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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인기씨 증권거래소 이사장(새의자)

    ◎“전산망 확충·채권개방 준비 빈틈없게” 『증권시장인 거래소에서 일하게 돼 더없는 영광입니다.자본시장의 국제화 추세에 맞춰 국내업계가 선진국 수준으로 진입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증권거래소 이사장에 지난 8일 취임한 홍인기전한국산업증권사장(55)은 이같이 소감을 밝힌뒤 「불도저」라는 별칭에 걸맞게 『앞으로 박진감있게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홍이사장은 그동안 재무부 초대 증권보험국장을 거쳐 동서증권·한국산업증권등 증권업계에 몸담으면서 거래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체득하고 있으나 당장은 새로운 사업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짓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노후화된 전산장비를 교체하고 하루 65만건 처리수준인 매매체결용량을 1백30만건으로 배가시키는 등 한계에 도달한 거래소의 전산체결시스템을 오는 95년까지 새로 구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 위해 95년초까지 종합감리시스템을 도입,주식의 거래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불공정거래행위를 가려낼 방침이다. 언젠가 있을 채권시장의 개방에 대비,채권거래의 장내시장 구축등 준비작업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겠다는것도 그의 복안이다. 그는 특히 일본의 증권업계가 선물시장에 대한 개발 미비로 이 부문에 관한 한 미국에 완전 압도당하고 있는 현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선물거래 도입에 대비한 새로운 금융상품 연구등 준비작업에 증권거래소가 앞장 서겠다고 말한다. 그는 취임당시 외부인사기용에 따른 내부 반발등 진통이 다소 있긴 했으나 취임과 함께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장세가 연일 호황을 구가,요즘 이같은 「외부지원」에 적잖은 힘을 입고 있다. 『공직자 재산공개 파문이 마무리되고 금융실명제 조기실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데다 금리의 하향안정세 지속,설비투자심리의 회복,증시로의 자금유입 가속화등 향후 장세를 낙관할 수 있는 조짐들이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해 증시의 안정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 이사장은그러나 증시에 대한 성급한 예측은 금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장세 낙관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 세무공무원 감사 확대/감사원/호화사치행위 등 중점 조사

    감사원과 국세청의 세무공무원에 대한 감사활동이 점차 확대되고있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6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강남과 서초,개포세무서에 대한 감사를 오는 16일쯤 마친뒤 19일부터는 부산의 동래,대구의 남대구등 2개 세무서에 대한 재산관련 세금의 계통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감사원이 세무행정의 취약분야를 선정해 여러 세무서를 동시에 조사하는 계통감사 대상에 포함된 세무서는 지난달 23일부터 10일동안 감사를 받은 경기도의 동수원,안양,남양주세무서를 포함해 모두 8개로 늘어나게 됐다. 감사원은 이번 계통감사를 사정차원에서 실시,세무공무원들이 재산제세에 대한 업무를 제대로 처리했는지 여부와 금품수수 행위,원천이 불분명한 재산의 과다보유 행위,분수에 넘치는 호화사치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원은 최근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재산공개를 계기로 고위층들이 상속·증여세를 제대로 냈는지에 대해 강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각 세무서에서 관련업무를 철저하게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도 지난 2월26일부터 3월16일까지 여의도와 강동,광화문세무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는 등 자체 사정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본청에 감찰3계를 신설하고 특별감찰반을 편성하는 등 내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직원들의 재산증식 상황에 대해 소명서를 제출토록 하는 등 자체적으로 작성한 세무직원 윤리강령의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 골프와 「윗물」의식(김호준/정치평론)

