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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end inside] 10·26 재보선 이색 후보 열전

    “아홉 번의 실패, 그래도 또다시 도전합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10·26 재보궐 선거에도 여느 때처럼 갖가지 사연을 지닌 이색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가 끝나면 낙선한 후보는 물론 간혹 당선자마저 혹독한 후유증을 앓지만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은 영광의 한 자리를 위해 여전히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울산시의원 남구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이동해(59) 후보는 이번이 10번째 도전이다. 경남도의원과 구의원, 시의원에다 총선까지 파란만장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처음 선거를 치르는 후보에게 등록절차를 가르쳐 줄 만큼 ‘출마의 달인’으로 통하지만 그동안 두 차례나 선거관리위원회에 낸 선거기탁금도 건지지 못했다. 한번은 8000만원이나 되는 거액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번에 그가 신고한 등록재산은 ‘0원’이다. 이 후보는 “선거기탁금을 한푼이라도 벌려고 막노동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의 진정성으로 주민을 감동시키고 지역의 참 봉사자라는 걸 입증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부산 동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진 무소속 이정복(59·구의원) 후보는 7번째 출마이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까지 따지면 9번째 선거에 나서는 것이지만 결과는 초라하다. 그는 “언젠가 7표 차이로 떨어지니까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임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남 함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최완식(56) 후보의 부인은 최근 군청 재무과 세정담당으로 있다가 명예퇴직을 했다. 주민생활지원실장으로 있던 남편 최 후보와 함께 사표를 낸 것이다. ‘군수 사모님’을 향해 결연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충주시장 재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창희(57) 후보는 과거 시장직에 두 차례나 당선됐지만 결과적으로는 불운했다. 2004년 충주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고, 2년 후 지방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석달 만에 물러났다. 기자에게 몇푼 건넨 사실이 적발돼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시장 두 번에 재임기간은 고작 2년 3개월. 남편이 억울하게 물러나자 부인이 대신 권토중래를 꿈꾸며 2006년 10월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 후보가 지난해 8월 사면복권되면서 이번에 다시 출마했고, 부부의 시장 도전기를 4번째 쓰고 있다. 강원 인제군수에 도전장을 낸 한나라당 이순선(54·전 인제군 기획감사실장), 민주당 최상기(56·전 인제군 부군수) 후보는 인제고 2년 선후배 관계다. 공직생활도 고향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하더니 이번 선거판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 3만 1000여명의 작은 동네에서 혹여 동문들끼리 얼굴 붉히는 일이 생길까봐, 올가을 동문 체육대회도 접었다. 함양군수에 출마한 무소속 서춘수(61) 후보는 못 이룬 군수의 꿈을 다시 꾸기 위해 도의원 자리를 과감히 버렸다. 경남도 농수산국장 등을 지낸 서 후보는 지난해 선거에서 한나라당 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하자 방향을 틀어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하지만 함양군에서 1명 뽑는 도의원 선거에서 자신이 얻은 표가 군수보다 더 많았던 그는 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 결정이 나자 도의원직을 던진 것이다. 경북 울릉군수 선거에 나온 미래연합 박홍배(60) 후보는 16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3차례 연달아 출마했다가 이번에 단체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 후보는 “3년 전 본적을 독도로 옮겼을 만큼 독도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을 지낸 김석고(60)씨가 민노당 후보로 도의원에 도전한다. 고위공직자 출신이 민노당 후보로 나선 것은 누가봐도 이례적이다. 한국사회에서 선거는 고시와 함께 입신출세의 빠른 길로 통한다. 시장, 군수만 해도 연간 2000억~1조원 이상 예산을 주무르고, 직원 인사권과 각종 인허가 권한 등을 가져 ‘지역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만 되면 탈·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선거는 지방의원, 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 등으로 연속 신분 상승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해 매력이 있다.”면서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수 없다면 정당이 먼저 지역 주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키울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송파 ‘리브컴 어워즈’ 막바지 준비 박차

    송파 ‘리브컴 어워즈’ 막바지 준비 박차

    살기 좋은 도시를 뽑는 2011리브컴 어워즈 송파국제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이 대회를 유치한 송파구는 이를 통해 역사문화 도시로서 지구촌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설명회를 열어 “27~31일 롯데호텔 등지에서 리브컴 어워즈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세부 진행 계획을 공개했다. 리브컴 어워즈는 환경 보호를 위한 친환경·지역 정책에 성과를 보인 도시에 주는 상으로,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대회 중 유일하게 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송파구는 2009년 체코 필센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이후 유치를 추진해 만장일치로 개최지라는 영광을 안았다. 15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서울 서초·강동·성북구, 제주시 등 14개 국내 자치단체가 각 분야 후보에 올랐다. 박 구청장은 “이 대회는 이론·선언 중심이 아닌 철저한 현장·사례 중심 행사”라고 말했다. 행사 대부분은 각 도시의 우수 사례를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이번에는 핀란드 헬싱키의 중소기업 환경시스템, 터키 이스탄불의 주민 참여 문화재 복원 등 본선에 진출한 26개국 77곳 도시의 정책이 소개된다. 송파구는 어느 해보다 많은 참가국으로 고무돼 있다. 이미 끝난 예선에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많은 330여곳 도시가 참가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박 구청장은 대규모 국제대회를 자치구에서 여는 만큼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방문 인원 450여명의 체재비가 자비 부담 원칙이라 송파 지역은 이번 대회로 30억원 이상의 관광 수입도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올해 한성백제문화제도 이 기간에 함께 열어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박 구청장은 “국제대회와 관내 가장 큰 문화축제, 게다가 10·26 재보궐 선거 진행까지 준비한다고 직원들이 눈코 뜰 새가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대회는 홈페이지(livcomawards.songpa.go.kr)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 좋아” 단순 의사표시는 허용… “리트위트 하세요” 사전운동 될 수도

