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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4·7 재보선 사전투표, 서울·부산 일제히 시작

    [속보] 4·7 재보선 사전투표, 서울·부산 일제히 시작

    4·7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2일부터 이틀간 서울·부산 등 722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서울·부산시장) 2곳 ▲기초단체장(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2곳 ▲광역의원 8곳(경기도의원·충북도의원 등) ▲기초의원 9곳(전남 보성군의원, 경남 함안군의원 등) 등 21곳에서 열린다. 누구나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있으면 재보선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오늘부터 사전투표, ‘민주시민 의무’ 성실히 이행하자

    오늘부터 이틀간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주소와 관계없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있으면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오는 7일 본투표일이 법정 휴일이 아닌 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아 사전투표가 매우 중요해졌다. 사전투표는 기본권인 참정권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2013년부터 도입됐다. 투표 편의성과 접근도를 높이려는 방안이었다. 사전투표 도입으로 투표율이 높아졌다. 사전투표율이 11.5%였던 2014년 지방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56.8%였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선 사전투표율이 20.1%를 기록하자 전체 투표율도 60.2%로 올랐다. 코로나19 방역 중에 치른 2020년 총선도 사전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였고, 최종 투표율도 66.2%로 아주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있더라도 서울시와 부산시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최적의 방역 시스템을 가동해 투표율 제고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어제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깜깜이 선거) 기간에 돌입했다.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한 여론조사로 인한 선거 공정성 훼손을 막자는 취지이지만 이를 악용한 사례가 많다. 보궐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여야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막말과 비방은 물론 근거가 불분명한 흑색선전과 폭로까지 난무한다.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두 차례 TV토론에서도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입회 여부를 놓고 지루한 말싸움을 이어 가면서 후보 선택의 핵심 기준인 정책과 미래 비전을 제대로 검증하기 어려웠다. 여야 후보 진영은 남은 기간 정책 대결 등 공정한 경쟁에 임하기를 당부한다. 현명한 유권자라면 승패를 속단해 기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마지막까지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 비전, 도덕성 등을 비교해 선택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유언비어와 가짜뉴스를 통한 네거티브 전략에도 흔들려선 안 된다. 악의적 유언비어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치졸한 행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근본을 좀먹는 이런 행위는 유권자들이 투표로 응징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는 800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된다.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특히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는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체장을 뽑는 만큼 유권자의 진정한 힘을 보여 줘야 한다.
  • “정권 교체 가자” 하나된 野… 안철수·금태섭·유승민 총출동

    “정권 교체 가자” 하나된 野… 안철수·금태섭·유승민 총출동

    4·7 재보궐선거가 후반전을 향해 가는 가운데 범야권 인사들은 ‘정권 심판’ 기치 아래 하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겨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제3지대’ 경선을 뛰었던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까지 연일 유세 현장에 출동해 ‘야권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서울 경춘선 숲길 유세에서 “4월 7일 보궐선거는 단순히 시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아니다.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 정부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공정을 추구한다면서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의 행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 ‘후회되고 한스럽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에서 후회라는 건 끝을 의미한다”며 직격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내내 금 전 의원과 강북 지역 유세에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와는 동선을 달리하며 거리를 뒀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금 전 의원은 유세차에 올라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왜 저렇게 오만한가. 잘못했는데도 지난 선거에서 180석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저나 안 대표나 야권 모두 힘을 모아 절박하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지를 위해 부산행에 나섰다. 안 대표는 해운대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을 심판하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이후 행보를 묻자 “지금 제 머릿속에는 선거 승리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금 전 의원은 각각 셈법은 다르지만 야권이 승리해야 자신의 공간이 확장된다는 데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국민의힘은 중도층 확장을 위해 이들의 적극 행보를 반기는 분위기다. 오신환 선대위원장은 이들의 행보에 대해 “저도 깜짝 놀랄 정도”라며 “야권이 승리하면 그 여세를 몰아 야권 전반적인 개편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열망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보선은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만큼 야권 대선 주자들도 백방으로 뛰고 있다. 유승민 상임선대위원장은 “꾹꾹 눌러 온 민심이 이제 터지기 시작하는 것은 국민께서 이 정권의 거짓과 위선, 이중적인 실체를 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제 국민에게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대안정당이라는 것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동산 내로남불’ 박주민이라 더 아픈 與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연일 터지는 악재에 더불어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논란으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된 지 이틀 만에 주택임대차보호법 발의자인 박주민 의원의 임대료 인상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가뜩이나 열세에 놓인 서울·부산 선거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야권은 여권 주요 인사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며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일 민주당 내부에서는 2030세대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던 박 의원마저 월세를 올려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게 선거에 ‘치명적인 한 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처음부터 (부동산 문제를) 단순 입법이 아니라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이 같은 결과로 돌아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읍소 전략을 택하고 있지만 수습 가능한 상황을 넘었다는 평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선거 이후를 도모하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전략이 필요한 때라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지더라도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민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면서 박영선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을 사임했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박 의원은 (양복 상의에) 배지를 거의 10개 가까이 달고 다닌다. 평소 사회적 약자의 한과 슬픔, 아픔을 자기들이 독점해 대변하는 척했고,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임대차법을 대표 발의한 사람이 박주민 본인”이라며 “세상에 어떻게 이런 지독한 위선자들이 많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도부에서 91년생 초선 의원까지… 與 ‘사과 총동원령’

