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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평창 10대 특선메뉴’ 개발한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 한식의 세계화를 말하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평창 10대 특선메뉴’ 개발한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 한식의 세계화를 말하다

    정부가 2016~2018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관광·문화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재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 음식 K푸드는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호텔 수석 총괄조리장 출신으로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권(권영민·44)은 얼마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한 ‘평창 10대 진미’를 개발해 발표했다. 프랑스 요리 전문가인 그가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외국에 한국 식당을 열어 ‘한식 전도사’로 나서게 된 계기와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만난 에드워드 권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복잡하지 않은 요리가 세계인의 혀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얀색 셰프 가운 차림의 에드워드 권은 지난 10일 평창동계올림픽 ‘특선 메뉴 10’ 발표 현장에 쏠렸던 언론의 높은 관심에 깜짝 놀랐다는 말로 운을 뗐다. 셰프들이 방송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식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의 ‘쿡방’ ‘먹방’ 열풍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을 포함해 여러 나라들이 장기 침체에 들어가기 직전에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 바로 음식, 요리다. 그래서 최근의 쿡방 열풍을 보면서 솔직히 걱정이 없지는 않다”고 했다. 며칠 전 만난 미디어 전문가도 똑같은 분석을 소개해 의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요리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세상으로 뻗어 나가는 방법은 없은지에 대한 생각도 들어 봤다. →평창 10대 특선 메뉴 개발에 참여한 계기는. -평창군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로 참여하게 됐다. 강원도 영월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9월부터 저를 포함해 4명의 셰프가 개발에 매달렸다. →제시했던 10개 메뉴가 모두 채택됐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앞서 논의 과정에서 대표 메뉴를 표준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강원도 특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메뉴와 저희 식당에서 이미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메뉴 중에서 10개를 선별해 평창 지역 주민들과 평창군·문체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시식 및 평가회를 가졌다. 처음에는 지극히 한국적인 메뉴들로만 구성했다. 그랬더니 외국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들의 입맛을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파스타를 포함시켰으면 좋겠다고 해 최종 10선에 메밀로 만든 파스타가 들어갔다. →당초 명단에서 어떤 게 빠지고 추가된 건 무엇인가. -10개 중 3개가 빠졌다. 그중에 하나가 메밀전인데, 식상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신 사과파이와 천혜향 치즈무스 ‘초코감자’, 메밀 파스타가 추가됐다. 평창 지역 사과를 이용한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 사과파이를 내놓았다. 올림픽 기간뿐 아니라 전후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평창 사과파이가 지역 특산물로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치즈무스는 제주도의 한라봉 초콜릿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강원도의 특산물인 감자 모양의 초콜릿을 팔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들 메뉴에 대한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 -평창군과 문체부에서 갖고 있다. →평창 특별 메뉴를 개발할 때 어디에 초점을 뒀나. -첫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개발해야 했다. 둘째, 지역 사람들이 쉽게 따라 요리할 수 있어야 했다. 한 시간만 교육을 받고도 어느 정도 맛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조리 과정이 간단해야 했다. 셋째, 시제품으로 출시돼 대형마트에서 팔릴 수 있을 정도의 시장성도 갖춰야 한다고 본다. →평창군이나 문체부에서 요구한 조건들인가. -아니다. 세 조건을 모두 제시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최소한 이 정도는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평창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얼마 전 1차로 지역 식당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메뉴에 대한 교육을 했다. 대관령에서 20년간 식당을 하는 분들을 포함해 모두 요리 전문가들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조리법은 단조로워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막상 레시피를 보고 너무 쉬워서 ‘뭘 개발했다는 거야’라는 반응이 나올까봐 가슴을 졸였다. 우리가 흡족할 만한 수준의 음식들이 나왔다.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고 맛을 내는 데 어렵지 않다는 반응들이었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특산물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을 의뢰받은 게 평창이 처음인가. -아니다. 작년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재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6~7개월에 걸쳐 찹쌀떡과 같은 ‘찰가오리’를 개발했다. 지역에서 나는 쌀과 잣 등을 쓰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휴게소와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가능한 메뉴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시제품으로 나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밖에 올해 인천 중구로부터 월미도 가기 전에 위치한 동화마을을 위한 메뉴 개발을 의뢰받았다. 동화마을의 경우 지역 주민협동조합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몇 년 전 지자체들이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앞다퉈 드라마와 영화 세트장을 지었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을 연상시키는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 사업 등은 단체장의 거취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본다. 인천 동화마을처럼. →전문 분야가 한식이 아닌 걸로 아는데. -프랑스 요리가 주전공이다. →한식 전문가도 아닌데 ‘터치 오브 코리아’ 등 한식을 재해석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서양 요리와 한식의 퓨전으로 한식의 참맛을 살려낼 수 있나. -시각의 차이라고 본다. 프랑스 요리든, 이탈리아 요리든 서양 요리를 전공한다고 해도 어릴 때부터 한국 음식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의 맛은 인이 박혀 있다. 물론 궁중요리 전문가보다는 전문 지식이 부족하겠지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 않나. 분야는 달라도 요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 셰프에게는 맛을 끌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프랑스 요리 전문가이지만 한식 트렌드를 끌고 가는 선두주자처럼 보이는 건 아마 해외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국내 셰프이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 특급호텔에서 갈라쇼를 할 때는 음식뿐 아니라 케이팝 공연과 태권도 시범 등도 함께 어우러져 더욱 그렇게 비칠 것 같다. 몇 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갈라쇼에 갈 때 외국인들을 겨냥해 한식과 서양 음식을 정말 많이 혼합한 메뉴를 내놓았었다. 한식도 아니고, 퓨전도 아니고 고민이 많았다. 시행착오를 거쳐 양식화된 한식을 내놓되 한국적 맛의 뿌리는 건드려서는 안 되겠다고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보기에는 전혀 한식 같지 않지만 먹어 보면 한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된다. 