    골프치는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총리실·민자당 사이의 3각 혼선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도대체 골프가 뭐길래 국가 지도부가 「쳐도 되나 안되나」를 놓고 그 법석을 떨어야 했는지 얼른 이해가 안갔다.골프장 내장객이 연5백만명을 돌파한 소득 7천달러 시대에도 골프에 대해 여전히 보릿고개 시대의 위화감을 나타내야 하는 것인지.90년 여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전운이 고조된 열사의 중동에 미군이 속속 파병되고 있는데도 25일간 장기휴가를 떠나 골프를 즐겼던 부시미대통령의 여유를 우리는 영원한 이방인의 행태로 치부해야 되는 건지.이번 골프파동을 지켜 보면서 가진 의문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예사로 넘겨선 곤란 신문을 보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이 취임초 『재임중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이것이 공직자와 기업인들의 골프장 출입자제를 넘어선 사정한파로 확산되자 청와대측이 『골프금지령을 내린 적은 없다』고 해명한 일을 기억할 것이다.그런데 이 유권해석을 받아 총리가 『기업인들은 필요할때 골프를쳐도 좋다』고 말하고 다음날 집권당 대표가 시범이라도 보이듯 당직자를 이끌고 필드에 나가자 대통령으로부터 『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불호령이 떨어졌으니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관전자들도 헷갈릴수 밖에 없었다. 총리는 국무회의다,고위대책회의다 하여 대통령과 수시로 접촉하고 집권당 대표도 주례회동이라는 이름으로 1주일에 최소한 한번은 대통령과 「독대」한다.그럼에도 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했다면 이는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새 정부에선 국정운영의 핵심 주체인 대통령·총리·집권당 대표가 주요 국사를 놓고 서로 교감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닌가.당정이 이렇게 손발이 맞지 않는다면 그 어려운 개혁작업의 성공을 어떻게 기대할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올만 하다.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필하는 청와대 비서실로 눈을 돌려 보자.그들도 총리나 집권당 대표처럼 대통령의 의중을 잘못 헤아렸던 것같다.그렇지 않고서야 대통령의 의중과 동떨어진 「골프해금」시사가 어떻게 그들 입에서 나올수있었단 말인가. 이번 골프파동은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정의 최고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조차 오판할 정도로 강력한 것임을 보여주었다.그 강도만 정확히 헤아렸던들 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머쓱해지는 해프닝은 피할수 있었을 것이다. 왜 그런 오판과 혼선이 생겼을까. 이런 저런 이유가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윗물의식」의 박약일 것이다. ○“나도 윗물” 자각 절실 대통령만을 윗물로 생각하고 자신은 윗물로 여기지 않은 비주체성이 골프파동의 주범이라는 얘기다.위를 쳐다보지 않고 자기자신이 바로 맨 윗물이라고 생각했다면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할 시점에 골프를 칠 엄두는 감히 내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주 민자당의원 모임에서 구여권출신들은 술이 얼큰해지자 『왜 우리만 당하냐』고 재산공개파동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개혁이 며칠 가겠느냐』며 자위(?)했다고 한다. 과거 총칼이 번득이는 계엄령 아래서도 용두사미로 끝난 개혁작업을 맨손의 문민정부가 무슨 수로 지속할수 있겠느냐고 이들은 회의했던 모양이다.그러나 대통령의 질타가 있자 이들은 다시 긴장했다고 한다. 공직사회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위층의 「감」을 잡으려고 급급하는 구태는 더욱 그렇다.그건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문민시대의 모습이 아니다.그렇다고 하여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의지도 헤아리지 못한채 헤맨다면 그처럼 우스꽝스런 일도 없을 것이다.지금 개혁의 주체로서 정부와 여당에 가장 요구되고 있는건 그 구성원 스스로가 모두 윗물이라고 생각하는 자각이요,그에 따른 개혁 열기다. ○개혁의지 헤아려야 사실 골프를 치느냐,마느냐는 개인의 문제다.골프를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칠수 있다고 본다.대통령이 제동을 건건 운동으로서의 골프가 아니라 로비수단으로 이용되는 골프,민폐를 끼치는 골프일 것이다.부정과 비리를 척결한다면서 그 온상으로 이용될 소지가 많은 골프를 관대하게 놔둔다는 건 어딘가 이상하다. 만일 조깅이 로비수단으로 이용되거나 민폐를 끼치는 것이었다면 대통령은 『재임중 조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것이다.
  • 윤리법 개정되면 재산 재공개 실시/이기택대표

    【부산=김경홍기자】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5일 『4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 윤리법이 통과되면 그 법에 따라 재산공개를 재실시하고 그때 문제가 되는 인사들은 엄격한 법절차에 따라 마땅히 합당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하오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부산·경남지역 언론인모임인 가야클럽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공인으로서의 도덕성이 국민적 차원에서 명백히 문제가 되면 당차원에서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어 『수서·건영특혜사건과 제2이동통신을 비롯한 7대 의혹사건 재조사를 위해 국회차원에서 특별검사제도 도입과 6공청문회 소집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기선 인천시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인천을 환황해권 국제교역기지로”/송도신도시건설 연내에 착공/계양산개발 등 시민여론 수렴 10년넘게 재야정치투쟁을 해온 인물로서,김영삼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서,또 행정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직할시 시장에 발탁됐다해서 화제가 됐던 사람.게다가 재산공개때는 국회의원을 거친 시장치고는 재산이 너무적다고 동정을 받기도 했던 공직자.바로 최기선인천시장이다.부임초에는 『과연 잘 이끌어 가겠느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으나 이제는 대개혁의 시기에 걸맞는 행정수장이라는 평을 듣고있다.한달 넘게 시행정을 총괄해본 결과 『인천은 지방대도시라기보다는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틀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인천은 그동안의 산업화·도시화과정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중의 하나이다.따라서 인구·교통·환경·주택·교육등 어느것 하나 만만한게 없다.이러한 인천의 행정수장을 인천제철 출하부직원 윤진한씨(45)와 북구 산곡2동 한신아파트상가 상인 김홍씨(36·여)가 만나 시정 전반에 관해 들어봤다. ▲윤진한씨=시장께서는 오랫동안 민주화투쟁을 해온 정치인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일선 행정수장을 맡아보니 재야에서 볼때와 어떤 점이 다르던가요. ▲최기선시장=정치만 해오다 시정을 이끌어가는 입장에 놓이니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낍니다.정치인시절에는 주의·주장을 펴도 실현되지 않을 때가 많아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행정체계와 공무원들의 실무지식을 통해 평소 품어오던 개혁구상을 직접 실천할수 있어 퍽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홍씨=새 정부는 신한국창조를 기치로 내걸고 있습니다.진정한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정치인·공직자뿐만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적극 참여해야된다고 믿습니다.시민입장에서 해야될 일은 무엇일까요. ▲최시장=과거에는 통치자 한사람 또는 측근 몇사람이 국가를 좌지우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금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신한국창조 과업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지도층의 올바른 정책수립과 추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국민의 동참이 더 중요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가 국민의 고통분담을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나하나쯤 빠져면 어떠랴」하는 생각을 버리고 각기 맡은바 책임을 다할때 신한국은 이룩될 것입니다. ▲윤씨=시장께서 부임하신뒤 그동안 사업추진이 부진했던 송도신도시개발과 영종해양관광단지조성등 대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구체적인 것을 말씀해 주십시요. ▲최시장=말씀하신 두가지는 인천시로서 대단히 중요한 사업인데 지금까지 시와 중앙정부의 입장이 달라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송도 신도시개발은 대단위택지를 개발해 많은 인구를 수용한다는 차원외에도 환황해권시대를 맞아 정보및 국제교역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중대한 사업인만큼 올해안으로 착공할 방침입니다. 또 영종관광단지 조성은 인천에 뚜렷한 관광명소가 없는 상황에서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연간 1억여명의 내외국인이 영종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수입을 올리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므로 신공항건설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윤씨=그러면 개발을 둘러싸고 몇번째 찬반양론이 계속되고 있는 계양산문제는 어떻게 되는지요. ▲최시장=그렇지 않아도 인천에 자연녹지가 많지 않은 마당에 산을 깎아 위락공원을 조성하는 문제는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계양산개발은 환경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시는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해당업체측에 보완지시를 내린바 있는데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견이 중요한만큼 시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히 결정하겠습니다. ▲윤씨=부평의 대기오염상태가 전국최고로 나타나는등 인천지역의 환경및 교통문제가 어느 지역보다 심각합니다.해결방안을 갖고 계신지요. ▲최시장=단기적으로는 악성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을 일상화하고 점차적으로 공해업소의 시외곽이전을 추진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꾀하겠습니다. 교통문제는 지금 건설중인 외곽순환도로·제2경인고속도로와 곧 착공할 도시철도·도심고속도로등이 완공되면 어느정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씨=민원부서 공무원들이 과거에 비해 권위주의적 태도가 많이 수그러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쳐서는 안되겠습니다.공무원들의 의식을 구조적·제도적으로 개선시킬 방안은 없을까요. ▲최시장=문민정부 출범이후 권위주의·우월주의에 빠져있던 공직자들이 점차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변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상당한 기쁨을 느낍니다.공직자의 변모는 형식적이 아니라 실질적이어야 하며 근본적으로 공직자 의식자체가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인천시는 지난달 행정쇄신기획단을 구성,기존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과감히 고쳐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공무원의식개혁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실시해 나갈 방침입니다.
  • 빗나간 관행·통념·상식을 개혁한다(사설)

