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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퍼트 “한·미 FTA 완전 이행·법률시장 개방” 압박

    리퍼트 “한·미 FTA 완전 이행·법률시장 개방” 압박

    “공동번영 하려면 협력 강화를… 규제 해석 차이 커 시장 왜곡… 한국은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법률시장 개방을 재차 촉구했다. 리퍼트 대사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 이행을 서둘러야 한다”며 법률시장 개방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미 동맹과 경제 협력은 최고 수준”이라며 “양국이 지속적인 공동 번영을 보장하려면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은 여전히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이를 개선하려면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서비스 개방을 예로 들며 “법률서비스가 완전히 개방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비자의 선택도 늘어나며 법률서비스도 좋아진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가 한국의 법률시장 개방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은 FTA를 체결하면서 2017년부터 법률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외 로펌의 합작 법인 설립은 가능하지만, 합작 법인에 참여하는 외국 로펌의 지분율과 의결권은 49%로 제한하고 있다. 또 합작 법무법인이 다룰 수 있는 업무에서 송무와 공증, 노무, 지식재산권 관련 업무는 제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리퍼트 대사는 지난 1월 국회를 방문해 이 개정안이 외국 로펌을 차별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FTA에서 합의한 법률시장 개방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회는 지난 2월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국의 FTA 이행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은 담당자가 달라지면 규제 해석도 달라지고, 담당자가 같다고 해도 해석의 차이가 크고 다양해 시장 왜곡과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는 외국 기업들로 하여금 한국 투자를 꺼리게 할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에도 비용 증가로 이어져 자유무역에 장애가 된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신규 아파트 분양, 주택 수요자들 안정적인 사업성 선호 경향

    신규 아파트 분양, 주택 수요자들 안정적인 사업성 선호 경향

    주택분양보증 심사기준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신규 분양사업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안정적 재정을 바탕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어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공급하는 신규 분양 단지의 인기는 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주택경기 예측지수를 올해 들어 1.1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주택경기 예측지수는 분양보증 신청 업체의 평가 접수에 곱해지는 수치로, 같은 업체가 동일한 수준의 주택분양 보증을 신청하더라도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에는 심사기준선에 미치지 못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업의 재정구조를 따지는 것은 수요자도 마찬가지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결정한 아파트 분양이 기업의 재정부실로 취소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다 보니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기업의 재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가운데 높은 신뢰도를 갖춘 업체가 공급해 안정적인 사업성을 자랑하는 단지들이 주택 수요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3일 공급을 시작하는 ‘정선 고한 센트럴하임’은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아 준공까지 책임지는 차입형 신탁 사업으로, 특히 안정적인 사업성을 자랑한다. 8조원 자산규모의 군인공제회가 100% 출자해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대한토지신탁이 단순 관리 차원을 넘어 신탁 등기를 통해 실질적인 시행사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아파트의 성공적인 준공은 물론 만일의 사태에도 수요자의 재산권 보호까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선 고한·사북 지역에 13년 만에 공급되는 민간 분양 아파트인 ‘정선 고한 센트럴하임’은 인근에 위치한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가 위치해 있으며 특히 단지 내 24시간 보육시설이 운영될 예정으로 이곳에 근무하는 수요의 직주근접 단지로서 큰 인기가 예상된다. 이 단지는 전용 59~127㎡의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되며 지하1층~지상19층, 5개동, 총 29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4Bay와 팬트리 등 혁신 설계, 게스트하우스 및 피트니스센터를 갖춘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설계 아이디어가 적용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6월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일대에 ‘칠곡 왜관 태왕 아너스 센텀’을 공급한다. 이미 칠곡 왜관에서 한 차례 분양경험이 있는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최고의 신탁사로 이번 분양에서도 안정적인 사업성을 자랑한다. 이번 사업의 최대 강점은 단지내 원어민 영어프로그램 및 영어도서관, 스쿨버스 운행 및 스쿨존까지 설치하여 왜관 최초 교육특화 단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총 728가구이며 지하 2층~ 최고 26층 6개동 전용면적 70㎡, 84㎡로 구성된다. 다음달 미사 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공급하는 호반건설은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안정적 재정구조를 갖춘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호반건설은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보수적인 사업을 통해 탄탄한 자금력을 갖췄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 신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호반건설이 미사강변도시 C2블록에 공급하는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5호선 미사역(개통예정) 역세권으로 규모는 전용 99~154㎡, 지하3층~지상30층 8개 동 총 846가구이다. 중심상업지역에 인접하면서 망월천 수변공원, 경정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 사업지는 아파트의 장점과 생활 편의성이 조화를 이룬 복합주거단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팽창하는 중국 특허시장서 뒤처진 한국

    급격히 성장한 중국 특허시장에서 우리나라의 특허 출원이 일본, 미국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중국 지적재산권의 시장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에서 비거주자(외국) 특허 출원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31.8%)과 미국(26.7%)이다. 이어 독일(10.7%), 한국(9.1%)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지만 중국 특허 시장에는 소홀했다는 게 현대경제연구원의 지적이다. 중국 특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전 세계에서 출원한 특허 268만 1000건 중 3분의1이 중국에 등록된 특허다. 2위 미국(57만 9000건)과 3위 일본(32만6000건)의 출원 건수를 합쳐도 중국에 못 미친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특히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기술의 지적재산권 선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14년 기준으로 중국의 국내 특허 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바이오(8만 3577건), IT(7만 9016건), 에너지절약·환경보호기술(7만 559건)이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의 특허 출원 건수는 6261건에 그쳤지만 2010~2014년 연평균 23.7%씩 증가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허 출원이 늘다 보니 중국에서의 특허 분쟁 소송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2006년 1227건이던 특허 분쟁 소송은 2014년 7671건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 분쟁이 급증한 이유는 독일과 미국, 일본 등 국가의 소송 제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2012년 29건에서 2014년 109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과 일본도 2014년 각각 62건, 58건을 제기했지만 한국은 7건에 그쳤다. 천용찬 중국경제팀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선 진출, 후 (특허)등록이라는 관행이 있어 특허 출원에 소홀했다”며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미래 산업 분야에 대한 지적재산권 선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원전 백지화·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작업복 입고 현장 속으로

    [자치단체장 25시] 원전 백지화·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작업복 입고 현장 속으로

