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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집권땐 대사면”/77개 대선공약

    ◎94년 흑자경제 실현·금리 한자리수로/부정방지위 설치·장선거 95년이전에 민자당은 3일 선거대책위 상임위원회를 열고 「신한국창조를 위한 김영삼의 실천약속」이라는 표제아래 「깨끗한 정치 강력한 정부」「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신경제」「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통일을 실현하는 세계속의 신한국」등을 집권 4대지표로 제시한 대통령선거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민자당의 선거공약은 4대지표의 실현을 골자로 한 10대 과제와 77개 지표및 2백92개 세부실천계획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자당은 세부실천계획으로 정부내에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국회와 정부에 「선거제도개혁특위」를 구성,돈안드는 깨끗한 선거의 구현을 약속했다. 또 김영삼후보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재산공개는 물론 대통령임기종료후의 재산공개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국민대화합과 한반도의 균형발전시대의 개막을 위해 대통령취임 직후 특별사면과 특별복권등 대사면을 단행하고 조직폭력배,성폭력범죄등 반인륜적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천명했다. 이와함께 지방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오는 95년이내에 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하고 정책수립의 민주화를 위해 「행정정보공개법」을 제정하며 행정쇄신위원회와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학연 혈연등을 떠난 공정한 인사를 다짐했다. 민자당은 특히 경제정책으로 금융실명제 조기실시를 비롯,▲물가 2년내 3% 안정 ▲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 개막 ▲금리 한자리수 인하 및 증권시장 활성화 ▲부동산투기근절과 서민주택공급확대 ▲지역균형개발법 제정 ▲과학기술투자 예산 3%증액 ▲세제개편을 통한 중산층 세부담 경감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지원과 관련,민자당은 ▲중소기업 창업지원기금및 창업기업보육센터 설치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2배증액 ▲중소기업수출신용보증제도 시행및 중소기업진성어음 전액 할인 ▲중소기업세금 40% 경감 ▲중소기업육성법 제정과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증액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대도시교통난을 통치권 차원에서 해소하고 이를 위해 서울 부산등 6대도시 지하철을 5백58㎞로 연장하는 한편 노인 및 장애자 복지차원에서 대통령직속으로 「사회복지대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 입시개혁을 획기적으로 개선,대학정원을 자율화하고 대학복수지원제를 허용하며 전문대정원을 9만명으로 확대하고 대학학기제를 학점제로 전환하며 교원지위향상을 위해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할 것등을 교육관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근로자복지정책으로는 ▲근로복지진흥법 제정 ▲근로복지기금 조성 ▲중소기업근로자 장학기금 조성 ▲고용보험제 실시등을 공약하고 여성정책으로 ▲3군 사관학교와 ROTC장교임관 여성개방 ▲여성취업정보센터 설치등을 공약했다. 민자당은 또 90년대에 남북통일달성을 목표로 남북한 군비통제를 적극추진하고 미군의 군작전통제권을 환수,한반도방위의 한국화및 국가안전보장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동시에 이산가족 교류,문화교류,체육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대선은 정책대결장” 공약개발 부심/3당,국정수행력 부각에 총력전

    ◎안정·개혁 중점… 당외 의견수렴/민자/유권자 찾아 좌담형식 정책 홍보/민주/「아파트 반값」 등 경제분야에 체중/국민 대선출진의 닻을 올린 민자·민주·국민 3당은 이번 대선이 어느때 보다 치열한 정책대결장이 될 것으로 판단,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을수 있는 공약개발 및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권을 담당할 유일한 정치세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도록 일관된 정책기조를 강조,전화 등을 통한 유권자 접근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국민에게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 관리에 치중하는 홍보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민자당◁ 신한국창조를 국정목표로 ▲깨끗한 정치,강력한 정부▲한국병 치유를 위한 교육개혁▲제2의 경제도약▲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실현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정책공약을 개발중이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과 경제부문. 서상목의원은 『이는 이번 대선이 대학입시와 맞춰져 있는데다 각당 후보들이 「경제대통령」을 강조하고 있어 이 부문들에 대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문의 경우 현재 지식과 입시위주로 되어있는 제도를 인간교육으로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산업사회에 부응할수 있는 기술교육체제의 확립및 교육투자확대방안 등이 주요 골격을 이룬다. 