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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분야/황인정KDI원장에 듣는다(세계화6대과제 이렇게 풀자:1)

    ◎“금융·조세제도 개혁 지속돼야”/“뿌린자가 거두게” 공정경쟁 규칙 확립/공직사회도 기업 서비스정신 배울때 세계화는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다.김영삼 대통령은 세계화의 6대 추진과제로 ▲교육 ▲법질서·경제질서 ▲정치와 언론 ▲행정과 지방 ▲환경 ▲문화와 의식등의 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6대 과제별로 세계화의 필요성과 바람직한 추진방향 등을 그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성숙한 선진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법에 의한 공명정대한 경기규칙을 정하지 않고는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세계화 추진위원인 황인정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59)은 28일 서울 홍릉 사무실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세계화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란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인 사유(사유)재산권에 대한 제약요인을 가능한 해소하고 시장경제질서의 자생적 운영체제를 정립하는 것』이라며 『경쟁이 활성화되도록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정립함으로써 성숙한 선진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화와 세계화는 뭐가 다르며,어떤 점에서 법과 경제의 세계화가 필요합니까. ▲국제화는 세계의 정치 및 경제 여건을 주어진 여건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는,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의미가 강합니다.반면 세계화는 바깥 세계가 제공하는 기회를 포착,활용하는 역량을 갖추려는 자기변신의 노력을 말합니다.국제화보다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개념입니다.따라서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는 다수의 힘이나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모든 사안을 합리적·순리적으로 해결하자는 평범한 진리의 구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법질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모든 법 규범을 세계 수준의 선진 규범으로 개선해야 되지 않습니까. ▲법의 지배가 정착토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공명정대한 경기규칙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경제분야에서 금융 및 조세제도의 개혁과 규제완화는 공정한 경기규칙을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명정대한 규칙을 수립할 것인가는 이제부터 지혜를 짜내 찾아야 합니다. ­관행과 제도의 합리화를 위해서 일제 때부터 내려 온 현 사법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습니까. ▲사법제도 뿐 아니라 규제와 관행을 모두 재검토해서 불필요한 사유재산권의 침해,경쟁의 제한,민간활동의 제약 또는 인적 자원의 활용을 제약하는 부분들을 모두 고쳐야 합니다. ­경제의 세계화는 특히 국민생활과 경제발전 양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세계시장이 국경 없는 「지구촌 경제」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국경제의 세계화는 국민생활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사활을 결정하게 됩니다.다가올 세계경제의 속성을 바로 예견하고 그 속에서 흥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된 시장경제를 창달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올바른 경기규칙을 정립하는 것입니다.민간의 창의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도록 「땀흘린 자가 씨 뿌린대로 거둘 수 있는」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야만 국민생활과 경제발전에기여하게 됩니다.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 실명제의 단행으로 모든 경제거래의 실명화가 끝나게 됩니다.이로써 자유로운 시장경쟁질서 확립,금융의 경쟁성·세정의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한 기본 틀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금융 및 부동산 거래의 기본 틀,즉 경기규칙이 정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이를 기초로 규칙의 예외없이 엄격하고 공정하게 적용하되,자율화를 통해 다른 제약을 모두 과감하게 털어내야 합니다. ­정부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연말 단행한 종부조직 개편을 세계화를 지향하는 구체적인 조치로 보십니까. ▲불필요하게 세세한 민간경제 활동을 규제하던 기능들이 조직개편과 함께 완전히 없어져야만 개혁의 결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의 창의를 극대화하려면 관료들이 권위주의에서 벗어나,기업가적 서비스 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관료들의 의식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처방은 없을까요. ▲공무원 조직을 개방해 민간 부문으로부터의 경쟁의 압력에 직면하도록 해야 합니다.특히 고위직 공무원의 충원을 개방해야 합니다.세계화와 국제화에 중요한 자리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활동한 경험이 있거나 경륜있는 기업인 등 유능한 인재들을 기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정부 내 경쟁을 유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공룡처럼 비대해진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과 가족위주의 경영행태는 경제의 세계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기형적인 한국의 재벌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재벌의 외형적 현상에 대증요법으로 규제를 통해 대응해 온 지금까지의 정책에서 벗어나,「재벌을 초래한 근본 여건」을 개선하는 근원처방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합니다.또 이미 형성된 기존의 재벌들이 대내적으로는 국민경제적 또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대외적으로는 국제경쟁에서 국가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해 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황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KDI부원장·산업연구원(KIET)원장 등을 역임했다.
  • 가스공 지분 증시서 매각/정부,재벌 경영권장악 막기로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가 정부 지분의 증시매각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따라서 재벌의 경영권 장악이 배제돼 경영권은 정부가 계속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를 추진하되 재벌이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증시에서 정부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매각 지분과 매각 방식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용역결과가 나오는 올 하반기에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는 공공성과 안전성 때문에 특정 재벌에 넘어갈 경우 경제·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커 경쟁입찰보다는 증시를 통해 정부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민영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관련부처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릴리 전주한 미대사가 본 「북한의 오늘」

