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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신주류 ‘개혁’ 표류

    민주당내 신주류가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직후 ‘지도부 총사퇴’를 집단으로 요구했던 호기어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지금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신주류가 당초 구상했던 당 개혁 및 개혁신당 창당은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상징후들 신주류는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당내 주도세력으로 부상한 세력이다.대략 50명선으로 분류된다.이들이 처음으로 동질성을 과시한 때는 대선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6일이다.조순형·신기남·천정배·임종석 의원 등 23명은 대선승리의 축제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집단성명을 발표,구주류와 ‘일전’을 선언하고 나섰다.그러나 그로부터 100일가량이 지난 지금 이들의 정치적 입장은 ‘10인 10색’이라 할 정도로 제각각이다. 분열의 중심에는 ‘신당론’이 있다.신기남·천정배 의원 등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당 개혁안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안 되면 탈당 후 개혁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암시했다.하지만 지원군은 딱히보이지 않았고,대부분 관망상태로 빠졌다. 최근에는 관망세에 있던 의원들이 속속 ‘신당 불가론’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나서면서 강경파와 다른 화음을 표출했다.조순형 의원은 지난 11일 “지금 신당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14일 임종석 의원은 “당을 깨고 나가는 식의 거사(擧事)식 신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주류쪽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분열의 원인은 ‘지도력 결핍’이다.상황을 주도적으로 리드해나갈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다들 자신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만 하지,누구를 추종하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자주 들린다. 근본적으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강경파쪽에서는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당권파가 차기 지도부 선거에서 당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으로 구주류와 타협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심심치 않게 표출하고 있다.다른 한편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라는 사람들이 이미지 관리와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고 있기때문”이라며 정동영·추미애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 반면 온건파쪽에서는 “강경파가 대중적 인기만을 의식,현실을 무시한 채 돈키호테식으로 상황만 어렵게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목소리 키우는 온건파 강경파의 드라이브에 속도가 나지 않자,최근 들어서는 온건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실제 김근태·임채정·이해찬·장영달·이재정·임종석·김영환·심재권 의원 등 재야·운동권 출신 의원들은 14일 오찬 회동을 갖고 강경파식 개혁신당론에 반대하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앞으로 매주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는 등 외연을 확대키로 했다. 또 한때 불화설이 돌았던 정 대표와 김 고문은 최근 심야 회동을 갖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단합’을 다졌다고 한다. 신주류 의원들이 온건파쪽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최근 지역구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한 관계자는 “강경파의 민주당 정체성 부정론과 호남 소외론 등으로 전통적 민주당 정서가 안 좋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전 노리는 강경파 어쨌든 강경파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은 틀림없다.일부에서는 신기남 의원이 ‘홀로 받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이강래·정동채 의원 등에게 ‘선도(先導)적’ 역할을 요청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하지만 강경파는 4·24 재보선에서 개혁세력이 승리한다면 대세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 강경파 의원측은 “개혁파가 승리해 여론을 잡게 된다면,다시 강공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꿈을 접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당권경쟁 호흡조절? / 전당대회 일정 못잡아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6월로 늦춰지는 분위기다.당초 3월 개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4,5월로 미뤄진 데 이어 또다시 연기될 것 같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15일 “선거인단만 20만명이 넘는 데다 명단의 정확성을 기해야 하고,각 지역구에 투표소를 만드는 일도 벅차다.”면서 “도서 벽지에서는 우편투표제를 병행하는 등 모든 게 처음 실시되는 경선방식이어서 준비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권역별 경선까지 감안하면 전대 날짜를 산정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대 연기 암묵적 합의 ‘6월 전대설’은 김 총장의 말처럼 기술적·물리적 문제로만 제기된 것은 아니다.당권 주자간의 암묵적 합의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최병렬 의원이 얼마전 ‘출마 공식선언 연기’를 처음 제안하고 다른 주자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밑바탕이 됐다.4·24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등의 명분을 내세웠으나 당권 주자들로서는 ‘아무도 절대 우위를 선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간을 버는게 낫다.’는 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때 모습을 드러내려던 당권 주자들도 일제히 수면 아래로 다시 들어갔다.앞으로의 물밑 작업은 경선구도를 뒤바꿔놓을 가능성이 높다.주자간 우열이 좀 더 드러나면 포기자도 나올 수 있으며,일각에서 진행 중인 후보간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후보간 연대 모색은 최근 다시 적극적으로 거래가 시도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총무경선도 또다른 변수 전대 연기는 한나라당 차원에서 보면 여권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 있는 이점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서둘러 안정을 찾고 당력을 집중,17대 총선을 준비해야지 언제까지 소모적인 당권 경쟁으로 소일하려느냐.”는 불평의 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나 5월 중 치러야 하는 총무경선은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당권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질 수밖에 없어 총무후보와 경선주자간의 ‘짝짓기’도 치열해지게 됐다. 이지운기자 jj@
  • 식을줄 모르는 ‘호남 푸대접론’/ 일부 신주류 鄭보좌관 비난