    지도부에서 91년생 초선 의원까지… 與 ‘사과 총동원령’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이어 이날은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가 “내로남불 자세를 혁파하겠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청년 초선 의원부터 지도부까지 줄줄이 읍소 행렬을 이어 가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으나 중도층의 마음까지 돌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 대행은 대국민 성명에서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부동산 내로남불’에는 “민주당은 개혁의 설계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게 서울과 부산을 맡길 수 없다”며 서울 박영선·부산 김영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 위원장이 “도와 달라”고 첫 읍소 메시지를 낸 후 사과 릴레이를 이어 가고 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읍소한다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국민의힘이 선거 때마다 하던 것이고, 그런 퍼포먼스 차원의 행동을 민주당은 잘 못한다”고 주장했다. 분노한 2030 민심을 달래는 데는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인 1991년생 전용기 의원이 나섰다.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미우신 것을 잘 안다. 민주당에 분노하는 2030세대에 사죄를 드린다”고 올렸다. 서울과 부산 유세 현장에서도 ‘잘못했다’, ‘반성한다’, ‘도와 달라’는 메시지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쪽에서 사과를 하면 다른 쪽에서 악재가 터지는 상황이라 민주당의 읍소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또 이 위원장은 대국민 사과 당일에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 돼도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협조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거여 피로도’를 자극했다. 이 위원장은 화곡역 유세에서 “중앙정부에서는 대통령하고 싸움하고 시의회에 가서는 109명 중에 101명하고 싸우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냐”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보궐선거에서 진다고 해도 다음 대선에서 훨씬 더 순탄하게 갈 수 있는 걸 약간의 장애물이 생기는 것일 뿐”이라며 “말하자면 비포장도로”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 40대 ‘사전투표’ 높아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 40대 ‘사전투표’ 높아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4·7 재보궐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는 84.6%에 달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8.1%)까지 합하면 92.7%가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셈이다. 반면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한 응답자는 6.0%,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는 1.0%에 불과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지지 후보를 분석하면 오세훈 후보 57.6%, 박영선 후보 32.4%로 전체 지지율(오 후보 55.5%, 박 후보 32.4%)과 비슷했다.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 선거 등에 비해 투표율이 낮았다. 2011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맞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았지만, 정작 투표율은 48.56%에 그쳤다. 당시 선관위가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투표의향을 조사한 결과 적극 투표층은 65%였다. 따라서 이번에 적극 투표층이 84.6%로 조사된 것으로 볼 때 실제 투표율도 60%에 육박할 수 있다. 한편 2~3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7.8%, 당일(7일) 투표 응답자는 53.9%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경우 사전투표(50.4%)를 하겠다는 유권자가 당일 투표(41.3%)보다 많았다. 40대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박 후보 지지율이 오 후보보다 높은 연령대이기도 하다(박 후보 53.8%, 오 후보 39.1%). ‘반드시 투표’와 ‘사전 투표’를 조합해 지지 후보를 분석해 보면 박영선 45.5%, 오세훈 42.8%로 박 후보가 앞선다. 사전투표 의향자들이 당일 투표 의향자보다 실제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정하면 실제 투표의 격차가 여론조사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마지막 여론조사, 오세훈이 23%P 앞섰다

