=헌법 제10조에서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이 보장된다면 「자기결정권」도 존중되어야 한다. 혼인을 자기결정으로 한 배우자들은 성적성실의무도 부담한 것으로 해석해야하므로 이를 서로 지켜야 할 것이다. 간통죄는 국가가 개인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참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게 하는 것이며 참된 성적인 행복을 추구하도록 보장한 것이다. 간통행위는 실제로 축첩ㆍ중혼하는 것으로 일부일처제를 침해하는 것이다. 국가가 간통죄를 처벌하는 것은 바로 일부일처제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의 존엄과 남녀평등에 기초한 혼인과 가족생활의 보장을 규정한 헌법 제36조에도 합치된다. ▷위헌론◁ ◇용태영 변호사=혼인은 이성사이의 동거계약과 자녀생산계약이 혼합된 일종의 복합계약이므로 형법이 아닌 다른 법률로 다스릴 수 있다. 간통은 개인적인 혼인감정에 의해 처리되는 당사자처분주의에 속하는 것이어서 국가의 형벌권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전광석 한림대교수=형벌의 목적과 그 객관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사회윤리의 유지자체가 형벌의 목적이 될 수 없다. 간통행위가 사회윤리에 반하는 것은 사실이나 사회질서가 심각한 위위기에 빠질 정도는 아니며 개인의 성적생활의 한 단면이 될 뿐이다. 따라서 간통은 형법이 아닌 개인관계를 규율하는 민법상의 혼인관계규정에 의해 규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즉 민법상 간통행위를 이혼의 사유로 하고 손해배상책임을 지우는 것으로 충분히 표현되고 있다. ◇박은정 이화여대교수=간통죄는 형법이라는 최후수단이 고소인 개인의 사적인 감정에 좌우되는 점,간통죄의 추적수사 및 소송절차에서 피고인 뿐만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인격적인 손상을 주는등 피해를 준다고 볼 때 부분적으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개인의성적자유추구권은 그것에 피해를 입는 다른 가치가 있는 이상 사회정의의 관점에서 제한됨이 마땅하며 따라서 간통죄가 전체적으로는 헌법정신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 사생활영역의 자유권은 정치ㆍ사회ㆍ경제의 전반적인 자유와 보조가 맞아야 하므로 성적자유와 권리만이 유달리 보호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간통죄의 위헌성은 더 커질 것이며 지금 이를 무효화시키기에는 현실적인 저항이 너무 크다할 것이다.
  • 라트비아공,「탈소」천명/공산당원 5백명 새정당 결성

    ◎공화국 현총리등도 참여 【리가(소라트비아공) UPI 연합】 급진성향의 소라트비아 공화국 공산당 지도자 5백여명은 14일 사유재산권을 완전보장하는 라트비아 독립국 창설을 목표로한 새로운 정당결성대회를 가졌다. 라트비아 공화국 리가의 한 대학 강당에서 열린 창당대회에는 앞서 지난주 라트비아 공산당 대회시 소련공산당과의 연계를 거부,퇴장했던 2백61명의 공산당원과 라트비아 전역에서 온 공산당 지도자 3백4명이 참석했다. 또한 라트비아 공화국 정부 고위 관리들도 이들 공산당 지도자들과 합류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빌리스 브레시스 총리,알프레즈 체타니스 부총리,에젠스 포스외부장관 등이 포함됐다. 창당대회에 참석한 마리트 루크마네라는 공산당 지도자는 『우리조직의 정치적 목표는 민주주의 사회건설 및 라트비아 독립국 창설』이라고 말하고『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새로운 라트비아 공산당은 다른 정당들과 상호존중과 협력이 관계를 갖는 독립적인 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트비아의 새로운 정당은 이날중으로지도자를 선출하며 독자적인 공산당설립,모든 형태의 사유재산권 인정,지난 40년 소련의 라트비아 합병거부 등을 촉구한 4개항의 강령을 채택할 예정이다.
  • 소련경제의 제도개혁(사설)