    그 어떤 경우건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만천하에 선언했던 대통령은 임기중에 골프마저 치지않겠다고 단단히 약속해놓고 있다.엊저녁 청와대의 식사메뉴는 설렁탕이었고 그 전날 신문사 화백들과의 점심식단은 떡만두에 김치와 멸치였다. 김영삼대통령은 민자당총재로서 앞으로는 당비를 한달에 1천만원 이상은 낼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집권당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청와대에 의존해왔던 수십년의 관행과 통념을 거부,수정함으로써 또하나의 충격을 던졌다.정치자금 차단과 골프거부,설렁탕과 떡만두가 오늘날 변화와 개혁을 단호하게 밀고가는 대통령의 의지를 상징해주고 있다. 여기에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의 사퇴는 오늘의 시대정신과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더욱 명료하게 부각시키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그는 바로 김대통령의 분신으로 인식되어왔고 현실적으로 김대통령 개혁의 한쪽 날개였으며 정치권 개혁의 총수였기 때문이다.그러한 그가 아들의 부정입학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로 예외없이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는사실은 김대통령의 순교적인 개혁의지를 더욱 극명하게 설명한다.그러면서 최총장사퇴파문은 개혁의 당위성과 함께 그 과정의 어려움을 동시에 일깨워주는 계기를 제시해주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인식하는 개혁의 개념과 추진의 방법론은 지금까지 막연히 양해되어온 빗나간 상식과 통념,그리고 관행들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자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예컨대 자본주의경제체제나 민주주의적 자유가 그런대로 잘 영위되자면 적당한 굴절과 부패가 양념처럼 작용해야한다는 통념은 대개 지금까지의 상식이었다.대통령의 개혁의지는 그것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정치자금과 골프의 거부,검소한 식단과 최총장의 사퇴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대통령이 내놓는 손님대접메뉴는 설렁탕·떡만두 외에 국산 밀이 주원료인 국수가 하나 더 있다.통상 일반시민들이 생각할수 있는 호화식사와는 아주 다르다.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중국의 지도자들이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의 대통령도 국수로 식사를 한다는 점에 비추어 7,8개의 식단에 반주가 곁들이는 자신들의 식사문화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는 외신도 들려온다.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더욱 곧추세울 수 있는 절약과 내핍을 솔선수범함으로써 사회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변혁드라이브를 이 외신은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김대통령이 추진하고있는 개혁이 스스로의 의지와 통치경륜에서 시작되었으되 어디까지나 민의에 바탕을 두고있다는데서 더 설득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그렇게 볼때 지난번 재산공개파동이나 이번 최총장 사퇴파문등이 자칫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훼손시키거나 탄력을 잃게하는 요소가 되는게 아니냐하는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일 것이다.오히려 그럴수록 개혁의 당위성과 기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리라고 보는 것이다.
  • 경제회생과 비리척결/윤기중 연세대교수 응용통계학(특별기고)