    마지막 여론조사, 오세훈이 23%P 앞섰다

    서울시장 지지도 吳 55.5% 박영선 32.4%LH 사태로 국민 공분 커 격차 벌어진 듯적극투표층 85%, 최종 투표율 상승 전망차기대선은 윤석열 36.6% 이재명 25.5%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3일 실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1% 포인트 차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6.6%로 단독 선두였고,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25.5%),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11.5%) 순이었다.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오 후보는 55.5% 지지율을 기록해 32.4%를 얻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하고 전 세대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40대는 박 후보 53.8%, 오 후보 39.1%였다. 권역별로는 강남 동부(65.4%)를 포함한 모든 권역에서 오 후보가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오 후보가 61.0%로 지지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심지어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일부는 오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는 뜻이다. 박 후보 당선 가능성은 24.0%에 그쳤다. 이처럼 양당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표심 결정에 이 문제가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65.6%는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서울 지역 응답자들의 대선 후보 적합도는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이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전국 조사) 당시 서울 지역 응답자들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0.7%였다. 이 지사 지지율은 신년 조사 때의 21.8%에서 소폭 올랐다. 이 위원장은 올 초 20.1%에서 약 반토막이 났다. 올 초까지 지지 후보가 없던 부동층의 상당수를 윤 전 총장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빅3’에 이어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9%, 홍준표 무소속 의원 3.4%, 정세균 국무총리 3.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3.0%, 심상정 정의당 의원 1.3%, 원희룡 제주지사 1.0% 순이었다. 적극투표층이 84.6%로 높게 나타나 재보선 투표율은 예년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이뤄진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40대 ‘사전투표’ 높아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40대 ‘사전투표’ 높아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4·7 재보궐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는 84.6%에 달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8.1%)까지 합하면 92.7%가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셈이다. 반면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한 응답자는 6.0%,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는 1.0%에 불과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지지 후보를 분석하면 오세훈 후보 57.6%, 박영선 후보 32.4%로 전체 지지율(오 후보 55.5%, 박 후보 32.4%)과 비슷했다.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 선거 등에 비해 투표율이 낮았다. 2011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맞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았지만, 정작 투표율은 48.56%에 그쳤다. 당시 선관위가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투표의향을 조사한 결과 적극 투표층은 65%였다. 따라서 이번에 적극 투표층이 84.6%로 조사된 것으로 볼 때 실제 투표율도 60%에 육박할 수 있다. 한편 2~3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7.8%, 당일(7일) 투표 응답자는 53.9%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경우 사전투표(50.4%)를 하겠다는 유권자가 당일 투표(41.3%)보다 많았다. 40대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박 후보 지지율이 오 후보보다 높은 연령대이기도 하다(박 후보 53.8%, 오 후보 39.1%). ‘반드시 투표’와 ‘사전 투표’를 조합해 지지 후보를 분석해 보면 박영선 45.5%, 오세훈 42.8%로 박 후보가 앞선다. 사전투표 의향자들이 당일 투표 의향자보다 실제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정하면 실제 투표의 격차가 여론조사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마지막 여론조사 오세훈 지지율 50% 넘어, 박영선과 23.1%P 차이

    마지막 여론조사 오세훈 지지율 50% 넘어, 박영선과 23.1%P 차이

    서울신문-현대리서치 30~31일 조사오세훈 55.5% vs 박영선 32.4%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3일 실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1% 포인트 차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6.6%로 단독 선두였고,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25.5%),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11.5%) 순이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오 후보는 55.5% 지지율을 기록해 32.4%를 얻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하고 전 세대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40대는 박 후보 53.8%, 오 후보 39.1%였다. 권역별로는 강남 동부(65.4%)를 포함한 모든 권역에서 오 후보가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오 후보가 61.0%로 지지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심지어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일부는 오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는 뜻이다. 박 후보 당선 가능성은 24.0%에 그쳤다. 이처럼 양당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표심 결정에 이 문제가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65.6%는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서울 지역 응답자들의 대선 후보 적합도는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이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전국 조사) 당시 서울 지역 응답자들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0.7%였다. 이 지사 지지율은 신년 조사 때의 21.8%에서 소폭 올랐다. 이 위원장은 올 초 20.1%에서 약 반토막이 났다. 올 초까지 지지 후보가 없던 부동층의 상당수를 윤 전 총장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빅3’에 이어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9%, 홍준표 무소속 의원 3.4%, 정세균 국무총리 3.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3.0%, 심상정 정의당 의원 1.3%, 원희룡 제주지사 1.0% 순이었다. 적극투표층이 84.6%로 높게 나타나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예년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이뤄진다.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주소지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어떻게 조사 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작심’ 이낙연, 윤석열 앞날에 “그리 순탄한 길 아닐 것”

