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벌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버디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서민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삼도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39
  • “「5·18」 특별법 제정뒤 본격 수사”/이 특수본부장 일문일답

    ◎「K공작」은 언론관련 문제… 조사한적 없어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의 이종찬 본부장(서울지검3차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 배경을 비롯,수사 결과 및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는 사전에 협의됐나. ▲그동안 절충을 해 오다가 방문조사를 앞두고 절충이 이루어졌다. ­절충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방문시간이나 만날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다. ­80년 당시 신군부의 거사자금에 대해 수사하나. ▲전혀 수사한 바 없다. ­「K공작」이라는 집권시나리오 이야기가 나도는 데 이 부분을 수사하고 있나. ▲조사한 바 없다. ­(K공작이)집권시나리오가 아니란 말인가. ▲발표사항(지난 해 수사발표를 지칭)으로 보듯이 K공작은 언론문제에 관한 것이므로 조사한 바 없다. ­전씨의 친인척·측근 비리도 수사하나.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 ­전씨의 2·3차 구류신문에 사용했다는 질문서가 항간에 나도는 데 맞는가. ▲이번에 사용한 질문서가 아니다. ­재벌 수사는 마무리 되었는가. ▲두고 보시오. ­5·18수사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본격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다만 12·12사건과 관련이 있는 부분은 조사중이다. ­내일은 누구를 소환하나. ▲아직 모르겠다. ­장세동씨에 대해서는 비자금 문제도 조사하나. ▲수사검사들이 알아서 할 문제다. ­정승화씨를 재소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보강 진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씨 비자금 수사부분(뇌물수수죄)이 기소장에 추가 될 것인가. ▲말할 수 없다.
  • 취학·직장사유2주택 1년이상 살아야 비과세/소득·상속세법관련분야

    ◎만기전 저축 5년이상 연장 분리과세 불극/3년유보 다가구 일광양도시 1주택 간주 ­거주이전 목적시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경우,비과세 제도는 어떻게 달라지나. ▲지금은 신주택 취득일로부터 1년 내 구주택을 양도하고,새 주택으로 1년 내 거주(주민등록)를 옮기는 경우에 한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따라서 새 주택 취득 후 1년 내 종전주택을 팔고 새 주택으로 거주이전을 못한 경우에는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지 못했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1가구 1주택 판정시 거주요건이 없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새 주택으로 이사하지 않아도 새 주택 취득 후 1년 내 종전 주택을 팔기만 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조건 종전 주택을 1년 이내 처분해야 혜택받을 수 있나. ▲그렇지 않다.성업공사에 매각의뢰돼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법원경매가 진행 중인 경우,금융기관의 저당권 실행으로 공매가 진행 중인 때에는 1년 내 종전 주택을 팔지 못한 경우에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이후에도 지금처럼 사업상 형편이나 직장,취학,질병 등으로 세대 전원이 다른 시·읍·면으로 퇴거하면 3년 보유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1가구 1주택으로 비과세되나. ▲사업상 형편으로 인한 사유는 악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삭제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취학이나 직장관계로 퇴거하는 경우 종전 주택에서 양도전 1년부터 거주하다가 다른 시·군에 있는 신주택으로 옮기는 경우만 인정된다.질병의 경우는 1년 이상 요양·치료를 요하는 경우에 한정된다.수용이나 도시 재개발,해외 이주의 경우는 보유기간에 관계없이 비과세된다. ­다가구 주택에 대한 양도세 과세방법은 어떻게 바뀌나. ▲지금은 본인거주 지분만 1가구 1주택으로 비과세된다.그러나 내년부터는 다가구 주택을 개별 분양하지 않고 임대해주고 살다가 3년 보유 후 일괄 양도시에는 1가구 1주택으로 양도세가 비과세된다.주택 전체를 동시에 한 사람에게 양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95년 말 이전에 가입한 5년 이상 장기저축도 내년 이후 분리과세가 가능한가. ▲가능하다.다만 95년 12월31일 이전까지의 이자에 대해서는 현행 20%의 세율을 적용,분리과세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시행되는 96년 1월 이후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는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그러나 95년 말 이전에 든 저축의 계약내용을 변경해 분리과세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분리과세 장기저축으로 보지 아니한다. ­상속·증여재산의 물납 우선 순위는. ▲내년부터는 환가성 및 안전성을 감안해 여러 종류의 상속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물납의 우선 순위를 정했다.국채 및 공채,부동산(상속인이 거주하는 주택은 제외),상장 주식·채권,비상장 주식·채권,주택의 순이다. ­공익법인의 수익용 재산에 대한 사후관리방법은 어떻게 개선되나. ▲지금은 종교·학술·자선 등을 목적으로 한 공익법인이 출연받은 재산에서 생긴 소득의 50% 이상을 공익목적에 사용하지 않거나,매년 공익목적에 사용한 실적이 출연재산가액의 5%에 미달할 경우 증여세를 추징하게 돼 있다.내년부터는 출연재산 가액기준이 없어진다.공익사업 존속기한까지로 돼 있는 출연재산의 사후관리기간도 10년으로 줄였다. ◎법인세법 등 기타관련 분야/미분양구입 특례세율 올 11월∼내년말까지 해당/도시계획 편입 농지 양도세 비과세 3년으로/30대재벌 지분 30%이상 중기 세제지원 제외 ­미분양 주택 구입자는 주택자금 이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언제까지 받을 수 있나. ▲미분양 주택의 최초 구입자가 미분양 주택의 보유기간 중 생긴 차입금의 상환이자(30%)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인정받을 수 있다.미분양 주택을 양도하거나 다른 주택을 취득해 2주택이 되는 경우에는 그 시점부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주택자금 이자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 ▲미분양주택 확인서,대출금 관련 상환이자 증명서 등을 사업자의 경우에는 소득세 과세표준확정신고시 관할 세무서장에게,근로자는 연말정산시 원천징수 의무자에게 각각 내면 된다. ­미분양 국민주택 및 차입금의 범위는. ▲미분양 국민주택은 95년 10월31일 현재 시장·군수·구청장이 미분양을 확인한 국민주택 규모(25.7평) 이하 주택(서울 제외)이며,차입금은 95년 11월1일 이후 미분양 주택 취득과 관련해 국민주택기금이나 주택은행이 민영주택자금으로 지원하는 대출금에 한한다. ­미분양 주택을 아무 때나 취득해도 양도세 특례세율(20%)을 적용받나. ▲95년 11월1일부터 96년 말까지 취득한 주택(서울은 제외)에 한한다. ­중소기업이면 무조건 투자세액공제 등 세제지원 대상이 되나. ▲그렇지 않다.30대 대기업 및 특수 관계자 지분이 30% 이상이거나 임원임면 등에서 실질적 지배를 받는 중소기업(통산부장관 고시,1백93개)은 제외된다. ­군 PX 면세대상 물품은 어떻게 조정됐나. ▲군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캠코더와 가스오븐레인지를 면세대상에 추가했다. ­도시계획 편입농지에 대한 양도세 감면제도는 어떻게 보완됐나. ▲현재는 공공사업으로 자경농지가 도시계획지역에 편입되거나 환지예정지구로 지정된 날부터 1년 내 양도하지 못하면 양도세 감면이 배제되도록 규정돼 있다.앞으로는 양도세 비과세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보상협의 절차 지연 등으로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지 못하는 민원을 해소토록 했다.
  • 「전씨 비자금」 3갈래 수사