    ◎“특혜·권력남용 근절을” 30여년 만에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새 대통령도 국민 기대이상의 포부를 밝혔고,국민들도 그에 못지않은 희망을 가지고 새봄을 맞는다.새정부나 국민이 당장 공감하는 과제는 침체된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과 만연된 부조리의 척결이다.이 두 과제가 서로 상충된다하여 불황타개를 우선하자는 소리도 있다.그러나 「신한국」건설의 주역들은 부조리척결이나 경제살리기 어느 하나도 늦출 수 없다 한다.두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연말부터 중소기업의 부도율 급증과 기업주의 자살,그리고 제조업체의 해외이전으로 인한 제조업의 공동화,수출경쟁력약화 등의 문제가 세론에 부각되었다.설상가상으로 시장개방,더욱이 농산물시장개방까지 제기되어 경제계는 심한 한파에 시달려 왔다.국내경제 만이 아니라 해외시장의 사정도 이에 못지 않았다.이러한 불황의 와중에 출범한 새정부에 대한 기대는 자못 컸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새대통령에 대해 경제외적 비용의 척결을 제의했다.새대통령도 그동안 재야에서 경제활동의여러 부조리를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처방전을 이미 마련해 두었을 것으로 믿는다. 이 나라 부조리의 한 형태는 정치권력과 경제계와의 유착에 의한 특혜이다.그 뿌리는 자유당시대부터 국유재산의 불하,자금대출,외국차관 등의 특혜로 이어져 왔다.특혜는 당장은 큰 폭리를 주지만 기업의 대외경쟁력은 약화되게 마련이다.1961년에 수출총액이 4천만달러이던 것이 30년이 경과한 1991년에는 7백20억달러로 1천8백배나 증가했다.그 뒤에는 저임금 근로자,해외시장을 개척한 기업가의 공도 크지만 한편에서 수출금융의 지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수출금융 지원의 결과 현재까지 증발된 통화는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으로는 환수 한계에 이른 것 같고 대외경쟁력도 약화되어 시장개방대처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혜로 인한 독점과 폭리는 경쟁사회에서 불공정하다는 이유만으로 배격하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일과성이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한다.이는 자유당시대 특혜불하를 받았던 기업이 오늘날 경제계에서 어떤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가로짐작된다.특혜는 정치권력과 경제와의 유착에서 생기는 것으로,그 효과는 일과성일 뿐,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주요소인 동시에 불공정경쟁이라는 점에서 도덕적으로나 실정법상 용인될 수 없는 독초다. 다른 또 하나의 유형은 이미 제기되고 있는 경제외적 비용이다.50년대 미국인 교수가 한국대학에 파견되어 있을 때 정규 급여 이외에 전시수당이라는 것을 받았다.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되어 있던 때 돌발사태에 당할 수 있는 위험을 보상하는 의미로 생활비와는 관계없이 지급되었던 것이다.이런 수당의 지급이 경제외적 비용이다.현재 외국상사들이 한국에서 상행위를 할때 마치 전시수당과 같이 추가적인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지 궁금하다.우리는 이 사회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경제외적 비용을 필요비용으로 생각하게 되었다.이런 비용을 인·허가과정에서,그리고 일상의 기업경영에서 필요경비로 지출하게 되는 일들이 만연되어 있다.이것은 비단 기업경영에서 만이 아니고 한국인의 혈관속 깊이 숨어들어 아무 의식없이 순환하는 것같다.세번째 유형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많은 여운을 남긴 것으로서 권력의 남용이다.국가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자는 국민을 위해서 이를 행사해야 되는데 현실은 사욕을 채우는 데 행사한 경우이다.권력이 토지투기나 융자·재산증식 등에 이용된다면 국민 누구하나 그 정부를 따를 것인가.정부의 어떤 정책도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실현은 국가권력의 사정기능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민의 책임의식과 참여,그리고 자제를 호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한편에서 호소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뿌리 깊은 부조리를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그 당위성은 누구나 공감한지 오래다.도덕성이나 법률 문제를 떠나 더욱 시급한 것은 모든 시장이 개방되어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시대를 맞이했다는 점이다.구태의연한 부조리가 잠재하고 있는 한 경쟁사회에서는 생존해 나가기 어렵다.일부 권력자는 도피하여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나 한민족 전체는 갈곳이 없다.현재 지구 도처에서 민족분쟁이 일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강건너불구경하 듯 할수는 없다. 「신경제」정책이 한국경제의 불합리한 요소를 청소하고,개방시대에 맞추어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는 건전체질을 육성하는 것이라면 부조리제거가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며,이것이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개혁」의 초점이 될 수도 있다.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부조리제거는 꼭 필요하다.재산공개에서 보인 것과 같이 미비한 법제도 위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아서는 안되며,법제도를 새로이 정비하여 과거부터 내려온 뿌리를 완전히 고사시킬 수 있는 부조리 척결이 되어야할 것이다.
  • 대선비리 척결 등 교육개혁 착수/대통령 직속기구 설치 추진

    ◎입시부정 수사 더 확대될듯/사학재정운용 정상화방안 마련 정부는 공직자재산공개와 사이비기자 척결에 이어 교육개혁을 새정부의 3번째 개혁과제로 설정,광범위한 교육비리척결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개혁을 우선과제로 다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교육계비리를 먼저 도려낸뒤 교육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도개혁을 담당할 특별기구로 「교육개혁위원회」(가칭)를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비리척결과 제도개선은 주로 대학입시제도등 대학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비추어 입시부정수사는 경원대에 이어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대학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대학입시부정은 사학의 비정상적 재정운용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많다』고 말하고 『이번 교육개혁작업에서는 사학재정운용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학재정정상화를 위한 방안에는 등록금을 대폭 올리거나,국고부담을 크게 늘리는 방안,기여입학제허용등 3가지 밖에는 없다』고 전제하고 『현실성이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해 기여입학제를 새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검찰도 자기상처 먼저 도려내야”/김 대통령

