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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속 시장금리 급등세/회사채 수익률 곧 19%선 넘어설듯

    ◎중기는 「24% 사채」도 못구해 돈 구하기가 어렵다. 시중에 돈이 달리자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고금리 때문에 기업하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고금리추세는 상품값에 전가돼 급기야 물가를 부추기는 인플레요인으로 작용,우리 경제의 숨통을 죄어올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통화당국은 그러나 물가불안 때문에 돈을 더 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돈을 풀어보았자 인플레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오히려 물가불안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통화증가­물가상승­고금리­물가상승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은행의 대출금리가 연 10∼12.5%로 묶여 있지만 요즘 기업들이 대출받는 데 들어가는 실제금융비용은 심한 경우 연 20% 내외에 이르고 있다. 유수의 재벌그룹도 자금난으로 연 19%짜리의 일시대로 하루하루 버텨나가는가 하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은 연 24%의 고금리를 주고도 급전을 끌어쓰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이같은 고금리 추세는 당분간 해소될 전망이 희박해 더 더욱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회사채 수익률이 연 18% 선을 넘어선 지 오래이고 멀지 않아 19%대도 돌파할 전망이다. 시장실세금리의 대표지표인 회사채수익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회사채 발행물량의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있으나 무엇보다 인플레심리가 주범이다. 그렇다면 시장금리가 자연스럽게,또 낮은 쪽으로 결정되게 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돈을 풀어야 한다』 『규제에 묶여 있는 대출금리를 자유화해야 한다』 『고금리에 내재돼 있는 인플레요인을 줄여나가고 이를 위해 통화긴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입장들이 뒤섞여왔다. 돈을 풀면 당장은 통화량의 증가로 시장금리가 내려가겠지만 중·장기적으론 통화증가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다시 고금리가 나타난다 해서 통화공급 논리는 설득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대출금리자유화 역시 만성적인 초과자금수요상태에서는 규제금리가 실제금리를 따라 올라가 고금리 추세가 굳어진다는 점에서 통화당국이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해왔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금리자유화에 따른 단기간의 금리상승은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며 이 과정에서 한계기업들의 정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금리를 잡으려면 우선 물가를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나 민간 등 경제주체들이 긴축과 절약을 실천에 옮기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이동훈씨 동양정밀 인수/제일화재 회장… 개인자격으로

    ◎부친 이후락씨·동양 박 회장 교분 작용/한화서 독립… 전자·통신분야 본격 참여 재계의 관심을 모아온 동양정밀의 제3자 인수가 제일화재해상보험으로 낙착됐다. 제일화재보험회장이자 고려시스템 사장인 이동훈씨(43)는 9일 개인자격으로 사실상 부도상태에 있는 동양정밀과 계열사인 동양전자통신 등 2개 회사를 인수키로 동양측과 최종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 동안 동양정밀의 인수를 둘러싸고 벌여온 재벌의 인수 각축전은 제일화재의 막판 뒤집기로 끝났다. 동양정밀은 수출부진 등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지난달 27일 이후 만기가 돼 돌아오는 3백억원 규모의 어음과 회사채를 막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동양정밀측의 요청으로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이 유예기간을 주고 제3자 인수를 추진토록 해 그 동안 부도사태는 가까스로 피해왔다. 동양정밀의 제3자 인수가 추진되자 정보통신분야로서의 진출을 노리는 포철 선경 현대 코오롱 동부그룹 등이 인수를 적극 추진했으나 동양정밀의 부채문제 등으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고 한때 동종업체인 아남산업이 인수경쟁자로 부상,아남의 인수가 유력시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육사2기 출신인 동양정밀의 박율선 회장과 이씨의 부친인 전 중앙정보부장 이수락씨와의 면식관계가 작용한 데다 한국화약그룹으로부터 독립,기업을 확장하려는 이씨의 의도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인수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양정밀보다는 첨단통신제품인 전 전자교환기를 생산하는 동양전자통신을 인수하기 위해 이씨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씨는 이후락씨의 둘째 아들이자 한국화약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형(김 회장 누나인 영혜씨의 남편)이다. 이씨는 동양정밀 인수를 계기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메이커인 고려시스템과 연계해 첨단전자와 통신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이씨는 현재 한국화약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않았지만 동양정밀과 제일화재,고려시스템을 한 데 묶어 제일화재그룹으로 정식 독립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미술품 진위 소동을 보며(사설)

    최근에 발생한 한국 화가 천경자씨의 위작소동은 우리를 몹시 착잡하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천경자씨의 작품으로 알고 소장했던 한 작품이 작가가 보기에는 「가짜」라는 것이고,이 작품을 특별전으로 소개도 하고 복제화를 만들어 미술 애호인구의 확대를 꾀해온 국립현대미술관으로서는 여러 가지 경로의 점검과 역산을 통해 가짜일 수가 없다는 결론이어서 일반 국민의 입장으로는 어느 쪽 말을 받아들여야 할지 곤혹스럽다. 드디어 작가는 작품에 대한 모든 공식 비공식 발표행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예술원에 회원직을 반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사건이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이어도 우리는 불행스럽다는 데 있다. 작가의 말이 사실이라면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는 일에 국립미술관의 권위가 이토록 불안한가 하는 실망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대로라면 이 작품은 소장경위가 명확하고 관장하는 주체가 바뀔 때마다 공식절차를 다한 것처럼 보인다. 또한 작가의주장이 있자마자 현재로서는 가장 권위있는 감정기관인 한국화랑협회의 감정위원회에 의뢰하여 진위를 감정받아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절차를 통해본 결과 작가의 「위작주장」이 매우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이 회의적인 주장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마지막 유권기관과 절차에 의해 나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런 기관의 판정이 신뢰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국내의 어떤 판단도 믿을 수가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그것은 국립미술관이 어떻게 위작을 소장했느냐는 정도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현대미술관측의 주장이 맞는 것이라면 작가가 자기 작품을 부정한 결과가 된다. 작가도 작가 나름이지 천경자씨처럼 감수성이 예민하고 결벽이 심한 예술가를 의심한다는 일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예술적 역량으로나 외곬으로 정진해온 보배처럼 소중한 그 위치로 보나 이런 일로 상처가 나게 하기에는 너무 가슴아픈 화가다. 어느 편의 주장에도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이 미묘하고 난처한 사태에 대해 우리가 충언할 수 있는 일은 양측이대결하는 분위기를 갖지 말고 진지하고 침착한 방법으로 다시 한 번 전체 경위를 허심탄회하게 점검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절차가 완벽하다는 이유로 소장측이 작가를 억울하게 몰아서는 안 될 것이다. 작가 또한 이성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성급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장경위가 확실하므로 관여한 증인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의 행적에 따라 위작이라면 그것이 끼어든 경로라도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도 일기 시작한 「예술작품의 재테크화」 가능성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만 해도 한 재벌기업이 명화거래를 둘러싸고 재산은닉 내지 탈세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예술시장 개방 추세에 따라 멀잖아 소더비나 크리스티 같은 국제적 경매상들이 진출해올 것이 예측되고 있다. 국내의 거래질서가 확고하여 외세에 의한 부당한 교란의 파도가 일지 않게 하려면 국내시장 체제가 탄탄해야 한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현대에의 적응능력이 갖춰진 대응구도가 마련되어 있어야하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위작제조의 범죄조직을 서둘러 뿌리뽑고 예술향수기능의 수준을 높이고 저변확대해가는 노력과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의 소동에 대한 처리에도 현명하기를 당부한다.
  • 공기업 임금협상(사설)