    ◎“북한의 대미강경정책은 계산된 전략”/외자유치 힘쓰지만 나진·선봉외 개방안해/「김일성 조문 불허」 사과요구는 협상술책/한국재벌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투자 기대/지원받은 중유로 18개월 중단됐던 발전소 가동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67)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평양을 방문,김영남 외교부장 김용순 노동당비서 등 북측 고위관리들을 만났다.한국대사에 이어 중국대사를 거친 릴리 대사는 현재 워싱턴의 유수한 싱크탱크의 하나인 미 엔터프라이즈연구소의 아시아연구소장을 맡고 있다.그는 조지 워싱턴대와 북한의 평화군축연구소간의 세미나 참석및 인적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이 대학의 시거연구소 김영진교수,존 홉킨스대학 국제정치학부의 돈 오버도퍼 전 워싱턴포스트기자,토컬 패터슨 전 백악관안보보좌관실 동아태담당관 등과 함께 방북했다.릴리 대사는 25일(한국시간 26일 상오)서울신문과 단독회견을 갖고 자신의 평양체류시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소상하게 밝혔다. ­우선 북한에서의 자세한 체류일정은 어떠했는지. ▲지난 14일저녁 6시 북경으로부터 평양에 도착했다.공항에서 평화군축연구소 김영홍 부소장의 영접을 받았는데 통역과 조씨라고 하는 사람을 대동했다.조씨는 머리 스타일이나 몸집,생김새가 꼭 김정일을 닮아 처음에는 우리가 김정일을 만나게 되는구나고 하고 착각할 정도였다.그들은 텔레비전 카메라로 우리 일행을 촬영했고 이어 호텔에 가는 길에 김일성동상이 있으니 가보겠느냐고 묻길래 『그러자』고 말했다.우리는 차에서 내려 동상을 보고는 그냥 떠났다.절을 하거나 꽃다발을 바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음날은 일요일인데 무엇을 했는가. ▲북한 외교부 회의실에서 북한측의 평화군축연구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고 저녁에는 만찬이 베풀어졌다.이날은 나의 67회 생일이었는데 그들이 먼저 알고 축배를 제의하기도 했다.그들은 나의 집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나의 두 형님이 1934년부터 36년까지 3년동안 평양의 외국인학교에 다녔다고 말하자 그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내가 중국의 청도에서 태어났으며 중국에서 자랐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우리 일행은 귀빈 대우를 받았는데 벤츠 승용차를 제공해 주었고 평양의 고려호텔 26층에 있는 방 3개가 있는 슈이트객실을 숙소로 제공했다.김영진교수도 27층의 방 3개짜리 객실에 머물렀다. ­16일 이후에는 무엇을 했나. ▲16일부터 20일까지는 매일 수시간씩 회의를 하거나 북측 인사들을 만났다.외교부의 이영철 미주국장에서부터 송부부장,김영남부장을 만났고 김용순노동당비서도 면담했다.김영남부장과는 3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송낙안 일본국장도 만났다. ­평양 바깥지역으로 나가보았는가. ▲오직 단군릉만 가보았을 뿐이다.우리 일행은 평양 외에 원산·함흥·청진·나진·선봉·신의주·남포·개성 등 어느 곳이든 가보자고 요청했으나 그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우리는 군부지도자들과 김정일을 만나보자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김정일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김정일이 현재 북한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가 만난 사람은 누구든지 김정일이 국정을 장악하고 있을 뿐아니라 현장지도는 물론 경제·군사부문에 관해직접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북한의 모든 분야가 그의 책임 아래 있다는 것이다.우리 일행의 이번 북한 방문도 김정일이 개인적으로 승인을 했다고 들었다.그들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에 대한 애도 기간이 3년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3년이나 되는 긴 기간을 애도기간으로 갖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금년중 중대발표설 ▲그래서 그들에게 『그 말은 앞으로 김정일이 3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냐』고 묻자 그들은 『그 질문에 대답은 할 수 없으나 당신들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들은 이어 금년에 중대한 정치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그들은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나 김정일에 대한 것으로 속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우리는 재차 김정일이 기존의 군최고사령관직 외에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에는 왜 아직도 취임하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아직도 애도기간이고 김정일이 상중에 급히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군헬기 조종사 홀 준위의 석방결정 직전 북한 군부와 외교관리들간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그같은 흔적을 느꼈는가. ▲군부와 외교부간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증거를 본 적이 없다.평양을 방문했던 리처드슨 하원의원 같은 이는 그같은 갈등을 헬기 조종사 석방 교섭 과정에서 계속 얘기해왔으나 내 생각으로는 그같은 해석은 자의적인 것으로 본다.논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나 지난 77년에는 헬기사고 이틀만에 조종사들을 송환해 주었으나 이번에는 13일이나 걸린데 대한 이유가 필요해서 갖다붙인 것이 아닌가 한다. 내가 보기로는 북한으로선 강경노선의 인식을 차제에 보여주는 것이 그들의 이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때문인 것같다.이같은 수법은 과거 중국이나 여타 국가에서 구사해온 오랜 수법중의 하나다.북한 내부의 강온노선이 헬기조종사 석방 문제로 갈등을 일으켰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는 것같다.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이제 개방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주체사상의 포기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북한의 주체사상은 밤낮은 물론 매시간마다 외쳐대는 말이다.그들은 주체사상이 성공적이라는 말을 중단해본 적이 없다.동구나 러시아가 실패를 한것은 그들은 사회주의를 제일 첫번째로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북한은 다만 나진·선봉지역을 사회주의 시장경제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지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함흥이나 청진 등으로 확대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그들은 나진·선봉지구를 「사회주의 시장경제지역」으로 개발하고 외국의 자본을 이곳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한국의 삼성도 이곳에 통신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줄로 믿는다.그들은 코카콜라나 독일·스웨덴 등지로부터 돈을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그러나 북한국토의 99%는 계속 옛날과 다름이 없다. ­북한의 경제가 최근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데 그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마이너스성장 부인 ▲그같은 마이너스 성장을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고 있다.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의 제3차 7개년계획 동안에 약 1.5배의 생산성 향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전기는 1.6배,석탄은 1.4배,강철은 1.3배 등으로 수치를 제시했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어떤 시사를 받은 것은 없는가. ▲북한은 미국과는 관계를 증진시키고 반면 한국과는 관계를 동결하자는 입장이었다.그들은 한국을 계속 격하시키고 한·미간을 격리시키려는 전술을 펴고 있다.북한은 남북대화의 재개에 장애물을 설치,3가지의 전제조건을 달고있다.첫째는 김일성사후 한국정부가 취한 태도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하고 둘째는 한국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는 것이다.셋째는 장기수 포로(미전향 장기복역자)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북한 관리들의 공식이었나. ▲하급,상급관리 할 것 없이 똑같은 소리였다.우리들은 신속한 남북대화의 재개가 핵합의의 이행 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수차 강조했다.북한의 전제조건 제시에 대해 그러한 자세는 합의의 정신과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우리는 지난 91년 남북한간에 합의한 「화해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실천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이밖에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완화·신뢰구축·비방 중지 등을 촉구했다. ­북한이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그같이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남한이나 미국측으로부터 좀더 이득을 보기 위한 협상 카드의 성격은 아닌가. ▲대체로 협상전술용이라는 측면이 강하나 또 일면으로 북한 고위관리들의 남한에 대한 분개를 표시한 것이라는 면도 있을 수 있다.그들의 심중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이 이같은 행동을 왜 취하는가를 따져보면 지난 40년 동안 북한이 취해온 전형적인 협상 기교의 하나였거나 약속의 실천을 봉쇄하기 위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 것이다. ○한미간 격리전술 펴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번에 그들의 속셈을 파악했는가. ▲경수로 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그러나 우리는 남한의 협력이 핵합의의 실천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북한이 남한에 제동을 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또 북한의 핵투명성이 검증되어야 함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주말 북한에 대한 경제·통신제재의 일부를 완화했는데 북한측의 반응을 들어보았는가. ▲북한측은 오래 전에 했어야 되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자신들은 모든 것을 다 풀었는데 미측은 아직 제대로 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미국의 중소기업 2개가 나진·선봉지구 입주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들은 미국이 투자를 계속 미루면 유럽이 먼저 들어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감은 나지 않았다.우리는 북한더러 실제로 투자를 유치하려면 입주업체가 이득을 남길 수 있도록 경쟁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하며 이들 업체가 막연히 북한을 도와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우리가 평양에 머물고 있을 때 미북합의에 의한 중유의 첫 선적분이 들어왔는데 그들은 유류가 없어 지난 18개월간 가동을 중지했던 나진·선봉지구의 2백메가와트 발전소를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재벌이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에 투자하기 위해 진출하는 것을 북한당국은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재벌의 참여를 환영하고는 있으나 재벌업체들이 아직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그들은 나진·선봉지구에 통신정보센터를 세우려는 삼성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북측은 한국측에서 말은 많이 하는데 별로 기여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기자가 연변의 행상으로 가장,북한에 들어가 그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보도했는데 북한측이 이에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들이 한마디로 사실이 아니며 영양부족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들은 농업에 제일 첫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2인자는 누구이며 대사가 만난 김영남·김용순·김정우 등은 실세인가. ▲우리가 만난 그들 세사람은 적어도 북한의 정책결정 그룹의 일원인 것은 분명한 것같다.특히 노동당비서이자 남북한대화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용순은 김일성사망 직전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교섭을 위한 북측 대표로 만나는 사람마다 그는 「막강한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정일과 매우 가까운 인물로 치부되고 있다.또 대외경제위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우는 김일성주석이 사망하기 바로 전날 그에게 나진·선봉지구 사업에 관해 직접 브리핑을 했다.우리는 텔레비전으로 그 광경을 보았다.본인도 그것을 시인했다. ­평양을 1주일 방문하고 온 소감은.가장 놀라운 것은 무엇이었나. ▲개인숭배의 교조주의가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에 놀랐을 뿐이다.73년 모택동 시절 문화혁명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던 당시 중국에 있었지만 지금의 북한과 같은 일은 없었다.북한은 훨씬 더 광신도의 집단같은 것이었다.5차선의 도로에 자동차를 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나 어마어마한 대형빌딩과 그 앞에서 조그만 비를 들고 비질을 하는 모습 등은 참으로 괴기스러운 것이었다. □약력 ▲중국출생.51년 예일대,72년 조지 워싱턴대학원 졸업 ▲75년 중국주재 미CIA책임자 ▲81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정무조정관 ▲84∼85년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고문 ▲85∼86년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86∼88년 한국주재 대사 ▲89∼91년 중국주재 대사 ▲91∼92년 국방부 차관보 ▲현재 미국 엔터프라이즈연구소 아시아연구소장
  • 새 재벌정책 가시화/“무분별한 소유집중 좌시 않겠다”

