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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경기 과열 최대한 억제/정부,인력·자금·자재난등 부작용 덜게

    ◎올 50만호 공급은 예정대로/유통·건설업등 「주력업종」서 제외/박 청와대경제비서관 밝혀 정부는 총 2백만호 주택건설계획이 차질이 없는 범위내에서 과열된 건설경기를 최대한 억제해나가기로 했다. 박운서 청와대경제비서관은 24일 전경련에서 열린 전경련 회원사 기조실운영위원회에 참석,현재 건설경기의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당초 물량보다 많은 2백50만호의 건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올 공급물량 50만호를 예정대로 공급하되 기업들의 인력난·자재난·자금난 등 부작용을 고려,건설경기의 과열을 막기로 했다. 박 비서관은 10대 재벌그룹의 경우 소비성 서비스업을 주력업체로 선정하는 것은 사회정책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지적,유통·무역 및 건설업이 주력업종에서 제외될 것임을 밝혔다. 또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그 동안 정치적 목적이나 무조건적인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이뤄진 부분도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를 철저히 지양,실제 유통량 등을 감안한 실수요 측면에서 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기업대표들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16조원의 통화안정증권 매입에 대한 신축적인 대응책을 요청하고 주식분산 우량업체 선정시점을 현행 매년 4월 기준에서 대주주 지분 8%가 충족되는 시점부터 신청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 「두산」 박용곤회장 사임/「페놀」 인책… 후임엔 정수창씨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은 24일 두산전자의 2차 페놀누출사건에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을 사임했다. 후임 회장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정수창씨가 선임됐다. 재벌그룹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또한 전문경영인이 재벌그룹 총수에 취임한 것도 사상 최초이다.
  • “「환경원년」 선포하곤 예산 왜 깎나”/23일 본회의(의정중계)

    ◎「광역」시기 국회일정·농번기등 고려 결정/안기부법 폐지 않고 보안법 현 골격 유지 ◇신상우 의원(민자)=우리 사회가 해이되고 있는 원인이 현 정부의 소극적 자세와 도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금융실명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 환경원년을 선포하면서 오히려 예산은 고려하지 않고 깎는 행동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정부가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나 의구심이 드는데 이를 해명하라. 임수경양 등 시국사범에 대한 과감한 석방조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한광옥 의원(신민)=낙동강 페놀오염사태와 관련,정부내에서 환경처 장관과 대구시장에 대한 인책문제가 거론됐을 당시 노 총리가 반대한 이유는. 국방장관의 「북한 핵무기 제조 및 보유에 대한 강경대응 강구」 발언으로 국내외적 파문을 야기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할 용의는. 노태우 대통령이 친인척들과의 모임에서 군 출신,친인척은 차기 대권후보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데 이를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공개선언할 용의는. ◇장석화 의원(민주)=수서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한보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하여 경영권을 유지시켜 주려 하고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약 3백억원대에 이르는 한보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한보 정태수 회장의 증언을 청취하지 않고 자금담당이사·비서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유는. 대통령에게 수서사건 재수사를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유수호 의원(민자)=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의 위치를 세계 속의 변방국가가 아닌 중심국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외교적 대응방안은. 앞으로 지방의회선거 등 각종 정치일정을 볼 때 선거가 일상화되는데 선거일의 공휴일 지정은 재고돼야 한다. 대기오염·수질오염·토양오염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은. 지난해 공해사범으로 입건,처벌된 사례는 얼마나 되며 환경공무원의 단속을 강화할 방안은. 미국·독일·프랑스 등도 전복활동통제법·공산주의통제법 등으로 국가안전을확보해나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경찰기능의 효율화를 위해 55종의 타부서 업무를 해당부서로 이관케 할 용의는. ◇박상천 의원(신민)=6공 정부가 내막적으로 권위주의적 패턴으로 복귀한 것은 아닌가. 관료층의 의식전환이 없고서는 집권자의 민주화 의지는 가시화되기 어렵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광역지방의회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혀라. 언로를 여는 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하며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보는 데 대한 견해는.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라. ◇권해옥 의원(민자)=정치발전을 위해서 다수당이 아량을 갖고 겸허할 줄 알아야 한다면 소수당은 의회주의를 신봉하는 야당으로서 마땅히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입법예고제를 국민편의 위주로 개선하기 위해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할 용의는. 광역의회선거·단체장선거·14대 총선·대선 등 많은 선거를 예상할 때 선거일을 공휴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5공의 언론정책이 설득과 회유에 가까운 정책이었다면 6공의 언론정책은 무엇인가. ◇노재봉 국무총리=낙동강 식수오염사건 때 환경처 장관과 대구시장의 인책에 반대한 것은 무거운 책임의식을 갖고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하라는 뜻이었다. 이종구 국방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기본입장과는 차이가 나지 않지만 본인의 뜻과는 달리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유감을 표시하고 재외공관에 해명토록 조치했다. 기초의회선거 때처럼 광역의회선거에서도 시도공무원 1만명을 부정선거감시단으로 활동하는 문제는 선관위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선거기간중 정부시책 발표를 중단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부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 지난달 23일의 청와대 친인척 모임에 관한 문제는 시적인 영역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중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그대로라고 본다. 수서사건에 청와대수석비서관 중 혐의사실이 드러난 사람이 없으므로 자금추적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안기부법은 현재 정부와 여야당이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해놓고 있으며 정부는 우리의 특수한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안기부법의 폐지는 반대하고 있다. 또 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현재법의 골격내 개정을 바라고 있다. 두산전자의 2차에 걸친 페놀유출사고를 계기로 취정수장 관리·수질검사 강화·상수원 관리 철저·환경기초시설 설치 촉진 및 관리인력을 전문화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광역의회의원선거는 임시국회 일정과 농번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지난해말 여야합의로 제정된 지방자치제법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에 실시될 것이다.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기강과 윤리확립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청정운동을 벌여나가겠다.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은 남북간 교류·협력의 절차를 규제하는 법률이다. 국가보안법은 북한이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고수하고 있는 데 따른 반국가활동을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과 국가보안법은 상충적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 ◇이종남 법무장관=수서사건과 관련,검찰은 동원가능한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했으며 결코 사건수사에 대한 정치적 외압이나 사건을 축소·왜곡한 것은 아니었다. 수서사건은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을 통해 서울시와 건설부에 압력을 넣고 정당에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국회에도 청원을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특별공급을 받는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단순 형사사건으로 구속된 9명 이외의 관련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앞으로도 수서사건과 관련해 범죄행위를 인정할 만한 구체적 자료가 발견되면 언제라도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다. 특별검사제 도입은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되고 현행 제도에 비해 큰 실효성을 기대키도 어려우므로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안응모 내무장관=선거일의 공휴일 지정 폐지문제는 각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적극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새로 발족되는 경찰청의 경찰위원 중 국회추천 인사를 포함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순수민간인으로 구성,공정한 법집행에 기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최창윤 공보처 장관 답변=6·29선언 이전 등록된 정기간행물은 2천2백36종이었으나 올 3월말 현재 5천2백34종으로 2백34%가 증가했으며 방송사도 5개사에서 10개사로 늘었다. 등록된 일간신문은 당시 32종에서 91종으로 2백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의 언론소유 문제는 신문발행 자유와 소유와 경영분리 원칙 및 선진 각국의 예를 참작,앞으로 심도있게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시국사범 석방계획 없다/「선거일 공휴제」 폐지 검토”

