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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공권력의 최후 보루가 무너졌다

    [열린세상] 공권력의 최후 보루가 무너졌다

    춘추전국시대의 일입니다. 진나라가 괵나라를 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 나라 사이에는 우나라가 있었지요. 진나라는 우나라에 온갖 금은보화를 보내면서 괵나라를 치기 위한 길만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충신들은 ‘우나라와 괵나라는 하나이므로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망한다’고 하면서 결사적으로 반대했지요. 그런데 우나라 임금이 신하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진나라는 괵나라를 함락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마저 집어삼켰습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고사성어가 탄생한 배경이지요. 직역하면,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입니다. 이해관계가 밀접한 사이에서 한쪽이 망하면 다른 한쪽도 온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설명할 때 쓰는 말이지요.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정명가도(征明假道). 명나라를 정복하기 위한 길을 빌려 달라.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기 전 내세운 명분입니다. 조선은 일본으로부터 금은보화를 받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결국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조선은 일본과 맞서 싸워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만일 일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조선이라는 나라는 역사에서 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경찰이 망하면 검찰이 망하고, 검찰이 망하면 법원이 망한다.’ 검찰에 근무할 때 선배들에게 많이 듣던 말입니다. 형사사법 체계는 1차 수사를 하는 경찰, 2차 수사와 기소, 공판을 담당하는 검찰, 재판을 담당하는 법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체계의 1차 보루인 경찰이 무너지면 검찰과 법원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뜻이었지요. 그러니 1차 보루가 든든하게 버틸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찰은 단순히 경찰이라는 기관이나 기구가 아닙니다. 공권력의 상징으로서의 경찰을 말하는 것이지요. 즉 경찰이 무너지면 검찰을 넘어 공권력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넘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입건된 사람들의 수가 매년 1만명을 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매일 30명 이상의 경찰 공무원들이 공무집행을 하면서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지요. 문제는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10%를 넘었던 공무집행방해 사범의 구속 비율이 2019년에는 4.7%까지 떨어졌고, 2022년에도 5.6%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을 받고도 다시 같은 죄를 저지르는 재범률이 20%에 이르렀지요. 우리 국민들은 구속되지 않으면 처벌되지 않은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범률도 높은 것 같습니다.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무너지자 검찰에도 곧 위기가 닥쳤습니다.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흉기를 들고 검찰청에 들어와 담당 검사를 향해 휘두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굴착기를 몰고 대검찰청으로 돌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대검찰청 입구 계단에는 그 상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지요. 얼마 전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습격했습니다. 영상으로 본 현장은 마치 전쟁터처럼 처참했지요. 이 사건은 단순히 공무집행방해의 문제가 아닙니다. 형사사법의 최후 보루인 법원의 권위가 무너진 것이지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직접적인 것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불리한 결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국민들을 선동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의 존재, 경찰과 검찰,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대신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태도 등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검찰을 거쳐 법원이 무너졌습니다. 다음 차례는 어디일까요. 부디 그 종착점이 대한민국이 아니길 바랍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음주운전 재범률 매년 40%…2026년 ‘방지장치’ 의무화

    음주운전 재범률 매년 40%…2026년 ‘방지장치’ 의무화

    알코올농도기준 초과 시 시동 차단자비로 설치… 안 하면 면허 취소“사각지대 음주운전 시도 막을 것” 송년회 등 모임이 잦은 12월에 음주운전 사고가 1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은 못된 습관이어서 단속에 걸린 운전자 10명 중 4명은 또 적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운전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음주운전 방지장치’가 2026년 실질적으로 도입되는 까닭이다. 17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월별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2월이 40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월 3727건, 10월 3689건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39%(1만 6674건)가 오후 8~12시에 일어났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2018년 12월)이 시행된 지 6년을 넘겼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경찰의 단속 건수는 2019년 13만 772건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인 2020~21년 11만건대로 줄었다가 2022년 13만 283건, 지난해 13만 150건으로 다시 늘었다. 특히 두 번 넘게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는 재범자가 해마다 전체의 40% 이상이다.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9년 43.7%, 202년 45.4%, 2021년 44.5%, 2022년 42.2%, 지난해 42.3%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단속이나 공익 신고와 같은 기존 제도는 음주운전을 줄이는 데 시·공간과 인력 제한 등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재범자 대상 음주운전 방지장치 장착을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지난 10월부터 시행됐다. 음주운전 방지장치는 운전자가 감지기에 호흡으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 0.03% 이상이면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만든 장치다. 미국·캐나다·유럽 등에선 이미 사용 중이다. 기깃값과 설치비는 대당 250만~300만원인데 전액 운전자 부담이다. 설치하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되고, 무면허로 간주해 징역 1년 이하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의무화 대상은 5년 이내에 음주운전을 두 차례 한 재범자다. 이들은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설치해야만 조건부로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법이 시행된 지난 10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의 면허 결격 기간이 끝나는 2026년 10월 이후 장치가 설치된 차량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교통안전공단은 본격 시행에 앞서 시범운영을 마쳤다. 2022년 공단 업무용 차량 10대, 렌터카 40대에 부착한 결과, 전체 측정 8708회 중에서 568회 음주가 검출됐고 86회 시동이 제한됐다. 야간·심야시간대뿐만 아니라 전날 숙취 영향이 있는 오전 6~8시에도 시동 제한율(2.2%)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통해 음주 관리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음주운전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마약 중독자 재활 프로그램 없이 근본적인 마약 문제 해결 불가”

    신동원 서울시의원 “마약 중독자 재활 프로그램 없이 근본적인 마약 문제 해결 불가”

    서울시의회 신동원 의원(국민의힘·노원1)은 지난달 28일 시민건강국 소관 예산안 예비 심사에서 “서울시가 의지로 마약 예방 교육과 마약전담센터 설립 등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반쪽짜리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검찰청(2023)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은 32.8%로 나타났다. 이는 마약류 사범 3명 중의 한 명 이상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마약류 중독과 재범의 악순환을 근절하려면 치료와 재활이 필수적이지만, 2025년도 시민건강국 예산안에는 “마약류 중독자 재활프로그램을 위한 예산” 대부분이 ‘미편성’이 됐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국내 마약류 사범은 2023년 역대 최다 인원인 2만 7611명을 기록했고, 2024년 10월 대검찰청 마약류 월간동향 기준, 서울시의 마약류 사범 현황은 4668명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밝히면서 “이들의 재활을 위한 예산과 시설이 현저히 부재한 현 상황에서 어떻게 마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신 의원은 “마약 문제는 단순히 예방 교육과 단속만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으며, 이미 마약에 중독된 이들이 다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가려면 서울시가 중독 치료와 재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 마약 예산과 시설로는 급증하는 마약 문제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고, 특히 이 중에서도 ‘재활’ 관련 ‘예산’과 ‘시설’이 가장 부족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마약류 재활 프로그램이 부족하면, 반드시 마약 범죄의 재발이 발생해 근본적인 마약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고, 또다시 수사당국에 적발되거나 병원 등에 재입원하여 치료 등을 받아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 후 신 의원은 마지막으로 ①예방 및 교육 - ②입원치료 - ③재활 - ④사회복귀라는 유기적인 마약 치료 과정에서 ‘③재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 없이는 근본적인 마약 문제 해결이 불가능함을 역설했다.
  • “의료용 마약 처방 年2000만명… 중독자 선 치료 후 재활을”