예를 들어 갈비찜처럼 보이지 않아도 막상 먹어 보면 갈비찜의 맛이 나면 된다는 얘기다. 외형이 바뀌어도 맛의 요체는 유지해야 한다. →전 정부에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재단까지 만들고 예산을 쏟아부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식 대신 K푸드라는 표현을 내세워 다시 한번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공할 수 있는 메뉴를 꼽는다면. -신선로 등 궁중요리는 세계화하기 어렵다. 우리 스스로도 요리하기 어려워 잘 먹지 않는다. 세계화된 외국 음식들 중에 고급 음식은 없다. 대부분 편한 음식, 길거리 음식이다. 피자와 파스타는 이탈리아 어디를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해 먹기 쉬운 음식이 통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김밥, 떡볶이, 불고기, 비빔밥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 중 해외에서 비빔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피자를 세계화한 건 미국의 피자 프랜차이즈점들이다. 셰프 개개인이 나서는 것도 방법이지만 프랜차이즈가 가능한 콘셉트를 만들어 지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요리사 자격증이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중국밖에 없다. 우리나라에 오거나 해외 식당에 취업을 할 경우 최소 10년 경력을 요구하는데, 이런 조건들이 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된다. 결혼하고 자녀가 있을 경우 교육 문제와 급여 등 제반 조건이 맞지 않아 해외 진출이나 한국 취업을 재고하게 만든다. 한식 세계화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또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현지에서 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양자 협상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1년간 한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지원하는데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싶다. 한식을 전공한 청년들에게 해외에서 활동할 기회도 주고 한식 세계화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는 값진 계기가 될 것이다. →모스크바에 연 엘리먼츠라는 식당에서 가장 잘 팔리는 요리는. -소주가 엄청 많이 팔린다. 갈비와 비빔밥, 물회가 많이 팔린다. 서민적인 음식 중에 대륙별로 통하는 게 다르겠구나 싶다. →한동안 방송 활동이 뜸하다가 한 달 전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같은 시간대에 절대 2개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방송사에 대한 예의가 첫째 이유고, 둘째는 식당 영업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자제한다. 예능을 하다 보면 음식에 대한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갖고 있는 레시피는 몇 가지나 되나. -없다. 그때그때 만들어 내기 때문에 다르다. 어떻게 자기가 만들 줄 아는 요리가 몇 개인지 알겠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순대, 어묵, 떡볶이 등 분식을 즐긴다. 1주일에 라면을 4번 정도 먹는다. 세상에서 가장 배고픈 직업이 요리사다. 연애할 때는 요리를 해 주겠지만, 결혼하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안 한다. 질리기 때문이다. 파스타는 3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내 돈을 내고 사 먹는 경우는 없다. 하하. →셰프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리사는 작품에 대한 평가가 바로 나오는 직업이다. 내가 만든 요리가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사는 51%의 싸움이다. 51%가 만족하면 성공했다고 한다. 혀끝을 만족시켜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김균미 수석부국장 kmkim@seoul.co.kr ■에드워드 권은 스타 셰프의 원조 격인 에드워드 권이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꿈은 신부였다고 한다. 할머니의 반대가 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 신학대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서울로 왔다. 숙식을 제공하는 경양식 식당에서 월 18만원을 받고 홀서빙을 시작했다. 얼마 후 2만원을 더 주는 주방 보조일을 맡으면서 처음 ‘요리 세계’에 발을 담갔다. 군복무를 늦추려고 강릉에 있는 영동전문대 호텔조리과에 입학하면서 요리와의 인연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게 된다. 복학하면서 장래에 대한 고민은 커져만 갔다. 1학년을 마치고 서울 유명 호텔에서의 실습을 계기로 요리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 그때 나이가 25살이었다. 요리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그는 뒤늦게 자신에게 내재해 있던 스타 셰프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했다. 실습을 했던 서울 리츠칼튼호텔의 총주방장 추천으로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리츠칼튼 하프문 베이에 취직하게 된다. 이후 미국과 중국, 두바이의 최고급 호텔에서 활동하다 2007년 5월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호텔의 수석 총괄조리장으로 부임하면서 화제가 됐다. 2009년부터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른바 ‘쿡방’ 시대를 열고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부터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만찬을 책임지고 있다.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이케이푸드를 세우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랩24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홈쇼핑용 식품, 편의점 도시락을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한류 콘텐츠 불법 복제·전송 FTA로 막아야”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화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신흥시장 내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 콘텐츠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방적으로 제기됐다. 암호화를 통해 저작물 접근 통제 장치를 마련하거나 민·형사상 절차를 FTA 규정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신흥시장 내 한류 콘텐츠 보호에 관한 주요 의제 및 대응 전략’이란 주제로 FTA 저작권 협상 전략회의를 열어 한국-중미 FTA 및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의 저작권 협상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유명희 산업부 FTA 교섭관을 비롯해 문화부, 한국저작권위원회,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앤장 변호사 등 관련 전문가 16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네트워크 확산 등 신흥 시장의 디지털 환경 변화를 고려해 한류 콘텐츠 보호를 위한 FTA 협상을 전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경수 저작권위원회 수석연구위원은 “드라마, 음악 등 한류 콘텐츠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주로 유통되고 있다”면서 “FTA를 통해 저작물 접근통제 장치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반복적 저작권 침해에 대응할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물 접근통제 장치는 보호 대상 저작물에 대한 접근을 방지 및 억제하기 위한 기술적 보호 조치로서 DVD 지역코드나 소프트웨어 접근 암호 등이 해당한다.  우리나라 TV 방송이 현지에서 불법 복제·전송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과 위성 신호의 보호에 관한 조항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저작권법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에서 저작권 침해 관련 민·형사상 절차가 명확하게 규정될 경우 한류 콘텐츠 보호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사 소송시 침해자에게 침해 관련 정보를 제출하도록 명령하는 제도, 민·형사 소송시 저작권자 추정 제도 등이 FTA를 통해 상대국에 도입되면 우리 권리자가 현지에서 진행되는 저작물 침해 관련 소송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희 산업부 FTA교섭관은 “신흥시장 내 한류 콘텐츠 보호가 강화될 수 있도록 현지 저작권 보호 제도와 침해 사례를 관계부처와 면밀히 파악해 한-중미 FTA과 RCEP 협상에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LS산전, 5년 연속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선정

