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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51돌 김 대통령 특별회견에 담긴 뜻

    ◎“비리척결” 확고한 의지·해법 제시/공직자 도덕 불감증 치유가 최우선 과제/OECD국 높아진 위상 외교에 큰힘 될것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기념 특별회견을 통해 공직비리척결의지와 해법을 분명히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서릿발 같은 기세로 부정부패척결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최근 이양호 전 국방·이성호 전 보건복지장관의 예에서 보듯 비리는 끊이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는 일에 끝까지 모든 힘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련의 사태에도 불구,김대통령의 부정척결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김대통령이 이렇듯 불굴의 의지를 보이는 것은 비리의 발생원인과 해법에 대한 통찰이 있기 때문이다. 비리가 근절되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많아진 것은 아니라는 게 김대통령의 인식이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는 절대 감춰놓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이전에는 쉬쉬하고 넘어갈 비리도 탁 터놓고 있다는 설명이다.과거 정부에서 이렇듯 비리를 파헤쳤다면 정권이 유지되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직비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도덕불감증」을 꼽았다.금융실명제·공직자재산공개 등의 제도적 보완장치에도 불구,아직 비리가 남아 있는 것은 일부 공직자와 국민의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비리공직자에게 스스로 신분을 정리하도록 요구했다.『명예와 국민봉사를 원한다면 공직에 남아 있고,부를 추구하려면 공직을 떠나라』고 단언했다.부를 쫓는 공직자가 갈 곳은 「감옥」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공직비리는 시간이 문제일 뿐 곧 뿌리뽑히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대통령이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으므로 결국 부정비리를 고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서울신문 회견을 통해 표출한 또 하나의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정상외교에 적극 이용하겠다는 포부다. 김대통령은 『밖으로 나가보면 OECD회원국끼리 따로 모여 소곤소곤한다.참 무서운 세계다』고 밝혔다.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같은대규모 국제회의는 물론 각국의 외교관계에서 선진그룹에 끼고 못 끼고의 차이는 엄청나다. 한국이 OECD회원국으로 초청받은 저력을 바탕으로 김대통령은 필리핀 APEC정상회의에서 자신감을 갖고 외교를 펼쳐나갈 것이다.선진국과는 대등한 입장에서,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앞서가는 국가로서 협조와 충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APEC 역내국가간 무역자유화를 조기달성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의 언급은 무게를 더할 것이다. 미국·일본·중국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 등 한반도상황을 논의할 때,그리고 베트남·말레이시아에서 세일즈외교를 펼칠 때도 OECD가입은 큰 힘이 될 것 같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Ⅱ

    ◎옛 총독부건물 철거 민족정기 되살린 얼/차기 논의 시기상조… 적잘한 때 경선으로/부패척결 제도로는 한계… 의식개혁 중요/신문 지면 너무 많아… 서울신문 가로쓰기 돋보여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문화예술분야 예산확보(총예산의 1%)를 포함해 국민문화예술발전기반의 확충에 관한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문화인프라 적극 확충 ▲문화예산을 선진국수준인 정부예산의 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정책의지를 나타낸 것이며,정부는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97년도에도 문화예산의 증가율은 24%로서 교육개혁 등 다른 분야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시급한 사회적 간접자본(SOC)확충,민생사업 등에 투자비중을 높이다 보니 1%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96년도 문화예산 3천5백8억원(정부예산대비 0.56%),97년도 문화예산안 4천2백50억원(정부예산 대비 0.59%),그러나 문화산업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투자우선순위를 높여 빠른 시일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습니다.또한 금년을 「문화복지시대」의 막을 여는 첫 해로 선포한 만큼 중앙과 지방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가 국민생활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각종 문화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겠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개혁을 하셨는데 그에 대한 평가와 함께 추진할 개혁과제는 무엇이며 개혁의 마무리는 어떻게 하실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우리가 목표로 하는 21세기 세계중심국가는 「변화와 개혁」 없이는 결코 건설할 수 없습니다.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민주주의도,경제발전도 불가능합니다.취임이후 줄기차게 추진해온 과감한 개혁조치의 결과 우리 사회가 엄청나게 변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그동안 이 개혁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변화와 개혁이야말로 오늘의 시대정신이라는 공감대가 확고하게 자리잡게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부정부패척결,군의 개혁,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 실시,부동산실명제 도입,교육개혁 등 많은 개혁조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더욱 나타날 것입니다.앞으로 민생분야의 개혁에 역점을 둠으로써 온 국민이 개혁의 성과를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생각합니다. ○민생분야 개혁에 역점 ­최근 장관들이 비리문제와 관련,경질되는 일이 있었습니다.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우선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개혁을 주도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을 보고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특히 청렴하고 헌신적인 대다수 공직자의 명예를 더럽힌 것은 더욱 가슴 아픈 일입니다.나는 취임이래 부정부패척결을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로 삼아 관련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함께 비리의 소지가 되는 제도를 고치는 등 줄기찬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무엇보다도 부패의 원천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느 누구로부터 어떤 명분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그 약속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금융실명제,공직자재산공개,부동산실명제 등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한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부정부패의 구조가 얼마나 뿌리깊은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부정부패의 역사는 인류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나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하나의 관행처럼 이어져온 부정부패에 너무 무감각해져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도무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이처럼 고질화된 부정부패의 척결은 형벌이나 제도개선만으로 이루어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온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국민의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과거에 비해 국민의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 큰 다행입니다만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부정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 국민의식,비리와 결탁하지 않는 공직자의 투철한 윤리의식이 확립되어야만 깨끗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공직자는 물질보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기업인은 부정한 수익보다 떳떳한 이익을 추구하는 건전한 풍토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부를 택할 사람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공직자는 사회봉사·국민봉사의 길로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가야 합니다.부정부패하면 살아 남지 못한다,걸리면 감옥간다고 생각하면 부정을 저지르기 힘들 것입니다.어찌보면 제도보다 중요한 게 국민의식변화입니다. 부정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그러나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과거정권에서는 부정부패를 은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우리 문민정부는 절대 감춰놓는 일이 없습니다.부정이 있으면 탁 터놓고 철저히 처벌합니다.부정부패가 우리 역사의 오래된 관행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고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대통령이 결심하고 실천해나가면 결국 그렇게 간다고 봅니다. ○명예 중시하는 풍토를 부정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한 나라의 선진화를 이룰 수 없으며,경제발전의 진정한 혜택을 누릴수 없습니다.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부정과 비리를 우리 사회로부터 영원히 추방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다듬어야 할 때입니다.나는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는 일에 끝까지 모든 힘을 다 기울일 것입니다.앞으로도 부정부패관련자는 신분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아울러 불필요한 각종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혁해나감으로써 부정부패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제도개선작업을 병행해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몰아내겠다는 역사적인 일이 시작된 만큼 기필코 성공을 거두어 깨끗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도록 합시다.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한국의 장기적 국가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구,국가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길잡이를 제시할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과거 인류의 역사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이렇듯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우리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과 국가전략을 세우는 것은 정권의 향배와 관계없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과제입니다.그러나 이러한 국가적 과업은 어느 특정기관이 전담해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과 비전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정부는 그동안 사회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각종 위원회,정부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이러한 국가비전제시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앞으로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다 구체적인 국가전략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지방자치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자율권보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간 명확한 업무영역구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그와 관련한 정책구상이 있다면 밝혀주십시오. ○지방자치제 정착 성공 ▲지방자치 실시이후 지방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나고 대민봉사행정과 경영행정이 크게 신장되는 등 우리의 지방자치는 전체적으로 볼때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어가고 있습니다.정부는 우리의 지방자치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중앙권한의 지방이양과 지방재정력확충 등에 힘써 지방자치단체 스스로의 역량을 제고해나가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규제·지침등을 완화하고,정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간 사무배분을 명확하게 하는 것 등 기능조정과 그에 걸맞는 재원배분체계를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고자 합니다.다만 현시점에서 진정한 지방자치의 발전은 국가발전의 큰 테두리 속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언제쯤 대권논의가 시작되는게 바람직한지요.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당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안보와 경제문제 등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시점에서 차기대통령선거논의가 조기에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지금은 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개인보다는 나라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이 진실로 중요한 일인가를 통찰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각제개헌이나 4년중임제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내 임기중에 개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고한 방침입니다.실제로 대통령직을 수행해보니 5년이라는 기간은 하기에 따라 굉장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긴 시간이라고 느껴집니다.더구나 국가의 근본규범인 헌법을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편의적으로 바꾸는 것은 국가발전과 법적 안정성의 측면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건국이래 잦은 개헌으로 얼마나 많은 혼란과 국력낭비를 초래했던가를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옛 조선총독부건물이 거의 철거되었습니다.반대도 있었습니다만 많은 사람이 속이 시원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대통령께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셨다고 생각됩니다만…. ○개헌주장은 국력낭비 ▲옛 조선총독부건물은 민족의 자존심을 짓누르는 상징이었습니다.이 건물이야말로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데도 큰 걸림돌이 되어왔습니다.이 건물을 철거한 것은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며,문민정부의 개혁조치 가운데 특히 기록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철거를 반대하던 사람도 철거후의 모습을 보고는 헐기를 잘했다고 생각을 바꾼 사람이 많아졌다고 듣고 있습니다.이 건물을 철거한 것이 민족정기를 되찾고 우리의 자긍심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신문에 대한 충고를 해주신다면. ▲신문지면이 너무 많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독자가 그렇게 많은 양을 다 보지 못합니다.배달도 문제고 버리는 양도 엄청나다고 듣고 있습니다.최근 몇몇 신문이 가로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잘한 것 같으며 국민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부패방지법 수용 검토/당정