    ◎재벌 돈 수수·골프장 허가­부실기업 정리/원전 11·12호기 관련 리베이트도 대상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이는 사건 장기화에 따른 정국의 불안정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데 정치권과 검찰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또 안양교도소에서 「항의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전씨에 대해 혹 있을 지도 모르는 동정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현재 검찰의 수사 방향은 전씨가 재임기간중에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에 맞춰져 있다.하지만 궁극적인 표적은 전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자금,즉 부정축재규모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차원에서 전씨의 비자금 수사는 거의 전방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우선은 크게 세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전씨 집권 말기인 86,87년 사이 재벌 총수들로부터 거둬들인 비자금이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둬 마무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검찰은 서울의 H호텔 등 3∼4곳에서 재벌총수 30∼40명을 극비리에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이를 통해 전씨가 재벌에게 50억∼1백억원씩 할당하는 방식으로 최소 3천억원 이상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번째는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한 비리다.이는 5공비리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검찰은 88골프장 전대표 손길남씨(전 수도기계화사단사단장)등 29개 골프장대표로부터 골프장 내인가 등의 대가로 5억∼10억원씩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11일 검찰에 소환된 이희성 전중앙정보부장서리도 5공시절 교통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골프장 내인가에 관여했는 지를 집중 추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는 부실기업 인수와 관련한 비리다.5공은 86년 5월 이후 부실기업으로 분류된 80여개 업체를 재벌 기업 등이 인수토록 하면서 은행대출 탕감 및 상환유예·신규대출·세금감면 등 약 9조5천4백억원에 이르는 특별융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거액의 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크게 보면 전씨 비자금 수사는 세갈래지만 검찰은 이에 국한하지만은 않겠다는 자세다. 이와 관련,세간에 알려진 사건으로는 지난 89년 5공청문회에서 밝혀진 일해재단 성금 5백98억원,새세대 심장재단성금 2백99억원,새세대 육영회 2백36억원,새마을 성금 2천6백59억원 등도 재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당시 정치권에서는 전씨 등이 성금 가운데 상당액을 재단에 입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또 전씨 재임시절 국내 단일공사로는 최대 규모였던 원전 11,12호기 건설 등 국책사업과 관련한 리베이트 수수 여부도 주요 수사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결국 전씨가 이 가운데 얼마를 남겨 부정축재를 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 18일 첫 공판… 검찰과 불꽃정방 예고

    ◎「6공비리」 변호사 “스타급 포진”/법원·검찰 전직고위간부 “별들의 전쟁” 오는 18일로 잡혀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 공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노씨를 비롯,법정에 서게 될 피고인들은 삼성그룹 이건회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 등 재벌총수 8명과 금진호 신한국당의원·이원조 전의원 등 모두 15명.이들 대부분은 명망에 걸맞게 내노라하는 중량급 변호사를 선임,벌써부터 검찰과의 불꽃튀는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노씨의 변호인은 6공 시절 청와대사정수석을 지낸 김유후 변호사와 청와대민정수석,법제처장 등을 지낸 한영석 변호사로 노씨의 소명자료를 작성하는 등 검찰수사 단계에서부터 「옛 상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이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었다. 재벌총수들의 변론을 맡은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은 지난 6일 그룹 고문변호사인 윤승영 변호사를 선임,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대처했다.대전지법원장·서울고법원장을 지낸 윤변호사는 지난해 원전설비공사와 관련,최회장이 뇌물공여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 변론을 맡았다.최회장은 윤변호사외에 부산지검 특수부장 출신의 공창희 변호사도 함께 선임,전력투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평. 대우 김회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서울지법남부지원장을 거친 이정락 변호사와 이재후 변호사 등 2명을 선임했다. 또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대검중수부장,「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지검장,대구·부산고검장을 지낸 김경회 변호사를,이경훈 (주)대우회장은 제주지법원장과 광주고법원장을 지낸 김영진 변호사를 각각 선임했다. 이밖에 석유비축기지 공사와 관련,관련업체들로부터 돈을 걷어 노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은 지난 9일 그룹고문인 정명택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업무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금진호의원도 지난7일 대검공안부장과 부산고검장 출신의 변재일 변호사를 지원세력으로 삼았다. 삼성은 그동안 송사 문제는 전무대우 법무실장인 송웅순 변호사에게 일임해 왔으나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회사밖 메가톤급 변호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진로도 실력 있는 변호사에게 맡긴다는 방침 아래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선다는 본질적 성격에 못지 않게 법원과 검찰의 전직고위간부라는 화려한 꼬리표를 단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검찰과 일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노씨 재판은 법조판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김종휘씨 「김천」 가명으로 입국/검찰 수사·안양교도소 이모저모

