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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4대문안 땅속문화재 지표조사

    서울시가 4대문안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공영제 개념을 도입한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4대문안 문화재 종합 보존방안’을 발표했다. 재개발 등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도시개발에 따라 자취를 감춰가는 매장문화재 관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사업면적 3만㎡ 이상 지역에서만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올해부터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3만㎡ 미만이면 구청장이 조사를 명령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붙었지만 올해부터 의무사항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동안은 조사를 하더라도 단체장이 개발업자들의 이권을 거스르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료 분석 등을 통해 매장 문화재 분포를 조사하는 문화재 지표조사에 공영제 개념을 도입한다. 4대문안 전역에 일괄적으로 직접 지표조사를 해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지표조사 공영제가 도입되면 시민들은 개발사업 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 대상지에 어떤 유적이 분포해 있는지 등을 사전에 알 수 있게 돼 사업의 불확실성도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4대문안 지표조사 결과와 서울역사박물관이 2007년 작성한 문화유적 분포지도를 토대로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지역별 문화유산 보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가 규정한 4대문안은 옛 서울성곽과 흥인지문(동), 돈의문(서), 숭례문(남), 숙정문(북) 등 4대문으로 둘러싸인 지역을 일컫는다. 연면적 16.9㎢로 조선시대 궁궐터를 중심으로 육조거리, 청진동 피맛골 등 저잣거리와 주거지가 밀집한 번화가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선제압 나선 野

    정부가 27일 계획대로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야당은 일제히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며 ‘입법 전쟁’의 기선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확고히 원안 사수 입장을 밝힌 의원들의 숫자를 세어 보면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권력자가 누른다고 해도 국회의원들의 표심을 바꿀 수는 없다.”며 수정안 부결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투표 운운하는데, 이는 헌법상 국민투표의 요건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토지 원소유자의 환매청구권 행사를 막는 것은, 소급입법으로 국민의 재산권을 박탈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헌법 위반”이라면서 “토지환매 국민소송단을 구성해 법률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세종시 예정지역 원주민 2762가구 가운데 862가구가 공사 미착수로 아직 예정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주민 아파트는 물론 영구 임대아파트와 도시기반 시설이 추진되지 않아 현 정부 임기 안에 입주가 불가능하다.”면서 “원주민 상당수가 소액의 보상금만 수령해 생계유지가 절박한 상황인 만큼 이들을 보호하는 데 예비비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번 임시국회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당5역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수정안 반대를 정치논리라고 비난하면서 자기 스스로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은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정중심 기능의 백지화는 세종시 하나를 불구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분권화 국가로의 길을 막아 버리는, 역사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효성에 막힌 제주 올레7코스

    ㈜효성에 막힌 제주 올레7코스

    제주 올레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사유지 일부가 포함됐다며 올레길을 막아 버려 올레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 올레 7코스(외돌개~월평포구,16.4㎞) 돔베낭길에 ㈜효성이 최근 돌담으로 올레코스 중간 30여m를 막아 버렸다. 이 때문에 올레꾼들은 일주도로쪽으로 1㎞정도 걸어나와 서귀여고와 속골을 거쳐 다시 제주올레 7코스로 재진입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7코스 돔베낭길은 제주 올레 가운데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올레꾼 김모(44·대구시 달서구)씨는 “개인도 아닌 대기업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단순하게 통행만 하는 올레길을 막아 버린 것은 대기업답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최근 효성그룹을 직접 방문해 제주올레 7코스의 통행 제한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시 관계자는 “효성 측이 올레꾼들의 통행으로 앞으로 사유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어 미리 길을 차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지난해 전국에서 25만 1000여명이 찾았고 서귀포시는 올해 40만명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주올레는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9년 10대 히트상품’에 가족 여행지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1위에 선정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 경제자유지수 9계단 껑충 31위로

    한국 경제자유지수 9계단 껑충 31위로

    한국의 경제자유지수가 179개국 가운데 3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0위에서 9계단 상승한 것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헤리티지 재단이 2010년 경제자유지수를 집계한 결과 홍콩이 1위를 기록했다. 홍콩은 경제자유지수가 발표된 이래 16년간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싱가포르와 호주도 지난해에 이어 각각 2, 3위를 지켰으며 이어 뉴질랜드, 아일랜드가 5위권에 포함됐다. 헤리티지 재단은 1995년부터 각국의 재정, 금융 정책, 무역 정책 등 10개 항목에 걸쳐 자유화 정도를 평가, 이를 수치화해 매년 초 발표한다. 한국은 3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일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9위, 중국은 지난해 132위에서 8계단 떨어진 140위다. 지난해 100점 만점에 80.8점을 받아 6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올해 78점으로 8위로 나타났다. 점수 하락폭만 따지면 20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크다. 특히 금융 자유, 통화 자유, 재산권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 신문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을 이 같은 경제자유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영국, 중국 등이 미국과 같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멕시코,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은 경제 침체 속에서도 기업과 소비자에게 경제 자유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179개국 전체 경제자유지수는 지난해 대비 단 0.1점 떨어졌으며 81개국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세계특허분쟁 ‘국가 대리전’ 양상