    정부의 정부투자기관 노사협상에 관한 행정지도방침은 올햄 노사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각규 부총리 주재로 지난 4일 열린 회의에서 관계장관들은 파업이 발생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즉각적인 직장폐쇄를 검토하고 이달내에 임금협상을 5∼7% 선에서 매듭짓지 못하는 정부투자기관장은 문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이처럼 정부투자기관 또는 출연기관의 임금협상에 전례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 이른바 이들 공기업의 임금협상이 지난해에 비해 부진하고 이들 공기업의 임금협상결과가 사기업의 임금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데 그 배경이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정부투자기관은 10개,출연기관은 1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개와 28개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공기업의 임금협상이 부진한 데다가 종업원 1백명 이상의 전국 6천5백90개 업체 가운데 5.9%인 3백89개사만이 임금협상을 끝냈고 30대 재벌그룹기업의 협상타결률도 8.4%에 머물고 있다. 임금협상기간이 장기화하게 되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노동생산성이 저하된다. 그 때문에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는 게 바람직스럽다. 뿐만 아니라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주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인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산업평화의 정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노사협상의 원만한 타결은 곧바로 산업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기업은 물론 사기업의 사용자와 근로자가 대화와 양보를 통하여 노사협상을 원만히 타결하기를 누차 강조한 바 있다. 그런 뜻에서 정부의 강력한 행정지도에 대해 그 기본 취지를 일응 이해하고는 있다. 그러나 그 방법론에 대해서는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정부출연기관의 파업에 대해서 직장폐쇄를 하겠다는 점과 이달중에 임금협상을 끝내지 않는 기관장을 문책하겠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사기업 근로자의 파업에 대해 경영자가 자구적 행동으로 직장을 폐쇄할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개별 정부투자기관의 기관장이 근로자들의파업양태를 엄밀히 분석하여 직장을 폐쇄할 수는 있다. 이처럼 개별적인 판단에 따른 직장폐쇄가 아니고 일괄적인 폐쇄원칙은 사리에 맞지 않고 근로자들만을 자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직장폐쇄는 어디까지나 정부의지의 표현이고 실질적인 폐쇄는 그 파업의 성격과 양태에 따라 해당 기관장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반면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근로자들은 그들이 블루칼러가 아닌 지식과 정보를 가진 전문인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바꿔 말해 임금인상률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파업을 하는 가벼운 행동을 해서는 곤란하다. 또 정부투자기관장에 대한 문책도 협상능력이 부족하거나 협상에 소홀했다는 분명한 사유가 없는 한 단행되어서는 안 된다. 공기업의 임금협상 문제로 인해 그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 이상 좋은 것은 없다. 그래서 대화와 양보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거듭 기대하는 것이다.
  • 유럽으로 부는 코카인광풍(세계의 사회면)

    ◎마약단,단속 심한 미국 탈출/마피아와 결탁 독·이 등 공략 코카인이 최근 빠른 속도로 유럽에 파고 들어가고 있다. 코카인 왕국을 구축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코카인 재벌들은 미국 시장이 더 이상 확대될 가능성도 줄어들고 단속이 심해지자 마피아 등과 손을 잡고 유럽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5년 전만 해도 유럽은 기껏해야 코카인 왕국의 더러운 돈을 「세탁」해 주거나 코카인 제조에 필요한 화학약품 등을 공급하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소비시장화되고 있다. 유럽의 전통적 마약인 헤로인이 아직도 주류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5년만 더 있으면 유럽에는 코카인 중독자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콜롬비아 코카인 왕국이 유럽을 공략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실증」은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중 유럽에서 발각된 코카인 밀수량은 80년대 10년 동안 발각된 양과 맞먹는 것이었다. 인터폴(국제경찰기구)에 따르면 86년 유럽에서 압류된 코카인이 1천5백㎏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만2천9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라틴 아메리카의 전문가들은 84년에 세계 코카인 소비량의 10%를 유럽에 차지했는데 지금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카인 밀수 방법이 나날이 지능화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유럽으로의 밀수량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음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밀수업자들은 화물선 어선 비행기 우편 사람뱃속은 물론 이제는 컴퓨터 기계류 코코넛 약품제조용 소쓸개 경주마뱃속 등 상상을 넘는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처럼 중남미의 코카인 조직이 유럽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 시장에 파고 들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비싼 코카인을 소비할 수 있고 개발이 손 쉬운 시장으로 남은 곳이 유럽뿐이기 때문이다. 코카인 왕국은 지난 89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의 합동작전으로 크게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이미 미국시장은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반면에 유럽은 소득도 높고 코카인 도매 가격이 ㎏당 2만달러 안팎인 미국에 비해 아직 5만5천달러나 되며 오는 92년 통합이되면 국경과 화폐통제가 느슨해지는 세계 최대의 잠재적 시장이다. 유럽시장에 파고 드는 방식에 있어 오초아가 이끄는 메데인 카르텔과 로드리게스의 칼리 카르텔이 차이를 보이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메데인 카르텔은 언어·문화가 비슷하고 해안선이 복잡한 스페인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갈리시아지방을 중심으로 활약한 담배밀수조직과도 손을 잡아 도움을 받고 있다. 또 메데인 카르텔은 같은 고트어권의 이탈리아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보고서에 의하면 메데인 카르텔과 마피아는 지난 88년 협력 협정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마피아가 코카인 일정량을 구입해 주며 돈 세탁을 도와주는 대신 메데인 카르텔은 마피아가 취급하는 헤로인을 구입해 준다는 것이다. 반면 칼리 카르텔은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다른 유럽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코카인이 아직은 헤로인을 밀쳐내고 왕좌를 차지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유럽도 점차 코카인 카르텔의 집중공격에 시달릴 전망이다.
  • 유선방송국 설립 허가/재벌·언론사 배제

    정부는 6일 종합유선방송제도 도입과 관련,유선방송국의 설립에 재벌과 언론사의 참여를 제한키로 하고 프로그램 제작사 설립에는 공기업과 방송사에 우선적으로 허가를 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이날 『그 동안 두 차례에 걸친 공청회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재벌 및 언론사의 유선방송국 설립은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히고 『이같은 의견을 입법과정에서 적극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 소양호수 물 서울로 끈다/민자유치,1백㎞ 지하송수관 부설