     LS산전이 톰슨로이터 100대 혁신기업에 5년 연속 선정됐다.  LS산전은 19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글로벌 컨설팅 그룹이자 통신사인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상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김진우 톰슨로이터 한국지사장을 만나 “LS산전은 연구개발(R&D) 혁신을 지속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로 삼고 매년 매출의 6%이상을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적재산권(IP)는 기업의 기술경쟁력이자 혁신의 지표로서, 전 사업부문에 걸쳐 IP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톰슨로이터는 지난 12일 총 특허 출원 규모, 특허 승인 성공률,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세계 주요 기업의 혁신성을 평가해 2015년 세계 10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올해 신설된 전력 분야에는 LS산전과 함께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알스톰 2개 회사만 선정 됐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지난 1월, 새로운 미션 ‘퓨쳐링 스마트 에너지(스마트에너지의 미래를 열어갑니다)’를 선포하고 정보통신(ICT)기술과 DC(직류)기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스마트 전력 송·변전 분야 등에 대한 집중적인 R&D 투자를 실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회사 세운 나라에서 사업해야 비과세… 외국서 탈세했다면 현지에 세금 내야

    이르면 내년부터 다국적 기업의 탈세에 세금을 매기는 ‘구글세’가 도입된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국적 기업의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BEPS) 대응 방안이 승인됐다. 구글과 삼성 등 다국적 기업에 미칠 영향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탈세를 어떻게 막나. -다국적 기업의 대표적인 탈세 방식은 ‘유령 회사’(페이퍼 컴퍼니)다. 조세피난처나 국가 간 조세 조약으로 배당금에 세금이 없거나 세율이 낮은 나라에 유령 회사를 세워 세계 각국에서 번 소득을 몰아준다. 수익을 본사에 배당해도 세금을 내지 않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수법인데 앞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페이퍼 컴퍼니 등 회사를 세운 나라에서 실제로 사업을 해야만 비과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특허 박스’를 악용하는 기업도 많다. -지적재산권 소득에 낮은 세율을 매기는 제도가 ‘특허 박스’다. 구글과 애플 등은 본사에서 개발한 지적재산권을 특허 박스가 있는 나라의 자회사에 준다. 세계 각국에서 번 특허료 수입에 대해 세금을 덜 낸다. 앞으로는 특허 박스가 있는 나라에서 실제로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연구 활동을 해야만 세금을 깎아 준다. →우리 국세청도 다국적 기업에 세금을 물릴 수 있나. -다국적 기업이 조세피난처 등을 악용해 탈세를 했다면 한국에서 거둔 특허료 등의 소득에 국세청이 세금을 매길 수 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우리 기업도 같은 방식으로 외국에서 탈세를 했다면 현지에서 세금을 내야 한다. →탈세를 적발할 수단이 있나. -다국적 기업의 거래 구조가 복잡해서 세금을 매기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다국적 기업이 국가별 사업 소득과 자산, 세금, 주요 사업 활동 등을 본사가 있는 나라의 국세청에 보고해야 한다. 다른 나라와도 교환한다. 예를 들어 구글은 미국 국세청에, 삼성은 한국 국세청에 보고하면 양국이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언제부터 시행되나. -이르면 내년부터다. 한국 등 94개국이 BEPS를 반영하기 위해 2016년 말까지 다자 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BEPS에 맞춰 조세 조약을 바꾸고 국내 세법도 개정할 계획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준규 한양대학생 청년지식재산인상 수상

    김준규 한양대학생이 올해 ‘청년지식재산인상’을 받았다. 한양대(총장 이영무)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가지식재산위원회(공동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윤종용 민간위원장)가 주최한 ‘국가지식재산네트워크 2015 콘퍼런스’에서 한양대 창업동아리 소속 김준규 학생이 청년지식재산인상(Young IP Pioneers Award)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양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김준규씨는 발명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한 후 글로벌기업가센터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강좌 및 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재 27건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IP를 활용한 학생창업에 성공하고 사업성이 높은 특허를 활용해 활발한 기술이전을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창업 후에도 지속적인 IP 창출 활동으로 다용도 멀티콥터, 친환경 스마트 탄의 개념 설계 등 회사 특허 33건을 등록했고 각종 발명대회,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하는 등 IP 창조 및 사업화분야에서 향후 기여할 잠재력이 큰 청년 지식재산인으로 평가돼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회율 한양대 교학부총장(LINC사업단장)은 “한양대는 IP에 기반한 기술창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국내 최고의 실전 창업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청년층이 기술 창업, 글로벌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학생 창업자들에게 대학기술의 무상이전, 글로벌 진출 인프라 구축 등 대학의 창업생태계 조성과 기술사업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년지식재산인상’은 국내외 다양한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 분야 발전에 기여했거나 미래 활동이 촉망되는 만20~39세의 청년 지식재산인 및 기관에 수여하는 상으로 지식재산권(IP)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 신설돼 올해 2회째를 맞는 국내 지식재산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부스마다 ‘터치 터치’… 모바일 게임 천하

    부스마다 ‘터치 터치’… 모바일 게임 천하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는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두드리는 게임 마니아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 게임업계 연중 최대 축제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의 화두는 단연 모바일 게임이었다. 지스타의 11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업체인 네시삼십삼분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수준 높은 그래픽의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고객들을 맞이했다. 게임 업체들의 연합체 격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는 ‘지스타’는 전 세계 게임업계의 흐름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는 국내외 633개 회사가 총 2636개 부스에서 역량을 뽐냈다.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 유력 게임사들이 불참했지만, 가상현실(VR) 게임과 같은 차세대 게임, 대형 e스포츠 대회와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빈자리를 채웠다. 지스타에서 가장 시선을 모은 것은 신작 모바일 게임이었다. 총 300개 부스에서 ‘물량 공세’를 벌인 넥슨은 이 중 100개 부스를 모바일 게임 놀이터로 꾸몄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200여대를 설치해 ‘히트’(HIT) ‘슈퍼판타지워’ 등 신작 8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히트를 시연해 본 김현유(18)군은 “친구들이 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서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많다”면서 “그래픽이 좋고 매끄럽게 흘러가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신작 ‘마피아’의 토너먼트 경기를 열고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했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 소파와 테이블을 설치하고 집에서 혼자 게임을 즐기듯 ‘로스트킹덤’ 등 신작 7종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게임으로 떠오르는 VR 게임도 주목받았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와 엔비디아는 VR 기기를 활용한 게임들을 선보였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VR 체험 부스에는 이날 오전부터 200여명의 관람객이 줄을 섰다. VR 기기에 눈과 귀를 맡긴 관람객들은 눈앞에 장벽이 보이자 머리를 흔들어 깨뜨리고, 악당이 나타나자 손을 휘저으며 신기해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각각 자사의 게임을 VR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VR 게임의 대중화 가능성을 점쳤다. 전시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e스포츠 대회다.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14일까지), 네이버 롤(LoL) 케스파컵(13~14일), 블소2015 월드챔피언십(13~14일) 등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형 게임 대회가 줄을 이어 열린다. 업계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세계 e스포츠 시장의 맹주로서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에서 파생된 문화 콘텐츠들도 풍성하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의 캐릭터와 스토리에 기반해 창작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전시회 기간 동안 선보이며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부산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만화기획사 재담미디어, 엔씨소프트로부터 15억 투자 유치

