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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 조두순 출소대비 무도 실무관 24시간 위험지역 순찰

    안산시, 조두순 출소대비 무도 실무관 24시간 위험지역 순찰

    경기 안산시는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무도실무관 6명을 긴급 채용해 범죄 발생 우려 지역 24시간 순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각종 무도 3단 이상이거나 경호원 및 경찰 출신 중에서 무도실무관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채용 이후 시청에 소속돼 기존 시청 청원경찰 6명과 함께 2개 순찰팀을 구성, 각 지역 자율방범대 등과 협력하며 위험지역을 24시간 순찰하게 된다. 시는 무도실무관 채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조두순 출소에 맞춰 지역 순찰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함께 조두순 재범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8일 지역 국회의원, 법무부 및 경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에 건의한 ‘안산시 성폭력 제로 시범도시 지정 및 운영’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서는 시범도시 지정 준비 업무와 함께 성범죄 예방을 위한 각종 행정지원,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업, 안전 캠페인 시행 등의 업무도 담당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앞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성범죄 사범의 재범을 확실하게 막기 위해 법무부에 ‘보호수용법’ 입법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내는 등 시민 불안감 해소 및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호수용법’ 제정 요청을 위해 지난 23일 청와대에 올린 국민청원에는 사흘 만에 5만6000명이 동의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조두순의 출소 이전에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시 ‘조두순 출소’ 대책…무도관 6명+CCTV 3800개 증설

    안산시 ‘조두순 출소’ 대책…무도관 6명+CCTV 3800개 증설

    경기 안산시는 27일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무도실무관 6명을 긴급 채용해 범죄 발생 우려 지역 24시간 순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채용 이후 시청에 소속돼 기존 시청 청원경찰 6명과 함께 2개 순찰팀을 구성, 각 지역 자율방범대 등과 협력하며 위험지역을 24시간 순찰하게 된다. 시는 각종 무도 3단 이상이거나 경호원 및 경찰 출신 중에서 무도실무관들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는 무도실무관 채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조두순 출소에 맞춰 지역 순찰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조두순 재범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8일 지역 국회의원, 법무부 및 경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에 건의한 ‘안산시 성폭력 제로 시범도시 지정 및 운영’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서는 시범도시 지정 준비 업무와 함께 성범죄 예방을 위한 각종 행정지원,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업, 안전 캠페인 시행 등의 업무도 담당할 예정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조두순의 출소 이전에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화섭 안산시장 “내년에 CCTV 3800개 정도 증설할 예정” 윤화섭 시장은 오는 12월13일 조두순이 출소해 안산으로 오는 것을 법으로 막진 못하지만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자인 나영이(가명) 가족과 시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시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방법이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두순 격리법’이라고 하는 보호수용법이 하루 빨리 제정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CCTV 설치와 관련해서는 “안산에는 방범CCTV가 3600대 정도가 설치돼 있는데 올해 211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안산 도시안전망 고도화 민자사업을 추진해 3800개 정도 증설할 예정”이라며 “화질도 신형으로 교체하고 (조두순 거주지) 장소 주변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역시 조두순 출소에 대비해 거주지 부근에 CCTV 71대를 추가 설치하고 안산단원경찰서에 전담인력을 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재범 위험성 뚜렷”…법무부, 조두순 음주 제한 등 청구 방침

    “재범 위험성 뚜렷”…법무부, 조두순 음주 제한 등 청구 방침

    초등학생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 예정인 가운데 법무부가 재범 위험성을 우려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5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조두순 출소 후 재범방지 대책 보고서’에 법무부는 “교도소 사전 면담 결과, 출소 후 구체적인 사회생활 계획이 부재하다”며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기재했다. 법무부는 지난 7월 28일 조두순과 사전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 조두순은 출소 이후 배우자가 거주 중인 안산시로 돌아갈 예정이며 일용직 노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에 대한 사회적 염려를 알고 있으며 향후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범죄를 저지른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해 법무부는 조두순의 음주와 외출을 제한하고, 피해자 접근을 막는 방법을 강구해 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다. 또 조두순 출소 이후 조두순만 전담하는 보호관찰관을 지정하고 일대일 전자 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일반 전자감독이 직원 1명당 16.2명을 관리하는 것과 달리 일대일 전자 감독은 직원 1명이 대상자 1명을 전담한다. 보호관찰관은 매일 불시에 조두순의 위치를 파악해 행동을 관찰하고, 주 4회 이상 소환 또는 출장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는지 확인한다. 다만 안산보호관찰소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은 점도 보고서에 언급됐다. 현재 안산보호관찰소는 직원 1인당 주간에는 14.5명, 야간 및 휴일은 58명을 담당하고 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야간 및 휴일에도 주간과 동일한 수준의 감독업무가 수행되려면 지금의 4배 정도 되는 인력이 더 충원돼야 한다는 게 법무부의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보호관찰관 증원 관련 추가 예산을 국회에 신청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조두순 출소로 피해자 가족이 피신하는 현실 개탄한다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한 조두순의 출소를 2개월여 앞두고 피해자 가족뿐 아니라 안산 시민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 그가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것인데, “안산으로 못 돌아오게 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청와대 게시판에는 그의 출소를 반대하는 청원이 40만여건이다. 안산시장은 뒤늦게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구했지만 법무부는 불가능하다고 답신했다. 결국 피해자 가족이 “안산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조두순은 12년 복역했지만, 범죄의 잔혹성에 비해 형량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두순이 출소하면 피해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가중 처벌하고 격리하지만, 한국의 법원은 아동성폭행범에게도 초범이라거나 반성하고 있다며, 술에 취했다거나 하면서 감형을 해 주니 성범죄도 근절되지 않고 피해자가 오히려 고통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법무부는 조두순의 재범 방지를 위해 집중 심리치료 프로그램, 보호관찰요원 증원, 아동보호시설 접근 금지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도 조두순 예상 주거지 주변 1㎞를 여성 안심구역으로 정해 폐쇄회로(CC)TV 70여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법 당국의 감시 계획에도 불구하고 예방을 확신하기 어렵고, 피해자 가족이나 안산 시민들의 불안도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조두순 출소 논란을 계기로, 수년 전부터 아동성범죄자의 사회적 격리 문제가 논란이 됐지만 이에 대해 관련 당국이나 국회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19, 20대 국회에서 보호수용 등 성범죄자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제출됐지만, 인권침해 소지 등의 이유로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죗값을 치른 성범죄자의 인권 침해는 없어야겠지만, 피해자나 국민이 불안과 공포로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도록 법망은 정비해야 한다.
  • “조두순 격리” 안산시장 호소…국민청원 3만명 동의(종합)

