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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골」등 재현,문화ㆍ휴식공간으로/「남산가꾸기」 어떻게 추진하나

    ◎경관 가린 아파트ㆍ대형건물 철거/민속촌 수목원 등 확충,학습장화/일제땐 왜인촌 들어서… 60년대 개발여파 크게 훼손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은 훼손된 남산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총면적 89만6천평에 이르는 남산은 수도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형자연공원으로 60년대이후 개발바람을 타고 각종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훼손돼 중병을 앓아왔다. 특히 정보기관ㆍ군시설 등이 들어서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며 접근이 용이한 동서쪽이 사실상 차단돼 전체공원면적의 절반가량이 진입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에따라 시의 이번 계획은 늦은감이 있지만 시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 이번 계획은 지난 6월 노태우대통령의 남산 복원계획 수립검토지시와 용산 미8군 시설이전계획 등 여건성숙에 따라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오는 94년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과 연계,추진된다. 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세부추진방안을 마련,남산을 명실상부한 시민휴식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잠식경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이 훼손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때 북쪽 기슭인 회현ㆍ필동 일대와 서쪽 기슭은 후암동 일대에 외인촌이 들어서면서부터다. 그뒤 해방과 6ㆍ25동란으로 인한 혼란기를 거치면서 월남민들의 판잣집이 산허리까지 들어서 크게 훼손됐으나 실질적으로 경관이 훼손된 것은 60,70년대 10여차례이상 갖가지 명분으로 건물들이 들어선 때문이다. 지난 57년 9월 용산구 이태원동 산 1의 7 일대 3만3천㎡가 외국인 주택단지조성 명목으로 공원지구에서 풀린 것을 비롯,62년 7월 타워호텔 및 자유센터 건립을 위해 장충동 산 5의 19 일대 12만2천㎡,63년 6월엔 월남피난민 주택지불하로 12만1천㎡,65년 8월엔 동국대 건립부지 2만7천㎡가 공원지역에서 각각 해제됐다. 또 67년 5월과 8월엔 군장교 주택건립및 불량주택 재개발을 위해 이태원동 258의 48 일대 5만7천㎡와 신당동 432 일대 11만㎡가 풀렸으며 69년 1월과 5월 한남동 726의 180 일대 3만8천5백㎡와 이태원동 산 1의 7 일대 4만7천㎡가 이화여대병원부지와 외인아파트 건립부지로 각각 떨어져 나갔다. 특히 70년대 들어선 재벌들이 호텔건립에 나서면서 대규모로 남산이 잠식됐다. 71년 3월엔 한남동 747의 8 일대 7만4천㎡에 하이아트호텔이,75년 5월엔 장충동 201 일대 12만㎡가 신라호텔로 둔갑되기도 했다. ▷추진방향및 사업내용◁ 시는 「남산위에 저소나무」로 상징되는 원래모습으로 남산을 복원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걸어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잠식시설을 이전시키고 주변경관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적 사항은 이곳에 있던 국가안전기획부를 비롯,군부대 미군통신대의 이전과 외국인아파트ㆍ남산 맨션아파트ㆍ외국인 임대주택의 철거등 공원구역내 부적격 시설물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수방사가 올해 이전되며,주공외인아파트 2동,남산맨션 1동,주공외국인 임대주택 43동,개인주택 13동을 92년까지 철거한다. 93년엔 안기부 이전을 추진하고 미군통신대와 외국공관 9동은 미8군 이전과 연계,9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국인아파트및 맨션아파트는 지난 72년에 지어져 92년이면 20년째가 돼 철거가 가능해진다. 남산 맨션아파트는 당초 외자를 도입,관광호텔을 지으려다 외국기관 주택문제해결을 위해 불법용도 변경된 대표적인 불법건물로 남산경관을 가로막고 있다. 태국ㆍ콜롬비아ㆍ페루ㆍ멕시코대사관 등과 콜롬비아 등 5개국 관저도 외무부와 합의,이전이 완료되면 공원 남쪽인 이 지역은 생태교육장ㆍ수목원ㆍ체육시설로 활용된다. 올해말 이전하는 수방사 자리에는 인근에 있는 「한국의 집」과 연계,옛 양반촌인 민속마을 「남산골」을 재현시켜 민속촌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는 또 오는 93년이전 목표인 안기부는 기존 건물을 도서관ㆍ시사자료관ㆍ전시관으로 쓰고 공터는 조경시설을 하는 한편 남산 1호터널 북쪽끝 차폐시설을 철거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재 남대문쪽 뿐인 진입로에서 후암동ㆍ한남동ㆍ장충동ㆍ필동 방면의 5개 도로축을 개설,시민들이 걸어서 쉽게 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보행안내표지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후암동축은 1백6만평에 이를 용산공원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문제점◁ 안기부를 비롯,이를 이전대상 시설물이 모두 옮겨가더라도 남산주변은 순환도로를 경계로 외곽에 하이아트ㆍ신라ㆍ힐튼ㆍ타워호텔 등 고층건물과 남산등 대한적십자사 건물들이 경관을 가로막아 전망좋은 도심공원으로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또 힐튼호텔 양쪽 토지개발공사의 도심재개발지역에 서울시가 이번 조치와는 달리 지난 5월과 7월 18층및 20층 빌딩이 건축허가를 내준 상태에 있다. 특히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뒷받침이 전제돼야 하며 순환도로위에 위치한 일부 학교의 이전추진과 남산케이블카의 철거도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재벌부동산/5년간 탈루세액 전액추징/국세청

    ◎구입시기ㆍ규모ㆍ취득가격 이미 파악 국세청은 48대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가운데 새로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에 대해서는 지난 5년간의 법인세등 각종 세금의 탈루액을 전액 추징키로 했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 48대 그룹 6백95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실태가 드러남에 따라 이를 토대로 각 기업이 그동안 납세한 자료를 비교,탈루액을 추징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새로 기업 소유로 밝혀진 부동산 ▲업무용에서 비업무용으로 판정이 바뀐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우선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는 전체기업의 5∼10%를 선정,서면심사 위주로 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그동안 각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48대 그룹 계열사에 한해서는 규모 및 구입시기ㆍ취득가격 등이 모두 밝혀진 만큼 탈루세액 추징이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법인 세무조사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종합평점제를 적용,신고 성실도 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조사를 면제해 왔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실제로 법인 세무조사를 거의 받지 않았다. 한편 법인보유 부동산이 비업무용으로 판정되면 ▲법인세법상 해당 부동산에 대한 지급이자ㆍ유지관리비 등이 손금처리 대상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수입이 늘게 되며 ▲조세감면 규제법상의 특별부가세 비과세ㆍ감면혜택이 취소되고 ▲지방세법상 취득세도 취득가액의 2%에서 15%로 늘게 되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토지 초과이득세의 과세대상이 되는 등 기업의 전체적인 세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이밖에도 금유기관의 여신 관리규정에 따라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된다.
  • 재벌의 부동산 선호와 규제(사설)