예컨대 인문 실업고의 비율을 98년까지 50대50으로 하고 대학입시과목을 줄이는 대신 인성과 적성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경제부문의 주요 골자는 ▲기술한국▲작은정부 실현▲경제수립과정의 민주화로 대별된다.먼저 국력의 기본이 경제력이라는 인식아래 기술드라이브 정책추진및 인력양성이 그 주된 내용을 이룬다. 또 금융,기업창업,토지,건축관련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필요하다면 정부조직도 개편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그동안 우리의 경제정책이 관주도형식으로 이뤄졌음을 감안,수립과정에서부터 민간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여기에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등 윗물부터 맑은 정치공약이 준비되어 있으며 강력한 정부를 위한 법질서 회복방안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족통합을 위한 비전과 실천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미 구체적인 윤곽을 마무리 짓고 21,22일 이틀에 걸쳐 김영삼후보에게 보고까지 마친 상태이다. 김후보는 이 자리에서 『불필요한 공약은 무리가 따르므로 공약수를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들 공약은 크게 나눠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공약개발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자당은 이들 공약을 70여가지로 압축,「김영삼후보의 70가지 약속」이라는 책자로 만들어 11월 중순쯤 대규모 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대규모 군중을 동원,세를 과시하는 「바람몰이」대신 「버스투어」형식으로 유권자들이 모인 곳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맞대고 연설이 아닌 좌담형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위주로 전환. 유세내용도 종전처럼 정부와 여당의 실정만을 집중 공격하는데서 벗어나 각 유세지역의 생활환경과 산업·문화등을 사전에 면밀하게 파악,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발전청사진을 제시해 수권능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의 탈정치화추세를 감안,심각한 정치적 접근대신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해 친근감을 조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당청년특위는 이에따라 23일 저녁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출발 20∼30대의 물결」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대도시를 순회개최하는 청년문화축전을 기획,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의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3일의 행사에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와 김덕수사물놀이패,인기가수,국악인,성악가,개그맨들이 출연하고 김대중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관중석에 자리를 잡아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를 가지면서 개혁과 변화의 메세지를 전달할 계획. 주부등 여성층을 겨냥해서는 오는 31일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한강물살리기 시민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대회,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주부백일장,주부가요제,재활용품전시회 등도 열리며 11월까지 금강·낙동강·영산강 등 4대강에서도 행사를 잇따라 벌일 예정. 「뉴DJ플랜」에 따른 김대중후보의 이미지 고양을 위해서도 김대표의 인간적인 모습이 담긴 옥중서신 모음집 「사랑하는 가족에게」와 「김대중을 아십니까」「김대중은 말한다」등의 소책자를 당내 행사마다 배포하고 있으며 김대표의 일생과 포부를 담은 홍보용만화 「김대중­알고보면 가슴이 따뜻한 사람」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 중이다. ▷국민당◁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춘 정책개발과 홍보전략을 짜놓고 있다. 「아파트 반값 공급」유의 「체감공약」을 연속적으로 터뜨려 유권자들의 심정적 동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각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공약도 약3백여건은 추려 놓은 상태. 이같은 정책공약에 신뢰성을 얹기위해 ▲서울·부산·청주 등 3곳에 「반값」아파트를 건설하고 ▲전국 20여개 지역구에 부품공장등을 연내에 착공키로 하는등 현대그룹을 활용한 「공약사전이행」방안을 적극 검토중. 국군의 날,경찰의 날 등 특정 이슈에 맞춘 신문광고,시리즈 정책광고 외에 단행본과 만화등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하고있다. 이미 1백만부 이상이 배포됐다는 정주영대표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이를 만화로 각색한 「감자꽃 트랙터」,정대표의 사상과 신상명세를 총1백13개 항목의 문답형으로 구성한 「정주영에게 듣는다」등이 간행,배포되고 있다. 당내소식과 정대표동정 등을 TV뉴스형식으로 꾸민 비디오테이프가 주기적으로 제작·배포되고 있고 곧 멀티비전등 첨단전자매체도 동원할 계획이다.
