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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절 평화적 가두행진

    58년 이후 35년만에 처음으로 정부에 의해 허용된 노동절 기념행사가 1일 서울·전주·대구등 3개도시에서 열렸다.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전국업종노조회의,현대그룹노조총연합,대우그룹노조협의회등 4개 노동단체회원 3만여명은 이날 하오3시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제1백4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30대재벌 총수의 재산공개·금융실명제실시·해고노동자 및 해직교사들의 원상복직·전교조인정·복수노조 금지조항철폐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이어 신촌로터리·마포대교를 거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까지 6㎞구간을 평화행진 했다.
  • 공정거래와 경제정의 신현(사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새정부의 개혁적인 재벌정책과 관련해 획기적이고도 주목할만한 방안을 제시했다.독과점해소를 위해 중심축으로 삼고있는 구체적 수단은 네가지로 집약된다.첫째는 재벌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분할및 투자회수 명령제이며 둘째는 재벌그룹에 의한 언론사업에의 참여제한,셋째는 은행뿐 아니라 철도등 정부소유 공기업도 공정거래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고 넷째로 계열기업에 대한 출자한도및 채무보증의 축소다. ○재벌견제로 비리차단한다 하나하나가 과거 발상법으로는 상상키 어려운 내용들이 망라되어 있다.외견상 이 방안은 KDI의 자체견해형식으로 발표되었지만 새정부 출범이후 공정거래제도의 기능확대및 활성화 움직임을 적극화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견해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겠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기회있을때마다 유사한 의지를 내비쳐왔다는데서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본다.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인도 외국처럼 기업주식의 5%정도만 소유하면 되지 않겠느냐』,『금융기관이 재벌그룹의 사금고화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던 터다. 이 안이 모두 정책에 흡수되어 빛을 보기까지는 많은 단계와 우여곡절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경제가 개혁과 능률이라는 큰 테두리속에서 구조적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경제및 사회정의의 실현에 정책목표의 중심을 두고 있다는 맥락에서 정책화는 필연적이라고 본다.재벌문제는 우리경제의 발전단계에서 지금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상황에 있다. 굳이 개혁차원이 아니더라도 지금과 같은 재벌그룹의 비능률적 체제로는 국제화에 따른 경쟁력강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사실이다.특히 소유와 경영형태,경제력의 집중,여기서 파생되는 경제및 사회정의 실현의 어려움등 폐해는 시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큰 폐해 금융·언론장악 경제적 모순의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재벌구조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기본인식에 공정거래제도개편의 핵심이 두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KDI의 방향제시가 재벌그룹의 변혁을 몰고 오고 관련 업종이나 기업에 엄청난 파장을 줄수도 있기 때문에 집요한 반발이 예상된다.그러나 그러한 반발은 국민경제적차원에서 수용되어야지 재벌의 이기주의적 발상에서의 반대는 용인돼서도 안될 것이다. 30대재벌그룹의 소유지분이 46%에 이르고 있고 한나라 국부의 35%(매출액기준)가 재벌그룹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거의 모든 재벌그룹들이 은행,증권,보험,단자회사들을 지배함으로써 일어나는 가장 큰 폐해는 경제의 경화현상이며 자원의 불공정한 배분이다.게임이 근원부터 불공정한 결과로 공정치 못하게 끝날 것은 뻔한 이치다. 재벌의 폐해중 주목해야 할 대목은 언론장악이다.재벌에 의한 언론사지배가 불편부당한 여론의 형성이나 반영이 못되고 있음을 우리는 지금도 목격하고 있다.민주국가의 여론이 특정집단에 의해 왜곡변형되는 사태야말로 가장 위험스러운 일일 것이다.언론이 특정기업,특정집단의 보호막으로서 기능할때 사회정의가 진실로 실현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개혁차원 자정노력 있어야 전경련을 주축으로 하는 재벌집단은 신정부의 재벌정책이 강경함과 관련,재벌문제는 재벌 스스로에 맡겨 자율적,점진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공정거래정책은 경쟁촉진정책에 국한하고 기업집단정책은 제외돼야하며 경제력집중 완화문제도 사회정책상 분배측면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재벌그룹들은 새정부의 움직임과 관련,최근들어 자성하는 자세도 보이기는 했다.그러나 우리는 재벌그룹들의 그러한 주장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과 자성의 움직임이 최근의 개혁바람에 한다리 걸치는 식의 임기응변식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갖는다.경제정의 실현에 동참한다는 의지로 개혁차원의 적극적인 자정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진정한 게임의 룰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재벌 스스로 비능률의 함정에 빠지고 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재벌정책에 대한 신정부의 확고한 입장정리는 지금이 시기상 적절하다고 본다.개혁바람을 타고 정부가 강공책을 구사한다는 비판이 있을수 있으나 과거의 예로 보아 그런 바람을 타지 않는다면 재벌정책은 햇빛을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다만 재벌정책이 경쟁촉진을 통한 경제의 능률과 경제정의의 실현이외의 다른 사항이 고려돼서는 안된다는 것도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이기택 민주대표 국회연설 요지