    48대 재벌사들이 갖고 있는 부동산 가운데 35%가 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동산이라는 사실은 재벌의 부동산에 대한 선호와 투기의 심도를 확인해 주고 있다. 재벌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의 확대보다는 부동산투기에 열중했다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재벌들의 부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 시각이 팽배한 상황에서 부동산투기로 부를 축적했다는 사실이 재확인되어 안타깝기도 하다.중소기업도 아닌 재벌그룹 기업들이 그토록 부동산투기에 열중해야만 하는가에 대하여 강력한 의문과 함께 아연스러운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부동산투기는 망국병임을 모르는 국민이 없고 그것에 대하여 여기서 재론이 전혀 필요치가 않다. 더구나 투기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과 지탄을 모를 리 없는 대기업들이 누구보다도 투기에 집착했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은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국세청이 대기업들에 대한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여부를 가리는 조사를 펼치자 재벌그룹 경제단체인 전경련은 비업무용 판정기준을 완화하고 제3자명의부동산에 대하여 증여세 부과를 면제토록 건의하는 이기주의적 사고와 행동을 서슴없이 드러내었다. 19조원의 은행 빚을 갖고 있는 재벌들이 그 많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데 대하여 자기반성은 커녕 자기합리화에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이유야 어떻든 소유부동산 가운데 3분의1이상이 비업무용이라는 객관적 수치는 무슨 논리로도 합리화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심한 경우는 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 비율은 92.9%에 달했다. 이 재벌의 본업이 부동산투기가 아닌지 착각할 정도이다. 또한 이번 국세청 발표는 금융기관의 여신관리기업에 대한 부동산 취득심사가 얼마나 부실했었는가를 일깨워 주고 있다. 국세청의 조사로는 비업무용 비율이 35.3%인데 은행감독원의 자료로는 2%에 불과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현행 여신관리규정으로는 재벌들의 부동산투기를 막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새로운 법적 뒷받침이나 제도의 개선이 없이는 재벌들의 부동산 선호현상을 차단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된다. 우리가 여러번강조한 바와 같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를 근본적으로 금지하는 특별법의 제정이 없이는 대기업들의 부동산투기를 잡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지난 6월 차관회의를 통과했으나 어떤 영문인지 몰라도 국무회의 심의가 보류된 기업의 부동산 취득등에 관한 여신운용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를 촉구한다. 지난번 임시국회의 일정이 촉박하고 보완점이 필요해 국무회의 심의를 보류했다는 정부의 공식해명을 우리는 믿고 싶다. 만약에 이번 정기국회에도 이 법안이 제출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재벌들의 로비에 밀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정부의 부동산투기 척결의지가 퇴색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밝혀진 비업무용 부동산은 현행의 여신관리규정대로 6개월내 자진매각토록 유도하고 기업이 이에 불응할 때는 대출금 회수등의 적법절차를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 이번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리과정을 많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 제3자명의 재벌 부동산/절반은 증여세 안물리기로/국세청

