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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교민 그들은 누구인가(우리는 일어서리라:2)

    ◎다원사회… 타민족과 융화노력 아쉬워/“뿌리의식 강하고 폐쇄적” 비판받아/투표권 가진 「시민」 적어 목소리 한계 서울의 밤 9시 TV뉴스가 같은날짜 같은시간 LA에서 방영된다.시차 때문이다. 한국신문은 서울사람들보다 먼저 읽는다.조간의 경우 서울의 독자는 아침에 같은 날짜 신문을 받아 보지만 LA교포들은 전날 하오6시쯤 서울에서 다음날 받아볼 신문을 먼저 읽는다.전날 초저녁 무렵 찍어 지방에 보내는 신문을 위성으로 받아 찍기 때문이다. 지금 LA엔 한국어 일간신문이 4개나 있다.TV채널이 4개,라디오 방송이 2개사다.서울에선 수입외화라야 돈을 벌지만 여기선 한국영화 전문관을 내 「재벌」의 반열에 들어선 사람이 있다. LA가 영어한마디 못해도 살 수 있는 곳이란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한 조사에 따르면 LA에 사는 교포가정의 75%가 한국어신문을 구독하고 있다.한국어방송을 듣고 한국신문을 읽으며 한국사람 속에서 산다.LA교포중 자기구역의 연방하원의원이 누구고 시의원이 누군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서울의 대권경쟁이 어떻고 민자당의 역학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꿰뚫고 있다.이런 특이성을 두고 LA교포들은 「서울특별시 나성구」라고 하고 전문가들은 「본국지향성」이라고 표현한다. 한국 커뮤니티의 「본국지향성」을 매우 독특한 현상으로 설명하는 사람이 많다.잡다한 인종이 몰려사는 미국의 역사속에서도 한국인들은 유태계와 더불어 거의 유례가 없을 만큼 폐쇄적이고 비미국적 생활을 하는 특수집단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폭동에서 한국인이 특별히 표적이 된 것도 한국커뮤니티의 이런 폐쇄성과 무관하지 않다.미국사회와의 협조나 융화의 끈이 없이 「우리끼리」만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곳 칼 폴리 포모나대 교수인 장태환박사(인종문제전공)는 이번 사건이 한국커뮤니티의 각성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한다.교포들의 주장대로면 한국인은 버림을 받았다. 이런 억울함을 당했으면서도 항변을 할 효과적인 방법도 능력도 없음을 이제야 깨닫고 있다.「억울함」을 반영해줄 한국계 시의원도 주의원도,연방의회의원도 없다.로비할 능력마저 없음을 알게 됐다.교포의 수가 20만이다,40만이다 하면서도 투표권을 가진사람(미국시민권소유자)이 극소수다.한국사람은 미국에 이민 와 살면서도 시민이 되는 것을 「반민족」시 하는 오해를 갖고 있다. 자기주장을 펼 기구도 조직도 없다.표가 적어 대변해줄 사람을 찾을 수도 없다. 그러나 흑인들은 흑인시장,흑인시의원,흑인주의원,연방의원을 수없이 갖고 있다.정치적으로 싸움이 되지 않는다. 교포사회의 「본국지향성」은 이곳에 사는 각 가정의 가장의 69%가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다는 조사결과와도 상당부분 관련이 있다.어떤 연유에서 미국에 왔든 그들은 한국에서 상층부에 속해 있던 사람들이다.그러나 그들에게 미국은 생소한 땅이다.말이 통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노력을 해도 당대에 미국사회의 일원이 될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높은 교육수준을 통해 금방 터득하게 된다.그래서 그들은 서울을 바라보며 살기로 일찍이 마음먹고 있다.돈을 버는 일도 교포사회에서 일하는 것도 본국의 친지 형제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다. 지난 2일 있었던 이곳 교포들의 대규모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의 약 3분의2가 1·5세(어려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세대),2세들이라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그들은 학교에서 잡다한 다른 인종과 매일 접촉하며 산다.때문에 그들은 인종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그리고 그들은 인종문제의 모순과 불의를 항변할 수단(영어)을 갖고 있다.또 미국사회를 이해하고 있다. 그들만이 부모들이 살던 「고도」를 떠나 미국의 대해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 「신산업정책」실체 있는가 없는가