    지역 토박이 김양호(54) 강원 삼척시장의 평소 근무복은 민방위복이나 산불진화복이다. “현장에 가서 들으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소신으로 늘 주민과 함께하며 현장 소통행정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어민들의 조업 현장, 항포구 어판장, 새벽시장 등 민생현장을 제일 먼저 찾아 체험과 함께 생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행정을 이끌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선언하며 시장에 당선된 뒤 태양광·풍력 등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도시 청사진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2020년 에너지 자립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다·동굴 등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해양관광도시 만들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아름다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새천년해안도로 등을 기반으로 전국 최고 휴양·힐링의 도시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함을 갖추고 8년간 강원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지방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뚝심 있게 ‘시민중심! 행복삼척’를 실천하는 김 시장과 지난 11일 동행했다. ‘최대 과제’ 원전 공사장 직접 챙겨 김 시장의 하루는 새벽 장호항을 찾는 일부터 시작됐다. 새벽 5시, 그다지 크지 않은 아담한 어항이지만 밤새 조업에 나섰던 배들이 몰려들면서 왁자지껄하게 항구는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밤새 잡은 각종 고기를 어판장에 내는 어민들을 만나 격려하고 힘을 돋우는 김 시장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촌 형님이다. ‘배 접안시설의 어려움은 없는지, 경매가격은 제대로 나오는지, 판로는 문제가 없는지….’ 김 시장은 그렇게 주민들과 소통하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챙겼다. 출근 뒤 실·국장회의와 사회단체장 접견을 하고 곧바로 원전 후보 예정구역으로 남아 있는 근덕면 부남리와 동막리를 찾았다. 공사를 하다 중단된 허허벌판이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수년째 잡초만 무성하다. 청정 삼척을 살리겠다며 원전 백지화를 선언한 김 시장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는 현장이다. 김 시장은 “지역 갈등과 혼란을 불러왔던 원자력발전소 건설 문제는 당시 삼척의 역사와 문화, 전통은 물론 환경 파괴를 낳는 무서운 재앙의 예측은 안중에 없이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추구했던 몇몇 행정가들의 잘못된 판단에서 시작됐다”면서 “1년 6개월 전 주민 85%가 반대한 원전을 백지화하고 친환경에너지산업의 메카를 만드는 게 최대 과제지만 아직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2012년 9월 정부로부터 원전 건설 예정구역으로 고시된 근덕면 부남리·동막리 일대 317만㎡는 2018년까지 결정이 유보된 상태다. 정부는 이곳에 1500㎿급 원전 4기를 건설하겠다며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해 놓고 있다. 부남·동막리는 당초 방재산업단지로 추진되다 다시 원전 건설 후보지역으로 고시되면서 수년째 재산권 행사는 물론 고통받는 마을로 남아 있다. 김 시장은 2년 전 취임 일성으로 원전 백지화 정책을 선언하고 청정에너지 친환경도시를 만들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원전 대체에너지로 태양광·풍력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해 에너지 자립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덕에 지금까지 약 18㎿의 신재생에너지가 생산·가동 중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발전 62건 25㎿, 풍력발전 7건 360㎿ 등 모두 69건 385㎿ 규모에 이른다. 태양광은 국내 최고 업체인 한화큐셀 컨소시엄이 하장면 토산리에 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8㎿급 발전소를 짓고 있다. 태양광발전 테마파크 등 추진 풍력은 하장면 숙암리 일대에 12㎿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2012년에 준공돼 가동 중이다. 지난해 판문리 일대에 3.3㎿급 풍력발전소가 완공돼 현재 상업운전 중이며 추가로 3㎿에 대해 발전사업 허가를 얻는 등 모두 7건에 360㎿가 추진되고 있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농업인들이 토지를 임대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지만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산림훼손이 없는 발전 단지를 조성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남·동막리 등 원전 예정 후보지도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 테마파크와 추적식 태양광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태양광발전연구단지, 테마관 건립, 태양광기자재생산단지, 태양광시민펀드, 플라스마석탄가스화력발전, 플라스마발전기자재공장 등 다양한 연관산업을 유치해 고용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함께한 이명기 삼척 공보담당은 “원자력발전소 입지라는 그동안의 지역적 이미지를 탈피, 완전히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발판 삼아 경제도약을 이뤄 과거 4대 공업도시의 옛 영화를 되찾는 게 삼척시의 최대 과제”라고 귀띔했다. 사람·자연 공존하는 생태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휴양관광도시 만들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긴 81.38㎞의 수려한 해안 절경을 살려 미래 먹거리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리스 산토리니에 버금가는 ‘쏠비치호텔 & 리조트 삼척’에서부터 전국 아름다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새천년해안도로, 맹방 명사십리,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용화~장호 해상케이블카, 초곡 해안 절경 녹색 경관길, 헌화가의 애환을 담은 수로부인공원에 이르기까지 해양관광 벨트를 조성해 전국 최고의 여가와 휴양·힐링의 휴식처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열린 행정·소통 기구 활성화 피서철을 앞두고 다음달 개장하는 쏠비치호텔 & 리조트는 부지 11만 3579㎡에 리조트 721실(호텔 217실, 콘도 504실), 컨벤션센터, 아쿠아월드 등이 들어선다. 민자 2480억원이 투자됐다. 연간 70만명(투숙률 70%) 이상 이용을 통한 150여명의 고용창출과 150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리조트에 공급하면서 농어민들 소득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동해~삼척 고속도로 개통, 38번 국도 완공, 포항~삼척 철도 개설 등 교통망이 좋아지면 관광객들은 더 늘 전망이다. 해상케이블카, 국민캠핑장 등 주변 해양관광 인프라가 완료되면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김 시장은 “198억원이 투자되는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이 국비지원사업으로 확정되면서 2020년까지 4년 동안 정라진 육향산과 오분항 일대에 우산국 정벌 출항지 조성, 독도 수호관 건립 등도 곧 시행된다”면서“국가사적지 준경묘, 영경묘 등과 함께 귀중한 문화유산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시장의 소통행정은 ‘이슈현장! 난상토론마당’, ‘주민참여 100인 위원회’, ‘현안사업장 현장설명회’,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 마당’ 등 주로 현장에서 이뤄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민·관 간 신뢰를 쌓고 있다. 조례 제정, 예산 집행, 사업 추진, 사업 효과, 시민에게 영향을 주는 사업 예측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에게 열린 행정을 펼치고 어려운 일은 주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기구를 구성해 활성화하고 있다. 김 시장은 “열린 행정을 기본으로 하고 원전 백지화와 신재생에너지도시, 해양관광도시 육성 등 전국 최대 휴양·힐링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글로벌 진출 나선 제2·3 화웨이들

    짝퉁 이미지 벗고 시장 확대 IoT 등 특허 출원 선두주자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뿐 아니라 기술력과 특허로 무장한 제2, 제3의 화웨이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적인 특허 강국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지난해 세계 기업별 국제특허출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1위)와 ZTE(3위), BOE(14위), 텐센트(20위) 등 상위 20위권에 중국 기업이 4개나 포함됐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은 지난해부터 사물인터넷(IoT)과 3D 프린팅, 로봇 등에서 특허출원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면서 “현 시점의 기술보다 차세대 기술로 한 단계 건너뛰는 ‘기술적 뛰어넘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특허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레노버는 2014년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2000여건에 달하는 특허를 확보했다. 가전기업 메이디(美的)는 독일의 로봇업체 쿠카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ZTE를 뛰어넘으려는 신진 기업들의 도약도 두드러진다. 중국 기업의 특허를 관장하는 중국국가지식산권국이 지난달 공개한 ‘2015년 중국 지식재산권 발전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으로 국영기업 2개의 뒤를 이어 ZTE와 오포(OPPO), 화웨이, 샤오미가 3~6위에 올랐다. 중국발(發) 특허소송이 줄을 이을 가능성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다. 그동안 특허 문제에 가로막혀 내수 시장에만 머물렀던 중국 기업들은 특허 확보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고 있다. ‘애플 카피캣’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선진시장 진출에 발목이 잡혀 온 샤오미가 최근 드론 관련 특허를 20여개 확보하고 드론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게 대표적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26년 만에 태극마크 단 아파치, 한국 상륙!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26년 만에 태극마크 단 아파치, 한국 상륙!