    세계특허분쟁 ‘국가 대리전’ 양상

    거액이 걸린 국제 특허침해소송이 국가 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국가기관이 해당국의 민간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 분쟁의 ‘첨병’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기업끼리 진행되던 특허분쟁에 국가 기관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국가 간 외교 마찰이나 국민 또는 네티즌 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1조원 vs 타이완 100억원 14일 특허업계에 따르면 타이완 산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을 상대로 기술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ITRI는 미 아칸소주 서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부품과 관련된 6건의 기술침해 혐의를 주장했다. ITRI는 고소장에서 “한국의 기업(삼성전자)이 타이완의 지적재산권을 명백히 침해했으며, 손해배상금과 함께 소송비용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가 패소하면 배상추정액은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전쟁’이 기업의 생사를 좌지우지하는 현실에서 국가기관 간의 포문은 한국이 먼저 열었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앞서 2008년 타이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 일본과 스웨덴 기업의 합작사인 소니에릭슨 등을 상대로 1조원대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ETRI는 지난해 8월 노키아·모토로라 등 세계 19개 휴대전화 제조사에 대해서도 추가 소송을 제기해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송을 당한 해외 제조사들은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등 ETRI의 7개 국제 표준특허를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ITRI의 소송 이면에는 한국 ETRI를 벤치마킹했거나, 또는 자국 업체 등을 상대로 한 거액의 소송에 대한 보복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이완의 ITRI가 삼성전자의 해당제품 시리얼 번호를 적시한 데다 6건 중 5건의 소송을 같은 날 동시에 제기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ETRI는 이미 2개 업체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하는 등 적지않은 수확을 거뒀다. ●타이완, 韓ETRI 벤치마킹한 듯 흔히 민간기업끼리 진행하는 특허분쟁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면 법정에서 승소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제조기업 간에 분쟁이 일어나면 상호의 특허권을 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싱’을 맺어 피해를 상쇄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낸다. 그러나 비제조체인 국가기관은 법원의 크로스 라이선싱 결정을 피해 배상액을 꼼짝없이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봉진 특허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민간기업이 정부기관과의 분쟁에서는 이길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합의 조정을 통해 배상금과 로열티를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의 특허 취득 3위국이 될 만큼 특허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어 경쟁국 정부 기관의 공격도 늘어날 수 있다.”며 “세계 각국의 특허 전쟁에서 우리도 전략적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법인설립기간 14→7일로… 집에서도 가능

    법인설립기간 14→7일로… 집에서도 가능

    법인 설립이 쉬워진다. 현재 14일(8단계) 걸리는 것이 7일(4단계)로 줄어든다. 직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세무조사 부담도 줄어든다. 정부는 14일 과천청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올해 첫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4차 기업환경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창업이 쉽도록 정부 행정망과 대법원망, 국세·지방세망을 연계한 ‘법인설립 온라인 처리시스템’을 구축해 법인 설립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줄인다. 현재는 상업등기소와 세무서, 4대 보험공단 등 7개 기관을 쫓아다녀야 창업이 가능하지만 새 시스템이 구축되면 집에서도 할 수 있다. 매출 50억원 이상 중기업을 중소기업(300명 미만)과 중견기업(300명 이상)으로 구분하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낮은 조사 비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세청에서 6월까지 방안을 만들어 이르면 하반기에 시행한다. 기업은 성실하게 납세신고를 하고 과세당국은 세무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주는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도 활성화된다. 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으면서 특허만을 사들여 로열티나 소송 합의금을 챙기는 회사인 ‘특허괴물’의 활동 동향과 국제 특허 분쟁지도 등이 기업에 제공된다. 또 분쟁이 생겼을 때 기술·법률 관련 전문가 풀을 구성해 분쟁단계별로 지원하고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비 등을 지원하는 소송보험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주식시장에 비해 소외돼 있던 회사채 시장을 활성화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을 개선한다. 민간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부도율·회수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금융기관이 매수한 환매조건부채권(REPO)을 제3자에게 팔 경우 이자소득세 원천징수를 면제할 방침이다. 개인 투자자가 선호에 맞는 채권을 쉽게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채권몰’(가칭) 사이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기존 TV홈쇼핑 채널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채널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8년 기준으로 홈쇼핑 5사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은 평균 56%에 그쳤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구매를 조건으로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사업’에 지난해보다 150억원(33.3%) 늘어난 60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상법과 국세기본법상 공인전자문서 보관소에 보관된 전자문서의 효력을 인정하는 근거를 마련해 종이문서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전자방식의 간이화된 서명방법이 원본과 같은 효력을 갖도록 하반기에 전자서명법을 개정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변리사 합격자 실무수습교육 강화