    “조두순 격리” 안산시장 호소…국민청원 3만명 동의(종합)

    윤화섭 시장 ‘조두순 격리법’ 제정 국민청원“교도소와 다른 목적…가해자 재사회화 핵심사회복귀 시점으로 하면 조두순도 적용 가능”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이 오는 12월 만기 출소해 경기 안산으로 돌아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윤화섭 안산시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두순 격리법으로 불리는 ‘보호수용법’ 제정을 청원하는 글을 올렸다. 보호수용법은 아동 성폭력범 등이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을 말한다. 24일 오전 9시 현재 ‘일명 조두순 격리법-보호수용법 제정을 강력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는 3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윤 시장은 이 청원 글에서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은 물론 많은 국민이 조두순이 출소한 후 격리되길 희망하고 있다. 안산시민을 대표해 ‘보호수용법’ 제정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호수용법의 이중처벌 및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아동성폭력범, 상습성폭력범, 연쇄살인범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수용제도는 교도소와는 다른 목적, 다른 시설, 다른 처우를 통해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처벌이 목적이 아닌, 가해자의 재범방지·재사회화가 핵심이기 때문에 ‘비 형벌적 보안처분’이다”라고 주장했다.또 법 적용 기준 시점을 범죄행위가 아닌 대상자의 사회 복귀 시점으로 하면 소급적용 논란도 없앨 수 있고, 조두순에게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조두순이 출소하기까지 81일 남았다.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가 신속히 움직여 피해자와 안산시민, 온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했다.조두순 피해자 가족, 결국 안산 떠난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 면담에서 오는 12월 출소하면 자신의 주소지인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두순은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수감 전 조두순이 살던 도시로 아내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조두순 피해자 가족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이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오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야하냐고 주장을 했지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나니 두려워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랑의 치킨게임, 무대로 올라온 막장 스토리

    가족 몰래 만난 옛사랑… 그 끝은 파국 배우들 노래로만 이뤄진 ‘성스루’ 작품 삼각형으로 된 아찔한 바(bar)가 놓인 무대. 무대가 크지 않고 공연 시간도 90분으로 길지 않지만 사랑과 욕망이라는, 단어 자체로도 뜨거운 소재를 더 강렬하게 그려 낸다.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끼와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다운 화려한 넘버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탐이 바를 운영하는 설정이 무대와 어울려 실제로 뉴욕 재즈클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배우들도 공연 시작 전부터 무대에 나와 셀카를 찍거나 관객들과 대화한다. 어린 시절 만나 불타올랐던 세라와 탐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식었고, 탐과의 이별에 마음 아파하던 세라는 마이클과 가정을 꾸린다. 자상한 남편과 귀여운 아이, 다 가진 듯 행복한 세라의 일상이지만 안정이 반복되자 사랑이 식듯 지루해졌다. 세라는 옛사랑 탐을 찾아가 뜨거운 감정을 찾지만, 세 사람의 운명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막장 드라마 같은 빤한 스토리를 배우 4명이 엄청난 에너지와 끼를 발산하며 보여 준다. 특히 작품을 설명하듯 이끌어 가는 ‘내레이터’(장은아·문진아·소정화)의 역할이 독보적이다. 공연엔 매회 단 4명만 무대에 서지만 김재범·김경수·고은성의 탐과 김소향·김려원·이예은·허혜진의 세라, 이건명·에녹·정상윤·조형균의 마이클의 매력이 제각각이라 매일 모든 무대가 새롭다. 대사 없이 음악으로만 이뤄져 잠시라도 흥이 끊길 틈도 없다. 지난달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머더 발라드’는 올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네 차례 공연 동안 두꺼운 마니아층도 생겼고, 4년 만에 다시 열린 국내 무대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잇달아 극장 문을 닫고 지난 15일에야 다시 관객들을 만났는데, 배우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었던 스테이지석이 사라졌다. 하지만 멈췄던 만큼 쌓인 아쉬움과 참아 둔 에너지가 더욱 뜨겁게 무대를 달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 미성년자 대상 스토킹 땐 최대 징역 10년… 英 공포감만 줘도… 日 e메일만 보내도 처벌