    개혁은 누구도 거절할수 없는 역사적 요청이 되었습니다.참된 개혁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과거를 청산하는데서 비롯되어야 합니다.전제조건은 첫째 성역없는 과거 청산,둘째 수술은 깨끗한 손으로,셋째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이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주체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층이 참여하는 「범국민 개혁 추진위원회」가 필요합니다.진정한 개혁을 위해 국회는 과거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합니다.「6공비리 조사특별위원회」의 즉각 설치를 제의합니다.그 방식은 6공청문회이어야 합니다.광주문제를 국회차원에서도 해결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광주의거 특별위원회」를 다시 가동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모든 국정교과서에 4·19민주혁명으로 수록하고,여의도광장의 명칭을 「4·19민주광장」으로 개칭할 것을 제의합니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하루빨리 실시하여 현재의 위헌상태를 종식시켜야합니다.정보정치의 제도적 청산을 위해 정치관계법특위를 「개혁입법 특별위원회」로 확대,개편할 것을 제의합니다.「공직자윤리법」을 개정,재산재공개를 즉각 시행해야합니다.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도 개정되어야 합니다. 경제개혁을 위해 금융실명제를 즉각 실시하고 한국은행을 독립시켜야 합니다.「기업 전문화 촉진법」을 제정,재벌의 무분별한 기업확장을 막아야 합니다.교육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과학 기술혁명을 추진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이 국가경제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할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육성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농어촌 구조개선작업의 투자개혁연도도 5개년으로 단축해야 합니다. 교육대개혁을 위해 전일제 수업제도 도입,채점공개제도 도입,전교조 교사 전원 복직을 주장합니다.아울러 양심수및 구속 노동자 석방,수배해제,해고 노동자의 원직복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이제 개혁은 시대적 소명입니다.21세기를 준비하고 선진 민주 복지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입니다.개혁의 주체는 어느 일개인일수 없으며 여야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함께 주체로 나서야 합니다.그래야 개혁은 성공할수 있습니다.
  • 시은행장/「9인 추천위」서 후보 천거/주총·이사회 거쳐 확정

    ◎전 행장 3·주주 4·고객 2명 구성/공석 4개은 선출부터 적용 앞으로 시중은행장을 뽑게 될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구성안이 확정됐다. 재무부는 29일 금융산업발전심의회의 의결을 거쳐 20명 안팎의 상임및 비상임 이사들로 구성된 현행 확대이사회에서 9명의 추천위원을 뽑고 이들이 토론을 거쳐 추천하는 은행장 후보한명을 확대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식은 현재 행장이 공석인 제일·서울신탁·보람은행및 동화은행부터 적용되며 해당 은행들은 빠르면 내주 신임행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추천위원회는 정부의 입김을 배제하고 재벌의 인사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임행장 3명,대주주및 소주주대표 각 2명,법인고객및 개인고객 각 1명등 9명으로 구성된다. 대주주의 전횡및 문제인사가 추천위원이 되는 것을 막기위해 은행감독원이 추천위원및 은행장의 자격기준을 내주초까지 마련하기로 했으며 추천위원의 선임시 은행감독원의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이사회에서 선임된 은행장이 자격기준에 미달할 때는 은행법및 금통위 규정과 별도로 은행감독원장이 해임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도 새로 마련했다. 추천위원회의 설치 근거는 우선 확대이사회 규정으로 마련하고,내년 2월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24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이 정관에 명시토록 할 예정이다. 시중 은행장을 자율적으로 뽑도록 한 조치는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크고 작은 금융비리의 근본원인이 은행장 인사가 정치권에 의해 이뤄진데 있다는 반성과 금융자율화의 첫 걸음이 인사자율화에 있다는 원칙에 충실한 개혁인 셈이다. 이번 추천위 방식은 정부의 간섭을 가급적 없애고 대주주인 재벌의 영향력을 최소화해 은행의 고객과 주주,전임행장이 책임경영을 펼 수 있는 은행장을 뽑도록 한 것으로 공익성과 자율성을 조화시킨 최선의 방법이란 평가이다. 은행감독원이 정하는 추천위원의 자격기준에 따라 비리관련 인사나 주총꾼,대재벌 주주 등은 추천위원이 될 수가 없다.또 위원의 적합여부도 감독원이 승인토록 함으로써 공익성을 최대로 확보하도록 했다. 확대이사회의구성원이라도 추천위원이 될 수 있으며 추천위원의 권한은 행장 선출 때만 행사할 수 있다.추천위의 은행장 선출방식은 투표든 만장일치든 자율에 맡겨졌다.이 제도의 성패는 각 은행들이 정부나 재벌주주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어진 자율성을 최대로 활용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 “재벌의 소유분산 법제화”/KDI제시/「분할·투자회수 명령제」도입

    ◎계열사 지분율·상호지보 축소/대기업 언론사 신규진출 억제/공기업 불공정거래도 규제 강화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고 시장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분할 명령제도와 투자회수 명령제도 등의 도입방안을 과감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새로운 정책방향이 제시됐다. 또 재벌들의 언론사 보유에 따른 부수적 이득을 억제하기 위해 신문과 방송에 대한 신규 진출을 제한하고 이미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재벌에 대해서는 기존의 출자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재벌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먼저 부실화 가능성이 큰 은행부채에 대해 부채의 주식화를 허용하고 은행의 책임경영 체제가 정착되면 은행과 기업의 합의 아래 부채의 주식전환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은 29일 공정거래위원회 주최로 학계·연구기관·경제계·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경제 5개년 계획 시안마련을 위한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정책의 발전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이 보고서에서 그동안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정에서 제외된 금융·보험업과 철도청 등의 정부기관,정부투자기관 및 이들의 자회사에 의한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행위에 대해서 공정거래법이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출자규제·상호채무보증규제 등의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지정은 현재 자산총액 기준으로 돼있으나 여기에 계열회사수,소유분산정도 등을 감안하여 일부 재벌을 제외하는 대신 다른 재벌을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포철등과 같은 공공 법인에 대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외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자총액제한은 30대 재벌의 계열회사지분율이 평균 33·5%인 점을 감안,현행순자산액의 40%를 25∼30% 수준으로 내려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벌의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96년까지 2백%로 축소한 뒤 채무보증제한의 성과와 금융관행의 개선을 고려,채무보증한도액을 자기자본의 1백% 이내로 내려 조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자율화과정에서 나타날수 있는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규제강화의 차원에서 금융기관의 공동행위를 포함한 모든 업종의 공동행위에 대한 제도적용을 확대하고 특히 정부의 암묵적 행정지도에 의한 공동행위를 배제해야 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했다. 정부투자기관등 공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행정기관이 사업수행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게 불공정 계약을 강요하는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이들 기관을 법 적용대상 사업자로 규정,제도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계는 이에 대해 『소유분산등 기업경영체제 개혁은 기업내부의 문제인 만큼 인위적·정치적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전경련은 『대기업 경제력집중 완화부문은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규제정책』이라고 지적,『경제력 집중완화정책은 재벌총수등 기업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주장했다.
  • 구체윤곽 드러낸 정부의 대재벌정책