    아파치(Apache). 원래는 북미 대륙 인디언의 이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어를 들으면 인디언보다는 헬리콥터를 떠올릴 것이다. 1990년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가 흥행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 걸프전에서 아파치의 눈부신 승전보가 연일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영화와 게임, 장난감 등을 통해 너무도 친숙한 이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쟁과 영화를 통해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이 아파치 헬기는 단숨에 세계 각국 군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우리 육군도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치 헬기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육군은 아파치 공격헬기 소요를 제기한지 26년 만에 드디어 아파치 공격헬기의 최신 버전인 AH-64E 아파치 가디언(Apache Guardian)을 인도받게 됐다. 도대체 무슨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소요제기부터 인도까지 26년이나 걸렸을까? 아파치를 향한 일편단심 우리 군이 공격헬기라는 물건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 베트남전에 참전해 미군의 헬리본(Heliborne) 작전을 지켜보면서부터였다. 대부분의 국토가 울창한 열대우림이었던 베트남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움직일 수 있는 도로가 많지 않았다. 정찰기가 숲 속을 이동하는 베트콩을 발견하더라도 숲에서는 전차나 장갑차로 속도를 낼 수 없어 놓치기 일쑤였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대안이 바로 헬리콥터였다. 헬기는 전차나 장갑차와 달리 3차원 공간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다. 헬리본 작전은 바로 이러한 헬기의 3차원 고속 기동 능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헬리본 작전은 일명 건쉽(Gunship)과 슬릭(Slick)의 콤비로 이루어졌다. 밀림 상공을 비행하던 편대가 숲 속의 적을 발견하면 즉시 개틀링 기관포와 로켓탄, 중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건쉽이 날아가 지상을 초토화시킨다. 뒤이어 병력을 태운 슬릭이 날아가 지상에 전투병력을 내려 잔적을 소탕하는 개념이 일반적인 헬리본 작전의 유형이었다. 이 헬리본 작전에서 화력지원을 담당하던 건쉽 헬기는 좀 더 많은 무장을 싣고 적의 사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 소재를 갖추는 개량을 거듭하며 최초의 공격헬기 AH-1 코브라(Cobra)로 발전했고, 코브라 헬기는 베트남전이 끝날 때까지 밀림 상공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위력을 발휘했다. 베트남전이 끝난 후 공격헬기의 상대는 베트콩에서 바르샤바조약기구(WTO)군의 전차부대로 옮겨갔다.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 국가들의 동맹기구인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동유럽 지역에 무려 8만여 대의 전차를 배치하고 서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위협했다. 당시 NATO의 전차 전력은 3만여 대에 불과했기 때문에 2.6배나 차이나는 공산권과의 전차 전력 격차를 줄여줄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공격헬기였다. 기관포와 미사일, 로켓탄 등의 무장을 갖춘 공격헬기는 NATO의 시뮬레이션 결과 1대가 추락할 때까지 16~18대 이상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1982년 이스라엘이 AH-1S 공격헬기를 이용, 1대의 공격헬기가 추락할 때까지 무려 80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한 기록이 공개되면서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공격헬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T-34 전차에 짓밟힌 아픈 기억이 있고, 항상 북한에 비해 전차 전력이 열세였던 우리나라에게 공격헬기라는 무기는 반드시 가져야 하는 무기였다. 남베트남의 패망과 주한미군 7사단의 철수 등으로 안보 정국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AH-1 공격헬기를 판매해줄 것을 미국에 강력히 요구했고, 1978년 AH-1J 씨-코브라(Sea Cobra) 공격헬기 8대를 도입, 극비리에 운용을 개시했으며, 1988년부터 AH-1S/F 기종 70여 대가 추가로 도입됐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군이 아파치 등 공격헬기 전력에 큰 피해를 입은 것을 심각하게 인식한 북한이 보병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 전력을 급속도로 증강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대에 집중 배치된 일명 ‘화승총’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유효 사정거리 4.5km 수준의 적외선 추적 방식 미사일인데, AH-1S 공격헬기가 운용하는 주력 무장인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었다. 즉, 공격헬기가 표적에 접근하기 전에 미사일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숲속에 숨어 갑자기 발사하면 공격당하는 입장에서는 대처할 방법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우리 군 공격헬기 부대의 생존성이 크게 취약해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군 내부에서는 신형 공격헬기 도입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 것이 아파치였다. 걸프전에서 아파치는 이라크군의 밀집 방공망을 휘저으며 1000여 대의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야포와 대공포 진지 150개소 이상을 초토화시키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종종 한국에 전개되어 연합훈련을 통해 한국군 관계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었다. 1988년부터 도입된 AH-1S 공격헬기의 가격은 대당 110억 원 수준이었지만, 1990년대 초반 AH-64A 공격헬기의 대당 가격은 옵션에 따라 AH-1S의 2~3배 이상을 호가했다. 더욱이 1990년대 중반에는 노후화가 심각한 500MD 헬기의 대체를 위한 한국형 경헬기사업(KLH)에 모든 예산이 집중되었던 시기였고, 설상가상으로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가 터지면서 육군은 아파치 도입의 꿈을 접어야 했다. 아파치여야 하는 이유 육군은 지난 30여 년간 아파치를 원했고, 다른 여러 대안을 제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아파치를 손에 넣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파치의 그 무엇이 육군을 이렇게도 집착하게 만들었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파치의 압도적인 성능을 꼽는다. 아파치 36대가 도입되면 서부전선의 전장 판도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H-64E 공격헬기의 메인로터 위에는 초코파이(?)처럼 생긴 둥근 물체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이 일명 롱보우 레이더(Longbow Radar)라고 불리는 AN/APG-78 레이더이다. 이 레이더를 갖춤으로써 AH-64E는 공격헬기를 뛰어 넘어 ‘미니 조기경보기’ 수준의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 레이더를 갖춘 아파치 헬기는 반경 8km 내의 지상 및 공중 표적 1000개를 탐지, 이 가운데 256개의 표적을 추적하여 가장 위협도가 높다고 식별된 16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이 레이더를 통해 탐지한 표적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군에게 전파해줄 수 있다. 즉, 전장 상공에 롱보우 레이더를 탑재한 AH-64E 1대만 떠 있으면 인접한 아군은 강력한 공중 화력 지원은 물론 적이 어느 건물, 어느 바위 뒤에 숨어 있는지 정보를 제공 받으며 일방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지도 전체를 볼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인 맵핵(Map hack)에 비교하기도 할 정도다.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AH-64E는 무인기와의 연동 작전 능력도 가지고 있다. 적의 대공포 위협 정도가 심각한 지역은 직접 들어가서 전투하는 대신 2~4기의 무인기를 직접 통제해 정찰 및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2~4대의 공격헬기와 8~16대의 무인기를 하나의 공격편대군으로 묶어 목표물에 막대한 화력을 퍼붓는 공습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AH-64E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능은 역시 다른 경쟁 기종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공격 능력이다. AH-64E는 현존하는 모든 전차나 장갑차량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건물과 벙커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파괴 효과를 갖는 대형 대전차 미사일인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을 무려 16발이나 탑재할 수 있다. 이것은 AH-1Z나 타이거, T-129 등 경쟁 기종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AH-64E는 이 미사일을 이용해 8~12km 떨어진 표적 16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 외에도 북한군이 보유한 대부분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30mm 체인건과 광역 제압이 가능한 2.75인치 로켓 발사기, 적 헬기를 요격할 수 있는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운용 가능해 경쟁 모델들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강력한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GFAS(Ground Fire Acquisition System)라는 장비다. 이 장비는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하며 헬기에 위협이 되는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 심지어 소총과 기관총의 발사 화염까지 탐지한다. 발사 화염이 감지되면 어느 지점에서 어떤 무기가 헬기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조종사 헬멧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에 표시해주고, 필요할 경우 채프나 플레어를 발사해 헬기를 보호한다. 또한 탐지된 발사 원점을 향해 자동으로 기관포탑과 미사일 조준장치를 락온(Lock-on)시켜 놓는다. 조종사는 방아쇠만 당기면 된다. 적의 공격과 거의 동시에 반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춘 공격헬기는 전술적인 의미를 넘어 전장의 판도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도입되는 36대의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2개 대대분에 불과하지만, 북한군 1개 기계화군단 이상의 전력 효과를 냄으로써 서부전선에서의 전차 전력 열세를 일거에 역전시킬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서해 해안을 통한 공기부양정 파상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바로 이러한 능력 때문에 육군은 그토록 아파치를 원했던 것이다. 우여곡절의 도입과정 하지만 육군에게 있어 아파치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물건이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형 공격헬기 도입 소요를 제기하고 실제로 몇 차례 입찰공고까지 냈지만 언제나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쟁자도 여러 차례 세웠다. 우리 군도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는 UH-60 헬기의 공격헬기 개조 버전인 AUH-60 암드 블랙호크(Armed Black hawk), 미 해병대가 사용하고 있는 AH-1Z 바이퍼(Viper), 터키의 T-129 ATAK, 유럽의 EC-665 타이거(Tiger), 심지어 남아공의 AH-2 루이벌크(Rooivalk)와 러시아의 Ka-52 엘리게이터(Alligator)까지 경쟁에 참여했다. 각 제조사들은 한국육군의 아파치에 대한 일편단심의 열망이 얼마나 대단한지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했다. 한국 내 공장에서의 면허생산이나 기술이전, 절충교역 등에서 한국의 구미가 당길만한 미끼들이 던져졌는데 특히 루이벌크를 제시한 남아공의 데넬(Denel)의 제시 조건은 파격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아파치 헬기의 반값에 기체는 물론 부품과 생산라인, 관련 기술의 지적재산권까지 넘기겠다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루이벌크는 기술적 신뢰도와 후속 군수지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고, 후보 기종에서 탈락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후보로 살아남았던 기종은 미 해병대가 사용하는 AH-1Z 바이퍼와 터키의 T-129 ATAK이었다. 2012년 경쟁 당시 아파치의 최신 개량형 AH-64E와 경쟁했던 이들 두 기종은 아파치보다 싼 가격을 메리트로 적극적인 구애를 벌였다. 대당 1억 달러(약 1180억원)를 호가하던 AH-64E와 달리 AH-1Z의 가격은 대당 7200만 달러(약 850억원), T-129의 가격은 대당 약 3800만 달러(약 448억원)였기 때문에 최저가 낙찰 방식을 적용하면 T-129의 선정이 유력해보였다. 특히 터키는 당시 이명박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약 20조원 규모의 터키 원전 사업을 미끼로 T-129 기종 선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T-129은 저렴하기는 했지만 육군의 작전요구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소형 공격헬기였기 때문에 T-129 도입이 유력해지자 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2년 말에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육군이 도입을 추진하던 AH-64D 블록 3(Block III)가 AH-64E로 새롭게 명명되어 미 육군의 대량구입이 결정되고, 대만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도입을 결정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주한미군 아파치 대대 철수에 따른 대체 전력 요구 등 우리 군이 협상을 유리하게 주도하면서 최초 제시 가격의 절반 수준까지 가격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아파치의 일반적인 해외 판매 가격이 700억~1000억원을 호가하고 바다 건너 일본이 구형인 AH-64D 블록 2 기종을 대당 18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구입한 것을 감안하면 제조사 보잉(Boeing)이 제시한 대당 500억 원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이렇게 되자 각 후보기종들의 대당 가격은 AH-64E 약 500억 원, AH-1Z 약 600억 원, T-129 약 40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되었고, 다른 두 후보기종보다 압도적인 성능 우위에 있는 AH-64E가 최종 선정되면서 육군은 오랜 숙원이던 아파치 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파치의 핵심 장비라 할 수 있는 롱보우 레이더를 장착한 기체는 전체 도입 물량 가운데 1/6에 불과해 레이더 추가 도입을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한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이번에 첫 번째 기체가 육군에 인도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 36대가 배치되어 그동안 지적되던 전략적 취약점들을 상당부분 커버하는 히든카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특허 5만건 가진 최대 통신장비업체…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