    “의료용 마약 처방 年2000만명… 중독자 선 치료 후 재활을”

    조성남 서울시마약관리센터 원장투약 중독 치료 안 되면 재범 33%또래집단 속 거절 어려운 청년들 ‘세이 노’ 캠페인처럼 예방 교육을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의료용 마약 처방 시스템으로 관리범죄자 낙인에 숨어 치료 적기 놓쳐‘1342’ 상담 비밀 보장·치료 도와줘박영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센터장공급책, 싼값에 통제 의약품 밀수 국내에서 5~10배 이윤 ‘남는 장사’‘1342’ 사회관계망 회복 돕는 역할이성규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터넷·SNS 통한 확산 속도 빨라불면 등 의료용 마약 오남용 심각안정적 삶 살게 할 직업 재활 중요형사 법정, 그중 마약 사건 전담 재판부의 법정은 유난히 적막하다. 강력 사건 재판정에서는 피해자 가족이라도 방청석을 지키지만 마약 사범 법정은 피고인의 가족조차 참관하기를 원치 않는다. 형사재판을 받을 정도로 중한 마약 사범이라면 이미 가족을 비롯해 모든 사회적 관계가 끊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건강을 해치고 사회적 관계를 망치는 마약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2년여가 지났다. 이후 강력한 단속과 처벌, 그리고 치료와 재활이라는 두 축이 가동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마약류 중독 예방과 재활의 현주소를 짚고 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홍희경 논설위원 사회로 조성남 서울시마약관리센터 원장, 채규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안전기획관, 박영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1342용기한걸음센터 24시전화상담센터장, 이성규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마약류의 실태와 방향을 논의했다. -마약 사범이 급증해 대한민국은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최근 마약 확산의 주된 특징과 심각성은 무엇인가. 조성남 원장 마약류 사범은 크게 공급 사범과 투약 사범으로 나뉘는데, 투약 사범은 중독 질환을 지닌 환자들이기도 하다. 중독 치료가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들은 투약 범죄를 저지른 상태로 유지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32.8%라는 재범률 통계로 이어진다. 마약을 범죄로만 규정하면 재범률이 높아질 뿐 범죄 근절이라는 정책 효과는 나타나기 어렵다. 중독이라는 질병을 의학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벌을 주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성규 교수 마약에 대한 인식, 치료 여건에 비해 마약류 확산 속도가 빨랐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가 활성화된 게 큰 이유다. 가상화폐와 같은 익명의 거래 수단까지 생기면서 마약을 비밀리에 구하기가 쉬워졌다. 중학생이 30분 만에 필로폰을 구하는 일은 SNS 이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마약 거래 환경이다. 최근 20대 마약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 이들은 10대부터 마약을 접한 경우로 보인다. 게다가 의료용 마약 오남용 문제도 심각하다. 미국에선 ‘마약과의 전쟁’뿐 아니라 ‘오피오이드(opioid·마약성 진통제)와의 전쟁’을 별도로 규정할 정도다. 한국에서도 이 문제가 약 5년 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다이어트, 불면, 집중력 개선 등의 이유로 손댄 마약성 약물에 중독되는 경우다. 채규한 기획관 매달 나오는 식약처 통계를 보면 2000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의료용 마약 처방을 받는다. 이 중 0.1%만 남용한다고 가정해도 상당히 큰 수치가 나온다. 이런 부분을 과거엔 수기로 관리했으나 2018년부터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살핀다. 마약성 진통제의 중복 처방이나 과다 처방 사례를 이 시스템으로 걸러내는데,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암암리에 이뤄지던 마약류 남용이 적발되는 경우가 늘었을 것으로 본다. 박영덕 센터장 국내에서 엄격하게 마약성 의약품을 통제하면 역설적으로 그 의약품이 마약 공급책들이 선호하는 물품이 되기도 한다. 외국에서 싼값에 들여온 뒤 국내에서 5~10배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밀수를 10차례 시도해 한 차례만 성공해도 공급책에게 남는 장사가 된다면, 마약을 불법으로 들여오려는 시도에 공급책들이 계속 나서게 되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정부는 2022년 10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데 이어 이듬해 4월과 11월에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마약류 중독자의 치료·재활을 돕는 1342용기한걸음센터를 전국 17곳으로 확대하고 치료·재활 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효과가 있나. 채 기획관 마약을 하면 범죄자라는 낙인이 생긴다. 그래서 마약을 한 본인이나 가족들이 문제를 공론화하지 못하고 숨는 게 문제였다. 그러면 치료 적기를 놓친다. 과거엔 마약 중독 치료를 하면 의사가 당국에 보고하게 했다. 그러면 자신이 마약 치료를 받았다는 이력이 남을까 봐 병원을 피하는 이들도 많았다. 1342용기한걸음센터는 상담의 비밀을 보장하면서 적절한 재활과 치료에 대해 상담하고 병원으로 연결하며 직업을 알선하는 일을 한다. 마약을 접했다고 센터에 연락하는 용기를 낸다면 정확한 진단과 상담, 치료와 회복이 시작된다. 박 센터장 1342 상담을 하다 보면 마약 중독 이전에 이미 사회적·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던 이들이 많다. 우울한 사람들이 약물에 중독되기 쉽다. 어떤 이유로든 마약 사범이 된다는 건 전과자가 된다는 말과 같다. 대부분 신용불량자가 돼 통장도 만들 수 없고 어렵게 구한 직장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난 뒤 채용이 취소되기도 한다. 마약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사회인으로 서지 못하고 궁지에 몰리면 또다시 마약을 해 재범자가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한걸음센터는 이들이 두 번째 마약 대신 사회의 관계망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돕는 모든 역할을 하려 한다. 1342는 당신의 일상(13) 사이(42) 모든 순간을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담은 번호다. -마약 중독자들이 재활, 사회복귀에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사회적 편견을 해소해야겠다. 우리 사회가 바꿔야 할 인식과 제도는 무엇인가. 이 교수 직업 재활을 활성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중독자들이 마약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방법은 마약 없이 살 수 있는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직업 훈련부터 취업 연계, 사후 관리까지 종합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한데 지금은 이런 시스템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마약을 접한 이들을 사회로 다시 이끌 사회복지사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도 미약하다. 안정적인 삶을 위한 여러 복지망을 연결하려면 사회복지사의 역량이 높아야 하는데, 지금의 보상 체계로는 숙련된 사회복지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조 원장 최근 명문대 동아리에서 집단 마약을 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준 일이 있다. 대학생은 초기 청년기 연령에 해당하는데 이 시기는 또래 집단이 권하는 마약을 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 쉬운 나이이기도 하다. 외국에서 ‘세이 노(Say NO·마약 거절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마약 예방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8만원 파마 후 “엄마가 사고 났다” 사라진 남성…‘먹튀’에 업주 분통