    美 미성년자 대상 스토킹 땐 최대 징역 10년… 英 공포감만 줘도… 日 e메일만 보내도 처벌

    스토킹을 경범죄로 다루는 국내 법과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스토킹을 별도로 구분해 범죄화하고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추세다.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상당수 국가들이 스토킹처벌법을 도입했다. 미국 대부분의 주는 스토킹을 경죄와 중죄로 나눠 처벌한다. 재범, 흉기 휴대, 18세 미만 청소년 대상, 법원의 명령 위반 등 가중처벌 사유가 있으면 일반적으로 3~5년의 징역형이 부과된다. 미국에서 가장 처벌이 강력하다고 꼽히는 미시간주의 경우 미성년 피해자보다 5세 이상 연상인 가해자가 다른 가중 사유가 있는 스토킹을 하면 10년 이하 징역형 혹은 1만 5000달러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경죄에 해당하는 단순한 괴롭힘 행위에 대해 6개월 이하 징역형 혹은 벌금형을 부과하는 한편 ‘2회 이상 폭력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행위는 최대 징역 5년에 처할 수 있는 중죄로 처벌한다. 독일은 스토킹 행위의 기본 형량을 3년 이하 징역형 혹은 벌금형으로 둔다. 만일 피해자가 스토킹으로 인해 사망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다. 2000년 스토킹 특별법을 제정한 일본은 ‘따라다니기 등 행위’보다 정도가 심한 ‘스토킹 행위’를 구분하고 후자에 대해 6개월 이하 징역형에 처하도록 했다. 국가마다 스토킹 행위에 대한 규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양상의 스토킹을 포괄해 나가는 추세다. 일본은 기존 규정만으로 사이버스토킹을 처벌할 수 없다는 비판에 따라 2013년 법을 개정해 ‘원치 않는 전자메일을 계속 보내는 행위’도 스토킹에 포함시켰다. 독일은 스토킹 범죄 구성요건에 ‘전기통신수단 또는 그 밖의 통신수단을 이용해 접촉을 시도하는 행위’를 명시해 사이버스토킹을 포괄했다. 또 제3자에게 접촉을 하도록 하거나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위협하는 것도 스토킹 행위로 규정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가해자 처벌뿐 아니라 피해자 보호책을 법으로 명시한 경우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가해자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전에 사법관이 피해자에 대한 긴급보호명령을 발령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호주는 본래 가정폭력 사건에 적용되는 보호명령제도를 스토킹 사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게 최선인가요” 피해자 가족 떠난다…野, 조두순 격리법 발의(종합)

    “이게 최선인가요” 피해자 가족 떠난다…野, 조두순 격리법 발의(종합)

    국민의힘, 조두순 격리법 발의후속 조치 위반 시 보호 수용하는 법김정재 의원, 전날 피해자 가족 만나“막상 출소 앞두니 두려워 이사 결심”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왜 피해자가 이사를 가나” 아동 성범죄로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만기 출소 예정인 가운데, 조두순 피해자 가족은 결국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는 23일 ‘조두순 보호수용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스토킹 처벌 강화법’도 함께 발의 예정이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는 이날 오후 1호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설명했다. 조두순 보호수용법은 살인 2회 이상, 성폭력 3회 이상을 범했거나 13세 미만인 사람에게 성폭력을 저질러 중상해를 입힌경우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 요건에 충족되지 않아 사회에 나왔더라도 보호관찰, 성폭력 범죄, 억제 약물치료, 전자발찌 착용, 치료감호 등의 조치를 한 번이라도 위반한 경우 보호 수용하도록 했다. 법안을 발의한 양금희 의원은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이에 대한 우려와 출소 반대·사회 격리 여론이 거세졌다. 특위 2호 법안으로 보호수용 법안을 저희 국민의힘 80여분의 의원들의 찬성으로 오늘 발의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법이 제정돼도 조두순에게는 소급적용되지는 않는다. 이에 김정재 의원은 “예외조항을 둬 보호관찰 기간 중 준수 사항을 위반하면 보호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발의하기로 한 스토킹 처벌 강화법은 스토킹 범죄로 포함될 수 있는 행위를 명확하게 규정해 처벌을 강화하고 2차 피해 예방 및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특위 위원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두 법안을 통해 우리나라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집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한다”며 “스토킹 행위를 범죄와 분리해서 정의한 것은 스토킹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규범이 공유됐다고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수용법에 대해서 이수정 교수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수도 없이 나왔고 이제야 법안이 나온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며 “왜 우리나라는 재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출소 이후에 피해자 옆집에 살아도 제지할 수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조두순 피해자 가족, 결국 안산 떠난다 이날 김정재 의원은 전날 조두순 피해자 가족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이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오려 한다는 사실 알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야하냐고 주장을 했지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나니 두려워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한다. 방법을 찾아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이 이사를 결심한 이상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 현행법을 찾아봤더니 범죄피해자 보호법 7조에 보면 국가나 지자체는 범죄 피해자가 보호나 지원 필요성에 따라 주거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행규정이 돼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범죄 피해자 주거에 대해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이 법에 따라 가족의 주거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경찰 CCTV 71대 추가, 이걸로 될까 조두순 자택 주변 반경 1㎞에 해당하는 이 지역에는 CCTV 71대가 추가 설치된다. 그러나 조두순 면담 결과 여전히 재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범행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격리조치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여전히 높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 이후 머무를 곳으로 예상되는 안산시 모처를 중심으로 반경 1㎞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23곳에 CCTV를 71대 추가 설치하고,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 등 가용 가능한 경찰 인력을 최대한 동원, 수시 순찰하는 특별방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지역을 담당하는 안산단원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 강력팀 5명을 특별대응팀으로 편성해 조두순을 밀착 감시하고 조두순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되면 112상황실과 지역 경찰, 형사 등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는 대책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산시민들의 불안이 계속 높아지자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안산단원경찰서를 방문해 추가 대책을 논의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돈 때문에”…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징역 7년 구형