    ◎“경제력집중 완화” 고단위처방 예고/시장독점 포철·한전 1차대상 될듯/전경련·대기업 냉소적… 실현여부 미지수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새 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마침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시안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공정거래 정책협의회에서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정거래 정책의 발전과제」는 형식상 KDI의 의견이다.그러나 사전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율을 거친 것이라 경제력집중등 재벌문제 처리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방향이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보좌역을 지냈던 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정책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이 보고서는 경제개혁과 경제정의 실천을 위한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확실하게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이 새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총론이라면 이날 KDI보고서는 각론인 셈이다.작성지침은 공정거래 정책을 통해 재벌의 경제력 집중억제,소유분산,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천명했다.KDI보고서는 이를 구체화,▲대기업의 시장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분할 명령제도와 투자회수 명령제도의 도입 ▲재벌의 신문·방송에 대한 신규출자 제한 및 기존 출자분의 단계적인 축소 ▲금융등 서비스업과 정부기관등 공기업에 의한 시장지배적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법적용의 확대 ▲재벌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계열사 출자제한과 상호 지급보증 제한의 강화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분할 및 투자회수 명령제도는 지난 80년대 미국의 세계적인 전화회사인 AT&T사나 벨사가 정부명령에 의해 여러 개의 회사로 분할된 것처럼 최악의 경우 대기업 집단의 독과점 시장구조를 경쟁시장 구조로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사실상 비상경제조치나 다름없는 초강수이다.철강과 전기를 배타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포철과 한전이 1차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KDI보고서가 재벌의 언론·금융지배에 언급,이 분야에 대한 단계적인 출자축소를 주장한 것은 매우 주목되는 일이다.언론문제는 6공 이래 정부차원에서쉽게 소유형태를 운위할 수 없는 「뜨거운 감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그런데 이번에 논의가 제기된 것은 재벌이 공공성이 강한 언론을 소유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더 나아가 언론도 개혁대상에서 성역일 수 없다는 새 정부의 의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재벌의 은행지배 문제는 재벌의 사금고화를 경계하며 은행이 재벌등 대주주의 입김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한 김대통령 지시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가 이처럼 강도높은 재벌정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으나 실현여부는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전경련을 비롯,재벌들이 벌써부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개혁대안들이 사실상 혁명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 “정부의 신경제정책 재벌·대기업 분리를”

    전경련은 정부의 「신경제 5개년 계획」중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유분산과 업종전문화 등의 정책은 재벌과 대기업을 구분하지 않는 규제 정책이기 때문에 수정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규하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신경제 정책은 기업의욕과 근로의욕을 되찾도록 하는 개혁쪽으로 가야한다』면서 『정부의 경제력 집중완화정책이 재벌과 대기업을 동일시 하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부회장은 『소유분산 등 경영체제 개혁은 기업의 문제이지 정치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신경제 정책은 시장경제 체제하의 기업자율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또 정부의 신경제 정책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볼 때 경제활성화 및 국제경쟁력 회복에 바람직한 것이지만 실물 경제계의 의견반영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경련은 오는 5월 10일까지 공청회,세미나 등을 통해 회원사 및 관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시은행장 인사 정부 간여말라”/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금융개혁의 첫단계로 정부가 시중은행장 선임에 간여치말고,은행자율에 맡기도록 지시했다고 27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6일 박재윤경제수석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중은행장이 자율로 선출되지 않음에따라 은행의 책임경영이 어려웠으며 은행장뿐만아니라 임직원의 인사도 업무실적보다는 외부배경에 의해 이루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대통령도 시중은행장선임에 간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간여 못지않게 은행의 재벌 사금고화에 대해서도 경계해야한다』면서 재벌등 대주주의 입김에따라 은행장이 선출되어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다음은 법원부조리 등 정화”/사정 총괄기획 김영수 민정수석

