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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경 “김영선, 명태균 통해 尹 대선 도운 대가로 공천 받아”

    강혜경 “김영선, 명태균 통해 尹 대선 도운 대가로 공천 받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씨는 21일 “김 여사가 돈을 챙겨 주려고 한다고 해서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견적서를 보냈는데 (명씨는) 돈은 안 받아 왔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며 “김 여사가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는 81번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 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고 명씨가 연루된 미래한국연구소에서도 일했다. 강씨는 “(명씨가) 저에게 지시할 때 일부 (여론조사) 데이터를 손을 대라, 조작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도 말했다. 강씨가 법사위에 제출한 통화 녹음 파일에서 김 전 의원은 강씨와의 통화에서 “명태균이가 바람 잡아 가지고, 윤 대통령을 돕느라고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거기다 썼잖아”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그것의 영향을 받아 공천받기는 했는데, 그게 근데 나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는 아니야”라고 했다. 강씨는 또 “명씨는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씨가) 꿈자리가 안 좋다고 하니 (김 여사가) 해외순방 출국 일정을 바꾼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한 음성을 스피커폰으로 튼 적이 있느냐. 같이 들은 적 있느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문에 “그렇다. 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였다”고 했다. 이어 ‘그 오빠는 누구를 지칭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했다. 강씨는 “명씨가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공천도 본인이 받아왔다고 주변에 얘기했었다”고 했고, 명씨가 거래했던 25명의 정치인 중 오세훈 서울시장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과 국정 농단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이자 민주주의를 좀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씨 증언이 대부분 명씨가 ‘전한 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 여사와 명씨가 통화한 게 몇 차례인가”라고 묻자 강씨는 “직접 들은 건 ‘오빠 전화 왔죠’고, 나머지는 육성인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도 “채권·채무 관계가 있냐”고 물었고, 강씨는 “김 전 의원에게 받을 돈이 좀 있고, 명씨한테는 없다”고 했다. 법사위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김 여사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여당 반발 속에 야당 주도로 발부했다. 대통령 부인을 대상으로 동행명령이 발부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대통령 관저로 이동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혀 집행은 불발됐다.
  • 김여사 리스크 못 털어낸 韓… 2차 여야대표 회담서 ‘특검’ 꺼낼까

    김여사 리스크 못 털어낸 韓… 2차 여야대표 회담서 ‘특검’ 꺼낼까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선전한 뒤 여당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구상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80분 빈손 면담’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풀어내는 것은 여전히 한 대표의 숙제로 남았고, 한 대표의 독대 요구부터 탐탁지 않아 했던 친윤(친윤석열)계의 ‘한동훈 흔들기’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2차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의 ‘헤어질 결심’을 압박하는 것도 한 대표의 고민이다. 한 대표 측 박정하 비서실장과 대통령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공개 예고했던 요구 사안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이 면담 결과를 발표하지 않자 여야는 대통령실이 침묵으로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눈길은 이날 이 대표의 제안에 한 대표가 화답한 2차 당대표 회담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일 1차 여야 당대표 회담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던 2차 회담은 이날 이 대표가 “한 대표님, 면담 잘하시고 좋은 성과 내시고, 또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번 만나길 기대한다”며 의례적 덕담을 건네며 시작됐다. 이후 한 대표는 3시간 만에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고 언론 공지를 했다. 박 비서실장은 “양당 대표는 지난 당대표 회담에서 추후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구체적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을 앞둔 2차 회담 추진 거론은 ‘김건희 해법’에 대한 양당 대표의 용산 압박 의도가 일치한 결과다.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에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해 왔고 이 대표는 ‘김여사특검법’ 재추진은 물론 다음달 2일 ‘김건희 규탄 장외 집회’에도 참석한다. 민주당은 이날 윤한 면담을 평가절하하면서 2차 당대표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 우리 제안에 한 대표가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늘 면담 성과가 없기에 더욱더 여야 당대표 회담이 중요해졌고, 국회의 역할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표가 이제 확실하게 승부를 보겠다는 결심이 없다면 이 대표를 만나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당내 한 대표 비판 의원들의 주된 논리가 ‘야당처럼 여권을 공격한다’인 만큼 성급한 2차 회담 추진에 반발이 나올 수도 있다. 한 대표가 이날 면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친한(친한동훈)계의 당내 입지도 더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친한계 현역 의원 20명의 만찬 회동으로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으나, 여전히 108명의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친한계는 주류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강성 친윤은 물론 중립지대 의원들도 ‘윤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면담의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던 만큼 이에 대한 당내 실망감도 한 대표의 숙제로 남았다. 반면 친한계 한 관계자는 “이제부터 한동훈의 시간”이라며 “오늘 면담에서 나온 한 대표의 요구가 시간이 지나면 ‘옳은 일’이라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여사 리스크’ 못 털어낸 한동훈, 이재명과 2차 회담은

