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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최적화! ‘캠핑 추천’ 초경량 접이식 코펠

    야생 최적화! ‘캠핑 추천’ 초경량 접이식 코펠

    바야흐로 야생. 자연으로 돌아가는 캠핑족들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텐트 치고 야생으로 떠나는 휴가를 계획하는 아웃도어족, 캠핑족들에게 야외취사는 집에서 결코 맛볼 수 없는 야생의 맛으로 어떤 조미료도 따라올 수 없는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 아웃도어 캠핑용품 전문쇼핑몰 플래포트코리아가 종이처럼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캠핑용품인 판코펠로 캠핑족들의 배낭 부피를 줄이기에 동참했다. 종이접기처럼 접어 보관할 수 있는 아이디어 판코펠만으로 배낭을 무게를 덜어보자. 아웃도어 캠핑용품 중에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게 바로 코펠이다. 일반적으로 캠핑용품으로 사용하는 코펠은 크기별로 구성품이 많아 용도별로 사용하기 좋고 오랫동안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집에 한 세트씩은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부피가 큰데다가 구성품을 크기별로 정리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안 그래도 들고 갈 것이 많은 데 이렇게 크고 무거워서는 들고 가다가 이미 지칠 판국이다. 이런 일반코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휴대성을 극대화한 종이 냄비가 출시되고 즉석 발열용기가 나왔지만 종이 냄비와 즉설 발열용기는 제대로 된 냄비의 기능을 하기는 어렵다. 새로 출시한 판코펠은 모든 캠핑취사도구의 장점을 한데 모아 새롭게 개발한 획기적인 아이디어 캠핑취사도구다. 기본적인 원리는 종이냄비와 비슷하지만 종이가 아닌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하여 판처럼 납작하게 펼쳐지는 특허 받은 접이식 코펠이다. 판코펠 혹은 판냄비라고도 불리는 이 캠핑용품은 금속판을 종이접기처럼 접어 냄비로 접을 수 있게 디자인 됐다. 접기 전 서류봉투크기이므로 배낭의 등판부분에 간편하게 끼워 넣고 다닐 수 있다. 기존의 무거운 코펠세트와는 달리 휴대성을 극단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접이식 판코펠로 낚시, 등산 야영, 백 패킹, 캠핑 등 야외취사환경에서 꿀맛 같은 식사를 만들어보자. 야생에 가장 가까운 초경량, 수납성, 휴대성을 자랑하는 판코펠이 당신의 배낭을 가볍게 하는 동시에 맛있는 음식조리를 가능케 할 것이다. 접이식 판코펠로 조리한 라면, 밥, 매운탕 등 야생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맛으로 당신의 아웃도어 캠핑을 즐겁게 할 것이다. 플래포트코리아에서는 현재 라면 두 개도 너끈히 끓이는 1.5L 판코펠세트 출시기념으로 3000개 한정 2만9400원에 판매하고 있다. (http://www.flapo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변 테크노마트 미스터리

    강변 테크노마트 미스터리

    동서울의 랜드마크이자, 한국 정보기술(IT) 쇼핑의 메카인 테크노마트가 5일 휘청거렸다. 입주 상인과 고객 등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관할 구청은 강제퇴거명령을 내리고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1995년 6월 501명의 사망자를 낸 강남 삼풍백화점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소방당국과 광진구청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센터(지상 39층, 지하 6층)는 오전 10시 7분부터 약 10분간 센터 20층 이상 중·고층부가 상하로 흔들려 입주 상인 등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삼안 직원 김모(41)씨는 건물이 흔들릴 당시 “머리가 어지러웠고, 약간의 메스꺼움을 느꼈다.”면서 “건물이 붕괴될까 하는 우려로 공포에 떠는 직원들도 많았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광진구는 프라임센터뿐 아니라 CGV영화관, 롯데마트 등이 입주한 테크노마트에 대해서도 3일간 퇴거명령을 내렸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퇴거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은 프라임센터의 상하 진동 원인이 지진에 의한 흔들림은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이희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주변의 차량 움직임 등에 따른 국지적인 지반 흔들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건물이 상하로 흔들렸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최악의 경우 건물을 재사용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고층 건물의 상하 진동 현상에 대해 “과도한 용도 변경 등으로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초구조물 등이 파손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998년 준공된 189m 높이의 테크노마트 건물은 국내 IT 복합쇼핑몰의 효시로 꼽힌다. 6개월마다 안전점검을 받고 있으며, 3월 진단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슈퍼모델들 신상품 접착용 브라 착용한뒤…

    슈퍼모델들 신상품 접착용 브라 착용한뒤…

    영국의 유명 백화점인 셀프리지스가 몸에 착 달라붙은 브래지어를 새로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가슴이 큰 여성들을 위해 극히 얇은 실리콘 소재로만 만든 접착형 브라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7일 가슴의 윤곽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신제품이 개당 35파운드(약 6만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조사 측은 브래지어가 흘러내리지 않기 위해 한 개의 철선을 사용했고, 25회 정도 재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더 선은 유명 글래머 모델인 켈리 홀을 내세워 이 신상품 브라의 착용감 테스트 행사를 가졌다. 그녀로 하여금 이 브라를 착용한 채 무더위 속 런던 거리를 달리거나 테니스를 치는 등 아웃 도어 활동은 물론 실내에서 쇼핑과 맥주를 마시는 이벤트를 수행토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 회심의 신제품 브라를 착용한 켈리 홀의 반응이 시큰둥해 셀프리지스 백화점 측과 제조사 측을 실망시켰다. 홀은 신제품 브라 테스트를 마친 직후 “구관이 명관이다.”라며 한마디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달릴 때는 마치 아무 것도 착용하지 않는 것처럼 가슴이 출렁거렸다.”면서 “그러나 테니스 칠 때나 맥주를 마실 때 금방 끈적거리는 느낌이 다가 왔다.”고 설명했다. 사진= ‘더 선’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태풍의 역설/이춘규 논설위원

    폭풍이나 돌풍 등 강한 비바람에 관한 우리나라의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다. 고구려 모본왕 2년 3월(서기 49년 음력 3월)에 위력적인 폭풍 때문에 나무가 뽑혔다는 기록이 있다. 초속 30m 정도로 추정된다. 신라에서도 경주에 큰바람이 불고 금성동문이 저절로 무너졌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정종 때인 950년 음력 9월 1일엔 폭우와 함께 질풍(疾風)이 불어 사람이 죽고, 건물이 무너졌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폭풍우 기록은 많다. 태풍(typhoon). 그리스 신화 티폰(Typhon) 어원설이 유력하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거인족 타르타루스 소생인 용 티폰은 파괴적이었지만 제우스신에게 폭풍우 이외의 능력은 빼앗긴다. 티폰의 파괴성과 폭풍우가 결합해 ‘typhoon’이 됐다는 것. 폭풍을 뜻하는 아라비아어 ‘투판’(tufan)이 태풍이 됐다고도 한다. 중국 남부에서 강한 바람을 타이후(大風)라고 했는데 서양의 티폰과 결합, 타이푼이 돼 동양에 역수입됐다는 소수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태풍(颱風)은 1904~1954년의 ‘기상연보 50년’에 처음 사용됐다. 서태평양 열대성 폭풍이 태풍. 열대성 폭풍은 발생 지역에 따라 태풍, 허리케인(대서양), 윌리윌리(호주 서부), 사이클론(인도양)으로 불린다. 발생 지역과 소멸 지역이 다른 경우도 있다. 1972년 태풍 29호는 인도양 벵골만으로 빠져나가 태풍에서 제외됐다. 2002년 태풍 17호, 24호는 허리케인이 서쪽으로 이동해 태풍이 됐다. 허리케인 명칭을 그대로 썼다. 어제 5호 태풍 ‘메아리’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태풍은 2000년부터 ‘아시아명’이 사용된다. 미국과 아시아 14개국·지역이 각각 10개씩 제출한 140개를 순번을 정해 사용한다. 다 쓰면 1번부터 재사용한다. 1번은 캄보디아의 담레이다. 우리나라는 11번 개미와 너구리(53번), 장미(67번) 등을 제출했다. 태풍 피해가 잦은 일본은 ○○호를, 필리핀은 독자 이름을 더 쓴다. 태풍은 1967년엔 39개, 지난해는 14개로 해마다 발생 빈도가 다르다. 태풍은 무섭지만 역설적으로 많은 비를 뿌려 수자원을 공급한다. 음용·산업용으로 귀하다. 바다밑을 뒤집어 적조 현상을 없애고 어족 자원을 풍부하게 한다. 대기 오염물질도 쓸어간다. 나비 등 곤충도 이동시킨다. 열대지역 식물 씨앗은 물론 새나 조개, 해파리류도 이동시킨다. 생물 다양성을 크게 높여 준다. 자연재해 대처 기술도 높이게 해 준다.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고, 역설에도 주목하면 태풍이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인지대(印紙代)/이춘규 논설위원