    ◎재개 긴장시키는 「재벌해체 추진설」의 저변 이른바 「신산업정책」이 최근 경제계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정부가 재벌해체를 겨냥한 일련의 새로운 산업정책을 구상중이며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이라는 내용이 신산업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재계의 촉각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재계는 기업의 경영환경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그룹경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새로운 산업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업계의 분위기가 크게 경직되고 있을 뿐아니라 그 여파로 경제전반이 활력을 잃고 있다며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충고하고 있다. ◎신생어 왜 나왔나/“경제력집중 해소” 대업계 촉구서 발단/“구체조치 없지만 「흐름」은 있다” 지배적 반면 정부는 신산업정책이라는 것이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재벌의 경제력집중완화등 7차5개년계획에서 제시된 정책을 정부가 그대로 추진할 계획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최근 현대그룹·국민당과 정부의 불협화음등 심상지않은 기류속에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경제력집중완화시책의 내용이 보다 강도있게 가시화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현재의 오너식 재벌경영에 일대 수술을 가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정부의 입장과 재계의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신산업정책이 점점 구체화하면서 최근에는 신산업정책이 「실체는 없지만 흐름은 있다」는 쪽으로 견해가 기울고 있다. 국제적 추세로나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단계로 보아 최소한 지금까지 경제력 집중을 지원 내지 방조해온 정부정책이 앞으로는 특성화·개별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것은 사실이라는 분석이다. 신산업정책의 근원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지난해 7월 전경련이 주최한 제주도 세미나에서 재벌의 경제력집중과 그에 따른 폐해를 집중 거론하고 경제력집중해소를 위해 재벌들이 스스로 나설것을 촉구함으로써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당시 최부총리는 재계 총수들앞에서 『경제력집중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보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것인가를 허심탄회하게 생각해보자』고 서두를 꺼냈다.그러나 이날 강연의 요지는 재벌들이 그룹기획조정실 중심의 그룹경영에서 벗어나 계열기업 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조실 해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재벌기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기위해서는 하루빨리 기조실 중심의 그룹경영이 개편돼야 한다는 논리였다.아울러 한계기업마저 재벌의 울타리에서 존속시켜가며 소유분산을 꺼리는 1인 지배체제가 재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산업평화에 걸림돌로 작용,부작용만 양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업경영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개별회사의 독립 경영체제를 정착시켜야 하며 자금과 인력·내부거래를 종합관리하는 방식에서 개별기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경영방식이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이같은 정책구상이 제시되자 재계는 기조실과 비서실 해체를 통해 그룹총수의 손발을 묶고 소유분산과 계열사간 상호 지급보증금지를 통해 그룹을 사실상 해체하려는의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재계는 당시 정부가 소위 재벌총수의 친위부대인 비서실과 기조실을 해체함으로써 총수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모 재벌은 내부 분석자료에서 정부가 경제력 집중완화시책을 추진하는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정부가 경제력 집중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재벌이 통제불능의 공룡으로 자라나 정부 정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금융실명제나 과표 현실화등 주요정책이 추진과정에서 재계의 강력한 반발과 로비에 부딪쳐 무산됨으로써 재벌의 영향력이 정부의 정책주도력을 반감시켰다는 일각의 지적과 무관하지 않다.따라서 기조실 중심의 재벌경영이 지속되는한 분배와 형평이라는 경제정책을 수행하기가 어렵고 이에 대한 방법은 소유분산을 통해 그룹총수등 대주주의 기업지배력을 줄이고 그룹 중심에서 개별기업중심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정책기저를 이루고 있다』 재계의 이같은 분석을 입증이나 하듯 정부는 지난해 8월 30대재벌그룹에 대해 상호지급보증 축소조치라는 경제력 집중완화시책의 첫 신호를 보냈다. 이어 7차5개년계획에 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를 주요 과제로 포함시키고 비교적 구체적인 시책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46.9%에 달하는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을 장기적으로 경영권 안정이 가능한 범위로 축소토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주력기업등 재벌기업의 공개 유도와 무의결주식발행억제,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수직 계열화유도,부실채권정리및 법정·은행관리개선등의 세부시책을 제시했다.아울러 상속·증여세제를 강화,합병·증자를 통한 변측증여행위를 막고 주력기업의 타기업에 대한 지급보증한도축소에 이어 비주력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제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이른바 신산업정책이라는 말은 탄생되지 않았다. 신산업정책이라는 말은 올해 초 최각규부총리가 능률협회강연에서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살아남기위해서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발표된 미국의 앨리스 암스덴교수의 논문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무게를 더했다.암스덴 교수는 논문에서 『현재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산업정책은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규제를 축소하고 시장기능을 강조하는 영미식 이론의 접근방법에 기초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정부개입이 상대적으로 더 허용되고 기업과 정부간의 유기적 관계가 중시되는 독일이나 일본식 공업화 모형에 더 가까워 시장 메커니즘에 맡기기보다는 적절한 정부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정책대안으로 재벌부채의 주식전환과 준공익기관투자가의 신설을 통해 재벌구조의 재편을 추진해야하며 적극적인 산업정책수행을 위한 관료집단의 능력향상을 위해 경제기획원과 상공부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또 당시 경제기획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등에 ▲부실채권정리및 법정관리·은행관리개선 ▲상호지급보증제도개선 ▲장기산업자금공급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의 협력관계개선 ▲차입경영방식개선 ▲기술개발촉진 ▲정부역할재정립 ▲2000년대 산업구조 고도화전략등의 연구과제를 부과했다는 것도 재벌해체를 위해 정부가 모종의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인식을 굳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재계의 의혹에 대해 재벌해체나 규제등 정부의 개입을 높이는 어떤 형태의 산업정책도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KDI등 관변연구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는 과제도 7차5개년계획에서 제시된 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위한 것일뿐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해명이다. 현재로선 재벌해체와 같은 충격적 조치를 담은 신산업정책은 분명히 없으며 신산업정책의 실체도 명백히 드러나 있지 않다.다만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재벌의 경제력집중완화와 독립전문경영체제확립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이러한 과제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신산업정책이라는 사실뿐이다. ◎최부총리 생각은/“자기혁신 통한 경영효율화 유도”/공정거래제·세제등 보완외에 직접 간여 없을것 「신산업정책」의 실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최각규부총리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 재벌해체와 같은 정부의 강도높은 개입과 규제를 골자로 한 「신산업정책」은 과연 있는 것인지,있다면 조만간 가시화되는 것인지 최부총리를 만나 직접 들어보았다. 최부총리는 『신산업정책이든 어떤 것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상당부분이 산업정책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며 정부의 경제운용이 산업정책적인 측면을 도외시할 수 없다』는 말부터 꺼냈다. 『정부가 새로운 산업정책을 구상하고 있고 그것이 재벌해체나 규제로 오해되고 있는데 그런것은 아니다.정책의 스타일이나 관행에 관련된 문제라면 모를까…』 예컨대 일본의 경우 정부와 업계가 정책방향에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듯 정부정책이 규제와 간섭으로 가서도,갈 수도 없다고 최부총리는 잘라말했다. ­일부에서 정부가 강도높은 재벌규제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정부가 공식적으로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자기들 생각아래 재벌을 규제해야한다는 당위론을 펼치고 있다.이것이 확대돼 급기야는 상공회의소에서 정부가 재벌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공식적으로 이의제기까지 하기에 이르렀다.산업의 고도화를 이루고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거시경제정책만으로는 안되며 미시적인 정책접근도 필요하다.일본의 예를 자꾸 들어 좀 뭐하지만 그들은 과잉생산이 되면 업계와 정부가 정보를 유기적으로 교환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찾는다. 시장의 수급상황과 기술개발방향및 전망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통산성이 설득과 이해로 업계의 이해를 조정해나간다』 ­상호지급보증축소등 최근 일련의 시책이 재벌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아래 추진되고 있고 그같은 것이 「신산업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상호지급보증은 벌써 경제력집중완화차원에서 제기된 문제다.정부는 기본적으로 재벌의 경제력집중이 완화돼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다만 그 방식이 공권력에 의하기보다는 업계의 자기혁신에 의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공정거래제도의 보완이나 증여·상속세과세,여신관리제도의 개정을 통해 기업경영의 효율화를 유도해나갈 뿐이지 경영형태에까지 간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추진정책/61개그룹 내부지분율 점차 축소/지보한도 동결… 독립경영제 확립 ▷대기업의 소유집중분산◁ 46.9%에 달하는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을 장기적으로 경영권 안정이 가능한 범위내로 축소.30대 계열기업군의 비공개 주력업체부터 공개를 추진하고 비공개 주력기업의 공개로 조달된 자금의 일정 비율을 은행대출금 상환에 사용.무의결전주식의 발행한도를 축소하고 상속·증여세의 세정을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의 사후관리 및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운용.합병·증자·감자등 주식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막기위해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 내용과 소득금액을 전산으로 집중관리. 금융기관의 주식보유를 확대하고 은행법상 동일인 범위를 공정거래법의 범위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실질적 경영지배를 배제.대규모 기업집단소속 보험·증권·단자사의 소유분산을 유도하고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대손상각기준 명확화 등 제도정비. ▷전문독립경영체제확립◁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지급보증한도동결(주력기업은 지난해 8월동결)을 오는 7월부터 전체 계열기업으로 확대한뒤 보증잔액을 점진적으로 축소.자기자본에 비해 지급보증잔액비율이 높은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지급보증만기도래분의 경신을 제한.대상기업별 실태파악후 연차적인 지급보증인하에 계획을 수립.
  • 30대 재벌/여신한도 기준율 낮춰/은감원