    소련의 경제제도가 중대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소련최고회의는 지난 6일 공장과 산림자원을 포함한 여러가지 재산의 시민소유(사적점유)를 인정하는 소유권법을 채택했다. 농민들에게 농지의 사적점유를 인정한 데 이어 재산의 다양한 소유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른 것이다. 소련이 앞서 제정한 토지기본법은 농민에 의한 농지점유를 보증하고 있는 데 반해서 소유법은 수자원 또는 산림자원등 공공재와 철도및 송유관등 사회적 생산기반을 비롯하여 기업및 공장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재화와 자산의 소유제도를 법제화하고 있다. 소유법의 제정으로 지금까지 모든 재산의 국가소유에서 시민소유ㆍ집단소유ㆍ국가소유로 3원화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개인들이 주택ㆍ별장ㆍ유가증권ㆍ소규모 생산수단 등을 소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본주의경제체제 아래서 재산의 사적소유와 유사한 소유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 법에 있어서의 소유는 점유를 의미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소련이 재산의 사유화조치를 단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소유법은 고르바초프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을 위한 핵심적 입법인데다 국유화를 원칙으로 해온 사회주의 국가체제에서 다양한 소유제도를 도입했다는 것은 중대한 변화임에 틀림없다. 또 개인이 소유한 재산을 매매와 양도 또는 교환및 증여를 할 수는 없어도 자손들에게 상속은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주의국가로서는 획기적인 제도개혁을 단행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재산의 사유화로의 길을 열었다고 볼 수도 있다. 또 이번 제도개혁은 레닌의 신경제정책(NEP)과도 다르다. 레닌은 혁명후 과도기 경제의 특수성을 인정하여 농지등 일부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했던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완성된 사회주의」로 가는 과정에서 일시적 후퇴에 불과했고 재공격을 위한 세력의 재편이었다. 반면에 고르바초프의 개혁은 「완성된 사회주의」가 빚어내고 있는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개혁으로 볼 수 있다. 사회주의체제가 내세워 온 국유화 또는 평준화가 인간의 창의성을 말살하고 마침내는 생산활동의 극심한 정체현상까지 야기시키고 있는 점을 타개하기 위한것이다. 그들은 『정직하게 일하여 돈을 버는 것은 정당한 일』이라고 선언하면서 87년에 29개 업종에 대하여 개인기업을 허용한 바 있다. 그리고 식량증산을 위해 농민들에게 농지점유를 허용한 데 이어 생필품의 극심한 부족현상을 타개할 방편으로 공장의 사적점유를 인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소련은 재산의 사유화ㆍ사기업ㆍ자유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경제제도 가운데 그들이 필요한 부문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채택한 농지와 주택의 점유허용은 자본주의체제에서 재산의 사유화와 유사하고 공장의 사적점유는 사기업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소련의 경제제도개혁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소유법개정에서 보수파의 반대로 사적소유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고 시민소유로 바꾼 것이나 소련 시민들이 자본주의제도나 상거래관습에 익숙지 못한 점등 여러가지 한계성이 있다. 그렇지만 소련의 경제개혁은 정치체제 개편과 함께 역사발전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 소,「공장사유화」 인정/최고회의서 법안 가결/종업원 고용도 허용

    ◎70년만에 처음 생산수단 소유 길 열어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 최고회의(의회)는 6일 약 70년만에 처음으로 공장 및 다른 생산수단의 사유와 임금노동자의 고용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돼있는 자본주의체제 지향의 획기적인 법안을 찬성 3백50,반대 3,기권 1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최고회의는 이날 6장으로 된 이 법안을 각 장별로 심의,표결에 부친 후 전체법안에 대한 최종표결을 실시,이같은 압도적 표차로 가결시켰다. 이 법안의 6개장 가운데 공장 및 다른 생산수단 소유권을 포함한 소련국민들의 재산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장에 대한 표결에서는 13명만이 기권했을 뿐 반대는 한표도 없었고 3백54명의 대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정책의 중핵을 이루고 있는데 이날 표결상황을 지켜본 한 서방 외교관은 이 법안이 최고회의에서 통과됨으로써 소련국민들은 지난 1920년대초의 신 경제정책(NEP)도입 이후 처음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날 참석한 최고회의 대의원들과 정부 고위관리들은 대부분 이 법안의 통과를 환영했으나 저명한 정치평론가이자 대의원인 표도르 부르나츠키는 『이 법안의 통과가 경제개혁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의미하지만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루키야노프 부의장은 『이 법안이 조속히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오는 7월1일 발효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의결을 대의원들에게 촉구했다.
  • 소 30여 도시서 민주화 시위/모스크바서만 1백만명 참가