    ◎“검찰서 밝히겠다” 조사실 직행­김 전수석/“설마 강제 급식까지 하겠느냐”­전씨 아들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소강상태에 빠진 듯했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수사는 11일 하오 「율곡비리」에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미국 도피 2년8개월여만에 급거 귀국,검찰에서 철야조사를 받음에 따라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12·12 및 5·18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내역을 캐기 위해 재벌총수 등을 상대로 「보안수사」를 계속했다. ▷김종휘씨 수사◁ ○…김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하오 4시50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검찰수사관들에 의해 대검청사로 연행.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한항공 017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 전수석은 「김천」이라는 가명을 썼으며 김씨의 부인(59)과 아들(28)도 「박영」「김승」이라는 가명으로 함께 입국. 검찰은 입국장에서 김씨를 연행,공항 대합실에 대기하고있던 보도진을 따돌렸다. ○…하오 5시59분쯤 검찰 호송차를 타고 대검청사에 모습을 나타낸 김전수석은 『전투기 기종변경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가』,『F­16기를 선정한 대가로 얼마의 리베이트를 받았는가』 등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다가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짤막하게 답변. 지난 93년 4월 미국도피 이후 2년8개월여만에 귀국한 김 전수석은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고 귀국했느냐고 묻자 『자진해서 왔다』고 말한 뒤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직행. 김씨는 검찰청사 현관으로 들어서다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몇걸음을 물러서 포즈를 취하기도. ▷12·12 및 5·18 수사◁ ○…12·12 당시 최규하 전대통령 경호실장 직무대리 정동호씨는 이날 상오 9시45분쯤 검은색 바바리 코트속에 목도리를 두른 모습으로 출두하면서 『그저 직무에 충실했을 뿐』이라고만 대답한 뒤 조사실로 직행. 10여분 뒤 도착한 주영복 전국방부장관도 질문공세에 침묵으로 일관. 반면 상오 10시에 도착한 이학봉씨는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인터뷰를 자청,청사 계단 앞에서 정승화 전육참총장 연행의 정당성을 주장,허화평씨의 선례를 답습. 그는 『10·26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에게 살해되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정전총장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정전총장이 박전대통령 시해사건과 관련,김씨와 상당한 공모가 있었다고 주장. 또 『정총장이 의심을 받을 만한 행동이 아주 많았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 뒤 『모든 진실은 검찰 조사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강변. 이씨는 특히 『최전대통령으로부터 연행재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쿠데타를 하면서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하느냐』고 반문,기자들이 『그렇다면 강압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사실을 인정한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얼굴을 붉힌 채 조사실로 황급한 발걸음. ▷안양교도소◁ ○…전씨 수감 9일째를 맞은 이날 둘째 아들 재용씨가 하오 1시50분쯤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를 면회한 뒤 하오 3시15분쯤 돌아갔다. 재용씨는 『아버지가 얼굴 살이 많이 빠지는등 부쩍 수척해지셨다』면서 『그러나병보석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재용씨는 『검찰이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것을 아버지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구내방송을 통해 알고 계시며 나도 사실을 알려드렸다』면서 『내가 알고 있는 한 아버지는 비자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또 전씨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교도소측이 강제급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설마 강제급식까지 하겠느냐』며 몹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날 하오 2시부터 7시간에 걸쳐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전씨는 이날 상오 6시30분 초췌한 모습으로 기상한 뒤 역시 보리차만 마시며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전씨는 단식이 길어지면서 피곤한 듯 자주 침상에 눕고 있으며 독거실 안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운동을 반복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교도소측은 전했다. ○…이에 앞서 상오 9시15분쯤 면회를 한 이양우 변호사도 『어른이 계속 식사를 안하고 계신다』고 소개. 이변호사는 『재수사를 예상치 못하고 지난 93년 12·12와 5·18에 대한 검찰수사 때 준비했던 변호자료를 대부분 폐기처분했다』면서 『이제 다시 처음부터 자료정리를 해야할 판』이라고 토로. 이변호사는 『단식 9일째를 맞은 어른의 몸무게가 64㎏으로 10㎏이 줄었지만 아직 정통성 수호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다』고 전언.
  • 검찰 “기대하라”… 상당한「성과」암시/5공비자금 수사 빠른 행보

    ◎“공소시효 끝났으니…” 재벌들 말문 열어/전씨 발급해준 「영수증」도 증거로 남아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전씨 비자금 수사와 관련,『기대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처음으로 전씨 비자금 수사에 들어갔음을 공식 확인해준 것이다.그는 기대해보라는 것은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는 뜻이냐고 묻자 『희망 사항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최검사장의 이같은 말은 이미 전씨 비자금에 대해 상당한 성과를 얻은 것은 물론 앞으로의 수사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검찰 고위간부가 현재 수사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이처럼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다.그동안 검찰이 전씨 비자금 수사에 대해 『말할 수 없다.수사 기밀이다』라는 등의 표현을 썼던 것은 수사 결과에 대해 자신할 수 없었던 점이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전씨 비자금 수사에 적극적인 것은 정경 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 이외에도 전씨가 안양교도소에서 「항의 단식」을 하면서 국민적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려 한데 대해 도덕적으로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부정한 자금으로 추종 세력들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씨 비자금 수사가 순조로운 것은 재벌기업 총수들이 뇌물 공여의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돼 전씨 재직 기간 중에 건넨 자금의 규모에 대해 비교적 진술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검장도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기 때문에 재벌기업 총수들을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를 재확인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또 전씨가 재임 당시 재벌들이 건넨 돈에 대해서는 세금감면의 혜택 등을 주기 위해 영수증을 발부,국세청에 제출토록 하는 등 현재까지 관련 증거들이 남아있는 점도 수사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현재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 가운데 서울지검 특수2부와 특수3부 검사 8명으로 「비자금 특별수사반」을 별도로 편성,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에 파견됐다 돌아온 김성호 특수3부장 등 특수3부 소속 검사 4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지검장은 이들이 재벌 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서울시내 호텔에서 뇌물공여 액수와 함께 공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의 구속 만기 2차 시한인 오는 22일까지 12·12 사건과 관련한 군사 반란죄는 물론 뇌물수수혐의도 함께 적용해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종찬 특별수사부 본부장은 10일 『일단 12·12 사건 공소장에 뇌물수수 혐의도 포함시켜야 하지 않는냐』고 말했다.이는 전씨를 기소한 뒤에도 특별법에 따라 5·18 사건과 비자금 수사를 계속해 추가 기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전씨 50대 재벌서 3천억 거둬/검찰,기업인 조사

    ◎50∼100억씩 할당… 진술확보/내일 장세동씨 소환키로/친인척·측근계좌 곧 본격 추적 검찰은 12·12 및 5·18사건과 관련해 12일 출두토록 통보한 장세동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액수 및 조성방법에 대해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10일 장씨를 상대로 비자금 관련부분도 조사할 것인지를 묻자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장씨가 전씨의 비자금관리에 깊숙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씨가 대통령 재임당시 뇌물을 제공한 재벌기업인에 대한 조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계좌추적결과가 나오는대로 군형법상 반란혐의에 대한 기소시점인 오는 22일에 맞춰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도 함께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돈을 준 기업인의 경우 공소시효(5년)가 완료돼 처벌할 수 없으나 전씨의 재직기간 뇌물수수혐의는 공소시효(10년)가 정지되므로 공소장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극비조사를 통해 전씨가 재임기간인 86∼87년 사이 50대재벌에게 50억∼1백억원씩을 할당해 거둬들이는 방식으로 최소한 3천억원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40개 기업으로 부터 확보했다. 이들 기업은 돈을 건넨 뒤 영수증을 받고 이를 국세청에 제출,세금감면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번주 중반까지 나머지 재벌기업인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번주말부터는 전씨와 친인척,핵심측근의 가·차명계좌에 대한 본격 자금추적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본부장은 전씨에 대한 비자금수사와 관련,『수사방법상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의 비리를 다시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5공비리 재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5공비리에 연루된 전씨의 동생 전경환씨와 처남 이창석씨에 대한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조사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성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수사는 여러 방면에서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놓았다. 최환 울지검장은 이에 앞서 『재벌기업인을 상대로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뇌물공여액수와 경위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파악된 비자금의 규모를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비자금의 전모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전씨의 뇌물수수혐의사실을 상당부분 파악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현재 서울 강남의 P호텔과 N호텔,강북의 H호텔 등에서 재벌기업인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노씨보다 「큰손」…「부정축재」에 초점/전씨 비자금수사 어떻게되나