    ◎“현재는 업무용”ㆍ“부득이한 사유”등 인정/1백% 과세방침서 크게 후퇴/특혜의혹 짙어 비업무용은 전체의 38%뿐 재벌그룹이 보유한 제3자명의 부동산가운데 절반가량은 증여세를 내지 않게 됐다. 국세청은 16일 법인보유 제3자명의 부동산가운데 ▲「부득이한 사유」로 제3자명의를 사용한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되고 ▲해당 부동산이 현재 업무용으로 사용중이며 ▲법인의 자금으로 취득해 장부에 기재돼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물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하는 기준은 ▲농지등 법인명의의 등기가 불가능한 땅 ▲땅주인이 법인과의 거래를 기피해 제3자명의를 동원한 경우등이다. 국세청은 그러나 89년 8월이전에는 법인에 부동산을 파는 것이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하지만 89년8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같은 차등이 사라졌으므로 그 이후 구입분은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처럼 비과세기준을 확정함에 따라 30대그룹이 보유한 제3자명의 부동산가운데 50%쯤이 과세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세청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제3자명의 부동산에는 모두 증여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어서 앞으로 재벌에 대한 특혜여부가 큰 쟁점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대 그룹이 보유한 제3자명의 부동산규모는 모두 1천1백89만9천평,1천6백89억원(장부가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30대 그룹이 자진신고한 내역에서 면적상으로는 50만평,금액상으로는 9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제3자명의 부동산가운데 비업무용은 전체의 38%인 4백52만1천여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3자명의 부동산중 91%는 회사자산으로 장부에 기재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제3자명의 부동산 실태조사과정에서 관련회사 임직원 16명이 개발예정지 부근에 대규모 땅을 매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논란 일던 재벌부동산,국세청 판정 내용/럭금 골프장,위장취득 아닌 임직원 개인소유/「보광」의뢰로 「중앙개발」서산 땅,위장분산 아니다/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부지 비업무용 결론 국세청은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럭키금성그룹의 골프장 용지는 위장취득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의 중앙개발이 ㈜보광의 의뢰로 매입한 강원도 봉평땅은 위장분산된 것이 아니라고 발표,세간의 의혹과는 거리가 먼 판정을 내렸다. 재벌그룹 부동산과 관련,그동안 물의를 일으켜온 사건에 대해 국세청이 밝힌 주요 혐의내용과 판정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앙개발의 부동산위장분산협의=삼성그룹계열사인 중앙개발㈜의 강원도 봉편면 일대 2백13만평 부동산매입은 특수관계사인 보광의 사업대행에 따른 것으로 판정됐다. 이 땅은 그동안 중앙개발측이 직접 매입에 나섰으나 5ㆍ8부동산대책발표전 보광에 등기이전함으로써 삼성측이 기업부동산을 위장분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었다. 국세청은 이 땅의 매입은 관광레저업 진출을 모색하던 ㈜보광이 지난 88년 9월 전문업체인 중앙개발에 의뢰한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중앙개발측은 사업대행을 맡은 88년 11월이후봉편면 일대의 1백56만1천평은 자사임직원 명의로 매입했다. 이어 나머지 56만8천평은 보광이 직접 매입했으며 지난 4월3일 중앙측의 매입분을 넘겨받았다. 한편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처가쪽 회사인 보광의 부동산 취득자금은 지난 3∼4월동안 단기금융회사로부터 빌린 90억원 등으로 중앙측에 토지대금 83억원과 수수료 1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은 지난해 자본금 60억원에 매출액 1백7억원,사내보유 33억원을 보유함으로써 독자적으로 레저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능력을 갖추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그러나 보광이 대규모 레저사업을 경영할 능력이 과연 있는지,90억원의 대출금은 무슨 자금으로 변제하는지 계속 추적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골프장용지 위장취득=럭키금성그룹이 계열 희성관광개발㈜을 통해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군 일대에 매입한 골프장부지 2백10만8천평에 대한 임직원명의 취득분은 모두 임직원 개인소유분인 것으로 판정됐다. 이 또한 금성측이 부동산 위장취득 혐의를 받아왔다. 금성측의 남양주군 마석의 87만평과 광주군 곤지암의 1백23만8천평을 매입한 골프장 부지는 희성측이 94만5천평을,나머지 1백16만3천평은 그룹의 임직원 23명이 지난 86∼87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매입분은 마석일대에 대주주등 3명의 명의로 16만9천평,곤지암일대는 23명의 명의로 99만4천평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임직원 취득분은 회사측이 위장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여부를 가린 끝에 23명 임직원의 개인소유인 것으로 판정됐다. 이 경우도 회사사업과 관련,임직원 23명이 99만여평의 땅을 개인돈으로 살 수 있었겠느냐는 의혹을 남기고 있다. ◇잠실롯데월드 신축부지=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대표적인 것은 롯데그룹의 잠실지역 제2롯데월드 신축부지. 현재 롯데월드 건너편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2만7천평은 취득후 1년이 지나도록 업무에 사용하지 않아 관계법에 따라 비업무용으로 최종 결론났다. 롯데측은 지난 88년 1월체비지인 이 땅을 서울시로부터 8백6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이곳을 놀리다 주차장으로 사용해온 롯데측은 당국의 비업무용땅 규제가 강화되자 지난 4월 이곳에 지하 4층,지상 1백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건설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했었다. ◇한국화약의 휴양시설용지=한국화약그룹이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일대에 콘도등 휴양시설용으로 매입한 9백36만8천평(2백81억원)도 취득후 1년이 넘도록 업무에 사용치 않아 비업무용으로 판정됐다. 이땅은 현재 임야ㆍ농경지로서 매입주체인 한국국토개발㈜의 주업이 이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 48대 재벌 부동산 35%가 “비업무용”/국세청 발표

    ◎모두 7,285만평… 1조원 넘는 규모/대성산업 2천5백만평 최고/극동건설은 93%가 비업무용/9월에 2차 부동산보유 실태조사 48대 재벌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은 모두 7천2백85만6천평,1조1백59억원(장부가 기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48대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의 총규모는 2억6백34만9천평,17조6천21억원 상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면적은 총부동산에서는 서울(1억8천여만평)보다 넓고 비업무용만으로도 인천(6천3백여만평)보다 넓은 규모이다. 국세청은 16일 「5·18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따라 48대 그룹(영동개발 제외)의 6백95개 계열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비업무용 부동산의 비율은 총부동산에 비해 면적상으로는 35.3%,금액상으로는 5.8%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48대 그룹 비업무용 부동산 내역에는 지난 6월 공개한 5대 그룹의 보유분도 포함돼 있는데,당시 5대 그룹의 비업무용 비율이 18.2%였던 것에 비하면 48대 그룹의 35.3%는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재벌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더욱 많이 갖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비업무용 보유내용은 대성산업이 2천5백54만평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화약 1천1백10만평 ▲한진 5백46만평 ▲동국제강 4백74만평 ▲금호 3백53만평 순이며 1백만평을 초과하는 그룹이 모두 12개였다. 면적비율로는 극동건설이 총부동산의 92.9%를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은 것을 비롯,동국제강(83.7%) 대성산업(76.9%) 한진(73.1%) 한국화약(64%) 등이 비교적 비업무용 비율이 높았다. 국세청은 비업무용 부동산의 비율이 이처럼 높은 데 대해 대성탄좌·동국산업 등이 정부의 영림인가를 받아 10년이상 조림해 온 임야 2천8백27만평과 법정관리중인 한국국토개발(구 명성)의 보유분 9백46만평등 모두 3천7백73만평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유형은 ▲목장·임야 등 업무와 관련이 적거나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는데도 처분하지 않은 부동산이 5천7백여만평,1천8백64억원 ▲공장·사무실용으로 구입했으나 기한내에 짓지 않은 경우가 1천1백여만평,4천3백66억원 ▲공장 등의 부속토지 가운데 기준면적을 초과한 땅이 3백47만평,1천1백19억원 ▲기준수입금액에 미달하거나 나대지로 임대한 부동산이 43만여평,2천8백1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결과 드러난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은행감독원에 그 내역을 통보,매각처분업무에 참고토록 하는 한편 앞으로 토지초과이득세및 법인세등의 과세자료로 삼을 방침이다. 이와함께 ▲48대 그룹중 제3자 명의 부동산 자진신고대상에서 제외된 18개 그룹에 대한 제3자 명의 부동산과 ▲48대 그룹이외에 토지를 과다보유한 대기업·중소기업 등에 대해 오는 9월 2차 부동산실태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 삼성,자동차사업 진출 못한다/“기술도입 불허”최종 결정