    호남지역 출신들이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소외됐다는 게 핵심인 ‘호남소외론’‘호남푸대접론’의 여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청와대·정부측은 불길을 끄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꼬투리를 잡아 확대재생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호남지역 일부(2∼3명)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14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엇박자가 계속됐다.여기에는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일부도 가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주류 상당수는 다만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었던 일부 의원들이 내년 총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지역감정을 부추겨 정치생명을 연장하려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한나라당은 “호남주민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경고하면서도 4·24 재보선이나 정치지형에 미칠 파장 등을 주시했다. 민주당 박양수 의원은 정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호남지역에 간 청와대와 정부인사들이 여론을 제대로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않고 왜곡·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주류인 송영길 의원도 “김대중 정부 시절보다 요직 인사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정 보좌관의 지역감정 운운 발언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주류 대부분은 “호남푸대접론을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노 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대선 때 반노(反盧)성향 의원들이 호남푸대접론을 부추겨대는 불순한 의도를 공개,불필요한 지역감정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이같은 불씨를 제공한 정 보좌관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구주류가 아닌 사람들도 호남소외론을 거론한다.’는 지적에 “이는 구주류,신주류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누구누구냐의 문제”라고 말했다.다만 호남소외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여론도 점차 비등하고 있어 논란의 추가 확산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목소리 낮춘 民主강경파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내 측근 그룹인 신주류 강경파들이 정치적 미숙함으로 정체성의 위기에 빠진 것 같다.지난해 대선 직후부터 “노 대통령의 당선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다.”면서 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구주류를 세차게 몰아붙였던 강경파들이 최근 급격히 약세 국면에 봉착한 분위기다. 신주류측이 강력히 추진해온 당개혁안 확정도 4·24재보선 이후로 미루는가 하면 당의 해체가 아닌 ‘창조적 재건’으로 후퇴한 데서도 알 수 있다.급기야 강경파들은 독자신당 추진 방침도 접고 신주류 당권파 및 온건파의 ‘신장개업식 당 개조론’에 동조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이처럼 강경개혁파들의 목소리가 작아지면서 당내에서조차 소수세력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마치 때를 기다린 듯 신주류내 당권파와 온건파의 협공도 매섭다.이들은 강경파들이 이상론에 치우치거나,지나치게 말이 앞서가 자신들의 입지는 물론 경제문제 등으로 어려운 노 대통령의 입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대선기간 중 신주류 강경파와 행동을 함께했던 한의원은 13일 “신주류 강경파들이 너무 심하다.이젠 같이 뭘하기 힘든 심정이다.”면서 “지난번 한화갑 대표를 몰아냈을 때만 해도 꼭 그렇게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라고 강한 회의를 표시했다. 실제로 신주류 강경파가 추진했던 ‘뺄셈식 신당창당론’은 당 안팎의 반발만 사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강경파들은 당개혁안 협상서도 진지함을 보여주지 못한 채 구주류나 온건파들을 필요이상으로 자극,개혁주도세력으로서의 입지를 스스로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盧경제진단 반박/ “민생 외면… 위기 부채질”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와 취임 직후,최근의 경제지표를 비교하면서 노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제위기 아니다.”고 내린 진단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 대통령 당선 이후 3개월 만에 국민의 삶의 기본인 경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근거로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주가지수,경상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들을 제시했다. 특히 5.7%로 예상되던 올 경제성장률은 이미 4.1%로 대폭 하향 조정되었고,물가는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이후 내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청년실업률(20∼29세)도 지난해말 6.7%에서 지난달 8.0%로 악화되고,6개월 후 생활형편 전망치를 묻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지난해말 94.8에서 지난달 90.4로 급락,체감경기도 꽁꽁 얼어붙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박종희 대변인은 “상황이 이런데도 노 대통령은 북핵사태,이라크전 탓으로만 돌리고 ‘잠시 어려울 뿐 위기는 아니다.’며 천하태평”이라면서 “민생경제 대책은 외면한 채 내년 총선을 겨냥한 언론 길들이기,정계개편 음모에만 혈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부의 불안한 리더십과 숱한 정책혼선이 경제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경제가 무너지면 개혁도 허황한 구호에 불과하다.”며 경제 위기에 적극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4·24 재보선의 전략적 차원에서 노 대통령의 불안한 리더십과 경제 위기론을 중점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 정책기조 변화 오나/ 부처인사 역차별론 갈등 심화