    ◎과거아닌 새 정부 출범후 비리대상/율곡사업 특감서 의혹 나타나면 수사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은 새정부의 사정을 총괄기획하는 입장에 있다.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각과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인다. 김수석은 27일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사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다음은 김수석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정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청와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거를 캐 과거지향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특정인의 과거를 캐자는 것이 아니다.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것이 사정의 기본방향이다.예전에는 썩은 냄새가 나는데도 그냥 덮어두었다.새정부는 그걸 열어젖힐 뿐이다. 다만 현재는 윗물맑기 단계인만큼 어느정도 과거의 비리를 들추는 것이 불가피하다. ­현재가 윗물맑기 단계라면 다음 단계의 사정은 무엇인가. ▲윗물맑기가 어느정도 이룩되면 다음에는 중·하위로 내려갈 것이다.중하위란 법원부조리등과 같은 구조적인 비리를 캐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도 과거를 캐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재벌의 불공정내부거래조사를 4월에 실시하려다가 6월이후로 미뤘다.이는 당사자들에게 스스로 고칠 기회를 주면서 새정부이후의 비리만 캐겠다는 뜻이 들어있다.중하위층에 대한 사정은 새정부 출범이후것만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사정은 어떤 단계에 와 있나. ▲정계·교육계·금융계를 거쳐 군대에 까지 왔다.특별히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윗물맑기 사정의 경우 대체로 한번씩 거친셈이다.금융계 같은 곳은 사정바람이 지나갔다고 봐도 된다. ­기관간의 경쟁으로 사정이 좌충우돌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사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한다.한쪽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하는 식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각기관들끼리 고유한 업무영역에서 일을 찾아서 하다보니 오히려 조화가 잘이뤄지고 있다. ­고위공직자 내사등으로 특정 정치세력을 겨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환부를 건들다 보니까 거기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앞으로도 다른 환부를 도려내는 과정에서 검은돈으로 연결된 정치인이 나타나면 또 조치할 것이다.그러나 특정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일은 없다. ­정치인에 대한 사정결과에 만족하나. ▲검찰이 스스로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검찰에 구속된 사람이 여야 1명씩 정도인 것을 보면 특정세력을 겨냥한 보복성 사정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군전력증강의혹은 왜 수사하지않나. ▲현재로서는 수사할 이유가 없다.의혹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다.그러나 의혹설이 커지고 있는만큼 감사원의 감사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거기서 의혹이 없다고 밝혀지면 좋은 것이고,의혹이 현실로 나타나면 수사할 것이다. ­해명을 해주기위한 감사라는 시각은. ▲새감사원장이 어떤분인가.설령 대통령에 대한 잘못이라도 덮어 줄 분이 아니지 않은가. ­사정바람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설령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날수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게 된다.우리와 비슷한 사정바람이 불고 있는 이탈리아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70%가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나왔다.
  • 『은행장선출에 정부 간여말라』(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어제 『정부가 시중은행장을 선임하는데 간여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대통령도 앞으로 시중은행장 선임에 간여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시중은행장 인사가 금융사상 처음으로 자율화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강조했고 지난 총선에서 금융기관의 인사자율화를 공약한바 있다.대통령의 시은인사 자율화방침은 우리 금융의 자율화와 국제화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이자 숙제라 할 수 있다.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 부조리및 비리 척결과 금융제도 개혁을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금융기관인사를 좌지우지 함으로써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정부나 권력층의 청탁대출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위층의 부당한 대출압력에 대출금이 불실채권이 될 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해 청탁대출을 받아들인 사례가 적지 았았다.한걸음 더나 가서 일부 은행장은 대출커미션으로 비자금을 조성하여 중임운동을 하러 다니고 간부들도 승진을 위해 커미션 수수 등 금융비리를 저지른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있다. 5공과 6공에 들어서는 이른바 「금융황제」와 연을 맺지 않으면 은행임원이 되기 어렵다는 얘기가 끊이지를 않았고 임원이 되려면 얼마만큼 뇌물을 바쳐야 한다는 풍문이 파다했다.그 부패고리는 깊고 뿌리 뽑기 힘든 상황에 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시은인사 불간여 선언은 금융기관의 부조리와 비리를 척결하고 금융제도의 개혁을 위한 일대 정풍운동의 시발로 평가된다.금융기관의 자체정화는 다른 산업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뿐이 아니고 개방화·국제화 시대에 외국금융기관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같은 금융개혁에 대한 결단을 계기로 금융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은 인사자율화를 착실히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먼저 대통령의 지적과 같이 재벌 등 대주주의 입김에 따라 은행장이 선출돼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금융정책당국은 은행장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행장추천위원회 구성에 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위원회 위원의 선임과 위원회의 행장 선출방식 등을 엄격히 정하여 시은인사 자율화가 기필코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특히 행장선임위원회의 경우 공정하게 행장을 선임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되어 지도록 자격기준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기 바란다.
  • “올 경제성장률 6%선 전망”/재벌 업종전문화정책 강력 추진

    ◎이 부총리,서울신문 특별회견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5일 우리 경제는 지난 1·4분기 중 지난해 4·4분기의 2.8%보다 다소 높은 3%대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도 지난해 4·7%보다 높은 6%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부총리는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국정탐방」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들 사이에 다시 한번 뛰어보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부총리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과 관련,『기업경영에서 비효율성과 비투명성,불공정성과 같은 요인들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특히 기업은 개별 단위가 국제경쟁 단위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재벌의 업종전문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뜻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의 사정분위기가 경제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성실히 일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이경식 부총리에 듣는 신경제 청사진/대담=정신모경제부장(국정탐방)