    ◎다음주중 「의심 가찹명계좌」 본격 추적 노태우 전대통령에 이어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서도 검찰이 곧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5공비자금의 충격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전씨 비자금 수사에 대해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 5일 『12월이나 1월초면 전씨 주변에 왜 사람이 모이는 지,검찰이(전씨 비자금에)왜 손을 댔는 지 알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그러나 그는 그같은 내용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6일 『왜 (12·12 및 5·18사건)수사에 혼선을 주려하느냐』고 전씨 비자금 수사를 부인하는 태도를 취했다. 아직까지도 검찰은 공식적으로는 전씨 비자금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8일부터는 검찰 관계자들의 얘기가 일관되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전씨 비자금도 수사하느냐고 묻자 『수사 기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는 『여론이 전씨 비자금을 수사하라고 하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사실상 수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특별수사부의 한 부장검사도 『현재로서는 수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이런식으로 가면 결국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어찌됐든 곧 12·12 및 5·18수사와는 별도로 전씨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할 것 같다.그리고 수사의 방향은 노씨와 마찬가지로 전씨의 「부정축재」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전씨의 대통령재임 말기인 86,87년 기업인들이 전씨에게 「뇌물성」의 돈을 건네주었더라도 뇌물공여의 공소시효는 이미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씨에 대해서는 「대통령 재직 당시 내란·외환죄를 제외한 범죄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뇌물 수수 혐의로 처벌을 할 수 있다.5천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때는 공소시효가 10년이기 때문에 오는 98년에야 시효가 만료된다. 검찰은 또 전씨의 비자금 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지난 1월 제정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이 법이 시행되기 이전에라도 전·현직 공무원이 뇌물수수·횡령 등의 방법으로 부정한 재산을 모은 사실이 확인될 때는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노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재벌기업 총수를 조사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 비자금 규모를 상당액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노씨를 기소하기 전인 이달 초부터 D그룹 C모 회장 등 일부 재벌총수를 대검등으로 극비리에 소환,전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노씨가 대통령 취임전에 보유하고 있던 1천1백억원 가운데 5백억원 가량이 전씨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는 다음주 쯤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현재 국세청과 금융당국의 협조를 얻어 시중 금융권에 전씨와 친인척,핵심 측근들의 것으로 의심되는 가·차명 계좌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따라서 다음주 중에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비자금 규모가 노씨보다더 클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전씨의 재임기간이 노씨보다 2년이상이나 길었던데다 비자금 조성방법도 더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 신한국당 새 조직책 누가 뛰나

    ◎최근 재입당 이자헌 의원 평택을 확정/반DJ파 이철용씨 서울강북을 내정/인천연수는 학원재벌 서한샘씨 유력/노재헌씨 사퇴 대굳동을 신성일씨 거론/청주갑엔 홍재형 경제부총리 확실시 당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신한국당이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신한국당의 조직책이 빈 곳은 18개 지구당이다.또 현재의 조직책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도 5∼6곳 정도 된다.앞으로 5·18 및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조직책이 탈락할 지역도 여러 군데 있다. 신한국당은 이 가운데 10여개지구당의 조직책을 내주초 발표한다.이어 1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까지 빈곳을 모두 채우고,본격적인 공천작업을 벌여 1월 말까지는 총선채비를 끝낼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공천의 최우선 기준을 당선가능성에 두고,범여권 인사들의 영입과 함께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에 주력해 왔다.그러나 최근 5·18수사 등으로 구여권 인사의 영입방침은 다소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그래서 과거청산과 개혁의 이미지를 고려한 젊은 정치신인들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초부터 발표될 조직책의 윤곽을 보면 우선 경기 평택을은 최근 재입당한 이자헌의원이 확정됐다.서울 강북을은 반교동 언동과 함께 옛 평민당에서 뛰쳐나온 이철용 전의원,박경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원주을에는 강원도지사와 내무차관을 지낸 김영진의원(전국구)이 내정됐다. 인천연수구에는 TV과외로 유명해진 서한샘 한샘학원이사장이 유력하다.영화배우 신성일씨(본명 강신영)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사퇴한 대구 동을이나 신설지역인 대구 북갑에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솔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내놓은 서울 서대문을은 이성헌 청와대비서관이 유력하다. 함석재의원이 탈당한 충남 천안을은 김한조 전충남지사와 김용래 전서울시장이,경기 안산을은 정진일 정보문화센터이사장과 김진억 서부관리공단이사장이,경북 성주·고령은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고사함에 따라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최도열 지역발전연구소장이 경합중이다. 황인성 전국무총리가 불출마의사를 밝힌 전북 무주·진안·장수는 정재석 전경제부총리의 동생인 정장현의원(전국구)을 내세울 생각이나 아직 정의원이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충북 청주갑은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확실하나 시기는 개각이후로 알려졌으며,청주을은 윤석민 전대한선주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창화 위원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구 수성갑은 최근 전국구를 승계한 이민헌의원이 강력히 대시하고 있다.당지도부는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대구지역에 한완상 전통일부총리,김덕 전안기부장을 내세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백화점식 재벌규제 효과없다”/KDI 산업정책 세미나

    ◎이성순 교수­유승민 연구위원 발표/「소유집중」 등 핵심적 폐해 강력 대처해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한국경제 반세기,역사적 평가와 21세기 비전」이란 주제로 광복 5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를 열었다.이성순 성균관대 교수와 유승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공동발표한 「산업조직의 전개와 정책대응」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산업정책과제 가운데 하나는 재벌의 폐해를 막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백화점식 규제보다는 이들의 폐해를 직접 공략하는 핵심적인 수단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발표 요지. 60·70년대의 성장이 산업조직 차원에서 남긴 중요한 유산은 산업저변의 확대에 따라 시장경제의 동인이 형성된 측면이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독과점 시장구조와 재벌구조를 고착시켰고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배력이 강화되었던 시기였다.시장구조의 경쟁화 현상은 70년대 후반 이후에야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현상은최소한 80년대 중반까지는 심화되었다. 80년대 이후 경쟁의 힘과 반경쟁의 힘이 대립하면서 산업조직이 진화해왔다.이 기간에도 반경쟁의 전통이 뚜렷이 나타나 중화학분야의 투자조정과 산업합리화정책,정부주도하의 사업자 선정,부실기업 정리 등의 과정에서 정부의 강제적 조치와 특혜적 지원이 동원된 사실은 그만큼 시장기능의 위축을 초래했다.대부분의 산업에 있어서 진입,소유,투자,가격의 통제가 성행했던 것은 시장에 대한 정부의 우위가 지속성을 가졌던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 따라서 80년대후반 이후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규제개혁과 공기업 민영화의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산업조직에서 유효경쟁을 확보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함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시점에서 볼 때 규제개혁,민영화 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산업조직정책으로는 재벌정책이 거론될 수 있다. 백화점식 재벌규제에도 불구하고 재벌의 다각화행태,소유집중,그룹식 경영 등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경제의 기본적인 보상체계가 그렇게 돼있기 때문이므로 과거의 대증요법식 처방은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국민경제의 전반적인 집중현상이 계속 심화되는 것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향후 재벌정책은 대기업의 효율을 제고하되 이들의 폐해를 직접 공략하는 핵심수단 위주로 재정비되어야 한다. 21세기의 선진화된 경제사회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볼 때 지난 50년간의 성장이 남긴 유산중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선진국 진입의 필요조건인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부단히 강화하고 ▲국민 다수의 정치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자본주의 모형을 구축해감으로써 경제체제의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
  • 노씨 전재산 사실상 가압류/법원 「추징보전명령」 효력

