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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오 당선자, 시민의 엄중한 선택에 헌신과 지혜 보여주시길”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코로나19의 여전한 위협 속에 천 만 시민의 일상회복과 지역경제의 위기 극복을 향한 신임시장의 지혜와 헌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최선·한기영 대변인은 “오세훈 당선자께서 그동안 인내의 과정을 거치며 와신상담한 끝에 다시 서울시장 자리에 돌아오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당면과제 속에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비롯한 많은 시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더라도 시민의 엄중한 명령과 기대에 크게 보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올해는 차질 없이 백신접종을 마무리하고, 다각도의 방안으로 골목경제를 살려낼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시의회도 코로나 시국에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협력과 협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구동존이(求同存異)’ 의 성숙한 정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 대변인은 “시정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지만 한편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하다보면 진행 중인 사업이 흔들리거나,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오 당선자께서 복지나 돌봄, 도시재생과 일자리 마련 등 지난 10년 동안 서울이 추진해 온 역점사업을 지속성 있게 이끌어주실 것을 믿으며, ‘시민행복’이라는 철학이 담긴 사업들이 전임시장의 사업이라는 이유로 유야무야되지 않도록 의회가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시다시피 서울시 공무원은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면서도 늘 한결 같은 성실함과 제1의 도시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과거 서울시 공무원에게 상처가 있었던 만큼, 이번 임기에는 공무원들을 믿고 모두를 독려하고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태경 “진중권·김경율·서민 고맙다”…진중권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

    하태경 “진중권·김경율·서민 고맙다”…진중권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재보궐 선거 압승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가 큰 도움을 줬다고 공을 돌렸다.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지휘한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당 서울과 부산 선거 승리의 또 한 주역은 진중권 교수와 김경율 회계사, 서민 교수 등 조국 흑서팀”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 의원은 “우리당이 방향을 못 잡고 어두운 터널을 헤맬 때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정확하게 질타하고 민심의 방향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당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따가운 회초리를 들어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줬다. 이분들의 질책이 있었기에 더 나은 국민의힘이 될 수 있었고 이것이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그는 이들을 향해 “끝까지 함께 하자”면서 “작은 차이도 있지만 공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부족한 것은 서로 메워주고 채찍질 하면서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며 여권이 오 후보의 ‘내곡동 식당 생태탕’ 의혹과 ‘페라가모 로퍼’ 공세로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일침했다. 그는 “집권여당 전체가 생태탕에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구나 알게 됐다”며 여권이 엄청난 전략적 실수를 했다고 비꼬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재보선 참패’ 책임...총사퇴 결의 (종합)

    민주당 지도부, ‘재보선 참패’ 책임...총사퇴 결의 (종합)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8일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 도중 신동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9명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물러나면서 현재 8명으로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퇴하기로 한 것이다.이날 의총에서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 대행은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하는 것으로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이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의 기준을 높이겠다”면서 “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집권 여당의 책무도 흔들림이 없이 수행하겠다. 코로나 방역과 경제·민생 회복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투기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며 “2·4 공급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과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대행은 “시대가 민주당에 부여한 개혁 과제도 차질없이 하겠다”면서 “공직자 투기 근절, 부동산 적폐 청산,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과, 거래분석원 설치를 조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의 우리 당 의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의원들은 단호하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단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재보선 결과 책임 통감”

    [속보]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재보선 결과 책임 통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8일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의총 진행 도중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9명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물러나면서 현재 8명으로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퇴 결정을 한 것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호영 “국민의힘 지지, 文 정권 폭정에 국민들이 심판한 것”

    주호영 “국민의힘 지지, 文 정권 폭정에 국민들이 심판한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7일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은 국민의힘이 잘해서, 예뻐서 지지한 것이 아니다. 민주당과 정권이 워낙 민심과 어긋나는 폭정을 해 심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주 원내대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승리에 도취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라는 충고, 겸손하라는 충고를 받았다”며 “의원·당원 모두 이를 명심하고 행동 하나하나 국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면 좋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은 정권 쟁취만 목적으로 하는 정당은 안 좋아한다. 우리가 정권을 꼭 잡아야 한다고 해서 정권이 오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의총에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주 원내대표는 “잘하셔서 내년 있을 지방선거에서도 모두 당선될 뿐 아니라 우리 당 대선에도 크게 기여해 달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당원들에게도 “수고 많으셨다. 각 지역을 맡아 내 선거처럼 뛴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우리 당이 어려울 때 오셔서 당을 혁신하고 우리 당의 후보를 만들어 압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셨다”며 “정말 수고하셨다. 모든 의원의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4·7 재보궐선거 벽보 제거