    ◎사이비언론 사정차원 추방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오는 23일 실시되는 보궐선거는 새정부의 개혁의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첫 선거』라고 전제,『검찰은 이번 선거에서 과거와 같은 금품수수와 불법무질서행위가 없도록 소속정당이나 신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선거사범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청와대에서 김두희법무장관과 전국 검사장 검찰간부 40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검찰은 국가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 특히 과거 성역으로 불리던 곳부터 철저히 다스리고 사이비언론 추방에도 사정차원에서 적극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재산공개와 관련해 유능한 검사장 두사람이 사퇴한 것은 국민들이 문민시대의 검찰에 바라는 도덕수준과 기대치가 높고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제 검찰도 남의 비리와 잘못을 다스리기에 앞서 자신의 허물에 채찍을 가하고 상처를 도려낼 때 국민들이 진정으로 믿고 따르는 국민의 검찰이 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부정부패 척결은 신한국창조의 최우선과제』라며 『부정부패와 국가기강 그리고 경제회생은 함께 묶여있는 과제로서 부정부패 척결은 결코 중단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범죄추방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검찰의 존립근거』라고 말하고 『검찰은 흉악범죄와 조직폭력등 반인륜적·반사회적 범죄의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최근 국제적인 마약범죄나 외국범죄조직의 국내침투에 대해서도 국가간의 공조수사체제를 강화하는등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 시티은지점 3곳 조사/은감원/가명계좌·해외송금 중점

    은행감독원이 미국계 시티은행의 서울지점 등 주요 3개지점에 대한 정기검사에 들어갔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은 시티은행의 국내 12개 지점 가운데 서울지점과 강남 압구정지점,부산지점 등 3개 지점에 대한 검사에 모두 15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검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이번 검사에서 과거와 같이 일반고객의 여·수신 및 기업대출 현황파악및 해외이주비나 유학자금과 같은 명목의 해외송금 추세 등을 검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1년에 한차례 은행업무 전반에 걸쳐 실시하는 정례적인 검사의 형식을 빌리고 있으나 최근 공직자 재산공개 파문과 국책은행 임원 금융비리 조사 등으로 비리성 자금의 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의 유입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검사결과가 주목된다.
  • “사회적 물의에 진심으로 사죄”/“중도하차” 최형우 전 민자총장

    ◎자신 둔 죄… 변명은 하고싶지 않다 개혁의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하던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이 14일 차남의 경원전문대부정입학의혹이라는 불의의 일격을 맞고 물러났다. 그는 상오9시30분쯤 민자당 자신의 방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어제 아이에 대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문을 연 최전총장은 『아버지입장을 떠나 공인으로서 대통령과 국민,김대표를 비롯한 전당원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야 어떻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어젯밤 한숨 붙이지 못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누구를 탓할게 아니라 자식을 둔 죄라는 것을 알았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최전총장은 『30년 이상 정치의 외길을 달리다보니 가정에 대한 애정·사랑·관심·분위기조성에 등한시 했다는 것이 가장 아버지로서 마음 아프다』고 애틋한 부정을 나타내고 『처(원영일여사)가 사실이라면서 미안하다고 얘기했을때 처음으로 등을 두드려주며 「모든게 나의 책임」이라고 했다』면서 굳은 표정을 지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전총장이 『아들의 입학시점이 3당합당협상이 추진되는 과정이라 정신이 없어 가정문제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 아들은 지난70년대초 우리부부가 연행될때 백일맞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전총장은 『사내대장부가 구질구질하게 변명하고 싶지않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교수를 만난 적도 없고 이 사건에 대해 아는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친데 미안하고 국민들에게도 송구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순수하게 내스스로 판단해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최전총장은 『여러분들도 자식을 둔 입장이기에 질문을 말아달라』는 말을 끝으로 총장실을 총총히 떠났다. 그는 특히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의원직사퇴처리과정에서 「안화복지호」(화가 될지 복이 될지 어찌 알겠느냐)라는 말을 자주 인용했는데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번에 그가 「화」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 그의 정치적 거취도 많은이들의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일부에서는 김대통령이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한 마당에 의원직마저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매몰찬 의견까지 내놓고있다.하지만 최전총장이 의원직을 유지하더라도 다시 중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혹 떼려다 더 붙인 민주 재산공개/실사 제대로 못하고 흐지부지

    ◎반성보다 해명·책임회피에 급급/야당 개혁이미지·도덕성에 상처 민주당의 재산공개는 당의 개혁이미지와 도덕성을 부각시키려던 당초의 의도에서 크게 빗나갔다. 오히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 되어버렸다. 민주당도 재산공개과정에서 민자당의원 못지않은 땅투기 축재의원들이 드러나 「땅에는 여야가 없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철저한 실사와 엄정한 처리만이 재산공개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고 야당의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소리가 높게 일었다. 또 당지도부에서도 파문이 확대되자 철저한 실사와 단호한 처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재산공개결과를 예상했든,예상하지 못했든간에 실사한번 제대로 못했고 결국 문제의원들에 대한 처리문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14일 재산공개특위가 해체되면서 내놓은 활동보고서는 문제의 해결보다는 문제를 미봉하는 위기탈출정도의 선에서 그친 느낌이다. 10여명이 넘는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한 실사는 신진욱의원(전국구)한사람에 그쳤다. 실사내용도 몇군데 현장확인을 하는데 불과했으며 실제 재산내역 및 투기의혹 등은 세무서등 관계기관에서 자료협조를 해주지 않아 불가능했다는 선에서 흐지부지하고 말았다. 이날 제출된 활동보고서 48쪽중 실사에 대한 보고내용은 기껏해야 4쪽뿐이었고 나머지는 민자당의원의 재산공개와 공직자윤리법개정안 설명뿐이었다. 민주당이 재산공개에 앞서 강조했던 여권인사와의 차별성은 민주당이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실종됐다. 오히려 문제의원들이 처리방향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당지도부를 정면공격하는등 후유증을 남겼을 뿐이다. 14일 열린 민주당의 당무회의·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는 재산공개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몇몇의원들이 당지도부를 마음놓고 성토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김종완의원은 『의원이 다죽는데 공직자윤리법이 문제냐』 『도대체 당지도력이 있는가』라고 막말까지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민주당의 재산공개는 여론에 떼밀려 공개는 했으나 그 파장이 큰데는 모두가 깜짝 놀라고그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채로 끝났다. 이기택대표는 『당으로서는 의원들의 재산내역에 대해 집권당처럼 실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성이나 사과보다는 오히려 해명과 성토,책임회피가 당초 재산공개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 「사정의 경제위축론」을 배격한다(사설)

