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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특구/일국양제… 사법권 포함 고도의 자치권

    ◎행정장관이 수장… 중 중앙정부서 임명 156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아온 홍콩이 오욕의 역사를 씻고 1일 0시(한국시간 상오 1시)를 기해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HKSAR·홍콩특구)」라는 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중국대륙에는 없는 이 특별행정구라는 명칭은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되돌려받기 위해 생겨난 것.SAR라는 단어에 「특별하다(Special)」는 뜻이 포함돼 있듯 홍콩특구는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직접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지난 90년4월 중국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3차회의에서 통과된 홍콩특구기본법에 따르면 홍콩특구는 중국의 일부이며 독립적인 사법권을 포함하는 고도의 자치권을 누린다고 규정돼 있다.사회주의 중국으로 귀속됐지만,사회주의가 아닌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는 덕분에 홍콩특구는 한나라 두체제,즉 일국양제를 유지하게 된다는 얘기다. 홍콩특구의 수장은 행정기관을 총괄하는 행정장관이며 초대 행정장관에는 친중국계 해운재벌 출신인 동건화가 당선됐다.행정장관은 주요 공직자를 중앙정부에 추천하는 것은 물론 각급 법원의 임면권,입법회의 법안 거부권 등을 갖는다.제2기 행정장관부터는 선거위원이 선출한 행정장관을 중국 중앙정부가 임명할 예정이다.
  • 홍콩 차이나를 움직일 사람들

    ◎동건화­일국양제 실험 주도할 행정수반/마육진­외교 실세… 중국 외교부에서 특파/유진무­병권 쥔 인민해방군 홍콩 사령관 【홍콩 연합】 홍콩의 권력은 행정,외교,국방으로 나뉘어 동건화 초대 행정장관이 행정 전반에 대해 자치권을 행사하고 외교는 중국 외교부 홍콩 특파원에 임명된 마육진 전 주영대사,국방은 중국의 홍콩주둔군 사령관 유진무 소장이 각각 관장하게 된다. 앞으로 홍콩을 이끌 실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홍콩 특구◁ ▲행정:재산실사 전문가로 홍콩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대책반을 이끌고 있는 양진영 특구 행정의원과 국제세법에 정통한 특구 주비위 부의장 방황길문 등이 앞으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동장관의 특별고문인 엽국화 등 3명은 출범후 조만간 입각석이 나돌 정도로 특구의 장래 정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경제:재계의 대표인물로는 영의인 중국 국가부주석의 아들이며 홍콩의 대표적인 중국 기업인인 영지건 시티 퍼시픽회장과 중국은행 항오(마카오)관리처 주임인 양자림씨 등중국인사 2명을 꼽을수 있다.홍콩 화교중에서는 장강그룹 이끌고 있는 부동산 재벌 이가성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중국 파견기관◁ ▲신화사 홍콩분사장:강은주 분사장 내정자는 방대한현 기구와 500여명의 인력을 거느리고 △대대만관계 △홍콩에 진출한 중국국유기업 관리 △사회,문화,체육 등의 분야에 대한 중국과 홍콩간의 연락·조정 △홍콩에 대한 조사·연구 등 고유업무를 계속,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전망이다.
  • 재벌회장실 인위적 폐지 안해/강 부총리

    ◎기조실 포함 불합리 점 개선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9일 재벌그룹의 회장실과 기획조정실을 인위적으로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상오에 방영된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이같이 밝혔다.지난 20일 발표된 「21세기 국가정책 과제」에 포함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재계가 회장실과 기조실이 아예 없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부총리는 『재벌그룹의 회장실이나 기획조정실은 법적 근거가 없는 조직이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조직이어서 강제적으로 폐지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조직이 기업경영에 필요한 조직이면 합법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고 불합리한 점은 개선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금융개혁안은 한국은행이 아닌 중앙은행의 독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곧 금융통화위원회와 한국은행을 말한다』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은 정부로부터의 독립이 아닌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혀 정부안을 고수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 6·29 10돌에 돌아본 민주화역정/김학준 인천대총장(특별기고)