    내각,청와대,검찰,경찰 등 정부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호남 역차별’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민주당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DJ정부에서 실패한 동진정책을 되풀이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남출신 요직발탁 내년 총선용”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내년 총선을 의식,인사나 대형 지역개발 사업에서 호남을 소외시키는 등 민주당 전통지지세력(호남 민심)을 배려하지 않는 인상을 준다.”면서 “지역구 유권자들이 ‘호남표는 따라오라면 따라갈 줄 아느냐.’는 등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다른 의원도 “부산·경남,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을 정부나 청와대 요직에 대거 배치한 게 내년 총선에 이들을 내보내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호남민심 이상” 만찬서 전달 노 대통령이 9일 저녁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도움을 주었던 조직담당 관계자 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주된 화제에 올랐다. 호남출신의 참석자들은‘호남민심 이상기류’를 전달했다.한 참석자는 “행자부 1급 인사 20명중 호남인사가 1명도 없어서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1급이 아니고 2급 이상을 얘기하는 것 아니냐.”며 질문자의 실수를 바로잡은 뒤 “호남출신 3명이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하다 보니,2급에 한 명도 없게 된 것”이라며 “2급 승진 대상인 3급 중에서 호남출신이 없었다.”고 상세히 해명했다.이어 “외교부의 경우 호남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언론이 그것(행자부)만 집어 언급했다.”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 믿어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재보선 지지층이탈 우려 개혁논의 유보 민주당 신주류측은 10일 현 지도부 사퇴 요구를 4·24재보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신주류인 이해찬 김경재 천정배 김희선 이재정 송영길 이종걸 이호웅 이강래 임종석 오영식 의원과 유선호 전 의원 등 13명은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여 재보선 승리에 집중하기 위해 개혁안 논란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류 한 의원은 “수도권 3개 재·보선 지역서 민주당지지도가 높게 나오긴 하지만 전통적 지지자들이 참여정부의 무리한 동진정책에 실망감이 커 자칫 무더기 기권사태가 벌어질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구주류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는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게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참여정부 초기 순항여부의 가늠자로 인식되는 재·보선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반발로 패배하면 신주류가 개혁주도세력으로서의 세형성을 하는데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걸 염려하는 기류다. ●盧 “지역편중인사 여부 보고하라” 노 대통령은 이날 인사의 지역편중 논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실제로 지역편중 인사가 있는지 현황과 원인을 조사,보고토록 지시했다.아울러 정치권에 대해서도 지역대결구도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여권 핵심부도 민주당 전통지지층의 동요를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인사편중 논란으로 상징되는 동진정책 기조가 변화될지는 미지수다.민주당 고위인사는 “노 대통령의 전국정당화에 대한 집념은 상상외로 강하다.”고 소개하면서 “갑자기 제3신당론이나 개혁신당론이 나도는 것도 동진정책 후유증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세풍 돈유용 의원 실명보도에 발끈

    몇몇 한나라당 의원이 세풍(稅風) 돈을 개인용도로 썼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한나라당측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검찰이 허위사실을 흘렸거나 출처불명의 괴문서를 일방 보도했다.”고 발끈했다.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고건 총리와 강금실 법무장관을 상대로 “내사자료 유출 관련자를 수사하고 유출 목적과 배후를 가리라.”고 촉구했다.같은 당 권영세 의원도 “검찰 관계자가 취재에 응한 사실을 보고받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기사도 아직 못 봤다.”고 답한 뒤 “만약 자료유출이 적법하지 않다면 조사를 지시하고 필요하면 문책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의원들이 당시 당에서 나온 자금을 기억하기도 힘든데 자금출처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반박한 뒤 검찰과 해당 신문사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회창 죽이기 수사가 실패로 끝나자 부산물로 나온 문제를 다시 정치에 이용하려 한다.”고 성토했다.김영일사무총장은 내년 총선과 4·24재보선을 겨냥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코드가 맞는 특정 언론에 의원들의 실명을 흘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혈세 반납’을 요구하면서 검찰에 세풍 배후와 자금사용처 규명을 촉구하는 등 대야 압박에 나섰다.장전형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이 많게는 5억원,적게는 1000만원까지 세풍자금을 받아 주택개조비,가족회식비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밝혀졌는데도 검찰이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철저한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독자의 소리/ 4·24 재보선 금품살포 안된다

    오는 24일 재보선을 앞두고 개최된 지구당 후보자선출대회에서,참석한 당원들에게 돈봉투를 제공하다 선관위에 적발돼 검찰에서 수사중이라고 한다. 수사가 끝나기 전에 판단하기는 이르지만,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공직선거에 입후보할 자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후보자선출대회에서,후보선출권이 있고 동시에 당해 선거구안에 있거나 그 선구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에 대하여 그 후보자를 지지하도록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는 분명히 기부행위에 해당되어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이다.24일 서울 양천을,경기 고양덕양,의정부에서 실시되는 재보선이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후보자,정당,유권자 모두 합심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대식
  • 재보선 판세·전망/“꼭 승리해야” 초반부터 열기

