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보선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30분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2차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3
  • 홍준표 “이재오 복귀 당연…여권 한축 맡아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지난 4·9총선에서 패배한 후 현재 미국 유학 중인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BBS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재오 선배는 유학에서 돌아오면 당연히 정치활동을 할 분”이라며 “(이 전 의원이)정계 은퇴를 한 것도 아니니 돌아와서 당직이나 정무직으로 활동할 수 있고, 때가 되면 재보선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권내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있고 하니 이 전 의원이 돌아와서 한 축이 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언론이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전 의원이 내년 초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홍 원내대표도 이 전 의원의 복귀설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그의 복귀에 따라 정국이 다시 한 번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그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의 경질 문제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의 금융위기가 일정 부분 안정이 되면 이명박 대통령이 널리 인재를 구하리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닥친 경제위기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청문회 등 한달 이상의 일정이 소요되는 장관 경질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의 뜻은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경제난국”이라고 지적한 뒤 “적어도 경제부처만은 좀 실력있고 카리스마 있고 시장에 먹혀 들어갈만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강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전날에 이어 후임인사의 예로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듭 거론하며 강 장관의 경질을 강하게 암시했다.  이 전 장관이 한나라당의 ‘땅 투기’ 의혹제기로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이 전 장관은 당시의 야당(한나라당) 때문이 아니라 여권 내부 386 세력들의 표적이 돼서 낙마한 것으로,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항변한 뒤 “시장에 먹혀 들어갈만한 분이라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막말 파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사퇴요구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졸개’ ‘ 100일 사기극’ 등의 발언으로 원인을 제공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과 같이 놓고 판단해야지 유 장관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 그는 “유 장관의 발언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줬다면, 이 의원의 발언도 한나라당 지지층에게 모욕적이긴 마찬가지”라며 일단 두둔하는 모양세를 취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언제 오려나…이재오前의원 연말귀국설 일축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최근 ‘연말 귀국설’을 일축했다는 언급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 전 의원의 일부 측근들은 12월 말 귀국을 희망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이 전 의원을 직접 만났거나, 전화 통화를 한 측근들은 내년 귀국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지난 10일 국정감사차 워싱턴을 찾은 안상수 의원은 이 전 의원으로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귀국할 생각이 별로 없다. 지금으로서는 한 학기 더 강의를 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26일 전했다. 이 전 의원이 “한국에 들어가서 특별히 할 일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은 “이 전 의원이 ‘국내 정치할 때는 한국의 시각으로 정치를 봤는데 나가보니 세계의 시각에서 보게 된다.’‘정치라는 좁은 틀이 아니라 국가라는 큰 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전 의원이 은평 재보선 등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인 이재오’ 보다 ‘교수 이재오’에 더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현대정치를 강의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주말을 이용해 워싱턴 곳곳에서 개최되는 한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컬럼비아대학, 스탠퍼드대학 등의 공개 특강에도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이 전 의원이 내년 5∼6월 이후에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한 측근은 “귀국 후 역할에 대한 아무런 조율도 없는데다가 앞으로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내년 귀국 시점을 지금 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일부 측근들은 여전히 연말 귀국을 주장하고 있다. 당내 구심점이 없어 당청관계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의원의 연말 귀국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전 의원측이 귀국 시기를 저울질하기 위해 두가지 가능성을 띄워놓고 상황을 관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B맨들 다시 움직인다

    쇠고기 파동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연일 급락하자,‘MB맨’으로 불리는 안국포럼 출신의 직계그룹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4인방’ 발언으로 여권 내 권력투쟁이 노골화되는 듯한 양상을 빚은 게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주류 내부의 화해를 위해 물밑 조율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국포럼 출신의 한 의원은 “국민들의 요구도 쫓아가기 버거운 상황에서 안에서 내부 알력, 갈등, 분열을 보여주는 게 안타깝다.”며 “어차피 같은 식구인데 화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국포럼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퇴임 후 서울시청 팀을 주축으로 구성, 이 대통령의 전위부대 역할을 해왔다. 이춘식, 강승규, 조해진, 권택기, 김영우 의원 등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 온 이들은 최근 들어 삼삼오오 모임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초기 장관 및 청와대 수석 ‘인사파동’이나 ‘쇠고기 파동’, 이어 6·4재보선 참패 등으로 나타난 민심이반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 의원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도 하고, 대통령에게 시중의 민심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수세에 몰린 대통령을 위해 측근들의 ‘충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자주 만나 의견을 공유하고 나름대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체로 정국 타개를 위해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친이(친이명박)계 최병국, 안경률, 공성진, 주호영, 진수희 의원 등 20여명도 지난 6일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국정쇄신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특별기고]구효서가 본 릴레이 집회 현장