     만화기획사 재담미디어가 엔씨소프트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  재담미디어는 2013년 설립된 만화 기획제작 매니지먼트 회사로, 서울문화사, 학산문화사 등 만화 전문 미디어의 편집장 출신들이 주축이 된 회사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글로벌사업팀을 운영 중이다. 최근까지 전속 작가 30여명을 포함해 총 150여 작가들의 작품 200여편을 기획 제작 및 유통하고 있으며 10편 이상 작품의 영상화 계약을 성사시켰다.  재담미디어는 “자체 글로벌사업팀을 통해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의 작품 수출 및 소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신인 작가 육성, 글로벌 원천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남용 재담미디어 대표는 “국내 최고의 게임회사와 투자 제휴를 통해 상호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TPP가입 땐 車·철강 ‘맑음’… 전자·공기업은 ‘흐림’

    TPP가입 땐 車·철강 ‘맑음’… 전자·공기업은 ‘흐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협정문이 5일 공개됨에 따라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라진 TPP의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협정문 30개 부문(챕터)에는 한·미 FTA에 없던 ▲국영기업 ▲협력 및 역량 강화 ▲경쟁력 및 비즈니스 촉진 ▲개발 ▲중소기업 ▲규제 조화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美시장서 日과 車·전자부문 경쟁 심화될 듯 산업통상자원부는 TPP와 이미 체결한 FTA를 비교할 경우 자동차는 한·미 FTA의 관세가 더 높은 수준으로 철폐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승용차 5년 내, 화물차 10년 내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지만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승용차 25년, 화물차 30년 등 최장 30년에 걸쳐 철폐하도록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의 자동차 시장을 상당히 보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계, 전기·전자 분야는 미국이 일본에 대해 대다수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해 준 것과 달리 한·미 FTA는 일부 가전제품이 10년에 걸쳐 철폐하게 돼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동남아 FTA로 체결돼 있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가 TPP에 참여할 경우 자동차, 철강 등에서 최대 70%에 달하는 고관세 철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서비스·투자 시장과 정부조달 시장의 개방 폭이 확대되고 이미 상당 부분 선진화돼 있는 지식재산권, 전자상거래 등에서 중소기업을 포함한 우리 기업의 수출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상거래·지재권 中企 수출 확대 예상 전자상거래와 정부조달 분야는 일본, 멕시코, 브루나이, 베트남 등이 이미 체결한 FTA에서도 수용하지 않았던 높은 수준의 전자상거래 규범을 TPP에서 수용했다. 우리나라가 TPP에 참여할 경우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국영기업과 환경(수산보조금), 위생 및 식물위생조치(SPS), 지재권 등은 한·미 FTA보다 의무 규정이 강화됐다. 한·미 FTA 경쟁 챕터에서 따로 뺀 국영기업 부문은 관련 공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협정문은 국영기업을 정부가 50% 이상을 소유하거나 의결권 50% 이상의 지배력을 가진 곳으로 규정했다. 해외에서 공기업이 무역 활동을 할 때 정부가 지원을 통해 상대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지재권에서 논란이 많았던 신약 시판 허가는 원개발자의 자료를 최소 5년간 보호하고 생물의약품은 8년에 상당하는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복제약 개발이 많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하지만 특허권, 저작권, 영업비밀 등에 대한 지재권 강화는 안정적인 교역과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등 일부 국가 관세 철폐율 100%… TPP 가입 필요성 커졌다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국 12개국 가운데 뉴질랜드가 처음으로 5일 협정문을 공개한 가운데 TPP 협정 내용이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한·미 FTA 시장 개방 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공개한 30개 챕터로 구성된 TPP 협정문은 관세 철폐율이 95~100% 수준으로 한·미 FTA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한·미 FTA에서 우리나라의 관세 철폐율은 품목 수 기준 99.8%였으며 미국은 100%였다. 호주 등 8개국은 한·미 FTA보다 더 높은 100%의 관세 철폐율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산품의 경우 호주, 멕시코를 제외한 일본 등 TPP 10개국이 장·단기에 걸쳐 관세를 100% 철폐하기로 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수출 주도의 경제정책을 펼쳐 나가는 우리나라로서는 TPP 참여국 간의 높은 시장 개방률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TPP 가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비관세장벽 완화로 해석되는 서비스 분야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국영기업 우대 금지 등의 규범은 한·미 FTA보다 대폭 강화됐다. TPP 협정문은 국영기업에 대해 정부가 50% 이상을 소유하거나 의결권을 가져 지배력을 갖는 기업으로 보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무역 보복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내 공기업들은 불리해질 수 있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30개 공기업은 물론 미국이 폭넓게 유권해석을 할 경우 국책은행의 부실 은행 지원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비사회주의국가에서 공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라며 “최대 60개 기업이 TPP 국영기업 지원 금지 조항에 걸릴 수 있는 만큼 국내외 환경이 TPP 제도를 수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수산보조금에 대해 포괄적 금지 조항이 들어감에 따라 정부가 농어업 분야에 지원하던 비과세 혜택 지원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기계류 등 부문에서의 시장 쟁탈전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자상거래(디지털) 제도를 활성화하는 내용은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앞서 있는 우리나라가 추후 TPP에 가입할 경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노형 고려대 법대 교수는 “전자상거래 무역과 국영기업 등에서 한·미 FTA 수준 이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상당 수준 선진화된 제도를 갖추고 있다”며 “공개된 협정문을 토대로 국내적으로 법 제도를 정비한 뒤 가입하면 실제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불리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TPP 참여국이 생산한 중간재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그 중간재를 자국산으로 인정해 주는 완전 누적 원산지 제도 등 TPP 효과를 누리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이 본격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TPP 협정문 분석 태스크포스를 즉시 가동하고 6일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어 분석계획을 논의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절차법상의 절차를 거쳐 국민 공감대를 형성한 뒤 국익 극대화 시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적장애인 휴대전화 개통시켜 대출 사기