    네덜란드는 16세기 말부터 80년간 스페인을 상대로 기나긴 독립전쟁을 치렀다. 전쟁비용이 엄청났다. 세무공무원 요하네스 환 덴 브룩은 1624년 전비 조달을 위한 인지세(印紙稅)를 고안한다. 전비 문제가 풀리며 마침내 1648년 독립을 이뤄낸다. 수입인지(收入印紙·약칭 인지)는 국가가 세입 징수의 한 방법으로 발행하는, 일정금액을 표시한 증표(證票)다. 스탬프(stamp)를 번역했다. 수납받은 뒤 스탬프를 찍은 데서 유래했다. 인지세가 네덜란드에서 성공하자 다른 나라도 주목한다. 1660년에는 덴마크가 도입했고, 1673년에는 프랑스까지 전파됐다. 1694년에는 영국도 도입했다. 영국은 1765년 식민지인 미국에 대해 종교서적·교과서·상업서류·신문·달력 등에 인지의 첨부를 규정한 인지조례를 부과한다. 영국은 아울러 1855년까지 신문지에 과세했다. 이에 따라 신문사는 납세필을 증명하는 붉은 스탬프가 찍혀 있는 신문지에 기사를 인쇄해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지는 조세나 소송비용·과태료 등의 납부에 이용한다. 인지 값으로 치르는 인지대(代)는 소송 등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 2000만원 이하의 소액소송은 청구액 1000분의5의 인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소송, 등기, 하도급계약 등은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청구액의 1만분의5~3.5 등으로 분류)의 인지대가 필요하다. 인지대만 182억원짜리 소송이 있었다. 45억원의 인지대가 두 번째 규모다. 둘 다 대기업 간 소송이었다. 인지대 비리도 문제가 된다. 전국 법원에 접수되는 소송만 한 해 500만건이 넘고, 등기는 1000만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일부 법원 직원들은 ‘수입인지’와 ‘수입증지’를 재사용하는 방법으로 국가 재산 수천만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규모는 최대 수십억원으로 추정된다. 소송서류에 새 인지를 붙여 제출하면 다른 소송 서류에서 미리 떼어낸 헌 인지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이다. 대법원은 이런 부정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인지대만 608만여원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인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에게 1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에 불복해 지난 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학봉 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과 공동으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인지대를 누가 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29만원의 꼬리표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WHO & WHAT] ‘위험천만 美우주왕복선의 비행’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 & WHAT] ‘위험천만 美우주왕복선의 비행’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이달 28일 인류과학의 큰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박차고 올라 마지막 비행을 하고 나면 파란 하늘이 아닌 까만 우주를 날아다녔던 ‘스페이스 셔틀’은 박물관에서 관람객들과 여생을 보내게 된다. 1981년 4월 12일 컬럼비아호가 처음으로 하늘을 난 이후 챌린저, 디스커버리, 애틀랜티스, 엔데버 등 대항해시대 유명 탐험선들에서 이름을 따온 5형제가 비행한 횟수는 총 135회. 거리는 8억 5000만㎞에 이른다. 그러나 우주왕복선의 탄생이 사기극에 가까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69년 대통령에 오른 리처드 닉슨은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우주개발 계획을 탐탁지 않아 하며 항공우주국(나사)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나사는 한번 쏘면 재사용할 수 없는 로켓 대신 얼마든 재활용이 가능한 우주왕복선을 제작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솔깃한 닉슨은 이를 받아들였다. 심지어 나사는 1주일에 1회, 연간 50회씩 비행이 가능하다고 닉슨을 속였다. 우주왕복선은 ‘돈 먹는 괴물’이었다. 한번 사용한 부품은 대부분 교체해야 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투입한 돈은 1500억 달러(약 162조원)가 넘는다. 1986년에는 챌린저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는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됐고, 2003년에는 컬럼비아호가 귀환 중에 역시 폭발하면서 미국과 과학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 이번 호 주인공은 퇴역하는 우주왕복선 3대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먼(1918~1988)이다.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파인먼은 ‘파인먼씨 농담도 잘하시네’ 등 저서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는 학자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1986년 챌린저호 폭발 사건의 조사위원회에 참여, 원인을 규명하기도 했다. 우주왕복선을 만난 파인먼은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비행을 했는지 그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파인먼:이렇게 무사히 만나게 돼 반갑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애틀랜티스를 제외하고는 이제 편히 쉴 일들만 남았네. 엔데버 자네는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만들어졌는데, 나 같은 물리학자가 왜 우주왕복선의 모임에 나타났는지 궁금하지 않나? 엔데버:제가 1992년에 태어났으니까 1988년에 돌아가신 선생님을 뵐 기회가 없었죠. 그래도 그 명성만큼은 익히 들었습니다. 1986년 챌린저 형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조사위원회인 로저스위원회(국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로저스가 당시 위원장을 맡았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위원장의 이름을 따 위원회 이름을 부른다. 부위원장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었다)에 참여하셨죠? 그때 얘기를 좀 듣고 싶은데요. 파인먼:사실 나한테도 우주왕복선은 TV로나 보던 존재였지. 그래서 처음에 나사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는 거부할 생각이었어. 그런데 집사람(기네스 파인먼)이 “모두가 몰려다니면서 정치를 할 게 뻔한데, 제대로 조사를 할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고, 난 멍청하게 우쭐해서 그 말을 받아들였지. 디스커버리:그래도 사고 원인을 찾아내셨잖아요. 파인먼:글쎄. 세상에는 내가 챌린저가 발사되던 날의 기온이 크게 낮았고, 그 때문에 연료통의 틈새를 메우는 고무 O링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연료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져 있지. 하지만 그 문제를 처음 알아낸 것은 국방부의 커티나 장군이었어. 난 단지 그 문제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애썼을 뿐이지. 애틀랜티스:선생님이 다른 사람들이 회의를 하는 동안 얼음물을 달라고 해서 실제로 O링을 넣어 뒀다가 보여 줬던 그 장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공개회의였는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그러신 건가요? 파인먼:아무도 나한테 O링을 주지 않았는데, 회의장의 모형에 O링이 있었고 그걸 실험할 수 있는 곳이 거기뿐이었거든. 사실 조사 과정에서 나사와 관련 회사들이 얼마나 일을 엉망으로 하고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수많은 부분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어. 챌린저 폭발의 원인이 단순히 O링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 디스커버리:이제 뭐 다 지난 일이고 정권도 여러 차례 바뀌었으니 구체적으로 좀 얘기를 해주시죠. 