    10·26 재보궐 선거를 비롯,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법 위반이 잇따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트위터를 흉내 내 ‘가짜’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와 검찰이 SNS를 신경 쓰는 이유는 파급력 때문이다. 똑같은 비방 글이라도 타인에게 전파되는 속도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보다 훨씬 빠르다. 다만 SNS 이용자는 신분이 노출된 탓에 악의적 위반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 선거운동 기준은 기본적으로 인쇄물이나 홈페이지, 블로그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도 선거에 대한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표시는 언제나 가능하다. “인품이나 경력으로 볼 때 ○○가 좋아.”와 같은 글은 단순한 의사표시에 해당된다. 다만 선거운동 기간 중이라는 전제 아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최대한 쓸 수 있다. 선거 정보임을 명시하고 자신의 팔로어에게 내용을 전송할 수도 있다. 또 받은 선거운동 정보를 다른 팔로어와 ‘돌려보기’(리트위트)도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한 의견 개진도 “많이 리트위트해 주세요.”, “널리 알려 주세요.”라고 표현하는 등 지지나 반대를 권유하는 내용이 있거나 특정 정당·후보자에 대한 개인적 소신을 계속적으로 게시하면 조직적·계획적인 행위로 보고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 법 위반인 것이다. 과거 행적을 객관적으로 한 차례 올리는 것은 위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특정 후보를 동물 패러디로 풍자해 트위터에 띄울 경우 표현 방법이나 그림 등이 풍자를 넘어 비방에 가까우면 처벌받을 수 있다. 선관위는 “판단이 애매한 것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손학규 “후보 못내 도의적 책임”…사의표명