    [서울포토]4·7 재보궐선거 벽보 제거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사거리 인근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4·7 재보궐선거 벽보를 제거하고 있다. 2021. 4. 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종민 “불공정한 언론 보도, 선거에 영향...의혹 꼼꼼히 따졌어야”

    김종민 “불공정한 언론 보도, 선거에 영향...의혹 꼼꼼히 따졌어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여권에 불공정한 언론 보도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8일 김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궐선거에서 이런 정도였는데, 대선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런 점들은 언론이 꼼꼼히 따져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마타도어다, 네거티브다, 흑색선전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들이 언론에 많이 실리면 우리 국민이 바쁜데 이런 걸 다 따질 수가 없다. 언론이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공정하게 따져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많은 중도층이 ‘180석 여당이 오만하다, 내로남불이다, 책임을 지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심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지역의 투표율이 낮은 양상을 보였다”며 “이 두 민심 모두에 응답해야 한다. 그 교집합이 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명, 與 선거 참패에 “준엄한 결과...마음 깊이 새길 것”

    이재명, 與 선거 참패에 “준엄한 결과...마음 깊이 새길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당의 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8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님, 김영춘 후보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재보궐선거 현장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분투한 후보님들(기초자치단체장·지방의원)도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주셨고, 네분의 당선인(지방의원)에게도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후보들의 이름을 모두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며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0%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포인트 격차로 압도하며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승리를 거둔 오 시장은 이날 현충원 참배로 임기를 시작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62.67%로 김영춘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앞서면서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오세훈 당선에 가족과 함께 울었다”

    박원순 피해자 “오세훈 당선에 가족과 함께 울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건 피해자 측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것과 관련 “(오 후보의) 당선 확실 연설 때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고 말했다. 8일 피해자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에 따르면 박원순 전 시장 전직 비서 A씨는 전날 이같이 말한 뒤 “(오 후보가 저를) 잊지 않고 말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승리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다.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면서 “구체적인 사정을 먼저 파악해야 (피해자가)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피해자 측은 지난달 17일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상황에서 본래 선거가 치러지게 된 계기가 많이 묻혔다고 생각한다”며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두려움이 든다”고 호소한 바 있다. 휴직 상태인 피해자 측은 오 후보 당선 이후 공식 면담을 요청하고 업무 복귀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혜원 “총선 때 설친 與, 이번엔 누구 탓하나 보자”

    손혜원 “총선 때 설친 與, 이번엔 누구 탓하나 보자”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7일 “(지난해) 총선 승리는 대통령 덕 없이 자기들이 잘나서 된 듯 설쳤는데 이번에는 누구 탓하나 보자”며 꼬집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4·7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 41개 지역구 민주당 의원 이름과 투표율, 득표율, 누가 올려달라. 매우 궁금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후 잇달아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민주당의 ‘전략 실패’를 저격하고 나섰다. 손혜원 전 의원은 “고작 1년 남짓 시장이다. 민주당이 정신 차릴 시간이 충분하다. 온 국민이 나서서 혼내야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방선거는 별 분석이 없다. 지역구 별로 결과수치를 살피면 답이 보일 것이다. 전술과 전략 모두 실패”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스터, 점퍼, 현수막 보는 순간 하늘이 노랬다. 민주당이 그랬나 후보가 그랬나”라며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세훈·박형준 당선…김어준, 축하노래 틀며 인터뷰 요청