    ◎부동산 실명제 등 강경기류 표출/김대통령 “행정개입 필요” 방향 암시/재계,강경책 불만속 계열사 축소 등 호응나서 지난 연말 청와대 실무팀은 비밀리에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당초 대재벌정책을 담당하는 공정위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킬 방침이었다.그러나 「작은 정부」의 취지와 상충된다는 점이 문제였다.애써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건설부와 교통부를 통합해 2개 부처를 줄였는데 공정위가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 기구 축소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반론이 나왔다.그래서 공정위원장을 차관급으로 그대로 두되 위원장에게 국무회의 배석권을 부여하는 등 독립성을 대폭 강화했다. 문민정부가 출범 2년을 맞는 시점에서 공정위의 격상을 시도했다는 것은 재벌정책에 관한 중대한 시사이다.초기의 강도 높은 개혁과 사정에도,계속되는 재벌들의 거대 선단식 영토확장과 비정상적인 가족경영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집권층 내 분위기를 반영한다. 실제로 올들어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하고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개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 재벌 강경기류가 두드러졌다.부동산 실명제의 핵심사항인 기업 업무용 토지의 명의신탁과 미등기 전매 등에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또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30대 재벌 대주주들의 주식 위장분산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현대그룹의 계열사 분리매각 조치도 이 와중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거리다.삼성이 작년 승용차 참여를 계기로 추진한 계열사 정리에 이은 현대의 조치는 이제 양대 재벌이 정부의 소유분산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음을 말한다.조만간 대우와 LG·선경·한진·쌍용 등 다른 재벌들도 연쇄적인 군살빼기를 단행할 전망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그동안 총수와 기조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재벌그룹의 선단식 경영을 개선해야 된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김대통령은 25일 세계화 추진위 회동에서 『행정규제의 완화가 절실하지만 공정거래 등의 분야에서는 질서확립적 행정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재벌정책의 방향을 암시했다. 강경기류는 현 경제팀의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강도 높은 재벌사정에 나섰던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홍재형 경제부총리,이형구 노동부장관과 이석채 재경원차관,표세진 공정위원장 등이 모두 반재벌 성향의 인물이다. 재계는 요즘 정부의 강경정책에 불만이 많다.일부 오너들은 장관을 계열사 사장,부처의 국장을 계열사의 이사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사례도 없지 않다.사석에서는 『정부 X들』이라는 막말도 한다.재벌들이 그만큼 겁이 없어진 것이다. 정부가 재벌을 견제하는 현실적인 수단은 공정거래법밖에 없다.기업분할 명령제나 투자회수 명령제 등이 있으나 평상시에 이런 혁명적인 조치를 쓸 수는 없다.또 재벌의 기조실을 없애도록 하면 사실상 재벌해제나 같다는 원성을 듣게 된다.이미 쓸만한 재벌 견제수단은 거의 나온 상태이다. 그러함에도 금융실명제나 부동산 실명제·정부조직 개편 등 사안 별로 전격적인 개혁방안을 내놓은 정부가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재벌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는 없다. 굵직한 발표 전 항상 극비로 실무팀장을 정해 온 김대통령의 스타일 상 이미 누구에겐가 임무를 맡겼을 지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 이 디니 새내각/하원비준 획득