    ‘작심’ 이낙연, 윤석열 앞날에 “그리 순탄한 길 아닐 것”

    尹 “재보선, 상식·정의 찾는 출발점” 발언에“尹, 김학의 성비위 유야무야 지휘한 장본인”윤석열 지지율 40% 육박…리얼미터 조사李, 한 자릿수대 지지율도…9~11%선전날 LH발 부동산 정책 실패 대국민 사과“청년 등에 LTV, DTI 획기적 완화할 것”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치 행로에 대해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대표를 맡기 전만해도 한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선명성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총장직을 사퇴한 윤 전 총장에게 차례로 밀리며 현재 두 사람과 지지율 격차가 많이 벌어진 3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10%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李 “윤석열, 너무 쉽게 생각 마”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높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한 언론에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性)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제가 그것을 밝힌 적은 없다”면서 “재보궐이 끝나면 여러 논의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언급했다.윤석역 대선지지율 38.2%이재명 21.5%, 이낙연 11.1%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리서치앤리서치 尹 31.2%, 이낙연 9.3% 이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모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4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서울 유권자 806명에게 조사한 결과, 차기 대권주자로 윤 전 총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8.2%였다. 이 지사는 21.5%, 이 위원장은 11.1%로 나타났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1017명에게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은 31.2%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25.7%로 오차범위 내 2위였고 이 위원장은 9.3%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응답자 25%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꼽았다. 이 지사라고 답한 비율은 24%, 이 위원장은 10%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전주 조사보다 2% 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이 위원장은 변동이 없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리얼미터는 95%에 ±3.5%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李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정부와 교감”“LH 사태 무한 책임 사죄드린다” 사과 한편 이 위원장은 자신이 전날 제안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와 관련, “모기지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본인 부담이 확연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본적 교감을 하고 난 뒤 발표했다. 가능하겠다는 정도의 응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청년이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인상률을 최고 10%로 제한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협의의 여지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악용한 대규모 땅투기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LH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느끼시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프도록 잘 안다.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LH 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집을 장만하려는 분께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 처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크게 확대하며 주택청약에서도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청년과 신혼 세대가 안심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고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추진하겠다”고 공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 질문에 긴 한숨 내쉰 靑 정책실장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 질문에 긴 한숨 내쉰 靑 정책실장

    “선거 앞둔 다양한 제안있지만, 정책일관성 중요” 민주당發 LTV·DTI 규제완화 추진 등에 선그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은 1일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과 관련) 다양한 제안들이 있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 기초자치단체 간에 마음을 모아 공급을 늘리고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같이 노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9일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실수요자에게 적용되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의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가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9일 김상조 전 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바통을 취임한 이 실장은 첫 춘추관 브리핑에서 “주택시장이 2월 중순부터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고,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금은 주택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렇게 밝혔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판세가 불리하게 전개되자 최근 민주당은 대출 규제를 풀어 장기 무주택자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늘리는 방안의 추진을 공론화했지만, 청와대로선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것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가’ 란 질문에 대해 이 실장은 “국민들께서 많이 실망하시고 어려운 점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동성이 풀리고 그로 인해 자산가격과 실물이 괴리돼 부동산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부동산에 대한 개개인의 입장이 매우 다양하다. 시장안정화를 기하려고 하는 정부의 노력이 어떨 땐 지나치게 강해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언론에서는 ‘강남 어느 단지 아파트 가격 20억, 전세 15억’ 이런 뉴스가 많이 생산되지만 정부는 뉴스에 나오는 그 지역, 그 아파트 단지만을 목표로 해서 정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주택이 없으신 분들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고,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들도 주거 안정을 기해야 하는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생각도 갖고 있다”며 “정부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주택 가격이 10억, 20억 수준은 아니고, 한 3억 수준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주택 가격에 대한 부분, 1주택이냐 무주택이냐, 주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전세를 사느냐, 주택 없이 전세를 사느냐 등 이런 다양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란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정책의 성공, 실패를 정책담당자가 나와서 얘기하기에는 복합적인 내용”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으로 사과했다는 점에서 당청 간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돌아갈 순 없다” 성명