    ◎공직자 신변관리 강화·재산등록 범위 확대 정부와 신한국당은 17일 공직자의 부패척결을 위한 작업에 착수,공직자에 대한 신변관리를 강화하고 임명시 현 재산등록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시민단체와 야권이 추진중인 부정부패방지법 시안을 일부 수용,각 부처에 설치된 인사위원회에 신변관리 및 사정권한을 부여하고 고위공직자의 신변을 수시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또 정치권 등 고위공직자의 부패비리가 대부분 불법 「로비자금」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판단,각 이익단체의 로비를 양성화하는 국회 「로비스트제도」 도입도 검토중이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현재 공직자에 대한 사전 검증과 부패 예방장치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시민단체와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부정부패방지법 제정및 공직자윤리법 강화방안을 일부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또 『부처내 인사위원회 등에 인사대상자에 대한 사전 검증및 신변관리권한을 부여하고 공직자 재산공개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유엔/공직자 부패방지 강령 마련/선물받기 엄격 규제

    ◎봉사하는 공직자상 확립 노력 한국을 비롯,각국에서 공직자들의 각종 비리 및 부정부패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각국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유엔총회(의장 라잘리 이스마일)는 각국 공직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봉사하는 공직자상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각국 공직자를 위한 행동강령」을 제정,이달말 채택할 예정이다. 유엔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각국의 공직자 부정부패가 해당국가의 사회안정은 물론 궁극적으로 세계 안정과 평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엔 관계자는 4일 총회는 이를 위해 산하 제3위원회(사회·인도및 문화담당)에서 각국 공직자를 위한 행동강령 초안이 확정되는 이달말 총회에 상정,토의를 거친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직자 행동강령안은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시하고 공사간 이익충돌·재산공개·선물 취득·기밀 공개,정치활동 등에 관한 조항과 함께 공직자가 자신의 업무 판단 및 수행에 직간접적으로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물이나 기타 호의를 제공받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조항을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마포포럼 세미나/박동서 행쇄위장 주제발표