    【로마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새 내각이 25일 언론재벌 출신 전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주도하는 우익연합 세력 자유동맹의 기권에도 불구하고 하원 비준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고 하원의장이 이날 발표했다. 이레네 피베티 하원의장은 람베르토 디니 총리 내각이 찬성 3백2표,반대 39표로 승인됐으며 2백70명의 의원이 기권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 주식 위장분산차단 해야(사설)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이 기업활동의 국제경쟁력강화를 겨냥,소유분산을 유도하고 출자제한등의 각종 규제는 크게 완화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24일 발표된 공정거래법 시행령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대기업의 신규업종진출이나 투자확대에 따른 각종 규제는 풀어나가는 것으로 돼있다.이러한 혜택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및 재무구조개선의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것임을 개정안은 밝히고 있다. 정부의 재벌정책이 소유분산으로 정해진 것은 일가족이 대기업집단을 지배하는 경영풍토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뿐 아니라 특정개인에게 경제력이 집중되는 폐단을 막을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공정거래위는 또 기존의 업종전문화시책과 관련,주력기업이 동일업종의 계열사 신주를 취득하는 경우에는 7년동안 출자총액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주력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도록 뒷받침했다.기업의 규모확장을 돕는 한편 업종전문화도 아울러 추진해 나가겠다는 다목적의 정책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소유분산 우량기업등에 대한 규제를 크게 줄이기로 한 방침에 따라 가장 우려되는 점은 주식의 위장분산이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상장공개법인으로서 세제 금융상 우대조치를 받을 목적으로 대주주나 친척등 특수관계인의 소유주식을 위장 분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관계당국은 대주주등의 주식 소유와 변동상황을 철저히 추적하기 위한 특별조사팀을 상설기구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주식분산의 실효성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이와함께 재벌그룹총수들이 형식적인 매매행위를 통해 소유주식을 2세에게 사전 상속함으로써 엄청난 규모의 탈세와 함께 땀의 대가가 아닌 부의 세습화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을 바로 잡고 경제발전의 중요한 견인역할을 맡은 대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사전상속이나 변칙증여등의 탈세행위는 뿌리뽑혀야 할 것이다. 은행등 금융기관에 대한 부채가 많아서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기업의 경우 일정액의 대출채권을 출자로 전환시키는 것도 소유분산의 촉진 방안으로 검토될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 공정거래법시행령개정안이 물리력으로 소유분산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한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다.그렇지만 주식의 위장분산여부를 확실하게 가려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세계화에 역행하는 가부장적 기업경영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물론 출자제한을 받지 않은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영토확장을 꾀하는 등의 폐해를 막을수 없게 될 것이다.
  • 소유분산 우량·재무구조 좋은 기업/4월부터 30대재벌서 제외

    ◎공정위/기업활동 각종규제 예외인정/법시행령 개정안 의결 오는 4월 1일부터 소유분산이 잘 되고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은 출자제한을 받지 않고 소유분산 및 재무구조가 우량한 그룹은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재벌) 지정대상에서 빠진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4월 유일하게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극동건설 그룹을 뺀 29개 그룹만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예정이다.그렇게 되면 극동건설은 출자·상호출자·채무보증·국내 계열사인 금융·보험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등 기업 활동에 대한 제한이 거의 다 없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입법예고와 경제장관 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에 졸업 개념을 도입,94년 말 기준으로 동일인(그룹 총수)과 특수 관계인(동일인의 친인척 및 계열사 임직원)의 지분이 10%(계열사까지 포함한 내부지분율 20%) 미만이고,자기자본 비율이 평균 20% 이상이며 계열기업의 공개비율이 60%(자본금 기준) 이상인 그룹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장회사로 동일인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8%(계열사 포함한 내부 지분율은 15%) 미만이고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에는 출자총액을 규제하지 않는다.대우그룹 3사,LG그룹 2사,금호건설·삼성물산·해태전자 등 8개사가 이 기준에 해당한다. 그러나 업종전문화 시책에 따라 지정된 주력기업은 이러한 요건을 갖춰도 출자총액을 계속 규제받는다. 한편 참고서·사전·전집·만화와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지난 서적은 재판매 가격 유지행위를 일체 불허,출판사의 동의없이 서점이 파는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된다.
  •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특징/소유분산 촉진… 경쟁력 강화 부축

    ◎「채찍」 「당근」동시 포함… 업종전문화 미흡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개정안은 문민정부의 향후 재벌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년 정기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의 개정안은 소유분산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 골자였다.소유분산이라는 「채찍」과 「예외인정」이라는 「당근」을 동시에 포함한 내용이었다. 이번 시행령의 개정안에서는 이같은 총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론을 규정했다.첫째,출자총액 제한대상에서 빠지는 소유분산 우량기업의 내부 지분율을 당초 예시한 10%(동일인 및 특수관계인은 5% 미만)에서 15%(8%)로 완화했다.경영권 보호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고,현실적으로 10% 기준에 해당하는 회사가 4∼6개에 불과해 소유분산의 유인장치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둘째,대규모 기업집단의 지정기준을 내부지분율 20%(동일인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10%)로 정한 것도 30대 재벌의 평균 내부지분율이 42.7%(94년 4월)이고 이보다 엄격하게 할 경우 대상 재벌이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했다.자기자본 비율을 20% 이상으로 정한 것도 30대 재벌의 평균 자기자본 비율이 20.1%인 점을 참작한 결과이다. 그룹 전체가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선정되는 행운은 극동건설에 돌아갈 전망이다.그렇게 되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서 빠지고 출자규제나 상호출자 금지·채무보증 제한제도 등의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 시행령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여러 유인도 도입했다.그러나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한 개성있는 방안을 담은 반면 업종전문화 정책에서는 고유한 정책의지를 반영치 못했다는 평가이다.당초 공정위는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로 무의미해진 업종 전문화 정책을 전면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막바지 협의과정에서 업종전문화 관련 조항이 대폭 추가됐다. 정부가 유도하는 재벌의 소유구조 개선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현재 부처별로 운영되는 재벌정책이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UCLA 새달 국내 상륙/어학원 우선 설립키로/교육시장 개방따라

    ◎미·일 대형학원 20곳 진출 채비 올해부터 어학원과 기술계학원 시장이 외국에 개방됨에 따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학원재벌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23일부터 외국계학원의 국내진출신청을 받을 예정인 서울의 경우 세계적인 학원재벌인 미국의 발렌츠와 영국의 셰인,일본의 신전 등 20여개 외국학원업체가 학원개설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계어학원의 경우 대부분 국내 대형 어학원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고 캘리포니아 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등 미국 명문대학들도 2월중 어학원을 국내에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어학원은 시·도별로 1곳만 설치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승인요건은 내국인지분 51%이상이고 대표도 반드시 내국인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전국 12개 시·도교육청은 다음달 10일까지 외국계학원의 국내진출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1월중 신청을 마감한 인천·충북·경북 등 3개 교육청에는 신청자가 1명도 없었다.
  • 부동산실명제/재계 피해줄이기 고심

