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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공개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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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법 다룰 임시국회 책무 크다(사설)

    오늘 열리는 제 1백61회 임시국회가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 출범후 처음 열리는 데다 정부의 개혁드라이브정책이 정치의 광장에서 논의됨으로써 법적 제도적 기반을 형성하게 되리라고 보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보다 실효성있는 공직자 재산공개를 위해 공직자륜이법을 개정·보완토록 민자당에 이미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각종 정치관계법을 포함한 주요 현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되겠지만 공직자윤리법 개정만큼 주목을 받는 것은 없다.김대통령의 윤이법 처리에 대한 언급과 관련,황인성국무총리도 재산의 재공개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고위공직자들의 법에따른 재산재공개는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다. 김대통령의 윤리법 회기내 처리 지시는 최근 일부에서 일고있던 신중론에 대한 견제반응으로 보여 보다 강력한 개혁추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최근 공직자윤리법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될 것인지,또 법이 개정될 경우 새 절차에 따라 재차의 공개절차를 밟아야 하는지를 놓고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부정부패의 척결이 정치권으로부터 비롯돼야 함을 강조해온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비추어 공직자윤리법의 개정보완은 어렵잖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지난 두달동안 『시끄럽기만했던 5공청문회보다 몇백배 효과가 있다』『공직자가 많은 재산을 가진 것을 부끄럽게 하겠다』등의 표현으로 일관하면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러한 방침을 견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김대통령의 이같은 개혁의지는 3곳의 4·23보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둬 냄으로써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 정부의 공직자윤리법의 회기내 처리방침이 알려지자 민주당도 즉각 이를 환영하고 나선 바 있다.다만 공개에 따른 대상과 범위,시기등 세부적인 것은 여야간에 충분히 논의 검토돼야 할 것이다.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대상공직자로 분류된 사람에 대한 등록재산은 반드시 실사를 거치고 허위신고는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현행법에 의한 지난번 공개의 경우 기준없이 각자의 편의에 의해 은폐나 축소등록등이 가능했던점에 비추어 개정될 법은 보다 명시적이고 구체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어떻든 문민시대 출발과 더불어 사실상 첫 임시국회가 되는 만큼 여야는 각기 새로운 위상에 걸맞는 각오와 자세로서 임해야 한다.여당으로서는 정치개혁의 주체라는 책임의식과 아울러 지속적인 추진의지를 가다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며 야당은 과거의 타성을 벗고 협조와 동참의 자세를 보여야 할것이다.우리 국회가 무언가 달라진 새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 「재산공개」 위헌론 제기/헌재 사무총장,“사생활침해 가능성”

    정치권에서 공직자윤리법 제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공직자에 대한 일률적 재산공개 강제규정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균헌법재판소사무처장은 지난 22일 민자당정치관계법심의특위 제1분과위 회의에 참석,『공직자에 대해 일률적으로 재산공개를 강제하는 것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제17조등의 규정에 어긋날 수도 있는만큼 헌법소원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김처장은 또 『따라서 재산공개로 피해받은 공직자가 헌법소원을 낼 경우 헌법재판관은 사생활침해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되므로 스스로 재산을 공개,사생활을 침해받았다는 인상을 주지않기 위해서라도 헌법재판관은 재산공개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관 비공개 안될말/강 민자대변인 반박 그러나 이와 관련,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사생활침해에 관한 헌법규정은 그사람이 처한 신분이나 생업유지방법과 연계돼 탄력성있게 적용돼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복이나 인기로 생활하는 탤런트등이 보통사람보다 사생활이 더 노출됐다고 해서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얘기할 수없다』고 이같은 위헌론을 반박했다. 강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독립된 헌법기관의 신뢰저하를 이유로 재산공개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이 뽑은 엄연한 독립기관인 국회의원도 신뢰저하를 무릅쓰고 재산을 공개하고 있는 마당에 논리상 맞지않다』고 말했다.
  • 4·23보선 민자당 압승이후의 정국

    ◎“국민은 개혁 편”… 여 추진력 가속/민주계 등 실세 정치권풍토개선 박차/여/임시국회 대여공세로 “완패희석” 모색/야 민자당의 완승으로 끝난 「4·23보선」결과는 향후정국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이번 보선을 그간 김영삼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한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의 폭넓은 지지로 해석하며 정국주도권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보선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번 임시국회를 계기로 대여공세 강화를 통한 국면전환을 시도할 태세이다. ▷민자당◁ 김 대통령의 지속적인 개혁추진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표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하며 매우 흡족해 하고있다.더불어 그동안 사정정국에 다소 움츠렸던 집권여당의 능동적인 역할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당내 일부의 동요가 진정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한다. 사실 여야 모두가 이번 보선에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강하게 부여했고 그만큼 정치적 비중 또한 컸다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때문에 민자당이 이처럼 고무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최형우전총장의 도중하차로 개혁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던 여권핵심부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개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용정무제1장관이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할것』이라며 『나비가 탄생하려면 오랜 세월을 고치로 보내야 하듯이 개혁작업에서 일부가 희생되고 고통을 당했다고 해서 중단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재섭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는 우리 당이 개혁에 앞장서달라는 준엄한 분부』라고 풀이하며 『우리의 잘못된 정치관행과 제도를 고치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향후방향을 제시했다. 여하튼 민자당은 이번 보선결과에 힘입어 당장 26일 열리는 임시국회부터 정국주도권을 잡아나갈 것이 분명하다.박준규국회의장의 의장직사퇴및 신임의장선출등 5건의 표결에 있어서도 원만한 처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사안의 성격상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부표를 던지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보선완승이 당의 국민적 인기와 주도적 역할에 의해 이뤄졌기 보다는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민주계를 비롯한 김대통령의 측근인사를 중심으로 더욱 정치권 풍토개선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럴경우 안그래도 소외의식이 강한 민정,공화계가 더욱 왜소해질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그만큼 당의 단합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명에서 손학규후보의 당선은 앞으로 공천자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짐작된다. 손후보는 부천서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가 지지연설을 할 정도로 재야핵심인사였음에도 낙승을 거둔 것은 국민들이 얼마나 개혁을 원하고 있는지 단적인 증거라는 관측이고 보면 앞으로 있을 6월말쯤의 4개지역 보선에서도 참신한 개혁인사를 다수 공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이것은 정치권을 개혁대 보수의 구도로 재편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멸」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자 겉으로는 『예상했던 일』로 치부하면서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기택대표도 『전당대회후 당체제가 정비되지않은 상황에서,또 신정부가 들어서서 국민적 지지가 쏠리고 있는 때에 보선이 실시돼 부담이 컸다』고 토로했다.문민정부의 개혁열풍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는 얘기이다. 그만큼 이번 보선은 민주당에 힘겨운 싸움이었던 셈이다.지도부의 선거전략 부재,당의 무기력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의 최고위원 회의가 자성의 분위기속에서 공동책임론으로 조용히 끝난 것도 이러한 공통된 현실 인식때문이다.다소 비판적인 정대철 이철의원등이 『지금 당내문제를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는 겉모습일뿐 심각한 위기의식에 휩싸여 있는게 사실이다.무기력의 국면을 타개할만한 마땅한 묘책을 찾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만일 이같은 무기력증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6월의 보선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에 놓이게 되고,그 이후의 사태 또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민주당이 최고위원회가 끝난뒤 곧바로 원내대책회의와 이대표 연설문안 초안작성에 돌입한 것도 「보선후유증」에서 탈출,국면전환을 위한것으로 해석된다.보선 투표율 저조만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이를 정치권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나선 까닭도 여기에 있다.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무기력에서의 탈출구로,입지확보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것같다.김대식총무는 『국회활동이 보선결과에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따라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과 이동근의원 석방결의안 처리와 이대표연설을 통한 대여 공세수위는 어느때 보다 높을 전망이다.
  • 문민개혁시대 민의소재 재확인/「4·23보선」 결과가 뜻하는 것