    ◎“「민생정치」로 국민신뢰 회복을”/경제 양적 성장보다 내실 기해야 박동서 정부행정쇄신위원장은 25일 마포포럼(회장 이경식) 주관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다.이날 토론회는 마포포럼이 산하기구로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을 자축하기위해 마련됐다.박위원장의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분단과 전쟁의 혼란을 극복하고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교적 전통에 의한 교육열과 의무교육의 확대,발전에 있었다.교육수준의 향상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경제발전을 이룩했으며,교육과 경제발전을 기반으로 강력한 정치세력으로서의 중산층과 사회운동을 창출함으로써 자율적이고 평화적인 민주화와 정치발전의 기반을 이룩해왔다.결국 유신체제와 5공정권이 붕괴되었고,6·29선언과 문민정부의 출범을 기점으로 우리는 민주화의 길을 착실히 걸어왔다. 민주화의 확대는 권력의 분산과 참여의 확대를 가져왔고 김영삼정부의 출범이후 공직자 재산공개,실명제,권력형 부정비리의 척결은 보다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한 역사적인 진전으로 평가될 수 있다.그러나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우리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으며,각 분야별로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그동안 민생과 관련이 없는 권력투쟁으로 수많은 자원을 낭비해왔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우리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권력지상주의를 타파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정치로의 탈바꿈이 있어야만 민은 정치를 높게 평가하게 될 것이며,신임에 입각한 지지와 정치의 영향력은 향상될 것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그간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환경변화에 취약한 측면을 노정하고 있다.이는 질적향상을 외면한 단기적 양적성장에 치우친 결과다.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은 일부 소비계층의 무분별한 소비패턴을 부추긴 세금정책과 외화정책에 있다.대다수 성실한 근로자의 사기를 꺾지않도록 하는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이 진전되어야 한다. 교육분야에서 먼저 강조되어야 할 것은 이기주의적인 점수벌레를 양산한 왜곡된 교육을 시정하고 학생의 자기완성과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으로의 개혁이 요구된다는 점이다.이를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개혁과 아울러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참여를 통한 이해의 증진과 개혁에의 의지가 요구된다.과학기술분야의 진흥을 위해서는 비교우위를 위한 기술개발이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대담한 투자전환과 인재에 대한 파격적인 우대정책,과학기술인들의 정책결정과정에의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문화면에서는 1차집단 중심의 윤리와 소집단 경쟁의 원리가 만연되어 있는 국민들의 의식을 개혁하기 위해 민족공동체 중심의 사회윤리를 정립할 필요가 있으며,언론이나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소속원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사업을 전개,공익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고 국민들로 부터 신뢰확보가 요구된다. 통일은 중요한 과제이긴 하나,지나치게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다.우리와 생각이 다른 북한과의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을 무리하게 추진,자원을 낭비하기 보다는 내치에 우선적으로 충실하면서 통일의 기회를 기다려야 할것이다.
  • 수사 급진전… 사건 주내 마무리/이양호 파문­수사 이모저모

    ◎“이 전 장관 1억5천만원 수뢰 사실같다”/다이아 돌려준 소영씨 사법처리서 제외 검찰은 23일 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을 소환하는 등 대우그룹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 이양호 전 국방장관 소환을 앞두고 막바지 수사를 벌였다. ○13억원은 받지 않은듯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주안에 수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권병호씨가 사기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우중공업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그 가운데 1억5천만원을 이전장관에게 건넸다는 것은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고 수사 경과 가운데 일부를 소개. 그러나 이전장관이 대우로부터 추가로 13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권씨가 이전장관을 업고 크게 한탕하려 한 것 같은데 이전장관이 13억원을 받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 ○…안강민 중수부장도 이날 상오 9시30분쯤 결재를 받기 위해 김기수 검찰총장실로 올라가면서 이 사건 수사착수 이후 처음으로 밝은 표정을 지어 수사의 전기가 마련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안 중수부장은 하오에도 기자들을 만나 『(바둑에 비유)나는 빨리 두는데 상대방이 오래 끈다』고 밝혀 이미 수사의 큰 줄기를 잡았음을 시사. 그는 또 『이 전 장관은 언제든 필요하면 소환할 수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 그는 『북경에서 다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권씨가 오늘도 전화를 걸어왔기에 빨리 귀국하라고 말했다』고 수사 상황을 소개하기도. ○“아직은 참고인 자격”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이 22일에 이어 이날 다시 소환된 것은 정부사장과 대질신문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검찰 주변에서는 지난 해 3월 권씨에게 3억원을 건네준 경위 등에 대한 윤회장과 정부사장의 진술이 엇갈려 추궁한 결과 뇌물공여의 실체가 일부 드러났을 것이라고 분석. 검찰은 그러나 『이들은 아직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자격』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태도. ○…검찰 관계자는 권씨로부터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노소영씨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노씨를 조사한 결과 다이아를 받기는 했으나 인사 청탁을 받고 곧 돌려준 것으로 밝혀져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소개. 그는 이어 『노씨를 검찰 외부에서 조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21일 낮 외부인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머플러 등을 두른채 한 승용차에 여러명의 여자와 함께 타고 검찰청사로 들어와 한나절 조사를 받은 뒤 저녁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중국에 검사파견 안해 ○…검찰 관계자는 『중국 북경에 체류중인 권씨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검사를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부작용이 많을 것 같아 취소했다』고 밝혀 눈길. 그는 『권씨가 미국 시민권자인데다 중국과 사법 공조체제가 맺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파견할 경우 주권 침해의 오해가 일 소지가 있는 등 긁어 부스럼을 만들 우려가 있다』며 이유를 설명.〈박홍기·김상연 기자〉 ◎계좌추적 어떻게 하나/입출금 계좌번호·예금주 확인뒤/은행거친 수표 배서인 모두 추적/현금인출·사채시장 할인땐 난관 검찰은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을규명하기 위해 이전장관과 주변인물 등 26명 명의의 계좌를 추적,돈의 흐름을 캐고 있다.이 전 장관과 대우중공업이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수순이다. 율곡사업 비리나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 보듯 계좌추적은 수사기관이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할 때 혐의사실을 잡아떼는 피의자의 방어벽을 허물 수 있는 「전가의 보도」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이 현재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이전장관과 부인 김혜숙씨가 2억5천여만원의 채권을 사고판돈의 출처와 사용처다.이 전 장관의 재산공개 항목에는 이 부분이 누락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좌추적은 시간과 노력 등 많은 품을 들여야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때 동원된 「포괄영장」 제도를 활용하더라도 돈이 입출금된 연결계좌 중 최소한 한계좌의 번호나 예금주의 명의를 확보해야 한다. 또 계좌나 예금주의 명의를 확보하더라도 돈의 흐름이 바로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금융기관을 들락거린 수표의 뒷면에 기재된 명의자를 쫓아야 한다.문제의 수표가 여러 금융기관을 거쳤다면 이같은 과정을 수 없이 거쳐야만 비로소 자금의 뿌리를 캘 수 있다.물론 배서인이 모두 실명이라는 전제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도중에 현금으로 인출됐거나,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채시장에서 할인 등의 형태로 수표 바꿔치기 등의 수법이 동원됐다면 계좌추적은 곧 벽에 부딪치게 된다.수표의 앞 뒷면을 촬영한 마이크로 필름의 촬영 상태나 보관상태가 나빠 해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돈의 꼬리만 잡아낼 수 있다면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만약 이 전 장관과 주변 인물들이 입출금된 돈의 출처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면 일단 뇌물로 볼 수 밖에 없다.현재 이 전 장관에 대한 계좌추적은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은호 기자〉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이씨 검은돈」 추적에 수사 집중/검찰,뇌물수수혐의 세갈래 조사