    ‘이공계 사법시험’으로 불리는 변리사 합격자에 대한 특허청의 실무수습교육이 강화된다. 합숙훈련과 야간교육이 실시되고, 수시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하면 ‘워크아웃’돼 1년 후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특허청은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진행 중인 지난해 변리사 시험 합격자(206명) 실무수습교육에서 새로운 교육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생 전원을 대상으로 합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오후 9시까지 교육을 진행하고, 선택과목제를 도입해 교육생이 최소 3개 과목을 수강토록 하는 등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 외국인 강사 및 화상 강의를 도입하는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미국 지재권 전문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국내 로스쿨 외국인 교수 등이 초청돼 ‘미국의 지재권 실무’와 ‘특허괴물’, ‘지재권 국제 동향’ 등의 주제를 영어로 강의한다. 미국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와의 실시간 화상 강의도 진행한다. 교육생들의 평가방법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매주 주기적으로 평가를 실시했지만, 지금은 분임토의와 연수태도 등을 수시로 평가한다.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워크아웃’시킨다. 특허청이 변리사 합격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것은 최근 기업들의 특허전략이 ‘양’에서 ‘질’ 위주로 바뀌고, 외국기업의 특허공세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리사가 지식재산권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역량을 강화해야 바뀐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국제지식재산연수원 이종기 지식재산교육과 사무관은 “수습 변리사들이 시험 준비보다 더 어렵다고 할 정도로 교육을 강화했다.”면서 “다양한 실습을 통한 간접 경험은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리사 시험 합격자 수습 교육과정은 특허청 집합교육(1개월)과 현장 실무수습(11개월)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日 “징용자 미지급임금 기록 3월 한국 제공”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오는 3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징용됐던 한국 민간인들에 대한 기업들의 ‘미지급 임금 기록’을 한국 정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징용됐던 한국인은 일본 기업에서 노역에 시달리다 전쟁이 끝나자 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임금을 받지 못한 한국인은 20만명이 넘는 데다 총액은 60여년 전의 화폐가치를 기준으로 2억엔(약 24억원)에 달한다. 한국 정부는 지난 19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에 근거, 미지불된 임금에 대한 재산권을 포기했지만 실태 파악을 위해 일본 정부에 명단을 요구해 왔다. 일본 정부는 자민당 정권 아래서는 응하지 않다가 하토야마 유키오 정부 출범 이후 방침을 바꿔 미지불 임금기록을 넘기기로 했다. 일본 측은 2007년 군인·군속 등 11만건의 미지불 임금 관련 명단을 한국에 건넨 적이 있지만 민간기업의 징용 기록을 제공하기는 처음이다. 한편 한국의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피해자 진상규명위원회’는 조만간 일본 정부 측에 징용됐던 민간인 1만명가량에 대한 후생연금기록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통행로 사용 사유지 폐쇄못해”

    사유지가 통행로로 쓰이고 있다면 재산권을 행사해 배상은 받을 수 있어도 통행로를 폐쇄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지모(66)씨가 통행로로 사용되는 자기 소유의 토지를 인도하고 사용료를 지급하라며 충남 서천군을 상대로 낸 토지인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토지에 대한 소유권 행사로 통행로가 폐쇄된다면 원고(소유주)에게는 큰 이익이 없지만 새 통행로 개설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피고(지방자치단체)의 피해는 극심하다.”며 “재산권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반하는 권리남용으로, 원고의 토지 인도 청구는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서천군이 해당 토지를 도로로 사용하는 동안 지씨가 사용수익권을 포기했다고 볼 근거가 없어 적정사용료를 지급하고, 일부 토지는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유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군사보호구역 896만㎡ 해제

    31일 강원 고성군 대진·거진 일대 주거 밀집 지역 653만㎡ 등 전국 5개 지역의 군사시설보호구역 896만㎡가 해제된다. 해제 지역은 강원 고성군을 비롯해 인천 강화군 삼산면·교동면 일대 125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일대 13만㎡, 강원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 105만㎡,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 642의13번지 1000㎡ 등이다. 국방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방침을 발표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곳들은 앞으로 건축행위 제한이나 고도제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지정했던 재산권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다. 국방부는 다만 경기 안성시 양성면 일대 63만㎡, 경북 포항시 남구 캠프무적 부대 41만㎡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새로 지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강동구민에 특허상담 무료 서비스

