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벌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용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라면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낙인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40
  • 지자제선거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너도나도 “지역발전”… 쟁점없는 유세/농민이익보호등 내세워 환심작전/대도시선 정책비판등 공방전 펼듯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 합동연설회가 15일부터 막이 오름으로써 냉랭하던 이번 선거전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충북 괴산군(2곳),강원 속초시,전북 무주군,경기 하남시 등 모두 6곳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뚜렷한 이슈없이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있는 대도시에서 열리게 되면 비록 정당개입이 극도로 자제된 「동네선거」이지만 제법 비중이 큰 쟁점이 나오면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충북 괴산지역 후보자들은 △농산물 제값받기 △이농현상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활성화 △농민권익보호 및 농민단체활성화 △노인복지 △농촌총각결혼 △농촌교육여건 개선 △농산물 가공공장 유치 △불우 농촌주민 생계대책 등을 거론했다. 강원 속초지역 후보자들은 △버스노선재조정 △동사무소 이전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청초호 수질보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설악산 입장료면제 △해난사고대비,헬기구입 등을 내세웠다. 반면 야성지역으로 주목을 끌었던 전북 무주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다소 정치색이 강한 발언들이 쏟아졌으나 예상보다는 강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평민당 성향의 한 후보는 『현정권은 권력과 부를 누리기 위해 정경유착으로 재벌만 보호하고 농수산물 수입을 개방했으며 3당통합으로 장기집권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인복지정책·농촌지역교육·농촌의료보험문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후보와 여성후보는 정치적 발언은 억제하며 △농촌소득증대사업 △농업기계화 △소득원도로개설 △농공단지유치 △관광자원개발 등을 거론했다. 또 수도권인 경기 하남시에서는 후보자들이 그린벨트지정·주택·교통문제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문제 등을 쟁점으로 들고 나왔다. 이날 하룻동안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연설내용은 단연 「지역발전」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를 유추해보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쟁점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대체적으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초의회가 앞으로의 시·도 광역의회선거,총선·대선에서 정당의 하부조직으로 자리잡을 것이 틀림없어 정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쟁점만들기」 작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부산 등 도시에서는 정치색이 짙은 쟁점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쟁점의 경우 권역별·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지역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여성 후보는 「안정바탕 위에서 지역발전」을 내세울 것인 반면 친야성 후보는 지역사회의 낙후성과 지역발전정책의 모순점을 고발하는 식의 중앙정부 및 지방행정기관 비판으로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외지인 부동산투기 척결 △퇴폐관광업소 추방 △잎담배 경작문제 △농공단지유치 △직업훈련원 확충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 확대 △특정공해기업이전 △수해방지대책 등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정치색이 강한 야성 후보들은 지역차원정책을 벗어나 수서비리사건·3당합당·「관권선거」·「지자제분리선거의 음모」 등을 거론하며 합동유세현장의 정치선전장화를 시도,여야성 후보들간의 정치논쟁을 의도적으로 유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호남권 등 야당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정치쟁점공방전이 일시적이나마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구당 뿐아니라 중앙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대응논리마련에 부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야가 따로없는 농어촌지역에서는 농어촌정책을 둘러싸고 우선 순위설정 및 정책추진속도의 완급은 각기 다르겠지만 모든 후보들이 대정부비판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할것으로 예상되는데 UR협상,추곡수매,농어촌소득 격차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역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의 쟁점부각노력에 있어서도 한계가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동네선거」에서 중앙당차원의 정치쟁점을 끌어 올 경우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것이 뻔해 각 후보들 사이에는 상대후보의 발언강도를 측정,자신의 발언수위를 조절하는 눈치작전으로 나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뜨뜻미지근한 쟁점」이 재탕·삼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후보자중 민자당 당원경력자가 42.7%,무소속이 41.2%나 되는 이번 선거에서 70% 정도가 친여성향의 후보자라는 점도 강도높은 새 정치쟁점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의 쟁점은 정치쟁점 보다는 정책쟁점,좁게 봐 지역발전정책이 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재벌 땅 매각대금에 담보권 행사/은감원.7개 주거래은에 지시