    ◎공명 프리미엄속 정국주도 자신감/민자/무력감 증폭… 입지 약화로 수세 몰려/민주 23일 실시된 3개 지역 보궐선거는 민자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김영삼대통령의 출신지역인 부산의 동래갑,사하에서 민자당의 승리는 일찍부터 예견됐었다.그러나 친야성향이 강한 광명에서조차 민자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새정부 출범이후 여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같은 결과는 김대통령이 지난 2개월여동안 추진해온 일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라고도 볼 수 있다. 여야관계 측면에서는 현정국운영에 있어 주도권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앞으로도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같은 판세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선거결과가 여권에게는 자신감을,야권에게는 무력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는 선거전보다 호조건속에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권은 당초 이번 보선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를 주저했었다.단순한 지역선거정도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외견상명분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서였다.정치적인 무게를 지나치게 두다보면 중앙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불가피하고 결국 선거양상은 과열·타락으로 치닫고 만다는 것이었다.과거 보선때마다 되풀이되었던 이같은 양상은 승자·패자 모두에게 부작용이 너무 컸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명분외에 속사정도 있다.여야가 이번 선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에 상당한 위험부담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민자당의 경우 지역특성상 부산의 동래,사하에서의 승리는 확신할 수 있었지만 야세가 강한 광명에서의 결과가 미지수였다.민주당도 당초 기대했던 광명지역에 민자당이 개혁이미지의 손학규후보를 공천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광명지역에서조차 지역여론이 여당후보 우세쪽으로 나타났고 자연히 여야의 대결장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퇴색했다. 그러나 여권핵심부의 입장에서 이번 보선을 개혁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근거로 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새정부 출범이후 일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표의 검증과정은없었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따라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번 보선은 개혁을 위한 한단계 높은 추진력을 갖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그만큼 개혁을 위해서 여론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게 됐고 정치적 부담도 한결 덜해졌다.반대로 김대통령이 지칭하는 반개혁세력은 더욱 기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여권지도부는 앞으로의 개혁과정에서 정치적 추가 희생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이상 개념치 않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이번 보선을 계기로 더욱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개혁에 대해 총론적 차원에서 더이상 시비를 걸 여지가 없어진만큼 정국의 큰 흐름에 있어서는 여당에 계속 끌려가야 하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이기택대표등 당수뇌부는 지도력결핍이라는 문제제기와 더불어 지난번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당내비판여론에 시달려왔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선이후의 여야관계는 더욱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양측관계는 이미 민주당 이동근의원의 구속사건으로 냉각되기 시작했다.민주당지도부는 보선의 후유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 보선으로 새롭게 짜여진 여야간의 형세와 인식은 26일 시작되는 임시국회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진다.민자당의 자신감에 맞서 민주당은 최근의 대형사건 등을 빌미로 철저히 시비를 가리겠다는 자세다.종전의 「선별적 협조」방침과는 달라진 모습이다.이같은 분위기는 민주당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오는 6월의 보궐선거까지 계속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민자,공직자윤리법 개정시안 마련 배경

    ◎재산공개범위 10배 확대… 개혁 부응/“공직사회 정화”… 국민여망 적극 동참/군·사법부 포함 “비리척결 성역없다” 23일 발표된 민자당 공직자윤리법개정시안의 내용은 당초 검토안보다 재산공개의 범위를 확대시킨 것이다. 민자당은 재산공개가 관·정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공개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즉 일반 공직자는 차관급이상으로 하고 군과 사법부는 업무의 특성을 고려,자체기관에 의해 등록만 받는 것이 1차 검토안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안에서는 공개의무자를 1급이상 공직자로 확대시켰다.사법부및 군도 각각 고법부장판사급이상,중장이상은 재산을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지난달 이뤄진 공직자자진재산공개대상은 장·차관,국회의원에 국한됐었다.군인사및 판사는 공개에서 제외됐다.그럼에도 공개결과는 엄청난 파문을 가져왔다. 4월 임시국회에서 민자당안대로 윤리법개정안이 입법된다면 공개범위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잠정집계에 따르면 재산공개대상 공직자는 6천3백여명에 이르고 있다.자진공개 때의 10배이상에 달하는 숫자이다. 민자당이 이러한 윤리법 개정안을 마련한 배경은 김영삼대통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혁의 제도화에 적극 부응하자는 의지가 깔려 있다.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공개범위를 1급까지확대,공직사회정화를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하자는 것이다. 특히 군및 사법부까지 공개대상에 넣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그동안 민자당내에서는 군의 경우 안보측면에서,사법부는 3권분립과 재판의 존엄성등을 위해 군장성및 판사는 재산공개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이들까지 재산을 공개하도록 한 것은 비리척결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비장한 각오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수 있다.최근 군인사비리가 쟁점화되고 있는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민자당은 일선 사단장급인 군소장 이하는 재산공개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일반 군병력이 재산공개파문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군단장급인 중장이상의 장성은 재산을 공개해 국민적 검증절차를 밟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민자당 윤리법시안은 재산등록대상도 3급이상에서 4급이상으로 확대했다.4만5천여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하게함으로써 공직사회 비리척결분위기를 강화하자는 생각으로 이해된다. 시안은 또 ▲재산등록및 공개절차는 기관별로 실시 ▲직계비속재산은 공개하되 직계존속은 등록만 하고 공개는 제외 ▲별도의 실사위원회설치등을 규정했다.민자당은 당초 대상공직자의 직계비속뿐 아니라 존속도 공개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나 직계존속까지 재산을 공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유례가 없어 등록만 시키기로 결정했다. 아직 최종결론이 유보된 부분은 처벌조항을 둘 것인지와 유예기간을 따로 규정할 지 여부이다. 민자당은 공개된 공직자재산이 부정하게 취득되었다면 다른 관련법규에 의한 처벌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단순 누락이나 허위신고는 징역형부과보다는 해임·면직등 자체징계로 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당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유예기간설정문제는 첨예한 정치이해가 걸린 만큼 모두가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한다.당내 민정·공화계사이에서는 이미 자진공개가 이뤄졌으므로 입법이 되더라도 경과규정을 두어 내년초쯤에나 법에 따른 재공개를 하자는 것이 주류이지만 민주계는 다른 입장이다.이 문제는 결국 김대통령의 최종결심에 따라 결정날 것같다. 민자당안이 재산공개대상을 상당히 확대했음에도 불구,민주당안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민주당은 6급이상 등록,3급이상 공개를 주장하고 있고 처벌규정신설을 강조한다.민주당도 자기들 안대로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목표가 아닐 것으로 보여 절충의 여지는 있다.
  • 고법부장판사·중장부터 포함/1급이상 6,300명 재산공개