    강원도 소양댐 물을 직접 서울시민의 식수로 끌어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6일 관계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강원도 춘성군 신북면 소양댐 물을 지하송수관으로 서울지역까지 1백㎞에 걸쳐 끌어들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전경련은 지난 1일 환경대책회장단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내놓고 재벌기업간에 컨소시엄을 형성,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당국과 협의중이다. 정부는 청와대내에 설치된 사회간접자본 투자기획단을 중심으로 이 공사에 필요한 재원조달방안 등도 마련하고 있다. 재계는 페놀파동을 계기로 기업들의 환경오염 방지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서울∼소양댐간의 송수관설치사업에 재벌들이 공동출자하는 내용 등을 오는 8일 열리는 회장단회의에서 결정,정부측과 구체적인 시행여부를 매듭짓기로 했다. 정부는 전경련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제출하는 대로 타당성을 검토,민관공동투자 형태로 연내 사업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독자·광고감소…미 신문산업“불황”/「신문의날」에 살펴본 정체의실상

    ◎데이터 뱅크등 새 모체가 영역 잠식/교외신문·판촉물 배달등 부대사업 눈돌려 미국의 신문산업이 고된 시절을 살고 있다. 지난 20년래 최악의 광고불황 속에 많은 신문사의 영업이윤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걸프전쟁 기간 중의 치열한 보도경쟁과 증면은 신문업계의 재정난을 더욱 압박,최근 많은 일간지들이 구독료를 인상했다. 이 봄에 미국 경제가 호전되면 신문의 광고사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부동산 잡지,컴퓨터 네트워크,데이터 뱅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경쟁조직들이 신문의 영역을 점점 더 크게 잠식하고 들어 지금 미 신문업계엔 광고감소의 고통 속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고조되고 있다. 신문사의 영업이윤은 1985년의 20.2%를 최고로 그후 계속해서 떨어져 1990년엔 15%에 머물렀다. 주로 광고료 인상 덕분으로 신문광고비는 지난해 0.5% 신장했다. 그리고 올해는 2%의 신장이 예상된다. 지난 20년간 신문광고비의 연평균 신장률이 9% 이상 이었음을 생각한다면 2% 상승은 경기후퇴가 아닐 수 없다. 미국 신문의 미래는 신문이 당면한 근본문제,즉 사람들이 점점 더 신문을 읽지 않는다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언론 유관단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 가운데 신문을 매일 읽는 사람은 1967년의 73%에서 1989년엔 50%로 떨어졌다. 반면 주간지를 본다는 성인은 18%에서 38%로 늘어났다. 2차대전 말 대부분의 미국 가정에선 조간 1부·석간 1부씩을 구독,신문업의 시장 침투율은 1백35%에 달했다. 1백가구당 신문보급 부수가 1백35부에 달했었다는 얘기다. 미국의 신문 발행부수는 1960년대까지 늘어나다가 그후 지금까지 근 20∼30년간을 6천2백만부 선에서 고정돼 있다. 인구증가를 생각하면 신문 부수는 사실상 감소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 미국의 가구수는 9천3백만,일간지 발행부수는 6천2백65만부(89년 현재)로서 신문의 시장 침투율은 67%에 불과하다. 이는 2차대전 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요신문(발행부수 6천2백만부)과 주간신문(5천2백90여 만부)은 크게 신장했다. TV에 저녁시간대를 빼앗기면서 미국 신문들이 겪고 있는 큰 변화중의 하나는 석간지의 퇴조다. ANPA(미 신문발행인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일간지 매체수는 총 1천6백26개(조간 5백21,석간 1천96,조석간 29)로서 석간이 조간에 비해 2배가 많다. 그러나 발행부수 면에서는 오히려 조간(4천76만부)이 석간(2천1백89만부)를 2배나 앞지르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는 거의 모두가 지역신문이다. 전국지라고 부를 수 있는건 위성전송을 통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인쇄·배포되는 종합지 USA 투데이와 경제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정도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최대 발행부수(1백93만부)를 자랑하고 다음은 USA투데이 1백38만,로스앤젤레스 타임스 1백21만,뉴욕 데일리뉴스 1백18만,뉴욕 타임스 1백15만,워싱턴 포스트 82만,시카고 트리뷴 74만부 순이다. 미국에서는 2차대전 후 신문경영의 체인화가 확대되면서 「1도시 1신문」이 계속 늘어나 현재 일간지가 나오는 1천5백16개 도시 가운데 93.9%가 1개 신문 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 60년엔 이 수치가 83.6% 였다. 신문소유의 과점화는 미 신문업계의 전통적 특징이다. 미국 최대 신문그룹인 가네트사는 USA 투데이를 비롯한 일간지 82개(발행부수 총 6백2만부)를 소유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사도 알고 보면 일간지 27개 1백92만부와 일요판 17개 2백46만부를 찍어내는 미국 제8위의 신문 재벌이다. 1백45개의 이러한 신문그룹들이 전체 일간지수의 76%(1천2백33개)와 발행부수의 82%를 장악하고 있다. 일부 신문들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예컨대 광고주들에게 신문사 소유의 광범한 지역사회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대신문사들의 경우 신문배달 조직을 이용한 잡지·캐털로그·광고물 및 판촉상품들의 부대 배달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정부의 우편배달업무와 경쟁하는 이같은 사설 배달업은 최근의 우편요금 인상 덕분으로 수익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신문들이 독자의 변화된 취향에 맞춰 편집체제와 내용을 바꾸기 시작했다. LA타임스는 독자의 속독을 돕기 위해 지면구성을 바꾸고 독자투고란을연예면에도 신설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매주 금요일 음악판을 발행한다. 미 신문업계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변화는 도심인구의 교외 이주에 따른 소규모 교외신문의 정착 추세다. 미국내 일간지의 83.7%인 1천3백62개가 발행부수 5만 이하의 지역신문 이라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지난 70년대 만해도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교외신문은 도시 외곽지역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미 신문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 “공직 비리척결의 사령탑” 정구영 검찰총장