    ◎은행빚 갚는데 우선 사용/“일부 설비투자 활용” 재계건의 거부/「비업무용」 처분 사후관리 지침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땅 매각대금의 일부를 설비투자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행 규정대로 은행빚을 갚는데 전액 쓰도록 했다. 은행감독원은 14일 재벌그룹들이 비업무용 땅을 팔아 마련한 매각대금은 주거래은행의 관리 아래 은행빚을 갚는데 우선 사용되도록 하라고 7개 주거래은행에 지시했다. 은행감독원은 이 지시에서 ▲재벌이 자체매각한 경우 가급적 잔금이 치러지는 날에 갚도록 하고 ▲성업공사에 위임한 경우는 공매 절차가 끝나는대로 해당 기업이 매각 대금으로 은행빚을 상환하도록 했다. 토지개발공사에 매수의뢰된 부동산의 경우에도 토개공이 발행하는 토지채권을 담보용으로 대체하거나 해당 기업이 시중에 할인매각해 빚상환에 사용하도록 했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재계에서 매각대금의 일부를 설비투자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특별설비자금 등 설비투자금융이 지원되고 있는데다 설비자금은 성격상 설비투자의 진척도에 따라 지원되기 때문에 기업이 매각대금의 일부를 설비투자 자금으로 보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업무용 부동산의 대부분이 은행에 담보로 설정돼있기 때문에 소유권이 이전될 경우 은행이 담보권을 행사함으로써 은행빚 상환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여신관리 규정은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매각 대금을 금융기관 차입금이나 차관원리금의 상환에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전경련 등 재계는 최근 비업무용 땅 매각대금의 일부를 대출상환용으로,일부는 설비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관계당국에 공식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
  • 금융정책의 반보수화/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제 6공화국 정부가 출범한 이후 마치 신조어처럼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이다. 권위주의 정부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정부에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폭넓고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여 정치를 하고 경제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다. 유신 또는 권위주의 시대에는 능률과 실적을 내세운 경제제일주의가 풍미한 까닭에 몇몇 관료가 밀실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국회의 입법사항마저 생략하기 위하여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하는 편법도 적지 않았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 정책당국자의 발상과 사고에 혁신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 소망스러운 정부자세가 최근 몇가지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굴절되면서 정부가 과거로 회귀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얼마전 재무부가 내놓은 재벌그룹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조치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은 커녕 수혜자의 의견도 듣지 않은 대표적 케이스로 여겨진다. 이 여신관리개편 내용이 발표된후 학계와국민들사이에서는 재벌을 위한 금융특혜라는 비판이 일고 있고 일각에서는 「재벌을 위한 재무부」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경실련은 제도개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수혜대상에 속하는 전경련 역시 제도개편에 정식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일부 보도를 보면 여당인 민자당도 재벌에 대한 금융특혜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이 개편안을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재무부가 이 개편안을 마련하는데 약 1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그 많은 기간동안 어느 누구로부터 의견을 들었는지가 심히 의심스럽다. 지난주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와 이봉서 상공부장관이 이 개편안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고 최부총리가 개편안을 수정토록 지시,그 내용이 수정된 것을 보면 재무부는 정부내 관련경제부처로부터 의견도 듣지 않은 것 같다. 이 제도의 개편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상을 통해서 너무도 많이 제기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새삼스럽게 재론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재무부가 제6공화국에 들어서 정착화되고 있는 정책결정의 민주화 내지는 사회적 합의 도출에 조금만 염두를 두었다면 지금과 같은 파란이 일어나지 않았을게 아닌가. 재무부의 이번정책 수립과정을 놓고 일부에서는 과거의 군림하는 자세가 되살아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있다. 그러나 이번 여신규제완화는 군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제정책을 추진하려면 필연적으로 거론되기 마련인 「돈줄」을 쥐고 있는 재무부는 인플레를 우려하여 다른부처의 새로운 정책수립에 브레이크를 거는 사례가 종종 있다. 그로인해 「경제부처중의 부처」로 군림한다는 비판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여신규제완화는 재무부가 제안자로 되어 있고 재벌에 대한 여신(대출)을 늘리는 일에 스스로가 앞장서고 있어 군림이 아닌 일방적인 양보 또는 변신에 가깝다. 최근 재무부의 변신은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재무부 정책 가운데 핵심적 정책인 올해 연말 총통화증가 목표 설정과정에서 놀랍게도 반보수성을 보였다. 재무부는 매년경제운용계획수립 과정에서 총통화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런데 올해는 연말 총통화증가 목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발표,금융통화운영위원회로부터 심한 반발을 산 바 있다.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등이 정책금융 등을 늘리기 위해 총통화 증가율을 높게 책정하라고 해도 이에 적극 반대해야 할 재무부가 올해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인 것이다. 학계와 언론계에서도 연말 억제선 철폐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는데도 재무부는 총통화증가 목표를 12월 평잔대비 17∼19%로 얼버무리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 말았다. 이번 재벌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와 연말총통화증가율 목표설정 폐지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좀 심하게 얘기한다면 금융정책의 실종이고 한걸음 물러서 생각하면 금융정책의 실족에 속한다. 정부 부처내에서 경제정책을 안정쪽으로 기울게 하는데 누구보다도 최대한 노력해야 할 관료가 재무부 관료이다. 그들이 어떠한 이유이든간에 여신을 중가시키는 정책선택을 한다면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자명하다. 재무관료는 중립적 성향을 갖고 또한 보수성을 가져야 한다는게 하나의 속설이다. 굳이일본 대장성의 예를 들 필요도 없지만 이 부처는 다른 부처에 비하여 완고하고 보수적이기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재무부 분위기가 보수적이기보다는 진보적으로 바뀌고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인플레억제를 위한 최대 현안과제의 하나인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리문제에 있어서도 재무부는 후퇴를 거듭해온 인상을 풍겼다. 재벌들이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려면 현행의 여신관리제도로는 충분치가 않다. 따라서 여신관리를 위한 특별입법의 필요성이 역설된 바 있다. 그러한 의견과는 반대로 특별입법 판정기준을 완화한데다가 재벌들이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한(3월4일)을 넘겼는데도 실효성이 거의 없는 금융제재 운운하며 머뭇거리고 있다. 앞으로 여신관리제도가 바뀌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버티고 있는 재벌들이 이익을 보는 아이러니한 일마저 생기게 된다고 한다. 금융정책의 이러한 실족현상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실족에서 헤어나려면 재무관료 모두가 사고의 중심에 안정을,정책수립때는 보수적 발상을 가져야한다. 진보적 사고나 발상은 다른 경제부처에 맡겨도 충분하다. 재무부는 어느 부처보다 적극적으로 나라경제의 안정을 지켜주기 바란다.
  • 제조업 지원 강력 처방(사설)

    정부가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은 전례없이 그 내용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점에서 주목을 끈다. 우리 제조업은 최근 고율의 임금상승과 인력난,그리고 기술개발투자의 소홀과 사회간접자본의 포화상태 등으로 대외경쟁력이 극도로 약화되었고 이로인해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그러한 경쟁력 약화원인을 정밀 검증한 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망라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재벌에 대한 경제력집중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책에서 재벌 그룹에 대한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경제력 집중과 경쟁력 강화라는 정책적 상충과 마찰속에서 경쟁력강화를 택한 것은 제조업에 대한 정부의지가 얼마나 강렬한가를 입증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또 제조업의 고급기술 인력난을 완화해 주기 위해 지난 10여년동안 동결했던 수도권지역 이공계대학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 지역간 균형개발을 위해 그동안 수도권지역집중 억제 시책이 강력히 추진되어 왔고 이로인해 이 지역내 대학정원이동결되어 왔던 것이다. 수도권지역 대학정원 증원은 이 지역 인구분산시책과 배치되기 때문에 이번 단안을 내리기까지 정부 부처끼리 1년여간이나 협의와 조정을 거칠 만큼 비중이 높았던 문제였다. 노태우대통령의 최종 결단에 의해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정도이다. 이번 대책 가운데 또 하나의 획기적인 조치로는 오는 9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하여 선진국들이 이전을 기피하는 9백19개 기술을 개발키로 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와함께 공장부지 확대를 위해서 민간기업에 공단개발을 허용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 조차 허용치 않고 있는 공단개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의 또 다른 요인인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포화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미 투자기획단을 발족시킨바 있다. 이번 대책을 보면 정부가 스스로 지원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낸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이 시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매 분기별로 대통령주재 아래 회의를 열고 사업추진결과를 점검한다는 전례 드문 의지를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제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린 제조업 경쟁력 강화문제는 기업과 근로자들이 향후 어떠한 자세와 의지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과 근로자들의 「제조업을 되살리자」는 자구책 노력과 행동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정부가 아무리 지원을 해도 기업가가 경쟁력 강화의 관건인 기술개발투자를 소홀히 하고 근로자들이 열의와 정성을 갖고 일하지 않으면 그것은 공념불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차 지적한 바 있거니와 우리 기업들이 국제화와 개방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감하고도 모험적인 기술개발투자를 해야 한다. 최소한 한가지 상품에 대해서는 세계 1류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집념과 의지를 갖고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근로자 또한 한동안 해이해졌던 근로기강을 가다듬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과 품질관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 총론엔 한소리… 각론선 딴소리/여신관리개선안 당정협의 중계