    손학규 “후보 못내 도의적 책임”…사의표명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야권 통합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열린 야권 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제 경선 결과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대표에 취임한 이후 1년 만이다. 손 대표의 사퇴가 최종 확정되면 당헌에 따라 지난 전당대회의 차순위 득표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다만 대권주자는 차기 대선 1년 전인 12월 18일 이전에 사퇴해야 하는데다 차기 대표가 내년 총ㆍ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힘이 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 대표는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10ㆍ26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것이 박원순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사퇴하는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 모두가 강하게 사퇴 의사 철회를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나에게 맡겨달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 고문을 만나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의 결론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장선 사무총장, 이 대변인, 송민순 의원 등은 물론 한명숙 전 총리까지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제2 개성공단’ 발언에 들뜬 강원도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제2개성공단 검토’ 발언에 강원도의 얼굴이 환해졌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15일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제1개성공단 입주가 마감되고 여건이 마련되면 제2개성공단 문제도 검토하겠다.”는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을 놓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때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제2개성공단인 동해안평화공단을 조성해 동해안 시대를 열겠다.”던 공약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후 강원도는 이를 주요 추진 정책으로 마련했다. 비록 통일부 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강원 지역의 제2개성공단 건립을 정부에서 정책으로 구체화하면 낙후된 동해안 지역의 경제를 살릴 전망이어서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반색이다. 값싼 북한의 노동력과 비철금속을 들여와 제련소를 만들면 주민들의 고용효과 등에 대한 기대치는 낮을지 모르지만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세훈 차기 서울시장은 무조건 女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사퇴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새 시장이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서울시장 후보에 한명숙 전 총리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선두권을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여성 후보군으로 채워졌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12.4%를 얻어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개표 내내 앞서 가다가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0.6%포인트 차로 패한 바 있다. 이어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0.6%를 기록하며 오차범위(±4.4%) 내에서 한 전 총리와 접전을 벌였다. 이번 주민투표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 중에는 나 의원이 서울시장에 적합하다고 꼽은 사람(19.7%)이 가장 많았던 반면 불참자들은 한 전 총리를 가장 많이 지지(19.6%)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위는 민주당 추미애(3.9%)·박영선(3.1%) 의원이 각각 차지해 여성 후보 4명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모름’ 또는 ‘무응답’이라고 답해 현재 인물 구도하에서는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나타났다. 남성 후보 중에서는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이 2.8%를 얻어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2.3%,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1.9%, 김한길 전 의원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각 1.0%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여야 1대1 대결이 될 경우 전체 응답자의 24%는 한나라당에, 23.4%는 야권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이라고 답한 부동층도 52.5%에 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與 늑장발동·野 거부운동 ‘합작’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與 늑장발동·野 거부운동 ‘합작’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정치권의 ‘대책 없는 복지 경쟁’을 막아내지 않으면 망국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오세훈 시장의 타협 없는 소신에서 시작됐다. 그는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직까지 걸면서 시민들에게 진정성을 호소했다. ●33.3% 넘기기 애초부터 무리 그러나 민주당은 주민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하고 투표 거부 운동에 나섰다. 연일 이번 투표가 오 시장의 대권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오 시장을 거세게 공격했다. 한나라당조차 초기엔 “이겨도 고민, 져도 고민인 투표를 왜 하느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다가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면서 뒤늦게 당력을 집중시켰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한나라당의 자중지란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투표율 33.3%를 넘기기란 애당초 무리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도 40% 안팎이다. 지난 4월 27일 치러진 서울 중구청장 재·보궐선거 투표율도 31.4%에 불과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의 능동적인 투표거부 운동도 투표율 미달에 주효했다. 민주당 구청장들이 대다수인 서울시에서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구청장이 있는 일부 구는 투표소 주변에 주차단속요원을 집중 배치하거나 투표 관리인들이 점심시간 등에 자리를 비우는 등 교묘하게 투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공휴일 아니고… 수해도 영향” 손원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교수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복지는 중요한 선거 화두였고, 내년 선거 화두도 복지가 될 것으로 평가됐는데 이를 거부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어내지 못했다.”면서 “재보궐 선거나 주민투표가 원래 투표율이 낮은 데다 정기적인 총선처럼 공휴일도 아니고, 수해가 난 것도 투표율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광삼·강주리기자 hisam@seoul.co.kr
  • [무상급식 주민투표] 여론조사 ‘아전인수’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을 불과 이틀 남겨둔 22일 여야는 각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승리를 장담했다. 한나라당은 당내 여론조사 결과, 단계적 무상급식안 찬성 비율이 4배 가까이 높게 나온 만큼 투표일인 24일 투표율만 끌어올리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예상 투표율이 17%대 이하로 예측된다며 투표율 미달로 인해 개표가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민주당의 투표방해 행위로 투표함 개함이 무산된다면 민주당이 전적으로 투표에 책임져야 한다.”면서 투표율 미달로 인한 선거 무효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홍 대표는 이어 “언론사 여론조사 등 제가 본 각종 조사를 비롯해 지난주 결과에도 투표참가 측에선 오세훈 시장 지지가 75대 12로 압도적이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지난주 조사결과’는 여의도 연구소가 지난 금요일 실시한 전화 ARS 조사 결과로 알려졌다. 여연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4%선이었다. 다른 관계자는 “오 시장의 시장직 연계 발표로 투표율이 3~7% 올라간다고 보면 진검승부 시 투표율 33.3%가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단계적 무상급식 지지율이 4배 이상 높음에도 불구하고 개함을 못 한다면 민주주의를 왜곡시키고 민주적 권리는 찬탈하는 행위”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나 최고위원은 “투표율이 33.3%를 넘어 개함만 하면 한나라당의 승리”라고 장담했다. 반면 민주당은 오 시장의 시장직 연계와 상관없이 지지자들의 투표거부 동참으로 절대적인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역대 재보궐 선거 평균 투표율이 34%였고 이번엔 투표거부운동을 통해 예상 투표율이 절반인 17%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는 게 자체 분석 결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당에선 투표 당일 선거율을 16.8%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동, 엔지니어링 도시로