    ◎“지도층이 깨끗해야 희망있는 사회”/무사안일·배금의 병폐 꼭 척결/지위높고 가진자가 각성할 때/국민 지탄받는 인물 주시… 구조적 부조리 발본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검찰에 4일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돼 본격적인 수사활동에 나섰다. 최근 잇따라 터진 대형비리사건으로 국민들의 실망이 더 없이 커진 이 시점에서 국가 사정기관의 중추인 검찰이 발벗고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지난 몇해 동안의 격동기를 돌이켜 보면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그래도 이만한 국가발전과 사회안정의 기틀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 한 구석에는 무사안일에 안주하는 공직자나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졸부적 성취주의에 젖은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적지 않다. 이때문에 성실하게 살아온 대다수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다 마침내는 근로의욕마저 잃고 있다. 따라서 검찰의 이번 사정활동은 이같은 사회적 병폐를 단호히 수술하는 것이 돼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일부 재야 쪽에서는 제6공화국의 집권 후반기를 맞아 권력의 누수현상을 막고 새로운 권력을 창출하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정치적인 시각에서 「공안정국의 재현」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검찰의 일거수 일투족에 깊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통일조국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지도층 인사들의 비리는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는 정구영 검찰총장을 만났다. ­우선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 인사의 비리에 대해 검찰이 특별수사에 나서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제 스스로가 「새 생활 새 질서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창한 발안자 입니다. 이 운동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 지위가 높고 돈이 있는 사람들의 실천운동이 돼야 합니다. 하루 10만원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5만원만 쓰고 외제 와이셔츠를 입은 사람은 국산으로 바꿔 입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되 떠들지 말고 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 위화감의 골이 갈수록 깊어져 결국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운동은 궁극적으로 조국의 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전개되어야 합니다. 독일이 통일된 뒤 동독 사람들이 서독 사람들의 지나치게 물질적인 생활양식과 특히 성도덕의 문란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독은 동구사회에서는 그래도 벌써부터 개방적이었고 서독은 서방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사회인데도 생활문화의 차이가 커 융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에 대비해 공무원사회의 부정부패와 지도층 인사들의 지탄받을 행동을 척결,자본주의 사회의 취약점을 되도록이면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검찰은 바로 사회기강을 바로 세워야하는 국가사정의 중추기관으로 이같은 역사적 소명을 절감하고 이번 수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단속방안은 어떤 것 인지요. ▲우리나라의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인사 모두를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사회의 주민들로부터나 공직사회 내부의 동료들로부터 지탄대상이 되어온 사람들을 우선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일정기간 관찰한 뒤 이권만을 챙기는 무사안일주의자와관례적이며 구조적인 부조리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가려낼 생각입니다. 특히 부동산투기 사범에 대해서는 투기심리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갈 방침입니다. 이번 단속은 일단 올 연말까지 하게 되지만 그때 상황을 종합분석해 연장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수사의 주된 대상은 어디에 두고 있나요. ▲우선 고위공직자와 사회지도급인사 및 관련기업의 비리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중간관리 공직자의 축재형 비리,공직사회 내부의 관례적이며 구조적인 부조리를 척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실한 대다수 공직자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분보호에 신경을 쓸 것이며 이들을 모함하는 무고사범은 철저히 색출해 처단하겠습니다.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사건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검찰이 다시 이같은 대규모 수사에 나서는 입장과 자세가 특별할 것 같은데요. ▲지난번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사건 수사에 대해 아직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국민들이 많이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검찰은 모든역량을 투입해 소신껏 수사했다는 사실을 거듭 밝혀둡니다. 검찰은 공직 및 사회기강의 쇄신이야말로 올해의 최대 역점 과제임을 인식하고 국민들이 『이제는 공직사회가 무언가 달라졌다』고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결연하고도 강력한 자세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 스스로도 남의 잘못을 다스리기에 앞서 철저한 자기통제력을 갖고 자신의 허물에 대해 더 아픈 채찍을 가함으로써 다른 공무원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수사를 다음 대권을 잡기 위한 집권층의 기반조성 작업이 아닌가 보는 정치적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지금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집권층에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앞으로 있을 일련의 선거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뿌리뽑는 일이란 국가의 운명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덧붙여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와 기업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호할 것임을 거듭 밝혀둡니다. ­검찰의 비리척결의지에 대해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공감대가 형성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지요. ▲이번 단속은 결코 일과성이거나 과시효과 만을 노리는 조치가 아닙니다. 지도급 인사들의 비리를 우선 척결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자정능력을 키워나가고 그 분위기를 사회전반으로 확산시킬 것이므로 모든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번 수사도 결국 송사리만 잡고 고위공직자나 재벌기업 등에 대해서는 손을 못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데요. ▲검찰은 이번에야말로 공직 및 사회기강을 기필코 확립해 국가발전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각오로 특별수사활동에 나선 것이므로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되면 지위나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입니다. 검찰의 명예를 걸고 공직 및 사회기강의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만 부정과 비리의 근원을 제거하는 일은 단시일 안에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단기적인 기대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기 바랍니다.
  • 새 여신관리대상 재벌/대출금액 안밝혀 의혹/은감원

    정부가 새로운 여신관리제도의 시행에 따라 신규 여신관리대상 재벌의 명단을 밝히면서 선정기준이 되는 그룹별 대출금액을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4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대출액 기준에 따른 5대,30대 및 50대 재벌의 순위와 명단을 공개했으나 선정기준인 지난해 10∼12월말 그룹별 대출잔액의 평균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감독원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업의 은행대출금이나 부동산 보유현황은 기업의 기밀에 속하는 내용으로 금융기관이나 감독당국도 이를 지켜주어야 할 사항』이라며 『그 동안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자료요구에 따라 일부 공개돼왔을 뿐 은행감독원이 자의적으로 공개한 적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벌기업들이 대출금이나 부동산 보유현황 등 기업자료가 공개되는 데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정부 쪽에 비공개를 요구,당국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그 동안 간헐적으로나마 공개돼온 재벌의 대출금이나 부동산 보유실태가 돌연 비공개 방침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있다.
  • 여신관리 30대 그룹 확정

    ◎삼양사·우성건설·동양화학·벽산·조양상선·진로그룹/6개 재벌 새로 선정/6일부터 주력업체 신청받아 은행감독원은 3일 삼양사 우성건설 동양화학 벽산 조양상선 진로 등 6개 계열기업군을 오는 6월부터 새로 은행여신한도관리를 받는 그룹으로 확정했다. 은행감독원은 이와 함께 해태 통일 미원 동양 한보 풍산금속 등 6개 그룹은 여신한도관리대상의 선정기준이 총자산에서 총대출금으로 바뀜에 따라 30대 여신한도관리대상에서 제외했다. 은행감독원은 비주력업체에 대한 대출한도비율이 현재 수준보다 낮아지는 5대 그룹은 삼성 대우 현대 한진 럭키금성으로 현행 총자산 기준에 의한 5대 그룹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에서 빠지는 해태 통일 미원 풍산금속 동양 한보 등 6개 그룹은 더 이상 은행의 여신한도관리를 받지 않게 됐다. 은행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4일 열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보고한 뒤 6일부터 각 주거래은행별로 30대 그룹의 주력업체 신청을 받기로 했다. 주력업체 선정은 30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주력업체 선정과 관련,『규정화하지는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건설업과 서비스업종의 업체가 주력업체로 선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취득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31∼50대 그룹에는 금강 한국유리 태평양화학 국제방직 새한미디어 대농 대한해운 대한방직 등 8개 그룹이 새로 들어가고 한양 범양상선 라이프주택 진흥기업 삼익주택 한신공영 등 6개 그룹이 제외됐다.
  • “경기 2·4분기에 호전/실사지수 152… 기계류 활황”