    [특별기고]구효서가 본 릴레이 집회 현장

    72시간 릴레이 집회 첫날인 5일 오후 여덟 시, 덕수궁 대한문 앞 시위현장에 도착했다. 이미 촛불의 물결이 도로를 뒤덮고 있었다. 차량이 사라진 도로 위에서 신호등은 저 혼자 껌벅거렸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멘 여고생들의 ‘고시철회 협상무효’ 구호가 유난히 높았다. 어린 자녀를 대동한 부모들, 양복 입은 30대,A4용지 크기의 피켓을 들고 혼자 묵묵히 서 있는 40대…. 몇 대의 유모차가 보였다. 몇 명이나 모였는지 시위현장에서는 도무지 가늠할 수 없었다. 앞과 끝이 안 보였을 뿐 아니라, 앞과 끝이란 게 없어 보였다. 유난히 카메라가 많았다. 휴대전화로 자신의 시위장면을 셀프 카메라로 찍었고, 이른바 시민기자의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가 쉴 새 없이 번득였으며, 기성 언론사의 취재차량과 묵직한 촬영기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어떤 이는 목에다 자신의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한꺼번에 걸고 있었다. 왠지 그의 눈이 다섯 개인 것만 같았다. ●‘쇠고기 수입 반대´는 하나의 계기일 뿐 9시쯤 시위대는 행진을 시작했다. 남대문과 한국은행을 거쳐 종각을 돌아 광화문 네거리에 집결했다. 한국은행 앞에서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의 구호에 호응하기도 했다.80년대의 시위 현장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구호와 노래가 다양하지 않았으며 일사불란하지도 않았다. 전투적이지도 않았다. 행진 도중에도 여기저기서 밝은 웃음소리가 터졌다. 거의 모두 웃는 얼굴들이었다. 시위대 한복판에 떡과 찰옥수수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많았다는 것도 퍽이나 달라진 풍경이었다. 현장에서 선동과 배후의 느낌은 감지되지 않았다. 누군가에 의해 양초와 피켓이 주어지고, 무대차량에서 구호가 선창되기는 했지만 집회인파가 조직적으로 동원되거나 움직인다는 인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누군가의 일방적인 지시와 선동에 의해 한쪽으로 와! 쏠려버릴 인파가 아니었다. 23%를 약간 상회했던 지난 4일의 재보선 투표율,46%의 지난 총선 투표율,63%의 지난 대선 투표율.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었던 것으로 보였던 국민들이 갑자기 무엇 때문에, 어디서 뛰쳐나온 걸까. 전적으로 잘못된 쇠고기 협상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사실은 너무도 그 속성을 잘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집회에서는 정치권 자체가 철저히 소외당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눈치를 보며 겨우 한 자리 끼어드는 형국이다. 분명한 것은 요즘 정국에서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는 것. 투표율에서도 보여지듯이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온당한 권력의 정통성 혹은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했다. 압도적인 48.7%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출범 100일 만에 퇴진 구호의 대상이 되었다.50%에 가까운 득표를 했지만 전체 투표인구의 30%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거나 무시한 까닭이다. 그래도 현 제도 하에서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국민´이 뽑은 게 아니라 ‘제도´가 뽑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근대 공화제의 금과옥조인 ‘민주주의´라는 현행 제도의 불합리성은 투표에 의해 당선된 ‘대표´들의 만연한 부도덕과 무능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시위현장 여과없이 무차별 생중계 이번 시위의 특징 중 하나가 시위현장의 무차별 생중계다. 무차별이라는 것은, 그동안 제도 언론에 의해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통제되고 관리되었던 정보와 사실이 아무런 차이와 여과 없이, 즉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생산 유통된다는 뜻이다. 요즘이라면 히틀러도 무솔리니도 막을 방법이 없다. 제도를 벗어난 생생한 정보와 사실에 의해 촉발되는 엄청난 파급효과는 이제 더 이상 구제도로써는 관리하고 통제할 수 없다는 반증 아닌가. 자유주의 대 평등주의, 신보수 대 신좌파의 대립도 아닌 것을, 아직도 그러한 잣대로 분석하고 대처하려는 구태가 꾸물거리는 사이, 옛날의 군중도 대중도 아닌 지금의 ‘흐름’은 누가 시키지도 말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새 지평을 향해 날렵한 탈주를 시작했다. 소설가 구효서
  • “인사실패로 민심 이반…李대통령이 변화해야”