    ◎작년 10.98%서 10.65%로 올해 여신관리 대상 30대 재벌의 5백16개 계열사가 은행권 총대출중에서 차지할수 있는 여신한도 기준비율이 지난해보다 0.3% 하향조정됐다. 1일 은행감독원은 5대 계열군의 여신한도 기준비율을 지난해 5.73%에서 올해는 5.56%로,6∼30대 계열군의 기준비율은 5.25%에서 5.09%로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30대 계열전체의 여신한도 기준비율은 지난해 10.98%에서 10.65%로 낮아졌다. 4월부터 실시된 30대계열에는 조양상선과 동양화학이 제외되고 그대신 동양과 해태그룹이 편입됐으며 주력업체에는 조양상선·삼익종합운수·동양화학·옥시·한국카리화학등 5개사가 제외되고 동양제과·해태전자·(주)한진·연합철강등 4개사가 신규 또는 추가 선정됐다.
  • 「인견산업」 정상화 위한 “외길수순”/「원진레이온」 공매의 배경

    ◎적자 눈덩이·산업재해 빈발… 회생불능 판정/미금땅 7년뒤 용도변경 가능… 재벌들 “군침” 정부는 1일 경기도 미금시에 있는 원진레이온을 일반경쟁입찰 방식에 의해 공개 매각키로 결정했다. 국내 유일의 인견생산업체인 원진레이온은 경영부실로 지난 81년 1월부터 산업은행의 법정관리를 받아왔으나 부채가 계속 증가해 현재 1천1백47억원에 이르고 있는데다 대표적인 공해업소로 시설 개·보수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투자마저도 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민영화방안이 추진돼 왔다. 게다가 직업병등 산업재해문제와 이를 둘러싼 근로자의 잦은 파업으로 회사의 경영은 점점 부실해지고 공장가동률이 계속 저하돼 정부로서도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됐다. 정부는 이에따라 공장을 공매하되 인견사의 안정공급을 위해 인수자는 직업병 발생방지시설등 개·보수 투자를 실시,인수한 날로부터 2년이내에 공장가동을 정상화시키고 또 정상화한 날로부터 최소한 5년이상 공장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는 인수조건을 붙여 공매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울러 인수자가 인수당시의 공장부지위에 공장가동과 관련이 없는 건축행위를 금지키로 했다. 이는 인견섬유산업을 정상화시키려는 정부의 계획이 당초 의도와는 달리 재벌들의 부동산투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원진레이온의 미금공장은 부지가 15만1천평으로 토지가격만 1천5백억∼2천2백50억원에 이르는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매를 통해 인수한 회사는 토지가격에서 이 회사의 총부채 1천1백47억원을 떠 안는 조건으로 이를 뺀 액수와 시설개·보수에 필요한 3백50억원만 투자하면 된다. 또 공장정상가동 의무기한인 7년이 경과하면 공장부지를 택지등으로 용도변경을 할수있어 공장보다는 땅을 노려 사려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 관계자는 인견산업이 투자비에 비해 공해가 심하고 채산성이 별로 없어 섬유업계등 실수요자인 갑을·대농·고합·동국·국제등 11개 섬유업체가 입찰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공부는 입찰이 2차례 이상 유찰될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실수요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아래 희망업체를 중심으로 공동인수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원진레이온은 59년 화신산업의 박흥식씨가 설립한뒤 코오롱계열의 이원천씨에게 넘겨졌다가 적자누증으로 81년부터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다. 여자속치마와 양복·점퍼등의 안감으로 쓰이는 레이온의 국내 수요량은 지난해 3만3천5백74t으로 이중 5천5백64t을 원진레이온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항만운영·무역중개등 8개 업종/외국인투자 하반기 개방

    ◎「자유화율」 82.8%로 높아져/첨단기술 유치… 아산공단 최고 10년 임대/30대재벌 합작투자땐 「자구의무」등 면제 항만시설 운영업·양묘업·벌목업·주류도매업·무역중개업·연탄산매업·사료도매업·항공운수장비임대업 등 8개업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올 하반기부터 전면 개방 된다. 농약도매업과 부가가치통신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도 오는 94년부터 전면 개방된다. 이밖에 무선전신전화업·건설용모래자갈채취업·공업용모래채취업·화장품산매업(이상 92년 하반기)·기술학원(96년)·서적출판업·옵셋인쇄업·경인쇄업(이상 97년)등 8개 업종의 외국인투자가 단계적으로 부분 개방 된다. 그러나 병·의원,발전업·정기간행물발행업(기술전문지)은 관계부처간 이견이 많아 당분간 개방을 유보키로 했다. 정부는 1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국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국인투자및 기술도입 활성화방안」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총1천1백48개 업종 가운데 외국인투자가 자유화 되는 업종수는 9백20개로 늘어나 현재 80.7%인외국인투자 자유화율이 82.8%로 높아진다. 기술학원은 96년부터 서적출판업·옵셋인쇄업·경인쇄업 등은 97년부터 외국인지분율이 50%미만인 합작투자만 허용된다. 정부는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아산 국가공업단지내의 10만평(1백개업체분)을 외국인투자 기업전용공단으로 조성,국내개발이 안된 고도기술사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5∼10년간 장기임대 해주기로 하고 공단조성재원으로 오는 95년까지 6백50억원을 정부예산에 반영,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제조업 이외에 제조업과 관련된 첨단서비스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도 토지취득을 허용하고,여신관리 대상인 30대재벌 소속기업이 합작투자에 참여하는 경우 자기자본지도비율 준수,자구의무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 30대재벌 비업무땅 83.4% 팔려