    ◎통계청 조사결과 올 2·4분기중 경기는 걸프전쟁의 조기종전에 따른 유가안정·수출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 1·4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9백50개 기업체와 30대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실사지수(BSI)는 1백52.7로 1·4분기의 63.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1백83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 건설(1백56.3),운수·창고업(1백53.3),제조업(1백49.6),도소매·숙박업(1백45.6) 등의 순으로 전 업종에 걸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경영자가 본 2·4분기중 BSI는 내수가 1백38.2,수출이 1백26.3으로 계절적인 수요증가와 건축경기활황에 힘입어 내수 쪽이 수출보다 더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내수 부문에서 나무제품·제1차 금속·비금속 광물·기계장비 등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쪽에서는 섬유·기계장비·나무제품 및 화학제품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지사공관 앞 호화빌라 신축 허가/창원시,롯데건설에 특혜 의혹

    ◎시민들,“풍치 해친다” 반발 【창원=이정규 기자】 경남도와 창원시가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토지과다보유세를 부과하지 않았던 롯데건설 소유의 창원시 용호동 62 경남지사 공관 앞 아파트 부지 1만2천8백92㎡에 호화빌라신축을 허가해 재벌회사에 대한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이 땅은 시가 지사공관의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아파트신축을 못하게 한 대신,지난 88년 7월 창원시 대방지구에 아파트 부지 2만1천3백74㎡를 32억1천2백만원에 대토형식으로 롯데건설에 특별분양해 줘 행정권 남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또 지사공관 앞 대지에 롯데건설측이 그 동안에 아파트를 짓지 않았다는 이유로 토지과다보유세법 194조를 적용,지난 87년 이후부터 3억여 원에 이르는 토지과다보유세까지 면제를 해줘 의혹을 더하고 있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용호동 아파트 부지에 사업비 1백11억1천만원을 들여 60∼70평짜리 호화빌라 40가구와 30평짜리 1백12가구 등 1백55가구를 신축,일반분양키로 하고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초 사업계획신청서류를 접수한 창원시는 『승인함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첨부,도에 발송했으며 도는 이를 승인해 주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공동저수조의 용량을 늘리고 보일러실을 개조하라는 보완지시를 해놓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은 『공관 앞 빈터를 당국이 인수,시민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등 공공용지로 사용함이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 「대기업 집단」 8개 그룹 추가 지정

    ◎총자산 4천억 넘는 화승·갑을등 대상/모두 61재벌 9백15사로 늘어/경제력 집중 막게 상호출자등 규제/공정거래위 발표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최수병)는 1일 재벌그룹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계열사의 총자산이 4천억원을 넘는 대한유화·고려통상·조양상선·화승·갑을·대한해운·대전피혁·계성제지 등 8개 재벌그룹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추가지정,계열사간 상호출자 등을 규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기업집단은 이번에 다시 지정된 현대·대우·삼성그룹 등을 포함,53개 집단에서 61개 집단으로,계열회사 수는 7백98개사에서 9백15개사로 늘어났다. 이번에 추가지정된 대규모 기업집단은 그 동안 계열사 신설·시설증설·증자·자산재평가 등으로 총자산이 4천억원을 넘게 된 재벌그룹들이며,갑을그룹이 가장 많은 2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금융 및 보험회사간을 포함한 계열회사간 상호출자가 전면 금지된다. 또 새로 지정된 기업집단의 계열사 가운데 출자한도를 초과하고 있는 업체는 1년 안에 소유주식을 처분하거나 기업공개·기업합병 등을 통해 계열사간 출자한도를 순자산액의 40% 이내로 낮춰야 한다. 이와 함께 계열사별로는 물론 계열회사 및 특수관계인이 다른 계열사 주식의 20% 이상을 갖고 있을 때는 기업결합신고를 의무적으로 해야 된다. 대규모 기업집단을 지정하는 것은 재벌그룹이 계열사간 상호출자·주식의 과다보유 등을 통한 경제럭 집중과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해 매년 총자산의 변동상태를 조사,총자산이 4천억원을 넘는 재벌그룹에 대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난 87년(당시 32개 기업집단) 이후 올해로 5번째 지정됐다. 정부는 그러나 경제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데도 자산총액기준을 묶어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업계의 지적에 따라 내년엔 자산총액기준을 5천억원 안팎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에 지정된 61개 대기업집단에 대해 1일 현재의 주식소유현황을 이달말까지 신고받아 계열사간 출자한도액 초과액과 상호출자금액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개 재벌그룹별 총자산은▲대한유화 5천7백55억원 ▲고려통상 5천4백11억원 ▲조양상선 5천91억원 ▲화승 4천9백33억원 ▲갑을 4천8백73억원 ▲대한해운 4천6백19억원 ▲대전피혁 4천5백85억원 ▲계성제지 4천1백26억원이다. ◎가격담합행위등 「불공정」 강력제재/공정거래위 세미나 한편 정부는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 계열사간 상호출자한도를 넘어 출자를 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유광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1일 하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제 시행 10돌 기념학술대회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업집단에 의한 경제력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위반 재벌그룹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과장 및 허위광고·가격담합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상습적인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정부 공사입찰자격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벌 「문어발식 확장」 갈수록 기승(해설)/「대규모 기업」 4년 만에 거의 갑절로/한화·롯데·현대·갑을은 언론사업에도 참여/부의 편재로 경영권 세습 등 부작용 우려 재벌그룹의 비대화를 막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력 집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는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이 처음 지정된 지난 87년 이후 만 4년 만에 32개에서 61개로 거의 배나 늘었다. 계열회사의 총자산이 4천억원을 넘는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은 그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졌다는 뜻도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재벌그룹들이 사세를 계속 확장해 왔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재벌기업들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회사도 87년의 5백9개사에서 9백15개사로 증가했다. 그간의 경제규모 확대와 인플레 등을 감안할 때 총자산 규모를 4천억원으로 묶어 대규모 기업집단을 연례적으로 지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러나 그 동안 재벌그룹들의 확장추세를 보면 계열사의 규모도 커지면서 재벌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회사의 수도 지속적으로늘어나고 있다. 물론 재벌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대그룹이 북방교역에 대비,한소 해운·현대자원을 신설한 것처럼 필요에 의해 회사를 설립하고 다른 기업들을 인수하겠지만 재벌그룹들이 문어발식 확장이란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사세를 확장한 경우들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무려 6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재벌만 해도 지난 87년엔 8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금은 18개그룹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계열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상위 10대 재벌들의 경우도 지난 87년 2백84개에서 올해는 3백29개로 45개사나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35개에서 48개사로 가장 많이 늘었고 현대그룹은 32개에서 42개사로,선경그룹은 16개에서 26개사로 각각 10개씩 증가했다. 최근 재벌기업들의 계열사 변동추이를 보면 기존 신문사를 인수하거나 신설함으로써 언론사업에 참여한 점이 두드러진다. 한국화약그룹은 경향신문을,롯데그룹은 국제신문을,갑을그룹은 영남일보를 인수했고 현대그룹은 현대문화신문을 새로설립했다. 대부분의 재벌그룹들은 계열사를 인수하거나 신설하는 것은 그룹의 안정성을 높이고 연관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언론사업의 참여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은 경제력 집중현상을 심화시켜 여러 가지 폐해를 낳고 있다. 재벌기업들은 비대화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선진국들의 1개 기업의 규모보다도 작다고 곧잘 항변한다. 또 국제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을 만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기업들이 얼마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은 계열사를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기업의 육성에 힘쓰기보다는 손쉬운 방법으로 기업을 확장해온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추세였다. 재벌의 비대화는 그룹별 업종전문화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점에서도 배치되고 재벌그룹 자체내에서도 의사결정의 경직성을 내세워 우려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또 공정거래의 정착과 경제민주화라는 측면에서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 기업집단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는 소유의 집중에 의한 것이다. 기업공개 부진과 함께 기업간 상호보유주식의 분산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부의 편재와 경영권의 세습을 초래하게 된다. 대부분의 재벌들은 정부의 비호 아래 국민경제발전은 도외시 한 채 노동자와 일반소비자·중소기업들에 불이익을 가져다 주고 독점이익의 확보와 함께 부동산투기를 일삼아 왔다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팽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부는 재벌그룹들의 이 같은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 계열사간 출자한도를 위반하는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조치를 강화하고 독과점 시장의 경쟁화를 계속 촉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제 재벌그룹들은 이러한 정부의 피동적인 규제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국제경쟁력 확보·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규모경제의 실현·공정거래의 정착·국민경제에의 기여라는 대국적인 차원에서 문어발식 확장을 스스로 삼가고 주력업종의 강화에 힘써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 공정거래법 시행 10돌/최수병 공정거래위원장에 듣는다