    “돈 때문에”…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징역 7년 구형

    위급한 환자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를 가로막아서 환자를 사망케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택시기사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유영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31)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반성 없는 태도와 재범 위험성, 범행 수법 등을 고려해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은 최초 조사 당시 ‘환자를 먼저 119로 후송했다’는 등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조사가 계속되자 자백했다”며 “법정에 와서도 일부 범행에 본인의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씨가 2017년에도 사설 구급차를 상대로 접촉사고를 낸 전력을 거론하며 “당시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더라면 이번 사건과 같은 피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당시 구급차에는 79세 폐암 4기 환자가 타고 있었으며 최씨가 낸 사고로 인해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할 기회를 놓쳐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이 사건은 사망한 환자의 아들이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최씨는 해당 사건뿐만 아니라 2017년 한 사설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뒤 “응급환자도 없는데 사이렌을 켜고 운행했으니 50만원을 주지 않으면 민원을 넣겠다”고 협박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또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전세버스와 법인택시, 트럭 등 여러 운전 업무에 종사하면서 접촉사고를 빌미로 2000여만원의 합의금과 치료비 등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에게 특수폭행과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사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공갈미수 등 6가지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14일 재판에 넘겼다. 최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양보하지 않고 사고를 일으키고, 보험금을 불법 편취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사회로 나가면 다시는 운전업에 종사하지 않고 반성하며 정직하게 살겠다”고 선처를 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리뷰] 사랑과 욕망의 강렬함…아찔한 무대 위 에너지 ‘머더 발라드’

    [리뷰] 사랑과 욕망의 강렬함…아찔한 무대 위 에너지 ‘머더 발라드’

    삼각형으로 된 아찔한 바(bar)가 놓인 무대. 무대가 크지 않고 공연 시간도 90분으로 길지 않지만 사랑과 욕망이라는, 단어 자체로도 뜨거운 소재를 더 강렬하게 그려 낸다.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끼와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다운 화려한 넘버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탐이 바를 운영하는 설정이 무대와 어울려 실제로 뉴욕 재즈클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배우들도 공연 시작 전부터 무대에 나와 셀카를 찍거나 관객들과 대화한다. 어린 시절 만나 불타올랐던 세라와 탐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식었고, 탐과의 이별에 마음 아파하던 세라는 마이클과 가정을 꾸린다. 자상한 남편과 귀여운 아이, 다 가진 듯 행복한 세라의 일상이지만 안정이 반복되자 사랑이 식듯 지루해졌다. 세라는 옛사랑 탐을 찾아가 뜨거운 감정을 찾지만, 세 사람의 운명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막장 드라마 같은 빤한 스토리를 배우 4명이 엄청난 에너지와 끼를 발산하며 보여 준다. 특히 작품을 설명하듯 이끌어 가는 ‘내레이터’(장은아·문진아·소정화)의 역할이 독보적이다. 단순한 해설자가 아니라 춤과 노래는 물론 바를 넘나드는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공연엔 매회 단 4명만 무대에 서지만 김재범·김경수·고은성의 탐과 김소향·김려원·이예은·허혜진의 세라, 이건명·에녹·정상윤·조형균의 마이클의 매력이 제각각이라 매일 모든 무대가 새롭다. 대사 없이 음악으로만 이뤄져 잠시라도 흥이 끊길 틈도 없다. 지난달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머더 발라드’는 올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네 차례 공연 동안 두꺼운 마니아층도 생겼고, 4년 만에 다시 열린 국내 무대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잇달아 극장 문을 닫고 지난 15일에야 다시 관객들을 만났는데, 배우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었던 스테이지석이 사라졌다. 하지만 멈췄던 만큼 쌓인 아쉬움과 참아 둔 에너지가 더욱 뜨겁게 무대를 달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스크 요구에 슬리퍼 폭행’ 50대 첫 공판…“조울증 앓고 있다”

    ‘마스크 요구에 슬리퍼 폭행’ 50대 첫 공판…“조울증 앓고 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이상훈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전부 동의한다”면서도 “A씨는 20여년째 흔히 ‘조울증’으로 알려진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추후 진단서 등을 제출하겠다면서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한 인적사항 열람도 신청했다. A씨는 8월 27일 오전 7시 2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과 일행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피해 승객의 목을 조르고,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피해자의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그는 폭행과 더불어 열차 안에서 우산을 집어 던지고 객차 문을 부술 듯이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재범의 위험성 등을 들어 지난달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숙현 공대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편지 보내