    ◎정부,국회답변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속개,노재봉 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노 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시국사범이란 용어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가 없다』고 말해 시국사범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석방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 총리는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와 관련,『금융실명제는 경제정의실현을 위해 궁극적으로 추진돼야 할 제도이나 실시에 따른 충격 등을 고려,유보된 것으로 안다』면서 『5·8부동산규제조치·토지공개념 도입에 따른 토지초과이득세부과 등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에 따른 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물가·국제수지문제가 금융실명제 실시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단계가 돼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내각제 개헌은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14대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의 선거공약 채택 여부는 거론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기무사의 3군방첩 대환원문제와관련,『군정보 활동의 효율성을 위해 현재처럼 3군통합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한보의 아산만 철강단지 허가문제와 관련,『적법절차에 따라 허가됐으며 이로 인한 허가권자의 책임문제로 제기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공해방지대책에 대해 『깨끗한 환경을 요구하는 국민욕구에 부응해 앞으로 환경예산을 대폭 확충하겠다』면서 『정부는 환경개선 중기대책의 일환으로 금년부터 95년까지 공공부문 1조5천억원,민간부문 3조3천억원 등 모두 8조4천억원을 환경개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응모 내무장관은 선거일의 공휴일 지정 폐지문제에 대해 『각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적극적인 입장에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질문에는 신상우(민자) 한광옥(신민) 장석화(민주) 유수호(민자) 박상천(신민) 권해옥 의원(민자) 등이 차례로 나서 ▲수서택지특혜분양의 청와대관련 여부 ▲낙동강 식수오염 등 공해유발의 책임소재 ▲정부의 개혁의지 후퇴 ▲내각제 개헌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의 등을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페놀유출로 식수파동을 일으켰던 두산전자가 조업재개 5일 만에 다시 페놀원액 2t을 유출시킨 것은 당국과 재벌이 이 문제에 얼마나 안이하게 대처했는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내각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땅 안 판 재벌」 이자·벌과금 겨우 11억/3월중