    우리는 어제 6·29 10주년을 맞이했다.온 국민을 환호하게 만들었고 국제사회에서도 기대를 불러 일으켰던 그 감격스런 민주화조처 8개항의 실현이 약속됐던 때로부터 어언 10년이 흐른 것이다. 선언자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통령후보의 표현 그대로 그것은 국민에 대한 항복이었다.권위주의체제의 종식과 민주정치의 부활을 외치는 대다수 국민들의 전국적 절규가 마침내 6월 항쟁의 형태로 폭발했을 때,집권세력의 제2인자였던 그는 더 이상 저항하는 무모함을 버리고 그것을 「대통령 직선제 수용」을 비롯한 8개항으로 압축해 즉각적 실현을 다짐함으로써 탈권위주의체제로의 전환을 예고했던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6·29선언은 국민의 승리였다고 하겠다.60년의 4월혁명에 이은 두번째 민주혁명이 국민의 힘을 통해 시작됐던 것이다. ○개헌 통해 기틀 마련 돌이켜 생각하면,4월혁명은 그 꽃이 활짝 피기에 앞서 61년에 5·16 군사쿠데타를 만남으로써 일단 좌절됐다.그뒤 72년의 유신쿠데타,79년과 80년의 신군부쿠데타는 그리하여 권위주의체제를 지속시켰고 강화시킴으로써 4월혁명의 정신은 실종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것은 27년만에 다시 점화됐다.마치 4월혁명이 김주렬군의 죽음으로 촉발됐듯,6월항쟁은 박종철군과 이한열군의 죽음으로 촉발됐으며,그들의 민주주의를 위한 순사위에서 마침내 6·29 민주화선언의 나무가 자라게 된 것이다. 6·29 민주화선언은 우선 자유화의 단계를 밟았다.권위주의체제 아래 취해졌던 부당한 반민주적 법률들과 제도들이 고쳐지기 시작했으며 그것들에 의해 부당하게 구속됐던 사람들이 풀려났다. 그 조처들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조처는 개헌이었다.여야합의에 따라 새로운 민주헌법이 마련된 것으로,이 헌법은 오늘날까지 한 글자도 고쳐지지 않은채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개헌은 자유화의 다음 단계로서의 민주화의 개시 단계를 알리는 신호였다.이 개헌에 따라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들이 마련될 수 있었다.3권분립의 확립,헌법재판소의 신설,언론자유의 보장,복수정당제도의 보장 등이 그 대표적 보기들이다.그리하여 그뒤 우리는 제도적 민주주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정·경·사 수준 높여야 민주화 개시 단계의 다음 단계는 민주화의 실천 단계이다.이 단계에서는 민주주의가 제도화의 수준을 뛰어넘어 실질화돼야 한다.그래서 이 단계를 실질적 민주주의 단계라고 부른다. 4·19 혁명이,그리고 6월 항쟁이 요구한 민주화는 오늘 현재 민주화의 개시 단계와 민주화의 실천 단계 사이에 와 있다.달리 표현해,제도적 민주주의의 단계와 실질적 민주주의 단계 사이에 와 있는 것이다. 공정하게 말해,제도적 민주화는 비교적 착실하게 진행되어 왔다.제도적으로 여전히 미비한 부분이 없지 않으며 그래서 그 미비한 부분의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으나 그래도 이 방면에서의 진전은 꽤 높은 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질적 민주화의 수준은 높지 않다.우선 정치문화와 행정문화는 여전히 권위주의체제의 낡은 관습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이어 경제 부문과 사회 부문에서도 민주화는 실질적으로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고 있지 못하다. 이 실질적 민주화의 단계를 우리는 이번 15대 대통령 선거를계기로 크게 진전시켜야 한다.깨끗한 선거의 전통을 확립하는 것이 그 목표들 가운데 하나이다.그리하여 새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재벌의 국민화,부의 보다 더 고른 분배,그리고 지역간 갈등의 완화 등을 통해 경제적 및 사회적 부문에서의 실질적 민주화를 진전시킴으로써 민주화의 실천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우리는 민주화의 세번째 단계인 민주주의의 확립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그리고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며 동시에 평화통일의 과업을 주도하게 된다. 6·29 선언은 이렇게 볼 때 현재 진행형이다.우리 모두 새로운 감회로 민주화의 진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자.
  • 일식집 주인 살해범들 작년엔 재벌2세 납치/9천만원 뺏고 풀어줘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식집 주인 황원경씨(36) 납치살해 사건의 범인인 이화준씨(23)와 고관천씨(23)가 지난해 말 자신들이 종업원으로 일했던 강남구 역삼동 T술집에 자주 드나들던 재벌 2세인 최모씨(35·서울 서초구 잠원동)로부터 9천만원을 빼앗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수강도 혐의를 추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3일 하오 8시쯤 모건설회사 계열사 사장인 최씨가 서울 강남구 포이동 자신의 집에서 외출하려고 나오는 순간 흉기로 위협,거실로 끌고 들어가 노끈으로 손발을 묶은뒤 16시간 동안 감금하며 몸값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 이어 최씨에게 『급히 돈을 갚을 일이 있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전부 찾아오라』고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도록 해 14일 낮 12시쯤 직원이 찾아온 9천만원을 빼앗았다.
  • 「대중화경제권」의 등장(우홍제 칼럼)

    앞으로 나흘뒤 7월1일 0시를 기해 동방의 빛나는 진주라는 홍콩의 하늘에 무려 155년동안 나부끼던 영국국기 유니온 잭이 날개를 접고 대신 중국의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금세기말 최대의 역사적 이벤트가 펼쳐진다. 경제활동에 대한 공권력 간섭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국부론」의 저자 영국 애덤 스미스의 자유방임식 체제를 화려하게 꽃피운 홍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국대륙이 접목하는 한나라 두체제(일국양제)의 새로운 시간이 세계가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시작되는 것이다.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는 것은 외견상 엄연한 국제정치사적 사건이다.그러나 자유시장 경제의 전형인 홍콩의 중국귀속은 개방·개혁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륙쪽에 보다 강한 추진력을 줌으로써 앞으로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와 세계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대중화경제권을 출현시킬 것이다. 홍콩은 비록 작은 땅덩이지만 95년기준 주민1인당 소득이 2만5천달러에 이르렀으며 전세계 40여개국의 2천여 금융기관이 있고 컨테이너 처리능력 세계1위,외환보유고 4위,연간 관광객 1천만명의 달러박스이다. 때문에 중국이 홍콩을 거점으로 막대한 화교자본을 동원하고 대륙과 마카오 싱가포르 상해 대만등을 연결하는 대규모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란 예측은 어렵지 않다. ○홍콩주권 회복이 기폭제 홍콩반환이 혼란과 소요를 유발할 것이란 부정적 시각도 있었으나 이는 기우에 그칠 것 같다.홍콩주식시장의 주가와 부동산값이 계속 오르고 올 1·4분기 성장률도 예상보다 높은 6%를 기록했으며 스와이어그룹 등 저명한 홍콩재벌그룹들이 대부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중국이 서방세계의 시선을 의식,홍콩을 영국이 지배하던 때보다 더욱 번영시키려 노력할 것이란 예측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기업들이 계속 몰려드는 실정이다. 중국이 홍콩을 특별행정구로 지정,향후 50년동안 현체제를 유지토록 특별법을 제정한 사실도 홍콩의 안정을 크게 뒷받침하는 것 같다. 한편 중국은 2015년까지 연평균 8%씩 성장,미국 일본을 제치고 국민총생산(GNP)규모 세계1위를 차지할 것으로 각국 경제연구기관들이 전망함에 따라 특히지역적으로 밀접한 우리나라의 경우 중화경제권의 태동과 관련,다각적인 대응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우선 지금까지 대부분 단순한 중계무역기지로 활용했던 홍콩을 중화경제권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수출·금융·유통·정보 등 각 분야의 교두보로 삼아야 할 것이다.홍콩의 경제적 다이너미즘이 자유경제의 실현에 있음도 타산지석으로 여기고 우리의 고질병인 경제활동에 대한 갖가지 규제를 하루 빨리 없애는 결단이 필요하다. 중화경제권에서 우리상품과 기술이 비교우위를 유지,그들에 종속되지 않게끔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한국의 다각적 대응 절실 홍콩반환은 보통 국력으로 표현되는 경제력의 게임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155년전 허약한 중국대륙의 청나라는 영국의 힘에 굴복해서 억울하지만 홍콩을 영구할양했다.때문에 당시의 남경조약에 의하면 영국은 홍콩을 양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며칠뒤 홍콩은 중국에 귀속된다. 지난 5월31일 중국경제특구 심천에서 「아편전쟁과 홍콩」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120여명의 중국과 각국 전문가들이 모인 이날 참석자들이 오랜 토론끝에 도출해낸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다. 『국력약화땐 강국에 침략당한다는 것』이었다. 홍콩반환도 결국 개방·개혁으로 급성장한 중국경제의 영향력이 가능케 한 것으로 보는데 대해 이견이 있을수 없다.우리의 경제살리기 노력이 새삼 강조되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눈앞에 있다.
  • 기업여신 그룹단위 심사/새달부터