  • 3당연설,정책대안 담겼다(사설)

    지난13일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를 시작으로 14일 민주당 김대중대표,15일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국회본회의에서 행한 대표연설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3당후보의 경륜과 집권 비전등을 비교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텔레비전방송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대결은 인신공격이나 갈등의 증폭없이 차분하게 국정방향,정책공약과 대안 제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숱한 파란과 갈등속에서도 조금씩 발전해가는 우리 정치의 긍정적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반갑다. 연설에서 민자당 김총재는 『한국병 치유로 신한국 창조하자』는 주제로 2단계 개혁처방안을 내놓았고,민주당 김대표는 『대화합의 시대를 열자』고 호소하면서 국정전반에 걸친 집권공약을 제시했다.또 국민당 정대표는 연설의 거의 3분의2 가량을 경제문제에 할애해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우리 모두가 주목해야할 국가적·국민적 과제의 제시였으며 의욕에 찬 메시지였다.특히 김총재의 「윗물맑기운동」제창과 김대표의 거국내각구성및 주택 3백만호 건설 공약,정대표의 1년내 재벌해체및 아파트값 반값공급 약속등은 앞으로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의지와 방안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는 문제들이라고 여겨진다. 민자당 김총재가 이번에 40여년 의정생활을 마감하는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은 3당대표연설의 하이라이트였다.김총재의 의원직 사퇴가 박태준전최고위원등의 탈당으로 빚어진 당내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임을 부인할 순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의 의원직 사퇴는 12월대선이 끝나면 승자만 남고 패자는 물러간다는,다시 말해 양금시대의 자진 청산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우리 정치발전과 관련하여 크게 주목되는 결단이다.대선후 정치권의 리더가 새 세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시대의 요청이며 국민의 소리다.김총재의 의원직 사퇴를 다른 정치인들도 뜻깊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3당대표연설이 시작되기 전날 이 난을 통해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정치권의 자정노력을 역설한 바 있다.즉 관권개입방지문제는 대통령의 탈당과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이젠 정치권이 금력선거를 배제할 차례라며 이에 관한 의지표명과 실천방안의 제시를 촉구했다.이번에 민자당 김총재는 사상 유례없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하면서 재산공개·반부패선언과 더불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천명했다.김총재의 의지와 청사진에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그리고 결연한 실천을 거듭 당부한다. 민주당 김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에 지지를 표명했으나 독자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우리는 김대표가 지역감정 조장을 막기위해 선거운동기간중 호남에서 유세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선거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다양하고도 의지에 찬 김대표측 청사진이 제시되고 행동에 옮겨지기를 기대한다. 국민당 정대표 역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우리는 정대표가 제안한 후보들간의 정책TV토론이 실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마찬가지로 한국최대의 부호인 정대표의 김력배제 선언을 기대하면서 정대표가 앞으로 얼마나 깨끗한 선거를 치러나갈 것인지를 주시하고자 한다.
  • “깨끗한 도덕정치 구현” 청사진 제시/김영삼총재 연설에 담긴 뜻

    ◎「재산공개·반부패 선언」 등 실천의지 천명/「신한국 창조」 표방… 윗물정화 처방안 제시 13일 국회에서의 김영삼민자당총재의 대표연설은 대통령후보로서의 비젼을 제시하고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그동안 김총재는 대통령후보경선 또는 총재수락연설등 여러자리를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제시해왔다. 김총재는 이날 이같은 비전을 토대로 「신한국의 창조」라는 새로운 기치를 내걸었다. 그러나 이날 대표연설에서는 특히 두가지 점에 더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는 깨끗한 도덕정치를 유난히 강조했다는 점이다. 김총재는 평소의 지론대로 우리사회의 현실인식에 따른 「한국병」을 설명하면서 이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지도층의 부패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병의 가장 큰 원인은 집권과정이 정당하지 못했거나 집권후 도덕성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치유하기 위한 1차적 처방으로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윗물 맑기 운동」을 벌일 것을 제창한다』고 밝혔다.그는 『가까운 시일안에 나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국민앞에 공개한데 이어 「반부패선언」을 하고 「부정부패방지특별법」의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설명,강력한 실천의지를 나타냈다. 이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지향할 정치지표가 무엇인가를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점은 이번 대통령선거를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치를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는 것이다. 김총재의 공명선거의지는 연설서두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권여당의 대표가 아니라 다수당의 대표로서 이자리에 섰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부정한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될 생각은 꿈에도 없다』면서 『여당 후보로서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뜻에서 중립선거내각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어떤 후보와도 똑같은 출발점에 서서 엄정한 선거규칙에 따라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겠다』면서 『그같은 선거를 통해서만 정통성시비가 없는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계속 문제가 되어온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돈안드는 정치를 위해 정치자금법을 포함해 모든 선거제도와 법을 개정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공명선거를 위협하는 관권부정선거를 막기위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직업공무원제의 확립,신분보장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에서 역시 주목되는 부분은 김총재의 의원직 사퇴선언이다. 김총재측은 당초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안등이 모두 처리된뒤 대통령선거일이 정식 공고되기 직전인 11월 중순쯤 의원직 사퇴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처럼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의원직을 조기에 사퇴한 것은 최근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으로 빚어진 당내 갈등을 무마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풀이된다. 박최고위원의 탈당에 이은 일부 민정계의원등의 탈당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것을 막고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패배할 경우에는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국회의원직을 갖고 있다는 것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계속 정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총재 자신의 강력한 의지뿐만 아니라 민자당 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등에게 결속과 긴장,나아가 결심 또는 선택을 당부하거나 강요하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더이상 당이 분란에 휩싸여서는 안되며 당내 동요를 부추기거나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두고도 수수방관해온 인사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총재 사퇴의 뜻이 제대로 반영,실현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우선 그동안 공조직과 마찰을 빚어온 민주산악회등 사조직의 역할을 분담시키는 것이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민정계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날 대표연설이 끝난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른바 「측근정치」의 문제점과 지역구에서 민주산악회등 사조직의 비대화에 따른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의 불안감을 설명하며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김총재가 공조직을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한당내 결속과 단합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총재의 의도대로 「탈당정국」이 무마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부 민정계 인사들은 『김총재의 의원직탈퇴로 위기국면이 무마되기에는 당내 불신이 너무 심각하다』며 회의를 나타냈다.