    강동, 엔지니어링 도시로

    “친환경 생태도시에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를 더해 ‘친환경 경제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해식(48) 강동구청장은 13일 “지난 4월 유치한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조성에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일동 404 일대에 5만㎡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단지에서 ‘찾아가는 구청장실’ 회의를 개최하는 등 수시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성공적인 복합단지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구청장은 “1년간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 자치단체의 힘만으로 대규모 산업단지를 유치한 것은 우리 지역이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한다는 큰 의미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가 침체된 지역경제 되살리기에 총력을 쏟는 것은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는 덕분이다. 1995년 최연소·최다득표 구의원으로 구정에 뛰어든 그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5·6대 시의원을 지냈고, 2008년 민선 4기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3년째 구청장으로 맡고 있다. 복합단지는 엔지니어링 7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사업비 6500억원을 투입한다. 200여개 업체 1만 6000여명이 근무할 비즈니스타워와 기술지원센터, 연구개발시설, 컨벤션센터,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입주하는 등 2013년까지 한국종합기술, 휴다임, 세종텔레콤 등 10여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라면서 “지역산업 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공간환경협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주하는 제1첨단업무단지에 대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입주하는 10개 기업이 가져다 주는 파급효과는 약 10조 9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6만 1900명으로 나타났다. 구는 복합단지 추진을 위해 ‘신성장동력사업추진팀’을 신설하는 한편 의료복합단지 조성에도 힘쏟고 있다. 또 강남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5년 보훈병원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을 고덕동과 강일동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역에 있는 서울보훈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병원들과 연계해 생명공학기술(BT)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해 지역을 특화산업단지의 요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첨단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바이오단지 조성 등 특화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수행해 서울 최고의 경제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한나라당의 당 대표 경선 비판/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한나라당의 당 대표 경선 비판/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에 돌입했다. 어제 후보 등록마감 결과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경선에 7명이 출전했는데 이 중에서 최고득점자가 당 대표를 맡아 내년 총선을 치르고 대선을 준비하게 된다. 안상수 전 대표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에 내년 7월에 임기 만료가 되지만 총선을 주관하게 되므로 정치적 책임이 막중하다. 한나라당이 지난 4월의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위기감이 있었으나 이번 경선의 시작을 보면 아직도 민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아직도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이유는 특정 정당에 대한 애착보다 한나라당이 무너지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과연 한나라당을 살리는 길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당 대표 경선 주자들이 거의 모두 경쟁적으로 좌파 성향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감세 철회, 등록금 인하, 복지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런 정책으로 과연 돌아선 유권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한나라당은 우파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면 집토끼도 잃고 산토끼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물가상승, 전세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이 크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 정부가 출범할 때 약속했던 경제를 살리는 방책을 내놓아야 한다. 집권당이 최근 들어 민심을 얻는다는 핑계로 반값 등록금을 비롯한 인심만 쓰는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무너져 내린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선거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노인당’의 이미지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고리타분한 정당”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한나라당에 참여하거나 지지하기를 주저한다. 이런 이미지를 타파하려면 영국 노동당의 환골탈태 전략을 본받아야 한다. 1990년대 영국의 노동당은 보수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만년 야당’의 위기를 맞아 당을 개혁하기 위해 노동당의 근간인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토니 블레어를 앞장세워 젊은이들을 당원으로 끌어들인 결과 18년 만인 1997년 집권에 성공했다. 한나라당도 나이 많은 분들은 병풍 역할을 하고 새로운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이번 당 대표 후보들의 권역별 비전 발표회에 후보들의 발언은 최소화하고 젊은 당원들에게 얘기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하루아침에 당의 이미지가 바뀌지 않겠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0~3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게 되면 앞으로 40~50년 이상 이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 대표 후보들은 ‘캠프 민주주의’를 타파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 정치의 핵심인 대선이 후보의 캠프 중심으로 이루어져 각 정당은 유명무실해지고, 대선 후 당선자는 캠프 중심으로 인사를 하는 바람에 국정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정기적으로 자유로운 선거를 실시한다는 점에서는 민주주의이지만 최근 들어 대선과 국정 운영이 정당 대신에 캠프 중심으로 이루어져 정당 민주주의는 표류하고 ‘캠프 민주주의’가 등장하게 됐다. 이를 타파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껍데기만 남게 된다. 지금도 국정 운영이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비난은 한나라당이 몽땅 덮어쓰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우 예비선거에 나온 대선 후보들이 캠프를 만들고 현역 상원·하원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하지만 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사조직인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현역 의원이 캠프에 참여하는 바람에 당과 의회 운영이 계파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한나라당도 현역 의원이 캠프에 가담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당 대표 후보들이 ‘캠프 민주주의’로 타락한 우리의 정당정치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 “4대강 예산 줄여 年3조원으로 반값등록금 실현”

    “4대강 예산 줄여 年3조원으로 반값등록금 실현”

    “그렇게 비판하더니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반값 등록금 정책을 쇄신성과로 포장하는 건 잘못된 겁니다.” 민주당의 정책통으로 보편적 복지 재원조달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용섭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반값 등록금 정책을 비판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1월 ‘3(무상급식·보육·의료)+1(반값 등록금)’ 보편적 복지정책을 발표하며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걸자 한나라당과 정부는 ‘세금폭탄’ ‘망국적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엊그제까지 반대하던 정책을 전환하려면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4·2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이 부자감세 철회, 반값 등록금 등 ‘민주당 따라 하기’로 공을 가로채려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밝힌 민주당의 반값 등록금 정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득구간 10분위 중 가장 낮은 1분위 이하에게 등록금 전액인 700만원 지원 ▲정부에서 현재 지원하고 있지 않은 소득구간 2~4분위 학생에게는 등록금 절반인 350만원 지원 ▲소득 5분위 이하에게는 30%인 210만원 지원 ▲취업 후 학자금대출(ICL) 조건 완화(C학점 이상, 군복무기간 무이자, 이자 2~3%) 등이다. 한나라당은 연간 2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 기초생활수급자의 장학금 지급은 현행 4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소득구간 하위 50% 이하 학생에게 20~50%로 장학금을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 의원은 “2013~2017년까지 5년 집권 계획이며, 연간 3조 1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4대강 홍보비 등 낭비성·중복 예산을 줄이고, 왜곡된 조세 체제를 정상화하면 증세 없이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에 더 구체화된 마스터플랜(최종계획)을 발표하겠다.”면서 “시도당 전국 순회를 통해 당원들을 이해시키고 전문가 대상 공청회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반값 등록금 정책안을 비교하며 “여당 안은 방향 제시만 있을 뿐 정교하지도 않고 실현성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천정배 최고위원이 언급한 ‘무상등록금’은 “우리나라 재정 여력상 단계적으로 가는 게 좋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 의원은 정부·여당 간 반값 등록금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는 것과 관련, “국민을 혼란하게 하고 국정 불안을 초래한다.”면서 “여당·정부·청와대는 당정청 협의 등 내부 정리를 한 뒤에 야당과 정책 협의를 해야 한다.”며 여야 정책협의체 가동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노무현 키즈’ 토크쇼… 추모 콘서트…국내외서 추모행사