    ◎상공부 “중복투자로 과당 경쟁 우려” 삼성그룹의 자동차사업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상공부는 16일 삼성그룹계열의 삼성중공업이 대형 상용차 생산을 위해 신청한 일본닛산디젤로부터의 기술도입 신고서를 반려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상용차시장의 주문적체 현상이 심각한 점을 들어 대형 상용차생산계획을 밝히고 지난달 6일 상공부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이번 상공부의 결정으로 그동안 삼성이 그룹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자동차사업진출이 사실상 좌절되고 상용차 업계는 기존 4사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상공부는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대형상용차시장은 1만9천여대의 주문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공부 실사반의 기존업체와 삼성중공업을 상대로한 투자계획 및 투자진척 상황,수급전망등을 조사한 결과 내년 하반기에는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상용차 생산 참여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상용차 주문적체현상이 주요 부품업체의 노사분규로 말미암은 부품공급차질과 최근 이상과열되고 있는 건설경기에 따른 비정상적인 수요급증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삼성의 생산참여가 대형상용차 부문의 적체해소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상공부는 분석했다. 상공부관계자는 삼성의 상용차생산 참여를 허용할 경우 지난 87년이후 계속된 노사분규로 말미암아 약화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상실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존 업체로 하여금 취약한 자동차산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건설경기의 전망과 이에 따른 수요예측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10월 이후에나 주문적체 해소상황,장기수급전망 및 자동차 산업발전 장기구도등을 종합검토,신규참여 허용여부를 새로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업종전문화」교통정리에 밀려 “제동”/삼성,자동차사업 좌절의 뒤안/기존 4사의 사운 건 로비도 한몫/“허용”ㆍ“불허” 오락가락… 정책신뢰성 금가 삼성대 현대ㆍ대우ㆍ쌍용ㆍ아시아등 기존 상용차 생산업계와의 한판승부는 삼성의 판정패로 일단락됐다. 삼성중공업의 상용차생산 참여계획발표로 가시화된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진출논란은 상공부가 내년 하반기에는 대형 상용차시장의 적체가 해소돼 신규참여가 불필요하다고 판정,그동안 「삼성진출」을 결사반대했던 기존업계의 승리로 돌아간 셈이다. 상공부가 삼성의 자동차생산참여를 불허한 것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재벌의 업종전문화,그리고 상용차 과잉생산ㆍ중복투자의 방지라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견해가 많은것 같다. 다만 삼성이 상공부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한 후 박필수 상공장관이 원칙적인 허용의사를 밝혀다가 뒤늦게 기존업계의 상용차 생산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부내 실사반을 구성,각업체를 순방하는등 상공부가 앞뒤가 뒤바뀌는 절차상의 오류를 범했고 청와대등 외부입김에 따라 상공부의 최종결정이 늦어졌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해 정책 결정과정상의 석연치 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삼성의 상용차생산참여는 단순히 상용차의 범위를 넘어 앞으로 삼성의 승용차 진출,다른 업체의 후속참여문제 등으로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 였다.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신규진출을 꾀하고 있는 한라그룹의 상용차 생산참여가 뒤따르게 되는 것은 물론 쌍용과 포철 등 업체에서도 각각 승ㆍ상용차 진출을 넘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정부의 재벌업종화 방침에 따라 카프롤락탐(나일론 원료)사업참여가 좌절됐던 현대 등 대재벌이 상공부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허용할 경우 이를 명분삼아 이 사업에의 재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재벌업종간의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체계를 잡은 것으로 볼수 있다. 문제는 상공부의 일관성 없는 자세다. 상공부가 보여준 혼선은 자동차산업육성에 대한 장기비전이나 명확한 정책결정기준의 부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재벌들의 기업윤리나 양식 또한 한번쯤 짚고 넘어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뻔히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부문에 대한 생산참여 계획을 불쑥 발표,이를 기정 사실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전망이 밝은 분야만을 골라 손을 뻗치는 것은 이제는 불식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상공부 관계자는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진정 꿈이 있다면 차라리 승용차 생산계획을 먼저 세워 중ㆍ장기 투자에 임하는 것이 정공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 페만사태로 「정치대국」 꿈 깬 일본/엉거주춤 대응의 속사정

    ◎함선 파견못해 「선언적대응」일관/“우린 어차피 마이너리그”자조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불법점령한 직후 부시 미국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사이에 오간 전화협의 내용은 중동사태에 대한 일본측의 대응자세와 입장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일본이 페르시아만연안의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일본ㆍ이라크사이에 채권ㆍ채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로 일본의 행동이 제약받지 않기를 희망한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용서하면 또다른 행동을 취할 것이다. ▲가이후 일본총리=일본으로서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서방제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와 같은 입장에 서서 가능한 수단을 강구하려하고 있다. ▲부시=총리의 말을 듣고 큰 힘을 얻었다. 후세인을 용서해서는 안된다. 일본이 유엔 안보리결의를 기다리지 않고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의 석유수입금지를 포함한 4대 경제제재를 결정하게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지난 4일의 이같은 미일 수뇌전화회담의 결과였다. 지난 79년 테헤란에서 미대사관원 인질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본이 대 이란 비난성명을 발표하는데만 1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본의 대응은 재빨랐다. 일본정부가 취한 제재의 내용은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의 석유수입의 금지 ▲양국에의 수출금지 ▲양국에의 투ㆍ융자 기타 자본거래를 정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 ▲이라크에의 차관공여등 경제협력의 동결의 4가지였다. 일본은 이라크ㆍ쿠웨이트의 석유에 전석유수입량의 12%정도를 의존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재벌급 상사를 중심으로 약 6천억엔의 채권도 갖고 있다. 석유공급이 핍박되고 대 이라크채권을 회수 못하게 될 염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는 유럽공동체(EC)를 능가하는 대이라크 경제제재를,그것도 유엔안보리결의를 기다리지 않고 결정한 것은 파격적인 것이었다. 부시 미대통령도 그후 가이후총리가 전화를 걸었을 때 『일본의 조치는 세계전체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순조로웠던 것은 여기까지였다. 미국을 위시한 영국ㆍ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맹국 및 나토에 가맹치 않고 있는 오스트리아 마저 함정ㆍ항공기 등의 군사력을 페르시아만에 투입했으며,이라크가 국내주재 외국인의 출국을 인정치 않고 「인질작전」을 펴기 시작하자 일본정부의 대응은 엉거주춤 하게 되어 버렸다. 거기에는 「경제대국」은 될지언정 「정치대국」은 될 수 없는 일본의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첫째로 일본은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수 없다. 기껏 재정지원의 형식을 취하게 되지만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이외의 다국적군에의 재정지원은 야당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이 역시 힘들다. 둘째로 일본은 중동지역에서 「손이 더럽혀지지 않은」(외무성간부의 표현) 대신 외교적인 축적도 없다. 아랍제국자체가 분열돼 있는 현상에서는 조정국의 역할을 맡거나 화평에 공헌하는 것 등 실제문제에서 불가능하다. 『중동문제에서는 어차피 일본은 마이너리그의 멤버일 뿐』이라고 외무성간부는 자조적으로 말한다. 취임이래 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또 그 때문에 공전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가이후 일본총리가 15일부터 예정되었던 사우디아라비아ㆍ이집트 등 중동5개국 순방을 10월중순으로 연기하고 대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외상을 특사로 17일부터 파견키로 결정하고 상대국에 통지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고육책이었다. 급변하는 중동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공헌책을 내놓을 수가 없으며 오히려 미지의 위험부담만 크다는 판단이 섰던 때문이다. 일본총리의 외유가 이처럼 각의 결정후 취소된 것은 처음이며,이로인한 가이후 총리자신의 이미지 해손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방문예정국 뿐만 아니라 미국등 서방제국으로부터의 기대,휴스턴 서미트(선진국수뇌회의)에서 「세계에 공헌하는 일본」을 제창했던 외교적 입장도 포함된다. 이번 가이후총리의 중동순방을 놓고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적극론도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역시 실제로 방문했을 경우 구미와 중동제국이 이미 군대를 파견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에의 지원등 구체적협력을 요청받게 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럴경우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만으로 과연 이해를 얻을 수 있는가. 구제책을 내놓지 못하고 대신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컸다. 일본은 현재 중동지역의 평화와 질서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공헌을 위해 정부의 기본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그 내용은 헌법상의 제약에 따라 군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대 이라크 제재의 영향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중동 각국에 경제지원을 행하며,기타 국가에도 경제면 이외의 지원책을 검토한다 ▲다국적군에의 자금원조에는 신중히 대처하며 함선의 파견은 해상자위대는 물론 해상보안청도 포함해 행하지 않는다 ▲인원 파견은 의료관계를 중심으로 검토한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세계평화에 공헌하는 구체책일 수는 없다. 이번처럼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이루어야 할 것인가라는 상황은 일본에 있어서는 이례의 시련이다. 경제대국 답게 유류파동에 대처하기 위해 관공서의 냉방을 28도로 유지하고 전등의 3분의 1을 소등하며 고속도로는 80㎞주행,이같은에너지절감책을 민간에도 유도하는 것(13일 에너지절약대책추진회의 결정)만이 일본의 대책일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 제일제당,세제사업 진출/상공부 허가