    ◎“재벌주력업체 전문화 곤란”/당/“가능·불가능업종 분류 공시”/정/4월 시행 계획 연기요구도 수용될지 의문 재무부가 오는 4월부터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아래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여신관리제도 개편안이 13일 당정협의과정에서 민자당측이 시행에 따른 부작용 등을 우려,보완대책마련을 위해 실시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제조업과 금융산업의 경쟁력함양이라는 재무부안의 기본취지에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주력업체 선정방식,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등 세부적인 정책수단에서는 적잖은 이견을 드러냈다. 김영구 재무위원장은 『여신개편안만 가지고 과연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주력업종 전문화와 국제경쟁력 강화가 실현될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김덕룡의원도 『다른 정책과 종합적으로 추진돼야만 정책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재무부측의 성급한 시행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서상목 제2정책조정실장도 『재벌기업들조차도 정부의 주력업체 선정안에 반발하고있는데 보완조치없이 과연 의도대로 시행될 수 있겠느냐』고 시행유보를 촉구했으며 상공부장관 출신인 한승수의원도 『차제에 금융정책의 목표를 재정비,성장수단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물가안정 등 본연의 목적수행에 충실토록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나웅배 정책위의장은 『주력업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하며 기업내에서조차도 주력·비주력간의 구분이 모호하다』며 주력업체 선정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으며 김봉조의원은 『아무리 은행사후관리를 철저히 한다 하더라도 머리회전이 엄청나게 빠르고 고도의 술수마저 지닌 기업을 은행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역시 회의론을 나타냈다. 김의원은 이어 현행 은행여신관리운영 실태를 감안하면 결국 여신한도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주력업체가 그룹전체의 자금줄로 변질될 소지가 크다면서 『굳이 시행하겠다면 중소기업에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안,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노흥준의원은 『기술개발은 중소기업이 하고 그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우리의 대기업인데 기술개발은 중소기업이 하고 혜택은 대기업에만 줄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현재의 경직된 여신관리제도가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개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력업체선정은 상공부와 협의,주력업체가 될 수 있는 업종(Positive List)과 될 수 없는 업종(Negative List)을 공시하는 방법중에서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당측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상대적 불이익을 강조,이에따른 보완책을 줄기차게 요구함에 따라 이달말로 시한이 끝나는 중소기업 상업어음 재할인비율 70% 적용시한을 금년말까지 연장키로 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으나 정부측의 개편안 4월 시행 의지가 확고한 만큼 당측의 보완대책 및 시행시기 연기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 의문시 된다.
  • “재벌여신관리 보완 필요”/30대 그룹 경제력 집중 우려

    ◎민자,당정회의서 정부에 촉구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상오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정영의 재무장관과 나웅배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무당정회의를 열고 재무부가 마련한 여신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현행 금융기관간 지급보증은 금융기관의 부실화초래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이를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30개 기업군을 여신관리대상으로 하되 그 계열군중 2∼3개의 주력업체를 선정,이들에 대한 대출금은 여신한도 관리대상에서 제외토록 한 재무부의 안에 대해 주력업체 선정방안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이 제도의 4월 실시를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나의장은 『재무부안은 경제력집중이 완화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보완책마련을 위해 시행시기를 유보해줄 것을 촉구했다. 민자당은 또 『총여신이 총대출로 바뀌면 지급보증이 제외되어 제2금융권과 중소기업이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고 은행의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주력업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등 주력업체를 선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력업체에 대한 은행관리도 문제가 있다』며 이에대한 보완책도 아울러 주장했다. 이에대해 재무부는 주력업체선정은 상공부와 협의,공시하되 선정작업은 각 기업체에 일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재무부안은 소유와 경영을 단계적으로 분산시키는 데 목표가 있는만큼 4월 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대기업 여신관리 완화에 따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으로 이달말로 끝나는 중소기업 상업어음 재할인비율 70% 적용시한을 금년말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 비업무용 땅 매각불응 재벌사/그룹전체 여신중단 검토

    ◎정부,별도 세제상 규제도 병행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에 불응하고 있는 일부 재벌들에 대한 금융상의 제재조치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관련기업 또는 계열기업군(재벌) 전체에 대해 신규여신을 중단하고 토지초과이득세 등의 세금을 중과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1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시한인 지난 4일까지 매각에 불응한 업체에 대해 은행감독원이 비업무용 부동산가액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한 연체이자 부과,지급보증요율의 중과 등의 제재를 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현대·한진·대성산업그룹 등 일부 재벌들이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을 계속 보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보다 실효성있는 재재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그동안 관련업체들의 부도사태 등을 고려해 아직까지 단행을 유보하고 있는 여신관리 규정상의 가장 강도높은 제재조치인 신규여신의 전면 중단도 불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일정기간의 유예기간내에 매각의사를 밝히지않을 경우 ▲우선 1단계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체에 대해 신규여신을 전면 중단하고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계속 매각에 불응할 경우에는 당해 계열기업군 소속의 모든 기업체에 대한 여신중단까지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토지초과이득세법에 의거,현재 매각에 불응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등을 올 가을 처음으로 부과되는 토초세 징수대상에 포함시켜 이들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관련세금을 중과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별도의 세제 상규제조치를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 매각위임 토지/월말부터 공매/성업공사

    46대 그룹이 성업공사에 매각을 위임한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공매가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성업공사는 12일 재벌그룹의 매각위임분 가운데 극동건설㈜ 등 16개 기업보유 대지·임야 등 32건 48만6천2백7평에 대해 오는 27,28일 이틀동안 성업공사 본지점에서 공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상부동산은 14일자 일간신문에 공고되며 매각예정가는 모두 9백96억3천만원이다. 성업공사는 이번에 매각되는 부동산은 해당 기업측이 가격을 제시한 것 가운데 실지조사 결과 넓이가 확인된 부동산이라고 밝혔다.
  • 「은행장 선임방법론」 입장따라 제각각