    ◎「다시 뛰자」 공감 확산… “경기 나아진다”/수출 등 상승곡선… 물가·임금안정 긴요/「신3저」 적극 활용,국제경쟁력 높여야/실명제 꼭 실시… 대기업은 비효율·불공정 개선을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달변이다.역대 부총리 가운데 농담도 가장 잘하고 유머도 풍부하다.지난주 MBC­TV에서 방영된 「부총리들은 말한다」는 특집기획에서는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투박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지난 19일 「신경제 5개년 계획」 작성지침을 발표,앞으로 5년 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고 갈 청사진을 제시했다.또 경기활성화를 위한 단기적인 각종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최근의 경기부진때문에 정부의 새로운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드높은 상황에서 서울신문 정신모경제부장이 이부총리를 만나 신경제정책을 진단하고 새 정부의 경제철학과 비전을 들어봤다. ­최근 「신경제」5개년계획 작성지침을 발표했는데 이제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5개년 계획과의 차이나 특징은 무엇입니까.기존의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은 폐기되는 것입니까. ○그린벨트 소폭 완화 ▲「신경제」5개년 계획은 새로운 정부의 개혁의지와 경제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이 계획에서 다루지 못한 정책방향은 기존의 7차 계획을 원용하게 될 것입니다.따라서 7차 계획은 폐기되는 것이 아니며 두 계획은 일반법과 특별법의 관계를 갖는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 작성지침은 과감한 경제제도의 개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린벨트의 완화나 농지의 전용정책은 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부동산 보유에 대한 세금을 중과,장기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도록 해 나가면서 동시에 도시용 토지의 공급을 늘려 나가겠습니다.농지이용을 확대하는 경우에도 지가상승 또는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한편 토지소유에 세금을 중과할 것이므로 농지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그린벨트는 우리 후대의 자산이기때문에 그 제한을 다소 완화하는데 그칠 것입니다. ­「신경제」1백일 계획을 시행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지난 90년의 「4·4 경제 활성화대책」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신경제」1백일 계획은 「4·4대책」과는 달리 부동산 경기를 부추기는 내용도 담겨있지 않고,고통분담을 통해 물가와 임금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4·4대책」과 같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이 『부동산 보유가 고통이 되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습니다.앞으로 부동산 및 토지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생각이십니까. ▲지금까지는 과표현실화가 미흡,종합토지세의 실효성이 낮았습니다.그러나 96년부터는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토지보유에 세금을 제대로 물리도록 하겠습니다.주택소유도 세대별로 파악,여러 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세금을 무겁게 물리도록 재산세 제도를 개선,95년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금융실명제에 관한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정부는 금융실명제를 반드시 실시할 것입니다.다만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대안이 있으므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습니다. ­지난 연초 경기논쟁이 잠깐 있었지만 우리경제의 현실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4.7%,특히 4·4분기에는 2.8%에 그쳤습니다.올 1·4분기의 성장도 지난해 4·4분기 보다는 약간 높은 3%대,올해 연간으로는 6%대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들 사이에 다시 한번 뛰어보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계에서는 국제 및 국내 금리의 하락,일본 엔화의 절상,국제 원유가의 안정세등을 「신3저」의 도래라며 반기는 사람이 많습니다.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신3저」현상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등 일부 상품은 수출이 회복되는 추세입니다.그러나 ▲과거 3저는 세계경제의 호황 속에 찾아왔으나 최근에는 일본과 EC(유럽공동체)등 주요 선진국이 불황이고 ▲당시에는 엔화가 배로 절상이 됐으나 최근의 절상폭은 10% 정도에 불과하며 ▲새로운 경쟁국인 중국과 동남아도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 점이 다릅니다.엔고등 국제여건의 변화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임금 및 노사안정을 통해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은행이나 단자사의 계좌추적등 최근의 무차별적인 사정분위기가 경제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성실히 일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또 올바르고 투명한 경제윤리의 회복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부가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며 물가안정을 다짐하고 있습니다.그러나 20여개 생필품의 가격을 1% 이내로 억제한다는 것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닙니까.또 자율화를 부르짖는 마당에 정부가 가격을 통제할 만한 능력도 없지 않습니까. ▲물가와 임금이 덩달아 오르는 악순환을 단절하려면 생필품의 가격안정이 그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약속한 것입니다.그 추진방식은 강제로 가격을 통제하려는 것이아니고▲기업에 가격안정을 호소하고▲농수산물의 경우에는 수급조절을 통해서▲공공요금의 경우에는 투자조절등을 통해서 원가요인을 자체 흡수토록 하며▲서비스 요금은 임금안정을 통해 안정시킨다는 견지에서 추진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대기업정책은 과연 실체가 무엇입니까.6공 시절에는 신산업정책이니 해서 재벌의 해체까지 거론된 적이 있었는데요.대기업의 폐해도 많지만 그들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부문도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기업·정부 협력해야 ▲현재와 같이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서로 협력해서 산업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특히 기업은 개별 단위가 국제경쟁 단위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기업 경영에서 비효율성,비투명성,불공정성 요인들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입각하기 전 밖에서 6공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또 경제팀장으로 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시면서 어떤 차이를 느끼십니까. ▲6공 경제는 민주화라는 성과는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기강해이,경제체질 약화,의욕저하등의 문제점을 남겼습니다.최근 신경제 정책의 추진으로 경제 전반에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는 새로운 기운이 싹트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를 잘 발전시켜야 하겠지요.부총리라는 자리는 경제철학과 개혁의지를 구체화하는 조율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부동산 과다보유/금융거래 불성실/재벌이 25% 출자

    ◎중기 지원대상서 제외/1조3천억 대출심사 착수/성장성 있는 건실기업 집중육성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거나 경영자세가 불량한 기업인은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자금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적·황색 거래처 등 금융부실거래 기업과 대기업이 출자총액의 4분의 1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지원대상에서 빠진다. 또 중소기업 중에서도 공산품을 생산하고 제조업 전업률이 50%이상이어야 하며 외국인 투자기업은 국내인 지분이 50%를 넘어야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그러나 정보화와 개발기술 사업의 경우 정보처리업도 지원대상에 넣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23일 1조3천2백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자금의 지원대상 기준을 이같이 확정,다음달 1일부터 신청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신청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건실도를 평가하고 성장성과 사업성을 따져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기업건실도 평가(1백점)에서 40점미만인 경우 탈락시키기로 했다. 또 건실도 평가에서 합격되더라도 성장성(60점)과 사업성(40점)에서 50점 이상을 받아야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될수 있다.이 때 대기업이 추천하거나 산업파급 효과가 큰 사업의 경우 성장성과 타당성 평가에서 3∼10점을 가산해주기로 했다. 추천자격이 있는 대기업도 수급기업체 협의회를 구성해 자금과 생산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 등 1백4개 기업과,협의회는 없지만 구조개선자금 대출시 지급보증을 해주는 기업 등으로 제한했다. 정부는 구조개선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고충처리를 위해 상공자원부와 추진중앙본부인 중진공에 「애로처리 전담반」을 설치,사업완료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 수치스런 부 자랑스런 부(여성칼럼)