    ◎재산형성 과정 의혹 등 예금계좌 추적 검찰의 수사 초점이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뇌물 비리를 캐는 데 맞춰졌다. 검찰은 이씨의 세가지 혐의가운데 군사기밀 유출과 공군 참모총장 승진에 따른 인사청탁 등 두 부분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먼저 이씨가 권병호씨에게 넘긴 메모가 군사기밀은 아니더라도 「유죄」에 해당된다는 법률적 판단을 내렸다. 이씨가 F­16 전투기의 고장유무 자동점검장치(CDS)의 예산내역을 권씨에게 유출한 시점이 국방부의 「백지화」라는 결론이 내려진 94년 9월보다 한달 앞선 8월이었다는 점을 들어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국방부는 당시 CDS 기술은 국내에서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었다. 인사청탁 부분은 이씨의 부도덕성을 보여줬으나 법률적인 단죄는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가 보석을 받은지 3년후인 지난해 12월 이를 반환한 것으로 알려져 소영씨는 사법처리(변호사법 위반)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결국 검찰은 이씨의 축재과정과 무기구매를 둘러싼 뇌물수수 혐의를 망라,이씨의 「검은 돈」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공법」을 택했다. 검찰은 대우중공업의 윤회장,정호신 부사장 등 관계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경우에 따라선 김우중 회장의 소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주목하는 이씨의 뇌물 혐의는 세 갈래로 나뉜다. 율곡사업과 연계된 경전투헬기 사업과 공군형 장갑차 구매계획,그리고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이다.각각 3억원,13억원의 리베이트설과 7억여원의 뇌물여부를 가리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대우측은 전반적인 율곡사업 참여에 대한 청탁을 조건으로 지난해 이씨에게 20억원을 주기로 하고 이중 16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3억원은 권씨가 지난해 3월 대우중공업의 석진철사장으로부터 현금가방 2개로 받은 뒤 4월 이씨에게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씨의 축재는 공군참모총장 시절 장성 진급인사 때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지난 93년 재산공개 때 이씨의 재산은 1년전보다 7억7천만원이 불어났다.이씨는 『공직생활로 번 돈』이라고 주장하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검찰은 이를 위해 관련자들의 예금계좌 등을 통한 자금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선화 기자〉
  • 북 협박설 알려지자 분위기 급박(국감 이모저모)

    ◎“「블라디보스토크 피살」 군대응책 뭔가”­국방위/과당경쟁 폐해 등 언론개혁 당위론 제기­문체공보위 ○대책마련 위해 조기 종료 ○…2일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감사는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이 유엔사와 비서장 접촉에서 『가까운 시일안에 강력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국방부와 합참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변했다. 이때문에 이양호 국방부장관이 대책을 논의하느라 자리를 비우면서 두차례 정회를 거듭하다가 국정감사는 이정린 차관을 상대로 계속 진행됐으나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2시20분쯤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도중 메모를 전해받고 급히 정회를 요청했다.이장관은 20분만에 되돌아 왔으나 『대통령으로부터 지침을 받을게 있다』며 다시 정회를 요청했다가 관련부처 대책회의를 갖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어 배석한 김동진 합참의장과 임재문 기무사령관이 회의장을 빠져 나갔고 국방부 및 합참의 작전·정보 관계자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비워 어수선한분위기가 계속됐다. 여야 의원들은 이장관은 대책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면 북한측 발언 내용을 보고받고 북한측 발언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려 했으나 이장관이 대책마련에 분주하자 이를 포기,국정감사를 서둘러 마쳤다. ○검찰 「밀실 수사실」 첫 공개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야권과 재야 일각에서 「밀실 수사실」로 불려온 11층 강력과 수사관실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돼 눈길. 이날 수사실 공개는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가혹행위와 피의자 인권침해의 온상이 되고 있는 서울지검의 해괴망측한 밀실 수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검증신청을 하겠다』고 제의,강재섭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2m너비의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촘촘히 마주보고 있는 이른바 「밀실수사실」은 모두 8개로 1인용 침대와 책상 하나에 걸상 두개를 갖춘 4∼5평 크기의 현대식 방이었다.방안에는 세면기와 양변기가 비치된 한평 남짓한 화장실이 딸려있었다. 안기부 1차장 출신의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피의자의 투신을 막기 위해 지하에 마련된 안기부의 특별수사실에 비해 11층이어서 뛰어내릴 염려가 있고 규격이 작아 답답한 느낌』이라면서 『특히 욕조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비교. ○사주·간부 재산공개 촉구 ○…공보처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의 국감에서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은 유야무야 끝나버린 재벌언론사간 과당경쟁에 대해 처음부터 장기간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하는 「근성」을 보여 눈길. 그는 장장 72쪽이나 되는 국감질의 자료의 첫 부분에 「언론개혁은 더이상 구호가 아니다」며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역설. 박의원은 『그동안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여러차례 재벌언론사간의 과당경쟁의 폐해를 지적해 왔으나 아무런 반향없이 끝나버려 가슴아프다』며 그의 지론인 발행부수공사제도(ABC)의 정착,언론사 사주와 간부들의 재산공개,주요언론사 기업공개,언론사 세무조사 등을 거듭 촉구. ○중기청 업무중복 싸고 설전 ○…2일 통산위의 중소기업청 국감은 중소기업부 승격을 당론으로 정한국민회의의 파상적인 공세와 여당의 엄호사격이 맞부딪혀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특히 지난 2월 개청후 첫 국감을 맞은 중소기업청의 업무 중복에 포화가 집중됐다.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업무가 통합도 안된 상태에서 재경원 등의 상급 부서에 밀려 직원들이 일할 의욕이 없는 것 같다』며 『중소기업부로 승진시켜 각부와 협의아래 중기의 애로사항을 처리하는 실질적인 조직이 돼야한다』고 포문을 열었다.박상규의원은 『중소기업청이 힘이 없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조순승 의원은 『지금의 중기청으로 중소기업을 도울수 없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라』며 지원사격. 이우영 청장이 곤혼스러운듯 답변을 주저하자 노기태·이원복 의원(신한국당)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중기청을 이렇게 몰아치면 어떻게 소신있게 일을 하겠느냐』며 『초대청장에게 몰아줘 일할 여건을 만들어 주자』며 반격. ○실업급여 신청 상황극 연출 ○…서울노동청에 대한 환경노동위의 국감장에서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자신이 은행지점장출신 명예퇴직자 역을 맡아 서울노동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실업급여 신청의 까다로운 절차를 보여주는 단막극을 연출해 눈길. 김의원(실업자)이 급여 지급방법을 묻자 노동청직원은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서를 제출하라』고만 대답했으며 김의원이 『노동부에다 제출하는가,아니면 서울노동청인가』고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직원들은 「지방노동청 또는 산하사무소」라고 답변. 김의원은 『노동청을 알고 찾아온 나같은 사람말고 급작스레 실업을 당한 실직자들에게도 전산장치등을 통해 자동으로 실직사실이 파악돼 실업급여 신청사실이 고지되는가』고 묻자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
  • 공직자 재산등록/3천8백명 “불성실”/윤리위 보고서