    ◎재벌/주주가 뽑아야/은행/자체선임 필요/학계/자격요건 강화/정부/재벌독점 우려 올해 은행의 주주총회에서는 어느해보다도 임기만료 임원들이 대폭 교체되는 인사개혁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인사적체에 시달려온 은행들은 인사 숨통이 트였으며 사기진작과 조직활성화의 계기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융자율의 핵이라 할 은행장인사에 정부가 직접 개입함으로써 또다시 「관치금융」이라는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형식적으로는 은행경영진과 주주대표로 구성된 임원선임전형위원회에서 행장후보를 추천,주총에서 결정하는 식으로 됐지만 실상은 정부가 내정한 인사를 주총이 추인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민주화 추세는 물론이고 금융자율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행장선임이 정부의 개입없이 각 은행 자율에 맡겨져야 한다는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그러나 누구나,심지어 재무부까지도 행장의 자율적 인선이라는 「총론」에는 찬성하고 있지만 어떻게 뽑아야 하는가하는 「방법론」에 들어가면 당국이나 당사자인 은행 그리고 주주들의 의견이 모두 제각각이다. 정부는 은행장선임을 일반 민간기업체처럼 주총에 맡길 경우 현재와 같은 지분율 8%의 제한 아래에서도 재벌주주들이 담합,나눠먹기식으로 각 은행의 행장을 차지할 소지가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은행에 행장선임권을 부여하자니 현 행장의 「장기집권」 가능성이 높아져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 낙점식인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역설적인 설명이다. 재벌의 금융지배보다는 정부의 간여가 훨씬 낫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반면 은행의 과점주주인 재벌기업들은 주쥐들로부터 임원선임권을 빼앗아간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어떤 형태로든 주주들이 행장선임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가가 은행장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 경영자에 대한 주주의 통제기능이 없어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학계에서도 대주주의 참여는 인정하되 그들의 인사전횡을 막도록 은행법상 임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확대이사회에 대주주외에 소비자대표 등 공익대표를 포함시켜 은행장을 추천토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당사자인 시중은행들은 현재와 같은 행장인사는 행장의 소신경영을 막고 결과적으로 관치금융을 재연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자율적인 인사 관행을 정착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선임과정에서 주주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돼야겠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회장제가 합리적인 행장인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도시은행과 같이 행장이 퇴임후 회장 자리에 앉고 회장 퇴임 후에는 고문으로 활동함으로써 행내의 원로그룹을 형성,행장인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은행들은 대부분 회장제를 도입,퇴임행장들의 경험을 살려 대외활동과 경영자문역할을 맡김으로써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회장제가 제대로만 운영되면 정부는 물론 주주인 재벌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은행이 자율적으로행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장제 역시 지난해부터 각 은행이 추진했으나 위인설관이라는 여론에 부딪쳐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관련당사자들의 의견이 이처럼 제각각이기 때문에 뾰족한 묘수가 나오지 않는한 정부가 임명하는 식의 은행장 인사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 「비업무용 땅」 왜 안파나

    ◎“차라리 금융제재 감수”… 재벌들의 「땅 사랑」/“강남 4천평 건축계획 기각돼 억울”/현대/잠실 2만여평/롯데/제주 4백만평/한진/“은행빚 갚고 문경조림지 계속 보유”/대성 일부 재벌들이 비업무용 땅을 못팔겠다고 계속 버티고 있다. 제재를 받더라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 견딜때까지 견뎌보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매각불응에 따른 제재(연체금리)를 피하기 위해 해당기업의 대출금을 축소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비업무용 땅 매각과 관련,당국의 매각지시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재벌이 현대그룹. 현대는 지난 84년 남양만부지 1백2만평에 대해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그동안 주거래은행의 끊임없는 매각독촉을 받아왔음에도 여신관리상의 제재(부지시가 65억원에 대한 연체이자 부과)를 감수해가며 완강히 버텨오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떠 자동차주행 시험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니 당국이 매각지시를 철회하고 업무용으로 인정해달라는 주문까지 요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실제 자동차주행 시험장으로 쓰기 위해 부대시설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측으로서는 당시 남양만 부지를 매각하는 조건아래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얻어 울산에 자동차주행 시험장부지 25만평을 사들였기 때문에 이 땅을 팔 수 없다고 주장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남양만에 주행시험장의 설치를 허용해 주어야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은 부정적이다. 기업의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현대측 주장이 일리는 있지만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남양만 부지를 업무용으로 풀어줄 경우 여타 그룹에 파급될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는 5·8 부동산대책으로 추진된 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과 관련해서도 「금싸라기 땅」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사옥부지 3천9백80평을 팔지 않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6년에 이 땅을 사들여 지상 32층의 사옥 신축을 추진해오다 교통수요 과다유발 등의 이유로 수도권정비 심의위원회에서 세차례나 기각돼 착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비업무용 판정을 받았다. 또 이 땅은 최근 토지개발공사가 계약조건 위반을 들어 강제환수키로 해 송사로 이어질 운명이다. 문제의 땅은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국도시개발이 지난 86년 토지개발공사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토개공은 땅매입 3년이내에 지정 용도대로 건축하도록 돼있는 계약조건을 위반했다며 계약후 만 5년인 오는 4월9일까지 현대가 건축하지 않으면 계약해제하고 등기말소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송사로 번져 토개공이 승소하면 땅처분 문제가 자동해결될 전망이나 현대측이 이기면 또다시 매각을 놓고 당국과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법원이 「현대측이 공사착공을 지연한 사유가 관계당국의 인허가절차에 있었다」고 판시하면 매각대상에서 구제될 수도 있다. 현대측은 또 현대산업개발의 은행대출이 2백여억원에 불과해 연체금리 19%를 물더라도 연간 15억원 정도의 추가부담 밖에 없어 매각불응에 따른 충격은 덜하다는 판단이다.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여평도 현대 사옥부지와 사정이 비슷하다. 이 부지는 롯데가 지난 88년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뒤 연건평 9만여평 규모의 호텔 등 제2롯데월드를 짓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업무용 판정기준이 「취득후 2년이내 공사착공」에서 「…1년이내…」으로 바뀌면서 비업무용으로 판정을 받았던 땅. 롯데측은 이 땅의 구입자금이 일본롯데 등 외국자본이며 건축자금 역시 재무부의 외자도입 승인을 거쳐 일본과 스위스은행 차입 등으로 충당될 계획이어서 매각할 경우 국제적인 문제마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설계기간만도 5년이 걸리는 땅을 1년이내 착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팔라는 것은 심하다는 반응이다. 롯데는 이에따라 최근 롯데쇼핑 등 제2롯데월드 부지소유 3개 계열사의 대출금 4백억원 가운데 1백억원을 갚는 등 제재에 따른 금융부담을 축소시키고 있다. 한진그룹도 제주도 제동목장부지 3백90만평을 계속 보유키로 했는데 이는 금융상 제재가 내려지더라도 제동흥산의 대출금이 25억원 정도에 그쳐 연체금리에 따른 추가금융 비용부담이 크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북 문경군의 조림지 2천6백만평중 1천7백여만평을 계속 보유키로한 대성그룹도 조림지를 소유하고 있는 대성탄좌개발의 대출금 6억원을 갚아 연체금리 부담을 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당국의 비업무용 땅 매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재벌들은 나름대로 「사연」을 갖고 있고 또 연체금리 부과 등의 제재를 받더라도 대출금이 적든가,아니면 부동산가액이 얼마되지 않아 견딜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연체이자 부과외에 부동산취득 금지조치가 따르긴 하나 이 역시 공장건물 및 부대시설,연구소용 건물,주택건설용 토지,사원임대주택용 부지,근로자복지후생용 건물 등은 계속 살 수 있어 대단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금융계 일각에서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불응에 따른 제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신중단 등 보다 강도높은 제재가 따라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 대출커미션등 금융부조리 척결/은감원