    8만원 파마 후 “엄마가 사고 났다” 사라진 남성…‘먹튀’에 업주 분통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은 후 돈을 내지 않고 몰래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손님들이 빈번히 등장해 자영업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 가운데, 미용실이나 네일아트숍에서도 ‘먹튀’를 하는 손님들이 포착됐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제보자는 지난 6일 저녁 남성 A씨를 상대로 8만원짜리 시술을 진행했다. A씨는 시술 중 “엄마한테 내 카드를 줬는데 연락이 안 온다. 아마 운전해서 연락 못 하는 거 같다. 엄마가 와야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미용실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A씨는 “엄마가 갑자기 사고가 나서 못 오신다. 카드 들고 와서 다시 결제하겠다”고 말하고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제보자는 A씨가 남겨 놓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돌아왔다. 제보자는 “앞서 4번이나 방문했던 손님”이라며 “이전에는 결제해서 믿고 보내줬다. 그래서 혹시 못 오는 사정이 생긴 걸까 생각도 해봤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거짓말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A씨가 미용실에 오기 전에 전자담배를 산 것과 계좌이체 지불을 거절한 것을 근거로 일부러 ‘먹튀’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앞서 해당 방송에서는 네일아트숍을 운영하는 B씨가 당한 ‘먹튀’ 사례도 소개됐다. 지난 6일 한 여학생이 6만원짜리 네일 시술을 받은 후 “화장실이 급하다”며 급하게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B씨에 따르면 학생이 앉았던 자리에는 잔액 5000원 가량이 남아있던 교통카드 한 장만이 놓여 있었다. 예약자 명단을 적기 위해 불러준 휴대전화 번호 역시 엉뚱한 사람의 것으로 알려졌다. ‘먹튀’ 경범죄 인식에 재범률 높아“상습적 먹튀, 엄정 대응해야”한편 이 같은 ‘먹튀’ 범죄가 늘면서 범인을 잡기 위한 경찰의 지문감식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진행한 지문감식 건수는 모두 1만 2389건으로 이 중 무전취식 관련은 1059건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89건, 2022년 400건, 지난해 470건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무전취식범은 통고처분(일정기간 내 범칙금 납부시 처벌을 면해주는 행정처분)에 넘겨지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즉결심판에 넘긴다. 이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태료에 그친다. 범행 횟수가 잦거나 금액이 클 경우에만 사기죄로 처벌 받는다. 경찰은 무관용 원칙으로 해당 범죄에 대응하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쳐 수사기관의 직무집행과 사법기관의 형집행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먹튀 범죄는 흉악범죄나 중범죄는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재범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식 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먹튀 상습범에 대해 “사기의 고의성을 입증해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관찰관 1명이 전자발찌 17.6명 감시… 해외의 8배·위협에 무방비

    [단독] 관찰관 1명이 전자발찌 17.6명 감시… 해외의 8배·위협에 무방비

    최근 화제를 모은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전자발찌 대상자를 관리하는 법무부 보호관찰관과 범죄자를 제압하는 역할을 하는 무도실무관은 성범죄자 조두순을 떠올리게 하는 아동 연쇄 성폭행범을 쫓다 목숨을 위협받는다. 극 중 무도실무관을 맡은 배우 김우빈은 결국 흉악범을 멋지게 막아내지만, 현실은 다르다. 실제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을 맞닥뜨리는 보호관찰관들은 인력 부족으로 무도실무관 없이 혼자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폭행 등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해외 주요국처럼 보호관찰관 인력을 확충해 고위험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의 재범 가능성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자발찌 대상자는 2019년 3111명에서 올해 8월 427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현장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보호관찰관(행정요원 등 제외)은 229명에서 242명으로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보호관찰관 1명이 관리하는 전자발찌 대상자는 같은 기간 13.6명에서 17.6명으로 뛰었다. 해외 주요국들의 인력 현황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난 2022년 기준 룩셈부르크의 보호관찰관 1명당 관리대상자는 2명, 오스트리아 3명, 덴마크 4명, 미국 텍사스주 7명, 핀란드·뉴질랜드 8명,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9명 등이다. 전국 55개 보호관찰소에선 보호관찰관 1명과 무도실무관 1명으로 구성된 범죄예방팀 1~2개가 관할 내 모든 전자발찌 대상자를 관리·감독한다. 무도실무관은 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 등에 대처하며 보호관찰관 업무를 보조한다. 하지만 야간 및 휴일에 무도실무관 없이 1~2명의 보호관찰관만이 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보호관찰관은 다른 범죄 예방 업무까지 겸임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관리대상자에 대한 심층면담·행동관찰·심리치료 등 전문적 처우나 긴급상황 시 신속한 현장 출동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특히 심야 시간대 전자발찌 대상자들이 귀가했는지 준수사항을 이행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법무부 측 설명이다. 보호관찰관이 관리대상자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2022년 11월 15일 새벽 1시쯤 수원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관 A씨는 경기 오산시에 거주하는 전자발찌 대상자를 집으로 돌려보내려다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보호관찰관을 보조하는 무도실무관 역시 영화와 달리 공권력 행사에 관한 규정이 없어 무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현직 무도실무관 김동욱씨는 “(전자발찌 착용자가) 벽돌을 들고 달려들어도 방어하지 못한다”며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면 고소·고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법무부는 “일반사범 가석방자에게도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로 보호관찰관의 업무가 지속해 늘고 있다”며 “1인당 관리대상자 수를 10명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전자발찌 대상자들의 재범률이 심각한 만큼 정부가 인력 증대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남영숙 경북도의원, ‘다중이용시설 불법촬영 예방 조례안’ 대표발의