    공직자 재산공개뒤 우리 사회 분위기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은 무조건 매도하고 재산이 적거나 없는 사람은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의 상징처럼 칭송되어지는 것 같다. 돈 빌려 부동산 투기로 돈 벌어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돈을 물쓰듯이 쓰면서도 자기 집에서 도와주는 사람,행상인들에게는 아주 인색하게 구는 일부 강남신흥재벌. 건강 하나만을 자본으로 해서 한푼없이 미국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 다하고 열심히 일해서 재산을 모아 지금은 LA 교포사회에서 가장 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 상담소 LA지부 이사 M여사.지금도 청소비 몇백달러 아끼기 위해 밤중에 온가족이 나와 자기들이 운영하는 그 넓은 마켓 청소를 하고 주야로 일하며 자신들을 위해 쓰는 돈은 한푼을 아끼며 살면서도 어려운 교포를 위한 자선모임에는 1천달러가 넘는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그 바쁜시간 쪼개서 자원봉사하는 LA교포재벌. 같은 재벌이지만 어느 누가 이 두 사람을 똑같이 평가할 수 있겠는가. 강남재벌은 그 집 가정교사로 있던 대학생의 말처럼 이사회의 부조리·불공정·불공평함에 대한 분노·증오심·좌절감을 안겨주는 상징으로 매도되어야 할 사람이고,LA교포재벌의 경우는 배경·상속재산·돈이 없어도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정직하게,게으름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상징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부를 일괄 매도해서도 안되고 수치스러운 부,자랑스러운 부를 구별해야하고,일하지 않고 남이나 원망하고,남에게 의존이나 하려는 사고방식으로 살아 가난한 자에 대해서 절대동정이나 이해를 보내 기생의식을 조장해서는 안되겠다.그런 가난은 수치임을 깨쳐주어야 한다.
  • “한국은 아주서 가장 민주적”/미지,김 대통령 개혁정책 평가

    ◎취임 두달만에 국민들 자신감 회복/여론 지탄대상인 정치관행도 척결/인기지속여부 경제회복에 달려 미경제주간 비즈니스 위크지는 19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책과 관련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한국이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라고 평가하면서 『김대통령의 인기가 지속될 지 여부는 경제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다음은 「서울의 봄청소」라는 제목의 비즈니스 위크지 보도를 요약한 것이다. 올봄의 서울은 예년과는 다르다.대학생들은 길거리에서 전투 경찰과 충돌하는 대신 도서관을 찾거나 축구 등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경제 정책과 정부의 무기력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려던 비즈니스맨들도 현재의 「정치혁명」에 대해 열성을 보이고 있다. 놀랄만한 분위기의 변화다.취임 2개월만에 김대통령은 한국민들을 자신감 상실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예상치못한 활기와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아시아 전문가인 찰머스 존슨 교수는 『현재 한국은 의심할바 없이 아시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허니문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김대통령은 지탄 대상의 정치 관행을 뿌리째 흔들었으나 금권정치의 뿌리는 여전히 깊기만 하다. 김대통령이 인기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조만간 경제적 실적을 보여야 한다. 신경제 1백일 계획은 금년말까지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있다.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계획의 성공 여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 유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김대통령이 관료주의와 금융 관행에 칼을 댈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례로 한국에서 기업을 시작하려면 3백여종이 요구된다.기업 매상의 6∼8%가 뇌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권한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70%이상의 여론 지지를 받고있는 김대통령뿐이다.평소 냉소적이던 언론도 김대통령을 뒤따라 부패추방에 나서고 있으며 정치인과 경영인들도 골프회원권과 값비싼 골프채를 팽개친채 김대통령이 이끄는 개혁 마차에 올라 타려고 야단법석이다. 재벌들도 김대통령의 개혁 조치에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 이유는 김대통령이 선거때 공약한 재벌 권한의 억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여신 완화 및 각종 규제 철폐도 재벌 총수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김대통령과 재벌이 공통 분모를 발견한 것같이 보이는 이유는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비중은 87년까지만해도 36%였으나 현재는 30%로 줄었다.연간 경제 성장률을 7%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을 밑바닥부터 개조하려는 것은 대담한 도박이다.한때 조심스러웠던 김대통령은 마치 시간이 많지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듯 모든 「한국병」을 급속히 치료하려고 한다. 현재까지는 강력한 기득권 세력을 무력화하는데 일단 성공했다.개혁의 여세를 계속 몰아갈 수 있다면 김대통령의 성공은 대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측근들은 김대통령이 오랜기간 계속돼온 대미 무역 마찰을 해소하길 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북한 정책에 있어 김대통령은 정치·경제적 유대 강화를 위해 핵문제를 놓고 북한을 코너로 몰아붙이는 것을 피하고 유화정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 제도개혁 통한 경쟁력 회복 역점/신경제 5개년계획 의미