    ◎사회정화 차원… 필요땐 특별검사/융자금 선거 전용땐 즉각회수/비업무용 땅 위장매각 철저색출/꺾기 강요·융통어음 할인도 단속 은행감독원은 금융기관의 대출 커미션 등 금융부조리를 근절시켜 나가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수서 사태와 지자제 선거 등으로 사회분위기가 이완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부조리척결 방침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만 은행감독 원장은 9일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 행장회의를 소집,대출관련 금품수수나 부당대출 취급등 금융 부조리가 발행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필요할 경우 특별 검사를 통해서라도 금융 부조리를 척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은행감독원 조사결과 아직도 대출관련 금품수수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여신금지 업종에 대한 대출 등 부당대출 사례와 예금주의 예금없는 자기앞수표 발행,융통어음 할인 등 부당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부조리가 적발돼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감독원이 최근 1천여 기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업체의 19%가 대출과 관련해 금품제공을 요구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으며 금융계에서는 일반대출의 경우 대출금의 4%에 해당하는 커미션을 지불하는 것이 관련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원장은 이와함께 대출해주면서 「꺽기」 등 구속성예금을 강요하고 여신금지 업종에 대출해 주거나 미성년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등 금융기관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위규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이같은 위규사례가 되풀이 될 경우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또 여신금지업종 및 소비성 가계자금 등 비제조업부문의 대출규제를 통해 소비성 자금이나 선거자금으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금융기관의 대출금이 유용됐을 경우 이를 즉시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재벌 기업들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계열회사 등에 위장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주거래 은행들이 증빙서류 검증을 통해 적격처분을 여부를 가려내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 재벌 여신규제 완화 재검토/관리대상 현행대로 「30대 그룹」유지

    ◎재무부,경제력 집중 심화우려 재무부는 8일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조치를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재무부는 이날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조치가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신중론을 개진함에 따라 여신한도 관리대상을 현행 30대 재벌에서 10대 재벌로 축소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여신한도 관리대상을 현행대로 30대 재벌로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여신한도 관리대상인 여신관리의 완화조치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예정대로 시행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신규제 완화 납득하기 어렵다(사설)

    재법그룹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는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제6공화국은 출범당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불균형시정과 분배의 공정(형평)을 경제정책기조로 확정했고 정책적 실현수단으로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완화와 중소기업의 집중육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여신규제 완화는 앞서의 경제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치다. 이번 조치로 여신규제대상기업이 종전의 30대 재벌그룹에서 10대 그룹으로 바뀌고 10대 그룹 계열기업 가운데도 2개의 주력기업이 제외되면 이들 대기업쪽으로 은행대출이 몰릴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렇지 않아도 대출 받기가 힘든 중소기업은 더욱더 자금난을 겪게될 것이고 이로인해 산업간 불균형이 더욱 더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그나마 규제대상으로 남아 있는 10대 재벌그룹 기업 가운데도 2개 주력기업이 대출금관리 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10대 재벌그룹의 경우도 사실상 여신규제가 풀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여신규제완화 내지 축소조정은 그 자체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금융실명제를 유보함으로써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혔던 재무부가 또다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또 재무부가 내세우고 있는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도 타당한 논리가 되지 못한다.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한데 큰 원인이 있다. 하청중소기업으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아 조립,가공하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문제를 갖고 있다.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부품의 고급화를 비롯하여 기계공업분야의 유망중견기업을 키우는 일이 더 시급하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추진하는 또 다른 명분의 하나로 주식분산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주식분산이 잘된 대기업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취득시의 규제 등 일체의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나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주식의 위장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책의 실효성도 의문시 된다.대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진정한 요인은 은행대출금의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경쟁상대국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문제이고 따라서 고금리의 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리고 10대 이하 30대 재벌그룹의 여신규제를 푸는 이유의 하나로 여신규제에 의한 재벌그룹 계열순위가 고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히고 있다. 이것 역시 합리적인 논거를 갖고 있지가 않다. 고도산업사회에서 기업의 순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는 자금(여신)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및 창의성이다. 엊그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서도 이 여신관리제도 개편방향에 대해 많은 논란이 제기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므로 재무부는 이번 개편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기 바란다. 고금리의 시정 등 선행되어야 할 문제부터 개선하는게 옳다. 굳이 여신관리제도를 개편하려 한다면 관리대상을 한꺼번에 10대 그룹으로 축소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법을 택해 중소기업이 받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줄여주어야 한다.
  • 「지급보증」의 여신관리 제외조치로/재별의 「금융독식」 우려

    ◎“제2금융권 대출규제 무방비” 정부가 여신관리 제도 개편의 하나로 은행의 지급보증을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키로함에 따라 앞으로 금융자금의 재벌편중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대출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는 은행의 지급보증도 마땅히 여신관리대상에 포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최근 부도위기를 맞고 있는 한보주택이 은행의 어음지급보증으로 단자사로부터 끌어쓴 거액의 어음할인(단자대출)을 결제하지 못해 은행의 대지급처리로 메우고 있는 데서 알수 있듯이 은행지급보증자체가 제2금융권의 대출을 의미하는 것 이어서 지급보증마저 풀어버리면 재벌의 「금융독식」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이 은행으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여신(대출 및 지급보증)은 지난해말 현재 전체여신의 16.81%인 19조3천8백53억원으로 전년말 18.29%보다 비중이 떨어졌으나 이들 재벌이 여신 관리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단자·종금사 등 제2금융권으로부터 끌어쓴 여신은 지난해 12조9백97억원에 달한다. 제2금융권의 재벌여신 가운데는 은행의 지급보증액(지난해말 현재 6조5백66억원)이 포함돼 있지만 지급보증이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제2금융권에 대한 여신규제는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대기업 여신규제 대폭 완화/4월부터