    지적장애인 휴대전화 개통시켜 대출 사기

    대형마트에서 미화원으로 일하는 임모(지적장애 3급·49)씨의 누나는 지난해 8월 동생 앞으로 배달된 대부업체 독촉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독촉장에는 난생처음 보는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동생 본인도 모르게 개통된 번호였다. 통신사에 확인한 계약서에는 동생의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가 또박또박 쓰여 있었다. 5~6세의 지능에 초등학교를 중퇴한 임씨는 주소나 주민번호를 제 손으로 적지 못하는 상태였다. 수소문해 보니 범인은 임씨의 회사 동료였다. 그는 임씨 명의의 휴대전화와 은행 통장을 몰래 만들어 대부업체 두 곳에서 5000만원을 빌렸다. 빌린 돈은 유흥비로 날렸다. 임씨 가족들은 통신사와 은행, 대부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계약이 무효’라고 호소했지만 이들은 임씨 이름이 적힌 계약서만 들이밀었다. 범인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했지만 그는 이윽고 종적을 감췄다. 결국 임씨 가족은 대부업체 등 10곳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46부(부장 지영난)는 임씨가 대부업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계약에 따른 채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임씨가 대출을 받을 만한 지적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가출했다가 노숙자에게 사기를 당한 이모(지적장애 1급·22·여)씨도 지난 9월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 영등포역 근처에서 만난 노숙자는 이씨를 데리고 통신사 대리점들을 방문해 일주일간 스마트폰 3대를 개통했다. 이씨 역시 주민번호는 물론 이름도 직접 쓰지 못하는 상태였다. 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노숙자의 말만 듣고 스마트폰을 개통해 줬다. 결국 이씨는 스마트폰 기기값과 소액결제 요금 등 400여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3단독 김제욱 판사는 “일생 동안 보호가 필요한 이씨가 가출로 인해 보호자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통신사들과 단기간에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씨가 법률적인 의미도 이해할 수 없던 상태에서 맺어진 계약은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적장애인의 명의를 도용해 체결한 금융계약은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이 잇따르는 것은 장애인을 상대로 한 금융 사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장애인에 대한 금융 사기 등 ‘재산권 침해’ 상담 건수는 지난해 788건에 달했다. 2012년 429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적장애인들이 사기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은 휴대전화 대리점이나 대부업체들이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장애인 개인정보와 의사를 허술하게 확인하기 때문이다. 임씨 변호인은 “임씨와 계약을 맺은 10개 회사 중 단 한 곳도 ‘임씨 본인이 계약을 직접 작성했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대부업체가 전화를 통한 ‘쉬운 대출’ 상품을 내놓는 것도 장애인 피해가 늘고 있는 요인이다. 김강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팀장은 “국내 금융사들은 외국 사례처럼 ‘장애인 전용 창구’ 등을 도입하는 등 지적장애인을 배려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중·일 전자상거래 실질 통합은 ‘산 넘어 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은 주말 정상회담과 경제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15억명에 이르는 한·중·일 온라인 시장을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한·중·일 간 전자상거래 분야가 실질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과세, 소비자 보호 규정, 통관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경제통합이 이뤄진 유럽연합(EU)은 관세나 통관 장벽이 없는데도 전자상거래 시장 단일화에 따른 콘텐츠 지식재산권 침해, 이중 과세, 소비자 반품 규정 등의 문제가 도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조차 이뤄지지 않은 한·중·일 간 온라인 시장 통합은 훨씬 많은 시간과 협상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3국 간 전자상거래 통합 방안을 기획·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시행된 EU의 전자상거래 통합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8월 관련 제도의 필요성과 사회여건에 대한 기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정책 연구용역은 내년에 추가 발주해야 하고 국내 부처 간 TF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시행은 중장기적 과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외에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관련돼 있다. 정부 부처 내 한·중·일 전자상거래 통합 TF는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 정책의 밑그림이 될 온라인 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민간 유통업체 간 공동 연구도 갈 길이 멀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일본통신판매협회, 중국전자상무협회 등 각국 민간 기관들은 주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과제가 수두룩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각국마다 다른 결제 및 배송 시스템, 사후관리 등 소비자 보호에서 통상 문제까지 거래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표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3국 간 과세, 통관 등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한다면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실질적인 전자상거래 구축을 위한 디지털 기술과 시스템 개선을 위한 호환성 연구도 해야 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활정책 Q&A] 나무의 재산권 어떻게 인정받나

    [생활정책 Q&A] 나무의 재산권 어떻게 인정받나

    1960~1970년대 심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 지금은 자원이 됐습니다. 오랜 시간 가족처럼 아끼고 보살핀 조경수가 성장해 아름다움과 가치를 더합니다. 그러나 이사를 가거나 각종 개발사업에 편입될 때 나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무는 토지의 부속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개발사업 시 땅과 나무에 대한 가치 평가가 별도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나무에 대한 재산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입목등기제도’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각종 개발이나 주택 매매 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나무의 재산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Q) 입목등록과 입목등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입목등록은 행정적 절차로, 나무를 하나의 부동산으로 등록하기 전 현지에 자라고 있는 입목이 신청서상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을 거쳐 시·군·구에서 입목등록원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입목등기는 입목을 부동산으로 등기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입목등록원부를 확인한 후 지역 관할 등기소에서 처리합니다. Q) 입목등록이 가능한 나무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요. A) 지목과 수종에 관계없이 2그루 이상이면 등록이 가능하며 담장 안의 대지에 심어진 나무와 대나무 등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분재수는 토지에 심어진 경우에는 등록이 가능하지만 화분에 심어졌거나 가식된 형태(완전히 심어지지 않고 이식을 전제로 하고 있는 상태)의 수목은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Q) 입목을 등록하려는 사람이 그 토지의 소유권자가 아닌 경우도 가능한가요. A) 입목등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입목이 부착된 토지의 소유자 또는 지상권자, 소유자 또는 지상권자의 증명서에 의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자, 판결에 의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자 등 세 가지뿐입니다. 다시 말해 입목을 등록하려는 사람이 토지 소유자가 아닌 경우에는 토지 소유자 또는 지상권자로부터 입목등록승낙서를 받아 그 원본을 입목등록 관청 부서에 제출해야 합니다. Q) 입목등기를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A) 취득세와 농어촌특별세는 등기하려는 나무의 숫자와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에 면허세(1만 2000원)와 지방교육세(2400원)가 포함됩니다. Q) 입목등기 소유자가 지켜야 할 의무가 있나요. A) 등기된 입목이 벌채 등으로 사라지면 즉시 입목등록 및 입목등기 말소를 신청해야 합니다. 또 저당권이 잡힌 입목의 소유자는 당사자 간에 약정된 방법에 따라 그 입목을 조성하고 나무를 가꿔야 합니다. Q) 입목등기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입목등록만으로는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입목소유권보전등기까지 마쳐야 합니다. 입목이 벌채되거나 손실됐을 때만 말소가 가능하고 입목등록을 먼저 말소한 뒤 입목등록원부 등본을 첨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입목등기를 하기 전에 취득세 등을 납부하므로 토지와 입목을 분리해 재산권을 인정받을 필요가 있을 때만 입목등기를 합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중·일 정상회의] 한·중·일 ‘아시아 패러독스’ 극복… 디지털 교역 확대 추진