    “28년간 흔들림 없이 오로지 통신 영역이라는 ‘성벽’을 향해 돌진했다. 직원이 수십명일 때도 그랬고, 17만명인 지금도 그렇다.” 화웨이(華爲)를 창업한 런정페이(任正非·72) 회장은 지난 3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성공 비결은 ‘기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400억 위안(약 7조 2000억원)이 넘는다. 17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8만여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병 출신인 런정페이가 1988년 화웨이를 창업할 당시 그는 200만 위안의 빚을 진 중년 이혼남이었다. 동료 5명과 함께 2만 1000위안을 모아 창업한 이후 2012년에는 스웨덴 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가 됐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만 무려 1억 800만대를 팔아 샤오미를 누르고 중국 1위에 올랐다. 화웨이의 성공을 거대한 중국 시장 덕이라고만 폄하할 수도 없다. 지난해 매출 3950억 위안(약 71조 1000억원) 가운데 해외매출이 절반 이상이다. 중국발 다국적기업 1호가 바로 화웨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 산간벽지에서 전화선을 깔던 화웨이는 1998년 IBM과 제휴를 맺으면서 ‘기술 혁신’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케이블, 광섬유, 기업 네트워크, 광대역 네트워크 등으로 통신 기술을 확장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을 석권했다. 2011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한 화웨이는 그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전원조차 켜지지 않는 모형을 전시해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는 6기가바이트(GB) 램(RAM)을 탑재한 스마트폰 P9을 선보였다. 애플 아이폰 6s가 2GB 램을,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3GB 램을 탑재하고 있다. 화웨이는 “2년 뒤면 애플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화웨이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징표는 특허권이다. 25일 중국 광둥성 지적재산권국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가 애플에 빌려준 특허는 769건인 반면 애플이 화웨이에 빌려준 특허는 98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화웨이가 국내외에 등록한 특허는 모두 5만 377건이다.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특허만 3898건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WIPO에 한 번 특허를 내면 특허협력조약으로 덕분에 148개국에서 권리가 인정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발톱 꺼낸 화웨이, 삼성 맞서 기술력 과시… 특허공유 포석도