  • 김영삼총재 의원직 전격사퇴선언 언저리

    ◎「책임정치」 의지 밝혀 국면전환 승부수/탈당동요 진정… 범YS세력 공감대 확산/선제공격성 선언에 민주·국민당후보대응 관심/모든 기득권 포기… 공정선거 신념 가시화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의원직사퇴 결단을 내린것은 이번 대선을 자신의 40여년간 정치생활을 총결산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 김총재는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현존하는 최다선 9선의원이다. 남달리 의회정치 일선에서 정열을 쏟아왔던 그가 인생의 전부였다고도 할수있는 의회를 떠나는 것은 3가지 측면에서 큰의미를 갖는다. 먼저,김총재가 생각한 것은 이번 대선을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배수진이라고까지 표현되는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고 이를 통해 범금영삼지지세력에게도 공감대를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둘째는 최근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야기된 당내동요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과 함께 국면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김총재가 13일 국회대표연설에서 밝힐 의원직사퇴선언에는 「대통령후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기위해 의원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는 언급에 앞서 「최근 민자당내 사태는 전적으로 저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대목도 포함되어있다.이는 김총재 자신이 대선에 임하는 결연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셋째로,김총재는 이번 의원직사퇴선언으로 범여권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원점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노태우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고 중립내각을 출범시킨데 이어 김총재의 의원직사퇴는 이번 대선을 프리미엄 없는 선거로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가시적 조치로 보여진다.당선되더라도 정당성에만은 한치의 흠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로써 김총재는 여권의 프리미엄도,국회의원의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김총재는 그 이전에도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그러나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에서의 3당대표연설이 TV로 중계되는 최초의 대통령후보들의 유세로 비춰지는 점을 감안할때 전격적인 사퇴선언은 김총재 특유의 정면돌파라는 정치스타일로도 이해된다. 이번 의원직사퇴내용이 포함될 대표연설작성팀에 참여했던 박희태대변인조차도 『전혀 뜻밖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김총재의 사퇴선언은 선제적 의미를 가진다. 김총재는 자신의 대표연설문을 검토한뒤 개인신상을 밝힐내용을 이미 염두에 둔듯 15분정도의 시간을 비워달라고 연설문작성팀에게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총재는 이번 연설에서 의원직사퇴선언과 함께 재산공개등 개인신상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통령후보로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를 상정해 제시한 「역사에 남는 대통령」 「청렴한 대통령」희망에 대한 스스로의 속박으로 이해된다. 김총재가 이렇게 대통령후보로서의 선제공격성 선언을 함으로써 민주·국민당후보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작은 정부」 실현… 큰 정치 펼친다(논단)

    ◎민자 지도체제 개편과 대선전략/「JP·TJ카드」로 새친정체제 구축/인사혁신·예측 가능한 정치펴 경제안정도모/야 시절 온건개혁 이미지 복원 주력/선대위에 중진 기용… 지역별 분담관리로 실세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오는 28일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당총재직을 이양받는 것을 계기로 집권당 대통령후보로서 강력한 이미지를 대내외에 심어줄 계획이다. 김대표에게 주어진 최대의 숙제는 과거 야당시절의 개혁적 이미지와 집권여당의 안정논리를 어떻게 접목시키느냐로 모아진다. 민자당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하고 있는 김대표의 친정체제 청사진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체제◁ 김영삼대표는 오는 28일의 상무위원회에서 당총재로 선출됨과 동시에 당지도체제를 개편,친정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대통령선거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도체제는 현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추대되고 김종필최고위원이 대표로 승격되며 박태준최고위원은 혼자 최고위원직을 지키기로 확정된 상태. 김대표는 총재직을 승계한 뒤 면모일신과 일사불란한 전열을 위해 9월초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당직개편을 일괄단행하겠다는 계획. 선거대책위원회는 연말대선을 대비하는 최고의 당공식기구이니만큼 당을 무리없이 결속,대선득표력을 가장 끌어올릴 수 있는 인사로 위원장을 맡긴다는 것이 김대표의 복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대선대책위 부위원장에는 지역별로 비중있는 당내 중진들을 기용,지역별 분담체제로 실세화한다는 방침. 