    ◎전체의 5.7%/28명엔 경고·시정조치 지난해 재산등록이 의무화된 공직자의 5.7%인 3천8백71명이 불성실한 재산신고로 보완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13일 국회에 낸 「96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1급 이상인 등록재산공개대상자와 일반직 2∼4급과 세무·검찰·감사직 9급까지인 비공개대상자 등 모두 6만7천8백2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등록재산을 심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윤리위는 특히 재산을 허위로 등록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한 공직자 7명은 소속기관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21명은 재산을 성실하게 등록하지 않아 경고와 함께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그러나 나머지 3천8백43명은 재산 소유사실을 몰랐거나 실수에 의해 재산을 누락시킨 「단순 불성실신고자」로 보아 해당자에게 「보완명령」을 내렸다고 윤리위는 덧붙였다. 한편 윤리위는 지난 94년 경고와 시정조치대상자가 12명,징계요구대상자가 없었던데 비해 지난해 이처럼 조치대상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세무·감사·검찰직과 경찰·소방공무원의 재산등록범위가 확대되면서 재산등록의무자가 94년 2만1천9백35명에서 95년에는 6만4천1백72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국회 윤리위 오늘 본격가동(정가초점)

    ◎공직자 재산실사 얼마나 실효 거둘까/총선후 갑자기 재산는 30여명 조사 초점/인력·장비 태부족… 수박 겉핥기식 우려도 15대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을 실사할 국회 공직자윤리위(위원장 이정우 전 법무장관)가 16일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그러나 종전의 관례로 비춰 볼때 윤리위의 심사나 그 결과에 따른 조치가 내실있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이와관련,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은 『공직자의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윤리위를 실효성있는 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회의원의 재산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대단히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윤리위에 거는 정치권의 기대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를 의식한 듯,이위원장은 『의원 개개인의 정직성과 청렴성을 정확하게 조사하겠다』며 「정확성」에 무게를 실었다.김학준 단국대이사장,오석홍 서울대교수,이규홍 서울고법부장판사,목요상·변정일·조순형·정상구의원 등 다른 윤리위원들도 같은 목소리다. 상견례를 겸한 전체회의에서 윤리위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신규등록 대상 국회의원 1백57명의 재산등록 내역을 검토하고 실사작업을 위한 구체적인 심의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재산공개후 3개월 이내에 심사를 마치도록 돼 있다.따라서 윤리위는 오는 10월26일까지 실사작업을 마친뒤 재산은닉과 축소혐의가 짙은 의원들에게 소명자료를 요구하고 명백한 불성실 신고사례가 드러나면 징계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규등록대상 의원 가운데 총선전 중앙선관위 신고액과 비교해 불과 두달만에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만 30여명에 달해 심사결과에 눈길이 쏠려있다.특히 야당의 P의원의 경우 후보등록 때 신고액은 20억원이었으나 22억원으로 늘었고,또 다른 P의원은 한때 41억8천만원이었던 재산이 후보등록 때는 19억4천만원으로 20억원 줄어들었다.이들은 각각 「채무관계 조정」,「아들의 재산이어서 고지 거부」등 나름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어 윤리위가 앞으로 진행될 심사작업에서 어떤기준을 마련,적용할 지도 관심사이다. 윤리위는 일단효과적인 실사작업을 위해 내무부와 건설교통부,국세청,각종 금융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협조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그러나 심사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우선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국회 감사관실 실사실무팀은 감사관 1명과 비상근직원 1명 등 모두 7명에 불과하고 전산장비도 갖춰지지 않아 수작업을 해야 한다. 그나마 예년의 경우 재산은닉과 축소혐의가 짙은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미미했다.14대 윤리위의 실사를 통해 93년과 95년 모두 5명이 적발됐지만 비공개 경고 처분에 그쳤다. 때문에 윤리위의 실사작업이 오히려 「면죄부」를 제공한다는 비난을 이번에는 면할 수 있을지 주목거리다.
  • 일부 의원 재산공개 의혹/윤리위 통해 진상규명/신한국당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해 일부 국회의원들의 재산은닉 및 누락 등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여권은 공직자윤리위 등 관계기관의 정상적인 실사작업을 통해 진상을 규명키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2일 일부 의원들이 재산신고때 재산을 누락했거나 편법으로 재산을 운용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국회공직자윤리위 실사작업을 통해 진상을 규명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산은닉 등의 불성실신고나 부정축재 등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하도록 관계법에 규정돼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정부는 관계기관의 정상적인 실사작업과 별도로 사정차원의 진상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도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재산공개 문제는 국회공직자윤리위가 다룰 사안』이라며 윤리위의 실사결과를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 자민련 평균 40억 넘어 정당중 1위/국회의원 재산공개 이모저모

