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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24일 신행정수도법 헌소 선고”… 재판관들 쟁점 이견

    헌재 “24일 신행정수도법 헌소 선고”… 재판관들 쟁점 이견

    헌법재판소가 24일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행정도시 특별법)의 헌법소원사건에 대한 최종결정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헌법재판관들의 견해가 팽팽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쟁점은 대략 5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행정도시 건설이 표현만 다를 뿐 실질적인 ‘수도분할’인지 여부다. 행정도시를 세우는 일이 수도를 나누는 것이라면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특별법’의 헌법소원사건을 심판하면서 밝힌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에 어긋나는 셈이다. 또한 행정도시건설문제가 ‘외교·국방·통일·기타 국가안위에 관련된’문제로 헌법 72조에 규정된 국민투표 사항인가 하는 점도 논란거리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같은 도시에 있어야 하는지도 쟁점이다. 정부부처와 공기업 등 공공기관 177개를 옮기는 것도 위헌인지, 행정도시 건설로 인해 충청도 이외 지역 주민의 재산권과 평등권 등을 침해됐는지도 판가름난다. 청구인들은 청와대와 6개 부처가 서울에 있더라도 연기·공주지역에 행정도시를 건설하면 사실상 수도를 쪼개는 것이며 이는 ‘수도이전’과 마찬가지로 헌법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측은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심판 당시 “정책적 고려에 의한 정부조직의 분산배치는 가능하다.”고 판시한 점을 들어 “정부 부처의 일부를 연기·공주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수도분할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신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해 재판관 9명 중 7명이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에 어긋난다.”며 위헌의견을 냈다. 국민투표를 주장했던 김영일 재판관과 관습헌법을 내세웠던 이상경 재판관은 이후 물러났고 이번 헌법소원 결정에는 후임 이공현 재판관과 조대현 재판관이 참여했다. 조 재판관은 신행정수도 특별법 사건 당시 정부측 대리인이었다.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행정도시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하지 않는 이상 행정도시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친일파 땅’ 대부분 알짜배기 후손들 ‘대박 유혹’ 못떨쳐

    ‘친일파 땅’ 대부분 알짜배기 후손들 ‘대박 유혹’ 못떨쳐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환수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친일파 후손들이 조상땅을 찾겠다고 제기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일파 후손들에 의한 소송은 2000년 이후 ‘붐’을 이뤄 이미 상당수는 법치주의를 근거로 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 땅을 찾아갔다. 하지만 “매국의 대가인 친일파 재산은 법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수원지법은 최근 친일파 후손이 제기한 소송을 각하하는 동시에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해 친일파 재산에 대한 재판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친일파 후손들이 제기한 재산반환소송은 1990년 이전에는 단 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는 14건이 제기됐고,2000년대 들어 급증 추세를 보여 19건에 달한다. 현재 전체건수는 34건에 달한다. 민주화에 따라 개인재산권에 대한 법률적 보호가 강화되자 친일파 후손들이 그동안 접어왔던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소송 가운데 26건이 종결됐고,8건은 진행중이다. 소송이 끝난 것 가운데 원고가 승소한 것은 12건, 패소 8건, 소 취하 6건이다. ●친일파 후손 소송 봇물 친일파 후손의 조상땅 찾기가 처음 사회적 이목을 끈 것은 1990년 이완용의 증손자인 이모(71)씨가 서울시 마포구 북아현동 545 일대 712평에 대해 제기한 소송이었다. 이 재판은 7년을 끌다 1997년 이씨가 승소해 시가 30억원에 달하는 노른자 땅을 찾아갔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반민족 행위자나 그 후손이라고 해도 법률에 의하지 않고 재산권을 제한·박탈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완용 후손들은 이후 4건의 소송을 추가로 제기,3건을 승소하고 1건은 패소했다. 이는 친일파 후손들이 잇따라 토지반환소송을 제기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친일파 후손들의 승소율이 국민 법감정에 비해 의외로 높은 것에 대해 법원측은 “재판은 증거를 통해 사실관계만 따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전쟁 등으로 등기부가 소실돼 국유지로 편입된 땅에 대해 관련서류를 찾아 들이대면 법리상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정미칠적’이면서 일진회 총재였던 송병준의 증손자 송모(60)씨 등 7명이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석곶리 5만 8913평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지난 5월 “송병준이 일제강점기 국가로부터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송병준 후손들은 지금까지 모두 5건의 땅관련 소송을 내 1건은 승소하고 3건은 패소했다. 송병준의 후손들은 일본 도쿄·야마구치 등에 분포된 송병준의 아들에게 상속된 16만평의 땅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 판결 엇갈려 한일합병 당시 공로로 각각 자작과 백작 작위를 받은 이기용과 이해창의 후손들은 1996년 소송을 냈지만 땅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유지로 됐거나, 다른 사람에게 양도된 사실이 밝혀져 패소했다. 수원지법은 지난 15일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 이근호의 손자 이모(78)씨가 경기도 오산시 땅에 대해 제기한 토지반환소송에서 소송자격을 일시 정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민사2단독 이종광 판사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한 헌법정신과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한 법률이 상충되므로 이를 정리하는 법률적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재판청구권을 정지한다.”며 소송을 각하했다. 이 판사는 나아가 “국회는 친일파 후손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어떤 법률도 제정하지 않았지만, 일정 상황에서는 입법을 해야 할 의무를 진다.”며 이례적으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월 국회의원 169명의 서명을 받아 친일의 대가로 얻은 재산을 국가가 환수하는 내용의 친일재산환수 특별법을 발의했다. 법원의 판결이 가장 극명하게 엇갈린 것은 을사늑약 체결에 협조한 이재극 후손에 대한 재판 결과다.1999년 이재극의 손자며느리 김모(82)씨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땅 667평에 대해 소유권확인 소송을 냈다. 이에 서울지법 민사14부는 “헌법정신에 비춰볼 때 반민족 행위로 취득한 재산의 보호를 구하는 것은 정의에 어긋난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20부는 2001년 “국가가 친일파 후손의 재산권 보호를 거부하기 위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이에 힘입어 김씨는 지난 8월 문산읍에 있는 또다른 땅 4500평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특별법 통과가 관건 이 법은 지난 4월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뒤 1차 심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주 법안심사에 들어갔으며 12월초 본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당론으로 특별법을 찬성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중 일부는 소급입법으로 인한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으나 명분이 약해 통과가 유력시 된다. 하지만 친일파가 소유했던 토지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타인에게 양도되었기 때문에 환수를 위해서는 또다른 법정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M대우, 위기의 GM 희망될까