    ◎“실명전환 유예기간 연장”/“세금추징·형사처벌 완화”/전경련,민자당에 건의/명의신탁 허용관철 전력투구/정부 「형평원칙­공장용지난」 조화 놓고 갈등 재계가 부동산 실명제의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이다.특히 업무용 부동산은 실명제 후에도 일정 기간 명의신탁을 허용한다는 정부의 당초 방침이,여론에 밀려 불가 쪽으로 기울자 명의신탁 허용 관철에 전력 투구하는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실명제 실시와 관련,세금추징과 형사처벌을 완화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민자당에 냈다. 재계의 건의는 크게 두가지.임야와 농지 등의 실명전환에 충분한 유예기간을 주고 기업이 실제 업무에 쓰는 비실명 부동산은 업무용으로 인정,세금추징과 형사처벌을 말아달라는 것이 하나이다.다른 하나는 실명제 후에도 명의신탁을 3년 이상 허용하고 농지 및 산지 취득,민간기업의 택지개발 허용 등 공장용지 취득을 쉽게 해 달라는 것이다. 실명전환 부동산의 종합토지세 합산과세를 일정 기간 유예하고 ▲비업무용 부동산의 중과세 완화 ▲토초세 폐지 ▲취득세와 등록세의 인하도 포함돼 있다.이는 재벌이 비실명 부동산을 탈법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기업의 비실명 부동산은 대략 3종류로 나뉜다.첫째는 임직원이나 대주주의 친·인척 이름으로 돼 있으나 임차 또는 지상권 설정의 방법으로 실제 업무용으로 쓰는 부동산이다.이 경우 실명전환 기간 중 전환하면 아무 불이익이 없다. 둘째는 농지나 산지처럼 법으로 취득이 금지된 부동산이다.그러나 실명전환기간 중 토지소유자(실제는 기업이지만 서류상으로는 농민 등 현지인)의 토지사용 승락을 받아 농지의 공장용지 전용(준농림지역에 국한) 등 관련절차를 거쳐 업무용으로 전환하면 실명화할 수 있다.역시 불이익이 없다.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도 업무용 전환이 어려운 농림지역의 농지 등이다.이 경우는 실명전환시 법 위반으로 세금추징과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실제 70% 이상의 기업이 어떤 형태로든 비실명 부동산을 갖고 있고,이 중 상당 부분이 취득이 제한된 농지나 임야여서 실명전환 과정에서 탈법이 드러날 소지가 크다. 재계의 다급한 목소리에 정부는 아직 「예외 축소」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단 비실명 부동산의 실명전환 시점을 취득시점으로 인정,비업무용 판정기준을 완화하고 여신관리규정 상 부동산의 사전취득승인 문제도 실명전환 시점에 승인받은 것으로 간주,자구의무 등 불이익을 안 준다는 방침이다. 실명제 이후 명의신탁 허용문제는 당초 「단기간 허용」에서 「예외 없는 실명화」 쪽으로 가고 있다.형평에 어긋난다는 여론을 재정경제원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고 있어 허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물론 재계는 명의신탁이 허용되지 않으면 공장부지 취득이 어렵다고 펄쩍 뛴다.통상산업부도 이 대목은 재계의 주장에 일리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기간을 얼마로 해야 할 지에 대해선 묘안이 없어 고심 중이다. 「마지막 필지를 구입한 시기부터 일정기간 이내」 등의 방법이 검토됐지만 마지막 필지를 구입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무한정일 수 있고,사업에 따라 각기 다른 공장부지를 일정 기간 안에 일률적으로 사도록 하기도 어려운탓이다. 형평의 원칙과 공장부지 구득난이라는 업계의 현실을 정부가 어떻게 조화시킬 지 주목된다.
  • 재벌기업 여신/직접규제 대폭완화

    ◎10그룹 SOC용 부동산취득 선별 허용/은감원,은행 거액여신 총액한도제 실시따라 올해부터 재벌그룹이나 계열기업,재벌총수 또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은행의 대출이나 지급보증 과정에서 건별 직접규제가 대폭 완화된다.또 10대 계열 기업군의 기업투자가 자유로워지고,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에 참여할 경우 부동산취득 등 여신관리의 적용이 부분적으로 면제된다. 19일 은행감독원이 내놓은 「올해 은행감독 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부터 재벌총수나 특수 관계인·계열 법인·계열 기업군 등에 대한 건별 여신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은행 별 거액 여신 총액 한도제를 도입한다. 은행 별 거액여신 총액한도제란 개인과 기업,기업군에 대한 총 여신 규모가 은행 자기자본의 1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여신의 합계가 은행 자기자본의 일정 배수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제도이다.15% 초과분의 합계액이 은행 자기자본의 5배를 넘지 않도록 하는 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15%의 한도만 지키면 주거래은행으로부터 건별 투자승인이나 자구의무 등의 간섭에서 벗어나게 된다. 거액 여신 총액한도제를 도입한 것은 ▲기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여신과정에서의 규제를 줄이고 ▲은행의 편중여신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며 ▲자금의 효율적인 분배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 중 부동산 취득을 제외한 기업투자 부문은 늦어도 오는 6월까지 규제를 완화하되 부동산 취득도 SOC 관련 부문은 일부 예외를 인정해 줄 방침이다.
  • 이 정국수습 돌파구 열었다/새총리에 디니 지명 의미

    ◎베를루스코니 사임뒤 혼란 일단 수습/“경제통” 총리 정권 장악력엔 회의적 람베르토 디니 재무장관이 13일 이탈리아의 새 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3주간 들끓던 이탈리아의 정치소요와 재정파탄이 일단 안정을 찾게 됐다. 지난해 12월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7개월만에 부패 구설수로 사임하고 보수세력의 연립정부가 무너진 뒤 이탈리아 정계는 각 세력의 각축장이 됐고 리라화는 독일 마르크와의 환율 1천5백대 1을 깨뜨리고 급격히 추락했다. 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이같은 혼란과 함께 총리 재출마를 원하는 베를루스코니의 조기총선실시 요구의 압박으로 오랜 고민끝에 디니를 새총리로 임명했다.디니는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데다가 이탈리아의 만성적 재정적자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관료출신이라는게 장점이다.스칼파로 대통령은 지난 93년에도 정변위기가 닥쳤을 때 경제통인 이탈리아 은행장 카를로 치암피를 총리에 임명한 바 있다.디니의 지명발표가 있은 몇분 뒤 리라화는 1마르크 1천57리라에서 1천53리라로뛰어 올라 국민들도 어느 정도 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니는 총리에 임명된 직후의 기자회견에서 정당에 얽매이지 않은 기술관료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무엇보다 재정적자를 개선하는데 주력하며 다음으로 연금체제와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워낙 정당싸움이 많은 이탈리아에서 무색무취한 디니정부가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갈지는 의문이다. 디니는 정당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베를루스코니의 포르차 이탈리아당을 지지하는 성향이다.따라서 포르차 이탈리아당과 친베를루스코니의 민족동맹등은 디니의 총리임명을 흡족해하며 총선으로 가기 전의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반해 보수연정에서 이탈,베를루스코니의 재등장을 경계하는 북부동맹은 새정부가 강력한 권한을 갖고 개혁을 추진하기를 요구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디니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디니는 누구/현 재무… 저금리 정책으로 “신망” 이탈리아의 람베르토 디니 총리 지명자(63)는 대중적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경제전략 수립에 능한 경제 전문가.지난해 5월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발탁돼 국제통화기금(IMF)이탈리아대표와 중앙은행 부총재로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해왔다. 디니 지명자는 재무장관 당시 리라화평가절상 노력 및 유럽통화제도 복귀 정책,또 저금리 정책 등을 통해 이탈리아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사회 문제에 관한 한 보수·강경책을 구사해 적잖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11월 연금제 개혁 추진은 전국 노조원 1백만명의 항의 시위를 촉발해 끝내 이 계획을 철회했다.피렌체 출신으로 피렌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미국 미네소타 대학과 미시간대학에서 공부했으며 가족으로는 부인과 딸 하나가 있다.
  • 부동산 실명제 이렇게 보완해야/최명근 서울시립대 교수(기고)