    발톱 꺼낸 화웨이, 삼성 맞서 기술력 과시… 특허공유 포석도

    美소송으로 인지도 높인 뒤 진출中소송 통해 안방서 삼성 견제 특허 건수 삼성 절반도 안돼 스마트폰 관련 특허 공유 노린듯 화웨이는 중국에서 ‘늑대’(狼)로 불린다. 예민한 후각으로 시장의 수요를 포착하고 진취적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을 놓고 화웨이가 ‘늑대의 발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화웨이가 삼성,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을 갖췄음을 세계에 과시하고 삼성과의 특허 공유 협상까지 이끌어내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2011년 시작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을 잇는 제2의 글로벌 IT업계의 ‘특허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이번 소송으로 미국에서는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안방인 중국에서는 삼성을 견제하는 ‘일거양득’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신흥시장에서는 저가 제품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전략 스마트폰 ‘P9’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 이미지로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중국 IT 기업들에 드리워진 ‘짝퉁’의 오명을 벗는 게 급선무로, 과거 중국 IT기업들이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소송 대상이었던 것에서 벗어나 전세를 뒤집어 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삼성이 특허 소송을 벌이면서 삼성이 애플에 맞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진 것과 같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화웨이가 애플, 퀄컴과 한 것처럼 삼성전자와도 특허 공유(크로스 라이선스)를 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가 보유한 특허는 5만여건이지만 삼성이 보유한 특허는 11만여건이다. 그래서 화웨이가 삼성의 스마트폰 관련 특허들을 공유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딩젠신(丁建新) 화웨이 지식재산권부장이 “삼성은 특허권 침해를 중단하고 필요한 허가를 확보해 해당 산업이 발전해 나가는 데 함께 힘쓰기를 바란다”고 밝힌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해 준다. 실제로 글로벌 IT업계 간 특허 소송은 양사 간 특허 공유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화웨이의 승소가 확실하고, 미국은 화웨이가 정식 진출하지 않은 상태라 삼성이 화웨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걸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치밀하게 전략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이 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일단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전사적 특허 관리를 맡은 안승호 삼성전자 지식재산권센터장(부사장)은 맞소송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쉽사리 화웨이와 특허 공유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화웨이가 진출한 나라들에서 맞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대선 이후 통상정책 변화 대비해야”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대선 이후 통상정책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2일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전망과 미국이 활용 가능한 보호무역 수단’이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공약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보호무역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미 FTA와 관련, “트럼프의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미국 대통령 단독 권한으로는 협정 무효화가 어렵다”면서도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의회 결과에 따라 FTA 폐기를 협상카드로 쓰면서 일부 조항에서 미국에 유리하게 FTA 재협상이 추진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미국이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제재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상품 수출의 전통적인 모델에서 탈피해 미국의 의약,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기술협력 또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수입 및 투자진출 등을 통해 한국 산업의 고도화 및 수출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렌즈팝’ 신화 잇는다...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달리는 ‘프렌즈런’ 출시

    ‘제 2의 프렌즈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렌즈런’이 17일 정식 출시됐다. ‘프렌즈런’은 카카오프렌즈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러닝게임으로, 넥스트플로어와 이노에이지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넥스트플로어가 서비스한다.  기대작답게 사전예약 기간 중 역대 최고 기록인 111만명이 참여한 ‘프렌즈런’은 출시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안정성 점검을 겸한 프리론칭을 실시했다. ‘프렌즈런’은 ‘네오(NEO)’, ‘어피치(APEACH)’, ‘프로도(FRODO)’, ‘튜브(TUBE)’ 등 8종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스테이지를 질주하는 모바일 러닝게임으로, 총 3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파티 시스템’과 플레이 도중 캐릭터를 교체할 수 있는 ‘태그 시스템’ 등 러닝게임에 전략요소를 접목한 플레이가 가장 큰 특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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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동북아정책과장 오인제△예산편성담당관 윤영모△기본정책과장 김은성△시설제도기술과장 양섭 ■행정자치부 ◇고위공무원 승진△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 파견 김형묵◇과장급 전보△조직기획과장 김정기△조직진단과장 김성엽 ■통계청 ◇고위공무원 승진△통계교육원장 송복철 ■KBS ◇시청자본부△경영지원센터 안전관리주간 직무대리 신호길◇감사실△기획감사부장 안희국△콘텐츠제작감사부장 안창헌△사업/인프라감사부장 유재복◇대외협력실△대외정책부장 박전식△홍보부장 정창준△국제협력부장 홍승주◇아나운서실△아나운서1부장 김성은△아나운서2부장 성세정△한국어연구부장 유지철◇노사협력△노사협력부장 윤익규◇전략기획실 <미래전략기획국>△전략기획부장 백성철△매체전략부장 이순화△인사전략부장 주성범△성과평가부장 유용욱△투자전략부장 곽상곤<그룹마케팅총괄국>△마케팅전략부장 고원석<방송문화연구소>△방송문화연구부장 이동채<실장>△법무 김광석△지역정책 최성안◇방송본부 <편성마케팅국>△편성전략부장 박현민△채널마케팅부장 이상훈△지식재산권부장 배안철<1TV사업국>△담당[1TV제작투자] 이강주 하원 안세득 윤진규△1TV편성운영부장 권오대<2TV사업국>△담당[2TV제작투자] 김충 전흥렬 권경일 박만영 정연수 기민수△2TV편성운영부장 박서현<라디오사업국>△담당[R2제작투자] 이상호△라디오편성운영부장 박성철<광고국>△광고기획부장 김가순△광고판촉부장 정국진<영상제작국>△총감독 심청용 정연두 오난향 박중환◇미래사업본부 <성장동력실>△신사업기획부장 이영풍△계열사사업부장 김용수△자산운용부장 차상열<콘텐츠사업국>△콘텐츠사업부장 이태현△매체사업부장 정지영△KBS월드사업부장 직무대리 최용훈<디지털서비스국>△디지털서비스개발부장 박성춘△뉴스플랫폼개발부장 선영진△아카이브사업부장 김종길<인프라투자국>△인프라기획부장 염정동△시스템구축부장 조광민△제작시설부장 신상식△인프라관리부장 정용수<미래기술연구소>△연구기획부장 곽천섭△미디어연구부장 강대갑<신사옥건설준비단>△단장 정진화◇보도본부△보도기획부장 이재호<통합뉴스룸[방송]>△뉴스제작1부장 김주영△뉴스제작2부장 한재호△뉴스제작3부장 직무대리 이흥철△라디오제작부장 이승환<통합뉴스룸[취재]>△정치외교부장 최재현△북한부장 이웅수△경제부장 박상범△사회1부장 정인석△사회2부장 박장범△문화부장 직무대리 연규선△과학·재난부장 곽우신△네트워크부장 오헌주<통합뉴스룸[국제]>△국제부장 유석조△미주지국장 전종철△유럽지국장 박진현△중국지국장 오세균△일본지국장 윤석구△중동지국장 복창현<통합뉴스룸[뉴스영상]>△영상취재부장 이규종△영상특집부장 박찬근△영상편집부장 석종철<통합뉴스룸>△경인방송센터장 이정록<스포츠국>△스포츠기획부장 박종복◇제작본부△TV프로덕션2 프로덕션2시사데스크부장 김성진△TV프로덕션3 프로덕션3시사데스크부장 김정균△TV프로덕션4담당 장성주△TV프로덕션5담당 박복용△TV프로덕션7담당 김영도△TV프로덕션8담당 한경천△TV프로덕션9담당 김호상<라디오센터>△R프로덕션2담당 김우석△R프로덕션3담당 안종호△R한민족프로덕션담당 이제원△R국제방송프로덕션담당 송주미◇드라마사업부△드라마프로덕션1담당 최지영△드라마프로덕션2담당 이건준△드라마프로덕션3담당 배경수△드라마프로덕션4담당 강병택◇네트워크센터<네트워크시설국>△송신기획부장 이완식△송신시설부장 박성규<네트워크운영국>△네트워크운영부장 오성언△수신기술운영부장 직무대리 김성하△소래송신소장 양창근△관악산송신소장 민성기△김제송신소장 배경진△당진송신소장 안중환△화성송신소장 조문현◇제작기술본부△기술지원부장 노수진<tv기술국>△총감독 정병기 문용석 장형준 박종인△콘텐츠특수영상부장 김무연<보도기술국>△총감독 정호용 강영수<라디오기술국>△총감독 홍성선 김건우<중계기술국>△총감독 김영재 김정화<송출국>△TV송출부장 문창환△R송출부장 변철호◇시청자본부△시청자국 시청자사업부장 김천규△경영정보국 경영정보부장 김진권<건설인프라국>△건축기전부장 오봉균△전력운영부장 김원섭<경영지원센터>△재무부장 이재희△구매부장 조만형△총무부장 김기승△총괄지원부장 신영만△시설관리부장 오성일 (5월 23일자)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장 홍순정
  •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이슈&이슈] 반야월 셋째 딸 “가사 무단사용” vs 사천시 “제막식 참석은 사용 허락”