    [한·중·일 정상회의] 한·중·일 ‘아시아 패러독스’ 극복… 디지털 교역 확대 추진

    1일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3국 정상이 발표한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는 3국 협력과 연계, 양자 간 시너지 도모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선언문은 3국 간 협력 관계가 복원됐음을 천명하는 내용을 담은 전문과 함께 ‘동북아 평화협력의 구현, 경제·사회 협력 확대, 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3국 국민 간 신뢰·이해 증진,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번영 공헌 등 5대 분야 본문 56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선언문 전문에서 3국 정상은 1999년 3국 협력 시작, 2011년 3국 협력 사무국 설립, ‘3국 협력 비전 2020’ 등 과거 3국 지도자 간 공동선언·성명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최근 동북아 지역의 유동적 정세에도 불구, 3국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진전돼 온 것을 평가하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이 완전히 복원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북아 평화협력 구현 분야에서는 기존 3국 협력을 더욱 제도화하고 협력 프로세스를 발전시킬 방안 등이 주로 담겼다. 여기에는 3국 정상회의의 정례적 개최 외에, 그동안 운영해 온 20여개 장관급 협의체를 포함한 50여개 정부 간 협의체 및 각종 협력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도록 장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사회 협력 확대 분야에서는 인구 15억명 규모의 단일 디지털 시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국은 전자상거래의 규제와 표준을 통합해 ‘디지털 교역’을 확대한다.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거래액)는 4262억 달러(시장점유율 35%)로 세계 1위이다. 일본(708억 달러)과 한국(331억 달러)이 각각 4위와 7위다. 지금은 3국 간 전자상거래에 대한 규제·표준 등이 달라 디지털 교역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식재산권과 독과점법, 과세 기준, 보안·결제 등에서 미비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3국은 ‘디지털 싱글 마켓’(단일 디지털 시장) 공동연구 과제로 ▲상품·서비스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표준 통합 ▲국경 간 전자상거래 통관·물류시스템 통합·간소화 ▲전자상거래 교환·반품 등 절차 통일(통합 소비자 규정) ▲국경 간 결제시스템 간편화·단일화(단일 전자화폐) 등을 제시했다. 또 3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분야에서 3국은 유엔 개발정상회의의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채택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북극 정책 공유 및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3국 고위급 북극협력 대화를 개설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번영 공헌 분야에서 중·일 정상은 8·25 남북합의를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였다. 또 올해 개최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슈&이슈] “지역주민 재산권이 먼저” vs “하천 수질환경 보호해야”

    [이슈&이슈] “지역주민 재산권이 먼저” vs “하천 수질환경 보호해야”

    이웃하고 있는 경기 용인시와 평택시, 안성시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문제로 36년간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용인과 안성 경계지점에 평택 취수장이 설치되면서 상류인 용인과 안성의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안성시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평택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평택시는 안전한 물 공급과 하천 수질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정찬민 용인시장의 평택시청 원정시위에 맞서 평택시의회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타당성 관련 연구용역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갈등의 골이 완화되기는커녕 점점 깊어진다. 1일 용인시와 평택시에 따르면 1979년 용인시 남사면과 평택시 진위면 경계인 진위천에 송탄취수장(하루 1만 5000t)이 설치되면서 상류인 남사면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된 상수원보호구역은 3.859㎢로 보호구역으로부터 10㎞ 상류지역에 있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전역과 안성시 원곡면 일부 지역 110.76㎢가 각종 개발규제를 받고 있다. 안성시 역시 평택시 경계지점 안성천에 유천취수장(하루 1만 5000t)이 들어서면서 공도읍, 미양면, 원곡면 등 취수장 상류 10㎞ 이내, 70.28㎢가 각종 개발행위 제한을 받고 있다. 현행법상 취수지점으로부터 7㎞ 이내는 폐수 방류 여부에 관계없이 공장설립이 불가능하고 7∼10㎞ 구역은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시설에 한해 평택시의 승인을 받아야만 설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용인시와 안성시는 지역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균형발전 등을 위해 취수장을 폐쇄해 줄 것을 평택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상류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공장은 고사하고 주택 신·증축도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광역상수도가 평택시에 공급되고 있는 만큼 취수장을 폐쇄해도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는 만큼 취수장을 폐쇄하고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용인시는 2008년 경기도 중재로 평택시와 ‘상수원보호구역 상생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안성시 역시 유천취수장의 취수방식을 복류수(정수장 바닥에서 채취하는 방식)에서 강변여과수(취수정을 별도로 설치해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한 물을 채취하는 방식)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용인시는 “평택시는 취수지점 하류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각종 공장을 유치하고 있지만 상류인 용인시는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성시도 “유천취수장으로 인한 혜택은 평택시민이 보고 피해는 안성시민이 당하고 있다”며 “평택시는 광역상수도를 충분히 공급받고 있는 만큼 유천취수장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택시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 외에도 취수장 하류 진위천과 안성천 수질보호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취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6만 5000여명이 사용하고 있고 갈수록 악화되는 하류지역의 수질보호도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 광역상수도를 사용할 경우 물 이용부담금을 포함한 팔당원수의 가격이 송탄·유천취수장의 원수에 비해 배 이상 비싸 시민에게 저렴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평택으로 이전,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비상급수 시설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용인과 안성시민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취수장을 존치해야 한다는 것이 평택시 입장”이라며 “다만 양 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둘러싼 3개 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중재노력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권한이 경기도에 있지 않고 평택시와 환경부에 있어서다. 다행히 평택시의회가 지난달 23일 제1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여부와 관련한 용역예산 1억 2000만원이 포함된 4차 추경 예산안을 원안 의결하면서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달 12일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수원보호구역 용역예산을 긴급안건으로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공 시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수십년간 풀지 못한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하겠다는 성급함이 사태를 악화시킨 면도 없지 않다”면서 “종합적인 수질개선 대책과 합리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상·하류지역이 상생협력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역예산 삭감을 주도한 시의원 등은 여전히 용역을 반대해 연말 의회 정례회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달 16일 예산삭감 당시 표결 결과는 찬성 9명, 반대 6명, 기권 1명이었다. 한편 경기도와 평택시, 용인시, 안성시는 지난 4월 열린 ‘도·시·군이 함께하는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경기도가 2억 4000만원, 3개 시가 1억 2000만원씩 용역비를 분담하기로 했다. 용인·안성시는 이미 의회 의결을 거쳐 용역계산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경기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여부를 비롯해 하류 진위천, 안성천을 포함한 평택호 수질개선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FTA와 RCEP 타결 위해 한·중·일 3국 협력할 것”

    “FTA와 RCEP 타결 위해 한·중·일 3국 협력할 것”