    “인사실패로 민심 이반…李대통령이 변화해야”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기대를 걸었던 보수진영 인사들의 요즘 심정은 어떨까. 김영삼 정부에 몸 담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과 제성호 중앙대 교수로부터 현 시국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보수주의자이지만 3인 모두 촛불시위로 발현된 민심을 존중하는 ‘전향(前向)성’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인사 실패를 민심이반의 결정적 원인으로 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전 장관은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촛불시위의 에너지를 사회변혁의 긍정적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이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이 단편적 인기영합주의를 지양하고 국정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해야 한다고 고언했다. 제 교수는 땜질식 개각이 아닌 고강도의 인사쇄신을 주문했다. ▶국민의 압도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 100일 만에 난국에 처한 이유는 무엇인가. 윤여준 전 장관 인사 잘못이 결정적이다. 개인적 국정 경험에 비춰 보면 민심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인사다. 이각범 전 수석 편파 인사가 문제다. 그토록 지탄받던 노무현 정부의 ‘코드 인사’를 몇 배나 능가하는 파행 인사가 난국을 낳았다. 제성호 교수 강부자 내각, 기업 프렌들리라는 말에서 보듯 서민 프렌들리 정부라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쇠고기 문제가 터진 것이다. ●촛불시위자 모두 불순세력으론 안 봐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촛불시위의 이면에 배후조종 세력이 있다고 보나. 윤 전 장관 개중에는 선동하는 세력도 있고 놀아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를 다 불순세력으로 보는 시각엔 동의하기 어렵다. 촛불시위 현장에 가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건(배후조종설은) 본질이 아니다. 그렇게 보면 답이 안 나온다. 이 전 수석 그런 요소도 있기는 하겠지만 전적으로 배후조종 세력에 휘둘린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심이 돌아서서 그렇게 된 것이고 쇠고기 협상을 계기로 반(反)이명박 정부 성향 세력이 투쟁양상으로 변했다고 본다. 제 교수 쇠고기 문제는 근본적으로 과학적 전문지식과 관련있는 사안으로 전문가의 견해가 중요하다. 협상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합리적인 정책토론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사안이다. 문제가 커진 데는 일반 시민 등 비전문가들의 무책임한 자극적 발언이 급속도로 확산된 측면이 있고, 인터넷 상에서의 교묘한 선동이 있었다는 시각이 유력하다. 문제의 쇠고기가 미국산이 아니라 호주산이라면 이처럼 문제가 커졌을까. ▶촛불집회 민심을 경시하다가 파문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보수가 민심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윤 전 장관 이게 이념의 문제인가. 보수가 변화에 둔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 재협상을 요구하는 사람이 다 진보인가. 이 전 수석 당연히 정부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데 대한 반감이다. 제 교수 그런 점이 없지 않다고 본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에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집권기를 ‘잃어 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런 전면적 부정이 부메랑이 돼 시대변화에 대한 보수진영의 감각을 무디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10년 동안 어쨌든 사회는 더 민주화됐고 국민의식은 더 성장한 것 아닌가. 윤 전 장관 잃어 버린 10년이라는 주장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과가 있는데 너무 과만 본 것은 문제다. 잘한 건 잘한 대로 균형잡힌 자세를 보여 줬어야 하는데 아쉽다. 이 전 수석 ‘잃어 버린 10년’은 맞는 말이다.10년 동안 세계사의 진운을 사이비 진보세력이 따라가지 못해 국가 경쟁력이 위축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상실했다. 이명박 정부가 잃어 버린 10년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 제 교수 10년간 좌파 정부 아래서 국가의 근본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년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고칠 건 고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물론 잘한 것은 계승해 발전시켜야 한다. ●과거정부 잘한 것은 계승 발전시켜야 ▶386세대 이후 젊은 세대들이 보수화로 기운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번 촛불시위는 10대,20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윤 전 장관 시대변화가 한국사회의 구조변화를 무섭게 몰고 오고 있다. 모든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 교육, 공권력, 삼성 등 한국사회의 ‘파워센터’들이 차례로 와해됐다. 어린 학생들의 행동은 무서운 동력인데, 한국사회를 수평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치인들과 정부가 깊이 뜯어 보고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구조와 권위를 어떻게 만들고 저 분출하는 에너지를 어떻게 한 곳으로 모을까를 고민하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자세다. 최근 영국 보수당이 ‘우애’(友愛)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추세를 본받아야 한다. 과거의 수직적 소통이 아닌 수평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게 세계적 흐름이다. 이 전 수석 젊은층이 전반적으로 보수화된 것은 맞지만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쇠고기 문제도 생활과 직결된 문제니까 젊은이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다. 제 교수 급식 대상인 학생들이 자신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에 목소리를 냈다고 본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10대·20대 촛불시위는 독특한 청년문화 ▶투표율은 낮은데 촛불시위 참여열기는 높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대의민주정치에 대한 불신과 직접민주정치 욕구의 발현인가. 윤 전 장관 민주주의의 장래가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정치권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시각이 부정적이다 보니 대통령과 국민이 맞대결하는 불상사가 나타난 것이다. 이 전 수석 2002년 월드컵이 촛불시위와 관련이 있다. 붉은색 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시청 앞으로 모이지 않았으면 미선·효순양 촛불집회도 없었을 것이다.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는 걸 즐기는 한국의 독특한 청년문화로 이해한다. 제 교수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촛불시위 참여율과 관련 있다는 분석은 일리가 있다. 넓은 의미의 직접민주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안에 대해 직접민주주의를 하려는 것은 과욕이다. ▶한나라당은 대선, 총선의 압도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6·4 재보선에서는 참패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책이 정권교체 주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윤 전 장관 한나라당의 승리가 반사적 이득이었듯 이번 민주당의 승리도 반사적 이득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전 수석 그렇다. 이명박 정부는 보수세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금과 같은 국정 혼란을 반복하는 한 지지를 못받을 것이다. 제 교수 100일도 안돼 새 정부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을 놓고 5년 단임 대통령제의 문제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4년 중임제나 내각제 개헌이 정치 어젠다로 본격 제기될 것으로 생각된다. ●MB노선은 실용주의 아닌 편의주의 ▶이 대통령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윤 전 장관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지금 이 대통령의 노선은 실용주의가 아니라 편의주의다. 취임 전 원점으로 돌아가 뭘 잘못했는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 어떤 나라의 지도자도 다수 국민의 의사에 반해 국가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이 전 수석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 국가정책의 종합적인 고찰은 없이 안건 하나 하나에 단편적·단기적 승부를 본다. 너무 포퓰리즘적이다. 제 교수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성난 민심을 달래야 한다. 고유가, 생활고에 허덕이는 서민의 어려운 삶을 보듬어 줄 대책을 내놔야 한다. 사회복지도 말로만 하지 말고 실효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단행해야 할 인적 쇄신의 방향과 폭은. 윤 전 장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 대통령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성원하는 신문들이 사설을 통해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내각, 청와대 전면개편을 촉구하더라. 이 기준에도 못 미치면 국민이 흡족해 하겠나. 이 전 수석 폭은 문제가 아니다.21세기 시대정신에 맞는 유능한 사람들을 중용해야 한다. 제 교수 땜질식 개각으로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어렵다. 고강도의 인적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윤 전 장관 CEO 출신이라 ‘정치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다. 국민 설득 과정을 비효율·비생산으로 보다 보니, 국민교감이나 설득이 없는 것이다. 이 전 수석 여러 세력을 포용하지 못한다. 국가 전체에 대한 견해와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제 교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CEO 리더십의 긍정적 측면은 잘 살리는 한편 소통과 타협의 리더십을 보완하면 좋겠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면 안돼 ▶촛불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진보진영에 할 말이 있다면. 윤 전 장관 충정은 이해하나 대통령과 정부에 어느 정도 시간은 줘야 한다. 이 전 수석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지는 말았으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밉다고 국가간 협상까지 뒤엎으려고 하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것이다. 냉정하게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 제 교수 이제 촛불시위가 의도한 것은 대부분 달성됐다고 본다. 그러니 시위를 중단하는 게 옳다. 시민단체는 본연의 권력감시 역할로 돌아가고, 정부와 정치권은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종락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재보선 與 절대 지지층도 이탈