신임당직자는 당정을 망라해 여권의 총동원체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조직,가동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돼 계파및 분파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게한다는 것. ▷정책방향◁ 김대표가 추구하는 모든 정책의 기본방향은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김대표가 최근 강조하는 「강력하고 작은 정부론」은 다수 국민의 지지로 합의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면에서 「안정」을,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정부의 각종 제약을 완화해나간다는 면에서 「개혁」을 동시에 의미한다. 김대표는 인사의 혁신을 통해 이같은 정책방향을 이루어나갈 수 있다고보고있다. 김대표가 『정치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것은 인사』라고 강조하는 것과 『차기정권의 장관은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 김대표의 경제관은 정치가 안정되면 경제는 저절로 풀릴 수 있다는 것. 예측가능한 정치가 펼쳐지면 기업은 안심하고 투자를 늘릴 수 있으며 근로자의 일하는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일문제에 대해 김대표는 『낙관적이지만 환상은 금물이며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 통일이전에 우리내부의 공감대 형성과 통일역량의 축적이 주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김대표는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대화못지않게 남한내부의 통일논의도 활성화 되어야 하며 정부의 정보 독점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민자당은 김대표가 제시한 총체적 정책방향에 따라 각론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정책 대안을 강구중이나 상황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 국영기업체 이사장제도 폐지,금융실명제실시,전교조인정,시국사범 석방등의 조치는 김대표의 개혁이미지부각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존의 정부정책과 너무 배치되는 것이어서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사안들. 대신 정치면에서는 지역감정해소방안의 하나로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문제점의 보완과 특정지역 편중의 인사정책시정등이 검토되고 있다. 경제에 있어서는 세제의 대폭 개혁과 토지공개념제도 보완을 통한 부동산투기억제,증시안정 및 겨어기부양대책등이 포함되어 있디는 것. ▷이미지 제고◁ 지난5·19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뒤 꾸준히 이미지제고작업을 벌여온 김대표는 경선 이후 오는 28일 총재로 선출되기까지의 1백일을 워밍업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거 야당시절의 개혁적 이미지 복원을 김후보 이미지제고작업의 핵심으로 보고있는 김대표측은 어떻게하면 온건 개혁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지금까지의 여타 여당후보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대표는 현재까지는 개혁적 성향과 관련,단정성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으나 총재로선출되면 보다 「거산」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복안. 김대표는 「강한정부」 「깨끗한정부」를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로 삼고있는 만큼 재산공개와 친인척의 공직기용배제·공무원의 기강확립등 자신의 향후 집권계획을 밝힘으로써 차기정부가 도덕적이면서 개혁지향적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대표는 자신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가 「개혁과 변화」 「역동감을 주는 정치」임을 감안,노태우대통령과의 차별화가 아닌 본래의 제모습찾기에 주력한다는 방침. 이를 위해 김대표는 인사정책의 시정을 통한 국민화합,경제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경제개혁,사회분위기 일신을 위한 국정쇄신등을 집권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친·인척및 사조직관리◁ 김대표는 가족을 포함,친인척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다.실례로 장녀 혜영씨 부부는 당초 정치에 뜻을 두었으나 김대표의 반대로 도미,LA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으며 차남 현철씨는 직계가족중 유일하게 김후보를 돕고 있으나 「엄격한」관리로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인 손명순여사 조차 친인척문제를 입에 올리지도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 때문에 「YS가의사람들」은 김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행동을 조심하고 있으며 본업에만 충실하고 있다는게 김대표 주변의 설명. 김대표는 사조직관리도 「자율」에 맡기고 있다.민주산악회의 경우 최형우전정무장관이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지시를 일체 삼가고 있는 실정. 그러면서도 사조직이 「월권」을 범할 경우 가차없이 조치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엄격하다는 것. 이는 김후보의 스타일이 덕으로 인화를 도모하되 비리는 용납하지 못하는 결백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주변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 외언내언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새로 재산등록을 해야할 14대의원 1백48명 가운데 법정시한내 등록을 마친 사람이 37명,25%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정말 실망스럽다.