    한국과 중국, 일본 경제통상장관들이 3년 5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여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대신, 중산(鍾山) 중국 국제무역협상대표(장관급)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10회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3국의 공동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무역, 투자, 제3국 공동 진출 등 3자 간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20개국(G20) 등 글로벌 협력 현안은 물론 창조경제, 전자상거래, 중소기업, 물류, 에너지,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지적재산권, 올림픽 등 폭넓은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윤 장관은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2011년 이후 3국간 교역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한·중·일 FTA와 RCEP 협정이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수준으로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경제산업대신은 “가장 중요한 것은 3국이 협력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루는 것”이라면서 “한·중·일 FTA와 RCEP 협정 타결을 위해 3국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또 “3국의 무역 투자 관계가 발전하려면 자유무역 협정으로 대응할 수 없는 분야에서도 협력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통관 분야 협력 강화는 각국의 경제 생산성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산 국제무역협상대표는 “세 나라는 지역적 근접성과 문화적인 저력을 이용해 앞으로 관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삼각형의 각 변처럼 모두 조화를 이뤄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회의 결과는 다음달 1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상정된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이번 회의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양국 간 통상장관회의를 이어 갔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회의에서 상대가 서로의 제3 교역국이며 경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또 한·중·일 FTA, RCEP 등 동아시아 지역 경제 통합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게시판] 새만금지방환경청, 한국지식재산학회, 세종연구소, 고려대, 한양대, 호반장학재단,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 경희사이버대

    [게시판] 새만금지방환경청, 한국지식재산학회, 세종연구소, 고려대, 한양대, 호반장학재단,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 경희사이버대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오는 29∼30일 전북 임실군 세심마을과 남원 와운마을에서 ‘생태관광 아카데미’를 연다. 생태관광 아카데미는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거나 훼손된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한 고창 용계마을 등 14개 ‘자연생태 우수마을’을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활동이다. 아카데미에서는 마을을 찾은 관광객 맞이하는 법, 체류시간 늘리는 프로그램 방안, 마을 특산물 판매전략 등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한다. 체험이나 민박시설을 운영하면서 겪는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자연생태 우수마을을 생태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방안도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지식재산학회(회장 윤선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는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 19층 국제회의장에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지식재산권의 재도약’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고영회 대한변리사회장, 유영선 서울고등법원 판사, 박태일 대법원 부장판사, 박성수 변호사(김앤장), 박정희 변호사(태평양)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세종연구소가 ‘동북아 다자협력의 새로운 지평’이란 주제로 주최하는 “2015 동북아 평화협력 포럼”이 지난 27일부터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회식을 갖고 29일까지 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포럼은 28, 29일 더 이어져 △에너지 안보, △사이버스페이스 협력, △환경 보호, △재해·재난 구호 등 4개 소주제별로 분과토의를 갖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오는 29일 성과 보고 및 정책제안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 김동원)은 오는 30일 오후 6시 고려대 LG-POSCO경영관 슈펙스홀에서 ‘11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주선회 고려대 총교우회장, 나완배 고려대 경영대학 교우회장을 비롯해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110주년 기념 행사에서는 경영대학 교우인 허창수(경영 67) 전경련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한양대(총장 이영무)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창업교육 우수대학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창업교육 우수대학의 선정은 올해부터 교육부가 최초로 전국 대학 창업교육센터를 평가해 창업교육 및 창업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대학을 발굴하고 표창하는 것이다. 한양대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심사평가 과정을 거쳐 창업강좌, 창업캠프 등 창업교육 프로그램 및 관련 인프라 지원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고 학생창업 활동 지원 등 대학 창업교육에 기여해 타의 모범이 되는 최우수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 첫 번째 수상 대학으로 최고의 영예인 교육부장관상 표창을 받은 한양대는 향후 2년간 창업교육 우수대학 동판을 동시에 수여 받고 다른 대학으로의 창업교육 확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회장 신상무/숭실대학교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교수)가 오는 31일 홍익대학교 홍문관 가람홀에서 ‘패션비즈니스 뉴패러다임과 창업’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기조강연에서는 전하진 국회의원, 김민균 (주)유스하이텍CEO, 성정환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디어학부 교수가 각각 ▲상상 이상의 미래_썬빌리지 ▲국내 패션산업에서 3D 가상의상의 활용 사례 ▲트랜스포밍 드레스를 위한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패션비즈니스 전 분야와 관련하여 학계와 업계의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도 갖는다. ■경희사이버대학교와 중앙일보 인성교육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세계시민교육 포럼 “2015 세계시민교육의 미래를 상상하다”가 오는 11월6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2030년 세계시민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포럼은 크게 패널 발표와 소셜 픽션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각 기관에서 바라보는 세계시민교육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짚어본다. 중앙일보 윤석만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 ODA 교육원 박수연 전문관,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임지성 협력 담당관, UN 아카데믹 임팩트 (UNAI) 한국지부 정빛나 팀장, 서울대학교 아시아개발연구소 심희정 박사후 연구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호반장학재단(이사장 김상열 · 호반건설 회장)은 28일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 행정관에서 ‘2015년 건국대학교 호반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건국대 학생 196명에게 장학금 3억원을 전달했다. 이날 ‘2015년 건국대학교 호반장학금 수여식’에서는 건축, 토목, 부동산학과 장학생 14명, 성적우수 장학생 43명, 기존 호반장학생 가운데 3개 학기 성적우수 학생 30명, 가계곤란 장학생 72명, 대학원 연구지원 장학생 11명, 글로컬 캠퍼스 26명 등 총 196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청년실업 해소에 써 달라는 김상열 회장의 요청에 따라 4학년 취업준비생 59명에게 67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김상열 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출범한 ‘청년희망펀드’에 사재로 최근 5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세계銀 “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4위”… 역대 최고 순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뽑혔다. 역대 최고 순위다. 하지만 창업과 건축 인허가, 자금 조달, 세금 납부, 수출입 통관 행정 등 기업을 세우고 운영하는 핵심 분야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정부가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은행(WB)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기업환경 평가’에서 한국이 세계 189개국 중 4위에 올랐다. 주요 20개국(G20) 중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의 성적표다. 우리나라는 2011년(8위) 처음 10위권에 들었고 지난해 5위로 상승했다. 싱가포르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뉴질랜드와 덴마크가 뒤를 이었다. 홍콩은 5위로 두 계단 내려갔고 미국은 7위, 일본은 34위(5↓), 중국은 84위(6↑)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의 기업환경 평가는 창업에서 퇴출까지 10개 부문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규제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절차(횟수), 시간(일), 비용 등을 측정해 점수를 매긴다. 전 세계 기업·부동산·재산권 분야의 변호사와 회계사, 컨설턴트 등 전문가에게 설문조사도 한다. 우리나라는 전기 공급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고 법적 분쟁 해결(2위)과 퇴출(4위), 소액 투자자 보호(8위)에서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79위로 처졌던 재산권 등록도 40위로 뛰었다. 하지만 창업(17→23위)과 건축 인허가(12→28위), 자금 조달(36→42위), 세금 납부(25→29위), 통관 행정(3→31위) 등은 뒤로 밀렸다. 차영환 기재부 성장전략정책관은 “4대 부문 구조 개혁도 속도를 내서 기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탄탄해진 한국 영화, 기획부터 물 건너간다