    ‘김여사 리스크’ 못 털어낸 한동훈, 이재명과 2차 회담은

    尹대통령-한동훈, 80분 면담‘빈손’에 당 주도권 차질여권 악재도 그대로 남아 당내 ‘한동훈 흔들기’도野, 면담 결과 평가절하한동훈에 ‘헤어질 결심’ 압박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선전한 뒤 여당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구상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80분 빈손 면담’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풀어내는 것은 여전히 한 대표의 숙제로 남았고, 한 대표의 독대 요구부터 탐탁지 않아 했던 친윤(친윤석열)계의 ‘한동훈 흔들기’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2차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의 ‘헤어질 결심’을 압박하는 것도 한 대표의 고민이다. 한 대표 측 박정하 비서실장과 대통령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공개 예고했던 요구 사안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이 면담 결과를 발표하지 않자 여야는 대통령실이 침묵으로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눈길은 이날 이 대표의 제안에 한 대표가 화답한 2차 당대표 회담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일 1차 여야 당대표 회담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던 2차 회담은 이날 이 대표가 “한 대표님, 면담 잘하시고 좋은 성과 내시고, 또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번 만나길 기대한다”며 의례적 덕담을 건네며 시작됐다. 이후 한 대표는 3시간 만에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고 언론 공지를 했다. 박 비서실장은 “양당 대표는 지난 당대표 회담에서 추후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구체적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을 앞둔 2차 회담 추진 거론은 ‘김건희 해법’에 대한 양당 대표의 용산 압박 의도가 일치한 결과다.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에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해 왔고 이 대표는 ‘김여사특검법’ 재추진은 물론 다음달 2일 ‘김건희 규탄 장외 집회’에도 참석한다. 민주당은 이날 윤한 면담을 평가절하하면서 2차 당대표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 우리 제안에 한 대표가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늘 면담 성과가 없기에 더욱더 여야 당대표 회담이 중요해졌고, 국회의 역할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표가 이제 확실하게 승부를 보겠다는 결심이 없다면 이 대표를 만나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당내 한 대표 비판 의원들의 주된 논리가 ‘야당처럼 여권을 공격한다’인 만큼 성급한 2차 회담 추진에 반발이 나올 수도 있다. 한 대표가 이날 면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친한(친한동훈)계의 당내 입지도 더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친한계 현역 의원 20명의 만찬 회동으로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으나, 여전히 108명의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친한계는 주류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강성 친윤은 물론 중립지대 의원들도 ‘윤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면담의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던 만큼 이에 대한 당내 실망감도 한 대표의 숙제로 남았다. 반면 친한계 한 관계자는 “이제부터 한동훈의 시간”이라며 “오늘 면담에서 나온 한 대표의 요구가 시간이 지나면 ‘옳은 일’이라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외로 가는 민주, ‘김 여사 특검법’ 與 단일대오 흔들기

    장외로 가는 민주, ‘김 여사 특검법’ 與 단일대오 흔들기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직후인 다음달 2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장외투쟁을 본격화한다.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으로 김 여사를 향한 여론이 악화했다고 보고 세 번째 발의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추진력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20일 국회에서 “민주당은 김여사특검 등을 국회에서 해결한다는 것이 원칙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여당이 국정감사도 방해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한다는 차원에서 다음달 2일 집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이재명 대표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다음달 2일 집회가 ‘정기 집회’의 시작이 될지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해 봐야 한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원 전원 명의의 성명에서 “롱패딩을 준비할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겨울까지 시위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당 행사로 준비하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 우선 양대 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다음달 9일 열린다.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김여사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을 환기하고 비판 여론을 결집해 여당의 단일대오를 흔들려는 취지다. 반면 당 지도부는 당내에서 나오는 윤 대통령 탄핵 언급에 대해선 역풍을 우려한 듯 선을 그었다. 김 사무총장도 김 여사의 불기소와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겠고 재차 밝히면서도 “대통령 탄핵은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 일부 의원의 주장은 개인적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현희 최고위원은 18일 “김 여사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선 무효 사유이자 탄핵 사유”라고 했고, 송순호 최고위원도 “여론 조작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하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은 (장외투쟁에) 입고 나갈 ‘(이 대표) 방탄 롱패딩’을 준비할 때가 아니라 사회약자를 지원할 방한용 민생 정책을 국회 안에서 논의할 때”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김여사특검법과 검찰총장 탄핵 등을 추진하는 반면 이 대표는 재보궐선거 직후 ‘먹사니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그가 17일 강원 평창군을 찾아 ‘배추값 안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자영업자나 중소 소상공인 등을 만나고 기업인 면담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여 공세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반면 이 대표는 민생 행보로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 장외로 나가는 민주, 與 단일대오 흔들기…李 ‘먹사니즘’ 가속