    ◎김석원 의원 1천3백억… 최고 갑부/상위 20명 재산이 전체액 63% 차지/신영균 의원 예금 1백45억·정희경 의원 주식 24억/박준규 의원 자녀재산 제외·지대섭 의원 63억 줄어 15대 국회의원의 평균재산액은 32억9천5백만원으로 14대 평균액 26억1천만원보다 6억8천5백만원이 많다.1백억원 이상이 14명이며 상위 재력가 20인의 재산이 6천2백36억원으로 전체 9천8백억원의 63.3%에 달했다.1억원 미만도 14명이며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의원도 3명이나 됐다.재산의 소유형태는 금융실명제 실시 때문인지 예금,주식등 금융자산의 비율이 높았으나 배우자등의 명의로 전국에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정몽준 의원은 2위 ○…자민련이 40억7천만원으로 정당별 평균 재산액이 가장 많았고 신한국당 39억9천만원,국민회의 11억9천만원,민주당 7억5천만원등이며 무소속은 정몽준 의원의 재력에 힙입어 1백억5천만원 등이다.최고 부자는 1천3백34억원을 신고한 신한국당 김석원 의원이며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7백85억6천여만원으로 2위이다.반면신한국당 김재천(-3천8백만원),국민회의 이윤수(-1천1백만원),신한국당 김호일(-5천만원)의원등은 재산보다 빚이 많았다. ○…신한국당 신영균의원은 총 1백45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으며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10여개 은행에 50억여원을 예치했다.반면 국민회의 신기남의원은 11개 금융기관에서 5억여원을 대출받았다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증권투자로 재산을 불린 의원도 많아 국민회의 정희경의원이 40개사 주식에 24억원을 투자했으며 신한국당 김명섭의원은 구주제약 37만주 등 18억원어치를,국민회의 김병태의원은 한울제약등 17개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신한국당 김석원 의원은 쌍용양회 4백40만주등 주식보유액이 1천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1백30억대 ○…부동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으로 빌딩등 총 1백30억원어치에 이른다.서울시장 출신의 신한국당 이상배 의원은 경북 상주일대 등 전국에 21건의 전답과 임야를 갖고 있으며 국민회의 신낙균·김상우 의원도 남편과 모친등의 명의로 21건과 8건의 토지등을 신고했다. ○…신한국당임진출 의원이 5.8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등록했으며 국민회의 김한길 의원은 부인 최명길씨 소유로 진주와 블루사파이어 각 1세트,3.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등 1천5백만원을 신고했다.자민련 이정무 의원은 화가 권옥연씨의 서양화 등 14점을 등록했고 무소속 권정달 의원은 취득가액 1천4백만원의 경마 4필을 신고했다. ○…신한국당 대권후보군에 꼽히는 이회창 의원은 본인과 부인,자녀 명의로 15억원을 신고했다.슬롯머신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자민련 박철언의원은 22억2천만원을 신고하면서 항목마다 「해명성」 주석을 붙였다.재산파동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같은당 박준규 의원은 자녀의 재산액을 신고하지 않아 신고액이 지난 93년 41억원에서 이번에는 18억7천만원으로 줄었다. ○김무성 의원 63억 늘어 ○…총선전 후보등록 때보다 재산이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32명,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30명이다.지대섭 의원이 주식폭락으로 63억6천만원 줄었으며 신한국당 주진우·목요상·전용원 의원 등도 39억원,37억원,32억원 감소했다.반면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주가폭등으로 93억여원이 늘었다.신한국당 김무성 의원도 집안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값이 올라 후보등록때보다 재산이 63억여원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백문일 기자〉
  • 악덕채무자 엄벌… 신용사회 다지기/민사집행법 추진 배경

    ◎숨긴 재산 추적 등 강제변제 수단 강화/채권자 권리 법원서 적극 보호 19일 대법원이 발표한 가칭 「민사집행법」은 재산을 숨겨놓고 빚을 갚지 않는 악덕채무자를 엄벌,신용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돈이 있으면 반드시 갚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행 민사소송법 강제집행조항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채권자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아예 강제집행절차를 민사소송법에서 떼어내 별도의 법안으로 제정키로 했다. 현행법으로는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빼돌릴 경우 채권자 본인의 노력 없이는 법원으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즉 법원으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판결을 받은 채무자가 『재산이 없다』며 거부하면 채권자 본인이 수단껏 숨긴 재산을 찾아내 압류를 신청,빚을 받아내야 한다. 특히 1천만원이하의 소액채권자는 복잡한 절차와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안달하고 빚진 사람은 배짱을 부려도 어쩔 수가 없다. 이러다보니 돈을 받기 위해 이른바 「해결사」까지 고용,폭력을 휘두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부의 명령에 아랑곳 않는 채무자 때문에 재판의 권위가 떨어지고 사회의 불신풍조가 심화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이미 재판부가 적극적 개입,채무의무를 이행토록 하고 있다. 대법원이 마련한 민사집행법안은 이들 나라의 방식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법원이 택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토록 했다. 악성채무자에 대한 재산조회제도와 구금,추정파산자규정,압류재산의 차등배당 등은 채무자로서는 엄청난 족쇄다. 소송과정에서 채무자가 거짓으로 재산목록을 제출,채권자의 신청이 있으면 법관은 직권으로 해당금융기관 등에 명령해 채무자의 자산 및 부동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결과는 채권자에게 알려준다.채권자 혼자 뛰어다니며 채무자의 재산을 추적하는 노력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채무자의 압류재산을 배당할 때 평등주의를 내세워 모든 채권자에게 채권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모순도 없앴다.채무자의 숨긴 재산을 찾아내기위해 노력한 채권자에게는 우선권을 주도록 규정했다.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많은 빚을 지거나 재산공개를 거부한 채무자에 대해서는 법원이 직권으로 「추정파산자」로 선고토록 했다.한번 낙인찍히면 국가공무원법 등이 정한 직업에는 취업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사회활동을 할 수 없다.사회의 「영원한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돈이 있으면서도 갚지 않는 채무자에게는 30일 범위내에서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채무의무를 반드시 이행토록 했다. 대법원은 내년 7월 임시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 악덕채무자 사회활동 제한/대법 민사집행법 추진

    ◎직권 파산선고… 공무원 임용금지 돈을 갖고도 빚을 갚지 않는 악덕 채무자는 정상적인 경제·사회활동을 하기 어렵게 된다. 대법원은 19일 소송과정에서 재산내역을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재산공개를 거부하고 자력으로 빚을 갚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무자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파산선고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칭 「민사집행법안」을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파산선고 즉시 본적지 시·군·구청에 파산선고자라는 사실을 통보한다.따라서 파산선고를 받은 채무자는 신원조회 과정에서 「추정 파산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국가공무원,후견인,유언집행자,변호사나 공인회계사,주식회사 이사,합명·합자회사 사원 등이 될 수 없다.〈관련기사 3면〉 대법원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을 마련,7월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대법원의 이러한 방침은 국민경제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급증하는 각종 금전거래 사고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선의의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채무자가 재산을 숨긴 것으로 추정되면 법원이 해당 금융기관등에 명령,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조회토록 하고 결과를 채권자에게 알려준다.지금까지는 채권자 스스로 찾아내야 했다. 재산공개를 거부하거나 능력이 있는데도 1천만원 이하의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30일 이내의 구금에 처해진다. 1천만원 이하의 소액채권자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채무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면 우선적으로 채권액의 20%를 배당받도록 했다. 한편 대법원은 경매에 올려진 부동산에 전세권이 있는지 여부를 응찰인에게 미리 알려줘 안전하게 경매에 참여토록 하는 내용으로 민사소송법의 관련 조항을 대폭 개정키로 했다.〈박홍기 기자〉
  • 최규하 전 대통령 증언 거부