    여신관리대상 여신관리대상 30대재벌이 스스로 팔기로 한 비업무용부동산이 83.4%의 매각실적을 보이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1일 30대재벌이 자체매각키로 한 부동산 2천4백20만3천평 가운데 지난달 15일 현재 매각이 완료되거나 계약단계에 있는 비업무용부동산이 전체의 83.4%인 2천19만5천평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90년 5.8비업무용부동산 매각조치이후 총매각대상 5천7백41만2천평 중 성업공사에 매각위임된 부동산 2천2백26만평 가운데 3월말현재 54.5%인 1천2백13만평 가량이 매각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 비업무용 부동산취득 계속 억제/정부,투기재연 막게

    ◎제한기간 내년 6월까지 연장 정부는 부동산투기억제를 위해 업무용등 꼭 필요한 시설을 제외하고는 대기업의 신규 부동산취득을 계속 억제할 방침이다. 30일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월말로 시한이 끝나는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에 대한 신규 부동산취득금지(5·8조치)를 해제할 경우 재벌기업들의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우려가 있어 향후 1년정도의 계속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공장부지와 창고등 필수부동산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용부지 ▲건설업체의 주택건설용 토지 ▲근로자 주택건설을 위한 토지등 이제까지 제한적으로 허용돼온 부동산과 유통업체의 물류시설용 부지등 일부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신규 취득이 계속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체육시설·휴양시설등 일부 부동산의 신규취득허용여부에 대해서는 재무부가 신규취득허용을,기획원이 취득불허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0년 「5·8부동산투기억제 특별대책」에 따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토록 하는 한편 업무용이더라도 불요불급한 토지에 대해서는 1년간 신규취득을 금지했다가 지난해 이를 다시 1년 더 연장,시행해오고 있다.
  • 「2천년대 대비 국가경영전략」… 전직 4총리는 말한다

    ◎“정치인 자질향상이 최우선 과제”/“특정지도자 중심아닌 이념정당 탄생해야/재벌은 주력기업 전력투구 국제화 대비를/각계지도자들 자기희생 통해 권위회복을/북 핵무기개발 독재유지·대남악용 막아야” 21세기를 앞두고 우리나라가 민족통일과 민주화를 이룩하고 세계적규모의 경제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자질향상과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낼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및 국민의 의식구조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원장 강경식)이 29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신현확·남덕우·이한기·강영훈전총리등 역대 국무총리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신전총리는 「21세기를 향한 정치적 과제와 선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신전총리는 『한국정치의 현실과 미래상을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에 의한 정치이며 이를 통해 지역감정,정치적 리더십,정경유착,정치인의 자질,국민의 정치불신등의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전총리는 또 『우리정치는 특정지도자들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정당이 단지 정당지도자들의 집권도구로서의 역할밖에 못해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해결되려면 출신지역이나 특정지도자 중심이 아닌 같은 이념과 정책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여 정권획득을 목표로 하는 결사체로서의 정당이 탄생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덕우전총리는 「21세기를 향한 경제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의 금융개혁이 이뤄지기전에 외부로부터 자본자유화를 강요당하게 된것은 매우 불행한 일로 자본자유화가 우리경제에 공헌할 수 있으려면 경제안정성장기조 정착,국제수지의 균형,금융시장 이자율의 국제수준화,국내금융의 수용능력이 준비돼 있어야한다』며 『우리는 이같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제통화당국과 관계국들의 이해를 구해가면서 금융개방일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남전총리는 특히 『국내 대기업들은 아직 경영과 소유가 분리돼 있지 않고 여러 이질 업종에 참여해 경영다각화가 두드러지며 자기자본이 미약하고 정경유착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은 지역통합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화시대에 전문화·대형화의 세계적추세에 동참해 주력기업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기전총리는 「민주화와 사회적 권위회복의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사회는 극심한 개인및 집단이기주의·지역이기주의·부패와 무능등으로 권위없는 권력의 형체만이 존재함으로써 국가를 퇴락의 길로 끌고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각계 각층이나 집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와 창조적 소수집단이 자기희생을 전제로한 실천으로서 스스로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훈전총리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은 남북합의서를 채택했으나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7·4공동성명의 3원칙을 합의서에 삽입시킴으로써 필요시 한국정부를 반자주·반평화·반민족대단결의 주체로 매도하는데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충분한 방어전력을 보유할 경우 핵무기개발은 독재체제유지와 대남통일전선전략 추진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전총리는 남북통일문제와 관련 『현단계를 1단계로 볼때 우선 긴장완화와 관계개선노력을 기울이고 2단계에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의존도를 높이며 3단계에서 합의를 통한 평화통일국가를 건설하는 단계적발전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재벌의 소유·경영 분리 강력추진/이 재무