    ◎“독과점·하도급 비리 뿌리뽑겠다”/경제력 집중 막아 경제효율 제고/창의적 기업활동 최대한 보장/허위·비방광고등 5천여 건 시정조치 1일로 우리나라에서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지 10돌을 맞았다. 경제포도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수병 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경제력 집중완화와 거래행태를 바로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점이 적지 않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되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더욱 보완하고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공정 과징금 23억원 ­공정거래제 시행 10년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 81년 4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라는 긴 이름의 법을 제정한 것은 소수 재벌그룹에 의한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막고 경제의 각 부문에 걸쳐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창의적인 기업활동을 조장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의 공정거래 역사가 1백년이고 일본이 45년임에 비추어 일천한 실정이지만 하도급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제정,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경제력 집중억제제도의 도입과 함께 공정거래실을 공정거래위원회로 확대개편하는 등 기능을 강화한 결과 흡족하지는 못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독과점 품목의 수입규제완화 및 자유화 등으로 시장구조가 갈수록 개선되고 있으며 대규모 기업집단에 의한 경제력 집중완화조치로 30대 재벌그룹의 출하액 비율이 81년 39.7%에서 89년엔 35.2%로 낮아졌다. 그 동안 허위·비방광고 등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경고 이상의 시정조치를 내린 것만 해도 무려 5천여 건에 육박하고 있다. 불공정거래행위로 고발한 것이 25건에 이르고 과징금도 23억원이나 부과했다. ○인·허가규제 대폭 완화 ­그럼에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르지 않는 업체들이 있고 경제력 집중현상은 여전한 데… ▲공정거래제는 처벌보다는 공정거래질서확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위반자에 대해선 예방적 차원에서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불복할 때는 이의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데 이는 공정거래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력 집중도 많이 완화됐지만 아직도 독과점 시장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만큼 공정거래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고 앞으로 효과적인 경제력 집중완화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자율적으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각종 인·허가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은데 어떻게 시정해 나갈 계획인가. ▲좋은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주류·연탄·해운산업 등 10개 산업을 대상으로 신규참여를 허용하고 규제를 완화하여 사업활동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인허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을 혼내 주는 일만 하니까 처신하기가 곤란할 때가 많을 텐데… ▲비방·허위광고 등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다 보면 해당기업으로부터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 사기세일 사건 때는 처음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해서 오해를 받기도 했다.조금이라도 처신을 잘못 했다간 따가운 눈총을 받게 마련이어서 외부인사 등을 만날 때 조심하는 편이다. ○개방관련 법규를 보강 ­앞으로 미국 등으로부터 시장개방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장의 대외개방과 관련,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지. ▲우리 시장의 대외개방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하나는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른 다국적 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의 자행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느냐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높여 나가는 것이다. 외국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 외국기업에 의해 자행되기 쉬운 행위에 대한 안내서를 만들어 위법행위를 예방적 차원에서 차단하고 지적소유권 남용행위에 대한 규제 등 시장개방과 관련된 법규를 보강할 방침이다. ○수범업체엔 금융지원 ­앞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어떻게 운용해 나갈 방침인가. ▲지금까지는 거래관행의 시정에 중점을 두어 왔으나 앞으로는 시장구조의 비경쟁적인 요인을 없애는 한편 불공정한 거래관행도 지속적으로 시정하여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되도록 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공정거래제도의 보완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조사와 연구활동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대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업체간 하도급거래에 관한 특별조사기간을 설정,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위반사례 적발에 나서겠다. 이와 함께 표준계약서나 공정경쟁규약 사용을 권장하고 수범업체에 대해서는 세제 및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공정거래제도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더 많은 협조를 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소비활동과 고발정신으로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되도록 적극 뒷받침해 주기를 당부했다.
  • 정책마다 옥신각신… 당정 “불협화”