    민주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돌아갈 순 없다” 성명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1일 “지난 4년간 요동치던 집값이 이제 겨우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이 책임지고 부동산 안정과 주택공급을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저는 오늘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민주당의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호소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민주당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관행의 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등 많은 노력을 해왔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며 “하지만, LH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생활 적폐의 구조적 뿌리에는 개혁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 또한, 청년세대의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말했다.김 직무대행은 “부동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청산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며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기는 차단하되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부동산 정책 중에서 보완할 것은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2·4 공급대책 관련 입법을 조속히 처리해 서민 주거를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직무대행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투기사회와 차별사회, 야만사회, 통제사회였던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집값 폭등과 투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집값을 올리려는 토건투기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게 서울과 부산을 맡길 수 없다.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에 당선돼 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이명박 전대통령의 교훈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천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지금 힘들고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과 시민의 연대를 호소한다”면서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정의당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지막 여론조사 오세훈 46.7% 박영선 31.3%

    마지막 여론조사 오세훈 46.7% 박영선 31.3%

    4·7 재보궐선거를 엿새 앞둔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5%p 가량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6.7%의 응답자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박영선 후보를 답한 응답자는 31.3%로, 오 후보에 비해 15.4%p 적었다. 이번 조사는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1일부터 선거일 오후 8시) 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다. 이념성향별로 오 후보가 보수층(75.2%-11.7%)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한 가운데 승부의 관건인 중도층(52.9%-23.7%)에서도 박 후보를 앞질렀다. 박 후보는 진보층(65.8%-11.7%)에서 오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를 제외하고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2.0%), 신지예 무소속 후보(0.7%),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0.5%),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0.3%), 오태양 미래당 후보와 송명숙 진보당 후보(각각 0.2%) 순이었다. 없다고 답한 비율은 7.3%, 모름·무응답은 10.8%였다.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보궐선거 결과 전망에 대해선 ‘두 지역 모두 야권 후보(오세훈·박형준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7.0%, 두 지역 모두 여권 후보(박영선·김영춘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비율은 9.8%이었다. ‘여야 후보가 한 지역씩 승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9%, ‘잘 모르겠다’·무응답은 17.3%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p)이고, 응답률은 19.0%다. 오차보정을 위해 지난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셀가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도층 잡는다” 정치인의 말은 진짜 가능할까