    ◎계열사간 채무보증관계 평가뒤 대출여부 결정/한국은행,「한보」사태 재발 방지대책 오는 7월부터 재벌그룹 단위의 여신심사제도가 도입돼 은행들은 계열사간 채무보증 관계 등 재벌그룹 전체의 신용을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또 은행장의 참여가 배제되는 여신위원회제도의 도입이 의무화되며 여신결정에 따른 찬·반 여부와 그 이유를 담은 회의록을 작성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기관 여신심사체제를 선진화해 한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여신 관리업무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현행 업체별 여신심사를 재벌그룹(계열기업군) 단위로 바꿔 여신심사기준을 새로 만들고 재벌그룹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해 신용등급을 부여토록 했다.소유집중과 채무보증 등으로 주력 업체가 도산할 경우 계열사의 연쇄도산이 일반화돼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여신위원회의 위원장은 전무이사 또는 부행장이 맡게 되며 은행장 전결여신에 따른 안건도 여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한편 한은은 은행들로 하여금 부실징후가 예상되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체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수립토록 유도하거나 채무상환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사전 협의하게 돼 있는 여신거래 특별약관을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지금도 표준약관에 이같은 특별약관이 포함돼 있으나 활용되지 않고 있다.
  • 은행 지분한도 4% 유지/정부,10%안 철회

    ◎5대재벌 비상임이사 진출 허용 정부는 산업자본(재벌)의 은행지배를 막기 위해 현행 4%인 시중은행의 1인당 소유지분 한도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대신 내년부터 삼성 현대 LG대우 한진그룹 등 5대 그룹도 지분이 많을 경우에는 은행의 비상임이사로 돼 재벌이 주주로 은행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넓혀지게 됐다.또 금융지주회사를 세워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을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4일 하오 재경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강부총리는 『은행의 소유한도를 늘리는 것보다 주주가 실질적인 권리를 행사하는게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소유한도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며 『경제력 집중이 완화되고 새로 발족할 금융감독위원회의 검사와 감독기능이 확립된 뒤에 소유한도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은 현재처럼 1인당 지분한도가 4%로 되고 전환은행과 지방은행도 각각 8%와 15%로 변동이 없다.강부총리는 당초 시중은행의 1인 지분을 10% 이상으로 높여줘 실질적인 주인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재벌에 은행을 넘겨주는게 국민 정서상 맞지 않아 소유한도를 늘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재경원은 앞으로 지분율이 높은 순서대로 비상임이사가 될 수 있도록 은행법을 바꾸기로 했다.이에 따라 5대 그룹과 금융기관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도 지분이 많으면 비상임이사가 될 수 있다.현재 비상임이사중 대주주 대표는 50%,소액주주 대표는 30%,이사회의 추천은 20%로 돼 있지만 앞으로 주주대표 70%,이사회추천 30%로 된다.새 조치에 따라 삼성그룹은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은행 등 6대 대형 시중은행의 비상임이사로 모두 참여하게 되는 등 은행경영과 행장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 한은 직원 95.8% 이 총재 퇴진해야/노조 서명운동 결과

    한국은행 직원의 95.8%가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책임을 지고 이경식총재가 물러날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노동조합은 지난 17일부터 직원 2천858명을 대상으로 이총재 퇴진 서명운동을 편 결과 95.8%에 해당하는 2천738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부서장과 부부장(1∼2급 323명) 해외사무소(52명) 국내외 파견(87명) 휴직(67명) 장기출장자(60명) 인사부 및 비서실(80명) 등은 서명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은 노조는 서명결과를 조만간 이총재에게 전달하고 이총재의 사퇴나 직원 및 국민에의 사죄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한편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를 밀실에서 졸속 처리하지 말 것과 재벌의 은행 소유를 절대로 인정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 금융개혁 실행이 중요하다(사설)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금융개혁 세부추진방안은 은행·증권·보험 등 각 금융기관의 영역을 과감하게 허물어 이들 금융기관간 경쟁체제를 구축하려는 정책의지를 담고 있다.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자율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혁이 시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번 세부개혁은 각 금융기관의 고유영역­은행(지급결제)·증권(위탁매매)·보험(보장)­등 핵심기능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업무제한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앞으로 증권회사는 기업어음 매매 및 중개업무를,종금사는 유가증권 )매매 및 주식인수 주간사 업무를 할 수 있고 오는 99년부터는 은행이 종업원퇴직적립신탁을 취급할 수 있게 한 것은 업무영역 허물기의 대표적 조치로 보인다. 또 증권사의 위탁매매수수료의 상한규제(현행 거래대금의 6%)를 철폐한 것은 그동안 증권산업 보호라는 미명아래 존속해온 규제를 없앤 것으로 증권사의 경쟁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에서 수수료가 자율화된 후 10대 증권사 가운데 9개 증권사의 주인이 바뀌거나 문을 닫을 만큼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이번 개혁안에 이 조치가 포함된 것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정부는 증권사들이 위탁수수료를 담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는 한편 은행의 금융채 신규발행으로 인해 금리가 오르지 않게끔 발행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리며,중소기업 대출비율 인하도 현재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감안,점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재벌그룹이 주거래은행 자본금의 50%를 넘는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동일계열여신 한도제」 도입에 대해 경제계의 강력한 반발이 있지만 반드시 관철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 방안이 기득계층의 반발이나 담합으로 인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실행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은행소유구조,금융기관 진입규제 투명화,금융기관 인수·합병제도 개선 등의 방안도 곧 확정,금융개혁을 명실상부하게 추진하기 바란다.
  • 지자체 권한 확대… 발전적 상호경쟁 촉진/국가 정책과제 주요내용