    “반야월이 지은 가사를 노래비에 허락 없이 사용한 것은 저작권 침해로 손해 배상해야 한다.”(반야월 셋째딸) “반야월이 노래비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가사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노래비는 반야월 명예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경남 사천시) 우리나라 대표 작사가 반야월(본명 박창오·1917~2012)의 유족이 반야월이 지은 가사의 노래비를 세운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동시에 제기해 주목된다. 15일 사천시와 반야월 유족 측에 따르면 반야월 셋째딸 박희라씨가 사천시와 충남 태안군, 충북 제천시, 서울 금천·성북구, 한국수자원공사 등 6개 기관을 상대로 어문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2월 29일 소장이 접수된 뒤 사천시 등 피고 기관에서 답변서와 준비서면을 내는 등 재판을 준비하는 가운데 법원이 지난달 22일 조정회부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조정이 열릴 예정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씨는 사천시에 6750만원, 나머지 5개 기관에 1500만원씩을 청구했다. 박씨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낸 소장에서 사천시 등 6개 기관이 반야월이 작사한 노래비를 만들어 세우면서 노랫말과 제목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박씨는 해당 기관은 노래비 건립 공사비의 15%를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박씨는 반야월이 작사한 모든 저작물의 재산권과 사용료에 관한 권리를 2010년 아버지에게서 유언 공증서를 통해 단독 승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법원도 반야월의 자녀(2남 4녀)들이 재산상속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박씨의 손을 들어줬다. 박씨 측은 저작권법 제46조 저작물의 이용 허락에 따라 저작재산권자는 다른 사람에게 그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할 수 있으며 이용 허락을 받는 자는 허락받은 이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 안에서만 그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문저작물 이용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사용한 행위는 어문저작물을 침해한 것으로 손해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앞서 있었던 유사한 형태의 저작물 이용 및 계약에 따라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와 소송대리인 측은 경북 영덕군이 2010년 6월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삼각주공원 안에 ‘외나무다리 노래비’를 건립할 당시 노래비 공사비 1억원의 15%를 반야월에게 가사 저작권 사용료로 준 사례가 있어 이를 따랐다고 했다. 박씨 측이 손해배상 청구를 한 시설물은 사천시에 2곳이 있다. 서금동 노산공원 앞 바닷가에 2011년 11월 건립한 ‘삼천포 아가씨상’과 대방동 삼천포 대교 기념공원에 2005년 5월 세운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 해수욕장의 ‘만리포 사랑 노래비’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박달로 박달재 공원에 1988년 11월 만든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2001년 10월 서울 금천구 독산로 금천체육공원에 세운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비’ 등도 소송에 포함됐다. 금천구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른 가수 박재홍이 태어난 곳을 알리기 위해 노래비를 건립했다. 또 성북구 동소문로 177 미아리 고개 정상에 있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비’와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정상에 한국수자원공사가 건립한 ‘소양강 처녀상’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 등은 답변서에서 어문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반야월이 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어문저작물 사용을 허락한 것이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 않아 손해배상을 할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천시는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와 삼천포 아가씨상이 노래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 인기를 얻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반야월의 명예를 크게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비영리 자치단체가 저작물을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 않았고 저작자 이익을 해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관련 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삼천포항과 사천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도 해마다 개최한다. 사천시는 반야월이 먼저 사천시에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 설치를 건의한 적이 있고 제막식 때도 참석하는 등 어문저작물 사용을 포괄적으로 허락했다고 강조했다. 박씨 측이 뒤늦게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제천시는 답변서에서 박달재 노래비는 제천중앙라이온스클럽이 1988년 11월 건립해 시에 기증, 시에 책임이 없을 뿐 아니라 역시 반야월이 제막식 행사에 참석,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곳도 이와 비슷한 의견이다. 반야월은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진해 농산고를 수료한 뒤 진방남이란 예명으로 1938년 태평레코드사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해방 뒤에는 반야월이란 이름으로 작사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가 가사를 쓴 노래가 5000여곡이 넘는다. 1940년 새 노래를 취입하기 위해 태평레코드사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모친이 별세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슴을 치며 비통한 심정으로 ‘불효자는 웁니다’를 불러 대히트를 쳤다. ‘삼천포 아가씨’ 가사는 1960년대 부산·마산·통영·여수 등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을 보며 임을 기다리는 아가씨의 마음과 삼천포항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묘사한 것이다. 6·25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오지 못해 배를 곯아 숨진 세 살 된 딸에 대한 애절함을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표현했다. ‘산장의 여인’은 1957년 가을 마산국립결핵요양소에 위문공연을 갔을 때 객석에서 소복을 입고 흐느끼며 자신의 노래를 듣는 한 여인을 보고 노랫말을 썼다. 반야월이 지은 노랫말은 이처럼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을 담아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가수로 활동하면서 친일 군국가요를 부른 것을 후회한다며 2010년 사과하기도 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0년 숙원’ 경포·낙산도립공원 폐지 수순

    30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애물단지로 남아 있던 강원 경포·낙산도립공원 폐지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도는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최근 도립공원 지정 권한을 가진 시·도지사가 도립공원의 폐지 또는 일정 규모 이상 축소 권한까지 갖도록 하는 내용의 ‘자연공원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키며 폐지될 공산이 커졌다고 밝혔다. 현재는 도립·군립공원을 해제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 축소할 경우 환경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했다. 개정안이 오는 19일 예정된 본회의를 통과하고 시행되면 환경부의 승인 없이 시·도지사(도립공원), 군수(군립공원)가 축소 또는 폐지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해제되거나 축소된 면적 이상을 신규 공원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공원총량제 조항을 내용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강원도는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도립공원을 해제해도 공원총량제의 영향을 받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태백산도립공원이 지난달 국립공원으로 승격하는 과정에서 기존 17㎢ 규모였던 공원지역이 70㎢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경포·낙산도립공원의 총 면적은 15㎢에 불과해 해제하더라도 공원총량제를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도는 지난해 9월 도립공원위원회에서 이들 공원의 폐지를 이미 의결한 만큼 법이 시행되면 신속하게 폐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경포·낙산도립공원은 최초 지정 당시보다 현재 자연공원으로서 보전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지적과 함께 공원부지 내 사유지 비율(경포 70%, 낙산 48%)이 높아 지난 30여년 동안 주민들의 재산권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권성동(강릉) 의원은 “법 개정에 따라 도립공원 해제 절차가 완화돼 지역의 계획적 국토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야 의원들의 이견 없이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19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산은·특허청, 500억 펀드로 中企 키운다

    산은·특허청, 500억 펀드로 中企 키운다

    KDB산업은행이 특허청과 함께 5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유망 중소기업을 키운다. 이동걸(왼쪽) KDB산은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최동규(오른쪽) 특허청장과 지식재산 기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우수 특허 보유 기업을 골라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산은은 2013년 특허청과 지식재산 금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의 지식재산 금융 모델인 특허담보 대출을 시행해 왔다. 특허담보 대출은 중소·중견 기업에 물적 담보 없이 특허권 등 지식재산권만으로 최대 20억원까지 대출을 해 주는 제도다. 산은은 최근 3년간 157개 기업에 2065억원을 대출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는 ‘담보대출’ 위주 지원을 ‘투자’로 바꿔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 ‘모태펀드 특허 계정과 산은이 공동 출자해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허 계정에서 조성되는 주요 펀드에 산은이 출자자로 참여해 협력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모태펀드 특허 계정은 특허청이 우수 특허 보유기업 지원을 위해 출자한 1600억원 규모의 계정으로 중소기업청 산하 한국벤처투자에서 위탁 관리한다. 올해 상반기에 새로 조성될 협력 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 선정부터 사후 관리까지 특허 관점에서 세심한 검토를 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주택도시보증공사] 아파트 분양 전 건설사 PF 대출보증 분양대금 보호 ‘국민 재산권 지킴이’