    ◎확정판결 이전 재산권 행사 못해/2천8백38억 공탁금 내야 집행정지 신청 가능 법원이 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을 내림으로써 노씨 및 가족은 뇌물죄에 대한 형확정판결 전까지 재산권행사를 일체 못하게 됐다.추징보전이란 범죄행위로 얻은 수익과 이자 등 증식재산 모두를 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 동결시키는 것이다.민사상 가압류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법원의 이날 결정은 노씨가 재임기간에 재벌총수로부터 받은 돈 전액을 사실상 뇌물로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즉 사건본안에 대한 심리를 시작하지 않아 아직까지 뇌물이라고 명백히 규정할 수는 없으나 현상태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잠정적」으로 받아들여 동결조치를 취한 것이다.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은 어떤 대가로 누구에게 받았는지 등 불법재산인 점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않더라도 피고인의 평상시 소득과 재산취득시기 등 여러 사정에 비춰 불법수익으로 볼 만한 「개연성」만 있으면 추징보전명령을 내리도록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노씨측은 법원의 결정에 불복,서울고법에 항고할 수 있으며 추징보전액만큼의 공탁금을 내면 추징보전집행에 대해 취소나 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그러나 법원이 노씨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뇌물로 받은 2천8백38억여원 전액을 공탁금액으로 산정함에 따라 보전집행의 정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씨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등기부에 추징될 재산이라는 내용을 적시,매매·근저당설정 등 권리행사를 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노씨의 비자금이 입금돼 있는 금융기관 13개 계좌의 입출금을 전면중지시킬 수 있다.또 한보·대우·동방유량·성화기업은 노씨에게 빌린 1천3백28억여원의 원금과 이자분에 대한 처분을 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한 1심 선고후 노씨와 검찰측이 항소를 포기하거나 항소·상고를 하더라도 대법원의 판결로 뇌물죄에 따르는 추징판결이 확정되면 검찰은 노씨 재산의 처분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검찰이 노씨의 재산에 대해 「몰수보전청구」가 아닌 「추징보전청구」를 낸 것은 노씨가 뇌물로 받은 돈을 가·차명계좌에 은닉하거나 기업에 대여,몰수가 불가능한 상태라 그 액수에 해당하는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서다. ◎노씨 재산추징 결정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 노씨 재산추징보전결정문 ▷주문◁ 1.피고인 노태우는 별지 목록기재 각 부동산에 관해 매매·증여·저당권설정 및 기타 일체의 처분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2.피고인은 아래 채무자들에 대한 각 채권에 대해 이를 추심하거나 양도·질권설정 또는 일체의 처분을 해서는 안된다. 3.피고인은 추징보전액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을 공탁하고 추징보전명령에 따른 추징보전집행의 정지 또는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결정이유◁ 피고인의 죄명이 뇌물이고 공소사실요지가 형법 134규정에 의해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추징재판을 집행할 수 없게 될 염려가 있거나 집행이 현저히 곤란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이같이 결정한다. ▷채무자 명단◁ 신한은행·동화은행·경남종합금융주식회사(구경남투자금융주식회사)·동아투자금융주식회사·한일은행·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주식회사 대우·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성화기업대표 노재우등 10명.
  • 기업간 협력과 노사화합 강조(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8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경제도 챙기고 국민 일부의 불안심리도 해소하려는 뜻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그렇기 때문에 그 내용면에서도 핵심적인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 지시를 담고 있다.경제운용 지시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과 노사화합을 강조한 것은 최근 국정전반에 대한 점검과 깊은 관련이 있어 주목된다. 대통령이 특히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에 있어 물가안정·경제성장·국제수지개선 등 3대기조에 경기양극화 시정과 노사화합을 잘 조화시키라고 한 것은 거시적인 경제동향에만 치중한 나머지 미시적인 경제부분은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한국개발원은 경제성장률을 올해 9.2%에서 내년에는 7.5%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경기가 양극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평균성장률이 7%대로 낮아지게 되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그 수치보다 떨어지게 될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가 연착륙되지 않을 경우 경영상태가 더 악화될 게 분명하다.그러므로 정책당국은 경제운용계획수립에 이를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정책당국은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세제지원만으로는 중소기업지원에 한계가 있으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를 대폭 강화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 관계당국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한 어음결제기간을 단축하고 현금지급을 늘리면서 물품과 공사대금을 깎는 일이 없도록 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진정한 의미의 공조체제가 정착되도록 유도할 것을 촉구한다.특히 재벌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은 정경유착 단절에 따른 비용절감을 중소기업 자금결제쪽으로 돌려 공존공영의 협력시대를 개막시킬 것을 당부한다. 또 대통령이 지적한 노사안정의 기본전제는 물가안정이다.물가당국은 내년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올해보다 낮은 4%선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어야 할 것이다.국제수지를 약간 희생시키는 일이 있더라도 민생경제와 직결되는 물가는 반드시 안정시킬 것을 당부한다.
  • 「12·12」와「5·18」 단죄(박화진 칼럼)

    전직 대통령들의 구속과 재벌들의 뇌물죄수사가 강행되자 사람들은 김영삼대통령을 두고 역시 「대단하다」「세다」「시원하다」면서도 안보·경제주름을 걱정하는등의 반응을 보였다.그런 여론도 참작하고 경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검찰의 기소가 나오자 이번에는 또「미흡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있다.이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이다. 「5·18」특별법제정의 결단이 내려지고 「12·12」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의거 유혈진압의 최고책임자인 전두환전대통령을 전격구속하자 80%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나타내면서도 일부에서는 또 「한치앞이 안보인다」「뭐가 뭔지 모르겠다」「좀 지나친것 아닌가」「정적을 너무 의식한다」는 등의 모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시해도 안되겠지만 끌려다녀서도 안되는 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임을 잘도 보여주는 오늘의 세태라 할수 있다.소신껏 밀고나가면 독재적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여론에 충실하다 보면 소신없고 우유부단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김영삼대통령의 3당합당참여와 대통령취임후 그동안 보여준 통치과정을 돌이켜보면 이번 결단과 조치는 결코 일부 주장처럼 갑작스럽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구상·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쉽게알수 있다.3당합당 당시 참여결단을 두고 「호랑이를 잡기위해선 호랑이굴에 들어가야한다」는 속담이 곧잘 인용되었었다.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설마」하면서 믿으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와서 보면 영국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등 해외언론들도 지적하듯이 대통령은 정말 호랑이를 잡고있는 것이 아닌가. 김영삼대통령은 한마디로 변화와 개혁의 대통령이다.그 구호로 당선되었으며 취임후 그것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부정부패의 척결과 깨끗한 정치·경제의 구현을 위한 개혁과 그 제도화작업을 착실히 진행시켜왔다.「한푼의 돈도 안받겠다」는 선언을 실천하면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근절을위한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으며 깨끗한 선진정치 실현을 위한 정치자금법 및 통합선거법마련등 정치제도개혁에도 나서고 실천했다. 지난 6·27지방선거는 그러한 개혁성과에 대한 중간점검의 기회였다.그러나 개혁결실인 공명선거실현의 성과는 양김으로 대표된 지역할거주의에 앞도당하는 결과가 되고말았다.지역주의야말로 한국정치선진화의 최대 장애임을 극명하게 재확인시켜주는 기회였다.지역할거주의의 가장 중요한 병근의 하나가 5·18 광주의거에 대한 유혈진압에 있음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5·18의 확실한 청산없는 한국정치선진화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게 하는 뼈아픈 결과였다. 김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전대통령구속및 5·18특별법제정결단은 근본적으로 한국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를 가로막는 정경유착의 잘못된 비자금관행과 지역할거주의의 근원이라 할수 있는 12·12군사반란 및 5·18유혈진압에 대한 혁명적 척결이요 단죄로 보아야 할것이다.5·18은 정치선진화개혁을 위해 풀지 않고는 지나칠수 없는 로마신화의 골디우스매듭과같은 장애이며 전대통령구속은 말하자면 콜럼버스의 계란세우기에 비유되는 일도양단의 대담한결단이라 할수있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철학대로 대도무문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할수 있으며 그것은 다른 대안이 없는 옳은 길이라 해야할 것이다.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라고 하는 보다큰 호랑이를 잡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과감한 희생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양김은 물론 우리국민도 대통령의 그러한 결단과 도전을 협조는 물론 지원해야하며 적어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불우이웃에 따뜻한 손길을(사설)