    재보선 與 절대 지지층도 이탈

    모든 선거가 정권에 대한 심판을 전제로 한다는 면에서,6·4 재·보궐 선거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정치적 사약’을 내렸다고 봐야 한다. 반면 야권엔 적어도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보약’을 제공했다. 결과가 함축하는 상징성을 따져 보면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도권 성적표는 가장 예민하다.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전패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서울 강동과 인천 서구 2곳에서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11곳 광역의원 선거에서 경기지역 2곳만 이겼다. 반면 민주당은 9곳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수도권은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근거지이자 실질적 지지기반이다. 이 정도면 붕괴를 넘어서 ‘분쇄’라고 할 만하다. 이날 한나라당이 ‘참패’와 ‘쇄신’을 외친 까닭이기도 하다. 대폭적인 국정쇄신책을 비롯,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복원이 절실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지난 2004년 총선 이후 헤어나지 못했던 ‘패배의 덫’에서 탈출구를 찾았다. 나아가 수도권 승리는 제1야당, 견제야당으로 재생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손학규 대표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지역 9개 선거구에서 7명이 진출했다. 최대 광역단체에서 이긴 것을 자축하면서 더 큰 책임을 느낀다.”고 한 것은 괜한 말이 아니다. 개원 문제부터 정책 현안 등에서 야권 공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이며, 대여 견제력도 강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하나 더 보태자면 절대적 지지층마저 흔들린다는 것이다. 영남권 기초단체장 4개 지역구에서 경북 청도 단 한 군데만 건졌다.14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경남 한 군데에서만 당선자를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수도권에 비하면 지지층 복원 가능성이 큰 편이다. 여권 내부가 분열된 상태에서 치르는 마지막 선거라는 점도 여당측에선 위로가 된다. 특히 무소속 돌풍이 매서웠다. 수도권 기초단체장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례적이기까지 하다. 기초단체장만 경기 포천을 비롯해 모두 5개 지역에서 당선자를 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민주당이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임을 고려하면,‘한나라당만 아니면 된다.’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극단적으로 투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민심의 최후통첩을 무시한 ‘반(反)한나라당’ 정서의 최대치를 보여준 셈이다. 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향후 여권 내부의 교란 요인(친박 복당, 생존 논리 등)을 제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주당도 정책적 대안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일회성 보약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군민 화합 앞장서겠다”

    “군민 화합 앞장서겠다”

    6·4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5일 취임한 이중근(66·한나라당) 경북 청도군수는 첫 일성(一聲)을 ‘주민화합’이라고 강조했다. 화합만이 청도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4년 연속된 군수 선거로 민심이 많이 흩어져 있다.”면서 “군민 모두가 갈등과 반목을 넘어 화합과 번영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군수는 또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의 역량을 동원, 침체된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지방공단 조성과 복숭아·감 등 ‘청도 특산물 유통센터’ 건립,‘청도 소싸움경기장’ 조기 개장 등 선거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 숙원사업은 재임 기간 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구 등 대도시와 인접하면서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지역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 경북 동남권 최고의 휴양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군수는 “군민 모두가 이제는 아픈 과거를 씻고 청도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데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66세 ▲경북 청도 ▲가야대 창업경영학과 졸 ▲대구 중구청장 직무대리, 대구시 도시개발공사장 ▲서상식씨와 2남1녀,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의 친동생.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與 ‘촛불 재·보선’ 참패