    ◎기업활동 돕게 금융기관 심사기능 강화/근로자파견제 도입 인력시장 효율성 제고 21세기 국제 경쟁시대를 맞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국가 정책과제가 제시됐다.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정부역할 재정립=시대적 조류에 맞춰 정부 역할과 기능이 재정립돼야 한다.정부기구 축소와 공무원수의 대폭적인 감축이 필요하다. ▲재정지출 구조개혁=인건비 방위비 등 경직성 경비가 세출의 55%를 차지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책사업도 투자효율 저하로 문제가 많다.재정지출 구조의 효율화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 ○지방축 활성화 전략 뒷받침 ▲지방중심 경제발전=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목표도 중요하나 이제는 지방간의 경쟁적 발전이 촉진돼야 한다.지자체의 경제행정 역량을 보완하고 재원과 권한을 지방으로 상당부분 넘겨 준 지난 5월의 지방중심의 경제활성화 전략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하다. ▲금융산업 경쟁체제 구축=금융기관 업무영역의 제한과 금융기관의 진입 퇴출이 자유롭지 못해 경쟁의 정도가 미약하다.심사기능이 취약해 기업경영에 대한 조언자로서의 역할도 미흡하다.금개위의 개혁안을 토대로 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은행 독립따라 정상화 ▲물가구조 개편=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으로 국민이 느끼는 지수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가 크다.선진국에 비해 식료품 가격은 높고 공공요금 수준은 낮은 왜곡된 물가구조를 갖고 있다.개방체제가 확대되고 물가안정을 통화신용정책의 목표로 하는 중앙은행제도의 변경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이에 따라 물가구조도 정상화돼야 한다. ▲농업구조 개선=개방화 진전으로 농업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농산물 협상에 대비,21세기 농업구조에 대한 보다 분명한 전략과 정책방향이 모색돼야 한다. ○화석연료 사용량 축소 유도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3%에 이르고 에너지 수입증가가 경상수지적자 확대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에너지 가격체계의 개편과 함께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유도해야 한다.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나가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정보화 인프라 구축=핵심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효율적으로 조기에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실천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사회보험제 민간참여 허용 ▲노령화시대 대비=사회보험제도에 민간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 복지체계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본격적인 노령화시대의 도래가 우리 경제사회에 미칠 영향과 정책적 대응방향도 심층 검토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근로자파견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가 아직 미비돼있고 경직적 임금제도 또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노동시장의 기능 활성화를 저해하는 민간직업소개업에 대한 정부 규제를 완화해야 하며 훈련 및 구인·구직정보,직업알선망 등 노동시장의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 ▲토지공급의 원활화=토지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의 구조조정노력 또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토지관련 각종 규제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함께 토지관련 세제의 개선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물류체계 개선=교통혼잡비용이 매년 2조원씩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도시교통체증에 따른 시간 및 비용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물류의 효율화 및 도시교통난 해소를 위한 시스템적 접근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항만 투자·운영체계 등 혁신 ▲동북아 물류중심기지화=지리적으로 동아시아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특히 부산 광양항의 경우 국제 컨테이너 주항로상에 있어 중심항만으로의 입지조건이 최적이나 항만시설 확보율이 65%로 낮다.효율적인 항만 투자와 항만 운영체계의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경영투명성 제고=우리나라 기업은 외형확장 위주의 경영에 치중하고 전문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아 국제 경쟁에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의 도입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법적근거 없이 재벌그룹의 경영권 행사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회장실 기획조정실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부당한 내부거래 시정장치 ▲경쟁촉진적 시장구조=각종 진입·퇴출장벽을 제거,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독과점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부당 내부거래 등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 등 시정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 G7 정상회담 세계경제 주도권 상실/토머스 프리드먼(해외논단)