    ◎관리대상 「30대」서 10대 재벌로 축소/각 그룹 2개 주력 업체는 「관리」 제외/「제조업 경쟁력 강화」 금융지원책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여신한도관리 대상 그룹이 30대 재벌에서 10대 재벌로 축소되고 10대 재벌이라 하더라도 그룹내 각 2개씩의 주력 업체는 여신한도관리를 받지 않는다.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를 받는 50대 재벌내 각 2개씩의 주력업체에 대해 투자금액의 1∼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은행을 통하지 않고 유상증자나 소유부동산 처분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토록 하는 자구의무가 면제되거나 완화된다. 재무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전문화를 위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행 총자산규모 기준 30대 재벌로 돼있는 여신한도관리 대상을 총대출 규모기준 10대 재벌로 바꾸어 대상그룹수를 대폭 줄이고 대상선정기준도 변경했다. 90년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은행대출이 많은 10대 재벌은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선경·기아·효성·쌍용·금호·두산이다. 그러나 은행대출이 많은 10대 재벌은 추후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은행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협의,선정하는 주력업종의 범위내에서 2개씩의 주력업체를 선택하게 되며 10대 재벌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여신한도관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여신한도관리는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전화 하기 위해 은행별로 총여신중 관리대상 계열기업군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매년 일정수준 이내로 억제함으로써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재무부는 이날 이같은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자문기구인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상정,심의했으며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하고 여신관리 규정의 개정절차를 밟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현행 총여신(대출+지급보증) 규모 1천45백억원 이상인 49대 재벌로 돼 있는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 대상을 총대출규모기준 50대 재벌로 바꾸기로 했다. 은행빚이 많은 50대 재벌도 각각 관계기관이 협의,결정하게 될 주력업종의 범위내에서 2개씩의 주력업체를 선택하게 되며,50대 재벌의 주력업체에 대해서도 자구의무를 면제 또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취득 및 기업 투자규제를 풀어주기로 했다. 재무부는 주력업종의 선정에 대해 『제조업 분야중 국민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업종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향후 새 여신관리제도의 운용과 관련,『은행빚이 많은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주식분산을 통한 국민기업 육성을 위해 주식분산이 위장없이 실질적으로 잘돼 있는 기업은 여신관리 대상기업에서 제외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열그룹의 비주력 업체에 대한 여신관리는 더욱 강화되며,각계별 그룹이 기존 업체를 주력업체로 선정하는 경우 주력업체의 주력업종에 대한 매출액 구성비가 50%를 넘어야 하고,선정후에는 매년 주력업종의 매출액 구성비를 높여나가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경제력 집중」 우려… 보완해야”/금융발전심의회 재무부의 여신관리 완화방침에 대해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은 신중한 검토와보완을 요구했다. 6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서 참석위원들은 대부분 재무부가 마련한 여신관리제도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또다시 특혜시비를 가져오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현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도보완을 촉구했다. 김중웅위원(전국 종합신용평가 사장)은 재벌그룹의 주력업체 선정과 관련,『이로 인한 대기업의 독과점이 오히려 심화돼 경쟁력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의욕 제고에 초점/관리기준,자금서 대출로 전환/한진·한화·동아건설·롯데 풀리고/빚 많은 기아·효성·금호·두산·묶여(해설)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를 풀면 여신혜택이 재벌에 편중돼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킨다. 그러나 여신 규제를 계속하면 대기업은 설비투자의욕이 떨어져 대외경쟁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은 여신규제문제를 바라보는 재무부의 시각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경제력집중 완화와 대외경력 강화는 우리경제가 동시에 추구하고 달성해야 할 두가지 정책목표다. 그러나 대기업 여신규제문제에 관한한 이 두가지 정책목표는 상충관계에 있어 동시추구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 재무부의 시각인 것 같다. 7일 재무부가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전문화를 위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은 이같은 관점에서 기존 여신관리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 여신관리제도는 덩치가 큰 기업 즉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금융자산인 은행빚을 이용할 수 잇는 기회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즉 대기업의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기업에 투자하는 등의 기업규모 확대행위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투자금액의 1∼6배까지의 자구의무(유상증자 또는 부동산처분)가 부과되고 있다. 이는 대기업의 부동산취득과 기업확장을 규제하는 것으로 74년부터 시행돼 왔다. 이같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여신점유 비중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지난 84년부터는 일정규모 이상의 계열기업군의 여신점유 비중이 일정수준 이내를 유지하도록 하는 보다 엄격한 규제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여신한도관리(또는 바스켓관리)라고 부르고 있다. 부동산취득 및 기업투자 규제와 여신한도관리는 기존 여신관리제도의 핵심적인 두가지 규제장치다. 이 제도는 대기업이 쓰는 은행빚 규모를 억제함으로써 경제력집중을 완화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기존제도하에서 여신한도관리 대상인 총자산기준 30대 계열기업군의 대출 점유율은 지난 88년 18.31%에서 89년 14.67%,90년 13.5%로 매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 여신관리제도 특히 여신한도 관리는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억제하는데도 유용한 제도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자금의 용도나 성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대기업의 은행빚 이용을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즉 대기업이 은행빚을 얻어 부동산을 사는 경우나,혹은 국가기간 산업에 설비투자를 하는 경우 모두 똑같은 규제를 받는다. 이같은 「무차별 여신규제」 방식은 정책목표인 대기업의 기업확정 의욕만을 봉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적극 육성·보호해야할 소중한 싹인 제조업 설비투자 의욕까지도 꺾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 여신관리제도의 개편을 추진중인 재무부의 판단이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여신관리제도는 이같은 관점에서 향후 여신관리정책 방향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즉 은행빚의 생산적인 설비자금화가 담보될 수 있다면 그 사용주체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은행 빚 이용을 규제하지 않는다는 것이 재무부의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새 여신관리제도가 기존의 제도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을 정리하면 ▲여신한도 관리의 대상이 「총자산 기준 30대 계열기업군」에서 「 총대출 기준 10대 계열기업군」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20개 계열기업군인 대거여신 한도관리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 「총자산기준」이 「총대출기준」으로 바뀜에 따라 90년말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계열규모로는 10대 재벌에 들지만 은행빚이 적은 한진·한국화약·동아건설·롯데 등 4개 재벌이 여신한도관리 대상 10대 계열에서 제외된다. 그대신 계열규모로는 10대 재벌에 못들지만 은행빚이 많은 기아·효성·금호·두산 등 4개 재벌이 여신한도관리 대상 10대 계열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기준시점이 달라질 경우에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종래 주력·비주력 구분없이 여신한도의 「무차별 규제」 방식이 비주력업체만 여신한도를 관리하는 「선별 규제」 방식으로 바뀐다. 이밖에 ▲비주력업체에 대해서는 대출금잔액 동결,바스켓관리 비율의 하향조정,일부 비주력업체의 처분유도 등으로 여신규제가 보다 강화된다. 새 여신관리제도를 시행할 경우 재벌기업에 대한 은행빚 이용규제기 상당부분 풀림에 따라 대기업의 여신점유율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신혜택의 재벌편중과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비업무용 땅 매각 안팎