파인먼:120일이 조금 넘는 조사기간 동안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거기에 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랑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라는 말이었지. 누군가 자기들을 파헤치고 다니는 게 불편했던 것이지. 무엇보다 우주왕복선은 사람이 만들고 탄 물건 중에 가장 위험했거든. 너희들은 실제로는 폭탄이나 다름없지. 우주왕복선의 설계상 사고 확률은 100~450회 비행당 1건으로 돼 있어. 군용기가 2만 2000회 비행당 1회, 민간 여객기가 100만건당 1회로 계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말도 안 되게 높은 위험도지. 그런데 나사는 이걸 민간 여객기와 같은 100만분의1이라고 발표했거든. 엔데버:어떻게 그런 계산이 나왔죠? 파인먼:“우주왕복선에는 사람이 타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 때문이야. 숫자 조작을 한 거지. 실제로 우주공간에서의 임무를 제외하고, 비행과정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착륙할 때 바퀴를 꺼내는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밖에 없거든. 그 밖에도 부품들에 생기는 문제를 규정 변경을 통해 허용치로 바꾸거나 엔진 터빈에 생긴 균열도 ‘파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용 가능으로 판정하기도 했어. 조사 과정에서 보니까 엔진, 부품, 연료 등 많은 부분에서 현장 기술자들이 발사를 반대했는데 윗선에서 묵살했더라고. 디스커버리:그런데 왜 무리해서 발사를 한 거죠? 파인먼:챌린저가 폭발한 1986년 1월 28일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 영화배우 출신답게 쇼를 좋아했던 레이건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챌린저호의 우주인과 교신을 하려고 했던 게 무리한 발사의 원인이었다고 봐야지. 특히 챌린저에는 일반인이었던 과학교사 매컬리프 부인이 타고 있었는데 극적 효과로는 최고였겠지. 챌린저가 얼마나 무리한 발사를 하는지 알고도 탔을 만큼 매컬리프 부인이 용감했는지는 별개로 쳐야겠지만 말야. 애틀랜티스:결국 그때 나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안을 하셨고, 실제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잖아요. 그런데 2003년에 큰형님인 컬럼비아호가 또 불행한 사고를 당했어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난 거죠? 파인먼:그건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여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우주왕복선이 워낙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군. 외부적으로는 발사 단계에 타일이 떨어져 나가면서 돌아올 때 열을 견디지 못해 폭발했다고 하던데. 일각에서는 나사가 1990년대 후반에 구조조정을 심하게 하면서 관리와 정비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하더구먼. 자, 사고 얘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이제 30년간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각자의 안식처(디스커버리는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엔데버는 캘리포니아과학센터, 애틀랜티스는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겨지게 됐는데 마지막으로 각자 일생에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되돌아볼까? 디스커버리:전 ‘지구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1990년 4월에 우주로 올려놨죠. 사람들이 총천연색 우주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 것은 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지금까지 우주왕복선 5대가 기록한 우주비행 135회 중 39회가 제 차지였습니다. 애틀랜티스:저 역시 허블망원경의 수리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2003년 2월 컬럼비아 형님이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고 돌아오다가 사라진 이후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이외에는 우주왕복선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하지만 미국 과학자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허블망원경을 계속 보게 해 달라는 운동이 벌어졌고, 그 결과 제가 다시 허블망원경으로 향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전 가장 마지막으로 하늘을 난 우주왕복선으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이달 말 비행으로 말이죠. 엔데버:하늘에 떠 있는 가장 큰 인공구조물인 ISS는 제가 주도한 작품입니다. ISS 내 우주인 투입이나 우주인들이 체류하는 데 필요한 물품 공급, 배터리 교체, 로봇 팔 설치 등이 모두 저를 통해 이뤄졌죠. 2007년에는 저를 타고 우주로 간 우주인들이 선생님이 돼 지구의 아이들에게 과학교실을 열기도 했죠. 이젠 모두 지나간 추억이 됐지만 말이에요. 언젠가 제 후배들이 태어난다면 이런 얘기들은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의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형제들과 수백명의 우주인들이 만들어낸 도전의 역사는 영원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파인먼:우주를 날아서 비행기처럼 자유롭게 활주로에 착륙한다. 정말 공상과학 소설 같은 얘기를 현실에서 보여준 자네와 나사의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네. 물론 보이저(1977년 발사된 나사의 행성 탐사선. 목성과 토성을 찍었고 현재 태양계 끝에 도달해 있다)처럼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태양계 밖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하지만 난 여전히 자네들이 여기에서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네. 위험한 비행을 하며 형님 둘(컬럼비아·챌린저)을 먼저 보내고 자네들은 살아남지 않았는가 말일세. 우주왕복선이 이뤄낸 수많은 업적보다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들의 죽음이, 세상에 홍보용으로 전락한 과학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낳는지 보여 줬다는 점이라고 말하겠네. 아직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그런 일이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일세. 오늘 즐거웠어. 각자의 자리에서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교훈을 주기 바라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리처드 파인먼(1918.5.11~1988.2.15)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미국의 이론물리학자로 양자전기역학을 재정립한 공로로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 20세기의 거시 물리학이 아인슈타인으로 대표된다면, 미시 물리학은 파인먼의 영역. 금고털이와 드럼 연주, 그림에 재능이 있었고 형식과 권위를 거부했던 것으로 유명. ●도움말 주신 분 이주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과학팀장 정홍철 스페이스스쿨 대표 이학명 과학칼럼니스트 ●참고문헌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리처드 파인먼·김희봉/ 사이언스북스) 남이야 뭐라 하건!(리처드 파인먼·홍승우/ 사이언스북스) 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채연석/ 해나무)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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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획W&W] 파인먼씨, 우주왕복선을 부탁해