    “중도층 잡는다” 정치인의 말은 진짜 가능할까

    美연구팀 정치적 중간지대 성향 분석사람들은 ‘우리’ ‘그들’ 진영 구분하고보수·진보, 중도층을 반대편으로 생각 중간자들은 배제에 대한 두려움으로어느 한쪽에 속한 것처럼 보이게 행동시간 지나면서 결국 두 집단만 남게 돼오는 7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선거철이 되면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는 ‘중도층 표심의 향방’에 관심을 기울인다.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놓기도 한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 하나. 정치인들이 이야기하는 ‘중도층’은 어떤 집단이며 정말 정치인들은 중도층에 관심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런 의문을 갖고 복잡계 과학 연구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미국 산타페연구소의 응용수학자, 전산 사회학자, 뇌인지과학자, 통계학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치인들이나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중도라고 불리는 정치적 중간지대에 있는 사람들은 보수나 진보, 좌파나 우파 어느 쪽에서도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 정치 성향의 동역학(dynamics)을 처음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와 ‘상대’를 규정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사람들은 범주를 나누려는 목적으로 가능한 한 정확하게 서로를 구별짓기 한다”는 인지심리학적 가설을 세웠다. 가설 검증을 위해 1980년대 미국 국민들을 상대로 수행된 정치 설문조사 빅데이터를 이용했다. 응용수학 기법의 하나인 ‘동역학계’(dynamical system) 모델로 시계열분석을 했다. 동역학계 모델을 간단히 말하자면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역학으로 어떤 현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성질과 움직임의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주로 수학 분야에서 많이 쓰이지만 물리학, 생물학은 물론 공학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감염병 확산 예측에 많이 쓰이는 SIR 모델도 동역학계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연구팀은 정치적 스펙트럼 방정식을 계산한 결과 ‘보수 대 진보’, ‘좌파 대 우파’, ‘공화당원 대 민주당원’ 등 미국 내 다양한 정치적 지형에서 중도층은 모두에게 배제되기 쉽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지과학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나 타인이 어느 위치인지 연속선상에서 생각하지 않고 디지털적으로 ‘우리’ 또는 ‘그들’이라는 두 진영으로 나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과학 측면에서 보면 범주를 명확히 구분하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기 위한 정신적 에너지를 덜 쓰고자 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수나 진보 쪽에 있는 이들은 중간에 있는 사람들을 자신들과 가까운 동맹으로 보기보다는 상대측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 배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치인들이 ‘중도층’을 공략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중간 위치에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자신들과 비슷한 성향이지만 다소 벗어난 사람들을 확실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배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중간자들은 특정 의견에 대해 완전한 동의를 하지 않더라도 어느 한쪽에 속한 것처럼 보이게 행동하며, 이런 행동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간이 사라지고 두 집단만 남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동역학적 특성은 정치적 견해뿐만 아니라 섹슈얼리티, 인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응용수학자 비키 추키아오 양 박사는 “정치적 계층에 대한 첫 번째 과학적 분석 연구”라며 “이번 연구는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간 계층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배제되고 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지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尹 정치활동 두려워”… 檢 첫 실명 비판

    “尹 정치활동 두려워”… 檢 첫 실명 비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일 정권 비판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가운데 31일 이를 향한 현직 검사의 첫 실명 비판이 나왔다. 해당 검사는 그간 추미애·박범계 전·현직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정책에 비판적인 의견을 밝히며 윤 전 총장을 옹호해 왔지만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서 “두려운 감정이 올라온다”고 했다. 박철완 안동지청장은 이날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전직 총장이 어느 한 진영에 참여하는 형태의 정치활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법질서 수호를 위한 기관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모순되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지청장은 이어 “비록 현직은 아니시지만 검찰의 수장이었던 분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늘리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 지청장의 비판처럼 최근 검찰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한 비판과 당혹감이 감지된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과 정치권에서의 ‘몸값’이 높아질수록 검찰 내부에서의 그의 ‘이름값’은 떨어지는 분위기다. 애초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을 예정된 수순으로 봤지만 퇴임 직전까지도 검찰 내부 분위기는 달랐다. 독립된 수사기관의 수장은 ‘중립성’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역대 총장들은 퇴임 뒤 정계와 선을 그어 왔고, 정치가 아닌 ‘총장직을 걸고 중대범죄수사청을 저지하는 것’이 윤 전 총장에게 부여된 마지막 임무라는 시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여당의 수사청 추진에 크게 반발하며 사퇴한 윤 전 총장은 사퇴 3일 만에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 “부정부패는 막지 못하면 금방 전염된다. 이러면 (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부패완판’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24일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만났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정권 심판’을 독려하는 발언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시민들의 투표가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따르던 검찰 일선에서는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도권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너무 이른 시기’에 ‘너무 높은 수위의 발언’을 한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도 “기념사진을 찍은 뒤 특정 언론사에 제공하는데 누가 ‘사적 만남’이라고 여기겠느냐”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정치검찰’이라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퇴직하자마자 저렇게 이야기하면 결국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도 마치 검찰 전체가 정치화된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민주 붐비는 부산행… 험지서 해볼 만한 선거로 ‘들썩’