    부정·부패척결을 경제와 연관시키는 논리아닌 논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3공화국 때 부터 사정당국이 부정·부패척결에 착수하면 언제나 경제가 위축되니 조기에 조사를 끝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가 정치권과 재계 등에 의해 제기되어 왔다. ○기득권층억지 논이 말도 안돼 이른바 권력형 비리나 정경유착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계층의 자기보호인 이 주장이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에서 통용된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정통성을 갖지 못한 권위주의 정부가 정권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그 돈은 정치자금 명목으로 주로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거둬 들였다.대기업들은 그 대가로 정부로부터 대형이권을 따내거나 낙하산식의 거액대출을 받은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과거 사정당국이 경제부정과 비리를 수사하다 보면 거의가 그 귀결점은 권부 또는 정치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풍문이 나돌았다.그때마다 사건이 흐지부지 되거나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명목으로 권력형 비리가 봉합된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이다. 6공 때만 해도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사건,건영아파트 특혜사건,정보사 땅사기 사건등 굵직한 부정 또는 비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그러나 결과는 풍문과는 전혀 다르게 단순 사기사건 내지는 일부 정치인이 관련된 사건으로 종결되고 말았다.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니냐는 소문만 난무한채 봉함됐던 것이다. ○부정척결,경제정의 실현의 길 새정부가 정경유착과 단절을 선언하고 경제부조리의 척결에 나서자 일부에서 경제위축론을 들먹이고 있다.그들의 주장대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기업이나 관련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그러나 그것이 나라경제 전체를 위축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부조리와 비리제거는 공정한 룰을 통한 자유경쟁의 틀을 형성하자는 것이다. 정경유착을 통해 각종 부정과 부패에 대해 면죄부를 받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과 경쟁한다면 그 결과는 분명해진다.부정·부패는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을 근본적으로 봉쇄하기 때문에 그 폐해가 무서운 것이다.부패와 부정이 판을 치는 나라치고자본주의 경제가 제대로 정착된 나라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또 경제정의가 확립되지 않으면 우리가 대망하고 있는 선진국 진입 역시 불가능하다.경제정의가 세워지지 않는 나라일수록 불로소득이 만연한다.열심히 일하는 것보다는 일확천금과 황금만능주의로 오염되어 있다.그런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우리경제가 중진국권에 진입한 후 비틀거리고 있는 주요 원인의 하나가 거기에 있다. 부정·부패척결은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의 풍토를 확립하자는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엊그제 『부정 부패의 척결이 경제를 위축시킨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김대통령은『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고질적인 경제성장의 장애요인을 과감히 수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세무분야부터 우선해서 새정부 사정당국이 현재 펼치고 있는 금융부조리 제거와 세무비리 조사는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동이다.금융기관의 대출 커미션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금융비용이 과다하면 과다할 수록 그 만큼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경제외적인 비용이 원가에 얹혀짐으로써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무비리 또한 동일하다.상품생산과 관련이 없는 부정한 돈거래가 많은 나라의 상품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국내적으로는 조세정의를 흔들어 놓는다.권력계층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사실이 이번 재산공개 과정에서 이미 밝혀진 바 있다.금융부조리와 세무부조리를 덮어 두자는 해괴한 주장은 과거로의 회귀를 바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기득계층들의 자기보호이다.그것은 새정부의 개혁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의 움직임이기도 하다.그래서 국민들은 사정을 구실로 한 「경제위축론」을 경계할 뿐아니라 단호히 배격해야 할것이다.
  • 탈세/관급공사/인허가/건축행정/4개분야 2단계 사정 착수

    ◎공직자·지도층비위 추적/관련자 이달말부터 사법처리/청와대에 개혁특별팀 구성 정부 사정기관들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일단락됨에따라 일반공직자와 사회 지도층인사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2단계 사정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감사원·국세청·검찰등 사정기관 모두가 동원된 2단계 사정작업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달말부터 비위공직자에 대한 숙정작업을 벌이는 한편 민간인 지도층인사에대해서는 세금추징과 사법처리를 병행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와관련,정기감사대상기관에대한 일반직무감사와 함께 ▲양도·상속세탈루를 비롯 ▲정부발주공사 ▲자치단체 인허가 ▲대도시 건축행정등 4개 분야를 비리우선척결대상 분야로 설정,이에대한 입체적인 계통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계통감사는 일반행정기관에 대한 감사와 달리 사건을 따라가면서 문제점을 추적하는 것으로 양도·상속세 탈루의 경우 부동산 명의변경현황을 현지에서 파악한뒤 관련세무서에 감사반을 파견,세금부과현황과 세무공무원의 비위사실이 없는지를 추적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정부발주공사 부조리의 경우 기술국 감사반을 대형정부공사 현장에 보내 현장에서 부터 문제점을 파악,입찰단계로 까지 역추적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관계자는 13일 『비리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책은행·관세청등에 대한 감사와 함께 4개분야에 대한 계통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감사에 대한 결과보고서가 나오는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관련 공직자 숙정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재산형성과정이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난 국회의원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각부처별로 문제가 있는 공무원의 명단을 파악,이들의 예금구좌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외공관에 대해서도 사정작업을 벌이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전반에 관한 개혁을 김영삼대통령 임기중 지속적,조직적으로 추진하기위해 청와대내에 개혁관련 특별팀을 구성,종합적인 개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박관용비서실장을 팀장으로 하고 각수석비서관실의 선임비서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특별팀은 개혁과제를 1년계획과 5년계획으로 분리,1년계획에서는 부정부패척결과 사회부조리제거등 한국병치유에 주력하고 5년계획에서는 정치·경제·사회등 각분야별로 구조적인 개혁추진방안을 담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관계자는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되 이에따른 저항이나 부작용을 없애고 국민적 동의아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개혁과제와 추진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특별팀이 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물가안정 위해선 임금동결 참겠다”/국민 10명중 6명