    오세훈·박형준 당선…김어준, 축하노래 틀며 인터뷰 요청

    4·7 재보궐선거 개표가 8일 새벽 마감됐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각각 57.50%, 62.67%의 지지율로 압승을 거뒀다. 방송인 김어준은 8일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정된 오세훈, 박형준에 축하를 드린다”며 “콩그레츄레이션”이라고 시작하는 축하 노래를 틀었다. 유튜브 개표방송에 9만 명이 시청한 것에 대해서는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인 줄 알고 찾아온 분들이 많았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보수 지지층의 결핍,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부동산’ 문제로 분출되고, 보복 투표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취재하지 않은 언론과, 이를 취재한 기사를 노출시키지 않은 포털사이트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김어준은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에 대해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사람이 많을텐데 그게 어렵다. 저의 의지나 뉴스공장 의지나 TBS 의지가 아니다. 시장 시절 오세훈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재임 시절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 방송 개입이 많았고, 이 때문에 그 이후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만들어져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은 “박원순 전 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해 출연 요청하고 거절당하기도 했다. 오세훈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선거운동 중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뉴스공장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오 시장을 향해 “뉴스공장이 분기별 한 번씩 출연 요청할 수 있으니 다시 요청하겠다. 인터뷰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주당, 파주 운정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패배’

    민주당, 파주 운정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패배’

    더불어민주당은 2기 신도시 운정이 포함된 경기 파주 기초의원 가선거구(운정3동·교하동·탄현면) 보궐선거에서도 패배했다. 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국민의힘 박수연 후보(46)가 1만1039표(49.04%)를 얻어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민주당 손성익 후보는 9268표(41.17%)를 득표했고, 진보당 김영중 후보는 2200표(9.77%)를 얻었다. 이 지역은 3선인 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통합진보당 사건으로 안소희 전 파주시의원이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 직을 상실하면서 처러졌다. 전날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된 개표 결과 박 당선자는 초반부터 손 후보와 10% 내외 격차를 보이며 앞서 나갔다. 유권자가 집중된 운정3동에서 박 후보의 몰표가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투표율은 유권자 11만2024명 중 2만2652명만이 투표해 이번 21개 재보궐 선거구 중 최저 투표율(20.2%)을 기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참패한 민주당, 무서운 민심 엄중히 받아들여라

    최종 투표율이 50%를 훌쩍 넘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4ㆍ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후 11시30분 25% 개표 상황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5.71%를 획득해 41.2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섰고, 부산시장 선거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당선됐다.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선 전초전’이라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이다.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동시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네 차례 전국 규모의 선거에서 승리했던 민주당에 유권자들이 이번에 등을 돌린 것은 지난해 총선을 통해 180석의 거대 여권을 만들어 줬음에도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국정 운영을 하고, 남 탓만 하는 행태에 신물났기 때문이다. 특히 25명의 서울 구청장 중 24명, 49명의 서울 국회의원 중 41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박 후보는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아파트 한 채가 절실한 국민을 투기세력으로 폄하하면서 자신들은 경제적 이익을 취한 여권 인사들의 ‘내로남불’ 행태도 악재였다. 게다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민심이 들끓는데도 ‘생태탕’ 네거티브에만 매달리는 여당 후보를 어느 누가 지지하겠는가. 장기적으로 보면 조국 전 법무장관, 윤미향 의원 사태 등에서 여당이 보여 준 공정 가치의 훼손 또한 이번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본다. 온갖 편법과 불법적 행태가 수사와 재판을 통해 드러났는데도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의 빚’ 운운하며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민주당의 ‘선택적 공정’에 많은 국민이 분노한 것이다.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을 향해 국민은 자만과 오만을 경계하라고 주문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소통·화합하며 안정적 국정 운영에 매진하라는 국민의 호소를 마이동풍처럼 흘려보내고, 민생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윤석열 찍어 내기’가 의심되는 검찰과의 갈등을 일삼았으니 국민이 지지를 거둘 수밖에 없지 않겠나. 국민은 인사와 정책의 실패는 견디지만, 오만한 태도를 참아내긴 어렵다. 180석의 정부ㆍ여당이 ‘약자 코스프레’를 한다든지, 실패를 모두 적폐세력 탓으로 돌리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교정할 시간은 겨우 1년도 안 남았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무서운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여 정책을 전환하고, 인적 쇄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
  •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가시화… ‘공시가 급등’ 제동 가능성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가시화… ‘공시가 급등’ 제동 가능성