    최숙현 공대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편지 보내

    국내 체육시민단체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국내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KSOC)와 국제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로의 분리가 한국 체육계 인권을 위한 대책임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냈다. 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진상조사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민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인권과스포츠, 인권네트워크 바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는 21일 바흐 IOC 위원장에게 편지를 써 대한체육회가 우리나라 스포츠 인권 현실을 바로잡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편지는 스포츠서울 등을 통해 보도된 지난 9일 제임스 맥클레오드 NOC 협력과 올림픽 연대 국장(NOC realations and Olympic Solidarity Director)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반박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 메클레오드 국장은 당시 편지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KOC와 체육회의 분리,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장 선거 90일 전 사퇴 조항을 직무 정지로 바꾸는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IOC 헌장에 명시된 스포츠 독립성 침해가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대한체육회 하위 단체격인 대한철인3종협회 박석원 회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체육계 수장격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는커녕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보직 해임하라는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각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외압을 피하도록 설계된 NOC 단체인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할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IOC는 각국 NOC가 정부로부터 부당한 정치적 압력을 받았을 때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를 내릴 수 있다. 독립 기관인 NOC는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만 최 선수 사건 처리 과정에서처럼 자기 자신의 무능함을 시정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KOC와 체육회 분리는 매년 수천억의 국민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최 선수 사건 뿐만 아니라 수십년 간 반복된 스포츠 인권 문제를 좌시해온 체육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IOC 헌장에 나오는 ‘스포츠 독립’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체육회와 KOC 분리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1월 조재범 폭력 사건 직후 문체부가 KOC 분리를 언급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민관 합동 스포츠 정책 권고 기구인 스포츠혁신위원회는 7차 권고안을 통해 2021년 상반기까지 대한체육회와 KOC의 분리를 권고한 바 있다. 메클레오드 국장은 지난 9일 편지에서 “IOC는 대한체육회와 관련된 최근의 사태 진전들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슬프게도 수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가해진 학대(Abuse·스포츠 폭력)에 대응하는 조치로 대한체육회를 두개의 단체로 다시 분리하기 위해 실행된 것처럼 보이는 외부 압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에서의 괴롭힘과 학대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분리보다 단결과 안정이 필요하며 정부 당국의 총력 지원과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알다시피 IOC는 대한체육회와 긴밀하고 일해왔고,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선수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을 지지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이날 “현재 대한민국에는 대한체육회가 단일조직으로 존재한다”고 반박하면서 “대한체육회는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정부의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협조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으로의 권장은 KOC가 수행해야할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태만과 무능함에 기인한다”며 “조재범 성폭력 사건과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은 수많은 인권 침해 사건의 일부에 해당하고 현재의 대한체육회 조직이 유지된다면 유사한 경우가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반박했다. 또 시민단체는 문체부의 대한체육회 정관 불승인 건과 관련해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재선을 위해 IOC 위원으로서의 지위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받고 있다”며 “한국 체육시민단체는 정부 당국이 정관 승인을 망설이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체육시민단체가 보낸 편지 전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께 우리는 며칠 전 언론을 통해 올림픽연대와 NOC 협력국장인 제임스 맥클레오드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2020년 9월 9일 서한을 보낸 사실을 알았습니다. 서한은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스포츠 단체의 재조정에 대한 IOC의 우려였습니다. 관련하여 우리 시민단체는 이 서한에 대응하여 한국 현황과 사실을 알려 드리고자 하며, 당신이 잘못 인도되지 않기 바랍니다. 먼저, 이는 분리가 아니고 오히려 독립입니다. 우리는 독립이 선수와 한국 청년세대의 인권보호과 신장을 위한 매우 중요하며 필요한 조치로 믿습니다. 이는 이미 한국 스포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구성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사항입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혁신위의 권고의 일부로 이 사항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둘째, 독립으로의 권장은 KOC가 수행해야할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태만과 무능함에 기인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책임을 묻고 있기도 합니다. 최소한 지난 2년 동안, 성폭력 (2019년 1월에 언론 보도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경우)과 자살(2020년 6월 어린 삼종경기선수의 경우)은 방지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많은 경우의 일부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조직적 구조가 유지된다면 유사한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믿습니다. 셋째, 현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초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재선을 위해 IOC 위원으로의 위상을 이용하는 것이라 강하게 의심받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공정한 선거에 대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넷째, 현재 대한민국에는 대한체육회가 단일조직으로 존재합니다. 많은 경우, IOC 헌장이 보장하는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스포츠 인권보호 노력 및 스포츠 개혁에 협조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KOC는 올림픽 정신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스포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마땅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정책과 올림픽 정신 및 운동을 이행하도록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 단체가 한국에서 더 좋은 스포츠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1947년 인준 이래 지속적으로 IOC와 협력적이었으며 올림픽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IOC가 대한민국 스포츠에 어떠한 역할과 효과를 가져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정부의 조치가 스포츠에서의 인권증진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독립된 KOC가 한국인과 선수들을 위해 더 효과적이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OC의 관심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국내 진행사항과 발전하는 한국 스포츠를 계속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21일 