    ◎일에 10년간 로열티 60억 내기로/내년 6월부터… 연산 6만t규모 유화ㆍ자동차등 국내생산과잉이 우려되는 사업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이번에는 합성세제류사업에 신규참여,이 분야의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정부의 재벌업종전문화 방침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지적돼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계열의 제일제당은 현재 국내시장공급 과잉현상을 빚고 있는 주방용 및 분말세탁용 합성세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상공부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최근 정식허가를 얻었다. 제일제당의 기술도입선은 일본 라이온사로 인천 제2공장에 생산공장(연산 6만t규모)을 신축,내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앞으로 10년동안 총 60여억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합성세제류업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럭키 18만t,애경산업 15만t,무궁화유지를 비롯한 기타업체 2만여t등 총 35만여t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수요는 26만5천t에 불과,가동률이 75%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 직접 금융 대기업 편중/53대그룹서 65% 차지

    증시를 통한 기업직접 금융조달이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53개 재벌그룹과 포항제철은 올 상반기중 전체 증시조달자금 6조5천3백61억원의 65.3%를 조달했다.
  • 자산 4천억 넘는 기업 제외/당정확정 「민방 주식소유금지」 기준

    ◎투기ㆍ탈세혐의 개인자금 유입봉쇄/위장참여땐 의결권제한ㆍ처분명령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새 민방은 누가 가질 수 있는가. 오는 12월 새 민방설립을 앞두고 방송계 뿐만 아니라 경제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사안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10일 상오 당정회의를 갖고 새 민방에 참여할 수 있는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방송법 모법에 「대기업 그 계열기업 및 그와 특수한 관계에 있는자」는 민방참여를 금지시킨 조항을 처음으로 구체화시켜 민방참여대상자의 범위를 확정한 것이다. 이날 당정회의에서는 민방에 재벌이 참여할 수 없다는 모법에 따라 시행령에 재벌의 기준은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규정을 준용,총자산 4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2개 계열기업이상)으로 정했다. 경제기획원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4월 지정공시하는 총자산 4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은 올 4월 53개 그룹 7백97개 계열기업이었으나 현재는 55개 그룹 8백12개 계열기업으로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총자산이 4천억원이상이지만 계열기업이 없는 단독 대기업은 이 규정에 적용받지 않아 민방참여의 길이 열려져 있으나 그같은 기업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공보처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민방참여가 가능한 기업은 현실적으로 ▲총자산 4천억원미만의 대규모 기업집단 ▲문어발식 경영체제를 하지않는 모든 단독 대기업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 등이다. 한마디로 작은 재벌은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또 개인의 경우는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재벌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자와 그 배우자,4촌이내의 혈족,3촌이내의 인척과 재벌의 임원을 특수한 관계에 있는 자로 규정,민방참여가 불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개인이나 기업의 민방참여자격과 관련,윤리성과 기업의 건실성ㆍ재원의 건전성 등을 심사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해 부동산투기ㆍ세금포탈ㆍ배임ㆍ횡령 등의 혐의가 있는 사람이나 재원은 모두 제외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송의 사회성을 감안한 조치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부는 사회여론을 고려,이른바 큰 재벌의 민방참여를 방송법 시행령을 통해 제도적으로 배제시켰지만 위장참여ㆍ주식의 위장분산소유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보고 모법에 나름대로 제한조치를 규정해 놓고 있다. 자격상 하자가 없는 주주1인과 특수관계에 있는 자가 가진 주식이 총발행주식의 1백분의 30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한 방송법의 규정을 어기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주식을 소유하고 있거나 자격에는 결함이 없으나 그 이상을 초과해 소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을 경우 공보처장관은 문제된 주식의 몫이나 초과분 만큼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다. 당정은 또 민방의 지분 기준제한,즉 주주 1인과 특수관계에 있는 자를 합하여 총 발행주식의 1백분의 30이상을 소유하지 못하게 한 규정에 있어 특수관계자의 범위를 방송법 시행령에서 다음과 같이 6가지로 규정했다. ①배우자,8촌 이내의 혈족,4촌 이내의 친척 ②법인이 주식의 1백분의 25이상을 출자한 타법인 ③친족과 합동으로 1백분의 25이상을 출자한 법인 ④본인 또는친족이 최다수 주식소유자인 법인 ⑤본인과 친족이 이사나 업무집행 사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법인 ⑥본인과 고용관계에 있는 사용인 등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방송법 시행령을 확정 의결한 뒤 9월에 민방참여자의 기준을 공고하며 10월중에 참여희망자 신청을 받아 12월말까지는 민방운영 주체를 확정한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 53개그룹 민방참여 배제/당정,시행령안 확정/친족주식 30%못넘게