    |홍콩·마카오 류길상특파원|GM대우자동차가 생산하는 준중형세단 라세티가 자동차경주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위기에 빠진 GM그룹의 희망으로 부상했다.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20일 마카오에서 열린 ‘2005 세계 투어링카 챔피언십(WTCC)’에 앞서 홍콩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올초 유럽으로 수출하는 GM대우 차량의 브랜드를 시보레로 바꾼 뒤 판매량이 25%가량 늘어났다.”면서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WTCC 참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GM대우에 따르면 유럽에서 시보레 브랜드로 팔리는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 매그너스, 레조 등의 10월까지 판매량은 20만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21만대)에 육박했다. 양산차를 개조해 레이싱을 펼치는 WTCC는 포뮬러 원(F1),WRC(World Rally Championship)와 더불어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중의 하나로 올해 대회는 LG가 후원하고 있다. 라세티는 올해 첫 출전해 BMW, 혼다, 포드 등과 치열한 레이싱을 펼쳐 7개 업체 중 4위를 기록했다. 라세티의 튜닝 및 운행을 담당한 영국 RML(Ray Mallock Limited)사 레이 멀록 사장은 “WTCC규정상 출전차량을 많이 개조할 수 없는데 라세티는 엔진, 섀시, 서스펜션 등 기본 구조가 WTCC 차량 개조 규정에 매우 적합해 레이싱 차량으로 바꾸는 데 어떤 기술적 어려움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라일리 사장은 “요즘 GM본사가 경영위기에 처하면서 부품, 엔지니어링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데 GM대우가 GM의 엔지니어링 센터로 지정되고 GM이 한국 부품 구매를 20억달러로 늘리기로 하는 등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GM대우는 유럽, 남미 등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2·4분기에 이어 3·4분기도 영업흑자를 기록,2002년 새 출범후 첫 흑자를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라일리 사장은 지난 18일 중국 체리자동차와 벌였던 소송을 취하한 배경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규정이 각 나라마다 달라 불법과 합법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 “GM대우와 체리차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마티즈와 QQ를 계속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ukelvin@seoul.co.kr
  • [부시·후진타오 정상회담] 美 위안화절상 ‘빈손’… 북핵등 공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이석우 기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중국정부에 사회·정치·종교적 자유의 확대를 촉구하는 한편 중미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최대 현안인 경제·통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회담에선 인권, 경제문제 등에 대해 대중국 압박의 수위를 높인 미국과 이에 대해 양국 관계의 포괄적인 협력관계 강화를 강조하며 갈등을 피해가려는 중국의 대응이 대조됐다. 두나라는 양자 문제에 있어선 이견을 해결하지 못했지만 반면 북한 핵문제, 테러 방지 등 국제무대에서의 공조에선 협력적 기조를 확인했다. 신화통신은 후 주석이 부시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 이른 시일안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의 경제 공세 부시 대통령은 무역역조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하면서 후 주석을 궁지에 몰았다. 특히 위안화 추가 절상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함께 요구했지만 중국측은 무역불균형 시정 등을 위한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 후 주석은 정상회담 직후에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역역조 해소 조치와 위안화 절상, 지재권 보호 등을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는 원칙만을 천명했을뿐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측은 보잉사가 이날 40억달러 규모의 여객기 70대 판매계약을 중국측과 맺는 ‘선심성 선물’에 만족해야 했다. ●부시 ‘자유의 확대´ 압박 부시 대통령의 정치·사회·종교 자유의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의 문화와 전통, 국가적 상황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했다. 이 문제는 향후 여전히 양국간 팽팽한 ‘신경전’의 원인으로 남게 됐다. 정상회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20일 방중 첫 공식활동으로 베이징 시내의 강와스(缸瓦市)교회에서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종교의 자유를 확대하라는 상징적인 메시지다. 강와스 교회는 1921년 영국 성공회 선교사들의 주도로 건립된,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 예배당으로 신자가 중국인과 외국인 등 5000여명에 달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신리(于新粒) 베이징 기독교양회 주석이 선물한 중국어 및 영어 성경을 받으면서 “건강한 사회란 모든 신앙을 받아들이고 예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사회”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방명록에 “중국의 기독교도들을 축복하소서”라고 썼으며 동행한 로라 여사는 “사랑과 존경도 함께 하기를”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관리들은 “종교자유의 확대를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 협조 경제·인권 등 양국 현안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반면 한반도 문제 등 국제적 공통관심사에 대해선 협력기조를 확인했다. 정상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모두 평화롭고 안정된 핵무기없는 한반도를 원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천명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기존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존중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협력과 대화 강조한 후진타오 회담에서 후 주석은 경제성장을 위한 중국의 평화적인 노력과 국제 사회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국위협론 완화에 노력했다. 신화통신은 후 주석이 지도자간 다양한 대화채널 유지, 에너지 협력강화, 문화교류 확대 및 문화협력을 위한 대화체제 수립, 무역균형의 점진적 실현 및 대화유지 등 5개항을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타이완 독립문제와 관련, 후 주석은 타이완 독립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타이완 독립의 반대와 저지를 통한 타이완 해협의 안정 유지가 중미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jun88@seoul.co.kr
  • [사설] APEC 정상들이 천명한 부산로드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어제 1차 회의를 갖고 부산로드맵을 발표했다.APEC은 오늘 2차 정상회의에서 부산로드맵을 포함한 정상선언문과 함께 도하개발어젠다(DDA)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부산회의를 끝맺는다. 역대 APEC 정상회의 중 내용 면에서 알차고,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부산 APEC 개최를 계기로 선진한국의 모습이 아·태지역 지도자들에게 각인되었기를 바란다.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두번째 APEC 정상회의에서 아·태 국가들은 무역자유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선진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를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었다. 회원국들의 동등한 동반자 관계구축도 약속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경제·사회적으로 동등한 동반자 관계는 아직 멀어 보인다. 보고르목표의 달성이 어렵지 않으냐는 회의론이 그래서 나온다. 부산로드맵 채택은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무역·투자장벽을 예정대로 철폐해나가자는 다짐을 회원국들이 다시 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산로드맵을 통해 APEC 회원국들은 관세인하뿐 아니라 국내규제, 지적재산권 보호도 자유화내용에 포함시켰다. 회원국들의 자유화조치를 수록한 개별행동계획(IAP) 이행검토 조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회원국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지역무역협정(RTA)이 높은 수준에서 추진되길 기대한다. 한국이 회의기간중 미국·캐나다·아세안과 FTA협상을 개시하거나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방향을 올바로 잡았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1차 회의에서 개방된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화 그늘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상선언문에 이런 부분이 반영되어야 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수출 및 농업 보조금 철폐를 다짐해 다른 정상의 지지를 받았다. 유럽연합(EU)도 DDA타결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선진국이 열린 마음으로 후발국을 돕는 태도를 보일 때 더불어 잘사는 국제사회가 만들어진다.
  • [초대석] 김용서 수원시장