    ◎금융제재 실효 없어/연간부담 1백49억뿐/매각시한 이후 추가처분은 1만8천평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시한(지난달 4일)을 넘기고도 재벌들의 부동산처분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처분 부동산의 가액에 해당하는 은행대출금에 대한 연체이자 징수(연 19%)나 지급보증액의 벌과금(2.25%) 부과,신규부동산취득 금지 등의 제재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2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실적은 전체매각대상 5천7백44만평 가운데 60.1%인 3천4백53만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각시한 이후 22건 1만8천평이 추가로 처분된 데 불과한 것이다.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는 46개 그룹 중 25개 그룹이 처분을 완료했으나 21개 그룹 40개사가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1백10건 2천2백91만2천평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럭키금성·극동정유·아남산업 등 3개 그룹은 해당계열사의 은행여신이 없어 금융상 제재를 받지 않고 있으며 18개 그룹 40개 기업에 3월중 부과된 연체 및 보증벌과금도 11억원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연간으로 환산해도 1백4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미처분부동산에 대한 연간 금융상 불이익 규모를 보면 ▲현대건설 서울 구의동 아파트부지(2만6천6백평)가 28억원으로 가장 많고 ▲역삼동 현대산업개발 사옥부지(3천9백평)가 26억원 ▲금호그룹의 광주고속 용인골프장(70만2천평)이 24억원이었다. 또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부지(2만6천6백평)를 갖고 있는 호텔롯데·롯데물산 등 3사는 대출금(1백80억원)이 적어 연간 15억7천만원의 금융제재에 그치고 있으며 제주도 제동목장(3백89만평)을 소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제동흥산도 1억7천만원의 금융제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 진로건설도 확정

    여신관리대상 30대 재벌 가운데 지난 20일까지 주력업체 선정을 마치지 못한 롯데·삼양·진로 등 3개 그룹이 22일 주력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주거래은행에 통보했다. 이로써 주력업체를 신청한 기업은 30개 그룹 87개사로 늘어났다. 롯데그룹이 이날 롯데제과·호남석유화학·롯데쇼핑 등 3개사를,삼양그룹이 삼양사·삼남석유화학·선일포도당을 각각 주력업체로 신청했고 진로와 연합전선 등 2개사를 신청했던 진로그룹이 나머지 1개사를 진로건설로 확정,신청했다. 그러나 국제종합기계를 신청한 동국제강그룹은 이날까지 나머지 2개사를 확정하지 못해 진통을 겪었으며 동아건설그룹은 동아건설과 대한통운 등 2개사만을 주력업체 대상으로 결정했다. 한편 대우중공업·기아자동차·대림산업에 이어 31∼50대 그룹에 속하는 해태그룹의 해태제과가 주식분산우량업체로 선정해 줄 것을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에 요청했다.
  • 「주력업체」 재무구조 취약/지정신청 54개 상장사

    ◎평균부채율 3백4%/롯데,제과·호남유화·쇼핑 마감 후 접수/삼양은 삼양사·삼남유화·선일포도당 여신관리대상 30대 재벌그룹이 신청한 주력업체들이 대부분 부채가 많은 기업이어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종을 전문화한다는 여신관리제도 개편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금융계 및 업계에 따르면 30대 계열기업군(재벌)이 주력업체로 신청한 85개사 중 상장법인 54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3백4.3%를 기록,대기업(제조업체)의 평균 부채비율 2백61.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한진해운,국제상사 등 2개의 자본잠식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대한항공(6백44.2%),우성산업(5백18.7%),동양맥주(4백70.7%),기아특수강(4백56.1%),현대자동차(4백52.9%),롯데제과(4백52.7%),경인에너지(4백42.6%),우성건설(4백34.2%),선경인더스트리(4백12.6%) 등 부채비율 4백%를 넘는 기업이 9개에 달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여신관리제도 개편의 근본취지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상당수의 재벌기업들이 주력기업으로 선정되면 대출한도관리에서 제외된다는 이점을 노려 기업의 성장성이나 경쟁력 제고라는 측면보다는 은행대출금을 많이 필요로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력업체를 선정한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 부유층 “히로뽕 파티” 수사 확대/배후 밀매조직 검거에 총력

    ◎폭력배와 내연의 탤러트 제주서 잠적/연예인 상당수도 복용 가능성 신경정신외과원장 신영우씨(44) 등의 히로뽕 상습복용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22일 신 원장 등에게 히로뽕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진 경우레저 이사 민강호씨(36)를 찾는 한편 민씨에게 히로뽕을 공급한 배후조직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난 21일 검거한 신 원장 등 5명을 조사한 결과 민씨가 지난 86년 7월부터 국내에서 가장 큰 히로뽕 밀매조직의 두목으로 지목돼 이미 수배된 이복원씨(46)로부터 히로뽕을 공급받아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민씨가 신 원장 등과는 별도로 서울의 모 종합병원 전문의 등과도 히로뽕을 복용해 왔으며 대전지역 유지들과도 자주 골프를 쳤다는 정보를 입수,민씨가 이씨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부유층을 상대로 히로뽕을 공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씨는 지난 21일 하오 7시쯤 검거된 민병걸씨(36) 집에 전화를 걸어 『2∼3일 생각해 보고 경찰에 자진출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법무부에 민씨에 대한 출국정지를 요청했으며 신 원장 등 5명에 대한 약물반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경찰은 검거된 폭력배 두목 신용식씨(42)와 깊이 사귀어 온 탤런트 김 모씨(40·여)가 20일 영화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떠난 뒤 행방을 감춘데다 신씨가 많은 연예인들과 접촉해온 점으로 미루어 연예인 가운데도 히로뽕 상습복용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 현재 수배된 5명 가운데 전강동 성심병원 X선과장 주인욱씨(39)와 성지학원이사 유준현씨(45) 등은 이미 미국에 건너 가 있음이 확인됐으며 삼부토건 회장의 셋째 사위인 박영철씨(50)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마약사범에 대한 일제 단속을 펴고 있는 검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히로뽕 밀매조직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회로뽕의 투약계층이 사업가,재벌2세,의료인 등 상류층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히로뽕 거래도 더욱 은밀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들 계층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그 동안 수배되어 온 마약사범들에 대한 검거에 주력하면서 마약류의 약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병의원과 약국 등에 대한 판매 및 관리상태 등을 철저히 점검,시중에서 이들 마약류의 약품이 대용품으로 복용되지 않도록 단속하기로 했다.
  • 21세기 정책연구원/재벌회원 제외키로