    서울 강동구가 무료 특허상담실을 운영한다. 14년째 운영해온 무료 법률상담실에 이어 구민 권익보호를 위해 새롭게 상담서비스를 마련했다.구는 지역 기업과 주민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관련 상담서비스를 2010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3층 소회의실에서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최근 지역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지적재산권 관련 상담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을 제외하곤 기업 내 특허전문 인력이 거의 없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구는 우선 변호사 10명으로 매주 월요일 운영되던 무료 법률상담실을 확대해 전문 변리사 2명을 위촉, 특허 관련 상담실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제조업체 등 기업 경영인과 자영업자, 주민들은 앞으로 지적 재산권에 대한 상담과 특허출원을 비용 걱정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구 입장에선 특화된 지적재산권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구에 자리한 기업체수는 2008년 말 기준으로 2만 7000여곳이다.특허상담을 받으려면 구 기획경영과 법무팀(02-480-1318)으로 신청하거나 홈페이지(gangdong.go.kr)를 활용하면 된다.한편 구는 1996년부터 매주 월요일 무료 법률상담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곳에선 채권·채무와 부동산, 상속, 이혼 등을 상담해 주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SSM 신설 어려워진다

    내년부터 제주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시설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문대림)는 21일 열린 상임위에서 현재 준주거·준공업 지역에 한해 허용하는 SSM의 매장면적 기준을 3000㎡ 미만에서 1000㎡ 미만으로 크게 강화하는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도가 상인연합회 등의 의견을 들어 마련한 SSM 허용기준인 매장면적 2000㎡ 미만보다도 더욱 강화한 것이다. 환경도시위는 또 하수도와 배수설비 시설이 가능한 경우 공공하수관에서 200m 안에 있는 지역은 자부담으로 하수관을 연결하는 조건으로 건물 신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도는 그동안 난개발을 막으려고 토지 경계까지 하수도가 시설된 때에만 개발행위를 허용해 왔으나 토지주들이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지속적으로 소송과 민원을 제기하자 공공하수관에서 100m 안에 있는 지역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마련, 의회에 제출했다. 환경도시위는 이 안을 더 완화해 수정, 의결함으로써 그동안 불이익을 받아 온 상당수 토지주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지만 일부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개정 조례안은 24일 본회의에서 원안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1월 초부터 시행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북, 중국시장 본격 개척

    경북도의 중국 시장 개척 전진기지인 베이징 대표처가 문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도는 22일 베이징 차오양구 현대자동차 빌딩에서 대표처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공원식 도 정무부지사와 이상효 도의회 부의장 등 도 관계자를 비롯해 베이징 소재 한국 유관 기관 대표 및 중국 관련 기관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표처 개설은 도의 대 중국 통상·문화·관광·투자 등 민간 교류의 지속적인 확대를 종합·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표처는 도가 파견한 사무관·중국 통상 전문요원 1명씩과 현지인 3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년간 현지 시장 조사와 통상 전문 인력 확보, KOTRA와의 협력 방안 등의 논의 과정을 거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베이징 대표처는 앞으로 녹색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시장 개척, 의료·문화체험 등 복합 관광을 지향하는 관광객 유치, 녹색산업 등 유망사업 개발을 위한 자본유치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장개척 사업을 통해 유망 바이어 발굴 및 사후 관리지원은 물론 웰빙·친환경 유망 상품 발굴과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온라인·오프라인 판매망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 베이징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를 구축해 기술 이전·특허 관련 지식재산권 수출 지원 활동도 펼친다. 도 관계자는 “유교의 현대화, 새마을운동과 중국의 신농촌건설운동 연계 등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최동호 오솔길 산책] 울지 못하는 아버지들