    [초대석] 김용서 수원시장

    “수원 화성(華城)은 1796년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입니다. 국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세계인들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옛 모습대로 복원돼야 합니다.” 김용서 경기도 수원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국가적으로도 소중한 화성이 국책사업으로 복원·보전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11월 수원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세계문화유산의 보존 및 정비에 관한 법률안’이 1년째 표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 시장은 “지난 2003년부터 화성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2700억원을 투입해 화성행궁을 복원하고 화서문 주변 정비사업을 끝냈다.”고 말했다. 또한 1조 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성 성곽내 시가지를 18세기 정조대왕 당시의 옛모습으로 복원하는 대역사도 추진하고 있다. 5.74㎞ 둘레의 화성 성곽내 40만평 가운데 도로·공원 등을 제외한 20만평을 복원한다는 청사진이다. 성 내부의 경우 전문가 고증을 바탕으로 200여년전 축성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용인의 민속촌과 같은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성곽내에서의 건물의 높이·도색·지붕·외장 등을 규제해 박제(剝製)와 같은 민속마을 등에서 느낄 수 없는 살아있는 조선시대 모습을 재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2004년 10월 대한주택공사와 화성복원 및 정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 시장은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빨리 통과되어야만 이같은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고 기간도 당초 2020년 완공에서 2014년으로 6년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화성 복원을 위해 지원되는 정부 예산은 연간 5억∼10억원에 불과해 자체예산으로 매년 500억원씩 2500억원을 마련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가의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어 사업이 늦어지고 이로인해 성곽 인근 주민들이 수십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아 왔다.”며 “화성이 비단 수원만의 유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인 만큼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어야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친일파 재산 환수법 제정하라’