    남영숙 경북도의원, ‘다중이용시설 불법촬영 예방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남영숙 의원(상주)이 제350회 임시회에서 ‘경북도 다중이용시설 불법촬영 예방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으로는 불법촬영 예방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및 지원사업, 불법촬영기기 신고체계 마련, 민간화장실 점검지원 등을 규정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 경북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범죄는 900여 건으로 도내에서도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또한 법무부의 ‘2023 성범죄 백서’에 의하면,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가운데 불법 촬영 범죄자의 재범률은 64.1%로 가장 높았으며, 범죄자의 연령도 49%가 30대 이하 젊은층이 다수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남 의원은 “카메라 기술의 발달과 기기의 소형화, 영상기기의 대중화로 인해 범죄의 방식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도민들이 공공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제정 취지를 밝혔다. 지난 11일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를 통과한 조례안은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국내 수사부서 최초, 인터폴이 인정한 ‘짝퉁 저승사자’[공직人스타]

    국내 수사부서 최초, 인터폴이 인정한 ‘짝퉁 저승사자’[공직人스타]

    “위조 상품(짝퉁)은 상표권자의 피해를 넘어 국내 중소 브랜드 시장을 잠식합니다.” ●위조 상품은 국내 중기브랜드 시장 잠식 박주연(57·행시 42회)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과장은 8일 위조 상품 단속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중소기업 보호’란 다소 의외의 답을 내놨다. 그는 “중소기업 주도의 10만원대 시장이 있는데 짝퉁 제품 가격대가 겹치면 소비자 선택이 달라진다”면서 “전혀 무관한 중소기업 피해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표경찰’은 지난달 25일 국내 수사 부서로는 처음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로부터 ‘공로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1월부터 상표경찰과를 총괄하고 있는 박 과장은 “경찰, 지자체와 합동으로 위조상품 단속을 위한 수사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지식재산 관련 범죄 수사에서 독창적인 전략과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과중한 업무와 단속 환경 갈수록 열악 국내 유일의 상표권 침해 수사 전문 부서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상표경찰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상표경찰 28명 중 5명만 수사 전문 특채자이고 23명은 일반 공무원이다. 과중한 업무와 위협에 시달리는 통에 특허청 내에서도 기피 부서가 됐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현장 단속에 대한 항의다. 박 과장은 “이전처럼 짝퉁을 취급하는 상인들이 소규모 생계형이 아니다”라면서 “대부분 기업형 조직으로 엄벌 대상”이라고 했다. ●SNS서 활개… 양형 낮아 재범률 33% 코로나19를 거치며 국내 짝퉁 유통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단속도 어려워졌다. 시계·가방·의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위조 상품 유통이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판매 루트가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단속 및 처벌 강화에도 짝퉁이 줄지 않는 것은 막대한 부당 이득의 ‘유혹’ 때문이다. 상표법 위반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해당한다. 그러나 법원에선 수백만 원의 벌금을 내리는 등 양형이 낮다 보니 재범률이 33%에 이른다. 박 과장은 “온라인 유통도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주로 이뤄지기에 게시물을 빨리 발견해 차단하는 게 최선”이라며 “소비자들에게는 사지 않고 적극 신고하는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첫 예배 교인은 25명… 44년 만에 12만명, “제가 한 건 없어, 늘 균형감각 유지했죠”

    첫 예배 교인은 25명… 44년 만에 12만명, “제가 한 건 없어, 늘 균형감각 유지했죠”

    보수·진보 안 가리고 60년간 목회영남 출신인데 DJ 전 대통령 지지국내 유일 민간교도소 문 열게 돼‘명성은파포럼’서 나눔·섬김 돌아봐 “제가 한 건 없어요. 다 하나님이 시킨 거지요.” 김삼환(79)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목회 60주년을 맞았다. 그는 19세 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도사의 길을 걸었다. 피어선신학교 등 대학 생활도 동시에 시작했다. 이후 긴 세월 동안 오롯이 목회자의 길만 걸었다. 올해 설립 44주년인 명성교회를 세계적인 교회로 일군 김 목사를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만났다. 설교 때는 청산유수지만 인터뷰 때는 뜻밖에 계면쩍은 모습이다. 사실 자신의 얘기를 한다는 게, 그것도 자랑 섞어 한다는 게, 정치인이 아닌 다음에야 쉽지 않은 일이다. 먼저 소감을 물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란다. 단답형이다. 뭘 물어도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는 법이 없다. 그가 명성교회를 세운 건 1980년이다. “25명이 37평짜리 건물에서 예배를 드린 게 시초”다. 그 뒤 5년 만에 등록 교인이 1만명으로 늘었고, 지금은 무려 12만명에 달한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다. 그의 장점은 뭘까. 본인도, 주변 사람도 균형 감각을 꼽았다. 김 목사는 뜻밖에 이 대목에서 말을 길게 이었다. 이쪽 아니면 저쪽 편을 들어야 하는 세상에서 그는 늘 균형을 주장했다. 그래서 보수에선 진보 편이라 뺨 맞고 진보에선 보수 편이라 욕먹기 일쑤였다. 장학사업이 그 예다. 그는 전남 목포, 전북 군산 등 호남 지역에 줄줄이 장학관을 세웠다. 학비가 부족한 지역 학생들을 무료로 거둬 재워 주고 먹여 줬다. 그는 영남(경북 영양) 출신이다. 당장 쓴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그는 호남과 영남이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믿었고, 믿는 걸 실천했다.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민’ 것도 비슷하다. 당시 영남 사람으로서는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그는 옳다고 믿는 걸 그대로 행동에 옮겼다. 그 결실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민간교도소인 경기 여주 소망교도소다. 당시 DJ는 죄수들의 재범률이 높은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김 목사와 상의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운영하는 민간교도소라는 의견을 냈고, DJ의 지원에 힘입어 여러 기독교 교단이 참여한 소망교도소의 문을 열 수 있었다. 명성교회는 12일 ‘명성은파포럼 1회’ 행사를 열었다. 은파(恩波)는 김 목사의 호다. 제목에서 보듯 김 목사의 나눔과 섬김의 뒤안길을 되돌아보는 행사다. 포럼은 교육·교정·보건의료·사회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마다 발표자와 평가자를 따로 뒀다. 쏠림을 막고 최대한 공정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현재 하남시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등 정재계,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제가 한 건 없어, 늘 균형감각 유지했죠”…목회 60주년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제가 한 건 없어, 늘 균형감각 유지했죠”…목회 60주년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제가 한 건 없어요. 다 하나님이 시킨 거지요.” 김삼환(79)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목회 60주년을 맞았다. 그는 19세 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도사의 길을 걸었다. 피어선신학교 생활도 동시에 시작했다. 이후 긴 세월 동안 오롯이 목회자의 길만 걸었다. 올해 설립 44주년인 명성교회를 세계적인 교회로 일군 김 목사를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만났다. 설교 때는 청산유수지만 뜻밖에 인터뷰 때는 계면쩍은 모습이다. 사실 자신의 얘기를 한다는 게, 그것도 자랑 섞어 한다는 게, 정치인이 아닌 다음에야 쉽지 않은 일이다. 먼저 소감을 물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란다. 단답형이다. 뭘 물어도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는 법이 없다. 그가 명성교회를 세운 건 1980년이다. “25명이 37평짜리 건물에서 예배를 드린 게 시초”다. 그 뒤 5년 만에 등록 교인이 1만명으로 늘었고, 지금은 무려 12만명에 달한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다. 그의 장점은 뭘까. 본인도, 주변 사람도 균형감각을 꼽았다. 김 목사는 뜻밖에 이 대목에서 말을 길게 이었다. 이쪽 아니면 저쪽 편을 들어야 하는 세상에서 그는 늘 균형을 주장했다. 그래서 보수에선 진보 편이라 뺨 맞고 진보에선 보수 편이라 욕먹기 일쑤였다. 장학사업이 그 예다. 그는 전남 목포, 전북 군산 등 호남 지역에 줄줄이 장학관을 세웠다. 학비가 부족한 지역 학생들을 무료로 거둬 재워주고 먹여줬다. 그는 영남(경북 영양) 출신이다. 당장 쓴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그는 호남과 영남이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믿었고, 믿는 걸 실천했다.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민” 것도 비슷하다. 당시 영남 사람으로서는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그는 옳다고 믿는 걸 그대로 행동에 옮겼다. 그 결실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민간교도소인 경기 여주 소망교도소다. 당시 DJ는 죄수들의 재범률이 높은 것에 문제 의식을 갖고 이를 김 목사와 상의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운영하는 민간교도소라는 의견을 냈고, DJ의 지원에 힘입어 여러 기독교 교단이 참여한 소망교도소의 문을 열 수 있었다. 명성교회는 12일 ‘명성은파포럼 1회’ 행사를 열었다. 은파(恩波)는 김 목사의 호다. 제목에서 보듯 김 목사의 나눔과 섬김의 뒤안길을 되돌아보는 행사다. 포럼은 교육·교정·보건의료·사회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마다 발표자와 평가자를 따로 뒀다. 쏠림을 막고 최대한 공정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현재 하남시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박종철 신원그룹 회장 등 정·재계,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한잔도 안 돼”…다음달부터 상습 음주 운전자 차에 ‘시동 잠금장치’ 부착 제도 시행