철인3종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국제민주연대,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인권과스포츠, 인권네트워크 바람, 전국체육교사모임, 체육시민연대 [영어 원문] September 21, 2020 Dear, Thomas Bach, President of the IOC; Honorable President, We learned through the media a few days ago that Mr. James MacLeod, the Director of Olympic Solidarity and NOC Relations has sent a letter to the Korea Sport and Olympic Committee (KSOC) dated of Sept. 9, 2020. It expressed the IOC‘s concern about the reformation of sports entity currently discussed in Korea. In this regard, our NGOs would like to inform you the situation in Korea and facts in response to this letter, and hope you are not misled. First, it is not a separation, but an independency, rather. We believe the independency is a very important and necessary measure for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human rights in athletes as well as Korean young generation. It has been already recommended by the Sports Innovation Committee of the Korea, which was a public-private partnership to promote Korean sports innovation formed by the government. Currently the government is implementing it as part of the committee’s recommendation. Second, the recommendation of independency is due to the facts of negligence and inability to perform the given duties that the NOC of Korea should have.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is also holding the KSOC responsible through audits. At least the last two years, the sexual assaults (in case of former Olympic Gold medalist, media exposed in Jan. 2019) and a suicide (in case of a young triathlete in June, 2020) should have been prevented. We estimate these are the only a few of many incidences. We believe if the current organizational structure is maintained, similar tragic cases will continue to occur. Third, there is a strong doubt that the current president of KSOC would take advantage of his status as an IOC member for the re-election of KSOC occurring in early next year. We understand that the government authorities concern about the fair elections. Fourth, currently KSOC exists as a single organization in Korea. In many cases, by pointing a finger to the violation of independence guaranteed by the IOC Charter, KSOC refuses to cooperate or follow the government’s efforts to protect sports human rights and sports reform. NOC of Korea should make an 5 active effort to guarantee sports human rights in terms of the implementation of the Olympic spirit. It has been expected that KSOC carries out his duty both government’s direction and the Olympic spirit and movement. We strongly believe that two entities will create a better sports environment in Korea. Since recognition in 1947, NOC of Korea has consistently cooperated with the IOC and continues to spread the Olympic movement. We are well aware of the role and effect the IOC has brought to Korean sports. Many citizens expect the government’s action to contribute to the promotion of human rights in Korean sports. We hope that the independent KOC will be able to do more effective and valuable activities for the Koreans and all athletes. We appreciate the interest and hard work of the IOC, and we will continue to inform you of the progress and the development of Korean sports. Sincerely yours, cc. President Korean Sport and Olympic Committee --------------------------------------- Participating organizations, Ativists group for Human Rights ‘BARAM’ Civic Network for Justice in Sport, Cultural Action Humanrightsport, Korea Physical Education Teachers Group, Korean House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Sports & Human Rights Institute The Collaborative Contingent Committee for the Close Examination of the Late Triathlon Athlete Incident and Sport Reform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스포츠클린센터에 S등급 주고 성과급 파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스포츠클린센터에 S등급 주고 성과급 파티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인권 침해 사건의 성의 없는 처리로 물의를 빚은 2018년 국민 세금으로 ‘성과급 파티’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한체육회는 임직원들에게 본래 연봉과는 별도 지급하는 경영성과급을 2억 4767만 2150원을 나눠줬다. 그해는 심석희 국가대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에게 장기간 폭력을 가한 조재범 코치 사건, 김경두 전 컬링경기연맹 회장 대행 일가의 전횡에 대한 컬링 팀킴의 호소가 수면 위로 드러났던 해다. 대한체육회는 한 해 전인 2017년에는 임직원들에게 3억 4863만 3960원을 안겨줬다. 2019년 지급한 경영성과급 1억 1109만 560원까지 합하면 3년 동안 총 7억 1000여만원을 지급했다. 그동안 스포츠 인권 문제 해결에 무성의한 대처로 일관했던 대한체육회가 정작 임직원들에게는 성과급 파티를 벌인 것이다. 2018년은 문체부가 감사원에 대한체육회에 대한 감사를 청구한 해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가 경영성과급의 근거로 삼은 건 자체적으로 작성한 경영실적 평가 보고서다. 대한체육회는 보고서에서 “체육계 성폭력·폭력 실태조사 결과 일반 선수 폭력 경험 비율이 2016년 26.9%에서 2018년 26.1%로 감소했고, 성폭력 경험은 2016년 3%에서 2018년 2.7%로 감소했다”고 자평했다. 26.9%에서 26.1%, 3%에서 2.7%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가 아님에도 대책 시행을 통한 개선 효과로 부풀린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또 “‘선수인권사업 인지도 및 인식도 제고 조사’ 결과 2017년 69.83%에서 2018년 72%로 증가, 인식도는 2017년 66.36%에서 2018년 68.6%로 증가했다”고 썼다. 이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로 볼 수 없을 뿐더러 ‘대한체육회가 인권 정책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있냐’는 질문을 통해서는 선수인권사업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었다. 특히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번 ‘故 최숙현 철인3종 선수’에 대한 늦장·부실 대응으로도 물의를 빚은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2017년도 실적평가 S등급을, 2018년도에 A등급을 부여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스포츠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이 최 선수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음에도 정작 체육계 수장인 이 회장은 책임 지고 물러나지 않았다. 또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이 최 선수 사건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문체부 체육국장을 보직해임하면서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해임하라는 권고를 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예지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심석희 선수가 힘들어할 때, ‘팀 킴’이 힘들어할 때 국민 세금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이제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경영평가를 받아야 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조두순 안산 오면 떠날래요”…뒤늦게 열린 대책 논의(종합)