    정부와 민자당은 10일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이민섭국회문공위원장등 당소속 문공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새 방송법에 따른 민방 TV방송국의 주식과점을 막고 재벌의 참여를 규제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방송관련법 시행령(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는 민영방송주주의 참여기준을 엄격히 제한키 위해 주주 1인과 그의 배우자,8촌이내의 혈족,4촌이내의 인척(처족 포함)을 모두 합쳐 민방 총주식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법인이 주식을 소유할 경우에도 법인주식의 25%이상을 출자한 계열법인과 합쳐 새 민방주식의 30%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개인주주도 「그 자신과 친족을 합쳐 25%이상을 출자한 법인」과 함께 방송사 주식의 30%이상을 넘지 못하게 하고 주주 1인 또는 그의 친족이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법인과 합쳐 새민방 주식의 30%를 넘게 소유할 수 없도록 했다. 회의는 재벌기업의 민방참여를 막기 위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정한 자산총액 4천억원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89년말 현재 53개 그룹 7백97개 계열기업)은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했다. 이날 회의는 또 한국방송공사법 시행령안도 확정했는데 KBS의 경영평가와 관련 ▲사장이 시행해야 할 예산과 인사조직 등을 경영평가의 필수항목으로 하고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7인의 경영평가단을 구성,매년 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 삼성ㆍ현대 등 재벌사의 회장ㆍ친족/주식 1만주이상 대량매각

    ◎증시침체 부채질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 및 우성건설 등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회장 및 2세들이 소유주식을 대량으로 매각,증시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중 보고된 상장사 주요주주 및 임원들의 지분비율 변동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ㆍ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ㆍ현대그룹의 정몽근ㆍ몽헌 형제 등과 최주호 우성그룹회장 등 국내 재벌기업회장 및 그 친족들이 당국의 주식매도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소유주식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다 팔아 증시안정화에 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 이회장의 경우 지난 6월26∼29일 사이 보유중인 제일제당 보통주 1만3천주를 주당 2만9천4백∼2만9천5백원씩에 매각했고 현대그룹의 정몽근씨는 금강개발산업주식 4만1천7백10주를 6월말과 7월초 주가가 잠시 활황을 보일때 주당 2만1백∼2만1천6백원의 가격으로 집중 매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현대그룹의 정몽헌씨도 몽근씨와 비슷한 시기에 금강개발산업주식 2천4백80주,현대종합목재주식 7천5백주등 약 1만주를 매각했으며 우성 최회장은 지난달 5일부터 20일 사이에 우성건설주식을 무려 7만5천주나 처분했다. 럭키금성그룹의 구자경회장은 지난달 20일 금성사 1우선주를 주당 1만6천3백원씩 2천5백주를 시장에 내다 팔았고 같은 계열의 허준구씨도 금성사 보통주 및 우선주를 주당 1만6천3백∼1만8천원에 1천9백37주나 매각했다.
  • 재벌 사회복지사업 참여에 소극적/55%가 생색내기인 일시적 지원

    ◎장애인등 재활부축ㆍ취업실적도 미미/「프로젝트성 지출」엔 세제혜택 방침/상공부 도시영세민지원과 사회복지법인출연 등에 대한 재벌의 사회복지사업참여가 전반적으로 아직도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벌그룹의 사회복지투자규모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4% 가량이 장기적인 계획아래 이루어지는 사업성지출이 아니라 일시적 지원효과밖에 없는 생색내기의 행사성 지출인 것으로 분석돼 불요불급한 각종 기부금과 성금을 없애고 계속사업을 할 수 있는 재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상공부가 마련한 「대기업그룹의 영세민지원 복지사업참여현황 및 촉진방안」에 따르면 지난 8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6개월동안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대우ㆍ한진 등 10대 그룹의 총 사회복지사업참여규모는 4백7억9천1백만원이며 이 가운데 1백70억1백만원이 탁아ㆍ양로사업ㆍ불우이웃돕기ㆍ장애자재활취업 등 도시영세민복지사업에 충당됐고 나머지 2백37억9천만원이 벽지 낙도사업ㆍ원호성금ㆍ이재민지원ㆍ사회복지법인출연등 기타 사회복지사업에 쓰여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사업성격별로 따져보면 전체의 55.4%인 2백22억4천7백만원이 영세민에 대한 기부금ㆍ성금등 지원효과가 한번에 지나지 않은 단순지출에 쓰여졌고 지원효과가 장기적이고 프로젝트성의 지출은 나머지 44.6%인 1백85억4천4백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소외계층인 장애자나 영세민에게 일시적인 지원이나 생활보조가 아닌 자립,재활을 위한 생활대책으로서 기업에 의한 고용취업이 장려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실적은 대단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현대,대우와 럭키금성 등 일부 재벌그룹에서 사회복지사업을 전담할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중이나 기업의 사회복지사업참여는 아직 대체로 수동적,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기업의 사회복지투자확대를 위해 개발제한구역내의 사회복지시설용 부지구입시 규제를 완화,건축법상의 자연녹지지역에 대한 유아원ㆍ탁아소 등 사회복지시설의 설립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기업의 사회복지성 지출에 대해 조감법ㆍ법인세법ㆍ소득세법상의 세액공제,손비처리 등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 토개공 자금조달용 토지채권 할인 발행

    지금까지 액면금액으로만 발행되던 토지채권의 일부가 할인발행된다. 정부는 31일 수익률이 채권시장의 실세금리보다 낮아 그동안 발행에 어려움을 겪어온 토지채권의 소화를 촉진하기 위해 토지개발공사법 시행령을 이같이 고쳐 이달중순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할인발행되는 토지채권은 토지개발공사가 자금조달용으로만 발행하는 것에만 적용되며 5ㆍ8조치에 따라 재벌기업들의 부동산매입을 위해 발행되는 토지채권은 할인발행되지 않는다.
  • 「반일감정」부추긴 미 TV광고 인기(세계의 사회면)