    [주간기획W&W] 파인먼씨, 우주왕복선을 부탁해

     이달 28일 인류과학의 큰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박차고 올라 마지막 비행을 하고 나면 파란 하늘이 아닌 까만 우주를 날아다녔던 ‘스페이스 셔틀’은 박물관에서 관람객들과 여생을 보내게 된다.  1981년 4월 12일 컬럼비아호가 처음으로 하늘을 난 이후 챌린저, 디스커버리, 애틀랜티스, 엔데버 등 대항해시대 유명 탐험선들에서 이름을 따온 5형제가 비행한 횟수는 총 135회. 거리는 8억 5000만㎞에 이른다. 그러나 우주왕복선의 탄생이 사기극에 가까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69년 대통령에 오른 리처드 닉슨은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우주개발 계획을 탐탁지 않아 하며 항공우주국(나사)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나사는 한번 쏘면 재사용할 수 없는 로켓 대신 얼마든 재활용이 가능한 우주왕복선을 제작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솔깃한 닉슨은 이를 받아들였다. 심지어 나사는 1주일에 1회, 연간 50회씩 비행이 가능하다고 닉슨을 속였다.  하지만 우주왕복선은 ‘돈 먹는 괴물’이었다. 한번 사용한 부품은 대부분 교체해야 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투입한 돈은 1500억 달러(약 162조원)가 넘는다. 1986년에는 챌린저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는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됐고, 2003년에는 컬럼비아호가 귀환 중에 역시 폭발하면서 미국과 과학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 이번 호 주인공은 퇴역하는 우주왕복선 3대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먼(1918~1988)이다.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파인먼은 ‘파인먼씨 농담도 잘하시네’ 등 저서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는 학자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1986년 챌린저호 폭발 사건의 조사위원회에 참여, 원인을 규명하기도 했다. 우주왕복선을 만난 파인먼은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비행을 했는지 그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파인먼  이렇게 무사히 만나게 돼 반갑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애틀랜티스를 제외하고는 이제 편히 쉴 일들만 남았네. 엔데버 자네는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만들어졌는데, 나 같은 물리학자가 왜 우주왕복선의 모임에 나타났는지 궁금하지 않나?    ▲엔데버  제가 1992년에 태어났으니까 1988년에 돌아가신 선생님을 뵐 기회가 없었죠. 그래도 그 명성만큼은 익히 들었습니다. 1986년 챌린저 형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조사위원회인 로저스위원회(국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로저스가 당시 위원장을 맡았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위원장의 이름을 따 위원회 이름을 부른다. 부위원장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었다)에 참여하셨죠? 그때 얘기를 좀 듣고 싶은데요.    ▲파인먼  사실 나한테도 우주왕복선은 TV로나 보던 존재였지. 그래서 처음에 나사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는 거부할 생각이었어. 그런데 집사람(기네스 파인먼)이 “모두가 몰려다니면서 정치를 할 게 뻔한데, 제대로 조사를 할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고, 난 멍청하게 우쭐해서 그 말을 받아들였지.    ▲디스커버리  그래도 사고 원인을 찾아내셨잖아요.    ▲파인먼  글쎄. 세상에는 내가 챌린저가 발사되던 날의 기온이 크게 낮았고, 그 때문에 연료통의 틈새를 메우는 고무 O링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연료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져 있지. 하지만 그 문제를 처음 알아낸 것은 국방부의 커티나 장군이었어. 난 단지 그 문제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애썼을 뿐이지.    ▲애틀랜티스  선생님이 다른 사람들이 회의를 하는 동안 얼음물을 달라고 해서 실제로 O링을 넣어 뒀다가 보여 줬던 그 장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공개회의였는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그러신 건가요?    ▲파인먼  아무도 나한테 O링을 주지 않았는데, 회의장의 모형에 O링이 있었고 그걸 실험할 수 있는 곳이 거기뿐이었거든. 사실 조사 과정에서 나사와 관련 회사들이 얼마나 일을 엉망으로 하고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수많은 부분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어. 챌린저 폭발의 원인이 단순히 O링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    ▲디스커버리  이제 뭐 다 지난 일이고 정권도 여러 차례 바뀌었으니 구체적으로 좀 얘기를 해주시죠.    ▲파인먼  120일이 조금 넘는 조사기간 동안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거기에 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랑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라는 말이었지. 누군가 자기들을 파헤치고 다니는 게 불편했던 것이지. 무엇보다 우주왕복선은 사람이 만들고 탄 물건 중에 가장 위험했거든. 너희들은 실제로는 폭탄이나 다름없지. 우주왕복선의 설계상 사고 확률은 100~450회 비행당 1건으로 돼 있어. 군용기가 2만 2000회 비행당 1회, 민간 여객기가 100만건당 1회로 계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말도 안 되게 높은 위험도지. 그런데 나사는 이걸 민간 여객기와 같은 100만분의1이라고 발표했거든.    ▲엔데버  어떻게 그런 계산이 나왔죠?    ▲파인먼  “우주왕복선에는 사람이 타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 때문이야. 숫자 조작을 한 거지. 실제로 우주공간에서의 임무를 제외하고, 비행과정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착륙할 때 바퀴를 꺼내는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밖에 없거든. 그 밖에도 부품들에 생기는 문제를 규정 변경을 통해 허용치로 바꾸거나 엔진 터빈에 생긴 균열도 ‘파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용 가능으로 판정하기도 했어. 조사 과정에서 보니까 엔진, 부품, 연료 등 많은 부분에서 현장 기술자들이 발사를 반대했는데 윗선에서 묵살했더라고.    ▲디스커버리  그런데 왜 무리해서 발사를 한 거죠?    ▲파인먼  챌린저가 폭발한 1986년 1월 28일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 영화배우 출신답게 쇼를 좋아했던 레이건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챌린저호의 우주인과 교신을 하려고 했던 게 무리한 발사의 원인이었다고 봐야지. 특히 챌린저에는 일반인이었던 과학교사 매컬리프 부인이 타고 있었는데 극적 효과로는 최고였겠지. 챌린저가 얼마나 무리한 발사를 하는지 알고도 탔을 만큼 매컬리프 부인이 용감했는지는 별개로 쳐야겠지만 말야.    ▲애틀랜티스  결국 그때 나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안을 하셨고, 실제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잖아요. 그런데 2003년에 큰형님인 컬럼비아호가 또 불행한 사고를 당했어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난 거죠?    ▲파인먼  그건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여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우주왕복선이 워낙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군. 외부적으로는 발사 단계에 타일이 떨어져 나가면서 돌아올 때 열을 견디지 못해 폭발했다고 하던데. 일각에서는 나사가 1990년대 후반에 구조조정을 심하게 하면서 관리와 정비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하더구먼.  자, 사고 얘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이제 30년간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각자의 안식처(디스커버리는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엔데버는 캘리포니아과학센터, 애틀랜티스는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겨지게 됐는데 마지막으로 각자 일생에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되돌아볼까?    ▲디스커버리  전 ‘지구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1990년 4월에 우주로 올려놨죠. 사람들이 총천연색 우주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 것은 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지금까지 우주왕복선 5대가 기록한 우주비행 135회 중 39회가 제 차지였습니다.    ▲애틀랜티스  저 역시 허블망원경의 수리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2003년 2월 컬럼비아 형님이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고 돌아오다가 사라진 이후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이외에는 우주왕복선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하지만 미국 과학자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허블망원경을 계속 보게 해 달라는 운동이 벌어졌고, 그 결과 제가 다시 허블망원경으로 향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전 가장 마지막으로 하늘을 난 우주왕복선으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이달 말 비행으로 말이죠.    ▲엔데버  하늘에 떠 있는 가장 큰 인공구조물인 ISS는 제가 주도한 작품입니다. ISS 내 우주인 투입이나 우주인들이 체류하는 데 필요한 물품 공급, 배터리 교체, 로봇 팔 설치 등이 모두 저를 통해 이뤄졌죠. 2007년에는 저를 타고 우주로 간 우주인들이 선생님이 돼 지구의 아이들에게 과학교실을 열기도 했죠. 이젠 모두 지나간 추억이 됐지만 말이에요. 언젠가 제 후배들이 태어난다면 이런 얘기들은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의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형제들과 수백명의 우주인들이 만들어낸 도전의 역사는 영원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파인먼  우주를 날아서 비행기처럼 자유롭게 활주로에 착륙한다. 정말 공상과학 소설 같은 얘기를 현실에서 보여준 자네와 나사의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네. 물론 보이저(1977년 발사된 나사의 행성 탐사선. 목성과 토성을 찍었고 현재 태양계 끝에 도달해 있다)처럼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태양계 밖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하지만 난 여전히 자네들이 여기에서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네. 위험한 비행을 하며 형님 둘(컬럼비아·챌린저)을 먼저 보내고 자네들은 살아남지 않았는가 말일세. 우주왕복선이 이뤄낸 수많은 업적보다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들의 죽음이, 세상에 홍보용으로 전락한 과학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낳는지 보여 줬다는 점이라고 말하겠네. 아직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그런 일이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일세. 오늘 즐거웠어. 각자의 자리에서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교훈을 주기 바라네.     도움말 주신 분 이주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과학팀장 정홍철 스페이스스쿨 대표 이학명 과학칼럼니스트   참고문헌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리처드 파인먼·김희봉/ 사이언스북스) 남이야 뭐라 하건!(리처드 파인먼·홍승우/ 사이언스북스) 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채연석/ 해나무)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콘텐츠 산업 정부지원금 물새듯