    “한잔도 안 돼”…다음달부터 상습 음주 운전자 차에 ‘시동 잠금장치’ 부착 제도 시행

    다음달부터 음주 운전 재범자들은 ‘음주운전 방지 장치’가 설치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을 할 위험이 큰 사람은 조건부 운전면허를 받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상습 음주 운전자는 호흡을 확인한 뒤에야 시동이 걸리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차에 달아야 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받는다. 17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다음달 25일부터 5년 이내에 2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했다면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한 차량을 운전해야 한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는 호흡을 검사해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만 자동차 시동이 걸리도록 한 장치다. 음주 단속을 할 때 3~4초씩 불던 음주 측정을 매번 시동을 걸 때마다 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운전면허를 내주는 것이다. 미국, 호주,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해외 주요국은 비슷한 제도를 이미 시행 중이다. 경찰청의 ‘음주운전 방지 장치 도입 대비 운영 방안 및 로드맵 정책연구’ 결과를 보면, 미국에서는 장치 부착 이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15% 감소했고 재범률은 평균 60% 정도 줄었다. 장치 부착 기간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결격 기간과 같다. 음주운전 2회로 인한 2년간 결격 기간이 지났다면 2년 동안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단 차량만 운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 방지 장치 조건부 운전면허는 이르면 개정법 시행 후 2년이 지나는 2026년 10월부터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결격 기간이 지나야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단 차를 몰 수 있어서다. 결격 기간이 3년이었다면 3년 동안, 음주 뺑소니·사망사고로 결격 기간이 5년이었다면 결격 기간이 지난 이후부터 5년 동안 적용된다. 자신의 차가 아닌 렌터카 등 타인의 차량을 빌리는 경우에도 음주운전 방지 장치가 부착된 차만 운전하는 게 원칙이다. 이를 어기면 조건부 운전면허는 취소된다. 또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운전자를 대신해 장치에 호흡을 불어넣어 준 경우도 마찬가지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무단으로 해체·조작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상습 음주 운전자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매년 2차례 검사받고 운행 기록 등도 경찰에 제출해야 한다. 아직 공급 업체가 선정되지 않았지만, 장치 설치 비용은 200만~3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치 부착 비용은 운전자가 부담해야 한다.
  • 동승자 있으면 음주운전 더 많이 한다…“음주운전 동승자도 처벌해야”

    동승자 있으면 음주운전 더 많이 한다…“음주운전 동승자도 처벌해야”

    음주 운전 차량에 동승자가 있는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운전 사고를 방조한 책임을 동승자에도 부과하는 일본처럼 국내 음주 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도 동승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동승자의 음주 운전 사고에 대한 영향과 시사’ 보고서를 보면, 동승자 탑승 사고 비율과 음주운전 사고 비율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자 탑승 사고 비율은 국내 대형손해보험사 1곳의 2001~2023년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음주 운전의 사고 발생 비율이 높아질 때 타인이 함께 탔을 때의 사고 비율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보고서를 쓴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동승자 탑승 사고비율과 음주운전 사고비율이 같은 추세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동승자가 있는 경우 음주 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회 이상 음주 운전을 한 비율인 재범률도 동승자 사고 비율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자가 있을 때의 사건 건수가 줄어들 때는 재범률도 같이 감소했다. 가족 외 사람이 함께 탔을 때의 음주운전 사고 비율이 변화 정도가 더 분명하다. 전 연구위원은 “타인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 방식으로 음주 운전 적발을 피할 수 있고,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동승자에 대해서는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음주운전 동승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사 및 방조한 경우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처벌하고 있다. 더군다나 방조 여부를 입증하기 어려워 처벌도 쉽지 않고, 관련 입법도 미비한 상태다. 반면 일본은 음주운전 사고를 방조한 책임을 동승자에게 강하게 지우고 있다. 2007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차량 제공자, 동승자, 주류제공자 등도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엔(46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2006년 612건이던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2022년 들어 120건으로 감소했다. 전 선임연구원은 “동승자의 고의성 여부를 떠나 차량 동승 행위는 음주운전을 촉진하거나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며 “타인이 탑승했을 때의 경우와, 전체 음주운전 사고 발생·사망사고 비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함께 타는 행위 자체를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차량 버리고 도주’…경찰, 100일간 상습 음주운전자 107명 검거