    박정수 의원 등 민자당의 민정계 의원들과 삼성·대우·롯데그룹 등 재벌그룹으로 구성된 21세기정책연구원은 22일 월례전체회의를 열어 재벌회원들을 연구원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 주력기업 신청 「돈 많이 드는 업종」 일색

    ◎어제 마감… 모두 28개 그룹서 확정/경쟁력 제고 외면,유화등에 몰려/중복투자 심화… 출혈 수출 불가피/롯데등 미정… 3∼4일 유예 허용/대우,자동차 빼고 막판서 조선·전자로 주력업체 신청마감일인 20일까지 주력업체 신청을 마친 그룹은 10대그룹을 포함,모두 28개 그룹인 것으로 집계 됐다. 호텔 쇼핑 등 유통업이 주력인 롯데그룹과 삼양그룹이 신청마감일까지 주력업체를 확정짓지 못했으며 동국제강과 진로그룹이 한두 개 회사를 선정하지 못해 막판진통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은 이날까지 주력업체 신청을 마치지 못한 그룹에 대해서는 3∼4일간의 여유를 주고 주력업체 확정시점인 오는 30일까지 30대 그룹의 주력업체 선정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력업체 신청과정에서 그룹계열사간에 그룹내 위상과 직원들의 사기문제 등으로 주력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도 있으나 신청결과는 대외경쟁력강화와 그룹별 업종전문화라는 정부의 당초 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재벌의 「향후투자계획서」가 되고 말았다. 대부분의 그룹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생각에서 주력업체를 선정했다기보다 정부가 주력업체에 여신규제없이 무제한적인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하자 이미 세워놓은 투자계획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업체를 선정한 인상이 짙다. 대표적인 것이 유화업종으로 너도나도 유화업종을 주력업체로 신청,8개그룹 9개사가 유화업종을 「주력업체」로 내세웠다. 유화업종은 가뜩이나 과잉투자시비가 일고 있어 신청업체들이 대거 주력업체로 지정될 경우 유화업계의 중복투자는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유화주력업체」들의 대대적인 시설투자는 앞으로 물량공급과잉과 출혈수출로 이어져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우려다. 전자·자동차 등 이른바 기존의 메이커들이 주력업체 신청을 내 과당경쟁이 예상되는 것도 그룹별 업종전문화 정책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이다. 주력업체 신청결과 중복투자로 인한 산업구조의 불균형과 경제적 낭비를 가져올 소지가 높게 나타난 것은 새로운 여신관리제도가 출범부터 이그러진 모양새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그룹들로서는 정책적 의도야 어찌 됐건간에 우선 화급하게 자금을 필요로 하고 동업타사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강변이다. 삼성그룹은 전자와 중공업을 일찌감치 주력기업으로 선정해 두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물산을 놓고 저울질하다 종합화학으로 최종 결정했다. 그룹측은 물산이 그룹의 간판기업이긴 하나 비제조업인데다 삼성종합화학의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종합화학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우는 중공업과 전자가 주식분산 우량업체의 요건에 해당돼 막판까지 주력기업 선정에 진통을 겪었다. 대우는 중공업과 전자를 주식분산 우량업체로 신청할 경우 조선과 (주)대우,자동차를 주력기업으로 선정할 심산이었으나 중공업만을 주식우량업체로 신청하고 (주)대우와 조선,전자를 주력업체로 선택하는 방법을 택했다. 대우가 전자를 주식분산 우량업체로 신청하지 않고 주력업체로 신청함에 따라 자동차가 주력기업에서 탈락되는 이변이 연출됐는 데 이에 대해 업계에선 대우가 대우자동차의 합작사인 GM측의 투자기피 등으로 불협화음이 있자 대우자동차에서 서서히 손을 떼고 대우조선의 국민차 부문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해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석유화학을 주력기업으로 일찍이 정해놓았던 현대는 전자와 중공업을 놓고 그룹내에서 격론을 벌였느나 정주영 명예회장이 막판에 현대정공으로 전격 결정했다. 럭키금성은 럭키와 금성사를 내정해두고 호남정유와 금성일렉트론 가운데 1사를 놓고 20일 상오까지 고심하다 금성일렉트론으로 매듭을 지었다. 이에 앞서 18일 주력업체 신청을 낸 한진그룹이나 기아·대림·극동건설 등은 큰 무리없이 주력업체 선정을 일찍이 끝냈고 한라그룹도 이미 내부적으로 한라시멘트와 중공업 만도기계를 평소의 주력업종으로 삼아와 선정에 어려움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주거래은행과 해당 그룹간의 협의를 거쳐 주력업체가 최종선정이 되겠지만 이미 신청과정에서 은행과 업체간에 어느 정도 협의가 이루어져 대부분 수용될 공산이 크다. 물론 극동건설이나 동아건설,롯데그룹 등과 같이 업종자체가 건설이나 유통업에 치우친 그룹의 경우 건설과 유통업을 주력기업으로 신청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주거래은행과 은행감독원은 유통이나 백화점 쇼핑 등 소비성업종의 주력업체 선정은 가급적 피할 방침으로 알려져 협의과정에서 다소간 조정이 예상된다.
  • 집단이기주의와 반기업관/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근 재계의 집단적 이기주의와 일부 국민들의 반기업관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벌그룹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한단계 발전해 정부와 「힘겨루기」 현상으로 비쳐지고 있고 재벌그룹의 잇따른 부도덕한 행위가 일반 국민들의 기업관을 「사리추구의 집단」으로 바꿔 놓고 있는 것 같다. 재벌그룹들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정부정책과 충돌한 사례는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몇차례나 있었다. 정부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30대 재벌그룹들로 하여금 주력업종을 선정토록 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또 5·8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따라 지난 3월4일까지 30대 재벌그룹은 그들이 갖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키로 되어 있었으나 그 실적이 60% 선에 불과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몇몇 재벌그룹의 경우 매각불응에 대한 제재조치로 대출금에 대해 연체이율이 적용되는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비업무용 부동산을 끝내 갖고 있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건설업계는 정부가 아파트분양가격을 16% 이상인상해주지 않으면 신도시 아파트건설을 중단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재벌그룹의 비리와 부도덕한 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분노와 개탄의 소리가 팽배한 실정이다. 