    정부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콘텐츠산업의 정부 지원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산업 지원 시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다. 감사원은 31일 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 업체 대표이사 3명과 관련 업자 등에게 금품을 수수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 1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콘텐츠진흥원의 기술 개발 사업 지원금을 받은 업체 3곳은 구매하지도 않은 기자재 등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첨부하는 수법으로 5억 8000여만원을 횡령해 회사 운영비 등에 임의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콘텐츠진흥원 등에 이들로부터 정부 지원금 지분 5억 3000만원을 회수하고 5년 내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를 제한하도록 했다. 또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의 용역을 맡은 4개 업체는 거래 금액을 부풀린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1억 7755만원을 더 받아 낸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와 함께 A업체의 경우 2009년 콘텐츠진흥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지원 사업에 선정되자 2008년 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9900만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재사용해 제출하고 1억 4000만원의 보조금을 편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정부 지원금을 부당하게 집행한 업체들로부터 모두 9억 5000만원을 회수하도록 했다. 콘텐츠진흥원 직원 B씨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1월 C지원 업체 대표의 제안으로 3일간 중국으로 접대성 관광을 다녀온 뒤 3건의 문화기술 용역 및 보조 사업자로 C업체를 선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B씨는 C업체 대표로부터 30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콘텐츠진흥원에 B씨의 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국무총리실에 문화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해 방송 콘텐츠 제작·인력 양성·수출 지원 등과 관련해 유사·중복 사업 내용을 차별화하는 등 방송콘텐츠 업무 조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3개 왕조의 도읍 ‘세계적 古都’ 중국 시안

    13개 왕조의 도읍 ‘세계적 古都’ 중국 시안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성도 시안(西安)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도(古都)입니다. 최초로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秦), 화려한 문명을 구가한 당(唐) 등 13개 왕조가 시안을 도읍으로 삼았습니다. 그 덕에 1100여년 동안 황제 70여명의 생멸을 지켜본 천자(天子)의 도시로 군림할 수 있었지요. 실크로드의 기점이기도 합니다. 둔황, 우루무치 등을 가리키는 시내 이정표에서는 서역의 느낌이 강하게 와닿습니다.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 자치구에 접해 사철 희뿌연 곳. 지금은 중국 서부대개발의 열풍에 휩싸여 있지요. 고도의 깃발이 개발의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시안에 다녀왔습니다. ●거대한 죽음의 지하 왕국… 병마용 vs 한양릉 시안은 중국 중서부 내륙의 비옥한 관중평야를 타고 앉은 도시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너른 평원에 솟은 크고 작은 구릉들을 만난다. 중국을 지배했던 황제들의 무덤들이다. 시안 일대에만 72개 능에 73명의 황제가 묻혀 있다. 당 고종과 여황제 측천무후가 함께 묻힌 건릉(乾陵) 때문에 황릉보다 황제의 수가 하나 더 많다. 워낙 능이 많아 ‘시안에서 성공하려면 (유물을 캐기 위한) 곡괭이만 있으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하게 회자되기도 한다. 시안 시내에서 강태공이 낚시를 했다는 위수(渭水)를 건너 동북쪽으로 30㎞쯤 가면 양씨 집성촌인 서양촌에 닿는다. 1974년, 이 마을 감나무 숲에서 우물을 파던 양신만(楊新滿) 등 촌부들은 특이한 형태의 토기 파편들을 발견했다. 이게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진나라 대군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 단초가 됐다. 당시 양씨 일행이 발견한 것은 진시황(BC 259∼210년)의 병마용 종장갱(從葬坑·부장품을 넣어둔 구덩이)이었다. 이듬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시작됐고, 양씨 등이 발견한 1호 병마용갱(兵馬俑坑)에 이어 1976년 2호갱과 3호갱이 잇달아 발견됐다. 병마용갱의 규모는 거대하다. 특히 1호갱은 길이 230m, 폭 62m로 ‘A매치’가 열리는 축구장보다 넓다. 그 안에 참호를 판 뒤 도용(陶俑·흙으로 만든 인물상)과 도마(陶馬)들을 오와 열에 맞춰 배치했다. 병마용의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로 사실적이다. 얼굴 표정은 물론 복장, 계급 등도 제각각이다. 전투 명령이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돌격 앞으로!’에 나설 기세다. 병마용의 재료는 황토. 시안이 황사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란 것을 생각하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한 셈이다. 각 갱에 묻힌 병마용은 모두 6000여점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발굴과 전시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도용의 크기는 175~196㎝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진나라 남성의 평균 신장이 158㎝였다니,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현된 셈이다. 특이한 점은 도용들의 손에 병장기가 들려 있지 않다는 것. 이는 진나라 말기 수도 함양을 침공한 항우의 군대가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도용들의 실제 병장기를 자신들의 무기로 재사용하기 위해 수거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1호갱은 당시 보병 중심의 1개 군진 규모다. 2호갱은 보병과 기병, 궁노수 등 여러 병종을 혼합 편성했다. 가장 규모가 작은 3호갱은 사령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진시황 병마용갱이 군진 위주의 호전적인 형태라면, 한양릉(漢陽陵)은 보다 작고 다양한 계층의 도용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한(漢)의 4대 황제 경제(景帝)의 무덤으로, 갱 위에 강화유리를 붙여 관람객들이 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80여개의 갱 가운데 10여개만 발굴됐다. 전체 크기는 20㎢로, 진시황 병마용갱과 비슷하다. 그런데 병마용들의 크기는 60㎝ 정도로 대폭 축소됐다. 혹독한 세금과 징용으로 파탄 났던 진나라를 본보기 삼아 병마용의 크기와 개수를 대폭 줄여 작은 죽음의 왕국을 만든 것이다. 원래 옷을 입은 형태로 제작됐으나, 세월이 관복을 삭혀 생식기까지 드러난 상태로 남았다. 도용의 종류도 병마용갱과는 사뭇 다르다. 황제에게 버림받은 ‘냉()궁녀’와 환관 등 황궁에 기거했던 사람들은 물론, 약국 등 저잣거리의 습속도 형상화했다. 특히 소, 돼지 등 가축들은 저마다 배가 불룩하다. ‘저승에 가면 열 마리가 될 것’이라며 전부 새끼를 밴 모습으로 조각한 당대 사람들의 재치가 엿보인다.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놀이터 화칭츠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가 당나라 6대 황제 현종과 양귀비 커플이다. 그들의 러브 스토리가 오롯이 남아 있는 곳이 시안 동쪽 교외의 화칭츠(華淸池)다. 43도의 온천수가 나오는 곳으로,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 증축하면서 화칭궁(宮)이라 칭했다.  화칭츠는 여러 개의 욕실이 전각 형태로 모여 있다. 양귀비와 현종이 함께 들었던 해당탕(海棠湯), 목욕 후 함께 머리를 말렸다는 양발전(陽髮殿) 등이 고스란히 남아 1300년 전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각들이 어깨를 맞댄 마당에는 옥으로 조각한 반라의 양귀비 상(像)이 있다. 늘씬한 S라인이라기보다는 ‘자질풍염’(資質豊艶)이란 기록처럼 풍만하고 농염한 쪽에 가깝다. 현지 가이드는 “목욕을 마치고 나온 27세 때 양귀비 모습을 기록에 따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화칭츠 뒤편은 리산(驪山)이다. 1936년 장제스(蔣介石)가 은신했다가 체포됐던 ‘시안 사건’의 현장이다. 화칭츠와 리산은 밤이 되면 거대한 세트장으로 변한다.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백거이의 시 ‘장한가’(長恨歌)가 영화감독 장이머우의 지휘 아래 화려한 쇼로 재현된다.  낮보다 화려한 시안의 밤풍경도 인상적이다. 시안 도심을 감싸는 둘레 13.7㎞의 장안성에 경관 조명을 해뒀다. 대안탑과 대당불야성, 대당부용원 등은 꼭 찾아봐야 할 곳. 대안탑은 ‘삼장법사’ 현장(玄奘)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번역한 뒤 보관한 곳이다. 역시 탑 주변에 경관 조명을 해 밤에도 풍광이 빼어나다. 대당불야성은 대안탑 북문광장과 마주하고 있다. 개인이 사재 50억 위안(약 8400억원)을 털어 당나라 시대 거리를 재현했다. 양 꼬치구이 등 무슬림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회민거리도 가볼 만하다. ●(古都)에서 열리는 원예박람회  오는 28일~10월 22일 찬바 생태구에서 ‘2011시안세계원예박람회’가 열린다. 옥외 전시단지는 모두 109개. 면적만 서울 여의도의 절반쯤 된다. 34개 국가관 중엔 한국관인 애련정(愛蓮亭)도 있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여는 전남 순천시를 상징하는 정자다.  높이 99m의 장안탑에 오르면 박람회장이 한눈에 보인다. 대안탑을 본뜬 것으로 수·당대 건축 양식에 현대 기술을 접목했다. 장안탑 왼쪽엔 산시 4대 보물관이 들어선다. 친링(秦領)의 네 가지 보배로 통하는 판다·따오기·들창코 원숭이·타킨(사향소와 비슷한 포유류)이 전시된다. 중국 국가여유국과 동방항공은 둔황, 우루무치 등 인근 관광지와 박람회 입장권, 숙박권을 연계해 20~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여유국 한국사무소 (02)773-0687.   ▲여행수첩  항공편: 아시아나항공(화·목·토·일)과 대한항공(월·수·토)이 인천~시안 직항편을 운항한다. 3시간 15분 소요.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날씨: 4월 기온은 10~20도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건조하고 덥다. 황사지역과 인접해 있어 마스크를 준비하는 게 좋다.  맛집: 예전 서태후가 맛을 봤다는 딤섬(만두) 전문점 더파창(德發長)이 유명하다. 딤섬의 종류는 380여 가지. 가격은 15~180위안으로 다양하다. 시안 중심지인 고루(鼓樓) 인근에 있다.  숙박: 찬바 생태지구에 위치한 켐핀스키호텔과 시안 시내 하얏트호텔 등이 깨끗하다.  주변 관광지: 화산(2160m)은 중국 오악 중 하나다. 시안 시내에서 2시간가량 걸린다. 비림(碑林)박물관은 중국 명필대가의 비석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당나라 시대 대명궁터도 가볼 만하다. 글·사진 시안(중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원전1호 수명연장 앞서 안전불안 해소 먼저다