    친일파 후손들이 정부를 상대로 다양한 형태의 재산반환 소송을 내는 일은 우리사회의 해묵은 골칫거리이다. 후손들은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내세우며 반환을 요구하지만 그 땅이야말로 나라를 팔아넘긴 대가로 받은 ‘민족 배신’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곧추세워야 할 시대상황에서 친일파의 땅을 후손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관련법 및 법리 해석의 미비로 법원이 친일파 후손의 손을 들어준 사례가 적지 않았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친일파 후손이 소송 37건을 제기해 그 가운데 14건을 승소했다고 한다.‘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도 그동안 친일파 후손 166명이 110만평의 땅을 찾아갔다고 지난 정기국회에서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엊그제 수원지법 민사2단독 이종광 판사가 관련소송을 각하하면서 밝힌 법리는 ‘친일파 땅’ 문제의 해법으로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이 판사는, 일제에게서 작위를 받은 이근호의 손자가 낸 소유권 보존등기 말소 소송에 대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헌법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친일파 후손의 재산환수 소송 같은 반민족 행위에는 위헌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국민 재산권을 보장한 법률 조항과 상충하므로 재산청구권을 일시 정지한다고 판시했다. 이 판사의 결론은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국회에는 ‘친일행위자 재산환수법’이 계류돼 있다. 국회가 하루빨리 이 법을 제정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특허심판 ‘집중심리제’ 내년 도입

    특허심판 ‘집중심리제’ 내년 도입

    내년부터 특허청에도 ‘집중심리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특허 침해소송 등 당사자간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한 결정도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특허의 조속한 권리·사업화를 위해 우선심판사건과 권리범위확인심판사건에 대해 집중심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면심리 아래서는 심판이 청구되면 상대편으로부터 답변서 접수 및 재질의·답변 등 당사자간 공방으로 심결(審決)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심판원 심결에 불복, 특허법원에 제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특허심판원이 심결한 소제기대상 심판(4580건) 중 상급법원 제소율은 19.1%(873건)에 달했고, 심결취소율은 25.6%(219건)나 됐다.2002년(30.4%) 이후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집중심리제는 이해당사자로부터 주장·증거자료를 일괄 제출받아 집중 심리함으로써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제도로, 이 과정에 당사자가 직접 참석해 자신의 의견도 피력할 수 있다. 특허심판원은 이같은 집중심리제 도입으로 현재 평균 1년이 소요되는 심판처리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뿐아니라 공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의도적인 침해소송 차단 ▲특허심판원 심결이 반영되는 일반침해 및 형사사건의 조기 판결 ▲심판의 질 향상 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허심판원이 제도 도입을 전격 결정한 배경에는 구술심리(口述審理)의 활성화 및 심판관 증원이 뒷받침 됐다. 구술심리는 당사자의 직접적인 대면에 의한 공방으로 진실 파악이 쉽고 주요 쟁점 정리를 촉진할 수 있음에도 그동안 당사자 신청 및 심판관 판단에 의해서만 이뤄졌다. 이는 절차가 복잡하고 처리건수 부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가 변리사를 선임하지 않은 개인 심판사건에 대해 구술심리를 의무화하고, 구술심리 절차가 간소화된데다 심판관 성과에 반영되면서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허법원의 특허심판원 심결 반영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신뢰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를 입증하듯 2003년 89건이던 구술심리는 지난해 98건, 올들어 9월 현재 198건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현재 36명인 심판관이 내년에는 66명으로 30명이나 증원된다. 김기효 특허심판원장은 “심판의 신속·공정성 향상이 제도 도입의 핵심 목적”이라면서 “성과를 위해서는 절차와 과정에 대한 명확한 지침 마련과 함께 심판관들의 자기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정위 ‘대수술’