올 들어서만도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이 발생해 건설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경질되었고 이어서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일어나 세상이 온통 「물 공포」에 휘말려 있다. 권력형 부동산 투기에서 환경오염에 이르는 불행한 사태가 시민들의 사시적 기업관을 반기업관 내지는 반기업주의로 변모시켜 놓고 있는 것 같다. 대한상의 조사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을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주체」로 인식하는 국민의 비율은 고작 1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업소유자의 이익창출 또는 자산증식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조사의 응답자들은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이처럼 나쁜 것은 「기업이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하지 못하기 때문」(67.1%)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대로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환경과 자연을 파괴」(40.4%)하고「지역사회에 협력하지 않으며」(20.6%) 「사회공익과 문화단체 지원도 게을리하는 것」(10.5%)으로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에게는 기업 본래의 기능을 소홀히 하는 대신 정치권에 대해서는 정경유착」(22.8%)을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특히 재벌그룹에 대하여 정부가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다 주택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아파트분양가격을 사실상 두자리 수나 인상해주자 「재벌 공화국」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와 재계간의 마찰과 불협화음을 「레임 덕」 현상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이 현상이 6공화국의 후반기에 들어선 누수현상이라면 사태는 자못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레임 덕」 현상이 생긴다지만 최근 우리 정부의 대재벌그룹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와 비업무용 부동산매각 불응에 대한 미온적 조치는 일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게 거의 틀림이 없다. 제도개선을 한다면서 재벌들을 오히려 비대화시켜 정부조차 감당할 수 없는 공룡으로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없지 않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가 할 일은 대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와 환경오염과 같은 부도덕성을 시정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재벌그룹의 부동산에 대한 부단한 소유욕구가 시정되지 않는 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신규제를 완화한 후 재벌그룹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돈에는 꼬리표가 없고 제3자 명의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모은 재벌그룹들의 과거 관행으로 미루어 부동산에 대한 투기의 개연성은 매우 높다.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이 났는데도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행동을 감안하면 언젠가 투기의 재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재벌들의 부동산에 대한 탐욕은 땅값이 한햇동안 10%만 올라도 우리나라 국민총생산 규모(GNP)에 맞먹는 불로소득이 생긴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땅만 사두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데 재벌들이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전력을 쏟을 리가 있겠는가. 정부가 진정으로 해야 할 화급한 과제는 재벌그룹기업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일이다. 경제의 안정은 결국에 모든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뿐 아니라 민생경제의 안정을 기하는 이중의 효과가 있다. 재벌그룹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실질적인 주체인 그들 스스로에게 맡기는 게 옳다. 언제까지 정부가 경쟁력 강화를 명목으로 대기업을 키우겠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환경오염방지를 비롯한 소득의 공정한 분배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 과제들은 소홀히 한 채 과거 성장우선시대 때와 같이 대기업 지원시책이나 편다면 일반국민들의 반기업관은 그에 비례하여 증폭될 것이다. 반기업주의가 팽배해지면 반자본주의로 옮겨지게 될 우려마저 있다. 기자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같은 불행한 사태이다. 반기업주의의 반사적 작용으로 나타나는 행동은 재벌매도내지는 재벌해체 요구일 것이고 반자본주의의 반작용은 체제의 부정이 될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기업주의의 위해는 우리가 현재 상상하고 있는 것 이상의 폭발적 잠재요소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수습하기 어려운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재벌그룹들은 최소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경제단체를 통한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을 적극 자제했으면 한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재벌그룹의 기업주라면 백화점식 경영을 지양하고 주식의 과감한 분산을 시작할 시점이 지금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 자금난 심화속 대출 부조리 성행