    115조 기금 운용·관리 전문 금융기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공기업이다. 하지만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라면 어떤 곳인지 금방 알아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 미리 분양 대금을 내는 선분양제도를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완공 때까지 안전하게 공사를 마치도록 하는 보증이 없다면 건설업체 부도 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파트 분양부터 준공까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분양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상품(분양보증)을 운영하는데, 이것이 공사의 핵심 업무다. 그렇다고 분양보증만 운용하는 것은 아니다. 주택사업 모든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보증하고 책임지는 상품을 갖고 있다. 건설업체가 택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하면 분양 이전이라도 사업비를 대출받아야 하는데 이를 보증하는 것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이다. 아파트 준공 이후 하자가 발생했는데 건설사가 부도났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공사가 다른 업체를 시켜 하자 보수를 해 주거나 대위변제를 해 주는 보증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에게 중도금 대출보증도 해 준다. 전세보증금을 빌리거나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켜 주는 보증상품도 개발했다. 주택 건설·구입, 임대차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보증을 담당하는 공기업인 셈이다. 주택과 관련한 국민의 재산권을 담당하는 공기업으로 보면 된다. 주택 경기가 달아올랐던 1993년 주택사업공제조합으로 설립됐으나 외환위기 때 건설업체가 무더기로 쓰러지면서 분양 대금을 돌려주는 대위변제가 급증해 자본잠식 상태에까지 빠졌다. 이후 보증업무를 정상화하기 위해 정부가 출자해 대한주택보증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공기업으로 전환됐다. 지난해부터는 업무 영역이 크게 확대됐다. 115조원에 이르는 주택도시기금 운용·관리까지 맡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주택·도시 관련 전문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했다. 부산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남도,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 포기

    경남도가 창원시 진해구 웅동지구에 조성하려던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도는 1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난 2월 정부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뒤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글로벌테마파크추진단을 신설해 투자자 면담과 테마파크 지적재산권 제공사 등과 실무상담 등을 했다. 그러나 공모사업 탈락이 확정되자 사업에 참여했던 대규모 투자자들이 참여를 포기하는 바람에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도는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세계적인 경제 침체에서도 5조 1000여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자들을 유치해 투자계획을 제출했지만 문체부가 요건 미비를 이유로 탈락시키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투자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글로벌테마파크 예정 부지에 당초 추진하던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웅동지구 개발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와 협조해 웅동지구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웅동지구 224만㎡에 36홀 규모 골프장과 아웃렛, 야구훈련장 등을 포함한 특화된 관광레저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서일준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몇년간 힘을 쏟아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는데 정부의 잘못된 선택으로 사업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웅동지구에 글로벌테마파크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복합레저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호 신규대출 5년 새 2.4배↑… 온라인몰·레저업종 관심 집중

    소호 신규대출 5년 새 2.4배↑… 온라인몰·레저업종 관심 집중

    조선, 해운, 건설 등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의 불황과 부실이 지속되면서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은행들도 새로운 업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이나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생 업종들이 새로운 성장 산업군으로 등장하고 있어 은행들도 잠재성 있는 사업자를 찾아 대출을 하려면 새로운 금융 전략이 필요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최근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소호 대출 잔액은 239조 3000억원으로 전체 대출(755조 9000억원)의 31.7%를 차지했다. 신규 대출액은 2010년 42조 5000억원에서 5년 만에 103조 6000억원으로 2배 이상 훌쩍 뛰었다. 은행들은 최근 소호 업종 중에서도 온라인 쇼핑몰 같은 전자상거래나 스포츠·레저 관련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자상거래 업체를 유심히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임대 비용이 거의 없고 거래 속도가 빨라 재고도 거의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골프 등 스포츠 관련 산업에 IT를 접목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예컨대 한 신규 업체는 골프 카트에 태블릿PC를 설치해 골프 게임을 진행하거나 홀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은행은 이 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동시에 태블릿PC에 광고를 넣어 수익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소호 분기보고서’를 보면 당구장, 노래방, 비디오방·게임방, 레포츠클럽 등 예술·스포츠·여가 분야 업종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행들마다 온도 차는 있다. 시장은 형성돼 있지만 개별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또 이런 업체들은 담보가 약하거나 과거 매출 기록이 없어 예상 매출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은행들은 여전히 담보가 가장 확실한 부동산 임대업에 가장 많은 대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도 기업에 대한 평가와 관리 전략을 새롭게 짤 때라고 입을 모은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과거에는 재무제표와 담보가 확실한 대기업 위주로 대출을 해줬지만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생기업들은 축적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상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빌려주는 ‘팩토링’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안정적인 대출을 위해 담보를 평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부동산 위주의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평가나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을 담보로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은행들이 키워야 한다”면서 “동시에 은행이 기업들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으면서 대출금으로 어떤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하는지도 꼼꼼히 평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日 ‘AI 저작권’ 제도화 시동

    인공지능(AI)이 만든 소설이나 음악, 그림 등 창작물의 저작권은 누가 갖게 되나. 일본 정부는 9일 AI의 제작물에 대한 권리 보호를 제도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AI의 고도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열린 지적재산전략본부 회의에서는 ‘지적재산 추진계획 2016’에 이 같은 방침을 담았다. AI의 창작 역량이 더욱 발전해 인간의 지시나 조정 없이 창작물들을 만들어 낼 경우 누가 저작권을 가질지가 애매한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다만 AI가 만들 방대한 창작물 전체를 저작권 보호의 대상으로 할 경우 새로운 창작에 방해될 수 있어서 일본 정부는 시장에 저작물이 제공되면서 생긴 가치 등에 주목하면서 지적재산권 보호 방식을 검토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실제로 AI는 빅데이터, 3D 프린트 데이터 등을 이용해 창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 정부는 또 지적재산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학교와 기업, 대학 등에 의한 지적재산 교육 추진 컨소시엄(공동 사업체)을 올해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초·중·고교에 대해 기업 및 전문가들의 출장 수업, 대학의 지적재산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옥정호 개발 두고 정읍-임실 ‘입씨름’

    옥정호 개발 두고 정읍-임실 ‘입씨름’