    4·24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전이 시작됐다.후보등록 첫날인 8일 후보들은 대부분 등록을 마치고 16일간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국안정이냐,무능정권 심판이냐 선거를 치를 곳은 세 자리에 불과하나 정치적 의미는 내년 17대 총선에 못지않다는 지적이다.이번 선거는 출범한 지 한달 남짓 되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첫 평가나 다름없다.민주당이 이길 경우,참여정부가 표방하는 변화와 개혁 등 국정운용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무능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한나라당으로서도 승리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더욱 더 공고히 할 수 있다. 또 이번 선거결과는 개혁 등 당의 진로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두 당의 당내 세력구도 재편의 촉매제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은 보수·개혁세력간 갈등과 노·소장파간 이견이 해소될지,아니면 더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개혁국민정당과의 선거공조를 선언한 민주당도 질 경우,신·구주류간 갈등이 더욱 더 심화되면서 당 쇄신론보다는 분당 및 신당 창당론이거세게 일 전망이다. ●서로 승리 장담 재·보선 지역구 3곳은 모두 여당인 민주당이 의석을 갖고 있었다.민주당으로서는 모두 석권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반면 한나라당은 2석만 건져도 승리한다는 분위기다. 서울 양천을은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곳이다.한나라당 오경훈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김영배 전 의원에게 3600여표 차로 패배한 좌절감을 딛고 일찍부터 표밭다지기에 나선 상태다.김 전 의원과의 재격돌이라면 백전백승이라는 분위기나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구청장을 지낸 양재호 후보를 내세우자 긴장하는 분위기다.양 후보는 전날 정대철 대표의 법률특보로 임명되는 등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경기 고양 덕양갑은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가 지명도를 바탕으로 보수안정세력을 집중공략 중이나 유시민 개혁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한 유 후보를 지지,후보를 내지 않았다.민주당 지도부의 이같은 결정에 반발,독자출마설이 나돌던 안형호씨는 출마를 접었다.하나로국민연합의 문기수,민주노동당 강명용,사회민주당 김기준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의정부에서는 한나라당 홍문종 후보와 민주당 강성종 후보가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개혁당 허인규 후보가 민주당과의 선거공조라는 중앙당 방침과 관계없이 출마해 변수가 될 듯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재보선 3곳 후보 확정

    4·24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설 각당 후보들이 거의 정해짐에 따라 선거결과가 주목된다.특히 어느 정당의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이번 선거전에서 민주당과 개혁국민정당이 ‘부분 공조’를 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 고양덕양갑은 한나라당 이국헌(67) 전 의원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개혁국민정당 유시민(44) 전 대표가 민주당과 개혁당의 연합공천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이 전 의원은 대검 특수부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고,유 전 대표는 학생운동권 출신의 시사평론가였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그러나 민주당 덕양갑 지구당이 경선을 통해 선출한 안형호(46) 고양시 축구협회장측이 민주당과 개혁당의 선거공조에 반발,무소속 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선거구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배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뒤늦게 재선거 지역에 포함된 서울 양천을의 경우,한나라당은 지난 1일 공천심사특위를 열어 지난 2000년부터 지구당위원장직을 맡아온 오경훈씨를 후보로 내정했다.민주당은 한광옥 전 대표,이철 전 의원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민선 양천구청장 출신인 양재호(52) 변호사를 공천키로 했다. 경기 의정부 지역에선 한나라당 홍문종(48) 전 의원,민주당 강성종(37) 신흥학원이사장,개혁당 허인규(45) 지구당위원장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민주당과 개혁당은 7일까지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이용희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이강철 조직강화특위 위원과 개혁당 김원웅 대표·홍영표 조직위원장은 4일 만나 선거공조 방안을 논의한 끝에 덕양갑·양천을은 합의했으나 의정부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거비용 보전 ‘국회 이기주의’/ 재보선 58% 환급… 기초단체장은 14%

    ‘배아프면 국회의원 해?’ 4·24 재·보궐 선거에 나서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총투표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절반 이상 돌려받는다.반면 기초단체장 후보는 법정 선거비용의 10%선만 돌려받을 수 있다.국회의원들이 자신들 중심으로 공직 선거법을 바꿨기 때문이다. 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24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입후보자는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의 최고 58.5%를 보전받을 수 있다.15대 총선 때 보전비율(11.1%)보다 5배나 높다.의정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15%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는 당선 여부에 관계없이 선거비용 제한액(1억 6900만원)의 58.5%(9890만여원)를 국가로부터 돌려받게 된다.반면 공주시장 입후보자의 경우,법정선거 제한비용(1억 600만원)의 14.4%(1536만여원)만 돌려받을 수 있다.2회 지방선거 때 보전비율(13.4%)과 별반 차이가 없다.한편 국회의원들이 입후보하는 광역단체장은 기초단체장보다 선거비 보전비율이 훨씬 높다.지난 2·3회 지방선거에서 41.6% 이상씩을 기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개혁당 ‘공천 난타전’