    장외로 나가는 민주, 與 단일대오 흔들기…李 ‘먹사니즘’ 가속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직후인 다음달 2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장외투쟁을 본격화한다.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으로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다고 보고, 세 번째 발의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추진력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20일 국회에서 “민주당은 김여사특검 등을 국회에서 해결한다는 것이 원칙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여당이 국정감사도 방해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한다는 차원에서 다음달 2일 집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이재명 대표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다음달 2일 집회가 ‘정기 집회’의 시작이 될지는 “좀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원 전원 명의의 성명에서 “롱패딩을 준비할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겨울까지 시위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당 행사로 준비하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 우선 양대 노총의 전국 노동자 대회가 다음달 9일이다.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장외 투쟁에 나선 것은 김여사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을 환기하고 비판 여론을 결집해 여당의 단일대오를 흔들려는 취지다. 반면 당 지도부는 당내에서 나오는 윤 대통령 탄핵 언급에 대해선 역풍을 우려한 듯 선을 그었다. 김 사무총장도 김 여사의 불기소와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겠고 재차 밝히면서도 “대통령 탄핵은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 일부 의원들의 주장은 개인적 차원”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현희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김 여사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선 무효 사유이자 탄핵 사유”라고 했고, 송순호 최고위원은 “여론조작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하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은 (장외 투쟁에) 입고 나갈 ‘(이 대표) 방탄 롱패딩’을 준비할 때가 아니라 사회약자를 지원할 방한용 민생 정책을 국회 안에서 논의할 때”라며 “이 대표를 향한 방탄 정치 공세의 10분의1 만큼이라도 민생을 고민해 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김여사특검법과 검찰총장 탄핵 등을 추진하는 반면 이 대표는 재보궐 선거 직후 ‘먹사니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그가 지난 17일 강원 평창을 찾아 ‘배춧값 안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한 데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자영업자나 중소 소상공인 등을 만나고 기업인 면담도 재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대여 공세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반면 이 대표는 민생 행보로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비판한 김영배 의원과 국정감사 기간 두 차례 골프를 친 민형배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 [용산NOW] 한동훈의 김건희 여사 ‘3대 요구’···용산의 선택은

    [용산NOW] 한동훈의 김건희 여사 ‘3대 요구’···용산의 선택은

    대외활동중단·인적쇄신·의혹규명 “김 여사, 사과할 의지 있어”제2부속실 설치 마무리 등 제안할듯 10·16 재보궐 선거를 마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 사항’을 들고나오면서 용산의 고심이 깊어졌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관련 필요한 절차 적극 협조 등이다. 초점은 모두 김 여사에 맞춰져 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리스크 해법에 대해 장고에 들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김 여사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사과할 의지가 있고,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대통령실 내에 갑론을박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리스크 해법에 대해 다양한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 관련 여론은 악화되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해 18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는 부정 평가 항목 중 두번째를 차지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는 직전 조사에서 6%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4%로 나타났다. 김 여사 특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63%, 김 여사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67%였다. 한국갤럽은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 김 여사 관련 의혹 공방과 명태균 등의 잇단 폭로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한 대표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독대 전에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용산 참모는 “김 여사 사안을 협박하듯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문제 해결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논의하기로 했는데, 한 대표의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사항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요구해온 대통령실과 김 여사의 변화와 쇄신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리스크 해소와 관련 한 대표와 다른 해법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10월말~11월초로 예정된 제2부속실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김 여사의 활동을 공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를 밝힐 수 있다. 대통령실 인사는 대통령 고유의 인사 권한인만큼 당장 인적 개편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뭐가 잘못된 것이 있어서 인적 쇄신인가. 여사 라인이 어딨는가”라고 했다. 다만 연말 연초에 자연스레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민주당 의원들에 경고장 보낸 이재명 “언행에 유의하라”

    민주당 의원들에 경고장 보낸 이재명 “언행에 유의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더욱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며 경고했다. 최근 몇몇 의원들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되면서 여당을 향했던 비판의 시선이 민주당으로 향하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친전에서 “최근 몇 분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타깝고 한 편으로는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의원님, 정치인에게 말은 군인의 총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위험 또한 크다는 뜻”이라며 “국민의힘이 민생을 방기한 채 정쟁 다툼에 빠져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이런 순간이야말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더욱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도 언제든 민심의 분노를 마주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며 “높아지는 국민의 눈높이에 우리의 기준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부디 불가피한 당의 조치를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앞서 김영배 의원과 민형배 의원을 각각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0·16 재보궐선거 기간이었던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에 부산 금정구청장 지원 유세 사진을 올리며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낍니까”라고 했다. 고 김재윤 금정구청장은 재임 중이었던 지난 6월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고 이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여권에서는 김 의원의 발언을 ‘패륜’이라고 비판했고 김 의원은 즉각 사과했다.
  • 김건희 특검 놓고 균열 보이는 여당…신지호 “대통령실에 달렸다”