    탄탄해진 한국 영화, 기획부터 물 건너간다

    새로운 방식의 한국 영화 해외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리메이크가 흥행 이후 성사됐다면 최근에는 기획,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일찌감치 추진된 프로젝트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영화 기획, 제작 역량에 대한 신뢰도와 국내 영화계의 해외 시장에 대한 통찰력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 중 하나인 NEW는 최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 ‘마녀’의 한국판과 중국판 영화를 동시에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 기획 단계에서부터 두 나라 현지에 최적화된 작품을 각각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NEW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화처(華策)와 합작법인 화처허신(華策合新)을 설립했다. ‘마녀’는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남자들이 사고로 다치게 돼 ‘마녀’라 불리는 한 여성에 대해 위험한 짝사랑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강풀 특유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NEW는 지난 8월 개봉해 호평을 받은 멜로 ‘뷰티 인사이드’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스릴러 ‘더 폰’의 중국판 제작도 발표했다. 잠들고 나면 얼굴이 바뀌는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인 ‘뷰티 인사이드’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더 폰’ 모두 원천 콘텐츠로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한 휴먼 코미디 ‘수상한 그녀’는 최근 일본판 리메이크가 확정됐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리메이크다. ‘수상한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스무살로 젊어진 욕쟁이 할머니가 겪는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1월 국내 개봉 당시 관객 865만명을 동원했다.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번’은 올 1월 개봉해 6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판 ‘내가 니 할매다’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일본판은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에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의 리메이크가 여러 나라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기획 단계에서 ‘멀티 리메이크’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에서 보편타당한 정서를 가지고 문화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원천 소스’를 개발해 큰 틀은 유지하되 나라별 특색에 맞게 뺄 것은 빼고 보탤 것은 보태는 현지화 전략을 짠 것이다. 중국판의 경우 현지 선호도를 고려해 한국판보다 멜로를 강조했고 중화권 명곡으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채웠다. 일본판의 경우 고부 갈등이 현지에서는 드물어 모녀 갈등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수년 전부터 해외에 합작 법인이나 독립 법인을 만들어 현지 영화 제작에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현지 관객과 시장에 대한 데이터가 쌓인 것이다. 나아가 판권, 지적재산권의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합작 형식으로 리메이크 제작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CJ E&M은 ‘수상한 그녀’의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독일 리메이크도 타진 중이다. 또 2011년 복고 바람을 일으킨 ‘써니’ 등 몇몇 작품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은 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팀장은 “미국 할리우드처럼 각 나라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점유율을 높이면 좋겠지만 당장은 힘든 일”이라며 “해외 리메이크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것은 문화 침략이 아니라 문화 교류라는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병행수입 명품도 이달 말까지 ‘블프’

    대규모 할인 행사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14일 끝나지만 가방, 지갑, 신발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이달 말까지 최대 70%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병행수입 상품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여세를 몰아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15일부터 31일까지 ‘병행수입 상품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병행수입 상품을 추가했다. 행사는 경기 파주 첼시프리미엄아울렛 1층 입구에서 진행된다. 지식재산권 보호 쇼핑몰인 알람몰(ALRAMM.com)에서도 병행수입 상품을 살 수 있다. 제품은 해외 명품을 중심으로 그동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팔지 않았던 품목 위주로 구성된다. 기재부는 이번 행사에서 파는 모든 제품에 대해 관세청 산하 무역 관련 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에서 짝퉁 검사를 하고 정품만 팔기로 했다. 나중에 위조품으로 확인되면 TIPA에서 보상해 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풀 원작 ‘마녀’ 韓-中판 동시 영화화

    강풀 원작 ‘마녀’ 韓-中판 동시 영화화

     새로운 방식의 한국 영화 해외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리메이크가 흥행 이후 성사됐다면 최근에는 기획,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일찌감치 추진된 프로젝트라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영화 기획, 제작 역량에 대한 신뢰도와 국내 영화계의 해외 시장에 대한 통찰력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 중 하나인 NEW는 최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 ‘마녀’의 한국판과 중국판 영화를 동시에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 기획 단계에서부터 두 나라 현지에 최적화된 작품을 각각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NEW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화처(華策)와 합작법인 화처허신(華策合新)을 설립했다.  ‘마녀’는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남자들이 사고로 다치게 돼 ‘마녀’라 불리는 한 여성에 대해 위험한 짝사랑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강풀 특유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NEW는 지난 8월 개봉해 호평을 받은 멜로 ‘뷰티 인사이드’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스릴러 ‘더 폰’의 중국판 제작도 발표했다. 잠들고 나면 얼굴이 바뀌는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인 ‘뷰티 인사이드’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더 폰’ 모두 원천 콘텐츠로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한 휴먼 코미디 ‘수상한 그녀’는 최근 일본판 리메이크가 확정됐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리메이크다. ‘수상한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스무살로 젊어진 욕쟁이 할머니가 겪는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1월 국내 개봉 당시 관객 865만명을 동원했다.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번’은 올 1월 개봉해 6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판 ‘내가 니 할매다’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일본판은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에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의 리메이크가 여러 나라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기획 단계에서 ‘멀티 리메이크’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에서 보편타당한 정서를 가지고 문화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원천 소스’를 개발해 큰 틀은 유지하되 나라별 특색에 맞게 뺄 것은 빼고 보탤 것은 보태는 현지화 전략을 짠 것이다. 중국판의 경우 현지 선호도를 고려해 한국판보다 멜로를 강조했고 중화권 명곡으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채웠다. 일본판의 경우 고부 갈등이 현지에서는 드물어 모녀 갈등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수년 전부터 해외에 합작 법인이나 독립 법인을 만들어 현지 영화 제작에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현지 관객과 시장에 대한 데이터가 쌓인 것이다. 나아가 판권, 지적재산권의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합작 형식으로 리메이크 제작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CJ E&M은 ‘수상한 그녀’의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독일 리메이크도 타진 중이다. 또 2011년 복고 바람을 일으킨 ‘써니’ 등 몇몇 작품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은 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팀장은 “미국 할리우드처럼 각 나라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점유율을 높이면 좋겠지만 당장은 힘든 일”이라며 “해외 리메이크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것은 문화 침략이 아니라 문화 교류라는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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