    ◎금융분야 간접규제 전환 경쟁촉진/종토세 등 세제 쇄신 불로소득 봉쇄/“작은 정부 실현” 재정지출축소 모색 신경제 5개년계획의 「청사진」이 나왔다. 침체된 우리 경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현재의 황폐한 경제적 토양을 옥토로 일구기 위한 것이다. 19일 정부가 발표한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에는 사실상 본 계획과 다름없는 방대하고 체계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지침은 앞으로 5년동안 집행될 「김영삼경제」의 골격이나 다름없다.이 지침을 짧은 기간 안에 만들어 낸 것은 그만큼 경제상황을 정부가 위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경제 5개년계획 지침의 내용은 크게 볼 때 세제·재정·금융개혁 등 경제제도의 개혁과 성장잠재력의 확충을 위한 산업발전·기술개발·토지제도 개선·공정경쟁질서의 정착등 정책과제로 나눠볼 수 있다. 역대 정권의 경제계획에서 제도개혁이 이번처럼 강조된 것은 처음이다.지난달 22일 발표된 신경제 1백일 계획은 개혁을 염두에 둔 「신경제」구상을 시행하기에는 우리 경제의 체질이 너무 약해 침체된경기를 일단 살려놓고 보자는 일종의 부양책이다.말하자면 체력을 좀 길러놓은 다음 개혁에 칼을 대보겠다는 단기 정책이다.1백일계획이 「준비운동」이었다면 5개년계획 작성지침은 「실전교본」에 해당되는 셈이다. 그런만큼 이번지침은 1백일 계획에서 미흡했던 부동산투기등 불로소득의 차단을 비롯해 조세형평의 추구,경쟁력 집중의 완화등과 관련된 경제제도의 개혁을 과감하게 강조했다.제도개혁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역시 금융개혁이다.이제까지 금융산업은 정부의 다양한 규제를 받아왔다.따라서 금융개혁의 방향은 정부의 직접규제를 간접규제로 바꾸고 경쟁을 촉진,금융의 효율성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관심의 대상인 금융실명제에 관해서는 실시시기나 방법에 대해 일체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이는 금융실명제가 「선경기회복,후개혁」이라는 명제에 밀려 당초의 「조기실시」에서 「대통령 임기내 실시」로 바뀐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세제개혁의 경우 재정지출의 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점차 높여 나가되조세부담의 공평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그동안의 조세운용이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제도의 미비,낮은 과세포착률 등으로 조세형평과 조세중립성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시도라고 할수 있다.특히 종합토지세 체계및 행정체계를 전면 재검토,단순화하고 오는 96년부터 과세표준을 공시지가로 전환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봐도 좋을 정도로 과감한 정책이다. 재정개혁 분야는 「작지만 강력한 정부」의 실현을 위해 인건비등 고정적 지출을 줄여 재정지출의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볼수 있다.기업의욕을 떨어지게 하는 주요인이 됐던 행정규제 개혁도 오는 97년까지 경쟁국 수준으로 완화키로 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계열사 출자의 억제,상호 지급보증 규모의 축소,독과점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공정거래 관련법규의 강화 등도 새 정부의 재벌정책과 관련지어 볼 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개년계획 지침에 나타난 세부 추진과제들은 그 내용이 확정된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검토대상 과제로서 제시된 것이다.때문에 사안에 따라서는 관계부처간의 최종 논의과정에서 내용이 변형될수도 있으며 일부는 폐기되는 일까지도 예견된다.뿐만아니라 기존의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92∼96년)과 시기가 겹쳐 혼선이 야기될 소지가 없지않다.이미 수많은 예산과 인원을 들여 작성한 7차 계획이 사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정권이 바뀌어도 영속적인 경제정책운용이 바람직하다면 정부는 7차 계획을 수정,보완해서라도 신경제계획과 병행하는 방안을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 신경제계획의 성패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기업,그리고 국민의 의식개혁에 달려있다』(박재윤경제수석)고 한다.이번 지침은 특별히 앞으로의 경제개혁이 제도개혁과 의식개혁이 포함된 것이라는 주석을 달고 있다.정부가 경제개혁을 할테니 성장을 위해서는 국민이 5년동안 정부와 고통분담을 「공유」하자는 논리로 여겨진다.
  • 그린벨트/주택 등 신·증축 대폭 완화/정부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 확정/이자·배당·양도소득 종합과세/신경제 5년 지침 정부는 그동안 많은 민원이 제기돼 왔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안의 주민의 주거·생업·생활편익에 관련된 시설물에 대해 신·증축 허용범위를 크게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국토의 5.4%(16억평)에 해당하는 그린벨트내의 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보전이 필요한 토지」와 「이용개발이 필요한 토지」를 구분하기로 했다. 또 유류세의 수익자 부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휘발유(1백%),경유(10%),LPG(10%)등 유류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올리되 경유·LPG에 대한 세율을 더 높게 인상,유종간 세율 격차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재벌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재벌 주식보유를 확대하고 금융자율화에 따른 경쟁격화로 금융기관이 부실화할 것에 대비,예금자보호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밖에 늘어나는 재정지출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조세부담률을 92년의 19.4%에서 97년에는 22% 수준으로 높이고 현재 0.2%인 증권거래세를 0.5%로 정상화한뒤 단계적으로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종합과세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을 확정,각 부처에 시달했다.5월15일까지 과제별로 시안작성을 끝내고 6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지침에 따르면 정부는 80여개의 토지이용 규제법률을 통·폐합,토지이용체계를 단순화하고 개발대상 지역내에서의 행위제한을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 농지·산지의 이용개발이 부분적으로 허용되도록 국토이용관리법을 개정,현재 전 국토의 4.4%에 불과한 공장용지 등 도시용 토지의 비중을 앞으로 6년동안 두배 정도로 늘릴 방침이다. 현행 수도권 집중 억제시책을 전면 재검토,수도권 동·북부 등 과소지역에 대해서는 토지이용규제를 완화하고 과밀지역은 과밀부담금을 부과해 나가기로 했다. 이자 및 배당소득,부동산 양도소득등의 종합과세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변동상황과 공익법인 출연재산의 사후관리를 강화,상속세 및 증여세의 탈루를 막기로했다. 종합토지세는 종합합산,별도합산,분리과세등으로 이루어진 다원적인 세율구조와 복잡한 세무행정체계를 단순화하고 현재 공시지가의 21% 수준인 내무부 과세표준을 오는 96년까지 1백% 수준으로 올려 공시지가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건물분 재산세와 종토세도 통합,종합재산세 체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금융실명제의 시행여건을 조성,실시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자동차등 15개 주요 업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국민총생산)의 2.1%에서 3∼4% 수준으로 높이고 공고생의 수를 현재 전체 학생수의 10%에서 20% 수준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 “개혁저항세력 반발우려”/민자 공청회서 길승흠교수 주장