    공정거래위원회가 차관급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격되면서 옛 경제기획원에서 분리한 지 11년 만에 다시 대수술을 단행한다. 그동안 대기업 규제와 직권조사에 역점을 뒀던 ‘경제검찰’로서의 기능이 경쟁체제와 소비자 권익에 앞장서는 ‘시장수호자’로 바뀐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어 ‘1처 6국 3관’인 현 공정위 직제를 ‘1처 4본부 2관 2단’의 본부·팀장제로 바꾸는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다음달 15일 새로운 직제를 출범시키기 위해 후속인사를 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직개편으로 자리의 증감은 없다.”면서 “본부장이나 단장, 관리관의 직급 차이는 없고 현재처럼 2∼3급 국장으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3관(官) 가운데 심판관리관과 홍보관리관은 그대로 두고 기획관리관은 기획홍보본부로 바뀐다. 정재찬 기획관리관과 박상용 홍보관리관이 현 자리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 6국(局) 가운데 소비자보호국은 소비자본부로, 하도급국은 기업협력단으로 확대 개편된다. 역시 주순식 소비자보호국장과 남광수 하도급국장이 본부장과 단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정책국과 독점국, 조사국, 경쟁국은 ‘헤쳐모여’ 방식으로 통합·폐지돼 정책국과 독점국은 경제정책본부로, 독점국과 조사국, 경쟁국은 시장감시본부로 거듭난다. 경쟁국의 일부 기능은 카르텔조사단으로 바뀐다. 또 불공정행위의 신고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사무소가 신설돼 공정위의 지방사무소는 기존의 부산·광주·대전·대구를 포함해 5곳으로 늘어난다. 이동규 정책국장과 이병주 독점국장, 김범조 조사국장, 김병배 경쟁국장이 경제정책본부장과 시장감시본부장, 시장카르텔단장, 서울사무소장을 놓고 서로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아울러 시장기능과 심사 전문성을 강화화기 위해 경제분석팀과 지적재산권 등 ‘신유형거래팀’을 시장감시본부에 새로 뒀다. 또 경쟁문화 확산을 위해 ‘경쟁주창팀’을 경제정책본부에, 성과위주의 조직운영을 위해 성과관리팀을 기획홍보본부에 신설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내년에 고위공무원단이 가동되면 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본부장과 단장 등의 인사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법 개정이 필요한 위원회 조직개편은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부위원장을 없애는 대신 사무처장을 차관급으로 높이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정위는 1981년 옛 기획원 산하에 정무직 차관급으로 출범한 뒤 1994년 말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분리·독립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전주시, 239개 노선 폐지

    전북 전주시가 불합리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를 대거 폐지해 사유재산권을 보호키로 했다.14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시발전에 따라 기능을 잃은 도로 239개 노선 4만 846m를 폐지할 방침이다. 도시관리계획 변경으로 폐지될 노선은 소로 235개 노선 4만 397m와 중로 4개 노선 449m이다. 폐지되는 도로는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도로와 공원주변 소방도로 등 주민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도로들이다. 시는 이달 중에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도시계획변경 결정과 지적고시를 마칠 방침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시, 경제 실리 위해 ‘입조심’