    ◎대성서 막판 위임… 전체실적 8% 높여/23개 재벌그룹은 1백% 처분 완료/롯데등선 “금싸라기 땅 못판다” 버텨 비업무용 땅 매각을 둘러싸고 5·8대책이후 10개월이나 계속돼온 정부와 재벌의 줄다리기가 60% 매각이라는 재계의 「성의표시」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처분실적에도 불구,이날 미처분부동산의 매각을 재차 종용하는 한편 매각 불응기업에 대해 연체이자 부과 등 제재조치에 들어갔다. 또 처분실적이 나쁜 기업에 대해서는 이제껏 발동된 적이 없는 여신중단 등 강도높은 제재도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5일 상오 매각실적이 저조한 재벌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미처분부동산의 처분을 강력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6대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실적은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전체 매각대상 5천7백44만평의 20%를 밑돌았으나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독려로 상당수기업들이 시한만료일인 4일 하오 늦게서야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함으로써 60.1%까지 높아졌다. 2천3백66만평의 조림지를 갖고 있는 대성그룹이 이미 처분한 3백11만평외에 4백68만평을 자체매각키로 했다가 주거래은행의 설득(?)으로 이날 늦게 자체매각 예정분 4백68만평을 성업공사에 위임함으로써 전체매각비율을 8%나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대성측은 나머지 1천7백여만평은 정부가 권장해온 조림지여서 제재조치를 감수하더라도 팔기 어렵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대성그룹을 포함,앞으로 당국과 땅 매각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될 그룹은 한진·롯데·현대그룹 등이다. 롯데그룹은 전체매각대상 37만9천평 가운데 84%인 32만2천평을 팔았으나 문제가 돼온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평은 제외시킴으로써 이 부지에 호텔 등 위락시설을 당초 계획대로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롯데측은 이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롯데물산과 롯데쇼핑·호텔롯데의 은행여신이 4백억원에 불과해 설사 연체이자 19%를 물더라도 추가부담요인이 연간 30억원 정도에 그쳐 감수하겠다는 태도다. 한진그룹도 제주도 제동목장 4백51만평가운데 61만평 떼어팔고 나머지 3백90만평은 보유키로 함으로써 매각률이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24%를 나타냈다. 한진측은 이미 제동흥산의 광업부문과 생수사업 부분을 떼어내 법인세법상 업무용 기준을 충족시킨데다 초지조성이 정부의 정책적인 권장사항이었기 때문에 비업무용 판정은 부당하다며 매각불응을 고수하고 있다. 또 현대그룹도 98%의 매각률을 보였지만 금싸라기 땅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옥부지 3천9백80평을 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들 그룹과는 대조적으로 삼성·기아·대림·효성·코오롱·미원·동양·한보·고려합섬·해태·통일·한라·우성건설·삼양사·진로·강원산업·동국무역·한신공영·유원건설·범양상선·한양·진흥기업·삼익주택 등 23개 재벌그룹들이 비업무용땅 처분을 완료했고 나머지 23개 그룹중 매각률이 90%를 넘는 그룹도 9개나 됐다.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시한 마지막날 상당수 재벌그룹들이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함으로써 매각실적이 높아진데 대해 일단 안심하면서도 매각불응 업체에 대한 제재조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대성·한진·롯데·현대 등 일부 그룹들이 매각촉구에도 아랑곳않고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통상적인 제재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보다 강도놓은 제재조치를 강구중이다. 은행감독원 한 관계자는 여신관리 규정상 매각불응시 취하도록 돼있는 연체이자부과나 지급보증 수수료 1.5배 징수,신규부동산 취득금지 외에도 여신중단,연체이자 상향조정 등 다양한 제재수단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 등 재계는 정부의 5.8대책이 졸속한 정책처리로 많은 혼란과 후유증을 가져왔고 이에 따른 보완조치로 몇몇 부동산이 매매대상에서 제외되는 혜택을 입었지만 이 역시 형평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말 현재 업무용으로 전환된 부동산에 대해서는 매각조치를 면제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일예로 모그룹의 스키장은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았다가 종합휴양시설 이라는 이유로 구제되고 정부의 권유로 갱목생산을 위해 조림을 해온 임야에 대해서 비업무용이라고 판정,팔라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볼때 형평을 잃어도 한참잃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 「매각 불응」에 제재 강화/정부,23개 대기업 대상

    ◎여신 중단·연체율 25% 검토/성업공사,다음주부터 위임분 매각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은 23개 재벌그룹에 대해 이날부터 연체이자 부과 및 신규부동산취득 금지 등 제재를 내리는 한편 이같은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을 계속 처분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여신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한인 4일까지 46대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매각실적은 전체 60%를 넘어섰으나 일부 재벌그룹들이 제재조치를 감수하고 서라도 비업무용 부동산을 계속 보유키로 함에 따라 제재의 강도를 높여 여신중단 등 강력한 제재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예산중단외에 현행 19%로 돼있는 연체이율을 매각불응업체에 대해서는 법정최고이율(연 25%)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6대 그룹이 4일까지 자체매각하거나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한 비업무용 부동산은 전체 5천7백44만평 가운데 60.1%인 3천4백50만평인 것으로 집계됐다. 46대 그룹중 매각을 완료한 그룹은 삼성 등 23개였으며 매각실적이 50%를 밑돈 그룹은 한진(24%) 대성산업(30.8%) 벽산(36.6%) 계성제지(44.9%) 라이프주택(27.6%) 등 5개로 나타났다. ○매각대상 1백여건 성업공사에 위임된 기업들의 비업무용 부동산매각이 빠르면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성업공사는 5일 매각의뢰 부동산은 1백여건에 이르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부터 이들 물건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공사측은 4일까지 매각을 위임하지 않은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기업이 매각을 원할 경우 이를 접수할 방침이다. 성업공사는 이번 주내로 매각관계 서류를 분류,매각조건을 갖춘 부동산을 모아 다음주에 공매공고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첫 공매는 이달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저매매가격과 대금 납부기한 등의 매각조건을 적시하지 않은 기업들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감정원의 부동산 가액산정과 주거래은행 측과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부터 매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각대상인 부동산의 공매가격(최저매매가격)은 산업합리화 지정기업의 경우 해당기업과 인수자 및 주거래은행이 실사한 가격이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감정원의 감정가에 감정료와 부동산취득시 제비용을 합친 것이 기준이 된다.
  • 재벌 비업무용 땅 매각 50%선/불응기업 오늘부터 제재