    김건희 특검 놓고 균열 보이는 여당…신지호 “대통령실에 달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세 번째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다만 여권 내에서 김 여사의 반복된 의혹과 특검법 재발의에 대한 피로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잇따른 폭로 등으로 대통령실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다음달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관해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대통령 탄핵 정국을 조성하기 위한 위헌적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검 임명이라고 하는데 블랙 코미디”라며 “여당의 추천권을 배제하고 민주당 입맛에 맞춰 특검을 고르는 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재발의한 특검법에서 김 여사 의혹 관련 기존 8개 수사 대상에 5개를 추가했다. 명씨를 통한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여론조사 및 조작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기밀 유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김 여사 관련 사건 의혹 조사·수사에 대한 지연·해태·봐주기 등이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이 정당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나름대로 공정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가 김 여사 특검법에 동의하지 못한다고는 했지만 실제 다음달 본회의 표결에서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4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4표의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등 보수 텃밭을 지켜 낸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여권 내 균열이 더 발생할 수 있다. 한 대표 최측근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 시 여권 이탈표 여부에 대해 “예측 불허”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여권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 부총장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 회동에서 어제(17일) 한 대표의 3가지 요구사항에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말은 대통령실이 한 대표가 요구하는 대로 쇄신에 나서지 않는다면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이재명, 김건희 불기소에 “대한민국 법치 사망 선고의 날”

    이재명, 김건희 불기소에 “대한민국 법치 사망 선고의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어제는 대한민국 법치의 사망 선고일이었다”고 18일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비판하고 “도둑을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를 고용했더니 이 경비들이 깨도둑이 돼 곳간을 털었다. 이제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우리 후보들의 부족함에도 호남에서 민주당을 선택해 준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강화에서 압도적 열세를 벗어나 상당한 접전을 하게 된 것도 민주당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교육감 선거 역시 정당 선거는 아니지만 서울 시민들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그 민심에 잘 맞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쌀값 2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대체 작물 지원을 조금만 해주면 경작 면적이 줄어 쌀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민주당이 쌀값안정법을 수없이 만들어 추진해도 (대통령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농업을 망쳐서 어디엔가 의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 [사설] 고비 넘긴 與, 국민 눈높이로 민심 수습 해법 찾아야

    [사설] 고비 넘긴 與, 국민 눈높이로 민심 수습 해법 찾아야

    전국 4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과 곡성군수 선거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패배할 수 없는 선거에서 이긴 결과였으나 국민의힘은 이번에 사정이 달랐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악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녹취록 등 논란까지 겹쳤다.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실이 위태로울 만큼 대립각을 세우면서 여권 내부 갈등이 악화일로였다. 당정 지지율이 동반 추락을 면하지 못해 텃밭에서의 승리마저 장담하기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여당이 벼랑 끝 선전을 한 셈이다. 가장 주목받았던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61.03%를 얻어 38.96%를 얻은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22.07%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로 박빙 승부가 예상됐는데도 큰 표차로 낙승했다. 한 대표가 일곱 차례나 방문해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데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위상을 굳힌 한 대표는 어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의혹 규명 협조 등을 다시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한 대표가 “민심이 변화와 쇄신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듯 선거 고비를 겨우 넘겼을 뿐 넘어야 할 산은 첩첩이 쌓였다. 어제 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서 4년 6개월 만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 여사가 시세조종 주범들과 적극적으로 연락했거나 사전 인지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지만 수긍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다. 명품백 수수 의혹에 이어 또 개운치 않은 명분으로 김 여사가 불기소되면서 검찰의 불공정 논란은 뜨거워지고 여론은 더 냉랭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나오자 야당은 기존 8개 수사 대상에 불법 여론조사 등 5개 의혹을 추가해 더 강력해진 세 번째 김건희특검법을 발의했다.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권을 없앤 상설특검을 다음달부터 가동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실은 어제 4대 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면서도 한 대표의 요구사항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 인식의 결이 너무 달라 당정 관계는 바람 앞의 등불이다. 다음주 예정된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에 독대냐, 면담이냐 이름을 놓고 신경전을 빚고 있을 때가 아니다. 국정 동력을 회복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는 것만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 명태균 의혹 추가… 野, 세 번째 ‘김여사특검법’ 발의