    與 ‘촛불 재·보선’ 참패

    ‘쇠고기 정국’의 풍향계로 여겨진 6·4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참패하고 통합민주당이 선전해 향후 정국의 향방이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은 4일 전국 9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밤 11시 현재 서울 강동구 이해식·인천 서구 이훈국·전남 영광 정기호 후보가 각각 1위를 달리는 등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또 29개 선거구의 광역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밤 11시 현재 15명의 후보가 앞서고,14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도 6명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 또한 민주노동당도 경남 창원시 제4선거구에 출마한 손석현 후보를 당선시켰다. 반면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북 청도의 이중근 후보만이 당선이 유력하고, 경기도내 광역·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단 2곳에서만 당선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원 고성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윤승군·황종국 후보가 각각 4597표를 얻어 선거사상 초유로 동수가 나와 재검표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가 쇠고기 파동 이후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돼온 점으로 볼 때 여권은 국정쇄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그리고 진심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번 재보선의 결과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쇠고기 재협상을 관철시키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전체 유권자 357만 3145명 가운데 83만 370명이 투표해 23.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지난해 4·25 재·보선의 투표율 27.8%를 밑도는 투표율이다. 역대 재·보선 최저 투표율은 2000년 6월8일의 21.0%였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4일 재보선… 與 “촛불에 델라”

    4일 재보선… 與 “촛불에 델라”

    정치권이 4일 재·보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치적 심판대 성격이 짙은 데다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고 18대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쥐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대선·총선 연패를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은 6·4 재·보선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야권이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어려워진 판세를 인정하면서도 가급적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쇠고기 파동으로 돌아선 여론이 재·보선에까지 직접적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화력을 지원할 경우 오히려 야권의 ‘정부 심판론’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사무총장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은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걱정이다.”면서 “기초단체장 9곳 중 3곳만 건져도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열린우리당 시절 ‘재보선 연전연패’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있다고 보고 ‘거여(巨與) 견제론’을 부각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한 고시관보게재 유보가 ‘선거용’이라고도 압박했다. 이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서울 강동구와 인천 서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봉주 전략기획위원장은 “당 자체 조사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들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두 곳에서 한 곳만 이긴다면 재·보선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 승리의 역사를 쓰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선전이 예상되는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전면에 나서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광역의원을 뽑는 경남 창원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9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29명, 기초의원 14명을 선출한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韓 ‘30개월이상’ 금지 요청 美 “재협상 필요성 못느껴”

    韓 ‘30개월이상’ 금지 요청 美 “재협상 필요성 못느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전광삼 김미경기자|우리 정부가 3일 미국측에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출 중단’을 요청했다. 미국측은 업계 자율로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월령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양측의 수출·입 업체들이 교역 조건이나 수량을 정하는 ‘자율규제협정’ 방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당·정·청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을 중단해주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답신이 올 때까지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유보하고, 국내 검역도 중단한다.”고 말했다. ●정부 ‘업계 자율규제´ 형식 추진 이에 대해 토니 프라토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계획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우리는 미국의 업계와 한국 정부측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우려´를 전제로 한 협의의 뜻을 밝혔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정부의 이같은 방침을 전달받은 뒤 “재협상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재협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월령 30개월 이상 수출 중단’에 대해서는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인데, 정부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수입·수출업자간 문제이기도 하니 좀 봐야 한다.”고 말해 추가 협의의 여지를 남겼다. ●당·정·청, 재협상 요구 수용 유 장관은 버시바우 대사에게 미국 업계가 자발적으로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출을 자제하는 등 통상마찰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미국 정부에 적절하게 전달하겠으며 추후 미 정부의 입장을 우리측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미국측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협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주장한 국회 차원의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전격 수용키로 했다. ●3野 “6·4재보선 선거용 쇼” 비난 그러나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선거용 쇼”라며 “협상의 근본내용을 바꾸는 ‘재협상’이 아니라 일방적인 요청의 성격으로 6·4 재·보선을 앞두고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싱턴의 외교소식통과 통상전문가들은 미국이 한 달 전 서명한 협정문을 고치는 재협상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대신 미 정부와 업계의 자율적인 수출규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한국에 수출되는 것을 막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USTR(미 무역대표부)도 대변인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isam@seoul.co.kr
  • 野 “관보 게재 유보는 꼼수일 뿐”

    야권은 2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를 유보하기로 했지만, 재협상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쇠고기 정국의 해법은 전면적인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같은 해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오는 5일 국회 개원식 참석과 원구성 협상에 협조하지 않기로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유보 방침은) 한나라당과 정부가 6·4 재보선을 앞두고 짜고치는 쇼를 하는 것”이라면서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한다고 밝혀야지 이런 식의 짜고치는 작태는 재협상은 안 하지만 선거에는 이겨 보겠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같은당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도 “개원을 위해 며칠 연기하는 것이라면 국민을 또다시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고시 철회와 재협상만이 유일한 사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앞서 원혜영 원내대표는 개원 거부와 관련,“정부가 내놓을 쇄신책과 쇠고기 대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개원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에 ▲쇠고기 재협상 결의안 채택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제안,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관보 게재를 유보한 것 자체는 다행이지만 재협상을 위한 유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개원 거부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정상적인 논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원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만약 관보게재 연기 방침이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기 위한 꼼수에 그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을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전면적인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시적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호도책이라면 아직도 민의를 파악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여론이 불리하니 재보선 이후로 일단 미루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얕은 꼼수로 보인다.”면서 “고시 유보가 아니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野 “MB정부 중간평가” “민생외면 심판” 대공세