국회의원들마저 자기들이 제정한 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무슨 낯으로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요구할수 있단 말인가.최근 초선의원 12명이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겠다면서 다짐한 자정노력이 14대 국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면 이번의 저조한 등록률,특히 초선의원 64%가 재산공개를 기피했다는 사실은 새 국회도 『별수 없구나』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미의원들이 작년에 신고한 재산명세서를 보면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은 연설 사례금으로 3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증권매매로 짭짤한 재미를 봐 5만∼10만달러를 번 것으로 돼있다.또 폴 사이먼 상원의원은 2백2달러에 상당하는 오페라 관람권 2장과 1백달러도 안되는 식품샘플과 차량용구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성실 신고했다.미국은 모든 공직자의 등록재산 내역을 공개하고 있어 이처럼 의원들의 재산취득및 증식과정,그리고 선물수수내역 등을 일반국민들도 소상히 알수 있다.◆우리나라는 부패추방을 위해 지난 83년부터 국회의원및 3급이상 고위 공무원등을 상대로 재산등록을 실시하고 있으나 공직자 윤리법상 등록내역은 공개할수 없도록 돼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공직자들의 재산등록서류는 밀봉된채 총무처장관실 캐비닛에 보관되기 때문에 등록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성실신고 여부를 국민들은 알 길이 없다.◆재산변동내용도 매년 신고하도록 돼있으나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비공개성 때문에 『변동사항 없음』이라는 몇마디로 때워버리기 일쑤인 것으로 알려졌다.국회의원들이 형식적인 재산등록도 기피하는 판국에 재산공개까지 기대하는 것이 과욕일지 모르나 국민들이 공직사회에 요구하는 윤리관이 날로 엄격해지고 있다는 것을 공직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 “한표 끌자”… 「허풍공약」 판친다

    ◎“서울·평양 자매결연”·“금융실명제 실시”/“시 직제 개편”등 대부분 월권사항/“대북 결혼 핫라인 추진” 큰소리도 휴일이자 시·도의회선거를 나흘 앞둔 16일 전국 4백68개 선거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로 선거유세가 사실상 끝나게 됨에 따라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막바지 득표작전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초반부터 불법타락으로 과열현상을 빚고 있는 이번 선거에 냉담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국회의원선거전을 방불케 하는 홍보전을 벌이며 표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선거 양상이 정당간 대결구도 속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거 출마,유권자들이 인물과 공약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각 후보들은 이날까지 유례없이 많은 공약을 쏟아내 공약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공약의 대부분은 시도의회 수준을 넘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해결하기 힘든 공약이거나 단지 유권자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한 일회성·선심성인 것들이 많다. 서울 도봉구의 한 후보는 주민들에게 보낸 선거공보에서 정치적·사회적 부조리 척결운동 전개,금융실명제 및 공직자 재산공개제 적극 추진,중소기업 육성방안 등 모두 7개의 공약을 제시했으나 대부분이 시의원의 수준을 넘어 실현불가능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송파구의 한 후보는 부동산투기 근절과 전세값 안정을,다른 후보는 통일을 추진하기 위해 평양과 서울시와의 자매결연을,관악구의 한 후보는 토지공개념제 실시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영등포구의 한 후보는 『시민을 무시한 서울시 직제를 소신있는 공무원들의 책임행정이 가능하도록 개편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서울시 직제개편은 총무처와의 협의를 거쳐 국회에서 법개정이 필요한 입법사항이라는 점에서 무책임한 공약에 가깝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등포구의 또다른 후보는 『여의도 샛강에 한강물을 끌어들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공원화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환경처·건설부와 협의해야 될 뿐 아니라 실제 공약대로 실행할 경우,이웃 도로가 침수되거나 물이 썩어 강물 오염이 심각해질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낡은 아파트가 밀집돼 재건축 민원이 많은 서울 송파구 등의 후보들은 『20년 이상으로 규정된 아파트 재건축 허가기한을 대폭 단축해 빠른 시일 안에 재건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으나 재건축허가 기한은 대통령으로 규제된 사항으로 하위법인 지방자치단체 조례 및 규칙만을 개정할 수 있는 시의원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밖에도 『노총각·독신여성의 결혼을 위해 정부 전산망에 이들 명단을 압력하고 전화 한 통화로 북한지역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충북 청주),『화목한 집안을 위해 가정콘서트를 자주 열겠다』(서울 마포구),『영세민 1천5백가구에 추석과 설날 제수용품비용을 제공하겠다』(대구 중구)는 등의 일회성·선심성 공약도 난무하고 있다.