    명태균 의혹 추가… 野, 세 번째 ‘김여사특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대선 경선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에 추가한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을 발의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특검법 추진의 명분이 더 커졌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균열 조짐도 감지된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김여사특검법을 제출했다. 김여사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각각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와 재표결을 거쳐 폐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정권의 몰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법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기존 8개 수사 대상에 5개를 추가했다. 명씨를 통한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여론조사 및 조작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기밀 유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김 여사 관련 사건 의혹 조사·수사에 대한 지연·해태·봐주기 등이다. 또 기존 특검법에 있었던 ‘선거 개입 의혹’의 수사 범위를 22대 총선에서 2022년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까지 확대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의된 특검법과 이미 제출한 상설특검을 다음달 병행 추진한다.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은 인천세관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이다. 민주당은 김여사특검법의 본회의 통과는 물론, 대통령 거부권에 따른 재표결까지 다음달 내에 진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주당은 본회의 재의결에 대비해 여당에서 8표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그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쟁에만 몰두하는 폭주”라고 비판했다. 다만 친한계에서는 “더이상 특검을 막을 수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검찰의 불기소로 (한 대표가 특검법을 막을) 명분은 자꾸 없어지고 약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법안(민주당의 김여사특검법)을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임기 종료까지 김 여사의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 및 가족이 범한 대통령 취임 전 범죄의 공소시효를 퇴임일까지 정지하는 것이다.
  • 대통령실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 韓 요구엔 불쾌감, 수용 가능성 낮아

    대통령실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 韓 요구엔 불쾌감, 수용 가능성 낮아

    대통령실은 17일 10·16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요구한 김건희 여사의 활동 중단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 여사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 나가겠다”고 했는데, ‘부족한 부분’ 관련해서는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강릉시에서 개최된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고,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국정기조를 유지하면서 4대 개혁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을 요구한 데 대해선 반응을 자제했지만 불쾌감이 엿보였다. 이에 따라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부족한 부분’을 언급한 만큼 다른 방식으로 김 여사 리스크 해소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대통령실은 이달 말쯤 제2부속실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 용산 참모는 “대통령과 면담에서 하면 될 이야기를 왜 미리 외부에다가 공개적으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면담으로 쏠린다. 오는 21일, 22일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 면담 형식 등이 최종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독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통령실은 면담이라고 해 이견이 있는 상태다.
  • 김 여사 또 불기소… 더 날 세운 한동훈

    김 여사 또 불기소… 더 날 세운 한동훈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등 ‘보수 텃밭’을 지켜 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공식 석상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거듭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김 여사가 각종 의혹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의혹 규명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다음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당정 관계 주도권 잡기뿐 아니라 정치적 ‘마이 웨이’(홀로서기)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여권에서는 재보선 선전으로 당 장악력을 높인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눈치보다 자신의 정치 신념을 밀고 나갈 것이라는 의미로 “한동훈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봤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알 수 없어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진 발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보선 결과에 대해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3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첫 번째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 인적 쇄신은 어떤 잘못에 대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 민심을 위한 정치를 위해 필요한 때 과감히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 그럴 때”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김 여사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세 번째로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김 여사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여사를 저격하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해 “전제부터 틀렸다”며 “한 대표가 일으키는 당정 불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우리 지지자들께서 대거 집결한 결과인데 한 대표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윤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공개적인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은 망할 테니, 거리를 두고, 나는 살겠다’가 깔린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저격했다. 민주당은 당정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활용해 당정 간 간격 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례적으로 “한 대표에게도 승리를 축하드린다”고 한 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당과 정부도 일심해서 우리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새기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검찰을 비난하며 검찰 지도부 탄핵을 시사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직무유기 및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22대 국회에서는 검사 4명의 탄핵을 추진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수사 시작 4년 6개월 만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 주범과 공모했거나 시세조종 범행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김 여사가 단지 주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권유로 자신의 계좌를 일임하거나 거래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김 여사의 시세조종 방조 혐의도 무혐의로 봤다. 앞선 관련 재판에서 ‘전주’(주가 조작 자금원) 역할을 한 손모씨는 방조 혐의가 인정됐지만 김 여사는 이와 달리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주식 매매를 한 정황이 없다고 봤다.
  • ‘한 달 살이’ ‘꾹다방’에도 한계…조국의 다음 스텝은 [주간 여의도 Who?]