    ◎2∼4급 4만명은 등록만/민자 공직자윤리법 시안/실시시기 더 검토키로 민자당은 23일 김종필대표 주재로 정치관계법특위 1분과 회의를 갖고 재산공개대상 공직자의 범위를 1급이상으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시안을 마련,조문화 작업을 거쳐 내주초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시안에 따르면 장·차관·국회의원을 포함,1급이상의 공무원과 고등부장판사 이상의 사법부 인사,중장이상의 군장성도 재산공개를 의무화 시켰다. 이에 따라 재산공개대상 공직자는 6천3백여명에 이르게 된다. 공직자윤리법 시안은 또 등록대상 공직자는 현행 3급이상에서 4급이상으로 늘려 4만5천여명의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하도록 규정했다. 공직자재산공개시 함께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친족범위로는 직계비속은 모두 포함시켰고 직계존속은 등록만하고 공개에서는 제외시키도록 했다. 또 재산등록및 공개절차는 기관별로 실시하기로 규정,행정부의 경우는 총무처가 담당하고 국회,지방의회,각급법원은 해당기관사무처에서 등록및 공개업무를 맡기로 했다.민자당은 그러나 재산공개의 구체적 실시시기와 관련,93년말까지 유예기간을 두는 별도규정을 둘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한 뒤 결론짓기로 했다.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개정시안내용을 바탕으로 조문을 다듬어 개정안을 만든 뒤 임시국회가 개회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제출하기로 했다』면서 『임시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윤리법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3보선을 개혁정치의 본보기로(사설)

    경기 광명,부산의 사하·동래갑등 3곳의 보선투표가 오늘 실시된다.몇군데 안되는 지역선거지만 당사자와 각 정당등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것은 향후 정국과 관련,이번 보선이 지니고 있는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오늘아침의 투표에 이어 밤늦은 개표로 마감되는 이번 보선은 국민의 절대지지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정치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에서 치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깨끗한 선거를 통한 정치의 개혁이 사회전반에 걸친 모든 개혁을 선도해 가리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대통령으로부터 여야 지도부에 이르기까지 모범선거를 다짐하고 있고 공명을 바라는 국민의 관심이 높아 개인적 당락을 떠나 선거 소기의 목적은 달성되지 않겠느냐는 기대 또한 크다.막판의 과열로 일부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역대 선거운동사례에 비추어 이번 보선이 유례없는 공명 분위기 속에서 종료되리라고 본다. 새 정부 출범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가 만의 하나 티를 남기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는 진보된 선진선거문화를 갖지 못하게 됨은 분명하다.다행히 이번 선거에 참여한 정당과 입후보자들은 이 선거가 정치개혁의 새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후보의 재산공개,금품 향응제공이나 흑색선전 금지등 지금까지 선거때면 꼭 치러야 했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서로의 적극적인 약속이 그것이다. 선관위의 공명선거 다짐 또한 각별했다.이미 각 후보들이 쓴 선거운동을 위한 회계장부를 끝까지 추적해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당락에 관계없이 의법처리하겠다고 선언한 바도 있다.선관위가 3곳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95.4%가 이번 선거가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때보다 공명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측면을 읽게 한다.유권자의 선거의식도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대통령은 『불법행위에는 선거를 다시하는 일이 있더라도 추호의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다짐하고 있다.법을 지키는 깨끗한 선거는 각 후보자의 몫으로만 남지 않는다.선거가 유권자의 참여없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점에서투·개표를 앞두고 유권자의 마지막 역할이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그들의 공정한 투표권 행사가 선거의 의미를 판별해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특정정당에 대한 신뢰확인도 엿볼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 앞으로 우리의 정치문화를 개혁하고 선도하는 계기마련의 본보기가 된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3지역의 보선결과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안영모쇼크」 정치권 확산 기미/동화은행장의 거액 커미션사건 파장