    주말 전국 곳곳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 행사가 벌어진다.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도 추모의 밤 등의 행사가 열린다. 야권 지도자들은 23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총집결한다. 야권 통합 등 진보 진영 ‘새판 짜기’의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21일 서울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추모문화제가 진행된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노 전 대통령 사진전, 추모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이날 열리는 시사토크쇼에는 ‘노무현 키즈(kids)’인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출연한다.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란 부제의 추모 공연에서는 각계 명사들이 무대에 오른다. 봉하마을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해 이야기 손님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서울 공연에 등장시키기도 한다. 그 밖에 광주·울산·워싱턴 등 10개 지역에서도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22일에는 부산·제주·영국 등 17개 지역에서 추모문화제와 전시회 등이 열린다. 친노무현 인사들은 서거 2주기 전날 봉하에서 회동한 뒤, 23일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야권 지도자들도 총출동한다.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 묘역 옆에서 엄수되는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과 손학규(민주당)·유시민(국민참여당)·이정희(민노당)·조승수(진보신당) 등 각당 대표들이 참석한다. 광주~부산~마산 등 영·호남을 잇는 ‘남부민주벨트론’을 강조한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자리한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0일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대표 권한대행이지만 한나라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친노 진영의 성지를 찾아 상생과 화합의 모습을 보이고, 지난 4·27 재보궐 김해 선거 승리로 마련된 한나라당 지지세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황 원내대표는 묘소 참배 뒤 예정에 없이 고인의 사저로 권양숙 여사를 예방, 30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면담에서 문재인 이사장과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한나라당이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말한 것을 비판하자 권 여사가 “방문에 감사하고, 한나라당에서 처음 와서 가슴에 맺힌 게 많아 저런다.”며 말리기도 했다. 황 원내대표는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소탈하고 불의에 진노하는 어른”이라고 회고했다. 추모 행사는 21일 오전 7시 10분,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 ‘TV 쏙 서울신문’에서 방영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또 빛난 ‘트위터의 힘’

    또 빛난 ‘트위터의 힘’

    이번 4·27 재·보선에서도 ‘트위터의 힘’이 빛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투표 독려운동이 투표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타고 퍼진 투표 독려운동은 부재자 신고기간이었던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4월 8~12일은 부재자신고기간’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트위터에 넘쳐났으며, 한 만화가가 그린 ‘투표종결자 김대리’라는 만화가 네티즌들 사이에 ‘리트위트’되기도 했다. 선거 당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는 온통 선거 관련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이른 아침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들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이날 오전 트위터 이용자 ‘familizer’는 “‘기권’은 ‘권리를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자기의 뜻을 꼭 밝혀 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트위터에 “재보선 지역에 사시는 이웃분들, 투표 하실거죠? 투표 안 하실 이웃은 저를 언팔해주세요.”라며 네티즌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화제를 모았던 투표 인증샷은 이번 선거에서 네티즌들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 미투데이 이용자는 “비루한 얼굴이지만 투표를 독려하고자 만행을 저질렀다.”며 투표소 앞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아내와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제게 투표확인 멘션이나 인증샷을 100분 이상 보내오시면 다음 대중강연 때 막춤을 추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제 투표 독려 메시지를 한꺼번에 전송하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트위터의 ‘투표참여 트윗나눔’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의 계정을 통해 투표 마감시간을 두 시간 앞둔 오후 6시에 “4·27 재보궐선거!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일괄적으로 전송하는 ‘입소문 캠페인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후 4시까지 70여명의 이용자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손학규, 한나라 꼬리표 떼고 야권 유력 대권주자 ‘우뚝’