    ‘한 달 살이’ ‘꾹다방’에도 한계…조국의 다음 스텝은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 당 대표의 대리전 격이 된 10·16 재보궐 선거에서 ‘한 달 살이’ 등 총력전을 벌였지만, 원내4당인 진보당에까지 득표율이 밀리며 한 석도 얻지 못해 그의 리더십에 경고등이 켜졌다. 조 대표가 재보선 지원으로 잠시 묵혀뒀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리더십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할 수 있었던 대여 투쟁의 ‘선명성’을 강조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선명성을 포기하면 우리는 가진 게 없다.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조국혁신당 자체 집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 선포식 등의 형태로 그동안 검토해 온 윤 대통령 탄핵 사유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첫술에 배부르겠나. 모두 전국정당, 대중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16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로 규모는 작았지만 ‘비례대표 정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진보의 뿌리인 호남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였다. 조 대표도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직접 몸으로 뛰었다. 그는 호남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재보궐 지역을 돌며 그의 이름을 따 ‘꾹(조국)다방’이란 커피차 유세를 하는 등 선거전에 열을 올렸다. 페이스북에도 연일 투표 독려 메시지를 올렸다. 전남 곡성군에선 직접 일바지를 입고 토란 수확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패였다. 전남 영광군에선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전하는 일부 여론조사가 있기도 했지만, 투표 결과는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08%를 득표해 당선됐고, 이석하 진보당 후보 30.72%, 장현 후보 25.56%로 나타났다. 곡성군에선 조상래 민주당 곡성군수 후보의 득표율이 55.26%로 1위를 해 당선됐고,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는 35.85%로 집계돼 민주당 후보와 19.41% 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를 두고 내부에선 기반 조직 없이 창당 7개월 만에 치른 선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경험을 쌓았단 평가도 적지 않다. 다만, 민주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호남 2석을 가져간 것과 비교하면 야권 대권주자로서 조 대표의 확장성 한계가 드러났단 분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차라리 202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빈틈을 공략해 깜짝 등장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낸 게 오히려 향후 선거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소수 야당이라는 쓴맛을 본 조 대표의 다음 스텝은 민주당보다 선명한 대여 투쟁의 틀을 마련하는 데 있다. 그는 재보궐 선거 이튿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를 조준했다. 조국혁신당의 중점 추진 사안 한 축에는 윤 대통령 탄핵이, 다른 한 축에는 검찰 개혁이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및 여러 야당에 다시 제안한다. 조국혁신당이 이미 발의한 검찰개혁 4법 심의를 즉각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청을 폐지한 뒤 기소와 공소 유지만 전담하는 공소청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소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법·수사절차법 제정안,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검찰개혁 4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에 집중하며 느슨해진 탄핵추진위원회 활동도 오는 23일 회의를 기점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동훈의 시간’ 시작됐다…“김여사 의혹 규명·용산 인적 쇄신”

    ‘한동훈의 시간’ 시작됐다…“김여사 의혹 규명·용산 인적 쇄신”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등 ‘보수 텃밭’을 지켜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공식 석상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거듭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김 여사가 각종 의혹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의혹 규명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다음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당정관계 주도권 잡기뿐 아니라 정치적 ‘마이 웨이’(홀로서기)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여권에서는 재보선 선전으로 당 장악력을 높인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눈치보다 자신의 정치 신념을 밀고 나갈 것이라는 의미로 “한동훈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봤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알 수 없어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진 발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보선 결과에 대해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3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3대 요구 중 첫째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 인적 쇄신은 어떤 잘못에 대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 민심을 위한 정치를 위해 필요한 때 과감히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 그럴 때”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김 여사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세 번째로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정한 절차를 말씀드린 게 아니라 너무 당연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여러 가지 나오는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여사를 저격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해 “전제부터 틀렸다”며 “한 대표가 일으키는 당정 불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우리 지지자들께서 대거 집결한 결과인데 한 대표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윤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공개적인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은 망할 것이고, 망할 테니 거리를 두고, 나는 살겠다’가 깔린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저격했다. 민주당은 당정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활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례적으로 “한 대표에게도 승리를 축하드린다”고 한 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당과 정부도 일심해서 우리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새기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 대표를 응원하는 식으로 당정 간 간격 벌리기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을 거세게 비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을 탄핵한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수사 시작 4년 6개월 만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범과 공모했거나 시세조종 범행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김 여사가 단지 주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권유로 자신의 계좌를 일임하거나 거래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김 여사의 시세조종 방조 혐의도 무혐의로 봤다. 앞선 관련 재판에서 ‘전주’(주가조작 자금원) 역할을 한 손모씨는 방조 혐의가 인정됐지만 김 여사는 이와 달리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주식 매매를 한 정황이 없다고 봤다.
  • 명태균 의혹 추가…野, 세 번째 ‘김여사 특검법’ 발의

    명태균 의혹 추가…野, 세 번째 ‘김여사 특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대선 경선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에 추가한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을 발의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특검법 추진의 명분이 더 커졌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균열 조짐도 감지된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김여사특검법을 제출했다. 김여사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각각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와 재표결을 거쳐 폐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정권의 몰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법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기존 8개 수사 대상에 5개를 추가했다. 명씨를 통한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여론조사 및 조작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기밀 유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김여사 관련 사건 의혹 조사·수사에 대한 지연·해태 봐주기 등이다. 또 기존 특검법에 있었던 ‘선거 개입 의혹’의 수사 범위를 22대 총선에서 2022년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까지 확대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의된 특검법과 이미 제출한 상설특검을 다음달 병행 추진한다.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은 인천세관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등이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김여사특검법은) 11월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11월 내에 재표결까지 할 방침”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주당은 본회의 재의결을 대비해 여당에서 8표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의 폭주”라고 비판했다. 다만 친한계에서는 “더 이상 특검을 막을 수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검찰의 불기소로 (한 대표가 특검법을 막을) 명분은 자꾸 없어지고 약해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당 의원) 108명을 모두 단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법안(민주당의 김여사특검법)을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 조상래 전남 곡성군수 취임