    “조두순 안산 오면 떠날래요”…뒤늦게 열린 대책 논의(종합)

    안산서 국회·지자체와 대책 논의 오는 12월로 예정된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불안과 재범방지를 논의하는 간담회가 18일 안산시청에서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전해철·김철민·고영인·김남국 국회의원, 고기영 법무부 차관,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해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의 형 만기일은 오는 12월 13일이다. 조두순은 앞서 지난 7월 실시된 법무부 안산보호관찰소의 심리상담 면담 과정에서 ‘출소 후 아내가 있는 안산시 집으로 가서 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이 높아졌고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가 마련됐다.“조두순 출소 후 24시간 위치추적…전담 TF 가동” 협의 후 고영인 의원이 전한 회의내용을 보면 법무부는 조두순 출소 이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확실히 하되 1대 1로 보호관찰을 하며, 24시간 위치추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소 후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즉시 구인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특별대응TF를 구성해 가동하고,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조두순 전담 보호관찰관을 늘리고, 특별초소 설치 등 범죄예방 환경을 확대 조성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협의에 앞서 윤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조두순의 출소로 안산시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으나 출소하는 흉악범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범을 막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법률은 한계가 있다”며 “오늘 관련 기관 협의에서 조두순의 재범 방지 및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법무부 차원에서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 안산 주민, 나아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 청장은 “경찰 역시 안산단원경찰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조두순의 재범 방지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윤화섭 안산시장 “조두순 보호수용 가능” 거듭 촉구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경기도 안산에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윤화섭 안산시장은 “사회적 적응과 치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보호수용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윤화섭 시장은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법률적,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비형법 보안조치인 보호수용이 조두순에게 적용되도록 적극 검토하고 조속히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했는데도 현행 법률이 갖는 조두순 신변에 대한 강제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다. 법무부는 보호수용법이 마련돼도 조두순에게는 소급 적용이 안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발의된 의원입법안은 조두순을 격리시킬 수 있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출소 후 즉시 격리를 할 수 없더라도 조두순이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보호수용시설에 수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호수용법은 상습적으로 성폭력범죄(3회 이상) 또는 살인범죄(2회 이상)를 저지르거나 아동을 상대로 성폭력범죄를 저질러 중상해를 입게 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범죄자를 형기 종료 후에 일정 기간 별도 시설에 수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지난 19~20대 국회 때 입법예고 됐지만 인권침해 등의 논란으로 폐기됐다. 윤 시장은 간담회에서 보호수용제와 함께 ‘성폭력 예방 범정부 TF 구성·운영’과 ‘성폭력 Zero 시범도시 운영’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조두순 “물의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 조두순은 지난 7월 실시된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 면담 자리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사회에서 내 범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비난을 달게 받겠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두순 ‘보호수용시설’ 격리 불가능? 결국 조두순에 달렸다

    조두순 ‘보호수용시설’ 격리 불가능? 결국 조두순에 달렸다

    최근 국회에 보호수용법안 발의준수사항 위반 시 보호수용 청구조두순 염두에 둔 조항으로 해석보호수용법 통과될 지는 미지수보호수용시설 기피 문제도 숙제정부가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보호수용법이 조두순(68) 출소를 앞두고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조두순을 일정 기간 격리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법무부는 보호수용법이 마련돼도 조두순에게는 소급 적용이 안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발의된 의원입법안은 조두순을 격리시킬 수 있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출소 후 즉시 격리를 할 수 없더라도 조두순이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보호수용시설에 수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5일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출소하는 조두순의 보호수용시설 격리 요청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호수용법 제정을 긴급 요청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었다. 법무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기존에 국회 제출된 보호수용법안에 소급적용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입장을 낸 다음날인 16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보호수용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성폭력 범죄, 살인 범죄를 저지르는 등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은 사람들을 형기 종료 후에 1년 이상 10년 이하 기간 동안 수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큰 틀에서는 2018년 3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윤상직 의원이 발의한 보호수용법안과 비슷하다. 이 법안도 1년 이상 10년 이하의 보호수용기간을 정하고 있었지만, 지난 5월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의 핵심은 검사가 전자장치부착법, 보호관찰법의 준수사항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는 점이다. 보호수용 청구 시점도 준수사항을 위반한 즉시 가능하도록 했다. 준수사항이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리면서 야간 등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을 함께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법원은 조두순에게 7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렸지만 별도의 준수사항은 부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무부는 조두순이 과거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범죄를 저지른 점을 감안해 재범 억제를 위한 준수사항 추가·변경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아동보호시설 접근금지’, ‘외출제한 명령’ 등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에게는 1대 1 전담 보호관찰과 24시간 위치추적이 이뤄지기 때문에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적발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정부도 조두순이 출소 후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즉시 구인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호수용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보호감호 폐지 이후 2011년 형법에 보호수용제도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2015년 보호수용법안을 처음 제정해 정부입법으로 추진했을 때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호수용제도 안내 책자에 웹툰까지 만들어 홍보했지만 인권침해 논란 등 반대 논거에 막혔다. 보호수용법이 통과되더라도 보호수용시설에 대한 기피 현상은 해결해야 될 숙제다. 일부에서는 숙소 개념으로 통제를 엄격히 하면 문제 될 것 없다고 주장하지만, 보호관찰소조차 입주를 못하는 현실에서 보호수용시설을 짓겠다고 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허용해줄리 만무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산시민 매우 불안” 법무부·지자체, 조두순 출소 대책 논의

    “안산시민 매우 불안” 법무부·지자체, 조두순 출소 대책 논의

    법무부·경찰·국회의원·지자체 머리 맞대“국민 불안 해소할 수 있는 법률 한계” 법무부와 경찰,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가 18일 경기 안산시청에서 조두순 출소 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지역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재범방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전해철·김철민·고영인·김남국 등 지역 국회의원 4명, 고기영 법무부 차관,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 면담에서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면 자신의 주소지인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에 앞서 윤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조두순의 출소로 안산시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으나 출소하는 흉악범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범을 막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법률은 한계가 있다”며 “오늘 관련 기관 협의에서 조두순의 재범 방지 및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법무부 차원에서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 안산 주민, 나아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 청장은 “경찰 역시 안산단원경찰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조두순의 재범 방지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했는데도 현행 법률이 갖는 조두순 신변에 대한 강제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다. 보호수용법은 아동 성폭력범 등이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으로, 법무부가 2014년 9월 3일 입법 예고한 적이 있으나 제정되지 못했다. 이에 법무부는 “기존에 국회에 제출된 보호수용법안에는 과거에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에게 소급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며 조두순을 보호수용시설에 격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두순 “물의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2009년 9월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그가 출소하더라도 신상정보는 5년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법원 판결에 따라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도 착용해야 한다. 조두순은 지난 7월 실시된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 면담 자리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사회에서 내 범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비난을 달게 받겠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의붓아들 가방 살인 엄마 22년형… “너무 참혹한 범행” 울먹인 재판부