    실리 앞엔 명분 없다? 미국의 대중국 외교가 보다 확실한 실리외교로 선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WSJ은 부시 외교팀이 과거 중·미관계의 단골 메뉴였던 인권 및 민주화 문제를 뒷전으로 미루고 대신 경제 및 안보협력에서의 실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의 확산’과 ‘폭정 종식’을 외교 기조라고 강조해 오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19·20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입 조심’ 중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전처럼 중국의 민주화와 인권개선을 촉구하고 티베트 등 소수민족 문제를 들춰내 중국을 자극하는 대신 위안화 절상, 금융부문 등 시장개방 확대 등 ‘발등의 불’을 끄고 실질적인 이득을 얻어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자세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일 워싱턴을 방문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나면서도 전과 달리 관련 사진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고 기자들을 부르지도 않는 등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썼다. 지난주 홍콩 봉황TV와의 회견에서도 부시는 “무역, 지적재산권, 북한, 이란과 에너지, 반테러협력 등이 베이징 방문중 논의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예전과 달리 ‘자유와 민주’는 거론하지도 않고 실질적 협력과제만 나열했다. WSJ는 “중국의 전제정권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신보수주의자들의 영향력보다 중국과의 협력확대를 요구하는 기업계 인사들의 입김이 커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부시 외교팀에서도 “중국을 자극해 소외시키는 우를 범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규칙과 제도안에 포용해 나가야 한다.”는 대화 주장파들의 목소리가 커진 까닭이다.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도 중·미 관계가 갈등과 협력이 교차하는 미묘한 관계임을 전제하면서도 “부시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할 때도 ‘건설적 자세’로 접근했었다.”며 협력관계의 확대를 강조했다. 민주화, 인권, 소수민족문제 등에 있어선 유연한 자세로 후진타오 정권의 체면을 세워주는 대신 무역역조, 위안화 절상 등에선 보다 확실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계산이다. 클린턴 대통령때 중국대사를 지낸 제임스 세서는 “중국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미국이 깨달았다.”며 실용적인 외교로의 변화를 환영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때 주중대사를 지낸 제임스 릴리도 “민주화문제 같은 것이 미·중 협력관계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는 분위기”라고 변화된 상황을 지적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부시 위안화 절상 ‘올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담할 때 위안화 추가 절상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워싱턴에 주재하는 외국 특파원을 상대로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과 의미를 설명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환율과 지적재산권 등 통상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 해들리 보좌관은 특히 부시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지난 9월 뉴욕에서 후 주석이 (부시 대통령에게) 약속한 것을 실천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직설적 화법을 구사했다. 그는 “중국이 대미 수입증대 조치를 취하겠다.”거나 “지적재산권과 그 소유자를 보호하겠다.”는 후 주석의 당시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마침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무역수지는 661억달러(약 67조원) 적자로 사상 최고치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무역 수지는 120억달러 흑자로 역시 흑자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측 발표에 따르면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달의 76억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중국의 무역 흑자는 대부분 미국과의 교역에서 나오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수출 증가세는 둔화 조짐이 완연한 반면 중국은 10월에도 수출이 한해 전에 비해 29.7% 증가하는 호조를 이어간 점도 미국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환율 조작국’ 응징 목소리도 미 의회도 미·중 무역 불균형 심화에 큰 우려를 표명하며 미 정부를 지원하고 나섰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점검위원회’가 9일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확대가 인위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위안화 가치 때문이라면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응징하라고 촉구했다.또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고 계속 버틸 경우 환율보복 관세를 부과하라고 건의했다. 미 의회에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실질적’으로 절상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7.5%의 보복 관세를 매기자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10년 전만 해도 대중 무역 적자가 한해 20억달러 정도이던 것이 이제는 한주에 20억달러 정도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시론] 친일파 재산과 헌법적 정의/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시론] 친일파 재산과 헌법적 정의/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 제, 발자국 함부로 남기지 말자.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뒤 따라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백범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30여년만에 돌아왔을 때, 조국은 이미 38선을 경계로 남북이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점되어 있었다. 이 비탄스럽고 착잡한 현실을 달래며 백범은 자신의 숙소로 찾아와 흔적을 받아 가기를 소망하는 지인들에게 위의 글과 함께 많이 남긴 휘호는 간명하게 쓴 ‘民族正氣’(민족정기)였다. 현재 서울 수유리 통일교육원 한쪽에 돌비로 세워져 있다. 광복 직후 우리 민족의 최대 현안은 ‘친일반민족분자’들에 대한 청산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큰 대륙인 중국만 해도 이 역사적 과업을 철저히 진행하였다. 중국은 직접적 친일행위자뿐만 아니라 ‘친일행위방조자’들마저 혹독한 역사재판을 받아야 했다. 이런 과정이 없이는 헌법적(민족적) 정의 구현이 불가능하게 되고, 헌법적 정의의 수립이 없이는 ‘새로운 국가 창건’ 또한 불가능하게 됨은 자명한 일. 백범은 이러한 점을 간파하고 광복 조국의 이곳저곳을 순회하며 “친일파 청산을 통한 민족정기의 수립이야말로 당면한 최대 과제이며, 조국의 분단 저지 운동은 새로운 독립운동이다.”라고 역설하였다. 백범의 ‘민족정기’ 확립의 꿈은 논란은 있지만 남한보다 북한에서 상당부분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북한은 이를 내세워 민족적 자존감이자 남측에 대한 정신적 우월성으로 강조해오고 있기도 하다. 주변의 역사적 환경이 이러하건만 방성대곡할 일이 친일반민족분자의 후손과 헌법적 정의를 외면하는 ‘일부’ 법관들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친일반민족분자의 재산권 반환 청구 소송’과 원고 승소 판결이 그것이다. 대명천지에 이 무슨 후안무치한 소행이란 말인가! 이 모든 일들이 ‘민족사’를 바로 세우지 못한 헌정사 뒤안에 남아 있는 부끄럽고 추악한 악취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민족정기’의 소독제로 말끔하게 청산하기를 지체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오늘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 오는 후손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친일반민족분자들의 후손들은 ‘공수래공수거’인 소풍 같은 인생길에서 두고 떠날 재물에 눈이 어두워 대를 이어 ‘반민족분자’로 낙인찍히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사법부는 후안무치한 일부 친일파 후손들이 제기하는 소송을 처리함에 있어서 최고 규범인 헌법이 법관에게 부여한 ‘헌법’과 법률에 의한 재판 의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 때 헌법은 “성문의 헌법 조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정기’에 터잡은 헌법적 정의 구현을 내용으로 하는 ‘실질적 헌법’을 의미한다.”는 국내외 헌법재판의 판례를 명심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의무를 소홀히하여 친일파 후손들의 손을 들어 주는 법관은 마땅히 반헌법, 반민족적 법관으로 간주하여 국회는 ‘탄핵소추’를, 정의로운 국민들은 해당 법관에 대한 ‘범국민 파면청원’ 운동이라도 전개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국민 모두가 명심할 백범의 유언, 귀담아 실천했더라면 민족사의 획기적 전환을 도모할 수 있었을 유언이 있으니 “현실이냐 비현실이냐가 아니라 정도냐 사도냐가 관건이다.”가 바로 그것이다. 홍원식 원광대 통일헌법 교수
  • “국새 소재 파악후 문화재 등록을”