    ‘차량 버리고 도주’…경찰, 100일간 상습 음주운전자 107명 검거

    경찰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운전자 등 ‘음주운전 상습범’ 100여명을 붙잡아 전원에 대해 차량 압수조처했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는 지난 4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주요 교통사범 특별수사 기간’ 상습 음주운전자 107명을 붙잡아 차량 전체(107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중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피의자 60대 남성 A씨 등 3명은 구속됐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음주운전 5회 이상을 한 상습범이 10명에 달했다. 구속 피의자 A씨는 지난 5월 경기 김포시 대명항로 일대 도로에서 주취 상태로 앞차 후미를 추돌한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에도 3회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었다. 지난 3월 인천 계양구 노오지동 일대에서 잡힌 또 다른 피의자 50대 남성 B씨는 과거 음주운전 적발된 이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전력이 있고 무면허 운전을 8회한 사실이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지면서 구속됐다. 나머지 구속 피의자 40대 남성 C씨는 지난 5월 김포 고촌읍 일대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C씨는 음주전력이 4회가 있어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차량 압수 및 구속됐다. 이밖에 주요 범죄사례로는 지난 4월 평택시 관광특구로 일대 도로에서 집행유예기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한 30대 남성 D씨가 있다. D씨는 과거 음주운전 3회, 무면허 3회, 무보험 차량운행 3회 등 전력이 확인돼 차량을 압수당했다. 경찰은 관계법령에 따라 최근 5년간 3회 이상 음주 전력자가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경우, 피해 정도 및 피의자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압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차량을 압수할 수 있다. 특별수사기간 압수한 차종 가운데 승용자동차 86대(80.3%), 이륜자동차 10대(9.3%)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화물자동차 8대(7.4%), 승합자동차 3대(2.8%) 등 대형차량도 포함됐다. 압수된 차량은 검찰로 송치된 뒤 법원에서 최종 몰수 판결을 받으면 공매 절차 등을 거쳐 매각 대금이 국고로 귀속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재범이 40%가 넘는 음주운전의 경우 차량압수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처벌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수사 기간 경기남부 지역에서 압수한 차량 수는 전국 압수차량 188대 중 약 56.9%를 차지한다.
  • 법무보호복지공단, 출소자 3118쌍 결혼 지원… 새 삶에 희망

    직업 군인이었던 A씨는 2019년 형사 사건을 저질러 3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 기간 결혼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아내가 육아와 생계를 떠맡았고 A씨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슴에 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가 A씨의 사연을 접한 뒤 결혼식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A씨 부부는 2022년 10월 마침내 식을 올렸다. A씨 아내는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보고 희망을 나누자고 남편과 다짐했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처럼 공단의 지원을 받아 결혼식을 올린 출소자는 2022년까지 총 3118쌍에 달한다. 2021년 112쌍, 2022년 121쌍 등 해마다 100쌍 이상이 가약을 맺었다. 공단은 1982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출소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결혼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부별로 대상자를 선정한 후 ‘백년 가약식’ ‘행복 결혼식’ ‘ 등의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이런 결혼식 지원이 출소자들의 재범을 막고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2022년 결혼식을 올린 출소자 B씨는 “따뜻한 손길이 주어지니 지난 잘못을 더 반성하게 됐다”며 “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소자 C씨는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절망의 연속이었지만 결혼식 후 가진 것 없는 나를 만나 준 아내와 가족을 부족함 없이 보살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결혼식을 통한 가정 확립이 출소자에게 책임감을 부여한다”며 “실제 재범률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 법무보호공단, 출소자 3118쌍 결혼 지원… “따뜻한 손길에 지난 잘못 더 반성”

    법무보호공단, 출소자 3118쌍 결혼 지원… “따뜻한 손길에 지난 잘못 더 반성”

    직업 군인이었던 A씨는 2019년 형사 사건을 저질러 3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 기간 결혼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아내가 육아와 생계를 떠맡았고 A씨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슴에 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가 A씨의 사연을 접한 뒤 결혼식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A씨 부부는 2022년 10월 마침내 식을 올렸다. A씨 아내는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보고 희망을 나누자고 남편과 다짐했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처럼 공단의 지원을 받아 결혼식을 올린 출소자는 2022년까지 총 3118쌍에 달한다. 2020년 100쌍, 2021년 112쌍, 2022년 121쌍 등 해마다 100쌍 이상이 가약을 맺었다. 공단은 1982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출소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결혼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부별로 대상자를 선정한 후 ‘백년 가약식’ ‘행복 결혼식’ ‘플라타너스 결혼식’ 등의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이런 결혼식 지원이 출소자들의 재범을 막고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2022년 결혼식을 올린 출소자 B씨는 “따뜻한 손길이 주어지니 지난 잘못을 더 반성하게 됐다”며 “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소자 C씨는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절망의 연속이었지만 결혼식 후 가진 것 없는 나를 만나 준 아내와 가족을 부족함 없이 보살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결혼식을 통한 가정 확립이 출소자에게 책임감을 부여한다”며 “실제 재범률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 국회 김종양 의원 “경찰 마약사범 구속률 15% 불과”

    국회 김종양 의원 “경찰 마약사범 구속률 15% 불과”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이 매년 1만명이 넘지만 이 중 구속된 사례는 1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국민의힘·창원 의창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보면 경찰이 붙잡은 마약사범은 2020년 1만 2209명, 2021년 1만 626명, 2022년 1만 2387명, 2023년 1만 7817명이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6545명이 검거됐다.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 동안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5만 9584명에 달한다.다만 검거된 마약사범 중 경찰 수사를 거쳐 구속된 마약사범은 2020년 1887명, 2021년 1795명, 2022년 1721명, 2023년 2650명에 그쳤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211명이 구속됐다. 마약사범 검거 대비 구속률은 1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낮은 구속률과 달리 마약사범 재범률은 높았다. 마약사범 재범률은 2020년 50.2%, 2021년 50.4%, 2022년 49.9%, 2023년 49.5%에 달했다. 올해는 6월까지 52.3%를 보였다. 마약사범 2명 중 1명은 또 다시 마약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종류와 형태, 거래 방식 등 진화한 마약이 우리 실생활을 잠식하고 있다”며 “마약범죄는 2차, 3차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악질 범죄인만큼 경찰 수사와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호중 ‘음주 뺑소니’…“술병에 ‘음주운전은 살인’ 문구 부착해야”[취중생]