    손학규, 한나라 꼬리표 떼고 야권 유력 대권주자 ‘우뚝’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짜릿한 인생 역전을 맛봤다.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탈당, ‘철새’라는 여권의 공격을 버티며 춘천 칩거 등으로 몸을 웅크린 지 4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한나라당의 ‘심장부’인 분당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말뚝을 박았다. 손 대표는 27일 당선 소감을 통해 “분당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승리”라면서 “변화 열망이 분당의 시민을 통해서 표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승리는 손 대표의 당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위상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손학규의 행로는 가시밭길이었다. 1993년 경기 광명에서 보궐 선거로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15대 총선에서 재선한 뒤 신한국당 정책조정위원장을 맡는 등 여권의 촉망 받는 정치인으로 순탄하게 입지를 굳혀 나갔다.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2000년 총선에서 16대 국회의원에 올랐다. 2년 뒤인 2002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지사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한마디로 ‘승승장구’였다. 그러나 손 대표는 2007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당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와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놓고 당 지도부가 극심한 내홍을 겪다 칩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인 2007년 3월 19일 “돌팔매를 감수하겠다.”며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손 대표는 “지금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과 개발독재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여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가 판치는 낡은 정치구조를 교체하겠다.”며 당을 박차고 나왔다. 사실상 정치 생명을 건 도박이었다. 그때부터 ‘탈당·철새 정치인’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시련의 계절은 계속됐다. 탈당 직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정동영 의원과 경쟁했지만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손 대표는 시련을 딛고 이듬해인 2008년 1월 9개월 만에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로 취임한다. 한나라당은 그런 손 대표의 행보를 놓고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철새의 전형”이라며 맹비난했다. 이후 강재섭 전 대표가 이끈 한나라당과 18대 총선을 놓고 숙명의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총선에 대패한 뒤 당 대표에서 물러나 강원 춘천에서 칩거생활에 들어갔다. 손 대표는 2년 1개월 동안 암중모색하면서 차기 정국구상에 몰두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여의도 정계에 다시 돌아왔다. 2010년 10월, 민주당원들은 비호남 출신의 손 대표를 수장으로 추대했다. 호남 출신으로는 대선 판도를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영남 출신으로 대선을 승리로 이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인물로 손 대표밖에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도 이때다. 당시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정동영·정세균 전 대표 등 유력 대권주자들을 제치고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탈당→대선경선 낙선→총선 패배→칩거 등 우여곡절 끝에 얻은 승리였다. 손 대표는 그때부터 본격적인 당내 계파 화합 조치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12월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서 서울광장에서 천막 장외투쟁을 주도한 손 대표는 100일 희망대장정에도 나선다. 그리고 운명의 4·27 재보궐 선거. 분당, 강원, 김해 모든 지역에서 후보를 내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역대 한나라당이 한번도 국회의원을 내준 적이 없는 분당은 후보 영입에 실패, 패색이 짙었다. 손 대표는 오랜 고심 끝에 ‘십자가’를 졌다. 그리고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중산층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민심을 흔들었다. 당선 소감을 통해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면충돌 피한 檢 ‘안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와 수사권 조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의 합의안 도출이 6월로 미뤄지자 검찰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검찰의 핵심‘ 쟁점 3가지가 합의됐더라면 정치권과 검찰이 정면충돌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검찰 수뇌부가 ‘결단’을 내렸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대검 “급조한 합의안 어불성설” 대검 관계자는 20일 “겉보기엔 평온해 보였을지 몰라도 오늘 검찰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흉흉했다.”고 전했다. 대검의 한 검사는 “사개특위의 개혁안이라는 게 검찰소위 여야 간사 2명이 (밀실에서) 급조한 것”이라며 “한달여 만에 사법체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구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에선 크게 두 가지의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안 도출이 6월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는 흐름이 있다. 정치권이 4·27 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 차기 총선거 준비 등으로 사개특위를 추진할 동력을 잃었다는 게 검찰의 대체적 시각이다. 하지만 6월까지 시간을 번 만큼 국회를 상대로 ‘맨투맨식’ 설득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뇌부 결단 내렸을 수도” 반면 일각에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 흔들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이번 기회에 더 이상 논의되지 못하게 쐐기를 박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 내부에서는 사개특위가 이날 검찰 쟁점 3가지를 합의했다면, 김준규 검찰총장이 결단을 내리고 직접 나섰을 것이라는 후문도 있었다. 김 총장이 30년간 사정(司正)의 상징 역할을 했던 중수부가 자신의 대에서 폐지되는 부담을 뒷짐 지고 바라보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자 선거개입·토착비리 특별감찰