    [최동호 오솔길 산책] 울지 못하는 아버지들

    겨울바람이 매섭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힘들고 어려운 아버지들이 많아진다. 경제지표가 좋아졌다지만 서민들의 체감지수는 아주 낮다. 서민 경제가 어려울수록 아버지들은 힘들다. 가족의 중심에서 아버지가 설 자리가 없어진 지는 오래다. 육아나 교육은 물론 재산권 행사에서도 아버지는 그 주도적 위치를 상실한 지 오래다. 공휴일 가족나들이의 운전기사로 전락했다고 자조하는 이도 있다. 최근 한 텔레비전 방송에 아버지들이 나왔다. 울고 싶은 사연들로 가득한 아버지들이었다. 한 아버지는 30년 동안 환경미화원을 하면서 자녀들에게 자기 직업을 속이고 살아왔다고 했다. 자녀들이 창피해할까 봐서였다. 30년의 비밀이 열리는 순간 아버지가 울고, 자녀들이 울고, 동료 청소원들도 함께 울었다. 다른 아버지는 반복되는 질문에도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하지 않는 아들을 보면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참다 못한 리포터가 아버지를 사랑하느냐고 묻자 비로소 아들은 ‘네 그래요. 아버지를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한 아버지는 자녀를 두고 집을 나간 아내에게 복수를 맹세하며 18년간 쪽방에서 아이들을 키웠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내가 나타났고, 그 아내의 늙고 쇠약한 모습에 그만 모든 걸 용서하고 함께 살게 됐다고 했다. 한데 바로 다음날 딸이 싸주는 도시락을 들고 가게에 나가는 그에게 아내의 잔소리가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세상의 많은 아버지들 중엔 이보다 더 기막힌 사연을 가진 이들도 많을 터다. 어머니가 없다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아버지가 없다 해도 역시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존재한다 해도 그 세상은 일그러진 모습이 아닐까 한다. 연말이 되면서 힘든 경제 상황을 돌이켜 보게 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아버지들의 슬픈 자화상을 그려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한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들을 아버지로 둔 자녀들이 아버지를 회고하며 만든 산문집 ‘아버지, 그리운 당신’이 간행됐다. 황동규, 조정래, 신달자, 박범신, 공지영, 한강, 공선옥, 서하진 등 시인과 작가들이 그려낸 35명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이 산문집에서 우리는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멀리 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려 볼 수 있다. 한국사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여겨지는 지난 20세기 고난의 시대에 과연 아버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아들과 딸들은 그들의 아버지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이 산문집의 중심 주제다. 아버지란 아들로부터 부정되거나, 극복돼야 할 존재라는 것은 그리스의 고전적 비극인 ‘오이디푸스왕’으로부터 전해오는 영원한 문학적 테제 중의 하나다. 그러나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존재가 아버지다. 평생을 부정하고 평생을 피해 다니려 해도 운명처럼 어느 한순간에 다가와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마는 것이 아버지라는 존재일 것이다. 아버지라는 책무 때문에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아버지들로 가득 찬 사회는 결코 행복한 사회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자녀들과 찍은 사진 한 장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가는 아버지들…. 아버지가 되어 보지도 못하고 일제의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한 윤동주는 ‘참회록’에서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 손바닥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고 했다. 이처럼 아버지는 밤하늘 어둠 속으로 걸어가면서 그 뒷모습을 우리에게 남기고 가는 운명적인 존재이다.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연말연시에 굳세게 견디려 해도 마음속으로 울고 싶은 아버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녀들의 진심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사랑의 말 한마디일 것이다. 최동호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 [권익위 이동신문고 밀착취재] 그의 해법은 ‘전화 한방’이 아니라 ‘현장’이었다