    ◎비자금 20여억원 사용처 집중추궁/6공실세와 친분… 연결 가능성 추적 검찰의 안영모동화은행장 전격수사는 금융계·정치계·관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금융계는 이번 수사가 금융사정차원에서 시작된 신호탄으로 보고 있으며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에게 건네졌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수사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비자금사용 추정 ▷검찰수사◁ ○…동화은행 안영모행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한 검찰의 수사는 금융계는 물론 정치권과 공직사회로 파문이 확산될 전망.비자금은 그 조성과정자체가 흑막에 가려진데다 사용처 또한 고위층을 상대로 하는게 지금까지의 관례여서 이를 뒷받침. 검찰은 일부 정치인과 전·현직 고위공직자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안행장의 혐의를 조금씩 포착했다는 후문.김태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여러 각도로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해 이 사건이 간단치 않음을 암시.안행장등은 검찰에서 2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자신을 포함해 간부 12명이 나누어 쓰거나 이북5도민회에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용처가 불분명해 각종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 검찰주변에서는 안행장이 6공의 실세였던 박철언의원과 가깝고 그의 사조직이었던 월계수회의 자금책이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어 정치권과도 실타래처럼 연결고리가 이어진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 ○…그동안 수사가 미진하다는 질책을 받아온 대검중앙수사부는 안행장을 전격 연행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 중수부 2·3·4과 전수사관을 동원해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캐고 있는 검찰은 의외의 대어도 낚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수사에 총력. 검찰은 그러나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중앙수사부가 있는 12층을 봉쇄,기자들의 접근을 막는등 보안에 신경.이와 관련,김중수부장은 『모든 수사진척상황은 내가 설명할테니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 검찰주변에서는 이 사건을 전·현직 장차관과 국회의원·금융계인사등 사회고위층에 대한 수사가 임박했다는 신호탄으로 보면서 금명간 일부 혐의가 포착된 인사의 검찰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 ○…동화은행 서무부는 본래의 업무 대신 행장을 비롯,이 회사 임원들의 사복을 채워주기 위한 범죄가담부서로 드러나 빈축. 검찰수사 결과 이 부서는 거래 기업은 물론 대형호텔이나 백화점매장에서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영수증을 수거,영수증 금액을 지출하는 수법으로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 3년동안 모두 1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임원들에게 상납한 것으로 확인. 검찰은 그러나 매달 판공비가 3천만원씩 책정된 행장이나 5백만원씩 책정된 임원들이 이같이 비열한 수법으로 나눠가진 것 말고도 또 다른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지만 비자금조성의 핵심인물인 영업담당상무 신성우씨가 계속 붙잡히지 않아 수사에 차질. ○임원진들 자리비워 ▷금융가◁ ○…동화은행은 22일 나머지 임원들마저 대부분 자리를 피해 경영공백 상태를 초래하는 등 「사정돌풍」에 휘말려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돌변. 송한청 전무를 비롯한 임원과 주요 부장들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 시내 타워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뒤 9시40분쯤 은행으로 출근했으나 밀린 결재만 처리하고 속속 자리를 떠 거의 종일 모든 임원실이 텅 빈 상태. 송전무 등 임원들은 지난 21일 하오 4시쯤 대검중수부 수사관 4명이 은행장실로 찾아와 경비관계 서류와 안행장의 개인메모 등을 뒤지자 사고가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금융계에 밀어닥친 「사정한파」가 마침내 현직 은행장의 연행 사태로까지 번지자 금융계는 숨도 제대로 못쉴 정도로 긴장한 분위기. 당국의 금융계에 대한 사정활동이 본격화 한 지난 달 중순 이후 1개월여 동안 전체 시중은행장 11명중 3명이 자진 사임하고 1명이 구속되게 됐다.지난 80년의 금융계 대숙정 때도 은행장이 비리혐의로 4명씩이나 물러나거나 구속되는 일은 없었다. ○…대출비리 혐의로 현직 은행장으로서는 드물게 구속까지 된 안행장은 탁월한 섭외력과 예금유치 능력을 발휘해 금융계에서는 유능한 경영인으로 평가돼온 인물로 안응모전 내무부장관의 사촌형. 지난 48년 한일은행의 전신인 상공은행에 입행,한일은행장·한일리스사장·한일증권사장 등을 역임했다.그의 한일은행장 선임은 시중은행 사상 첫 내부기용 케이스였다고.지난 80년 10월 한일은행장 재임 시절 버마 아웅산 사태 직후 비밀요정 출입이 문제가 돼 물러났었다.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강영훈전총리·홍성철전대통령비서실장등 이북출신 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웠고 지난 89년 이북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동화은행의 초대행장을 맡아 지금까지 연임해 왔다. 한일은행장 재직중 석유사업기금의 예금유치와 관련해 당시 석유개발공사사장으로 있던 이원조씨와 친분을 맺어 자신의 정치적 보호자로 삼아 왔다는 얘기가 금융계에 파다하며,이것이 이번 사정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금융사정차원” 해석 ▷정계◁ ○…민자당은 안영모동화은행장의 전격연행에 수사를 그동안 관행처럼 돼버린 금융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한 금융사정차원으로 해석. 안행장의 경우 불법대출혐의가 명백히 드러난이상 구속수사는 당연한 것이며 이를 액면그대로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 때문에 당관계자들은 시중에 나돌고있는 6공정치인이나 장·차관연루설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그렇지않아도 재산공개파문의 여파로 몇몇의원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있다는 소문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건마저 정치인이 관계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코앞에 닥친 임시국회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 하지만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이번사건이 6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치인을 치기위한 「외곽때리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면서 혹시 자신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지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눈치.
  • 제2의 「재산공개」파문 오는가/「공직자윤리법」개정 앞둔 민자 기류

    ◎청와대 초강경… 계파 갈등움직임 봉쇄/민정·공화계일각선 시한유예론 대두 김영삼대통령은 22일 민자당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꼭」처리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과 김종필대표간의 청와대 주례회동결과를 전한 강재섭대변인은 「꼭」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업무를 지시하면서 「꼭」자를 수차례 반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그만큼 무게가 실렸다고 보여진다. 황인성국무총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시국회회기내 윤리법처리방침을 밝혔다.황총리는 이에 더나아가 윤리법개정후 재산재공개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황총리도 대통령의 의지를 충분히 읽고 있다고 보여진다. 김대통령의 의지표시는 공직자윤리법처리를 둘러싸고 민자당내에서 일던 계파갈등 기류에 쐐기를 박는 것이다.윤리법처리를 미루려한다는 야권의 비난도 일거에 봉쇄시켰다. ○…김대통령이 공직자윤리법을 놓고 「꼭」자를 연발한데는 배경이 있다.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정부 각 부처 고위공직자들은 재산공개파문의 메가톤급 위력을 이미실감했다.축소및 허위신고의혹이 끊이지않았고 엄밀한 실사도 없었던 자진공개의 경우도 그 파문은 대단했다. 허위·누락신고에 대한 법적 제재,엄격한 실사장치,동산및 소득도 신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윤리법개정안이 마련된뒤 재산공개가 다시 이뤄지면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 정도이다.게다가 자진공개시 없던 재산이 법에 따른 등록에서 드러난다면 정치생명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 틀림없다. 이런 고민과 걱정은 비교적 재산이 많아 자진공개때 다수가 「살상」당한 민자당내 민정·공화계가 심하다고 볼수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된뒤 즉각 재산재공개가 실시될때 어느 정도 파문이 일지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10명이상의 국회의원이 다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당수뇌부의 지도력미비로 실질적 조치를 못취한 채 넘어간 야당도 이번에는 태풍권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2차 재산공개가 소정계개편으로 이어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고위당직자는 『지난번 자진재산공개내용이 성실하지 못했다는 것이 핵심부의 판단』이라면서 『특히 중진 인사들의 재산상황에 대한 재검증이 집중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정·공화계 일각에서는 임시국회에서 윤리법안을 처리하더라도 등록·공개는 93년말까지 유예하는 부칙을 두자는 절충론도 대두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현재 분위기는 윤리법을 둘러싼 당내 힘겨루기를 용납치 않는 강경일변도이다.
  • 「93년 봄 서울의 변화」를 보는 일 시각