    감사원이 최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등의 특별감사에 앞서 벌인 예비조사에서 조선시대 국가권력의 상징인 국새(國璽) 13개의 행방이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자 (본보 8일자 8면참조) 문화재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금이라도 국새의 소재를 파악해 국보 등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휘준 문화재위원장(서울대 고고미술학과 교수)은 8일 “국가기관의 관리책임자가 있었을 텐데 허술하게 관리돼 소재 파악도 안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관리현황을 점검한 뒤 정부 차원에서 소재를 파악해 박물관에 보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일제약탈·6·25때 상당수 유실그는 이어 8일 “국새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것은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재로 등록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정문화재 추진을 시사했다. 현재 국새는 자료가 없어 국보·보물 등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국새는 광복 전에 없어진 것이 상당수이며, 정부의 관리체계가 갖춰지기 전에 일본에 약탈되거나 전쟁 등으로 유출된 것들이 많다.”면서 “일부는 이씨 왕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설득하고 대우해줘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개인소장품 국가서 매입해야 소재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지난 8월 고궁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어보는 320개를 소장하게 됐지만 국새는 한개도 없다.”면서 “어보도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새 3개는 중앙박물관·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 관장은 “앞으로 3∼4년에 걸쳐 국새와 어보에 대한 소재 파악과 연구, 복원을 통해 지정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소장기관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정책적 문화재(국보) 지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개인이 국새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매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일천했던 국새 연구와 복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경기 토지허가제 재지정 안돼”

    8일 도에 따르면 이달 말로 도내 전체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5698.16㎢)의 98.6%인 5619.12㎢의 지정이 종료됨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서는 재산권 침해 및 지역경제악화 등의 이유를 들어 재지정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지난달 24일 ‘토지거래 허가구역 재지정 제외 건의문’을 채택한 포천시의회는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해 각종 규제로 낙후된 포천지역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또 안성시 시의회도 지난달 24일 이장협의회와 여성단체협의회 등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과 시의회 의원들이 공동으로 서명한 지정해제 요청서를 건교부에 보냈다.
  • [사설] 공직자재산 형성과정 공개가 옳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1993년 시작되었다. 공직을 이용한 노골적인 치부는 줄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직자 재산을 보는 국민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어려운 서민경제에도 불구, 대부분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은 늘고 있다. 재산을 형성해온 과정이 명확치 않은 이들이 상당수 있으나 검증은 흐지부지되는 게 실상이다. 공직자로서 부도덕한 행위는 없었는지 엄밀히 따져야 한다. 그러려면 재산 규모뿐 아니라 그 형성과정까지 밝히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고위공직자 재산형성 과정 공개는 청렴한 인사의 기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올 들어 몇몇 각료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낙마했다. 재산등록 때 형성과정을 확실히 소명토록 한다면 부끄러운 재산을 가진 인사가 공직에 들어설 엄두를 못낼 것이다. 특히 권력형 축재의 유혹이 더 심한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 선출직 후보자에게 강한 재산 검증을 요구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여야 의원 185명이 장관급 이상 정무직 공직자와 선출직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을 공개토록 규정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재산권 침해, 소급입법, 사생활 노출이라는 일부의 반발이 있으나 타당하지 않은 주장이다. 지금도 고위공직자들은 매년 재산변동을 신고하면서 이유를 보고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 재산형성 소명이 없었고, 관련 규정이 미흡하다 보니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수십년이 지난 재산취득 경위를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고, 최근 5년간 모은 재산의 증빙서류 첨부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같은 기술적 문제는 입법과정에서 정밀검토해 보완하면 된다. 일각에서 재산이 많은 대선후보를 겨냥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대통령이 되려는 인사가 그 정도 검증을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산림직불제 도입 시급하다”

    산지의 난개발을 막고 산림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정부가 보조하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산림 직불제’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서울신문 10월14일자 보도) 국회환경포럼과 한국산지보전협회 등이 2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주최한 ‘산림공유화에 따른 직접지불제 도입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산림이 제공하는 경제·사회·환경적 기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산지보전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평생을 바쳐 산을 가꿔도 생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산주들의 주장에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전체 산림의 70%를 차지하는 사유림마저 공유화하는 실정에 맞춰 농업의 직불제와 같은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주린원 박사는 “산림이 제공하는 환경 서비스는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인 국민이 수익자”라면서 “이같은 편익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산림 소유자에게 정부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서울신문 박재범 편집국 부국장은 “산에 나무가 잘 자랄수록 각종 규제를 받아 산주의 재산권 행사가 위축되는 게 현실”이라면서 “환경보전이라는 공익성을 높이면서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따른 기업의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청정산업으로서의 산림기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포럼과 산지보전협회 등은 오는 2007년부터 산지 직불제를 시행하고 산림을 대상으로 한 예산지원과 피해보상 장치를 마련하라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형성과정도 공개법 제출

    “떳떳한 공직자 만든다.”vs“사유재산권 침해다.”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가 재산등록을 할 때 재산형성 과정을 의무적으로 소명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 185명 발의… 통과 가능성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은 1일 대통령과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보자, 국무위원 등 장관급 이상의 정무직 공무원이 재산등록을 할 때 재산의 취득일자와 취득경위 및 소득원 등을 소명토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여야 의원 185명이 공동 발의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소급 입법에 의한 재산권 침해라는 주장과 재산형성 과정을 파악하기란 어려워 소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반대 의견도 나와 법안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법안은 재산 등록일 전 5년치 재산에 대해서는 증빙자료를 함께 제출하고 소명을 거부하거나 허위 또는 불성실하게 소명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급입법 적용으로 인한 재산권 제약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 법안은 재산권에 대한 모든 권리가 보존된다.”고 전제한 뒤 “현행 관련법에는 고위 공직자의 정당하지 못한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특별한 처벌규정을 두고 있지 않으므로 법이 현실화되면 사회의 인적·제도적 쇄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력가 대선주자 겨냥” 의혹 제기 정치권 일각에서는 수백억원대의 자산가이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명박 서울시장 등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법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번 발의과정에서 국회의원 재산 상위 10걸에 드는 분들 상당수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결혼하면 아이 못낳게 수술도