    4·24 재보선 연합공천을 놓고 민주당 구주류와 개혁당 지도부 사이에 원색적인 ‘난타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1일엔 개혁당 김원웅 대표가 불을 질렀다. 김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개혁후보가 아니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의정부 보선 후보(강성종)는 개혁적이지 않고 토호적 성격이 짙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를 최종 후보로 확정짓는다면 공조는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서울 양천을의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철 전 의원에 대해 “개혁후보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반면 한광옥 최고위원에 대해선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해 이 전 의원을 공조대상으로 찍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특히 “선거공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허무는 단초로 작용해야 한다.내년 총선때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깃발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정계개편 가능성도 흘렸다.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설송웅 의원은 “개혁당이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고르겠다는 거냐.”고 발끈했다.김재두 부대변인도 “개혁당은 아직 깃발을 올리지도 못했으면서….”라고 쏘아붙였다. 비판의 화살은 개혁당과 공조를 선호하는 민주당 신주류로 옮겨갔다.정균환 총무는 “민주당이 해체돼야 한다고 하는 개혁당에 구걸해서 선거공조를 하려는 자세는 잘못됐다.”고 신주류를 싸잡아 공격했다.당사자인 한광옥 최고위원도 “신주류는 이철 전 의원을,구주류는 나를 밀고 있다는 보도는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의 체면를 구기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에 대해 신주류측은 구체적 반응을 삼갔다. 김상연기자carlos@
  • 민주 ‘재보선 공천’ 파열음 고조/ 신·구주류 ‘개혁당공조’ 마찰 양천을 후보선정 놓고도 이견

    민주당 신·구주류가 4·24 재보선 후보 공천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지난번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 문제 이후 긴장을 유지해 오던 이들 사이의 관계가 폭발 일보 직전에 다다른 것이다. 신·구주류간 갈등은 31일 당무회의에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정대철 대표·이상수 사무총장이 주도하고 있는 개혁국민정당과의 ‘선거공조’ 발언에 대해 정균환 원내총무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날 나와 당 3역이 회의를 갖고 고양덕양갑 재선거에서 개혁당과 공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에 정 총무는 “정 대표가 ‘연합공천하기로 했다.’,‘개혁당에 주기로 했다.’고 했는데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정 대표가 (선거공조를) 만장일치라고 하는데 대표와 당 3역 중 3명은 찬성이고 나머지 한명은 반대인 뻔한 숫자인데,다수결로 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착잡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정부와 고양시 두 곳 중 한 곳은 어느 당이,다른 곳은 어느 당이 하는 식으로 원칙없이 결정하는 것은 승복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정 총무는 특히 개혁당을 겨냥,“당명에 개혁이란 이름을 붙였지만,여기 저기에도 가지 못한 사람들,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집합체란 이야기가 당무회의에서도 나왔다.”면서 “이름만 개혁당이라고 개혁하느냐.”고 정면 공격했다. 이에 대해 개혁당 김원웅 대표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데 지렁이가 잡는다고 해서 되겠느냐.넉넉히 지켜 보겠다.”고 일축했다. 김영대 사무총장도 “정균환은 ‘노무현 후보’ 흔들기에 앞장섰던 전력에 어울리게 민주당과 개혁당의 공조 결정을 흔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정 총무를 ‘추잡한 지역주의자’,‘반(反)개혁주의자’로 지칭하는 등 독설을 퍼부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복잡한 기류는 서울 양천을에서도 나오고 있다.구주류인 김영배 전 의원은 동교동계 출신인 한광옥 최고위원을 후보로 내세우는 반면,신주류 일각에선 이철 전 의원을 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뉴스플러스/ 한나라 재보선 3곳 후보 확정

    한나라당은 19일 당무회의를 열고 다음달 24일 실시되는 경기 고양 덕양갑과 의정부 재·보궐선거 후보로 이국헌 전 의원과 홍문종 전 의원을 각각 공천하기로 했다.또 경남 거제시장 보궐선거에는 김한겸 경남 도의원을 내보내기로 확정했다.
  • 장기표 다시 떠도나/盧비판… 민주당 탈당

    오랜 재야활동 끝에 지난해 8·8재보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 장기표(張琪杓·사진) 서울 영등포을 지구당위원장이 11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격렬하게 비판하며 탈당했다. 장 위원장은 최근 지구당 협의회장 이상 당직자 70여명에게 보낸 서신에서 “민주당이 천신만고 끝에 정권을 다시 잡았는데 정권을 엉뚱한 사람들에게 넘겨주고 당내 주도권 다툼이나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지구당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노 당선자에게 직공도 퍼부었다.“노 당선자측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노무현의 승리’라고 말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면서 “무엇보다 못마땅한 것은 대통령직인수위의 구성과 활동에서 민주당이 철저히 배제된 것이며,인수위의 도를 넘는 활동은 노 정권의 앞날을 낙관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독설을 날린 것이다. 장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민주주의 정당에 참여하고자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오늘 창당 3주년 맞은 민주당