    ◎“한국 「위로부터의 개혁」은 올바른 선택”/“국민 전폭 지지… 역사 바꿀 명예혁명”/이로가성 안되게 법개정 등 제도보완 필요 『역사를 바꾸는 명예혁명』.일본의 유력지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최근 김영삼대통령의 어록을 인용,김대통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회 각 분야의 대담한 개혁을 높이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한국사회에는 정치가,각료등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와 부정부패척결의 강한 개혁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으며 국민들은 이같은 문민정권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통령의 개혁은 이처럼 일본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정치개혁논의가 한창인 일본에서 기울이는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일본의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이가라시 아키오 릿쿄(입교)대학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개혁은 「깨끗한 정치」라는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치개혁은 냉전이후 새로운 세계정세변화에 대응한 국제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가라시교수는 『김대통령의 개혁은 그동안 쌓였던 한국사회 각 분야의 부조리를 제거하는 것으로 선진국 진입의 중요한 단계』라고 지적한다.그는 『김대통령은 문민정권탄생이라는 한국의 변화와 냉전이후 국제정세의 흐름을 냉정하게 읽고 대담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혁없이는 한국의 선진국화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일본은 대체적으로 김대통령이 예상외의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당초 일본에서는 집권민자당내의 구민주계가 소수파이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대담한 개혁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었다.요미우리는 그러나 『김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에서는 생각할수 없었던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김대통령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경응)대학교수도 『처음에는 한국정국의 불안을 우려했으나 현재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김대통령은 군사적 힘을 이용한 과거의 개혁과는 달리 「여론의 힘」을 빌려 개혁을 단행하고 있으며 개혁의지가 생각보다 대단하다고 지적한다.『김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위해 여당 보수세력과 연합했지만 개혁과정에서는 「야당지도자」의 본질이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오코노기교수는 『김대통령의 위로부터의 개혁은 올바른 선택이며 한국국민들은 기득권층의 부조리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의 개혁이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그는 지금까지 한국은 국가가 사회를 폭넓게 지배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권력과 돈」이 지도층에 집중되어 이에 대한 반발이 많았다고 지적한다. 일본은 김대통령의 개혁은 이러한 부조리를 제거하는 정당한 과정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지만 김대통령은 다른 한편으로는 개혁을 통해 정권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김대통령은 국회의원,고급관료들의 재산공개를 통해 한국의 정치풍토를 쇄신하며 정권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일본은 김대통령이 정권을 잡기위해 여당보수세력과 손을 잡았지만 오랜 야당생활로 기득권층과의 연대가 적기 때문에 정권강화과정에서 기득권층의 약점인 부정부패추방을 제1과제로 선택한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개혁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일본아시아경제연구소의 노조에 신이치 국제교류실장은 『한국이 개혁을 너무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오코노기교수도 『김대통령이 호소하는 「고통의 분담」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등 사회적 분위기는 개혁을 적극 지지하고 있지만 모든 분야에 대한 급진개혁은 반발을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1년후 경제적 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김대통령의 개혁이 일과성으로 끝나지 않고 부정부패추방과 깨끗한 정치의 제도화을 위해서는 법개정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함께 김대통령정권의 정부규제완화 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인·허가등 정부의 제도적 권한을 축소하면 공직자가 권력을 이용,축재할 기회가 적어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이 신문은 『부정부패는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킨다고 생각하는 김대통령은 부정부패근절과 함께 정부규제완화를 통해 공정한 경쟁사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통령의 개혁은 한국을 바꾸어놓고 있다.한국인들은 권력과 돈과 명예까지도 독점해온 기득권층에도 「법과 정의」가 적용되기 시작하는 새로운 현실을 발견하고 있다.바다건너 일본은 한국의 이같은 변화를 냉정하게 관찰하고 있다.
  • 공직자윤리법 이번국회 꼭 처리/김 대통령/당일각의 지연움직임 일축

    ◎재산재공개 내년 1월에/“개혁 이대로 밀고 나가야/국민도 목표달성 자신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고 이 법에 따라 대상공직자들의 재산 재공개도 실시된다.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의원입법으로 반드시 통과시켜 시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민자당 일각에서 공직자윤리법 처리를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쐐기를 박는 것으로 윤리법개정이후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의 재산재공개 여부와 연관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당일각에서 공직자윤리법 처리를 지연시키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김대통령은 개혁추진에 반하는 수구세력의 행동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입법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이어 『공직자윤리법 개정후 재산 재공개 시기와 범위는 법에 규정되겠지만 자의로 공개한 것과는 별개로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시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여권핵심부의 판단』이라고 말해 윤리법개정후 공직자재산 재공개 절차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산재공개로 민자당의원 10여명 정도가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사법처리를 받게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김대통령은 그 후유증과 당이 입게될 상처를 감내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재산재공개실시 시기와 관련,『경과규정을 둬 내년 1월초쯤 해당공직자의 재산이 재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성국무총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개정된 법률에 따라 대상자는 재산을 재공개해야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절차는 국회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새정부가 들어선 다음 이뤄진 재산공개는 법적인 뒷받침이 없는 일종의 「양심선언」이었다고 말한뒤 『새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개혁정책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국민들도 이대로 밀고나가면 개혁의 목표를 확실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날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른 재산등록및 공개문제와 관련,국회는 국회사무처,행정부는 총무처와 내무부(내무공무원),사법부는 법원행정처등 해당기관별로 이를 관리토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정치관계법심의특위 제1분과위는 이날 국회에서 4차회의를 열어 등록및 공개재산의 처리문제를 논의,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해당기관별로 별도의 기구를 구성,자체 심의 관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이에따라 이날 회의에 대법원 선관위 헌법재판소 법제처관계자들을 출석시켜 공직자윤리법개정과 관련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 희망의 나라로/박이도 시인(굄돌)