    ◎일당독재 폐지등 요구… 진압군ㆍ경과 충돌없어 【모스크바 UPI AP 연합】 소련에서는 25일 관영매체가 1백만명으로까지 추산한 소련의 공산화 이후 최대 규모의 군중이 모스크바에 운집한 것을 비롯,시베리아에서 남부 그루지야 공화국에 이르는 모두 30여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크렘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당초 예고대로 전개된 이날 시위는 그러나 무장병력도 다수 포함된 진압군ㆍ경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가운데 이렇다 할 충돌사태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으며 민주화 확산에 반발해온 일부 보수세력이 주도하려던 대항시위가 사전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지되는 등 앞서의 우려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상황이 전개됐다. 인민대의원 가브릴 포포프 등 모스크바 시위를 주도한 급진개혁파 인사들은 크렘린 인근 시내 중심가에 운집한 군중에게 행한 연설에서 『후손들이 이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가 아닌 자유와 종속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시위 지도부는 ▲복수후보 직선제 즉각 도입 ▲신설될 대통령직과 공산당과의 관계 단절 ▲정부 및 언론 등에 대한 당 간섭 배제 ▲비공산정당 즉각 인정 ▲당권력 독점 폐지의 조기 입법화 ▲개인농토 등을 포함한 사유재산권 전면 인정등을 촉구,군중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위진압에 나선 군경병력은 크렘린궁을 비롯한 시내 주요 건물들을 삼엄하게 경비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시위대의 행진을 적극 저지하지 않았으며 일부 진압병력은 시위대를 배경으로 한 외국 관광객의 사진촬영 요청에도 응하는 등 시위대에 적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 외언내언

    동ㆍ서독 통일의 발걸음이 빨라지면 질수록 걱정이 태산인 것은 폴란드다. 폴란드는 2차대전후 동쪽영토의 상당부분을 소련에 뺏기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오데르­나이세강 이동의 동독영토를 제공받았다. 얄타체제의 현 유럽국경인 것이다. 이제 그것이 깨어지고 소련은 뺏은 영토를 돌려주려 않는데 통일독일이 잃은 땅을 찾으려 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통독과 관련된 비슷한 문제와 고민이 독일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분단의 장벽붕괴와 자유왕래 실현 등으로 통일의 전망이 앞당겨지자 서독인들의 동독내 재산소유권 주장이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동독의 공산정부에 의해 강제로 몰수당한 동독내의 땅과 건물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서독인은 자그마치 50여만명에 이른다는 것. 대부분 분단이후 서독으로 탈출했거나 그들의 후손들이다. ◆문제는 그 건물과 토지를 현재 동독인들이 이용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 통일도 좋지만 살던 집과 땅에서 갑자기 쫓겨나거나 사용료를 물게되는 것이 아닌가 많은 동독인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40여년만에 찾아온 서독인 주인과 현재 살고있는 동독인간에 언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 동ㆍ서독 정부는 이같은 재산권 분쟁에 대응키 위해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으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 ◆같은 분단국의 입장에서 우리의 경우는 어떨까. 어느날 갑자기 통일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의 경우 동ㆍ서독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하고 치열한 마찰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는 전쟁을 치렀고 1천만 이산가족이 있다. 북에 두고온 재산을 당연히 찾으려 할 것이다. 6ㆍ25때 수복한 땅의 주인이 북한에 있다면 그들도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대응할지…. 우선은 통일분위기나 하루속히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앞서겠지만 때가 오면 생각은 달라지는 법. 「북에 두고온 금송아지 생각」을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미리 생각하고 연구해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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