    [권익위 이동신문고 밀착취재] 그의 해법은 ‘전화 한방’이 아니라 ‘현장’이었다

    허름한 대문 너머에서 여명(黎明)을 등지고 나타난 그는 무슨 전사(戰士) 같았다. 점퍼와 모자, 목도리, 청바지, 운동화를 갑주로 두르고 한 손에 서류가방을 든 그에게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고관대작의 아우라(aura)는 포착되지 않았다. 그는 허연 입김으로 검은 공기를 가르며 집 앞에 대기중인 은색 카렌스 승용차에 올랐다. 이 시퍼런 전사를 실은 차의 요란한 시동 소리에 서울 은평구 구산동의 궁벽한 골목길이 전율했다. “올 들어 가장 춥다.”는 위협적인 뉴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시계는 아침 7시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의 ‘고난의 여행’은 지난 17일 이렇게 시작됐다. 이 위원장이 지역 민원을 직접 듣는 ‘이동 신문고’ 행사에 나선 건 이날이 취임 후 세번째였다. 1박2일 동안 경기 화성과 안산을 도는 일정이었다. 2시간여를 달린 이 위원장의 차가 화성시청에 진입하는 순간 기자는 지금 얼마나 힘센 인물을 취재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 ‘실세’에게 호소하는 민원을 적은 현수막을 들고 줄지어 서 있었던 것이다. 시청 대회의장에서 펼쳐진 이동 신문고는 ‘암행어사 출두’의 현대판이라 할 만했다. 10여명의 조사관이 이미 ‘출두’해서 시민들의 개별민원을 상담하고 있었다. 바인더형 수첩을 든 이 위원장은 단상 앞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이윽고 집단민원을 제기한 쌍방이 위원장의 양 옆으로 모였다. 시장은 긴장한 표정으로 위원장 옆에 자리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영광’은 여기까지였다. 민원의 대문을 여는 순간 ‘아수라’가 펼쳐졌다. 지역 민원은 대개 개발에 대한 찬반과 같은 외피를 입고 있었지만, 결국 본질은 ‘돈’이었다. 재산권이나 보상금, 생계라는 원초적 욕망을 좇아 달려드는 이들에게 ‘실세 권익위원장’은 최후의 희망이자 동아줄이었다. 처음엔 자못 예의를 지키던 민원인들은 결국 자제력을 잃고 벌떡 일어나 이 위원장의 머리 위에서 고성을 주고 받았다. 다행히 여의도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이 위원장은 거친 민원의 파도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았다. “이것은 여기서 당장 결론낼 사안이 아니다.”거나 “이것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곧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맞춤식 ‘판결’로 아비규환을 갈무리하고 매듭지었다. 말로만 듣던 ‘전화 한방의 즉석 해결’은 없었다. 난해한 민원은 “현장을 가보자.”는 제안으로 출구를 모색했다. “말만 듣고 서류만 보면 느낌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그의 일성에 일정에 없던 현장 방문이 추가됐다. 그의 차가 비포장 도로를 털털거리며 달릴 때 그 뒤로 이해관계자 수십명이 탄 차량 14대가 줄지어 따르는 장관이 펼쳐졌다. 시화 방조제 공사로 생계가 막힌 어민 50여명과의 회동은 이날 그에게 던져진 가장 난감한 일정이었다. 연탄난로가 놓인 비닐하우스에 몰려든 주민들의 눈엔 인간성을 결여한 관료주의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미만(彌滿)해 있었다. 그 압도적인 민원의 군단에 둘러싸인 위원장은 몇몇 직원들만 옆에 거느린 채 위태로운 ‘일자진’(一字陣)으로 맞섰다. “다른 편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통과하는 것뿐이다.”라는 헬렌 켈러의 말은 이럴 때 소용되는 것일까. 숨막힐 듯한 긴장을 이 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통과해 나갔다. “억울한 거 있으면 오늘 다 말씀하세요.” 단단히 품고 있던 ‘억울’이란 단어를 위원장이 먼저 꺼내자 표정이 누그러진 주민들은 봇물처럼 민원을 쏟아냈다. 같은 얘기가 수없이 반복됐지만, 위원장은 말을 끊지 않았다. 비닐하우스를 나와 바로 차에 오를 줄 알았던 이 위원장이 “주민들이 사는 집을 직접 보고 싶다.”면서 발걸음을 달동네로 돌리자, 반신반의하던 주민들은 그제서야 믿음이 가는 눈치였다. “그냥 가버릴 줄 알았는데 정말 잘됐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도 보였다. 제도나 시스템이 미처 어루만지지 못하는 변화무쌍한 인간사는 결국 사람이 그 허점을 보완할 수밖에 없다는 엄중한 진리가 그들의 눈물이 담고 있는 의미라 할 만했다. 추운 날씨에 살인적인 강행군으로 저녁 6시쯤 어촌의 한 마을회관에 도착했을 때 기자는 거의 탈진상태였다. 5000원짜리 저녁을 먹으면서 이 위원장은 기자에게 “힘들어요? 그럼 지금 서울로 올라가든가.”라고 약을 올렸다. 오기가 발동해서 “이왕 시작한건데, 끝을 봐야죠.”라고 응수했다. 밤 9시 모든 일정을 마친 이 위원장은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숙소에 손수 이부자리를 깔았다. 숙박료가 2만원인 이 곳엔 공동샤워장이 있었지만 기자는 으슬으슬한 외풍에 엄두가 안나 고양이 세수에 발만 씻었다. 요를 깔고 누웠는데 방바닥은 펄펄 끓고 이불 위로는 외풍이 쌩쌩 틈입했다. 등에선 땀이 났고 코에선 콧물이 났다. 18일 아침 7시에 식당에서 만난 이 위원장은 “추워서 자다가 깨서 이불을 2개 덮고 잤다.”고 했다. 이날 안산시청 상담장에서 이 위원장은 단체민원을 해결했다. 하지만 ‘전화 한 방의 힘’이 아니라 사전에 숱하게 협상이 오간 끝에 이날 최종 결론이 난 사안이었다. 그는 이어 반월공단과 사할린 동포 거주지, 빈곤아동센터 등 다양한 현장을 돌며 민원을 들었다. 그러고 보니 ‘권익’의 영역은 ‘국민’의 그것과 똑같은 면적이었다. 오후 5시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귀경하는 이 위원장이 작별의 악수를 건네며 “어때요. 따라와 보니까.”라고 물었다. 이렇게 답했다. “꼭 군대 전역하는 기분입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팔당호 경관 해치는 개발 규제할 것”