    국민 10명중 6명 가량은 물가안정을 위해 자신이나 가족의 임금이 동결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의사를 갖고 있다.또 여유자금이 있으면 대부분 부동산 투자보다는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말해 공직자 재산공개 여파로 부동산투기 심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리서치 앤드 리서치사가 전국의 성인남녀 6백명을 대상으로 새정부의 고통분담등 경제관련 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물가안정을 위해 임금을 동결한다면 받아들이겠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60.8%가 이를 수용하겠다고,34.5%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 떠오르는 개혁중간실세 4인/민자당의 「신한국」 실무집행그룹 면모

    ◎백남치·강삼재·강재섭·권해옥의원 포진/「재산공개특위」 등 주요사안 중핵역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바람이 한창인 지금 민자당에는 최형우사무총장과 김덕용정무장관등 두명의 명실상부한 최고실세가 있다. 이들은 달리는 기차의 기관사와 같다. 그러나 열차는 기관사 혼자만의 힘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튼튼한 엔진이 있어야한다. 민자당에도 이처럼 엔진역할을 하는 그룹이 존재한다. 이 그룹은 위로는 최·김 두 실세를 떠받들고 당이 추진하는 개혁의 마스터플랜에서부터 소소한 일들까지 챙기는 역할을 맡고있다. 최총장이 취임하자마자 일궈낸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별탈없이 마무리한 실질적인 역할은 이들이 해냈다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 이른바 개혁정책의 충실한 집행자인 것이다. 백남치기획조정실장을 필두로 강삼재제2정책조정실장·강재섭대변인·권해옥제1사무부총장등 4명이 바로 이들이다. 당내에서는 이들을 「중간실세 4인방」이라고 부른다. 3선인 강실장을 제외하고는 이들 모두 재선이라는 공통점도 갖고있다. 이들 4인방은 그간 대대적인 당 사무처요원감축및 기구축소,재산공개진상특위등 당이 엄청난 체중을 실었던 사안마다 핵심5인소위의 「알토란」멤버였다. 우선 백실장은 어려운 시기에 기조실장을 맡아 비교적 원만하게 일처리를 해냈다.당사무처에서는 「CP라인」(최형우·백남치)의 전면포진이라고 해석한다.민주계의원중에서도 민정·공화계의원들과 가장 유대가 깊은 의원으로 꼽히며 대인관계가 원만하다.그는 얼마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을 21세기에 대비한 「다리(교)」로 비유한바 있으며 최근의 재산공개파문을 젊은 정치엘리트의 충원과정으로 긍정해석한다. 또 강실장은 민주계 소장파의원중 선두주자라는 평가답게 논리정연한 화술이 돋보이며 선이 굵다.그는 전교조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시각을 제시하는등 여권핵심부의 개혁프로그램을 잘 이해하고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때문에 그는 당정책입안의 실세로 통한다. 강대변인은 그동안 「격변」을 겪었던 민자당의 크고 작은 일에 대해 촌철살인의 논평과 성명을 발표,당지도부로부터 두툼한 신임을 얻고있다. 율사출신답지않게 소탈하면서도 재기가 번뜩이는 「재주꾼」이라는 평을 듣고있다. 강대변인은 특히 지난해 박철언의원등의 탈당당시 당잔류를 선언,탈당물줄기를 차단한 공로로 짧은 연배에도 불구,일약 대변인에 발탁됐다는게 정설이다.그런 이유로 당내계파를 초월해 두루 사랑을 받고있다.앞으로 더욱 진가가 드러나리란게 그를 보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권부총장도 특유의 「뚝심」으로 재산공개진상특위 위원장을 맡아 깔끔하게 뒤처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이 기간동안 며칠밤을 샐 정도로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소명자료를 제출한 의원들과 일일이 면담하는등 혼신의 노력을 다한 그의 성실성은 지도부의 시각을 새롭게 했다는 지적이다. 권부총장은 하주(김윤환의원)계로 일찍부터 김대통령의 대세론을 적극 지지했으며 아직까지도 김의원과 형제같은 의리를 지키고있다.너무 악역만 맡는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일에 대한 집념 하나는 알아줘야한다고 동료의원들은 말한다.
  • 「공직자윤리법」 개정 앞둔 여야의원 표정