    민주당, 6월쯤 LTV·DSR 상향 추진 당정, 공시가격 인상 속도 관련 협의종부세 등 과세 완화 카드도 만지작“섣부른 변경, 시장 불안 야기” 우려도4·7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이 변경 노선을 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부동산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섣부른 규제 완화는 진정 기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다시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장 먼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건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당정에서 오는 6월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SR을 10% 포인트 우대해 주고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출 규제 완화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있을 때 어느 정도 협의해 발표한 것”이라며 “6월까지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첫 번째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 급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공시가격 인상 속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9.08%나 올라 지난해 상승률(5.98%)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공시가격 상승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 부담 증가로 연결돼 곳곳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종부세 등 세금 완화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민주당 출신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최근 1가구 1주택에 대한 종부세 과세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최근 공시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음에도 종부세 기준은 12년째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위원장도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재부의 반대가 거세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있어 실제로 완화될지는 불투명하다. ‘2·4 부동산 대책’은 민주당과 정부가 한목소리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불변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2·4 대책 기조가 그대로 간다는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묻혀서 그렇지 전문가들도 2·4 대책으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4 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택지를 이달에 계획대로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여러 규제 완화 방안은 오히려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집값 안정을 위해선 공급 확대 외엔 다른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더 분노했다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더 분노했다

    서울서 20대 55.3%가 오세훈 몰아줘취업난·조국 사태 거치며 與에 등돌려실망한 민주 지지층 투표 포기 분석도전통 텃밭 금천구 52.2% 최저 투표율강남3구 포함 동남권 吳 67.2% 朴 30.5%4·7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 분노한 20~30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야당에 표를 몰아줬다. 여당이 기대했던 ‘샤이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7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대의 55.3%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뽑은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뽑았다는 답변은 34.1%에 불과했다. 30대는 56.5%가 오 후보를, 38.7%가 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의 72.5%는 오 후보를 선택해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높았다.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20대 여성(박 44.0%)과 40대 남성(박 51.3%)만 박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값 급등으로 인한 계층 간 사다리 실종,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의 분노는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대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조국 사태를 거치며 집권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민주당에 실망한 젊은 세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기대를 접었다”며 “탄핵 당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준 50~60대도 부동산 문제로 인해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실용주의적인 2030세대가 집값 상승 등에 크게 실망해 심판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화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주의만 외쳐도 집권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꼬집었다. 젊은층의 분노는 예견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자 “20대는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 40~50대보다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하며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유세 차량에 오른 20대를 두고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거든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며 20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에는 샤이진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지지층이 결집할 것을 자신했지만 투표 결과 샤이진보의 실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구조사 결과 양당 격차는 오히려 여론조사보다 벌어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샤이진보라는 건 민주당의 희망사항으로 판세가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이었을 뿐”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에서는 샤이보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지역 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금천구(52.2%)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관악구·중랑구(53.9%), 강북구(54.4%) 등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의 투표율이 낮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이 강세인 서초구(64.0%), 강남구(61.1%), 송파구(61.0%)의 투표율은 상위 1~3위를 나타냈다. 지역별 출구조사에서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오 후보가 67.2%로 박 후보(30.5%)와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최소 15%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등 박 후보가 강세인 곳은 찾기 어려웠다. 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울 서북권(오 58.0%·박 38.3%), 금천·관악 등이 포함된 서울 서남권(오 56.9%·박 40.0%), 강북·중랑 등 동북권(오 55.6%·박 40.3%) 모두 오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흔들리는 당청, 정책동력 약화… 文 ‘레임덕 시계’ 빨리 간다

    흔들리는 당청, 정책동력 약화… 文 ‘레임덕 시계’ 빨리 간다

    책임론 불가피한 민주, 靑과 균열 조짐 부동산 등 정책기조 싸고 당청 갈등 예고與 “초심 돌아가서 원팀으로 움직여야”文, 이르면 오늘 대국민 메시지 가능성대선을 불과 11개월가량 앞두고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연한 정권심판론이 확인되면서 임기 13개월을 남겨 놓은 문재인(얼굴) 정부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우려는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이어진다면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문재인 대통령, 2020년 9월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라던 당청 관계에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파문 이전만 해도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탄핵 촛불집회 당시 민주당과 함께했던 중도층이 대부분 이탈하고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응집력도 한계를 보인 만큼 여권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거리를 둔 채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기간 여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한 터라 정책 기조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균열 조짐은 감지된다. 앞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하고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 변경을 시사했지만,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다음날 “성공이냐 실패냐를 얘기하기에는 매우 복합적”이라면서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LH 사태 확산 국면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민주당이 특검 카드를 밀어붙였지만, 청와대가 부정적이었던 것 또한 당청 관계의 ‘이상신호’였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당청 관계가 흔들린다면 국정 동력이 약화하고 레임덕이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반면 대선이 코앞인 만큼 당정청 ‘원팀’ 기조를 이어 가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냉엄한 심판을 받아들이고 낮은 자세로 임하되 국정 기조를 뒤집기보다 개혁 과제에서 성과를 내 민심을 돌려세운다는 것이다. 특히 2·4 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부동산 적폐 청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연장선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처럼 피로감이 큰 사안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관리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이 회초리를 쳤을 때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는지, 옛날처럼 집안싸움을 하는 무능을 보이는지가 관건”이라며 “당정청 소통을 강화하고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한 의원은 “필요한 개혁을 성실하게 추진하고 과감하게 입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청와대가 쇄신책을 내놓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8일쯤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와 전면적 국정 쇄신책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촛불을 들었던 이들이 느낀 배신감이 본질인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진솔한 사과와 함께 핵심 국정 과제를 뚜벅뚜벅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오세훈,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뜨거운 가슴으로 일할 것”