    고리 원전 1호기가 전력 차단기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게 오늘로 9일째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가정에서 두꺼비집이 고장난 정도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부품 품질 조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제 허남식 부산시장과 부산시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모든 부품을 교체했다는 설명도 허위로 드러났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민감해진 국민들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1호기 수명을 연장하는 문제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 고리 원전 1호기는 1978년 국내 원자력 발전의 신기원을 열었지만 국내 원전의 사고 및 고장 중 19.8%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됐다. 2007년 설계수명 30년을 넘기고 10년 기한으로 수명 연장을 한 이후 이번에 다시 고장났다. 현대중공업이 공급한 전력 차단기의 부품에 하자가 생긴 게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2월 안전 검사 때는 그 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두 차례나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안전시스템에 심각한 구멍이 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이 폐쇄를 주장해도 결코 지나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가 원전 불안을 키웠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식품만 해도 유통 기한을 넘겼지만 먹을 만한 게 있다. 그렇지만 먹어선 안 되고, 이를 어기면 정부는 처벌까지 한다. 하물며 유통 기한이 지난 원전은 오죽하겠는가. 버리기 아깝고 쓸 만하다는 이유로, 또 대체하려면 많은 돈이 든다는 이유로 수명을 늘리려고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후쿠시마 1호기는 설계 수명 40년을 넘기고 재사용했다가 치유 불능의 사태를 맞았다. 고리 원전 1호기도 안전 기준을 몇배, 몇십배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뒤 모든 부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폐쇄하는 게 옳다.
  • 중고 가전·가구 저소득층 지원… 市, 새달부터 홈페이지서 접수

    서울시는 시내 재활용센터에서 수집한 중고 가전제품과 가구를 저소득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자치구별로 선정된 저소득층이 물품을 신청하면 재활용센터에서 집까지 배달, 설치해준다. 시는 다음 달 말부터 재활용센터에서 보유한 물품의 사진과 규격을 시 맑은환경본부 홈페이지(env.seoul.go.kr)에 공개해 지원 대상자가 클릭 한 번만으로 간편하게 물품을 신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자원 재사용을 활성화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한해 동안 501가구에 가구 178점, 가전제품 358개를 지원했다. 중고 가전제품과 가구·장난감 등을 기부하거나 지원받고 싶은 사람은 서울시 자원순환과(2115-7490)나 자치구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대현 자원순환과장은 “앞으로도 생활 속 재활용을 통해 자원을 절약하고 이웃과 나눔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매립 폐원단 ‘토양오염 저주’

    매립 폐원단 ‘토양오염 저주’