    ◎“부처 따로 민자 따로”… 마찰의 안팎/「승용차 10부제 폐지」 신경전 이후 지속/대입개선안 “학생부담 크다” 당서 반발/「광역」 선거일 결정싸고 “티격태격” 정부와 민자당이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주요 정책사안을 둘러싸고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정당의 직접개입으로 치러지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빚어지고 있는 당정간의 마찰·불협화는 「표」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승용차10부제운행 폐지여부를 놓고 일어나기 시작한 당정간의 시각차는 요즘 들어 대학입시제도,30대 재벌여신규제완화,광역의회선거날짜,청소년 유흥업소 출입허용문제 등 각종 정책에 있어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으며 「균열현상」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월 나웅배 정책위의장을 좌장으로 한 정책위팀이 가동되면서 두드러져 왔던 것인데 현재 당지도부는 정책위팀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표를 의식하고 있는 평의원들도 『정부 때문에 못해 먹겠다』면서 정부관련 정책을 「단견」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는 실정. ○…최근 가장 큰 마찰상을 빚고 있는 미해결 현안은 교육부가 94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개선안을 마련중인 대입 제도방안. 정부·여당은 지난달 28일 교육당정회의를 갖고 대입제도개선안을 협의했으나 내신성적비율(40% 이상) 등 일부분에만 의견을 같이 했을 뿐 핵심문제에서는 전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안은 ▲내신성적 ▲내신성적+대학수학능력시험 ▲내신성적+대학수학능력시험+본고사 ▲내신성적+본고사 등 4가지 안으로 이 중 한 가지를 각 대학이 선택하게 한다는 것.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차례 치러 이 가운데 고득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 같은 정부안에 『고교교육체제를 개악시키며 수험생들을 탈진시키는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형편. 나 정책위의장은 『대학입시는 그 절차가 복잡해선 안 되며 기본적으로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새 개선안은 학생들에게 2중으로 시험부담을 안겨 준다』고 반대했으며 당정회의석상에서 민자당 의원들도 『부모의 입장에서 시험의 고통을 연장하는 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맞섰다. 민자당은 대입시제도 개선안은 ▲학생부담 감소 ▲재수생 감소 ▲대학자율보장 등 3대 원칙에 따라 내신성적과 본고사만으로 각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면 된다는 논리를 폈으며 특히 각 대학이 서로 다른 입시제도로 시험을 치를 경우 수험생의 대학 선택폭이 좁아져 결과적으로 재수생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측은 1년 10개월 동안 중앙교육심의회와 대학교육심의회 등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고 공청회만도 6차례나 한 뒤 청와대 결재까지 받은 완성된 안이라며 입장변경 불가를 표명하면서 『각계의 여론을 수렴할 때는 가만 있더니 왜 이제 와 그러느냐』며 못마땅해 했다는 후문. 대입시개선안이 난맥상을 보이자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지난 2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교육은 국가백년대계인만큼 조경모개식으로 바꿔서는 안 되며 앞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지원사격」을 했으나 정부는 2일 당초 정부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막판 절충결과가 어떻게 날지 주목. ○…또 재무부가 추진중인 여신관리제도개편안도 당정간의 막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부문. 재무부측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워 마련한 여신관리제도 개선방안은 여신한도 관리대상을 현행대로 30대 계열을 유지하되 2∼3개 주력업종에 대해서는 여신관리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민자당은 정부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 민자당은 재무부가 지난달 15일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조업강화 대책보고대회에서 「30대 계열기업 여신완화방안」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보완 또는 시행실시연기를 내세워 재고요청을 한 바 있으나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불만. 당정은 총론적으로 제조업 및 금융산업의 경쟁력 향상원칙에는 견해를 같이 하고 있으면서도 각론에 들어가면 당측은 정부안이 정책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 ○…정치권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광역의회선거일정에 대해서도 이견이 대두. 선거일정 결정권이 행정부의 고유권한인지 여야 정치권의 협상이 우선인지가 논란의 초점. 정부측은 『선거날짜 결정은 정부의 고유권한으로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협상대상이 아니다』고 못박고 있는 반면 당측은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당정간에 최종합의를 보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은 치안본부가 29일 20세 미만으로 된 유흥업소 및 술·담배판매 제한연령을 18세 미만으로 낮춘 풍속영업규제법시행령개정안을 마련,법제처 심의에 넘긴 데 대해서도 반발. 정동윤 정조실장은 성범죄발생 급증우려를 거론하며 『상당수의 고등학생이 18세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해도 재수생이 적지 않은데 단속이 어렵다고 미성년자 한계를 낮출 수 있느냐』며 즉시 안응모 내무장관과 이종남 치안본부장에게 강력 항의하고 백지화를 촉구한 뒤 시행령 심의부서인 최상엽 법제처장에게도 협조를 당부. ○…이 밖에도 낙동강 페놀오염사태 이후 정부가 생수시판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에도 당에서 먼저 제동. 민자당은 현재 생수는 전량수출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시판이 되고 있는 실정이나 이를 전면 허용할 경우 『누구는 수돗물을 먹고 누구는 생수를 먹느냐』는 식으로 국민간 위화감만을 부채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자당은 수돗물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며 「선 청정수 확보,후 생수시판검토방침」을 정부측에 통보하며 신중한 자세를 촉구. ○…당정간의 정책시각차는 향후 잇단 선거일정을 염두에 두면 곳곳에서 노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국민의 지지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당측과 「행정의 실효성」을 우선시하는 정부측간의 밀고 당기는 정책싸움이 지루하게 계속되거나 증폭될 경우 자칫 당정의 신뢰도를 크게 저하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 물가비상과 정책결단(사설)

    올들어 석달동안 물가상승률이 올해 물가안정목표(8∼9%)를 절반 이상 잠식해 버렸다. 이 물가지표는 우리경제가 고물가시대에 진입했음을 확인해 주는 동시에 경제의 안정기조가 무너지고 있음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성장이냐 안정이냐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올해는 그런 논의를 할 겨를이 없어졌다. 물가문제는 「최각규경제팀」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화급한 경제현안으로 등장했다는 데 대해서 누구도 이론을 제기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물가비상사태에 대한 본원적인 원인은 전임 「이승윤경제팀」의 성장지향적 정책발상과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가에 책임을 지고 퇴임한 전 경제팀의 정책미스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이번 경제팀 컬러 또한 비슷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현 경제팀 역시 안정을 소홀히 한다면 제 6공화국은 성장도 물가도 모두 놓친 정부라고 우리경제사에 기록될 것이다. 이번 경제팀이 그러한 과오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경제각료들이 제 3공화국 방식의 성장지향적이고 대기업경사적인 사고와 발상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벌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를 놓고 경제팀이 철학논쟁을 벌일게 아니라 안정기조를 하루빨리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론을 갖고 밤을 지새며 토의하고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에 있는 것이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모든 경제각료가 이른바 경제철학을 안정 쪽으로 돌려야 한다. 한쪽에서는 여신을 확대하고 예산을 늘리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물가를 잡겠다는 상충되는 정책을 펴는 한 물가안정은 구두탄에 그치고 만다. 물가정책이 공염불로 끝나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고 인플레 기대심리는 더욱 더 확산되어질 것이다. 현 경제팀은 물가안정에 대한 보다 결연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한다. 또 물가정책당국의 관료들은 농산물 가격상승과 유가인상,그리고 공공요금 인상이 지난 3개월 동안의 물가상승 요인이라는 품목과 기능별 분석만을 강조해서는 곤란하다. 그러한 비용측면의 물가상승압력 이외에 재정지출확대에 따른 수요부문의 물가압력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재정과 금융부문의 팽창이 수요압력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팽배해지고 있는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더구나 올해는 지자제선거가 잇따라 있고 곧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물가목표치가 절반이나 잠식된 상황에서 근로자에게 한자리수이내 임금이 과연 설득력이 있겠는가. 앞으로 임금문제는 올해 물가뿐이 아니고 우리경제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변수이다. 한자리수내 근로자의 임금억제가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정부는 이의 실현을 유도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누차 지적한대로 정부가 솔선을 보여야 한다. 예컨대 재정과 금융면에서 긴축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거듭 지적하지만 공공요금인상 등 가격상승요인이 물가지수에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가 잡힐 것이라는 품목별 분석에 의한 낙관론은 버려야 한다. 반인플레전쟁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각오와 결의가 절실히 필요한시점이다.
  • 30대재벌 주력업체 3개사 이내로/계열사 처분땐 2개사 추가 가능