    공직자 선거개입·토착비리 특별감찰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고질적인 공직자들의 선거개입과 토착비리를 막기 위해 정부가 14일부터 선거 당일인 27일까지 특별감찰 활동에 나선다.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의원·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어느 때보다 공직자들의 줄서기, 선심행정 등 기강해이 사례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이 특정후보 선거 유세장을 방문하거나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행위,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행정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행위, 특정 단체를 과다 지원하거나 체육대회 등 행사를 개최·지원하는 행위 등을 집중 감찰할 계획이다. 지방의회와 지역 언론, 지방 기업 등 토착 세력과 유착해 특혜성 계약을 하거나 불법 인허가를 내주는 행위도 감찰 대상이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공무원들은 업무추진비 1억여원을 향우회 식사비, 민간단체 행사비 명목으로 제공했다가 적발돼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모 지역 구청장의 비서는 구청장 예비후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기소돼 90만원의 벌금 및 감봉 징계를 받았다. 다른 지자체의 B국장은 선거에 출마하는 당시 구청장에게 복지단체 행사 일정을 알려주고 사회단체에서 구청장 후보들에게 보낼 설문지를 미리 입수해 검토를 지시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지능적인 수법도 나날이 느는 추세다. 당 경선에 참여하는 현직 군수의 여론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휘하 국장이 직원들에게 집 전화에 패스콜(집 전화를 받지 못하면 다른 휴대폰 등으로 연결되는 서비스)을 신청하라고 독려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이 밖에 행사장 방문에 관용차를 제공하는 행위나 경로잔치·주민자치위원 워크숍 등에 공무원이 참석해 후보자 치적을 홍보하는 것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박성일 행안부 감사관은 “특별 감찰에서 적발된 위법·부당 행위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면서 “선거기간을 핑계로 민원 서비스를 지연하거나 방치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에 직접 개입하진 않는다 해도 공직기강 해이 역시 감찰 회초리를 피해 갈 수 없다. 유흥·유해배출 업소 등 특별점검을 빙자한 금품·향응수수나 단체장 공석을 틈탄 무단 이탈, 근무 불성실 같은 복무 소홀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해 6·2 지방선거 기간에는 직접 선거개입 28건, 불법 방치 41건 등 공무원 선거비리 105건이 적발돼 경찰이나 선관위 수사, 경고·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4·27 재보선 선거사범 1명 기소·12명 수사중

    대검찰청은 4·27 재보선 선거사범 단속 결과 13명을 입건, 이 중 1명을 기소하고 12명은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입건된 선거사범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된 사람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기초단체장 선거 4명, 강원도지사 선거 3명, 기초의원 선거 1명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재보선의 경우 총 31명의 선거사범이 적발됐으며 이 중 1명은 구속됐다. 대검 공안부는 재보궐 선거를 2주가량 앞둔 이날 수사 강화를 위한 ‘선거전담 부장검사회의’를 개최했으며, 금품선거와 거짓말 선거, 공무원 개입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또 14일부터 2단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고, 디지털포렌식센터(DFC) 등 과학수사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회심의 복귀 Mr. 이용득 고심의 봄날

    회심의 복귀 Mr. 이용득 고심의 봄날

    지난달 31일 오후 4시, 한국노총 산별연맹 대표자회의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당선 공약인 ‘노동조합법 전면개정안’과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안’ 등이 격론을 일으킨 주범이었다. 통상 길어도 2시간이면 끝나던 회의는 3시간 15분간 계속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일부 한노총 간부는 ‘노조법 부분 개정’이 현실적이라며 전면 재개정에 난색을 표명했다. 다른 간부는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마자 야권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느냐며 ‘신의’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3년 만에 노동계에 복귀한 이 위원장이 ‘딜레마’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지난 1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가볍게 넘기면서 위원장에 당선된 그를 두고 노동계에서는 ‘오뚝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취임 2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불거지는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기류에 대해 ‘소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자신의 공약대로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춘투(春鬪)를 예고한 가운데 형성되는 노총 내부 기류에 노사정(社政)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조법 전면재개정안의 경우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분 개정으로 낮추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법 전면 재개정과 야권 통합 후보 지지안에 대한 반대 의견은 소수일 뿐”이라면서 “어떤 안건이든 27개 산별노조가 전부 동의할 수는 없는 법 아니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공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내부 갈등의 불씨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복수노조다. 한노총 간부 중 일부는 한 기업에 두개 이상의 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한노총 간부 A씨는 “7월 시행 전에 재개정 합의를 하려면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노조 복수가입 여부, 교섭창구 단일화 방식 정도만 거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일부 간부는 독자적으로 부분 개정안을 추진하겠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견은 있었지만 회의 결과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면서 “4월 6일 대표자회의, 5월1일 노동절을 통해 춘투를 전개한다는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타임오프제는 노조전임자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한노총 간부들이 공통적으로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 제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노사교섭, 산업안전, 고충처리 등 노무관리적 성격이 있는 업무에 한해서만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특히 재계와 노동계를 대변하는 현대차 노사의 타임오프 갈등도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이지만 이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원군을 얻게되는 호재임이 분명하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투쟁공조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압박이 거세다. 고용부는 이날 타임오프제도에 잠정 합의한 2034곳(도입률 86.1%)의 사업장 가운데 면제 한도를 초과한 62곳에 대해 단협을 개정하도록 시정조치 지시를 내렸다. 내부 갈등의 불씨는 4·27 재보궐 선거를 두고 커지는 형국이다. 이날 회의의 업무보고 내용 중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안은 거센 역풍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마자 야당과 연대하는 것은 성급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노총 간부 B씨는 “이날 거론된 야권 통합 후보 지지가 결의 사항은 아니지만 사전 공감대를 만드는 과정도 없이 업무보고에 넣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든 민노당이든 야권 통합 후보가 누가 되든지 지지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같은 기류에 동조하는 노조원들이 과반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야권 통합 후보 지지안은 이달에 열리는 내부 중앙정치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의견 수렴 차원에서 논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한국노총을 이끌어 온 이 위원장이 그 앞에 놓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강원 숙원사업 선거 덕보나