    조상래 전남 곡성군수 취임

    10·16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조상래 제48대 전남 곡성군수가 17일 군청 소통마루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조 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군수라는 엄중한 소임을 시작해 무거운 책임감과 곡성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되새긴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변화, 더 큰 곡성’이라는 비전과 다섯 가지 군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교육·청년 지원 분야로 청년이 살기 좋은 곡성을 위해 외부에서 돌아오는 청년들과 지역 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청년 ‘U-턴’ 지원금, 청년 기본수당 제공,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 전역을 관광 벨트로 연결하고 기차마을과 동화마을 등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곡성이 정원하다’ 프로젝트로 곡성 전체를 정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농업 분야에서는 부자농촌 1번지 곡성 건설을 위해 스마트 농촌 육성과 소규모 영세농가 직거래 판매 강화, 재해보험 지원 확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복지 분야는 군내버스 무료화와 군민 기본수당 지급, 마을 주치의 제도 도입 등의 계획을 밝혔다. 열린 행정 분야로는 깨끗하고 공정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업무처리 시스템 구축과, 원스톱 행정 처리 확대, 적극 행정에 따른 공무원 처우 방안 등을 강조했다. 조 군수는 “군민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모든 군민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군정을 펼치겠다“며 ”낮은 자세로 군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겠다“고 뜻을 밝혔다. 조 군수는 곡성 충의탑 참배를 시작으로 취임식을 갖고 곡성군 각 부서와 유관기관, 경로당 등을 방문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서울 교육의 미래가치 확립과 공교육 정상화 위한 노력 당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이 서울시 교육감 정근식 후보자의 당선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 결과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정근식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아쉽게 낙선한 후보들께도 격려와 위로를 전한다. “교육선진국”을 내세워 당선된 정근식 당선인은 평생을 교육과 역사분야를 탐구해온 현장 교육자이자 역사가이다. 당선인이 말한 것처럼 “학생들에게는 꿈을, 선생님들에겐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교육감 공석사태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을 서둘러 수습하고, 역사가이자 교육자로서 누구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정책을 펼쳐줄 것을 당선자에 당부한다. 서울 교육은 그동안 선도적인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왔다. 지난 10여년간 인권중심 민주교육을 위한 서울의 학교, 학생,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은 교육현장의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입시경쟁을 위한 줄세우기 수단으로만 여기던 과거의 교육은 창의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진정한 전인교육으로 거듭났다. 당연시되던 체벌과 언어폭력, 차별 대신 존중과 이해에 기반한 보편적 인권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됐다. 그러나 최근 일부 세력의 편향된 역사관과 구시대적 교육철학으로 ‘학생인권’, ‘생태교육’, ‘디지털 시대 대응’과 같은 우리 시대 중요한 사회적 가치들이 공격받고, 급기야 진영정치의 중심에서 갈등과 혼란을 거듭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퇴행하고 있는 교육의 가치를 회복하고, 학교 구성원과 교육 주체들의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서울교육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다시 한번 정근석 신임 교육감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서울시 교육청이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불평등 해소하고 전인교육과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2대2… 거대 양당 ‘텃밭’ 지켰다