    놀면서 먹고 살 수는 없을까.살아가다가 보면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정신적으로 타락한 자의 백일몽이다.인격적으로 상대해서 공박할 가치조차 없는 「놀부」의 심보임인 틀림없다. 그러나 다람쥐 쳇바퀴돌듯 직업적인 입장에 일년내내 매달려 있다보면 가끔 현실도피욕구가 일어나기도 한다.따분하다.경제적인 소망,즉 내 집을 마련하고,차를 직접 굴려 볼 수 있는 희망은 아득하기만 하고 오히려 빚만 늘어간다.나이 40이 넘어도 세상에서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회가 아니다.심지어 내 가정에서까지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권위가 서지 않는다.우리나라의 남편과 아버지들은 단지 가족의 생계를 이끌어가는 의무만 갖고 있다.기계적인 역할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이 역시 따분한 일이다.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왔는가.유교적 권위하에 가부장제의 절대적인 인격체로서 군림했던 가장의 권위가 오늘날에 와서 사라진 것이다.그런데 최근에 와서 또 한가지 낭패감이 우리나라 평균치의 남성들에게 강타해 왔다.정권이 바뀌고 고관대작을 누리는 분들의 재산공개라는 정치극을 보면서 입이 딱 벌어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네 의식구조를 백번 인정하고 생각해도 무엇인가 낭패감에 깊이 빠지게 된다.그들의 재산증식과정을 굳이 캘필요도 없다.나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질 뿐이다.전세방 옮겨가기도 힘겨운 월급쟁이가 내는 세금과 그렇지 않은 일부 인사들의 세금줄이기나 안내기 묘수같은 것을 볼 때 우리는 허탈감과 좌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스스로 피땀흘려가며 모은 재산 근검절약으로 불린 재산을 갖고 결국엔 어떤 형태로이든 사회에 환원시키는 무명의 한국인들도 많이 보아왔다.그들에 관한 기사에 접할 땐 저절로 존경심이 돋는다.존경심이 돋는 것은 나도 그처럼 되고 싶다는 심리상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가. 아직도 희망은 있는가 보다.한국평균치 남성들의 의식이 이처럼 정상적인 사회를 지향하는 정신이라면 좌절감에만 빠져 있는 일이 아니다. 놀고 먹는 신세가 부러워지는 생각도 순간적인 낭패감에 하는 것일뿐이다.「그래도 지구는돈다」는 중얼거림처럼 우리사회도 서서히 희망의 나라가 될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 “국민 90%가 지지 개혁은 중단없다”/김 대통령

    ◎일부의 완화론에 쐐기/월말께 「사정작업」 재평가/새달부터는 제도화 추진/경제계 비리척결 중점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임기말까지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키 위한 「개혁의 제도화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검찰·감사원등 정부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진행하고 있는 과거비리색출작업에 대한 결과와 그동안의 개혁결과를 다음달 중순쯤 중간평가한뒤 이를 토대로 각분야별로 개혁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21일 인천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에서 경제회생을 위해 개혁을 그만 덮어두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국민의 90%가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만큼 결코 중단이나 머뭇거림없이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개혁의 제도화를 위해 다음달 황길수 법제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법령정비위원회를 구성,향후5년간의 법률개폐작업을 추진키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2일 각부처 법무담당관회의를 열고 부처별 법률개폐의 방향을 논의,다음달 구성되는 법령정비위원회에 보고한다. 법령정비위원회는 황처장을 비롯,김세신법제처차장과 각 부처의 기획관리실장 및 변호사·교수등 30여명으로 구성되며 개혁입법과 관계되는 각 부처의 입장을 취합,조정하고 법령개폐에 대한 실무작업을 맡게 된다. 개혁의 제도화에는 ▲공직자재산공개에서 드러난 문제점 해소 ▲금융계 사정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인사제도의 합리화 ▲대학운영정상화 ▲경제계비리척결 방안등이 우선 논의될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사정당국자는 이날 『사회 전분야에 대한 사정작업을 이달말쯤 일단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다음달 초순부터 후속조치를 밟아가면서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대해서만 추가 사정활동을 벌이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지금까지의 사정활동은 과거를 파헤치기위한 것이 아니라 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기위해 취해졌다』고 말하고 『5월초나 중순쯤 사정의 결과를 분석하고 후속개혁의 방향을 논의하는 개혁중간점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개혁일정에 따라 검찰은 전·현 고위공직자에대한 내사작업을 토대로 보궐선거가 끝나는 금주말부터 비리가 적발된 공직자에대한 사법처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경원대입시비리부정과 대학입시정답 사전유출사건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교육개혁의 기본방향을 마련,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달 임시국회 전망과 각당의 전략

    ◎개혁방법 싸고 여야 힘겨루기 예상/박 의장처리에 고심… 부결파문 걱정/여/「7대사건」 쟁점화 등 입지회복 별러/야 오는 26일 개회되는 제1백61회 임시국회는 새정부 출범이후 열리는 사실상의 첫번째 국회이다.지난 2월의 임시국회는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시점에서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폐막됐었다. 이점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지난 2개월여동안 숨가쁘게 계속됐던 일련의 개혁정책을 정치권 차원에서 처음으로 점검,평가하는 심판장과 다름 없다.여기에다 향후 개혁스케줄의 방향과 방법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제시와 더불어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총체적인 기대이다.일부에서 이번 국회를 「개혁국회」라고 일컫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혁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절대지지」로 이미 내려져 있는 상태다.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도 대체로 총론적측면에서는 동의하고 있다.다만 개혁의 방법과 속도등 각론에 있어서는 정파에 상관없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개혁의 기본틀에 대해서까지 심한 거부감을 갖고있는 소수그룹의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국회는 지금까지의 개혁성과,앞으로의 개혁방향등을 둘러싸고 각론적 측면에서 여야간에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야수뇌부는 사안별로 내부의 불만과 비난의 시각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개혁추진과 경제활성화라는 양대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위해 정부제안 15건,의원입법 4건등 모두 19건의 법률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개정안,기업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등 경제규제완화 관련법안 10건,농어촌 지원정책관련법안 3건,학교급식법 개정안,성폭력예방및 규제 등에 관한 법률등 기타법안 4건 등이다.이밖에 소비자보호법 개정안등 11건도 가능하다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법안처리에 있어서는 야당과 뚜렷한 시각차가 없기 때문에 무난히 통과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새정부 출범 이후 위축됐던 야당 입지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어서 순탄한 국회운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특히 재산공개파문과 지도력 문제 등에 대한 당내의 비판적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무대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민주당 지휘부의 전략으로 관측되고 있다.여기에다 민주당 이동근의원의 구속문제까지 겹쳐 돌발적인 파행운영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첫날 본회의에서 다루게 될 박준규전국회의장의 사퇴건에 집중되고 있다.박의장이 21일에도 의원직 사퇴 불가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표결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가능성은 적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박전의장의 사퇴동의안이 부결되면 정치권은 엄청난 파문을 겪을 수 밖에 없다.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제출한 이동근의원 석방결의안도 표결로 처리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의원석방결의안이 부결되면 최근의 현안들을 쟁점으로 부각시켜 철저히 따지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부산열차사건,군 「하나회」사건,대학입시 부정사건,교육개발원 답안지 유출사건,산불사건,논산정신병원 화재사건,탈영병 난동사건 등을 7대 대형사건으로 규정해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쟁점에 상관없이 여야는 이번에는 생산적인 국회상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개혁의 열기속에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도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 박 의장 “의원직 사퇴안해”