    야당들은 이번 재·보선을 이명박 정부 초기 국정운영의 난맥상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특히 통합민주당은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는 판단 아래 이번 재·보선에서 ‘견제론’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선거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견제 야당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전략이다. 새 정부의 난맥상을 집중 공략해 전통적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낸다는 방침이다.●민주, 수도권 공략 화력 집중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20곳, 기초의원 9곳 등 모두 34곳에 후보를 냈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도부가 수도권 공략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청은 백중우세, 인천 서구청장과 포천시장은 백중열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고시 강행 이후 인천 서구청장 선거 판도도 급변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 영광군수의 경우는 무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6·4 재·보선이 쇠고기 파동 이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변수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수도권 단체장 재·보선의 경우 투표율이 떨어지고 조직이 밑바닥 표를 훑는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한나라당에 모두 승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점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는 수도권 일부 지역 외에 전체적으로 열세라는 판단이다.중앙당의 선거지원을 자제한 채 지역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경합 지역을 방문해 “국민건강과 검역 주권을 내다 판 현 정부에게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선진, 충청권 2곳 승리 자신 자유선진당은 기초단체장 2곳을 비롯, 11곳에서 후보를 냈다. 충청권 2곳에서 승리를 자신한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지난 31일 충남 부여를 찾아 “다시 이 나라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해서 앞길을 열어가는 길은 자유선진당이 맡을 수밖에 없다.”며 ‘대안보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8명의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부가 쇠고기 문제를 비롯한 민생을 외면했다며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창원 도의원 출마자인 손석형 후보 등의 선거지원에 주력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8대 국회 또다른 관전포인트 2제

    ■ 6·4 재보선 ‘민심 가늠자’ 6·4 재·보궐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에 비상이 걸렸다. 선거 결과가 곧바로 18대 국회 초반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당선무효나 사직 등으로 공석이 된 기초단체장 9명과 광역의원 28명, 기초의원 14명을 뽑는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수도권 선거구인 서울 강동(박명현)과 인천 서구(강범석), 경기도 포천(양호식) 등 세 곳의 단체장 선거는 총선 이후 민심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지지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 한나라당 우세지역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경우 거대 여당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정국을 주도해 나가는 데 제약이 불가피하다. 또 여권 내부에서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국정쇄신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강행 이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와 상대 후보간 격차가 점차 좁혀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심 중이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부의 심판무대로 삼고 쇠고기 정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 강동구청장 이해식 후보에 대한 총력지원에 나서고, 민노당은 창원 도의원 출마자인 손석형 후보, 진보신당은 이승필 도의원 후보 지원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院 구성 협상 ‘대립각’ 여야는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조직개편과 맞물려 현행 17개 상임위원회는 15∼16개로 줄어든다. 한나라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 원내교섭단체 등의 계산이 더욱 복잡해지는 이유다. 우선 전체 상임위 숫자 조율에서부터 여야의 시각이 엇갈린다. 한나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만을 폐지하는 16개 상임위 체제를 주장한다. 민주당은 환경노동위도 폐지하기를 원한다. 기능 약화가 예상되는 환노위가 ‘야당몫’으로 배분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환노위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흡수할 국토해양위를 맡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환노위 폐지는 민주당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임위 배분에서는 한나라당측이 과반 의석을 근거로 9∼10개의 상임위를 바라고 있다.81석의 민주당은 6∼7개,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최대 2개의 상임위를 얻으려 한다. 한나라당은 의석수 차이가 상임위 배분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야당이 7개의 상임위를 맡았던 17대 국회의 전례를 주장하고 있다. 법제사법위, 국토해양위, 기획재정위, 문화관광위 등 이른바 ‘알짜’ 상임위 쟁탈전도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법사위, 국토해양위, 문광위 등은 반드시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기획재정위를 원하고 있다.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교섭단체는 국토해양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6·4재보선 후보등록 마감