  • 새 민소법 「채무자재산명시」조항 소급적용/9월이전 빚도 받을수있다

    ◎판결받은 채권자도 신청 허용/대법원,1일발효앞서 유권해석/「재산공개」 요구 늘듯 오는 9월1일부터 발효되는 새 민사소송법에 신설된 채무자에 대한 재산공개 요구조항은 9월1일 이전에 채무변제에 관한 확정판결을 받았거나 화해ㆍ포기조서 또는 민사조정조서를 받고도 빚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의 채무자에 대한 재산관계 명시신청도 받아들이기로 결정,금명간 그 처리지침을 전국 법원에 시달하기로 했다. 대법원의 이같은 유권해석결정은 새 민사소송법의 재산관계 명시신청제도가 악덕 채무자로부터 선량한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설된 것인만큼 그 입법정신을 제대로 살리고 명시신청제도가 9월1일부터 발효되므로 그 이전의 채권ㆍ채무라 할지라도 이날부터 명시신청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조계 일부에서 새 민사소송법 자체가 9월1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그 이전의 채권ㆍ채무에 대해서는 소급적용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축소해석을 내놓기도 했었으나 이번 대법원의 적극적인 유권해석에 따라논란을 마무리짓게 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재판에 이기고도 빚을 받지 못한 상당수 채권자들이 채무를 변제받기 위한 수단으로 재산관계 명시신청을 잇따라 낼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민사판결은 강제집행수단이 없어 종종 휴지조각에 비유돼 왔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이번에 재산관계 명시신청과 함께 민사소송법에도 벌칙조항이 신설됨으로써 상당한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민사소송법은 채무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지정된 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낭 재산목록의 제출 및 선서를 거부하고 재산목록을 허위로 제출한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채무자가 이같은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민사소송법 위반혐의로 고발돼 형사처벌되기 때문에 채무변제의 강제수단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 민사소송법에 따라 재산명시명령을 받은 채무자가 밝혀야 될 재산목록은 다음과 같다. ▲외화를 포함하여 50만원 이상인 금전의 총액과 보관장소 ▲50만원 이상의 어음수표의 발행인 지급기일 지급지 액면금 수량 보관장소 ▲50만원 이상의 주권 국ㆍ공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 ▲50만원 이상의 금 은 백금 ▲30만원 이상의 시계 보석류 골동품 예술품 및 악기 ▲50만원 이상의 의류 가구 텔레비전 음향기구 ▲50만원이상의 농ㆍ축ㆍ어업생산품 및 공업생산품 ▲토지와 건물의 소재지 직목 면적 가액 ▲부동산의 지상권 전세권 임차권 ▲부동산에 관한 인도청구권 및 권리이전청구권 ▲자동차 중기 선박 항공기 ▲광업권 어업권 ▲보수 및 부양료 ▲이자ㆍ배당ㆍ사업ㆍ퇴직ㆍ양도ㆍ산림소득 등 ▲50만원 이상의 각종 예금과 보험금 ▲30만원 이상의 회원권.