    민자당은 16일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신한국 정치개혁방향」이라는 주제의 공청회를 열고 공직사회풍토개혁과 선거제도개선 등 정치개혁을 위한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민자당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정치관계법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그중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은 오는 4월말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길승흠교수(서울대)는 『민자당내 민정·공화계와 행정부·군부내의 요인,재벌총수,사회 각 분야의 지도층은 대체로 개혁에 저항적』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은 지금 대선결과의 힘과 김영삼대통령의 결단력,언론재판으로 저항을 하지 못하고 있으나 적당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개혁저항세력의 반발을 예고했다. 길교수는 이어 김대통령의 개혁이 성공하려면 ▲경제활성화 ▲호남특별대책 ▲문민정치와 윗물맑기운동등 정치개혁 ▲평등주의화를 통한 사회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최대권교수(서울대)는 『전국구제도를 합법적으로 정치헌금을 거두어 들이는 장치로 활용하는 것은 매관매직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며 『우리 선거구제도는 순수한 소선거구제로 돌아가 현재의 전국구제를 폐지하든지,아니면 정당이 내놓은 전국구후보 명단에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독일식 1인2표제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한수교수(건국대)는 정당정치발전을 위해 ▲무소속후보의 출마금지▲당적 이적자의 출마배제등을 제시했으며 정재길교수(전북대)는 공직자윤리법을 개정,재산공개의무를 불성실하게 하거나 재산을 은폐 누락시킨 경우 형사처벌은 물론 공직선거후보자의 경우에는 입후보 무효및 4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포철 「공정거래 기업」포함 검토/정부,내년부터

    ◎상호대출금지 등 각종 규제/「대규모 기업집단」 지정때/자산·계열사수 함께 고려 정부는 현재 30대 재벌그룹으로 돼 있는 공정거래법상의 집중관리대상기업의 범위를 전면 재검토,국민주로 공개된 포항종합제철을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를 20∼30개씩 거느린 기업집단이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것도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기준을 현재의 자산기준에서 계열사수를 참작하는 방향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한국표준업체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포철이 정부투자기관이 아닌 민간기업으로 전환됐는데도 공공법인의 성격이 짙다는 이유로 30대 기업집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밝혔다. 19개 계열사에 총자산규모 11조7천억원으로 자산규모 5위의 거대기업군인 포철은 지난 89년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됐으나 그뒤 포철측의 요청으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책협의회의 검토과정을 거쳐 포철을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시킬 경우 포철은 ▲계열사와의 상호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 ▲계열회사에 대한 채무보증의 제한 ▲기업결합신고의무 강화▲주식소유현황 및 채무보증현황 신고의무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공정거래위가 포철과 계열사수가 많은 재벌을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시킬 경우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내년 4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 재벌총수 경영스타일 권위주의형 벗어난다

    ◎“부하들 의견 수렴” 대표적 인물/최종현회장/실적보다 상황대처능력 중시/이건희회장/영업·제품광고 등 일일이 챙겨/김우중회장 재벌 총수가 말단 직원과 함께 설렁탕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회사운영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그런가 하면 같이 일본 아키하바라 전자시장을 누비며 물건을 사고 자유스런 품평회도 벌인다. 요즘 재벌총수들은 창업 1세대들과 다른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을 이끌고 있다. 시대가 바뀐탓도 있지만 「회장님」들의 경영방식이 그만큼 자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반증이다.물론 여기엔 권위주의방식에서 벗어난 청와대의 회의스타일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과거 창업1세대라 할 수 있는 고리병철삼성그룹회장이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박태준전포철회장등이 보여줬던 권위주의적 운영방식은 더이상 찾아볼 수가 없다. 전경련회장인 선경그룹 최종현회장은 부하들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의견을 수렴하는 면에서 대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회장은 전경련회장으로서의 역할등 때문에 정오쯤 출근한다.이어 곧바로계열사나 사업별로 보고를 받기보다는 회장실 옆에 있는 식당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한다.여기엔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은 물론 말단 담당자까지 자리를 같이 한다. 최회장은 이때 처음 보는 직원이 있으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 밥을 더 먹으라고 권유하는가 하면 애로사항을 청취한다.신선한 감각이나 의견을 듣기 위해서인데 이 때문에 햇병아리 직원들은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재벌 총수의 「용병」스타일은 특히 회의 진행방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과거의 회의는 보고와 지시로 이어지는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대화 형식의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개인적 특성에 따라선 탁상회의가 아닌 현장회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은 지난 2월과 3월 2차례에 걸쳐 미국과 일본에서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관례에 따라 회의 참석자들은 사전준비 작업에 완벽을 기했고 바짝 긴장했다. 그러나 막상 회의가 시작되면서 이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회의장이 아닌 시장에서 자사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물건을 사고이에대한 품평을 하는 것이 그날의 회의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회장의 용병술은 부친인 고 이병철회장과 대부분 닮았으나 한가지 큰 차이점을 갖고있다.그것은 실적보다는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했느냐를 중시하는 점이다. 지난 88년 7월 이회장 취임후 처음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이회장이 『장사란 상황에 따라 잘 될수도 있고 못될수도 있으니 실적은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주어진 여건에 얼마나 잘 대처했느냐이다』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와달리 럭키그룹 구자경회장은 구씨 가풍 특유의 자유방임 스타일이다. 모든 결정은 아래에 맡기며,밑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른다.인사관리도 사장평가위원회란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합리적으로 운영한다. 구회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전문경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경영에 의한 회사발전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계열사 사장은 상무이하의 인사에 대한 재량권을 행사,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이룩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나 롯데그룹 신격호회장은 창업주답게 선두에 서서 통솔하는 스타일이다. 김회장은 자신이 직접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업은 물론 제품광고까지 일일이 챙긴다. 특히 자동차부문에 대해선 대단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신회장도 국내에서 영업보고를 받을때 수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월별 동향을 파악한다. 신회장은 말수가 적은 편이나 실적과 관련된 수치와 부동산 관련업무는 일일이 챙긴다. 그는 또 광고에 해박한 식견을 갖고 있어 때때로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치 못한 광고물들에 대해서는 혹독할 정도로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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