    ◎「명의신탁」 허용범위 너무 넓다/기업 토지매입 조건 강화·사후관리 필요 정부가 부동산 실명제의 결행 일정표를 발표했다.이는 김영삼정부의 개혁의지가 퇴색하는 것으로 여기던 우려를 불식하기에 충분하다. 소위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금융자산과 부동산에 대한 실명제의 단행은 필요적 조건이기 때문이다.이 두가지 과제의 혁신을 결단한 현정부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반면 금융실명제는 아직도 미진하다.실효성을 담보하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부동산실명제 역시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결행만 하고 그 실효성이 반감되어 왜소한 개혁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그 이유는 치밀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또 부동산실명제는 부동산 관련 세제와 불가분의 관계임에도 양자를 조화시키는 방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부동산의 명의신탁을 금지하는 특별법의 제정과 민법과의 관계이다.부동산 명의신탁 금지는 본래 등기공무원에게 실질적 심사권을 부여하면서 등기에 공신력을 인정하는 제도가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다.등기에 공신력을 주는 민법하에서는 명의신탁이라는 변태적 부동산 거래가 생성될 수 없다.그런데 우리나라의 민법은 등기에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새로 제정하고자 하는 특별법에 의하여 부동산 등기에 공신력을 줄 것인가?그렇지 않으면 단속법규적 성질을 본질로 하면서 특례적으로 명의신탁계약만을 무효로 한다는 것인가?민법과 등기법을 개정하지 않는한 아무래도 양자간의 조화는 어색할 것이다.만약에 등기에 공신력을 부여하려고 한다면 금년 7월1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은 시간적으로 무모할 수 있다. 둘째,정부발표는 명의신탁 금지에 대한 예외가 너무 광범위하다.그중 두드러진 것이 기업의 부동산 취득에 관련된 명의신탁의 허용이다.그러한 예외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이는 악용될 소지가 크고 명의신탁 금지의 바탕을 뒤흔들 우려가 있다.그간의 부동산투기의 실태는 우월한 자금력 가진 재벌들이 그 주역이었다.그러므로 기업용 토지를 구입하기 위한 명의신탁은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엄격한 요건하에 인정하되 사후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예컨대 명의신탁의 공정증서 구비,취득후 일정기간내 법인명의로의 실명화,취득시부터 법인장부에의 기장등을 생각할 수 있다.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간 회피한 조세,특히 증여세를 추징하도록 해야한다. 셋째,종교단체,법인격없는 단체,종중 부동산의 명의신탁을 허용할 듯한 내용을 발표했다.이에는 전혀 예외가 필요없다.왜냐하면 현행 등기법에는 이러한 법인격 없는 단체들이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만약 그러한 방법이 불충분하다면 등기법을 손질할 일이다. 넷째,양도담보와 가등기의 문제이다.양도담보는 전형적인 명의신탁이고,가등기는 명의신탁과는 성질이 다르다.그러나 위 두가지 제도가 온갖 사회병폐를 조장하고 있다.가등기는 거의 대부분이 사채놀이하는 사람의 담보로 활용되고 있다.순수하게 소유권이전 보존을 위하여 필요한 극소수의 가등기를 제외하고 양도담보와 가등기 담보에는 등기에 피담보채권(빌려준 돈)을 명시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즉,사채의 이자소득이 소득세를 부담한 경우에만 이를 인정해야 한다.그렇게 하려면 최소한도 양도담보와 가등기 담보의 등기신청절차상 등기공무원에게 실질적 심사권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과규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그 기준은 90년 제정된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을 활용할 수 있다.이 법에서는 이미 조세면탈 등을 위한 명의신탁이 금지되어 있는 바,이를 위반한 자에 대하여는 유예기간중의 실명전환에 대하여 조세·과태료 등을 면제할 필요가 없다.다만 조합주택의 구성원등 부득이하게 명의신탁으로 1가구 1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면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토지관련법에 산재해 있는 형사처벌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큰 문제이다. 사면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상당수를 전과자로 만들게 된다.경제거래에 대한 위반을 형벌로 다스리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다.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족하다. 그러므로 유예기간(1년간) 중의 실명전환에 대하여는 과거의 범법행위에 대한형사처벌은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지방세정 6월까지 완전 전산화/통반장·단체 등 지방선거 개입봉쇄