    2대2… 거대 양당 ‘텃밭’ 지켰다

    여당, 부산 금정·인천 강화 승리민주당, 영광·곡성 ‘호남 싹쓸이’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치러진 ‘10·16 재보궐선거’에서 각각 텃밭 지키기에 성공하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여권 혁신 기조’를 이어 갈 동력을 마련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 패권 유지’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진보 성향의 서울시교육감이 승리하면서 인권과 탈경쟁을 지향하는 혁신 교육의 명맥이 이어지게 됐지만 보수 정부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야권의 ‘호남 패권 쟁탈전’이 펼쳐진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조상래·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여당 텃밭인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에서는 박용철·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선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곡성군에서 조 당선인은 55.26%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는 35.85%, 이성로 무소속 후보는 5.39%,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는 3.48%를 얻었다. 영광군에선 장 당선인(41.08%), 이석하(30.72%) 진보당 후보, 장현(26.56%) 조국혁신당 후보 순으로 득표했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박 당선인이 50.97%, 한연희 민주당 후보가 42.12%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정 당선인이 50.24%, 보수 성향의 조전혁 후보가 45.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윤 당선인이 61.03%,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38.96%를 얻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했다. 전통적인 여권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의 도전이 거셌던 금정구를 지켜 낸 한 대표는 반복된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당 장악력이 떨어지는 위기에서 일단 한고비를 넘게 됐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가 여권의 지도부 붕괴를 가져왔던 만큼 한 대표는 이번 재보선 공천을 시도당에 모두 위임했다. 하지만 금정에서 야권 단일화와 민주당의 ‘2차 심판론’에 불이 붙자 다섯 번이나 부산을 찾았다. 7·23 전당대회 승리 이후 사실상 한 대표가 거둔 첫 성적표인 만큼 용산을 향한 쇄신 요구와 당권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정권의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으로서는 금정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지만 당의 ‘심장’ 격인 호남을 사수했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대표는 다음달 공직선거법 1심 판결 등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어 다음 대선까지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이에 다른 야당에 안방을 내줄 경우 리더십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지지 기반이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게 됐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 패배로 총선에서 붙은 ‘비례 정당’ 꼬리표를 뗄 기회를, 진보당은 풀뿌리 조직력을 입증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특히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이 초접전 양상을 보인 영광군은 높은 투표율로 눈길을 끌었다. 보통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지방선거나 총선보다 낮지만 2022년 지방선거(70.2%)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호남 텃밭’인 영광을 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당 차원의 전력투구를 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해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최고치는 아니지만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영광군을 포함한 기초단체장 4곳의 평균 투표율은 53.90%로 지난해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48.7%)보다 5.2% 포인트 높았다. 곡성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64.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47.2%,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58.3%를 기록했다. 거대 양당이 텃밭 지키기에 사활을 걸면서 선거 총력전에 나선 점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기초자치단체장 4명의 선거는 치열한 열기 속에 치러졌지만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23.5%로 2008년 이후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전국 2404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금정구청 투표소에서 만난 신현범(34)씨는 “괜찮은 주거지였던 금정구가 지금은 인구 감소 관심 지역이 됐는데 새 구청장이 활기차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후보들의 공약이 비슷했고 정책보다 여야 대결에 집중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영광군수 재선거의 경우 농번기임에도 투표소를 찾은 농민이 적지 않았고, 곡성군 투표소인 곡성군민회관과 겸면문화센터 투표소에는 자전거, 전동차, 경운기를 타고 온 중년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어르신까지 많은 사람이 몰렸다. 반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하루 종일 썰렁했다. 투표소 대기 행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참관인은 “점심시간에는 그래도 사람이 좀 몰릴 줄 알았는데 정오부터 1시간 30분 동안 투표하러 온 사람이 10명도 채 안 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유권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현대고 투표소에서 만난 홍미정(50)씨는 “교육만큼은 정치나 이념에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번에 뽑히는 교육감이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공예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고 따로 이곳을 찾아 투표했다. 김 여사는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사전투표한 이후 공개 동반 투표를 하지 않고 있다.
  • 강화·금정 지킨 한동훈, 재보선 성적표 들고 ‘당정 쇄신’ 앞으로

    강화·금정 지킨 한동훈, 재보선 성적표 들고 ‘당정 쇄신’ 앞으로

    10·16 재보궐 선거 4곳 중 텃밭 2곳 승리韓 “당정 쇄신 기회 주신 것”당 장악력 위기 한고비 넘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남 곡성·영광군수 2곳에서 승리해 최종 성적은 2대 2 무승부이지만, 한 대표가 정계 입문 후 거둔 첫 승리다. 재보선 고비를 넘은 한 대표는 선거 기간 전면에 내세웠던 ‘당정 쇄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수 있게 됐다. 한 대표는 윤일현 금정구청장·박용철 강화군수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된 후 16일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한 대표는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며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곡성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신 주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으신 주권자 여러분들의 마음도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정계 입문과 동시에 치른 지난 4월 총선에서는 패장이 됐으나 대표 취임 후 첫 선거인 10·16 재보선에서는 선방했다. 반복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윤·한 갈등’으로 당 장악력이 떨어지고 당내 지지세도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 한복판이었던 만큼 값진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가 여권의 지도부 붕괴를 가져왔던 터라 한 대표는 이번 재보선 공천을 시도당에 모두 위임했다. 선거 초반에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를 내세웠으나, 금정에서 야권 단일화와 민주당의 ‘2차 심판론’에 불이 붙자 다섯 번이나 부산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한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 성적표를 들고 용산 대통령실을 향한 쇄신 요구와 당권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표로 보여주신 민심을 높이 받들겠다”고 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오늘의 선거 결과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향한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의지였고 열망이었다”며 “신속하게 쇄신하고 과감하게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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