    지난 24일 오후 9시 봉제공장들이 밀집한 서울 창신동 골목은 늦은 시간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공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골목길에는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만 가득했다. 공장 문 밖에는 원단 조각으로 가득 찬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가 쌓여 있었다. 좁은 골목길이 더욱 비좁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박근우(49)씨는 “옷을 만들고 남은 천 조각들이 하루에도 몇 포대씩 나온다.”면서 “그냥 버리자니 아깝지만 딱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구 쏟아져 나오는 막대한 양의 원단 폐기물이 일반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매립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폐원단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구청에서 수거해 수도권 매립지에 묻는 식이다. 동대문의류봉제협회 나병태 회장은 “소각하는 방법도 있지만 소각장에 가져가면 원단이 소각로 안에서 걸린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봉제업체는 재사용이 가능한 면·울 등을 수거하기도 하지만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는 매립장으로 직행한다. 땅에 묻히는 원단 폐기물이 토양오염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경제성을 이유로 손쉬운 매립을 택하고 있다. 동대문의류봉제협회에 따르면 한해 매립되는 원단 폐기물은 수백만t으로 추정된다. 창신동 봉제공장 골목에서 나오는 폐원단만 하루 20t. 서울시 전체를 따지면 한해 7만 2000t의 원단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성환 창신동 의류봉제지원센터 실장은 “그나마 서울은 영세공장이 대부분이라 폐기물이 적은 편”이라면서 “지방에는 의류 브랜드의 대형 하청공장들이 있어 배출량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환경부 등은 한해 전국에서 발생하는 원단 폐기물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매립된 폐원단은 토양 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높다. 합성섬유가 대부분인 원단 폐기물은 완전 분해까지 수백년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성훈 한양대 신소재공정공학원 교수는 “합성섬유는 완전히 분해되는 데에 길게는 500년까지 걸린다.”면서 “소각하더라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방출돼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폐원단을 가공해 단열재·방음재 또는 연료 등으로 재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섬유업체 관계자는 “자투리 원단으로 재활용 원단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원단을 고열로 녹여 고분자 상태의 칩으로 만들고, 여기서 실을 뽑아 새로운 원단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원단을 잘게 찢어 솜으로 만들면 방음재나 단열재, 흡착포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실제 이를 시도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말했다. 최승철 환경정의연구소 부소장은 “섬유폐기물 등을 태워 연료로 만드는 고형연료제품(RDF)이 상용화된다면 원단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유통플러스]

    유아 전용 가루입욕제 출시 유아전용 브랜드 궁중비책이 가루형 입욕제 ‘카밍 바스 파우더’를 출시했다. 오지탕 및 10가지 한방 성분에 동백·겨우살이 추출물, 쑥이 함유돼 있어 자극 받은 아기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일회용 포장 형태로 돼 있어 휴대하기 쉽고 사용도 간편하다. 인공 방부제·향·색소 등 유해물질을 배제해 영·유아는 물론 민감한 성인도 사용해도 무방하다. 10g 10개입, 2만 5000원. 당일 배송 서비스 28일부터 CJ오쇼핑은 오전 일찍 TV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그날 바로 물건을 집으로 보내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주문을 마쳐야 한다. 당일 배송 전용 냉동 차량을 갖춰 일반 상품뿐 아니라 신선식품도 주문한 날 받을 수 있다. 서울과 일산, 분당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하반기에 인천, 경기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용 홍삼과즙 음료 내놔 한국인삼공사가 어린이용 홍삼과즙 음료인 ‘정관장 아이키커’를 내놨다. 이 제품은 6년근 홍삼농축액과 녹각, 백복령, 비타민, 칼슘 등이 들었고 어린이가 먹기 좋도록 사과맛, 오렌지맛 2종으로 구성됐다. 합성감미료나 합성보존료는 첨가하지 않았다고 인삼공사는 설명했다. 100㎖, 1000원. 신발상자를 가방으로 재사용 푸마가 신발상자를 가방 등 다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는 ‘CLB 패키징’을 선보였다. 유명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르와 협력해 내놓은 것으로 신발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포장하는 방법에 대해 수년간 고민해 온 결과물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내부 판지상자는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고 신발상자를 여닫을 수 있는 주머니 역시 재활용 물질을 포함해 만든 100%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소재다.
  • [황성기 에디터 도쿄 프리즘] 원전 사태, 사람이 키웠다

    3·11 대지진으로부터 열나흘이 흘렀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소강 국면에 들어갔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쓰나미로 끊겼던 전기 공급이 일부 회복돼 최악의 사태는 면하는가 싶더니 일부 원자로 내부의 압력과 온도가 상승했다. 공포의 터널을 언제쯤 빠져나갈 수 있을지 그 끝이 안 보인다. 일본 열도를 위기에 빠뜨린 원전 사태, 과연 인재(人災)일까, 천재(天災)일까. 책임 소재를 찾기엔 아직 이르지만 재해 초기 천재로 보였던 일이 시간이 흐를수록 인재의 개연성이 커지는 듯하다. 쓰나미로 원전 시설이 바닷물에 휩쓸려 나간 현상만을 보면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다. “상상도 못 한 쓰나미가 올 줄 누가 알았냐.”는 건데 자연의 재앙으로 슬쩍 넘기기엔 어딘가 옹색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건설에 참여했던 기술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규모 9.0의 지진을 상정해야 한다고 상부에 건의했으나 묵살당했다. 쓰나미 높이도 도쿄전력의 예상은 5.5m였지만 이번에는 2배가 넘는 14m였다. 만일 초대형 쓰나미에 대비한 설계였다면 전기시설이 물에 잠겨 원자로 냉각을 못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터이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진즉부터 미야기 대지진이 30년 내에 찾아올 확률이 99%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 대지진도 규모 8.0으로 설정돼 있다. 지진이라 정확히 예보를 할 순 없었겠지만 이번의 9.0과는 차이가 크다. 지진조사위의 예측이 아무리 안이하다 해도 도쿄전력이 99%의 확률을 믿고 방파제를 높이 쌓거나 침수 방지를 위해 높은 곳으로 옮기거나 비상 시설을 보강했더라면 어땠을까. 설마설마 하다가 사태를 키운 것은 아닌지. 후쿠시마가 아닌 지진과 쓰나미가 비교적 덜한 동해 쪽에 건설을 했으면 어땠을까. 동해 쪽업다는 태평양 쪽에 사람이 많이 산다는 정치적 이유가 안전을 능가할 수 없을 텐데 말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지역 발전을 위해 1960년대 후반 원전을 자청해 유치한 지자체, 주민들은 또 어떤가. 다시 3·11 전후로 돌아와 보자. 후쿠시마 1~6호기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가장 위험하다고 보고 있는 1호기의 사용 연장을 안 했더라면 어땠을까. 경제산업성은 수명 40년의 연한이 다한 1호기의 10년 추가 사용을 허가했다. 도쿄전력 입장에서 보면 1호기는 감가상각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원전’이었다. 안전보단 경영이 우선이었을까. 인재의 개연성은 더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바닷물에 의한 냉각을 늦췄다는 의혹도 있다. 한번 바닷물을 주입하면 원자로 재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18년간 후쿠시마현 지사(1988~2006년)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는 자신 있게 “천재가 아닌 인재”라고 단언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우리에게도 여러모로 교훈을 준다. marry04@seoul.co.kr
  • 올핸 녹색응원 바람…환경부 ‘그린 샤우팅’ 캠페인

    축구장에도 녹색바람이 분다. 환경부는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맞아 5일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서포터즈 연합과 함께 녹색응원 정착을 위한 ‘미 퍼스트! 그린 샤우팅!’(Me First! Green Shouting!) 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경기 관람 시 실천할 수 있는 ‘내가 먼저 후원하는 녹색응원문화’ 수칙과 함께 교육홍보 영상 및 온라인 포스터를 배포한다. 녹색응원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수칙은 ▲경기장 방문 시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운전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응원도구 사용 ▲클린타임으로 5분간 내 자리 청소하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 ▲1회용 색종이 및 휴지 폭탄 응원 자제 등이다. 환경부 등은 또 수건 및 종이 응원도구 등 친환경 응원도구를 제작, 배포해 관중이 직접 녹색응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한 해 280만명이 관람하는 프로축구의 경우, 그린 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어린 소나무 117만 3022그루 식목, 휘발유 152만 3000리터 절약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착한 마케팅’ 쭉~ 기업들 이미지 쑥~