    오세훈,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뜨거운 가슴으로 일할 것”

    7일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10년만에 재입성하게된 오세훈 시장 당선인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한 번도 비상을 멈추지 않은 ‘정치 스타’였다. 하지만 서울시장 사퇴 뒤 10년 동안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등 암흑기를 보냈다. 이날 오 당선인은 10년 전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 첫날 당시 재보궐 선거의 시작점이 됐던 무상급식 지원 서류에 첫 업무를 시작한 것처럼, 이번 선거의 시작점이 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우리 모두의 아들·딸일 수 있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 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전임시장 시절엔) 머리로 일했다면 앞으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오 당선인이 변호사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건 1993년 유명한 ‘일조권 소송’ 때부터다. 당시 인천의 한 아파트 일부 가구의 법정 대리인였던 그는 대기업에서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해당 소송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조권이 헌법에 보장된 환경권으로 인정받는 판례가 만들어졌다. 소송 뒤 그는 ‘달동네 출신 환경전문 변호사’라는 간판과 준수한 외모, 훤칠한 키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MBC의 법률상담 프로그램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에 출연했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많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 당선인은 사실상 정계 입성과 동시에 대권 후보로 거론됐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모두 그의 영입을 위해 애썼다. 그는 서울 강남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임기 중 ‘오세훈 3법’이라 불리는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금 국회의원 후원금 상한이 500만원인 것도 이들 법에 따른 것이다. 오 당선인은 이후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계를 떠난 듯 보였지만 2006년 지방선거 직전 한나라당에 복귀, 경선을 휩쓸며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그는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강금실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서울시장이 됐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밀어붙인 무상급식을 ‘과잉 복지’라며 강력 반대했다. 당시 오 시장은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제안하며 시장직을 내걸었다. 하지만 투표율은 25.7%에 머물렀고 주민투표는 개표조차 하지 못한 채 무산됐고, 8월 26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시장 사퇴 뒤엔 학계·법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정계에 발을 들였지만 20·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같은 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3지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차례로 꺾고 부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스타 정치인’ 오세훈 돌아왔다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스타 정치인’ 오세훈 돌아왔다

    7일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재입성한 오세훈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한 번도 비상을 멈추지 않은 ‘정치 스타’였다. 하지만 서울시장 사퇴 뒤 10년 동안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등 암흑기를 보냈다. 따라서 오 시장이 1년 2개월여에 불과한 임기를 활용, 다시 화려한 날개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됐다. 오 시장이 변호사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건 1993년 유명한 ‘일조권 소송’ 때부터다. 당시 인천의 한 아파트 일부 가구의 법정 대리인였던 그는 대기업에서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해당 소송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조권이 헌법에 보장된 환경권으로 인정받는 판례가 만들어졌다. 소송 뒤 오 시장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달동네 출신 환경전문 변호사’라는 간판과 준수한 외모, 훤칠한 키는 그를 쉽게 스타덤에 올렸다. MBC의 법률상담 프로그램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에 출연했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많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사실상 정계 입성과 동시에 대권 후보로 거론됐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모두 오 시장의 영입을 위해 애썼다. 그는 서울 강남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는 임기 중 ‘오세훈 3법’이라 불리는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금 국회의원 후원금 상한이 500만원인 것도 이들 법에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이후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계를 떠난 듯 보였지만 2006년 지방선거 직전 한나라당에 복귀, 경선을 휩쓸며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그는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강금실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서울시장을 거머쥐었다.재임 기간 오 시장은 서울 통합 민원 서비스인 다산콜센터(120)를 설립하는 등 다수의 성과를 냈다. 또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초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회 의석 다수를 점하고 있던 민주당이 밀어붙인 무상급식을 ‘과잉 복지’라며 강력 반대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제안했고, 결과에 시장직을 내걸었다. 하지만 투표율은 25.7%에 머물렀고 주민투표는 개표조차 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 그는 8월 26일 즉각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시장 사퇴 뒤엔 학계·법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2016년 20대 총선과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 지난해 21대 총선 등 나서는 선거마다 낙선했다. 이번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는 같은 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3지대 후보로 나온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차례로 꺾고 부활의 날개를 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가시화… ‘공시가 급등’ 제동 가능성