    민주 붐비는 부산행… 험지서 해볼 만한 선거로 ‘들썩’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도적 우세지역으로 꼽히던 부산이 묘하게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이상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점점 ‘해볼 만한’ 선거로 바뀌고 있다는 게 자체 평가다. 반전 계기를 찾지 못하는 서울과 달리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꾸준히 추격하자 중앙당의 화력 지원을 배가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3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부산에서 열고 지도부를 총출동시켰다. 김 후보는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후보로 시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을 다시 사과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부전시장 유세에서 ‘문심’(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을 거론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대행은 “아무래도 부산이 고향이시고 퇴임 후 부산 가까이 내려와 양산에서 사시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부산에 대한 애정, 부산 시민에 대한 사랑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부산의 민주당 의원은 3명에 불과하지만, 지원유세 규모는 국민의힘을 능가한다.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전재수 의원은 통화에서 “매일 수십명씩 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의 도덕성 문제로 치러지는데 박 후보는 부산말로 ‘꼬롬하다’는 분위기다. 눈사람 굴리듯 김영춘의 추격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권 1위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도 이날 김 후보 후원회 개소식을 찾아 부산행에 동참했다. 공직선거법 시비 가능성 때문에 이 지사는 결혼기념일에 맞춰 휴가를 냈고, 참석 단체장들은 모두 구호 등은 삼갔다.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지난 28~29일 MBN·한길리서치 조사(부산 유권자 811명,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4%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 후보 56.7%, 김 후보 34.5%를 기록했다. 지난 22~23일 같은 조사에서 29.5%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22.2%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민의힘 “선거법 잣대 與엔 유리 野엔 불리하게 적용”

    국민의힘 “선거법 잣대 與엔 유리 野엔 불리하게 적용”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31일 서울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선거 관리가 편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항의하며 공정한 선거 관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선관위가 여당에는 유리하게, 야당에는 불리하게 선거법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최근 발생한 선관위의 공정성, 중립성 논란은 선관위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관위는 앞서 택시 래핑 선거홍보물에 더불어민주당색인 ‘파랑색’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중단했다. 교통방송(TBS)이 진행한 ‘#일(1) 합시다’ 캠페인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려 비판받기도 했다. 서울 시내버스에 넷플릭스가 게재했던 ‘민주야 좋아해’ 광고 문구도 문제가 돼 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다. 한 시민단체가 ‘보궐선거 왜 하죠’라는 문구로 내건 현수막을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불허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실이 이날 제출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선관위는 “일반 선거인이 선거 시행 사유를 잘 아는 이번 보궐선거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野 유세차에 청년들 오르고, 與 잦은 막말로 논란 불러 ‘상전벽해’

    野 유세차에 청년들 오르고, 與 잦은 막말로 논란 불러 ‘상전벽해’