    ‘옥정호 수상레포츠 타운 조성사업’ 추진을 놓고 전북 임실군과 정읍시가 마찰을 빚고 있다. 9일 임실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9년까지 국·지방비 64억원을 투입해 운암면 일원에 친환경 수상레저센터와 전망데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옥정호 일대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과도하게 지정돼 임실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규제가 해제된 데 따랐다. 1999년 8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 16년 만이다. 그러나 옥정호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정읍시는 상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장학수 의원(정읍1)은 “옥정호가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되자마자 임실군은 정읍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정읍시민의 식수원에 보트를 띄우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실군은 “장 의원 발언은 임실의 자치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실군 옥정호상생발전협의회 김중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시 상수원 수질오염은 임실의 옥정호 개발과 무관하며 오히려 정읍시 관내(도원천) 수질관리 문제를 임실군에 전가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옥정호에서 정읍시로 공급하는 식수원의 수질은 1급수이나 정읍시 도원천을 지나면서 인근 축사에서 배출되는 분뇨로 오염돼 2급수로 전락한다”며 “칠보 취수장 상류인 산외면 도원천 일대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1999년 당시 유종근 전북지사 등 정읍출신 정치권 인사와 공직자들이 임실군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상수원관리규칙은 취수지점에서 최대 7㎞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옥정호 수상레포츠타운은 20㎞ 이상 떨어져 있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시·군 상생협력 차원에서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한 만큼 양 시·군이 불편하지 않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주장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대체 말이 됩니까.”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일 세종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당선되자 그달 19일 복당 신청을 했지만, 더민주가 그 결정을 미루자 이렇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중앙당이 잘못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30년을 관료로 살아 신중하고 무리한 발언을 하지 않는 이 시장으로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다. “복당해 당의 중심을 바로잡겠다”던 이 당선자의 복당은 아직도 미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일반에 공개한 보도에 이 시장은 “2007년에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을 가리지 않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면서 “가보면 ‘아방궁’은 말도 안 되는 것을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세종시는 이 당선자의 총선 공약인 ‘KTX세종역 신설’과 ‘국회분원 설치’ 등의 실현 시기를 두고 뜨끈뜨끈 달구어지고 있다. 세종시와 정부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사다. 다음은 일문일답. →‘KTX 세종역 신설’은 언제쯤 될 것 같나. -공약한 이해찬 당선자가 해야지요(웃음). 전주나 광주에서 세종시로 오려면 오송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해 시간도 돈도 낭비다. 신설 필요성은 있지만, 대전시나 충남도, 충북도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대전은 유성 등 서북구 쪽은 찬성한다. 충남은 남공주역 이용률이 떨어질까봐 걱정할 수 있다. 세종시는 국가 전체가 투자하고 충청권 전체의 도움을 받아 만든 도시인만큼 주위 지방정부를 설득하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비용은 500억원 정도니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국회 분원 설치’는 문제 없나. -20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공약했다. 국회 사무처가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시켜야 한다. 이해찬 당선자가 등원하자마자 거론할 것이다. 지적재산권을 따지자면, 4년 전인 2012년 1월 3일에 내가 ‘국회 분원 설치’를 공약했다. 당시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었다. 올바른 일은 누군가 물꼬를 터놓으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결국 된다. 도시계획 때 국회·청와대를 넣으려고 비워둔 부지가 있다. 정부세종청사 옆의 원수산, 전월산 인근으로, 양화리 진의리 등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업무가 겹쳐 갈등한다고 한다. 행복청을 해체하거나 세종시가 흡수해야 하나. -원래 계획은 행복청이 신행정도시를 관리하다가 2015년에 인구 15만 도시가 되면 세종특별시로 전환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2012년 세종시가 일찍 출범해 업무 중복이 발생했다. 점차 국가 일이 줄어드니 행복청에서 건축허가나 주택건설 사업승인 등 지방일에 자꾸 신경을 쓴다. 행복청의 미래는 둘 중 하나다. 첫째 국가사무를 하고 지방사무는 세종시에 주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세종시가 행복청을 인수하고, 행복청의 국가 사무는 국토교통부가 인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청이 공중분해되면 140여명 중앙공무원들의 입지가 문제가 된다. →친정 식구를 너무 봐주는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잘되는 게 좋다.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답을 찾으면 비즈니스이고, 행정가는 올바르게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2005년 세종시를 기획하고, 2006년 초대 행복청장도 맡았고, 2014년부터 세종시장이다. 세종시의 알파에서 오메가이다. 세종시에 미흡한 건 뭔가. -초·중·고등학교도 수요 예측을 잘못해 모자란다. 신도시를 계획할 때 초등생을 가구당 0.17명 계산했는데 실제는 0.44명이다. 이 문제는 교육부, 행복청 등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인데, 세종시가 욕을 먹고 있다.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도 노려 세종시를 만들었는데 대전과 충북에서 유입된다. -수도권 기업이나 기관들 유치에 노력한다. 축산회관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축산인들이 서울에 거주하지도 않으니 굳이 서울에서 비싼 밥 먹을 이유가 없다. 올해 MOU 체결한 9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수도권에서 온다. 고려대가 약대를 옮겨 생명공학 세종캠퍼스나, 스포츠의학·스포츠경영 등을 결합한 스포츠과학대를 만드는 구상도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공개했다. -2007년에 설계하러 장차관 몇 분하고 대통령이 내려갔다.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과 잘 어우러지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 그런데 ‘아방궁’이라니…. 그날 점심에 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건평(노 전 대통령의 형)씨가 ‘동생도 그걸 알아야 돼. 대통령이 돼 가지고 동네 개발 좀 될 줄 알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하나도 바뀐 것도 없다’고 비판하고, 노 전 대통령은 ‘이 동네는 환경이 기가 막히게 좋은 데인데 개발하면 큰일납니다’ 하고 정색하고 말씨름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3대 상습 수해지역’인 화천포 정비도 자기 고향 일이라고 직접 지시를 안 했다. 일정 끝내고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서서 ‘어릴 때 놀던 곳’이라며 설명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이해찬 당선자 사무실을 방문한 사진이 보도됐다. 복당은 됐나.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시장이 잘 보여야 한다(웃음). 공천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더민주가 잘못했다. 선거 때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탈당해서 선거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이 의원이 “당선되면 돌아갈 것이다”고 만류했다. 결국 세종시의 당원들은 선거 돕는다고 징계받았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무섭다. 선거에서 국민이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잘못했다’고 했다. 정부가 잘할 때 야당이 이길 방법은 없다. 충청권 투표는 세대투표였다. 젊은이들은 진보 쪽 성향이 강한데 세종시 신도시 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31.6세다. 지금 서울이 38세인데 여기는 농촌까지 포함해도 37세다. 공무원들이 많지만, 정부에 따라서 정치적인 성향이 진보와 보수로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세종시의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나. -시민들에게 ‘속내 드러내 주십시오’라고 할 수도 없으니, 시민이 속내를 드러내는 소통구조를 만들도록 애쓴다. 100~300명 모아서 대화한다. 시민이 즉석에서 묻고 시장이 즉답하는 자리다. 시장도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데, 반드시 민원의 결과를 피드백한다. →엘리트 관료로 유력인사들을 만나다가 평범한 동네 분들 만나니 다르지 않나. -‘책상과 현장의 거리’가 짧아지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중앙부처 공무원과 인사교류를 많이 하려고 한다. 중앙 공무원도 현장을 알고, 지방 공무원도 중앙부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친정인 국토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도 받는다. 최근엔 법제처 과장을 받아 조례 제정의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한다.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은 교류하지만, 서울시가 중앙 정부와 교류 안 하는 것 생각하면 특별한 노력이다. →광역단체장 중 대선후보들이 많다. 대선은 안 나가나. -확실히 안 나간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유를 물어달라(웃음). 앞으로는 준비를 제대로 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나처럼 갑자기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 나서면 나라의 불행이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방향 감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40대 기수론부터 대통령 후보가 될 때까지 매일매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고 날마다 훈련하고 고민했던 거 같다.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지낸 분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딴 나보다 김 전 대통령이 훨씬 더 뛰어나다. 나는 답을 내는데 6개월, 1년 걸릴 일을 김 전 대통령은 바로바로 착착 답이 나오더라’고 말하더라. 고민의 결과가 엄청나게 축적되어야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관료와 정치인은 어디에서 차이가 있는가. -정치인은 사회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관료는 선택된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책을 내놓는 사람이다. 관료들은 문제만 알면 답을 내놓는 것이 어렵지 않다. 정치인처럼 문제를 선택하는 어젠다 세팅에는 약하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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