    재산공개파문과 관련해 국회의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한 박준규국회의장은 21일 의원직을 사퇴할 의사는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박의장은 이날 상오 의장공관을 떠나 서빙고동 사저로 옮기기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으로서의 명예와 개인으로 살아온 길을 해명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원직 사퇴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6일 개회되는 제161회 임시국회에 참석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으며 『편법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법의 절차를 지켜야 하는 것이 새시대에 걸맞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국구의원제 이대로 둘 것인가(오늘의 쟁점)

    ◎존치론/신정현 경희대교수·정치학/집단이해 조정위해 직능대표 필요/관계법 고쳐 후보선정절차 보완을 여야의원들의 재산공개파문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국회의원 전국구제도를 개선 혹은 폐지하자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민자당은 야당측이 전국구 공천을 공공연히 정치자금모금과 연계시킴으로써 의원들의 자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국구제도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나왔다.폐지까지는 안가더라도 전국구가 직능대표선발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기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명분에 밀린 민주당은 여야간 정치자금분배만 공정히 이뤄진다면 전국구제도 폐지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이러한 여야정치권의 분위기에도 불구,전국구제도가 필요하다는 정계·학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국회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에서의 본격논의에 앞서 양 주장의 논리적 근거를 알아본다. 우리 정치현실에 비추어 전국구는 필요한 제도이다.운용에 이어 문제가 있다면 보완하면 되지 존폐자체를 거론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사회가 분화되고전문화됨에 따라 의회활동도 전문성이 도입되어야 한다.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전문인이 당선되기는 힘들다.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인사로만 국회가 채워진다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의정활동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다.사회기능이 급격하게 분화되는 추세에 맞추려면 전국구제도가 존속되어야 한다. 각계 직능대표들이 전국구제도를 통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의정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국회에서 만들어지는 법규범은 각계의 첨예한 이해들이 조정된 끝에 제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다.여러 계층의 이해관계가 올바르게 흡수되고 조정되려면 직능대표의 원내진출이 필수적이다. 전국구의원들의 국민대표성에 대한 의구심도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정당이 획득한 득표수 혹은 의석비율에 따라 전국구 의석을 공정하게 배분한다면 대표성이 미흡하다고 볼수 없다 한국정치에서 가장 잘못된 점은 정치가 개인을 중심으로 해 움직인다는 것이다.앞으로는 정당이 중심이 된 정치가 이룩되어야 하며 그럴 때에 진정한 정치개혁이 가능하다.정당이 지역구와 별개로 전국구후보를 내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당정치육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이다.같은 관점에서 전국구 의원이 탈당했을 때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전국구의원은 개인보다는 정당이념을 보고 찍은 표에 의해 당선되었기 때문에 당적이 바뀐다면 당연히 의원직을 떠나야 한다. 전국구제도가 정치자금모금이나 정당내의 특정세력 확대에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 전국구제 폐지의 논리는 되지 못한다.전국구 후보배정을 공정하게 하도록 제도적 절차만 갖추면 된다. 정치자금 모집이 관련법에 의해 공개화·투명화되고 규모에 있어 여야간 격차가 줄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전국구공천을 통한 불법정치자금모금 관행은 사라질 것이다.정당법이나 선거법을 고쳐 정당내에서 전국구 후보자를 선출할때 직능성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각 정당도 당헌·당규로써 전국구 후보선정절차를 보다 공정하게 규정한다면 전국구는 정치발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폐지론/최대권 서울대교수·법학/당수뇌부임의로 뽑아 대표성 상실/정치헌금거두기 매관의 수단 전락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현재의 전국구제도를 폐지하고 순수한 소선거구제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제도의 근간은 소선거구제이고 전국구 의석은 소선거구제를 통해 결정된 각 정당의 의석수에 비례하여 배분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소선거구제의 약점은 낙선후보에게 던진 표가 국회에 전혀 대변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국회의 대표성이 왜곡된다고 볼수 있다.우리의 전국구의석배분방식은 의식비율에 따르게 함으로써 이왕에 왜곡된 대표성을 더욱 왜곡시킨다.전국구후보에 대하여 국민에 의한 직접적 의사표현방법 내지 통제방법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국구를 선거제도라고 이름붙일수 없다.그것은 지역구선거를 통해 국회에 의석을 차지한 정당사이에 나누어 가지는 의석일뿐 전국구의원의 국민대표성은 아예 없거나 대단히 미약하다. 의석수비율이 아니고 득표율에 따라 전국구를 배분하자는 보완론도 제시된다.정당의 전국구후보명단에 대해서도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수 있게 하는 독일식 1인2표제도 상정할수 있다.하지만 당내 민주주의가 실현되어 있지 아니한 우리의 현재 당체제로서는 전적으로 당총재나 중앙집행부가 전국구나 비례대표제후보를 선발하게 될 것이다.따라서 유권자에게 정당에 대한 제2 투표권을 인정했다 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전국구제도를 직능대표제로 적극 활용하자는 제안도 있다.그러나 당총재등 중앙당부가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후보자선정을 임의로 좌우할 수 있는 현재의 관행하에서 설령 농민·노동자·경영인·변호사·의사대표라고 할만한 사람들을 지명하였다고 해 과원 그들을 직능대표라고 할수 있는가는 의문이 남는다.왜냐하면 그들이 농민에 의하여,노동자·경영인·변호사·의사에 의하여,혹은 국민에 의하여 선출된바가 없기 때문이다.선거 없는 대표란 있을수 없는 까닭이다. 우리의 전국구제도는 이 제도를 만든 정당사이의 정치적 편의에 의한 타협의 산물일 뿐이다.특히 지금의 전국구제도는 국회의원정수의 3분의1을 대통령의 추천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선출하도록 한 소위 유신헌법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이러한 연혁적 고찰도 전국구제도를 불합리한 것으로 거부하게 만든다. 더구나 전국구제도를 거의 합법적으로 정치헌금을 거두어 들이는 장치로 활용하는 것은 매관매직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 구리 등 4곳 보선/6월중 동시 실시/민자 방침