    ◎“사정한파 또 온다” 숨죽인 정가/“개혁 박차”대세에 민정·공화계 “불안”/민자/“재상 재공개땐 3∼4명 치명타” 촉각/민주 정치권의 경색 분위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오히려 더욱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번 재산공개파문에 이은 제2의 사정한파가 임박해 오고 있는 것 같다는 걱정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달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이 확실시되는 공직자윤리법이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법이 통과되면 이미 재산을 공개했더라도 또다시 재산내역을 등록,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기조다.누락·축소등 불성실 신고는 물론 탈법적으로 재산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대상이 된다.지난번에 예봉을 피했다해서 이번에 안심할 수는 없다.지난번 재산공개파문이 여론재판의 성격을 지녔다면 앞으론 본격적인 법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상당수 인사들은 본인의 결백주장에 상관없이 「개혁의 대상」이라는 대세에 밀려 숙정당할 수도 있다고 지레짐작하며 안절부절하고 있다.지난번과 비교할 수 없는 사정회오리가 몰아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정치권뿐 아닌 공직사회 전반에 확산돼 가고 있다.그러나 1차 재산공개파문과정에서 가장 호되게 곤욕을 치른데다 미지한 구석이 많다고 지목되고 있는 정치권이니만큼 고민과 불안도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민자당의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더욱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비해 최형우사무총장,김덕용정무1장관등 이른바 개혁실세들의 당을 독려하는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심상지않은 기류는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상무위에서 『재산공개와 관련해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추상같이 질책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지난 일요일 김종필대표가 주도한 골프모임과 연관지어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부정부패척결은 새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서 결코 중단되거나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간 김정무1장관은 『정부 여당의 개혁과정에서 당쪽이 순작용보다 오히려 역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당이 개혁이나 시대적인 변화에 좀 더 앞장서야 한다』고 맞받았다.다분히 개혁속도와 방법에 불만을 감추고 있는 민정·공화계 상당수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김장관은 이와함께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되고 나면 이미 재산을 공개한 의원들도 변동사항을 보완,재신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최사무총장도 『정치현안들에 대해 야당에 논란거리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면서 당소속원들의 자숙을 촉구했다. 이같은 강경기조는 13일 더욱 구체화됐다.당지도부는 공직자윤리법의 개정후 재산재공개를 거의 기정사실화했다.불성실신고및 불법축재행위에 대한 처벌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공공연히 강조했다. 여기에다 박준규전국회의장,정동호·임춘원의원등 탈당의원 3명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다.반성해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저항의 뜻가지 내비치는데 대해서는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 당핵심부의 분위기였다. 상층권의 기류가 이러다보니 적지않은 의원들이 위축되는 것은 당연했다.공직자윤리법개정에 따른 「제2의 숙정 시나리오」가 이미 착수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소리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숙정의 완결은 15대 총선이 될 것이라는게 이들의 시각이다.대다수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여전히 숨을 죽이고 있다.「속죄양」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주변을 살피는 의원들도 간혹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원재산 재공개가 기정사실로 다가오자 민주당수뇌부의 반응은 무척 묘하다.국회차원의 재공개가 당론이긴 하지만 또다시 파문에 휩싸이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기택대표를 비롯,당지도부는 당초 『법과 절차에 따른 공개와 제재』를 주장해왔다.즉 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뒤 이에따라 공개도 하고 실사도 벌여야한다는 것이었다. 재공개가 처음 공개의 성실성과 차별성 부각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의원들도 있다.때문에 외형적으론 『다시 해야한다』고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속사정」은 전혀 다르다.당차원의 실사거부등 벌써부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 여러군데서 포착되고있다.재공개 할 경우 3∼4명의 의원은 「정치적 파산」의 위기를 맞게되고,이어 민주당도 또다시 「휘청」하게 되리라는 게 「밑바닥」의 기류이다.
  • 민자 대선후보 재산공개

    ◎강경식 21억5천만원/박종웅 5억4천만원/손학규 1억9천만원 오는 23일 실시되는 3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강경식(부산 동래갑) 박종웅(사하) 손학규후보(경기 광명)등 민자당후보 3명이 13일 자신및 직계존비속의 재산총액을 각각 공개했다. 강후보는 총재산을 21억5천7백60만원,박후보는 5억4천7백50만원,손후보는 1억9천2백16만원이라고 밝혔다.
  • 국회의원·공직자재산 재등록/이달 임시국회서 개정될 「윤리법」따라

    ◎고위직은 공개도 다시/정부·민자당 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뒤 새로운 법규정에 따라 국회의원등 공직자의 재산을 재등록하고 고위직에 대해서는 그 재산을 다시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김영삼대통령이 『재산공개와 관련해 진실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과 연관시켜 재산자진공개에 이은 제2의 사정작업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져 주목된다. 김덕용정무1장관은 12일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이 오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재산등록 대상이 되는 공직자는 재산을 재공개하거나 등록보완하는 것은 물론 법규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삼재 민자당정책조정실장도 『법이 바뀌면 재산등록대상과 기준이 바뀌기때문에 당연히 새로 등록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국회의원의 경우도 이미 공개는 했지만 이는 정치적 조치일뿐 행정적 절차로 볼수 없다』고 국회의원재산의 재등록및 공개방침을 밝혔다.
  • 여야,공직자윤리법개정안 마련

    ◎재산공개 매년 정례화/민자/고의 누락땐 실형부과/민주 민자·민주 양당은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오는 4월말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개정시안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자당은 12일상오 정치관계법특위 제1분과위(위원장 남재두의원)를 열고 공직자재산공개의 제도적장치를 논의했으며 16일 공청회를 거쳐 19일까지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민주법률개폐특위(위원장 박상천의원)가 마련한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잠정 확정,14일 당무위원및 의원연석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공직자윤리법개정 방향과 관련,▲재산등록 범위를 5급이상으로 확대하되 공개는 차관급 이상에서 시작,3급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하도록 하며 ▲사법부는 자체규정을 통해 별도공개를 유도하고 ▲군은 자체기관에서 등록받아문제인사만 공개토록 하며 ▲지방의회의원은 시·군·구의회의원까지 등록을 받아 시·도의회의원까지만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민주당은 이 시안에서 재산등록의무자의 범위를 6급이상의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까지 확대하고 등록후 30일이내에 관보와 공보를 통해 이를 공개하되 「등록재산 은닉죄」를 신설,고의로 재산을 누락시켰을 경우 2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부과할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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