    ◎불공정행위 고발 「형사처벌협」 설치 ▷내무부◁ ◇4대 지방선거 준비=공직자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은 물론 국민운동단체,통·이·반장 등의 선거관여를 원천봉쇄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만든다.또 올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지방선거 지원단」을 설치,가동하고 선거인명부 전산화 등 선거업무를 차질없이 준비한다. ◇지방의 세계화=5천1백명의 지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단기 해외연수를 실시해 세계화정서를 확산시킨다.또 「지방행정의 경영평가제」를 도입,행정의 경영 마인드를 정착시킨다.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단」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지역출신 해외교포를 해외의 「명예 주재관」으로 임명,자치단체의 국제교류를 내실화 한다. 이와함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을 활성화고 해외 박람회 참가를 적극 지원,지방경제의 경제력을 강화한다. ◇지방자치 역량 제고=지방행정에 대한 중앙정부의 승인 및 사전보고를 대폭 감축하는 한편 예상되는 지역이기주의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와 「행정협의회」 기능을 활성화 한다.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세원개발과 함께 지방자치복권 발행을 적극 검토한다.또 민·관 공동출자하는 제3섹터방식의 경영수익사업을 적극 권장한다.지방세정을 6월말까지 완전 전산화해 지방세 누수방지 및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 ◇재난대비=불안정교량 2천39곳과 소하천을 연차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119구급대를 모든 소방서에 확대 설치하고 129구급대를 시범적으로 통합운용,재난에 신속 대처토록 한다. ◇민생치안=범죄신고 및 자율방범체제를 활성시키고 유전자(DNA)분석기,첨단과학수사기기 등을 확충한다.「선거치안」 사회질서 문란행위에 강력 대응하고 「경찰통제선제」를 도입,불법및 폭력시위를 엄단한다.이와함께 주요국가에 인터폴 주재관을 파견하고 해상구조협력을 위한 국제협약에 가입하는 등 경찰행정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한다. ▷공정위◁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사업자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활동 규제가 심한 60개 사업자단체를 선정,경쟁을 제한하는 정관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한다.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에 따라 공정거래 제도를 국제 규범에 맞게 보완한다. ◇경제력집중 완화 및 독과점 남용행위 방지=30대 재벌 중 출자한도 관리가 면제되는 소유분산 우량기업의 기준을 설정,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반영한다.30대 재벌 소속 기업 중 작년 말 현재 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 한도(자기자본의 2백%)를 넘는 1백6개 기업에 대해 오는 4월 말까지 한도 이내로 낮추도록 유도한다.3백16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1백38개 독과점 품목 중 20개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출고조절을 통한 가격인상 등의 행위를 방지한다. ◇불공정 거래행위 근절=지하철·교량·터널 등 주요 공사장 1백개소를 선정,하도급 실태를 조사,관련법규 위반 업체의 명단을 관계부처와 발주처에 통보한다.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불공정 하도급 거래가 빈번한 자동차·섬유·전자 분야의 제조업체의 실태도 조사한다.생활개혁 차원에서 끼워팔기,허위·과장광고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는 과징금을 중과하고,상습 위반 업체는 고발한다.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검찰과 합동으로 「형사처벌 협의회」를 설치 운영한다.은행·보험·부동산 분야의 불공정한 약관을 시정하기 위해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시정권고 불이행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기업의 경쟁질서 준수 정도를 객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해 그 결과를 직권 조사,대상 업체의 선정 및 우수기업 표창 등에 반영한다.
  • 임원명의 10대재벌 부동산/기간내 처분땐 제재않기로/재정경제원밝혀

    10대 재벌이 임원 이름으로 사들인 비업무용 부동산을 부동산 실명제 유예기간에 처분하면 비업무용 부동산 취득에 따른 여신 제재를 받지 않는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1일 『10대 계열기업군 소속 기업들이 임원의 이름을 빌려 매입,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은 현행 여신관리 규정에 따라 모두 처분해야 한다』며 『부동산 실명제 유예기간인 오는 96년6월 말까지 처분하면 제재를 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유예기간 안에 처분하지 않고 차명으로 계속 보유하다가 적발되면 새로 제정될 「부동산 실소유자 명의 등기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처벌과 부동산 가액의 3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리는 이외에 여신관리 규정 위반에 따른 여신 제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 주력기업/수도권공장 증설 허용/통상산업부 방침

    주력 기업의 수도권내 공장증설이 허용되고 주력 기업의 비주력 기업 출자는 공정거래법상 총액 출자규제에서 예외로 인정된다.올 수출과 수입은 모두 1천억달러를 넘어서나 무역적자(통관기준)는 1백억달러 내외로 악화될 전망이다. 통상산업부는 10일 새해 업무계획에서 『30대 그룹의 비주력 기업이 주력 기업에 출자할 때와 주력 기업이 관련업종에 출자할 때는 총액 출자한도에서 최장 7년간 예외를 인정하고 동일인 여신한도도 완화하도록 공정거래법과 은행법의 시행령 개정 때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재벌그룹의 총액 출자한도가 순자산의 40%에서 25%로 축소됨에 따라 주력 기업의 신규 투자 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조치이다.은행법상 동일인 여신한도(자기자본의 15%)도 주력 기업의 경우 20% 내외까지 완화할 방침이다. 7개 첨단 업종에만 허용되는 수도권내 공장증설을 주력 기업에도 허용하고,비업무용 토지의 판정기준이 되는 공장 기준 면적률의 달성기간도 일반 기업에는 4년을적용하나 주력기업에는 6년 내외를 적용할 계획이다. 통산부는 『올 수출은 지난 해보다 10% 증가한 1천55억달러,수입은 12% 는 1천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인 91년(96억5천5백만달러)에 육박한다. 수출확대를 위해 반도체 D램 등 15개 품목의 경우 품목당 한 두개 업체를 일류화 업체로 지정,일류화 상품 로고를 붙이도록 하고 공동 상표지원을 위한 「공동 상표지원센터」를 세운다.상표보호를 위해 해외 상표출원을 돕고 수출절차도 현재의 건별 승인에서 예외적인 경우에만 승인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꾼다. 수출보험 출연기금도 늘려 보험인수 규모를 8조2천억원으로 책정했다.동구권과 중국 등의 수출보험 인수제한을 완화하고 연불수출금융을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 재계 경영전략의 과제(사설)

    새해를 맞아 재벌그룹을 중심으로 한 국내 재계가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인 경영전략 추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대기업들은 거의 모두가 「공격경영」「기회선점」과 같이 적극적이고 경쟁촉진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매출액의 획기적인 증가목표나 신규사업진출 계획 등을 밝히는 경향을 보여 주목된다. 이러한 재계 움직임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과 더불어 막이 오르고 있는 세계화와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으로 일단 바람직한 대응전략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오로지 강자만이 버틸 수 있는 정글의 법칙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외형 성장위주의 확장전략이 자칫하면 세계화를 위한 왕도인 것처럼 잘못 받아들여져 국내시장의 독과점 심화와 부의 집중,과당경쟁,중복과잉투자 등의 부작용은 물론 강자의 논리가 판을 치는 경제사회적 폐해를 빚어내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물가불안요인이 예년에 비해 너무나 많은 요즘 경제현실을 고려할 때 재계의 무리한 신규사업진출과 과열투자는 인력스카우트와 임금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진행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우리는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무리하게 외형증대나 문어발식 신규확장을 꾀함으로써 재계가 이전투구 형상을 연출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기 보다는 비록 부품 한개라도 세계 초일류의 국산화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또 이처럼 어떤 전문분야에서 절대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WTO시대에서 진정한 승리자로 남는 길이며 단순한 기업의 공룡화는 비만에 따른 각종 경제질병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적인 초대형 기업들이 스스로를 작은 회사의 연합체로 재편,전문화를 추진하고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순발력 있게 적응하는 모습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이와함께 산업정책 당국에서도 경제의 세계화를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을 행여 과소평가함 없이 이들의 신속한 기술개발 및 시장적응 능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줌으로써 산업생산 전반에 걸쳐 활력이 솟아나게끔 정책을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새해 들어 보다 넓어지고 있는 세계 경제무대에 진출하는 국내기업들이 확대지향적 경영전략에 치우친 나머지 서로 기존의 시장 쟁탈전을 벌이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해외시장에서의 이러한 과당진출경쟁은 국부의 낭비일 뿐이다. 이제 재계는 성공적인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진취성과 내실을 고루 갖춘 경영전략의 보완이 불가결함을 깊이 인식해야 할 때다.
  • 부동산실명제 명암 교차/서민들 희색… 복덕방 울상