    4·27 재보궐 선거는 강원도 숙원 사업의 해결사? 강원도는 21일 “정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올인하는 것을 비롯해 알펜시아리조트의 자금 유동성 해결, 폐광 지역 특별법 연장 검토 등 강원 지역의 주요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가진 청와대 월례회동에서 2018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당과 정부, 청와대가 총력을 경주해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해외 순방에 나서면 해당 국가의 IOC 위원들을 꼭 만나서 설득할 것”이라면서 “국내에 IOC 위원들이 방문해도 꼭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강원도 발전에 필요한 주요 현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청와대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도 강원도개발공사가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할 900억원의 공사채 상환 시기를 2014년까지로 3년 연장했다. 알펜시아 추진으로 어려워진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인 것. 도개발공사는 자금난으로 올 상반기에 상환해야 할 공사채 1189억원 가운데 자산 매각 등으로 확보한 289억원만 상환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상환 연장을 추진해 왔다. 지식경제부도 최근 삼척, 태백, 정선, 영월 등 강원 폐광 지역의 최대 현안인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시한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최근 폐광 지역 현지에서 열린 ‘탄광 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뒤 긍정적 효과가 나오면 내년에 연장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탄광 지역 개발 사업의 후속 사업인 폐광 지역 경제자립형 국비 지원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200억원의 예산 지원이 반영되지 못했지만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 과제에 선정된 만큼 오는 8월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타당성이 인정되면 국비 확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與 김태호 심판론 野 후보단일화 넘어야

    “야당에 누가 있노. 김태호 박력 있다 아이가. 한나라당이 돼야 지역이 살제.” “김태호, 저거 지역에나 가지 여는(이곳은) 뭐할라꼬 나오노. 염치도 없다.” 다음 달 27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김해을 선거구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와 야권 단일화가 핵심 이슈였다. 특히 김 전 지사가 중국에서 귀국, 15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에 대한 선호도는 연령과 구·신도시별로 확연히 구분됐다. 김해을 전체 유권자 20만명 가운데 절반인 10만명이 사는 김해시 장유신도시. 승패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비교적 젊은 층이 많이 산다. 지난 지방선거 때 김두관(무소속) 경남지사에게 60% 몰표가 나와 한나라당이 쓴맛을 봤던 곳이다. 다만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 인지도가 너무 낮아 결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장유신도시에서 만난 김유경(24·직장인)씨는 “후보가 약해도 민주당 등 야당이 이길 것 같다. 주변 사람들 대부분 한나라당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MBC 등 방송국 사장도 함부로 바꾸고…”라며 여당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김 전 지사의 출마설에 대해 “나와 보라고 하세요. 어떻게 되나.”라며 비웃기까지 했다. 대학생 박성욱(23)씨는 “정부 여당 욕하는 사람들이 많아 선거에서 야당을 많이 지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에 인물이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아파트촌에서 만난 젊은 주부 김숙희(33)씨는 “야당 후보들은 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고령층에서는 ‘김태호 동정론’ 등 여당 지지율이 높았다. 구맹회(82)씨는 “김태호씨가 군수, 도지사 하면서 일도 많이 해 봤고 더 낫다.”고 말했다. 70대 이모씨도 “김 전 지사는 박력이 넘친다.”며 치켜세웠다. 진영읍의 구시가지는 여당, 신도시는 야당으로 의견이 갈렸다. 버스운전사 허종구(59)씨는 “원래 이곳이 한나라당 텃밭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향력도 거의 사라져 야당이 다시 집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역을 위해서라도 실세인 김 전 지사가 오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일 장사를 하는 이모(52·여)씨는 김 전 지사와 관련, “자기 지역도 아닌데 왜 나오냐.”면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하다가 총리도 못 된 사람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 마을은 야권 단일화에 거는 기대가 컸다. 택시기사 박모(73·진영읍)씨는 “단일 후보로 여당에 맞대응할 인물이 나와야 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 후광 보고 나오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야권 단일 후보로 유력시되는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 대해 “사실 지역에서 안 유명하고 아는 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홍정숙(60·주부)씨는 “야당 후보들은 모두 인지도가 너무 약하다.”면서 “반드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안 되면 김 전 지사를 못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모(51·여·자영업)씨는 “솔직히 김 전 지사가 경쟁력은 가장 있는 것 같다.”면서도 “야당이 누구든 단일 후보를 내 합심해 밀면 승산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싫다는 주민들도 많았다. 김형남(64·여·장유면)씨는 “하는 거 보면 그놈이 다 그놈”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야권이 내걸고 있는 ‘노무현 정신’ 캐치프레이즈는 봉하 마을을 제외하고는 아직 큰 동력이 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은 ‘여당 심판론’에 좀 더 무게감을 두는 분위기였다. 이에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참여당 등 야 4당 경남도당 위원장들은 이달 말까지 야권 단일 후보를 내기로 최근 결정을 내렸다. 야권은 민주당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참여당 이봉수 전 청와대농업특보 등이 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김해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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