    의붓아들 가방 살인 엄마 22년형… “너무 참혹한 범행” 울먹인 재판부

    여행용 가방에 어린 의붓아들을 가둬 숨지게 한 천안 계모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는 16일 계모 A(41)씨에게 “미필적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추가로 구형한 20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재범의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좁은 가방 안에 감금된 23㎏의 피해자를 최대 160㎏으로 압박하며 피해자의 인격과 생명을 철저히 경시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의붓아들 B군(당시 9세·초등 3년) 때문에 남편과 사이가 나빠져 친자녀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학대 강도가 높아졌고, 살인에 이르렀다”면서 “B군은 마지막까지도 ‘엄마’라고 부르는 A씨에게 구해 달라고 애원하다 ‘아, 숨!’이라고 외치고 참혹한 결과를 맞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선고 후 B군의 친엄마 등 가족은 “계모가 출소하면 자기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 거 아니냐. 우리 아이는 죽었는데…. 22년은 너무 적다”고 눈물을 흘렸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아동학대로 인한 살인은 형량이 더 높아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지난 6월 1일 낮 12시쯤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재혼한 남편의 친아들 B군이 거짓말을 했다며 가방을 바꿔 가며 7시간 넘게 감금해 심정지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에 A씨의 10대 친자녀 2명도 있었다. 이들은 가방을 옮길 때 본 B군의 모습을 “말할 때 힘이 없고, 머리카락은 땀에 젖었고, 소변 범벅이었다”고 진술했다. 밥도 굶긴 채 가방에 가두고 3시간 동안 외출했다 돌아온 A씨는 소변 흔적을 보고 축 처진 B군을 더 작은 여행 가방에 다시 가뒀다. 검찰은 “현장검증 결과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허벅지를 가슴에 붙여야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태에서 체중이 70㎏대인 A씨는 친자녀들까지 불러 가방 위로 올라가 같이 뜀을 뛰었다. 23㎏의 왜소한 B군은 최대 160㎏의 압박을 견뎌내야 했다. 벌어진 가방 틈을 테이프로 붙여 이 방 저 방 옮기고,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을 가방 안으로 30여초간 불어 넣기도 했다. 재판부도 “피고인의 자녀들도 피고인 행위에 함께 가담하고 목격함에 따라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 부분 역시 피고인이 감당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행가방 감금·살해 엄마, 미필적 고의 살인 인정 ‘징역 22년’

    여행용 가방에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을 가두고 뜀을 뛰어 숨지게 한 천안 계모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는 16일 계모 A(41)씨에게 “미필적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추가로 구형한 20년간의 전자팔찌 부착 명령은 ‘재범의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의붓아들 B군(당시 초등 3년생) 때문에 남편과 사이가 나빠지고 자신의 친자녀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학대 강도가 높아지면서 살인에 이르게 됐다”면서 “A씨가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범행이 잔혹하고 B군에 대한 일말의 측은지심도 발견하지 못했다. 진정 참회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채 부장판사는 판결문을 읽으며 “B군이 마지막까지 ‘엄마’라고 부르며 고통스러워했다”고 수차례 울먹였다. 선고 직후 B군의 친이모 등 가족은 “계모가 22년을 살고 나오면 자기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 거 아니냐. 우리 아이는 죽었는데…”라면서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는데, 22년은 너무 적다”고 눈물을 흘렸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천안 계모에 징역 22년 선고…“미필적 살인의 고의성 인정” (종합)

    천안 계모에 징역 22년 선고…“미필적 살인의 고의성 인정” (종합)

    여행용 가방에 어린 의붓아들을 가두고 뜀을 뛰어 숨지게 한 천안 계모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는 16일 계모 A(41·구속)씨에게 “미필적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추가로 구형한 20년 간의 전자팔찌 부착 명령은 ‘재범의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기각했다. A씨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으려고 하지만 살인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A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한 것이 그 예”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가 여행가방에 올라가 뛰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았고,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넣은 건 가방 안이 아니라 밖으로 나온 아이의 팔”이라고 살인의 고의성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검찰은 “A씨가 체중 23㎏의 아홉살짜리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둔 뒤 올라가 뛰면서 최대 160㎏까지 압박했다”고 살인죄 적용을 요청하며 “잔혹한 범행 수법에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엄벌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경찰로부터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뜀뛰기’ ‘헤어드라이어 바람’ 등 추가 범행을 밝혀내고 살인죄로 바꿔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 및 20년 간 전자팔찌 부착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 1일 낮 12쯤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큰 여행용 가방을 작은 가방으로 바꿔가며 의붓아들 B군(당시 초등 3년생)을 7시간 넘게 감금해 심정지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이 게임기를 고장 내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였다. 사건이 터지자 국민들은 “계모도 똑같이 가방에 넣어 죽여야 한다”는 등 공분을 쏟아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웅래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도입하자…미국서 효과 입증”

    노웅래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도입하자…미국서 효과 입증”

    최근 ‘을왕리 음주운전’ 등 최근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키자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9일 인천의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로 성실한 50대 가장이 목숨을 잃었고, 3일 전에는 대낮에 인도에 있던 6살 어린이가 음주운전 차량에 받힌 가로등에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이 정도면 국민 모두 ‘묻지마 살인’(음주운전)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높인 윤창호법이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오히려 올해 상반기 음주운전 건수는 8279건으로 지난해보다 10.8% 증가했다”며 “음주운전 재범률도 44%로 보다 강력한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도입을 주장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음주운전 경력자의 자동차에 음주 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5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이 같은 제도를 시행 중”이라면서 “지난해까지 230만건 이상의 음주운전 시도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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