    ◎업종전문화 그룹엔 세제·금융 혜택 이용만재무장관은 29일 『정부는 재벌그룹의 경영을 효율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종전문화와 소유및 경영의 분리를 통한 전문경영체제를 강력히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전경련초청 강연회에서 「우리경제의 현황과 대응방향」이란 강연을 통해 『정부는 이를 위해 세제·금융·공정거래 등의 관련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산업의 개발초기 단계에서는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업종다각화)을 통한 경제성장이 가능하지만 개발과정이후의 성숙단계에서는 업종이 전문화된 세계일류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종전문화와 소유·경영의 분리를 통한 전문경영체제를 확립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한동안 세계경제를 주도하던 영국이 미국·일본등에 뒤처진 것은 업종전문화와 경영현대화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 재벌그룹들이 앞장서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업종을 전문화해 경쟁력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업종전문화에 앞장서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세제및 공정거래제도의 운용 등에 혜택을 주는 대신,이를 소홀히 하는 기업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정부내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장관은 경제운용기조와 간련해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안정기조의 회복』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감속성장,소비억제,통화의 긴축운용 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대기업 빚보증 안된다(사설)

    정부가 오는 7월께부터 30대 재벌그룹의 상호지급보증을 상반기수준으로 묶고 내년부터는 자기자본의 일정비율이내로 축소키로 한것은 다각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재벌그룹계열회사가 은행이나 단자회사 등으로부터 돈을 빌릴때 다른 계열회사가 빚보증을 서 주는 이 제도는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을 야기시키는 주요한 기능을 해왔다. 재벌들은 상호지급보증제도를 이용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회사를 설립하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비대해진 몸집을 한층 더 비대하게 만들수 있었다.이른바 백화점식 경영내지는 문어발식 경영체제를 구축했다.이러한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은 그 자체가 갖고 있는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폐해를 더 많이 초래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상호지급보증은 재벌들로 하여금 은행을 「사금고」처럼 여기는 풍조를 낳게했다.자금조달에 관한 사전계획이 별로 없이 일을 벌이고 보는 한국식 경영패턴을 탄생시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재벌그룹계열회사들이 부동산 담보가없이도 돈을 빌릴 수 있게됨으로써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가 오히려 악화되었다. 빚을 빚으로 갚는 파행적인 관행으로 인해 빚이 더 늘어나고 그로인해 김융비용부담을 가중시켰다.이것은 다시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렸다.재벌기업들이 고금리로 인해 대외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국내기업들이 외국기업보다 재무구조가 건실하지 못한데 있는 것이다. 재벌에로의 김융자금 편중은 상대적인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든다.중소기업들은 자금난으로 인해 시설투자확대와 기술개발이 어렵고 이는 조립산업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오늘의 현실이다.중소기업들이 영세하여 양질의 부품을 생산하지 못함으로써 그 부품을 납품받아 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의 경우 품질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재벌계열회사들의 상호지급보증을 통한 연결고리로 인해 계열회사 1개의 부실이 전체 그룹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계열회사 1개의 부도가 마침내는 그룹전체뿐이 아니라 국민경제에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재벌그룹의 도산은 결국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마저 있다.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의 폐해는 그처럼 국민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뿐만아니라 경제력집중은 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분배면에서도 불공정한 분배내지는 부의 편재현상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재벌그룹에 대한 상호지급보증축소는 단순히 김융자금의 편중현상을 시정하는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지보축소조치를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재벌들의 반발에 부딪쳐 정책이 흔들리거나 시행상의 일부 부작용을 이유로 시행시기를 늦추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정부는 이 조치뿐이 아니고 재벌그룹 계열사간의 독립적 경영을 유도하는 시책들을 꾸준히 강구해야 할것이다.
  • 「압구정동…」/신예 이순원작(이달의 소설)

    ◎「거품사회」의 병폐 위악적해부/출구없는 미로서 탈출하려는 몸부림 우리 경제의 현단계를 일컬어 「거품경제」라고들 한다.물론 비유적인 표현이지만,그럴듯하다.속살은 없이 외형적으로만 부풀어 있는 거품상태는 언제든지 공중분해되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기 쉽다.거품 안에서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황홀하지만,더 많이 불안하다.불안심리는 거품을 더더욱 부풀리게 한다.「거품경제」는 「거품욕망」을 낳고,또 「거품욕망」은 「거품경제」를 촉성한다.거품의 악순환이다. 거품의 악순환은 요컨대 우리 현실에서 여러 극단적인 병폐를 낳는 핵심바이러스일 수 있다.바이러스가 만연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것을 퇴치할만한 마땅한 치유책이 없다는 것이 사실 더 문제다.이순원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는 바로 이런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우리 현재 앓고 있는 극단적인 병폐들을 「압구정동」이라는 상징 안에서 매우 위악적으로 해부해 보여준다.그의 소설은 타락한 현실과 대결한 사회경제적 임상학의 성격을 띠며 그 보고서다. 작가는 압구정동을 『좋게 말하면 이 땅 신흥 자본 상류층의 집단 대명사요 넘치는 상징이지만 체면 가릴것 없이 기분대로 부르면 이 땅 졸부들의 끝없는 욕망과 타락의 전시장,아니 똥통같이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가 미덕(?)처럼 내세우는 환락의 별칭적 대명사』로 규정한다.이런 공간인 압구정동을 무대로 하여 소설 속의 인물들은 마지막 비상구조차 막혀버린 부패와 타락 속에서 일대 활극을 벌이고 있다.부동산 투기꾼인 40대 「까만 가죽치마」여인,성도착증의 노파나 게이,황음에 절어 있는 재벌회사의 2세 남해성 부사장이나 양재동 빌라촌의 여대생 등이 그들이다.그들은 모조리 극단적으로 타락한 돈·성의 유희에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탕진시킬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해악만 끼치는,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자본주의의 끝간데 모를 부패와 타락이 생산해 낸 쓰레기』들이다.이런 인물들이 압구정동거리를 가로지르며 거침없이 타락한 욕망을 불지피고 있다. 따라서 이런 인물들의 인식과 행위를 통해서 한국 자본주의의 기형적인 천민성과 그 흐름 위에 있는 군상들의 천민적 가짜 욕망이 결합되어 벌이는 압구정동식 타락한 축제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 현단계의 정직한 표정임을 서늘하게 밝히고 있다.또 그것의 파시스트적 속도와 현실적인 위력 때문에 그것을 제동시켜 새로운 흐름을 잡을만한 의미있는 대안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을 경고하면서 탈출구로서의 「비상구가 없다」라고 쓰고 있다. 작가의 음울한 진단과 비관적 전망은 우리를 더더욱 서늘하게 한다.그러나 작가는 자신의 비관적 전망에 문학의 힘에 기초한 반항을 감행하고자 한다.얼굴없는 테러리스트를 동원해 타락한 압구정동식 축제에서 흥청거리고 있는 인물들을 차례로 살해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이는 부패와 타락으로 점철된 현실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경고를 의미하는 작가의식의 소산이다.나아가 전혀 잘못된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기존의 중심구조에 반항하여 그것을 해체하고 정녕 있어야 할 의미있는 중심구조를 지향하고자 하는 소설적 몸부림이다.출구없는 미로에서의 의미있는 방황이다.
  • 계열사 상호 빚보증 단계적 축소/이 재무,청와대 보고