    민주당, 6월쯤 LTV·DSR 상향 추진 당정, 공시가격 인상 속도 관련 협의종부세 등 과세 완화 카드도 만지작“섣부른 변경, 시장 불안 야기” 우려도 4·7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이 변경 노선을 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부동산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섣부른 규제 완화는 진정 기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다시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장 먼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건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당정에서 오는 6월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SR을 10% 포인트 우대해 주고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출 규제 완화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있을 때 어느 정도 협의해 발표한 것”이라며 “6월까지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첫 번째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 급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공시가격 인상 속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9.08%나 올라 지난해 상승률(5.98%)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공시가격 상승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 부담 증가로 연결돼 곳곳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종부세 등 세금 완화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민주당 출신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최근 1가구 1주택에 대한 종부세 과세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최근 공시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음에도 종부세 기준은 12년째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위원장도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재부의 반대가 거세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있어 실제로 완화될지는 불투명하다. ‘2·4 부동산 대책’은 민주당과 정부가 한목소리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불변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2·4 대책 기조가 그대로 간다는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묻혀서 그렇지 전문가들도 2·4 대책으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4 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택지를 이달에 계획대로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여러 규제 완화 방안은 오히려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집값 안정을 위해선 공급 확대 외엔 다른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분노했다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분노했다

    서울서 20대 55.3%가 오세훈 몰아줘취업난·조국 사태 거치며 與에 등돌려실망한 민주 지지층 투표 포기 분석도전통 텃밭 금천구 52.2% 최저 투표율강남권선 吳 67.2% 朴 30.5% 두 배 차4·7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 분노한 20~30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야당에 표를 몰아줬다. 여당이 기대했던 ‘샤이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7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대의 55.3%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뽑은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뽑았다는 답변은 34.1%에 불과했다. 30대는 56.5%가 오 후보를, 38.7%가 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의 72.5%는 오 후보를 선택해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높았다.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20대 여성(박 44.0%)과 40대 남성(박 51.3%)만 박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값 급등으로 인한 계층 간 사다리 실종,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의 분노는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대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조국 사태를 거치며 집권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민주당에 실망한 젊은 세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기대를 접었다”며 “탄핵 당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준 50~60대도 부동산 문제로 인해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실용주의적인 2030세대가 집값 상승 등에 크게 실망해 심판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화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주의만 외쳐도 집권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꼬집었다. 젊은층의 분노는 예견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자 “20대는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 40~50대보다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하며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유세 차량에 오른 20대를 두고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거든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며 20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에는 샤이진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지지층이 결집할 것을 자신했지만 투표 결과 샤이진보의 실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구조사 결과 양당 격차는 오히려 여론조사보다 벌어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샤이진보라는 건 민주당의 희망사항으로 판세가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이었을 뿐”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에서는 샤이보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지역 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금천구(52.2%)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관악구·중랑구(53.9%), 강북구(54.4%) 등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의 투표율이 낮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이 강세인 서초구(64.0%), 강남구(61.1%), 송파구(61.0%)의 투표율은 상위 1~3위를 나타냈다. 지역별 출구조사에서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오 후보가 67.2%로 박 후보(30.5%)와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최소 15%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등 박 후보가 강세인 곳은 찾기 어려웠다. 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울 서북권(오 58.0%·박 38.3%), 금천·관악 등이 포함된 서울 서남권(오 56.9%·박 40.0%), 강북·중랑 등 동북권(오 55.6%·박 40.3%) 모두 오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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