    내년부터 팔당호 주변 경관을 해치는 건축물 등 각종 개발행위가 상당 부분 규제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17일 “현재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올해 안 마무리를 목표로 팔당유역 경관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연구결과가 나오면 해당 시·군에 통보한 뒤 이를 기초로 자체 팔당호 경관관리계획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당호 경관관리계획 지침 성격이 될 연구용역 결과가 통보되면 가평, 양평, 남양주, 광주, 여주 등 팔당유역 5개 시·군은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자체 팔당호 경관 관리계획을 수립, 시행하게 된다. 도는 현재 팔당유역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 경관을 해치는 건축물의 높이, 건물 부지의 고도, 개발사업에 의한 절개지의 경사도, 경관을 해치는 산림형질 변경 및 농지전용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축물의 높이 제한 기준 등은 시·군별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여건에 따라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각 시·군이 여론수렴 등을 거쳐 경관관리 계획이 마련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팔당호 주변 경관을 해치는 각종 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규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 제정된 경관법에는 전 국토를 대상으로 도 및 시·군이 경관관리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군의 팔당호 경관관리계획은 권고성격이 강하지만 일부는 강제성을 가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주민의 재산권이 과도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혹시 나도…” 조상땅찾기 열풍

    “혹시 나도…” 조상땅찾기 열풍

    #1. 대구 수성구에 사는 유모(47)씨는 지난 11일 경북도청 건축지적과를 찾았다. 지난달 문중 묘사 때 친척으로부터 사망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땅이 예천 어딘가에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유씨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신청했다. 지적 전산 시스템을 통해 토지 소유 현황을 확인한 유씨는 깜짝 놀랐다. 예천에 농지와 임야, 대지 8만 1145㎡(공시지가 1억원)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조상님으로부터 생애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며 싱글벙글했다. #2. 경북 군위의 류모(58)씨도 지난달 말 과거에 조상 땅이 많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 반신반의하면서 군위군청에 신청서를 냈다. 불과 1주일쯤 뒤 경북도로부터 뜻밖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할아버지 명의의 논과 밭 2만 4427㎡(1억 5000만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던 것. 경기불황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한 가운데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조상 땅 찾아 주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덩달아 음덕(陰德)을 입는 서민들도 증가하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전국 16개 시·도의 ‘조상 땅 찾아주기’ 서비스를 통해 신청자 1만 6707명 중 1만 396명이 1억 4237만㎡의 토지를 찾는 횡재를 했다. 이 같은 면적은 분당신도시(1억 964㎡)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다. 공시지가 기준 1조 5518억원 정도로 1인당 평균 1억 4927만원어치의 조상 땅을 찾은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221만㎡(607명)로 가장 많고 서울 2904㎡(2572명), 경기 1665만㎡(1892명), 경북 1172㎡(601명), 전북 685만㎡(603명)였다. 부산 552만㎡(635명)㎡, 대구 506만㎡(490명), 충북 412만㎡(375명), 인천 396만㎡(502명) 등에 달했다. ‘조상 땅 찾기’는 관리 소홀이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유산 상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토지의 소유권을 지방자치단체의 지적 전산 시스템으로 확인해 주는 서비스다. 도입 첫해인 2001년의 경우 신청자가 1283명에 불과했지만 ▲2005년 1만 5033명 ▲2006년 1만 2387명 ▲2007년 1만 7520명 ▲2008년 1만 9198명 등으로 신청자가 급증했다. 신청자 가운데 소유권을 찾은 사람은 ▲2005년 7747명 ▲2006년 7856명▲ 2007년 1만 867명 ▲2008년 1만 2001명이다. 2005년부터 4년간의 신청자 중 60%가 자신이 모르던 조상 땅을 찾은 것이다. 신청자들이 찾아간 땅의 면적도 크게 늘고 있다. 2001년에는 170만㎡에 그쳤으나 ▲2005년 1억 2288만㎡ ▲2006년 2억 4775만㎡ ▲2007년 2억 8846만㎡ ▲2008년 2억 4400만㎡에 달했다. 지금까지 이 서비스를 통해 조상 땅을 찾은 사람은 총 5만 7429명이며, 지자체가 이들에게 찾아준 면적은 12억 3936만㎡에 이른다. 국토부 국가정보센터 이재송 사무관은 “최근 들어 ‘조상 땅 찾기’ 신청이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나빠진 경제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시가로 수십억원을 넘는 ‘대박’ 행운을 차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후손들이 찾아낸 땅의 상당수는 조상 명의의 문중 소유여서 재산권 행사가 쉽지 않거나 형제간 다툼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조상 땅 찾기’ 신청하려면 사망한 조상의 재산 상속인이 자신의 신분증과 조상의 제적등본(사망신고 등재),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를 지참해 가까운 시·군·구 민원실을 방문, 신청하면 된다. 상속권은 1960년 1월1일 이전에 사망한 조상의 경우 장자 상속의 원칙에 의해 장자만 신청할 수 있다. 그 이후 사망한 조상의 재산에 대한 상속권은 배우자 및 자녀 중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 상암DMC내 벨연구소 17일 개소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의 벨연구소가 17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산학연협력센터에서 문을 연다.서울시는 광대역 컨버전트네트워크 기반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벨연구소가 이같이 개소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벨연구소에 5년간 2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연구성과와 관련한 지적재산권 지분의 30%를 갖게 된다. 벨연구소는 고려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이곳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 융합서비스, 무선네트워크, 고급 광부품 및 네트워크 등의 응용분야에 관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진은 벨연구소 6명, 고려대 12명으로 구성된다. 내년부터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D건담 캡슐파이터’ 日 본토 공략 시동