    ◎7월부터 6월말 수준 동결 30대재벌에 소속된 계열기업들이 서로 빚보증을 서주는 상호지급보증이 오는 7월부터 6월말 수준에서 전면 동결된다. 상호지급보증 잔액이 동결되는 30대재벌소속 계열기업 수는 5백45개로 이들 기업의 상호보증 잔액은 91년말 현재 1백10조원 수준에 이르며 현대그룹이 25조원으로 가장 많다. 이용만재무장관은 28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의 「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 축소방안」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계열기업간 상호보증은 대출편중을 야기해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고 1개 기업의 부실화가 소속 계열기업 전체의 연쇄부실화를 초래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이를 축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5월중에 단계적인 상호보증 축소방안을 확정해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신용대출 관행이 정착돼 있지 못한 우리의 금융풍토에서 이를 급격히 축소할 경우 기업 자금조달에 일시적인 애로가 발생하고 금융기관의 채권확보에도 어려움이예상되며 부실기업 인수등 산업합리화의 추진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선 1단계로 30대재벌의 75개 주력업체에만 적용되고 있는 상호보증 잔액동결의 대상을 비주력업체로 확대해 올 하반기부터 30대그룹의 모든 계열기업의 상호보증금액을 6월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 정경고리 끊어야 한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주 5대 재벌그룹회장들과의 회동에서 정치와 경제의 분리를 강조했다.노대통령은 『나 스스로가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대통령선거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수범의 의지를 보였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강도 높은 어조로 정경분리를 강조한 것은 아마도 전례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과거 정권 때의 예를 보면 대통령선거를 앞두면 정경이 오히려 유착되는 현상을 보였다.이른바 경제지상주의의 미명아래 정부가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아 정권유지를 위해 막대한 돈을 쓰는 것이 하나의 통례였다. 우리나라 특유의 정경유착이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을 초래했고 국민들로 하여금 재벌을 사시화하게끔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재벌들에도 정부지원이나 특혜가 없으면 기업성장이 어렵다는 그릇된 관념과 사고를 고착화시켰다. 우리의 재벌들은 과거 권위주의정부가 베풀던 각종 특혜와 이권에 연연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는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는 개방화시대를 맞고 말았다.정치적으로나 국제경제의 흐름으로 미루어 더 이상 정경유착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재벌이 정당을 창당,의회에 진출함으로써 이른바 「정경일치」라는 정치와 경제의 새로운 고리가 탄생하기까지 했다.「정경일치」는 「정경유착」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이다.이는 국제적 조류나 시대적 상황과 인식에 역행되는 전근대적 산물일 뿐 아니라 앞으로 진행여하에 따라서는 국가경영을 위태롭게 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하겠다. 특정재벌의 정경고리 강화는 다른 기업으로 하여금 정경유착을 자극하게 된다.그렇게 될 경우 정치가 재벌의 지배하에 들어갈 개연성이 매우 높다.1930년대 일본재벌의 군과의 유착관계가 제2차대전 발발의 계기가 되었음을 상기면 재벌의 정치지배위해를 어림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의 경우도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이 국민경제에 적지 않이 폐해를 야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김융자금편중과 상품생산의 독과점및 불동산과다보유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부작용이 초래되고있다.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폐해는 「재벌 당」의 탄생으로 인해 한층 더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정경분리문제는 일반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의 심각한 현안과제이다.국정의 최고책임자가 연결고리의 파트너인 재벌총수들에게 단절을 선언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그러므로 경제계는 정경유착의 낡은 유물과 관행을 청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모든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대그룹은 국민당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할 것이다.그 첫번째 작업은 다름이 아닌 현대그룹계열사가 대주주에게 준 막대한 가지급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 주가 6백선 회복/13P 뛰어… 1개월만에

    ◎금융·대형제조업 크게 올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1개월만에 회복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18포인트 오른 6백8.06으로 지난달 31일(6백6.32)이후 처음으로 6백선을 돌파하며 3월27일(6백17.38)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금융 대형제조주등 대형주에서 매수가 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6포인트 올라 6백선을 회복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대형주는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월말을 고비로 시중자금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게다가 지난주 노태우대통령과 5대그룹총수와의 회동을 계기로 정부와 재벌그룹간의 관계가 다소 원만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대우그룹을 비롯한 재벌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현대그룹 계열사도 증권감독원의 특별조사에도 불구,다른 그룹의 강세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은행 증권 자동차주의 무더기 상한가를 비롯,3백18개 종목이 올랐으며 4백76개 종목은 내렸다.
  • “재벌의 언론·금융 진출 규제해야”/KDI 보고

    ◎증여세등 강화… 소유분산 촉진을 출자규제와 여신관리를 골격으로 한 현행 경제력집중억제대책은 소유분산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하며 특히 재벌의 금융·산업·언론분야로의 업종다변화가 규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우리나라 기업집단의 소유·경영구조와 정책대응」(유승민연구위원)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출자규제와 여신관리 등 기존의 경제력집중억제책은 생산집중과 업종다변화에 대한 규제에 국한돼 있어 소유집중이 사실상 방치되어 왔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출자규제의 경우 그동안 출자한도 초과금액의 약 4분의3이 순자산증가로 해소돼 실효성이 높지 않았고 여신관리제도도 자금의 초과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주력업체를 여신관리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경제력집중대책의 퇴보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재벌의 언론매체소유는 정치·경제적 부작용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출자규제와 여신관리제도는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나 소유분산 및 금융·산업·언론 등 주요 부문간 다변화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대폭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소유분산의 촉진을 위해서는 기업공개촉진,상속·증여세의 강화 등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특히 상속세 부과인원이 사망자의 0.7%(89년)에 지나지 않고 상속재산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정­경고리 끊어야합니다”/노대통령,전경련회장·5대재벌회장에 강조