    ◎시대변화따라 G7의 새로운 역할 모색해야 20일 개막된 G7 정상회담은 23년동안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그동안 세계경제의 판도 변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리스트에 의해 제기됐다.그는 「진짜 G7」(The Real G7's)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양한 그룹화를 통한 G7을 가상해 보았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7개 주요 선진공업국들과 러시아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에 관해서,또 연례행사로 다소 식상해진 이 정상회담이 의미있게 보일수 있도록 하는 다른 주제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그러나 G7 정상들이 해야할 중요한 일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G7의 새로운 역할을 찾는 일이다.왜냐하면 G7은 더이상 세계경제를 주도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세력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지금 누가 경제 자문을 위해 캐나다로 시선을 돌리겠는가.「하키」라면 몰라도 「돈」문제에 대해 캐나다에 자문을 구하지는 않는다. 이같은 현실을 배경으로 미국·독일·일본·이탈리아·프랑스·캐나다·영국 등 기존회원국들외에 G7에 초청해야할 나라들을 몇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만일 우리가 지구 경제가 진정으로 어떻게 움직이는 가에 관해서 재미있는 토론을 하기를 원한다면 범죄 G7을 열어볼 수 있다.국경이 낮아지고 통신과 금융 이전이 자유로워지며 불법자금 및 마약 유통이 세계 경제의 8%에 이르게 됐다.아메리칸대학의 세계 부패 전문가인 루이스 셀리 교수는 『범죄는 전세계적인 성장 산업이 되었다』고 지적했다.이 회의에 참석할만한 범죄집단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마피아 ▲중국 갱단 ▲국제마약조직인 칼리 카르텔 ▲멕시코 마약 마피아 ▲나이지리아 마피아 ▲이탈리아 마피아 ▲일본 야쿠자 등이다.이 회담의 의장은 이들의 모든 돈을 세탁해주는 스위스은행의 대표가 적격이다. 둘째,보다 합법적인 모임을 만들자면 거대 기업 G7을 생각해볼 수 있다.이 회담은 세계적으로 기업 영역을 넓히고 웬만한 작은 국가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는 거대 기업들의 문제를 논의할 수 일을 것이다.여기에는 ▲스웨덴의 발렌베르그스 그룹(스웨덴서만 360억달러 매출) ▲인도네시아의 리아디스그룹(금융,부동산) ▲인도의 타타 선즈 그룹(80개 회사,25만고용) ▲일본의 토요다 ▲한국의 대우그룹(연수입 520억달러)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통신,유통) 등이 참석하고 의장은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맡는다. 셋째,국가를 주장한다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의 회담을 생각할 수 있다.그외에 5번째 자리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3개지역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3개 지역은 유럽 최고의 부호지역인 북부 이탈리아,남아시아의 실리콘 밸리인 인도 뱅갈로,싱가포르­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를 잇는 첨단기술 트라이앵글 등이다.여섯번째 자리는 미국과 같이 기업의 다운사이징을 하고 노동규제 완화를 하면서도 유럽스타일의 사회복지를 유지해 가고 있는 네덜란드에게 돌아갈 수 있다.마지막 일곱번째 자리는 강력한 경제가 개발도상국을 위한 네덜란드식 성장모델이 되고 있는 칠레가 차지할 수 있다. 넷째,떠오르는 경제적 파워집단을 원한다면 ▲석탄으로 산업혁명을 이뤘던 것과 같이 칩(chip)으로 후기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 ▲컴퓨터 업계의 황제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을 더욱 확장시키는 씨스코(Cisco)시스템 ▲항공에서 통신까지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국영기업인 씨틱(Citic) ▲아프간·미얀마·중앙아시아에서 미 국무부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석유회사 유노칼(Unocal) 등을 초대할 수 있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은행 1인지분 한도/10%이상 확대 검토/강 부총리 등 4자회담

    ◎재벌 시은지배 허용 의견접근 정부는 시중은행 1인 지분한도를 10% 이상까지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이같은 쪽으로 지분한도 문제가 결정날 경우 재벌(산업자본)이 시중은행의 실질적인 주인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박성용 금융개혁위원회 위원장은 19일 4자회담을 갖고 이같은 쪽으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재벌에 은행을 넘겨주는 것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아 이같은 내용의 은행법안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현재 지방은행의 지분 한도는 15%다. 강부총리는 은행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려면 시중은행의 1인 지분을 25%나 33%선까지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의 4%나 금개위가 제의한 10%는 실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재경원은 은행이나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리거나 부정한 돈으로 은행의 지분율을 늘리는 것은 철저히 막기로 했다.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등 재무구조나 경영실적이 나쁜 경우에도 은행의 지분을 높이지 못하도록 하는 견제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며 특정 그룹이 특정 시중은행의 실질적인 주인이 된 경우에는 다른 은행의 주식보유분을 처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은행이 그룹의 사금고가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주주 되더라도 은행대출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정부는 다음주 초 은행지분 한도 등을 규정한 은행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한다.
  • 1천만명에 투약할 수 있는 양 유통/검찰이 밝힌 마약사범 실태

    ◎올들어 30% 증가… 주부까지 확산/90년이후 히로뽕 163·코카인 7.6㎏ 입수/밀수가 80%선… 외국조직 국내판매 본격화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전체 규모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우리나라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투약할 수 있는 정도로 유통물량이 엄청나다는게 검찰의 설명이다. 90년 이후 검찰에 압수된 마약류는 히로뽕 163㎏,헤로인 5.9㎏,코카인 7.6㎏,대마 20㎏ 등이다.이는 1천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은 마약류 유통경로에 대해 80%는 중국 등지에서 밀수되나,나머지 20%는 국내에서 제조돼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밀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국내 밀조사범들이 단속이 허술하고 저렴하게 원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중국으로 위장출국한 뒤 그곳에서 밀제조해 국내로 밀반입하기 때문이다. 마약사범의 연계조직도 급속도로 국제화되고 있다.검찰은 국내 마약류 가운데 가장 많은 메스암페타민 이외에도 헤로인,코카인,해쉬쉬 등과 같은 마약류 밀반입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으로 미뤄 외국 마약조직에 의한 국내 판로개척시도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해 9개국을 거점으로 한 국제마약 밀수조직 18개파 113명을 적발했다. 퇴폐향략 풍조가 만연되면서 마약 투약자 계층도 마약 중독자와 유흥업소 종사자 등 일부 계층에서 교수·기업인·대학생·주부·재벌회장의 아들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5월까지 마약류 사범은 2천3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77명에 비해 무려 31%나 늘었다. 검찰은 우리나라도 더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마약사범 검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수사장비 부족에다 점조직화된 마약류 사범의 특성 때문에 마약공급 조직을 일망타진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지검 강력부 산하 마약전담 수사반의 박균식 계장(38)은 『마약수사는 간첩수사와 마찬가지로 종합수사』라면서 『고성능 워키토키,휴대폰에다 고급 승용차를 갖춘 마약사범들을 검거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특히 밀매자들이 투약자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하고 있어 투약자를 미끼로 공급책을 잡으려는 검찰의 「작전」도 쉽게 먹혀들지 않는 실정이다. 검찰은 마약관련 사범들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신고해 주기를 당부한다.마약류 사범 전용신고번호는 국번없이 127번이며 신고하는 사람은 신분을 철저히 보장한다. 서울지검 강력부 윤갑근 검사는 『마약사범 1명을 붙잡는데 최소한 4명 이상의 수사요원이 필요하고 수사특성상 기동성 확보를 위해 헬기 등의 장비확보도 필요하다』며 인적·물적 지원을 호소했다.
  • 지방 유통업체 “새우등 터진다”