  • 공직자 재산공개 확대/법 위반시 벌칙조항도 강화

    ◎민자,임시국회서 윤리법 개정 추진 민자당은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원등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자 윤리법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88년말 정부측이 제출한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토대로 법개정방향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20일 『최근 공직자사회윤리확립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에 따라 국회에 계류중인 공직자윤리법개정안처리가 불가피해 졌다』면서 『정부측이 제출한 법개정안 보다 강화된 내용으로 대안을 만들어 의원입법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시킬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직자재산 공개범위확대 ▲재산등록사항에 대한 관계기관의 심사및 조사기능강화 ▲공직자윤리위원회 기능활성화 ▲법위반시 벌칙조항강화 등이 공직자윤리법개정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막오른 중국 6중전회 무얼 다룰까

    ◎「변혁바람」촉각속 “당­민중 결속”이 주의제/국제정세ㆍ국내 민주화운동에 적극 대응/대서방 우호제스처… 일부 강경파요인 퇴진 시킬듯/민주세력 영입ㆍ긴축경제정책 완화 확실 소련 동구 외몽고 등 주변 사회주의국가들로부터 가해지는 민주개혁의 총격속에서 중국 공산당은 그들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진로를 찾기위한 제13기 중앙위원회 6차전체회의(6중전회)를 오늘 개막한다. 이틀간의 예비회의에 이어 9일부터 4일동안 열리는 이번 6중전회 본회의는 주변 정세변화의 강도에 비례해서 다뤄야 할 현안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런만큼 국제적인 관심도 매우 큰 것같다. ○민심돌이키기 총력 신화사등 중국관영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의제는 크게 여섯가지로 돼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은 당과 민중의 관계를 어떻게 보다 가깝게 결속시킬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와 함께 ▲부정부패추방 ▲민주당파 영입 ▲소수민족 회유 ▲경제긴축 완화 ▲요직 일부개편 등을 둘러싼 협의가 깊이 있게전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의제들은 작건 크건 모두 국제정세변화와 대내적으로 발생가능성이 많은 민주화운동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과 민중의 관계강화는 이미 지난달 말쯤부터 강조되기 시작,중국당국은 현재 모든 언론매체를 동원해서 민중속에 들어가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당원 및 군인 경찰관 공무원등 국가기관종사자들의 미담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고위층 재산공개 중국당국은 이러한 대민봉사 캠페인의 간판으로 뇌봉(레이훵)이란 한 인민해방군사병을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지난 62년 자동차사고로 사망한 그는 3년여의 군대생활동안 헐벗고 굶주리는 인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중국공산주의의 갈길을 제시한 모범적인 영웅사병으로 묘사되고 있다. 강택민당총서기를 비롯한 모든 지도층인사들은 각 기관에 「뇌봉을 배우자」란 휘호를 내려 보내고 4천7백만 당원들에게 뇌봉학습을 통해 인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도록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당국은 이런 종류의 캠페인을 통해 6ㆍ4천안문사건으로심화된 국민들의 이반심을 돌이키려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중국민중은 지난 60년대 문화혁명이후 재등장한 뢰봉학습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천안문사건발생의 큰 요인이었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중국당국은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여전히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6중전회에서 고위층의 사유재산을 공개키로 함으로써 당ㆍ정부의 청렴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또 공산당 일당독재의 강성이미지를 순화시키기 위해 8개 민주당파(야당)인사를 정치권에 영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같다. 이와 함께 일부 부총리 및 장관급 인사를 내정,오는 20일 개막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 시점에선 요의림ㆍ오학겸 등 경제ㆍ외교담당 부총리가 물러나고 상해시장인 주용기와 광동성장 엽선평이 후임으로 선임될 것이란 소문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민주당파인사 가운데서는 중국민주동맹주석인 비효통의 부총리 등용설이 유력한 것 같다. 지나해 천안문광장 시위 무력진압을 주장했던 진희동 북경시장은 농업부장(장관),이석명 북경시 공 ○오학겸등 물러날듯 산당위원회 서기는 수리부장으로 직위가 바꾸고 왕방공안부장도 경질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인사개편설은 대상인물이 대부분 강경파임을 고려할때 중국고위층이 서방측으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를 가진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6중전회에선 이밖에도 신강ㆍ서장ㆍ내몽고 등 소련ㆍ외몽고 등지로부터 민주개혁의 자극을 받기 쉬운 변방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회유및 통제강화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당국은 이들 지역에 대한 주둔군 증강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수민족 회유논의 한편 중국당국은 긴축경제정책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국영기업의 조업중단이 빈번해지고 있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다른 불만요인들과 복합적으로 작용,민심동요와 시위발생으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해서 기업에 대한 융자를 늘리는 등 완화시책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이와 관련,8일 이붕총리가 경제긴축완화방안의 초안을 만들어 이번 회의를 거쳐 오는 전인대때 정부업무를 끝낸뒤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밝히고 있다.
  • 중국지도층 재산 공개/권력형부조리 국민의혹 씻게/6중전회 예비회의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당국은 고위층의 권력형 부조리 및 개인적인 치부와 관련된 국민들의 의혹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당ㆍ정부지도급 인사의 사유재산을 공개키로 했다고 7일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북경에서 개막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제13기 6차전체회의(6중전회)예비회의에서 이같은 사유재산공개방침을 다룬 「당과 인민의 유대강화 방안」이란 문건을 검토한뒤 9일의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곧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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