    ◎1천만원 이하 소액까지 4% 커미션 일반화/일부 국책은행서도 뒷돈 3% 요구/외국은간 콜금리 연 21.16%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대출 부조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통화긴축에 따른 대출창구의 경색으로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지자 그동안 음성적인 관행으로 존재해온 이른바 금융기관들의 대출커미션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통화관리 강화로 기업이나 개인의 자금줄이 막혀버리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대출 곤란을 이유로 고객에게 대출금의 일정금액을 커미션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은행의 경우 일반대출이 동결되다시피해 1천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이더라도 대출액의 4% 정도를 커미션으로 지불해야 대출이 가능하며 일부 국책은행에서도 3% 내외의 뒷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 김 모씨(32)는 『최근 은행에서 2천만원을 대출받으려다 은행측이 대출금의 3%에 해당하는 60만원의 대출사례비를 요구하는 바람에 대출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국내유수의 재벌기업들도 요즘 돈을 구하기가 힘들자 고리급전으로 하루하루 자금고비를 넘기고 있으며 급전마저 융통하기 어려워 커미션 지불과 양건예금을 해가면서까지 가금을 끌어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금리와 대출기간·금액을 불문하고 자금을 찾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시중의 이같은 자금난을 반영,최근 시중의 실세금리는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16일 채권시장에서 형성된 통화안정증권(3백65일물)의 채권수익률이 지난 89년 5월 연 18.35% 기록 이후 최고치인 18.05%를 보였으며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최고 수준인 18.94%를 나타냈다. 단기금융시장의 자금사정을 나타내주는 단자사간의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 19.4%에 달하고 있으며 외국은행간에 체결되고 있는 콜금리는 무려 연 21.16%나 되고 있다. 또 사채금리까지 들먹,15일 현재 A급 어음의 경우 월 1.65%로 지난달 말에 비해 0.07% 포인트가 뛰었다. 시중자금난이 이처럼 심화되고 있는 것은 이달에 집중돼 있는 기업들의 법인세·부가세납부 등 자금수요 외에 통화당국이 연간 총통화증가 목표를 지키기 위해 통화수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시장은 3월말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이 결산기를 맞아 회사채 인수 수수료의 수입을 증대시키기 위해 대량으로 회사채를 인수했다가 채권시장에 덤핑매물을 쏟아내 채권수익률이 급등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인플레 심리가 만연돼 있는 상황에서 통화관리가 긴축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시중 고금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이달 이후에도 통화수속을 늦추기 어려워 고금리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오염”골프장 무더기 경고/26곳 대책이행 촉구

    ◎재벌 낀 28개 사업장도 환경처는 16일 대규모 개발공사를 벌이고 있는 골프장 26곳과 공공사업장 28곳 등 54개 사업장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제대로 지키도록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경처는 이번 촉구에도 불구하고 협의사항을 계속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관계행정기관장 등을 통해 공사를 일시 중지시킬 방침이다. 이날 협의사항의 이행을 촉구받은 사업장들은 환경처가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6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현장확인 결과 협의사항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협의사항의 이행을 촉구받은 사업장 가운데는 삼성코닝 구미공장,현대전자 이천공장,대한중기공업 군산공장(기아),한일골프장(한전),아시아나골프장(금호),춘천 컨트리클럽(두산) 등 재벌그룹 계열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충북 중원군에 있는 캐피탈골프장은 가배수로와 침사지의 설치 및 저소음 폭약사용 등을 지키지 않아 관할 환경청의 공사일시 중지요청을 받아들인 충북도로부터 지난달 29일 공사중지 명령을 받았다.
  • 광역선거 때까지 대대적 반정투쟁 계획