    ◎“기업,선거 휩쓸리면 경제 어려워져/평온한 대선치르게 나 스스로 노력”/현대 정세영회장/“사회·경제적 물의일으켜 죄송” 노태우대통령은 25일 『금년에 치러지게 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업인이나 근로자가 다시 선거분위기에 휩쓸린다면 우리 경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 스스로가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선거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치와 경제의 분리를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전경련의 유창순회장과 최창락부회장,이건희삼성그룹회장,정세영현대그룹회장,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김우중대우그룹회장,최종현선경그룹회장 등 경제인 7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기업인들도 경쟁력향상과 기술개발로 활력있는 경제현장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총선 당시 현대그룹이 국민당을 지원한데 대해 언급,『재벌기업의 특정정당지원으로 재벌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으며 정치마저 재벌에 예속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기업이 그 인력과 자금으로 특정 정당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에게 불안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기업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데 대해서는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현대그룹의 정회장은 『명예회장이 예기치 않게 정치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물의를 많이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정경분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재벌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대해 『이는 상속세 증여세를 공평하게 과세하고 기업증자 등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해결되겠지만 가족경영체제를 고수하면서 회사돈을 개인돈처럼 유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적자폭의 축소를 위해 과도한 임금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가 권유하는 총액기준 5% 범위내에서 대기업의 임금이 인상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노 대통령·경제인 대화 내용

    ◎현대의 특정정당지원 국민불안 초래/족벌경영속 회사돈 개인유용 안될일/노 대통령/자금난 중기에 특별자금 지원 바람직/조경 최회장/국가·국민위해 정경분리 꼭 이뤄져야/삼성 이회장 노태우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전경련회장단및 5대재벌그룹 총수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로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내수과열로 인한 「거품현상」입니다.이같은 현상을 정리하고 내실을 기하기 위해 재정금융상의 안정기조 유지가 불가피합니다.둘째로는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적자폭의 축소를 위해서는 과도한 임금인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정부가 권유하는 총액기준 5% 범위내에서 임금이 인상되기를 희망합니다. 셋째는 정경분리입니다.지난번 총선을 계기로 현대그룹이 인력과 자금을 동원하여 정치활동을 함에 따라 정경분리 문제가 파문을 일으키고 마치 정부와 현대그룹이 대결하는 듯이 비춰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기업이그 인력과 자금으로 특정 정당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에게 불안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업인이나 근로자가 다시 선거분위기에 휩쓸린다면 우리 경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입니다.대통령 스스로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선거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회장=대기업의 정치참여 때문에 정경분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등 파문이 커진것은 사실입니다.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염려를 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회장=예기치 않게 저희 명예회장께서 정치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또 정부의 입장을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정경분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회장=기업이란 국가와 국민을 떠나 생각할 수 없습니다.국가·국민이 안정되어야 기업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이점에서 정경분리의 원칙이란 너무나 당연해서 말하자면 헌법 제1조와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진정한 정경분리가 이룩되어야 합니다. ▲구회장=정경분리는 당연하며 국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선별을 해서 지원해 주기를 바랍니다. ▲김회장=최근 우리 경제에 여러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죄송스럽습니다.급격한 변화에 대비하여 기업들이 미리 준비를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국력은 제조업입니다.제조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건의합니다. ▲최회장=정경분리가 이루어지도록 재계가 정부와 협의해서 좋은 결과를 끌어 내 봅시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큽니다.자금유통에 문제가 있습니다.정부에서 특별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 어떨지요. ▲노대통령=대기업들이 우리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지만 무분별한 기업확장,소유경영의 미분리,금융자금 지원의 편중화현상 등 부정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재벌기업은 이제 전문주력업종을 선택하여 그 분야에서 세계 초일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특히 사치성 서비스산업 등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또 가족경영체제를 고수하면서 회사돈을 개인돈으로 유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대기업이 금융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등의 방법으로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투기나 주식투자 등에 유용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 대기업 입사 경쟁률 예년보다 훨씬 높다

    ◎한화 29대1/럭금 17.2대1 주요 재벌그룹들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동결함에 따라 입사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지난해 보다 50명이 줄어든 1천50명의 대졸신입사원을 뽑는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22일 원서를 마감한 결과 1만1천여명이 몰려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올 상반기 6백50명을 모집하는 럭키김성에는 1만1천2백명이 입사지원서를 내 평균 1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럭키금성의 입사경쟁률은 11.6대1이었다. 이밖에 2백명의 대졸사원을 선발하는 한국화약그룹은 5천8백3명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29대1이나 됐다. 1천5백명의 신입사원을 모두 인턴사원형식으로 뽑을 예정인 대우그룹의 경쟁률도 12.5대1을 기록했다.
  • 출자위반 6개재벌에 과징금 18억/공정거래위