    ◎일제상품 시장지배 늘자 국민들 반감/GM사등,미국인 자존심 자극 “불매운동”/“일제차 계속 더 사시오”… 역선전이 긍정반응 얻어 일본의 미쓰비시(삼릉)그룹이 지난해 뉴욕 맨해턴의 상징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을 때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의 자존심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미 매스컴의 이같은 반응에서 읽을 수 있듯이 일본재벌의 록펠러센터 매입은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워싱턴 주재 일본대사관의 한 고위관리도 미쓰비시의 록펠러센터매입 이후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확산ㆍ증폭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최근 뉴욕교외의 전통적인 미국인 고급 주택가에 일본인들이 밀려들자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반일감정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이 날로 증가하는 일본기업ㆍ일본인들의 미국진출과 함께 일본상품의 미국시장 「지배」에 대한 거부감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미광고회사들이 미국인들의 대일적대감을 광고에 이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대의 화제작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제품인 폰티악자동차의 TV 광고. 이 광고의 스폰서는 GM의 미국내 판매대리점들인데 일본제 자동차에 시장을 잠식당하자 자체광고로 일본공격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다. 5개 부문으로 되어있는 이 상업광고는 처음 한 아나운서가 나와 『지금부터 몇년후를 상상해 봅시다』라는 코멘트로 시작된다. 그는 이어 『때는 12월,모든 가족이 히로히토센터에 만들어 놓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러 가겠지요』라고 말한 뒤 『계속하십시오. 계속 일본차를 사란 말이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끝나고 검은 화면에 커다란 흰 글씨로 된 『(일본차는)이미 충분치 않습니까』라는 자막이 나오면서 이 광고는 끝난다. 폰티악의 이 광고는 미쓰비시가 구입한 록펠러센터를 일본인들이 전일왕 히로히토(유인)의 이름을 따 히로히토센터로 개칭한다고 가정,몇년 후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미국인들에게 상기시키며 이제 일본자동차를 그만 살때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해석된다. 올즈모빌자동차가 뉴욕 일대에 내보내는 TV광고는 또 미국인들의 키가 일본인들 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 올즈모빌차는 일본사람들 보다는 미국인들에게 알맞게 만들어진 자동차』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크라이슬러자동차회사에서 시작된 이같은 종류의 광고는 범람하는 일본상품으로 미국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본제 수입자동차에 의한 미자동차메이커의 타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자동차의 올상반기(1∼6월)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 증가한 28%를 기록한 반면 미국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69%에서 65%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자동차회사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대목은 고급 승용차부문에서도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폰티악이나 올즈모빌자동차 TV광고는 자동차판매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지않은 비난을받고 있기도 하다. 일본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특히 이같은 광고는 긴 안목으로 볼때 미국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내 일부 부동산회사ㆍ은행ㆍ금융회사간부들도 미국내의 자금사정의 압박을 이유로 미국은 여전히 일본인들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그들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폰티악자동차의 광고주들은 『미국시장은 모든 일본상품에 대해 개방돼 있으나 일본시장은 그렇지 않다는데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폰티악광고는 이같은 미국인들의 감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광고효과가 있는한 이같은 TV광고를 멈출 뜻이 없다고 밝혀 「애국심」에 호소하는 미국기업의 광고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미 US라인사 파산으로 떼인돈 보상

    ◎수은,대우에 1천4백억 지급 확정/수출보험사상 최고액… 6년간 나눠 지급 ㈜대우로부터 컨테이너선박 12척을 구입한 미국해운회사 유에스라인사가 파산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벌여왔던 수출입은행의 대우에 대한 보험금 지급방법이 최종 확정됐다. 28일 수출입은행은 수출보험금 잔액 1천7백58억원중 환차익 등을 제외한 1천4백23억원의 보험금을 다음달부터 오는 95년까지 대우에 6년간에 걸쳐 연차적으로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보험금 지급액은 지난 69년 우리나라에 수출보험이 도입된 이래 최대의 규모이다. 수출입은행의 수출보험보상심의위원회가 상공부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한 보험금지급계획에 따르면 1차연도인 올해는 정부예산을 통한 보전금 2백억원과 수출보험기금 4백58억원으로 모두 6백58억원을 마련,오는 8월에 6백억원,그리고 9∼10월에 58억원이 지급된다. 또 91년부터는 정부예산 및 수출보험기금의 순이익금으로 재원을 마련키로 했으며 이중 정부예산 및 수출보험기금지원분은 91년에 2백20억원,92년 1백76억원,93년 1백59억원,94년 1백42억원,95년 65억원 등이다. ◎대우 수출보험처리의 문제점/보험금 정부서 지원… 국민이 떠맡는셈/「파산」예견속 안이한 수주 초대형 수출보험사고로 재벌기업이 입은 손해를 사실상 국민들이 떠맡게 됐다. ㈜대우의 수출보험사고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보험금지급액수가 28일 모두 1천4백23억원으로 최종 확정됨으로써 대우의 무리한 선박수출과 이에 따른 수출보험가입과정에서의 특혜성여부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보험금은 국내보험사상 최대규모로 대우가 선박을 수출하면서 수출입은행에 낸 보험료 73억원의 무려 19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수출보험은 보험사고가 날 경우 수출보험료를 적립한 수출보험기금에서 지급하고 이로서 충당되지 않을 경우 정부재정에서 지급하도록 한 수출촉진대책의 하나이다. 대우는 지난 82년 6월 미해운사인 유에스라인사로부터 컨테이너선 12척을 척당 4천7백50만달러씩 모두 6억5천5백54만달러에 수주하면서 이가운데 4천9백69억원을 수출보험에 들었다. 그런데 미국의 4대 해운사가운데 하나인 유에스라인사가 86년 국제석유가격이 하락하면서 대형저속,연료절약형인 이들 컨테이너가 인기를 잃어 경영난에 봉착했고 대우에서 인수한 선박을 87년에 공매처분했으나 그값은 1척값도 안되는 총 4천7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번 보험사고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유에스라인사가 89년 5월 대우를 포함한 채권자들의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게 되자 대우가 수출입은행에 보험금지급을 공식신청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보험의 성격상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우에 지급되는 보험금 가운데 상당액이 국민의 세금인 정부예산(재정)에서 나간다는 점이다.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총보유계약(보험금계약)이 2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보험금지급재원인 수출보험기금은 1천3백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보험금을 한꺼번에 지급할 여력이 없는 수출입은행은 올해중 수출보험기금에서 4백58억원과 정부예산보조금 2백억원 등 모두 6백58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95년까지 연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기금부족문제가심각해져 공신력마저 흔들리게 됐다. 더욱이 석연치 않은 것은 이 보험사고가 「예견」된 것이 아니었냐는 일부의 의구심이다. 당초 외국과 국내의 많은 조선사들은 유에스라인의 파산가능성을 경계했었고 수출입은행의 실무진들은 수출보험기금의 자본금이 2백66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대우가 요청한 4천9백69억원이라는 막대한 보험가입액수에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대우측이 당시 옥포조선소의 일감이 없어 고민하던 터에 다른 조선소들이 「먹으려다 버린 음식」을 알면서도 수주하면서 수출보험에 가입,유에스라인사의 파산후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들이 업계에는 적지 않는 실정이다. 수출보험의 성격상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를 정부가 보전해 주는 것은 수출업계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상공부ㆍ수출입은행 등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출보험제도운영과 감독이 절실하다.
  • 소비자 금융 대폭 제한/김 한은총재/신용카드 구매한도 축소 검토