    민자당은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의원직사퇴로 사고지역이 된 강원 명주­양양·철원­화천,경북 예천,경기 구리등 4개지역의 보궐선거를 6월중순이나 하순쯤 동시에 치를 방침이다.
  • 박 의장 사저 이사… 정치매듭 풀릴까

    ◎격앙된 심기 진정… 남미여행도 취소/민자,「임시국회전 의원직사퇴」 기대 박준규국회의장이 20일 이삿짐을 옮겼다.공관을 떠난 박의장의 새 거처는 서울 서빙고동의 S아파트.전세로 급히 얻기는 했지만 60평 규모로 작은 편이 아니다. 의장공관이라는 공적 공간에 칩거하던 박의장이 사저에 머물게 됐다는 것은 그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꼬여있던 정치매듭이 풀릴 계기가 될수 있다. 정가의 현재의 관심은 『박의장,정말 화났는가』이다.박의장이 공관칩거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은 것은 그의 심경이 냉랭함을 시사해왔다.박의장은 의장직사퇴의사 표명이후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몇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영구총무도 측근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실 의장직 사퇴의사표명을 전후,박의장의 심사는 상당히 불편했던 것으로 보인다.공직사퇴서에 「원의를 물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사퇴직전 김 민자대표와의 통화에서도 『너무 하는 것 같다.임시국회가 열리면 나의 입장을 신상발언을통해 충분히 소명하겠다.사퇴서가 처리되면 6개월 정도 외국여행이나 한뒤 의원직사퇴를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박의장의 태도가 최근 눈에 띄게 누그러지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재산공개파문과 관련한 관계당국의 내사때문이 아니라 한때 격앙된 감정이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측근들이 전한 박의장의 최근 어록은 다음과 같다. 『나 하나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워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불가항력으로 나왔지만 민자당에 대한 애정도 식지않았다.의원직이나 의장직에도 더 이상 욕심은 없다.다만 투기꾼으로 몰려 30년 정치생활을 마감하기는 싫다.명예를 지키고 싶다』 박의장은 함께 민자당을 탈당한 정동호의원이 지난 19일 돌연 출국,도피의혹이 일자 의장직 사퇴후 계획했던 남미여행을 취소했다.그만큼 여론의 동향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반증이다. 민자당 지도부와 박의장간의 직접 접촉은 없으나 간접교감에 따른 박의장문제처리방향은 세갈래로 상정된다.①임시국회전 의원직사퇴 ②임시국회 본회의 불참,사퇴성명서 배포후 의장직사퇴표결→추후 적절시점 의원직사퇴 ③본회의에 참석해 소명발언 등이다. 민자당지도부는 ①안을 선호하고 있다.국회 표결없이 박의장문제가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제헌국회이래 국회의장이 임기중 사의를 표명한 예는 박의장을 포함해 모두 6차례.박의장이전의 경우중 지난 79년 10·26직후 백두진의장의 사퇴서가 「정치상황에 따라」무리없이 통과된 이외에 나머지는 모두 반려되거나 부결됐다. 그러나 박의장은 임시국회전 의원직사퇴는 자신의 불명예와 직결된다고 믿고 있는 눈치이다.어떡하든 소명기회를 갖고 싶다는 것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당내 민정·공화계의원들의 반란표가능성과 민주당측이 박의장사퇴서 처리를 이동근의원석방결의안과 연계시키고 있는 점등을 감안,①안이 안되면 ②안의 차선책을 추구하고 있다.박의장의 한 측근도 『민정·공화계에서 반란여지가 보이면 박의장이 직접 나서 설득할 것』이라고 ②안의 합리성을 거론했다. 이삿짐을 옮긴 박의장은 「적당한」예우절차를 거쳐 21일 3년동안 정든 공관을 떠난다.사저라는 「자유공간」확보와 함께 조정의 명수 김윤환의원의 귀국은 박의장 문제처리전망을 밝게 한다.
  • 수치스런 부 자랑스런 부(여성칼럼)

    공직자 재산공개뒤 우리 사회 분위기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은 무조건 매도하고 재산이 적거나 없는 사람은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의 상징처럼 칭송되어지는 것 같다. 돈 빌려 부동산 투기로 돈 벌어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돈을 물쓰듯이 쓰면서도 자기 집에서 도와주는 사람,행상인들에게는 아주 인색하게 구는 일부 강남신흥재벌. 건강 하나만을 자본으로 해서 한푼없이 미국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 다하고 열심히 일해서 재산을 모아 지금은 LA 교포사회에서 가장 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 상담소 LA지부 이사 M여사.지금도 청소비 몇백달러 아끼기 위해 밤중에 온가족이 나와 자기들이 운영하는 그 넓은 마켓 청소를 하고 주야로 일하며 자신들을 위해 쓰는 돈은 한푼을 아끼며 살면서도 어려운 교포를 위한 자선모임에는 1천달러가 넘는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그 바쁜시간 쪼개서 자원봉사하는 LA교포재벌. 같은 재벌이지만 어느 누가 이 두 사람을 똑같이 평가할 수 있겠는가. 강남재벌은 그 집 가정교사로 있던 대학생의 말처럼 이사회의 부조리·불공정·불공평함에 대한 분노·증오심·좌절감을 안겨주는 상징으로 매도되어야 할 사람이고,LA교포재벌의 경우는 배경·상속재산·돈이 없어도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정직하게,게으름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상징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부를 일괄 매도해서도 안되고 수치스러운 부,자랑스러운 부를 구별해야하고,일하지 않고 남이나 원망하고,남에게 의존이나 하려는 사고방식으로 살아 가난한 자에 대해서 절대동정이나 이해를 보내 기생의식을 조장해서는 안되겠다.그런 가난은 수치임을 깨쳐주어야 한다.
  • 정동호의원 돌연 출국/방콕행/수사 피하기위한 도피 의혹

    국회의원 재산공개 이후 부동산투기등 각종 비리사실이 드러나 민자당을 탈당했던 정동호의원(58·의령·함안)이 19일 돌연 출국했다. 정의원의 전격출국은 최근 정의원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에 비춰 수사망을 피하기위해 해외로 도피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항당국에 따르면 정의원은 이날 상오11시40분 홍콩경유 방콕행 타이항공 629편을 이용해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원은 김포공항의 출국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최종 귀착지는 방콕으로,여행목적은 친지방문으로 기재했으나 입국예정일란에는 기록을 하지 않은것으로 드러났다. 정의원은 지난달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 당시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87년 7월 중부고속도로 변에 위치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 467 「중부주유소」운영권을 자신의 후배인 유모씨(48)에게 넘겨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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