    ◎대림·동아건설·삼미등에 부과/「한도초과」 해소 시한 넘겨/4개그룹엔 경고/합병등 통한 조속정리 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5년간의 법정기한내에 출자한도초과액과 상호출자를 해소하지 못한 대림·동아건설·삼미·범양상선·화승·대한해운 등 6개 대규모 기업 집단에 대해 1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 87년 대규모기업집단이 지정되면서 시작된 60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출자한도(순자산액의 40%)초과금액의 해소시한이 지난달말로 만료됨에 따라 이들 재벌의 출자한도초과해소실적을 점검한 결과 10개그룹 15개사가 1백91억원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려통상 등 4개 그룹,4개사는 법정시한을 넘겼으나 지난 20일까지 16억원을 추가로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는 이에따라 상호출자를 해소하지 못한 대한해운그룹(위반금액 6억원)을 포함,6개그룹 12개사에 위반금액(1백81억5천3백만원)의 10%에 해당하는 과징금 18억1천5백30만원을 부과하는 한편 해당그룹에 대해 주식매각이나 합병을 통해미해소금액을 해소토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함께 초과출자분을 해소했지만 법정기한을 넘긴 동광제약(고려통상그룹)과 유진전장(갑을)·대성탄좌개발(대성산업)·천일정기화물자동차(조양상선)등 4개사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 87년부터 시행돼온 대규모기업집단의 출자규제제도와 관련,지난 20일 현재 지정당시 60개 기업집단의 출자한도초과금액 1조7천4백76억원 가운데 99%인 1조7천3백1억원이 해소됐다』며 『나머지 미해소금액에 대해서는 이번의 과징금부과와 주식매각명령이외에 초과출자분이 해소될 때까지 2∼3개월단위로 과징금을 계속 부과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과징금 조치를 받은 회사는 대림자동차(대림그룹)를 비롯,▲공영토건(동아건설)▲삼미금속(삼미그룹)▲범양상선▲화승·화승산업·화승통상(화승그룹)▲해성총업·해외선박·한국선무·동양선박·오리온여행사(대한해운)등이다. 그룹별 출자한도초과 미해소실적은 화승그룹이 3개사 95억9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대림(41억1천1백만원),범양상선(29억3천만원),대한해운(8억5천7백만원),대성산업(5억원)의 순이었으며 상호출자를 해소하지 못한 그룹은 대한해운(상호출자 큰금액 4억원,작은금액 2억원)이었다. ◎고려통상등 4사,기한만료후 해결/제재받은 그룹 기업확장 어려울듯(해설)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막기 위해 지난 87년 대규모 기업집단지정제도가 도입된뒤 출자한도 초과분을 해소하지 않은 6개 그룹에 대해 과징금 부과라는 첫 제재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60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51개 그룹이 지정당시 출자한도 초과금액의 99%를 해소함으로써 상호출자 금지와 타회사 출자제한을 골자로 하고 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지정제도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의 조사결과 고려통상의 동광제약 등 4개그룹 4개사가 시한만료 뒤에도 초과출자분을 해소하는 「성의」를 보였고 나머지 미해소 기업들도 법정관리나 기업합병예정 등 기업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어 초과출자분을 제때에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에 과징금 제재를 받은 대림그룹의 대림자동차공업이나 삼미그룹의 삼미금속은 오는 6월과 10월에 각각 대림오토바이·대명목재공업과 합병예정으로 초과출자분이 자동해소되게 돼있고 동아건설의 공영토건과 범양상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거나 신청중이어서 지분매각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 대규모 기업집단의 초과출자해소분 1조7천억원 가운데 32%인 5천5백억원이 해당그룹의 자산증가에 따른 자연해소분이긴 하나 앞으로 이들 기업집단이 계열기업에 신규출자하거나 신설법인을 설립할 경우 기존 타회사출자분을 매각처분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재벌의 출자제한제도는 해당그룹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되지 않는 한 해당그룹들의 기업확장에 지속적으로 제동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는 지난 87년부터 총자산 4천억원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해 계열기업간 상호출자를 금지하고 순자산의 40%를 초과해 타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오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경제규모의 성장추세에 맞추어 올 연말쯤에는기업집단 지정기준을 5천억∼6천억원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어서 기준조정에 따른 일부 기업집단의 「지정해제」도 예상되고 있다.
  • 현대전자 제재유보 안팎/“기업은 살려야” 현실론 선택

    ◎주거래 환은의 실무처리만 남아/주력사 여신규정 개정등 과제로 대출금을 유용한 현대전자에 대해 당국이 제재결정을 당분간 유보한 것은 대출금 유용사실은 명백하나 주력업체 취소가 현대그룹이나 전체 경제에 미칠 엄청난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은행감독원으로서의 제재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후퇴라느니,「당국의 자충수」라는 등의 의견도 있으나 명백한 대출금유용이라는 명분논과 기업주는 벌하되 기업은 살려야 한다는 현실논 사이에서 은행감독원이 내린 최선의 고육지책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 3일 하오7시 감독원이 현대전자가 48억3천만원의 당좌대출금을 정주영씨와 통일국민당 등에 정치자금으로 유용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유용액수만 1백33억원으로 늘었을 뿐 제재조치없이 20일만에 일단락됐다. 감독원은 당초 3·24총선 전후 정씨에게 회사측의 정치자금이 건네졌다는 제보를 받고 수표를 역추적,대출금유용사실을 밝혀냈으나 이 돈이 주식매각대금이라는 현대측의 해명을 듣기 하루전날에 주력업체취소 등의 강경제재조치를 발표하는 성급함을 보였다.이어 제재조치를 놓고 당국자간의 엇갈린 이견,현대전자측의 반박광고와 함께 정몽헌회장의 사과방문,그룹과 정부와의 화해설속에서 지난 10일과 17일 두차례 발표가 연기된 이번 사태는 결국 사실상의 제재조치 철회로 낙착됐다. 이 과정에서 은행감독원은 여신관리규정을 적용하는데 있어 형식에만 얽매이는 경직성과 함께 공신력의 실추라는 상처를 입었다.현대전자는 정경분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여론의 질타와 주먹구구식 회계처리를 바로잡지 못한 비난과 함께 자금및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21억달러어치의 반도체를 수출한 현대전자측은 주력업체지정이 취소될 경우 올해 설비투자자금 3천억원의 조달은 물론 금융권의 대출길이 막혀 자칫 회사존폐의 위기로까지 몰렸었다.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에는 기업회계처리및 대출금유용에 따른 조사가 타그룹과의 형평에 어긋난다는 여론도 한몫 거들었다. 현대전자에 대한가혹한 제재가 자칫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는 등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우려가 유보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외환은행의 실무적인 추가조사를 남겨놓은 이번 사태는 앞으로 주력업체제도에 대한 선정과 사후관리에 따른 여신관리 규정 개정의 짐을 남겼다. 당국은 이에대해 그룹별 3개사 선정의 주력업체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재계의 요구처럼 업종별로 선정하는 방안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그룹을 비롯한 모든 재벌그룹들에는 회계처리의 엄격한 분리와 함께 회사자금의 사외유출,즉 가지급금 등을 하루빨리 회수해 기술개발 등 경쟁력강화에 힘써야 하는 책무를 확실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씨등이 주식매각대금을 신고납기일보다 빨리 받아 증권거래법에 위반된 점은 향후 사법당국의 처벌 여하에 따라 정씨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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