    12·12 및 5·18 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최규하 전 대통령은 28일 법정출석 거부의사를 밝히고 재산을 공개했다. 법률고문인 이기창 변호사는 이날 최전대통령를 대신해 불출석 의견서를 서울지법에 제출한 뒤 재산공개를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변호사는 『전직 대통령이 재임 중의 국정행위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거나 증언하는 것은 국가 운영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이변호사는 『당시 최대통령이 광주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방법은 하야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간접적으로 하야 이유를 설명했다.〈박상렬 기자〉
  • 14대 의회 10대 사건/문민정부 출범서 사정·과거청산까지

    ◎5·18 특별법­정치개혁 3대입법 성과/정당 해체·신당창당 잇따라 격변 반증 29일로 파란만장한 4년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질 14대 국회의 하이라이트는 9선의원출신의 민자당 김영삼 대표가 대통령으로 당선,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일이다. 문민정부 초기 서슬퍼런 개혁드라이브의 첫 신호탄은 역시 의원 재산공개였다.93년 4월 민자당 1백61명의 재산공개로 촉발된 이 파문으로 박준규 국회의장을 비롯,유학성·김재순의원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의원직 사퇴가 줄을 이었다. 95년 정기국회에서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폭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과거청산 정국을 개화시키는 촉매제였다.이어진 5·18 특별법 제정은 「역사바로세우기」의 법적 토대를 다졌다는 점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사건이었다. 94년 4월3일 1년여의 협상끝에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 등 3대 개혁입법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깨끗한 정치의 기초를 마련한 것도 몇 안되는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정당의 해체나 창당도 유독 많았다.14대대선에 실패한 김대중 당시 민주당총재와 정주영 국민당총재 등이 잇따라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의원직을 내놓은것이 신호탄이었다.국민당이 공중분해됐고 민자당을 탈당한 김종필 총재는 자민련을 만들었다.또 통합민주당이 갈라지고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가 새롭게 탄생됐다.민자당은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꿔 정치 격변기의 모습을 대변했다. 날치기 통과와 항의농성,의장공관 점거 등의 구정치의 행태도 사라지지 않았다.민주당의 12·12기소 촉구 장외집회를 비롯,이춘구 국회부의장의 지방기자실에서의 94년 예산안 통과 강행,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의장공관 점거사태 등은 새국회에서는 사라져야할 사건들이다. 정보위가 국회 상임위에 정식으로 설치된 것도 14대 국회가 남긴 기록으로 꼽을 수 있다.〈오일만 기자〉
  • 오늘 임기만료… 14대 국회 성적표

    ◎656개 법률 제정·개정… 의원발의 17%뿐/본회의 연 42일꼴… 법안통과에 58시간 걸려/법안발의 김병오·발언횟수 조순환 의원 1위/국정조사권 5차례 발동… 백37명 당적 옮겨 14대 국회의 회기는 지난 92년 5월30일 시작돼 29일 끝난다.2백99명 의원중 임기를 끝까지 채운 의원은 2백48명이다.51명이 구속이나 사망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국회는 4년 회기중 6백56건의 법률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다.제출된 법률안 9백2건의 73%이다.그러나 15%인 1백39건은 회기만료로 심의를 마치지 못한 채 폐기처분됐다. 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 발의안은 1백96건으로 정부 발의안 5백67건의 3분의 1 수준이다.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을 정부가 주도한 셈이다.임시국회때보다 정기국회때 79%의 법률안을 처리,정기국회의 중요 활동인 예산·결산안 심의가 불충분했다는 분석이다. 법률 1건이 통과되는 시간도 역대 국회의 평균 62시간보다 4시간이 적은 58시간이다.「졸속」입법의 가능성도 있을 법하다.법률을 심의·처리하는 본회의의 개의 날짜는 총 1백67일로 1년에 42일간 열렸다. 삼임위가 열린 일수는 한 곳의 상임위가 열린 것까지 포함,총 1천3백26일로 1년에 3백32일간 열렸다.그러나 실제 법률안을 심의한 날짜는 총 3백80일로 1년으로 치면 95일뿐이다.각종 법률안이 거쳐가는 법사위가 1백13일로 가장 많이 열렸고 농림수산위 84일,내무위 82일,재정경제위 75일 등이다.반면 정보위는 13일만 열려 가장 한가했다. 4년동안 의원 1명에게 지급된 세비와 수당은 총 3억4천4만8천원으로 의원들은 월평균 7백8만4천원씩 받았다.그러나 본회의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개근의원」은 32명이며 국회법에 따라 결석계를 제출한 사람은 단 3명뿐이다.나머지 2백65명 의원들은 최소한 한번 이상씩 「무단결근」한 셈이다.출석률이 60% 미만인 의원도 8명이나 됐다. 의원활동을 평가하는 잣대인 법률안 발의는 국민회의 김병오의원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소속의 박상천의원과 강철선의원이 46건과 34건으로 뒤를 이었다.여권에선 신한국당 이동근의원이 27건으로 6위에 랭크됐다.여권은 주로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백69회 국회때부터 도입된 4분 발언은 1백31명이 신청,1백26명이 발언을 했다.자민련 조순환의원이 9번 신청에 8번 발언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김원웅의원이 7번,신한국당에 입당한 서훈의원이 7번 신청에 5번,민주당 장기욱의원이 4번 발언을 했다. 국정조사권은 모두 5차례 발동됐다.첫번째는 지난 93년 7월 「12·12사건 및 율곡비리」와 「평화의 댐 건설 진상조사」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94년 4월에는 상무대비리 사건이 민자당 단독으로 실시됐다.같은 해 12월에는 공직자 세금부정사건이 다뤄졌고 지난 해 7월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한편 14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여느 때보다 잦았다.2백99명 가운데 1백37명이 당을 옮겨 「철새정치인」 시비를 일으켰다.회기중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창당됐고 통일국민당이 신민당,자민련과 잇따라 합당했기 때문이다. 당적을 가장 많이 바꾼 의원은 임춘원의원으로 무소속에서 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신정당,무정파전국연합 등무려 6개의 정당을 거쳐 다시 무소속으로 돌아갔다.박규식의원도 민주당,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등 당적을 5차례나 바꿨다. 첫 당적 변경자는 북제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92년 6월25일 민자당에 입당한 양정규의원이다.또 서울 노원을에서 민자당으로 당선됐던 김용채씨는 투표함 재검결과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임기 시작 90일만에 의원직을 내놓는 불운을 겪었으며 당시 민주당 임채정의원은 당선 재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재임중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은 총 49명이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정주영씨 등이 92년 대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임했으며 14대 첫 국회의장이었던 박준규씨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박태준씨 등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슬롯머신 사건과 동화은행 뇌물사건으로 박철언씨와 김종인씨가 각각 물러났으며 유학성,김문기,이원조씨 등도 사정한파도중 의원직을 사퇴했다.정석모,노재봉,조용직,박재홍,장재식,구천서,박정훈,박지원씨 등 전국구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는 바람에 의원직을 잃었다.최병렬,박관용,문정수,허경만,박찬종,장경우,임사빈,강우혁씨 등은 입각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으며 이해찬씨는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부시장직을 맡아 물러났다. 또 보궐선거로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졌던 의원은 강경식,박종웅,손학규,최욱철,이용삼,반형식,서훈,유종수,김기수,이상두씨와 박철언씨의 부인 현경자씨 등 11명이다.재임중 사망한 의원도 김재광,윤항렬,손승덕,서수종,심명보,조윤형,구자춘씨 등 7명이다. 구속된 의원도 11명이나 된다.지난 93년 4월6일 당시 민자당 이동근의원이 「옵저버지 광고」 관련으로 첫 구속자가 됐으며 이어 박철언,김종인,김인곤(정치자금 수수),최락도(알선수재),박은태(공갈),허삼수·허화평·정호용·박준병(12·12 및 5·18관련),박규식(금품 및 향응제공)등이 구속됐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요구를 당한 의원도 3명이 있다.반형식(국회발언 방해행위),이부영(반형식의원의 명예훼손),김말룡(한국자동차보험 금품수수 관련 국회노동위의 명예훼손)의원 등이지만 실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한편국회에서 연설한 외빈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헬무트 콜 독일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강택민 중국 총리 등 6명이다.김영삼 대통령도 2차례 연설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도 14대 국회 개회식에서 1차례 연설했다. 의원방문 외교는 국회의장 4차례를 포함,총 77차례로 3백23명의 의원이 외국을 다녀왔다.반면 국제의회연맹인 IPU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석한 횟수는 31차례로 1백31명의 의원만이 의원외교 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4년동안 국회를 둘러본 참관인은 54만3천여명이며 외국인이 7천5백명,해외교포가 1천9백명이다.〈백문일 기자〉
  • 총무처 정부업무 소개서 발간