    ◎부동산 신규취득금지등 조치/시한만료일 성업공사에 대량위임/한진·대성그룹등선 불하방침 고수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은 재벌기업에 대해 5일부터 연 19%의 연체금리를 적용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서비서관은 4일 대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리시한이 이날로 끝남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은 해당 대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49대 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시한만료에 따른 정부의 방침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실적은 현재 20%에 그쳐 매우 저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이어 『일부 대기업에서는 시한을 연장해달라는 희망을 표시하고 있으나 정부는 원칙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엄격한 제재조치를 가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부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팔지않은 재벌그룹의 해당계열 기업에 대해서는 국세청을 통해 비업무용부동산 취득가에 대한 손비불인정을 통보,즉각 과세키로 했다. 또 이들기업에 대해서는 은행대출금에 연체이율(연 19%) 부과,지급보증수수료 1.5배 부과,신규부동산 취득금지 등 금융상의 불이익조치를 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편 상당수 재벌그룹들이 이날 미처분부동산을 성업공사에 위임함으로써 제재조치는 일단 피하게 됐으나 일부 재벌그룹들은 정부의 강력 제재방침에도 불구하고 규제를 감수하고서라도 보유부동산을 팔 수 없다고 버텨 매각을 둘러싸고 당국과 재벌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감독원은 매각시한인 이날 여러 기업들이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함으로써 전체 매각대상 5천7백44평 가운데 약 50% 정도가 매각처분(성업공사위임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성업공사 매각위임분을 포함,삼성·럭키금성·선경·한국화약그룹이 1백%의 매각실적을 보였다. 또 현대그룹이 총 매각대상의 98%인 1백55만9천평을 팔았고 대우그룹도 22만평을 매각,82.5%의 매각률을 나타냈다. 쌍용그룹이 75.1%인 1백1만1천평을 팔았으며 동아건설도 72.1%인 11만7천평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5대그룹 가운데 두산그룹이 매각대상 57만평 가운데 98.6%인 56만2천평을 매각했으며 동양그룹도 1백59만9천평중 자체매각 68만명,성업공사의뢰 75만5천평 등 모두 1백43만5천평을 처분하고 나머지 16만3천평은 자체매각이 어려울 경우 성업공사에 전량 매각 의뢰할 계획이다. 이밖에 효성그룹이 매각대상 13만8천평을 모두 팔았고 한일그룹도 33만1천평 가운데 17만8천평을 매각완료했다. 그러나 한진·대성 등 그동안 매각조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그룹들은 매각실적이 저조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현재 5백13만4천평중 제동목장 61만평을 포함,1백43만7천평을 팔거나 성업공사에 위임했으며 제동목장 3백89만1천평은 팔지 않았다. 대성그룹도 경북 문경군 소재 조림지 2천3백66만평 가운데 1천7백만평을 팔지않고 나머지 부동산만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그룹은 전체매각대상의 92.2%인 34만9천평을 매각처분했으나문제가 돼온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부지 2만6천평은 처분하지 않았다.
  • 대기업 집단 1백곳 지정/중국,금융등 혜택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은 앞으로 국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백개 대형 기업집단」을 조직,이들 기업집단에 금융 및 무역상의 우대조치를 취하면서 경제개혁의 주도역할을 담당하게 할 방침이라고 4일 친중국계 대공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국가 경제체제개혁위 발표를 인용,현상태에서 비교적 경영평가가 좋은 대기업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집단 1백개를 조직하고 이들 기업의 활동을 계열화,전문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러한 기업집단개념은 일본·한국 등의 재벌그룹과 비슷한 형태이나 기업소유 및 경영은 국가에서 관장하도록 돼 있다.
  • 사회복지와 기업의 역할/안병준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보사부가 드디어 매출액 상위 1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표방해온 「선진국 진입」이라든가 「복지사회 건설」 등과 관련,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회복지사업은 도저히 정부의 능력만으로는 안되겠으니 대기업체들이 발벗고 나서 도와달라는 격이다. 대상기업의 「회장님」또는 「사장님」께 보낸 김정수 장관의 인사장에서도 이같은 사실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김장관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고도의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해온데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인사한 뒤 『사회취약 계층의 복지요구가 계속 증가,사회안정을 크게 저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 분야에 대한 귀하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참여가 그동안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 참여도는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란 차원에 볼때 지극히 미미했던게 또한 사실이다. 전경련은 해마다 1백억원의 자금을 모아학술지원사업,소년소녀가장돕기 등에 써 왔지만 그 규모는 88년기준 평균 매출액 8천7백55억원의 0.38%인 33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의 참여 또한 일시적이거나 전시적인 것이 많고 참여분야도 교육·학술·문화·체육진흥사업과 국가사업이 62%나 되는 반면 사회복지 사업은 17.7%에 그쳤다. 보사부 역시 올해 「선진사회복지제도의 기반확립」을 주요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나 1조3천6백58억원에 이르는 일반회계 예산가운데 복지분야는 1천4백6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이른바 사회취약계층이 전국민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기업의 투자를 호소하는 정부의 고충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사회복지 사업 참여촉구는 자칫 「쇠귀에 경 읽기」식의 일과성 대책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70년대부터 일부 재벌그룹이 세제감면 혜택까지 받으며 몇개의 복지법인을 설립했으나 그 업적은 미미했다는 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보사부는 고심끝에 「삼성복지관」「럭키탁아소」 「현대목욕탕」 「대우경로당」 등과 같이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복지시설에 참여기업의 이름을 명시한 간판을 내걸게 하는 등 대국민홍보까지 맡아주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의 생리로 보아 결과는 아무래도 미지수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