    ◎여신관리 제외·자구노력 면제/31∼50대 기업은 금융규제 않기로/여신관리 개편안 확정… 6월부터 시행 30대 재벌(은행대출금 기준)이 주거래은행과 협의 결정하는 각 그룹별 3∼5개의 주력업체에 대해서는 여신한도 관리와 기업확장에 대한 여신규제가 면제된다. 28일 재무부가 확정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에 따르면 30대 재벌에 대한 여신한도관리는 앞으로도 계속하되 각 그룹별로 3개 이내의 주력업체를 선정,이에 대해서는 여신한도관리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주력업체의 공장부지 취득,계열내 타기업의 주력업체에 대한 투자,주력업체의 신기술개발 등을 위한 타기업투자에 대해서는 소유부동산의 매각이나 증자 등 자구노력의무도 면제키로 했다. 주력업체 수는 3개 이내로 하되 기존업체를 처분할때는 2개까지 추가 인정해 각 그룹은 최대로 5개까지 주력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 추가선정된 주력업체의 자산규모합계는 처분업체의 자산규모합계를 초과할 수 없다. 재무부는 그러나 주력업체 이외의 업체에 대해서는 여신한도관리 비율을 5대 재벌의 경우 현 수준보다 낮추고 6∼30대 계열은 동결키로 했다. 여신한도관리는 지금까지 은행별·계열별로 이루어져 왔으나 앞으로는 은행별로만 관리한다. 이에 따라 30대 계열내에서 각 그룹간의 은행대출규모 순위는 수시로 바뀌게 된다. 31∼50대 계열에 대해서는 부동산 취득에 대한 자구의무를 면제하고 기업출자는 주거래은행의 승인까지도 면제,사실상 여신관리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재무부는 또 대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유도하기 위해 계열주·계열사·특수관계인의 지분이 8% 이하인 기업에 대해서는 일체의 여신관리규정 적용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재무부는 내주중 이같은 방향으로 여신운용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이어 주력업체 선정 과정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새로운 여신관리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 재벌그룹,「주력」선정 부심/삼성은 전자·중공업·항공등 유력시

    ◎현대는 자동차 확정적… 전자등 검토 재벌그룹들은 28일 정부의 여신관리제도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주력업체 선정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자와 중공업·항공·종합화학 등이 유력한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그간의 성장기여도를 감안,물산과 종합건설도 검토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자동차가 확정적이며 중공업과 전자부문이 유력하다. 현대는 기획실과 경제사회연구원 등에서 종합상사·석유화학·건설·정공 등을 놓고 검토중이며 금명간 사장단회의에서 최종결정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은 금성사와 럭키가 확정적이다. 나머지 1개사의 대상으로 반도체와 종합상사·호남정유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며 특히 연관성이 많은 계열기업간의 통합방안을 강구중이다. 대우그룹은 자동차와 중공업이 유력시되며 전자·조선·종합상사를 놓고 고심중이다. 또 전자와 통신부문의 통합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유공을 확정했으나 나머지 2개사는 인더스트리·SKC·건설·선경 등을 놓고 자금조달계획 등을 고려,검토중이다. 이밖에한국화약은 한양화학·경인에너지,한진은 대한항공과 해운,기아는 자동차가 유력시된다.
  • 재벌 주력업체에 무제한 대출 가능/경제력집중 심화 차단장치 시급

    ◎기업 자금난속 돈줄 쥔 은행의 영향력 커질듯 재벌그룹의 주력기업들이 대거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여신규제망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28일 재무부가 확정 발표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은 30대 재벌그룹별로 3∼5개씩의 주력업체를 선정해 이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일체의 여신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대 재벌의 90개 내지 1백50개 대기업이 「능력」에 따라 제한없이 은행돈을 빌려쓸 수 있게 된다. 또 여신규제가 면제되는 특혜가 베풀어지는 주력업체는 해당계열이 주거래은행과 협의,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현행 여신관리제도는 대기업에 대한 여신편중 현상을 억제하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목적으로 지난 74년부터 도입,시행되고 있다. 이 제도는 일정규모 이상인 재벌에 대해 여신총량비율을 매년 일정수준 이하로 유지토록 묶는 「여신한도관리」와 기업투자 또는 부동산취득 등의 기업확장에 대해 1∼6배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을 조달토록 하는 자구의무의 부과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제도는 그동안 대기업에 대한 여신편중을 억제하고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돈줄을 제한함으로써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것이 이번 여신규제완화 조치에 대한 재무부의 설명이다. 재무부가 재벌의 주력업체에 대해 여신한도관리와 자구의무를 면제키로 한것은 이들 주력업체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거대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정책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재벌 주력업체에 대한 이같은 여신규제의 면제는 반사적으로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소지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는 예상되는 경제력 집중을 예방할 수 있는 보완장치가 강구되지 않고 있다.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로는 여신규제 제도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한 출자제한제도가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조치로 재벌에 대한 여신규제가 크게 완화된 이상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에 의한 경제력집중 완화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현행 출자제한제도의 강화와 엄격한 시행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번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주력업체의 선정방식은 가장 큰 관심사로 등장했던 대목이다. 어느 기업을 주력업체로 선정하느냐에 따른 재계의 이해관계와 산업정책에 관한 정책당국의 의지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당초 주력업체로 선정될 수 있는 업종(주력업종)의 범위를 제조업 중심으로 제한하려 했으나 재계의 강력한 반발로 후퇴했다. 이에따라 결국 주력업체의 선정은 해당계열과 주거래은행이 협의해 결정토록 자율에 맡겨졌다. 이것은 장래에 대한 정부의 예측능력이 완벽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타당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력업체의 선정이 자율에 맡겨짐에 따라 돈줄을 쥐고 있는 은행의 재벌에 대한 영향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벌의 기업활동에 대한 은행의 선도적인 기능이 발휘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여신관리제도의 개편으로 재벌 주력업체에 대한 여신의 무제한 공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여신을 둘러싼 특혜시비의 가능성이 예견되고 있다. 왜냐하면 돈을 빌려줄 사람보다 빌려쓸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는 여신의 공급자체가 특혜로 인식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인위적인 저금리정책에 따라 은행금리가 시장실세금리보다 현저하게 낮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30대 재벌의 선정기준이 총여신(대출+지급보증)에서 대출금 기준으로 바뀜에 따라 기존 30대 재벌 가운데 대출금(90년말 기준)이 1천억원 미만인 극동건설·통일·풍산 등은 30대 재벌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 그룹은 주력업체를 선정하지 못하며 비주력업체에 대한 여신한도 관리도 받지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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