    위기에 처한 이웃과 지구를 위한 바람직한 소비의 열망이 지금처럼 강한 때는 없었다. 기업으로서는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이 요즘처럼 쉬운 때도 없을 듯하다.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헌 옷 재활용 캠페인을 실시한다. 일본에서 2001년부터 시작한 행사이나 국내에서는 처음 연다. 오는 7일부터 전 매장에서 자사가 판매한 제품을 고객들로부터 걷어 들여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대량생산으로 의류 또한 종종 처치 곤란한 쓰레기 취급을 받는 현실에서 판매한 기업이 마지막 처리까지 맡아서 하겠다는 책임 의식을 강조한 캠페인이다. 고객들은 유니클로 제품 가운데 입지 않는 옷을 깨끗이 빨아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 직원에게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모인 의류를 분류해 상태가 좋은 옷들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네팔, 에티오피아 등의 빈민국에 먼저 기부된다. 유니클로 측은 국내에서 회수된 제품의 90% 이상이 기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람이 재사용하기에 불가능한 제품들은 단열재로 쓰이거나 발전용 연료로 쓰이게 된다. 유니클로의 김창남 마케팅팀장은 “2006년 유니클로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사용 후의 제품에 대해 책임질 시기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자사의 사회공헌재단 ‘홈플러스 e파란재단’과 한국피앤지가 오는 16일까지 전국 122개 점포에서 ‘지혜엄마와 함께 만드는 내일’ 캠페인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지혜엄마’는 홈플러스와 한국피앤지가 소비자에게 합리적 쇼핑 지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공동 개발한 캐릭터이다. 피앤지 행사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상품 1개당 50원씩 ‘감성교육 기금’으로 적립되며, 이 기금은 전액 소외된 아동들의 감성 개발 교육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 존슨앤드존슨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노는 4일부터 ‘유기농 채소 기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친환경 생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롯데백화점에서 발송한 쿠폰을 소지한 고객에 한해서 아비노 전 제품을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며, 각 매장당 선착순 200명의 구매 고객에게 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처 라이징 로션(29㎖)과 유기농 완두콩 씨앗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판매 수익금의 3%는 지역 정원 가꾸기 행사에 기부되며 향후 매장 방문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집에서 손쉽게 유기농 채소 기르기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어린이 급식 안전 區가 책임집니다”

    “어린이 급식 안전 區가 책임집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썩은 달걀 주는 어린이집’ 때문에 논란이 뜨거웠다.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보육시설의 급식을 전면 점검한다고 밝혔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해 한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보육시설, 급식은 과연 안전할까. ●어린이 식단 개발·관리실태 평가 이에 따라 서초구가 보육시설 급식의 위생과 영양을 위해 ‘맞춤형 어린이 안전급식센터’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집단 급식시설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다. 어린이 급식관련 지원센터는 성북구를 비롯해 노원구와 강서구에서도 다음 달부터 운영되지만, 이들 자치구의 지원센터가 시비와 국비로 운영되는 반면 서초구 급식센터는 전액을 구에서 부담한다. 기존 방배보건분소 식생활정보센터의 시설을 정비해 운영한다. 구는 영양사가 없는 100명 미만 어린이 급식시설 98곳의 경우 급식관리가 조리 종사자에 의해 운영돼 영양 및 위생 관리가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아이들이 식중독 등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컸다. 실제 구는 지난해 말 급식시설을 갖춘 어린이 어학원 18곳의 위생상태를 특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7곳을 적발한 바 있다. 이에 급식지원센터는 기존 식생활정보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 바른 성장 프로젝트’와 ‘알리고 올리고 프로젝트’를 보완, 관련 정보를 집중 제공해 기존 급식의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다. 어린이 급식용 식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시설을 순회 방문해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또 급식소의 급식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식재료에 대한 구매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보고, 듣고, 만지는 식으로 체험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한다. 가령, ‘식중독 예방을 위한 손씻기’ 등 위생 체험 교육을 하고, 편식·비만 어린이들에게는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도 펼친다. ●재료 구매정보 제공도 또 식품의 구체적인 취급 방법과 준수사항도 제공한다. 식품조리 및 식품 식재료 관리 방법, 식중독 예방·위생교육도 병행한다. 물론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을 조리하거나 잔반 재사용, 무표시 제품 사용 여부 등을 점검하는 지도 활동도 한다. 급식지원센터는 이달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원자를 모집,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최상윤 구 보건복지과장은 “영양 및 위생관리 방법을 지원해 줌으로써 어린이들의 안전한 식생활을 확보하고, 집단 식중독 등 음식 관련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1회용 교통카드 기부제’ 전국 확대

    ‘1회용 교통카드 기부제’ 전국 확대

    서울시는 서울지하철역사에서 시범 운영하던 ‘1회용 교통카드 기부제’를 오는 21일부터 전국 2만 2000여개 우체통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1회용 교통카드를 우체통에 넣으면 1년에 두 차례 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전달돼 카드 보증금 500원과 미사용 금액을 불우이웃 지원사업에 사용하고, 카드는 지하철 운영기관에 다시 보내 재사용하게 하는 제도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40일간 실시한 시범 운영에서 서울지하철 역사 192곳의 모금함을 통해 교통카드 2675장, 143만 8050원을 모아 기부했다.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 셈이다. 이 사업으로 교통카드 회수율이 높아지면 지하철 운영기관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교통카드 미회수율은 2.54%에 이른다. 1회용 교통카드 발급 시 500원의 보증금을 받고 있으나 카드를 다시 제작하기 위해서는 743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회수 시 1장당 743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243원의 지하철 운영 손실이 발생한다 윤종장 교통정책과장은 “현재 회수되지 않는 1회용 교통카드는 하루 7942장으로 이 가운데 10%가 기부되면 불우이웃에게 연 1억 6000만원을 지원할 수 있고, 지하철 운영기관의 손실이 7000만원 절감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고車 수리 현금 보상 중고부속품 대상 확대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차를 수리할 때 일정액을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중고부품의 대상이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자동차 중고부품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 적용 대상 중고부품의 범위를 기존 외관 부품에서 정부의 엄격한 품질 인증을 받은 재제조 부품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재제조 부품은 여러 부속품으로 이뤄진 부품을 분해, 세척, 보수, 성능 시험, 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는 부품을 말한다. 자동차 수리 시 중고 부품을 쓰면 수리비가 적게 들지만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자들은 신품을 선택해왔다. 금감원은 이번에 정부로부터 안전 및 성능에 관한 품질인증을 받는 교류발전기와 등속조인트 2개를 새로 추가했고, 앞으로 품질인증을 받게 되는 부품도 지속적으로 적용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울산 하수쓰레기 육상소각시설 완공

    울산시가 바다에 버리던 하수 슬러지의 육상 소각 시설을 완공했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2009년 1월 남구 성암동 1만 626㎡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4905㎡, 1일 처리 용량 300t 규모로 착공한 하수 슬러지 시설에 대한 준공식을 이날 가졌다. 이 시설은 지난해 10월 종합 시운전을 거쳐 지난 8일부터 정상 가동하고 있다. 국비와 시비, 민자(50%) 등 총 336억 5200만원을 들여 한솔이엠이㈜ 등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울산에스코㈜가 건설했다. 울산시는 그동안 해양배출업소에 위탁해 처리하던 하수 슬러지를 육상에서 소각함으로써 해양오염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인필 울산시 환경녹지국장은 “다음 달 22일부터 하수슬러지의 해양 배출이 금지됨에 따라 소각 시설을 건설했다.”면서 “소각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슬러지 건조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시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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