    거리에 「세모의 소리」인 자선냄비가 등장했다.유난히 크고 무거운 사건사고로 지새운 한해여서 달마다 감당하기 벅찼고 아직도 태산 같은 무게의 사건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그런 때 찾아온 세모이니 삭막하고 썰렁하다.날씨 조차 근년에 드물게 서둘러 춥다.이렇게 찬바람부는 분위기로는 온정의 마음을 자극하여 이웃돕기로 연결하기가 쉽지않다. 언론사에서는 해마다 불우이웃돕기를 벌인다.올해도 12월 초하루부터 언론사마다 성금창구를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예년에 비해 호응이 아주 저조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한다.대형사건에 밀려 언론사나름으로 벌이는 성금 독려나 지면 할애도 부진하다. 「비자금파동의 영향으로 사람들 마음도 허황되어져서 작지만 따뜻한 정성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마음이 허망해지게 되었다.이래저래 「불우이웃 돕기」는 시들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서로 위로하고 감싸는 온정을 발휘해야 한다.그것이 우리의 재생력이다.우리에게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내일처럼 마음쓰는 심성이 있다.이 심성이야말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온 우리의 정신적 원동력이다.남향집 한채를 짓는 일조차도 『3대가 적선해야』가능하다고 믿을 만큼 선행을 삶의 철학으로 살아온 것이 우리다. 재벌들도 이제는 이른바 조세형 비자금 상납에서 해방되었다.기업의 윤리적 덕목인 이익의 사회환원 기능을 솔선해야 할 시점이 찾아왔다.우선 불우이웃돕기 창구에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밤하늘에 가득한 십자가의 불빛이나 세계제일의 불사를 이룩하는 한국 특유의 종교열도 민생의 구휼로 이어져야 한다. 복지정책이 확대되어 사회구휼을 시민의 호주머니에만 의지하는 현실도 극복할 때가 이제는 되었다.정책당국의 노력을 촉구한다.지금은 먼저 가까이에 있는 이웃의 설움부터 살펴보는 일에 우리 모두 관심을 모아보자.
  • 사상최대 법정공방 예고/「비자금」재판 어떻게 펼쳐질까

    ◎노씨측 “통치자금­관행” 들어 뇌물희석 초점/재벌측 “권력앞 어쩔수 없었다” 선처 구할듯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이 47일에 걸친 검찰수사를 끝내고 법정으로 무대를 옮겨 마침내 사법적 단죄의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지법은 6일 노씨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등 재벌총수 8명을 포함,이 사건에 관련한 피고인 15명에 대한 첫 공판을 오는 18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담당재판부는 형사 수석부인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전직대통령과 「재계의 대통령」이라할 국내 유수의 재벌총수등 등장인물의 면면과 이들이 한꺼번에 피고인석에 앉아야만 하는 상황등은 이 사건이 역사상 전무후무한 「세기의 재판」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여기에다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잔여분과 취임 성금 1천1백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뇌물액수가 2천8백38억원에 이르고 지금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대상자가 4백여명이나 되는등 사건의 규모도 워낙 방대해 복잡다기한 사상초유의 법정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판의 백미는 검찰과 변호인과의 치열한 법적공방.검찰수사 단계에서는 피의자의 신분으로 일방적으로 검찰의 공세에 「당하기만」 했던 피고인측이 법정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사력을 다한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씨측 변호인으로는 김유후 전청와대사정수석과 한영석 전청와대민정수석이 이미 포진,검찰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김유후 전수석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의 변호인으로도 선임돼 있다.노씨측은 당초 사선변호인 선임을 포기하고 정치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대책을 세웠으나 노씨 기소후 적극적 공세를 펼치기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정해창 전법무장관과 서동권 전검찰총장등 율사출신의 6공 측근도 배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법리논쟁의 초점은 노씨가 받은 돈의 법적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것.노씨가 재벌총수들로부터 받은 돈 2천8백38억원 전액을 뇌물로 규정한 검찰에 맞서 노씨의 변호인측은 이른바 「통치자금」과 「정치관행」의 논리로 무장할 것으로 보인다.즉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에 필요한 통치경비를 재벌들로부터 헌납받은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 역대 정권의 오랜 관행이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대통령이 가지는 직무와 관련해 특혜성 돈을 받았다는 검찰측의 주장을 반박한다는 것이다.노씨도 지금까지 일관되게 뇌물이 아님을 항변해 오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공소장에서 포괄적으로 설명한 대통령의 직무관련성을 재판부가 하나하나의 구체적 사안에서 어느정도 인정해 줄지가 유무죄 판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법조계 일부에서는 일본의 판례를 들어 직무관련성에 관한 공방이 의외로 「싱겁게」 결론날 것으로 보고있다.1심에서만 6년9개월을 끌다 피고인의 사후에 최종 확정판결이 난 다나카 전일본총리의 「록히드사건」 재판에서 「총리의 권한」과 항공기 도입결정사이의 상관관계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전개됐지만 결국 유죄판결이 난 일본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재벌총수들의 법적 대응방안도 관심거리다.삼성 이건희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 등 재벌총수들은 아직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관례에 비춰 초거물급 변호사를 선임,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이들은 재벌이 권력과의 관계에서 열세에 처할수 밖에 없었던 점을 들어 재판부의 선처를 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의 수뢰사건 재판당시 재판부가 일부 총수들에게 검찰의 구형보다 놓은 형을 선고한 바 있어 이번 사건에서도 재판부의 엄벌이 재연될지도 관심거리다.
  • “한국민 민주화열정에 갈채 보내야”/미국 워싱턴포스트(해외사설)