    6·4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최종 마감결과 9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모두 53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또 29곳의 광역의원 선거와 14곳의 기초의원 선거에는 각각 99명과 52명이 후보로 등록해 3.4대 1과 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경쟁이 심한 곳은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경남 거창으로, 군수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9명이 격돌을 벌인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에도 9명이 입후보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통령 밀어주기의 모습을 보였던 민심이 ‘쇠고기 검역주권 파동’과 ‘강부자 내각’등 연이은 악재를 겪으면서 어떤 선거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은 22일부터 6월3일까지 13일간이며, 투표는 다음달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서울 강동구청장 이해식(44·민·전 구의원)박명현(58·한·전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장중웅(63·무·포철 상무이사) ▲인천 서구청장 이훈국(62·민·통합민주당 인천시당 부위원장)강범석(42·한·한나라당 인천시당 대변인)조한천(65·선·전 국회의원)송영우(47·무·전 구의원)송춘규(56·무·전 구의원) ▲경기 포천시장 이병욱(54·민·시의원)양호식(47·한·법무사)조용성(40·노·축협 경기인천본부장)서장원(50·무·시의회 의장)차상구(55·무·신원회계법인 국제고문) ▲대구 서구청장 강성호(41·무·희망서구21C포럼 대표)김욱주(51·무·욱일섬유 대표)서중현(56·무·전 시의원)손창민(42·무·국가공인행정심판사)위용복(56·무·전 구의원)임은경(여·43·무·서구발전연구위원회 회장)임태상(58·무·서구의회 의장)정태영(57·무·서구문화원 이사) ▲강원 고성군수 신명선(63·민·전 도의원)남유현(61·무·전 고성군 부군수)윤승근(53·무·전 도의원)황병구(59·무·전 고성군수 권한대행)황종국(71·무·전 고성군수) ▲경북 청도군수 이중근(66·한·전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김하수(49·무·6·3동지회 청도군 지회장)박진수(66·무·전 청도농협조합장)이광호(60·무·전 청도읍장)이이동(47·무·이문건설 대표이사) ▲경남 거창군수 변현성(43·한·한국기업법무협회 이사)김한권(56·선·홍익인간교육원장)김기범(39·무·경기대 외래교수)김길수(53·무·전 도의원)김병욱(40·무·한국BBB운동 운영위원)김석태(38·무·뉴라이트학부모경남거창연합 대표)김영철(56·무·전 농협 거창군지부장)김재권(57·무·선진국민거창연대 공동대표)양동인(55·무·전 거창경찰서장)이상학(58·무·김천대 강사) ▲경남 남해군수 김일주(57·한·전 남해군 부군수)최태백(43·선·한성종합기업 대표)정현태(45·무·전 한국도로공사 이사) ▲전남 영광군수 정기호(53·민·영광기독병원장)김규현(57·무·전 군의회 의장)김성환(55·무·전 호남일보 사장)김연관(65·무·전 도의원)김천식(66·무·전 영광군청 직원)장현(51·무·호남대 교수)전태갑(66·무·전남대 명예교수)조기상(70·무·화진복지산업 대표)최종걸(45·무·전 연합뉴스 차장) ※민=통합민주당, 한=한나라당, 선=자유선진당, 노=민주노동당, 무=무소속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구 서구·강원 고성 재보선

    한나라당은 1일 6·4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과 관련, 소속 단체장의 불·탈법 행위로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대구 서구와 강원 고성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4·25 재보선 참패 이후 강재섭 대표가 내놓은 당 쇄신안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밝혔다. 대구 서구는 윤진 전 구청장이 당원들의 선거법 위반 과태료 3540만여원을 대납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고, 강원 고성은 함형구 전 군수가 아파트 개발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의를 제기, 논란이 벌어지는 등 진통도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집권당이 대표의 지역구에 후보를 안 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고, 정형근 최고위원도 “집권 여당으로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대구 서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이유가 홍사덕 당선자가 소속된 친박연대 후보에 패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지자체 재보선 비용이 150억원이라니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1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4·9 총선이 끝난 지 2개월도 안 돼 전국적으로 49개 선거구에서 또다시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비리로 낙마하거나 총선에 출마한 지자체 장·의원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 청도에선 4년 연속 군수선거라는 진풍경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각종 재·보궐 선거 비용은 이미 1200억원이나 된다. 우리는 잦은 재·보선의 귀책사유가 대부분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에게 있음을 주목하고자 한다. 비리로 낙마한 인사들 이외에 18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도 많다는 뜻이다. 어느 경우든 선거관리비는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하게 된다. 특히 후자의 경우 지역 유권자들은 행정 공백으로 주민 숙원 사업이 지체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마디로 불나방처럼 금배지를 좇아 남은 임기를 팽개친 정치꾼들을 위해 지역민들이 희생 당하는 꼴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소명을 헌신짝처럼 버리며 의정비 인상 등 밥그릇 챙기기에는 열심이니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게 아닌가. 이런 불합리한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제에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재·보선의 원인 제공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거나, 선거비용 부담을 약속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경기도 안산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지방의원직을 사퇴한 4명에 대해 시민단체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시민들이 나서기 전에 정치권이 예방 장치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 임기중 부득이한 사유없이 사퇴하면 보선 비용을 부담케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3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니 하는 얘기다.
  • [사설] 공천혁명의 대의 묻혀선 안된다

    파경위기로 치닫던 한나라당의 갈등이 슬그머니 봉합됐다. 어제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불허기준을 완화하는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다. 물갈이론으로 시끄럽던 대통합민주신당도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그제 당 잔류를 선언함으로써 급한 불은 껐다. 양당이 파국을 면하게 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계파정치의 부활로 개혁 공천의 대의마저 훼손돼선 안 될 것이다. 엊그제 한나라당 긴급최고위원회의는 과거 벌금형을 받은 사람도 공천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부패 관련 범죄로 형이 확정된 이는 공천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한 당규 3조2항을 탄력적으로 적용키로 한 것이다.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공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트이자 분당불사론까지 폈던 박 전 대표측은 못 이기는 듯이 수용했다. 그러나 양측의 공천 물갈이에 대한 입장차는 돌고돌아 제자리로 온 꼴이다. 그러려면 뭐하러 으르렁대며 싸웠는지 의아하다. 당초 당규 3조2항은 재보선에서 패한 한나라당이 자정 차원에서 스스로 만들었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형 확정 후 사면복권됐고, 두 차례나 지역구민의 심판을 받았기에 억울한 측면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규를 고치지 않고 공천심사위에 해석을 맡긴 것은 극히 무책임한 일이다. 공천 혁명이 선거철마다 구두선처럼 되뇌다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로 끝났던 전철을 밟아선 안 될 것이다. 그러려면 지도부의 미봉적 타협으로 공을 넘겨받게 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제구실을 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깨끗한 인물을 공천해 정치권에 새 피를 수혈하겠다는 대의를 견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당 손학규 대표도 “무난한 공천은 무난한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던 초심을 버리지 말고 계파간 나눠먹기의 유혹을 떨쳐내기 바란다.
  • [선택2007 D-20] 또 화제 오른 ‘박근혜식 정치’