    ‘SD건담 캡슐파이터’ 日 본토 공략 시동

    온라인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가 로봇 건담의 본토인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다.‘SD건담 캡슐파이터’는 건담 IP(지적재산권)을 이용해 국내 게임기술로 만든 PC 온라인 액션 게임을 뜻한다.15일 게임업체 소프트맥스에 따르면 ‘SD건담 캡슐파이터’는 지난달 20일 총 50억원 규모의 일본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공개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SD건담 캡슐파이터’는 일본 공략을 위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오는 2010년 2월 일본 현지 이용자들에게 공개하고 1분기 중으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소프트맥스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은 건담의 본토인 일본이란 사항만 보더라도 기대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일본 최초의 PC 건담 온라인 액션 게임으로 기록될 이 게임은 이미 한국 서버에 정기적으로 접속해 게임을 진행하는 팬이 존재할 만큼 현지 관심이 높다.실제 일본 현지 UCC동영상 제공 서비스인 ‘니코니코 동화’를 비롯해 유튜브 등지에서는 한국에서 신규 유닛이 적용될 때마다 관련 영상을 소개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한편 건담은 1979년 방영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일본의 국민적인 만화 콘텐츠다.사진 = ‘SD 건담 캡슐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캡쳐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안 홍삼고장으로 떠오른다

    진안 홍삼고장으로 떠오른다

    산간 고랭지인 전북 진안군이 홍삼의 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표고 300~400m인 진안군은 고품질 인삼 생산의 최적 여건을 갖춘 무공해 청정지역을 자랑한다. 진안군 전체 5387농가의 32%인 1716농가가 지역 특색을 살려 인삼, 산양삼, 약초를 재배하고 있다. 전국 인삼의 7.9%를 생산하며 수삼판매로 연간 4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인삼·약초 가공업체도 69곳에 이른다. 특히 홍삼가공으로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려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됐다. 14일 진안군에 따르면 홍삼·한방클러스터에는 ▲홍삼연구소 ▲홍삼·한방농공단지 ▲홍삼스파 ▲산약초타운 ▲우수한약재 유통시설 등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10일 준공한 홍삼연구소는 진안 홍삼의 명품화와 홍삼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홍삼 특성화 연구소로 발전하기 위해 홍삼 전문 연구기반 구축과 지역 홍삼산업 기반구축 및 경쟁력 강화, 홍삼기반 산업 재산권 창출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진안 홍삼연구소는 대학·연구기관과 인력 교류, 고기능성 식품·뇌기능 관련 연구기관 전략적 협력강화, 성분분석·나노 분말 등 소재개발 응용, 제품개발을 위한 홍삼특성화 연구장비 확충, 국가 연구개발사업 수주역량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홍삼산업 기반구축과 제품의 명품화 전략 추진, 품질인증제 시행, 산업재산권(특허)의 창출, 표준효능물질 개발(바이오 마커) 등을 추진한다. 지난 9월 착공한 홍삼·한방농공단지는 내년 12월 완공된다. 26만㎡에 국내 유수의 홍삼·한방업종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우수한약재 유통지원시설에는 운송·장비·제조업체가 입주한다. 산약초를 테마로 하는 체험·휴양단지도 내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 진안 홍삼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홍삼시장인 홍콩에 지난해 현지판매법인을 설치했고 서울 등 대도시에도 판매장을 개설했다. 내년까지 국내에만 100개의 판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방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한방고등학교도 내년 3월 문을 연다. 마이산 자락에 자리 잡은 진안 홍삼스파는 15일 재개장한다. 국내 최초로 홍삼한방과 음양오행을 프로그램으로 하는 건강목적형 스파시설이다. 개인별 한방체질 진단실, 아쿠아 테라피, 음양 스파, 건초 테라피, 웰빙 식사, 영상실, 숙박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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