    ◎행정전반 신임장관들의 이해 도우려 펴내/32쪽짜리에 공무원의무·보안관리 등 요약 『외국이나 외국인으로부터 1백달러 또는 10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은 공직자는 소속기관과 단체의 장에게 이를 신고해야 하고 선물은 국유재산으로 귀속되거나 매각됩니다』『국무위원의 여름휴가는 총무처에서 일정을 파악한 뒤 국무총리의 허가를 얻어 청와대비서실장 및 총리행정조정실장에게 통보해야 합니다』 총무처가 최근 국가행정업무에 대한 초임 장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교본」의 내용이다. 「국무위원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32쪽짜리 이 책자는 공무원의 의무,국가법령체계,공무원 인사관리·복무·재산공개제도,국무회의와 차관회의 운영,당정협의 및 대국회 업무,국가보안관리 등을 간략히 요약했다. 최근 정치인·학자등 비관료출신 인사들이 속속 행정부처장으로 임명되는데다 관료출신 장관이라 하더라도 출신부처 업무에만 정통한 경향이 있어 이처럼 책자를 만들어 행정 전반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는 것이 총무처의 설명.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초임 국무위원에게 정부의 각종 제도와 업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총무처의 몫』이라며 『조해령장관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구상된 뒤 최근 완성,첫 「소비자」인 김덕용정무1장관에게 전달해 호평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책자에는 국새나 국가 기본법령체계·정부조직체계 등까지 친절하게 나와있다.『「대한민국」네글자를 한글전서체로 양각한 7㎝의 정방형이며 현재 사용중인 국새는 2㎏의 은제품입니다』『정부조직은 2원13부5처15청2외국,공무원의 종류는 경력직에 일반직·특정직·기능직이,특수경력직에 정무직·별정직·전문직·고용직이 포함되며 공무원 총수는 3월31일 현재 90만9천1백95명입니다』〈구본영 기자〉
  • “행정정보 공유 풍토 조성을”/박서영(공직자의 소리)

    현대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정보화 시대다.각종 정보는 컴퓨터 등에 의해 보다 신속·자동·대규모화 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따라서 국민의 알 권리를 향유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다양해지고 폭 넓어졌으며 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드높아졌다. 이처럼 정보화 사회가 성숙됨에 따라 일상업무도 정보체계의 큰 틀 속에서 움직여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예전에는 미처 예상치 못한 혼란스러운 변화다.지금까지는 희귀성 때문에 공직자가 아니면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정보들도 이제는 국민의 자유와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지평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어느덧 문민정부가 출범한 지도 3년이 흘렀다.그간 정부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공직자 재산공개 등 사회 각 분야에 걸쳐 개혁의 물꼬를 텄다.그러나 개혁의 실체가 국민들로부터 진정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이는 각종 개혁정책이 마치 밀실에서 입안돼 추진된 듯한 분위기 탓이며 행정기관의 정보공개가 아직 국민의 기대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행정부도 과거의 행정비밀주의 행태를 과감히 벗고 국민의 질 높은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행정정보 공개와 관련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정책시안을 국민과 언론 등에 공개,각계 각층의 진정한 민의를 통합함으로써 올바른 정책이 입안되고 추진돼 정책불응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효과를 배가시켜야 한다. 앞으로의 행정PR은 과거와 같이 공공기관의 일방적인 공보 또는 홍보활동에 국한돼서는 안되고 국민들의 입장에서 광청이나 공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그래야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우리 사회에 아직도 도사리고 있는 부정·부패의 척결도 가능하다. 우리 공직자는 행정정보의 공개에 대해 피해의식적인 그릇된 관행을 벗고 전향적으로 자세를 바꿔야 한다.공직자 개개인은 맡은 업무와 관련해 국민의 입장에서 올바른 행정시책이 입안·추진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해야 하지만 잘못된 국가시책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도 감내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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