    ◎가계대출도 최대한 억제/생산쪽엔 자금지원 확대 한은은 앞으로 신용카드를 비롯한 각종 소비자금융의 이용을 대폭 제한키로 했다. 또 재벌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해서는 조기매각을 촉구,그 돈으로 은행차입금상환 및 설비투자용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건 한은총재는 25일 능률협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세미나」에 연사로 참석,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제한된 자금으로 통화정책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선별금융이 불가피하다고 전제,앞으로 수출입 및 경기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통화공급을 최대한 늘리되 소비금융등은 가급적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지난 1년동안 이용실적이 9조6천7백60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75.7%나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조9천8백70억원이나 집행,통화증발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신용카드이용에 대한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은행의 가계대출등 민간에 대한 통화공급을 최대한 억제하고 주택자금조달은 은행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채권발행을 통해 통화중립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 3자명의 재벌 업무용부동산/증여세 안물리기로

    재벌그룹이 임직원 또는 대주주의 친인척명의로 보유중인 제3자명의 부동산의 대부분이 증여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세청에 따르면 제3자명의 부동산 가운데 ▲취득당시 법인명의로는 부동산매입이 곤란했을 것으로 인정되고 ▲현재 법인자산으로 장부에 기재돼 있으면서 ▲업무용으로 쓰이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 흔들리는 「업종전문화」/정종석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전자제품은 일제소니,스포츠용품은 독일의 아디다스처럼 외국의 대기업들이 업종별 전문화를 추진,착실하게 국제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어느 업종이든 사업전망이 밝은 분야에는 예외없이 손을 뻗쳐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아니다. 정부도 이러한 대기업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이 가져오는 경제력집중과 중복투자ㆍ과당경쟁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재벌의 업종전문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달 27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박필수상공부장관은 재벌그룹들이 주방분야의 전문화를 통한 국제경쟁력강화와 대기업ㆍ중소기업사이의 상호보완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런데 박장관이 20일 삼성중공업이 신청한 상용차 생산기술도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은 정부의 재벌그룹 업종전문화 방침은 물론 자유화와 업계의 도덕성과의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을 흐려놓고 있다. 이에 대해 박장관은 업종전문화는 재벌들이 윤리적인 차원에서 솔선해야 할 문제로 정부로서는 방향을 설정해 놓은 것일 뿐 강제력을 발동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삼성의 자동차 사업진출이 11t이상 대형 상용차에 국한,현단계에서는 승용차생산을 할 수 없도록 못박았고 최근 주문후 최고 1년여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상용차 적체현상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업체들이 연판장까지 돌리며 삼성의 자동차사업진출에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상용차공급 과다여부를 떠나서 95년이후 삼성의 승용차 생산가능성을 크게 우려한 때문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삼성이 과거에도 전자ㆍ조선 등 유망산업에 여지없이 발을 넓혀온 데다 최근에는 1조원이상 투자규모인 석유화학사업에 신규참여,라이벌인 현대와 과잉투자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볼 때 기존업계의 과민반응이 이해될 법도 하다. 문제는 이제까지 정부가 강조해온 재벌업종전문화 방침과 이번 삼성의 상용차생산 허용방침간의 명확한 기준,그리고 업계의 중복투자논쟁에 대한 뚜렸한 원칙을 갖고 상공부가 결정에 임했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해 6월말로 자동차산업 합리화기간이 끝나 누구라도 자동차산업에 신규투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상공부가 과거처럼 중화학산업을 교통정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은 없으나 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 신청허가 같은 주어진 권한마저 이곳저곳 눈치보며 행사한다면 소신없는 정책당국이라는 비난을 면할 길 없을 것이다.
  • 5대재벌 비업무용토지 6백만평/강제매각 유보키로

    ◎은감원,“보완조치땐 업무용으로 구제방침” 국세청이 판정한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업무용으로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 14일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대우ㆍ한진그룹등 5대재벌의 소유부동산 가운데 18.2%인 1천96만평이 비업무용토지라는 판정결과를 통보했으나 이 가운데 6백만평가량의 부동산이 매각이 어렵거나 일정기간안에 업무용기준에 맞도록 보완조치를 할 경우 매각하지 않아도 되는 부동산이어서 별도의 구제기준을 마련,매각처분유예조치 등을 통해 업무용으로 구제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공해공장근처의 전답으로 피해주민들의 항의에 따라 구입한 토지나 공장구매의 하천ㆍ제방 등을 비업무용으로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재벌기업이 운동부를 만들 계획으로 체육시설용토지를 취득했다가 운동부가 없다는 이유로 비업무용판정을 받은뒤 운동부를 신설했을 경우 예외로 인정하는것 역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은행감독원은 이와 관련,다음주 나머지 44개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판정결과를 국세청으로부터 통보받는 대로 이달말까지 상공부와 공동으로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유예기준을 만들어 부동산실무대책위원회에 상정,최종판정을 받아 각 기업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이 판정한 5대재벌의 부동산 1천96만평 가운데 한진그룹의 제주도 제동목장 4백61만평,삼성생명의 강남구 일원동 병원부지 6만7천평 등 6백만평정도가 업무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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