    ◎재벌백화점 잇단 진출… 대형할인점 공세 강화/영업·자금력 격차 커 「부도 도미노」 우려 확산 지방 유통업체들이 빈사상태다.부산 태화백화점이 지난 16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지방 유통업체들의 연쇄부도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기업들의 잇단 유통업 진출과 국내외 대형 할인점의 경쟁 격화에서 비롯되고 있다.올 초부터 업계에서는 자본이 취약한 지방 백화점 몇 곳이 문을 닫거나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는 등 「유통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실제로 대다수 지방 유통업체들은 뉴코아,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선진 유통기법과 자금력을 갖춘 외국 할인점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과다하게 빚을 내 사세를 확장하는 등 무리한 경영을 감행,이같은 우려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태화백화점은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백화점이었으나 롯데와 현대 등 재벌백화점들이 이 지역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급감한데다,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다 자금난에빠져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부산에는 현재 12개의 백화점이 난립한 가운데 신세계가 오는 99년 해운대점을 열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광주 역시 신세계 광주점과 가든,송원백화점 및 할인점인 빅마트,해태마트 등 7개의 유통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신세계가 전체 시장의 40∼45%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나산 클레프(할인점)가 오는 9월,롯데가 오는 2000년까지 두개의 백화점을 건립할 예정이어서 영업력이나 자금력이 달리는 지방백화점은 생존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현재는 대전백화점,동양백화점,세이백화점 등 6개 백화점과 할인점인 까르푸가 경쟁하고 있으나 동양백화점이 올 9월 새 점포를 열고,롯데와 신세계가 오는 2000년 백화점과 프라이스클럽(할인점)을 개점하면 상권다툼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다. 더구나 삼성 LG 대우 코오롱 신동방 등 새로 유통업 진출을 선언한 20여개 대그룹들이 땅값이 비싼 수도권지역보다는 지방 진출을 선호하고 있어 해당 지역 유통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금융개혁 4자회동 합의내용

    ◎“한은에 통화신용정책 권한 재경원차관 금통위원 참여”/은행감독기능 한은서 분리 검사요구권 부여 지난 12일 밤에 있었던 강경식 부총리와 이경식 한은 총재,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박성용 금융개혁위원장의 4자회동에서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문제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금융개혁 작업이 막판 순항을 시작했다.강부총리는 이날 합의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정부안을 1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16일 과천청사 TV스튜디오에서 이총재 및 박위원장과 공동 발표한다. 강부총리와 이총재는 12일 심야회동에서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던 중앙은행제도 개편 등과 관련,은행감독원을 한은에서 떼어 내되 한은에 자료조사 및 검사요구권을 줘 금융감독원과 합동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한은이 건전성 감독기능을 갖도록 했다.즉 은행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보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게 하며 사안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공동 검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이다.또 통화신용정책의 권한을 한은에 주되 경제정책과의 조화를 위해 재경원 차관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토록 한다는데도 합의했다.금융감독위원회를 재경원 장관 소속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금개위 건의안대로 총리 소속으로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한치의 양보없이 맞섰던 두 기관이 조금씩 양보,타협을 이뤄낸 것이며 이제 두 기관의 내부를 설득하는 일만이 남게 된 셈이다. 이총재는 13일 기자와 만나 『재경원 차관이 금통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재경원과 한은간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혀 그렇치 않다』며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연결고리로서 재경원 차관이 금통위 위원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를 재경원과 한은간 힘겨루기 차원에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른 금융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하되 감독기능이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은행이 건전성 감독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한은에 통화신용정책 권한을 주되 정책을 제대로 펴지 못했을 경우 한은 총재에 책임을 묻게 한다는 정부 방침에 이총재가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명문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선언적 해임사유를 명시해 임기도중에 물러나도록 재경원 장관이 권고하는 방안,능력에 따른 연봉제 및 상여금 인센티브제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 은행소유구조 문제는 현행 4%인 1인당 소유지분을 10%로 높이는 방안을 원칙으로 하되 최종안은 오는 17∼18일쯤 강부총리와 이총재,김경제수석,박위원장이 다시 만나 확정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및 은행소유구조 개편 작업과는 별도로 현행 은행장 선임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다.행장 후보를 추천하는 비상임이사회에 1∼5대 재벌의 참여를 허용하는 실무 안을 마련,강부총리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지금은 지분율과 상관없이 1∼5대 재벌은 비상임이사회 참여가 배제된다.금융관련 법령의 제정 및 개정권과 금융기관 설립에 따른 인·허가권은 재경원이 갖되 일부 금융상품 개발에따른 승인은 금융감독위원회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 마약류 불법사용자 자수기간에 부쳐/서영제(특별기고)