    한국은 지금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감옥에 넣음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두 명 모두 장군출신이다.한국은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민주주의를 이룩해가고 있으나 아직도 정치관행에서는 군사적인 요소를 대거 안고있는 나라이다.노태우씨는 7억달러에 이르는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했다가 탄로나 감옥에 갇혔다.이 불법자금은 노씨 스스로 털어놓은 액수이다.전두환씨는 15년전에 자신이 주도한 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 항쟁을 유혈진압토록 한 죄목으로 지난 주말 노씨의 뒤를 이어 감옥으로 갔다. 이 두사람은 한국의 안보와 정치,경제 성장에 나름대로 일조를 했다고 할 수도 있다.지금 이들의 몰락 와중에 김영삼 대통령과 원로 야당지도자 김대중씨를 포함,여러 지도급 정치인들이 함께 끌려들 가능성도 있다.이 두 사람은 거대 재벌기업들에게 이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그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뇌물을 건넨 기업들도 지금 처벌을 받고 있다. 뿌리깊은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일거에 파헤치는 작업은 이탈리아에서 진행되는 부패일소작업과 규모,방식면에서 흡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아시아의 여타 신흥공업국가들 중에서도 유사한 예가 있다.김영삼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자신의 연루의혹에 관심을 쏟을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이번 사건을 광주학살사건까지 확대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있다.「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는 『한국의 정·재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경제성장을 이룬 주역들이기는 하나 그 과정에서 구축된 권위주의 통치와 부패구조가 한국민 대다수가 참고 견딜 수준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제 한국의 개혁욕구는 돈의 흐름을 공개,통제함으로써 투명한 정치체제를 만들고 경제체제를 뇌물구조에서 해방시켜 세계경제에 보다 가까이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로 전개되고 있다.한국인들은 내부혼란이 있을 때마다 북한이 그 틈을 타 모험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한다.이 점에서는 지금 북한이 미국과 핵문제등을 놓고 광범위한 협상을 벌이는 중이라는 사실이 도움을 준다.미국은 한국안보에 강력한 지원을 유지하면서 지금 한국민들이 펼치고있는 민주화열정에 무조건 갈채를 보내야한다.
  • 재벌총수들 뇌물상납 백태

    ◎약점무마형­가족과 재산상속 물이빚자 돈 검네/현물대납현­현금대신 시주금·CD등으로 상납/실속획득형­사업명 구체거명… 수주후에 사례금 재벌총수들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한 방법 및 청탁내용,액수도 총수들의 성격과 경영스타일에 따라 각양각색,천차만별이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구속된 노씨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그리고 불구속기소된 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 등 권력자들과 재벌총수들 사이에 오고간 「뇌물커넥션」의 백태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재벌총수들의 「뇌물상납」은 대략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본인이 직접 갖다주거나 아들,혹은 직계측근을 통해 노씨에게 돈을 건네고 대가를 직접 챙기는 형이 대다수인 반면 금진호·김종인·이현우·박승 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중간다리」를 통했을뿐 대통령을 대면하지도 못한 총수(대농 박용학 회장)도 있었다.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한 총수들중에는 「실세」 금진호 의원의 아들이자 자신의 회사직원(동부 김준기 회장),노씨의 동생 재우씨(대림 이준용 회장)를 통해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총수들이 돈을 주는 대가로 포괄적 의미의 선처나 특정사업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지만 LG구자경 명예회장과 한일 김중원 회장,두산 박용곤 회장은 자신 및 회사의 약점을 들추지 말아 달라는 무마조의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현금으로 건네지 않고 동화사 대불건립 불사의 시주금을 대신 내주었거나(청우 조기현회장) 7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전달한 경우(금호 박성용회장)도 있었다. 삼성 이건희회장은 모두 9차례에 걸쳐 2백50억원을 주었으면서도 본인이 직접 건넨 것은 단 한차례.거북스러운 돈심부름은 이종기부회장에게 맡겼던 것. 반면 대우 김우중 회장은 꼬박꼬박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한진 조중훈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롯데 신격호회장도 마찬가지. 대우 김회장은 특히 진해 잠수함기지 수주와 관련,『경쟁관계에 있는 동아건설을 배제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사례금 50억원을 추가로 지불,재벌총수들의 혐의내용 가운데 다소 돋보이게 적시됐다. 동아 최회장은 뇌물에 대한 대가를 끝까지 챙기는 수완을 발휘.최회장은 『진해 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30억원을 주었으나 이를 대우에 빼앗겼으니 91년 착공하는 충남 아산만 해군기지건설공사는 동아가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하는 등 사업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청탁했다는 것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도 6차례의 「뇌물행차」가운데 동생 정세영회장에게 한번만 맡기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LG 구자경명예회장도 7차례가운데 3차례만 자신이 맡았고 나머지는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을 시켰다. 구명예회장은 특히 90년11월 청와대관저 준공기념 회식장에서 『과거정권은 군사독재정권』이라고 취중실언을 한 것이 노씨로부터 노여움을 사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92년 12월까지 2년여동안에 1백40억원을 바쳐야 했다. 한일 김중원 회장은 재산상속문제로 물의를 빚자 『동생들에게 재산을 분배하지 않고 모두 차지하려 한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5차례에 걸쳐 20억원씩 모두 1백억원을 노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박용곤 회장은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20억원을 진상. 재벌총수가운데 유일하게 구속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 노씨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이현우 실장 등을 통해 한번에 10억∼30억원씩 50억원을 건네야 했다.결국 청와대 안가로 초청받는 「행운」을 잡자 이를 놓치지 않고 노씨에게 1백억원을 주며 수서택지특별분양을 부탁했다는 것.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단 한번 상견례에 1백억원을 건네는 「큰손」을 과시했다.
  • 관대한 처분에대한 보답(사설)