    ◎5기 전대협 출범… 올 학생운동의 방향/재야세력 결집,「민주대연합」 결성에 총력/등록금 인상 저지·「총장선출」 공동투쟁도/내년 「전총련」 출범 앞두고 조직재편 서둘러 전국 1백78개의 대학을 포괄,우리나라의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12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이틀째 열린 총회에서 한양대 총학생 회장 김종식군(25)을 제5기 전대협 의장으로 선출하고 올해 학생운동의 방향과 세부사업계획을 설정했다. 「전대협」이 이번 회의에서 정한 올해 투쟁기조는 크게 ▲반미자주화투쟁 ▲반파쇼민주화투쟁 ▲조국통일투쟁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제5기 「전대협」이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전민련」 「국민연합」 등 모든 민주세력들과 연대해 「민주대연합」의 민중운동통일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대협」의 국제정세분석에 따르면 올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을 통해 미국 등이 제3세계 경제수탈을 가속화하고 정부가 이를 빌미로 독점재벌 위주의 자본집중정책을 펴노동자·농민 등의 생존권을 더욱 압박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이 세계적 반전평화무드를 역이용,한소 수교 및 유엔의 교차승인을 통해 남북분단을 영구화하려 하고 있다고 단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정세 분석에 있어서도 올해 들어 정부가 민중운동을 탄압하고 국회의원뇌물외유사건과 수서비리사건 등을 통해 야당의 도덕성을 훼손시킴으로써 야당의 결속을 막고 지자제선거 실시로 야당을 제도권 안에 묶어둠으로써 민중민주세력과의 연대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정세분석을 바탕으로 「전대협」은 4·19를 기점으로 5·1노동절,5·18광주민주화운동일 등을 거쳐 6월 광역의회선거로 이어지는 2개월 동안 학생운동의 총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으로 있다. 특히 올해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노동자·농민을 포함한 민중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을 가중시켜 올해의 「춘투」가 예년보다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4·19를 전후로 한 대대적인 가투투쟁을 벌이며 계속 이어나가 5·1 노동절에 전국적인 노학연대투쟁을 벌인뒤 이 성과를 토대로 민자당 창당 1주년인 5월9일 반정부투쟁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전대협」은 또 학내문제에 있어서도 지난 87년 「전대협」이 결성된 이후 학생회조직의 의결체계 개선이나 과단위 학생회의 구성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자체평가하고 일반학생들의 계속적인 활동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동아리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노래패·풍물패 등의 문화사업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대협」은 이번 총회를 통해 일부 지역조직을 개편해 전남·광주지역 학생회 연합을 광주지구,여수·순천지구,목포지구 등으로 세분하는 등 전국조직을 7개 지역,24개지구 학생회 연합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대협」이 내년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국총학생회연합」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전국총학생회연합」은 「전대협」의 현조직으로는 전국적인 학생회 연대활동이 어렵다고 판단,전국대학이 등록금 투쟁이나 총장선출 문제 등 각 대학내의 문제해결에까지도 전체대학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조직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그러나이러한 「전대협」 조직개편 움직임은 내부적으로 학생운동의 양대 산맥인 NL(민족해방) 계열과 PD(민중민주) 계열간의 세력다툼의 일환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91년도 학생운동 양상은 NL중심의 「전대협」이 계속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이나 점차 지하화·음성화·극렬화돼가고 있는 PD계열의 학생운동이 전체 학생운동의 흐름에 있어서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 여신관리대상그룹 기업주·친­인척/중기고유업종·서비스업 투자 금지

    ◎은감원 「시행세칙」 고쳐 6월부터 적용/땅 안판 재벌 「관리」서 빠져도 금융제재 30대 여신관리대상그룹의 기업주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은 앞으로 중소기업 고유업종이나 골프장·스키장 등 서비스업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 또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불응에 따른 연체이자 부과와 관련,기준금액이 종전(취득가액×건설부 지가변동률)보다 강화된 공시지가로 바뀐다. 은행감독원은 11일 정부의 여신제도 개편에 따라 이 같은 내용으로 여신관리시행세칙을 고쳐 오는 6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개정된 여신관리시행세칙은 여신관리대상계열의 선정기준 변경과 주력업체 선정 등 당초 개편방안 외에 기업주나 기업주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기업투자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즉 기업주나 8촌 이내 혈족,4촌 이내 인척,계열사 임원 등이 기업투자(지분 30% 이상)를 할 경우 투자업종이 중소기업 고유업종이거나 골프장·스키장·목장·임업·휴양업·오락 서비스업에 해당되면 투자를 승인해주지 않도록 했다. 이제까지 계열기업이 골프장 등에 투자하는 것만이 금지돼 왔다. 은행감독원은 또 연체이자 부과 등 금융제재 때 기준금액 산정에 기초가 되는 부동산 취득가액의 기준을 건설부가 고시하는 공시지가로 바꾸고 이미 연체이자 부과의 제재를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6개월의 유엔기간을 준 뒤 12월1일부터 공시지가를 적용키로 했다. 이 밖에 5·8부동산대책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 계열그룹은 새 제도에 따라 여신관리대상그룹에서 빠지더라도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토록 했으며 매각시까지 제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신관리대상계열에서 제외된 한양·범양상선·라이프주택·진흥기업·삼익주택·풍산금속·한신공영 등 7개 그룹 가운데 부동산 처분을 완료하지 않은 라이프주택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때까지 금융상의 제재를 계속 받게 된다.
  • 「민자당 교육원 땅 조합주택」 사기/정암산업 여회장 수배