    “70년대 후반까지 정착촌이 아닌 마을에 들어가면 붙잡아서 소록도로 보냈다. 심지어 80년대 초에도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지 못하도록 단종수술을 했다.” “정부는 한센협동회를 조직해 한센인을 지원했지만, 이들은 한센인들을 못살게 굴었다. 정부가 지원한 것은 선거 때 여당표가 필요해서였다.” ●인권침해 사례를 정리하는 데 의미 지난 3월부터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은 서울대 정근식 교수팀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한센인에게서 과거의 인권침해 사례를 기록으로 정리한 구증들이다. 정 교수팀이 수집한 증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센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사회적·국가적 차원에서 일어났다는 점이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이나 국군이 마을을 점령하면 마을 사람들이 점령군에게 막걸리를 사주며 정착촌에 있는 한센인을 반대파로 몰아 학살하는 ‘막걸리 학살’이 만연했다. 이 기간 동안 한센인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혹은 좌익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학살당했다. 실태조사에서 밝혀진 ‘경남 함안의 물문리 학살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센인들은 1950년 7월 하순쯤 관동교 다리 밑에서 국방경비대, 경찰, 지방청년단 등에 의해 29명이 숨졌다고 증언했다.“좌익”이라는 마을 사람의 제보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한센인 대부분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좌익사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센인 인권침해 3대 사건의 하나인 비토리섬 학살 사건의 경우,1962년 섬을 개간하러 들어간 한센인 26명을 살해한 가해자 3명에 대해 법원은 징역1∼2년의 형을 선고했을 뿐이다. ●60년대 주민에 의한 인권침해 국가가 눈감아 독재정권 시절에는 분열한 한센인들이 서로를 탄압하기도 했다. 일본이 한센인간 격리정책을 1990년대 중반까지 이어온 반면, 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격리수용을 포기하며 사실상 이들을 방치했다. 한 곳에 사는 일반인과 한센인간에 분쟁이 생기면 한센인들 대부분은 소수자라는 점 때문에 당연히 챙겨야 할 권리마저 빼앗겼다.5·16 이후 소록도에 남아 있던 한센인들이 한 오마도 간척사업 때도 그랬다. 한센인들은 개간된 땅을 불하받는 조건으로 일했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한 마지기의 땅도 받지 못했다. 이들에게 개간한 땅을 나눠주면 주변 지역의 사람들이 모두 떠나겠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센인에 대한 재산권 침해 등이 공권력에 의해 일어났지만, 오랫동안 격리된 탓에 이들에 대한 자료나 기록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정근식 교수는 “오마도 간척사업에 대해 한센인들이 공사의 40%를 진행했는지,60%를 진행했는지에 대해 당국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실태조사에서 한센인들에 대한 인권침해 대부분이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한센인들을 차별한 주체가 일반 주민들이었던 경우에도 차별을 묵인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中 불법복제’ WTO제소 방침

    미국이 불법복제 등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다시 칼을 뽑아들었다. 이번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무기로 삼아 압박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롭 포트먼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지재권 침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 내용을 내년 1월23일까지 제공해줄 것을 중국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포트먼 대표는 “중국 내에서 횡행하고 있는 불법복제와 도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중국측에 알렸다.”면서 “WTO 규정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요구 자료에는 ‘짝퉁’으로 불리는 가짜 상품 제조업자 및 지재권 침해사범에 대한 벌금 및 징역형 내용, 단속 장소 및 일시, 구체적인 침해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7일 “WTO 제소를 위한 사전 조처”라면서 “중국측의 충분한 단속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제소를 위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의 지재권 침해와 관련,WTO 제소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지재권 침해를 막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같은 대 중국 압박 강화는 미 경제계가 “각종 상표와 영화, 음악, 각종 소프트웨어의 도용·복제로 해마다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정부와 의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물론 무역적자를 지재권 보호로 비교적 손쉽게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중국 당국이 강하게 단속을 벌일 경우 가만히 앉아서 수십억 달러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윌리엄 래시 미 상무부 차관보는 지난 4월12일 베이징에서 쑨자정(孫家正) 문화부장과 회담한 뒤 “불법복제, 모조품 등 중국의 지재권 침해로 해마다 600억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기업의 피해는 240억달러”라고 주장했다.미 영화협회(MPAA)도 “지난해 중국서 유통된 DVD 가운데 95%에 달하는 2억 8000만달러 어치가 불법복제품이며 이 중 대부분이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라면서 미 정부와 의회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해 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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