    김호중 ‘음주 뺑소니’…“술병에 ‘음주운전은 살인’ 문구 부착해야”[취중생]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소주병이나 맥주병 등 주류 용기에 ‘음주운전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나 그림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담뱃갑에는 끔찍한 경고 그림과 문구가 붙지만 소주·맥주병에는 음주운전과 관련한 별다른 경고 문구가 없습니다. 1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023년 13만 150건 ▲2022년 13만 283건 ▲2021년 11만 5882건으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재범률은 40~45% 수준으로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른 강력범죄와 달리 상대적으로 음주에 관대한 사회적 인식 탓에 음주운전의 재범률이 높은 것이라는 풀이도 나옵니다. 직장인 김승한(35)씨는 “술에는 관대한 사회라 그런지 연예인의 음주운전 범죄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지만 바뀌는 게 없다”라며 “경각심을 고취할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생 유정빈(27)씨도 “담배를 살 땐 경고 그림이나 문구 보고 흠칫할 때가 많은데 술은 그런 게 없다”고 했습니다.앞서 21대 국회에서도 ‘음주운전은 살인’ 등 주류 용기에 음주운전 폐해를 나타내는 경고 문구·그림을 표기하도록 김남국·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나왔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이슈 보고서에서는 ‘음주 후 운전은 생명을 위협’ 등 내용의 경고 문구를 주류 용기에 부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호중 음주 뺑소니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국민신문고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홍보가 확대되어야 한다’, ‘소주 광고에 여자 연예인 말고 경고 문구를 하나라도 더 넣자’ 등의 반응과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을 TV에서 못 보게 해달라’는 게시글도 잇따라 올라옵니다.현행 보건복지부 고시 ‘과음 경고 문구 표기 내용’에 따르면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과 임신 중 음주가 태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는 경고 문구 등이 주류 제품에 부착됩니다. 세부적으로 ▲음주 행위 미화 금지 ▲알코올 17도 이상 주류 방송 광고 금지 ▲주류 판매 촉진을 위한 광고 노래 사용 금지 등 기준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음주운전을 경고하는 문구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주류 회사들의 자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주류 제품은 보건복지부 고시 사항을 준수해서 표기하기에 이 기준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라고 합니다. 흡연과 비교해보면 음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현행 문구는 크기도 작은 탓에 알아차리기 어려워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흡연 경고 그림·문구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 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들어가는 것이 의무입니다. 담배와 술 모두 1급 발암물질인데 담뱃갑에만 경고 문구·그림 삽입이 엄격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고 그림·문구는 소비자들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담배처럼 소주나 맥주 등 주류에도 음주운전과 관련해 경각심을 고취할 장치를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 돈 모으기부터 알려 준 ‘출소자들의 아버지’

    돈 모으기부터 알려 준 ‘출소자들의 아버지’

    경기도 안산에서 가구 부품 제조업체 퓨젼테크를 운영하는 강선국(64) 대표는 ‘출소자들의 아버지’로 불린다. 갈 곳 없는 전과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일을 계속해 와서다. 강 대표가 2011년부터 지금까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소개를 받아 고용한 출소자만 200여명에 달한다. “처음엔 저도 머리에 뿔난 사람들인 줄 알았어요. 또 ‘세상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데 왜 감옥에 갔다 온 사람을 굳이 돕느냐’는 말도 수없이 들었죠.” 강 대표는 집안의 반대는 물론 주변인들의 우려가 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누군가는 그들을 품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재범을 막기 위해선 출소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강 대표의 이런 가치관엔 어린 시절 경험도 영향을 줬다. 도박 중독인 아버지 탓으로 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방황도 많이 했던 강 대표는 ‘기회’의 소중함이 누구보다 절실했다고 한다. 단돈 100원도 없는 20대 출소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일거리를 준 것도, 살인죄로 28년 7개월을 복역하고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출소자를 받아들인 것도 ‘한번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그가 대표로 있는 퓨젼테크 직원 38명 가운데 절반인 19명이 출소자다. 출소 이후 10년간 근무 중인 이도, 갓 한 달 된 신입도 있다. 물론 하루를 못 버티고 뛰쳐나간 이들도 적지 않다. 강 대표는 “수형 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사회에서 바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수시로 면담하면서 ‘참아라’, ‘지금이 고비다’라며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처음 출소자를 고용할 때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 ‘3년간 매달 100만원 의무 적금’이다. 강 대표는 “출소자들의 3년 이내 재범률이 20%를 넘는다고 해 이 기간만 버티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출소자들 대부분이 돈을 모아 본 적이 없다 보니 저축하는 재미부터 알려 줘야 할 것 같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년간 수형 생활을 한 터라 강 대표 말조차 번번이 듣지 않았던 한 직원은 4년간 1억 7000만원이나 모았다고 한다. 5년간 저축한 돈으로 덤프트럭을 사서 독립한 후 결혼하고 제2의 삶을 잘 꾸려 가는 이도 있다고 강 대표는 설명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 소속 보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대표는 2014년부터 ‘노란리본 장학금 제도’라는 출소자 자녀 장학 사업도 하고 있다. 해마다 16명의 출소자 자녀가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강 대표는 “우리 사회가 출소자에 대한 맹목적인 편견을 버렸으면 한다”면서 “그들에게 제대로 된 기회만 주어지면 어엿한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믿어 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올 한 해 아동인권은 얼마큼 퇴보했나/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올 한 해 아동인권은 얼마큼 퇴보했나/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2023년은 아동 인권을 둘러싼 논란과 입법이 참 많았다. 작년 말부터 상반기 내내 학교폭력 웹드라마가 인기를 끌던 중 공직자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이 대두되면서 학교폭력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대입 반영을 전면에 내건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국회는 관련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학교 공동체 회복과 교육적 해결을 고려하지 않는 엄벌주의는 학교폭력 사건의 기계적 대응을 부추기고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법부로 떠넘기는 부작용을 낳는다. 날로 복잡해지고 비싸지는 학교폭력 처리 과정 안에 고통받고 소외되는 아이들을 살피는 시선은 없었다. 6월에는 감사원의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가 나라를 흔들었다. 신생아 예방접종 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이 2236명이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중 학대로 사망하거나 태어나자마자 살해된 아이들이 발견됐다. 분노의 여론이 들끓자 국회는 십년 넘게 멈춰 있던 출생통보제를 전격 통과시켰다. 병원 밖에서 태어나는 아동 등 사각지대가 있지만 아동 인권에 의미 있는 진전으로 환영받았다. 그러나 엉뚱하게 익명출산제가 출생통보제를 보완한다며 10월 초 보호출산을 허용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생부모가 누구인지 국가가 비밀로 해 주고 아동을 버리면, 버려진 아이들을 시설에서 기르겠다는 보호출산제로 인해 출생통보제 도입 취지는 허공에 흩어지게 됐다. 국제적 망신을 면하고자 이 특별법으로 위기의 임신부를 지원하겠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정작 그 험한 일을 수행할 전달체계도 예산도 생색내기 수준이다. 안전한 출산과 양육을 위한 지원 체계를 먼저 마련하지 않고 합법적 아동유기 방법부터 열어줌으로써 아동 인권을 크게 퇴보시켰다. 한편 7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교권 회복이라는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면서 애꿎은 학생 인권이 후퇴했다. 교권의 문제는 교육계의 경직된 조직문화나 교사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깊이 연관돼 있음을 외면한 채 학생 인권 때문에 교권이 무너졌다는 근거 없는 프레임을 등에 업고 국회는 9월에 속전속결로 교권보호 4법을 통과시켰다. 그 안에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 행위는 아동복지법상의 아동학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었다. 뒤이어 11월에는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원래부터 ‘정당한’ 지도행위는 처벌되지 않음에도 동어반복 입법이 잇따르며 발생할 역기능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지자체, 경찰이 연동해 작동하는 아동학대 실무를 고려하지 않은 입법이라 현장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 과도한 지도행위를 정당하다고 우기면, 보호자가 없거나 취약한 아이는 그 부당함을 오롯이 감내해야 한다. 아예 아동복지법을 고쳐 교원의 생활지도는 정서학대 범위에서 제외하자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아동 인권과 교사 노동권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보장돼야 함에도 자꾸 아동의 권리를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국회 모두 촉법소년 연령 하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만 14세인 촉법소년 연령을 만 13세로 낮출지 만 12세로 낮출지 숫자놀음 중에 정작 그 소년범죄의 95%가 위기가정이나 탈가정 청소년들의 생계형 범죄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노력은 찾기 어렵다. 소년사건의 재범률이 높다는 것은 열악한 소년보호체계를 방증하는 것임에도 개인의 일탈로 돌려 정치적 유리함에 활용하려 혈안이다. 초저출생의 나라에서 미래세대와 진정한 통합을 이루는 정책의 기준은 ‘무엇이 아동을 환대하는 방향인가’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아동 존중과 환대가 법과 제도를 통해 실현되길 간절히 바란다.
  • “국가가 세심하게 못하는 일… 교회라서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죠”