    ‘새천년민주당’이 20일로 창당 3주년을 맞지만 당 안팎에서 민주당 해체와 신당창당 목소리가 그치지 않는 등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2000년 1월20일 제16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회의에서 탈바꿈한 민주당은 총선에서 패배한 뒤 지난해 6·13 지방선거,8·8 재보선에서 거푸 참패하면서 당존립 기반마저 위협받았으나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기사회생했다. 민주당의 지난 3년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총선승리를 위해 구각을 털어냈지만 창당 83일만에 치러진 총선 결과 영남지역에서는 단 1석도 건지지 못했으며,이후 당은 책임론과 쇄신파동·정풍파문이 계속 이어지는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었다. 특히 2000년 가을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2선퇴진을 요구하면서 촉발된 정풍운동은 이후 1년 이상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당이 존망의 위기에 놓였다.급기야 2001년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고,지난해 1월 집단지도체제,당정분리,상향식 공천 등을 핵심으로 한 쇄신안을 확정한 뒤대선후보 국민경선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특히 국민경선에서 ‘노풍’을 일으킨 노무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며 천신만고끝에 정권 재창출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대선이 끝난 뒤에도 신·구주류의 세력교체 진통이 계속 중이다.대선기간 친노·반노 그룹으로 갈라진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데다 소속 의원을 역적과 공신으로 가른 살생부 파문까지 겹쳐 분위기는 더욱 흉흉하다.다소 성급한 신주류와 노회한 구주류측이 ‘당개혁’을 놓고 한치 양보없는 싸움을 당분간 전개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2002정치인 노무현-청문회 스타서 지역통합 기수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정치가로서 냉정한 승부사로 비쳐졌다.고비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져 유권자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고,이런승부사기질이 가장 돋보인 순간은 지난 11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과정 때 불리한 조건들을 차례로 모두 수용,마침내 단일후보로 결정될 때로 꼽힌다. 노무현은 이번 대선승리의 원동력이 된 ‘시대정신’을 집요할 정도로 추구했다는 평도 받는다.1990년 3당 합당행을 거부하는 것을 기폭제로 해 이후정치역정 내내 ‘지역통합’‘3김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했다고 사석에서 회고하곤 했다.결국 부산에서 네번이나 떨어지며 지역통합을 외친 그를위해 2000년 총선 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란 정치인 사상 첫 팬클럽이 탄생한다.노사모와 함께 지역통합이란 시대정신을 추구,맨몸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선서도 바람으로 거대한 조직을 쓰러뜨렸다. ◆청문회 스타로 등장 노 당선자의 정치인 생활은 15년째이지만 국회의원으로 있던 기간은 5년10개월에 불과하다.88년 13대 총선 이후 줄곧 출마했던 점을 감안해보면 영광의 기간이 너무 짧았다.13,14,15,16대 총선과 한번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부산시장 선거 등 여섯번 출마해 두번만 당선됐다.하지만 기회포착엔 능했다.그는 첫번째로 찾아온 기회인 1988년 청문회를 놀라운 감각으로 활용했다.그해 11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 5공 비리 청문회에서 노무현은 당시 현대그룹정주영(鄭周永) 회장,장세동(張世東)전 안기부장과 안현태(安賢泰)전 청와대경호실장 등의 기를 꺾는 추궁으로 궁지로 모는 데 성공,자서전에서 표현한대로 하루만에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나 89년 3월 노 당선자는 “박해받는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해 보겠다고 국회에 들어왔지만 정부·여당은 광주·5공 특위의 증인 출석을 방해하고노동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키로 하는 등 국회를 모욕했다.”면서의원직 사퇴후 잠적해 버린다.하지만 노무현은 당 총재였던 김영삼(金泳三·YS)이 자신의 부인과 형님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간곡히 철회를 권유해오자 의원직사퇴 의지를 접는다. 노무현은 그해 12월31일엔 청문회에 출석한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현지의 지휘관들이 자위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라고 증언하자 벌떡 일어나 자신의 명패를 던졌고 이로 인해 청문회는 무산됐다.노무현은 그러나 후일 “전씨에게 명패를 던진 게 아니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과격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계기가 된다. ◆짧은 영광,긴 가시밭길 90년 1월 노무현은 정치인생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한다.민정당 노태우(盧泰愚)대통령과 YS,공화당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3당 합당을 통해 민자당을 창당하자 YS를 ‘변절자’라고 비난하면서 합류를 거부했다.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은 노 당선자는 91년 김대중(金大中·DJ)총재가 이끄는 평민당과의 야권 통합에 참여했고,통합민주당의 대변인이 된다.물론 이때도 그는 대의원이 호남일색이라며 10억원 가까이 든 전당대회를 관철시켜동교동계 인사들로부터 “꼬장꼬장하다.”는 평을 들었고,이들과 오랜기간불편한 관계를 유지한다.물론 DJ와 관계도 썩 좋지 않게 된다. 특히 노무현이 YS와 헤어진 대가는 혹독했다.부산에서 92년 14대 총선,95년 부산시장 선거에 거푸 도전했지만 거대한 지역벽만 실감했다. ◆DJ와 애증의 세월 96년 총선 직전 DJ가 통합민주당을 깨고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노 당선자는“신당창당은 전근대적인 정치행태를 답습하는 것일 뿐”이라고 DJ를 비판하고 지역주의타파와 3김 청산을 외치며 왜소해진 민주당에 남는다. 노무현은 이때부터 지역주의 타파와 3김 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하겠다면서 대통령의 꿈을 가슴속에 품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97년 3월에는노무현이 김정길(金正吉)·이철(李哲)등과 함께 서울 강남에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고깃집을 낸 뒤 대통령 출마 얘기가 거론됐다고 한다. 특히 노무현은 그해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李仁濟)가 국민신당을 창당,출마하자 “이인제가 출마하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야권 통합을명분으로 그해말 DJ의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해 흐지부지된다. ◆커가는 대권의꿈 노무현은 97년 연말 대선에서 DJ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곧바로 DJ를 연구하기 위해 한 책방에서 DJ 전집을 모조리 구입한 다음 정독했다고 한다.본격적으로 대권의 꿈을 가다듬은 것이다.98년 별세한 어머니의 삼우제를 지내기위해 고향에 갔던 그는 친구들이 “와 호남당에 들어갔노.”라면서 걱정하자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영남당 되는 거 아이가.다 뺏어 오면 된다 아이가.”라고 ‘천기’를 처음으로 누설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승부수가 처음으로 부각됐던 때는 2000년 16대 총선이다.그는 98년 7월 종로보궐선거에서 당선,앞날이 보장된 것처럼 보여졌지만 ‘지역통합’을 기치로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부산 북·강서을구 출마를 결단한다.물론 “어쩔 수 없어 부산으로 갔다.”는 이론도 있다.총선서 그는 ‘차기대권에 대한 꿈’을 제시하면서 선전했지만 역시 지역감정의 벽을 못넘는다. 하지만 이게 계기가 돼 이후에 DJ는 노무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고,그의지역통합 추구 투혼에 감명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사모가 조직돼 대권꿈의 최첨병 역할을 해낸다.폭풍이 휩쓸고 간 거친 땅에 희망의 새싹이 돋아난 형국이었다고나 할까. 부산에서 ‘장렬히’ 떨어진 그에게 DJ는 2000년 8월 해양수산부장관이라는 공직경험을 선물한다.그는 이후 직원들과 격의없고 파격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 일화를 양산해내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피눈물로 보낸 한해,환희 속 대미 장식 노무현은 세간의 예상을 비웃으며 지난 4월27일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다.하지만 이후엔 후보낙마 위기를 여러차례 맞으며 피눈물의 가시밭길을걷는다.오죽했으면 노무현이 지난 11월25일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노 후보는 여러차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이번은 진짜다.”라고 말했을까. 실제로 그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YS를 찾아간 뒤 여론의 무차별 난타를 당했다.6·13지방선거 참패 뒤엔 당에서 만신창이가 된 후 후보재신임을받는다.이런저런 설화로 인해 많이 두들겨 맞기도 했다.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후보사퇴 압력이란 수모도 겪는다. 급기야 재경선용의를 밝히지만 도전자가 없어 무산되고 이후 반노(反盧)·비노(非盧)세력에 공격당해 상처투성이가 됐다가 후보단일화란 일생일대의승부수로 단일후보를 쟁취,일거에 국면을 반전시켜 환희를 맛보게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당선자 연표 1946년 9월1일 경남 김해 출생 59년 경남 김해 진영 대창초등학교 졸업(2월) 63년 경남 김해 진영중학교 졸업(2월) 66년 부산상고 졸업(2월) 68년 육군 입대 71년 육군 만기제대(상병-을지부대) 73년 권양숙 여사와 결혼 75년 제17회 사법시험 합격 77년 대전지방법원 판사 부임(9월) 78년 변호사 개업(5월) 81년 부림사건변론 계기 인권변호사로 전환 84년 부산 공해문제연구소 이사 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장 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 집행위원장(4월) 87년 대우조선 사건으로 구속(9월) 87년 변호사업무 정지처분(11월) 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통일민주당 부산 동구) 88년 5공비리 특별위원회 활동(청문회 스타로 급부상),국회 노동위원회 간사90년 3당합당 거부,민주당 창당 참여 90년 7월 민자당의 법률안 날치기 통과에 항의,이해찬.김정길.이철 의원과함께 의원직 사퇴서 제출 91년 신민-민주 야권통합협상 대표,통합민주당 민생위원장,대변인 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부산 동구),14대 대통령선거 민주당청년특위위원장 93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최연소),부산시 지부장,당무위원 95년 6월 통합민주당 부총재,민선 부산시장 선거 출마,낙선 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서울 종로),국민통합추진위원회 상임집행위원 97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대선직전) 98년 제15대 국회의원 종로보궐선거 당선(7월),국회 예결위원,교육위원 99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경남도지부장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16대 국회의원 낙선 2000년 8월~2001년 3월 해양수산부 장관 2001년 9월 부산후원회에서 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선언 2001년 11월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2002년 2월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입후보 2002년 4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당선 2002년 8월8일 새천년민주당 재·보선 참패,민주당 내분 가열 2002년 9월30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 2002년 11월25일 새천년민주당·국민통합21 대통령단일후보로 확정 2002년 11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등록 2002년 12월13일 정몽준통합21대표와공동유세시작 2002년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 당선 확정
  • 선택2002/개표작업 어떻게