    ◎한국 마약안전지대 아니다 정부는 6월을 마약류 불법사용자 자수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우리나라는 그동안 검찰 등 수사기관은 물론 전국민이 마약퇴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한때 마약퇴치에 가장 성공한 국가라는 명성을 들은바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는 더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전조가 드러나고 있다. 우선 공급측면에서 살펴보면 80∼90년대초에 이르기까지 국내 필로폰 제조사범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으로 그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국내에서 필로폰을 제조하던 기술자들이 중국으로 건너갔다.싼 인건비로 조선족을 고용하고 중국에서 광활하게 야생하고 있는 필로폰 제조원료인 에페트리나를 싼값으로 구입하여 30여개의 대규모 필로폰공장을 건설하고 대량으로 제조하여 한국과 일본 등지로 역수출하는 소위 「백색의 삼각지대」를 형성하면서 국내 필로폰 가격이 현격히 낮아져 공급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는 95년도 중국거점 국제필로폰 밀조·밀매단 64명 적발).또한 일본의야쿠자,홍콩의 삼합회,대만의 죽련방 등 아시아 지역의 국제폭력조직이 국내에 침투,국내 마약시장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는 96년도 9개국 거점 국제마약밀수조직 18개파 113명 적발) 더구나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만 눈을 돌리고 있던 남미의 세계적인 국제마약조직 카르텔이 국내 침투를 개시하였고,(서울지검 강력부는 97년도 남미 국제마약조직 연계 3백억대 코카인 밀수밀매조직 10명 적발)마약의 왕으로 지칭되는 미얀마의 쿤샤를 중심으로 헤로인밀조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황금의 삼각지대」로부터 헤로인을 직수입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서울지검 강력부는 97년도 다국적인 국제 헤로인밀수조직 9명 적발) ○남미 마약조직까지 침투 또한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총량을 계산해 보면 90년 이후만 보더라도 필로폰 약 163㎏,헤로인 5.9㎏,코카인 약 7.6㎏,대마 약 20㎏이 압수되었는바,이는 우리나라 전체국민 4분의1인 약 1천만명 정도가 투약할 수 있을 만큼의 엄청난 양이며 이에 비추어 압수되지 않고 실제로 유통되는양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될 수 있고 또한 매년 마약압수량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수요측면에서 본다면 외국의 저질문화가 유입되고 퇴폐·향락풍조의 만연으로 마약투약자 계층이 종래 마약중독자 및 유흥업소종사자 중심으로부터 중류층인 교수·기업인·대학생·주부들 심지어 최상류층인 재벌회장의 아들에게까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마약공급조직은 간첩조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점조직으로 되어 있고 또한 고성능 워키토키,디지털 휴대폰 등 첨단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다.철저한 자금세탁으로 마약자금을 은닉하고 있기 때문에 첨단수사기법인 공작수사,감청,자금추적 등을 동원하지 않으면 조직 전원을 검거하기가 어렵고,밀매자가 투약자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않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소위 편면적 접촉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어 상선을 추적하여 마약공급조직을 검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폐해 대대적 홍보 필요 일반인들은 마약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과 정력제라든지 살빠지는 약이라는 등 근거없는 말에 속아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지는 사례가 있다.그러나 마약은 일단 복용하면 신체 장기 등을 손상시키고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중독상태에 빠지게 됨은 물론 이로부터 벗어나기가 일평생동안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잘 아는 바와 같이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군이 여러번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구속수감됨은 물론 고위층 자제였던 모 투약자는 결국 교도소에서 자살을 하였다. 따라서 마약퇴치의 대책으로 첫째 마약수사예산을 대대적으로 확보하여 마약범죄조직을 능가하는 첨단수사장비를 갖추고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개발하여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둘째 언론 및 매스컴,교육기관 등을 통하여 마약의 폐해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세째 마약관련사범들에 대하여는 법정최고형으로 다스려 엄벌하는 한편 검찰은 자수자에 대하여는 파격적으로 그 형을 감면해주고 있고 신고자에 대하여는 철저히 신분을 보장해주고 있으므로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은 신고 및 자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약퇴치에실패를 맛보고 있는 선진국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하여는 이제 우리도 마약에 대한 총력적이고 전면적인 전쟁의 선포시기가 도래했음을 온국민이 실감을 해야 할때가 왔다고 할 것이다.
  • 한국 자본주의 정신의 모색/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시론)

    지금 우리경제는 고비용·저효율의 족쇄에 걸려 경쟁력이 떨어지고 성장이 둔화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그런데 최근 한보사태 등 일련의 정치·경제 사건들을 살펴보면,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정신의 결핍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이것이 경제 전반에 걸친 고비용·저효율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건전한 시장경제의 발전에는 그에 걸맞는 제도 뿐만 아니라 각 경제주체들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도덕성의 확립이 필수적인 조건이다.서로 믿는 마음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그리고 시장경제체제 유지를 위한 각자의 역할분담이 없이는 건전한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가 없다. 한 나라의 자본주의 정신 내지 가치체계는 그 나라 경제의 성격,양상,발전경로 등을 반영하는 동시에 규정한다.우리사회의 미래의 모습과 장기적 효율성이 자본주의 정신에 달려 있다고 본다면,우리경제의 구조개혁을 논하기 전에 먼저 선진화를 뒷받침할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부터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는 부의 축적 및 사용에 대한 정당성과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와 부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존경을 확립하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부의 축적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인식과 태도는 자본주의 발전의 밑바탕이 되는 요소이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데는 매우 인색하다.정당하게 얻은 부조차도 사회적 명예와 존경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풍토이다.이는 청빈이라는 유교적 가치와 무관하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발전과정에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투기이윤과 정치적 특혜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도덕성 확립이 필수 조건 정치적 끈이나 비생산적 활동을 통해 부를 축적한 일부 사례로 인해 부의 정당성이 의심받게 되었고 부의 사용방식과 상속과정도 부와 명예간의 연계를 약화시켰다.그 결과 부의 축적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뿌리깊게 자리잡게 되었으며 특히 대기업들에 대하여 긍정과 부정,기대와 불신이 뒤섞인 이중적 인식과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반재벌적 국민정서는 그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사회내에 실재하는 하나의 큰 영향력으로서,이를 바탕으로 대기업의 사업활동,투자지분,사업영역 등에 대한 각종 규제와 제약이 가해져 왔다.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해소되지 않는 한,앞으로도 공기업 민영화,금융산업 구조개편 등의 주요 현안과제에 있어 대기업에 대한 규제완화·철폐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기업들은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해소가 자유기업주의의 창달과 직결되어 있는 절실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스스로 이러한 부정적 정서와 불신을 불식시키려는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법을 준수하는 기업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부의 획득과정의 투명성을 확립하고,과거에는 반대급부를 노리고 정치인에게 주던 정치자금을 이제는 새로운 사회적 책임의식하에 공공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적정한 소유·지배구조를 모색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많다.먼저 공정한 경쟁규칙의 확립,규제개혁 등을 통해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공정한 경쟁 및 그 결과의 승복은 시장경제의 핵심적 작동원칙이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평등주의적 사고방식,경쟁제한적 정책과 관행,정책과정의 불투명성 등이 이 원칙의 확립에 장애가 되어 왔다. 그래서 공정한 경쟁의 결여 및 패배인정을 거부하려는 태도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정부는 각종 진입 및 퇴출장벽을 제거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규칙과 질서를 확립함으로써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투명하고 균등한 사업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그렇게 하여야만 경쟁의 승자들이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있는 것이다. ○공정한 경쟁 규칙 확립을 또한 정부는 부당한 부의 원천을 제거함으로써 부의 획득이 근면,올바른 사업판단,위험감수 등에 대한 응분의 대가로 인식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정치적 특혜의 소지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공공부문을 최소화하고 공기업을 조속히 민영화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목적을 위한 부의 사용을 권장하는 반면,부의 포괄적 세습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선·집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투기이득에 대한 철저한 과세와 권력에 의한 특혜를 배제함으로써 부의 정당성을 강화하면서 부가 생산적 활동에 투입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 PCS대리점을 잡아라/10월 서비스 앞두고 유통망 확보경쟁 치열