    작년 총선 참패 원인 된 미래통합당 막말이번엔 여권발 ‘암환자’ ‘쓰레기’ 쏟아져이광재 “대통령 나왔어도 대구 경제 꼴찌” 사전투표 의혹 제기 국민의힘 “적극 참여”민주, 지지율 하락에 ‘친문 마케팅’ 잠잠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여야의 선거유세 풍경이 지난해 4·15 총선과는 정반대로 바뀐 모습이다. 진보정당이 전면에 앞세우던 청년층이 최근 국민의힘 유세차에 연일 오르는 한편 사전투표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던 보수당이 이번에는 적극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전벽해가 이뤄진 셈이다. ‘막말 논란’은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참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통합당 후보들의 세월호 막말, 3040 비하, 노인세대 비하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수도권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당에서 ‘암환자’(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쓰레기’(윤호중 의원) 등 말실수가 잦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31일 부산 유세에서 야권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 출신)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라고 발언해 지역감정 조장 논란이 제기됐다.젊은층 공략도 달라진 포인트다. 과거 보수정당은 ‘적폐’, ‘꼰대’ 이미지가 강해 젊은층은 진보 정당의 주요 지지자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일반 청년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발언으로 비롯된 책임은 모두 당에서 지겠다”며 청년 연설자를 공개모집해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쥐여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코엑스 현장 연설에 나선 노재승(37)씨는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어 화제가 됐다. 이런 전략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20대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과 맞물려 더 불이 붙은 모양새다. 사전투표 참여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태도도 바뀌었다. 여당 지지세가 강력했던 지난해 총선 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개표 불신의 여파로 이번 선거에서도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당 지도부가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너무 의심들 하지 마시고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친문 마케팅’이 드러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함께한 이력을 앞세우는 등 대통령의 인기에 묻어 가려는 시도가 많았다.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까지만 해도 박영선·우상호 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문재인 보유국’, ‘69세 생신축하’ 문구를 내놓는 등 유효했다. 그러나 이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관련 언급도 급격히 줄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주택 공급, 가구 분화 속도·욕망 못 따라가후보 아닌 당에 반감… 정책으로 판단 기대吳 내곡동 거짓말 MB 후보 때와 똑같아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는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워 표몰이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이 선거 후반전에 돌입한 두 후보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는 데만 너무 매몰돼 공급이 가구 분화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20평 살면 30평 가고 싶고, 30평 살면 40평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 욕망인데 거기 호응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나는 등 지지율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는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박 후보는 지난 29일 첫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책으로 ‘반값 아파트’를 내놨다. 박 후보는 “20~30평을 많이 지어서 20평 사는 사람이 나중에 30평, 40평 갈 수 있도록 순환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강북 한 지역을 지정해 모델로 보여 주고 여의도로 넘어온 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하면서 순차적으로 집을 짓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오 후보의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 공약대로 한 달 만에 허가하면 서울은 쑥대밭이 된다”며 “민간이 알아서 시작하면 난개발로 이어진다. 그것은 도시가 쇠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민들 마음속에 그만큼 분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떤 분노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집값이 너무 올랐다. 거기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BBK가 문제 됐을 때도 그랬다.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는데 당선됐다”며 “지금도 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번만큼은 시민들이 정말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에게 한번 속아 보니 얼마나 후유증이 큰지 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무상급식, 용산참사 등에 대한 생각을 보면 10년 전과 바뀐 것이 없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시장 5년간 용산참사, 강남 홍수, 우면산 사태 등이 일어났고 수해 방지예산은 ‘디자인 서울’에 쓰였다”며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그런 게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느끼는 바닥 민심은 올라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처음에 여론조사가 20% 포인트 정도 벌어졌다면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고,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박영선은 좋은데 당은 좀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와 현장 차이를 보면 ‘샤이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투표하러 오시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吳 “가짜 프레임에 처가 초토화… 文, 치매보다 ‘독재’ 지적 아파야”

    吳 “가짜 프레임에 처가 초토화… 文, 치매보다 ‘독재’ 지적 아파야”

    신속 대응하다 표현 부정확한 부분 있지만당시 시가보다 낮게 보상받아… 해명된 것安 진심 의심 안 해… 윤석열 등과도 협력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는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워 표몰이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이 선거 후반전에 돌입한 두 후보를 만났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내곡동 처가 땅 의혹’ 등 계속되는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딱 그 꼴”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가짜 프레임 씌우기는 여당의 주특기로 그동안 선거 때마다 엄청난 재미를 봤는데, 현명한 서울시민들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9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서초구 내곡동 땅 보상 과정에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가 개입했다는 여당의 주장이 최근 땅 측량 현장 참석 여부 논란 등으로 옮겨 가자 ‘특혜는 없었다’는 게 본질일 뿐 나머지 공세는 ‘마타도어’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도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오 후보는 “신속하게 대응하다 보니 표현이 과하거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땅의) 존재 자체도 의식 못했다’는 것을 ‘존재도 몰랐다’고 표현한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지만 낮게 보상받았다”며 “모든 문제는 해명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 처가는 패닉, 거의 초토화 상태”라며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한다. 이런 모습이 온 집안을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오 후보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 ‘독재자’라고 했던 발언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된 데 대해 “우리 정치에서는 직설이 아니면 다 망언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표현은 쓰지 않겠지만 문 대통령은 독재자란 표현을 더 가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서며 ‘낙승’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오 후보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경선을 거치며 여론조사를 너무 믿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며 “보선은 투표율도 낮다. 서울을 싹쓸이하고 있는 여당의 ‘보병전’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과 관련해선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만나 서울시 경영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진심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대권 지지율 1위로 올라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보선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며 정치입문 가능성을 키운 데 대해 오 후보는 “시민들이 나를 단일 후보로 뽑아 준 건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더 큰 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라는 명령”이라며 “윤 전 총장뿐 아니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 전 의원 등 중도우파 인사들을 폭넓게 삼고초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선 이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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