    노태우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재벌총수들에 대한 검찰 사법처리의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는 관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국가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정책배려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그러나 경제논리에 밀려서 정경유착 단절의지가 약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이나 지적은 너무 성급한 것임을 지적한다. 오히려 정부에서는 재벌총수들의 인신구속등 강도 높은 처벌은 유보하는 대신 그들 스스로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그릇된 관행을 철저하게 뿌리뽑아서 건전한 기업경영풍토를 조성하도록 조건부형식의 면죄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재계는 앞으로 검은 돈거래에 의존하던 타성의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고 경제정의와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한 경영에 힘을 기울임으로써 도덕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정당한 땀의 가치에 대한 근로자들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주기 위해 부동산투기등 일확천금의 반사회적 불로소득이 빚어 놓은 물신풍토를 배격하는데 앞장서는 모범도 보여야 한다. 경쟁력 강화의 측면에서 재벌그룹은 세계초일류를 지향하는 기술혁신투자와 창의성 있는 경영합리화노력으로 우리의 민간경제체제가 양의 팽창보다 내실을 갖추게 함으로써 무한경쟁시대에서 이길수 있게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또 경제성장 과정에서 정부의 산업보호정책으로 받은 장기저리 금융지원·조세감면등의 특혜에 대한 보답으로도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정해서 연간 1백억달러에 가까운 무역적자국의 불명예를 씻도록 당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국민경제의 바람직한 확대발전을 저해하는 재벌총수의 전횡과 폐쇄적인 족벌경영,과당경쟁에 의한 문어발식 확장등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감시와 응징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비자금 파문으로 우리경제가 받은 충격과 피해는 일시적인 반면 이를 계기로 재계가 보이는 새도약의 움직임은 항구적인 성장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자(최택만 경제평론)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재벌 총수들에 대한 검찰의 관대한 처벌은 국가경제를 위한 「고뇌의 결단」으로 이해된다.그동안 30대 재벌그룹은 물론 재벌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도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심을 쏟아 왔다. 국민총생산(GNP)의 30%(부가가치기준)를 생산하고 있는 30대 재벌기업들이 총수의 사법처리여부에만 매달리자 내년도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생산활동이 급격히 둔화되어 경기의 연착륙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비자금파문이 내년 노사간 임금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어 우리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인플레)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분석마저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향후 경제성장률이 1∼2% 낮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비자금 관련기업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물론 일부 재벌 총수들이 그동안 정경유착을 통해서 여러가지 비리와 부조리를 빚어낸 것은 사실이다.그러한 비리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재벌 총수들을 불구속처리한 것은 과거의 단죄보다는 21세기 「선진세계중심국가」 진입이라는 새 역사창조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정경유착 단절을 위해 경제성장을 몇년간 후퇴시켜도 된다는 주장은 냉전종식이후 포성없는 경제전쟁에서 한국은 무장을 해제하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최근 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보듯이 첨단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은 몇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첨단기술과 정보가 지배하는 경제전쟁시대에 1∼2년간은 과거 5년이상의 기간보다 더 소중한 기간이다.만약 경제가 1∼2년 후퇴하게 되면 한국은 21세기에 「선진세계중심국가」로의 진입이 불가능하게 된다.그러지않아도 올해 국민소득이 1만달러시대를 맞으면서 성장·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학자 나카무라 마사무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라는 그의 저서에서 「1만달러 올가미설」을 주장하고 있다.그것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국민의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위장실업이 만연하며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는 설이다. 우리경제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지는 몇해가 되었다.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싫어하는 이른바 3D현상은 이미 일어났고 비자금사건이 발생한 후에 많은 국민들은 울분과 분노를 토하다가 좌절과 박탈감에 젖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카무라가 주장한 「올가미설」보다 더 나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가 검찰수사 결과를 정경유착의 청산과 경제의 제2도약을 감안한 조치로 평가하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그러므로 경제주체,특히 경제인들은 다시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비자금 사건에 관련된 재벌기업 총수들은 사정당국의 관대한 법적용에 보답하는 뜻에서 정경유착과 관련된 비리와 부조리 척결은 물론 21세기 「선진세계중심국가」진입이라는 제 2경제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벌기업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참회를 토대로 하여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정풍운동의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먼저 「부정한 돈거래」(정경유착)·「불공정한 거래」(불법적인 하도급)·「부당한 가격인상」(독과점 악용)등 경영상의 비리를 즉각 시정하기 바란다. 둘째로 재벌총수는 소유구조에 대한 혁신적인 사고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국내 30대 재벌그룹의 총수와 친인척 및 계열사지분을 포함한 기업집단의 총내부지분율은 40%에 달하고 있다.일본의 최대재벌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10대 주주 지분율을 모두 합쳐 보아야 26%에 불과하고 미국 최대 석유재벌인 액슨의 10대 주주 지분율은 8%에 불과하다.더구나 미쓰비시나 액슨의 10대 주주명단에 개인은 없고 모두가 법인이다. 이번 비자금사건후 국내 재벌의 소유분산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으나 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그러므로 우선 현재의 「총수집권」 중심의 경영체제를 「계열사분권」체제의 경영구조로 개선하기를 기대한다.현재 우리재계에는 훌륭한 전문경영인이 많다.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한국기업이 살아남는 길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재벌그룹은 국민이 요구하는 참다운 기업상을 정립해나갈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참다운 기업상은 규모가 큰 것을 자랑하는 「강한 기업」(StrongCompany)이 아니라 사회성과 도덕성에 바탕을 두고 사회로부터 폭넓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회적 기업」(SocioCompany)이 되는 것이다.
  • 인니 수하르토 대통령 7번째 연임결심 소문

    ◎한국 전대통령 구속보며 “퇴임은 비극의 씨앗”/“자녀소유 기업 정적의 표적될라” 공포감 절정 『왕은 퇴임하지 않는다.단지 죽음만이 임기를 결정할 뿐이다』 올해로 집권 30년을 맞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74)의 최근 연임 추진 움직임을 빗댄 현지언론의 따끔한 지적이다. 수하르토 대통령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직 대통령들의 비극을 지켜보면서 98년 시작되는 7번째 연임(5년임기)을 결심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최근 「회고와 전망」란에서 한국의 비자금파동을 소개하면서 『그는 자녀들이 소유한 방대한 기업체가 퇴임후 정적들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고 연임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30∼40대에 불과한 그의 세 아들과 세딸 모두가 인도네시아에선 내로라하는 재벌들.둘째 아들은 10대,셋째아들은 20대,큰딸은 30대 재벌에 속한다.모두 최근 10년 남짓만에 일어난 일이라 부정축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연임 추진 신호는 최근 방문객들로부터 감지된다.평소 정부관료들이나 재계인사들을 접견하던 그가 지난 10월말이후 부쩍 종교관계자들과의 만남에 비중을 두고있다.이들은 한결같이 『오는 98년 3월에 열리는 국민협의회(인도네시아의 간접선거 기구)에 대통령으로 다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집권당인 골카르당의 청년단등도 최근 똑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어용 종교인이나 자신의 친위세력을 내세워 연임의사를 피력했다는 것이 현지전문가들의 분석이다.중대한 결정에 앞서 국민들의 충고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장애물을 비껴가는 그다운 통치술이다. 한때 강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던 트리 수트리스노 부통령도 대통령과의 불화로 권력에서 멀어져 그의 출마결심은 곧 당선을 의미한다는 것이 현지의 공통된 지적이다.수하르토는 최근 그의 사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령을 장성에 진급시켜 특수부대(코카수스) 부대장에 임명했다.98년 대통령 선거 시 군의 핵심보직을 맡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98년 연임을 딛고 종신집권을 꾀한다면 야당의 거센 반대는 물론 그의 치적으로 손꼽히는 경제성장의 뒤안길에도 빈부격차와 사회불안이란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세계은행의 노동전문가인 니사 아그라울씨는 『자카르타의 버스요금은 불과 몇년사이에 2배나 올랐고 5년전보다 도시노동자들의 고기소비량이 줄었다』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 정도라면 일정한 일거리가 없는 4천만명의 인도네시아인들(전체인구 1억9천5백만명)의 생활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고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생활수준을 꼬집었다. 98년 연임을 둘러싼 권력게임에서 그가 어떤 솜씨를 보일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