    ◎“투기 사라져 집값 떨어질것”/서민들/“「매물홍수」속 거래중단 우려”/복덕방/차명부동산 처분 문의전화 잇따라 부동산실명제 실시 발표 이후 각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매의뢰 건수가 급격히 줄면서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부동산중개소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의 경우 인근 부동산업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앞으로의 추이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실명제의 구체적인 세부방침이 어떻게 정해질 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양중개인사무소의 경우 7일 상오 부동산실명제의 내용과 부동산 처분방법 등에 관한 문의전화가 10통 이상이 걸려왔으며 인근의 부동산자문업체 「씨드 50」에는 6일 하오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문의 내용은 『종중땅을 공동명의나 단독 명의로 소유하고 있을 때는 어찌되느냐』 『조합명의로 등기가 되어있는 조합주택은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등의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서초구 서초동 대한부동산신탁의 이철원 관리부장(53)은 『현재의 부동산경기는 크게 침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될 경우 매물이 대량으로 나오겠지만 실제 거래는 형성되지 않고 가격폭락 사태를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동 강남역 부근 강남부동산의 이상노씨(37)는 『이른 아침부터 명의신탁한 부동산처분방법을 묻는 전화가 20여통 왔다』며 『단기적으로 매물이 있긴 하겠지만 앞으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중개보다는 컨설팅전문업자로 변신을 시도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서초구 잠원동 대지부동산의 김연환씨(45)는 『부동산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졌는데 앞으로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지금도 처분안된 급매물이 쌓여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그러나 이 제도를 환영하고 있는 일반 서민들의 반응은 다르다.결혼후 5년동안 전세집에 살고 있는 주부 정경민(31·서울 마포구 성산동)씨는 『매년 뛰어오르는 전세값때문에 그동안 수차례 이사를 했었다』며 『일부 악덕 기업과 부유층들이 남의 명의로 땅투기를 하여 터무니없이 집값을 올려놓는 바람에 서민들만 골탕을 먹었는데 이제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된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이민과 외국투자를 암암리에 알선해 온 H·S 해외이주공사 P부동산컨설팅 등 상당수 부동산업소는 벌써부터 재벌기업과 부동산 과다소유자들이 해외부동산매입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고 국외 투자를 노리는 업체를 대상으로 비밀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동산 실명제의 허점이 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제도를 보완시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재계/임원명의 땅 처리 “발등의 불”/부동산 실명제 파장

    ◎향후 공장부지 확보 고심/기업명의 전환땐 종합과세 큰부담/매각·설비투자 서두를듯 부동산실명제는 재계는 물론 부동산시장에도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삼성,현대,LG 등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은 그동안 비업무용 부동산판정을 피하기 위해 임원명의로 땅을 사들여 관리해 왔다.이같은 땅의 처리가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따라서 재계는 이미 확보한 땅의 처리문제와 앞으로의 공장부지확보방안에 부심한다.실명화한 땅이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분류되지는 않는지,실명전환이나 매각때 세금문제는 어떻게 되는지,타계열사명의로 확보한 땅은 어떻게 되는지 등이 고민거리이다. 때문에 당장은 타인명의에서 기업명의로 전환되는 부동산이 종합과세돼 무거운 세금부담을 지게 될 것에 대비,매각을 서두르거나 소유한 땅에 중장기설비투자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부동산가격은 안정되는 반면 공장용지의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장부지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기업들은 타인명의로 공장용지를 확보함으로써 지주들이 땅값을 올리는 것에 대비했으나 앞으로 기업의 이름으로 부지확보에 나설 경우 가격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의 관계자는 『지난 93년 금융실명제때 부동산실명제가 곧 실시될 것으로 알고 대비해 왔다』며 『그러나 기업들이 임원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대부분 공장용지로 확보해둔 것이므로 실효성있는 유예조치가 따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업계와 주택업계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그러나 대체적인 반응은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정상적인 관행이 정착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날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부동산실명제가 무엇이냐」,「남의 이름으로 돼있는 땅은 어떻게 처분해야 하는가」 등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중개업소들은 특히 지방에 있는 땅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기 때문에 도시인들이 현지인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사례가 많아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되면 농경지와 임야의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관계자는 『경과조치가없을 경우 실수요거래마저 끊겨 큰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규제가 심해지면 여유자금의 일부가 해외부동산투자로 빠져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연두회견 짧았던 사연/김영만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김영삼대통령의 6일 연두기자회견은 정치·외교와 경제 일부분에만 질문을 받고 예상보다 빨리 끝나 눈길을 끌었다. 예년의 기자회견은 20분가량 회견문을 낭독한 뒤 1시간여에 걸쳐 내·외신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돼 왔다.그러나 이날 김대통령은 약25분동안 회견문을 낭독한 뒤 내신기자 10명,외신기자 2명의 질문을 받고 서둘러 1시간10분만에 회견을 끝냈다.이에 따라 국민적 관심사가 큰 사회분야와 문화분야등은 질문 없이 종료돼 사실상 반쪽 회견이 되고 말았다. 이같은 기자회견 진행을 두고,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질문답변 과정에서도 생각만큼의 뉴스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측과 기자단이 공식·비공식적으로 교감하기로는 국내기자단이 13∼15개가량 질문을 하고,외신기자들에게 2∼6개가량 질문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관례대로 기자회견에 걸리는 시간도 1시간20분이나 30분가량 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에 따라 국내기자단도 관례대로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순으로 질문을 하자는 양해가 이뤄졌다.그래야만 질문과 답변의 알맹이가 있고,중복질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국내기자들에게 9번의 질문기회를 준 뒤 『약속이 틀리다』면서 회견을 끝낼 것을 요청했고 기자들의 아우성으로 질문 하나를 더 받고 회견을 마쳤다. 이바람에 기자단이 준비했던 삼성의 승용차진출 허용등 재벌정책의 정체,교육개혁과 고교·대학입시문제,군의 사기진작책,예측가능한 정치를 위한 후계자에 관한 생각이나 구상,부정부패 척결문제,2세의 정00문에 대한 견해등을 묻는 질문은 아예 꺼내지도 못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뒤 기자들의 반응이 어떠냐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에게 물었다. 윤대변인은 「회견시간이 예상보다 짧아 다소 불만인 것 같다」고 보고하자 김대통령은 「질문답변이 짤막하게 이뤄져서 중요한 문제는 다 짚은줄 알고 그쯤에서 끝냈다」고 말했다고 윤대변인인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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