    ◎“2천세대 분양” 선전… 9억 가로채/태진엔지니어링 대표등 5명 입건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최근 민자당 연수원 부지 주택조합분양 사기의혹과 관련,정암산업 대표 조은주씨(43·여·일명 춘자·서초구 서초동)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태진엔지니어링 대표 전영진씨(35) 등 5명을 조사하고 있다. 조씨 등은 지난달 10일부터 태진엔지니어링을 통해 직장주택조합 신청자를 모집하면서 서울 송파구 가락동 140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 부지 1만9천3백여 평에 33,27평형 아파트 25개동 2천여 가구를 공급한다고 선전해 모 금융업체 조합으로부터 1차 중도금 명목으로 9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씨가 『태진측은 조합을 모집하는 역할만 맡은 데 불과하고 사업 주체는 신흥부동산 재벌인 조씨의 정암산업』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데다 조씨에게 9억원을 건네준 주택조합측도 『오는 30일까지 연수원 부지를 매입하지 못할 경우 조씨가 돈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혀 조씨가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조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남북 직교역 성사시킨 두 얼굴/천지무역상사 유상렬 사장

    ◎북한과 교류위해 작년 회사 설립 남북한간 물물교환 거래를 처음으로 맡게 된 천지무역상사(대표 유상렬·62·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11)는 그 동안 무역업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업체. 유 사장이 지난해 11월24일 임산물 거래를 주업종으로 설립한 무역업체(자본금 1억5천만원)로 아직까지 수출입 실적이 전혀 없으며 직원은 6명. 천지무역상사는 이번의 대규모 대외거래에 나섬으로써 무역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산 감리교회 장로인 유 사장이 한국기독교 남북교류추진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 작년에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벌일 때 이 쌀을 북한측에 전달하기 위해 북한의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 관계자들과 접촉을 가진 것이 계기가 돼 재벌그룹 등 대형 업체를 모두 제치고 남북한간 첫 직거래업체가 되는 행운을 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그 동안 일본 도쿄와 중국 북경 등지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면서 북한측 인사들로부터 남북한간 직거래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데 착안,남북교류를 위해 천지무역상사를 서둘러 설립한 것으로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유 사장은 또 주간인 한국교회신문사와 월간 크리스챤라이프지의 발행인도 겸하고 있다.
  • 금호그룹 재해율 “으뜸”/단위산업장으론 두산식품 “최고”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높았던 재벌그룹은 금호(2.79%),쌍용(2.58%),대우(2.53%),동양시멘트(2.21%)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는 10일 30대 그룹에 소속된 3백86개 단위사업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재해를 분석한 결과 금호그룹이 전국 6개 사업장의 근로자 1천6백82명 가운데 47명이 재해를 입어 재해율 2.79%로 가장 높았으며 재해율이 낮은 그룹은 코오롱(0.36%),한일합섬(0.43%),삼성(0.45%) 등이라고 밝혔다. 단위사업장별로는 두산식품이 근로자 3백20명 가운데 26명이 재해를 입어 7.96% 최고 재해율을 기록했으며 재해율상위사업장 50개 가운데는 현대 7곳,대우 5곳,동국제강 5곳 등이 들어 있었다.
  • “임금협상 대기업서 솔선/한자리수 지켜 5월이전 타결을”

    ◎김 경제수석,5대 그룹 회장단과 회동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은 9일 5대 그룹 회장단과 모임을 갖고 대기업이 솔선해서 올해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수석은 또 최근의 심각한 기업자금난과 관련,『2·4분기 총통화 증가 목표인 17∼19%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혀 자금난 해소방안을 강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롯데호텔에서 오찬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이날 모임에는 강보영 삼성전자 회장(이건희 회장 대리 참석),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수석은 이 자리에서 재벌기업은 한자리 임금인상원칙을 지켜 가능한 한 5월 이전에 조기 타결,안정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정부의 공권력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으로 협상력을 통해 해결토록 하며 별도의 수당지급 등 편법을 통한 흥정식의 구태의연한 임금협상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이공대 증설과 신설에 재벌기업이 부지제공 등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강구해 줄것을 당부했다.
  • 「10대 재벌 주력기업」 유통업은 제외/정 재무

    ◎땅 안판 그룹에 추가조치 시사/금리결정방식 자율화 추진/대출심사 강화… 통화 간접관리 전환 재벌의 주력업종 선정과 관련,유통업체는 10대 재벌의 경우 주력업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영의 재무부 장관은 9일 전경련이 마련한 최고경영자 모임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각 그룹들이 경영의 특성이나 사회통념상의 공감대 범위내에서 주력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제한 뒤 『5대,10대 재벌에 드는 기업이 유통업체를 주력업체로 선정하는 것은 사회적 공감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에 대해 정 장관은 『일부 재벌에 대한 금융제재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른 제재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혀 현대·롯데 등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실적이 미흡한 일부 재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과 사채발행 중단 등의 강력한 추가조치가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대주주 지분이 8% 미만인 기업에 대한 여신관리는 없어지며 이로 인한 경영권 상실의 불안을 막기 위해 주거래 은행과의 협의 아래 타금융기관이 지분을 보유하는 등의 보호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밖에 대출심사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통화관리를 간접관리방식으로 전환하고 금리결정방식을 자율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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