    [선택2007 D-20] 또 화제 오른 ‘박근혜식 정치’

    ‘박근혜식 정치’가 또 화제다. 박근혜(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가 숱한 관측을 깨고 30일 호남에서 첫 지원 유세를 하는 ‘파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신인 ‘원칙론’을 감안하면 선거 기간에 ‘당원의 의무와 책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세하리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다만 빨라도 새달 초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봤다. 새달 4,5일쯤 검찰이 BBK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지켜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게 측근 의원들의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는 “이달 안에 시작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나서 그대로 밀어붙였다. 괜히 시간을 더 끌었다간 마치 이명박 후보의 낙마라도 기다리는 것으로 비쳐지길 두려워했던 것일까. 반대로 너무 늦게 나섰다간 굳이 그의 지원 유세가 필요치 않은 ‘이명박 대세론’이 굳어질 가능성도 있었다.‘30일 출동’이 절묘하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측근 의원들 사이에선 “너무 빠르다.”는 반발이 여전하다. 어쨌거나 양쪽 모두 박 전 대표의 결정에 깜짝 놀랐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첫 지원유세 장소로 지역구를 둔 대구가 아닌 호남, 그것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지난해 4·25 재보선에서 당선된 전남 신안·무안을 택해 눈길을 끈다.‘대담한’ 선택이란 평이다. 당시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지는 등 ‘불패신화’에 금이 가는 아픔을 겪었다. 당 대표로 선거를 이끌었던 박 전 대표 역시 이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동시에 이곳은 한나라당에는 ‘기회의 땅’으로 기억됐다. 김홍업 의원과 맞붙은 한나라당 후보가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마의 득표율 1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고도 박수를 받은 그의 상황과도 어쩌면 비슷한 곳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이 경선 막판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변수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이나 ‘이명박 필패론’이 허망한 꿈이 될 수 있어서다. ●고령자들 朴, 40대는 李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중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50대·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이 포함된 것이 최대 변수다. 이 연령층이 인구 구성 분포(31.8%)의 2배 정도인 60.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은 40%에 달한다. 여론조사에서 ‘40대·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비해 ‘50대 이상·저학력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31일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참여경선단에서는 앞섰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60대 이상에서도 이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온다.”며 “역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합동유세, TV토론 3~4% 지지율 좌우 이 후보측에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에 따라 당일 투표에 3∼4%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후보측이 남은 합동유세와 TV토론회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남은 합동유세에 지역별로 아이디어를 모아 현장에서 분위기를 몰아간다는 계산이다. 각종 재보선에서 그 위력을 확인했다는 ‘박풍(朴風)’을 이번에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미 대세는 결정났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박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합동연설회 안팎에서 상대 후보가 의도적으로 일으킬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를 흑색 선전하기 위해 이 후보 반대세력들이 폭력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깜짝 쇼’를 벌일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3차례 남은 TV토론회에 한두 차례 도입될 UCC 질의응답도 두 진영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비방성 질의가 후보 질문용으로 선택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동영상이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는 양날의 칼?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박 후보 측근들을 상대로 한 고소를 취소했으나 검찰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가급적 8월19일 한나라당 경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 후보진영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특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결과나 일방적 타격을 주는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며 ‘경선 이후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DJ 범여권 대통합 훈수 뒤엔 이희호 여사가 있다?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통합을 강력 주문하는 이면에 부인 이희호(85) 여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범여권 관계자는 29일 “신중하고 우회적인 화법으로 정평이 난 DJ답지 않게 노골적으로 대통합을 촉구하는 행보에 이 여사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정치권의 몇몇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을 내줄 경우 대북화해정책 등 DJ가 일궈놓은 치적이 물거품이 될까 아내로서 걱정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이 여사 역할론에 대해 동교동과 가까운 한 인사는 “확인할 순 없지만, 정황상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결혼 전부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등 정치의식이 높고 DJ보다 체력적으로 정정한 이 여사가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낼 법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 여사가 지난 4·25 재보선에서 3남 김홍업씨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유세에 나섰던 ‘적극성’도 예사롭지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DJ라도 이 여사에게 유세장까지 내려가라고 시키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당선된 홍업씨가 대통합을 외치며 통합민주당을 탈당할 때는 이 여사의 입장도 십분 짐작된다.”고 했다. 이 여사는 청와대 시절 영부인의 단독 해외순방을 정례화했고,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주요 여성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여사는 지금도 여러 사회단체의 명예회장직과 강연 활동 등을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열린 ‘세계여성평화포럼’의 명예위원장으로서 연설하기도 했다.DJ는 각종 정치적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이 여사를 동반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