    ◎LG·한솔·한통프리텔 등 전국 돌며 사업설명회 개최 오는 10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의 유통망(대리점) 확보 경쟁이 뜨겁다. 그동안 물밑에서 대리점 유치 활동을 벌이던 LG텔레콤·한솔PCS·한국통신프리텔은 서비스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1∼2개월 앞당겨지자 최근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유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신세기통신·나래이동통신과 같은 기존 사업자들은 자사의 대리점을 PCS사업자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긴급 유통점 간담회를 갖는 등 집안단속에 나서 대리점 확보 경쟁이 모든 이동통신업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PCS 3사는 1차적으로 자체 계열사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초기 시장 선점을 노려 위탁대리점 모집에 정성을 쏟는 한편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재벌그룹과 전략적인 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한솔PCS는 지난달 2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위탁대리점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부산·대던·대구·광주를 차례로 돌며「한솔PCS 원샷018 설명회」를 갖고 있다.이 회사는 오는 21일까지 대리점 사업신청서를 접수하고 사업 시작 때 까지 전국에 500개의 대리점을 열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달 26일 대리점 신청접수를 일단 마감하고 500여건의 신청을 받았다.이 회사는 전국 260개 전화국과 200여개의 시티폰 위탁대리점,1만2천700여개에 이르는 중소 주주사들을 가입자 모집을 위한 영업망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최근에는 대우·효성을 포함한 주주사협의회를 열어 대기업의 전국 유통망 활용 방안을 협의했다. 한통프리텔은 『사기업보다 취약한 영업력을 보강하기 위해 PCS유통망 확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삼성카드와 제휴해 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가입보증금을 할인해 주기로 한데 이어 다른 대기업과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위탁대리점을 모집하지 않고 전국의 이동통신기기 판매점과 제휴해 가입자를 모집하는 이른바 「오픈 마케팅」방식을 택하고 있다.특히 400여개에 이르는 「LG 25」편의점과 1천700여개의 LG전자 가전대리점,2천500여개의 LG­칼텍스정유 주유소와 같은 계열사 조직을 PCS가입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삼성전자·현대전자와 제휴하고 이 회사들의 통신기기 판매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PCS대리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통프리텔과 한솔PCS가 수도권지역에서 가진 사업설명회에는 당초 1천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천∼3천여명이 몰렸다.일반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 자본금이 적게 드는데다 이동통신사업이 2000년대 주력산업이 될 것이란 기대심리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 내년 시행

    ◎손비인정 제외 과다차입금 기준은 당초보다 완화/외부감사법 개정안 이달 임시국회 제출 정부는 빠르면 내년부터 재벌그룹 계열사 전체의 재무제표를 하나로 작성하는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이를 위해 이달 임시국회에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정부는 그러나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손비로 인정해주지 않는 차입금 기준(자기자본에 대한 차입금 배수)을 당초보다 완화해줄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정의동 공보관은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담화의 경제분야 후속조치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관련 법안을 이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손비인정 대상에서 제외될 과다 차입금 기준은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대한 감안해 정해질 것』이라며 『법인세법 개정안은 업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친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는 공정거래법상 자산기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작성토록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10대 그룹부터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재벌그룹 전체의 재무상태를 한 눈으로 들여다볼수 있게 돼 계열기업간 자금흐름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 보호효과도 기대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연결재무제표는 대주주 등 개인지분율은 감안하지 않고 계열사간 출자관계만을 따져 작성하기 때문에 대재벌의 재무제표가 많게는 10개나 된다』면서 『그러나 그룹 전체의 재무제표를 하나로 작성하게 되면 계열사간 중복되는 자산의 거품이 제거되는 등 매출액 등이 지금보다 20∼30% 정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6배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손비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던 내부 방침을 바꿔,차입금의 자기자본 배수를 더 높게 잡아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해줄 방침이다.또 일정 수준 이상 재무구조가 개선될 경우에는 손비 불인정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한편 빚을 갚기 위해 자구노력을 하는 기업에 세 부담을 완화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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