    “국가가 세심하게 못하는 일… 교회라서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죠”

    13년째 비영리로 운영물밑 작업 수십년 만에 문 열어전국 누벼 건축비 등 300억 모금교도소 내 차별이 없다재소자들 번호 아닌 이름 불러재복역률 10%… 한 자릿수 목표예산 360억 절감 효과운영경비 지급률·모금 감소세국민·대기업에 적극 관심 요청“국가가 다 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교회라서 할 수 있는 일이지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소망교도소를 일구고 이끌어 온 이가 있다. 재단법인 아가페의 김삼환(78·명성교회 원로목사) 이사장이다. 국내 최초 민간 기독교교도소가 문을 연 지 어느새 13년. 김 이사장을 1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만나 소망교도소 설립과 관련한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 여주시의 소망교도소는 우리나라 유일의 민간 교도소다. 재단법인 아가페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민영 교도소를 두고 있지만 대부분 영리형이다. 소망교도소는 이와 달리 비영리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교도소 내에 차별이 없다는 것이다. 소망교도소에서는 재소자 모두가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불린다. 재소자와 교도관이 함께 식사하고 교류하며 영적 회복을 위해 돕는다. 교도소 소장이 재소자와 함께 식사할 때도 있다. 김 이사장은 이를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는 기독교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소망교도소가 처음 문을 연 건 2010년이다. 하지만 물밑 작업은 수십년 전부터 진행됐다. 소망교도소 개청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집권 첫해인 1998년 김 전 대통령은 “국가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교회가 민영 교도소 일을 해 달라”며 당시 명성교회가 제안한 기독교교도소를 재가해 줬고, 이후 소망교도소 설립 작업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러 교회가 출연한 아가페 재단이 출범(2001년)했고, 경기 여주시에 기독교교도소 건축 허가(2005년)도 받았다. 김 이사장은 “법무부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서도 소망교도소가 설립되기까지 난관이 계속됐다”며 “교도소 부지와 건축 등 300억원 가까운 교도소 설립 비용 모금을 위해 한국교회 곳곳을 누볐고, 혐오시설이라는 지역사회의 인식에 맞서는 등 첫 삽을 뜨기까지 5년의 세월이 더 걸렸다”고 돌아봤다. 국가가 민영 교도소를 운영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비용 절감이란 경제적 동기이고, 둘째는 재범률 감소 등 교화적 동기이다. 현재 소망교도소는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며 운영 중이다. 소망교도소의 재복역률은 10~12% 수준이다. 국내 54개 교도소의 재복역률 24~26%의 절반도 안 된다. 김 이사장은 “재범률 한 자릿수를 목표로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민영 교도소로 얻는 경제적 효용도 상당하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21년 발표한 ‘민영 교도소 운영 10년의 성과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운영경비로만 85억 1900만원이 절감됐다. 올해는 더 늘어 운영경비 누적 절감액이 1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교도소 건축 비용 230여억원을 아가페 측에서 부담했으니 국가의 실제 예산 절감 효과는 올해 기준 360여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다만 국가가 지급하는 운영경비가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교계 모금도 해마다 줄어드는 건 부정적 요소다. 김 이사장은 “국민과 대기업이 소망교도소 운영에 적극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아가페 재단의 향후 목표는 청소년 전용 교정시설을 설립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장래가 구만리 같은 아이들이 죄에 빠졌을 때 누가 적극적으로 건져 줄 수 있겠나.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교회에 (설립) 기회를 주길 바란다”며 “필요하다면 여러 종교단체가 합심해 만드는 것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아가페 소망교도소 개청 13주년 기념식은 오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개최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김진표 국회의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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