    19일 치러질 16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전자개표기를 이용한 개표작업이 한층빨라져 오후 8시 정도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최종 개표결과도 이날 밤12시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방송사들은 투표마감과동시에 발표할 출구조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개표준비 박차 중앙선관위는 17일 “지난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에 사용됐던 전자개표기를 300여대 늘려 960대를 개표소에 투입,19일 밤12시 전까지 개표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자개표기는 분당 220∼250장,시간당 1만 3200장을 분류하게 된다.이에 따라 투·개표 관리인력은 15대 대선보다 5만명 가량 줄어든 18만 4000여명이 투입된다. 19일 오후 6시에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 차려진 244개 개표소로 옮겨진다.이동거리가 짧은 곳의 경우 6시30분부터 개표작업이 시작된다.전자개표기를 통해 투표지가 누구에 의해 기표된 것인지 판명하고 이를 후보자별로 분류한 뒤 득표수를 자동으로계산하게 된다.자동집계된 결과는 중앙선관위 전산실로 전송돼 일반 국민과언론기관에 실시간 공개된다. 초반에는 개표속도가 느리다가 점차 가속도가 붙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8시가 지나면 15% 안팎의 개표율을 보여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9시 정도면 거의 승패를 알 수 있어 10시쯤 당선 유력후보가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전자개표기 시연과정에서 400여장의 투표용지 중 18장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다.”면서 선관위측에 사람에 의한 전자개표 방식 보완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전자개표에 대해시비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판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경쟁 각 방송사는 오후 6시 투표종료와 동시에 오전 6시부터 출구조사한 결과를발표할 예정이다.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소로부터 300m 밖에서 투표의 비밀이 침해되지 않게 질문하게 된다.전체 1만 3471개 투표소중 MBC는 300여곳에서 7만명,KBS는 180여곳 3만명,SBS는 150여곳 2만명 정도를 이번 조사대상자 수로 결정했다.이같은 출구조사 샘플수는 역대 선거 사상 최대 규모로,각 방송사는 1·2위간 예상 득표율이 오차범위내에 있더라도 발표할 예정이다.각 방송사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들은 “1000여명에게 전화로 묻는 단순지지도 조사보다 정확도가 높겠지만 유권자가 응답을 회피해 결과가 빗나가는 등 리스크(위험)도 크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권자에게 모의투표함을 만들어 자신이 한 투표내용을 밀봉된 상태로 넣게 하는 ‘밸럿(ballot)박스’ 방식의 출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민주·통합21, 재보선 연합공천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대선 공조 원칙에 따라 다음달 19일 대통령선거와함께 실시되는 9개의 각급 재·보선에서도 단일후보를 내기로 하고 울산 중구 국회의원 보선에는 통합21측의 전나명 전 울산 중구청장을 공천하고,전북 장수군수 보선에는 이경해 전북도의원을 민주당이 공천키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당 전략 - ‘부패정권 심판’ 확산

    한나라당은 옛 바둑의 기보를 복기하는 중이다.25일 단일 경쟁상대로 확정된 상대 수장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이미 두어 차례 승부를 겨뤄본 터다.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지난 6·13지방선거와 8·8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사령탑은 노 후보였다.이날 당 고위선거대책회의 등에서도 이런 문제가 집중논의됐다고 한다. 이를 통해 한나라당은 ‘보혁(保革)구도’‘부패 정권 심판론’을 전략의근간으로 잡아가고 있다.노무현 후보를 김대중(金大中·DJ) 정권의 후계자로 몰아붙이는 한편 그의 진보적 성향을 겨냥해 ‘범 보수계층’의 결집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방어를 겸한 적극적 공세로,민주당이 설정하고 있는 ‘낡은 정치 대(對) 새로운 정치’의 대결구도에 맞서 “DJ정권을 계승한 노 후보와 민주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한나라당은 이런 점에서 노 후보로의 단일화가 선거 캠페인을 ‘반 DJ’ 정서 확산에 주력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믿고 있다. 선거 판세가 자칫 ‘이회창(李會昌) 대 반(反) 이회창’ 구도로 전개될까 하는 걱정은 던 셈이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노 후보의 당선에 대해 “최악은 피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동안 한나라당은 세부적으로는 ‘노무현 다시 한번 들춰보기’를 시도할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당분간 유권자들에게 ‘기억을 되살리는 캠페인’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에게 덧씌워진 ‘불안정성’‘급진·과격성’ 등을 부각시킬 그의언행을 재조명하겠다는 얘기다.상대적으로 이회창 후보의 ‘안정화 마케팅’에 무게를 둘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남경필 대변인의 방송연설도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젊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통해 노무현 후보의 단점을 계속 각인시킨다.’는 작전이다.노 후보의 과거 이력과 재산문제 등을 담은 ‘X-파일’ 공개 얘기도 거론된다. 후보단일화 작업은 ‘술수와 음모’로 몰아치고 있다.시너지 효과 차단을위해서다.이날도 ‘집단적인 경선 불복’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 ‘나눠먹기식 권력흥정’ 등의 용어로 비난했다. 한편 지역적으로 한나라당의 1차타깃은 부산·경남과 충청권이 될 여지가많다. 한 당직자는 “충청권의 중요성도 여전하고 그에 앞서 재점화 가능성이 있는 노풍의 지역적 기반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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